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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구절] 자신만의 색깔로 사는 인생


역사에 남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을
자신만의 색깔을 내면서 살아가라.

유시민 <역사의 역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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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연구가 조성관 “도쿄는 '하루키'다”
천재연구가 조성관 작가가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했다. photo=김재현 기자 조성관 작가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펴내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천재 5명 이야기 15년 동안 전 세계 49명 천재 취재, 연구 #하루키가 즐겨 찾은 재즈바 “더그는 유명세에 비해 몹시 비좁았다. 듣던 대로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계단을 내려오자 담배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진토닉을 시켰다. 하루키가 더그에 오면 즐겨 마신 칵테일이다.”(‘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p116~117)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골 재즈 바인 더그(DUG)에 들른 저자는 현장을 이렇게 묘사했다. 더그는 도쿄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가부키초에 있다. 저자는 “대로변에는 양판점 ‘돈키호테’가 있는데 돈키호테를 등지고 10시 방향, 야쿠스니 대로가 시작하는 지점에 더그가 있다”고 썼다. 하루키 팬들이라면 저자의 이런 세심한 배려에 공감할 만하다. 하루키가 좋아했던 진토닉을 함께 마시고, 하루키가 좋아했던 프로야구 구단(야쿠르트 스왈로스)을 함께 응원하고, 하루키가 좋아했던 달리기(마라톤)를 함께 하는 기분. 이 책이 주는 디테일한 묘미다. #5가지 재미...‘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하루키 단행본? 아니다.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열대림)이라는 책 내용의 일부다. 책은 나쓰메 소세키(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작가), 구로사와 아키라(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애니메이션 거장), 토요다 기이치로(자동차왕) 등 일본의 다섯 천재들의 삶을 다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저자의 방식이 이럴진대, 독자들은 마치 다섯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는 천재들의 생가~활동 무대~묘지까지 찾아다니며 때론 길 안내자, 때론 맛칼럼니스트, 때론 인문학 여행가 등 각기 다른 잔재미를 전해준다. 조성관. 일간지에서 30년 기자로 일했던 저자는 이제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도시가 사랑한 천재 시리즈’ 책들을 15년 째 쓰고 있는 그는 빈, 프라하, 런던, 뉴욕, 페테르부르크, 파리(문인, 예술인편), 독일 편에 이어 최근 도쿄 편인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을 내놓았다. 도쿄 신주쿠 '소세키산방 기념관' 앞에 선 조성관 작가. photo=작가 제공. #‘천재연구가’라는 직업 그런 조성관 작가를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근처의 한 커피전문점(코피발리)에서 만났다. 무릎이 트인 청바지와 청자켓 차림의 작가는 아담한 규모의 커피가게를 둘러보며 “이런 곳이 있었느냐”며 반가워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을 시킨 저자에게 ‘천재연구가’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먼저 물었다. “(웃음) 직업이라고 하니까 좀 그러네요. 자랑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만.(조금 머뭇거리다) 이렇게 천재를 연구해 책을 쓴 사람은 우리나라엔 없습니다. 영국의 앤드루 로빈슨이라는 작가가 천재 연구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앤드루 로빈슨의 천재 연구와 조성관의 천재 연구는 결이 다릅니다. 나는 생애사의 관점에서 천재를 연구했습니다.” 조성관 작가가 천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뭘까. 2005년 겨울, ‘모차르트 탄생 250년’ 특집기사를 쓰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뭔가’를 느꼈다고 했다. “그때 모차르트 전문 가이드와 함께 교향곡(39~41번)을 작곡한 집을 찾아가는데 교향곡 40번이 귀에 들렸습니다. 일부러 생각한 게 아닙니다. 그 집 앞에 가니 교향곡이 더 크게 들렸습니다. 모차르트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때 분명 모차르트를 느꼈습니다. 그때 천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가면 천재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천재들과의 지적 교감 저자는 지금까지 책에서 49명의 천재를 다뤘다. 그는 “한 평생의 성취로 인류사회를 윤택하게 만든 사람을 천재라고 정의한다”며 “범위를 좁히면, 어떤 국가에서 국민의 삶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풍요롭게 만든 사람을 말한다”고 했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천재가 많은 사회는 분명 뭔가가 다를 것이다. 작가에게 “천재가 많은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어떤 차이점을 보이느냐”고 물었다. “좋은 질문입니다.(웃음) 간단한 척도가 있습니다. 평화상을 제외한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천재입니다. 그러니까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나라는 천재를 많이 배출한 사회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이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가장 많죠. 일본도 24명이나 됩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왜 미국 뉴욕이나 실리콘밸리로 갑니까? 미국 사회가 어느 나라보다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에는 자극을 주고 배울만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천재는 그런 환경에서 꽃을 피웁니다.” 조성관 작가는 천재들의 삶을 찾아 15년 동안 외국 현지를 취재하고 연구했다. 그런 노력은 1~2년마다 책으로 묶여져 나왔다. 쉽지 않은 일이다. 조 작가만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그는 “천재와 나눈 교감을 잊지 못해서”라며 이렇게 말했다. “성적 쾌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적 쾌락, 지적 희열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미적 쾌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천재와의 교감은 지적 쾌락의 엑스터시입니다. 이것을 한번 맛보면 다른 건 시시해집니다.” # ‘조성관 작가 스타일’ 이번에 나온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은 작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저널리스트 30년을 마치고 나와 전업작가로 쓴 책이기 때문이다. 과거 현직에 있을 때 쓴 책들과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오로지 연구하고 취재하고 쓰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 좀 더 읽기가 편하고 재미있지 않을까요.(웃음) 유럽과 미주를 돌아 처음 아시아권 도시로 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책 내용을 다시 들여다보자. 작가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묘지가 있는 가마쿠라에 가서 멸치덮밥을 먹으며 ‘아리가토 구로사와’라고 외친다. 무척 인상적인 대목이다. 작가는 천재들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며 설명하는 부분이 ‘꽤나’ 친절하다. 저자는 “현장성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했다. 그에게 “이것이 ‘조성관 작가 스타일’이냐”고 물었다. 조 작가는 웃으면서 “그렇게 보셨다면 성공이다. 그게 ‘조성관 스타일’”이라고 했다. “여행을 하면서, 식도락을 즐기면서 그 길 위에서 천재를 보고 느끼게 하자는 게 집필 동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세계를 여행하고 있지만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그 사람이 나의 문화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재들이라면 금상첨화구요. 성이나 궁전 같은 건물만 보는 여행은 조금 시간이 흐르면 남는 게 없어요. 아마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 일본의 천재들과 풍토 이웃나라 일본에는 수많은 천재들이 나고 죽었다. 저자는 이이토코토리(좋은 것을 가져다 배우기), 모노즈쿠리(장인 정신), 잇쇼겐메이(목숨을 다해 일하는 것), 오타쿠(마니아 기질) 등 일본을 정의할 수 있는 여러 표현들을 예로 들며 천재에 대해 설명했다. 기자가 가장 궁금했던 질문은 바로 이거다. “일본의 경우, 천재들이 지금의 일본을 만든 걸까요? 아니면 일본의 이런 풍토가 천재를 만든 걸까요?” 조성관 작가의 얘기를 들어보자. “일본의 풍토가 천재를 키웠고, 그 천재들이 일본을 만들었다고 봐요. 며칠 전 조선 도공(陶工)의 후예 14대 심수관이 별세했습니다. 여러 신문에 그의 부음기사가 실린 걸 보셨을 겁니다. 1980년대 중반, 14대 심수관이 주일한국대사관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나왔습니다. 그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질문 앞에는 (1598년 14대조를 조선에서 강제로 끌고 온)이 빠져있었지요. 그때 14대 심수관이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일본이란 나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우리 가문이 400년 가까이 이런 자부심을 갖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말은 현장에 있던 외교관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말에 모든 게 들어있다고 봅니다.” # 일본을 배워야 하는 이유 일본에 대한 고민과 생각도 많아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국가의 역량은 결국 개개인 역량의 총합이라고 봅니다. 일본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일본인에게 배울 게 많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커피가게의 대표가 특별한 커피 한 잔을 내왔다. 맛을 본 조성관 작가는 잠시 말을 하지 않았다. “별로인가요?”(대표) “아닙니다. 단맛이 나는데, 깊은 단맛이 있군요.”(작가) 조 작가의 이런 품평 덕에 기자도 새로운 커피 맛을 보게 되는 ‘작은 즐거움’을 누렸다. 작가는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에 저자 사인을 해주면서 ‘도쿄는 하루키다’라고 적었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①천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2005년 겨울, ‘모차르트 탄생 250년’ 특집기사를 쓰려 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모차르트 전문 가이드와 함께 교향곡(39~41번)을 작곡한 집을 찾아가는데 교향곡 40번이 귀에 들렸습니다. 일부러 생각한 게 아닙니다. 그 집 앞에 가니 교향곡이 더 크게 들렸습니다. 모차르트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때 분명 모차르트를 느꼈습니다. 그때 천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가면 천재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②지금까지 49명의 천재를 다뤘는데, 천재를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한 평생의 성취로 인류사회를 윤택하게 만든 사람을 천재라고 정의합니다. 범위를 좁히면, 어떤 국가에서 국민의 삶을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풍요롭게 만든 사람을 말합니다.” ③천재가 많은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어떤 차이점을 보일까요. 그런 케이스가 있다면 좀 설명해주세요. “좋은 질문입니다.(웃음) 간단한 척도가 있습니다. 평화상을 제외한 노벨상 수상자는 모두 천재입니다. 그러니까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나라는 천재를 많이 배출한 사회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이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가장 많죠. 일본도 24명이나 됩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왜 미국 뉴욕이나 실리콘밸리로 갑니까? 미국 사회가 어느 나라보다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에는 자극을 주고 배울만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천재는 그런 환경에서 꽃을 피웁니다.” ④‘천재연구가’ 타이틀로 살고 계신데, 천재연구가라는 직업에 대해 좀 설명 부탁드립니다. “(웃음) 직업이라고 하니까 좀 그러네요. 자랑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만.(조금 머뭇거리다) 이렇게 천재를 연구해 책을 쓴 사람은 우리나라엔 없습니다. 영국의 앤드루 로빈슨이라는 작가가 천재 연구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앤드루 로빈슨의 천재 연구와 조성관의 천재 연구는 결이 다릅니다. 나는 생애사의 관점에서 천재를 연구했습니다.” ⑤천재연구가로서 강연에서는 무엇을 강조하고 계십니까. “강연에서는 관심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을 잡아 그들의 습관과 노력을 따라하라고 강조합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주 보는데, 거기 보면 식당해서 돈 벌겠다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잘 하는 사람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자세가 없어요.” ⑥천재들의 삶을 찾아 15년 동안 외국 현지를 취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거라 봅니다. 1~2년마다 책을 낼 수 있는 작가만의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천재와 나눈 교감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는 동물입니다. 성적 쾌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지적 쾌락, 지적 희열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미적 쾌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천재와의 교감은 지적 쾌락의 엑스터시입니다. 이것을 한번 맛보면 다른 건 시시해집니다.” ⑦가장 인상적이었던 방문지는 어디입니까. “오스트리아 빈입니다. 손바닥만한 작은 도시에 천재들이 우글거렸으니까요. 조금 과장하면, 한 집 건너씩 천재의 흔적이 있었으니까요. 도시가 작으니까 다니기도 편하구요.” ⑧그렇다면 가장 다루기 힘들었던 천재는 누구입니까. “(웃음) 지금까지 강연과 인터뷰에서 많은 질문을 받아봤지만 이 질문은 처음입니다. (조금생각하다가) 니체였습니다. 니체는 정신질환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스위스 알프스 산중으로 들어가 자연에 안겨 치유를 받았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상 알프스의 니체 흔적을 좇지 못한 채 책을 써야 했습니다.” ⑨<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과거 현직에 있을 때 쓴 책들과는 느낌이 어떻게 다릅니까. “이번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은 저널리스트 30년을 마치고 나와 전업작가로 쓴 책입니다. 오로지 연구하고 취재하고 쓰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 좀 더 읽기가 편하고 재미있지 않을까요.(웃음) 유럽과 미주를 돌아 처음 아시아권 도시로 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⑩기자를 그만두고 1년 넘게 전업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전업작가의 삶은 어떤 겁니까. “전업작가는 연예인과 같습니다. 가수는 음반이 팔리고 공연을 계속 해야 살아남습니다. 전업작가 역시 꾸준히 글과 작품을 발표해야 합니다. 그래야 미디어가 주목하고 책도 팔립니다. 정해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⑪내년에 제10권 ‘서울편’을 펴내는 것으로 천재 시리즈 대장정을 마무리하실 것 같은데. 어떤 작가로 남고 싶습니까.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와 전혀 다른 인간으로 여겨졌던 천재들도 우리와 똑같은 흠결 많은 사람이었다, 다만 그들은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과 집중을 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대중독자에게 알려준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⑫70세쯤에는 어떤 글을 쓰고 있을까요. “(웃음) 글쎄요. 나는 15년간 세계를 떠돌며 요람에서 무덤까지 천재를 연구했습니다. 앤드루 로빈슨도 나처럼 천재를 연구하지 못했습니다. 49명의 천재는 내 인생의 스승입니다. 아마도 또다른 각도에서 천재 이야기를 쓰고 있지 않을까요?” ⑬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묘지가 있는 가마쿠라에 가서 멸치덮밥을 먹으며 ‘아리가토 구로사와’라고 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재들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며 설명하는 부분이 꽤나 친절합니다. ‘조성관 작가 스타일’이라고 봐야 할까요? “(웃음) 그렇게 보셨다면 성공입니다. 그게 ‘조성관 스타일’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식도락을 즐기면서 그 길 위에서 천재를 보고 느끼게 하자는 게 집필 동기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세계를 여행하고 있지만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그 사람이 나의 문화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재들이라면 금상첨화구요. 성이나 궁전 같은 건물만 보는 여행은 조금 시간이 흐르면 남는 게 없어요. 아마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⑭<도쿄가 사랑한 천재들>에서 “천재들의 공통점은 자기 일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충실함과 집중력을 보인다는 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책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가장 특별한 천재’라고 표현했던데요. “책에도 썼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 만화를 그렸고, 처음에는 데즈카 오사무와 같은 만화가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웠고 대학에 가서도 그쪽으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들어가 뛰어난 선배들을 만나 조금씩 성장해갑니다. 그들은 나이 어리다고 하야오를 무시하지 않았고, 그의 재능을 이끌어내려 선배들이 기회를 주었습니다. 선배들이 하야오를 시기질투하지 않았습니다.” ⑮이이토코토리(좋은 것을 가져다 배우기), 모노즈쿠리(장인 정신), 잇쇼겐메이(목숨을 다해 일하기), 오타쿠(마니아 기질) 등 일본을 정의할 수 있는 여러 표현들을 예로 드셨습니다. 일본의 경우, 천재들이 지금의 일본을 만든 걸까요? 아니면 일본의 이런 풍토가 천재를 만든 걸까요. “일본의 풍토가 천재를 키웠고, 그 천재들이 일본을 만들었다고 봐요. 며칠 전 조선 도공(陶工)의 후예 14대 심수관이 별세했습니다. 여러 신문에 그의 부음기사가 실린 걸 보셨을 겁니다. 1980년대 중반, 14대 심수관이 주일한국대사관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 나왔습니다. 그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질문 앞에는 (1598년 14대조를 조선에서 강제로 끌고 온)이 빠져있었지요. 그때 14대 심수관이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일본이란 나라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우리 가문이 400년 가까이 이런 자부심을 갖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말은 현장에 있던 외교관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말에 모든 게 들어있다고 봅니다.” ⑯대중적인 예술가(나쓰메 소세끼, 무라카미 하루키, 구로사와 아키라, 미야자키 하야오) 네 명과 대중적이지 않는 기업천재(토요다 기이치로) 한 명을 다뤘습니다. 너무 ‘인문계 예술가’에만 집중한 느낌도 듭니다만. “좋은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서문에 썼지만 마지막 한 자리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너무 문(文)으로 치우친다는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토요다 기이치로를 추천받았습니다. 그를 연구하면서 우리말로 번역된 자료가 없어 애를 먹었습니다. 현지 취재를 통해 힘들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이치로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합니다. 토요다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토요타자동차가 세계 초일류가 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생전에 자신의 롤 모델을 토요다 사키치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⑰<도쿄가 사랑하는 천재들>이 한국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는지요.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국가의 역량은 결국 개개인 역량의 총합이라고 봅니다. 일본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는지 알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일본인에게 배울 게 많습니다.” ⑱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일본을 이중잣대로 바라보고 판단합니다.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14대 심수관이 1974년 서울대 강연에서 한 말은 지금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14대 심수관은, “일제 식민지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죄가 큰 것이기는 하나) 거기에만 얽매일 경우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여러분이 36년을 말한다면 나는 370년을 말해야 하지 않겠나.”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나이들면 명심해야 할 10가지
1. 말이 많으면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 없는 말이 섞여 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2. 책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라. 옷은 헤어지고, 가구는 부셔지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것들을 품고 있다. 3. 행상의 물건 행상의 물건을 살 때에는 값을 깎지 마라. 그 물건을 다 팔아도 수익금이 너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부르는 그대로 주라. 4. 대머리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많고 적은가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그 머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관심 있다. 5. tv 광고를 다 믿지 마라. 울적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광고하는 맥주 한 잔에 그렇게 변할 수 있다면 이미 세상은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6. 허허허 잘 웃는 것을 연습하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에 난처한 일이 많다. 그 때에는 허허 웃어 보라. 뜻밖에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7. TV 텔레비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 그것은 켜기는 쉬운데 끌 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8. 손이 큰 사람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낭비하는 것은 악하다. 돈을 많이 쓰는 것과 그것을 낭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필요한 것에는 인색하고 꼭 써야 할 것에는 손이 큰 사람이 되라 9. 화를 내면 화내는 사람이 손해 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 10. 기도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 주고 자신도 아픔을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상식을 늘리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5
안녕하세요!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곳 플라이북입니다! 얼마 전 끝난 화제의 예능 "알.쓸.신.잡3"을 알고 계시나요? 다양한 분야의 박사들이 모여 잡학지식에 대해 신나게 수다를 떠는 예능인데요. 김영하 작가님, 유시민 작가님 등 여기에 출연하신 분들의 수다를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런 것들까지 알고 계실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지식의 넓이와 깊이에 놀라게 됩니다.! 그분들이 알려주는 잡학상식을 듣고 있노라면, 저도 두 손을 불끈쥐고 학구열을 불태우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새해 우리를 더욱더 똑똑하게 만들어줄 책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다양한 지식과 상식을 통해 똑똑하고 교양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나보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궁금한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동물들의 놀라운 진실들 오해의 동물원 > 자세히 보기 https://goo.gl/zWnLVw 그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 누구나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휴식을 위한 지식 : 그림, 우아한 취미가 되다 > 자세히 보기 https://goo.gl/zWnLVw 인문 지식을 늘리고 싶은 이들에게 그가 들려주는 흥미롭게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역사의 역사 > 자세히 보기 https://goo.gl/zWnLVw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와 건축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건축 이야기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자세히 보기 https://goo.gl/zWnLVw 음악을 좀 더 깊이 있고 다양하게 알고 싶을 때 하루키가 들려주는 매력적인 재즈 이야기 포트레이트 인 재즈 > 자세히 보기 https://goo.gl/zWnLVw 앱에서 책 추천하기 >> https://goo.gl/4NuwHc
진짜 나를 알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추천!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SNS와 스마트폰, 인터넷은 우리에게 멀리 떨어진 세계의 이야기, 다른 이들의 삶을 매 순간 쏟아 붓듯 전합니다. 나만 빼고 하나 같이 잘 먹고, 잘 쉬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여유롭게 사는 듯 느낄 때도 있습니다.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종종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어디에 가면 잃어버린 우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답해줄 책들을 추천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유리한 성격이 있을까요? 세상은 있다고 말합니다. 소극적인 사람보다 적극적인 사람이, 친구가 적은 사람보다 많은 사람이, 대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보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요. 이 말은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남들보다 더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느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으로 나누어 성격을 구분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이분법이 성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내향성과 외향성의 어디쯤에 개인의 성격이 위치한다고 말이죠.  평소에는 잘 어울리다가도 어느 날은 혼자 있고 싶고, 보통은 혼자 있는 걸 원하지만 때로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게 우리 마음입니다. 변덕스러워 보이지만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거죠. 어떤 성격이 좋은 성격이라는 건 없습니다. 우리는 저마다가 고유하고 유일한 존재니까요.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자세히 보기 >> https://goo.gl/5VPQWM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유명인들이 공황 장애, 불안 장애와 같은 병으로 활동을 그만두는 일을 종종 보게 됩니다. 현대 사회의 불안은 오래 전부터 문제로 지적되어 왔지만 그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오히려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 낙인이 찍히기도 하죠.  이 책은 오랜 시간 불안 장애에 시달렸던 한 저널리스트의 자기 고백이자 극복을 위한 노력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불안이 언제 자신을 무너뜨렸고, 어떻게 견디고 이겨냈는지 상황과 감정을 진솔하게 적었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개인의 불안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관계적으로 안심하거나 안정적으로 지낼 수 없게 만들고 있죠. 불안 앞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만능은 아니지만 희망과 유머를 잃지 않는다면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2K55u6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뭘까요? 한 가지가 충분하다고 해서 간단히 행복해질 수 있을 만큼 우리 삶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충분히 갖기도 힘이 듭니다. 그렇다면 행복을 포기하고 적당히 체념한 체 살아가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일까요?  이 책은 최고의 행복을 누리던 시기에 갑작스런 의료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린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무리 부유하고, 명예롭고, 건강하다고 해도 자식을 잃은 부모는 행복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행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바로 행복의 알고리즘을 발견했기 때문에요.  자식을 잃기 전만큼 행복할 수는 없더라도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자꾸만 발견하고 실행하는 게 요령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일종의 게임과 같아서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요. 자기만의 행복의 알고리즘을 발견하시길 바라요. 행복을 풀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vUuHoQ  헤르만 헤세는 인간의 방황과 고뇌,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들로 시대와 나라를 넘어 사랑 받는 작가가 됐습니다. 어떻게 그런 작품들,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요? 그처럼 거짓 없고 진실한 이야기를 쓸 수 있었던 건 그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가 남긴 여행과 생각, 경험의 기록들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 상황, 풍경 등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적어둔 거죠. 슬픔과 흥분, 기쁨과 좌절이 담긴 글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기억의 구석을 더듬게 하고, 끄집어 내어 돌아보게 합니다. 비로소 화해가 이루어지기도 하고요.  어린 시절 의무적으로 적어야 했던 일기조차 다시 읽어보면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고, 남기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혹시 그런 마음이 들었다면, 짧게라도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헤세가 사랑한 순간들 자세히 보기 >> https://goo.gl/sLk7En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경계하고 웅크린 듯 살아가는 이들에게 ‘고슴도치’라는 별명을 붙이고는 합니다.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과거나 사연도 모른 채 선뜻 재단해 버리기도 하죠. 정말 그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이 책은 과거의 기억으로 자신의 진면목을 감추며 살아가는 한 아파트 경비원과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 났지만 세상이 시시하고 삶이 하찮게만 느껴지는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세상으로 나가기를 망설이고 거부하던 이들이 우연히 만나고 알게 되면서 진심을 통하게 되죠.  마음은 상처 입을 때마다 단단해지고 무뎌지기보다 더 여려지고 예민해집니다. 자꾸만 움츠러들어서 사라진 듯 살아가기도 합니다. 단단히 웅크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마법이 있을까요? 이 이야기는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마법의 비밀을 찾아보세요. 고슴도치의 우아함 자세히 보기 >> https://goo.gl/7G5zha 세상에서 가장 알기 어려운 게 나 자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 많이 경험하고, 늘 함께 하고 있지만 때로는 처음 보는 타인보다 잘 모르고 있음을 깨닫기도 하죠. 그래도 자신을 탓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든 나는 세상에 유일한 존재고,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플라이북 앱 바로가기 >> https://goo.gl/rKwzyS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누구나 제목은 아는 소설이다. 위대한 개츠비. 그만큼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소설이며 개츠비적(Gatsbyesque)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소설. 처음 이 소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나서였다. 노르웨이의 숲 안에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이 여러 번 언급되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있었고, 현대인이 읽기에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고전임에도 필자는 꽤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대단한 소설로 불리는지에 대해서도 약간은 알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의 시선에서 쓰였다. 닉은 소설의 등장인물이자 관찰자의 역할을 고루 수행하며 때로는 이야기의 밖에서, 때로는 안에서 이야기를 서술한다. 닉을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은 개츠비, 데이지, 톰이다. 개츠비는 닉의 옆집인 엄청난 대저택에 사는 인물이다. 매일 본인의 저택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어 사람들을 초대하지만 그 누구도 개츠비의 정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바가 없고 왜 이런 파티를 매일 여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톰과 데이지는 웨스트 에그(닉과 개츠비가 사는 곳) 맞은 편의 이스트 에그에 살고 있는 부부이다. 데이지는 닉의 친척이며 어릴 적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살아온 여성이고 톰은 대학생 시절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에 마찬가지로 부잣집 출신이다. 이렇게 세 인물에 닉까지 네 인물이 벌이는 이야기가 위대한 개츠비의 주 내용이다. 소설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개츠비는 5년 전 데이지와 서로 사랑했으나 가난했던 그는 결국 데이지와 이어지지 못하고 데이지는 부잣집 도련님에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였던 톰과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데이지를 잊지 못했던 개츠비는 자신의 가난함이 데이지와의 사이에 걸림돌이었다고 생각해 5년간 온갖 불법적인 일들에 손을 대 엄청난 부를 쌓는다. 부자가 된 개츠비는 데이지가 살고 있는 이스트 에그와 만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웨스트 에그에 대저택을 지은 후 매일매일 호화로운 파티를 벌인다. 언젠가 데이지가 이 파티에 와서 자신을 보게 되기를 바라며. 그러던 차 옆집에 살던 닉이 데이지와 친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닉을 통해 데이지를 만나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데이지는 결국 톰과 개츠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톰을 선택한다. 그리고 개츠비는 데이지의 죄를 뒤집어쓴 채 죽음을 맞이하고 데이지와 톰은 죽은 개츠비를 뒤로 하고 도망친다. 가장 먼저 느낀 건 개츠비의 순수함이었다. 5년 전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녀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부를 쌓았지만 데이지의 앞에 직접 나타나지도 못하고 그저 계속해서 호화로운 파티를 여는 개츠비. 한 번이나마 데이지가 자신의 저택에서 뿜어지는 화려한 불빛들을 봐주기를 바라며 파티를 열던 개츠비에게 5년 동안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여자는 점점 커져갔다. 닿을 수 없는 꽃처럼. 그러나 다시 만난 그녀는 상류층의 지위와 위치를 버릴 수 없는 여성이었고 하류층인 데다 불법으로 돈을 쌓아 올린 개츠비를 결국에는 저버린다. 그런 그녀의 죄를 뒤집어쓰고 죽게 된 개츠비. 너무나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래서 언제든지 쌓아 올린 부를 데이지를 위해 던져 버릴 수 있는 그이기에 스콧 피츠제럴드는 위대한을 개츠비의 앞에 붙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소설은 1920년대 미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경제 호황과 그로 인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이 이어지는 나날들. 물질주의가 넘쳐흐르고 그에 다른 모든 것들이 잠겨버린 사회. 그 당시의 미국 사회를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 톰과 데이지이고 작가가 제시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보여주는 인물이 개츠비가 아닌가 생각한다. 톰은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이며 데이지를 두고 다른 여인과 외도를 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결국 개츠비가 죽도록 만든다. 부잣집 도련님에 상류층의 인물이지만 부도덕하고 추잡한 인간성을 가진 인물이다. 데이지 또한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고 그를 경멸하지만 결국 상류층의 지위를 버릴 수 없기에 개츠비를 저버리고 톰을 선택한다. 심지어 자신의 잘못까지 개츠비에게 떠넘겨 버린다. 그러나 개츠비는 그들과 달랐다. 톰과 데이지가 추구하던 돈, 물질, 육체적인 쾌락, 상류층의 지위와 권력보다 중요한 것이 그에게는 있었다. 5년 전에 자신이 느꼈던 데이지에 대한 사랑, 그것을 위해 개츠비는 모든 것을 바친 것이다.  그 당시의 미국 사회는 전체가 물질주의에 찌들어 있었기에 오히려 톰과 데이지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물질과 쾌락이 모든 것에 앞서는 시대이니 말이다. 한 개인이 사회의 흐름을 거스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흐름을 거슬러 자신만의 가치를 발견한 개츠비이기에 위대한 개츠비인 것이다. 이 소설 속의 개츠비는 당시 사람들에게 지금 미국 사회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지금 사회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드는 경종이 되었을 것이고 그 점이 바로 이 소설을 위대한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지 않았나 생각한다. 100년이 지났음에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연애소설로 볼 수도 있기에 접근하기도 좋고 현대인에게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고전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소설이다. 다 읽어갈 때쯤 어느새 개츠비에게 이입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속 한 문장 : 개츠비는 여전히 두 손을 호주머니에 찌른 채 억지로 아주 편안한 척하며, 심지어는 좀 따분하다는 듯 벽난로 장식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리뷰를 원하시는 책을 댓글에 적어주시면 직접 읽고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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