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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천안 신천지, 공개토론 하자더니 소극적

천안기독교총연합회(회장 임종원 목사, 이하 천기총)가 천안 신천지측에게 공개토론과 관련해 최종적 요구사항을 알리는 ‘최후통첩’을 선언했다. 천기총은 천안 신천지측이 오는 4월 30일까지 공개토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 방향을 신천지 본부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천안 신천지가 아닌, 신천지 본부측과 공개토론하자고 제안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만희 나와라’며 신천지 대표자인 이만희 씨가 공개토론에 직접 나오기를 요구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그러한 사실을 천안 지역 시민과 기독교 성도와 신천지측 신도들이 모두 알 수 있도록 현수막을 제작해 천안시내 곳곳에 게시하겠다고 했다.

천기총과 천안신천지측 간의 공개토론 문제는 지난 3월 21일 시작됐다. 천기총이 천안신천지측에 ‘공개토론하자’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동안 신천지 대표인 이만희 씨는 물론 신천지 관계자들이 ‘기독교와 공개토론하자’고 떠벌인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만희 씨는 공개적으로 “우리가 공개집회하자, 공개토론 하자, 한 사람도 오늘까지 응해 나온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공공연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즉 ‘공개토론’은 신천지측에서 기독교를 향해 먼저 ‘도전’해 온 것이었다.

천기총의 공개토론 제안에 천안신천지측이 응답을 해 왔다. ‘그래 공개토론하자’는 것이었다. 천기총은 반겼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천안신천지측이 천기총이 제안한 토론 주제 11가지가 아닌 새로운 주제 11가지를 들고 나왔다. 천기총이 제시한 11가지 주제는 신천지측이 그동안 기독교를 공격할 때 사용했던 주제들 중에 선별한 것이었다. 신천지측이 들고 나온 새로운 주제 11가지는 배경설명이 많이 필요한 것들이었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 설명하기가 부담스러운 것들이다. 새로운 11개 주제 제안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천안신천지측이 자신들이 제시한 주제만으로 공개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양측이 반씩 양보해서 주제를 정하자고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기독교측 모 언론사가 천안신천지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방문을 했다. 이때 천안신천지측 섭외부장이라고 밝힌 이는 “양측 주제를 함께 다루자”고 말했다. 그것을 전해 들은 천기총은 상식적인 접근이라 받아들였다. 그리고 “양측 담당자 연락처를 주고 받자”며 공개토론의 개최가 속히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두 번째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때 천기총 실무 담당자의 이름과 개인 연락처를 명기했다. 문서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게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공개토론 개최는 시간문제일 뿐이었다.

이에 대한 천안신천지측의 답장이 다시 도착했다. 천기총 입장에서는 적지 않게 실망스러운 내용이 담겨졌다.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는 ‘양측 주제 함께 다루자’고 말한 것은 천안신천지측 관계자의 개인의 일탈행동뿐 자신들의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공개토론 주제에 대해 자신들이 제시한 11개의 주제로만 공개토론을 하겠다는 것이다. 천기총이 제시한 토론 주제 11가지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양측이 절반씩 나누어서 주제를 설정하자는 것도 싫다는 뜻이다. 한 마디로 천기총과 공개토론에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 보인 셈이다.

사실, 천안신천지측이 ‘공개토론하자’며 응답을 했을 때, 교계 기자들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었다. ‘과연 신천지측이 공개토론에 나올까?’에 대한 반응이었다. ‘나올 수 있다’와 ‘진행 과정 꼬투리를 잡아서 결국엔 안 할 것이다’는 등의 의견으로 나뉘었다. 가능성 ‘Yes’의 입장에 있었던 이유는 공개토론을 거부할 경우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그동안 기독교를 향해 줄기차게 ‘공개토론 하자’며 떠벌려온 이가 바로 신천지측이었다. 또한 천기총에서 이를 활용해 천안 지역 곳곳에 공개토론하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천안신천지측에서 공개토론 거부할 입장이 못 되었다.

가능성 ‘No’ 입장의 이유는 공개토론을 할 경우 무조건 신천지측에 불리하다는 것 때문이다. 공개토론의 결과는 뻔하다. 천기총과 천안신천지 양측 모두가 승리했다고 자부할 것이다. 아무리 천안신천지측이 승리를 했다고 해도 이를 지켜본 기독교 성도들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천안신천지측은 고달플 수 있다. 일부 신도들이 그들이 생명처럼 여겼던 자신들의 교리가 박살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신천지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어쨌든 공개토론은 무산될 경우에 보다 가깝게 간 듯하다. 천안신천지측이 자신들의 허접한 교리의 본뜻이 드러날까 걱정스러웠던 것이다.

천기총은 천안신천지측이 공개토론에 임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계속되는 내용증명을 통한 문서 교환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마지막 내용증명을 보냈다(4월 22일자). 다시금 실무 관계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공개토론에 의지가 있다면 이제 직접 전화로 연락을 취하면 된다. 정말 공개토론에 응할 의지가 있다면 실무자가 전화를 걸어 직접 협상에 들어가면 된다. 토론 주제도 직접 만나 조정할 수 있다. 천기총은 11가지 주제에 대해 최대한 양보하겠다는 의지다.

4월 30일까지 시간을 두었다. 그때까지 응답이 없을 경우 공개토론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이 내용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천안 시내 곳곳에 알릴 계획이다. 천안 시민과 기독교인 그리고 신천지 신도들이 모두 이 사실, 공개토론이 무산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공개토론은 이렇게 해서 끝나지 않는다. 천기총은 이제 신천지 본부측에 공개토론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대표자 이만희 나와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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