ofmon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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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공포썰) 옆집 아저씨 이야기

대체휴일 다들 재밌게 잘 보내고 있어?
어린이도 아닌데 습관때문인지 어린이날은 항상 설레네 ㅎㅎ
누구나 어린이였던 적이 있었으니까 이렇게 같이 쉬기도 하고!

오늘도 단편을 하나 가져와 봤어.
친구한테 듣는 무서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같이 보쟈
이번엔 귀신썰은 아니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
사실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잖아.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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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에 가입한지 10년 다 되가는데, 글은 처음쓰네요. 잘부탁드립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때는 2004년이다. 고삼 지옥을 마친 나는 신촌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다. 집은 서울이었지만, 통학하기에는 집과 거리가 제법 멀었고, 혼자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컸기에, 신촌역 5분 거리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자취하는 건물 1층은 식당이 있었고, 지하엔 노래방, 2~4층은 원룸식으로 되있는 건물이었다. 난 2층에 살았었다. 원룸 살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정할 정도로 이웃끼리 서로 인사도 안한다.

그렇게 자취를 한지 두 달 정도 지나고, 1층 식당에 혼자 밥먹으러 갔었는데 만석이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건물 사람 아니냐며, 저기 이 건물 사람 혼자 밥먹는데 합석해서 같이 먹어도 상관 없지 않겠냐 하시길래 알겠다고 했고, 식당 사장님은 혼자 밥드시는 옆집 아저씨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같이 밥을 먹게 됐다. 그 뒤로 옆집 아저씨와 안면이 터서 인사 정도 하는 사이가 됐다.

어느 날은 옆집 아저씨가 택배 받을게 있는데 며칠정도 집에 없을것 같다고 대신 받아 줄 수 있냐고 물어서 대신 받아주기도 했었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택배가 왔었는데, 그 아저씨 연락처 뒷자리가 1818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참 특이하신 사람이네.. 하고 생각했었다.

그 후 기말고사 기간이었다. 이번엔 내가 택배 받을게 있었는데, 학교라서 기사님에게 전화가 왔고, 좀 급한 택배였기에 혹시 옆집 벨 눌러보고 사람 있으면 맡겨 달라고 했고, 택배 기사님이 옆집에 맡겼다고 다시 전화주셨다. 이웃 알게 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왔는데 옆집에 불도 켜져있었고, 안주무시는지 음악소리와 인기척이 들려서 실례를 무릎쓰고 벨을 눌러보았다. 잠시만요~ 하고 말하더니 몇분후에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소리와 함께 속옷차림의 아저씨가 나오셨다. 택배를 건내주며, 학생 차 한잔 하고 가지? 하고 물었는데, 그날따라 친절하던 아저씨 눈빛이 무슨 짐승 같았고 왠지 모를 살기도 느껴졌고, 게다가 피곤하기도 한 상태라 사양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뒤로도 아저씨와 인사하고 지냈고 언제 소주한잔 하기로 했었는데 서로 시간이 안맞아 못했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에 들어가는데, 폴리스 라인이 옆집에 쳐저 있었다. 처음엔 옆집아저씨 무슨일 있나 걱정했었는데, 옆집 아저씨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여러명을.. 친절하던 옆집 아저씨가 "살인마 유영철"이었다.

그 뒤 유영철 사건은 매스컴에서 크게 보도됐고, 집에 들어갈때마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짜증도 났었고, 무엇보다 옆집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는 생각에 무서워서 방 빼고 바로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유영철 다큐를 보다가 놀란건.. 유영철은 살인을 하고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혹은 컨퀘스트오브파라다이스를 들으며 시체를 토막냈다고 한다.

내가 택배 받으러 갔던 날도 시체를 토막내고 있었을까..? 만약 그 날 같이 차 한잔 했다면 난 어떻게 됐을까..?

100% 실화입니다. 쓰고 다시 읽어보니 뭔가 안무섭네요.. 그래도 저에겐 가장 무서운(?) 죽을뻔한(?) 경험이었습니다..


[출처] 옆집 살인마(실화) | 나날이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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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그 날 쓰니가 정말 차 한잔 하러 들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쓰니는 덤덤하게 썼지만 이보다 무서운 이야기는 없었던 듯.
왜 옆집아저씨, 그러니까 유영철은 쓰니보고 들어오라고 했을까. 만약 다음에라도 함께 술을 마셨다면 어떻게 됐을까. 계속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네, 그것도 아주 무서운.

갑자기 너무 소름 돋는다.
모두 부디 앞으로도 쭉, 무사하길.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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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대박 진짜 정말 소름 ㅎㄷㄷ.... 그사람 바로 옆집이었다니.. 그때 차를 안먹어 다행이네요..
워..역시 귀신보다 사람이.더 무섭 ㅠㅠ
히이이이익!!
잘기억은 안나는데 그분 뒷자리 6523인가 그랫다고 한거 같은데...
헐 대박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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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우리 아버지가 비싼거 라고 손도 못대게 하던 텐트야. 이거면 우리 넉넉히 잘수 있을거야" 라고 설레발을 쳤고 저희는 속으로 그래 저 녀석 집도 잘사니 텐트는 물어 보지 않아도 분명 고급 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출발 했습니다. 가진 돈을 긁어 모아 보니 근교 산에 갈만한 돈이 모아 지기에 우리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가깝다고 할수 있는 치악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술 퍼 먹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말이죠. 당시에 등산화, 등산복 뭐 이런거 없었습니다. 오직 믿을건 텐트 하나, 부루스타 하나, 코펠 하나 등산화도, 등산복도, 스틱이나, 후레쉬나 그런건………..개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저희는 거지 꼴을 하고 쭐래쭐래 원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때 인원이 남자 4(산적, 살살이, 남띵, 저) 과동기 여자 1 (화장빨) (당췌 애는 어디서 따라 붙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쨋건 붙어 있었음) 나머지 두 녀석이 더 있었는데 무언가의 일이 있어 하루 지나서 오기로 했습니다. 알아서 찾아 갈 테니 잘 보이는데 가서 놀고 있으란 말과 함게 말이죠. 올라가기 전에 산 아래쪽 슈퍼에서 올라가서 먹을 부식을 샀어요. 돼지고기, 쌀, 마늘, 양파, 고추장, 된장 뭐 그딴 부식들을 구매한 후. 라면 박스에 넣어 박스를 들쳐 업고 산을 올라 갔습니다. 등산베낭이나 이런 폼 나는건 절대 없이. 무슨 히말라야 트랙킹 짐꾼처럼 라면박스를 들쳐 업고 올라 갔어요. 그때 이것 저것 부식을 사고 집에 갈 차비를 빼니 돈이 조금 남았었는데 산적 녀석이 자꾸 백숙을 먹고 올라 가자는 거예요. 돼지 같은 시키. 그 녀석이 너무 강하게 우겨대니 다른 녀석들도 '그럼 먹고 올라갈까?' 라는 분위기가 형성 되면서 저희는 산아래 위치한 식당에서 백숙을 먹고 올라 갔습니다. 백숙을 먹고 저희는 슬슬 산을 탔지요. 부식을 담은 라면 박스를 어깨에 걸쳐 메고. 한 두세시간 정도 올라 갔을까요? 사실 두세시간 올라 갔다고 해도 그닥 많이 가진 못했습니다. 복장도 그랬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셔서 컨디션도 영 아니고 결정적으로 라면 박스 들쳐 메고 가봐야 얼마나 올라 갔겠습니까? 어느 정도 올라 가자 시냇물이 흐르고 그 건너 편으로 텐트를 펴고 놀기 적당할 만한 자리가 나타 나더군요. 힘이 빠져 있던 저희는 그냥 그 자리에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자리로 가려면 냇가를 건너야 하는데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꽤 불어 있었습니다. 못 건너거나 위험할 정도는 아닌데 무릎께 정도로 흘러서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할 정도로 말이죠. 저희는 일렬로 서서 냇가를 건너 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뭔가 '첨벙'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앞서 가던 제가 "뭐야? 이거 무슨 소리야?" 라며 뒤돌아 보는데 또 무언가 '첨벙' 하고 빠지는 소리가 들리 더라구요. 제가 맨 앞에서 서자 뒤따라오던 아이들도 다 멈췄는데 뒤에서 다급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야, 뭐해 일단 빨리 건너가. 나 넘어 질 것 같단 말야" 그래서 일단 후딱 건너 왔지요. 그러고 나서 냇가 저 아래 쪽을 보니 뭔가 검은 비닐봉지 두개가 둥둥 떠내려 가더군요. 그런데 물살이 워낙 세서 건지러 갈 생각은 꿈도 못 꿀 정도로 쌩~ 하니 ktx마냥 떠내려 갑니다. 제가 녀석들 한테 물어 봤어요. "야, 뭐가 물에 빠진거 같은데 저 흘러 내려 가는게 뭐냐?" 그러자 짐을 들쳐 업고 온 산적과 살살이 녀석이 그럽니다. "아, 몰라, 뭐하나 빠졌나 부지. 힘들어 죽겠는데 알게 뭐냐. 일단 뭐 좀 먹고 얘기하자" 그래서 일단 저희는 텐트를 치고 밥을 하기로 했어요. 저와 산적 녀석이 텐트를 치기로 하고 살살이와 남띵이 밥을, 화장빨은 여자이기에 페미니즘 사상에 입각해서 쳐먹고 놀다가 잔소리하는 역을 맡기로 하고 움직였습니다. 응? 쓰고 보니 뭔가 이상한데? 뭐 기분 탓이겠죠. 암튼. 산적녀석이 아버지 몰래 가져온 텐트는 돔 텐트 였어요. 폴대를 응차응차 구부려서 만드는 당시 텐트는 대부분 그런 식이었죠. 그런데 암만 폴대를 이리저리 구부려 봐도 텐트 모양새가 안 나오길래 제가 산적에게 "야, 이게 왜 텐트가 안서냐?" 라며 녀석을 쳐다 보니 녀석이 뭔가 아차 싶은 표정으로 서있는 겁니다. "치….친구야….이거 포….폴대가 모자란다. 빠트렸나 보다. 어떻하지?"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지으며 밥하는 아이들 쪽을 쳐다 봤더니 녀석들은 웬일인지 밥을 하거나 고기 구울 생각도 하지 않고 둘이 멍하게 쳐다 보고 있더군요, "야, 니네 왜 밥 안해? 고기라도 먼저 굽던지 빨리 뭐 좀 먹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살살이 녀석이 멍하게 저를 쳐다 보더니 그러는 거예요. "야…아까 물에 떠내려 간게…………쌀하고 고기 였나봐" 그날 아마 제 평생 먹은 마늘 보다 더 많은 양의 마늘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먹을게 마늘 밖에 없었거든요. 구워먹고, 삶아먹고, 쪄서먹고, 생걸로 고추장에 찍어서 먹고, 상추에 싸서 먹고, 깻잎에 싸서 먹고 술 한잔 구운 마늘 하나, 술 한잔 삶은 마늘 하나, 술 한잔 생마늘 하나………… 산적 녀석은 먹다 말고 점점 술이 오르자 "시부랄…우린 이미 사람인데 왜 단군 체험을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부 짖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녀석은 사람보다는 곰에 더 가까운데........ 그렇게 점점 날은 어두워 지고 저희는 마늘로 주린 배를 채우고 점점 취해 갔습니다. 산속에 밤이 그렇게 적막하고 무서운지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애들이 떼로 있다 쳐도 날이 어두워 지자 슬슬 뭔가 모를 공포감이 찾아 오더군요. 일단 저희는 찌그러진 텐트로 철수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단군이 아니라고 계속 울부 짖던 산적 녀석이 자기는 개울 옆 그 술 먹던 자리에서 그냥 자겠다고 우기는 겁니다. "아, 몰라 난 여기가 좋아 니 들은 저 찌그러진 텐트에 들어가서 자. 그지 같은 텐트 쉑히" 라고 주사를 부리길래. 뒤도 안돌아 보고 저희는 텐트로 들어 왔습니다. 이미 저희도 술이 다들 꽤 취한 상태고 시간도 꽤 늦었고 일단은, 귀찮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희는 "그럼 여기서 자 이따 추우면 기어 들어 오던지"라는 의리 라고는 쥐똥만큼도 찾아 볼수 없는 멘트를 남기고 텐트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때 텐트에 맨 안쪽부터 저 - 화장빨 - 살살이 - 남띵 이런 식으로 누웠어요. 분명 8인용 텐트 라던데 8인용은 개뿔, 스머프 전용 8인용 이라면 믿어 줄만한 크기 입니다. 넷이 누웠는데도 자리가 빡빡 했거든요. 밖에 있는 산적 녀석 까지 들어 온다면 저희는 칼잠을 자야 할 형편 이었죠. 텐트에 들어가자 마자 살살이와 남띵은 코를 골더군요. 저와 화장 빨은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결국, 그 나이때 놀러 가서 항상 하게 되는 귀신 이야기 까지 흘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기는 얘기를 해줘서 둘이 깔깔 대면서 얘기를 시작 했는데 얘기가 진행 될수록 분위기가 점점 이상해 지는 거예요. 그쯤 되니 화장빨 겁 줄려고 이야기를 시작 했는데 점점 저도 기분이 이상해 지더군요.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빨이 저한테 팔베게를 해달라 그러 더군요. 갑자기 팔베게를 왜 해주냐고 물어 보니 너무 무섭답니다. 일단 팔베개를 해주고 속으로 '음, 얘가 이렇게 많이 겁을 먹는걸 보아하니 내가 무서운 얘기를 참 잘해 줬구나' 라는 찐따 같은 감동을 스스로 하며 흐뭇해 하고 있는데 얘가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너는 무슨 소리 안들려?" "엉? 무슨 소리? 난 못 들었는데" "아니 니 얘기 중간중간마다 니 뒤쪽에서 여자가 킥킥 대는 것 같은 웃음소리 못들었어?" 화장빨이 그 얘기를 하는데 너무 섬찟 하는 겁니다. 그런데 또 쫄지 않은 척 하려고 대답했죠. "머….머….머래? 소….소리가 나긴 무슨 소리가 나. 니가 쫄아서 잘못들은 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화장빨이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거예요. "아니 나도 그럴리 없다고 생각 하는데, 너 말할 때 마다 중간중간 뭔가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아냐 아냐…자…..잘못 들은 거야. 소리가 어디서 났는데?" 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제서야 화장빨이 "그런가? 하긴 그럴리가 없지 잘못 들은 거겠지" 라고 태연히 이야기 하길래 일단 한숨 돌리게 됐지요. "일단 근데근데, 아까 하던 무서운 얘기 계속해줘" 라고 화장빨이 보채는데 정말 하기 싫긴 한데 여기서 또 얘기를 끊으면 쫄았다고 놀릴까봐 계속 이야기를 했죠. "어쩌구 저쩌구 쏠랑쏠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 안남) 그런데 갑자기 화장빨이 제 팔뚝을 '꽉' 잡는 거예요. 무엇에 인가 놀란 사람 처럼. "야..왜 왜 그래?" 제가 물어 봤습니다. "아니, 너 정말 무슨 소리 안들려?" 라고 다시 정색을 하고 물어 봅니다. "야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자꾸 아까부터……….." 라고 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제 등 뒤에서 "키킥" 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제가 텐트 벽을 등지고 화장빨한테 팔베개를 해주고 있었는데 제 등 뒤 텐트 바깥쪽 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 순간 제 온몸이 '얼음' 이 됐습니다. 뭐 잘못 들었나? 아냐 분명히 그대로 들었는데?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긴가민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있는데 이번에 등 뒤에서 정확한 여자 목소리로 "니………..친구……."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때 화장빨은 누워서 "엄마" 하는 비명을 질렀고 저는 순식간에 "우와와악~" 이라는 비명을 지르면서 텐트 반대 방향 입구 쪽으로 후다닥 도망 갔습니다. 자고 있는 친구 들을 뛰어 넘어서 말이죠. 그러자 화장빨도 소리 지르면서 제 옆으로 오고 살살이 하고 남띵 두 녀석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저희 둘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 부르스를 추는데도 잠에서 깨어나질 않습니다. 분명 반대 방향으로 도망 갈 때 녀석들 배까지 밟았음에도 말이죠. 귀신보다 더 독한 놈들. 저는 두 녀석을 흔들어 깨워 봤습니다. "야야…일어나봐 일어나봐" 그래도 두 녀석은 꿈쩍을 하지 않더군요. 하긴 연 이틀 그렇게 술을 퍼 마시고 박스를 짊어 메고 등산까지 한 마당에 밥은 커녕 마늘로 끼니를 때웠으니 지칠 만도 하죠. 두 녀석은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화장빨과 저는 텐트 입구 앞쪽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고. '그냥 밖으로 나갈까 말까?' 계속 그 고민만 하고 있는데 차마 텐트 문을 열 용기가 안 나는 거예요. 텐트 문 열면 이상한 처녀 귀신 하나 나타 날 까봐. 그렇게 한참을 둘이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문득 밖에서 자고 있는 산적 녀석이 생각 나는 겁니다. "야 산적? 얘 아직 자나?" 라고 화장빨에게 물으니 "그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 하더군요. 아씨……….. 그래서 일단 문을 열고 산적을 깨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퍼로 채워진 텐트 문을 잡고 한참을 고민 고민 하다가 한번에 확 열어 제칠 심산으로 지퍼를 위로 확 올리다가 제가 깜짝 놀라 뒤로 자빠 졌습니다. "꿰에엑~~" "끼아악……..왜….왜 야 왜그래?" 화장빨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저에게 물어 봅니다. "아니 이게 한번에 잘 안 열리네" 그때 텐트가 찌그러져 있었는데 동그란 텐트 지퍼를 한번에 확 열에 제치려고 했으니 잘 안 열리는 탓이었죠. 그래서 살금 살금, 조심 조심 텐트 문 을 열고 빼꼼히 밖을 쳐다 봤습니다. 휴, 다행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제가 말했습니다. "내가 가서 산적 깨워서 데려 올 테니까 여기 있어봐" 라고 말하자 화장빨이 질색을 하는 겁니다. "아아아아니 싫어싫어 애네 다 잠들어 있는데 같이 가" 그래서 저희는 둘이 텐트를 나와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는 개울가로 내려 갔습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어찌나 길게 느껴 지던지. 둘 다 염통이 쫄깃 해진 상태에서 도둑 고양이 마냥 살금 살금 산적 녀석이 잠들어 있던 곳으로 내려 갔는데. 녀석이 없어 졌습니다. 분명 그 자리에 잠들어 있었는데 산적 녀석이 없어진 거예요. 저희는 당황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서 자고 있었는데 애는 어디 간 거야" 제가 당황해서 말을 하자 화장빨이 발을 동동 구릅니다. 산적 녀석이 잠 들어 있던 곳은 저희가 술을 마시던 굉장히 넓찍한 바위 위 였기 때문에 굴러 떨어 졌다고는 상상하기 어렵고, 만일 빠졌다면 뭔가 '풍덩' 하는 큰 소리가 났어야 정상인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거든요. 화장빨이 옆에서 "어떡하지?어떡하지?" 라는 말만 하고 있길래 제가 "어떡하긴 찾아야지" 라고 말을 하고 개울을 건너 등산로 깨로 올라 갔습니다. 냇가 쪽은 물살이 세서 위 아래로 사람이 걸어 왔다 갔다 할수 없기 때문에 분명 어딘가 갔다면 등산로로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내가 위로 올라 가 볼 테니까 니가 아래로 내려가봐" 라고 얘기하자 화장빨이 펄쩍 뜁니다. "싫어, 같이가 이 무서운데 어떻게 혼자 가" 그래서 저희는 같이 일단 같이 내려가 보기로 했어요. 등산로로 걸어 내려 가며 아래 개울쪽 이나 어디 사람이 있을만한 곳은 샅샅이 훝으면서 걸어 내려 갔습니다. 그때 후레쉬가 없었는데 달빛 하나로 굉장히 밝게 보였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렇게 한 100여 미터를 걸어 내려 가는데 등산로에서 보이는 저 아래 쪽 개울가에 누군가 한명이 앉아 있는게 보여 자세히 보니 산적 녀석 이더군요. 냇가 옆쪽에 대변 보는 자세 마냥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화장빨과 저는 아래 냇가 쪽으로 뛰어 내려가 산적 녀석을 흔들 었습니다. "야야 너 여기서 뭐해? 얼마나 걱정 했는 줄 알아?" "저……..저기………..저기…………….." 무슨 말인지 알수 없게 녀석이 덜덜떨며  웅얼 거리는데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 보니 완전 넋이 나가 있더군요. "뭐? 야. 애 뭐래? 뭐라는 거야?" 라고 얘기 하는데 산적 녀석은 계속 넋이 나간 사람 처럼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아니……난………저기……그냥………..저 사람 좀………." "야, 정신 차려 너 왜그래 임마" 라고 얘기 하는데 녀석이 손을 들더니 저희 뒤께에 있었던 나무를 가르킵니다. "저기………사람이………목………..매달려……….있어" 순간적으로 놀라 뒤를 돌아 봤는데 저희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예요. 산적 녀석은 계속 앉은 자리에서 부들 부들 떨면서 "저기…나무에…목 메단….목메단…." 이라는 말만 하고 있고. 옆에서 화장빨은 계속 "왜 그래 자꾸 무섭단 말이야 그만 좀 해" 라며 산적 녀석을 계속 흔들 었습니다. "야 일단 얘 좀 부축해서 텐트 있는데로 가자" 그렇게 둘이 산적 녀석을 부축해 일으켜 세운후 저희 자리로 돌아와 텐트 안으로 산적 녀석을 집어 넣었습니다. 그 쯤되니 몸을 휘감는 공포감 때문에 정상적인 사고 자체가 안 되더군요. 살살이와 남띵 계석은 계속 세상 모르고 자고 있고. 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공포감에 날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해뜰녁이 되자 산적 녀석도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 온 것 같고, 살살이와 남띵 녀석이 일어나니 무서움이 가시더군요. 밖이 점점 환해지자 산적 녀석이 "야, 빨리 가자 빨리, 여기서 빨리 내려 가야해" 라고 갑자기 부산을 떱니다. 영문을 모르는 살살이와 남띵 녀석은 멍청하게 우리를 쳐다 보고 있고. 남띵 녀석이 잠에서 덜 깬 목소리로 말합니다. "야, 어차피 우리 먹을 것도 마늘 밖에 없어서 내려 갈 거야 왜 이렇게 난리야" 그러자 산적이 소리를 지릅니다. "이 븅~신아 모르면 잠자코 하자는 대로 좀 해 우리 빨리 내려 가야돼" 라며 밖에 널 부러져 있던 코펠이며 부루스타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화장빨과 저야 두말 안하고 하산을 하기 위해 산적 녀석 옆에서 이것저것 정리 하고 있었죠. 한 한 시간여 정도 내려 갔을까요? 슬슬 이제 공포 스러웠던 산속에서 벗어 났다는 안도감에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쯤 화장빨이 산적 녀석에게 밤에 있었던 일이 기억 나냐고 물으니 모두 다 기억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산적 녀석이 이야기 해 주더군요. "몇시인지 모르겠는데 냇가 옆에서 자고 있을 때 너무 추워서 눈이 떠지는 거야. 그래서 텐트 안에 들어가서 자려고 앉은채로 텐트 쪽을 바라 보는데, 웬 처음보는 여자가 텐트 밖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무슨 소리를 훔쳐 듣는 것 마냥 얘기를 듣고 있더라구" 그 얘기를 듣는데 소름이 끼치 더군요. 왜냐 하면 그때쯤 날도 밝았겠다 두려움도 꽤 많이 가셨겠다, 어제 화장빨 하고 들었던 소리는 그저 잠깐 뭔가를 잘못 들었겠거니 라고 속으로 생각 하고 있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나서 화장빨 얼굴도 아연실색 해져 있었습니다. "호…혹시 그 여자 텐트 입구 반대쪽 에 있지 않았어?" 라고 화장빨이 물었습니다. "어, 너 그걸 아떻게 알어?" 산적 녀석이 그 말을 마치자 저와 화장빨은 벙찐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봤습니다. "아…아니 그건 그렇고 그래서?" 라고 화장빨이 다음 이야기를 재촉 합니다. "생각해봐 그 장면에 무슨 말이 나오겠냐? 그러면서 퍼득 드는 생각이 저 여자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멍하게 앉아 있다가 등산로 쪽으로 소리 안나게 도망갔지. 소리도 못지르겠고 말도 안나와" 저희는 눈을 말똥이며 녀석의 얘기를 계속 들었습니다. "일단 등산로로 도망가서 아래로 막 뛰어 내려 가는데 그 야밤에 혼자 등산로를 도망 가고 있다는게 더 무섭 더라구. 그래서 일단 앉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시부럴 아까 봤던 그 여자가 내 앞에 있던 나무에 목 메달려 있는거야. 그것도 날 쳐다보면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우리가 봤는데 거기 아무것도 없었다니까" "진짜 있었다니까 니네가 날 데리고 갈 때 까지 계속 있었어. 우릴 쳐다 보면서" 거기까지 얘기를 하다가 저희는 짐을 바리바리 짊어메고 다시 하산을 시작 했습니다. 산 아래께에 다다라 저희는 어제 마늘이나 부식을 샀던 슈퍼에 들러 음료나 이것저것 다시 사고 있는데 살살이 녀석이 슈퍼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 한테 물어 봅니다. "할아버지 혹시 이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 있어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웬 별 헛소리를 다하냐는 표정으로 살살이를 쳐다보다 말 합니다. "산에서 목 메달아 죽은 사람이 한둘 이겠어? 6.25전쟁통에 이산에서 죽은 사람이 얼만데?" 그런 말을 들으니 하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이 친구들 이런 말 하는거 보니까 뭔일 있었구만?" 이라고 말씀 하십니다. "예, 저 쪽에 산적 처럼 생긴 친구가 밤새 귀신보고 시달렸대요" 남띵이 산적을 가르키며 할아버지 한테 말하자 대뜸 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혹시 너럭바위 있는데서 잤어?" "너럭 바위요? 한 두어 시간쯤 올라가긴 했는데 거기가 너럭바윈가요? 평평하고 넓은 바위는 있었는데" 그러자 할아버지가 대수롭게 피식 웃으며 말합니다. "아니 저 넓은 산에 들어가서 왜 하필 거기서 자?" 라고 말합니다. "네? 아니 그냥 캠핑하기 좋아 보이길래………." "거기 무당들 산신 기도 잘 하는데 아녀. 등산객도 잘 안가는 길이고" 그제서야 아차 싶더군요. 저희가 하필이면 기센 곳에 터를 잡아 그런 일을 겪었나 했습니다. 치악산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또 대충 얼레벌레 마무리 하려는 수작이………) 사실 이번 이야기는 텐트안 에서 화장빨과 제가 밤새 겪었던 이야기가 더 주된 내용인데 그부분을 거세 하고 이야기를 하자니 뭔가 김도 빠지고 이상해 지고 그러네요. 글 쓰는 제 자신이 흥이 나야 읽으시는 분도 재미 있으실 텐데 쩝. 아!, 그리고 시간이 조금 후에 어느 무속인 여자와 이야기 하다 저 때 치악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그 여자가 그러 더군요. "산에 올라가기 전에 뭐 먹었어?" 라고 물어 보길래 백숙을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백숙 먹자고 주동한 사람이 누구야?" 그래서 제가 산적 이었다고 말하자. "그래서 그 친구가 당한거야. 산 기도터 지나갈 때 절대 닭 먹고 올라 가는거 아냐" 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 물속에 빠트렸다던 쌀하고 고기가 얼마 쯤이야?" 라고 물어 보길래 "왜 그게 중요해?" 라고 제가 의문에 차서 물어 봤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그 백숙 값하고 물속에 떠내려간 쌀, 고기 값하고 비슷할걸?" 이라고 말하는데 그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말 금액이 얼추 비슷 한 거예요. 그녀가 그러더군요. "신경 쓰지마 산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서 장난 친 걸거야" 라고 대수롭게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녀가 말했던 산 할아버지가 산신령이나, 무속인들 기도 하는 대상이나 뭐 그쯤 되리라 생각 합니다. 얘기가 너무 용두사미가 되서 좀 죄송하긴 한데 당분간은 좀 밋밋하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들만 들려 드릴 생각 입니다. 강하게 겪었던 이야기 들은 대부분 19금 이라 19금 이야기는 한동안 살짝 자제 하려구요. 한동안 잠잠한 얘기만 하다가 언젠가 또 이 쯤에서 글 좀 싸질러야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좀 강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출처] 치악산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 아... 산 기도터 지날 때 닭 먹으면 안되는거구나 오늘 하나 배웠습니다 산할아버지 장난 한 번 거하게 치시네 근데 왤까? 왜 닭이 안되는걸까? 혹시 아는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주고 난 조만간 또 올게! 참. 사진은 그냥 인터넷에서 치악산 기도터 검색해서 나오는걸로 가져와 봄 ㅎ
퍼오는 귀신썰) 죽은 강아지가 돌아왔다
이제 정말 여름인가봐 주말에는 정말 더워서 돌아가실 뻔 봤네 28도까지 올라간다지만 그래도 왠지 익숙하지 않아서 긴 팔 셔츠 입고 나갔다가 세상 하직할 뻔. 비가 오고 안오고는 못 맞히지만 온도는 잘 맞히는 일기예보니까 믿고 옷을 입어야 겠어... 암튼 오랜만에 또 같이 이야기 볼까? 오늘 글은 예전에 빙글에서도 본 적 있지만 뭔가 요즘같을때 다시 보면 좋을 듯 해서 또 가져와 봤어. 그 때 봤던 사람도 있겠지만 새로 오신 분들은 본 적 없는 이야기일테니-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애동방에 써야할 지, 마음방에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공포방에 보니 실제경험이라는 카테가 있어서 이 곳에 써야겠다 마음 먹었어. 어제 우리 집은 한바탕 난리가 났다. 16년을 꼬박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살던 보리가 나타난 것이다. 함께 살던 과 나타났다는 말이 상이해 보이겠지만 그도 그럴 것이 보리가 올 초봄에 죽었기 때문이다. 가족들 모두의, 할머니, 엄마, 아빠, 언니, 남동생 그리고 나까지 6명의 사랑을 호위호식하던 보리가 잠자듯 죽었을 때 경상도 출신에 말수 없고 무뚝뚝하기로 동네 유명인사셨던 할머니부터 원체 마음이 여리고 우리집에서 보리를 가장 많이 마주했던 엄마, 실질적인 보살핌은 적었지만 회식이나, 외식을 하면 보리가 먹을만한 것들을 늘 한 소쿰 들고 귀가하시던 아빠, 보리를 처음 데려왔던 언니, 얼마전에 군대를 간 남동생. 그리고 개를 그닥 좋아하지 않던 나까지 참 힘든 시간이었다. 사실 나이가 있던 터라, 보리의 죽음을 가족들 모두 예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잔병치례도 없었고, 그 흔한 시력저하도 없었기때문에 동물병원에서도 관리를 잘해주셨다며 가족들을 칭찬할 정도로(그건 엄마와 할머니의 작은 자랑거리었다.) 보리는 동안에 노견인 내색이라곤 없었다. 자꾸 구석을 찾아다니며, 소파밑, 식탁밑, 침대밑을 전전하던 보리를 보며 할머니가 '점마, 갈라나.' 라며 말씀하셨을 때, 엄마는 '어머님..!' 하며 할머니를 용기내 나무랐고, 아빠는 말 없이 식탁의자 밑으로 국에서 건져낸 고기를 잘근잘근 씹어 보리에게 내어주었다. 그러다 정말 봄비가 그릿하게 오던 날, 늘 그렇 듯 비슷한 동선에 위치한 회사를 다니는 언니와 만나 퇴근하던 날. 엄마가 언니에게 연락이, 아빠가 나에게 연락이 왔다. 엄마의 휴대폰이건만, 스물둘 된 남동생이 엉엉 울면서 전화를 했다. '누나.. 보리가. 죽었어.' 동요하던 나와 달리 언니는 침착하게 금방가겠다며 전화를 마쳤고, 집으로 오니 할머니 무릎에 보리가 힘없이 누워있었다. 엄마는 그런 할머니한테 기대 울고 있었고 아빠는 말없이 거실창문을 보며 동생과 서있었다. 불 한 곳 켜진 곳 없이 집이 어두웠다. 보리를 관리사무소에 양해를 구해 아파트 단지 내 작은 화단에 묻어주었다. 곧이어 다른 유기견을 입양하자는 제의를 의왜로 아빠가 먼저 하셨다. 하지만 엄마와 언니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리고 이렇게 계절이 바뀌어 여름이 되고, 이제 그 여름도 끝자락이 되어 엊그제는 벌써 입추였다. 서론이 길었는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입추가 지나 내가 사는 곳은 벌써 조금 선선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더위에 온 가족이 더위를 별로 안타시는 아빠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실에서 잤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이 각자 방에서 자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할머니 방에, 엄마아빠는 안방에, 언니랑 나도 방을 함께써서 우리 방에서 자고 있었다. 자려고 뒤척이고 있는 때, 갑자기 거실쪽에서 '왕.' 하는 조용한 짖음소리를 들었다. 나만 들은 것이 아니었다. 옆에서 오늘 내일을 휴가 써 친구와 메신저를 주고받던 언니는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맞은편 안방에서 불이켜졌다. 엄마아빠도 들으신 것 같았다. 순식간에 네명이 복도로 모여졌다. 아빠가 들었냐고 먼저 물으셨고, 엄마는 왠지 눈물을 글썽이고 계셨다. 언니는 거실 불을 켰고 거실에는 왠일인지 방에서 주무시고 계셔야 할 할머니가 대자로 뻗어 계셨다. 다들 놀라 할머니께 달려들었다. 아빠가 할머니를 들어안았고, 울고있는 엄마와 다리를 연신 주무르는 나와 언니에게 누구 하나 빨리 119 부르라고 호통쳤다. 나는 놀라 방으로 뛰어들어가 119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할머니는 아주 찬라 어지러워 쓰러지셨던 것 뿐이라고 했다. 왜인지 아무도 할머니가 넘어지시는 소리를 듣진 못했지만 구급차에 계시던 분들부터 병원 관계자분들까지 할머니 머리에 피가 고일뻔 해서 그대로 뒀다가는 다소 위험할 뻔 했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다행히 곧 퇴원하신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가족들이 모두 병실 앞 자판기가 마련된 간이의자에 모여앉았다. 아빠가 무릎을 벅벅 만지시면서, '보리가 할매 위험하다고 짖었는갑다.' 그 말에 마음 여린 엄마는 자판기 앞으로 떨리는 목소리를 숨기며 돌아섰고 나와 언니는 할머니가 괜찮으시다는 안도와, 진짜일지 아닐지 모르나 그렇게 믿고싶은 보리의 외짖음이 고마워 울었다. 보리야, 고마워. [출처] 보리야, 고마워 ___________________ 이 글은 볼 때 마다 괜히 울컥해져. 쓰니의 담담한 말투 때문에 더 그렇고 진짜일지 아닐진 모르지만 가족 모두가 그렇게 믿는 보리의 외짖음이 고마워서 그렇고. 언제나 지켜보고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놓이니까 혹여 갑작스런 이별이 견디기 힘들지라도 그렇게 생각하며 버티도록 하자! 요즘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더라 (나도) 모두 부디 건강하고, 조만간 또 다른 이야기 가져올게!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에필로그-
오늘은 진짜 무서운 얘기니까 겁 많은 분들은 닫기를 눌러야돼 보지마 보지마 알았지? 진짜로 진심! 자 겁없는 분들만 같이 보쟈! 시작! ___________________ 조금 특이하겠지만, 에필로그가 반말체 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읽다보면 왜 그렇게 썻는지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특이 하죠? ㅋㅋ 그럼 시작 합니다. - 지금 내방에 말이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가 흘러나오고 있다구. 왜 이 음악을 듣냐 하면 지금 마음이 아주 편안 하거든. 아주 슬프게 궁상을 떨어서 저 깊은 강 어딘가 심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라흐마니노프의 다른 음악들과는 조금 다르다구 굉장히 아름답고 서정적이야. 지금 마음이 아주 편하다구. 누군가 방배동 이야기가 픽션이냐 논픽션 이냐를 묻는데 말이야 물론 방배동 이야기는 논픽션이야. 아! 물론, 대화의 많은 부분이나 임의의 상황들은 대부분 가공 되었어. 내가 이미 10여년도 훌쩍 지나버린 세월에 대한 대화까지 기억해 내는건 무리라구. 물론 각색도 조금 많이 했지. “오빠 나 사실 무당이야” 도 실제 대화에서는 “오빠 나 장군님 모셔” 를 살짝 바꾼거야. 아무래도 임펙트가 떨어 지잖아. 그렇게 놓고 보니까 디테일은 가공된 얘기네,  뭐 아무렴 어때. 픽션 이든 논픽션이든 살다보면 현실은 가공된 허구보다 더 무섭다구. 그리고 아주 오래된 추억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기억하기 조차 애매해져. 과거 뿐이겠어? 현실조차 어떤게 거짓이고 어떤게 진실인지 구분 못하는 세상에.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건 아니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이야.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하고 마무리를 하는게 더 나을거 같아. 여태까지 내 글을 보아준 사람의 성의가 있지 보답은 해야할거 아냐. 그런데, 여태까지 보아오던 글이랑은 좀 많이 다를거야. 아! 부탁 할게 있어 짱공 무게에 자주 많이 왔다갔다 한다면 웬만큼 무서운 이야기에 단련들이 돼 있었을 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본인이 겁이 좀 많다거나 담이 좀 약하면 이쯤에서 뒤로가기를 눌러 줬으면 좋겠어. 여태 까지 보아온 심심풀이 글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 거든. 그 얘기를 하려고 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정말 재미 있지만, 정말 무서운 이야기 이거든. 자 이제 마지막 기회를 줄게. 이 기회를 놓치고 끝까지 읽고 나를 원망하지 말라구. 하나 둘 세엣…………………. 자 이제 뒤로가기를 눌러 빠져 나간 겁쟁이들은 빼고 우리끼리 얘기해 보자구. 흠흠.................... 나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주 잘해. 이야기 말이야 이야기, 글 말고, 그런데 사람들은 말이야, 가짜를 더 좋아해.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가짜 이야기들 말이지. 진짜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면 그런 이야기 들은 다 현실성이 떨어 지나봐 ㅋㅋ 그래서 난 어릴 때부터 어디 놀러 가거나, MT를 가거나, 나이가 들어서 워크샵을 가거나 했을 때 인기가 아주 좋았다구. 그런곳에 놀러가면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넘쳐 나거든. 그런데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는 절대 이야기 하지 않아. 춘천이야기나, 방배동 이야기나 치악산에서 있었던 이야기 설악산에서 이야기 따져 보면 아주 많지. 그런데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는 하지 않거든. 왜 일까? 예전에 말이야. 동호회 아이들 하고 평창으로 놀러 간적이 있어. 말하자면 동호회 워크샵 이었지. 인원이 꽤 많이 갔거든, 한 사십명 정도 갔나?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먹다 결국 옹기종기 몇몇명이 모여 앉아 무서운 이야기가 시작 됐어. 하나를 해주고, 두개를 해주고, 그렇게 몇시간을 두눈 초롱초롱한 애들 앞에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어느덧 밑천이 바닥 난거야. 그게 문제였지. 그 초롱초롱한 눈들의 호기심을 충족 시켜주기 위해 꺼낸 이야기가 바로 방배동 이야기 였어. 술이 방정이고 입이 주책이지. 그런데 이 무슨 착각 이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날이 밝아 모두 모여 밥을 먹는데 이상하게 그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듣던 여자아이들 사이에 얼굴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앉아 있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거야. 설마 그럴리가 없자나? 안그래? 나는 그렇게 술이 인사불성이 돼도록 마시는 스타일도 아니거든. 딱 그 자리에서 기분좋게 먹고 기분좋게 끝내는 스타일이라 이거지. 참 이상하다는 기분은 지울수 없었어. 술을 줄여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고.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서울로 돌아와서 그날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몇몇명의 아이들이 나한테 울면서 전화를 한거야. 꿈속에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자꾸 나타 난다는 거야. 자기들을 무표정하게 계속 쳐다 본데. 아니 그여자는 분신술이라도 쓰나? 어떻게 동시 다발로 출연을 하지? 뭐,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지들이 알아서 해결 하겠지 뭐.) 더 큰 문제는 그 얘기를 하고 난 이후에 그 여자가 내 꿈에도 다시 나타 났다는 거야. 아 물론, 한동안만 나왔어 한동안………. 그러고 나서는 사라졌지. 눈치 빠른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말이야. 방배동 이야기 대부분은 아침 시간대나 오후 시간대에 업데이트 했어. 밝을 때 업뎃 했다는 얘기지. 간단해. 쓰는동안 너무 무서웠거든. 실제로 말이야. 어느날 밤에 글을 쓰는데 모니터에 가로 줄이 계속 가는거야. 그래서 모니터를 껏다 켜보려고 모니터 전원을 껏는데 이런 썅 내 뒤에 그 여자의 모습이 비치는 거야. 정말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구. 그래서 밤에 쓸수가 없었어. 밤에 써야 감정이입이 더 잘될텐데 말이야 그런데 솔직히 나는 이 글을 읽는 너네들이 더 큰 걱정이야. 방배동 이야기는 그때 동호회 워크샵 때 애들 한테 말고 두어번 더 한적이 있는데 그 얘기를 들은 아이들은 대부분 그 화상 입은 여자에게 꿈속에서 시달리게 됐거든. 정말 미안하게도 꿈속에 그 여자를 본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해줄수 있는건 없어. 내 앞가림 하기도 바쁘거든. 어쩃든. 이렇게 돼서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잖아? 안그래? 건투를 빌게. 그럼 안녕.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힝. 무섭게 왜 이러실까 쓰니... 원래 불켜고 자긴 하지만 ㅋㅋㅋㅋ 오늘도 진짜 불켜고 자야겠네 나 진짜 전기세 어떡하냐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이럴 땐 행운의 강아지를 보자 ㅎㅎㅎㅎㅎㅎ 그럼 모두 행복한 꿈만 꾸게 될거야! 행복하쟈 우리! 이따 밤에 꼭 잘 자고 좋은 꿈 꿔 ㅎㅎ
퍼오는 귀신썰) 추석때면 생각나는 썰
추석도 아닌데 제목을 저렇게 쓰니까 괜히 웃음이 나네 ㅎㅎ 지나가다 본 썰인데 씁쓸하기도 하고 또 그럴싸해서 추석이라 치기엔 (좀 많이) 이르지만 설 지난지 얼마 안됐으니까(?) 같이 보쟈!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빠네 고향일인데 지역은 비밀이지만 아직도 인터넷이 제대로 안 되는 깡촌이다  이런 동네의 몇십년 전이라면 남녀차별적으로 아주 망해버린 동네라는 뜻이지ㅎ  여자들은 살면서 동네 밖으로 나가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맞고사는 건 당연했다 딸은 재산으로 분류되서 시집 가고말고가 쓸모를 결정했고  그런 동네에서도 유명한 명가와 똥가가 있었다 명가는 말 그대로 명가 ㅇㅇ 돈도 많고 뭐 양반 뭐라는데 잘은 모르고 깡촌에서 돈많아봤자 얼마나 많겠어 싶겠는데 군이나 읍단위로 땅을 가지고있다면 차원이 다른 것이다... 거기다 이 집은 서울에서 사업도 했다고 했음  심지어 요즘도 그렇지만 저당시에 정말 놀랍게 남편분이 지고지순하고 아내사랑이 깊었다.  유일한 고민이 있다면 자식이 안 드는거 40후반을 넘겨도 애가 안들어서셔 고민을 했다고.  그리고 똥가는 말 그대로 똥가 젠더의식 망한 동네에서 여자팬다고 알려진 집이면 진짜 개쓰레기 씨발새끼네 집임 근데 쌍욕을 할 순 없으니 그냥 은연중에 다들 똥가라고 불렀다 이 집은 고민거리가 아들이 안들어서는것~ㅎ 애가 아님 아들임~ㅎㅎ  그러다 두 집이 동시에 애를 가졌다고 한다 낳은 날도 비슷했다고  병원이란게 없던 동네니까 병원 비슷한 산파네 집에서 애를 낳았고 둘 다 딸이었다고 한다  같은 딸이지만 똥가랑 명가는 달랐다 걍 안적어도 알 거라 믿으며... 그러다 애들이 학교갈 나이가 되니까 똥가네 애비새끼 지랄이 더 심해졌다 이유인즉슨 지 딸년이 지를 안달았다는거다 그래서 자기 마누라가 바람펴서 낳은 애니까 못키우겠고 이년들을 죽이겠다는 거다 뭐 똥가에서 늘 지랄하는 일이긴 한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긴게 진짜 똥가 딸이 똥가를 안닮았었댄다  똥가가 아니라 명가 어머님을 그렇게 닮았었다고.... 동네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댄다  근데 문제는 명가 딸도 똥가 어머님을 닮은 거였다  걍 쉽게 생각해보면 딸이 뒤바뀐 거겠지  근데 똥가가 진짜 지랄발광을 했다 명가랑 자기 마누라가 붙어먹은거다 명가년도 죽여야된다 (대체 자기 아내가 붙어 먹었다면서 왜 명가 어머님을...) 당연히 명가도 분위기 나빠지고  뭣보다 명가는 명가였던게 자기 딸을 신경을 엄청 썼다고 한다  내가 아주 어릴때라서 유전자 감식이 어려웠던 시대라서 물증은 없고 심증만 쫓아다니는데 산파 할머니는 돌아가신지 오래. 아무리봐도 산파 할머니 잘못이니까 산파 할머님 딸이 잘못을 뒤집어 쓰게 되었는데 잘못 뒤집어쓴거도 웃긴데 산파 따님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 안한게 있다고 하셨단다  말인즉슨 명가 똥가 애를 돌보고 있을 시절에 꿈을 꿨는데  (이땐 뭐 시설도 없어서 그냥 따듯한 방에다가 애들 뉘여놨다고)  말 그대로 얻어터져서 걸레짝이 된 여자가 들어와서는 애들 위치를 바꿔놨댄다 꿈이지만 산파 따님은 얻어터진 사람이 똥가 어머님인줄 알고(맨날 그렇게 얻어맞고 다녔으니까...) 이게 무슨짓이냐고 애 팔자 바뀌어봤자 지 팔자 안바뀐다고 말리셨는데 그분이 말도 안하고 뚝뚝 한참을 울다가 갔댄다  그리고나서 일어나 보니까 애들 위치가 바뀐건지 안바뀐건지 헷갈리더래  명가 똥가 배냇저고리 이런 옷이 다르니까 애들이 바뀔리가 없는데 ...헷갈리더래 그리고 그 며칠간 또 그 얻어터진 여자분이 와서 눈치를 보면서 자꾸 애들 위치를 바꿨댄다 자기만 꾼 게 아니라 자기 엄마...그러니까 산파 할머님도 그 꿈을 꿨다고  당연히 꿈이니까 그냥 넘겼겠지만 찝찝한것도 사실... 그리고 애가 자라는데 서로 집을 안 닮으니 더 찝찝하고 이 말을 하니까 깡촌은 완전 뒤집혀버렸다  이게 말이 안되지만 깡촌의 깡촌력은 저딴거 안먹힘  유전자 검사하기 전까지 똥가 애비새끼가 다 죽여버린다고 술쳐먹고 칼들고 다니고 지랄이었단다 아주 똥가새낀 한남중 한남이라 돈도없는데 여자만 때리고 다녀서 유전자 감식비도 명가에서 냈는데....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마을 여자들 꿈에 저 얻어터진 여자가 나오기 시작한거다 나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뚝뚝 울면서 애들있는 방만 기웃거리다 간대 무서운데 너무 불쌍해서 다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마을에서 제일 기가 세기로 유명한 아줌마 하나가 쫓아가서 머리카락을 뒤집어서 얼굴을 봤댄다 아줌마 담력;;;;;;;;  얼굴 보니까...똥가 애비새끼 엄마더래 즉 애들 할머니... 남자들은 모르겠고 여자들 사이에 그 소문이 퍼지니까 다들 애들이 어쩌고 종알거리던걸 다 다물었다고 한다  말은 자세히 못 들었지만 똥가 할머니도 제대로 돌아가신게 아닐테니 그렇겠지 거기다 할머니인데 할머니 모습으로 안 나오고 젊은 여자 모습으로 나왔다는건...제 명에 가지도 못 하신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똥가애비새끼 지랄은 더 심해져서 술먹고 낫을 들고 다니며 휘두르는 지경에... 물론 이런 깡촌은 경찰 와도 안들음^^ 이 미친새끼가 명가 쳐들어가서 문짝 발로 찰 쯤에야 경찰이 와줬지만 실질적 도움은 안 됐다고 한다  이쯤엔 명가에서도 두고 못보겠는데 똥가 애비제외 똥가 사람들을 다 거둬들였다 그래봤자 어머니랑 딸뿐이지만... 그렇게 지지부진하고 무섭게 보내다가 어느날 저 머리카락 걷어서 얼굴 확인한 아줌마가 꿈을 꿨는데 똥가 할머니가 생전 한 번도 안 들어본 밝은 목소리로 아줌마한테 ㅁㅁ야(아줌마 이름) 이쁘게 잘 살아야돼 난 간다! 하고 인사를 하고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똥가 애비새낀 그날 죽음. 죽음도 자업자득인게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녔다고 했잖아.  이날도 술쳐먹고 낫들고 싸돌아다니다 두렁에 빠졌는데 지가 들고다니던 낫에 찔려서 뒤짐  유전자 감식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명가에서는 그냥 남은 똥가 거둬들이기로 했고 똥가 아주머니는 명가에서 집안일 도우면서 아직도 잘 살고 계신다고 한다 애들은 자매처럼 자라는 건 당연하고  이때가 딱 추석 전이었다는데....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말로는 추석때 되서 제삿밥먹고 힘얻으니까 병신새끼 보내버린거 아니냐고 하심 [출처] 추석때쯤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 상상하니 너무 슬프네. 얼마나 서러웠으면 그렇게 동네사람이란 사람들 꿈엔 다 나와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을까 자기는 그렇게 갔더라도 손녀만큼은 사랑받고 자랐으면 좋겠어서... 잉 너무 마음 아프잖아 ㅠㅠㅠㅠㅠㅠ 명가가 좋은 사람들이라 정말 다행이다 뭔가 담담하게 써내려 갔는데 괜히 울컥하네 나쁜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도 버티는건 역시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인가 봐 우리도 그러니까 버티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버틸 힘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길 오늘도 같이 봐줘서 고마워! 그리고 혹시 아직 투표 안한 사람들은 투표하쟈 ㅎㅎ 위 카드 보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오랜만에 귀신썰을 짊어지고 왔어! 요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귀신썰을 찾을 시간도 없고 ㅠㅠ 하지만 같이 봐야 한다는 일념은 그대로여서 골라 왔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ㅎ 이것도 이거 바로 전에 가져왔던 썰 쓰신 분의 경험담이야 맘에 드는 귀신썰 찾기 정말 힘들거든 1) 글도 잘 써야 하는데 2) 귀신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두개를 다 만족하는 글들이 어디 많아야 말이지... 옛날부터 좋아하던 이야기들은 대부분 퍼왔고 새로운 썰들을 찾아 유영하는데 이렇게 잘 풀어 써주시는 분들이 여러편 써주시면 넘나 고마운것 TMI 그만 하고 ㅎㅎ 이야기 들어갈게! 약19금이니까 학생들은 뒤로가기 누르고! 시작! ____________________ 일단, 잡설을 집어 치우고 빛보다 빠른 LTE급 전개로 진입 하겠습니다. ============================ 이 이야기는 밤무대 생활을 하기 몇해 전 직딩때 이야기임. 고로 춘천사건보다 훨씰 전 이야기 이므로 세월이 갈수록 점점 석면화 되어 가는 내 붕어 대가리가 얼마나 자세히 기억해 낼수 있을지는 모름. 한때 밤 12시에 서버 다운을 기다리며 야근을 함. (서버 다운후 SQL작업 이었던 걸로 기억함) 할게 없어 당시 유행하던 스칼럽에 들어감. 수많은 무림 고수들 틈바귀에 낑겨 나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조금 참신한 컨셉의 방을 만든답시고 잔대가리를 굴려 가며 만든 방이 공포방!!! 방제는 '무서운 이야기 방' / 제한 인원수 4명 역시나 잔대가리가 통했는지 방을 파자마자 방에 들어온 사람 남자2, 여자2 총 4명 나 외 세명이 더 들어와 슬슬 각자의 썰을 풀기 시작 처음에는 한명씩 돌아가며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시작. 근데 나말고 다른 남자 한넘이 사실 자기는 귀신을 본다는 개드립 시전 시작. 그런데 그 말을 하자 '탤런트' 라는 닉을 쓰는 여자아이가 그 넘한테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 난 그때만 해도 그 넘이 되도않는 개구라를 친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음. 그때 그 넘이 (소품) 갑자기 탤런트 에게 말함. 소품: 탤런트님. 지금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한테 시달리고 계시죠?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고 생머리는 좀 길고 쌍거풀 없이 눈 큰여자요. 순간 채팅방에 정적………………. 나도 이때부터 살짝 쫄음 그때 이넘이 한마디 더함. 소품 : 지금 탤런트님 뒤에 서 있는데요. 이런 ㅆ놔ㅐㅁ러아ㅐㄴㄹ머앤머랭ㄴ; 그때 불꺼진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레알 방 깨고 나가고 싶었음. 진짜 책상 밑에 소복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마구 느낌. 그러자 순간 탤런트 라는 여자 아이가 다음날 급벙개를 하고싶다고 제안. 사실 난 벙개고 나발이고 똥꼬가 쫄깃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갖은 핑계로 벙개에 빠지려 하였으나. (나가봐야 오크일 확률 99% 라고 생각한 측면이 크지만) 탤런트가 방장은 꼭 나와야 한다, 방장이 안나오면 인원수가 안 맞는다.(응? 인원수? 혹시 그럼………) 등등의 유혹에 못이겨 나가기로 했음. 그리하여, 네명이 사는 중간 지점인 방배동에서 벙개를 하기로 함. 첫 벙개도 방배동 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매번 만날 때 방배동에서 만났고, 실제 나중에 일어날 일도 다 방배동이 배경임. 이제 바로 본론 이야기 GOGO~~ =========================== 등장인물 나 : 당시 30살? 29살? 그 즈음. 남자1) 소품 : 당시 녀석이 방송국 쪽 소품일을 하고 있었음. 이름 기억 안남.(내 기억에 당시 26정도?) 여자1) 백뚱 : 얼굴은 참으로 뽀얗고 이쁘장 하나 돼지끼가 좀 있음. 살짝 사차원 (내 기억에 당시24) 여자2) 탤런트 : 얘는 닉이 탤런트 였음. 애는 닉을 잊어먹을 수가 없음…(내 기억에 당시 28? 27? 그쯤.) 만남. 흠흠, 이번편은 등장 인물이 참 간결해서 좋네요. ㅋㅋ 춘천편은 8명 이었는데 이건 4명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 이니. 만남이 있는 날 제가 조금 늦어 나가 봤더니 소품과 백뚱이 이미 앉아 있더군요. 소품녀석은 이미 전날 채팅방에서 친해진 상태여서 저한테 형,형, 그랫었고 백뚱도 오빠오빠 거리며 친한척 하는데 예상은 했지만 뭐…. 이상한 사심을 가지거나 할 정도의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첫 느낌은 얘 좀 조심해야겠다. 정도?) 제가 방장 이었기 때문에 저를 중심으로 연락해서 이루어진 벙개 였는데 탤런트는 조금 늦게 도착 할 것 같다고 이미 통화를 했었구요. 당시 탤런트 집이 안산이라 멀기도 하고 본인이 피아노 레슨을 하는데 레슨 시간이 조금 늦는 바람에 늦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셋이 모여 간단한 통성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때 카페에 어떤 여자가 들어 오는데 키가 172에 길고 찰랑 거리는 생머리를 가진 모델 뺨따구 마구 후려갈길 것 같은 여자가 들어 오는 겁니다. 검은 코트에 정장을 입고, 늘씬하게 뻗은 여자가 들어 오는데 그때 든 생각이 '와 저런 애들 오는거 보니까 방배동 아직 안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카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한번에 꽂히는걸 느낄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사실 방배동 카페촌이 90년대 초반까지는 꽤 잘 나가던 동네였죠. 좀 잘 논다 하는 애들이나 연애인들 많이 왔다갔다 하고. 암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카페를 두리번 거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그때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제 핸드폰이 울리는 겁니다. '오잉? 재가 탤런트 였어?' 그렇게 그녀가 마지막으로 합석을 하게 됐고 우리는 술집으로 이동해 술을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 관심은 소품에게 쏠려 있었죠. 녀석이 자기는 귀신을 본다고 얘기 하니까 탤런트가 물어 봅니다. "너 얼굴 반 화상 당한 여자는 어떻게 알았어?" 라고 묻자 소품 녀석이 대답 합니다. 사실 그 방에 누나가 들어올 때 (소품 녀석이 탤런트에게 누나라고 했었습니다.) 얼굴이 반정도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여자의 형체가 느껴졌다. 근데 그 여자가 누나 뒤에 서있는 것 처럼 느껴 지더라 그래서 자기도 반신반의 하면서 말을 던진건데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질지 몰랐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뭐, 백뚱과 저는 초반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앉아있었고. 그랬더니 탤런트가 털어 놓는 이야기가. 자기가 얼마전 부터 이상한 악몽 때문에 잠을 못잔다는 것 이었습니다. 잠이 스르륵 들려고 하면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나타나 자기 얼굴 앞에 그 얼굴을 들이대고 조롱하듯이 쳐다 보는데 그 눈빛이 너무 무섭 다는 거죠. 그게 한달 넘게 지속 되다보니 잠도 못자고 지금 아주 미칠 지경 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채팅방을 봤고 들어왔는데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 자기도 깜짝 놀란거죠. 그렇게 탤런트와 소품 녀석이 그 여자의 인상착의를 얘기 하는데 뭐 짜 맞춘 것 처럼 인상이 딱 들어 맞더군요. 그 여자 정체를 알수 없겠냐고 탤런트가 묻자 소품 녀석이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뭔가 원한이 있다는 건 느껴진다. 쉬이 떨어질 그런 영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술을 먹다 시간이 늦어져 헤어지기로 했는데 다음날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이 모아 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닥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이것도 인연인데 자주 보자 라는 녀석들 말에 발을 빼지 못하고 그러마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뜬금없이 백뚱과 소품 녀석이 자기들은 둘다 집 방향이 노원구라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겁니다. "어, 그래…..그럼 둘이 가야지." 라고 말하고 멀뚱히 서있는데 갑자기 탤런트가 "오빠 그럼 오빠는 나 좀 바래다 주면 안돼?" 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이런 썅……방배동에 총알 택시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날 개호구로 보나. 라는 생각에. "야 너 돈도 잘 번대매 그냥 택시타" 라고 말하자 "오빠 요즘 택시가 얼마나 무서운데 재네 둘은 집 방향이 같으니까 같이 가면 되지만 난 택시 같이 탈 사람도 없잖아" 라고 말 합니다. 오메 잡것.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탤런트를 집까지 바라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으련만 그날 탤런트와 저는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소품 녀석과 통화를 해보니 그 녀석들은 뭔일 있었더군요. ㅋㅋ 다음날 소품 녀석이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녀석 말에 따르면……. 노원구에 다가서 자기가 먼저 내리기로 했는데 백뚱이 따라 내리더랍니다. 그러더니 '술한잔 더하자 오빠한테 꼭 물어볼게 있다'는 드립을 치며 따라 붙길래 녀석이 술한잔 더먹으러 가는데 백뚱이 그러 더랍니다. "오빠, 이동네엔 조용한 술집 없어. 나 오빠랑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 우리 술 사서 방잡고 얘기 하자" (이건 남녀가 뒤바뀐 멘튼데 ;;) 그래서 술값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비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그러 더래요. '자기 몸엔 몸쓸 귀신이 붙어 있다' '영적 기운이 쎈 사람이 마사지를 해주면 그 귀신이 쓸려 내려 간다' '오빠라면 충분히 그 게 가능할 것 같다' 더 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처음에 술집에서 술먹던 중에 백뚱이 다른 사람 몰래 저한테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ㅋㅋ -오빠 이따 오빠랑 이야기 좀더 하고 싶은데 이따 따로 좀 보면 안돼요?- 라고 문자를 보내길래 제가 -싫다- 라고 답문을 보낸적이 있어서 한참을 웃긴 거예요. 아뭏튼 백뚱이 그 얘기를 하자마자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해달라기에 녀석이 '에이 씨부럴 돼지 주물럭 한다고 생각 하지뭐,' 라는 심정으로 그냥 대충 여기저기 주무르고 있자니 갑자기 백뚱이 "아, 오빠 아무래도 옷이 걸려서 제가 강한 영적 기운을 못 받는 것 같아요" 라며 소품 손을 잡더니 옷안으로 자기 살을 마구 만지게 하더래요.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앉더니 말릴 새도 없이 훌러덩. (말리지도 않았겠지만) 그렇게 좀 있다가 "오빠 아무래도 오빠도 옷을 입고 있어서 제 몸안에 마귀가 반응을 안해요" 라며 옷을 마구 벗겼답니다. (아마도 음란마귀였나 봅니다 ) ㅋㅋㅋㅋ 아, 이거 쓰다 보니 자꾸 야설이 되는 것 같아 이쯤에서 스톱하죠. 뭐, 그 다음이야 여러분 상상 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녀석도 남자니까 제 생각에는 그때 소품 녀석이 말은 그렇게 해도 녀석도 마음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생각 합니다. ㅋㅋㅋ 암튼, 다음날 소품 녀석이 다음날 저한테 전화 해서 그일로 찡찡 대는데 사실 저는 웃겨 죽겠더군요. "야야, 그냥 마음 편하게 육보시 하고 덕 쌓았다고 생각해. 음란마귀한테서 구해 준거 아냐ㅋㅋ" 라고 말하자 녀석이 정색 합니다. "아, 근데 개는 순 구라 거든요 형도 알잖아요, 탤런트 누나는 진짜 힘든 거구" 그런데 그 정도는 녀석이 말 안해 줘도 알 것 같았습니다.. "어, 그래 난 잘 몰라, 니 말대로 나는 수호령이 강해서 그런거 못느낀 다매. 니가 잘 좀 해결해줘봐" 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벙개에서 녀석이 저보고 '형은 지금 형의 수호령이 너무 강해 잡귀 따위한테 시달릴 일은 없을거다' 라고 말해 줬었거든요. 사람 심리가 묘한게 녀석한테 그런말을 듣자 좀 뭔가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녀석한테 그랬습니다. "야 개네 둘다 귀신한테 시달리는 불쌍한 애들 이니까 앞으로 니가 만나서 잘해줘 ㅋㅋ 난 사실 개네 보기가 무서워" 라고 놀림반 진담반의 말을 했더니 녀석이 그러 더군요. "아뇨 형, 아마 탤런트 누나가 형한테 전화 하거나 아마 그럴거예요. 그때 그 누나 한테 좀 잘해줘요"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전 속으로 이것들이 둘이 따로 무슨 얘기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4명이서 한 두세번 정도 더 모여서 술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백뚱은 계속 저한테 자기 데려다 달라고 속보이는 짓 했던 것도 기억 나고. 그런데 좀 이상하게 저는 탤런트만 집에 몇번 데려다 줬던 기억이 남고 그렇네요. 그때 탤런트가 그렇게 이뻣음에도 불구 하고 그녀를 좀 피했던 이유가, 웬지 저는 그녀가 무서 웠어요. 차도녀 스타일로 이쁘긴 한데 굉장히 차가운 인상 이었습니다. 항상 까만옷을 좋아해 까만 이미지에 차가운 눈빛을 가진게 제 취향은 아니었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그 즈음 그녀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저녁에 바빠요? 내가 술 사줄게 술한잔 해요- 라고 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내가 소품하고 백뚱한테 오늘 스케쥴 물어볼게- 라고 답문을 보내자. -아뇨 개네 말고 오빠한테 상담 할것도 좀 있고 해서 다른 애들 한텐 비밀로 하고 둘이 봤으면 좋겠는데- 라고 답문이 오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지는 않았겠죠. 아무리 그래도 예쁘고 늘씬한 여자가 둘이 술을 먹자는데, 저도 남자인지라 제 기억에 그때 응? 이거 혹시 오늘? 응? 응? 이라는 생각과 아, 아무리 그래도 애랑 둘이 보기엔 좀 무서운데, 라는 생각이 공존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무슨 여자에 대범한 사람 같지만 그때 사실 제 주위에 여자가 꽤나 많이 꼬여 있던 시절이라 일부러 여자를 어떻게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시기 이기도 하군요. 그때 제가 농담조로 "지금 당장 전화 하면 달려나올 여자 애가 일개 연대급니다" 라고 농담 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걸로 봐선 아마 그때 탤런트를 보러 나갈 때도 숫컷 으로서의 사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퇴근 시간이 다가올 즈음 뜬금없이 소품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형 혹시 우리랑 말고 탤런트 누나랑 만난적 없어요?"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한걸 솔직히 얘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막 고민 하고 있을 찰나에 그녀석이……….. "형, 나 탤런트 누나 꿈에 나오는 그 여자 누군지 알 것 같아요. 형 그 누나 형이 따로 만나면 형도 위험해 질수 있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 요즘 뻘짓 좀 했더니 일이 좀 밀리네요. 일좀 하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아 참, 닉을 변경 하려고 봤더니 짱공은 닉넴 변경이 안되는군요 ㅠㅠ  이런 요상한 영어를 계속 닉넴으로 써야 하다니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때 뭔가 흥미진진하지? ㅎㅎㅎㅎㅎㅎ 다음 이야기 후딱 가져올게 참! 지난주에는 공포미스테리 톡방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계셨어 심심하신 분들은 톡방에서 이야기 읽어 보시길! 톡방은 언제나 그렇듯 이 곳! >> 공포미스테리 수다방 (CLICK)
퍼오는 귀신썰)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1화
오늘 진짜 덥네. 이런 날은 어쩔 수 없잖아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인 건 뭐다? 바로 귀신썰 ㅎㅎㅎ 오랜만에 으스스한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볼까? 더위 사냥! _______________________ 1 : 김병장 "김병장님, 짬밥 버리는 곳에 고양이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의 재촉에도 점심을 준비하던 김창식 병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다란 무쇠 가마 속에 섞여있는 야채와 돼지고기를 열심히 휘젓고 있었다. 사회에 있을 때 요리와 관련없는 무슨 전문대를 다니다 왔다고 들었는데 어찌하여 취사병을 하고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그런데 확실한 건 그가 요리에 매우 능숙하다는 것이다. 그 거칠고 우람한 손으로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재료로 만들어낸 요리는 항상 부대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칼질까지 예술이다. 태어나서 과도로 사과 껍질을 5초 만에 매끈하게 벗겨내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왼손으로 사과의 위아래 오목한 곳을 잡고 조금씩 돌리며, 오른손으로 과도를 사과 표면에 가져간 후 요동치는 지진계의 바늘처럼 과도를 사정없이 좌우로 왕복운동시키더니 사과 모양을 잃지 않고 그대로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다. 실로 마술에 가까웠다. 근육질 몸에 덩치는 산처럼 우람하여 겉보기에 매우 거칠 것으로 보이지만 성격은 생각보다 내성적이다. 그러나 한번 성질을 냈다하면 부대 전체가 뒤집어질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상병 때 고참을 패서 군기교육대에 갔다온 적도 있다. 김병장은 순간적인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본 것 중 하나는 식판 정리를 하던 후임병이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자 도마질을 하고 있던 칼을 집어 던져버린 적도 있다. 그 무시무시한 정육점에서나 쓰는 무쇠칼이 연신 회전을 거듭하며 후임병 옆을 스쳐 취사장 벽에 박혀버렸다. 망나니 김병장..... 그 뒤로 후임병들 사이에서 그는 그렇게 통한다. 그가 앞치마를 두르고 도마 위에서 칼질을 할 때는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 그리고 그가 무슨 명령을 내릴까 조마조마하여 지켜보게 되고,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몸 속에 금속 성분이 들어오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고양이가 눈에 띄게 불었음을 보고한 나는 김병장의 대답을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이제 막 일병을 단 내가 그에게 대답을 독촉할 수 없지 않은가? 그것도 머리 짧은 망나니한테... "얼마나 많은데?" "방금 보고 온 것만 해도 대여섯 마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김병장은 삽자루 같은 주걱질을 멈추었다. "씨발...어디 고양이 분양소라도 있는거야? 왜 이렇게 자꾸 늘어나는거야?" "어떡합니까? 김병장님." "어떡하긴 어떡해? 약을 놓든 덫을 놓든 해야지. 아...씨발 바빠 죽겠는데 별게 다 신경 쓰이게 만드네." 김병장은 나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명령했다. "너, 이것 좀 젓고 있어. 나가서 확인 좀 해보게." 김병장은 나에게 삽자루같은 커다란 주걱을 넘겨주고 취사장을 나섰다. 나는 심기가 불편했다. 고양이들 입장에서 김병장은 저승사자나 마찬가지였다. 잔밥통에 서성거린다는 이유만으로 지금까지 김병장에게 죽어간 고양이가 네다섯마리나 된다. 그것도 그냥 죽인 것이 아니다. 한 번은 고양이를 목 매달아 밤새 두들겨 패서 죽인 적도 있고, 한 번은 끔찍하게 목을 잘라버린 적도 있다. 그 중에 가장 끔찍했던 것은 덫에 걸려 바동거리는 고양이에게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던 때다. 그 역겨운 냄새의 기억이 아직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고양이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같이 늘어가는 듯 보였다. 나는 그가 넘겨준 주걱을 받아들고 거대한 가마솥에서 익어가는 재료들을 열심히 휘저었다. 몇 번을 젓고 나서야 그가 얼마나 힘이 장사인지 깨달았다. 마치 거의 굳어가는 콘크리트 반죽을 삽으로 휘젓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올라오는 열기가 숨구멍을 틀어막는 것 같았다. 나는 취사병이 아니다. 우리 부대 취사병은 공식적으로 김병장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소대별로 돌아가며 일주일동안 그의 일을 도와주는 도우미일 뿐이다. 이번 주는 내가 김병장과 함께 해야 한다. 모든 요리는 김병장이 하며, 그외 설겆이 같은 소소한 치다꺼리만 내가 하게 된다. 점점 배식 시간이 다가오는데 김병장이 들어오지 않았다. 괜히 불안했다. 고양이를 잡아 죽이고 내장이라도 꺼내 취사장으로 들어올 것만 같았다. 두려움 반, 걱정 반... 나는 가스불을 끄고 취사장 밖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나서자 예상과 달리 물끄러미 고양이들을 바라보며 연신 담배를 빨고 있는 김병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앞에는 잔밥통 주변을 서성이는 고양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고양이 수가 벌써 열마리를 넘어선 것 같았다. 마치 동족을 죽인 것에 대한 분노로 항의 시위라도 온 것 같았다. 나는 소리없이 잔밥통 주변을 서성이는 고양이가 거슬렸다. 솔직히 그들의 행동이 거슬리는게 아니라 김병장에게 잡힐까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빨리 도망치라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무슨 또 험한 광경을 목격할지 몰라 나는 조마조마했다. 그러나 김병장은 고양이에게 별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자세히 보니 그의 초점은 나와 같은 곳에 모아진게 아니었다. 그가 시선을 두고 있는 방향은 그 뒤편의 어둑어둑한 숲이었다. 왠지 모를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자 나는 김병장을 재촉했다. "김병장님, 배식시간 다가옵니다." 나의 말에도 김병장은 한 발자국도 꿈쩍하지 않았다. 시선을 숲에 고정한 채 잠시 후 김병장은 입을 열었다. "야..이창훈..." "일병, 이창훈.." "너...저 숲에 가본 적 있냐?" "없습니다." 갑자기 그가 왜 이런 것을 묻는걸까? 김병장은 잠시 담배연기의 흡입을 멈추었다. 바람 때문인지 연기를 빨지 않았음에도 담배는 빠른 속도로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불씨가 필터까지 접근했음에도 김병장은 모르는 것 같았다. 무엇인가 넋이 나간 사람처럼 김병장은 그 곳을 향한 시선을 풀지 않았다. 기묘한 기운을 온 몸을 감싸고 돌았다. 특히 눈에 띄게 그 수가 불어난 고양이가 찝찝한 기분을 더욱 돋우는 것 같았다. 나는 다시 한 번 김병장을 일깨웠다. "김병장님, 배식시간 다가옵니다." 그러나 나의 재촉에 김병장은 엉뚱한 대답으로 응수했다. "이 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온게 아냐." "예? 무슨 말씀이십니까?" "도망쳐 온거야. 뭔가를 피해서..." 내가 김병장의 정체를 궁금해하기 시작했던 것은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김병장은 숲을 향한 시선을 풀지 않은 채 말을 이었다. "고기 다 볶았으면 퍼내서 배식판에 올려 놔." "네. 알겠습니다." 나는 다시 취사장으로 향했다. 고기가 다 익었음을 확인한 나는 엄청난 양의 제육볶음을 배식판에 퍼내기 시작했다. 한 참을 퍼 내고 있던 그 때 나의 눈에 들어온 뭔가가 보였다. 150여명 정도가 먹을 수 있는 국을 끓일 수 있는 가스버너가 달린 커다란 조리기였다. 구형 오르간처럼 생긴 스테인레스 재질의 조리기이다. 뚜껑을 열면 안에 빈 공간이 있고 그 곳에 여러 재료를 넣는다. 그리고 뒷편에 설치된 가스버너를 켜서 가열하면 국이 되는 것이다. 보통 국이 다 끓여지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뚜껑을 열여놓는데, 뚜껑 위 선반에 놓여진 검은색 걸레가 눈에 들어왔다. 버너 주변의 이물질을 닦는 걸레인데 본래의 색깔은 검은 색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조리기 위의 선반도 조리기처럼 스테인레스 재질이라 미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설마... 불길한 예감은 적중해 버리고 말았다. 꿈틀거리듯 미끄럼을 타던 그 걸레가 국통안으로 몸을 던져버린 것이다. "헉!!!" 나는 단말마 같은 숨죽은 비명을 지르고는 내 머리통보다 큰 국자를 들고 국통으로 달려갔다. 그 거대한 국통속에 담긴 것은 '배추우거지 된장국'이었다.  군대에서는 된장국을 간단히 '똥국'이라고 한다. 나는 국자를 이리저리 저어 들어올리며 똥국 속에서 걸레를 찾으려 애썼다. "뭐하냐?" "예?" 김병장이 들어왔다. "배식 준비해야지." 나는 놀란 가슴을 최대한 진정시키며 조용히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우리 부대는 밥이나 반찬은 본인이 식판에 담을 수 있고 국만 취사병이 배식한다. 밥과 기타 반찬들이 배식대 위에 놓여졌다. 멀리서 부대원들의 군가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쩔 줄 모르며 국통 앞을 서성이는 나를 바라본 김병장이 입을 열었다. "뭐해 임마? 국 배식 준비 해야지." "네. 알겠습니다." 김병장은 하루의 일과가 끝난 사람처럼 내 뒤에 멀찌감치 의자를 가져다 놓고 거기에 앉아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나는 커다란 국자를 이용해 조리기에 담긴 국을 작은 국통에 조심스럽게 퍼 담았다. 물론 건더기는 퍼올릴 수가 없었다. 만일 그 시커먼 걸레가 나오면 내 뒤통수에 그 무쇠칼이 내리꽂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배식이 시작되었다. 나는 국통 속의 국을 작은 국자를 이용해 병사들에게 한 국자씩 배식을 했다. 걸레 국물이 섞여있다고 생각하니 역겨움이 밀려왔지만 지금은 내가 살아야 했다.  몇 분이 지나자 작은 국통이 바닥을 드러냈다. 나는 또다시 큰 국자를 이용해 조리기에서 국을 퍼냈다.  물론 국물만이다. 그리고 다시 배식..... 이렇게 반복하기를 서너번..... 그런데 갑자기 말년 병장 한 명이 배식판을 통해 머리를 내밀었다. 일명 미친 개로 통하는 김병장 킬러 최병희 병장이었다. 우람한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  웬만한 무술은 다 섭렵한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다. 마르고 시커먼 얼굴에 눈 밑에는 칼을 맞은 건지 긁힌 건지 모르는 3센티미터 정도의 흉터 자국이 있었는데, 그것 하나로도 최병장의 모든 이미지를 다 표현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무섭게 생겼다. 최병장은 김병장보다 4개월 선임인데 김병장을 왜 싫어하는지 이유는 잘 모른다. 그런데 항상 최병장은 김병장을 괴롭혀왔다. 만일 우리 부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면 이들 둘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하나씩 나눠 차지할 것이다. 최병장이 나에게 김병장을 찾았다. "야...김창식이 어딨어?" "왜... 왜 그러십니까?" "닥치고 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미친개와 망나니 사이에서 나는 별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단지 외줄타기 하듯 아슬아슬하게 중심을 잡으며 목숨을 부지하는 것 뿐이었다. 불려온 김병장은 최병장에게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오늘 국 메뉴 뭐야?" "똥국입니다." "그런데 왜 똥국에 건더기가 없어?" "예? 우거지랑 여러가지 많이 넣었습니다." "야..씨발 니 눈으로 봐! 뭐가 있나?" 최병장은 옆에 놓여있던 식판을 들이 밀었다. 건더기가 하나도 없는 국물..... 말없이 국을 바라보던 김병장이 나를 돌아봤다. 무서웠다. 그 눈빛... 취사장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 듯한 기분이었다. 나무토막처럼 나는 얼어붙었다. "너...시발...어떻게 배식한거야?" "그게...저.." "꺼져, 배식은 내가 한다." "제가 다시 하겠습니다." "꺼져 시발아." 그는 조리기로 다가가더니 팔을 걷어 올렸다. 그러면서 최병장에 대한 분노가 밀려오는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언젠가 저 새끼 이 곳에 집어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말거다." 그러더니 그의 우악스러운 손에 들려진 커다란 국자가 연신 조리기 속의 우거지를 퍼내기 시작했다. 그 우거지가 들어 올려질 때마다 나는 심장의 기능이 하나씩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배식..... 작은 국통이 바닥을 보일 때마다 김병장은 나에게 보란 듯이 조리기에서 국통으로 건더기를 퍼올렸다. 그렇게 반복하기를 몇 차례... 드디어 조리기 속을 휘젓던 국자를 따라 길고 시커먼 무언가가 따라 올라왔다. 그 걸레였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김병장도 어이가 없는지 부릅 뜬 눈으로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기 바빴다. 몇 초가 지났을까? 김병장이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려 나를 바라보왔다. 김병장은 잠시 나를 노려보더니 입을 열었다. "넌 못 본거다." 그러더니 국자에 걸려나온 그 시커먼 걸레를 조리기 안으로 깊이 쑤셔넣었다. '이 새끼... 도대체 뭐하는 놈이지?' 나는 행여나 머릿속의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까봐 입을 굳게 다물었다. 2 : 기억 자정이 넘어서자 5초소 주변으로 짙은 어둠이 피어올랐다. 원래 취사병 도우미는 근무를 열외시켜 주는데, 부대원 몇이 훈련 파견 나가는 바람에 인원이 부족하게 되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달빛이 조명 역할을 해줬었는데 그마저도 이 깊은 산중에서는 오래가지 못하고 능선 뒷편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나의 뒤에서 초소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전상병은 손톱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상병 말호봉인 전상병은 부대내에서 군기 담당병으로 불렸다.  나는 늘 생각하는 것이 있었는데 우리 부대 고참들은 하나같이 다 무섭게 생겼다는 것이다. 전상병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전상병은 어디서 썬텐을 하는지 얼굴은 시꺼멓게 그을려 있었고, 까맣게 그을린 울퉁불퉁한 감자덩어리에 두 개의 칼집을  낸 것처럼 찢어진 눈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눈알의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두툼란 눈꺼풀이 눈알을 덮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먹어치울듯한 큰 입과 그것에 균형을 맞추기라도 하듯 두툼한 입술이 막대풍선처럼 포개져 있었다. 그러나 우악스러운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상당한 학구파였고, 명문대를 다니다 온 사람이었다. 쥐죽은 듯한 적막 속에서 사각거리는 손톱 갈리는 소리만이 지금 들려오는 유일한 소음이었다. "야..이창훈" "일병, 이창훈" "심심하냐?" "아닙니다." "주변 분위기도 그럴싸한데 내가 무서운 얘기 하나 해줄까?" "무슨 얘기 말입니까?" "이 5초소가 왜 있는지 아냐?" "....모르겠습니다." "흐흐흐..." 갑자기 전상병은 내 뒤에서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뱉았다. 지금 내 뒤에 있서 볼 수 없지만 그는 분명 그 두터운 막대풍선 사이로 누런 이를 드러내고 웃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 5초소는 조금 이상했다. 특별히 경계를 해야될 시설물도 없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도 아니었다. 게다가 더 이상한 건 부대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족히 눈짐작으로 보아도 부대막사로부터 이백여미터는 넘게 떨어져 있다. 도대체 이런 고립된 산중에 누가 초소를 만들 생각을 했던 것일까? "내가 자대 배치를 받고 얼마 후에 일어난 일이야. 부대에 정한수라는 이등병이 전입왔어. 운전병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온 놈인데, 니미럴... 자대 배치 다음 달에 일병을 달더라구. 내가 자대 생활을 두 달이나 먼저 하고 있었는데 쫄병이라고 온 놈이 내 고참이었던거야. 기분 더러웠지. 그 자식은 체격도 왜소하고 삐쩍 말라서 힘도 없는데다가 약간 모자른 놈이였어. 아침에 구보하면 항상 뒤쳐지기 일쑤였고, 행군할 때도 항상 낙오됐었지. 나중엔 아예 그놈만 군장을 메지 않고 행군을 할 때도 있었다니까. 아니면 선탑 차량 운전을 했지. 일하는 것도 지랄맞도록 느려 터졌고, 항상 쉬운 일만 맡아서 했었지. 그 놈 때문에 우리 동기들이 무지하게 고생했었지.  그 놈이 할 일을 우리가 대신 했었으니까 게다가 말도 어눌해서 졸라 불쌍해 보였고, 우리에게 고참 대접도 받기 힘들었지. 혹시나 사고라도 나서 죽을까봐 대대장은 그 놈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삼았지." "특별 관리 대상이 뭡니까?" "별거 아냐. 군대 부적응자가 혹시나 자살이라도 할까봐 감시병을 붙여두는거지. 감시병이 고참이면 생활이 힘들 것 같으니까 보통은 같은 동기를 감시병으로 붙여두지. 그 놈이 어딜가든 쫓아다니는거야. 심지어 화장실 가서도 감시병이 밖에서 1분 간격으로 노크를 하지.  보통 화장실에서 자살을 많이 하니까 살아있나 확인하기 위해서 그러는거야. 그 자식 실제로 손목에 칼로 그은 듯한 흉터가 몇 개 있더라구." 전상병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잠시 손톱 손질을 멈추었다.  "그런데 그 놈 진짜 이상했어. 소름끼치도록 말야..."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내 뒤에서 진지한 말투를 내뱉고 있는 전상병이 왠지 무섭게 느껴졌다. 차라리 계속 손톱 손질하는 소리를 내주길 바랬다. "그 자식은 이상한 부적같은 것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더라구. 어떤 건 모자 속에 어떤 건 군화 속에 어떤 건 군장 속에...... 알고보니까 걔 엄마가 무당이라고 그러더라구.  몸이 약한 아들이 군대에 있으니까 엄마가 정성들여 부적을 써줬나봐. 그런데 그건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부적이 아니었어. 종이도 붉은 색인데다가 문양도 글자가 아니고 무서운 괴물형상같은 그림이 깨알같이 그려져 있었지. 아무도 그 부적의 용도에 대해 묻지 않았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나빴어. 게다가 특별 관리 대상이라 아무도 걔한테 가까이 가려하지 않았지. 걔한테는 영기(靈氣)가 느껴졌어. 그 썩어가는 몸뚱아리에 쓸 만한 거라곤 눈이었어. 눈에서 무서울 정도로 광채가 돌았지.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한 그 두 눈.... 그러던 어느날이었어. 여기 5초소 자리는 원래 뒤산의 능선 줄기가 끝나는 곳이었지. 토질이 마사토라서 부대에서 이곳을 파내어 연병장이나 비포장 도로에 깔기로 했지. 단순히 삽질로 능선 줄기 하나를 파낸다는건 애초에 불가능했어. 그래서 대대장이 공병대에 요청을 해서 포크레인이 한대 왔지. 능선 줄기만 파내어 주면 나머지는 우리가 삽질을 하면 됐으니까 일거리가 무지하게 많이 줄게 된거지. 그런데 그때 정한수 일병이 같이 있었는데 포크레인이 몇 번 굴삭질을 하는 걸 보더니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거야." 나는 마른 침을 한번 삼키며 조용히 손목시계를 한번 들여다 봤다. 12시 35분..... 전상병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공포스런 기운이 주변을 감싸는 듯 했다. 내 기분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전장병은 여전히 내 뒷편에 앉아 말을 이었다.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휘둥그레진 눈으로 파내어진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마구 괴성을 지르며 포크레인 운전병한테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그리고는 그 허약한 몸으로 미친듯이 삽질을 하며 다시 흙을 구덩이에 처넣는거야.  미친 놈 같았어. 아니...그냥 미쳤었어. 순간 우리는 혼이 빠진 것처럼 몇 초동안 멍하니 걔 행동만을 지켜보고만 있었지.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형사가 범죄자를 체포하듯이 팔을 뒤로 잡아챈 다음 바닥에 눕혀 그를 제압했지." "왜....왜 그랬답니까?" 나는 이미 전상병의 분위기에 동화되어가고 있었다. 나의 물음에 전상병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자리에서 일어서는 듯 했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전방을 주시하고 있는 나의 옆으로 다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니미....씨발...구덩이에서 귀신이 나온데...그것도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쏟아져 나오고 있대." 갑자기 싸늘한 기운이 내 척추선을 따라 흘러내렸다. 나는 긴숨을 한번 되새기며, 그에게 물었다. "그..그럼... 그 구덩이 자리가 이곳입니까?" 나는 질문을 던져놓고, 조심스럽게 곁눈질로 전상병의 얼굴을 살폈다. 전상병은 내 옆에 바른 자세로 서서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인데도 전상병은 그 때 그 기억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듯 보였다. 나는 궁금해 미칠 것 같ㄴ았지만 전상병은 나의 무시한 채 말을 이었다. "다른 놈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무시하고 넘어갔을지도 몰라. 그런데 정한수 그 놈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다들 맥반석 위의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었지." 전상병은 긴장을 풀려는지 잠시 긴 숨을 내뱉았다. "작업은 중지됐어. 대대장이 직접 공병대에 부탁해서 포크레인까지 동원된 작업이 중단된거야. 같이 있던 소대장도 사색이 되서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뿐이었어. 대대장에게 욕을 처먹는걸 각오하고 작업을 취소시키거나 아니면 정한수 말을 무시하고 계속 파내려가는 거였어." "어..어떻게 했습니까?" 나와 나란히 같이 서있던 전상병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더니 음흉스런 미소를 지으며 답을 했다. "그냥 팠지...." 나는 마치 그 때 그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냥 팠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삽질을 하면서 우리는 걱정되는 마음에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예정대로 마사토를 트럭에 퍼담아 연병장에 깔았어." "그 일병은 어떻게 됐습니까?" "근신 조치 되었어. 외부활동은 금지되었고, 부대 내에서 하루종일 청소하고 밤에는 반성문을 썼지. 감시는 더더욱 심해졌고, 심지어 근무도 열외되었어. 그런데 그 뒤로 그 놈의 행동이 이상했어. 누구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자꾸 주변을 살피며 불안해 하는거야. 장난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진지했어. 진짜로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는 사람 같았다니까." 내가 지금 이 이야기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전상병을 말을 멈추게 할 권한이 없었다. 지금 여기 저기서 수많은 손들이 나를 쓰다듬는 것 같은 한기가 온 몸에 퍼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부대에 회식이 있던 날이었지. 돼지를 한 마리 잡았는데 보통 맛있는 부위는 대대장이나 중대장에게 건네지고 나머지를 부대원들이 먹게 되지. 보통 썰어서 구워먹거나 제육볶음으로 해먹는데 그 때 취사병이 제안을 하나 하는거야. 통째로 쇠봉을 박아서 바베큐로 구워먹자는거야. 부대원들은 우린 흔쾌히 승락했지. 그 때 고참들이 졸병들에게 불을 땔 장작거리를 주워오라는거야. 그래서 나를 포함해서 몇 명이 저녁 7시가 넘을 무렵 어둑어둑한 산속으로 나무쪼가리를 주으러 갔지. 산에 들어서기 전에는 별로 어둡지 않았는데 산속으로 들어가니까 제법 많이 어두워지더라구. 그런데...후..." 전상병은 뭐가 두려운지 다시 한번 긴 숨을 내뱉았다. "며칠 전 비가 많이 내려서 적당한 장작거리를 찾기는 쉽지 않았어. 그런데 날이 더 어두워질 것 같으니까 우린 눈에 띠는 대로 장작거리를 열심히 포대자루에 주워 담았어. 나무쪼가리가 많은 곳이 있길래 정신없이 한참을 주웠지.  그런데 줍다보니까 그 자리가 얼마 전 정한수 일병이 소동을 벌이던 곳이었어. 어후..졸라 소름끼치더라구...그래서 우리는 얼른 작업을 멈추고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내려왔지. 모두들 우리가 오기만을 기다리더라구. 그런데 말야..." 전상병의 긴장감 도는 말에 나도 모르게 마른 침을 넘기고 있었다. "포대자루를 뒤집어 쏟아내는 순간 우리는 모두 나자빠졌지." "뭐..뭣 때문에 말입니까?" "씨발...우리가 주워 온게 나무가 아니었어. 까맣게 색바랜 뼈였어!!" "예? 뼈 말입니까? 뼈를 나무인 줄 알고 주웠단 말입니까?" "몰라, 씨발...다들 나무라고 생각하고 주워왔는데 뼈였어. 우리는 심장이 멎는듯 했어. 크기나 모양으로 봐서 동물의 뼈가 아니었어. 누가 봐도 사람 뼈였어. 나하고 같이 주웠던 홍상병은 부서진 골반뼈까지 주워 왔더라구." 전상병은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괴로운지 헬멧을 벗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회식은 물 건너 갔지. 혹시나 그 자리가 무연고 무덤일지 몰라서 날이 밝자마자 군청에 신고를 했지. 군청 직원들과 경찰들이 그 구덩이를 둘러쌌지. 여기저기 증거 사진을 찍더니만 군청 직원 얘기로는 거기가 신고된 무덤 자리가 아니라고 하더군.  군청에서 뼈를 모두 수거해갔어. 상당히 많은 뼈가 나왔어. 포대자루로 다섯 포대 이상은 나온 것 같았어. 군청 차량이 멀어져가는 것을 보고있는 부대원들은 한결같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 정한수...그 자식이 한 말이 떠올랐던거야." 전상병은 다시 한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데 씨발...나를 진짜로 무섭게 만든건 그게 아니었어." 전상병만큼이나 내 머릿속은 욕설로 가득했다. '니미..씨발 오늘 제대로 걸렸네.' [출처]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1~2 | 웃대(하드론) _________________________ 어후 심장 떨려... 콤푸타도 겁먹었나 아님 오랜만에 너무 긴걸 가져와서 그른가 너무 버벅대서 안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또 다음 편 가져 올테니까 내일 같이 보도록 합시다 ㅎㅎ 이따 잘 자고 조금이나마 서늘해 졌길!
퍼오는 사주썰) 대운이 호운으로 바뀔 때 징조
며칠 전 퍼왔던 글에 내가 운세 얘기를 했잖아 난 부자가 될 사주를 타고 났는데 ㅋㅋㅋㅋㅋ 대운이 좋지 않아서 부자가 되지 못 하고 있는거라고...ㅋ 물론 뭐 노력하면 된다고 하지만 내가 노력을 할 리가 없잖아? 그리고 노력 또한 대운에 좌지우지되는거라고도 하드만. 몰라 잘 모르겠어서 이런걸 퍼왔어. 운세(?)에 관심있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뭘 해도 안되는 것 같은 사람들 그래서 지쳐 있는 사람들이 봤으면 해서 ㅎㅎ 보고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____________________ 대운 바뀔 때 징조 호운으로 바뀔때 1. 묵었던 가치관 변화(가치관이 변하지 않으면 캐고생, 마음고생 심하게하다가 바뀌던가. 얼른 깨닫던가 둘중 하나임) 2. 인간관계의 변화(원래 a스타일만 사귀었다가 b,c 스타일 까지도 사귀는 케이스) 3. 가치관이 변하고 나면 마음이 안정됨.(마음 안정이 호운으로 가는 결정적 단서! 변덕스러웠던 마음에서 일관성 있는 마음으로) 4. 잘못된 판단, 오판때문에 일어난 그동안의 과거를 부끄러워함. "내가 저때 왜그랬지? 이해가 전혀안가네" 이런식 5.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이 되고있다면 호운으로가는 강력한 징조. 여기까지 대운 바뀌기전 변화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313186 대운 바뀔때 징조 2 (불운편) 호운에서 불운으로 바뀔때 징조 1. 호운에 가지고 있던 좋은 성격들. 하나씩 잃어버림. (내가 저런성격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네...) 2. 성격이 확 바뀔만한, 안좋은 경험들을 겪음.(Ex: 왕따 등등) 3. 걱정과 고민 생각이 많아지거나 (생각이없던사람은), 생각이 있던사람은 반대로 안좋게 변함. 4. 안정된 마음에서 마음이 불안정함(감정기복 심함, 감정기복이 심한만큼 대운이 안좋아지는 것) 5. 결정적인건 남들이 "너 고집 장난아니다. 고집쎄네" 이런소리를 들음. (결국 이 고집때문에 일을 망침, 본인은 모름) 6. 하고자하는 뜻과 마음이 마음처럼 쉽게 실행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방해요소가 많음. 7. 너무 힘드니까 의지할 곳을 찾음. (사주,종교, 술 등) 8. 더 많지만 별로 중요치 않으므로 패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5741564 대운 바뀔 때 특징 txt 원글 쓴 사람이다 내가 나이도 좀 있고 나름 중화라 큰 기복은 없었던거 같지만 촉이 좋다보니 대운바뀔때의 증상을 느꼈는데 일단 좋은 사주로 진입하면서 갑자기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했고 명문대에 입학하게 된다. 평소 성적보다 훨씬 좋은곳에 입학했지.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좋은 대운동안 여자들도 많이 따랐다. 운이 좋으면 사람들이 좋아해준다. 그렇게 10년 정말 모든게 내것같았던 때가 지나고 안좋은 대운(핵기신까진 아니고 기신인데 그 전대운이 워낙 좋았어서 차이가 많이 나는 느낌임) 진입하는데 일단 가족중에 한분이 거의 돌아가실뻔한 사고가 나고, 피부가 안좋아지고, 난생처음 경찰서를 가보고, 주위에서 구설수가 끊이질않고, 왕따비슷한 상황에 가게된다. 참 희안한게 갑자기 주위 사람들이 나를 공격하기 시작하는거지, 맨 처음 정말 죽이고싶은 편관같은 새끼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사면초가가 이런건가 싶다. 그러더니 자신감넘치던 성격이 히키비슷하게 바뀜. 사실 히키는 기신운때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 와중에 처복은 있다보니 괜찮은 세운에 좋은 여자 만나서 잘 살고있는데, 그 다음 대운이 더 안좋은 대운인데, 신기하게도 대운바뀌자마자 난생처음 우울증이 오더라, 아파트 고층인데 자꾸 베란다쪽 생각이 나는거야 정말 무서웠다, 다행히 와이프의 힘으로 극복했는데 그다음 다리수술을 하게되고 몇년을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이 대운이 내 용신이 합되면서 지지로 기신반합이 되는 대운인데 정말 힘들었던거 같고 이제 올해말~내년부터 대운이 바뀌어서 계속 좋을거 같은데 지금 상황은 좀 별루다. 그런데 지금까지 버틴게 있어서 참고있고 사실 앞으로 대운 좋다는말에 버티는것도 있어 이런경우 편인을 용신으로 쓰고있는거겠지 암튼 사주와 대운이란게 정말 있다면 안좋은 대운에서 건강과 인간관계에서 공격을 받는다. 내 노력으로 극복하기는 힘들어. 이럴때는 납짝 엎드려서 피해를 최소화해야하고. 일단 내 건강을 챙겨야하는데 나중에 회복가능한 상태는 최소한 유지해야한다. 영구적인 장애같은게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이것도 자기 복이니까 암튼 결혼을 잘해야함, 어려울때 집사람이 큰 도움을 줬다. 대운 바뀌면 편인이 합이 되서 아마 역학을 잊어버리지 않을까 예상이 되기도 해서 대운 바뀌기전에 미리 기록을 남겨둔다. 힘들내고 해야 할건하고 조심조심 버텨라.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5741564 기신 대운에서 좋은 대운으로 갈 때 특징 하나가 있다 기신대운에서 벗어나기 전 2년 전 부터 조짐이 오는 것 같다. 나는 그랬다. 이제 내년이면 대운이 바뀌는데 지금까지의 대운보다 좋은 대운이다. 작년부터 서서히 많은 것이 변했다. 고질적이었던 정신적인 문제도 꽤 많이 해결이 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제기능을 못하던 머리가 작년부터 서서히 회복되어가면서 본래 지능을 찾아갔다. 내년이면 기신대운에서 벗어나는데 , 올 해 특히 변화가 많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운이 나빴다가 좋아지려고 하는 사람들을 귀신같이 알아본다. 특히 기신대운에 만났던 사람들은 더욱 귀신같이 알아본다. 그 기신대운에서 그 사람이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알아본다. 원래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뭘 얘기 하면 그냥 개가 짖는 구나 하고 넘어가는 법이지만, 못하다  생각했던 사람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면 불안해지는 법이다. 그 위력이 크면 클 수록 그 불안은 과거에 나와 비슷하던 수준의 사람도 불안을 느끼지만 현재의 나보다 나은 위치에 있던 사람 조차도 불안을 느낀다. 사람들이 이런 불안을 느낄 때, 이걸 해소하는 방법으로 운이 서서히 나아지고 실력이 점점 좋아지는 사람을 보고 무작정 깎아내리고 밟고 능력에 대해서 비하하려고 든다. 그렇게 해서 거짓된 안정감을 느끼는 거다. 만약 기신대운에서 다음 좋은 대운으로 벗어날 때, 이런 변화가 생기고 누군가 밟으려 든다면 그것은 나를 향한 무시가 아니라 거짓된 안정감을 느끼기 위한 견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패기다. 기신대운에 없었던 용기와 패기. 그것이 다음 좋은 대운으로 가기 몇년 전인  즉 기신대운의 말년 쯤에 생긴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625886 대운 바뀐 썰 풀어본다. 인생은 정말 천천히 바뀌는 것 같다. 평운 ㅡ> 기신운 기신운 ㅡ> 좋은운 으로 바뀐 썰 풀어본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는 아니고 10대 중반에 평운에서 간여지동 기신운으로 한번 바뀌고 20대 중반에 기신운에서 좋은운으로 바뀌었다. 일단 대운나이는 나는 만나이일때 바뀐다고 본다. 내가 읽은 책에서는 다들 만 나이라고 하더라. 여기서 왜 한국나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 생일이 10월인데 예를 들어 대운수가 5자리이면 만 25세 10월부터 대운이 바뀐다는 것이다. 즉 한국나이 26살 10월부터 대운이 바뀌게 된다. 일단 운이 만약 나의 경우처럼 확 바뀌는 경우라면 대운 바뀌는 해에 무조건 인생이 편다. 근데 로또맞듯이 피는건 아니고 그 전 2년 전부터 조짐이 조금씩 있다. 조짐이 있어봤자 이전 대운 안이기 때문에 아직 길흉은 이전 대운에 의해 판가름난다. 즉 다음 대운이 존나 좋은운인데 아직 2년 남았고 지금은 흉운이다... 이러면 뭔가 좋은일이 생길듯 말듯 일이 될듯 말듯 하지만 여전히 희망고문일 뿐이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고 안 좋은 일만 가득하다. 그러나 안 나아지는 듯 하면서 아주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정도가 매우 미미하여 당장은 절대 느끼지 못하고 (전혀 안 나아지고 있다고밖에 안보임) 몇년 정도가 지나봐야 아 그때 좀 전환이 되고 있었구나 하고 딱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뭔가 빵 터지고 바뀌기 위한 떡밥이 깔리기 위한 시기라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20대 초중반까지 백수에 돈도 한푼도 없고 친구도 없고 한마디로 슈레기같다고 할 수 있었는데 대운바뀌기 2년 전부터 아주 소액이지만 돈이 생겼다. (여전히 너무 쪼달려서 돈이 생겼다는 느낌이 안드는데 어쨌든 예전보다 있긴 있음.) 그리고 뭔가 할 만한 정신력이 쌓이기 시작했고 친구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고(아직 친구들 상태가 좋지 못하고 나에게 도움보다는 스트레스를 줘서 존나 빡치지만 완전한 사회의 고립무원보다는 그런 친구라도 있는게 나음) 은둔형 외톨이에서 벗어나 알바라도 하기 시작했다. (영 좋지못한 곳에서만 알바하였으며 구박 조낸받음) 또 공부를 시작했고 (성과가 없어서 내가 등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하긴 함) 가족들과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하였다. (여전히 가족들은 날 등신취급 하였으나 아주 조금씩 대우가 나아짐) 그리고 대운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시점이 되니까 일단 외모랑 옷이랑 스타일이 완전 다 갈아치워져 있고 약간의 돈이나마 준비되어 있어서 뭐든 시작은 해볼 수 있는 상태였고 친구가 있어서 일반인 코스프레 시도하기가 약간 용이해진 상태였고 공부를 좀 해놔서 뭔가 하기 좀 용이해진 상태였고 가족들이 나에게 예전보다 훨씬 호의적이었고 애정이 있는 상태였다. 즉 하나도 안 바뀐 듯 하면서 한 2년에 걸쳐 진짜 서서히 바뀌어서 돌아보니 많이 바뀌어진 상태였음. (그러나 대운 시작 시점까진 여전히 시궁창 상태) 한마디로 대운이 바뀌어야 실제로 뭔가 바뀌고 바뀌기 전에는 밑밥이 깔린다. 흉운으로 들어갈때도 그러하였던 기억인데 일단 괜찮은 운이어서 사람들에게 예쁨받고 부족한 거 없이 풍족한 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한 2년 전부터 그게 점점 오만으로 바뀌어서 무리수를 두게 되고 주변사람들을 내가 무시하게 되고 안하무인적 성향이 강해지기 시작했던 거 같다. 성격이 거만해지고 허세가 심해져서 더 좋은것 더 큰것만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대운 바뀌기 전까지는 그래도 잘 살아지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대운 바뀌자마자 그런 성격이 문제가 되어서 한방에 훅갔다. 특히 대운 바뀌기 1년 전 시점부터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니 이때를 잘 살피고 조심히 보내길 바란다. (흉운으로 가든 길운으로 가든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운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흉운일때 아무리 발버둥치면서 되게 하려고 노력하였던 일이 그렇게 그렇게 절대 안 되더니 호운이 오니까 노력 하나 안 했고 생각 한번 안 했는데 저절로 이루어져서 나에게 오더라. 이런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뭔가 허탈하면서도 인생은 뭘까. 내가 가진 것들은 전부 진짜 내 것이 아니라 하늘이 그냥 잠시 빌려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참고로 대운이 흉운인지 좋은운인지 구별법은 여기서 떠드는것처럼 내가 정신적으로 좋았냐 나빴냐랑은 전- 혀 관계가 없고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어떠했냐로 보면 된다. 아무리 정신적으로 힘들고 몸이 피곤했어도 대운 시작 시점보다 끝나는 시점에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위가 올라갔다면 좋은 운이었다. 반대라면 나쁜 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396460 기신대운은 별거없다. 어떤건지 간단히 알려주마. 1. 너는 정상인데 주변에 쓰레기만 꼬이고 정상인 & 좋은사람과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멀어짐. (이사, 유학 등) 2. 쓰레기들이 자꾸 꼬이면서 널 괴롭히고 너가 병X이라고 함. 3. 처음에는 병X이 아니었으나 저렇게 인생이 점점 나락으로 빠져들며 진짜 병X이 되어감. 4. 나중에는 정상인이나 좋은사람을 만나도 진짜 병X이 되었기 때문에 병X취급 받음. 5. 차라리 마인드까지 싹 다 쓰레기가 되면 마음은 편하겠으나 내가 병X이 되었고 망가졌으며 더 망가져간다는걸 알기때문에 몹시 괴로움. 6. 외모 망함. (성형도 위험) 7. 주변에 믿을사람 아무도 없음. 친구, 가족까지도 널 괴롭힘. 8. 자기관리 주변관리가 잘 안됨. 정리정돈 이런것도 예전보다 잘 안됨. 작게는 자기관리부터 크게는 스펙까지 모든게 엉망이 되어감. 9. 좀 희망이 보인다 싶으면 바로 그 희망의 20배 정도 나락으로 떨어짐. (낚시주의) 10. 사람이 병X이 되니까 주변에서 별 사소한걸로 죄다 훈수두고 비난함. (예 : 니가 인생을 그모양으로 사는건 못생겨서 그렇다. 성형을 해라. ) 만만하기 때문에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이용하려고 보는 사람마다 난리임.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2237280 기신운 용신운 심리변화 기신->용신 일때 심리적으로 많이 편안해진 경험을 함. 이상하게 심리가 전과같이 불안하지 않고 여유가 생기는데 환경과 같이 내면의 기운도 좀 정갈해진 느낌임 나로서는 일단 채워지지 않았던 대화의 결핍을 메워줄 만한 인물들을 만남.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짐. 그 전에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허공을 멤돌았고 난 늘 소외되었었지 대화할수록 상대에게 기만 빨리고 z..... 여기까진 다 좋음 근데 심리가 편안해지기 위해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는 마음도 생김. 현실자각이랄까 기신대운에는 늘 마음의 갈증을  심하게 느꼈었는데 어리고 운이 나쁘니 정상적으로 경험하지도 못해서 내 주제를 모르는 상태니 나도 저만큼 가볼 수 있을 거야 하고 열과 성을 다했었던 반면 용신운엔 내 한계를 감지하게 됨. 환경이 알려주기도 하고 나도 깨우침 아니까 그만큼 미친듯이 갈구하지 않게되고 그런식으로 심리가 안정됨. 그니까 한켠에선 채워지고 한편을 깎아내는 작업을 안팎에서 하다보면 어느새 둥글게 되어 이전의 뾰족한 마음이 차츰 둥글고 너그러워져감 그래도 난 한계를 인식했던 순간이 제일 슬프게 다가왔어. 열정을 품을 이유를 상실한 거니까... 그만큼 그 에너지 다른 곳으로 돌릴 수도 있겠지만 기신운 때의 한심했던 그 열정이 마음 한 켠으론 그립기도 해 물론 당시는 엄청 고통스러웠지만 끝을 알지는 못했으니까 나이를 먹으면서 운도 함께 바뀌면 이게 꽤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느껴질 거야 수면제먹고 나서 쓰는 중이라 횡설수설이네 그럼 다들 복 많이 받아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6421923 희신대운에 죽는이유.. 가끔보믄 용신대운 스타트라인할때 자살해버리는 사람도잇는듯 기신대운에 온갖 풍파격도 멘탈이 쿠크다스가 되서.. 몸은 살아남앗지만..  정신은 온전치않음 좋은대운으로 들어서려하면 주위기운이 달라질텐데.. 이때 방금까지 내가원햇던게 자살이라 성공함 이 시기에 살지 죽을지 헷갈림 기신대운은 자기가 원하는게 안됨 자살도 자기가 원하지만 못하는거임..뭘해도실패 좋은기운으로 들어서면 지가 원하는쪽으로 풀리는데.. 좋은대운 초기엔 힘든일만 없고 겉으로는 비슷한데 ..쉴틈이 생겻으니 그때 자살하나봄 용신초반엔 물질적으론 아직 비슷한상황이고.. 분위기만 바껴서 이땐 걍 희망도 버린상태에서 쉴틈이생긴상황이라.. 힘이 생기고 조속히 물질이 안생기면서 자살할 용기 생김 아..내가 이제 고생끝이고 쥐구멍에 볕뜨네 하는 느낌이 직접적으로 빨리와야됨안그럼 자살성공확률높 암튼 이때 자살성공하는거 같더라고~다들 나한테 분위기가 넘어온다 싶을때 마지막으로 한번더 분발하고 자살로 그 힘을 돌리지말길 ..그게 용신시작점일듯..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vination&no=1789042 출처 : 디씨 역학갤러리 못 알아들을 말이 많지만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퍼옴.  위의 글들 읽고 내 사주 보면 나오는 대운흐름하고 내 인생흐름 맞춰봤더니 플로우 존똑이어서 소름... 사주 보러 갈 때마다 대운대운 하길래 뭔소린가 하고 넘겼더니 이런 플로우가 있는 줄은 몰랐음... [출처] 대운이 호운으로 바뀔 때 징조 (스압)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때? 뭐 믿는 건 자기 마음이지만 혹여 뭐든 안풀리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면 이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가져와봄ㅎ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이니까 잘 버티도록 하자 버티기만 해도 잘 해내는 거야 힘내자 모두!
퍼오는 귀신썰) 친척들은 보는데 나는 못보는 귀신썰
오랜만이지! 오랜만에 날씨도 꾸물꾸물하고 하니 귀신썰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가져와봄 ㅎㅎ 오늘은 가볍게 단편으로 가볼까? 다들 잘 지내지? 자주 보자! ____________________ 외가는 보는 계열이라는데 나는 전혀 못 보는 이야기  1 제목 그대로임  외갓집은 다들 어릴 때 이상한 거 잘 보고 촉이 좋고 우스갯소리로 초등학교 때 대략 관종소리 한번씩은 듣고 산 그런게 보이는 사람들인데 나는 한번도 못 봄. 영감이 별로 없는 거 같음ㅋㅋㅋ 꿈 잘 안꾸지만 한번 꾸면 좀 잘 맞는 편이라는 정도? 암튼 월루겸 써볼게ㅋㅋㅋㅋㅋ 몇년 전에 큰외삼촌이 병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완~전 시골 촌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3일간 보내게 되었어 말 그대로 진짜 촌인데다 주변 지인들이 다들 노인이시고 하니 밤에는 손님이 없어서 우리 가족들만 장례식장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워낙 대가족(모이면 50명 넘음...)이라 장례식장에 양해를 구하고 30살 이하는 죄다 옆 방의 빈 장례식장에서 자게 했어. 첫날은 뭐 전국에서 다들 올라오니 피곤해서 정신없이 잤는데ㅋㅋ 아침에 눈뜨고 애기들 사이에서 밤새 쿵쿵거려서 무서웠단 이야기가 나왔지만 엄마아빠랑 따로 자서 그랬나보다 하고 넘어갔지ㅋ 그리고 별일 없이 2일째 밤이 되서 사촌오빠 한 명이랑 나랑 애들 데리고 또 옆방으로 가서 자고 있는데 새벽2시쯤?? 갑자기 9살짜리 조카가 소리를 참으면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화장실 가고싶나??? 싶어서 일어나서 조카 옆으로 갔는데 애가 누운채 눈만 뜨고 창가쪽을 보면서 울면서 소리를 억지로 참고 있는 거야 순간 아 이건 이상하다 싶어서 애를 안아들고 나가려는데 조카 옆에서 자고있던 고등학생 사촌 동생이 내 옷자락을 꽉 잡는 거야  뭐야 깨있는데 애가 울어도 가만히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를 내려고 봤더니 얘도 창가쪽을 보면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더라고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 왠지 창가를 못 보겠더라 그래서 그대로 조카를 다시 자리에 내려놓고 이불로 감싼 후에 창을 등지고 입구까지 가서 불을 죄다 켰어  그리고 가장 문가에 자던 오빠를 큰소리로 깨움 근데 오빠도 안 자고 있었는지 벌떡 일어나더라고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중/고등학생 사촌 세명도 바로 일어나서 깨어있는 애기들부터 이불에 싼 채로 어른들이 계시는 장례식장에 뛰어들어갔어 ㅋㅋㅋ 무슨 미션임파서블 마냥 소리 거의 내지도 않고 속전속결로 애들을 옮기는데 그와중에 난 못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 우리가 애들을 둘둘 싸고 옮기니 어른들도 뭔가 이상했는지 이모들이랑 언니들이 바로 옆방으로 뛰어 가더라  근데 아무것도 없었다며 금방 돌아 오셨어  그래서 애기들은 엄마들이 재우고 사촌 동생한테 대체 왜 갑자기 그런 거냐고 물어봤거든  나는 창가에 뭔가가 있어서 애들이 거길 보고 눈을 못 떼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창을 등지고 문앞의 스위치로 걸어 갔는데  애들이 본 건 문 앞에 웬 머리 긴 여자가 방 안쪽을 향해 서서 한손에 식칼을 들고 펄쩍펄쩍 뛰어서 천장에 머리를 쿵쿵 박고 있더래  그래서 차마 문쪽은 못 보고 돌아누워 유리창에 비친 그 여자를 보면서 혹시 문앞에서 움직여서 다가오진 않을까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거야 근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일어나서 움직이니 그때부터 나만 계속 쳐다 보면서 입이 찢어지게 웃는게 유리창으로 보였대  그래서 내 사촌 동생이 날 붙잡은 거래 근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 나는 창문에 뭐가 있다고 생각해선 정면으로 그 여자를 향해 걸어가서 불을 켠 거임....ㅜㅜㅜ 그나마 다행인 건 불을 켜는 순간 그 여자가 사라졌대. 그리고 사촌 오빠는 일어나 있던게 아니라 가위 눌린 채 무언가에 쫒기는 악몽 꾸고 있었는데 내가 불을 켜는 순간 풀렸다고 하더라고 이 이야길 듣는데 소름이 쫙 돋고... 어른들은 날 얼척없단 듯이 쳐다보고....전 걍 안 보였던 건데요. 아무튼 날 밝고 나선 발인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서 흩어지는데 나만 부모님께 끌려가서 절 하고 공양하고 집에 갔다는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가끔 또 월루짓 할 때 인증 안 되는 선에서 가족들 이야기 댓글에 남길게ㅋㅋㅋ 2 오늘도 시작한다 월루...! 오늘은 아빠 이야기임  혹시 평범한 사람이 영감이 너무 좋은 사람과 장시간 함께 살면 감이 좀더 좋아진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약간 그거랑 관련된건데 우리 아빠는 귀신을 진짜 무서워함. 지금 쓰려는 이야기가 있기 전엔 본적도 없으면서 티비 보다 스산한 느낌의 음악만 나와도 채널을 마구마구 돌리고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면 화내면서 도망가는... 엄마랑 어떻게 결혼 했는지 아직도 신기할만큼 쫄보중의 쫄보임 아무튼 내가 초등학생일쯤?? 우리집엔 지금은 쓰지않는 작은방을 나 혼자 쓰고 있었는데 한낮에도 햇빛이 안들어 가고 한 여름에도 서늘한 좀 그런 방이었어 암것도 없으니 니가 써라!! 며 엄마가 말했지만 첨 이사오자마자 외할머니가 직접 오셔서 부적을 5개나 붙이시고 3일간 방문도 못 열게 하면서 정화 하시고 3년에 한번씩 부적을 갈아끼우라 했던 방이지만.. 난 안 보이니까ㅋㅋㅋ걍 쓰고 있던 방인데 이 부적을 갈아야해서 새 부적 받으려고 엄마랑 내가 둘 다 외갓집으로 떠난날이었어 아빠가 그날 야근을 하고 엄마랑 나도 없으니 술도 한잔 하고 11시쯤 집에 들어왔대 집 전체가 깜깜하고 센서등만 켜진 현관에서 신발을 벗는데 갑자기 내방 문이 달칵 열리더니 아빠 다녀오셨어요 하면서 내가 자다 일어난 모습으로 눈 비비면서 인사를 하더래  아빠가 어 깼어?? 엄마는?? 하면서 바닥에 내려놨던 가방을 들고 집에 들어오려는데 순간 나랑 엄마가 그 방에 부적을 갈아야해서 외갓집에 갔단 사실이 떠오르더래 순간 바싹 굳어서 고개도 못들고 내 방문 사이로 보이는 나로 보이던 그것의 발만 한참 보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센서등이 딱 꺼진 거야ㅋㅋ 그래서 그순간 소리 엄청 지르면서 뛰쳐 나가서 근처 사시는 직장 동료집까지 전력질주 했다고 담날 나랑 엄마가 와서 아빠 이야기 듣고 내방 부적 바꾸고 이제 괜찮다 했는데도 울아빠 한달정도 우리집에 안들어오고 회사 기숙사에서 사셨던 이야기였어ㅋㅋㅋ  참고로 그 집에서 아직 살긴 하는데 내 고등학생 때 사고 한번 나고는 그 방 그냥 문을 막아버리고 안 써ㅋㅋ 3 원덬이는 야근이 확정된 것입니다..... 아빠 이야기로 짧은 거 하나만 두고 사라질게  귀신 안믿는 담서 뭔일 있을 때마다 엉엉 우는 울 아빤 귀여우니까<< 글 첨에 보면 있지만 원덬이는 꿈을 잘 맞춘다 특히 사고 재난 재해.... 혹은 친한 친구가 이상한 거 시달릴 때 꿈에서 내가 구해준적도 있다고 함ㅋㅋㅋ  그리고 지금 쓰는 이야기는 나는 기억이 없어 그냥 엄마 아빠에게 들은 이야기임 아빠 회사에서 출장을 가게 됬어 2주 정도 중국에 갔다 오게 되었는데 출장가서 시장서 빨간색에 검은 꽃무늬 치파오 상의 하나를 사옴(나머진 면세점 선물)  암튼 엄마한테 줬는데 화려해서 마법소녀를 동경하던 내가 굉장히 탐냈었음ㅋㅋㅋ 근데 어느 날 그 옷이 사라진 거야 그리고 아빠가 내눈을 슬쩍 피하는 날이 꽤 되서 서운해서 울었던 기억만 있는데 엄마가 나중에 나 대학가고 말하길.  그 치파오 사오고 한 5일쯤 지나서 엄마아빠가 자는데 이상해서 눈 떴더니 침대 발치에 내가 서서 중얼거리고 있더래  그래서 두 분 다 너무 놀래서 벌떡 일어나서 왜 그러냐고 잡았는데 눈을 감고 엄청 또렷한 목소리로  저 중국년?? 아무튼 저 여자를 당장 안 치우면 아빠 다릴 부숴버릴 거라고 계속 중얼거리고 있었다는 거야  우리 아빤 그날 또 무서워서 우셨다고...  다음날 아침 나는 전혀 기억 못 하고 엄마가 이모랑 외삼촌들한테 이것 저것 묻다가 그 옷을 안 버리고 2일 정도 지났대  아빠 퇴근하면서 길 걸어가는데 세워둔 남의집 바이크가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뼈가 깔끔하게 3동강남. 병원에 실려 갔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가 그 옷 바로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리고 아빠한테 갔었지ㅋㅋ  그땐 그냥 암 생각 없었는데 엄마가 말하길 그거 구제시장이나 아무튼 사연있는 옷이어서 내가 그랬던 거 같다고 옷을 놔뒀으면 장기적으로 더 큰일이 일어날수도 있었을 거라고 했엉 4 잠깐 밥먹으면서ㅋㅋㅋㅋ 원덬이 엄마는 진짜 기가 세다... 아니 그냥 사람이 쎄. 158밖에 안되는 작은 사람인데 유모차 째로 원덬이를 데려가려던 커다란 할아버지를  시장에서 산 무 하나로 두드려 패서 경찰서에 넘긴 그런 사람이야 그런 엄마도 너무 무서워했던 일이 있는데 그게 고등학교 때 내 방을 폐쇄하게 된 일이었어 고등학교 때 원덬이는 입시미술생이라 아침에 7시에 나가고 집에 오면 새벽2시가 되는 정말 인생에 다신 겪고싶지 않은 시기를 거치며 기가 허해진??? 나약해 빠진 상태였는데 수시기간이 다가 오면서 자꾸 누군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숲속을 혼자 헤메이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 나는 꿈이 잘 맞는편이라 조금 걱정이 되서 엄마한테 이야기했는데 엄마는 니가 수시때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그런 꿈을 꾸는 거라고 그냥 넘겼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그땐 심신미약 상태라 그런가 하고 계속 입시 생활을 했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자꾸 거실에 베란다 문 앞에서 일어나는 거야  가족들은 몽유병인가 했는데 새벽에 해외 야구를 보던 아빠 말로는 자다가 내방에서 나오더니 갑자기 털썩 쓰러지더래  그래서 놀래서 날 불렀는데 내가 뱀처럼 꾸물꾸물 기어서 베란다 문앞까지 가더니 나가려는 거 처럼 머리를 쿵쿵 박더래 그리고 아빠는 쏜살같이 엄마를 깨움.. 내가 아니고 엄마를 깨움.. 암튼 그래서 며칠간 내방에서 엄마랑 같이 자게 됐어  그리고 4일쯤 지났나? 내 꿈에 웬 할머니가 나오더니 내 머리채를 후려잡고 가자면서 막 날 끌고 가는 거야  나는 당연히 싫다고 놓으라고 소리를 막 지르는데 할머니 힘이 얼마나 장사인지 속수무책으로 끌려서 가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엄마가 나타나선 내 다리에 매달려서 안된다고 얘는 안된다고 울고 소리를 지르는데 여자 둘이 버텨도 자꾸 할머니한테 끌려 가는 거야 그렇게 한참 가다가 갑자기 저 앞에 흰빛이 보이는데 와 진짜 꿈인데도 저기까지 가면 못 돌아온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정말 온몸을 비틀면서 반항 하다가 갑자기 저 뒤에서 친가쪽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막 달려오시더니 그 할머니를 두드려 패면서 욕을 하시는 거야  그리고 그 사이 나는 엄마랑 부둥켜 안고 어두운 곳으로 떼굴떼굴 굴러 떨어지면서 잠에서 깼어 근데 눈 뜨니까 나는 병원이고 엄마가 엄청 울고 있더라고  어? 뭐지?이러는데 엄마가 말하길 내가 2일 동안 뺨을 치고 흔들고해도 안 일어나더래  거기다 나 몸부림 엄청 심한데 똑바로 누워서 양손을 가슴위에 포갠 꼭 관에 넣어둔 거 같은 모양으로 자고 있었다는 거야  숨은 쉬는데 점점 숨도 약해지고 그래서 119불러다 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소식을 듣고 외가쪽 사람들이 모두 병원에 와있는 상태였음 진짜 깨고나서 엄청 놀랬다ㅋㅋㅋ 암튼 그리고 나서 역시 안 좋은 방에서 10년 넘게 살아서 너무 허해진 거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아빠의 적극적인 찬성.. 으로 그 방은 금줄치고 문을 못 열게 고정시켜 버렸어ㅋㅋ 내방은 창고로 쓰던 방을 정리해서 쓰기로 함ㅋㅋ 첨엔 이사를 가자 했는데 외할머니가 다음에 들어올 사람이 큰일 당하면 그게 다 우리 업보가 된다고 그냥 우리 가족이 살면서 조금씩 정화?? 순화?? 시키는게 나을 거라고 하셔서 총 25년 넘게 여기서 사는 중이야ㅋㅋ  아마 별일 없으면. 부모님은 평생 거기서 사실 거 같구 나는 취직하면서 집을 나옴ㅋㅋ 이제 다시 일하러 갈게 ㅇ<-< [출처] 외가는 보는계열이라는데 나는 전혀 못보는 이야기 | 더쿠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뭔가 쓰니가 너무 발랄하게 이야기 해서 오 흥미로운데? 싶다가도 곱씹어 보면 상상해 보면 다 너무 무섭잖아 ㄷㄷㄷ 쓰니한텐 안보여서 정말 진짜 다행이야... 나도 매번 이런 이야기들 볼 때 마다 나도 못 보는 사람이라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나저나 요즘 무서운 이야기들도 많이 올라오고 무서운 짤들도 많이 보이는데 ㅠㅠㅠㅠ 피드에서 갑자기 무서운 짤 보이면 너무 무서우니까 무서운 짤은 미리보기 방지해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쟁이가 한마디 해봤습니다 ㅎㅎ 내일은 비 더 많이 온다는데 우산 꼭 챙겨나가고! 이따 잘 자고 난 곧 또 올게 ㅎㅎ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7화
오늘도 낮!!! 무서우니까 밝을 때 올릴게 나 요즘 진짜 매일 제대로 못 자고 있어 이것 때문인가 넘나 무섭네ㅠㅠㅠㅠㅠ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 "무슨 소리야? 죽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귀신이 돼?" 라고 물었습니다. "그 여자는 생령이야" 라고 백뚱이 말합니다. "그럼 살아있는 귀신인 건가?" "글쎄 뭐 나도 자세히는 몰라. 그런데 확실히 죽은 사람은 아냐. 다른건 몰라도 우리는 산자와 망자는 확실히 구분 하거든, 그런데 분명 죽지는 않았어. 아마 그 교통사로로 뇌사나 식물인간이나 그런 상태일 거라고 생각해" 그녀가 중얼 거리듯 말을 하는데 머리속이 복잡해 집니다. "그럼 그런 건 어떻게 해결 해야 하는 건데?" "글쎄,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게 있다는 말은 들어 봤는데 직접 주위에서 보는건 처음이라 살아 있는 사람의 문제라 결국 살아 있는 사람끼리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백뚱과 통화를 마치고 나서 여태까지 벌어 졌던 일련의 일들이 머리 속 에서 재정립이 됩니다. 그리고는 한없는 무력감에 빠져 들기 시작 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무언가 해줄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열패감이 구렁이 처럼 저를 옥 죄고 있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아니 사실 그 이전부터 저는 탤런트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어요. 아마 같이 지내왔던, 혹은 같이 있으며 벌어졌던 일련의 많은 사건들이 직간접인 원인이 되어 애잔함이라는 감정들이 그리움이라는 단어로 치환되어 가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당장 해결책을 찾을수 없으니 연락 하기도 참 애매하고. 그렇다고 지금 당장 옆에 있어 주자니 기이한 현상들이 증폭되어 일어나서 서로 패닉에 빠져들고. 모텔 사건을 계기로 저희는 한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회사일이 바빴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이리저리 해결방안을 알아 보며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이주 정도 지났을까요? 어느 금요일 오후 였던지, 아니면 어느 토요일 오후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현재를 스치는 시간은 언제나 '느릿느릿' 남태평양 저 어딘가에 서식하는 장수 거북이가 걸어가듯 느리게 지나가지만 뒤돌아 보면, 역시 시간이란 내가 느껴 보지도 못한 찰라의 속도로 이미 '휙' 하며 스쳐 지나 가버렸기 때문에 정제된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내어 확인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무언가의 자료를 정해진 시간 내에 넘기기 위해 정신 없는 작업중 이었고 그렇게 정신 없는 중에 핸드폰의 벨소리가 울렸었고 전화기를 들고 폴더를 열어 젖히자 수화기에서 탤런트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뭐해?........바빠?" 한참을 정신없이 일하는 바쁜 와중에도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 속에 층층이 쌓여 있던 그리움들이 제방이 터져 밀려 내려오듯 일시에 쏟아져 나옵니다. "어? 응? 아….조…조금 바쁘네" 그리고 한동안 수화기 너머로 침묵이 흐릅니다. "저기…그럼 나중에 전화 해야겠네. 나중에 전화 할게" "아냐, 길지 않다면 지금 얘기 해도 돼. 말해" "오빠 언제 좀 잠깐 볼수 있어?" "시간? 시간은 당연히 낼수 있는데 지금 작업중인 것 때문에 이번 주말 계속 출근 해야 할지도 모르거든, 내가 그럼 다음주에 전화 할게" 그리고는 또 다시 의미를 알수 없는 침묵의 공백이 흘렀습니다. "알았어 오빠. 바쁜데 미안해. 밥 잘 챙겨 먹고 일해 몸 상하지 말고" 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통화를 끝냈습니다. 통화를 끊고 나니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잠시 담배나 한배 태우고 머리나 좀 식혀볼 요량으로 담배를 태우러 나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그제서야 제가 통화를 하며 그녀의 안부조차 묻지 않았 다는걸 깨닫 습니다. (매연과 페인트 냄새 사이에 끼인 남자의 행동 백서?) 다시 전화를 걸어 '몸은 괜찮냐?' 는 안부라도 다시 물어 볼까 하다가 폴더를 닫았습니다. 그저 주말을 보내고 얼굴을 다시 봤을 때 그때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일견 현실을 생각을 하면 도대체 어떻게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하나 하는 답답한 심정이 컸지요. 그렇게 정신 없는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 집에 돌아와 쇼파에 멍하게 앉아 있는데 어머니가 사과를 깎아 내오십니다. 사과를 입에 넣으며 무슨 프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화면을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쳐다 보고 있다가 문득 어머니 에게 여쭤 봅니다. "어머니, 생령이 뭔지 아세요?" "너 또 무슨 이상한 짓 하고 돌아 다니길래? 아서라" 저희 모친은 항상 제가 그런 질문이나 그런 이야기들을 재미 삼아 입에 올리는 걸 극도로 싫어 하셨기 때문에 입을 떼자 마자 엄중한 경고를 주십니다. 그렇게 멀뚱하게 십여분이 지나 제가 또 여쭤 봤습니다. "어머니 만약에요, 응? 아니 뭐,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그냥 갑자기 그런 생각이 나서 한번 여쭤 보는 건데, 진짜 지금 금방 막 이런 생각이 번쩍나네. 어떤 여자가 굉장히 좋지 않은 영가한테 시달리고 있어요. 근데 그런 여자가 정말 참하고 이뻐, 아주 괜찮아, 그런데 같이 만나게 되면 남자도 같이 시달려. 그럼 무슨 해결 방법이 있는 건가? 아님 그냥 그 여자랑 헤어지고 도망 가는게 상책 인건가? 응? 진짜 금방 막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여쭤 보는 거예요ㅎㅎ. 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지? 신기하네" 어머니가 갑자기 절 한동안 저를 멍하게 쳐다 보십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그 눈빛을 보자 갑자기 마음이 울컥 하는 거예요. '아! 왜 난 진작에 어머니랑 상의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저를 말없이 조용히 쳐다 보시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사과 껍데기를 들고 제 이마에 강 스매싱을 날리셨습니다. "이게 비싼 밥 쳐먹여 놓으니까 이젠 별 헛소리를 다 하고 다니네. 야 이놈아 그깟 귀신이 무서워서 마음에 드는 여자한테서 도망 가면 그게 남자야? 등신 중 에서도 상 등신이지. 죽은놈이 산사람을 어떻게 이겨?" 라고. 일갈 하셨습니다. 순간 '아씨…죽은 놈은 아닌데' 라는 억울함도 들었지만 애니웨이 이마와 머리에 사과 껍데기가 덮여 있는데 정신이 번쩍 나는 거예요. '그래, 난 왜 같이 부딪혀 보지도 않고 이렇게 도망만 다니고 있지?' 라는 자괴감이 들어 갑자기 저 자신이 스스로 한심 하게 느껴 집니다. 내일은 탤런트하고 근사한 저녁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마음에 결정을 하니 한결 편해 집니다. '그래 다 사람하기 나름이지 요즘 세상에…….' 라는 호기로움도 가슴에 그득차고. 사람의 마음이란 일체유심조라는 훌륭한 경구에서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않습니다. 마음이 바뀌니 그동안 겁내왔던 모든게 시시하고 우습게 여겨 집니다. 머리 속 에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설레임 기대감 같은 것 으로 가득 채워 지기 시작 하구요. 다음날 월요일에 그녀에게 연락을 하지 못한채 지나 갔습니다. 주말 내 보고 자료를 만들었고, 월요일 오전에 브리핑이 들어 갔으며 주말내 고생한 팀원들을 위한 회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화요일 즈음 저는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수화기 너머에서 전혀 생뚱한 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 이오니 다시한번 확인하고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 A calling is fhjdksahfjdksahffuckksahfjdkslahjfkdslhajkfjdkslnj" 어? 다시 한번 확인 했지만 그 번호는 탤런트의 번호가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황망한 마음에 몇번을 다시 걸었지만 여전히 계속 같은 메시지만 나옵니다. 갑자기 마음이 불안 해지고 손발이 떨려 옵니다. 그때 사무실에서 나가 도로가에서 전화 중이었는데 저는 전화기를 부여잡고 화단 어디께에 털썩 주저 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복잡해진 머리 속을 정리 했습니다. 너무 조바심이 난 저는 백뚱에게 연락을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길래 소품 녀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녀석이 전화를 받자마자 저는 다짜고짜 물어 봤습니다. "탤런트 전화 번호 바꼈냐?' "어? 형. 아……..그게 바뀐건 아닌데……" "무슨 소리야, 방금 전화 하니까 없는 번호 라고 뜨던데 그럼 바꾼거지" "형, 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 술 한잔 해요" 저와 소품, 그리고 백뚱까지 그날 저녁 저희 셋은 저희가 제일 처음 모였던 방배동 그 술집에 다시 모였습니다. 똑 같은 자리, 똑 같은 인원에 탤런트만 빠진채 말이죠. 똑 같은 자리에 단 한사람 빠졌을 뿐인데 그 자리가 참으로 낯설고 헛헛 합니다. "탤런트 누나 호주로 떠났어요" 소품 녀석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머리 속에서 '텅' 하는 소리와 함께 정체를 알수 없는 공진이 쉴새 없이 울립니다. "그 누나 언니네가 거기 산다나 봐요 어제 출국 했어요. 저희 만나기 전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나 봐요. 전 남친한테 시달리던 일이나 그 화상당한 여자한테 시달리던 일이나 그런 것 때문에 오래전부터 계획은 하고 있었대요. 서울에서 쓰던 짐도 정말 필요 한거 빼고는 다 버리고 간대요" 아무 생각 나지 않더군요. 그때 든 단 한가지 생각은 그녀가 정말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 단 하나 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 가서는 연락한다는 말은 없었어? 연락처 같은거 준것도 없고?" "예 형, 누나가 너무 힘들어서 당분간 한국에 관계된 모든 것에서 피해 있고 싶다네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녀가 만나자고 전화 왔을 때 왜 달려나가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엄청난 파도가 되어 가슴을 내리 칩니다. "형, 텔런트 누나가…………………." 앞에 놓인 소주만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데 소품 녀석이 말합니다. "형 정말 많이 좋아 했었다고 좀 전해 달래요. 그리고 자기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 했다는 말도 전해 달라 그러고" 그 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가 눈물을 흘렸는지 혹은 흘리지 않았는지 또한 기억 나지 않습니다. 비틀거리며 걸어 가는 제 팔을 부축하던 백뚱과 소품녀석의 손길을 뿌리치며 "놓으라고 씨발" 이라고 소리지른 기억도 짬짬이 기억 나고, 방배동 놀이터 공원 가로수를 붙잡고 서서 토악질을 해대던 기억도 나고 그렇습니다. 물론 그날 과음한 탓도 참으로 크지만, 세월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지요? 그날 느꼇던 충격이나 열패감, 연민, 애처러움 등등이 평생 가슴에 삭정이로 남아 평생을 따라 다닐것 같더니 추억이란 하루하루 세월이 지날수록 그 하루하루의 무게 만큼 퇴색되고 변색 되어져 갑니다. 끝이 모나고 뾰족뾰족하여 손만 대어도 베일 것 같은 기억의 편린들이 세월이란 이름 앞에 침잔하고 마모 되어 이제 이렇게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로 끄적 거릴수 있는 수준 까지 되네요. 제 방배동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 후로 백뚱이나 소품녀석을 만난적이 없어요. 뭐, 그렇게 되더이다. 그 뒤 한 몇 개월 후 정도 지날 즈음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가 시작 됐을 때 번호가 찍히지 않은 전화가 몇번 왔었습니다. 전화를 받고 아무말 없이 한동안 가만 있었지요. 상대도 조용히,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녀일지 누구 일지 그건 아무도 알수 없겠지요. 어쨋거나, 너무 오래되 버린 이야기라 시점이 뒤죽박죽 엉망으로 틀어진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셨다면 감사 합니다. 너무 희미하게 윤색 되어져 저 스스로도 재 정립 하기 만만치 않더군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헐 이렇게 끝나다니 너무한거아니냐 일이 암만 바빠도 그러는거 아니지 내가 아 아쉽네 ㅠㅠㅠㅠㅠㅠㅠ 행복했으면 했는데 쓰니 말고 그 탤런트씨가... 근데 그러면 그 생령은 음 수호천사 같은건가? 다시 생각해 봐도 헷갈리는군 ㅎㅎ 다들 어떻게 생각해?
퍼오는 귀신썰) 아궁이 물귀신
비가 오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게 스믈스믈 귀신썰을 찾고픈 마음이 들곤 하지 그래서 찾아온 오늘의 귀신썰은 바로 아궁이 물귀신. 짧지만 재밌게 본 이야기라 가져왔어.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렸을 적 이야기다. 과거 나는 청주의 모 동내의 무심천 근처에서 살고 있었다. 때문에 무심천에 놀러가는 일이 많았는데 어느날인가 무심천에 빠진 모양이다.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당시 6살이었던데다가 이틀전 비가내려 물이 좀 불어있던터라 한참을 떠내려갔었다고 했다. 지나가던 어떤 누나가 구해주었다고 하는데 감사할 일이다. 다행히도 무심천은 물이 좀 많이 불어도 유속이 빠르지 않은 편이었고, 또한 그나마도 많이 줄어든터라 여자가 구할 정도는 되었던 모양이다. 거기에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은 모양인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아 차라리 물을 덜 먹었고, 물에 떠내려가면서 어디에 부딪히지 않은 모양인지 상처도 없었다. 하여간 그 이후로 자주 꿈을 꾸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새하얀 손들이 촉수처럼 길게 뻗어나와 내 몸을 붙잡는 꿈이었다. 하지만 악몽같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너무 오랜시간 자주 꿈을 꾸어서 그런지 이상하다는 생각조차도 않했다. 몇년이 지나 부모님은 원래 청주에서 하던 일을 접고 상경하셨고, 덕분에 나는 할머니와 같이 살아야 했다. 할머니는 집안의 막내였던 나를 매우 아끼셨고, 나도 할머니가 좋았다. 그렇게 한동안 시골에서 살게 되었다.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된 당시였는데, 당시에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었던것 같다. 그 즈음 시골은 가로등이랄 것도 없었고, 시골에는 티비와 냉장고 한대가 전부였는데, 아직도 아궁이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집은 그다지 잘 사는편이 아니었고, 늘 아파서 골골 거리는 나는 병원을 가도 차도가 없고 계속 몸이 나빠지자, 요양차 시골에 내려가 살게 된 것이다. 티비도 별로 볼게없고 딱히 밖에서 뛰어다닐 정도로 몸이 좋은편도 아니라 친척형들이 사놓은 책을 읽거나 뒹굴거리다 자거나 뭐 그랬던 것 같다. 어느날인가? 불꺼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딱히 할일이 없어서 불장난을 했던 것 같다. 소 여물로 사용하려 커다란 집처럼 쌓아놓은 짚단에서 지푸라기를 뽑아 사람처럼 만들어서 옆에 잔뜩 쌓아놓고 화형식 비슷한걸 하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꽤나 잔인한 성격이었던 모양이었다. 한참을 하나 태우고 나무에 불이 안붙어 또 태우고 그러면서 놀고 있는데 어두운 아궁이 안에서 익히 보던 무엇인가가 빠르게 기어나왔다. 그래, 꿈속에서 보던 그 촉수처럼 긴 하얀 손이었다. 하지만 꿈속의 그 흐릿한 모습과는 그리고 촉수처럼 흐느적 거리는 모습과는 다르게 길고 가는 손과 팔은 빠르게 튀어나와 내 앞의 흙을 쇠스랑 처럼 콱 찍어 긁어냈다. 길고 두꺼운 그리고 시커멓게 때가 낀 손톱이 바닥을 긁었다. 그리곤 깜짝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무서워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를 처다보던 나를 아쉬운 듯 손을 휘적거리며 잡아채려 했다. 자세가 낮고 키도 작았던지라 아궁이가 정면으로 보였는데 어두운 구석 먼발치에서 새빨간 눈이 보였다. 길고 가는팔을 위협적으로 흔들던 그것은 처음에 빠르게 튀어나왔던 속도와 다르게 천천히 팔을 안으로 끌고들어왔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아가, 우리 이쁜 아가 이리오렴- 그것은 마치 자신의 아이를 부르는 것 같은 말투와 목소리였다. 하지만 새카만 어둠속에 반만 보이는 그 얼굴, 그리고 말을 할 때 마다 벌어진 입 속으로 아궁이의 어둠보다 더 새카맣게 보이는 어둠은 나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했었다. -엄마한테 와야지, 어서- 그것은 두 팔을 내밀며 나를 불렀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아궁이 근처로 천천히 몸이 기울었던 것 같다. 그때였다 갑자기 내 앞에 뭔가 휙 하고 내리쳐진 것은. "어디! 이것이 어디!"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장작으로 쓰는 나무를 집어들고 나를 향하는 손을 계속 내리쳤다. 팔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부러지지도 않고 계속 나를 향해 뻗어왔다. -아가, 이쁜 아가...- 팔이 계속 휘적거리자 할머니는 내 손을 잡고 후다닥 부엌을 나가셨다. 그리고는 그대로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집의 벽에는 수많은 부적들이 붙어있었다. 할머니가 무속신앙을 많이 믿으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안방에는 노란 부적들이 잔뜩 붙어있었는데 당신께서는 나를 안방에 넣으시고는 방에서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궁이 깊은 곳에서 팔을 뻗어왔었다. 앞으로 더 와서 손을 뻗으면 충분히 나를 잡고도 남음인데 더 앞으로 오지 못한것은 아마 아궁이 위쪽 벽에 붙어있던 부적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알지 모르겠지만 아궁이들은 솥을 끓여 밥을 하거나 해야했기 때문에 벽에서 많이 튀어나와있었는데 그 덕에 아궁이속 '그것'은 벽의 부적을 기점으로 머리를 밖으로 내밀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었다. 깜짝 놀란 가슴에 방에 가만히 앉아서 벽만 바라보고 있는데 바닥에서 다시 나지막한 '그것'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가, 내 사랑스러운 아가... 우리 아가를 누가 데려갔니?- 까드득... 까드득... 손톱으로 천천히 바닥 아래가 긁히는 소리가 들렸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지만 밖에 나갈 수 조차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큰아버지 내외가 밭일에서 돌아오셨다. 하지만 문 밖에서 할머니가 지키고 계셨기 때문에 들어오시지 못하고 사랑방으로 가셔야 했다. 당시 할머니는 내게 한없이 인자하신 분이었지만 큰아버지들이나 형들, 누나들에게는 정말 무서우신 분이었고, 또한 큰아버지 형제분들이 모두 할머니 말씀이라면 꿈뻑 죽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다음날이 될 때 까지 나는 그 빌어먹을 목소리와 손톱으로 바닥을 긁는 소리를 들으며 있어야 했다. 그러다 잠이 들었을까? 차가운 바람이 휙 하니 들이닥쳤다. 초겨울 차디찬 날씨에 아궁이에 불 까지 넣지 않아서 얼음장 같은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던 나는 화들짝 놀라 눈을 떳다. 신새벽 색동옷을 입은 아줌마가 서 계셨는데 머리는 5:5로 갈라 동백기름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얼굴은 하얗고 입술은 새빨갛게 칠해놓았었다. 손에는 작두칼이 하나씩 들려있었는데 버선발로 올라온 아줌마는 할머니보다 한참 어려보였음에도 틱틱 반말을 내뱉었다. "저놈이냐?" "예, 우리 막둥입니다. 꼭 좀 구해주세요." "예끼! 이여편네는 나이를 먹더니 눈에 백태가 낀게야? 귀한 손주놈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저지경이 되도록 놔둔게야!" "예?" "이년아! 저놈봐라 저놈! 온갖 잡것들이 잔뜩 붙어서는 애 진기를 쏙 빼처먹고 앉아있는데, 이년은 눈깔이 어찌 병1신이면 애가 저지경이 되도록 몰라봐?! 이년 처녓적에는 좀 영특하다 싶더니 나이를 처먹더니 노망끼가 든게야?" 딱 봐도 아줌마는 40대? 50대? 화장을 너무 짙게 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보이고, 우리 할머니는 당시에 칠순을 넘기신 분이었는데 꼭두새벽부터 찾아온 아줌마는 마치 할머니를 어린애 대하듯 하고 있었다. 어릴적 어릴적 하는것이 정말 할머니가 어렷을 적 부터 보아온 사람인 것 처럼 보였고, 할머니 역시도 그렇게 그 아줌마를 대접했다. 아줌마는 무쇠로 만든 작두칼을 들어 대들보에 꼽더니 "일단 저놈한테 붙은 잡것들 부터 다 때어내고 그 다음에 저 빌어처먹을년을 집어넣어야지. 어디 뒈진년이 산새끼를 지 애새끼라고 잡아가려는게야?" 라고 크게 소리치면서 방 안으로 들어왔다. 난 이상하게도 아무리 잠을자도 눈이 뻑뻑하고 피곤한게 늘상 힘들었는데, 아줌마가 다가오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처음으로 맑은 정신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는 나지막히 그것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는데 그 소리는 어제와는 다르게 마치 울부짖는것 처럼 들려왔다. -돌려줘! 돌려줘! 내 아이야! 내 아이를 돌려줘!- 그리고 바닥을 긁는 소리는 더욱 빨라졌고 금세라도 땅을 뚫고 기어나올것만 같았다. 아줌마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내 몸에서 뭔가를 잔뜩 때어내는 시늉을 했다. 대부분 등에서 때어냈는데 때어낼 때 마다 진짜로 몸이 편해지는 그런 기분이었음.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리고 당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판단 못하는데 그런 행위에 플라시보 효과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으므로, 실제로 그 아줌마가 심령술에 뭔가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아줌마는 그렇게 내 몸에서 뭔가 때어내는 시늉을 잔뜩 하며 "이것들 뭐 이리 많이 붙어있어? 물귀신놈들! 이놈이 죽을 놈 처럼 보이냐? 여긴 물도 없어!" 소리치고는 바닥에 뭔가 떨어져 있다는 듯 주섬주섬 주워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분홍색 보자기에 담는 시늉을 하고는 저고리에서 노란 부적을 몇장 뜯어 보자기에 같이 집어넣고 마당에 들고나가 태워버렸다. 아줌마는 그렇게 보자기가 전부 다 탈때까지 뭐라고 보자기 앞에서 계속 중얼거리다가 다시 내게로 돌아와 내 손을 붙잡고 부엌으로 갔다. "이년아, 내가 말했지! 부엌에 어린 사내놈들 들어가지 못하게 단속하라고! 정신 말짱한 녀석들도 헛것이 보일 정도로 악독한 년인데, 어렷을 때 물에빠져 뒤질 뻔 하고(내가 물에 빠졌다는건 할머니도 몰랐고 나도 이 아줌마한테 말한 적 없었다.) 온몸에 잡것들이 잔뜩 붙은 애새끼가 들어오니 저년이 지랄을 하는거아녀!" 아줌마는 할머니한테 호통을 치고는 나를 아궁이 앞에 앉히면서 말했다. "앞에 보이냐?" "네? 네..." "저년도 보여?" 여전히 그것도 내게 너무나 잘 보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손을 뻗지 못하고 주저주저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정의 승리인건지 뭔지 그것은 다시 -우리아이... 사랑스런 내 아이...- 라고 하며 손을 뻗어왔다. 그러자 아줌마는 하나남은 작두칼로 그것의 길고 앙상한 두 팔을 퍽! 내리치며 소리쳤다. "잡년! 돌아가!" 그러자 진짜 팔이 푹 잘려나가며 그것은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잘 들어. 저년은 어차피 이 밖으로 못나온다. 그리고 어린애가 아니면 저년이 접근할 일도 없을거야." 팔이 쏙 들어가 씩씩 거리며 자신을 처다보는 귀신을 바라보던 아줌마는 잘려나간 두개의 귀신팔을 들더니 이번에는 작은 관을 꺼내어 그 안에 집어넣고 닫아버렸다. 그리고는 노란 부적을 붙이고 금줄로 친친 동여맸다. "그리고 팔을 잘라냈으니 나중에 또 애들이 들어와도 저년이 손을 쓸 수는 없을게야. 벽에 붙은 부적만 안떨어지게 잘 해둬." 라고 말했다. 그렇게 공포스럽던 시골에서의 나날은 지나갔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골 형들도 부엌에 들어가면 크게 혼이났었다고 했다. 하지만 형들과 내가 나이차이가 많이났고 할머니도 슬슬 그것에 대한 기억을 잊은데다가, 실제로 형들은 부엌에 들어가도 그것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할머니도 그 전에 우리 증조할머니한테나 구전으로 들은 얘기라서 나에게 주의를 주는것은 잊었던 모양이었다.(아궁이 속 그것에 대해서는 할머니도 말해주지 않으셨고 큰아버지분들이나 아버지, 친척형이나 누나들도 전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몇년 뒤 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집은 허물어졌다. 예쁜 양옥집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궁이도 없고 귀신도 없었다. 당시의 기억은 이제 나 혼자만이 간직한 기억이 되었고 간간히 군대에서 훈련중 텐트에서 잠이 안오면 재미로 해주거나 여자친구 놀려줄 때 가끔 하는 얘기가 되어버렸다. 벌써 20년도 더 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밤이면 찾아와 뒤에서 날 천천히 끌어안는 그것 때문이다. -우리아기... 엄마가 왔어. 우리아가 엄마 보고싶었지? 엄마랑 가자. 엄마랑 가자.- 그것은 그리 말하며 내 목을 조르고 싶어했다. 하지만 팔이 없어서 내 목을 조르지 못하는 것 같다.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지금도 내 뒤에서 나를 자신의 아이라 부르며 내 목을 조르고 싶어하는 그것이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덜거리는 하얀 소복에 새하얀 몸뚱아리, 뱀처럼 긴 목 팔뚝 관절 앞부분이 전부 잘려나간 길고 앙상한 팔 그것은 나를 내려다보며 그동안과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년이 죽었으니 이제 엄마 팔만 꺼내면 돼. 우리아가 조금만 기다려.- 그 아줌마를 찾다가 남긴다. 2013년 11월 3일에 돌아가신 무속인을 알고 있다면 꼭 제보 부탁한다. 요즘 뒤의 그것의 말이 바뀌었다. -줄은 거의 다 풀었어. 이제 이 종이만 떼어내면 돼.- 라고.. [출처] 뽐뿌 ________________ 뭐야 그간 혼자 그걸 다 풀고 있었던거? 쓰니는 어떻게 됐을까? 이 글이 꽤나 옛날 글인데 무사한걸까? 귀신이란건 이런 식으로 끈질길 수도 있구나 딱히 쓰니를 처음부터 노리던 귀신은 아녔던 것 같은데 만만한 재물(?)이 한번 걸리니까 손을 놓지 못 하는 걸까? 이래서 사람한테든 귀신한테든 만만하게 보이면 안되는 거로군 -_- 지금 비가 겁나 내리는 곳들도 있다며? 부디 별 일 없길 바라며 지금 밖인 중부지방 사람들이 있다면 얼른 귀가하도록! 비가 점점 더 많이 온대 비조심 마음조심 ㅎㅎ 그럼 이따 잘 자고 안녕! 곧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집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다들 잘 지내? 봄이 왔나 싶더니 오늘 또 왜 이렇게 춥냐 봄날씨는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니까. 오늘은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옛날이래 봤자 1990년대... 멀고 먼 IMF시절의 이야기 ㅎㅎ 원래 두편짜린데 그리 길지 않아서 한번에 붙여서 가져올게 오늘도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형의 경험담을 글로 옮긴 이야기입니다.(당사자인 형의 허락은 받았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단합대회 끝나고 한 잔 하면서 들은 이야기 -_-;;(역시 무서운 이야기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법??) 보기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글의 서술 형식은 그 형이 이야기를 들려준 것 그대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도 내 기억에 정확히는 나보다 더 당사자이실 우리 부모님께서도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난다고 하는 일이다. 그 때가 우리 80년대 초반태생 지금 현재 늙다리 아저씨들 한창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시절이네 내가 중딩 때 일이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 때 우리나라에 뭔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사람 없겠지? 글치 너 빠르네 그 때 IMF 왔다 아이가 맨날 뉴스만 틀면 어디 기업 망했네 어디 구조조정 들어가네 코스피 지수 보면 그냥 곤두박질 치고 있고 울 나라 기업이 어디에 팔렸네 저기에 팔렸네 하면서 헐값으로 팔려나가던 시기 아니냐? 그 때 울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도 직격탄 제대로 맞았지 아버지가 청춘을 다 바친 회사였는데 설비 한 두대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회사랑 발전을 함께 했는데 그 회사가 몇 번을 망할 뻔했다. 비슷한 업종 중에서 고만고만한 회사들은 그 때 다 망했어 아버지 회사 바로 옆 회사도 사장이 도망가고 거기 사원들은 밀린 급여 한 푼도 못 받아서 난리나버리고 그 때부터 우리집에서 TV를 거의 안틀었다. IMF 전만 해도 집에 오시면 항상 TV부터 틀어서 뉴스부터 보시던 분이 우리 아버지셨는데 신문도 계속 보다가 그 때부터 끊었지 그도 그럴게 TV나 신문이나 막말로 자고 일어나면 부도라는 소식밖에 없는데 안 그래도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던 상황에 얼마나 우울하셨겠냐? 그래도 우리집은 나았지 급여가 대폭 깎였어도 그나마 그거라도 받았으니 그게 어디냐? 회사 망해서 밀린 급여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주변에 널려있었는데 그리고 그 해 겨울부터였지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 때 10년 넘게 살 때였는데 그 전까지는 이렇다 할 이상 한 번 문제 한 번 생기지 않은 집이였거든 흉가거나 그런 게 아니였다. 일단 첫 번째 사건 우리집 가족 다 죽을 뻔한 사건 우리 가족이 아버지랑 내랑 내 여동생......뭐 소개?? 3년전에 결혼했어 임마 지금 내 조카가 돌 막 지났다. (이런 젠장 ㅠㅠ 이놈의 30년 솔로인생) 어머니가 새벽에 일어나셔서 출근하시는 아버지랑 내랑 내 동생 도시락 싸시려고 일어나셨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그 날따라 심하게 어지러우셨다고 하시더라 속은 뒤집힐 것만 같고 오늘따라 몸이 왜 이런데? 하고 어떻게든 주방으로 향해서 가스불 켜려고 한 순간에 와 그 때 내 여동생 덕분에 살았지 그 때 동생이 일어나서 소리친 거야 "엄마!! 가스 새는 거 아냐?!" 라고 크게 소리치는 바람에 내랑 아버지랑 깜짝 놀라서 잠 다 깼지 정신 들자마자 방에서 마루로 나오니까 집안에 가스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 아버지가 얼른 사태 파악하시고 집에 문이란 문은 싹 다 열고 집안에 가스 빼내셨지 근데 왜 우리 어머니는 몰랐냐고? 축농증이 있으셔서 후각이 다른사람보다 좀 떨어지셔 지금이야 수술 받고 많이 괜찮아지셨지만 그리고 가스 밸브 확인해보니까 가스 밸브가 I자로 열려있고 덤으로 그 가스 호스있잖아? 그게 끄트리머리가 약간 찢어져 있었어 거기서 가스가 새고 있었던 거야 그 때 어머니가 깜짝 놀라셔서 어제 저녁에 확인하고 잘 때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고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냐고 깜짝 놀라셨지 어머니가 자기전에 이런 거 꼭 확인하고 주무시거든 지금이야 엔간한 집에 가스 경보기 설치 된 집 많은데 그 때야 그런 게 어딨었겠냐? 날씨가 추우니까 문을 다 닫아놓았을 겨울철이였고...내 동생이 몇 초만 늦게 일어났다면 뭔일이 일어났을지 참 근데 제일 큰 문제는 지금이야 회상하면서 말하는 거지만 그게 집안에 시작된 이상한 일의 시작이였다는 거 두 번째 사건 그 집에 가스 누출됐던 사건 뒤에 얼마 안 돼서 일어났는데 일단 경험자는 울 아버지 한창 쓰러질려고 하는 회사 세워보려고 회사에서 며칠 숙식하시다가 새벽에 들어오셨어 씻을 기운도 없으셔서 마루에 있는 쇼파에 대충 누우셨다고 해 당시 살던 우리집 구조 대충 설명하자면 일단 마루에서 베란다가 보이고 안방에서 불을 켜거나 끄면 베란다에 비치기 때문에 마루에서 그걸 볼 수 있었어 다른 거야 뭐 평범하고 피곤하셔서 눈이 스르르 감기려는 그 때 안방에서 불이 갑자기 켜지더니 한 2~3초 지나니까 다시 꺼지고 또 다시 켜지더니 다시 꺼지고 이런 게 몇 번 반복이 되더래 한 두 번이라면 모를까 계속 반복이 되니까 짜증이 심하게 나셨다고 해 일어나서 뭐라 할 기운은 없고 속으로 “아니 저 여편네가 미쳤나? 왜 이 새벽에 불을 껐다 켰다 한데??” 하고 그냥 고개 돌리고 주무셨데 오랜만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신 아버지가 깨어나고 나시자마자 깨달은 건 그 때 겨울방학 시즌이 막 시작된 때라 어머니랑 내랑 내 여동생이랑 며칠 친척집에 내려갔었어 그러니까 집에는 아버지 혼자 계셨다는 거지 그리고 그걸 깨달으신 아버지가 안방에 들어가셨는데 안 방 불은 제대로 꺼진 상태였고 안방은 어머니가 나가시기 전에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가셔서 누가 들어온 흔적 따윈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 세 번째 사건 단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회사 잠시 문 닫는 날에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뻔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다 못해서 잠시 문을 닫았거든 아버지께서 회사 거의 창립 때부터 같이 하신 분이라 지위가 있으시니까 설비 세워놓은 다 제대로 세워놨나 덮개는 잘 덮어놨나 점검 다 하시고 마지막에 창고 점검하실 때 생긴 일이다. 자재창고에 그 플라스틱 파레트 있잖아? 그게 쌓여있었는데 유독 어느 한 줄이 파레트가 유독 1자로 길게 서 있어서 저거 무너지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같이 점검하던 동료 분이 먼저 나가시고 아버지도 한 번 돌아보시고 뒤돌아서서 천천히 나가시는데 뒤에서 뭔 소리가 들린다 싶어서 뒤돌아보시니까 아까 유난히 길게 쌓여있어서 위험하겠다 라고 생각한 그 파레트 쌓아놓은 게 앞으로 그러니까 정확히 아버지 쪽으로 무너지고 있었데 아버지께서 나중에 회상하면서 말씀하시길 “난 뒈졌다.” 라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드셨다고 참고로 나무 파레트라면 몰라도 플라스틱 파레트 하나하나가 무게가 꽤 나간다는 거 알지? 근데 그게 하나도 아니고 수십개가 쌓인 게 무너져서 자기한테 쏟아진다고 생각해봐라 앞 뒤 생각하실 것도 없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달리셨데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죽기 아니면 살기다 식으로 야구선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풀 슬라이딩 하셨고 파렛트 무너지는 소리가 바로 귀를 때리더래 사람들 다 깜짝 놀라서 뭔 일인가 하고 뛰어오고 한 바탕 난리도 아니였다고 일어나려고 하시는데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셨데 결국 119 불러서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갈비뼈 두 군데에 금이 가셨다나?? 팔이랑 무릎 다 까지시고 “그래도 안 죽고 살았으니 됐지 뭐” 하고 웃으셨다 울 아버지 ㅋㅋ 그리고 병원에서 과로 증상까지 나오셔서 기타 복합적으로 전치 4주 나오셨나? 다행히 병원비도 회사사정이 아무리 어려워도 회사 사장이 내줘서 병원에서 거의 한 달 푹 쉬셨지 네 번째 사건 네 번째 생긴 일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뭐였을 거 같아? “귀신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는 못 보고 울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보신 사건 아버지 퇴원하신 지 며칠 안되신 날에 그 해 뭔 놈의 눈이 그리 많이 오던지 그 날도 밖에 함박눈 쏟아지던 게 기억난다. 나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눈만 오면 그렇게 좋았는데 군대에서 눈 치우던 생각만 하면...지금도 그걸 떠올리면 욕부터 나온다. 그 때 오랜만에 가족끼리 앉아서 TV 채널 이리저리 돌리면서 보고 있었지 근데 TV부터 먼저 나갔다 싶더니 어? 하는 순간에 불이 나가더라 그 때 난 바로 일어나서 내 방에 손전등 있는 거 찾으러 갔었거든 뒤에서 어머니가 안 방 서랍장에 초가 있었나 하고 일어나셨어 그 일이 내가 내 방에서 손전등이 어딨었나 하고 뒤지는 순간에 일어났어 다행히 서랍장에서 초랑 촛대 찾아서 뒤돌아서려 하시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아마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더래 아버지는 손가락이 두꺼우셔서 아버지는 아니고 아마 딸이라고(여동생) 생각하셔서 ㅇㅇ아 왜? 하고 뒤돌아서니까 아무도 없었다는 거야 분명히 누군가가 등을 손가락으로 찌른 감촉이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내가 착각했겠지 뭐 하고 아버지 라이터 찾아서 촛대에 불 붙여서 마루로 나오셨는데 바로 그 순간 아버지가 뭔가 보신 거지 어머니가 촛대 드신 상태에서 마루에 천천히 걸어오시는데 촛불에 비쳐서 어머니 얼굴이 보이는데 어머니 뒤로 뭔가가 서 있었데 아마 하얀 소복으로 추정되는 옷에 머리카락은 굉장히 길어서 얼굴 다 가리고 있었고 어깨 축 내린채로 서 있었다고 동생은 죽어도 아니였지 내 동생 머리가 단발머리였으니까 그리고 애초에 키부터가 달랐고 아버지가 이러시더라 공포영화 보면 귀신 나오면 비명 지르고 난리 나지 않냐고?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흡 하는 비명 소리가 목구멍 밖으로 안 나오고 막히시더래 ‘아 ㅅㅂ 저게 분명 귀신이구나!!’ 하는 순간에 집안에 불이 들어왔어 그와 동시에 그 여자 모습도 사라져버렸고 아버지의 귀신 목격 사건 뒤에 안 거지만 주변 집 중에서 정전이 된 집이 우리집 뿐이였어 그 이후에 변한 거라면 귀신은 무당이나 점쟁이쪽 인간들이 사람들 겁 줘서 돈 뜯어내려고 지어낸 존재다. 라고 생각하신 우리 아버지가 생각이 바뀌게 만드는 데 공헌했다는 거? 무엇보다 직접 보셨으니 못 믿게 된 게 이상하지 회사는 회사대로 집은 집대로 안 좋은 일만 벌어지니까 집에 굿판이라도 벌어야 되나 하고 부모님이 진지하게 고민하셨을 때가 그 시기였다. 그리고 얼마 뒤에 아버지께서 기분 전환 하실 겸 고향친구들과 1년마다 한 번씩 하시는 모임 내려가시게 됐는데 의외로 거기서 원인이 밝혀지게 됐지 다음편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안녕하세요 댓글 반응보니까 토요미스테리에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다기에 찾아보니까 저도 이야기 들을 때 기시감이 있긴 했는데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 정말 그런 실화가 있네요 에피소드 제목은 1103호 에어컨입니다. 어떤 연애인이 겪으셨다는 집에 있었던 에어컨이 원한이 붙어있었던 이야기 (스포는 아니겠죠) 인터넷에서 토요미스테리극장 다운받고 그 화만 구해서 방심하고 보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깜놀했었습니다 지릴 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그 때 불이 켜지자 마자 잠시 후에 엄마가 꺼낸 첫 마디가 "여보 당신 왜 그래??" 하고 아빠 쳐다보고 계셨어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 가족 시선이 아버지 얼굴로 향했는데 그 때 아버지 표정 와... 난 그 때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얼굴이 얼음 땡 하신 것처럼 딱 굳어진 건 그 때가 처음이였다. 입 약간 벌리신 상태로 딱 굳어진 상태로 엄마 쳐다보고 계시더라고... 동생은 아빠 왜 그래? 하고 있었고 난 손전등 들고 어리버리 까고 있었지 뭐 뭔 상황인지 모르니까 뭔가 딱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었어 잠시 후에 아버지 정신 차리고 한 마디 하시더라 "아...우리 집에 귀신이 씌었나 보다..." 라고 상황설명하시더라고 그 말 들으신 어머니 하얗게 질리시고 집안 꼴이 공포 분위기로 빠지는 거 순식간이더라 다시 켜진 TV만 혼자 떠들고 앉았고 그 날 마루에서 이불 깔고 우리 네가족이 같이 잤다. 손잡고... 그 아버지가 고향 내려가시기 전에 대형 사고랄까 내 동생이 집에 들어가기도 무서워하는 사건이 하나 더 일어났지 아버지가 귀신 본 게 설마 착각일 수 있다고 쳐도 귀신을 본 게 우리가족 뿐만이 아니였다는 거야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개학이 일주일도 안 남았을 때였을 거다. 그 때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셨고 난 친구들 놀러와서 농구 한 판 쌔리러 나갔었지 점심 좀 지나서 동생 친구가 세 명이 놀러왔다 하더라 왜 왔냐고? 방학숙제 밀린 거 같이 하자고 내 동생 방학 때는 졸 놀다가 막판에 몰아서 하는 타입이였거든 나? 난 아예 안했다. 방학숙제? 그딴 걸 내가 왜 해? 촌음을 아껴 놀아야지 (...) (촌음 : 매우 짧은 시간을 지칭하는 명사) 한창 넷이서 숙제 레이드하다가 질려서 숙제는 집어치우고 놀다가 보니까 시간이 꽤 흘렀다고 해 친구들도 슬슬 들어가야겠다고 가방 정리하고 일어서기 시작했고 배가 고프니까 돈 모아서 떡볶이라도 사먹자 하고 이야기가 됐나봐 친구들이랑 가방 챙겨서 나온 다음에 한참 집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랑 튀김이랑 섞어서 먹고 있는데 동생 친구 중 하나가 동생한테 하나 물어봤다고 하네 친구 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내서 서로 베프였고 친구 하나는 중학교 들어와서 사귄지 얼마 안되는 그런 친구였나봐 친구 : ㅇㅇ아(동생 이름) 삼 남매인가봐? 동생 :"응? 나 위로 오빠 하나밖에 없는데? 그 때 동생이랑 친한 친구 둘이서 먹던 작업(?) 멈추고 서로 얼굴을 마주봤다고... “집에 우리밖에 없지 않았어?” 대번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지 그도 그럴 게 바로 얼마 전에 집에서 귀신 봤다는 소동이 난 때인데 동생 머리 속에서 바로 그게 떠올려지더래 그래서 물어보니까 그 친구가 동생 방에서 가방 챙겨서 나올 때 안방 문이 조금 열려 있었다네? 나오면서 잠깐 힐끗 봤는데 그 안방 엄마 화장대 의자에 누가 앉아있었다고 함 고개 푹 숙이고 머리는 좀 길었다네 뒤통수만 봤데 근데 걔는 우리집 가족사항에 대해 몰랐으니까 어머니는 아니신 거 같고 언니분이신가? 자고 막 일어나셨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데 둔감한 건지 참...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지 나 그 때 뭐했냐고? 그래 당연히 하루 웬종일 농구만 하고 있진 않았지 그 시기에 또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인기였는지 알 거 아니냐 피방요금 1시간에 1500원 받던 시절에 암튼 집에 오고 난 깜짝 놀랐지 문 앞에 얘(동생)이 들어가지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서 있는거야 “야 집에 안들어가고 왜 그러고 있냐?” 하고 툭 건드렸다가 깜짝 놀랐어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울고 있더라고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아니 정확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었는데 당연히 어두워졌으니까 집안이 어둡잖아? 들어갔다간 뭐가 튀어나와도 튀어나올 거 같아서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안 났었데 그냥 문 닫고 부모님이나 내가 오길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던 거지 근데 아버지도 어머니도 밤 늦게 오시고 나도 그 놈의 스타한다고 늦게 들어왔으니 그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은 그냥 서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애 혼자서... 그 때 스마트폰은커녕 지금처럼 핸드폰 보급되지도 않은 시절이였으니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있었으면 엄마나 나한테 연락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할 텐데 그럴수도 없으니 얘 입장에선 날씨도 추운데 그렇다고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미칠 지경이였던 거야 아무튼 그 후에 엄마 오셨는데 이야기 듣고는 너는 이 새끼야 공부도 안 쳐하는 새끼가 밖에서 뭐한다고 이제 기어들어왔냐고 나만 또 한바탕 깨졌다. 하여간 버린 자식도 아니고 참 ㅋㅋ 그 후 이야기? 어떻게 되긴 결국 내 동생은 개학하는 날까지 감기 몸살로 제대로 앓아누웠지 너무 열이 심하게 올라가서 병원에 입원시킬까 했을 정도로 일단 고향친구들 만나기로 한 날에 부모님이 같이 내려가셨다 나랑 내 동생은 근처에 이모집에 며칠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동생 왈왈 때려 죽여도 혼자는 못 있겠다 하니 이를 어쩌것어 자연스레 나까지 이모집에서 신세 좀 지기 시작했지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원인이 밝혀졌어 내려갈 때에도 조그마한 사고가 있었는데 IMF 때 물가 엄청나게 올랐잖아 보통 때는 아버지 차로 내려가시는데 기름값 그 때 엄청 올랐지? 결국 고속버스 이용해서 내려가시던 중에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데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 빠져나가고 좀 지나서 차가 크게 덜컹거려서 놀랐는데 버스 뒷바퀴에 펑크가 났다네... 다행히 목적지에는 거의 도착한 상황이라 그리 큰 문제는 없으셨데 또 그 때 아버지는 몇 번 대형사고 겪을 뻔 하셨으니까 이 정도 사고야 뭐 하고 면역이 되셨나봐(...) 어쨌든 도착하셔서 고향친구 선 후배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 때는 경제가 어렵다를 넘어서 경제가 개박살(...)난 때였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참석자가 많이 없었다 하더라고 서로 인사하고 안부인사 하고 하는데 고향 후배 중 하나가 어머니 보고 흠칫 놀라는 눈치를 보였다고 하더라고 우리 아버지도 또 눈치가 100단이라 내 마누라한테 뭐 묻었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셨다네 마을 회관 안에 들어가서 신문지 밑에 깔고 조촐하게 휴대용 가스레인지 몇 개 놓고 불판에 고기 구워먹고 소주 한 두잔씩 돌리면서 서로 분위기 살리고 있을 때 그 아버지 고향 후배가 아버지한테 다가와서 술 한잔 따르면서 한 마디 묻더라고 함 아버지도 술 한 잔하면서 “야 아까 울 마누라한테 뭐 묻었었냐??” 라고 물으셨데 그런데 그 말 기다렸다는 듯 후배가 한 마디 하는데 깜짝 놀라셨다고 함 “형님 집에 뭐 안 좋은 일 없으셨수?” 마치 집에 뭐 안 좋은 일 생겼을거라는 걸 확신하는 말투였데 그 말 듣고 정신이 번쩍 드셨데 안 좋은 일이야 너무 많았잖아 근데 애써 태연한 척 왜? 라고만 대답하셨다는데 “형수님 뒤에 뭐 다른 게 보이는데...한참 생각해봤는데 형수님 입고 계시는 저 코트 말이오 저거 어디서 나신 거요?”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온 것으로 이야기와 관련이 없습니다.) 하고 안에 어머니가 벗어서 걸어두신 코트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데 뒤이어진 말이 더 충격이였는데 후배 말이 맨 처음에는 울 어머니가 빙의 당하신 건가? 그런 걸로 보였데 뒤에 희끄무레하게 무슨 여자 형태가 서 있었다고... 말을 할까 망설이다가 마을 회관 들어와서 어머니가 벗어놓은 코트 보는 순간 확신이 왔다고 그게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했는데 대충 말하자면 원한령? 그 비슷한 거라고 했다. 그 코트가 사실 아니 니 생각처럼 어디서 주워오거나 그런 게 아니고 IMF 닥치면서 차에 물건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들 많아졌잖아? 부모님끼리 장날에 가서 장 보고 오시다가 그 차에서 좌판 깔아놓고 파는 옷 보시고 사오신 코트였다. 뭐 당시 물건 팔았던 놈 멘트야 백화점에 납품하는 물건인데 공장이 어찌되서 망하는 바람에 공장가로 팔고 있다고 근데 내 기억에도 그 코트가 뭔 브랜드까진 기억이 안나는데 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좋은 코트였거든 진짜 백화점에서 팔았으면 못해도 수십만원을 나갈 것 같은 꽤 겉으로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코트였다. 색은 갈색 코트였는데 싸구려 코트같은 건 코트 겉 모습이야 그렇다치고 안을 보면 미싱질 한 거 어설프게 한 게 티가 탁 나잖아? 아무튼 10만원 달라는 거 7만원인가 주고 사오셨다 하더라 그 후에 코트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사셨는데 생각을 생각을 해보니까 시기상으로 집에 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졌거든 마음속으로 “아 이놈의 코트가 원인이였구나” 하는 확신이 바로 서셨데 주변에 아버지 친구들도 이야기 같이 듣고 분위기 묘하게 흘러가다가 의류쪽에서 일하는 아버지 친구가 나섰데 그 옷 좀 보자고 친구가 옷 이리저리 만져보고 살펴보더니 뭔 일인가 해서 다가온 어머니한테 이 옷 몇 번 입으셨어요? 코트 따로 손질하신 적 없으시죠? 하고 물었다고 근데 어머니가 그 옷 입은게 처음은 아니지만 몇 번 입지도 않았고 따로 손질한 적도 없다고 대답하니까 친구가 단호하게 한 마디 했다고 함 “ㅇㅇ아(아버지 성함) 너 사기당했다 임마” 아버지가 뭔 소리냐? 라고 말씀하시니까 “임마 이거 새 거 아니야 원단이야 정품인디 이거 중고구먼 임마” 하고 새 거 아니라는 증거를 그 자리에서 아버지하고 어머니한테 보여줬데 그러니까 중고품 새것처럼 손질해서 판매한 물건이라는 거지 쉽게 말해 전 주인이 있었다는 거다...그게 누군지는 영원히 알 길이 없지만서도... 그리고 그 후배가 한 마디 더 했데 “형님 그거 빨리 처분하소 그거 계속 가지고 계셨다간 뭔 일이 생길지 모르겠네” 그래서 아버지가 알았다 불태워버리면 되냐? 라고 물으셨는데 아무래도 저기 붙은 게 원한령인 듯하다고 천도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을 풀어줘야 한다고 술 있겠다 고기 있겠다 기타 재료 넘쳐흐르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제사상 하나 만들어졌다 하더라 그래서 코트에다가 제사(...) 간단하게 지내고 그 코트에다가 술에 막걸리에 들이붓고(...) 그 코트에 마지막으로 마을회관 마당에서 장작 몇 개 쌓고 기름 좀 부은 다음에 불태웠다 하더라 아버지 표현으론 중딩애들 수련회 그런데 가면 캠프 파이어 하잖아 그거 소규모로 하는 거 같았데 특이했던 점이랄까? 유난히 코트 하나 타는 것치고 불길이 크게 솟았다네 겨울이라 바람이 불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그렇게 코트는 순식간에 재가 됐다고 하더라 그 아버지 후배가 뭐하는 사람이길래 사건 해결 다했냐고? 아버지 어렸을 때부터 이웃에 살고 있었던 후밴데... 그 우리 아버지 세대분들이 기본적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기셨잖아 자주 하시는 말씀이 꽁보리밥이라도 하루 3끼 챙겨먹었으면 잘나가는 집안이였다고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데... 그 후배 집안이 그 시기에 마을에서도 꽤 큰 부자였데 자식이라고는 그 아버지 후배 그 사람 하나밖에 없는데 잘 크다가 어느날 갑자기 신병을 크게 앓았다네 큰 병원에 데려가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무당 데려오는 데려오는 무당마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박수무당 할 팔자”라고 했다 하더라 신 안받으면 신이 화가 나서 집안 망하게 할 거라는 소리 들었데 그 후배 아버지가 열받아서 무당 당장 쫓아내버린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시대에도 자식새끼 있는 거 신 받고 박수무당 시켜야 한다면 누가 그리 하겠냐? 그 당시에야 말할 것도 없지 그 후로 무던히도 몸이 아파서 병원도 데려가고 보약도 먹이고 결국 후배 아버지가 고집 꺾고 집에 굿판까지 여러 번 벌려도 차도가 없었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그러다보니까 어떤 무당이 예언한대로 울 아버지 고등학생 시절 쯤 되니까 그 후배 집안 기둥뿌리가 흔들리던 상황이였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군대도 갔다가 중간에 뭔 사유인진 모르겠는데 의가사 전역(지금은 의병전역이라고 하죠 아마?)하고 나왔데 사회 나와서 사업 해보려다가 이제는 그나마 있던 집안 싹 말아먹고 도시생활 포기하고 그냥 고향 내려와서 구멍가게 하나 차리고 소박하게 살던 그런 후배였다나 그 후야 다시 술판 벌어졌지 뭐... 후일담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 코트 제사지내고 태워버린 다음부터 집에서 귀신 본 일도 이상한 일 생긴 적도 없었다. 눈치 빠른 사람이야 알겠지만 그 후배가 신병 하도 앓은 사람이다 귀신 보거나 점 같은 걸 좀 볼 줄 알았데 근데 봐주고 그런걸 되게 싫어했다 하더라 근데 술자리라 기분이 업되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아버지한테 몇 가지 이야기를 주더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지금 문닫았다는 형님 회사 다시 일어날 거니까 잘 다녀라 그 회사 예전보다 더 클거다. 괜히 이직했다간 형님 직장운수 다 말아먹으니 그 회사 계속 남아있어라 경제위기 때문에 몇 년은 힘들겠지만 고비만 잘 넘기면 IMF 오래는 안 갈거다. 2. 자식 복이 크니 노후에 즐거운 일만 가득하실 거다. 3, 이사가면 집 방향은 북방향 이런데 잡지 말고 남방으로 잡아라 남방으로 잡는게 집에 운수가 트일거다. 이거 말고 또 있다고 했는데 그건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귓속말로 했다고 함 그래서 우리 아버지가 이것만큼은 이야기 안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라 둘째 예언까지는 모르겠는데 첫째 예언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아버지 회사 말 그대로 기사회생했거든 물론 중간중간에 힘드신 상황 있기도 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아버지 다니시는 회사도 많이 커져서 확장도 많이 했고 거기 임원으로 계시니까 대성공하신거지 근데 처음에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찔리던 게 회사 문 닫았을 때 타 회사에서 스카웃 제안이 있었데 아버지 다니시던 회사보다 규모가 좀 더 작은 그래서 가려고 마음까지 거의 먹으셨는데 그 스카웃 할려는 회사 쪽에서 회사 기밀정보? 그런 걸 좀 요구를 했었나봐 그래서 협상판 엎어버리고 나오셨데 결국 그 회사는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사람 스카웃해 갔는데 그놈이 회사 어수선한 판국에 기밀자료 같은 거 많이 빼돌려서 갔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심증이야 가는데 물증은 없어서 어떻게 집어처넣질 못했데 근데 그 기밀정보 훔쳐오라고 한 그 회사가 몇 년 못가고 망했다. 그것도 IMF 끝나가던 시점에... 그 기밀자료 가지고 튄 놈은 그 회사에서 한 자리 해먹다가 그 회사 망하기 전에 그 회사에서 쫓겨나서 다시 회사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미친...어떤 대인배가 그런 새낄 받아주겠냐? 울 아버지가 직접 나서서 쫓아버리셨데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회사 건물 들어온 걸 멱살 잡고 내쫓아버리셨다고 경비원들한텐 저놈 회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업계에 소문나서 말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버렸다 하더라 고것 쌤통이지 나중에 이야기 듣기로 무슨 음식점 차렸다고 했는데 그 음식점마저도 망했다나 어쨌다나 그리고 우리집이 2003년에 아파트로 이사갔거든 아버지가 그 때 후배 예언대로 남방향으로 잡아서 이사했는데 그 이사한날에 아버지가 재미삼아 로또를 하나 사셨는데 당첨이 됐다. 아니 1등이나 2등은 아니고 3등에 당첨됐어 아마 그 때 당첨자가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많이는 안나왔는데 한 세금떼고 삼백 약간 안되게 받았다. 아버지랑 그 후배랑은 그 이후에 인연이 되서 서로 자주 연락하고 살았는데 그 후배는 몇년 전에 갔어 하늘나라로 그래서 울 아버지가 회사 휴가내고 장례식에 참석해서 그 후배 마지막 가는 길이라고 관도 오동나무 관인가? 그 나무 쓴 게 제일 좋은 관이라는데 관이랑 수의랑 제일 좋은 걸로 해서 후배 보내셨다 하시더라고 그 후배가 자식도 있었는데 사고로 죽고 마누라도 먼저 가고 일가친척들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해서 울 아버지가 장례 주관 거의 다 하셨다 하더라 두 번째 예언이야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건데 썅 내 동생이 먼저 결혼해서 아버지한테 외손주 안겨드렸으니 아직 절반만 맞은 셈이지 뭐 야 이렇게 길게 이야기 해줬으니까 여자 좀 소개해줘 아니 나도 내 코가 석잔데 ㅠㅠ 여자가 어딨어요 [출처] 길 거리 물건들은 함부로 집에 들여오는 것이 아니다 | 촉한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이거 무서워서 어디 구제 가서 옷도 못 사오겠네... 진짜 주인 다 알고 사는거 아니면 이건 진짜 운 아니냐 ㅠㅠ 그래도 마침 귀인을 만나서 쓰니 집안 정말 다행이었네 안그랬으면 정말 큰 일 일어났을 뻔 그 코트의 주인은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생판 모르는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은걸까 산 사람의 마음이나 죽은 사람의 마음이나 정말 다 모를 일이로세... 요즘은 해가 많이 길어졌다. 아직도 밝으니 기분이 이상하네 이쯤 되면 노을 질 만도 한데 아직 노을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어쨌든 밤은 오니까 나중에 잘 자고 ㅎㅎ 곧 또 올게!
퍼오는 귀신썰) 우리 엄마 이야기
요즘 하늘이 정말 공포로구나 매일 아침 켈록대면서 일어나 공기청정기를 정말 들여야 하나... 귀엽지만 콩만한 공기청정기가 있는데 그걸론 안되나봐 그건 그냥 귀여울 뿐 ㅎㅎㅎ 언제쯤 다시 숨 쉴 걱정 없는 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늘은 답답하지만 마음만은 좀 쉬었으면 해서 오늘은 묘하지만 왠지 따뜻한 이야기 마음이 편해지는(?)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 우리 엄마 이야기를 위주로 써보려고 제목을 우리 엄마 이야기로 썼어. 그렇지만 외할머니나 외증조할머니이야기도 있을거야. 재밌게 읽어줘. 우리 외증조 할머니, 그러니까 우리 엄마의 할머니께선 남해에서 알아주는 무당이셨대. 돈을 받고 점을 봐주는 신당을 차리신 분은 아니셨고 본인 신기에 못이겨 달밤에 작두를 타시고 칼춤을 추시고 보이는 대로 들리는대로 누구나 붙잡고 술술 이야기를 하시고 싶으신대로 하시는 그런 분이셨대. 우리 할머닌 그 집 큰아들, 우리 외할아버지께 시집을 오셨는데 그 남편인 외할아버지는 일년 중에 두달을 채 집에 안붙어 있는 직업군인이셨고 시모인 외증조할머닌 일찌감치 남편을 잃고 낮엔 종일 곰방대를 뻑뻑 피우시다가 밤만 되면 칼춤을 추시는 분이었지. 거기다 한참 어린 시동생도 둘이나 있었고 말야. 어린나이에 시집온 우리 외할머니가 시집살이를 얼마나 호되게 했는지 짐작이 가지? 우리 할머닌 밤낮없이 밭일하고 바느질해가며 시동생들을 학교보내고 시모를 먹여살렸어. 그런데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햇는데, 할아버지가 통 집엘 없으시니 하늘 볼 새가 없어 아이가 생기질 않는거지. 결국은 할아버지가 휴가를 나온 어느 날에 외증조할머니가 밥상을 뒤엎으며 이년이 우리 집안 대를 끊을 테냐며 외할머니 머리채를 잡은 뒤에야, 할아버진 이러다 색시 잡겠구나 싶어 휴가를 나올때마다 열심히 본가에 눌러앉아계셨다고 해. 그래서 우리 엄마 위로 이모 삼촌들 5남매가 태어났지. 우리 엄마를 가지셨을 때, 외할머닌 이 애를 또 낳았다간 내가 먼저 죽지 싶으셨다고 해. 낮엔 밭일하랴 5남매 돌보랴 시동생들 학교 보내랴 밤엔 삯일하랴 시모 시중들랴 우는 아이들 달래 재우랴 살이 쪽쪽 빠지셨다고 하니 말이야. 그래서 외할머닌 어디서 주워들은 대로 논에서 굴러버릴까 얼음물에 빠지면 애가 떨어진다던데 하며 애를 지울 생각만 하셨대. 어느 겨울날에 외할머니께선 물에 뛰어들 요량으로 바닷가에 서셨는데, 어찌 아셨는지 증조할머니가 뒷덜미를 잡아채시곤 할머닐 집까지 끌고와 마당에 내동댕이 치시며 "이년이 참말로 *씨 집안 귀한 손 잡을 일 있나!!" 며 머리채를 잡으시더래. 외할머닌 애가 다섯이나 있는데 뭐가 귀한가 싶어 억울하셨다는데, 시모가 글쎄 매질을 멈추며 하는 말이 "그 아는 날 아니까네 헛짓 그만하그라!!" (그 애는 태어날 애니 헛수고 하지 말아라) 하더니 돌아서더래. 결국은 우리엄마가 태어났는데, 할머닌 도저히 이 애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낳아놓고도 방구석에 뉘여만 놓고 우셨대. 그런데 어째 아기가 울지도 않고 가만히 숨만 쉬고 있기에 이불로 덮어두면 이대로 죽지 않을까 싶어 그대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두고 밭일을 나서셨대. 그런데 일부러 해가 다 지고 나서야 호미를 털며 돌아왔는데, 마루에 시모가 담배를 뻑뻑 피우시며 앉아계시더래. 그러더니 할머닐 보며 "헛짓 말라 했다이." 하시며 일어나 나가시더래. 할머닌 이불덮어논 걸 시모가 보았나 싶어 얼른 방에 들어갔는데, 이불 덮어논게 그대로더래. 살며시 이불을 들어보니 아기가 쌕쌕 자고 있더래. 할머닌 이래도 살았으니 정말 태어날 애였나보다 싶어 그제야 젖을 물리셨다고 해. 외증조할머닌 어린 우리엄마를 보시며 입버릇처럼 "야는 평생 배곯을 일 없을끼다. 야가 집안을 세울끼야. 야한테는 뭐가 들어와도 들어오고 나가지는 않을 끼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 그리고 엄마가 네 살 되던 해, 외증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고 할아버진 직업군인을 끝내시고 집으로 돌아오셨지. 외할머닌 이 남해 시골에서 평생 밭일하며 애들까지 무지렁이로 키울 순 없다고 생각하셨고, 집안 반대를 무릎쓰고 살림을 챙겨서 육남매를 업고 안고 부산으로 오셨다고 해. 덕분에 우리엄만 첫째 이모완 달리 계집애가 무슨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느냔 소리도 듣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 부산으로 온 지 삼년 쯤 되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군인으로만 사시던 분이 부산으로 올라와 하신 일은 공사판 노동이었지. 그러다 현장에서 추락하셨고, 그 위로 철근이 떨어져 돌아가셨다고 해. 소식을 전해 들은 할머니께서 급히 병원으로 달려가셨고, 국민학교도 들어가지 않아서 집에 있던 엄마는 영문도 모른 채 함께 할아버지를 보게 되었대. 엄만 그때를 가장 후회한다고 해. 아직 키가 많이 작았던 엄만 할아버지 얼굴을 보지는 못했지만, 철근에 뭉개져 흉하게 피가 말라붙은 할아버지의 맨발을 보았는데.. 아직도 그 발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제일 많이 운 것은 엄마였대. 남해 본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이모 삼촌들은 집안어른들이며 증조모 눈치가 보여 할아버지가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키웠대. 부모 앞에서 자식이 예쁘다는 티를 내면 혼구멍이 나는 시대였다고 하니까 말야. 그렇지만 어려서부터 부산에서 자란 엄마는 늦둥이 막내이기도 하고 눈치볼 사람도 없어 할아버지가 아주 물고 빨며 우리막내 우리공주 하며 무릎에서 내려놓을 새 없이 예뻐하셨대지. 그래서 엄만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세달이 지나도록 밤낮없이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만 바라보며 줄줄 울었다고 해. 밥도 거르고 잠도 안자고 울었다고 하니 집안 식구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지. 그렇게 또 울던 밤 울다가 지쳐 기절하듯이 잠들었던 엄만 컴컴한 방이 밝아진 걸 느껴서 눈을 떴는데, 벽에 걸린 할아버지 사진에서 퍼렇게 빛이 나더래. 놀라서 쳐다보고 있으니, 할아버지 목소리로 "숙아, 네가 참말로 이 애비를 따라올끼가.." 하더래. 엄만 반가워서 아빠 하고 불렀는데 사진이 귀신같은 몰골로 일그러지면서 "니가 이 애비를 따라올라꼬 이라나!!!" 하며 호통을 치더래. 그제서야 처음으로 엄만 죽은 할아버지가 무섭더라나. 흐르던 눈물이 뚝 그치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데, "따라 올끼믄 이리온나!! 애비랑 가자!! 이리와!!" 하며 그 퍼런 빛이 엄마쪽으로 뻗쳐 오더래. 엄만 이불을 덮어쓰고 안가!! 아빠 가라!! 하며 벌벌 떨다가 한참을 지나 이불 밖으로 나왔는데 해가 뜨고 있더란다. 나중에 외할머니께 말했더니 "느그 아버지가 생전에도 그래 니를 이뻐하더만, 우리 막내 정 떼고 갈라꼬 왔다갔는 갑제." 하셨다더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선 할머니가 돈벌이를 나서시는 수밖에 없으셨는데, 보험 판매 일을 다니셨대. 그런데 정말 우리 엄마 사주가 그런건지, 신기하게도 바로 위의 이모는 대학 등록금 댈 돈이 없어 고졸로 직장을 잡았는데도 엄마가 대학갈때에는 할머니 일이 술술 풀려서 63빌딩에 불려가 삼성 보험여왕 상패까지 받았더랬지. 친척들 중 몇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돕는게 아니냐고 하셨지만, 외할머닌 증조모가 말한대로 우리엄마가 복덩이라고 굳게 믿으셨어. 무당 시모에게 시달릴대로 시달려, 교회를 다니시며 미신이라면 콧방귀 끼시는 분이 되셨으면서도 우리엄마얘기라면 "갸가 참말로 집안을 세우는 아라 안하나" 하고 다니셨대니 말야. 그래서 우리아빠와의 결혼을, 할머닌 엄마 방에 못질까지 해가며 막으셨어. 우리아빤 아무 볼 것 없는 집 막내 아들로, 위에 장가도 못간 형이 셋이나 있었고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혼자 대학을 나온 그야말로 개천의 용이었거든. 당시 고려대도 들어갈 수 있었다던 아빨, 친할아버진 집안에 니를 서울까지 보낼 돈은 없다며 부산대로 보내셨고 그런 가부장적인 예비시아버지가 있는 집에 금지옥엽 우리 막내를 어찌 보내냐며 삼촌들까지 전부 반대를 했다고 해. 그런데도 우리 아빤 끊임없이 외가에 철판을 깔고 드나들며 할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했대. 그 모습이 친할아버지 눈엔 썩 아니꼬우셨겠지. 저도 우리집에선 제일 잘난 아들인데, 대체 제깟게 뭐라고 반대냔 생각이셨겠지. 그래서 아빠더러 엄마 생년월일을 좀 달라셔서 친한 철학관에 가셨겠지. 본래는 사주를 대충 본 담에 네 짝이 아니라더라 하며 반대하실 심산이셨던것 같은데, 다녀오시곤 마음이 싹 바뀌셔선 " 하늘이 두쪽이 나도 갸랑 결혼해야 한다이!!" 하시곤 과일까지 손에 들려 보내시더래. 나중에 들어보니, 그 철학관에서도 엄마가 집안을 세우는 기둥의 사주를 가졌다며 무조건 며느리로 들여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지. 결국은 아빠와 술도 마셔보고 인간성은 된 놈이구나 싶었던 삼촌 둘이 결혼을 허락하면서 할머니도 허락을 하게 되셨지. 내 동생이 태어난 그 해, IMF가 터졌어. 아빤 엄마몰래 주식을 했다가 전재산을 날리고, 우리가 살던 집까지 압류되는 지경에 이르렀지. 아빠와 사내커플이었다가 나를 낳으며 사직했던 엄마는 쌈짓돈으로 아빠의 빚을 막았고, 빚쟁이들을 전부 만나 설득했어. 나랑 내 남편이 돈을 벌 수 있어야 빚을 갚을게 아닙니까 꼭 갚을테니 회사엔 절대 알리지 말아주세요 알려져서 남편이 잘리면 댁들 돈도 못받는게 아닙니까 하고. 엄만 학습지 선생님으로 나섰고 녹즙배달을 했어. 그런데 희한하게도 엄마가 하는 학습지는 한달이 안되어 엄마들이 너도 나도 다퉈 우리엄마수업을 듣고 싶다고 전화가 빗발치고, 선생님 수업을 듣겠다며 두집 세집이 합쳐 한집에서 수업을 듣게 해달라는 전화까지 오는거지. 엄만 파격적인 승진을 했고 일명 인기 선생님이 되었어. 빚을 거의 다 갚았을 때 쯤 엄마가 결혼전에 다니던 아빠의 회사 전무님이 연락이 왔어. 다시 우리 회사에서 꼭 좀 다녀줬음 한다고, *숙씨같은 재원이 없어서 참 아쉽다고 말야. 엄만 아빠 회사가 세워진 지 60년 이래로 처음으로 결혼 후에 복직한 여사원이 되었어. 아빠도 엄마가 복직한 이후에 계속해서 승진해 이사까지 되었어. 아빤 그제서야 이사람이 집안을 세운다는 말이 무엇인지 느껴지더래. 같은 돈을 쥐어도 아빠가 가지고 있으면 어느샌가 빠져나가는데, 엄마에게 맡기면 두배 세배로 불어나더라는거지. 엄만 아빠 위의 삼촌들도 다 도운 셈이 되었어. 할아버지가 늦게 들인 새할머니가 사채빚을 써서 집을 날린걸 엄마가 막았고, 직장도 못구해서 허덕이던 둘째삼촌도 엄마가 직장을 구해줘서 장가까지 들었거든. 내가 다섯살때에 엄마아빤 용하다는 무당집에 점을 보러 갔대.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 앉은 눈에서 불빛이 나는 듯하던 아줌마는, 엄말 빤히 보더니 " 선생님 전생에 덕을 아주 많이 쌓으셨습니더. 그 덕이 깊고 수행이 깊어 이번 생에서는 무엇을 해도 잘되시고 계신 곳마다 일으켜 세우십니더. 부디 잘되셔도 저를 잊지 마시고 꼭 다시 찾아 오입시요." 하시더래. 아빠가 그럼 저는? 하고 묻자 " 사장님은 돈이 강물처럼 쏟아드는 사주입니더. 그런데 그 강물이 다 빠져나가니 모이지를 않지예. 쏟아드는 족족 사모님께 다 내주이소. 사장님이 들고 있어봤자 다 남좋은일 됩니더." 하시더래. 엄마아빤 그냥 웃어 넘겼지만 10년을 지내고 나니 그 말이 그냥 넘길 말이 아닌걸 알았어. 부동산을 사도 아빠 명의로 해두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엄마 명의로 하면 지하철이 개통되고 병원이 생기는 등 돈이 모였거든. 내가 고1이 되던 해에 엄마 아빤 그 무당집을 수소문해서 찾아냈어. 다 쓰러져가는 옥탑에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신당까지 따로 둔 무당집을 차렸더래. 용한 분이었던 거지. 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그 분께 다시 찾아갔더니 엄말 기억은 못하시더라는데 한참을 빤히 보시더니 " 이래 귀한 분이 어째 알고 오셨능가..." 하시더래. 아빤 사업을 하시게 되어서 그걸 물으러 간거였는데, "무조건 사모님 명의로 하시소. 그라믄 환갑전에 두분 다 크게 성공하실거니까네 그때되믄 저를 잊지 마시라예." 하시더라네. 그래서 지금 아빠 회사 사장님은 엄마야. 암튼 그분 말씀은 엄마 결정대로만 따르면 성공하게 된다고 하니 지금은 엄마가 우리집 대장이지. 가모장적인 집안이라고나 할까? 지금도 나는 신기해. 우리엄마가 전생에 무슨 덕을 어떻게 쌓았길래 이렇게 사주가 좋다는 걸까? 우리엄만 키도 작고 왜소한데다가 얼굴도 순하고 여리게 생겼거든. 여장부 이미지완 참 다른데 말야. 좀 길었지만 우리엄마 이야기야. 생각보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토리들 지루하진 않았을지 모르겠다..ㅠ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어. 출처 | (스압) 우리 엄마 이야기 +추가 | 디미토리 _____________________ 정말 이런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 있는 건가 봐 신기하다 ㅎㅎ 하지만 난 왜 이 모양일까?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데 -_- 손금도, 운세도 다 그렇다는데 대운이 가로막고 있대 대운 니가 대체 뭔데 가로막지? 언-짢- 부자될수있는방법좀알려주세요어르신....
퍼오는 귀신썰) 귀신 들린 집 1화
요즘 몇몇분이 귀신썰들을 꾸준히 올려주고 계셔서 행복! 조금 마음이 놓이는 기분이야 봄이 와서 그런가? ㅎㅎ 다시 이전처럼 북적이게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오랜만에 이야기를 가져왔어 혹시나 무료할지도 모를 금요일 조금의 활기라도 되길! ______________________ 살다 보면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내가 겪은 일인데, 그래서 그 당시 혼란 스러움 이라던지, 공포 라던지 그런 일련의 감정들에 대한 장단고저를 고스란히 기억 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다 보니 '그 일이 정말 내게 일어난 일인가?' 라고 생각 하게 하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저에게 일어난, 더 자세히 말하자면 제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 입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벌써 십여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겪었던 이야기 이며, 혹여 그 당시 사람들이 보게 될까봐 여러가지의 가명 처리나 상황은 왜곡 시키는 면이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구체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쓸 예정 입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은 '공포'나 '귀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귀신이라니요. 제 나이쯤 되면 누군가 '귀신을 봤어' 라는 말에 헛헛하고 공허한 웃음 밖에 나지 않습니다. 세상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실존하기 때문에 '내 눈으로 보지 못한' 신비로운 이야기 보다는 '내 눈으로 목격한 실존적인' 이야기만 신뢰 하게 됩니다. 그런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리적으로는 절대 설명할수 없는 기이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 납니다. 이제 제가 하게될 이야기는 제가 겪은 사실에 기반하여 말씀 드릴 작정 입니다. 될수 있는대로 '허구' 라던지 '공상' 이라던지 아니면 글의 재미를 위한 피학적 거짓말은 최대한 거세하도록 하겠습니다. 삶의 또 다른 테두리 저는 한때 밤무대에서 노래를 한적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밤무대 싱어'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요. 어떻게 저런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삶이란 참으로 다이나믹 하지요. 어찌됐건 그런 직업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당시 8인조 였던 저희 팀은 계약을 맺었던 가게에서 '통보'를 받고 삼개월 가량 일없이 놀았던 적이 있고, 그 사이에 기타와 베이스가 팀을 떠나 새 멤버를 영입 했습니다. 새 멤버가 왔으니 연습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은후 우리는 우리가 가진 레파토리로 연습을 했고 그렇게 비즈니스가 돼서 떠난 곳은 춘천에 소재 하고 있던 나이트 클럽 이었습니다. 삼개월 정도 일없이 쉬다 보면 지방이니 뭐니에 대한 반박도 하기 어렵고, 나름 '공기 좋은 곳에 가서 쉰다고 생각 하지 뭐' 라는 일종의 자포자기 심정도 있었던 터라 군말 없이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내려 간날이 4월 중순 이었는데, 춘천은 4월 임에도 불구 하고 꽤나 날이 매섭더군요. 새벽에 업장 마감을 하고 저희는 악기 세팅을 끝내고 나서 날이 밝아 저희 숙소로 짐을 옮겼습니다. 숙소는 가정 집을 주더군요. 강원대학교 근처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구조는 큰방 1, 중간방2(중간방에 딸린 다락방 1), 작은방 1 거실과 부엌 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숙소에 대한 첫 느낌이나 흔히 얘기하는 '스산한 기운'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너무 피곤 했고, (잠을 못자고 밤새 악기 세팅을 했습니다) 빨리 눈을 붙이고 그날 저녁부터 무대에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일단 부리나케 개인 물품들만 정리를 하고 난후 김밥을 먹기 위해 멤버들이 거실로 모였 습니다. 김밥을 먹다 우리 전팀이 지금 가게에서 왜 떠났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마스터 형님은 "글쎄, 그거야 나도 모르지" 라고 대답을 했는데 저희팀 막내 여자 싱어 아이가 그러 더군요. "근데요, 제가 그 팀 인터넷 카페에 들어 봤는데요………………" 라고 말을 하더니 말 꼬리를 흐리 더군요. "그래? 근데 왜 내렸데? 그 팀 꽤 잘하는 팀이잖아?" 라고 드럼 치는 형이 말을 하자 마지못한듯 여자 싱어 아이가 말 했습니다. "그게………..숙소에서 자꾸 귀신이 나온다고……………그래서 더 이상 못있겠다고 올렸던데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그 여자 싱어가 그런 말을 하자 저희 모두 참으로 어이 없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드럼 치는 형이 그러더군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귀신이 밥 먹여 주냐?" 저 한마디에 저희는 모두 고개를 끄덕 거렸습니다. 돌이켜 생각 해보자면 정말 맞는 말이고 무서운 말이지요. 그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 갔습니다. 석달 동안 일없이, 벌이없이 놀다보면 누구나 그러 하리라 생각 합니다. 그때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이라는걸 알수 없었고, 설령 그때 알았다고 한들 별다른 수가 있었을까요? 그렇게 춘천에서의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 집' 에서 저희 멤버 8명에게 벌어졌던 미스터리한 이야기 입니다. 사실적으로 벌어 졌던 이야기 들만 나열할 예정이니 말초적 재미가 떨어 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를 위해서 이야기를 부풀리거나 말도 되지 않는 공상과학적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첫번째 멤버 기타 녀석을 처음 봤을 때 인상에 남는 것은 눈 이었습니다. 저보다 몇살 어렸기 때문에 저에게는 꼬박꼬박 형님, 형님' 이라는 칭호를 썻었는데 처음 연습을 하기 위해 녀석과 마주 쳤을때 눈빛이 안 잊혀 지더군요. 흔히 '신 내린 사람' 의 눈빛은 일반인들과 조금 다릅니다. 설명 하기 어렵지만 형용하기 어려운 눈빛이 납니다. 그런데 녀석의 눈빛이 그렇더군요. 하지만 말을 해보니 털털하고 나름 깍듯한 예의도 지니고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친해 졌던 녀석 입니다. 녀석은 레스폴을 다루는데 톤도 잘 뽑아 냈고 실력도 좋았습니다. 레스폴(깁슨) 이란 기타가 톤 뽑아 내기 은근히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밤무대에서는 잘 쓰지 않기 마련인데 녀석은 묵직하고 정확하게 톤을 뽑아 내더 군요. 기타 실력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잘 치던 녀석 이었구요 여튼, 눈빛은 금방 잊혀 졌습니다. 심성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실력도 곧잘 있고 일 끝나고 녀석과 닭발에 소주 마시는 낙으로 살았으니 눈 빛이 대수 겠습니까? 그런데 날이 갈수록 조금 이상한게, 녀석이 술만 먹으면 어디론가 사라 지는 겁니다. 둘이 마신후 "형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전 좀 어디 들렀다 갈게요" 라는 말과 함게 사라 지길래 처음엔 어디 피시방 들러서 게임이나 하다 오나 보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나, 오후에 잠이 깨보면 어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옷이 어딘가 긁혀서 올이 나가 있다거나, 등에 낙엽을 잔뜩 뭍혀 있는건 예사고 머리는 항상 헝클어져 있고 손등도 어디서 긁힌 자국과 피가 말라 붙어 있는 자국 같은게 보이 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느날 물어 봤습니다. '너 술먹다 가는곳이 피씨방이 아니었냐?'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것이냐?' 등을 물어 봤는데 녀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하더군요.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 지길래 마스터 형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저희 팀 마스터 형님은 나이대가 꽤 많으셨습니다. 거의 아버지 뻘 이었지요. 요즘도 가끔 가요무대에 심심찮게 나오시더군요. ㅋㅋ 여튼, 마스터 형님도 알고 있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형님도 처음에 별거 아닌걸로 치부 했는데 점점 심해 지는 것 같다며, 지금 니가 제일 친하니 옆에서 잘 주시하라고 넌지시 얘기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기타를 불러 "앞으로 일과 끝나서 숙소에 들어오면 날 밝을 때 까지 기타 너는 외출 금지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녀석은 순순히 알겠다고 했고 저는 형님의 그 한마디로 일단락 되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새벽에 일어 났지요. 보통 일 끝나고 새벽에 숙소로 들어 와서 야식을 시켜 먹는날이 많았는데 그날도 숙소에서 야식을 시켰습니다. 닭발, 닭똥집, 그외 먹거리와 쏘주 등등. 한참 갖은 농담과 함께 야식을 먹다가 마스터 형님이 그러시더군요 "기타 넌 먹고 방에 들어가서 빨리자 또 나가지 말고" 저는 그때 다른 멤버랑 낄낄거리며 농담을 하다 마스터 형님이 그 말씀을 하시길래 기타를 돌아 봤더니 녀석의 표정이 굉장히 이상하게 변해 있더군요. 뭐랄까. 넋이 나간 사람처럼 표정은 무표정 한데 눈 빛은 초점없이 묘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입에 닭발 양념을 다 묻힌채 닭발을 먹고 있더군요. 그냥 먹다가 입에 좀 묻은게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닭발을 입에 갔다 쑤셔 넣느라 뭍은듯 하게 입주위에 양념이 다 묻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녀석이 섬뜻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멤버들이 동시에 다 그렇게 느꼇는지 갑자기 싸한 침묵이 찾아 오면서 멤버 모두 일제히 녀석을 쳐다 봤습니다. 녀석은 아랑곳없이 양념을 입에 뭍히면서 입에 '우겨놓고' 있었구요. 갑자기 마스터 형님이 말씀 하시더군요. "야 오늘 재 밖에 못나가게 해라. 재 어딘가 이상하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이 벌떡 일어 나더니 현관 쪽으로 걸어 가는 겁니다. 그러자 드럼 치는 형님이 같이 일어나 녀석의 뒷덜미를 낚아 챘어요. "야 임마 너 나가지 말라는 말 못들었어?" 그때 드럼 치는 형님이 한덩치 하셨습니다. 얼굴도 우락부락 하게 생겼고. 형님이 그렇게 녀석을 집 안쪽으로 밀쳐내자 녀석은 또 멍하게 드럼치는 형님을 바라보다 부엌쪽으로 가더군요, 저희는 멍하게 서로를 쳐다보며 '저 놈 뭐야?' 라는 생각을 할즈음 갑자기 부엌에서 와장창 소리가 나길래 저희 모두 일어나 부엌쪽으로 달려 가 봤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부엌 창문에 있던 쇠창살이 뜯겨 나가 있더군요.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 쇠창살이 약한것도 아니고 (단단한 경질소재의 쇠 파이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짓이겨 놓을 성질의 것도 아니고…………. 저희는 난리가 났죠. 닭발이고 나발이고 모두 신을 신고 녀석을 찾아 밖으로 뛰쳐 나갔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 졌더군요. 마스터 형님은 벙져 있고, 한시간여를 녀석을 찾아 동네를 헤매다 포기하고 들어 왔습니다. 녀석이 날이 밝아도 들어 오지 않아 저희는 난리가 난 상태 였는데. 오후가 되니 너털너털 녀석이 들어 오더군요. 제가 골목에 있다 녀석과 마주 쳤는데 꼴이 아주 가관도 아닌겁니다. 옷은 다 긁혀 있고 머리는 산발이고 온몸에 낙엽이 붙어 있고 낛은 나가 있고. 일단 마스터 형에게 '녀석이 돌아 왔으니 걱정 마시란' 전화를 남기고 녀석을 데리고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된거냐? 어디갔다 온거냐? 정신이 있냐 없냐? 를 마구 따져 물었죠. 그랬더니 녀석이 긴 한숨을 내쉬고는 상담할 고민이 있다며 털어 놓은 말은 이랬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술을 마실 때 마다 조금씩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처음에는 조금씩 조금씩 생각이 나다 점점 그 생각이 걷잡을수 없이 커질때쯤 기억이 딱 끊어 지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절 에 와 있다는 거죠. 거기가 무슨 절인지, 거기에 어떻게 왔는지 아무 기억도 없이요. 그렇게 절 바로 위쪽 숲속에서 잠들어 있다는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낙엽더미 위에서 말이죠. 그래서 "어제 큰 형님이 나가지 말라고 소리 지른게 기억 안나냐?" 고 물어 보니 기억에 없답니다. 자기가 쇠창살을 뜯어 낸것도 기억을 못 하더군요. 그리곤 말 합니다. "형님 저 춘천와서 꿈을 꾸는데 계속 같은 꿈을 반복 해서 꿔요" 라고 말을 합니다. 꿈속에 어딘가를 걷고 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자기가 바다 위를 걷고 있답니다. 하염없이 그 위를 걷다보면 수평선 부근인데 그 수평선에 알록달록한 의자가 일렬로 쭉 늘어서 있고 자기가 그 의자 있는 곳 까지 걸어 가면 갑자기 까마귀 들이 일제히 수천 마리가 하늘로 날아 간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의자에서 뭔가 빛이 솟구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기 빨간색 파란색 등의 알록달록한 끈이 매져 있는 방울이 놓여 있다고 하더군요. 그 방울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다 그 장면에서 항상 잠이 깨는데 그 꿈을 춘천 내려오는 날부터 계속 꾼다는 군요. 가뜩이나 저도 춘천 내려와서 이상한 꿈 때문에 시달리던 터라 찜찜하긴 했는데 그 친구의 꿈은 말만 들어도 너무 이상 하더군요. 뭔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 술을 먹지 말자. 너 술먹어서 이상해 지는 거야" 라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녀석이 한동안 한숨만 푹푹 쉬면서 고민 하더니 기절초풍할 말을 하더군요. "형님 제가 이상한 취급 받을까봐 차마 이얘기는 안할라 그랬는데요…….." 어휴 이거 간만에 뭔가 쓰려니 힘드네요. 조금 쉬고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출처] 귀신들린 집 1 | hyundc __________________ 헐. 그 동생은 대체 무슨 일일까. 술은 죄가 없을텐데 술 때문은 절대로 아닐거야... ㄷㄷ 그 이야기는 내일 마저 할게!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3화
늦어서 미안! 술마시느라 이제 귀가했네 급히 올립니다 안자는 사람들 있으면 같이 보쟈! 이어갈게 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저희는 녀석이 본 환영들을 복기 해 봤습니다. 어떤 여자와 남자가 둘이 드라이브 중이다. 드라이브중인 여자는 얼굴에 화상을 입기 전 이고 아주 깨끗하다. 그리고 의도적이든 실수든 차는 벼랑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고로 그 여자는 사망 했다. 그냥 지나가는 환영이므로 차종이나 시대는 잘 모르겠으나 50년대나 60년대 같지는 않다. 이정도 정리를 하고 나니 전생이나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현생에, 아니면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이야기 라는데 결론이 모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가만 있어봐 탤런트가 지금 사귀고 있는 남친 얼마나 만났다 그랬지? 꽤 오래 만났다 그러지 않았나? 한 5~6년 넘었다 그랬지?" "예 형, 그렇게 기억 해요" "음………근데 그런 상황이면 나도 위험 한건가? 나도 같이 있으면 위험 하대매?" 거기까지 말을 이어가자 소품 녀석이 말 합니다. "저도 잘은 몰라요. 저는 그냥 어쩌다 볼수 있을 뿐이지 무당들 처럼 어떤 액막이를 한다거나 영매와 접촉을 한다거나 그런게 아니 잖아요. 그런데 그 정도 원한을 가진 영하고 연계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같이 해꼬지 당할 확률이 높죠" 라고 녀석이 이야기 하는데 많이 으스스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내가 왜 쓸데없는 채팅방을 만드는 주접을 떨어서 이렇게 엮였을까? 차라리 '잘 주는 방', '물 주는 방' 이딴거나 만들걸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우리는 왜 이렇게 갑자기 급속도로 친해 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릿속이 복잡해 지는 거예요. "근데 니가 나보고 나는 수호령이 쎄서 잡귀 한테 당하거나 쓸데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없을 거라매?" "형 그건 잡귀나 쓸데 없는 지박령 같은거 얘기 한거고 원한이 강하게 실린 영은 체급이 다르죠 체급이. 사실 무당들도 해결 못하는 원귀 많아요" 끄응……. 이정도 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정말 심란해 집니다. 앞으로 핸드폰 바꾸고 얘네랑 연락 끊고 잠수탈까? 하는 얍실한 생각도 잠깐 들고, 그러다 또 만약 이 녀석 말이 사실이면 탤런트는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가상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혼란 스럽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시간이 늦어 저희는 술집을 나와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소품 녀석은 술을 많이 먹어서 택시를 잡는다고 큰 길로 나섰고 저는 술도 조금 먹었겠다 차를 가지고 갈 겸 해서 제 차를 세워 놓은곳 으로 슬슬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제 팔짱을 스윽 끼는 겁니다. 허억!!! 배….백돼지 아니 백뚱? "어? 너 뭐야? 너 집에 안갔어?" "히히, 나 저 앞 카페에 있었어. 오빠들 언제 나올까 기다리고 있었지" 라고 말합니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기가 막히기도 해서 "지금 소품 저 아래로 내려갔어. 빨리 같이 가서 택시 타" 라고 말하자 "왜? 나 저 오빠 싫어 따로 가도 돼. 오빠 우리 술 한잔 더하고 가자?" 라는 겁니다. 문득 소품녀석이 백뚱에게 당한 일이 떠올라 백뚱에게 바로 돌직구를 날렸죠. "왜 오늘은 나 데리고 조용한 데서 방잡고 술 먹고 싶냐?" 라고 말하자 샐쭉한 표정으로 저 를 쳐다 봅니다. "소품 오빠가 말했어?" "그럼 얘기 다 들었지. 나 다 알어. 그 발상 아주 참신하고 좋더라 야. 10점 줄게" 라고 장난을 쳤습니다. 그러자 제 팔짱을 휙 뿌리치며 "오빠, 솔직히 말해봐. 오빠도 탤런트 언니 한테 마음 있지?" 라는 거예요. "응? 머래. 나 개 한테 흑심 없어. 근데 오빠'도' 라니? 그럼 소품이 탤런트 좋아 하는거야?" "야. 이 오빠 둔한거야 멍청한 거야. 눈치 빠른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완전 곰팅이네" "무슨 말이야 곰 이라니. 너 이렇게 날렵한 곰 봤어?" "곰 맞네 뭐. 탤런트 언니가 오빠 좋아 하는거 몰라?" 라고 말하 더군요. 순간적으로 머리가 띵 해 지기 시작 합니다.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개가 날 왜 좋아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혼란스러워 지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제가 탤런트를 집에 바라다 줄때 둘이 차에서 했던 말들이 기억이 나는 겁니다. 그때 무슨 이야기 인가를 하다가 탤런트가 "오빠, 사람 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거야. 지금 오빠랑 나랑 아무 관계 아니지만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지 누가 알아?" 라고 얘기 했던것도 기억 나고. "오빠는 오빠 자체 분위기에서 여자를 혹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 라는 말도 기억 나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제가 스스로 아직 헤어지진 않았지만 탤런트는 남자 친구가 있으니까 나와는 이성적으로 아무 상관 없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성으로 저는 별 관심도 없었던 탓도 크고. "근데 그 언니 만나지마. 오빠는 감당 못해" 라는 알수 없는 말을 하는 겁니다. "너도 소품한테 얘기 들었냐?" "무슨 얘기? 소품 오빠가 뭘 알긴 안대?" 라고 말하는 거예요. 근데 그 말을 하는 백돼지…..아니 백뚱 표정이 뭐랄까, 소품을 참 한심 하다는 그런 눈빛이나 말투로 느껴지는 겁니다. 마치 한참 어린애 이야기 하는듯한 눈빛 이었죠. "그 언니 주위에 걸쳐져 있는 영가들이 어떤 원혼이 실린 귀신들인지 알기나 해? 괜히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 하지 말고 아예 시작도 안하는게 좋을걸?" 이라는 알수 없는 말만 하더군요. "근데 너는 뭘 알고 있길래 그런 얘기 하는거야?" 라고 말하자 백뚱이 갑자기 우뚝 멈춰 서서 저를 빤히 쳐다 보면서 말을 합니다. "오빠는 내가 뭐 하는 사람으로 보여?" 그러자 갑자기 모든게 궁금해 지는 겁니다. '가만, 애는 뭘 하는 애지? 그러고 보면 우리는 얘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잖아? 나머지 셋은 하는 일이며, 집이 어딘지 다 알고 있는데 우린 왜 백뚱한테 그런것도 물어 보지 않았지?' 라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거예요. 머리는 혼란 스럽고, 때 마침 방배동 한복판으로 불어오는 겨울 칼바람이 스윽 하고 머리를 스치며 지나가 옷깃을 다시 여미는데 그녀가 저를 똑똑히 쳐다 보며 말 합니다. "오빠 나 사실 무당이야" ============================= 요즘은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보다 짱공에 글 쓰는 시간이 더 많네요. ㅋㅋ 그래도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후에 후딱 끄적거려서 올립니다. 이제 외근 나가야 해요.  나중에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 여기서 3화는 끝! 하지만 너무 짧으니까 바로 이어 붙일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 집으로 오는 내내 마음이 심란 합니다. 무언가 발을 담그지 말아야 할 곳 한 가운데 서있는 기분도 들고, 전혀 의도치 않게 어떤 일에 휘말려든 찜찜함도 나고 그렇습니다. 평소 저희 모친이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중에 "귀신 얘기나 영가 얘기 함부로 하지 마라. 지네 얘기 하면 관심 가져 준다고 좋아해서 그 사람 주위로 쓸데 없는 영가 꼬인다. 살아 있는 사람이 자꾸 죽은 사람 얘기 꺼내서 좋을거 하나 없다" 라는 말씀을 자주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쓸데없는 장난을 치다가 모친에게 들켜서 야단도 참 많이 맞았습니다. 제가 군대 있을 당시에 내무반에서 동전 귀신이 유행 하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 생각 하면 참 유치 하지만 그때는 혈기왕성하고 시커먼 남정네들이 내무반 안에서 할게 없으니 그런 짓이라도 하고 놀며 시간을 보내던 적이 있었어요. 한참 내무반에서 동전 귀신 놀이를 하고 집에 외박을 나갔는데 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어머니가 소파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때 어머니 머리맡에 가서 "어머니 저 왔어요" 라고 말씀 드리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 나시는 거예요. 그러시더니 갑자기 "너, 요즘 어디서 뭔 짓거리 하고 다니냐?" 며 야단을 치시는 겁니다. "무슨 짓거리? 군바리가 무슨 짓거리를 하고 돌아 다녀요? 삽질밖에 더 했겠어?" 라고 말씀 드리는데 갑자기 부얻에서 팥을 한웅큼 주워 오시더니 저에게 팥으로 강 스매싱을 날리시는 겁니다. ㅜㅜ 그리고 소금을 쥐시더니 현관 문을 열고 한웅큼 뿌리시더군요. 제가 갑자기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소파에서 주무시고 제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 뒤로 뭔가 시커먼게 달려서 들어 오더래요. 그 느낌이 음산하고 기괴해서 재가 또 어디 다니면서 뻘짓하고 돌아 다녔나? 라고 생각 하셨답니다. 우리는 흔히 영가를 본다거나 귀신을 본다면 싸잡아서 '신내렸다' 라는 무지몽매한 정의를 내리는데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불가에서 는 여러가지 정의를 하죠. 경전을 많이 공부 했다거나, 식이 맑다거나 등등의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 하고 있습니다. 성함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동국대 총장을 지내신 어떤 스님의 글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책 이었습니다) '식을 맑게 하고 3년 공부를 하면 전생이 보이고 3년 공부를 하면 현생이 보이고, 3년 공부를 더하면 내세가 보인다' 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습니다. 어쨋건 이 얘기는 이번 주제와 별 상관이 없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절에 왔다갔다 하다 겪게된 이야기 들도 들려 드리겠습니다. 각설하고, 그날 백뚱이 그러더군요. "오빠는 오빠가 왜 탤런트 언니랑 만났는지 모르지" 라길래 "왜 몰라 내가 채팅방 만든 죄로 만났지" 라고 말했습니다. "ㅋㅋ 오빠 사람 인연 이라는게 그렇게 단순한거 아냐" 라고 하더군요. "그럼 니가 재 굿 같은거나 재한테 붙어있는 나쁜 귀신한테 천도제 같은거 좀 해주면 돼겠네" "뭐, 내가 그렇게 할수 있는건 아니고………." 라고 말을 하다가 갑자기 절 보면 씨익 웃는 겁니다. 아, 써글뇬 무섭게. 다시 머릿속이 실타래 처럼 뒤헝클어 지기 시작 합니다. "아뭏튼 오빠, 사람은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한테 본능적으로 끌리기 마련이야 나중에 알게 될거야" 라고 알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더니 제 팔짱을 끼며 얘기 합니다. "오빠 추운데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우리 술이나 한잔 더 하러 가자" 그녀에게 팔을 잡힌채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제가 말했습니다. "너 솔직히 말해봐? 술이 목적이냐? 내 몸땡이가 목적이냐? 한번 달라는 거지?" 라고 말하자 살짝 저를 흘겨 봅니다. "어휴, 말하는 것 좀 봐 저질" "저질은 지금 니 대가리에 들어가 있는게 저질이지. 너도 번호표 받고 기다려. 지금 나한테 한번 달라는 애들 순번대기표 들고 강남역 앞에 줄서 있어. 너 지금 받아가면 143번이야. 원래 145번인데 두명은 줄서서 기다리다 지쳐서 시집가서 143번이야ㅋㅋ" "아휴, 관둬라 관둬. 드럽게 비싼척 하네" 라며 제 팔을 휙 뿌리치더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세웁니다. 택시 문을 열더니 뭔가 생각 났다는듯 뒤돌아 서서 말하 더군요. "오빠 참, 내가 인심써서 말해 주는데 당분간 물 조심해." 엉? 물? 뭔 물?? 이 북풍한설 몰아 치는 엄동 설한에 내가 수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나이트 물인가? 라는 개떡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녀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그리고 오빠 싫어도, 조만간 나한테 다시 연락 하게 될거야" 라는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고 총알택시를 타고 총알처럼 사라 집니다. 햐~ 이거. 나쁜 뇬……………쌍금탕 같은 뇬…………뭔 말을 해주려면 다 해주던가. 안 준다고 삐지는 밴뎅이소갈딱지 같은 뇬. 시간이 늦어 한산해진 방배동 거리에 연말의 분위기를 알리는 조명등이 반짝 거리는데 그 가운데 혼자 서서 멍하게 넋이 나가 백뚱이 사라져간 도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생각하고 있자니 채팅방의 어떤 일정한 주파수가 우리를 모이게 만들었나? 라는 생각도 얼핏 들고, 아니면 어떤 강력한 인연의 끈이 있었나? 내가 알지 못하는 전생 같은거? 라는 생뚱한 생각도 들고 참 심란해 지더군요. 그때 이런 저런 감정들을 제외 하고 탤런트에게 드는 감정은 사실 측은함이 가장 컸습니다. 아니,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측은함에서 애잔함으로 감정이 전이 되던 시기 였던것 같습니다. 애는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걸 솔직하게 얘기 했을까? 또 대체 어떤 일들을 숨기고 있나?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뭔가 찜찜함이 계속 남는 거예요. 무언가 찜찜함과 공포심은 사라지지 않고, 그렇다고 딱히 내가 무언가를 해결 할수 있는것도 없고. 머릿속이 정돈 되지도 않고 그래서 한동안 그 친구들의 전화나 문자를 좀 피했습니다. 부딪혀서 이길수 없다면 해결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비겁하지만 잠시 도망 가는게 제일 이지요. (36계 줄행랑) 그 이후부터 문자 답장도 잘 안 해주고 전화오면 좀 바쁘다 그러고 그런식 으로 나름 거리를 두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발신자 번호 서비스가 아직 시작 하지 않을 때 였거든요. 아마 제 기억에 그 당시에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발신자 번호 표시 서비스가 시작 된걸로 기억 합니다. 어느날 퇴근 시간을 조금 남겨두고 전화가 온거예요. 일단 전화를 받았죠. 지금처럼 발신자 서비스가 되거나 했으면 받지 않았을 텐데. "오빠 뭐해?" 라고 말을 하는데 탤런트 였습니다. "어? 어…..나 회사지 지금 일하는데?" "그래? 그럼 나 오빠 회사 앞인데 오빠 언제 퇴근해? 늦더라도 나 이 근처에서 기다릴게" 라고 말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뚝' 끊습니다. 하 이거, 난감 하더군요. '늦더라도 기다린다는' 말에 어떤 결기 같은게 느껴 지길래 일단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빨리 일을 정리하고 나갔습니다. 만나서 어디로 갈까? 라고 이야기 하다 또 결국 우리에게 익숙한 방배동 카페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밥을 먹자고 얘기하니 그냥 술 먹을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을 먹으면서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는데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몇일전에 결국 헤어졌다는 거예요. 저번에 둘이 보자고 했던것도 그런 문제들로 의논하고 얘기도 듣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던건데 여차여차 하다 그렇게 넷이 모이게 됐고 그래서 말을 못 꺼낸 거랍니다. 이때 탤런트와 같이 있으면서 얼굴에 화상입은 여자에 대해 물어볼까 말까 굉장히 망설 였었습니다. 그런 일련의 일들이 최근, 혹은 몇 년전에 일어난 일이고, 그리고 설령 그런 일 들을 탤런트도 알고 있다면 스스로도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일단 입을 다물고 있었죠. 그런데 평소에 넷이 만나면 술도 많이 먹지 않던 아이가 굉장히 빨리 마시는 겁니다. 거의 '흡입' 수준으로 들이 붓는 거예요. 사실 저는 대충 몇잔 흉내만 내다 슬쩍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슬슬 건배하고 같이 원샷까지 해야 한다고 강짜를 부리기 시작 합니다. 그런데, 아……..젠장 그렇게 소주 병이 한병, 두병 늘어가니 이게 웬일인지 탤런트가 점점 여자로 보이기 시작 하는 거예요 (알코올의 힘은 귀신보다 위대합니다.) 넷이 있을때는 서로 장난치고 낄낄대느라 몰랐는데 의외로 둘이 오래 있어보니 생각도 많이 바르고 생활력도 강하고 그렇더군요. 하물며 늘씬하고 이쁘기 까지 한데 가슴은 비……….아, 이건 아니고. 그렇게 둘이 꽤 많이 마셨던 것 같습니다. 알코올도 들어 갔겠다. 슬슬 여자 향이 코를 간지럽혀 오겠다. 그 때 이미 탤런트만 보면 느끼지던 공포심은 이슬방울 속으로 익사해 가고 있었죠. 1차 자리를 파하고 슬슬 일어나 밖으로 나왔는데 둘이 서있으니 기분이 야리꾸리 한겁니다. 먹을만큼 먹어서 배도 부르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탤런트가 "오빠 추워" 라고 말하길래 어깨를 감싸 안아주고 걷는데 애가 큰 키와는 달리 어깨가 갸날퍼서 한팔에 쏙 안기는 거예요. 어휴 야…………….이거 정말. 샴푸 냄새는 슬슬 코를 간지럽히고. 코에 침, 코에 침… "이제 어디로 갈까?" 라고 말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혹, 비…비…비디오 방이 보이는 겁니다. 근데 이게 막상 비디오 방 가자는 말이 안 떨어지는 거예요. 그때 시간이 열시도 채 안된 시간 이었는데 그때 '비디오방 가자' 라고 얘기하면 남자들 목적은 결코 비디오가 아닌 거잖아요. 아 씨, 이거 머리 아프게 갈등하기 시작 합니다. 다른 일반적인 여자애 들 같았으면 그냥 쿨하게 "야, 비디오나 한편 때리러 가자" 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할텐데, 탤런트 얘한테는 뭐랄까, 쉽게 다가가고 행동 할수 없게 만드는 포스 같은게 있었기 때문에 계속 망설여 지더군요. '비디오 방 가자 그럴까? 아냐 그럼 얘가 날 음흉하게 보지 않을까? 아냐 비디오 보러 가자는게 뭐 어때서? 아냐 그래도 비디오 방은 비디오 보는데가 아니잖아? 응? 에이 뭐. 세상이 다 그런거지.응? 응? 말이나 한번 해봐?' 둘이 같이 걸으면서 뭐 이딴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남자답게 큰 맘먹고 말을 했어요. "우….우리…저….저…앞에 있는……비……비디오방…….아, 무…물론...영화만 보……...주물럭은…ㅎㅎ………." "오빠 우리 저기 있는 모텔가서 방 잡자"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이 분 전개가... 인연이란 대체 어떤 걸까요 (갑분인연) 어떤거길래 매번 인연이 어느 귀신썰에서나 나오는걸까 참 모르겠을 일이네 그래서 귀신썰을 읽을 때마다 더욱 곁에 있는 사람들이 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그럼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볼까? 곧 또 가져 올게 ㅎㅎ
퍼오는 귀신썰)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끝-
아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한 지 모르겠네 날씨는 진짜 말도 안되게 좋던데 이 좋은 날씨를 누릴 기운도 없다 지친다 정말.... 하지만 이렇게 지치는 날일수록 자극이 필요하지 그러므로 오늘도 귀신썰! 같이 보던 기묘한 이야기를 마무리해 볼까?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 마지막이야기 "거짓말...?" 그의 손떨림으로 인해 소총의 끝에 단단히 고정된 시퍼런 대검이 내 목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어느 새 내 주위로 수많은 어둠의 그림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새끼...우리에게 거짓말을 해? 죽여버리겠어." 그 순간 숟가락질을 하고 있던 병사가 그를 가로막았다. "잠깐..." 나는 잠시나마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이봐, 친구..자네..뭔가 알고 있지?" "......" 숟가락 병사는 쪼그려 앉아 나에게 묻고 있었지만, 얼굴이 으깨진 병사의 대검은 여전히 내 목을 겨누고 있었다. "우리에게 말하지 못한 뭔가가 있는 것 같은데...그렇지?" 질문을 던지는 와중에도 그는 요란스런 숟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양 입가에서는 여전히 진득한 국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의 물음에 유언처럼 처절하고 비장한 각오로 입을 열었다. "네..." 잠시 그 둘은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그게 뭐지?" "다...당신들은...." 나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죽었어요." 요란스럽던 그의 숟가락질이 멈추었다. 갑자기 지옥같은 적막이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죽었어요. 죽은 귀신들이예요." 숟가락 떨어지는 소리가 잠시 적막을 깨뜨렸다. "뭐...뭐...이.씨발 뭔 소리 하는거야?" 나는 용기를 내어 말을 이어 붙였다. "당신들은 죽은 줄도 모르고 이 곳을 떠돌고 있는겁니다. 전쟁은 끝났어요.....아주 오래 전에" "우...우리가 주..죽었다구? 숟가락을 떨어뜨린 병사가 잠시 자신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피...피...피!!!" 내게 대검을 겨누던 병사도 자신의 허전한 한 쪽 얼굴을 확인하더니, 이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악!!!"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여기 저기서 자신의 형체, 그리고 다른 이의 형체를 확인한 병사들의 절규가 지옥의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아비규환의 세상처럼 주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어떤 병사는 분수처럼 피를 쏟는 팔이 사라진 자리를 틀어잡으며, 어떤 병사는 쏟아져 내린 자신의 내장을 쓸어담으며, 어떤 병사는 밑동이가 사라진 상체만 바닥에 대고는 두 손으로 연신 바닥을 긁어대고 있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그들의 몸부림은 불타오르는 지옥의 세상처럼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낼 기세였다. 참혹한 비명소리와 절규가 멈추지 않았다. 나는 차마 그들의 처절하고 고통스런 몸부림을 눈에 담을 수가 없었다. 바로 그 순간 그들의 절규를 멈추게 한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 소리였다. 그리고 총소리, 대포소리......그리고 그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칠흑같은 어둠이 주변을 덮고 있음에도 그들은 그 어느 조명보다 뚜렸한 영상으로 보였다. 전투 중이었다. 여기저기 포탄이 터지고, 수류탄 폭음이 귀청을 때리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을 가르는 장검의 소리처럼 공간을 뚫고 지나가는 총탄의 소리가 들려왔다. 함성소리, 울부짖음....비명소리. 이것만이 포화가 쏟아지는 그 전장에 사람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잠시 후 그 지옥같던 적막이 다시 찾아왔다. 그러나 그 영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모두들 잠든 듯한 새벽 같았다. 인적이 보이지 않는 여기 저기 작은 천막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간간히 초병만이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 초병은 잠시 배가 고픈지 자리에 앉아 반합통 속의 원가를 열심히 퍼올려 입에 우겨넣었다. 그 때였다. 작은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니.... "콰콰쾅!!!" 천둥같은 폭음이 그 천막 위로 쏟아졌다. 여기저기에서 수 십여개의 불기둥들이 치솟기 시작했다. 그 불기둥 속에 정체를 알 수없는 덩어리들이 파편처럼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사라졌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들 넋을 놓은 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 한번 소름끼치는 적막감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자신의 존재를 깨달은 듯한 병사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어디선가 작게 들려왔다. 그 소리는 연못에 던져진 돌맹이가 일으킨 파문처럼 여기저기로 퍼져나갔다. 심지어 목이 메이도록 울음을 터뜨리는 병사도 있었다. "우리를 가지고 놀았어...." 얼굴이 으깨진 병사가 잠시 울먹이는 듯 싶더니 고개를 돌려 내게 입을 열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으깨진 얼굴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었다. 다른 많은 병사들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우리하고 약속을 한거지..." 나는 그에게 아무런 변명도 할 수가 없었다. "죽어버려" 그는 천천히 소총을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이내 나를 향해 그 대검을 날렸다. "잠깐!!" 누군가가 그의 날아오는 소총을 제지하며 소리쳤다. 그러지 않아도 나는 이미 심장마비로 죽을 것 만 같았다. "망자가 살아있는 이를 건드리면 안됩니다." 정한수였다. "당신들이 아무 죄없는 이 사람을 죽인다면 영원히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누가 더 많은 힘을 주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소총 끝의 대검이 힘에 겨운 듯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차라리 이대로 우리를 내버려두지 그랬어..." 대검을 겨눈 그 병사의 반쪽 남은 눈빛은 여전히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당신들이 이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잖아요. 그렇다면 죽어서도 지켜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요? 집에 돌아갈 수는 없지만, 고통스러웠지만 이제 모두 알았잖아요." 정한수의 말에 그의 남은 반쪽 얼굴에서 작은 물줄기가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의 떨리는 소총의 대검은 여전히 내 목을 겨누고 있었다. 그 때였다. 갑자기 어느 병사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해가 뜬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그의 말처럼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니...그들이 빛을 느끼고 있었다. "해가 뜨고 있어. 이럴 수가!!" 여기저기서 환호성들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눈부심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그 빛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보였다. 너무나도 밝고 너무나고 맑은 빛이 너무나도 빠르게 떠올라 주변을 비춰주고 있었다. 그러자 지옥 속의 악마같던 그들의 형상이 서서히 온전했던 이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두들 자신과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며 울먹였다. 엄청난 눈부심이 있음에도 그들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그 빛을 즐기며 바라보았다. 한참 동안 그 빛을 바라보던 정한수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입을 열었다. "나는 저 빛을 오래 전에 봤답니다. 단지 자신이 죽을 줄 몰랐거나 떠나고자 하지 않는 자에게는 보이지 않을 뿐이죠." 나는 조심스레 그에게 답했다. "고..고맙습니다." 그는 잠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한수씨. 전할 말이 있어요." "네?" "어머니가....당신 어머니가 이승에서나마 부모 자식으로 만나줘서 고마웠다고 말씀 전해달래요...." 나의 말에 그는 미소 지은 얼굴로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살아달랍니다...." 정한수는 이내 눈물을 떨구더니 얼굴로 시체처럼 힘없이 길게 늘어진 내 손을 꼭 쥐었다. 쏟아져 나올 피가 다 나온건지 이젠 오른쪽 목부위의 통증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가 봐야 할 것 같네요. 나를 찾아줘서 고마워요." 정한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이봐요. 정한수씨. 물어볼 게 있어요." "뭔가요?" "조금 전 당신이 쫓아냈던 그 사람...김병장한테서 쫓아냈던 그 사람.... 그 사람이 누구예요?" "몰라요. 모르는 사람이예요. 명찰에 김선호라고 적혀 있었어요. 수시로 그 사람이 김병장의 몸에 들락거린 것 같아요." "그...그랬었군요..." "처음엔 이 부대를 저기 있는 군인들로부터 지키려고 했어요. 변변한 비석하나 없이 쓰레기 매몰하듯이 묻힌 자리에서 그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처음엔 가까이 가서 말도 걸어보지 못하고 저는 피해만 다녔어요. 그런데 저 사람들은 단지 길을 잃은 것 뿐이었어요. 자신들이 죽은 줄 몰랐던거죠. 정작 김병장의 몸에 붙었던 사람은 다른 이었는데 저는 몰랐던거죠. 저 병사들이 나를 찾아서 말을 걸게끔 해주고, 그들의 정체를 일깨워준 사람은 당신이예요." 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작은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다. 나처럼 쓰러져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누워있는 김병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제...김병장님은 괜찮은 건가요?" "몰라요. 그런데 일단 그 혼령은 사라졌어요. 우리들과 함게 하려는 것 같지가 않아요." 그의 말을 듣자 끝나지 않을 듯한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김병장님....." 나는 시체처럼 누워있는 김병장을 힘겹게 불렀다. 그리고 정말로 궁금했던 것을 그에게 물었다. "도대체...고..고양이를 왜 죽이는 겁니까?" 그가 듣고 있는 지의 여부는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그냥 지금이라도 묻고 싶었다. 그런데 절대로 입을 열 것 같지 않던 무표정한 얼굴의 김병장이 눈을 감은 채 죽어가는 작은 숨소리로 내게 입을 열었다. "고양이가...." "네?" "고...고양이가 나..나타나면 기..기침소리가 들려...그..그리고 죽여..." 김병장은 알 수없는 말을 뱉은 후 힘이 빠지는 듯 말꼬리를 흐렸다. "아...씨발..이젠 허기가 가시네." 숟가락질에 목숨걸던 그 병사가 뭐라고 투덜거리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 핏줄기가 얼굴에서 사라지자 그제서야 그의 본얼굴이 드러났다. "아..아저씨..좀 웃기게 생기셨네요. 큭큭" "뭐야? 하하하" 그리고 내게 대검을 겨누던 그 병사도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굵고 낮은 음성을 다시 한번 내게 들려 주었다. "고맙다고 해야 하나? 내가 죽은 줄 알게 해주었으니..." 그의 온전한 외모는 그 목소리만큼이나 출중하고 번듯했다. 숟가락질 병사는 내게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부탁의 말을 건넸다. "이봐 친구..자네가 지키지 못한 약속....다른 걸로 대체하면 안될까?" "깨어났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낯익은 광경이 이 곳이 의무대임을 말해주고 있었다.수화기를 들고 잠시 얘기를 나누던 군의관이 나에게 다가왔다. "또 만나는구만. 이창훈 일병." 전상병과의 사건 때 나를 담당했던 군의관이었다. "내가 이런데 다신 오지 말라고 했을텐데, 어지간히 부대에서 말썽장이인가 보군." 나는 연신 주변을 살피며 지난 밤 그들의 흔적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었다. "만 하루가 지나서 깨어난거야. 자넨 정말로 운도 좋구만. 전에는 총을 맞고 살아나고, 지금은 칼을 맞고 살아나고..이건 뭐 터미네이터도 아니고..하여튼 자넨 불사신이야." 그제서야 나는 오른쪽 목부위의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출혈시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바로 저승으로 가는거였어... 통합병원으로 이송할까 했는데, 워낙 급해서 내가 바로 조치한거야." "고...고맙습니다. 군의관님." "조금 있다가 헌병대에서 수사관이 올거야. 니가 움직이기에는 불편한 것 같아서 내가 이리로 오라고 말해뒀어." 나는 그의 말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한참 뒤에 나타난 수사관은 나를 뚫어져라 응시하더니 작은 서류를 꺼내들었다. "이번 사건 정리되면 전출 명령 떨어질 것 같다. 전대웅하고 김창식이는 형기 채워도 니네 부대로 다신 못돌아가." 난 그제서야 김병장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김..김창식 병장...어떻게 됐습니까?"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돼? 가해자 신분으로 헌병대에 수감되어 있어." "몸은 괜찮습니까?" "쨔식...니 걱정이나 해. 김창식은 괜찮아. 너희 두 놈 다 취사장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어. 그런데 너도 참 대단하다. 고참들을 두 명이나 헌병대에 처넣어버렸으니.." 수사관은 잠시 사진이 박힌 서류를 몇 장 넘기더니 놀라는 듯 말을 이었다. "어휴...김창식 이 미친 놈은 무슨 고양이를 그렇게 아작내 버린거냐? 이거 정신병 있는 것 맞지?" "......" "말해봐. 사건 당일 밤 취사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꺼내야할지 난감했다. 그러나 마냥 수사관의 진지한 눈빛만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죽은 자들의 이야기만 빼 놓은 채 나는 모든 것을 수사관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니까...니가 김병장한테 고양이를 왜 죽이냐고 하니까 김병장이 너한테 칼을 던지며 덤볐단 말이지? 그리고 몸싸움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어버렸고....." "네..그렇습니다." 수사관은 볼펜을 이마에 몇 번 튕기더니 입을 열었다. "니네 부대는 무슨 귀신 씌었냐? 아님 니가 귀신이냐? 애들이 왜 갑자기 니 앞에서만 미친 짓을 하는거냐?" 머릿속에서는 '네'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전대웅, 김창식....그리고 최병희...얘들 공수여단에서 사병생활하다가 전입한 병사들인데, 둘은 헌병대에 가 있고...." 곰곰히 생각에 빠져 있던 수사관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말을 건네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좀 더 조사해 볼건데, 너도 뭐 생각나는 거 있으면 나중에 얘기해줘. 어차피 넌 헌병대에서 조사 끝날때까지 아무데도 못나가. 이번에 포상휴가 계획돼 있던데, 그것도 미뤄지는거다. 알겠냐?" 나는 묵언의 대답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 동안을 말없이 병실의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지난 며칠간의 일들이 마치 긴 잠에 들어 꾸는 꿈처럼 느껴졌다. "아오!!!!!!!! 이 쉽새!!" 병실에 울려퍼지는 낯익은 목소리가 나를 다시 한번 깨웠다. 선임하사였다. 선임하사는 무슨 일을 내러 온 사람처럼 모자를 손에 움켜쥐고는 연신 씩씩대며 말을 이었다. "너 때문에 내가 제 명에 못 죽을 것같다. 지금 부대 난리났다. 시방새야." 선임하사의 속사포같은 투덜거림에 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웃어? 시방새..니 때문에 지금 헌병대, 기무대 총 출동해서 총기검열, 보안검열, 근무지검열, 구타검열..아주 생쑈를 하고 있다니까. 니 단초 세운거 걸리는 날에는 나도 불려가서 존나 욕처먹는거야. 징계받을지도 몰라 쨔샤!! 저번엔 총맞고, 지금은 칼맞고, 다음엔 수류탄이라도 까서 똥구녕에 처넣을래? 하여튼 그 때 말을 듣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큭큭..웃기지 마세요 선임하사님....목아파요..." "아...니미럴. 니 뒤졌으면 나 영창가는거야." "그래서 살아있잖아요." "저 놈의 주둥아리는 살아가지고는....쯧쯧 그런데 김창식이 이 새끼는 고양이고 사람이고 왜 칼질을 해가지고는...그나저나 몸은 괜찮냐?" "예. 근데 병문안 오신 겁니까?" "내가 뭘 볼게 있다고 병문안을 오냐? 총들고 오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어!!" "그런데 무슨 일로?" "웬 아줌마가 니한테 말 좀 전해달라고 하더라." "예? 무슨 말... 말입니까?" "아들을 봤으면 이제 부적을 태워버리란다. 그리고 다시는 볼 일이 없을거란다. 그러고보니까 니...그 아줌마 얘기 듣고 나한테 단초 세워달라고 한거였지?" "반은 맞는 얘기입니다." "뭐? 도대체 그 아줌마가 누군데?" "주..죽은 정한수라는 사람의 어머니입니다. 무당입니다." 선임하사는 놀라는 듯 마지막 말을 간신히 내뱉았다. "아....씨발...그래서 니가 그 부적들고 귀신놀이 하러 간다고 한거구나. 소름끼친다. 더 이상 안 물어볼게." 하루가 더 지나서야 나는 의무대를 빠져 나올 수가 있었다. 복장을 갖추고 있는 와중에 의무병이 몇가지 나의 소지품을 챙겨주고 있었다. 나는 그가 챙겨 준 작은 주머니 안에서 부적을 찾았다. 그리고 의무대가 조금 멀어졌음을 확인한 나는 준비한 라이터를 이용해서 그 부적에 불을 붙였다. 회색빛의 벗꽃잎이 날리 듯 작은 흔적들이 바람을 타고 멀어져 갔다. 그리고 나 또한 그들로부터 멀어져 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먼 하늘을 잠시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기려하자 등뒤에서 누군가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창훈 일병!! 빼놓은게 있네요." 소지품을 챙겨주던 의무병이었다. 그는 손에 든 무언가를 나에게 내밀었다. "너무 낡고 헤진거라서 버리려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나는 그가 건네 준 작은 수첩을 쥐어들었다. 그 안에는 알 수없는 이름과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어린 아이가 쓴 어지럽고 불규칙한 글씨 같았지만, 나는 알아볼 수 있었다. 힘겹게 써 넣은 나의 필체였다. 그 필체와 함께 잠시 잊혀졌던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름은 김우식, 경상북도 의성군 xx면 xx리 xx번지에 살았소. 우리 부모님하고 공부 잘하던 우리 동생 우철이한테 안부 전해주소. 나 돌아갈 때까지 이사 안간다고 약속했수다." "내 이름은 최국봉이오. 전라남도 장성군 xx면 xx리 xx번지에 살았고요. 살아 계실랑가 모른디 우리 엄니한테 죄송하다고 전해주시오. 거시기..그 때 우리 집 소 도망간 게 아니라 제가 팔아 먹었다고 말이오. 그 때 우리 엄니가 음청 찾았었는디.." "이름은 우기철, 충청북도 괴산군 xx면 xx리 xx번지에 살았수. 우리 아들 진석이 잘 키워줬으리라 믿는다고 아내에게 전해주소. 참말로 많이 보고 싶소. 전쟁 끝나면 꼭 살아 돌아간다고 약속 했는디...그 고운 얼굴이 할매가 되어 있겠네. 흑..눈물 나는구먼" "내 이름은 박정국입네다.  평안북도 연변군 xx면 xx리 xx번지. 통일되면 꼭 찾아서 안부 전해주드라요. 우리 가족들 안내려왔으면 다들 북에 있음매..." ".............." 그들의 말을 받아 적을 때처럼, 나는 가슴 한구석이 또다시 저미어오기 시작했다. 십수명의 부탁이 빼곡히 적인 글을 천천히 읽어보며, 나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상당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느꼈다. "끼이익!!" 발걸음을 옮기려하자 자동차의 거친 제동소리가 내 앞에 멈춰섰다. "부대 복귀하는가 보군" 헌병대 수사관이 지프차 조수석에 앉아 내게 말을 걸었다. "네. 그렇습니다." "차에 타. 안 그래도 니네 부대 가는 길인데." 내가 차에 올라타자 수사관은 내게 어떤 사실을 더 캐내고자 하는지 그간 조사한 몇 가지 사실들을 내게 털어놓았다. "김창식, 이 자식  횡설수설하는 바람에 당최 수사의 진전이 없다. 너 내일이라도 헌병대에 들러야겠다. 전대웅, 김창식, 최병희 모두 같은 부대에 있었더구만. 게다가 살인사건에 연루돼 있었구. 피살자가 김선호 아마 범인이 한동철이라고 했지?" 수 분동안 그의 말이 이어졌지만 대부분은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그런데 얘기가 깊어지자 수사관은 점점 내가 알 지 못했던 사실까지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동철이가 감옥에서 자살을 했더라는군." "네? 자..자살 말입니까?" "김선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교도소 안에서도 미친 사람처럼 행동을 하더라는거야.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간수들 판초우의를 뺏아 그 속에 몸을 숨기기도 하고, 자기 어깨를 칼로 찌르는 시늉도 하더란 말이다. 게다가 벽이고 바닥이고 김선호라는 이름으로 도배를하고, 심지어 자기 옷과 명찰에도 김선호로 도배를 했다더군. 자해를 할까봐 교도소에서도 특별관리까지 했었는데 결국 교도소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외부활동 시간에 간수들 몰래 자살을 한거야. 그런데 그냥 목매달아 죽을 것이지 김선호처럼 똑같이 어깨에 칼을 꽂아 죽었다는군. 벌 받은건지도 몰라. 죄짓고는 못살지." 수사관의 말이 이어지는 와중에 저 멀리 나의 부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알 수 없는 공포감이 함께 몰려왔다. "수..수사관님..자..잠깐 차 좀 세워주십시오." "왜?" "가..가슴이 답답해서 말입니다. 멀미가 몰려옵니다." "이런...저 번에 생긴 총상 때문인가? 알았어. 야. 운전병 차 세워" 나는 잠시 차에서 내려 숨을 고르며 수사관에게 물었다. "호..혹시...한동철이란 사람...고양이 알러지 있지 않았습니까?" 나의 물음에 수사관은 놀라는 듯이 답했다. "헐..그걸 니가 어떻게 알았냐? 그 알러지 때문에 교도소를 지나다니던 고양이를 죽인 적도 있다더군." 힘없이 바닥에 누워서 내게 털어놓던 김병장의 말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고...고양이가 나..나타나면 기..기침소리가 들려...그..그리고 죽여...] 그리고 초소에서 처음으로 전상병과 몸싸움을 할 때........어깨에 피를 흘리며 김선호라는 명찰을 달고 있던 그 병사.... "이럴 수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렸다. 내가 본 것은 김선호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김선호는 우리 부대에 없었다. 갑자기 토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에엑!!" "이봐..이창훈 너 괜찮아?" 토를 하는 와중에도 넋이 나간 사람처럼 읊조리던 김병장의 말이 떠올랐다. [애초부터 우린....같이 이 곳에 오질 말아야 했어....아니면...이 곳을 우리만의 부대로 만드는거야. 우린 영원히 함께 하는거지... 아무리 니가 나를 멀리하려 해도 절대로 넌 벗어날 수가 없어....] 토악질 때문인지 공포심 때문이지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르고 부대에 도착하자 누군가가 나와서 나를 반겼다. 최병희 병장이었다. 나는 그에게 예를 갖출 틈도 없이 그저 멍하니 그를 쳐다만 보았다. 평소 미친개라 불리던 최병장이 알 수 없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끝- [출처]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마지막 | 웃대(하드론) _________________________ 으아아아아아? 그러니까 결국 김선호가 아니라 한동철이었던겨?! 하긴 암만 한이 깊어도 그렇게 겁 많던 김선호가 그럴리가 없다 싶었는데 한동철이라면 말이 되지... 으 소름.... 근데 마지막에 최병장은 왜 온화한 미소를 짓는거지? 뭘까? 뭘까? 한동철이 이제 최병장한테 씌인건가? 멀리 하려도 해도 벗어날 수 없음을 드러내는건가 몰라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쫄깃한 이야기를 보았네 다들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올게! 이따 밤에 잘 자고!
퍼오는 공포썰) 담담해서 더 소름돋는 이야기
귀신썰을 찾다가 귀신썰은 아니지만 너무 소름돋는 이야기를 발견해서 같이 보려고 가져와 봤어. 이야말로 정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이야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더 소름돋더라.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이야긴지 많이 궁금하지? ㅎㅎ 시작할게!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 제목 : 사실 여기있는 여자 명식을 영혼결혼식에 사용했어 우리 큰아버지 사촌형이 희귀병을 앓다가 작년에 병원에서 죽었거든  근데 큰어머니 꿈에서 아들이 자꾸나오고 깨면 기분이 나쁘다는거야  그래서 용하다는 무당한테가서 말했는데  죽은아들이 장가도 못가고 병원신세만 지고 떠난게 한이되서 그렇데.  그래서 큰어머니랑 친척들은 주변에 젊은 나이에 죽은 아가씨를 수소문해서 영혼결혼식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지 있어도 상대방측에서 기독교라서 거절했고... 엄마는 항상 큰오빠와 조카를 생각하면 불쌍하다고 오죽하면 그렇겠냐고 안타까워하시더라고..  인터넷에 올려봤지만 찾는게 쉽지 않고 힘들더라 근데 구글링하다가 역학갤러리에서 사주 명식이 많이 돌더라고... 처음에 신기해서 지켜보다가 여자들이 얼굴 사진과 자기 명식 심지어 대충 어떤 삶을사는지 올리더라고..  몇달 눈팅하며 사진과 명식을 모아두고 괜찮은 사람 한명 골라서 엄마에게 드렸어.. 뭐 내주변 지인에 지인이고 이런저런 사람이다라고 말해줬지..  근데 몇일지나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왜 산사람 사주하고 사진을 가져왔냐는거야.. 여기서 진짜 놀랬음... 무당이 그랬다는게..  엄마한테 인터넷에서 찾았다하기는 뭐해서 그냥 지인에 지인이고 뭐 미신인데 어떻냐는 식으로 설득은 했는데 엄마가 다시 말하길 만약 산사람하고 영혼결혼식하게되면 그 사람은 혼사에 어려움이 있고 결혼해도 이혼을 여러번하게 된다는고 하더래 무당이..  뭐 그래서 그냥 그여자는 독신주의자라서 괜찮을거다라고 했지..  결국 택일해서 굿을했는데 부적에 사주적고 이름은 무당이 한문으로 뭐라적더라고... 사촌형 명식도 부적에 적고 사촌형 사진이랑 여기 여갤러가 올린 사진 인화해서 함께불에태우고 굿했어..  뭐 그 여갤러한테 미안하긴한데 나만 입다물면 묻힐일이고 뭐 어떻게 보면 미신이잖아 랜선이라서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고  아무튼 굿하고 나서 큰어머니 꿈에 형이 안나오더래  무당한테 물어보니까 형이 여자를 마음에들어한다고 하더라고...  소름끼치고 신기하다 아무튼 그 여갤러 종종 보이는데 좀 미안하네.. 유동으로라도 사과하고 싶어  [출처] 디씨 역학갤러리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미친거 아냐? 어떻게 생판 모르는 사람 사주로 영혼 결혼식을 시킬 수가 있냐. 당사자한테 언질도 없이. 그걸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별 일 아닌 것 처럼 이야기 한다는게 너무 무서워. 무려 엄마가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도 이야기를 했는데도 거기다 대고 독신주의자라서 괜찮다고 다시 엄마를 설득한다는게 또 소름 포인트. 저 갤러의 글을 보고 역갤에서 다른 사람이 또 글을 하나 더 썼더라. 그것도 같이 가져왔으니까 한번 봐봐. 아래에 이어서 붙일게!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친구 엄마가 무당인데 영결식 아무나 하는거 아니래 근데 한번 제대로 하면 죽은 귀신영혼은 다신 나타나지 않지만 산사람의 영혼은 거의 반쯤 죽은 귀신 영혼의 몫이 되어서 다른 이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하네.. 그래서 사주명식이나 살아온 일대기로 영혼결혼식을 시킬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는 하네.. 소름....쫙... 그래서 영혼결혼식은 대상도 중요하지만 무당의역할도 정말 중요하다고 해.. 그걸 결정해서 혼인 맺어주는 것이 무당에 역할이니까.. 아무튼 영혼결혼식이 실제로 있는 거라든데 산사람걸 하면 진짜로 무서운일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잘못하면 비명횡사를 할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는데 나는 도통 믿을수가 없다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아 정말 소름이 돋아서 내내 잠을 이루질 못하는데 여기에다 사주 올리고 상담받으려고 했던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정말 소름돋고 기분나쁘고 그러네.. 아 진짜 정신못차린애들 있으면 여기서 신세한탄하지말고 실제 철학관이나 사주카페 이런데나 가봐라 얘들아 여기는 아닌거 같다..나도 가끔 눈팅이나 해야지 절대 명식올리면 안되겠다는생각을 함.. 모두 영혼결혼식이니 뭐니 하는것에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진심으로 소름돋고 너무 무섭다 ... [출처] 디씨 역학갤러리 _______________________ 하. 잘못하면 비명횡사를 할 수도 있다는데 너무 무섭잖아... 그 갤러는 어떻게 됐을까? 결혼을 하고 싶어도 맘처럼 안 될 수도 있고 계속 이혼을 거듭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 괜히 자기 팔자 탓하면서 우울해 할까봐 마음 쓰인다. 자기 탓이 아닌데, 남의 사주 갖다가 영혼 결혼식 맘대로 시킨 어떤 몹쓸놈 때문인데.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너무 괘씸하고 또 소름돋아서 이야기 가져와 봤어. 주작이었음 좋겠네 차라리. 3년 전 글인데 원본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야. 인터넷에 개인정보 정말 올리지 말자... (갑자기 분위기 교훈) 참. 이미지는 무슨 의미냐구? 역학 이야기를 했으니까 양자역학 이미지를 가져와 봤어 ㅋ 아재같아서 미안... 난 이런게 좋아...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4화
일요일 무료할까봐 밝을 때 이야기를 이어 본다 ㅎㅎ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그날, 모텔에 들어간 제게 살면서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은 헬 게이트가 열렸습니다. 방배동에 위치해 있는 모텔 방은 작고 허름 하더군요. 아니 명색이 방배동인데 방은 왜이리 작고 허름해? 라고 생각 했습니다. 구조도 옛날 모텔 구조인걸로 보아 신축이 아니라 리모델링 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더 어이가 없었던건 방 벽지가 온통 검정 색 이에요. 벽지도 검정색, 창문도 검정색. 모텔방 인지 귀신의 집인지. 그렇지만 그 당시에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죠. 벽지가 검정색이면 어떻고 빨간색이면 어떻겠습니까? 설사 벽에 똥칠이 되있다 해도……그건 아니지만. 여튼. 웬일로 술을 오버페이스로 마셔버린 그녀가 따뜻한 방안에 들어가자 술이 올랐는지 코트까지 다 입은 상태에서 침대로 풀썩 쓰러 집니다. "야야. 더운데 코트는 벗고 누워" 라고 말하자 코트를 벗습니다. 저도 겉 옷을 벗고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걸터 앉았습니다. "오빠 나 옆에 누워서 좀 안아줘" 라고 그녀가 말합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 했죠. 아잉…들어오자 마자 이러는건 너무 빠른뎅……좀 더 있다가 얼레벌레 진행 돼야 정상인데 아잉 깍쟁이……. 뭐 이딴식의 주접을 속으로 떨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른채 말이죠. 그렇게 둘이 침대에 누워 그녀에게 팔베게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 했죠. 그러다 흔히 남자들이 이야기 하는 멘트를 하나하나 던지기 시작 했습니다. "나 옷 입고 있으니 불편 하다. 겉옷 좀 벗을게." 그리곤 제 겉 옷을 벗었습니다. 훌러덩~ 훌러덩~~ "오빠, 겉 옷만 벗는다면서 팬티는 왜 벗어?" "응? 엇? 아, 미안 습관적으로" "어? 습관? 오빠는 팬티까지 벗는 습관이 있어?" 라고 이야기 하며 깔깔 댑니다. 그러고 그 상태로 또 한참 이야기 하다 "너도 벗어" 라고 말하자 "왜 난 안 불편해" 라고 말합니다. "넌 안 불편한데 니 옷에 자꾸 내 젖꼭지가 쓸려서 아프잖아. 내 소중한 젖꼭지 까진다구" 라고 주접을 떨자 그녀가 웃으며 옷을 벗습니다. "야, 브래지어도 벗어야지 브래지어에 쓸리니까 더 아프 잖아" 라고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결국 저희는 훌러덩 으로 남았습니다. (알*몸이 금칙어 라는 군요. 표현을 살짝 바꿧더니 아주 저렴해 졌어요)  수많은 여자 경험을 해 봤지만(응?) 그날 서로 나신이 된채 그녀와 포옹하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아왔던 몸 중에 가장 예쁘고 아름다웠던 몸 이었거든요. 그리곤 뭐 다 예상하시는 대로 자연스럽게 패팅의 단계가 이어 졌죠. 한참 패팅이 무르익어 가는데 그녀가 제 손을 잡습니다. 그러더니 "오빠 근데 나 할말 있어" 라는 거예요. "지….지금….할말이 문제가 아닌데? 엉? 말은 좀 있다 질리도록 하자" 라고 말 하는데 그녀가 "오빠 나 사실 아직 남자 경험이 없어" "그..그래….경험이 없……….잉? 응? 뭐? 이 뭔 소리야"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 집니다. 그때 그 순간 만큼은 그 말이 귀신보다 더 무섭 더군요. "정말이야? 야 너 전 남친을 6년이나 사겼대매" "응, 그렇긴 한데 결혼전에 관계 가지기 싫어서 경험은 없었어" 오 신이시여. 욕좀 해도 되겠습니까? 이런 ㅆㅏㅇ닞;ㅓ라인ㅁ;라인;므라ㅣㅇㄴ;ㅡ마ㅣ "나도 오빠랑 이렇게 끌어 안고 키스 하는건 너무 좋은데 관계를 가지는 좀 그래" "아, 그…그래 뭐 그렇지, 근데 내 소중이는 뭔 죄라고" 돌이켜 보면 그 아이도 남자의 신체에 대해 참으로 무지 했던거죠. 그 상태에서 아이들 처럼 손잡고 이야기만 하다 잠만 자자니. 그런데 정말 그 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그냥 그럴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는 잠을 자지 못한지 몇 개월 됐다는 거예요. 밤마다 꿈에 화상 당한 여자가 나타서 괴롭혔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잔게 언제인지 기억 나지도 않는 답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잔대요. 그래서 옆에 누군가 있어주면 혹시 잠을 잘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다는 군요. 그 대상이 저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마음이 많이 측은해 지더군요. 많이 안스럽 기도 하고. 제가 그랬죠. "붕가붕가를 하면 피곤 해서 한방에 잠 들텐데." "응? 오빠 뭐라구?" "아….아냐… 그래 오늘은 내가 옆에서 꼭 안아줄 테니까 잘 잠들수 있을거야" 라고 말하고 꼭 안아 줬습니다. "근데 오빠, 이 딱딱한건 어떻게 해야 되는거 아냐?" "어? 어 이거, 이건 그냥 버스 손잡이다 생각하고 그냥 잡고 있어줘. 실제 버스 탄 것 처럼 흔들흔들해도 돼" ㅜㅜ 그러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곧휴를 곶추 세우고 있는 제게 그 얘기들이 귀에 들어올 리가 있겠습니까? 남자들은 다 동감 하겠지만 그때 이미 온갖 성적유희는 다 한 상태 였거든요. 그 상태에 결정적으로 그녀 몸에 들어 가지는 못하고 그러고 있었으니, 이건 마치 메시가 상대진영 골키퍼 앞에서 문전 쇄도 드리볼만 하다 "메시야 김치찌개 끓여 놨다 집에 와서 밥먹어라" 라는 모친의 얘기를 듣고 슛은 안쏘고 "네 엄마" 하고 밥 먹으러 집으로 가버린 것과 진배 없는 상황 인거죠. 그래서 그때 제 머리속에는 빨리 애를 재우고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나 하고 와야 겠다 라는 생각만 가득 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때 결정적으로 제가 마음을 고쳐 먹었던 결정적 계기가 글을 쓰다보니 생각 나는 군요. 한참 문전 드리볼 실랑이를 할 때 그녀가 그랬었습니다. "오빠 그렇게 원하면 내 안에 들어 와도 돼. 근데 정말로 나 책임져 줘야돼. 그럼 해도 돼" 라고 말했었죠. 어떻게 생각 해 보면 그냥 단순히 남자의 마음을 확인 하고 싶은 것 일수도 있고, 또 다르게 생각해 보자면 그렇게라도 저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일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단순한 말 한마디에 느닷없는 갈등의 쓰나미가 저를 집어 삼켜 버린거죠. 저는 누나가 있는데 어린 시절 누님의 학교 친구 중에 사주를 기가 막히게 잘 보는 친구가 있었어요. 뭐, 어느 학교나 귀신을 잘 보네, 사주를 잘 보네 이런 구라질로 나름 대로의 영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아이들이 많은지라 누나가 그렇게 얘기 할 때 웃어 넘겼었는데, 근데 그 친구가 나름 유명해져서 선생들도 데려가서 사주를 물어보고 교장도 데려가서 물어 보고 할 정도로 용하게 맞췄다는 군요. 어느 날 제 사주를 보여 줬더니 대뜸 "동생이 여자야?" 라고 하더 랍니다. "아니, 내 동생 남잔데?" 라고 하자 "이건 꽃 사주인데? 이상하네. 여자 사준데, 아님 앞으로 니 동생 주위에 여자가 끊이질 않겠다" 라고 말을 했다는 겁니다. 또 어느날 인가 모친이 대구에 있는 절에 가실때 따라 간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곳에 묘적스님 이라고 굉장히 유명하신 비구니 스님이 계신데 어머니를 따라온 저를 보자 마자 그런 말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어이구야, 저거 남자 놈이 눈 웃음이 저리 많아 우야뇨, 지 가지고 나온 사주도 만만 찮은데. 니는 앞으로 평생 여자 조심하고 살아야 한데이. 새겨 들어라"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 황망해 하던 기억도 나는 군요. 뭐, 그렇 습니다. 어쩌다 얘기가 이쪽으로 샜는지 모르지만, 제 인생은 그 두분의 '축복'(?) 으로 인하여 온갖 여자들로 점철 되어져 있습니다. 암튼, 평소 다른 여자 같았으면 아마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오빠, 나 책임 져야 돼" 라고 말 했다면, "그럼 당연히 내가 니 오늘을 책임줘 줘야지, 그러니까 너도 내 소중이를 책임져 줘" 라는 개드립을 치며 거사를 치뤘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어요. 나름 당시에도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은 흔히 말하는 '선수' 였는데 말이죠. (그 당시 그 단어가 유행 이었지요) 그때 그녀가 "나 책임져 줘야 돼" 라는 말에 순간적인 공포를 느꼇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날 제 이성이 본능을 순식간에 제압 했다고 봐야죠. 문득 저 말을 듣는데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본능의 끈을 '툭' 놓아 버린채 '내가 애를 책임 질수 있나' 라는 하나마나한 밥통 같은 고민의 나락으로 훅 빨려 들어가 버린거죠. 암튼 그렇게 모든 마음을 비우고 그녀의 등을 토닥 거리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동안 잠도 못 잔데다 술까지 많이 마셔서 그녀도 피곤 했는지 스르륵 잠이 들기 시작 하는 거예요. '뭐야? 잘만 자네' 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녀를 토닥토닥, 만짐만짐(?), 하다가 한 십여분이 흘러 갔습니다. 슬슬 화장실로 가서 위행위자를 하고 올까 라고 생각 하고 있을 때쯤 갑자기 그녀가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사람 처럼 몸을 움찍 거립니다. '어? 뭐지 애 왜 움찔 하지?' 라고 생각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 합니다. "으….으….어…..어……" 그 순간 갑자기 등골이 오싹 하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리가, 저리가" 라고 소리 지르면서 고개를 도리깨질을 칩니다. 마치 싫어하는 사람이 얼굴 들이밀면 피하듯이 말이죠. 정말 그때 소름 돋더군요. 온몸에 닭살이 순식간에 꼬끼오 하고 올라 옵니다. "너 왜 그래? 응? 일어나봐" 라고 몸을 막 흔드는 데도 일어 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그 상태로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으아아악 저리가 저리가" 와 진짜 말로만 들으며 긴가민가 하던 일들이 눈앞에서 진짜로 보고 있자니 너무 무섭 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깨를 잡아 세우고 세게 흔들었죠. "야야..정신 차려 보라구. 일어나" 앞에서 붙잡고 있던 저까지 마구 밀어내던 그녀가 그때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립니다. 그러더니 멍하게 저를 쳐다보다 현실감각이 돌아 왔는지 '흐윽' 하며 흐느끼기 시작 합니다. 그 상태로 가만히 그녀를 안고 있어 줬죠. "너 정말 많이 힘 들었겠구나" 라고 말하니 제 품에 안긴채 계속 웁니다. 그렇게 또 안고 머리를 토닥이며 괜찮다, 옆에 내가 있지 않냐, 걱정마라 뭐 이런 말들로 안심 시키며 시간이 좀 지나니 다행히 또 다시 호흡이 점점 잦아 듭니다. 호흡이 또 쌔근쌔근하게 규칙적으로 돌아오길래 '휴, 그래도 다시 잠들었네' 라는 생각을 하는 그 순간, 또 다시 몸이 한번 움칫 거리는 겁니다. 아, 이거 정말 그때 저도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던지 그 아이가 흠칫 몸을 떨자 저도 같이 몸이 흠짓 놀랍니다. 그리고는 아까 그 몸짓이 반복 되는 거예요. "으….으….으어어……..안돼…안돼" 이거 깨워야 하나? 어째야 하나 막 고민 하려는 순간 또 "안돼 오지마 오지마" 라며 몸에 마구 경련을 일으키는 겁니다. 아! 이런 거구나. 이런식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오래 잠들어 있다가 그런 꿈을 꾸는게 아니라 스르륵 잠에 빠져 들기 시작해 약 10~15분 정도 지나서 바로 꿈에 그 여자가 나타 나는 거죠. 그런데 이상한게 흔들어 깨워도 잠이 바로 안깨는 거예요. 한참을 일어나라고 흔들어도 잠에서 깨지는 않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치는 겁니다. 그런데 상체를 붙잡고 계속 흔드는데 눈이 반쯤 떠져 있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동공이 위로 올라가 흰자만 보이는 상태에서 그런 발작 비슷한 상황에 빠지는데 저도 온몸에 공포감이 휘감기는 겁니다. 제가 너무 답답해져 귀에다 대고 "야 일어 나라구" 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다시 잠이 깹니다. 이거 정말 미치고 환장 하겠더군요. 일어나서는 또다시 공포에 몸을 덜덜덜 떨면서 울고 있고. 저는 옆에서 또 다시 끌어 안고 토닥여 주고 있고. "그럼 여태 까지 매일 이런 밤을 보낸거야?" 라고 말하자 울면서 고개를 끄떡 거립니다. 어휴 정말 뭐라고 해줄 말이 없더군요.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해줄만한 상황이고 뭐고가 없죠. 저도 이미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상태니. 그때 해줄수 있는건 꼭 끌어 안고 도닥여 주는 일 밖에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쯤되니 화장실 가서 위행위자에 대한 생각은 저 먼 안드로메다로 안녕한 상태죠. "일단 그냥 조용히 이렇게 있자 내가 꼭 안아줄게" 라고 얘기 하고 그녀 등을 쓰다듬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다시 조금씩 울음소리가 작아지고 다시 그녀의 호흡이 정돈 되어갈 무렵 이었습니다. 왜 그런 현상 있죠. 정말 편안한 내 방에 있는데, 혹은 정말 익숙한 어느 곳에 있는데 갑자기 어? 여기가 어디지? 라는 묘하게 낮선 느낌이 든다던지, 혹은 처음 와본 방인데 뭔지 익숙한 기시감이 든다던지. 그렇게 그녀를 안고 있는데 갑자기 그런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 하는 거예요. '나는 왜 여기서 이 아이를 안고 이러고 있을까?' '근데 이 방은 왜 이렇게 낯이 익지' '아냐 가만, 여기가 어디쯤 이었지?' '모텔방은 왜 이렇게 다 까만걸까? 이상하잖아?' 라는, 갑자기 시공간이 묘하게 뒤틀리는 듯한 이상한 느낌에 빠져 드는 겁니다. 밖은 분명히 일반 도로라 시끄러워야 할텐데 원인을 알수 없는 조용한 침묵이 지속되고 있고, 방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불쾌한 침묵이 괴괴히 흐르기 시작 합니다. 그때 갑자기 화장실 에서 '똑, 똑' 하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어? 웬 물방울 소리지? 아까 샤워 할 때 물을 제대로 안 잠궜나? 아닌데 좀 전 까지는 안났잖아?'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하는데. 여러분은 환청 들어 보셨나요? 그 때 들었던 소리가 환청인지 아닌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환청' 이라 하면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데?' 라거나 '이명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잘못된 착각'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날 들은 소리는 '잘못된 착각' 이라거나 '무엇인가 이상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정확 하고 똑똑한 소리로 들은거죠. 화장실에서 나던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조금씩 빨라 집니다. '똑………….똑……….똑…….똑…..똑…똑..똑똑' 그러더니 그 소리가 누군가 샤워 하는 소리로 바뀌기 시작 하는 겁니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나 잘못된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분명히 우리 방, 분명히 제가 좀 전에 다녀온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 인 거예요. 온몸에 털이 곧추 서고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 뭐가 잘못 된거지' 라는 생각이 온통 내 몸을 지배하고 뒷골이 묵직한 상태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라는 생각만 들고 있는데 조금씩 샤워 소리에 맞춰 여자의 노래 소리가 허밍으로 들리기 시작 합니다. "흠~~~~~흠흠~~~ 흐음~~~~~~" '어떻하지? 일어 나봐야 하나? 얘는 지금 잠든 걸까? 아까부터 안움직이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데 엇, 몰랐는데 그녀 등이 식은 땀으로 온통 축축 하게 젖어 있습니다. '애는 안자나? 미동도 안하는데 지금 우리가 위험한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에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가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데 그녀가 갑자기 제 팔을 꽉 움켜 잡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저한테 나지막이 이야기 합니다. "오….오빠…….제발…….그냥 나 좀 안아줘." 그녀도 부들 부들 떨고 있는 겁니다. 그 순간, 물소리가 멈췄습니다. 저희는 서로 식은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채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잘박' 하고 걸어 나오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납니다. - 아이고, 주말 주주 브링핑 자료 준비 해야 하는데 글 쓰느라 자료도 아직 못 만들었어요. 빨리 만들고 주 마감 해야 하는데, 주말에 쓰려 했는데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름 최대한 길게 써서 올립니다. 사실 저 때 일들은 그날 이후 두번 다시 생각하기 싫어 기억 속에 뭍어 뒀었는데. 다시 한번 상기하니 저도 뭔가 아련 하네요.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부분들도 많고. 잊고있던 그 시절 추억도 많이 생각 나고, 암튼 일 좀 하고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참! ㅋㅋㅋ 어떤 분이 물어 보시던데….. 이 글은 실화 입니다. ㅋㅋ 전 머리가 나빠서 이런 디테일한 플롯을 가공해 낼 능력은 없어요. ㅋㅋㅋㅋ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뭐야 나오지마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저 모텔방은 왜때문에 그렇게 시껌코 왜때문에 그렇게 조용하고... 왜 맘대로 씻는 소리는 들리고 너무 무섭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은? 내일 또 가져올게 ㅎㅎㅎㅎㅎㅎㅎ 무서우니까 낮에 가져옴 ㅋㅋㅋㅋ 밤에 잘 때는 무서운거 까먹고 다들 잘 자길!
퍼오는 귀신썰)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2화
오늘 날씨 왜 이러냐 진짜 여름이네 (일교차는 크지만) 그래도 요 정도는 버틸만 한데 이것보다 더 더워지는게 무섭지 ㅠㅠ 9월까지는 계속 더울텐데 긴 긴 여름 어떻게 버티냐 앞으로 시작될 열대야 귀신썰로 준비하도록 하쟈 ㅎㅎ 그럼 오늘도 쫜득한 이야기 이어갈게! _____________________ 3 : 정한수 시간이 너무나도 더디게 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전상병의 얘기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고통스러웠지만 멈출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미 그의 얘기에 깊이 빠져들어 있었다. "귀신을 보는 특별 관리 대상....우린 정한수한테 감히 가까이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 심지어 그 놈 동기인 감시병조차 옆에 있길 꺼려했으니까." "그런데 진짜로 무서웠다는게 뭡니까?" 내 곁눈질을 눈치챘는지 전상병은 고개를 돌려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어느 날 정한수와 내가 보급창고 정리 작업을 하게 되었지. 감시병이 면회를 나가서 대신 내가 대타로 있게 된거야. 난 그 놈과 같은 공간 안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게 너무 무서웠어. 보급 창고 안에는 야전삽부터 시작해서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얼마든지 사람을 때려죽일 수 있는 기구들이 가득했거든. 내가 흠찟거리며 눈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정한수가 나에게 말을 걸더라구. 자기를 무서워하지 말래." 전상병은 잠시 자신의 이마를 긁적거렸다. "니미...안무서워하게 생겼냐? 그건 지생각이고..... 나는 그 놈이 옆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귀신들과 댄스파티를 하는 것 같아 미칠 것 같았지. 고참만 아니었으면 온몸에 테이프를 칭칭 감아놓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어디다 묶어놓고 싶었다니까. 정한수가 내게 안도감을 주려는 것 같자 불현듯 나는 묻고 싶은게 하나 생겼지." "뭘 말입니까?" "정말로 귀신을 볼 줄 아냐고?" "........" "그런데 정한수가 씨익 웃음을 짓는거야. 와...씨발....사람이 웃음을 짓고 있는데 그렇게 무서운 표정은 처음이었다니까. 해골처럼 마른 얼굴에 늘 두려움의 표정을 짓던 사람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니까 야전삽을 쥐고 있는 내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더라....." 나는 마치 전상병과 함께 그때 그 보급창고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웃음짓던 표정을 없애더니만 정한수가 입을 여는거야. 자신을 몸이 허약한 건 귀신이 잘 붙는 몸이라 그런다는군. 그래서 자기 어머니가 무당이니까 굿도 해보고, 부적도 써보고 그랬대나봐. 그런데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귀신은 자기 방 드나들듯이 계속 몸속에 들락거렸대. 몸이 죽을만큼 쇠약해졌는데도 병원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해 입대 신검에서도 2급이 나와서 현역 판정난거래. 그러던 어느 날 정한수 어머니가 자신을 신내림해준 영험한 무당을 찾아가 아들 얘기를 했더니,그 무당도 그러더래. 귀신을 떼어내면 아들이 죽는다고....떼어내서 죽는게 아니라, 빈 자리가 생기면 더 강한 귀신이 붙어서 죽을거라는거야. 그 무당은 고양이의 피를 바른 종이에 기분 나쁜 형상의 그림을 그려넣더니 정한수 어머니에게 건네더라는거야. 그리고는 그러더래. 몸이 돌아올 때까지 몇 년간 이겨내야 할일이 있다는거야. 정한수 어머니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까 그 늙은 무당이 하는 말이....." 전상병은 갑자기 말을 멈추더니 전방을 주시하고 있던 시선을 나에게 돌렸다. "왜...왜 그러십니까?" 나의 물음에 전상병은 마저 말을 이었다. "그 늙은 무당이 하는 말이.....부적을 몸에 지니는 순간부터 귀신을 보게 될거라는거야." "헉!!" "쪼그려 앉아있던 나는 그 말을 듣고는 야전삽을 손에 쥔 상태로 털썩 주저앉았어...다리에 힘이 풀리더라구. 도대체 그 무당이 정한수에게 무슨 짓을 한걸까 생각해 봤더니.... 그 무당이 정한수가 살 수 있도록 선택한 방법은 귀신을 보게 해서 정한수가 귀신을 피해다니게끔 만든거야. 와....씨발 존나 똑똑하고 무서운 방법 아니냐?" 나는 차마 전상병의 물음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정수리부터 꼬리뼈까지 찌릿한 전기 자극이 주어지는 듯 했다. "자잘한 몇몇의 귀신들은 잘 피해다닐 수 있었는데, 그날 그 작업이 있던날 귀신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던거지." "그..그래서 포크레인으로 작업했던 날 이후로 귀신에게 쫓겨다닌겁니까?" "아니 쫓겨다닌게 아니라 피해 다닌거지...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정한수가 무서운 얘기를 하나 하는거야." "또...무..무슨 말 말입니까?" "거기서 쏟아져 나온 귀신 중 하나가 김창식 일병한테 붙었다는거야." "김창식 일병이라면....." "그래. 취사병인 김창식 병장..." 난 순간 숨이 턱 막히며 온몸에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다. "와...씨발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오금이 다 저리더라구."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싸늘한 찬바람이 능선 골짜기를 쓸며 내려가고 있었다. "너 부대에서 가장 이상해 보이는 사람이 누구냐?" "......." 대답할 수는 없었지만 사실 난 제대로 정신이 박혀있는 부대원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정신병원을 집단탈출한 환자들 뿐이었다. "너 김창식 병장의 과거를 아냐?" "모..모릅니다." "그 사람 칼 다루는 것 본 적 있지?" "예" "김창식 일병 원래 특전사에서 특기병으로 있던 사람이야." "예? 진짜로 말입니까?" "원래 특전사 요원들은 부사관들이고, 행정은 보통 차출된 사병들이 하거든. 그런데 김창식 병장이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 배정 인원이 모두 다 찼었나봐. 그래서 자리가 날 때까지 김창식 병장은 부사관들과 같이 내무반 생활을 하며, 똑같이 훈련을 받았었대. 게다가 칼을 귀신처럼 잘 다뤄서 쌍칼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다는거야. 그런데 낙하산 점프에서 착지하다가 허리와 골반을 다쳤나봐. 그래서 우리 부대로 온거야. 그것도 취사병으로. 그 때 취사병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제대하면서 김창식 병장이 취사일을 모두 떠맡았지. 그런데...너 김창식 병장 이상한 점 발견 못했냐?" "이상한 점 말입니까?" "그래 임마....너도 짧은 시간이지만 김창식 병장 계속 봐 왔잖아." "저....고..고양이를 무지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고양이를 존나게 싫어해. 너도 알지? 고양이를 불태워 죽이기도 하고, 어떤 때는 목을 잘라버리기도 하잖아. 너 이 부대 오기 바로 전에 존나 쇼킹한 일이 한 번 있었다." 지금도 쇼킹한데 뭐가 더 쇼킹하단 말인가? "사단본부에서 취사 검열이 나왔어. 배식 메뉴가 규정을 따르고 있는지, 위생상태가 양호한지, 식자재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는지 이런걸 검열하는거지. 그때가 겨울이어서 동절기에는 무우를 땅에 묻어야 하거든? 취사장 뒤편에 무우를 묻는 장소가 있어. 그런데 검열관이 보기에 무우를 묻은 무덤이 너무 커보이는거야. 검열관을 보좌하던 선임하사도 의아해 했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지는 검열관이 그 흙무덤을 파보라는거야. 그 때 김창식 병장 얼굴이 약간 일그러지더라구.... 땅이 꽁꽁 얼었는데 그걸 판다는 건 쉽지 않았지. 결국 곡괭이와 삽만으로 그걸 팠어. 그런데 무우가 묻혀 있는 층 위에 큰 포대자루가 나오더라구.  거기서 뭐가 나왔는지 아냐?"  "고...고양이 말입니까?" "아니.....고양이 뼈....그것도 살을 발라낸..." ".........." "그 살은 어디로 갔을까? 그것도 취사병이 발라낸 살...." 나는 순간 토가 나올것 같이 속이 부글거렸다. "김창식 병장은 자기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구. 어떻게 보면 아주 심각한 일이 될 수도 있었는데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고양이 고기를 먹는 군인들도 있거든... 결국 경고 조치로 끝났지만, 다 들 알고 있었지.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다들 수근거렸지. 언젠가 김창식 병장은 고양이의 저주를 받아 죽을거라고. 고양이만 보면 눈깔이 뒤집혀. 미친 사람 같애. 그런데 말야. 그 사람 처음부터 그런게 아니었어. 정한수가 나한테 그 말을 해 준 이후에 김창식 병장이 그렇게 변해 가는거야." "저..정말로 귀신 씌어서 그런겁니까?" "개나 고양이들은 귀신을 볼 줄 안다고 하잖아. 자신을 알아보는 존재를 다 죽여버리는 것 같애." 오늘 낮에 있었던 김병장의 기이한 행동이 오버랩되면서 불길한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는 마른 침을 간신히 삼키며 전상병에게 물었다. "그...그 존재가 사람이라면 어떡합니까?" 4 : 고양이 "사람? 사람이라구? 그...그건 나도 생각 못했던건데..." 나의 물음에 전상병은 적잖게 당황하는 것 같았다. 멍하니 나를 주시하더니 계속 무언가 머릿속에서 기억을 떠올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뭔가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두 눈을 부릅뜨고는 나에게 가느다란 숨소리로 외쳤다.  "이럴수가!!!!!!!! 왜 미처 그 생각을 못했지?" 전상병은 놀랍다는 듯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그의 행동을 바라보며 나 또한 놀라고 있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와....씨발 이런 반전이 있었네..." 갑자기 전상병이 초소 뒷편에 놓아두었던 소총을 챙겨들었다. 비록 실탄이 장전되어 있지 않지만, 실탄이 들어 있는 탄창이 끼워져있기 때문에 노리쇠만 후퇴전진시키면 언제든 총을 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얘기보다 나는 지금의 전상병이 더 무서웠다. "도대체..왜 그러십니까?" 전상병은 대답을 회피한 채 계속해서 뭔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그 순간 근무 교대 시간이 되었는지 저 멀리서 작은 손전등 불빛이 다가오고 있었다. "너...오늘 한 얘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 "......?" "아무에게도 이 얘기하지마. 절대로 입 열지마라." 나는 묵언의 약속으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서는 또 다시 욕설이 튀어나왔다. '아..씨발놈. 그럼 왜 처음부터 말을 꺼낸거야?' 취사병 도우미는 좋은 점이 하나 있다. 공식적인 훈련 외에 부대 자체 훈련과 작업에서 모두 열외된다. 그러한 좋은 점이 있음에도 나는 김병장과 함께 하는 일주일의 시간이 하루빨리 지나가기를 소원했다. 아침 배식이 끝나고 가스조리기를 열심히 닦고 있는 나에게 김병장이 말을 걸었다. "니 나한테 할 말 있냐?" 김병장은 내가 힐끔거리며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것 같았다. 김병장은 나에게 시선을 두지 않은 채, 옆에서 과도를 돌리며 사과 하나를 깍아내고 있었다. 유난히 그 과도가 눈에 크게 들어왔다. "없습니다." "그런데 왜 내 눈치를 자꾸 보냐?" "눈치 보는 것 아닙니다." 김병장은 껍질을 벗겨낸 사과를 과도로 한조각 잘라내더니 입 속으로 집어넣었다. 우걱거리며 사과를 몇 번 씹더니 눈을 치켜 뜨며 나에게 다시 물었다. "너 어젯밤 어디 근무였냐?" "..5초소였습니다." "누구하고 섰어?" "전대웅 상병입니다." "전대웅?" "예. 그렇습니다." "그 자식이 무슨 얘기 안하든?" "무슨 얘기 말입니까?" 갑자기 우걱거리는 소리가 멈추었다. 그와 동시에 나의 수세미질도 멈추었다. "나에 대해서 무슨 얘기 한 적 없냐고?" 순간 등골을 따라 식은 땀이 한줄기가 흘러내렸다. "아..아무 얘기 없었습니다." 김병장이 얼마나 칼을 다루는 솜씨가 능숙한지를 지금도 알아챌 수 있었다.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의 손에 들려진 과도는 손가락 사이를 셀수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김병장은 나를 떠보는것 같았다. 왜 전상병을 의식하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게 분명했다. 그러나 전상병으로부터 들은 얘기만으로도 나는 지금 김병장의 많은 것을 알고 있는게 사실이다. "너 어제부터 전대웅하고 같은 근무조에 들어간거냐?" 김병장은 다시 한번 사과 한조각을 입에 처넣더니 우걱거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내 수세미질도 다시 시작되었다. "예....그렇습니다." "당분간 전대웅하고 근무 계속 같이 서겠네." "......." "전대웅이 사단장 빽이다. 너무 많은 말 하지 마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전대웅 그 자식, 사단장의 먼 조카뻘되는 사이랜다. 말 조심하라고." 처음 들은 사실이다. 전상병이 그런 사람이었다니...그런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걸까?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을 때 김병장이 입을 열었다. "니 오늘 나하고 할 일이 하나 있다." "무슨 일 말입니까?" "고양이 좀 잡자." 헉....난 순간 숨이 턱 막혀왔다. 올 것이 온 것 같았다. ".......고..고양이 말입니까?" "왜? 싫으냐?" "그..그게 아니라..." "넌 그냥 고양이를 잡아. 뒷처리는 내가 할테니까" "그...그런데 고양이를 왜 자꾸 죽이시는겁니까?" 순간 다시한번 김병장의 사과 씹는 소리가 멈추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다. 김병장의 오른손에서 시퍼렇게 날이선 칼이 춤을 추듯 돌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후회스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김병장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곧 장마철이다. 게다가 오늘 밤에 비가 온다고 했다. 지금 잡지 않으면 밤에 취사장까지 몰려 들어와. 게다가 장마철 내내 고양이 울음소리에 시달려야 돼. 너 산속에서 비오는 날 고양이 울음소리 들어봤냐?" "......."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기 울음 소리하고 똑같지. 응애응애거리며 울어. 정말 똑같다니까.  비오는 날 새벽에 홀로 취사장에 나와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 모두 다 잡아내서 국물을 내버리고 싶어진다니까...." 이미 국물을 냈을지도 모른다. 전상병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충분히 그러거도 남을 상황이다. 어쩌면 부대원들은 김병장이 만든 특이한 식재료의 국물맛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 새벽 근무때처럼 다시 한번 속이 울렁거렸다. "그럼 제가 뭘하면 됩니까?" "잔밥통으로 드나드는 개구멍 몇개 있지?" "예" "거기에 철사줄로 올가미를 열개 정도 만들어서 설치해놔." "그냥 약을 놓으면 되지 않습니까?" "안돼. 약을 놓았다가 약묻은 입으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라도 건드리는 날엔 우리가 거품물고 쓰러지는 수가 있어." 나는 그것보다도 김병장이 얼마나 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일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점심 배식이 끝나고 식당 청소를 마친 후 나는 바로 올가미 작업에 들어갔다. 오늘도 역시나 대여섯마리의 고양이들이 콘크리트로 만든 잔밥통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간혹 몇 마리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듯 지켜보고 있었다.  이 올가미가 곧 자신들의 사형도구가 될거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태연스럽게 나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고양이가 잔밥통으로 드나드는 군데군데 분포한 개구멍에 작은 철사 올가미를 설치했다. 밤 사이에 고양이 몇마리가 걸려들것이다. 좋지 않은 예감이 온 몸을 감쌌다.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저 멀리서 불길한 구름떼가 몰려오기 시작했다. 저녁에 들어서자 하늘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아 야간 근무자들은 판초우의를 챙기기 시작했다. 점호시간이 끝남과 동시에 약속이나 한 듯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지에 쌀알이 쏟아지는 듯한 소리가 여기저기서 넘쳐 흘렀다. 12시 근무인 전상병과 나는 말없이 5초소 근무지를 향했다. "도대체 저기 5초소가 왜 있는겁니까?" "알고 싶냐?" "어젯밤 저에게 말을 꺼내지 않으셨습니까?" "................."  전상병은 우의속에 감춰진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굵은 빗줄기가 멈추지 않고 쏟아지자 우의를 뒤집어쓴 몸에 습기가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정한수란 일병이 누굽니까?" 전상병은 여전히 우의 속에 얼굴을 감춘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우리 부대에 없어." "전출갔습니까? 아니면 의가사제대라도..." "....죽었어.." "예?" "죽었다구...." "어..어떻게 죽었습니까?" "자살했어." 나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왜..자살했습니까?" "부적을 누가 훔쳐갔어." "누가 말입니까?" "그거야 나도 모르지. 그걸 알았으면 정한수가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을테니까." "그깟 부적이 없어졌다고 자살을 한 겁니까?" "쏟아져 나온 귀신이 어디에 붙었겠냐? 지 입으로도 자기는 귀신이 잘 붙는 몸이라고 했는데. 미친놈처럼 하루종일 찾아 헤맸지. 그런데 어느 날 밤 사이에 정한수가 없어졌어. 인원 점검을 하던 내무반 불침번이 밤 사이에 정한수가 없어진 것을 보고 보고했지. 한밤에 전 부대원들이 일어나 정한수를 찾아나섰어. 그러다 결국 목매단 시체로 발견되었어." 나는 설마하는 마음에 내 생각이 맞지 않기를 바라며 전상병에게 물었다. "어...어디서 죽었습니까?" 나의 물음에 전상병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잠시 나를 응시하던 머리를 움직여 어딘가를 가리켰다. 내 예상대로 5초소였다. 순간 나도 모르게 다리가 후달렸다. 나는 잠시 마른 침을 삼켰다. "귀신이 쏟아져 나왔다는데....그것도 사람이 자살한 자리에 왜 초소를 만든겁니까?" "근무 시간 늦는다. 빨리 가자." 전상병은 대답을 회피한 채 아무 일도 아니란 듯 걸음을 재촉했다. 5초소가 십수미터까지 다가오자 이전 근무자의 수하소리가 들려왔다. "손들어..움직이면 쏜다. 벽돌!!" "......." 그런데 왠일인지 전상병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서 암구호에 응답하지 않았다. "벽돌!!" "전상병님..." "벽돌!!" 나는 급한 마음에 대신 암구호에 응답했다. "하늘!!" 수하에 불만이 있었는지 전 근무자 사수가 손전등을 비추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우리 또한 그에게 손전등을 비추었다. 전대웅 상병 동기인 박상병이었다. "대답 빨리 안하냐?" 박상병의 질책에도 전상병은 아무런 응대를 하지 않았다. 전상병의 응답이 없자 박상병은 나에게 시선을 돌려 물었다. "취사장 쪽에서 움직이던 것 너희들이냐?" "무슨 말씀이십니까?"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누군가 돌아다니고 있어." "누...누가 말입니까?" "씨발..나도 모르니까 물어본 것 아냐!!"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화가 나서인지 모르게 박상병은 짜증을 냈다. 박상병의 부사수인 조이병은 이미 알지 못하는 어떤 공포에 시달린듯한 표정이었다. 초소 천장을 뚫어버릴 기세로 빗줄기가 멈추지 않고 쏟아졌다. 조금전부터 내 뒷편에 앉아 아무 말없이 입을 닫고 있는 전상병이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전상병님....어디 아프십니까?" 내 말은 듣고 있었는지 그가 입을 열었다. "다들 알고 있는데 모른척 할뿐이지." "뭐...뭐가 말입니까?" "이맘때쯤이면 비오는 밤마다 돌아다니는 그 정체가 뭔지를...." 난 전상병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말하는 그 정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싸늘한 한기가 내 온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 놈을 잡기 위해 이 5초소가 생긴거야." 5 : 사건의 시작 "그...그 놈이 누굽니까?" 예의상 전상병에게 질문을 했지만 여전히 나는 전상병의 답변이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나 곧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나의 기대를 저버렸다. "너도 알잖아. 누구일지." 나는 마른 침을 한번 삼키고는 다시 한 번 물었다. "자살했다는 정..정한수라는 사람 말입니까?"  "......" 초소 천장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의 빗방울 소리가 전상병의 대답소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그 사람인지 어떻게 압니까? 누가 봤습니까?" "......" 내 뒷편에 앉아 뭔가를 하고 있는지 모를 전상병은 나의 물음에 입을 열지 않았다. "전상병님..." 나는 조심스레 그를 불렀다. "난 알고 있어." "...예?" "............" 나는 다시 한번 마른 침을 삼켰다. "뭐..뭘 말입니까?" 그러나 전상병은 대답을 더 이상 하지 않았고, 우리 둘은 깊은 침묵속에 오랫동안 빠져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었을까? 멍하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깨닫지 못한 것이 눈 앞에 나타났다. 십수미터 앞 커다란 아카시 나무 옆에 누군가가 판초우의를 뒤집어 쓴 채 어둠속에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누군가 순찰중이라면 손전등도 켜지 않은 채 저 어둠속에서 가만히 서 있지는 않으리라. 게다가 지금은 근무 교대시간도 아니다. "저....전상병님..." "...." "누...누가 앞에 있습니다." 어떻게 이 어둠속에서 그것도 빗줄기가 쏟아지는 곳에서 그가 보이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나는 그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길게 늘여진 판초우의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작은 키였고, 나를 정면으로 바라고 보고 있었다. 내가 전상병을 다시 부르려고 하자 그는 일어서서 이미 내 곁에 서 있었다. 그러나 전상병은 그 어둠속의 형상을 찾지 못하는 듯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순간 서서히 눈 앞에 나타난 어둠 속의 사내가 우리를 향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밖으로 나가 수하를 하기 위해 초소문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전상병이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제지했다. "나가지마..." "예?" "모른 척 해"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쳐다보지마....눈 감어." "도..도대체 무슨 말....." "그냥 내 말 들어!! 씨발놈아!!" 이미 전상병은 무언가 알 수 없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전상병이 왜 공포스러워하는지 그의 표정을 보고나서야 나도 깨달았다.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총을 쥐고 있는 손의 악력만큼이나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설마 저 앞에 서 있는 정체가 전상병이 말한 그것이란 말인가? 삭신이 저리고 온 몸이 오들오들 떨렸다. 눈을 감고 있었지만 알 수 없는 정체가 서서히 내 코 앞까지 도달하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싸늘한 한기가 주변을 감사고 있었다. 몇 십초가 흘렀을까? 나는 질끈 감았던 눈꺼풀의 힘을 뺐다. 그리고 실눈을 조심스럽게 뜬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직도 전상병은 두 눈을 부릅뜬 채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전..전상병님...지금 무슨 일입니까?" "발 봤어?" "예?" "다가올 때 발이 보였냐구? 걸을 때 판초우의 펄럭이는 것 봤어?" "그게...저..."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그이 발을 보지 못했다. 정말로 보지 못했다. 머리가 핑 도는 듯 아찔해졌다. 그가 키가 작아서 판초우의가 거의 땅에 닿을 듯 스친 것이 아니었다. 그는 걷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줄을 타고 내려오듯 나를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미친듯이 왼손으로 얼굴을 비벼댔다. 그리고 답을 했다. "못 봤습니다." 나의 대답에 전상병을 고개를 돌려 나에게 물었다. "너 귀신 볼 줄 알아?" "제..제가 어떻게 귀신을 봅니까?" "지금 니가 본거잖아." 헛것을 봤다고 말해야 하는데, 거짓말이었다고 말해야 하는데 이미 내 시각중추에 저장된 정보는 내가 본 것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되뇌이고 있었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리고 싶었다. 나는 초소문을 박차고 나가 쏟아지는 장대비에 몸을 맡겼다. 뭐 이런 좆같은 부대가 다 있냐? 나는 호흡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터질 듯 했다. "이창훈... 너 왜 그래? 미쳤어 새꺄?" 나의 기이한 행동에 전상병이 열이 받았는지 내 등뒤에서 욕설을 내뱉았다. 그냥 나는 얼굴에 비를 맞으며 정신을 차리고 싶었다. 마음을 진정시킨 나는 천천히 뒤돌아 전상병이 서 있는 초소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공포에 질리다 못해 나는 분에 받친 눈물을 쏟아냈다. 초소안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는 전상병 옆에 또 한명의 누군가가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반사적으로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정작 나의 조준에 놀란 것은 전상병이었다. "야이 개새끼야!! 너 지금 뭐하는거야!!" 나는 전상병의 외침을 무시한 채 멜빵에 매달린 손전등을 집어들고 초소안을 비췄다. 불빛과 동시에 그 형상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나의 공포는 거기서 멈춘것이 아니었다. 전상병의 왼쪽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헛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나를 향해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야 씨발놈아 총 안 내려!!!" "에이...씨발 피...." "뭐?"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씨발 왜 어깨에서 피를 흘리냐고!!" "너...지..지금 뭐라 그랬어?" 나의 외침에 전상병은 미친 듯이 양쪽 어깨를 쓸어내렸다. 나만큼이나 전상병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도 그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 와중에 내 눈에 또 다른 무언가가 들어왔다. "김....선호...." 나의 세 음절에 전상병은 어깨를 쓸어내리던 행동을 갑자기 멈추었다. 그리고 서서히 고개를 들어 부릅 뜬 눈으로 나에게 물었다. "너...이 개새끼...지...지금 뭐라고 그런거야?" "이...씨발 니 명찰에 써 있잖아 씨발!!!" 지금은 고참이고 뭐고 없었다.  둘 중에 하나는 지금 귀신들려 누구를 죽이던가 아니면 아랫턱에 총구를 대고 자살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나는 죽기가 싫었다. 전상병은 천천히 초소문을 열고 나와 빗속에 몸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나에게 다가와 조용히 물었다. "너...지금 했던 말 다시 해봐." "...." 나의 대답이 없자, 갑자기 전투화 바닥이 내 복부를 향해 날아들었다. 내가 수미터를 나동그라지자 전상병은 번개처럼 달려와 내 멱살을 쥐고 다시 물었다. "너 씨발놈아!!! 방금 전에 무슨 이름 얘기 했잖아!!! 다시 말해봐!!!" 나는 코와 입속으로 쏟아지는 빗방울 때문에 대답은 커녕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 그의 가슴에 붙어있는 이름은 조금 전에 보았던 그 명찰 속의 그것이 아니었다. 전대웅....그의 명찰이었다. 그 귀신이 누구에게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둘 중에 하나는 분명히 미친게 틀림없었다. "기....기억이 안납니다." 나는 이 무서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했지만, 전상병은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나의 대답과 함께 전상병은 내 멱살을 더 강하게 틀어쥐었다. "콜록..콜록..." "이 씨발놈아. 거짓말 하지마. 너 아까 뭐라고 이름 불렀잖아." "콜록...콜록..." 나는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아아아악!!! 씨발 모른다고!!!!!!" 나는 비명 소리와 함께 멱살을 쥔 전상병의 손목을 틀어잡고 그를 향에 달려들었다. 장대비속에서 몇 초간 엎치락 뒤치락 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의 외침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는거야!!!" 순찰을 돌던 당직사관이었다. 근무를 마치고 행정실에서 머리를 박고 있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런 미친 새끼들...근무자끼리 쌈질을 해?" 당직사관인 선임하사가 바닥에 머리를 박고 있는 전상병과 나를 향해 비아냥거리듯이 말을 뱉았다. "야..이창훈." "일병, 이창훈!!" "너 미친것 아니냐? 니 고참한테 어떻게 대들 생각을 하냐? 아무리 요즘 군대가 당나라 부대가 되었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시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전대웅이 너는 고참이라는 새끼가 쫄따구하고 쌈질이나 하고 자빠졌냐? 응? 너희 두 놈 중대장이나 대대장 알면 최소 군기교육대야... 알아?" "......." 그러나 이 순간 그 것보다 다른 걱정거리가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출처]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3~5 | 웃대(하드론) _________________________ 으 뭐야 김선호는 누구고 피는 왜 보이는거고 전상병은 또 왜 그러는거고 다 무슨 일인걸까ㅠㅠㅠㅠㅠㅠ 진짜 귀신썰의 최고봉은 역시 군대 귀신썰인듯... 다음 이야기 내일 또 가져올게! 이따 잘 자고!!!
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할머니와 인터뷰한 썰
이거 엄청 옛날에 본 건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한 번 찾아 봤어. 다들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 ㅎㅎ __________________________ 대략 5년 전쯤. 부산 연산동 소재 유명했던 할매가 있었슴다. 한 6년 정도 신점을 보다가 그 효능이 다해(신점 보는 분들도 신이 왔다갔다한다더군요) 그만두셨지만 산 근처 살면서 공양기도 올리고 소일거리로 심심풀이 점봐주던 분이었습니다.. 아 귀찮으니 음슴체 갈테니 용서하실 바람. 암튼 그때 한참 하던일도 쟛같이 안되고 해서 주역이나 관상 한참 볼때. (이땐 내가 관상, 주역은 진짜 미래를 보는 학문이라 생각함. 지금은 아니지만. 그땐 마이 어리석었음. 돈=행복 이라 부르짓었으니.) 뭐 그래서 그 할매를 찾아감. 어렵게 수소문 해서 옛날에 점볼 당시 집전번 구해서 갔음. 연산 몇동인지 모르겠는데(연산동은 8동까지 있음. 겁나게 큼) 택시타고 여차여차 사잇길로 가니까 산 입구 근처에 집을 찾음. 마침 할매가 없는거임. 무작정 기다림. 한 2시간 기다렸음. 할매 옴 그때 부터 '할매님 나 복채 3만원 드릴테니 내 점 말고 귀신본다카는데 그거 이야기좀.....' 할매가 막 깔깔 웃음. 후덕하게 생기셨던데 좀 무서움. 한쪽눈이 사팔이... 암튼 겁났음 할매님이 일단 들어오라함. 갔더니 무슨 차를 줬는데 쓴게 맛 없었지만 맛있는척 했음. 근데 할매가 날보더니 '맛없으면서 있는척 마러.............' 섬뜻하게 쳐다보며 말함. 내가 '헉 할매님 내 마음도 읽으심?' 그라니까 할매가 '으미 나도 이거 맛음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 빵터짐 암튼 그 때부터 귀신에 대해 말해줌. 그때 인터뷰 했던 수첩 쪼가리를 방정리 하다 발견.. 휘갈겨 쓴거 내용 정리 해서 올림 (노트에 휘갈긴것 정리 했음. 틀린문장 이상한 문장 양해 바람) 귀신은 존재하는가. - 있다. 그런데 없다. 이말인즉 우리가 생각하는 눈코임 다달린 귀신은 없다. 그런데 분명 사람이 죽으면 혼백이라 는것이 있는데 혼은 죽은 자리에 남고 백은 우주로 자연으로 떠돈다. 그럼 원한을 가진 귀는 무엇인가.  - 그대로다. 가령 억울하게 사고를 당해 즉사한 사람. 이 자리엔 꼭 혼이 그곳에 붙들려 있다. 백은 원하는 곳으로 떠돈다. 이것이 현생의 모습 그대로. 나타날 때가 있다. 나같은 점받이 들에겐 그런 형태가 가끔 보인다. 귀신중에 좋은귀신 나쁜귀신 있나. -대체로 조상귀신이 나쁜것들. 생전 못한걸 자손 괴롭혀 해하는것들이 많다. 이유는 무엇인가 - 생전에 깨닫지 못해서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건가 - 죽고 사는건 하늘의 뜻. 설령 억울이 죽어도 팔자인거. 죽음도 인생의 일부다. 할매는 귀신점 보는가? 그럼 귀신이 몸안에 오는가? - 그건 무당이다. 난 빙의는 되는데 거진 백이 내 곁에서 속삭이듯. 내 눈에 이미지가 보인다. 귀신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함? - 100 명의 백이 있고 그 백명이 각각 죽고 묻힌 100군데 깃든 혼 중에 사람 해치려는건 2~3개 뿐이다. 이 들은 단지 존재를 몰라주니 헤꼬지 하는거지 해치려는게 아니다. 행여 혼백이 눈에 보이는 사람들.. 기가 쎄서 그런거다. 무서워 마라. 살아생전 인간들이다. 테레비보면 뭐 퇴마하고 하던데. - 그거 잘못된거다. 쫒아낼려면 더 발악하는게 혼,백 이다. 달래줘야 된다. 할매는 귀신을 보니까 대화도 마니 하나? - 내가 신당차리고 아침저녁 술올리는건 오다가다 갈 곳 못찾는 혼백들 위로 하는거. 그럼 그들도 편하고 나도 씌어 아플이 없다 귀신에게 덕을 푼다는 거 일반인도 가능하나. - 큰 길가 4거리. 어두운 골목길, 공사터, 이곳엔 꼭 있다. 거기 술한잔 정성스레 뿌리는 것도 기도의 일종이다. 차 고사 지내는거랑 같다 보라 귀신이랑 친해 질 수 있나. - 절대 친해지지 마라. 큰일난다. 내 대가 아닌 후손대에 큰일 치른다. 자살 한 사람. 사고사 당한 사람들은 원귀가 되나 - 원귀가 아니다. 단지 그 혼백들은 억울해서 하소연하는거다. 나쁜 귀신은 조상귀 말고는 없다 봐라. 근데 테레비 보면 흉측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 곱게 죽어야하는 이유가 그거다. 혼백은 죽은 그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거다. 니가 깨져 죽었다면 니 혼은 깨진 모습. 그 깨진 흉측한 니모습보고 넌 없는 고통 만들어내고 사람들한테 울부짖게 된다. 그래서 자살하지 말라는거다. 귀신들은 자신들이 귀신인지 아나. - 모른다. 거의 100에 80은 지 죽은지 모른다. 알면 우주로 가든지 한다. 우주라니. 할매가 그러니 좀 신기하다. - 사람 몸자체가 우주다. 책을 봐라. 할매님 공부 많이 하신것 같다. - 43살에 신병 크게 앓고 절에 들어갔다. 그 때부터 13년을 책을 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맞는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보이고 하니 말하는 거다. 그럼 지 죽은지 모르는 귀신은 뭐하나 -죽은 모습 그대로 혼과 백이 떠돈다. 우리네 일반이 말하는 소위 '귀신, 원귀' 영화에나오는 흉측한거. 그거다. 대구지하철 참사, 삼풍백화점 그런거 보면 그자리에 많이 혼백이 있나. - 함부로 입밖에 내지마라. 그 혼백들 전국을 떠돈다. 위령제. 아무 소용없다. 그 각기 사연이 얼마나 구구절절하나. 그게 무슨 말인가. - 낮에도 혼백은 우리 사람들 행동,말 다 본다. 언놈이 술처먹고 가다가 대구에 사고로 죽은사람들 욕해봐라. 십중팔구 혼백이 해꼬지한다. 술먹고 가는데 차로로 밀든, 지갑잃어버리든.. 착하게 살아야 겠다. - 착하게 살면 길신들이 돕는다. 길가에 혼백들. 착할일 하면 그런 재수도 생긴다. 겁난다. 내 주변에 있다는게 - 지금 니 뒤에도 있다. 그게 누군가. 나쁜가? - 걱정마라 어떤 할매인데 훗날 사고 날때나 돌봐줄 할매다. (실제 고속도로서 3년 후 뒤에서 4중 추돌로 쳐박혔음. 내가 마티즈 탔었음. 차량 80% 파손. 정말 다행이 내가 엎드린 모양대로 찌그러져 타박상만 입었었음. 나 박은 트럭 기사 튀어져 나와 중상. 그 뒤 소나타 옆에 탄 사람 사망. 암튼 큰 사고였음) 돈마니 벌게 해주진 않나 ㅋㅋㅋㅋ - 무엄하다. 입조심 해라. 종교이야기 좀 하겠다. 기독교,천주교,불교 에서도 귀신을 믿는 입장인듯. 하느님, 부처님의 차이가 뭐냐. -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불교엔 귀신이 없다. 이건 내가 정확히 안다. 깨달음의 종교이다. 민간신앙과 인도의 신앙이 합쳐진거라 귀신의 존재가 나온다. 석가여래, 미륵불도 그렇다. 고타마시타르타 깨선 깨닫음을 얻으시고 현자가 되신거다. 고타마시타르타가 누구신가 - 너가 잘아는 부처님. 부처 라는 것은 형상이 없다. 신선처럼 날라가는게 아니다. 깨닫으면 그만큼 신선처럼 가벼워지는 걸 은유적으로 표현 한거. 그럼 할매도 산에서 깨닫음을 구하지 왜 내려왔는가. - 난 내가 잘안다. 난 무식해서 연을 끊지 못한다. 그럼 기독교,천주교는.. 설명부탁. -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귀신의 대장이다. 엄청 기가 쎄다. 잡귀가 아닌 신이다. 그래서 교회,천당 다니면 조상귀도 다 빠져나간다. 정말 하느님이 존재하는가. - 존재 유무가 문제가 아니다. 세상 만인이 떠받들고 있다고 믿으면 그 믿음자체가 신을 존재케 한다. 뭔가 의미심장하다. - 종교는 자기가 믿어서 자기에게 맞는게 제일이다. 이제 1시간이 좀 넘었다. 할매가 봤을때 내 미래는 어떨까. - 31살부터 풀린다. 사업하지마라 망한다. 니가 생각하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난 이말말곤 할게없다. 잘산단 말인가? - 욕심내지마라. 집한체 못가질 사람, 굻어죽을 사람도 많이 봤다. 50부터 이름떨친다. 30년간 공부 많이해라. 필시 크게 이름떨친다 암튼 귀신이란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할매님 감사하다. - 어디가서 내가 한말일랑 말하되 그것말 말해줘라. 겁내지말고 자연의 한부분. 너도나도 죽으면 혼백이고 우주다. 자살하면 엄청 고달파진다. 지옥으로 떨어진다는게 아니다. 자살한 귀들은 우주로 가지도 못하고...애달프다. 제발 자살은 말아라. 잘 알겠다. 과학자들이나 귀신을 안믿는 사람에게 한마디 하자면? -믿기 싫은데 어쩌란 말이냐, 나도 혼백을 보지만 죽고나야 알겠제. 있다 없다가 중요 한게 아니라고 몇 번말하나. 우주의 순리대로 살다가면서 서로 아옹다옹 어불려 살아가는거. '돈,욕심' 때문에 사람 해치지 않고 서로 나누면서 사는거.. 돈 명예 권력, 다 부질없다. 많이 가진 사람들 죽으면 더 원귀가 될 가능성 크다. 아깝고 깨닫지 못했거든. 넌 그러지마라 고맙다. 마지막으로 할매 할말 있는가 -차나 한잔 더 해라. 사람들 많이 도와라. 술 많이 먹지마라. 넌 술이 문제다. 술쳐먹고 헬렐레 거리고 다니면 생전 술좋아했던 혼백들이 친구하자고 해꼬지 한다. 농 아니다. 진짜다. 술쳐먹고 바다, 산에 가지마란 이야기가 농이 아니다. --------------------------------------- 여기 까집니다. 그뒤 뭐 그림을 그렸었는데 이건 패스.. 복채 2만원 드렸더니 '돈없는놈이 무슨.' 하면서 찻값 이라고 오천원 받고 나머진 돌려주심 뭐 가까이서 말할때 눈이 희번뜩 한게 내 뒤에 누가 있다는거 말듣고 지렸음 슈발. 암튼 계속 오싹오싹 했음. 이말을 믿고 안믿고는 님들 판단하시길. 악플다는 분들...... 뒤에서 다~~~~~보고 있다. 응? [출처] 5년전에 귀신 보던 할머니 인터뷰내용 | FFΩ★ ______________________ 꽤나 흥미로운걸 근데 나쁜 귀신은 조상 귀신 밖에 없단 말이 좀 슬프긴 하네 하지만 계속 지켜주시는 조상님들도 계실테니까 그야말로 사바사 아닐까 조바조? 귀바귀? 암튼...ㅎ 그나저나 누구 용한 선생님 아는 분 없어? 나도 가보고 싶다.. 궁금!
퍼오는 귀신썰) 방배동에서 생긴일 6화
오늘은 벌건 대낮에 왔어! 아니 나 다시 겁이 많아졌는지 (항상 많다) 밤에 무서워서 잠을 못자겠더라고 (항상 못잔다) 그래서 ㅎㅎㅎㅎㅎㅎ 아예 낮에... 나같은 사람 혹시 나 뿐이야..? 나만 이렇게 겁쟁이?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혼자 보는게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다 같이 봐줘서 고마워! 시작할게 ㅎㅎ _____________________ 꿈에 제가 어느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겁니다. 어디 높은 천정 같은 곳에 올라가 있는데 아래 구멍이 뚫려 있어 내려다 보니 저 아래쪽으로는 수영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높이가 굉장히 까마득하게 높게 느껴집니다. 저는 천장 위에 갇혀있고 아래 수영장인지 목욕탕인지 에서는 사람들이 굉장히 즐겁게 놀고 있고. 당황한 마음에 내가 여길 어떻게 올라 와있지? 도대체 어떻게 내려 가는 거야? 라고 생각에 당황하고 있는데 저 안쪽 에서 누군가 걸어 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저 아래로 내려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 는걸 물어 보려고 그 사람을 쳐다 보고 있자니 웬 여자 더군요. 얼굴 반에 화상을 입은………… 꿈속에서도 정말 깜짝 놀라 몸이 얼음이 되어 있는데 제 몇미터 앞에서 걸음을 멈추더니 저를 그냥 쳐다보고 있는거예요. 그런데 그 표정이 뭐 랄까 조소가 담긴 웃음을 짓듯이 입술 반만 슬쩍 꼬리가 올라가서 웃고 있습니다. 화상 당하지 않은 쪽으로.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 상태에서 잠을 깼어요. 한동안 멍하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죠. 너무 무섭기도 하구요. 그때든 생각이 '이 여자가 나한테 옮겨 왔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데 일견 또 생각해 보면 같은 여자 같긴 한데 탤런트가 말한 상황 하고는 많이 다른 거예요. 그녀 꿈속 에서는 어둠속에서 스윽~ 하고 자기 얼굴 바로 앞에 얼굴을 들이 댄다고 했었거든요. 이쯤되니 탤런트가 문제가 아니라 제 가 그 여자의 정체를 빨리 알고 싶은 욕망이 듭니다. 일어나서 그날 오후에 전 백뚱을 만났습니다. 종로3가 어디께 쯤에 당시 보기 흔했던 카페? 레스토랑? 호프집? 여튼 그런 곳 으로 기억합니다. 남은 죽겠는데 그녀는 여전히 아주 명랑하고 쾌활 하더군요. 전날 있었던 일련의 일들을 이야기 해주고 제가 궁금해 하던 점들을 이것 저것 물어 보기 시작 했습니다. 제 제일 큰 관심은 언젠가 백뚱이 말했던 '인연' 이라는 부분들 이었죠. 제 생각에는 저를 제외하고 그 세명은 뭔가 연결 고리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 했었거든요. "나도 처음에는 오빠가 여기 왜 껴있나 궁금 했어. 오빠는 전혀 쓸데 없는 사람 이잖아? ㅋㅋ" 라고 말하며 웃더군요. "그래서 처음에 오빠는 집에 되돌려 보내려고 얘기 좀 하자고 문자 보냈는데 오빠가 싫다 그러더라?" 아!, 그제서야 그때 그녀가 제게 -잠깐 둘이서 따로 보자- 고 문자를 보냈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저희 모임에서 소품녀석이 하는 역할이 뭔지 물어 봤어요. 저는 나름 그 녀석이 중요한 키를 쥐고 있지 않을까 생각 했거든요. "그 오빠? 그 오빠는 말하자면 음……..그냥 선무당이지" "선무당 이라니? 걔도 그럼 무속인 인가?" 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지금은 아니고 이제 곧 그렇게 될거야 ㅋㅋ" 라고 웃는 거예요. 생맥에 안주로 시켜 놓은 치킨을 열심히 뜯으며 이야기 합니다. "그 오빠는 신을 모셔야 하는데 본인이 모르는 건지 아님 거부 하는 건지 안받고 있잖아, 그거 몸주들이 보기엔 아주 괘씸한 거거든. 근데 그 오빠야 말로 어설프게 그 방에 껴있다가 엮인거지. 그래서 내가 몸에 충전을 아주 빵빵 하게 해 줬어" "빵빵하게 충전을 하다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산신기도를 간다거나 하는건 어떻게 보자면 다 쓴 베터리 재충전 하는거 하고 비슷해. 그런데 그 방식이 꼭 산신 기도를 간다거나 그런 방법만 있는건 아니거든. 그래서 내가 다른 방법으로 장난 좀 치고 충전 해 줬어 ㅋㅋ 그 오빠 지금쯤 여태까지 안보이고 안 들리던 이런저런것들 갑자기 보이고 장난 아닐걸?" 이라고 말 합니다. 그러자 어제 녀석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한것도 기억 나더군요. 그리고 예전 소품 녀석이 백뚱과 밤을 보낸후 제가 음란마귀에서 구해 준거라고 낄낄 대던 기억도 나구요. 생각해보니 그 녀석도 처음에는 화상 당한 여자의 형상이 사진처럼 보인다고 했었는데 어느날 인가 움직이는 슬라이드 처럼 보인다고 말 하던게 기억 나더군요. 그렇게 복기해 들어가며 생각해보니 녀석이 그 여자의 사고 난 영상을 본걸 이야기 해준 것도 백뚱과 자고난 이후 였거든요. 그런 생각을 하며 맥주를 마시는데 맥주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을 지경 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런 일련의 일들이 그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가 우리를 다 모이게 만들어서 벌어지는 일인건가?" "뭐래? 이 오빠 바보 아냐? 그 여자가 왜 우리를 모이게 만들어. 그 여자는 아니고, 아마 탤런트 언니 조상신이나 수호신이나 뭐 그런 존재 겠지. 오빠를 부른 것도 그 수호령 일테고" 라고 갈수록 알수 없는 말을 합니다. 백뚱이 계속 말 했습니다. "그 언니 꿈에 화상입은 여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 언니가 전 남친한테 헤어 지자 그랬던 시점 이었거든" "그래? 그건 어떻게 알았어?" "둘이 있을 때 내가 물어봤지 뭔가 집히는게 있어서" "근데 탤런트가 지 남친이랑 헤어진건 얼마 전 이라던데? 그 여자 꿈에 나온 건 몇 개월 됐다며?" "그건 이제 결정적으로 헤어진 거고 사실 그 전부터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 했었던 거고" "그럼 그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는 왜 탤런트를 괴롭혀? 이미 헤어졌는데?" "아, 이 오빠 진짜 밥통이네, 헤어지라고 자꾸 나타난게 아냐, 그 여자는 그 둘을 계속 엮을라구 나타났던 거라구. 근데 그게 역효과여서 문제지만" "어?" 뒤통수를 한대 세게 얻어 맞은 것 같더군요. "그러면 너는 처음부터 그런게 다 보였던 거야?" 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아니, 전혀. 나도 단편적인 그림들만 보였지. 그 화상 당한 여자 정체도 잘 몰랐고. 대충적인 그림들이 그렇길래 그냥 오빠는 끼어들지 말고 빠지라 그랬던 거야. 다칠까봐. 뭐 사실 처음에는 오빠하고도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대충 그림이 그려지길래 그만뒀어. 그리고 난 탤런트 언니랑 둘이 자주 봤잖아. 언니는 오빠 많이 좋아해" 라고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야기 합니다. "탤런트 언니는 오빠를 많이 좋아 하면서 티도 못내고 있길래 질투심 유발 좀 시켜보려고 했었는데 어떤 멍청한 인간 때문에 잘 안돼더라구 ㅋㅋㅋ" 얘기를 하고있자니 백뚱의 매력이 이런 엉뚱함과 천진 발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랄까 이상한 소리를 한다거나 어이없는 행동을 해도 이상하게 밉지 않아 보이는 그런 캐릭터 였거든요. 그래서 편한 마음에 말도 막 던지게 되고 그런데 일반적인 여자 아이들은 삐져서 몇일간 말도 안할 만한 얘기들을 들어도 헤헤 거리며 잘 웃고. 백뚱이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얘기 들어 봤더니 처음에 탤런트 언니 남친이 엄청 쫒아 다녀서 만났대. 근데 사귀는 내내 거짓말도 많이 하고 술 먹으면 폭력성도 좀 있고 그랬나봐. 그런데도 그걸 꾹 참고 그렇게 오래 연애한걸 보면 그 언니도 참 어지간해. 그러니 그 언니 수호령은 어떤 수를 써서든 떼어놓고 싶은 거였겠지" 라는 말을 합니다. "휴……그럼 그 탤런트를 구해줄 타겟이 된게 나란 말이야?" "글쎄, 뭐 아마 그렇지 않을까? 어찌됐건 결과가 이렇게 된걸 보면?" 거기까지 이야기를 듣자 생각이 많아 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혹은 하루를 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대부분의 스치는 인연외에 무언가 '특별한' 관계가 형성 될 때는 사람이 말로 설명 할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 하는 것일까요? 내친 김에 제가 계속 물어 봤습니다. "그럼 그런거 말고 해결 방법 같은건 없을까? 일단 탤런트가 저렇게 시달리다 애가 어떻게 될지 모를 지경 이잖아? 슬슬 내 꿈에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니가 굿이나 진혼제 같은거 해주면 안돼?" 라고 하자 그녀가 갑자기 빤히 저를 쳐다 봅니다. 한참을 저를 빤히 쳐다 보다 먹던걸 내려 놓고 혼자 곰곰히 무언가를 생각 하 더군요. 말이 없어진 그녀를 보고 저는 속으로 '이런 말은 하면 안돼는 말인가?' 라고 생각도 들었다가 '돈 때문에 그러나? 굿을 하면 돈이 만만찮게 들어 간다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조바심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던 백뚱이 그러더군요. "그건 해결 방안이 될수 없을거야. 이건 그런 일반적인 일들은 아니니까" 라고 말합니다. 저는 문득 '그런 일반적인 일' 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잘 이해 하지 못 하겠더군요. 그런데 차마 그날 그 자리에서 더 자세히 물어 보지못했어요 차라리 '굿을 하려거나 천도제를 지내려면 돈이 들어간다' 고 쿨하게 말해주면 돈이야 어떻게든 해볼텐데 말이죠. 그날은 일단 백뚱도 '자기가 지금 뭘 어떻게 할수 있는건 없다' 정도의 이야기만 듣고 헤어 졌습니다. 다행히 그 후 제 꿈에 화상 입은 여자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동안은 그 일에서 탈피 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방배동 모텔에서 트라우마가 굉장히 심하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한동안은 계속 공포감에 사로 잡혀 지냈거든요. 그렇게 뭔가 답이 나올 때 까지는 녀석들과 연락을 피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게 시간이 갈수록 탤런트가 계속 생각 나는 거예요. 그녀가 웃던 얼굴, 힘들어 하던 얼굴, 같이 걷던 길 뭐 그런 것들이요. 거기다 결정 적으로 방배동 모텔에서 나온 후에 그녀를 집에다 데려다 주며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전해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힘없이 집으로 너털 거리며 들어가는 애처러운 그녀의 뒷모습들이 오버랩 되어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생성 되기 시작 합니다. 처음에는 어쩌다 문득, 문득 생각이 들기 시작 하더니 조금씩 조금씩 그 생각이 거대하게 부풀어 갔습니다. 마치 고장난 밸브에 꽂혀진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말이죠. 며칠후 저는 다시 백뚱에게 전화 했습니다 "야, 너 그냥 쿨하게 탤런트한테 굿이나 그런거 좀 해주면 안돼냐? 얼마 드는지 모르지만 돈은 내가 낼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백뚱이 그러 더군요. "굿이나 그런걸로 해결될게 아닐텐데………." "그럼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해결 해야 되는건데? 탤런트 걔는 계속 저렇게 살아야 되는거야? 아님 그 불한당 같은 헤어진 남친하고 결혼이라도 해야 되는 거야? 야, 죽은 놈은 죽은 놈이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야지 저게 뭐냐? 저게 멀쩡히 산사람이 귀신한테 시달림이나 받고 있고" "근데 이런 건 첨이라 나도 어떻해야 될지 몰라서……….." 그 말에 저는 더 화가 나더군요. "니 능력으로 해결이 안되면 다른 누구 있을거 아냐? 소개라도 좀 시켜 주던지" 저는 내친김에 백뚱에게 강짜를 부리기 시작 했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한참을 조용히 침묵하고 있던 백뚱이 이야기 합니다. "오빠, 그 얼굴에 화상당한 여자………." 그리고는 또 한참을 뜸을 들입니다. "그 여자……………. 죽은 사람 아냐" [출처] 방배동에서 생긴 일 | hyundc __________________________ 헐? 죽은 사람이 아니라니 근데 어떻게 그렇게 계속 꿈에 나오고 둘을 괴롭힐 수 있는 걸까 뭐여 이런 일은 귀신썰 겁나 많이 본 나도 처음 보는거라 겁나 갸우뚱... 그럼! 다음 이야기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