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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버스] 고딩 친구들, 연애 어디까지 해봤니?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요즘은 화장기 얼굴을 한 초등학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들이 부르는 '사랑을 했다'는 노래도 쉽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전국으로 연애금지를 생활규정으로 둔 중.고등학생들도 많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지난해 전국 200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3개(71.5%) 학교에서 이성교제 등 인관관계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뭔가 엇박자다.

기성세대들의 현실 외면인가? 무지인가? 아니면 금기 때문인가?

'1318 빅버스'가 이 같은 부조화를 진단하기 위해 남양주 별내고등학교를 방문했다.

고등학생들이 말하는 '연애'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그들에게 이성친구란 어떤 존재일까? 그들이 생각하는 이성친구와 스킨십은 어디까지 적당한가?

남양주 별내고 학생들이 말하는 솔직 담백한 연애담에 귀기울여보자.

(※1318 빅버스는 중고등학생들의 유쾌한 수다 프로젝트입니다. 10대들의 솔직 담백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연속 기획입니다. 유튜브에서 '1318 빅버스'의 구독자가 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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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째 확진자 광주에서 발생…보건당국 신고에도 검사 대상 누락 지역과 감염증 발생 무관한데…소식 알려지자 혐오 댓글들 인권위 "혐오표현 우려…차별 정당화하고 증오 선동"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던 광주광역시 소재 21세기 병원. (사진=박요진 기자) 16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광주 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정에 기반한 광주 비하·혐오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16번 환자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42세 여성으로 폐 관련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고 알려졌다. 확진 판정까지의 대략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태국을 여행한 16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입국해 설날 연휴인 25일 처음으로 오한 및 발열 증상을 보였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고, 27일 광주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이튿날 다시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입원했다. 그러다가 지난 3일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의 자녀인 18번 환자 역시 27일 광주21세기병원에서 입원 치료·수술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처럼 병원 내 감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다. 격리조치 이전까지 16번 환자는 16일 동안 지역사회에 노출됐다. 다만 눈총을 산 일부 환자들과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일부 환자들은 증상 발현 후에도 일상생활을 지속해 감염 위험을 높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환자의 경우, 일찌감치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은 보건당국의 오판이 컸다. 16번 환자는 각 병원들을 방문한 27일 전화 1339로 자진신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검사를 요청했다. 병원들도 마찬가지로 이 환자의 증세를 보건당국에 신고했지만 보건당국은 중국 방문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 대상에서 누락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오히려 환자가 스스로 직장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환자 개인이 부주의했다기보다는, 의심환자 기준을 '중국 방문자'로 좁게 설정한 검역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5일 "당시 보건소가 16번 환자에게 '방침이 태국을 다녀와서 열이 나는 것은 검사대상이 아니다'로 안내를 드린 상황"이라며 "사례 정의를 고치고 의사 재량이나 증상 위험도 등을 따져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16번 환자의 거주지가 '광주'라는 이유만으로 벌써 근거 없는 혐오 정서가 만연하다. 유출된 개인정보 문건, 가짜뉴스 등이 SNS 중심으로 확산돼 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16번 환자·18번 환자 관련 기사에는 "그래도 광주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다행이다", "광주광역시는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가 있는 곳이다. 계속 친하게 지내라", "드디어 제2 광주 사태가 벌어진다"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댓글들이 달렸다. 일부 댓글들은 높은 공감을 받아 상위에 올랐다. 광주에 문재인 정부 지지자가 많다는 이유로 "광주라면 달님(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을 무조건 숭배하는 그 지역 아닌가. 단결 잘 되고 번식력 강한 홍어들의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는 직접적인 혐오·비하도 있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될수록 대상만 달라진 혐오 정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국가인권위원회도 진화를 위해 나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감염증에 대한 공포와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특정 집단의 책임으로 돌리는 혐오표현은 현 사태에 합리적 대처를 늦출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 대상 집단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증오를 선동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에게도 "사회적 재난 시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 1월 16일 미디어 종사자들은 재난, 전염병 등이 발생했을 때 혐오표현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권의 측면에서 더욱 면밀히 살피고 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라고 당부했다.
서울 속 작은 파리, 편집숍 0fr. Sé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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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가게를 습격한 아기 고양이의 음흉한 미소
2월 초, 호주에서 피자 가게의 주방장으로 일하는 데이브 씨가 출근 중 가게 뒷문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주방장 데이브 씨는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고양이가 몸을 날려 그의 어깨에 달라붙었습니다. 데이브 씨가 갑작스러운 만남을 회상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입양할 생각은 없었지만 너무 겁에 질려있길래 잠시 제 어깨에 올려놓았어요." 불안에 떨던 아기 고양이는 데이브 씨가 어깨 위에 올려놓자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문질렀습니다. 데이브 씨는 어깨에 아기 고양이를 얹은 채로 일할 수 없었기에 녀석을 어깨에서 떨어트려 놓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눈을 크게 뜬 아기 고양이는 망울망울 솜털 같은 발에서 날카로운 발톱을 울버린처럼 뽑더니 옷깃에 달라붙었습니다. "제 목덜미에 달라붙어 도저히 떨어지지 않더군요. 저도 차마 억지로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기 고양이는 역시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이내 데이브 씨의 무릎에 안겨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진짜 입양할 생각 없었어요... 근데 잠든 아기 고양이 얼굴을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데이브 씨는 아기 고양이에게 랫백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그런데 수의사가 놀라운 말을 꺼냈습니다. "이 녀석, 길고양이가 아니었어요. 즉, 누군가 이 어린 녀석을 거리에 버렸다는 거예요." 그는 즉시 랫백에게 예방접종을 맞히고 마이크로칩을 심어주었습니다. 이제 데이브 씨가 랫백의 공식적인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몇 주가 지난 지금, 랫백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데이브 씨가 렛백을 부르자, 녀석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저 건방진 녀석이 우리 집 서열 1위입니다." 고양이를 키웠던 적도, 키울 생각도 없었던 데이브 씨는 현재 냥님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을 것을 대령하는 충실한 집사가 되었습니다. 데이브 씨의 집 창고에는 고양이 놀이터가 있으며, 그의 침대는 고양이 장난감이 여기저기 흝어져 있습니다.  그는 묘한 승리의 미소를 짓고 있는 렛백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랫백은 이 동네에서 가장 터프한 녀석일 겁니다. 저를 하인으로 삼으려고 숨어서 지켜보다 계획적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단독] 警, '조국 딸 생기부 유출' 주광덕 통신기록 확보
서울청 지수대, 주광덕 '통신영장' 집행 검찰 반려 2개월여만…통화내역 분석중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씨(29)의 생활기록부 유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영장 재신청 끝에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주 의원에 대한 통신 영장(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허가서)을 발부받았다. 지난해 검찰의 반려로 한차례 가로막힌지 2개월여 만이다. 앞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통신 영장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이를 불청구했다. 주 의원이 공개한 조씨의 생기부가 검찰로부터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검찰 스스로 통신 영장을 꺾은 것이다. 당시 검찰은 통신 영장은 기각하면서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은 청구했다. 이에 경찰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대부분 업무가 이뤄지는 때에 누가 중요 자료를 이메일로 주고받냐"며 '구색 맞추기' 영장 청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실제로 주 의원의 이메일 기록에서는 생기부 유출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경찰이 통신 영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고, 검찰도 입장을 바꿔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통신사가 제공한 주 의원의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분석이 끝나는 대로 생기부 폭로를 전후해 주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주 의원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공익 제보를 받았다"며 조씨의 고교 생기부를 공개했다. 이후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법 유출 공세가 이어졌고, 한 시민단체는 유출 과정에 위법이 있었는지 밝혀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시교육청 서버를 압수수색하고 한영외고 교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지만, 이들에게서는 별다른 외부 유출 정황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커져가는 추미애 리스크…"총선 최대 악재" 우려도
秋 검찰인사·공소장비공개 이어 수사·기소검사 분리로 연일 도마 위에 정부 기관끼리 다툼으로 비춰지며 與내서도 난색 총선 앞둔 수사·기소 분리 언급에 "정쟁만 불렀다" 지적 일각선 "윤석열 검찰한테 당할수만 없었을 것" 옹호론도 '선거개입 의혹 사건 무마' 오해에 '조국'까지 소환 우려 추미애 법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연이은 확진자 완치 판정으로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차츰 잠잠해지면서 한숨 돌린 여권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새로운 총선 리스크로 등장하는 모양새다. 소신 있는 정책 개진은 잘못이 아니지만 "하필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우려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검찰 내의 수사와 기소의 주체를 분리하겠다는 추 장관의 지난 11일 기자간담회 발언이 연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보수 야권은 12일에 이어 13일에도 각종 회의 발언과 논평 등을 통해 추 장관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여기에 언론들도 추 장관 관련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추 장관은 장관직을 맡은 후 여러 차례 정치권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초 검찰 인사는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이끌었던 인사들을 지역으로 보낸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내용이 담긴 공소장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연이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검찰 인사는 '인사 학살'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공소장 비공개는 민주당과 진보 진영 내에서도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추 장관이 당·청과의 긴밀한 교감 없이 다시 검찰을 견제하는 내용의 소견을 밝히자 민주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법조인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도 정부이고 검찰도 정부인데 서로 옥신각신하는 것이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겠느냐"며 "차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조 전 장관이 사실상 검찰 수사로 인해 물러난 상황에서 후임으로 임명된 장관이기 때문에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은 "누가 왔더라도 추 장관처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하는 대로 당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굳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계속해서 잡음을 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미 공소장 비공개 때 한 차례 논란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파장도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비난전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기에 왜 이렇게 서둘렀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그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견이 개진됐었고, 검찰 내에서도 필요성이 제기된 중장기 과제였던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를 언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정쟁만 불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수사·기소 분리가 공소장 비공개와 연이어 논란이 돼 마치 추 장관이 청와대의 잘못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오해마저 사고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 등 대원칙을 제시했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 공판이 열리면 공개될 내용을 굳이 이 시점에 '비공개'로 원칙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성격과 무관하게 법무부가 공소장 비공개 원칙을 정했다 하더라도 하필 그 첫 적용대상이 청와대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이다 보니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 언급에 대해서도 선거개입 의혹 사건 주요 피의자의 기소를 막기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이 사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공소장에 이름이 적힌 조 전 법무장관이 추 장관의 수사·기소 분리 원칙 언급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를 보낸다"고 한 점도 여당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른바 '조국 사태'로 상당한 중도 지지층을 잃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가급적 총선을 앞두고 조 전 장관의 이름이 소환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추 장관의 정무적 판단과, 한 번 결정하면 엄청난 추진력으로 일을 성사시키는 업무 스타일이 결합돼 빚어졌다는 것이 여권 내의 중론이다. 때문에 차츰 경계심이 줄어들고 있는 코로나19 대신 추 장관이 가장 큰 총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추 장관은 당에서 컨트롤을 하지 못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총선에서 점수를 까먹는다면 추 장관으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2월 국회에서 열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단독] "좋은 아빠 되고파" 고유정 피해자의 '부성애'
<2017년 전남편·아이 면접교섭 보고서 단독 입수> 고유정, 아이-아빠 면접 일정 일방적 변경하고 시간 줄여 전남편 "소소한 일상 나누지 못해 미안하다" "다해줄 것" 재판서 고 씨, "이기적인 나쁜 아빠" 주장한 내용과 달라 지난해 7월 9일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피해자 유가족과 제주도민들이 고유정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오는 20일 전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1심 선고를 앞둔 피고인 고유정(37‧구속). 재판 내내 "전남편이 아이에 관한 관심이 적었다" "이전 면접교섭 과정에서 아이가 아프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무조건 채웠다"고 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남발했다. 특히 "사건 당일에도 이기적인 전남편이 강압적으로 펜션을 쫓아와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며 모든 책임을 숨진 전남편 탓으로 돌려 논란이 됐다. 17일 CBS노컷뉴스가 피해자 유가족으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한 '면접교섭 보고서' 내용을 보면 고 씨의 주장과 크게 달랐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7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뤄진 두 차례 면접교섭 당시 상황과 자신의 감정을 피해자가 생전에 직접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는 고 씨의 주장과는 다르게 "(이혼 소송으로) 소소한 일상을 나누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고,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등 피해자의 아들(6)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고유정이 오히려 일방적으로 면접교섭일을 바꾸거나,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가 무리하게 펜션에 쫓아왔다는 주장과도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피해자 남동생은 "고유정은 재판 내내 형님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 보고서를 고 씨의 거짓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면접교섭 보고서 내용이다. 이 중 중복되는 내용은 제외하고 일부만 발췌했다. 2017년 면접교섭 보고서. (자료=유가족 제공) ◇ 첫 번째 면접교섭 : 2017년 4월 22일 제주 공룡랜드 "지훈(가명)이는 저를 거의 10개월 만에 만나는지라 아빠인 저를 좀 어색해했습니다. 하지만 공룡 모형들도 보고 푸쉬카를 태워주면서 아이가 너무 즐거워했고 어색함도 좀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비눗방울이 발사되는 장난감 총을 미리 준비해왔는데 아이가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다음에도 야외에 나가서 놀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는 전에 봤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너무 커버려서 지난 시간 동안 함께 있어 주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쉽고 너무 미안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좋은 아빠가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고유정에 희생된 그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노래 ◇ 두 번째 면접교섭 : 2017년 5월 20일 제주 키즈카페 "키즈카페에 온 아이는 너무도 즐거워했습니다. 여러 놀이기구를 타며 놀았고 저도 옆에서 같이 있어 주며 놀아줬습니다. 어려울 것 같은 놀이기구도 자유자재로 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아이가 많이 컸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가 너무나도 또박또박 대답해서 정말 많이 놀랐고 기뻤습니다. 지금껏 아이를 못 봤던 시간이 너무나 아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소소하지만 아이가 커가는 일상을 함께하지 못한 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아이가 스파게티를 먹는데 너무나 잘 먹기에 예전에 아이가 국수 면을 좋아하던 기억이 떠올라서 혼자서 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해온 과일로 간식도 먹었습니다. 아이가 잘 먹고 잘 크는 것 같아서 내심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어린이날 주지 못했던 선물을 아이에게 줬습니다.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 장난감과 공룡 장난감, 책을 선물했는데 그 중에서도 로봇 장난감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다음에는 직접 아이를 장난감 가게에 데리고 가서 본인이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짧게 만났지만, 다음에는 정말 좀 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돌고래 쇼를 하는 곳에 가서 동물들과 교감도 할 수 있게 하고, 항공우주박물관에 데려가서 비행기와 우주왕복선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난 시간 아빠가 못 해줬던 것들을 다해줄 생각입니다." '고유정이 일방적으로 면접교섭일을 바꿨다'는 내용이 나온 보고서. (자료=유가족 제공) ◇ "고유정, 일방적으로 시간 단축하고 일정 변경" "첫 번째 면접교섭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훈이를 2시간 정도밖에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그 당시에 며칠 동안 중이염을 앓고 있어서 몸이 안 좋은 편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픈 걸 탓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쉬웠던 점은 아이가 아팠다면 지훈 엄마(고유정)가 미리 제게 연락을 해서 면접교섭 날짜를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입니다." "법원에서 지정해준 두 번째 면접교섭 날짜는 원래 5월 13일입니다. 하지만 그 전날 지훈 엄마가 연락이 와서 회사일 때문에 바쁘다고 면접교섭 일자를 바꾸자고 했습니다." 고 씨는 이 두 번의 면접교섭을 끝으로 피해자에게 2년 동안 아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면접교섭 소송을 벌인 끝에 2019년 5월 25일 꿈에 그리던 아이를 보러 간 피해자는 고 씨에게 잔혹하게 살해됐다. 피고인 고유정. (사진=고상현 기자) '고유정 사건'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고 씨는 지난해 5월 25일 저녁 제주시 조천읍 한 펜션에서 전남편인 강모(36)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다. 또 지난해 3월 2일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엎드려 자는 의붓아들(5)의 뒤통수와 가슴 부위를 10분간 눌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의 일련의 범행을 극단적 인명 경시 태도에서 비롯된 계획범행으로 규정하고, 재판부에 사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고 씨는 전남편 사건에 대해서 계획범행이 아닌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다.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부인했다. 검찰과 변호인 간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한 실상 알려온 中시민기자 연락 끊겨…언론탄압 논란 확산되나
우한 잠입해 현장상황 알려온 시민기자 천추스 가족들과 연락 끊겨. 중국 공안 가족들에게 천추스 강제 격리 됐다 통보. 우한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방송하고 보도하겠다며 취재 중인 중국 천추실 기자.(사진=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통행이 봉쇄된 우한(武漢)의 비참한 실태를 외부에 알려온 시민기자 천추스(34)가 지난 6일부터 실종 상태라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에게는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처해졌다는 공안의 통보만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 알렸다 처벌된 의사 리원량에 이어 언론 탄압 논란이 고조될 전망이다. CNN 방송은 봉쇄된 우한에 잠입해 중국정부에 비판적 보도를 이어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목요일인 지난 6일부터 가족·친구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족들에게는 천추스가 강제 격리에 처해졌다는 경찰의 통보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어디로 격리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중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던 천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봉쇄된 우한에 들어가 취재활동을 벌여왔다. 주로 감염의심 환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거나 병원 장례식장에 잠복해 실제 사망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검증하는 등 중국 정부가 민감해 하는 부분을 집중 취재해왔다. 천추스는 연락이 끊기기 전 마지막 올린 동영상에서 지난 1월 29일 밤 3시간 동안 우한의 한 병원에 몇 대의 운구 차량이 드나드는 지를 확인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동영상에서 1시간 반동안 4대의 운구차량이 드나들었다며 화장장이 24시간 가동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하루 몇 대의 차량이 화장장을 오고가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한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방송하고 보도하겠다며 취재 중인 중국 천추실 기자.(사진=유튜브 캡처) 천추스는 이 동영상에서 자신이 공안에 의해 격리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자신과 같이 우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시민기자가 갑자기 공안에 끌려들어갔다가 자신과 지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만들자 풀려났다고 알렸다. 천추스와 연락이 끊기자 한 친구는 천추스의 트위터 계정에 천추스 모친의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천추스는 당국에 끌려갈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트위터에 로그인할 수 있는 계정 정보를 이 친구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된 영상 메시지에서 천추스의 모친으로 보잉는 여성은 "온라인의 모든 분, 특히 우한의 친구들에게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고 호소했다. 천추스의 친구이자 격투기 선수인 쉬샤오둥은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천추스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구금됐다고 당국이 부모에게 알려왔으며 천추스의 모친이 '언제 어디로 간 것이냐'고 물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확인했다. CNN은 우한 공안 등에 천추스의 행방에 대해 문의했지만 천추스 관련 정보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유신 심장 쐈다"던 김재규 변호인을 만나다
김재규 변호인 안동일 변호사 인터뷰 "김재규, 계획적 범행했다고 생각" "전두환 신군부가 재판 철저히 개입" 증언 "영화 속 사실 아닌 것들 많아" 우려도 "좌우에서 미움…역사적 사실 알리는 것은 책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사진=연합뉴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10·26 사태는 계획적 범행이었을까 우발적 살인이었을까. 김재규는 민주주의 혁명가인가, 아니면 권력을 좇아 방아쇠를 당긴 살인자인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 직후 김재규가 육군본부로 향하는 장면에서 끝난다. 이들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없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의문은 현재진행형이다. 문득 '영화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법정에서 김재규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CBS노컷뉴스는 지난달 말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김재규의 변호인 안동일 변호사(80)를 만났다. 안 변호사는 10·26 직후부터 이듬해(1980년) 5월20일 대법원 선고까지 김재규의 모든 재판 과정을 지켜본 장본인이다. ◇"김재규 혁명 가담 안 해…'김형욱 청문회'는 10·26 사태 2년 전"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픽션'이라는 전제로 시작하지만, 안동일 변호사는 자칫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팩트'로 인식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영화 속 대사나 장면 중 실제와 다른 것들이 많아서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왜 혁명을 했느냐"는 영화 속 김규평(김재규)의 대사가 있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는 박정희 군사 쿠데타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되레 중정에 가기 전 김재규는 '재야 세력'을 도와 반(反)혁명 세력으로 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재규는 박정희의 고향(경북 구미) 후배로 육군사관학교 동기(2기)이다. 1973년 중장으로 예편한 뒤 국회의원과 건설부 장관을 거쳐 1976년 '2인자' 중앙정보부장이 됐다. 차지철(영화 속 박용각)과의 권력 다툼은 팩트다. 두 사람의 갈등은 '부마 항쟁'을 두고 극으로 치달았다. 김재규는 심복 박흥주 대령과 단둘이 부산에 직접 내려갔다고 한다. 두 사람은 평복을 입고 시위에 뛰어들어 참가자들과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도 처음에는 용공분자들이 일으킨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시민·학생이 대다수였고, 이런 상황을 박통(박정희)에게도 그대로 말했다"며 "그런데 차지철이 중간에서 이간질을 하고 탱크로 밀어버린다는 말을 하니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재규가 김형욱(영화 속 곽상천)을 살해했다는 것도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에게 여러 번 김형욱을 살해했는지 물었지만 '중정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며 "되레 김형욱 실종 이후 조사팀을 만들어서 조사를 벌이던 중 10·26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10·26 사태 40일 전 김형욱 청문회가 있던 것처럼 그린 것도 영화적 연출이다. "남산의 부장이 아니라 '부장들'을 만들기 위해 김형욱을 끼워 넣어야 했던 것 같다. 김형욱이 박정희 정권을 폭로한 미국 하원 청문회는 (10·26 사태) 2년 전인 1977년 일"이라고 강조했다. 1980년 1월 28일 육군본부 대법정에서 열린 10·26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김재규가 두 눈을 감은 채 팔짱을 끼고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계획적 범행이었나, 우발적 살인이었나 법정에서 김재규는 10·26을 민주 혁명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명을 일으킨 이유로 △자유민주주의 회복 △무고한 국민 희생 방지 △적화통일 방지 △한미관계 회복 △30년 독재로 떨어진 국가 명예 회복 등 5가지를 들었다. 그중에서도 부마 항쟁은 10·26을 앞당긴 결정적 사건이었다. 안 변호사는 "부마 항쟁을 눈으로 보고 온 뒤 결행 시기를 앞당긴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정희는 1972년 유신헌법을 선포하며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말을 썼다. 김재규는 이 한국적 민주주의가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봤다. 중앙정보부장이 되기 전부터 시해를 계획했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김재규가 3군단장으로 있을 때 찾아온 대통령을 관사에 가둬놓고 담판을 하려고 준비까지 했었어요. 이것은 내가 확인한 사실입니다. 자신은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말도 했습니다. 박정희가 쓰러지면 유신체제가 무너진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재판이 아니라 개판…전두환 신군부가 실시간 조종했다" 김재규 재판은 1979년 12월4일 시작했다. 불과 5개월 뒤 1980년 5월20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나흘 뒤 24일 형이 집행됐다. 안 변호사는 "그야말로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었다"며 "1심은 2주 만에 졸속으로 끝났고 사형 선고가 나자마자 바로 집행됐다"고 말했다. 1980년 5월은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다. 안 변호사는 "전두환 신군부가 5·18이 일어나자 김재규 일당이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 같다"며 "세력이 되기 이전에 빨리 사형 집행을 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신군부는 공공연하게 재판에 개입했다. "어느 날 재판이 갑자기 휴정됐어요. 나를 육군본부 법무감실이 찾는다고 해서 갔더니 합수부(신군부가 조직한 합동수사본부) 판검사들이랑 서울본부장, 보안사령부 서울분실장, 법무감이 줄지어 있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너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손 좀 봐야겠어'라고 반말을 했어요." 보안사 대공분실에 끌고 가 고문을 하겠다는 위협이었다. 가만히 말을 듣고 있는데 구석에서 "재판을 개정합니다"라는 재판장 목소리가 방송됐다. 신군부가 재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던 것이다. 합수부는 재판 중 수시로 쪽지를 보내 재판장을 조종했다고 한다. '김재규의 변호인' 안동일 변호사가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사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헌 기자) ◇"좌우에서 모두 미움받았지만…역사적 사실 알리고 싶었다" 안 변호사는 10·26에 관해 2권의 책을 썼다. 변호사인 그는 170일간의 재판 기록을 낱낱이 남긴 이유에 대해 "김재규의 재평가나 명예회복보다는 내가 직접 목도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기록하는 것은 나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미움 받은' 변호사다. 김재규와 김현희. 그가 변호를 맡았던 두 명의 역사적 인물 탓이다. 김재규에 관한 책을 발표할 때 '왜 김재규를 민주 혁명가로 비춰지도록 하느냐'라는 정치적 보수 우파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반대로 노무현 정부 시절 김현희를 다룬 책을 내자, 김현희를 가짜라고 주장했던 진보 좌파세력들은 안 변호사를 '안기부의 똥개'라면서 비판했다. "좌우 양쪽에서 욕을 엄청 먹었어요. 전화로 협박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기록은 제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가 생각하는 10·26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검찰 인사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며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는 영화 속 대사는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영상]우한 뚫고 들어간 中기자 유튜브 화제 "절반 이상 산소호흡기 차고…"
변호사 경력의 천추실 기자 "가슴 통증 있지만 젊어서 괜찮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한 현지에서 취재 중인 중국기자가 유튜브 채널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기자는 지난 23일 우한이 봉쇄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에서 설을 지내다 당일 새벽에 우한에 들어갔다. 변호사와 중국 인권,복지 관련 강연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한 천추실 기자인데 이 기자는 하루 평균 1건 정도의 우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우한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방송하고 보도하겠다며 취재 중인 중국 천추실 기자.(사진=유튜브 캡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얘기와 1시간 동안 우한의 한 화장장에 들어간 차량 등을 직접 보고 촬영하면서 신종코로나에 감염됐으면서도 치료조차 못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천 기자는 유튜브에서 "자신도 가슴에 통증이 조금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큰 문제 없이잘 극복할 수 있다"며 "끝까지 우한에서 취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은 "보고 들은 것만 쓰고 있다"며 "세계가 우한에 또 중국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우한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방송하고 보도하겠다며 취재 중인 중국 천추실 기자.(사진=유튜브 캡처) 천 기자에 대한 응원도 쇄도하고 있다. 션잉걸이라는 구독자는 "기자가 왜존재해야하는지, 기자 정신이 어떤건지 몸소 보여주네요 응원합니다"라고 응원 했고 냥이만세라는 네티즌은 기자에게 "제발 무사하시길 빈다"며 "꼭 아무탈없이 가족품으로 돌아가세요"라고 격려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당신이 영웅, 뜻한 바를 이룰수 있기를 멀리서나마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댓글을 달아주고 있다. 외국 네티즌들도 "You are a "Journalist","I give you encouragement for your sincere actions" 이라며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천추실 기자의 힘든 취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의 뜻대로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계기로 중국의 여러 문제가 드러남으로서 더 좋은 세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민경욱 "씨XX 잡것들아"…공천심사 전 '욕설 페북'
타인 글 인용한 듯하지만 논란 불가피 공천 면접 앞두고 '시선 끌기' 해석도 (사진=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민경욱(초선·인천연수을) 의원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타인의 글을 인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원색적인 욕설이 잔뜩 담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15 총선 공천심사를 앞두고 '시선 끌기'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 의원이 올린 글은 "이 씨XX 잡것들아! 니 새X들이 다 쳐해묵기 시작하더니 눈X마져 휘까닥 뒤집혀져 부렸더냐. 세상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음 벼라별(별의별) 짓거리들 X싸듯 내질러?"로 시작한다. 이어 "이 주사파 떨거지 X들아! 이미 썩어문드러져 죽은 지 언제인데 네X들 꼬락서니 지켜보고 있었다. 뻔뻔하기 그지 없는 잡것들 꼬락서니! 아무리 세상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털이나 뽑아야지"라고 돼 있다. 또 "에라이, 미친X들아! 개장국 팔아먹고 생계를 유지한 XXX 이해찬, 니 X은 다 알면서 또 무엇이 부족하여 더 큰 죄 지으려고 대표님에 나섰다고?"라는 등 여권 인사들을 지목해 비판했다. 특히 "너희는 문재인이 실실 웃어대니까, 다음은 너, 그 다음 나, 돌림X 공식으로 니놈들 뒈질때까지 다 해쳐먹을 줄 알았지? 이제 봐라, 금방 온다. 문재인X 재산이 까뒤집혀 지는 날 그놈이 얼마나 사악하고 더러운지 뒤늦게 알게되고, 그날이 바로 니X들 은팔찌 포승줄에 지옥 가는 날임도 다시한번 알게된다"라고 적혀 있다. 전직 대통령들도 거론됐다. "아, 그때 후광인지 무언지 김대중 같은 X, 대도무문이란 김영삼 같은 X, X무시로 X무시로 나갔어야 했는데! 목마른 민초들 목을 축여 준다기에, 박정희만 자빨셔라('넘어뜨리다'의 경상도 사투리), 그리하면 새 세상이 온다고 하기에 그러는 줄 알았지, 어리석은 나, 그놈들 똥 배 채워 주는 줄 까맣게 몰랐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사진=자료사진) 아울러 "청와댄지 기와대에서 아직도 투쟁하는 운동권 X까리들아! 들추어진 과거사에 너희들이 지금 저지른 죄상까지 몇 근인가?"라며 "백성아, 민초야, 이제는 일어서라! 개돼지 오명을 한 숨에 벗어던질 바닷물도 춤을 추는 4.15 총선거에 뭉치자! 싸우자! 이기자! 우리 새끼들을 위하여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누리꾼 사이에서 김지하 시인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가운데는 '타는 목마름'이라는 어구와 그의 이름이 여러 차례 나온다. 민 의원은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중"이라고 전제했다. 한편 민 의원은 이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한 직후 "오늘(13일) 오후에 공천 면접시험을 치릅니다. 응원해주십시오"라는 글을 별도로 올렸다.
박노자 "손가락질 하며 '코로나가 온다'...혐오 춤추는 유럽"
국적으로 보균자 취급? "인종주의 광란" '불평등' 진단한 <기생충>, 전세계 공감 반지하 가족들의 싸움..연대는 불가능한가 인재영입? '이익집단' 정당에 왜 법조인들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노자(오슬로대 한국학과 교수) 분위기를 바꿔서 계절마다 찾아오는 뉴스쇼의 특별한 코너죠. 계간 박노자. 또다시 한 계절이 가고 박노자 교수가 한국에 오셨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의 박노자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노자> 안녕하십니까. 어서 왔습니다. ◇ 김현정> 언제 도착하셨어요? ◆ 박노자> 도착한 지 좀 됐습니다. 3일 됐습니다. ◇ 김현정> 3일 되셨어요? 아직 그러면 시차 적응이 잘 안 되시겠네요. ◆ 박노자> (웃음) 안 돼가지고 지금 커피를 들이마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성제 삼아. ◇ 김현정> 아니, 솔직히 이번에는 좀 한국 들어오기 좀 꺼려지지 않으셨어요? ◆ 박노자> 저한테는 꽤나 교육받았다는 주위 사람들도 가면 죽지 않겠느냐. 생명보험 들었느냐, 라고. 생명보험 들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노르웨이 사람들이 생명보험 들었냐? 한국 가도 되냐? 그런 질문을 받으셨을 정도로. 그 얘기는 유럽에도 이 코로나19 공포라는 게 있다는 얘기네요. ◆ 박노자> 그러니까 공포라고 하면 얌전한 표현이고요. 혐오와 인종주의의 광란이 지금은 춤추고 있다고 아마 그렇게 표현하면 그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디까지냐 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한국 연구자들이 네덜란드에 출장을 갔을 때 암스테르담 길거리를 가다가 현지인 청소년들한테 '코로나가 온다, 바이러스가 온다.' 이렇게 손가락질당하고요. 박노자 교수(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한국학과) ◇ 김현정> 한국 사람이 걸어가는 것만 보고 저기 코로나 온다, 바이러스 온다. ◆ 박노자> 그렇습니다. 아니면 예를 들어서 KLM 네덜란드 항공 기내에서는 한국인만 보게끔 한국말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써놨고. 그것도 영어 아닌 한국말로만. ◇ 김현정> 한국말로만. 영어로는 그 표현이 없었어요? ◆ 박노자> 네. 그러니까 모든 한국인들을 잠재 보균자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거는 인종주의적 광란이죠.. ◇ 김현정> 그 얘기는 지금 중국 옆에 한국 있고 한국에 확진자가 꽤 많죠. 이런 것 때문에. 그러니까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특히 한국에 대한 혐오도 상당하다. ◆ 박노자> 그러니까 혐오가 원래 상당하지도 않고 그다지 많지도 않은데 유럽인들의 인종주의가 가장 많이 타격을 가하는 것이 중동.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출신들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이나 유럽에서 부추기는 것이 미국발 뉴스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가 이렇게 공포가 극심한 공포가 지금은 좀 잦아들었으면 초반에 그랬던 것은 미국의 부추김이 있었다. ◆ 박노자> 미국발 뉴스에서는 상태를 대단히 과장되게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고 국내 보수 언론이나 유럽 보수 언론들이 그 부분을 또 확대 해석해서 상당히 의도적으로 확대 해석해서. 예를 들어서는 며칠 전에 한국의 조선일보는 '서울이 유령 도시가 됐다'는 그런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습니까? 제가 3일 동안 서울에서 체류하면서 유령 도시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유령 도시는 아니죠. ◆ 박노자> 그러니까 한국 보수 언론들도 만만치 않게 공포 마케팅으로 주가를 올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여하튼 유럽과 북미는 지금 미국발 뉴스 때문에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중국인, 한국인에 대한 혐오가 상당히 극에 달했다. ◆ 박노자> 원래 그렇게 많지도 않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 영국에 있는 사립학교에서 중국인 학생. 중국에 갔다 오지도 않은 중국인 학생의 수업 참여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청원이 일어나는가 하면. ◇ 김현정> 중국 안 갔다 왔는데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업 금지? ◆ 박노자> 네. 그런 이야기가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그건 말이 안 되는 일이죠. ◇ 김현정> 심각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지금 유럽, 북미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 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어요. 어떤 식이냐 하면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가 온대요. '우리 건물에 중국인이 삽니다. 이 중국인을 검사해 주세요. 이 중국인 중국 갔다 오지도 않았는데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검사해 달라. 혹은 우리 식당에 출입 금지. 우리 편의점에 출입 금지' 이런 게 붙어 있답니다. 이거 아까 그 화장실 얘기랑 똑같은 거잖아요. ◆ 박노자> 똑같은 거예요. 이게 아주 큰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몇 가지가 있는 거죠. 하나는 미국발 그런 과장된 뉴스를 받아쓰기하고 확대 해석해서 공포 마케팅하는 국내 보수 언론들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는 거죠. ◇ 김현정> 아니, 물론 조심해야 되고 이 병의 정체를 전혀 모를 때는 조심하고 방역 철저히 하고 관리하는 건 너무 당연한 거지만 혐오까지 유도할 정도의 지나친 공포 분위기 조성은 미국발로 온 것이다. ◆ 박노자> 그런 부분이 있는가 하면요. 지금은 보수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으로서는 정권 타도 명분을 찾아야 하는데 예컨대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라는 식으로 흠집내는 거죠. ◇ 김현정> 정치적인 것도 섞여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노자> 아무래도 정권을 어떻게든 뒤집어보려는 차원에서는 좀 뭐랄까. 좀 더 심하게 정권이 무능하다는 식으로 그렇게 표현하는 게 아닌가. ◇ 김현정> 이런 것도 뒤섞여 있는 상황들이다. ◆ 박노자> 그런 부분들이 좀 있고 예를 들어서는 대림동에서는 소위 중국인 밀집지역에 배달을 갈 경우 추가 요금 달라라고 청원했다든가 정말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게 우리에서도 벌어지고 외국에서는 또 우리를 향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역지사지해야 되는 건데. 알겠습니다. 코로나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 사실은 간만에 반가운 뉴스 하나도 좀 얘기하고 싶어요. 기생충. 보셨어요, 안 보셨어요? ◆ 박노자> 제가 이건 의무적으로 당연히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대중학 수업하고 있는데. ◇ 김현정> 한국학과 교수시니까. ◆ 박노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고요. 그게 노르웨이에서는 거의 국민 영화가 거의 된 겁니다. 지금은 제 집 근처의 영화관에서도 상영하고 있는데. ◇ 김현정> 노르웨이의 조그마한 영화관에서도? ◆ 박노자> 네, 아주 자그마한 오슬로 위성 도시의 작은 현 그 지역 영화관에서도 한국 영화로서 최초입니다. ◇ 김현정> 미국도 아니고 노르웨이 작은 도시의 작은 영화관에서도 기생충을 상영해요? ◆ 박노자> 그렇습니다. ◇ 김현정> 많이 봐요? ◆ 박노자> 아주 많이 봅니다. 대단히 많이 보고 지금 핀란드에서 사는 제 여동생도 보고 긴 후기를 남기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기분 좋다. ◆ 박노자> 거의 전 세계를 강타한 영화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일단 아카데미에서 4관왕 했다고 우리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고 거의 난리가 났거든요. 이게 우리만 난리 난 게 아니라. ◆ 박노자> 전 세계가 난리 났습니다. ◇ 김현정> 전 세계가 난리 난 거 맞습니까? ◆ 박노자> 맞습니다. 그건 한국 언론들이 한류라든가 이런 데 대해서 뻥튀기를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뻥튀기는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뻥튀기 아니에요. 그러면 왜? 물론 외국의 문화도 잘 아시고 한국학 전공자. 한국도 너무나 잘 아시는 분이 보시기에 기생충은 왜 외국인들에게 통했는가. ◆ 박노자> 쉽게 이야기하면 아주 쉽고 압축적으로 이야기하면 기생충이 한국의 근본 문제를 너무나 정확하게 파헤친 영화이기 때문이고 한국의 근본 문제는 세계의 문제의 고농도 압축판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앓고 있는 병을 대한민국이 좀 심하게 앓고 있거든요. 그래서 기생충은 이 병에 대한 진단을 내린 것인데 이 진단은 한국에도 전 세계에도 해당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지금 이 영화에 열광하고 이 영화에 대한 해석은 언론의 주요 기삿거리가 되는 거죠.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현정> 한국이 심하게 앓고 있는 병이자 전 세계가 앓고 있다는 그 병은 뭡니까? ◆ 박노자> 크게 봐서는 불평등이 내재화돼 있고 내면화가 되어 있고. 불평등의 내면화. 그리고 연대의 불가능성입니다. 기생충의 제일 중요한 테마 하나는 반지하와 고급 맨션의 대조가 그게 하나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반지하 살아야 되는 두 가정이 서로 죽고 죽이는 혈전을 벌이는 겁니다. ◇ 김현정> 큰 집 반지하하고 저기 송강호 씨네 반지하하고. 결국 반지하 집들끼리 싸워. 서로 죽이고. ◆ 박노자> 그렇습니다. 서로가 서로 죽입니다. 그건 기생충이 전해주는 신자유주의 후기,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후기의 이 세상에 대한 끔찍한 진리입니다. 그런데 이 진리는 한국에도 너무 잘 정확하게 한국 문제의 그 요체를 방영하지만 그렇다고 그거로부터는 자유로운 나라 어디에도 없습니다. ◇ 김현정> 어디도 자유로운 나라가 없다. 굉장히 찌릿하네요. 그러니까 불평등, 상위층과 약자, 하위층 간의 결합이 안 되는 건 물론일 뿐 아니라 당연할 뿐 아니라 하위층끼리도 약자끼리도 서로 물고 뜯고 연대가 안 되는 이게 문제다. ◆ 박노자> 물고 뜯고 그나마 연대가 되는 단계가 어디까지냐 하면 가족까지입니다. ◇ 김현정> 가족끼리라. ◆ 박노자> 가족끼리 싸우는 거죠. 우리는 계급연대론. 이런 80년대에 좀 유행했던 단어가 있는데 우리는 계급 연대는 가족 연대. 가족 연대가 되는 건... ◇ 김현정> 그나마 다행이네요. 가족끼리 연대되면 그나마 다행이네요. ◆ 박노자> 그것도 안 되는 경우가 좀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기생충 중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 같은 거 혹시 떠오른 것이 있습니까? ◆ 박노자> 가난한 사람의 냄새. 그러니까 왜냐하면 미국의 인종주의자들이 오랫동안 흑인한테 특별히 찌릿한 냄새가 난다고 흑인들을 비하해 온 거예요. ◇ 김현정> 무슨 냄새요? 찌릿한 냄새? ◆ 박노자> 그러니까 흑인들의 특별한 흑인만의 냄새가 있다. 흑인 체취. 그래서 그건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 김현정> 백인들도 냄새 있어요. ◆ 박노자> 당연히 있죠. ◇ 김현정> 특유의 냄새가 없는 국민이 어디 있어요, 민족이 어디 있어요. ◆ 박노자> 없는데 인종 차별주의자들이 그렇게 해서 흑인을 차별해 온 거죠. 그래서 지금은 빈민이 무엇이 되는가 하면 서러운 피차별 인종이 되었다는 그거입니다. 이 영화는 너무나 정확하게 은유, 비유적으로 빈민이 또 하나의 피차별 인종이 되는 그런 사회적인 인종주의가 만연해 있는 상황을 짚은 겁니다. ◇ 김현정> 사회적인 인종주의. 예전에 흑인이어서 황인이어서 이래서 너 냄새 나. 너 김치 냄새 나, 너 흑인 냄새나, 암내 나. 이러면서 서로 차별하듯이. ◆ 박노자> 이제 반지하 인종을 차별하는 겁니다, 반지하 인종. 그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거죠. ◇ 김현정> 반지하 인종, 빈민이라는 인종을 차별하는 거다, 냄새로. ◆ 박노자> 그러니까 이 영화는 이 세계에 있는 너무나 끔찍한 진실을 너무나 잘 표현해냈고 그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이 열광이 그냥 나오는 열광이 아니고 만들어진 열광 아니고 우리가 국뽕에 취해서 하는 열광 아니고.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각본상·국제영화상·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 의 배우 및 스태프가 12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박소담, 제작사 바른손필름 곽신애 대표, 송강호, 조여정, 박명훈. 황진환기자 ◆ 박노자> 전혀 아닙니다. 지금 기생충에 대해서 가장 많이 써주는 언론과 가디언이 뉴욕타임스입니다. 제가 평상시에 보던 건데 거기에서는 매일 몇 개씩 기사가 나옵니다. ◇ 김현정> 매일요? ◆ 박노자> 그렇습니다. 가디언에서는 한 2주 전에 어떤 기사까지 나왔냐 하면 한국이 왜 세계 최고의 영화 산업을 갖고 있는가. ◇ 김현정> 왜라고 합니까? ◆ 박노자> 그러니까 80년대 미완의 혁명의 여열. ◇ 김현정> 열이 남아 있다. ◆ 박노자> 80년대 만들어진 급진적인 그런 열정 그리고 사회적 비판과 대중적 흥행을 굉장히 잘 겸비한 그런 영화인들이 존재한다.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러워하는군요. ◆ 박노자> 부러워들하죠. ◇ 김현정> 부러워들하죠. 그래요. 코로나 얘기... 코로나 얘기가 아니라 기생충 이야기. 둘 다 들으니까 기생충, 코로나 막 이러네요. 기생충 얘기였고 한 가지 더. 노르웨이에서 한 계절을 쭉 보내시면서 한국의 정치판을 쭉 보셨죠. ◆ 박노자> 의무상 봐야죠. 기생충도 의무성으로 봐야 하지만 저는 기생충은 그래도 좋아하면서 봤고 한국 정치판은 조금 다릅니다. ◇ 김현정> 한국의 정치판, 총선이 돌아가는 건 정말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노자> 그런데 제가 그것도 국뽕이 아니고 진짜 진솔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번 총선에 대해서는 기대를 조금 겁니다. ◇ 김현정> 어떤 면이 기대가 되세요? ◆ 박노자> 그러니까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 이 부분은 처음에는 우리가 진짜 다당제로 드디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 김현정> 사실 완벽한 연동형 비례 대표제, 비례제는 아니지만 준이지만... ◆ 박노자> 그렇다 하더라도 소수 정당이 이제는 70만 표만 넘으면 그나마 비주류를 대변할 수 있다. 우리 국회의 제일 큰 문제는 우리 국회 너무 주류적이라는 겁니다. 우리 국회에서는 가장 많이 대표되는 직업이 무엇입니까? 변호사입니다. ◇ 김현정> 법조인들. 검사, 변호사. ◆ 박노자> 정치의 거의 4분의 1 가까이 있는 게 법조인. ◇ 김현정> 다른 나라는 이렇게 많지 않아요, 법조인 정치인이? ◆ 박노자> 전혀. 노르웨이 국회에는 제 학생도 가 있는데요, 의원으로. ◇ 김현정> 학생이요? 노르웨이 국회에? ◆ 박노자> 그럼요. 거기 노르웨이 국회는 20대 초반의 학생도 가 있는데. ◇ 김현정> 그래요? ◆ 박노자> 왜냐하면 정상적으로는 국회는 모든 계층들을 골고루 대변해야 합니다. 학생도 시민이에요. 학생도 시민이고 노후 연금 생활자도 시민이고 장애인도 시민이고 노동자도 농민도 시민입니다. ◇ 김현정> 그래야 되는데 우리는 법조인. 직업군으로 보면 법조인이 너무 많고. ◆ 박노자> 그리고는 학력으로 보면 고졸은 없다시피 하고 거의 모두들 대졸이고 상당 부분은 석사 학위 보유자들이고 그리고는 재산... ◇ 김현정> 그중에서도 학교는 서울대 출신이 한 20% 되죠. ◆ 박노자> 넘고. ◇ 김현정> 전에는 더 많았어요. ◆ 박노자> 전에는, 18년 전에는 40%였기 때문에 그런 농담이 있었죠. 국회에서 서울대당 만들면 집권할 수 있겠다. 그런데 서울대당 만들 것도 없이 이미 집권하고 있으니까.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여기서 반론 하나, 반론 하나. 그래도 국민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인데 뭐 좀 더 배우고 좀 더 지식인, 엘리트. 조금이라도 더 아는 사람들이 리더가 되는 게 더 좋지 않겠느냐라고 반론한다면? ◆ 박노자> 이미 민주주의라는 것이 국민들을 무슨 엘리트가 리드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이 스스로 리드하는 게 민주주의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 김현정> 누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다? ◆ 박노자> 아니죠. 그건 시민들이 스스로 이끌어가고 그러니까 예컨대 노동자들을 노동자가 대변하고 학생은 학생이 대변하고 그리고 노인은 노인. 그러니까 연금 생활자를 연금 생활자가 대변하고 그게 정상입니다. 그래야 정확하게 이해관계를 표방할 수 있지. 강남에서 사는 부유한 석사 학위 보유자가 강북에서 사는 가난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는 너무도 다양한데 우리의 국회는 너무도 획일적이다. 그걸 깨는 다당제.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번에 시작이라도 한 것. 거기에 긍정적으로 보시는가요? ◆ 박노자> 그럼요. 이번에는 노동당, 녹색당, 여성의당, 민중당. 이런 여러 가지 비주류 당 계층들의 이해관계를 사실 비주류와 당원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의 목소리도 비주류화당한 겁니다. ◇ 김현정> 여성도 비주류, 심지어. 절반인데. ◆ 박노자> 정치계에서 그렇게 되지 지금 국회에서는 이 나라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국회에서 몇 퍼센트입니까? 20% 정도죠. 말이 안 되죠. 절반이 돼야 되는데.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다양성이 너무도 중요. 어떤 분도, 이런 반론 주시는 분도 계세요. 그렇게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국회를 움직이게 되면 국회가 이게 속도 있게 뭔가를 추진할 수 있겠는가. 너무 다양하게 좌충우돌 계속해서 갈등이 있지 않겠는가. ◆ 박노자> 그런데 그거야말로 민주주의 아닙니까? 속도 특히 빨리빨리 가는 거 그건 개발 독재. 그런데 개발 독재가 속도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단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우리 다 기억하고 있죠. ◇ 김현정> 단점이 얼마나 많은지. ◆ 박노자> 그러니까 불도저라는 건 추진력이 있다는 장점이 있어도 그 단점들이 꽤 많습니다. 불도저에 깔리면 별로... ◇ 김현정> 불도저에 깔리면 안 되죠. 죽죠. ◆ 박노자> 그러니까 속도 내고 이런 것보다는 서로 이해관계가 잘 조절되는 게 훨씬 좋은 겁니다. 세상 살기 편한 세상이죠. ◇ 김현정> 그러네요. 박노자 교수님, 이제 끝날 시간 다 됐지만 한 가지만 더. 인재 영입을 각 당이 부지런히 하고 마치고 이거 보셨죠? 어떻게 보셨어요? ◆ 박노자> 일단은 사법부 출신들이 꽤 많이 들어오고. 제가 사실은 예를 들어서 판검사 출신들이 정당에 들어오고 이런 거 봤을 때 조금 회의적으로 . ◇ 김현정> 역시. ◆ 박노자>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정치하는 것은 거의 세계적인 관행이지만 판사나 검사는 어디까지 국회의 기관인 만큼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정치적 이해관리하고는 달리. ◇ 김현정> 그만두고 좀 이따 가는 경우도 아니라고 보세요? ◆ 박노자> 그런데 사실은 유럽 나라에서는 판검사 출신의 정당 정치인은 굉장히 드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노자> 교수 출신의 정치인도 드물지만. ◇ 김현정> 교수 출신도 드물어요? ◇ 김현정> 아주 드물어요? ◆ 박노자> 어디까지나 직업인 집단이죠. 그것도 어떠한 말하자면 일류 정치의 이해관계 내지 진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정당이라는 것은 어떤 기준 또는 어떤 또는 어떤 집단의 이해 대변자거든요. ◇ 김현정> 이익 집단이죠, 정당은. ◆ 박노자> 이익 집단이죠. 그런데. ◇ 김현정> 거기에 교수가 가는 게 아니다, 판검사가 가는 게 아니다? ◆ 박노자> 판검사는 정의를 대변하는 사람이고 교수는 원칙상 진리를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교수는 진리를 대변, 판검사는 정의를 대변해야 한다. ◆ 박노자> 그런데 그게 대한민국에서는 그렇게 안 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사실은.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박노자 교수. 좀 계절마다 한 번씩 말고 조금 더 자주 오시면 안 돼요? ◆ 박노자> 비행기 자주 타면 기후 재앙에 기여하는 겁니다, 사실. ◇ 김현정> 이상 기후에. 그러네. ◆ 박노자> 지금 안 그래도 눈도 안 오는데. 노르웨이에서 지금 눈이 안 와서 스키 못 타는데. 그거 문제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계간으로 계속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박노자> 감사합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감사드리고요, 교수님. 다음 계절에 또 모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노자> 감사합니다. ◇ 김현정>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학국학과의 박노자 교수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기생충'이 종식한 아카데미 '인종차별' 잔혹사
북미 열광 뒤에 드리웠던 '인종차별' 어두운 그림자 '한국어' 트집부터 평점 테러까지…공격도 거세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백인 중심주의는 이제 비주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받고 있다. 우측은 '기생충'에 1점 평점을 준 네티즌들의 평. (사진=연합뉴스, 아마존 홈페이지 캡처) 평점 테러부터 한국어 비하까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향한 북미 열광 뒤에는 인종차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까지도 그 벽은 좀처럼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생충'은 백인 중심주의를 대표했던 이 시상식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더 화이트 하우스 브리프'(The White House Brief) 진행자인 방송인 존 밀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각본상을 타자 SNS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비판했다. 존 밀러는 "봉준호라는 이름의 남자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1917'을 넘어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면서 "'엄청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Great Honor. Thank you)'를 영어로 말한 후, 그는 남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진행했다. 이런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destruction)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에 NBC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케이티 팽은 욕설과 함께 "한국인이 싫으면 사라져라"는 답글을 남겼다. 가수 존 레전드 역시 "이런 멍청한 글은 돈을 받고 쓰는 건가, 아니면 재미로 쓰는 건가"라고 해당 글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제나 기욤은 이날 SNS에 '기생충' 아카데미 인터뷰 도중 나온 황당한 질문을 공유했다. 그는 "일부 인터뷰 진행자들이 봉준호 감독에게 왜 '기생충'을 한국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봤다. 그들은 모든 미국 감독에게도 왜 그들의 영화를 영어로 제작했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인터뷰 당시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기생충'의 차이를 묻는 과정에서 이런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설국열차', '옥자' 등 영어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 영화들에서도 캐릭터나 배경이 한국과 연관되면 한국어로 이야기가 전개돼왔다. 따라서 해당 질문에 인종차별적 인식이 깔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아이디: st****)은 "'기생충'은 한국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 영화라 그 질문은 애초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 '설국열차'는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라 그것이 어떤 언어든 관계가 없다"면서 "미국인들은 여전히 영어로 된 내용 이외의 다른 어떤 콘텐츠가 성공하고 호평받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기생충' DVD 리뷰에는 11%가 넘는 네티즌들이 평점 1~2점을 주기도 했다. 이 중 일부는 영화가 한국어로 돼있다며 '영어 자막'을 읽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생충의 승리였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무엇보다 92년 역사를 가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외국영화가 대상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AP통신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승리"라며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게 됐다. 지금껏 오로지 11편의 국제 영화만이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를 수 있었는데, 그중 '기생충'이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작품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을 통해 백인과 남성, 두 가지 키워드로 대변되던 아카데미 시상식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백인 우월주의적 시각은 존재하니까 당연히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더 이상 그런 시각이 미국 내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아카데미는 '기생충'을 통해 백인 남성 중심 가치에서 탈피해 변화의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