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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맥주 배틀용 안주 만들기!
간만에 하루에 카드 두 개 쓰기! 어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맥주 배틀이 있었습니다. 무려 8캔의 맥주를 먹는... 대회였습니다... 말이 8캔이지 그럼 4000cc인 셈인데 호프집에서 3000시켰을 때 나오는 양을 상상해보면 정말 어마무시합니다. 근데 이 어마무시한 걸 해내는 사람들이 또 있더군요. 사케 6병 빌런... 블랑 11캔 빌런... 아마도 간이 쿼드코어이신 분들... 담에 또 할 때는 좀 더 분발해보겠읍니다.. 어찌 됐던 안주로 지난 번에 배송시키고 얼려둔 미국산 값싼 치맛살(이 부분 라임 뒤져서 볼드체로 써놓음)을 꺼냈습니다. 근데 분명 한 두 시간은 꺼내놓은 것 같은데 이 미친놈이 여전히 돌덩이였지 뭡니까. 그래서 급한대로 야채손질부터 시작하기로 합니다. 남은 당근과 남은 양파와 남은 대파와 남은 표고를 요로코롬 준비해줍니다. 표고는 물에서 불리는 중~ 그 사이에 이미 8시가 지나버려서 급하게 야채 손질을 하다말고 맥주를 까서 참전했습니다. 요리하면서 술을 마신다니... 마치 재야의 요리고수같지 않습니까? 얼어붙은 저주의 붉은 광석은 이렇게 적당한 크기로 길게 썰어줍니다. 더 얇게 썰고 싶었지만 정말 저주받은듯이 딱딱했기에... 이렇게만... 기름 두르고 후추와 다진 마늘 왕창 넣고 무조건 제일 쎈 불에서 볶아줍니다. 좀 질겨져도 상관 없습니다. 꽤 오래된 고기기도 하고 술안주는 원래 씹는 맛이 강한 편이 좋으니까 차라리 불맛을 내는게 더 이득입니다. 적당히 볶아주다가 제일 안 익는 당근을 투척하고 좀 볶아주다가 양파도...(흔들) 투척해줍니다. 물기 쫙 쫘준 표고버섯도 이맘때 투척해줍니다. 요로코롬 달달달달달 볶아주다가 진간장을 살짝 쪼로록 넣어주고 숨겨왔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줍니다. 캬...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양꼬치 소스... 진짜 이 가루가 너무 먹고 싶어서 벼르고 벼르다가 쿠팡에 있길래 냉큼 샀습니다. 원래 아예 쯔란(큐민)만 있는 걸 사려다가 범용성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아서 패스...! 쯔란, 고수 씨앗, 후추, 고춧가루, (msg) 등등이 들어간 그야말로 이국적인 맛 한 번에 확 내주는 놈입니다. 심지어 그냥 맨밥에도 뿌려먹어봤는데 후리가케 저리가라입니다. 미쳐 아주... 그렇게 짠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잔뜩 쏟아부어줍니다. 마치 백종원 설탕 부어버리듯이 나 자신을 놓아버립시다. 이거 하나만 있으면 이제 별 다른 간이 필요 없습니다. 진짜 마스터피스. 여러분 꼭 가정에 하나씩 구비해두세요 식탁의 평화가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슷썰기한 파도 잔뜩 넣어줍니다. 이렇게 숨이 죽을 정도로만 아주 쎈 불에서 졸라빠르게 볶아내주면 이렇게 안주 완성입니다 하 사진보니까 또 먹고싶어지네요 양고기 소스만 있다면 그다지 어려운 요리도 아니니 여러분들도 꼭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진짜 맛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꽐라가 되었고... 4캔에서 리타이어... 담에도 이런 이벤트 있었으면 좋겠네요 뭔가 랜선술집 느낌도 나고 좋은디?? 단 다음에는 주종 정해놓지 말구 달립시다 왜냐면 내 주 종목은 소주니까...! 지난 밤의 참혹한 현장은 이 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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