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soooo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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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주변에 뭐가 있었나?

안녕.
오늘은 내가 옛날인 어린 시절에 겪은
미스테리한 일
을 들려줄려고 해.
-
옛날에 내가 초등학생 2학년 때쯤,
가족과 같이 펜션을 간 적이 있어.
거기에는 계곡도 있고
나름 넓은 들판도 있었어.
딱히 특별한건 없었는데
어떤 비석이 2개가 세워져 있는거야.
왠지 모르게 그 비석 두 개에 눈길이 갔어.
근데 가족이 내 주변으로 오니 시선을 돌리고 나는 너무 더워서 얼른 계곡에 가서 놀았지.
어두운 저녁이 된 후,
밖에서 바베큐를 구우면서 먹고, 놀고 있었던 참,
갑자기 비석이 생각나는거야.
이 때 왜 생각났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나는 나 혼자 그 비석을 보러 갔는데 너무 어두워서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어서 단지 멀리서만 지켜보기로 했어.
근데,
비석이 분명 2개가 있었는데 갑자기 4~5개? 정도로 더 늘어나고 분명 어두운 저녁이라 그 비석도 어두워야지 맞는건데 어둡지 않고 뭔가 원래의 색과 다른 밝은 색인거야.
나는 너무 무서워서 얼른 가족이 있는 펜션으로 가고 싶었지만 발이 떼지지 않았어.
그곳에 무언가가 있기에 겁먹어서 떼어지지 않았던걸까?
다행히 언니가 나에게로 다가와서 나는 순간적으로 뭔가에 풀린 듯이 점점 굳혀있던 몸을 점차 움직일 수 있게 되었어.
이 때가 어렸을 때라 그냥 단지
뭐지??
라고 호기심이 들며 엄청 겁먹고 하진 않았었지만 지금 와서 이 이야기를 꺼내보니까 무서워지더라.
원래부터 내 몸이 허약한 터라 기가 약해 귀신들이 잘 붙는 것일까?

+ 보너스
내가 전엔 안 아프던 목이 요즘인 최근에 뭔가가 내 목에 탄 듯 무게감이 느껴지고 스트레칭도 하고 바른 자세로 있어도 무언가에 눌리는 압박감에 뻐근해지고 아파지고 있어.
누군가가
내 목에
있는걸까?


(집중할 수 있게 반말을 사용하였습니다 :>)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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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있는거임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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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447번지의 비밀_完
447번지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이번 소설도 흥미진진하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그 노인을 만나기 얼마전 나는 대규모 전투에 투입되었지. 우린 베트콩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한거야. 베트콩의 본거지로 알려진 텅지앙을 공격하기로 한거지. 보병이 투입되기도 전에 그 곳에 수 백발의 포탄 세례를 퍼부었다네. 복수심에 불탄 우리는 그들에게 본 때를 보여주자며, 거의 광기에 가까운 학살을 저질렀지. 부대원의 3분의 1이 민간인처럼 보이는 베트콩들에 살해당했는데 눈에 보이는게 있었겠나? 그 전투의 구호가 뭐였냐면...'깨끗이 죽이고, 깨끗이 불태우고, 깨끗이 파괴한다' 였다네. 구호만 들어도 얼마나 잔인한 살육이 벌어질 것인지 알 수가 있었지. 1969년 말이었을 거야. 나는 거기서 정말로 악마가 되었다네." 그는 과거의 암울했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텅지앙에 도착했을 때, 이미 포탄 세례로 많은 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이 되어 있었지. 그 곳이 베트콩의 본거지라고 생각이 들자 살아 남아있는 건 모조리 죽였어. 하나도 남김없이. 어른, 아이, 남자, 여자, 젊은이, 노인....심지어 거기있는 가축들까지.... 그 때는 사람을 죽인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어. 그냥 우리 동네를 위협하는 지저분하고 사나운 야생동물을 소탕하는 것처럼 느껴졌었지. 어렸을 적 이유없이 곤충같은 걸 죽여본 적 있지 않나? 꼬리도 잘라보고, 날개도 떼어보고, 불에 태워보기도 하고, 터뜨려보기도 하고.... 뭐가 그렇게 궁금했는지 모르지만 그러면서 뭔가 쾌감을 느끼지 않았나? 그 날 텅지앙에서 우리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네. 총을 쏘아 죽이면 확인한다고 목을 잘라냈어. 총에 맞아 신음하는 사람의 복부에 대검을 꽂았지. 분수처럼 피를 뿜으며 절룩거리며 도망가는 여자를 산 채로 불구덩이에 밀어 넣었어. 어떤 아이는 목을 꺾어 죽였고, 한 아이의 몸을 들어올려 나무에 던져 숨지게 한 뒤 불에 태워 죽였어" 그의 서로 꽉 잡은 그의 두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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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에 복귀했을 대 상부에선 우리의 용맹함을 칭찬하고 훈장을 수여했지. 그러나 그 때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던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었어. 우리의 행동은 용맹함과는 거리가 멀었지. 그러던 어느 날........ 그 지역을 남김없이 쓸어버린 후 며칠 지나 부대 내에 이상한 소문이 나도는 거야. 실제론 그 지역에 실제 베트콩이라 부르는 베트남민족해방전선 대원들은 별로 없었다는거야. 게다가 괴기한 소문까지 나돌았는데, 집으로 돌아온 대원들이 죽은 가족들의 피를 모아 나누어 마셨다더군. 죽어서까지 우리를 좇아가 죽일 것을 다짐했다는거야. 퍼뜨리면 처벌을 할것이라는 상부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그 소문은 부대 전체에 삽시간에 퍼져 버렸어. 부대에 미묘한 기운이 흘렀지. 우리보다 더 한 광기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피의 보복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두려웠던거야. 사실 미군들도 국내여론 때문에 서서히 베트남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거든. 토사구팽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네. 전쟁은 그들이 일으켜 놓고 우릴 부려먹은 다음, 뒤치닥거리는 우리가 하게 된 꼴이지. 다시 한번 우리의 용맹함을 보여주자고 모두들 자신있게 외쳤지만, 사실 다들 알고 있었지. 자신들이 죽인 것은 무장한 베트콩이 아닌 베트콩 지역의 양민들이었다고. 정신질환을 앓는 병사들도 생겼어. 한 밤중에 자살소동을 벌이는 친구도 있었고, 실제로 자살한 친구도 있었다네. 그들의 핏물이 빠지지 않는다면서 피부가 벗겨져 나가도록 수세미로 맨살을 미는 병사도 있었지. 서로 입을 다물고는 있었지만 이미 부대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네. 그 때 부대에서 생각해 낸 것이 연예인 위문 공연이었다네. 사이공에서 열렸었는데, 많은 군인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했지. 어쩌면 그 중의 어떤 이에겐 최후의 만찬이 될 수도 있는 축제였지. 공연은 끝났어. 많은 이들이 여자 가수의 잘 빠진 몸매와 풍만한 가슴 얘기를 하고 있을 때, 나는 걱정부터 앞섰지. 곧 텅지앙에 인접한 퀴년시 전투에 투입될 예정이었거든. 해가 너울너울 기울 쯤 부대로 복귀하는 때였어. 부대 차량이 늦어져서 우린 잠시 시내를 둘러보고 있었다네. 그 때 어느 허름한 판자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온갖 잡동사니 같은 물건들을 내놓고 파는 가게였어. 산더미 같은 물건 속에서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백발을 어깨까지 내린 노인이 하얀 눈동자를 굴리며 나를 유심히 쳐다보더라구. 나도 그 노인을 뚫어져라 쳐다 보았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같이 길을 걷던 부대원들 틈에서 이탈하여 이끌리 듯 그 노인에게 다가갔다네. 가까이 가서야 나는 그가 백내장 환자임을 알게 되었지. 하얀 눈동자의 초점을 나에게 맞추더니 그가 묻더군. 따이한이냐고. 북적거리는 그 사람들 틈에서 그가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나를 어떻게 알아봤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 내가 맞다고 했더니, 그 노인은 몇 개 남지도 않은 이빨을 드러내 미소를 보내며 무슨 부적 같은 것을 내게 건네더라구. 자신은 사람의 목숨을 움직이는 흑마술을 알고 있다는거야. 그러면서 이 부적과 자신이 가르쳐주는 주문을 외우면 죽음을 피해갈 수 있다고 했지. 그것을 나에게 사라고 권유하는거야. 나는 손을 가로 저으면서 그런게 어딨냐고 거절했지. 그런데 내가 돌아서려는 순간 그 노인에 내게 충격적인 말을 하는거야. 내가 퀴년시에서 죽을 운명이라는거야. 난 심장이 멎는 듯 했네. 우리의 극비사항을 알고 있다는 건 둘째치고, 그의 음성이 너무나도 다부지고 매서웠지. 나는 다시 노인을 향해 돌아서서 물었지. 왜 그것을 하필 나에게 파냐고. 그랬더니 그 노인은 자신의 흑마술이 가장 잘 통할 것 같은 사람을 찾았다고 하더군. 두려움과 공포가 몸에 배어있으며,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사람이라는거야. 자신은 느낄 수 있다는거야. 노인의 말을 부정할 수가 없었지. 난 사겠다고 했어. 악마의 힘처럼 그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뿜어내고 있었어. 나는 노인을 따라 들어가 좁은 오두막 같은 집으로 안내되었다네. 오두막에는 무슨 알 수없는 연기 같은 걸로 가득했지. 비릿한 무슨 냄새 같은 것도 나는 것 같았고. 나를 자리엔 앉힌 노인은 나뭇가지 같은 걸로 만든 채를 들고 나를 이리저리 쓸더라구. 나는 그 노인에게 여러가지 주술의식을 받았지. 주술의식이 끝날 쯤 노인이 나에게 어떤 주문을 반복해서 알려 주었지. 그러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이 부적을 꺼내 주문을 외우라고 하더군. 내가 그 오두막을 나가려고 하자, 노인이 다시 나를 불렀어. '이보게 따이한...세상엔 공짜가 없다네.'이러더라구. 나는 그 말이 돈을 달라는 뜻인 줄 알고 주머니에 있던 돈 몇 푼을 그에게 내밀었지. 그러자 그 노인은 돈을 거절하며, 그 몇 개 안 남은 이빨을 다시 드러내더니...... 앞으로 빚은 천천히 갚게 될거라는 말을 하더군. 돌아오는 길에 정신을 차리고 그 노인을 생각해보니 너무 묘한 기분이 들더군, 내가 무슨 짓을 했나하는 생각도 들고... 그 후 한 달 뒤 우리는 다시 가까운 퀴년시 외곽 전투에 참가했지.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던 날이었다네. 그 날 따라 우리는 의외로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앞으로 전진했지. 이상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전의 우리의 명성 때문에 그들이 우리와 직접적인 교전을 피하려 한다고 생각했지. 그러나 그 건 오산이었어. 함정이었어. 베트공들의 게릴라 전술이었던거야. 그들의 게릴라 전술에 말려 나를 포함한 중대원들이 고립되어 버렸다네. 장대비가 쏟아지는 정글 속에서 전진을 한게 큰 실수였어. 총탄은 거의 떨어져 가는데 사방에 수백이 될지, 수천이 될지 모르는 베트공이 깔려 있었다네. 통신은 두절되었고, 지원군은 없었다네. 어두운 정글 속에서 원숭이 울음소리처럼 끽끽대며 조금씩 다가오는 그들에게 우리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 그러나 하나둘씩 죽어갔어. 온몸에 총탄구멍이 난 채 사지가 너덜거리며 죽어가는 동료를 보면서 나는 광기에 가까운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지. 3개 소대는 이미 전멸되어 시체는 이미 산더미처럼 쌓이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소대는 본대와 연락이 두절된 채 그들에게 완전 포위 당해 버렸지. 채 십분이 지나기도 전에 나는 수많은 시체더미에서 오직 홀로 살아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네. 짙은 먹구름 아래로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하는거야. 몇 시간 동안 전투를 했는지도 모르게 벌써 밤으로 접어드는거야. 나는 죽은 동료의 시체로 몸을 덮었지. 시체에서 쏟아지는 피가 빗물과 섞여 내 얼굴 뒤덮었다네. 그것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문제가 될 상황이 아니었어. 여기저기서 가까이 접근하는 베트공들의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거든.... 확인 사살을 하는지 중간중간 총소리가 끊이질 않았지. 목숨을 구걸하고 싶었다네. 어떡해서든... 베트콩들은 나의 구걸을 받아주지 않을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 때 나는 그 노인이 준 그 부적을 꺼내고는 주문을 읊었다네. 미친 듯이....숨을 죽여가며 최대한 작은 소리로..." 그들이 다가왔어. 여기저기서 칼로 찌르는 소리와 함께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지. 내 배 위에 얹어진 시체를 밟고 지나가는 베트콩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네.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소리라도 낼 까봐 입을 손으로 틀어 막았다네. 혹시나 탄로 날까봐 숨쉬는 것조차 멈추려 했지. 그 순간만큼은 차라리 고통없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네. 그런데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어. 베트남 말이 아니었어. 괴물 소리처럼 꾸엑구엑 대는거야.  나는 그들의 불쾌한 소리가 너무나도 소름끼쳤지. 그래서 나는 내 몸 위에 올려진 시체들 틈 사이로 그들을 올려다 봤지. 그런데 어둑어둑한 배경 사이로, 부릅 뜬 내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목격되었다네. 시체를 밟고 지나가는 그들은 베트공이 아니었어." "예?" "아군 복장을 하고 있었다네. 그렇다고 아군도 아니었어. 천천히 걸으면서 여기저기를 대검 같은 것으로 쑤셔보더라구.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어. 대검으로 쑤시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긴 손가락에 자라난 맹수의 발톱같은 손톱이었던거야. 꾸엑꾸엑거리며 계속 여지저기를 훑고 다니는거야. 그런데 그 순간 내 위를 지나던 그 정체 모를 병사와 눈이 마주친거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그 병사의 모습을 보고 나는 다시 한번 입을 틀어막았지. 붉은색 눈을 하고, 송곳니가 턱까지 내려와 있었네. 얼굴에 수십차례 칼질을 해 놓은 것처럼 피부는 너덜거렸고, 입에서는 핏물이 토하듯이 쏟아져 나왔지. 이글거리는 붉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병사가 나의 존재를 확인했는지..... 갑자기 괴물같은 그 손을 들어올리더니 나를 향해 꽂았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기억도 안났다네. 여기 저기서 한국말이 들리고 나서야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걸 알 수 있었다네. 노인의 말대로 나는 그 부적과 주문으로 죽음을 피해갔지.  지옥의 전장에서 살아나온 병사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큼 긴 잠을 자고 난 기분처럼 왠지 모를 기운이 몸에서 솟아나더라구. 지난 모든 일들이 한 밤의 꿈처럼 느껴졌다네. 얼마 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네. 한국으로 가기 전에 꼭 들르고 싶은 곳이 있었지. 그 노인의 가게 말야. 사이공에 가서 다시 그 집을 찾아 나섰다네 그런데 노인은 없었어. 가게 주인에게 수차례 노인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그런 사람은 여기에 없다는거야. 나는 가게 뒤로 돌아가 그 오두막을 찾았지. 생선이나 고깃국을 끓이는 야외 취사 장소였어. 오두막 같은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어. 그 노인은 망령이었어."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나는 죽은 자에게 목숨을 구걸한거야.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 노인의 소름끼치는 말이 떠오르더군. 빚을 천천히 갚게 될거라는 그말....."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왔다네. 마을 사람은 나를 반기는 듯 했지만 경계의 눈빛이 역력했지. 매일같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처절하게 생존 투쟁을 벌이다 온 나에겐 논밭일이나 하며 그렇게 늙어가는 마을 사람들이 너무나도 한심하게 보였지. 서로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깔깔대며 울고 웃고 하는 것들이 너무나 혐오스럽게 보였다네. 다들 바보같아 보였어. 놀려주고 싶었어. 나는 겁을 주었지. 전장에 있었던 얘기를 하며, 공포감을 심어주고 두려움을 불어 넣었지. 그럴 때마다 그들이 표정이 굳어졌어. 그들의 그런 모습에 나는 너무나도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다네. 매일 같이 사람 죽인 손으로 논밭의 소일거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네. 국가에서 나온 돈으로 연명한다지만 진이 빠지도록 뭔가에 미쳐보고 싶었다네. 미칠 것 같았지. 밤마다 괴물같은 공허함이 나를 괴롭혔다네. 온갖 잡 생각이 내 머리를 가득 채웠지. 미친 사람처럼 컴컴한 방안에서 전쟁놀이를 했지. 사람 목을 다는 시늉도 하고, 총에 맞에 고통스러워하는 시늉도 하고.... 꿈만 꾸면 나는 그 전장에 서있는거야. 어느 날 미국이 패전하여 베트남에서 철수한다는 뉴스가 뜨더군. 실로 그 공허함은 이루 말할수도 없었다네. 도대체 그 수많은 죽음은 무엇이란 말인가?  전쟁은 살아남은 자를 황폐화시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마를 정도로 나를 괴롭히는 것이 나타났다네. 어느 날 꿈을 꾸는데 퀴년시 전투에서 보았던 그 악마의 병사들이 꿈속에 나타나는거야.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삭신이 저려왔다네. 잊혀졌던 공포가 다시 몰려왔어. 괴성을 지르면서 잠에서 깨어났지. 그런데 그 꿈을 꾸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거야. 나중엔 삼일에 한번 꼴로 가위에 눌렸어. 그 때 그 날처럼 나는 죽은 동료의 시체를 뒤덮고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지. 그 때마다 그들은 어김없이 나를 나타나 내 가슴에 그 기다란 쇠꼬챙이 같은 손톱을 내 가슴에 박았다네. 제대로 잠을 이뤄본 적이 없었다네. 그럴 때마다 나는 그 노인 준 부적을 보며 주문을 외웠지. 효과는 없었어. 그런데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어. 어떤 날은 밤길을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못보는 형상들이 돌아다니는거야. 누구였겠나?" "그 악마의 형상 말입니까?" "그래. 그 전장에 나타났던 그 모습 그대로 그 형상이 꾸엑꾸엑거리며 나를 찾고 있는 듯 보였어. 나도 모르게 주문을 웅얼거리며 읊었지. 그러기를 십년이 넘었다네. 고통이 끊이질 않았어. 그제서야 그 노인이 바라던게 뭔지 알 것 같았지. 내 목숨을 가져가려 한거야. 그 부적과 주문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거야. 나는 그 전장에서 시체들에 쌓여 기절했을 뿐이고, 나는 그렇게 살아남에 구조된거였지. 그 전장에서 애초부터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지도 몰라. 나는 그날 그 노인에게 남은 목숨을 빼앗겼는지도 몰라. 부적을 찢어버렸다네.  어느 날 도시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구. 개발 문제로 이장을 설득하지 못하니까 가장 건달같이 보이는 나에게 찾아왔지. 한 명당 20만원씩 챙겨주겠다며, 사람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라는거야. 나는 흔쾌히 승락했지. 깡패처럼 돌아다니면서 협박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어. 그래서 마음이 맞는 몇 녀석과 청년회를 만들었지. 청년회 회의가 있다, 청년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대접을 한다, 이러면서 온갖 구실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아 동의서를 요구했지. 물론 일일이 찾아다니기도 했고... 협박도 하고, 회유도 해보고... 그런데 최씨 형님이 끝까지 거부를 하는거야." "그래서 죽이셨나요?" 나의 물음에 그는 갑자기 껄껄 웃었다. "이보게 형사 양반. 나도 사람이라네. 아무리 내 이 두손에 수십명의 피를 묻혔다고는 하나,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이겠나?" "사람 하나쯤은 죽이는건 일도 아니었을텐데요." "그렇지. 사람 하나 죽이는건 눈 하나 깜빡할 내가 아니었지. 그러나 이 곳은 전장이 아니지 않나? 나의 협박에 최씨 형님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네. 그런데도 도장을 찍는 건 끝까지 거부를 하더라구.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어느날 밤, 형님과 술 한잔을 했지. 물론 술안주는 그 동의서 얘기였다네.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끝났지. 사실 마을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건 아냐. 그러나 나는 죽이지 않았다네. 술에 흠뻑 취해 마을로 돌아오는 길이었지. 나는 앞서 걸었고, 형님은 나를 뒤따르고 있었어. 개천을 하나 건너는데, 갑자기 형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는거야. 나는 아무 생각없이 뒤돌아 보았는데 너무나도 무서운 광경이 벌어졌다네. 형님이 개천에 엎어져 있고,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엎어져 있는 형님의 뒷머리를 손으로 잡고는 연신 개천 사이에 박혀있는 바위덩이에 머리를 박고 있는거야. 그 악마의 병사였다네. 형님이 손을 뻗어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는 다가갈 수가 없었다네. 그들이 한둘이 아니었어.  도망을 쳤지. 벗어나기 위해서. 그러나 그건 곧 또다른 고통의 시작이었다네. 이젠 형님을 죽은 개 끌고 다니듯이 돌아다니는 그들을 보게 됬다네. 부적을 찢었을 때 그 용기는 온데간데 없고, 바보처럼 나는 다시 그 주문을 미친듯이 외웠지. 날이 밝을 때까지 미친 듯이.... 어느 날인가 문득 생의 끄트머리에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더군. 빚을 갚기로 했어. 난 노인이 원하는 것을 해주기로 결심했지." "뭘 말입니까?" "내 목숨 말일세. 방안에 줄을 묶고 자살을 하기고 결심했지. 천장에 줄을 매달았네. 지난 십수년 간의 굴곡진 삶을 이젠 마감하고 싶었지. 그런데 의자 위에 올라서 줄을 목에 감고 막 몸을 던지려는 순간.... 그 노인이 내 앞에 나타나더군. 거의 다 잊어먹은 월남 말인데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네. 그가 나에게 말했지. 빚을 언제 갚을거냐고.... 나는 조용히 말했다네. 지금 갚겠다고... 그러자 그가 다시 나에게 말했어. 빚을 갚지도 않은 채 떠나지 말라고... 이해할 수가 없었어. 도대체 그 빚이라는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네. 그에게 물었지. 도대체 당신 누구냐고. 그랬더니 노인이 대답하더군. 자신은 텅지앙의 망령이라고..... 텅지앙의 망령... 텅지앙의 망령... 텅지앙의 망령... 수십번을 머리에 되뇌고서야 모든 것을 깨달았다네. 그에게 갚아야 할 빚이 무엇인지...." 나는 눈빛으로 그에게 답을 요구했다. "용서를 비는 것이었다네." "용서요?" "그래...용서. 그들에게 과거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지. 그는 많은 것을 바랬던 것이 아니었어.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마을을 떠나 십여년 전의 당시 부대원들을 찾아다녔지. 우리 중대는 전멸했기 때문에 다른 중대 부대원들을 찾아다녔다네. 몇몇은 나와 거의 비슷하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더군. 나는 생각을 같이하는 그들에게 나의 얘기를 하고, 나의 계획을 말했지. 그들도 흔쾌히 승락하더군. 모두가 동의한 건 아니었지만, 우리는 돈을 모아 베트남으로 향했다네. 당시 미수교국이었기 때문에 입국은 쉽지가 않았지. 그런데 당시 큰 사업을 하고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태국을 통해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길을 안내해 주더군. 우리는 십여년만에 그 처참한 살육의 현장인 텅지앙에 발을 디뎠다네. 우리 손에 죽었던 수 많이 원혼들이 당장이라도 무덤을 박차고 일어날 것 만 같았지. 거기서 우리는 위령제를 지냈다네. 그리고 그들에게 용서를 구했지. 위령제를 지내는 동안 너나나나 할 것 없이 눈물을 쏟아냈지. 십년 넘게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맺혀있는 응어리가 사라지는 기분이었다네. 모든 것은 마음 속에 있었어. 증오, 분노, 곹오, 죄책감, 악령들....그리고 그 노인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그 위령제가 끝난 이후로 그 악마같은 병사들이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네. 그제서야 그 악마같은 병사들이 누구였지는 나는 알게 되었지. 왜 그들이 아군 복장을 하고 있었는지도...." 나는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텅지앙 사람들의 눈에 비친 한국군이었군요." "그렇다네. 그들에 눈에 비친 우리는 악마였지. 그 노인은 나에게 그들의 고통을 보여주려고 했었던거야. 그리고 나에게 바란 건 나의 피와 목숨이 아니었지. 용서를 바라는 나의 진실된 마음이었던거야." 그는 잠시 눈을 지그시 감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중장비 일을 시작했어. 몇 년간 알뜰하게 돈을 모아 내 사업을 하려고 계획했다네. 돈이 좀 모아지면서 자리를 알아보고 다녔지. 그 때 나의 옛 고향이 떠오르더군. 마을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지만, 난 돌아가고 싶었다네. 마을에 들어서자 육중하게 들어선 고가도로와 폐가가 되버린 형님 집이 눈에 들어왔지. 남들은 흉가라고 말했지만, 나에겐 나의 무책임으로 죽어간 형님의 집이었다네. 나는 사업터와 그 형님 집을 사들였지. 그리고 사업을 시작했다네. 그런데 얼마 전 황승균이 이 친구가 그 집에서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날이 있었지." "노영주와 김태섭이 그 집을 부수려던 때 말이죠?" "승균이를 찾으러 그 집에 갔을 때 난 정말 깜짝 놀랐다네.  승균이 이 친구 입에서 최씨 형님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게 아닌가? 본래 흉가라고 불리는데는 가지 않는게 좋아. 나 같이 생사의 경계를 들락거렸던 사람은 별로 상관이 없겠지만 귀신은 그 사람의 나약한 곳을 건드려 기를 빼앗아 가거든. 승균이 이 친구가 5년 전에 딸 애를 잃고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네. 얼마나 보고 싶었겠나. 정말로 승균이에게 빙의된 그것이 최씨 형님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혼령은 승균이의 그 점을 이용한 거라네. 귀신은 살아있는 자의 나약한 점을 알고 있거든. 내가 텅지앙의 망령에 시달렸던 것도 그들이 나의 가슴 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죄책감을 이용했기 때문이지. 그 친구가 그 집에 자주 들락거린다는 얘기를 듣고 불길한 생각이 들더라구. 딸애를 보기 위해 목숨도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거야. 나는 영주와 태섭이 이 친구들을 시켜서 그 집에 들락거리는 걸 막았다네. 수시로 감시도 하게 만들고.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 왜 그렇게 엄청난 술을 마시고 죽었는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네. 최씨 형님이 죽은 딸내미를 보여주는 댓가로 술을 바랬는지도 몰라." 나는 조용히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그에게 물었다. "사장님. 정말로 그게 귀신의 짓이라고 생각하시는겁니까?" "아니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두 세병의 술도 힘들어하는 친구가 그렇게 많은 술을 마시는게 가능하다고 보나?" "훗...사장님. 그렇게 따지면 제가 형사질하면서 본 죽은 사람들의 반은 다 귀신 짓이겠수다. 사람이 죽은 데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렇겠지. 그런데 그렇게 설명하려고 해도 안되는게 있지 않나? 입원한 태섭이한테 물어보니 자네도 최씨 형님 집에 들어갔다더군." 나는 잠시 미간이 찌푸려졌다. 나는 그가 보기에 거만하다고 느낄만한 자세로 다리를 꼰 채 담배를 피워댔다. "소동이 좀 있었다고 하더만...." "그건 착시일 수도 있고, 환청일 수도 있는 겁니다." 그는 잠시 내 눈빛을 살피더니 입을 열었다. "자네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예? 그 건 갑자기 왜 묻는 겁니까?" "그냥 대답해 보게." "그야..제가 제일 사랑하고 귀여워하는 제 딸이죠." "아니...말고...자네 깊은 곳에 있는 다른 무언가 말일세.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질 않나? 사무치게 그리운 누군가 말일세." "무슨 말씀이예요?" "자네는 거기서 그 사람을 만난 걸세..." 사장의 말에 나는 갑자기 손이 떨려 왔다. 빨아들였던 담배 연기조차 내뱉지 못했다. 숨이 막혀오고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그러더니 어느샌가 작은 눈물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게 누구인가?" 나는 담배를 떨어뜨린 채 한 손으로 두 눈을 덮었다. 그리고 미친듯이 눈물이 쏟아졌다. "......" 내가 왜 그 집에서 눈물을 흘렸는지 이제야 이해가 갔다. 내가 들었던 그 정체 모를 소리는 어렸을 적 마지막으로 들었던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아버지는 항상 내 이름보다는 아들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하셨다. "누구인지 떠올랐구만." "아버지요..." "그게 자네의 그리움의 흔적이었군. 사고로 돌아가셨나?" "네......제가 아주 어렸을 적....." 두 눈을 덮은 손 아래로 뜨거운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아주 힘든 어린 시기를 보냈었겠구만. 이를 악물고 살아가게.  그 목소리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니라네. 자네 아버지가 자네를 보고 싶어해서 부른 것이 아니야. 진정 자네 아버지였다면 자네를 거기서 찾았겠는가? 귀신의 장난이지. 나약한 자는 빙의에 잘 걸린다고 하지 않나?  나약한 자가 무엇인가?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지. 현실에 충실하지 못한 자가 내세를 바라는 거라네. 자네의 귀여운 딸에게 똑같은 아픔을 주고 싶진 않지 않은가?" "흑흑..미치도록 보고 싶었습니다....." "삶이 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다시 시작할 수 없기 때문이지. 아버지를 보기 위해 다시 그 곳으로 가서는 안되네. 견뎌야 되네. 승균이 그 친구는 그것을 견뎌내지 못했어. 미안하지만 나는 늙어 죽는 그 순간까지 최씨 형님 집을 간직하고 있을거라네. 나의 죄를 씻기 위해서라도 형님이 그 곳에서 계속 장사하는 걸 지켜봐 줘야 하지 않은가?" 나의 흐느낌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가 나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는 어린 아이였다. 내가 사장을 다시 만난 건 인천공항이었다. 그는 옛 부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깔끔한 양복차림으로 출구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호라....자네가 여기까지 왠 일인가?" "베트남에 가신다고 들었습니다." "매년 우리 회원들이 위령제를 지내는데 모레가 그 날이라네." "네. 직원들한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말씀 감사했습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허허...그 말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나? 돌아와서 해도 늦지 않은 걸. 잊지 말게. 형사 양반 모든 것은 항상 자신의 마음 속에 있다는 걸..... 그리고 열심히 살게나." 가벼운 손짓으로 인사를 마친 그는 출국장을 빠져 나갔다. 얼마 후 굉음과 함께 그가 탄 비행기가 공항을 빠져 나갔다. 멀리 시야에서 그 비행기가 멀어져 가고 있을 쯤 박형사에게 전화가 왔다. "김형사님. 부탁하신 대로 20년 전 최씨 사건 조사해 봤는데요. 당시 부검의 소견으로는 타살의 흔적이 좀 보인다라고 기록돼 있던데요? 증거가 부족해서 결국 미결처리되었구요." "그래?" "아무래도 그 김사장이란 사람이...." "수고했어. 어차피 공소시효도 끝난 사건이야." "그런데 왜 그걸 조사하라고 시키셨어요? 바빠 죽겠는데.." "이봐, 박형사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지. 진정 죄책감과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용서를 구하고 죄를 씻고자 노력해야 하겠지." "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냐...아무 것도. 참...박형사 오늘 저녁에 술 한잔 할까?" "갑자기 왜요?" "그 폐가 갔다온 뒤로 갑자기 술이 엄청 땡기네. 오늘 죽도록 한번 마셔볼까?" "예? 김형사님, 진짜 왜 그래요? 정말 귀신 들린 거예요?" "하하하...농담이야 농담. 그냥 간단히 소주나 한 잔 하자고..." "휴....사람 좀 놀래키지 말아요. 그럼 이따 경찰서에서 뵙죠." 간만에 맑은 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 습도가 높긴 했지만 차창으로 스며 들어오는 공기가 여간 상쾌하지 않았다. -끝-  ㅊㅊ: 하드론의 이야기 산장 (http://cafe.daum.net/hardron-story/TJb0)
나는 왜 이러는 걸까? -7
드디어 중2편 마무리!!! 이제 슬슬 성인이 됐을때로 이야기가 시작될거야 좀 지루하기도 길었던 중2편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shy1382 @Voyou @goodmorningman @ck3380 @leejy4031 그럼 시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게 가을쯤 됐을때 생각할게 많고 우울한 날엔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왔어 늘 그렇듯 골목골목으로 걸어오고 있는데 (지금은 그곳에 재개발 들어가서 새롭게 변했더라?!.. 내가 살던 아파트는 여전히 있고) 재개발 진행한다고 낡은 판자촌?! 같은데를 허무는 중이였어 반은 허무는중 반은 아직 대기중.. 허물지 않은 쪽 골목으로 갔지 나는 위험하니까 ㅋㅋ 언제부터 있었던건지 모르겠는 단층짜리 옛날 구멍가게 같이 허름한 곳에 왠 빨간 등?!이 달려있는거야 그래서 언제부터 여기있었지?! 하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미닫이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옛날 구멍가게는 왜 미닫이 철문이잖아?! 모르려나? ㅠㅠ나란여자 나이가 좀 있는 여자...) 어떤 아줌마가 미친듯이 뛰쳐나오더니 눈을 부릅뜨고 내 손목을 꽉 잡으며 소리쳤어 " 너다! 너야! 이리와! 나랑 가자! " 엄청 놀라서 경기까지 일으켰어 울고불고 할 정신따위 개나 주라지.. 퉷! 놀라면 그딴거 없어. 소리지르는거? ㅋ...할수있음 해봐...ㅠㅠㅠㅠㅠ 난 주저앉아서 버텼어 " 아 왜이러세요!! 아줌마!! 이거 놔요!! 살려주세요!! " 정신차리고 외침..ㅋ 근데 재개발 중이랬잖아?!... 그래서 근처에 사람이 없.음. 저 쪽은 어느정도 허물고 포크레인 꺼두고 사람들은 다 퇴근한거 같았어.. 이놈의 동네 후져갖고 인적도 드물다?!.. 큰길로 돌아갈걸.. 하면서 후회하고 있는데 누가 소릴 지르더라?! " 그 손 안놔?!!!!! " 무슨 천둥치는 줄 알았어 정말 쩌렁쩌렁하게 울렸거든 마치 그냥 고함이 아닌 하늘에서 웅웅 하고 울리는것 같은 소리랄까? 내가 쳐다보니 A였어 사복입어서 순간 못알아봄...; 그러자 그 아줌마는 갑자기 내 손목을 놓고는 A앞에 무릎꿇고 엎드려 덜덜 떨면서 빌었어 "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번만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어처구니가 없어서 넋놓고 쳐다본거 같아 이게 무슨 멍멍이 같은 상황인가... 왜 저러나... 한참을 씩씩거리던 A가 제일 처음한 행동은.. ㅋㅋㅋㅋㅋ 그 아줌마 머리채 잡고 때리기였음..ㅋㅋ 놀라서 말릴생각도 못했어 정말 있는 힘껏 때리더라 그런데 그 아줌마는 계속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용서해달라고 그 말만 무한 반복.... " 네 이X! 저 어린것한테 무슨짓을 하려는게야!!! 신벌 받을게다!!! 나쁜X !!! " 말투도 너무 다르고 눈빛도 다르고 A가 아닌거 같았어 그러더니 그 아줌마가 뛰쳐나왔던 곳을 머리채 잡고 질질 끌고 가더니 난리치는거 같았어 잘 들리진 않았어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 한참 후에야 A가 나왔고 날 보며 말했어 " 내가 신점집, 점집 근처도 가지 말랬는데 왜 여기있어?! 할아버지가 말씀 안해주셨으면 너 큰일날뻔 했어!! " 나는 오랜만에 만났지 지금 겪은일도 당황스럽고 무서웠지.. 겸사겸사 또 질질 울었어 뭔가 너무 힘들었거든 A가 곁에 없는것도 내 삶도 더불어 이런 상황까지도 말야 A는 갑자기 눈빛이 바뀌며 날 쳐다보면서 말했어 " 얘야 이제 이게 마지막이다 곧 그 인연도 끊길게다 조금만 참아보자꾸나 이게 너의 업이니 나도 어찌할 수가 없구나 전생의 업을 니가 닦지 않아도 될 업을 니가 닦고있으니 쯧쯧.. 참으로 안타까운일이구나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려무나 " 나는 A에게 아니 A가 아닌 A에게 " 네..네.. "하며 울면서 대답했어 A는 나를 안아주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얘기했어 사실 신내림을 받았고 이것저것 배우고 할것들이 많아 학교를 그만뒀다 이제는 이곳에서 이사한다 우리 연은 여기까지니 도와주는게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러니 항상 몸 조심해라 자기가 경고해준건 잊지 말고 지켜야한다 라는.. 아파트 앞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곳을 벗어나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는 골목까지 데려다주곤 인사하고 헤어졌어 나도 눈물 꾹꾹 참으며 눈물 닦으며 인사하고 집에 돌아왔지.. 이게 내 중2때의 첫 기억이야 실제로는 개인적인 일들로 많이 이야기들을 뺐지만 저 사건이후로 식칼에 찔려 응급실가서 꿰맨적도 있고 뇌진탕이 와서 응급실, 위경련으로 응급실..등등 사건이 꽤 많았어 찔린 상처는 아직도 흉터가 있고 나는 여지껏 잘 살아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 A한테. 20살 넘길수 있을거라고 했던 말 그리고 고비만 잘 넘기자고 힘내자고 했던 말 들 덕분에 난 잘 버텨냈고 잘 살고 있어 30대니까 ㅋㅋ 가끔 내 생일이 돌아오면 이게 꿈인가 할 정도로 신기해 내가 운전하면서도 놀래 ㅋㅋ 그 힘든시기에 잠깐이지만 날 지켜준 A에게 정말 너무나 고마워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읽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워!!! 댓글은 언제나 힘이 돼!! 알지?😘 내가 중2편만 적어둬서 성인편으로 좀 쓰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아ㅠㅠ 나 이사준비중이라ㅠㅠ.. 집을 알아보러 부동산 다녀와봐야해 흑 ... 빨리 돌아오도록 할께!!!
나는 왜 이러는 걸까? -5
안녕안녕?! 몸이 안좋아서 늦게 올리네!! 글 올리고 나서부터 슬슬 몸이 아파ㅠㅠ 하하하 이 지지배가 아직 안갔나?!!! 그럼 얼른 시작 할께!! @shy1382 @Voyou @goodmorningman @ck3380 @leejy4031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A는 뒤 돌아 나를 쳐다보면서 뺨을 때리더라 정신 차리라고 정신 놓으면 정말 죽는거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계속해서 날 때렸어 정말 결정타로 또렷하게 들려서 기억했던 말은.. " 숨쉬어!!!! " 그 말을 마지막으로 눈이 감겼어 계속해서 이명처럼 숨쉬라는 말이 귀에다 대고 소리치듯 들려 눈을 번쩍 떠보니까 이게 뭔...?! 119 구급차 안.... 허허... 담임 선생님, 구급대원 이 보였어.. 담임선생님은 울며 내 손을 꼭 잡고 계셨고 119 구급대원은 잘 들리지도 않는데 뭐라뭐라 질문하더라 산소마스크 쓰고 있고 눈꺼풀은 자꾸 무거워지고.. 깨어나 보니 응급실! 하하하하..... 헛웃음 나오더라 팔에는 링거 대롱대롱... 담임선생님은 폭풍오열..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만 A는 서서 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어 병원에서 다행이 이상없다고 결과가 나와서 바로 귀가 조치! 가방이고 뭐고 다 챙겨온 A에게 너무 고마웠지..(빠짐없이 잘 챙겨온게 신기..) 버스타고 집에 가야하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멍하니 버스정류장 앞에 서있는 날 보더니 A가 한숨쉬며 말했어 " 너 내가 기 약하다고 했는데 그걸 왜 했어? " 나는 멍때리면서 " 될줄 몰랐어.. 나도 처음해봤어 " A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한숨을 푹 쉬더라.. " 넌 기도 약하고.. 아무튼 그런거 하면 안돼 내가 이상하다 싶어서 교실에 와본게 다행이지 하마터면 너 진짜 죽을뻔 했어 정말 죽고싶은거야? 죽으면 편히 눈 감을수 있긴 하고? " 난 눈도 못마주치고 고개를 푹 숙였어 틀린말이 아니니까.. 삶에 지쳐 죽고싶긴 해도 죽어선 과연 편히 저승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 A는 내 손을 꼭 잡아주면서 울었어 갑자기... " 난 다 보여 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게 너무 힘들지? 죽어버리고 싶고, 그래도 자살은 안돼.. 조금만 더 힘내자 견뎌보자 분명... 언젠간 끝날 업이야.. 조금만 견뎌 얼마 안남았어.. 고1때까지만 버티면 돼.." 저 얘길 들으며 나도 엄청 울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버스 정류장에서 중딩들이 엉엉 울면서 ㅋㅋ 서있다고 생각해봐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ㅋㅋㅋ 무슨일 있냐고 걱정해주시고 가실정도였어..ㅋㅋ 생각하니까 또 창피하네...헿 그렇게 난 A와 걸어서 집까지 왔어 내가 사는 아파트를 물끄러미 보더니 "음... 걱정마 해치지않아 그저 장난치고 싶을 뿐이야.. 널 안쓰러워 해 "하며 내가 살던 아파트를 계속 훑어보더라구.. 그리고는 날 보며 웃어보이곤 얼른 들어가라고 인사하고 가버렸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루에 두개 씩 올리니까 아픈가 싶어서 한개만 올려봄 ㅋㅋㅋ 댓글과 관심 스릉해요😘
발자국 세개
완전 어렸을적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던 얘기를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들은대로 적기는 하겠지만 약간의 과장과 재구성이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들은얘기를 재구성했으니, 더이상의 사실여부를 묻지마시오. ㅎㅎㅎ) 원래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ㅠㅠ 시간이 좀 안되고있네요 일단 우리 가족은 불교 신자 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제주도이고 여기서 나고 자라서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엄마아빠때부터 다녔던 절이 있는데 그곳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 아니고 그냥 제주도 오름 위에 지어진 작은 암자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그 절은 1100도로를 따라 가면 있[천왕사]라는 절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석굴암은 산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만 나오는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틈이 나는 대로 절에 다니셨던 시절인데, 그때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여서 가는 버스도 한정되어 있었고 버스 시간조차도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 절을 다녔을때에 생겼던 부모님이 겪으신 에피소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린 언니들을 할아버지댁에 맡기고 그 절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버스도 드물고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산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미 시간이 늦어진 상태였고, 깜깜해진 곳을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가자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산이라 그런지 저녁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주변은 엄청 칠흑같이 어두웠고 가로등도 설치가 되지 않아서 랜턴 하나에 의지한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산입구에다가 등산객이 올라가면서 절까지 전달해줄수있도록 식수와 생필품등이 놓여져있을때가 있고 보통 올라가는 신자들이 그것을 대신 절까지 운반해고는 합니다. 그때도 산입구에서 생필품 가방이 놓여져 있었고 아빠는 그것을 등에 메고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몇분을 가다가 먼저 올라가고 있는 한 스님을 발견하게 되셨고 그 분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 때는 스님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터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속 스님이 아니여도 모르는 스님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발목까지 올라온 풀을 헤치며 걷는일은 쉽지 않았고, 거리는 1시간이 채 되지않는 거리지만 주변이 하도 깜깜해서 도무지 잘 가고 있는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랜턴마저 불이 깜빡거려 어쩔수없이 스님과 잠깐 자리에 앉아 상의를 하게 되었죠. "스님, 어떵 더 올라가야 할거 닮은디 깜깡행 찾을수가 어수다 " ( 제주도 사투리라 좀 번역하겠습니다 스님 좀 더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 깜깜해서 길을 찾을수가 없네요 ) " 기지예, 겅하믄 저기 쉬는데까지만 올라강 쉬당 가게 마씸 " (그렇죠? 그러면 저기 쉴까지만 올라가서 잠깐 쉬고 올라가시죠 ) 다행히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산장 비슷한 곳이 있었고, 산장이라기보다는 짐을 좀 쌓아둘수 있는 한평남짓한 창고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얼마 멀지 않은곳에 도착한 창고에서 잠깐 가방을 풀고 셋은 좁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쉽지 않아 문만 겨우 닫고 봇짐에 머리를 기대셨다고 합니다. " 스님, 밖이 하도 깜깜행 안보이난 새벽에 동트민 가게마씸 " (스님, 밖이 너무 깜깜해서 보이질 않으니 새벽에 동이트면 가시지요 " " 겅하게 마씸. 그래도 헤끔 지나면 앞은 어떵 보일거우다 " (그렇시죠. 그래도 조금 지나면 앞은 보일거 같습니다 ) 그렇게 세분은 짐을 안고 벽에 딱 붙어 기대셨고, 다리를 펼 공간 조차 없이 날이 조금 밝을때까지 기다렸다고합니다. 거리가 짧아도 갈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옆이 절벽이었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올라갈순 없었던 것이지요. 세분은 벽에 기대서 잠이 드셨고 시간은 한참 지나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져 산짐승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을때, 적막을 깨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쾅쾅 ' 무엇인가 밖에 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 쾅쾅'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엄마는 게슴츠레 눈을 떠 밖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아무소리는 들리지 않고 문만 두드리고 있어 바람소린가 하셨답니다. 그 순간 너무 정확하게 '쾅쾅쾅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 선희 아빠. 일어나보십서. 밖에 이상한 소리 남수다 . 누가 문 두드리는거 닮은디..." (선희 아빠. 일어나보세요. 밖에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거 같은데...) " 누가 문을 두드려말이냐게, 이 새벽에 산에 올 사람이 누가있댄 " ( 누가 문을 두드리는다는거야. 이 새벽에 산에 올사람이 누가있다고 ) " 겅하난말이우다. 근데 누가 막 문을 두드렴신디,..."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데 ... ) 엄마는 겁에 잔뜩 질려 울먹거리고 있었고 스님또 인기척에 눈을 뜨셨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웅크리는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려고 잠깐 나가셨고 창고 문에 열려 손을 갖다 대는 순간. " 보살님. 열지 마십서. " (보살님. 열지 마세요 ) " 무사마씸. 우리 각시 막 무섭댄 허난 밖에 확인해줘사 될거 닮은디 " (왜그러세요? 제 와이프가 너무 무서워해서 밖에 확인해줘야 할거 같은데 )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이시쿠가게,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니우다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닙니다 ) 아빠는 문을 열려다가 잠시 멈칫했고, 문에 귀를 가져다대고 누가 있는건가 소리를 들어보셨다고 합니다. 그순간 또 '쾅쾅쾅쾅 . 경찬아..... 문열어 주라 ' 이런 희미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습니다. 경찬이라는 이름은 참고로 저희 아버지의 어릴적 예명입니다. 가족들 이외에는 그 이름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틀림없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놀란 아빠가 뒤로 주춤하며 발을 떼셨고 문밖에서는 문고리를 돌리며 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경찬아... 문열어주라. 어멍이여 ' (경찬아 문열어줘라 엄마야 ) 아빠는 갑자기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며 문을 열려고 하셨고 그 순간 스님이 부리나케 아빠의 손을 잡아채며 말리셨습니다. 할머니는 아빠가 군대에 있었을때 돌아가셨는데 부고 소식을 알리면 탈영을 할까봐 위독하셨다고 말도 듣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를 하고 나서야 할머니의 죽음을 아셨는데, 아빠는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 했습니다. ' 쾅쾅쾅. 경찬아 어멍 춥다게 . 문좀 열어주라 ' (경찬아 엄마 춥다. 문좀 열어줘라) 아빠는 눈물이 흘러나오는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문을 열려고 다급하게 다가섰고 스님은 아빠의 허리를 잡아채며 문을 못열게 막았습니다. " 보살님. 밖에 이신거 사람 아니우다게 . 정신촐리십서 " (보살님. 밖에 있는거 사람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 ) " 스님. 우리 어멍 밖에서 춥댄 햄수다. 문열어줘야되마씸. 우리 어멍 추웡 떨고 이수께 " (스님. 우리 어머니 밖에서 춥다고 하세요. 문열어줘야 합니다. 우리 엄마가 추워서 떨고 계세요 ) '쾅쾅쾅. 경찬아 여기 잘도 춥다... 문좀 열어주라게. 어멍 목소리 모르크냐?' (경찬아 여기 너무 춥다. 문좀 열어줘라. 엄마 목소리 모르겠니? ) " 나강으네 확인해봐야 되쿠다 스님. 어멍 아닌지 확인해사되쿠다 " (나가서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스님 . 어머니가 아닌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어머니 돌아가셨지예 ? 돌아가신 사람이 어떵 여기 이시쿠가. 사람아니우다. " (어머님 돌아가셨죠? 돌아가신 사람이 어떻게 여기 있습니까. 사람아닙니다 ) 아빠는 스님의 말을 듣고서야 납득은 하셨지만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문고리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등을 토닥거리며 같이 눈물을 흘리셨고 스님은 문고리를 붙잡고 경을 외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해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빠는 그 소리가 끝날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다가 잠드신 아빠가 문득 눈을떠보니 새벽이 좀 걷고 빛이 들어오는거 같았고 시계를 보니 6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말라붙은 눈물을 닦고나서 엄마를 조심스럽게 깨우셨고 벽에 기대어 계신 스님을 부축해 문을 열었습니다. 밖을 보니 어둠이 조금 걷힌 상태로 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밖은 또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 흙바닥에는 어제 보지 못한 발자국 세개가 창고 입구 여기저기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발자국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움푹패인 발자국은 한개의 네모 반듯하게 찍힌 무엇이 같이 찍혀있었습니다.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이수께.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이시카부댄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어줬댄 햄수다. 어제 거기 있던 구신들 올라왔던 모양인게 마씸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있잖아요.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있을까봐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고 묻어줬다고 합니다. 어제 거기 있던 귀신들이 올라왔던 모양이에요 ) 세개의 발자국는 창고입구에서부터 절벽을 향해 찍혀 있었습니다. --------------------------------------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첨부했지만 사투리 해석이 더오래걸렸네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적어본 실화썰입니다. 너무 길어진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
나는 왜 이러는 걸까? -3
@Voyou @goodmorningman @ck3380 @shy1382 태그 할줄 모르는 나란 사람...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게 맞나?..😭 잘 보고 있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실친이였다면 입으로 썰을 털어줬을텐데... 그럼 오늘도 시작!!!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화 걸고 뚜루루루 하고 몇번 신호음가더니 받았어 한동안 대답이 없길래 내가 "여보세요?.."했더니 반대쪽에서 여자음성으로 "여보세요.."라고 하더라 그 순간 심장이 덜컥내려앉았어 이게 되나?!!하고.. 친구들은 현실세계에서 받았냐고 난리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 원하는 고등학교에가냐, 좋아하는 애랑 사귀냐, 대학은 어디로 가냐등등.. 근데 수화기 너머에선 "여보세요" 만 3번을 반복했어 내가 질문을 듣고 질문을 했는데도 말야 그리고 내 귀에 꽂히듯 들렸어 "기다려 갈께"라고.. 친구들은 계속 폭풍 질문을 하고 있지, 수화기 너머에선 이미 전화끊긴지 오래지, 거기다 예상치 못한 "기다려 갈께" 라는 말은 들었지, 난 나대로 난감했어.. 친구들은 내가 대답을 안하니까 그때부터 이상하다 싶었던지 이 이상한 공중전화 하자고 했던 주동자가 얘기했어 "너 혹시 전화끊긴건 아니지?.."라고 그래서 난 당황하면서 "응 아까 끊어졌는데?.." 라고 대답했지 물론 눈은 감고.. 그제서야 그 주동자라는 애가 막 당황하면서 횡설수설 말하는거야 원래 이거 중요한 규칙이 있었는데 말을 안해줬다며 니가 처음 서있던 그 자리로 얼른 돌아와서 서있어야 한다는거야 그래야 이게 끝나고 귀신이 돌아간다면서 말야 지금 생각해보면 저 중요한 얘길 왜 안해줬나 싶지만 그건 나중에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듣긴했어 그건 나중에 설명할께 난 전화끊겼지, 원래 서있던 자리에 서있어야 한다니... 당황해서 공중번화 수화기를 내려놓고 뒤돌아서는 순간 아직도 잊지 못해 너무 생생히 기억나거든 나는 아직도 그 순간이.. 하얗고 검은 긴 머리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 무표정으로 내얼굴과 거의 맞닿을 듯 한 거리에서 나한테 눈높이를 맞춰서 몸을 숙이고 쳐다보고 있었어 정말 정면으로... 그렇게 한참을 눈 마주친채 움직이질 못했어 무표정이지만 뭔가 살기?!같은게 느껴졌고 아무런 행동하지 않았지만 매우 위협적인느낌... 거기에 언제부터 소리없이 내 등뒤에 있다가 내가 뒤도는 순간 나와 눈높이를 맞춰 날 쳐다볼 수 있는거지?.. 난 완전 얼음처럼 굳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어 그 여자가 나와 한참 눈을 맞춘뒤에 입을 열었어 정말이지 감정이라고는 0.000001%도 없는 목소리로 "가자" 라고 말했어 순간 얼음처럼 굳어있던 몸이 풀리면서 휘청대더라?! 그 여자는 내 손목을 낚아채듯이 잡더니 날 끌고가려고 했어 난 울며불며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안간다고 난리를 쳤지 한손으로는 공중전화박스 옆쪽을 꼭 잡고 다리로 버텼어 근데 그 여자는 확실히 나랑은 다르더라 한손으로 내 손목을 잡고 있었는데도 아주 손 쉽게 날 질질 끌고갔으니까... 난 대성통곡하면서 잘못했어요 만 반복했어 그러자 그 여자가 날 쳐다보며 말하더라 "날 부른건 너였어 같이 가자 난 너 좋아 마음에 들어"라고... 그때 인지한거지 난 날 과소평가했던거야 다른애들처럼 귀신같은거 부를수 없겠지 안되겠지 했는데 그게 잘못된 생각이였던거야 내가 안간다고 버틸때마다 그 여잔 내 얼굴과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며 무표정으로 미친듯이 같은 말만 반복했어 "가자 넌 나랑 가야해 가자" 버티고 버텨도 질질 끌려간 통에 뒤를 슬쩍 돌아보니 이젠 공중전화박스도 보이질 않더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기까지!! 내가 적어둔게 여기까지라.. 어서 메모장에 작성 할께!! 오타여도 이해해주길 바래!!! 댓글 달아준 모든 분 스릉해!!😘
퍼오는 귀신썰) 아내가 돼지가 되었다
지인짜 오랜만이다 그치! 이 정도로 오래 안 온건줄은 몰랐는데 자그마치 한달이나 됐네 다들 잘 지내고 있어? 날이 추워서 무서운 썰들은 많이들 안보겠다 생각하다가도 재밌는 글들이 보이면 자꾸 같이 보고 싶고 그러네. 오랜만에 오늘은 단편을 가져와 봤어. 약간 비위가 상할 수도 있으니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뒤로 가는 걸로. 그럼 준비된 사람들은...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 돼지 같은 아내다. 그녀는 양푼에 고추장과 각종 반찬을 넣고, 참기름까지 둘러 잘 비벼 먹다 느닷없이 숟가락을 던졌다. 나는 방바닥에 널브러진 숟가락을 집어 든다. 아내는 입가에 밥풀이 붙은 줄도 모르고 나를 빤히 올려다본다. 발갛게 고추장으로 얼룩진 입이 벙긋거린다. 아내의 시선은 숟가락을 향해 있다.  "내가 왜, 그걸로 밥을 퍼먹고 있어? 그건 주걱이잖아." 아내가 육중한 몸을 가까스로 일으킨다. 나는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내달리는 그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아내가 변기 속에 빠질 듯이 엎드린다. 그녀의 입에서 한꺼번에 수많은 양의 토사물이 쏟아진다. 변기 물이 그녀의 얼굴 위로 튀어 오른다. 시큼한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변기 곳곳에 미처 소화되지 못한 밥풀과 음식물 찌꺼기들이 엉겨 붙는다. 아내가 꿀꿀, 딸꾹질을 한다.   많은 사람이 나를 타박했다. 아내가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남편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무얼 했냐고. 내가 보기에도 아내의 상태는 심각해 보였다. 살이 찌기 전 아내는 꽤 매력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양쪽 입꼬리에 있는 조그마한 보조개는 웃을 때마다 선명하게 드러났고, 자연스럽게 굴곡진 머리카락은 쓸어 넘길 때마다 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하지만 이제 보조개는 살에 파묻혀 흔적도 남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여러 번 탈색한 것처럼 푸석거렸다. 아내가 폭식을 시작할 무렵 나는 아내를 말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달래도 보았고, 소리도 질러 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처음에 아내는 하루 다섯 끼를 먹었다. 많이 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주 무리가 가는 양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내의 식사량은 눈에 띄게 불어났다. 급기야 아내는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밥을 먹었다. 밥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손가락으로 목젖을 건드려 먹은 것들을 모두 게워내고 먹었다. 결국 아내의 몸에 손찌검을 하고 나서야 나는 도저히 아내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내는 처음에는 일반 숟가락, 그 다음에는 미니 국자, 그리고 지금의 주걱까지 점차 숟가락의 크기를 늘렸다. 아내가 변기를 딛고 일어선다. 세면대에 물을 틀어 놓은 채 그녀는 숨을 가다듬는다. 나는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감아쥔다. 아내가 고개를 든다. 거울을 보며 두툼한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과 머리카락을 천천히 쓰다듬는 아내. 하수구를 타고 흘러내려가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아내의 몸이 천천히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휴지에 물이 스며들듯. 그렇게 아내는 천천히 분홍색이 되어갔다. 아내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욕실 바닥 위로 떨어진다. 아내가 엉덩이를 긁적인다. 그녀의 엉덩이에 잘 말린 분홍색 꼬리가 돋아 있다. . . .  "아내가 돼지가 됐어."   나는 에이의 잔에 술을 채워 넣는다. 에이는 단번에 잔을 비우고, 기름진 고기를 입안에 잔뜩 밀어 넣는다.   "꽤 됐잖아."   에이는 기름기로 번들거리는 입을 연신 오물거린다. 에이의 입안에서 자잘하게 씹히고 있는 고기와 상추가 여과 없이 눈앞에 드러난다. 에이의 침 한 방울이 불판 위로 튄다. 침은 빠르게 증발하여 사라진다.   "그게 아니라, 정말 돼지가 됐다고."   에이의 눈이 웃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첩을 연다. 사진첩에는 아내의 사진이 수십 장 저장되어 있었다. 에이는 쌈장으로 얼룩진 손을 휴지에 대충 문질러 닦고 사진들을 넘겨본다. 나는 사진을 넘길 때마다 움직임이 잦아드는 에이의 입을 본다. 그는 고기를 다 씹지도 않고 목구멍 너머로 삼켜버린다.   "아내가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해."   내 말에 에이는 일회용 물수건을 뜯어 손을 깨끗하게 씻고 손바닥만 한 크기의 투명색 상자를 꺼낸다. 상자 안에는 네모난 종이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에이가 상자를 열어 종이 한 장을 내게 건넨다. 종이에는 그가 운영하는 성형외과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명함이야, 집으로 한 번 갈게. 지금 사는 아파트 보다 이사하기 전에 살았던 별장에서 머무는 편이 더 좋지 않아? 아직 처분 안했잖아. 불편하긴 하겠지만 폭식의 원인 중에는 스트레스도 있으니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지내 봐."   불판 위에 자잘하게 잘린 고기들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나는 탄 고기들을 불판의 밖으로 꺼내며 말한다.  "그 별장은 안 돼. 아내가 너무 싫어해서."   에이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새로 나온 고기들을 불판 위에 얹는다. . . .  나는 방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아내를 내려다본다. 숟가락을 내던지고,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 아내의 모습에 나는 그녀가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상황은 더욱더 악화 되어갔다. 정말 아내가 돼지가 되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내가 아내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로 보이는 것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아내는 이제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 숟가락 대신 발을 이용해 입안에 음식을 밀어 넣기 바쁘다. 아내가 화장실로 내달린다. 변기에 엎드려 토를 한다. 아내의 모습이 자꾸만변한다. 살이 찌기 전의 모습으로 변했다가, 살이 찐 후의 모습으로 변했다가, 다시 돼지의 모습으로 변했다. 나는 식탁 위에 놓아둔 수저통을 아내 앞에 들이민다. "당신은 사람이야, 제발 정신 좀 차려!"   아내가 수저통을 발로 쳐낸다. 수저통이 쓰러진다. 작은 숟가락이 튕겨 나온다. 아이가 사용하던 것이었다. 일순간 정적이 집안을 감싼다. . . .   "우리 지방으로 가자."   아이를 갖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내게 한 말이었다.   "왜, 돼지 같은 동물들도 산에서 키우면 더 건강해지고 상품성도 높아진다잖아, 인간이라고 뭐 다를 거 있겠어?"   나는 아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때마침 별장도 있으니 그곳에서 생활하면 아이가 아토피 같은 피부병으로 시달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아이는 이유식을 먹을 수 있을 만큼 순식간에 자라났다. 아내는 작은 숟가락으로 아이의 입에 밥을 넣어 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은 누가 봐도 사랑스럽지 않냐며 아내는 웃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는 말이 오직 불행한 상황에만 대입할 수 있는 말이 아니듯이, 행복한 순간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아이가 고열에 시달렸다. 늦은 밤, 차로 으슥한 산길을 달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어렵게 산을 내려간다 해도 병원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동안에도 아이의 열은 빠르게 치솟았다. 겨우 제일 가까운 병원에 도착해 아이의 팔에 굵은 주사바늘을 꽂아 넣었으나 아이는 이내 우리 부부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아이는 고작 5살이었다. 아내의 폭식은 그 날 이후로 시작된 것이었다. 긴 침묵이 끝나고 아내가 수저통에서 작은 숟가락을 집어 든다. 어느새 아내의 모습은 사람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아내가 산에 가서 살자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아내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모든 것들이 후회의 연속이었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아내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린다. 나는 작은 숟가락을 든 아내의 손을 살며시 감아쥔다. 그리고 아내를 당겨 끌어안는다. 괜찮아, 이제 천천히 숟가락 크기를 줄여 가면 돼. 주걱에서 국자로, 국자에서 숟가락으로. 그렇게 우리 죄책감도 천천히 줄여가 보자. 아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다음 날 아침 침대에는 돼지가 누워 자고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사람이었던 아내가 다시 돼지가 된 것이다. 에이는 약속대로 집으로 찾아와 아내의 상태를 꼼꼼이 살펴보았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는 그녀를 고칠 수 없었다.  "이건 내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전신성형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냐. 애초에 사람이 아니잖아. 우선 너라도 정신과 상담 받아보는 거 어떠냐."  그래, 너도 내가 미친 것 같겠지. 나도 차라리 미친 거라면 좋겠다. 에이가 떠난 뒤 나는 아내를 집에 두고 온갖 병원을 전전했으나 모두 나를 미친 사람 취급했다. 집에 두고 나온 아내가 괴성을 지르며 꿀꿀거리는 탓에 나중에는 그녀의 목에 목줄을 걸어 함께 치료법을 찾아다녔다. 보름이 지났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 정말 저 돼지가 내 아내가 맞을까. 길가에 떨어진 빵가루나 정체불명의 액체를 핥아대는 아내. 그런 그녀를 억지로나마 끌어당긴다. 아내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도 이제는 익숙하다. 저들의 눈에는 그저 살찐 돼지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힘없는 발걸음을 가까스로 옮기는데 대뜸 아내가 앞을 향해 내달린다. 나는 아내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목줄을 꽉 붙든다. 그러나 네발로 달리는 그녀의 속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결국 끈을 놓치고 말았다. "아이고!"  아내가 골목 어귀에서 걸어 나오던 노인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나는 황급히 노인에게 달려가 그를 부축한다.   "어르신! 괜찮으십니까?"   "아이고 죽겠네."   다행히 노인은 나의 부축을 받아 멀쩡히 일어선다. 나는 노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봉지에 아내가 고개를 처박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허겁지겁 봉지 속 무언가를 먹기 바쁘다.   "딱보니 짐승도 아닌 것이 걸신이 제대로 들었구만."   "예? 짐승이 아니라니요. 선생님께서는 저것이 돼지로 보이지 않으십니까?"내 물음에 노인이 끌끌 혀를 찬다.   "내 눈엔 걸신들린 여편네로 보이는데, 것보다 저 등에 올라탄 아이는 어찌 저런 몰골을 하고 있을꼬."   아내의 등에 올라탄 아이라니. 아이라면 혹시 죽은 내 딸이 아닐까?   "선생님 제발 저 좀 도와주십시오. 제 아내가 돼지가 되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제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노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는 괴이한 현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곤 하는 재정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그에게 연거푸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엉망진창이 된 봉지를 주워 안을 살피자 순대와 떡볶이가 너저분하게 섞여있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어떻게 변상을...."   나는 고개를 들어 눈으로 그를 찾았다. 그러나 거리에서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봉지를 집요하게 헤집으려는 아내의 양념 묻은 주둥이만 내 앞을 맴돌았다. . . .  별장을 팔아 거처를 옮겼다. 더 이상 아파트에서 아내와 지내는 것은 무리였다. 출근을하고 돌아오면 집은 난장판이 되어있기 일쑤였고 밤마다 괴성을 지르는 탓에 이웃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재정 스님의 절이 있는 보행산 근처에 위치한 작은 마을. 이곳 산하 마을에서 나는 아내의 원인 모를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모아둔 돈과 별장을 팔고 남은 돈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아끼며 살면 어느 정도 아내를 위한 시간은 마련할 수 있었다. 산하 마을 입구에서부터 뭉근하게 맡아지는 거름 냄새가 낯설지만, 아내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 보인다. 대충 이사를 마치고 마당에는 아내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집안에서 커다란 돼지를 키우는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기겁할 테니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사를 마치고 짐 정리가 모두 끝난 지 이틀째 되는 날, 마을 이장이라는 사람이 집 문을 두드렸다. 그의 손에는 과일이 담긴 바구니가 들려있었다.   "어이구, 이제사인사허네~ 요즘 일이 바빠서~ 잘 지내보자고!"   그가 건넨 바구니를 받아든다. 내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며 그가 하얀 봉투를 내민다.   "이거는 우리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 한 번씩 거쳐가는거여. 발전 기금이라고 들어봤지? "   "아니 어르신...."   "쓰으~ 글쎄. 암말 말고! 저 돼지 아주 실허네. 저짝에도 돼지 농장이 있는디. 여까지 냄새가 아주 고약해. 그래도 매년 발전기금이라고 넉넉하게 챙겨주니까 사람들이 다 이해를 허지. 알겄어?"   그의 시선이 마당에 앉아 잠들어 있는 아내를 향해 있다. 발전기금? 웃기시네. 순 양아치 동네가 따로 없다. 가뜩이나 아끼며 살아야 할 판국에. 나는 대충 대답하고 그를 서둘러 돌려보낸다. 어기적거리며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이장의 뒷모습에 한껏 침을 뱉어본다. . . .  "이보쇼, 좀 나와 봐요. 그 집네 돼지 새끼가 글쎄 우리 밭을 죄다 헤집어놨다니까!"   하루가 멀다하고 웬 아줌마 하나가 고성을 질러댄다. 하루 종일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나는 그녀의 말이 어이가 없다. 저 아줌마뿐만 아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마당 안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가며 잠든 사이 누군가 마당에 인분을 가득 흩뿌리고 도망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묵묵히 쓰레기와 인분을 처리한다. . . . 보행산은 꽤 가파르다. 다행히 재정스님이 있는 보행사까지 돌계단이 놓여 있다고 하니 길을 잃을 것 같지는 않다. 제멋대로 구는 아내까지 데리고 절에 오를 수는 없어 나는 홀로 돌계단을 오른다. 발끝에 채이는 돌과 흙의 마찰음. 시간이 흐를수록 거칠어지는 숨소리만이 내 정신을 가득 지배한다. 그렇게 쉼 없이 오르다보니 마침내 절 입구에 다다랐다. 가쁜숨을 몰아쉬는데 등 뒤로 인기척이 느껴진다. 단정한 회색빛 승복을 입은 남자가 손을 한데 모아 내게 고개를 숙인다. 나는 벌떡 일어나 엉겁결에 그와 같은 방법으로 인사를 한다. 종교 없이 살아온 인생. 처음으로 부처님 동상 앞으로 가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린다.   "얼굴 낯빛을 보니 근심이 산을 뒤덮고도 남을 성싶습니다."   "혹시 재정 스님입니까?"   "예. 어떻게 오셨습니까."   "스님,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을 해결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집까지 옮겨가며 찾아왔습니다."  나는 스님에게 그간의 일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이의 모습을 보았다고 했지요."  "네. 제가 아니라 이곳을 알려주신 어르신께서 아내의 등 위에 아이가 앉아있다고 했습니다. 아마 몇 년 전 죽은 제 딸아이가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아이가 어미에게 미련이 남아 떠나지 못하는 것 같은데. 간혹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보이는 아이 원혼들이 있지요. 갑작스레 아이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라면 원한 같은 것은 아닐 테고. 일단은 매일 절에 올라 저와 함께 아이의 혼을 달래 성불할 수 있도록 치성을 드려봅시다. 그러다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  깊은 어둠 속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나는 스님에게 바짝 엎드려 절을 했다. 평생을 종교 없이 살아왔으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부처의 가르침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절에서 내려와 집에 도착하니 몇몇 사람들이 우리 집 앞에 모여 있는 것이 보였다.  "저기 오네."  한 여인이 나를 가리키자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붙는다.   "무슨 일 입니까?"   나의 물음에 여인이 대답한다.   "왜 하필 이 마을로 이사를 왔어요. 지금이라도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생각은 없어요?"   "사정이 있어서 꼭 이 마을에 있어야 합니다. 대체 왜 그런 말을 하십니까."  "정 이 마을에서 살고 싶으면 빨리 발전 기금이라도 내요. 저것 좀 보세요." 그녀의 손끝이 우리 집 창문을 향한다.   "아니...!"   창문이 산산조각 나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안을 들여다보니 커다란 돌멩이 수십 개가 방바닥에 널브러져있다.   "누가 이런 짓을...."   "저건 약과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수도 있어요. 이 마을은 외부인에 대한 적대감이 남다르거든요. 물 좋고 산 좋아 흘러들어온 사람들 대부분이 못 버티고 나가요. 여기 모인 사람들은 그래도 발전 기금을 내서 적응하며 살고 있는거죠."   그녀의 말에 한 남자가 내 앞으로 와서 자신의 바지를 걷어 올린다. 그의 종아리에 기다란 흉터가 있다.   "그냥 밭을 지나갈 뿐인데 글쎄 냅다 호미를 던지지 뭐요. 당신도 여기서 살 거면 그냥 눈 한 번 딱 감고 돈 내슈. 그럼 아무 탈 없어. 당신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우리도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요."   "아니,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셨습니까?"   집 앞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다가 이내 웃는다.   "경찰? 경찰이 어디 있어. 여긴 다~ 한통속이야. 정신 차려 양반아."   소문으로만 들었지 이런 동네가 실존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내가 낫기만 하면 이런 폐쇄적인 마을에서 당장 뛰쳐나가리. 그들의 조언대로 나는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흰 봉투를 채웠다. 두툼해진 흰 봉투는 마을 사람들의 눈총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방탄복이 되었다.  6개월째다. 여전히 아내는 돼지의 모습. 변한 건 날씨와 산을 오르는 나의 폼이 제법 능숙해졌다는 것뿐이다.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묶고 아내에게 밥을 준 뒤 집을 나선다. 마을에 은은히 퍼지는 비릿한 냄새가 거름 냄새가 아닌 돼지 농장 냄새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저 농장 주인은 흰 봉투를 얼마나 채웠을까. 그러한 궁금증도 이내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사그라든다. 한발 한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정신은 피폐하나 건강은 알게 모르게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문득 상상한다. 사람의 모습을 되찾은 아내와 이 돌계단을 오르고 재정 스님에게 감사 인사와 작별 인사를 건네는 행복한 상상.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어둑해지기 시작한다. 비 예보는 없었는데. 걸음을 재촉한다. 투둑 투둑. 돌계단에 빗방울이 스민다. 오늘따라 보행사까지의 길이 더디다.   "으윽...."   그만 발을 헛디뎠다. 다시 몸을 일으키려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다. 모래알이 씹힌다. 혓바닥을 굴려가며 연신 침을 뱉어본다. 어금니끼리 닿을 때마다 돌가루가 씹혀 머리가 지끈거린다.  "뭔가 이상한데...."   누군가 발을 꽉 움켜쥔 채 놓지 않으려는 것 같다. 금세 빗방울이 굵어지며 숲속이 빗소리로 가득 찬다. 눈썹을 찡그린 채 발목을 살핀다. 하얗고 가느다란, 작디작은 손이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다. 손이 이어진 곳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선을 옮긴다. 딸이다. 죽은 아이가 지금 내 바지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아이는 성큼성큼 내 몸 위로 기어오른다. 약간은 고개를 뒤튼 채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번져있다.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질 않는다. 코앞까지 다가온 아이가 내 입 속으로 흙을 마구 퍼넣는다. 비에 젖어 질척해진 흙이 마구잡이로 입안에 채워진다. 몸부림쳐보지만 아무런 힘도 쓸 수가 없다.  "커억....!"  호흡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비는 온 세상을 적실 기세로 쏟아지기 시작하고 나는 서서히 의식을 잃는다. . . .  "아이는 또 낳으면 돼."   딸이 죽고 나서 상실감으로 제정신을 못 차리던 아내에게 내가 건넨 위로의 말이었다. 이미 죽었으니 돌이킬 수 없고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아이를 또 낳아 기를 자신이 없었다. 아내가 저지른 일이 되풀이될 것 같아 두려웠다. 나는 아무런 죄가 없을까? 모르겠다.   아내는 어릴 적 부모의 학대에 시달렸다.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밥을 먹을 수 있었고 그마저도 물에 말아 먹는 것이 고작이었다. 정말 극한의 배고픔에 치달을 때면 곰팡이 핀 벽지를 뜯어먹기도 했다. 곰팡이 슨 벽지의 쿰쿰한 냄새가 그렇게 침샘을 자극했다고 한다. 잘못하면 죽음에까지 이르렀을 위험한 행동이었으나 굶어 죽으나 아파 죽으나 고통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아내는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부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시절의 배고픔과 서러움은 그녀의 뼛속에 깊이 각인 되었고 굶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트라우마가 자신의 아이에게서 발현될 줄을 그녀는 알았을까.   아내는 아이가 자신의 성에 차도록 밥을 먹지 않으면 억지로 음식물을 밀어 넣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양의 밥을 먹었음에도 아이는 엄마의 강요에 의해 강제로 밥을 먹었다. 아이가 토를 하면 토를 했으니 그만큼의 양을 더 먹어야 한다며 아이를 다그쳤다. 내가 집에 있을 때는 그런 행동을 감추었으나 출근을 하여 집을 비우게 되면 그날은 아이에게 지옥 같은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아이가 밤새 이불에 토를 하고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할 때 나는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하였다. 구급대원의 지시대로 처치를 한 뒤 겨우 호흡은 되찾았으나 아이의 몸이 펄펄 끓기 시작했고 나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아이를 위해 산 속 별장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 아이를 죽이는 일임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그 당시 나는 아내와 나의 죄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기를, 그저 단순한 사고로 넘어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할 뿐이었다. 아마 아이보다 아내를 더 생각했던 것 같다. 정말 아이의 영혼이 아내를 저주하고 있는 것일까. 머릿속이 복잡하게 뒤엉겼다.   어떻게든 잊고 지내려 했던 아이와 아내의 일이 결국 머릿속에 되새겨지고 말았다. 내면 깊숙한 곳에 잘 숨겨왔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정신을 차리고도 한참을 누워있었다. 재정스님의 불경 외는 소리가 먹먹히 들려온다. 나는 재정스님에 의해 절로 옮겨진 것 같았다.   ‘이제 와서 나더러 어떡하라고. 나는 잘못 없어. 엄마도 다 널 위해서....’   나는 나를 살피러 들어온 재정 스님에게 미처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반년 가까이 치성을 드려도 아무런 차도가 없었던 이유가 있었군요. 왜 아이에게 그런 몹쓸 짓을 하였습니까. 낯선 세상에 던져져 믿고 의지할 것은 부모뿐이었을 텐데. 정말 몰랐다고 말씀하고 싶으신 것은 아니겠지요."   "...."   "진심으로 사죄하셔야 합니다. 새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원한이 이토록 깊고 선명하니 과연 어떤 방법으로 아이를 달랠 수 있을지...."  스님이 말끝을 흐리며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는다. 나는 집에 혼자 있을 아내를 떠올린다.  "알겠습니다. 스님.... 일단 아내에게 가봐야겠습니다." . . .  단순히 환상을 본 것이라고 느끼기엔 턱의 통증이 상당하다. 아무리 침을 뱉고 물로 입을 헹구어도 입안의 이물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산에서 내려간다. 멀리서도 보이는 망가진 울타리. 집 어느 곳에도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을까. 아이의 얼굴이 잔상처럼 곳곳에 찍혀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선명한 아이의 일그러진 얼굴을 뒤로하고 나는 마을 곳곳을 전전하며 아내의 흔적을 찾는다.   "저희 집에서 키우던 돼지 못 보셨습니까? 제가 목덜미에 붉은색 리본을 묶어두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아내의 행방을 묻지만, 그 누구도 답을 주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돼지 농장이 떠오른다. 그곳에 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습기를 머금어 눅진하게 풍겨오는 농장의 냄새를 따라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 . .  비가 그쳤음에도 여전히 하늘은 짙은 어둠을 드리운다.  꽤애액-   생각보다 농장은 소규모로 이루어져있다.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돼지들이 성난 울음소리를 낸다. 나는 돼지들이 갇혀있는 우리로 다가가 아내를 찾는다. 핑-  순간 다리에 힘이 빠져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목에 붉은 리본을 달고 있는 것이 분명히 아내가 맞는데 아닌 것만 같다. 검은 돼지가 아내의 등에 올라타 가쁜 숨을 몰아쉰다. 둘은 역겨운 소리를 내며 한껏 짝짓기에 열을 올린다. 철퍽거리는 둘 곁에 아이의 실루엣이 흐릿하게 보인다. 아이는 길게 풀어헤친 머리가 산발이 되어 고개를 비스듬이 꺾은 채 활짝 웃고 있다. 아이는 짝짓기하는 아내와 흑돼지를 응원하듯 두 팔을 벌려 우리 안을 뛰어다닌다. 머리에 피가 쏠리면서 금방이라도 모든 혈관이 터져나갈 것 같다.  "뭔가....뭐 없을까."  나는 다급하게 주변을 서성인다. 농장 구석에 널브러진 짧은 쇠파이프를 단숨에 잡아든다.  "이 돼지 새끼가!!!!" 울타리를 넘어 흑돼지의 등을 있는 힘껏 가격한다.  꽤액-!!!!  흑돼지가 아내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동시에 아이의 모습도 사라진다. 화들짝 놀란 아내는 어쩔 줄 몰라 우리 안을 방황한다. 나는 쓰러진 흑돼지를 거침없이 짓밟는다. 쇠파이프 질에 흑돼지의 옆구리가 터지며 장기들이 비어져 나온다. 물컹한 장기들을 짓밟는다. 장기가 터져나가는 느낌이 신발 위로 선명하다. 금세 우리 안이 피투성이가 된다. 뒤늦게 돼지들의 고함을 듣고 나온 농장 주인이 무어라 소리친다. 그러나 나는 발길질을 멈추지 않는다. 농장 주인에게 끌려 나가면서도 나는 흑돼지를 향해 발을 휘적인다. . . .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농장 주인에게 흑돼지 변상을 약속한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 아무런 기억이 없다. 커튼을 살짝 걷어 마당을 내다본다. 아내는 목줄로 단단히 고정된 채 마당 구석에서 잠을 자고 있다. 흑돼지의 몸짓에 풀린 동공으로 하늘을 쳐다보며 혓바닥까지 내밀고 헉헉대던 아내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다.  "우욱...."   뱃속 깊은 곳으로부터 올라오는 역겨움에 나는 화장실로 내달린다.   "우에에엑."   변기 안으로 음식물과 흙이 뒤엉겨 쏟아진다.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 단순히 아이의 영혼을 달래는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아이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아이를 강제로 쫓아내야만 한다. 이대로 더 시간을 끌었다가는 아내가 영영 사람으로 되돌아오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거친 흙을 토해낸 탓에 식도가 타들어 갈 듯 고통스럽다.   "일단 병원에 다녀오자. 다녀와서.... 스님에게 아이를 쫓아내 달라고 부탁하는거야."  나는 병원에서 식도염을 진단받았다.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부어오른 목이 화끈거려 자꾸만 미지근한 물을 삼켜본다. 그러나 망가진 몸과 달리 왠지 마음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스님에게 부탁해서 안 된다면 무당이라도 불러 아이를 쫓아 낼 것이다. 아이만 사라지면 아내도 내 삶도 평화를 되찾을 수 있겠지. 나는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두른다. . . .  "이건...."  아내를 단단히 동여 놨던 노끈이 조잡스럽게 끊어져있다. 이건 돼지의 발 따위로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었다. 누군가 아내의 목줄을 끊은 것이다. 아이일까. 영혼이 이렇게까지 산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지난밤 아내를 찾았던 농장으로 내달렸다.   농장 곳곳을 둘러보아도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피로 얼룩진 우리만이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고 있을 뿐이다. 나는 마을을 뛰어다니며 아내의 이름을 불러본다. 이상하리만치 마을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행방을 물어보고 싶어도 마주치는 사람 하나 없다.   "자네도 마을 회관으로 가는 것이여?"  인기척도 없이 등 뒤로 다가온 노인이 내게 말을 건다.   "마을 회관이요?"   "그래, 마을 회관. 오늘 모임이 있잖여. 아까 방송을 때려쌌는디."   사람들이 거리에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일까? 나는 마을회관으로 서둘러 향한다. . . .  마을 회관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제법 많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그들은 모두 흰 플라스틱 접시를 들고 분주히 움직인다. 한쪽에서는 국과 반찬을 퍼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해 이리저리 술잔을 주고받는다. 노인들이 모여서 점심이라도 해 먹는 모양이군. 저들에게 물어보면 누군가는 아내를 본 사람이 있겠지. 내가 먼저 입을 열기도 전에 모자를 옆으로 떨어질 듯 걸쳐 쓴 이장이 술병을 들고 다가온다.  "어제 김 씨네 흑돼지를 쥐어팼다고~?"  이장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옮겨붙는다.  "그건...."  "어휴 이장님! 젊은 양반 곤란하게 왜 그래요~ 돼지 잡아 왔음 됐지, 또 무슨 말을 허시려고!"  "돼지를 잡다니요....?"  "아니 가만 있으봐! 즈그 집 돼지는 귀하고 남으집 돼지는 귀한 줄을 모르면은! 알게꼬롬해줘야된다~ 이말이여~!"  이장이 한껏 격양된 목소리로 언성을 높인다. 돼지라니. 나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으로 다가간다. 불타는 숯냄새와 달콤한 냄새가 한데 뒤섞여 콧속을 파고든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헤쳐 나가면서도 분주히 시야를 돌리며 아내가 없는지 확인한다. 그러다 순간 평상 위에 놓인 아내와 눈이 마주친다. 정확히는 몸뚱이 잃은 돼지 머리통……. 붉은 리본.... 그리고 아이....  "이.... 이.... 미친 것들이....이건 내 아내란 말이요.... 내 아내!!!!"  "아 이것이 저짝네 돼지였어? 끔찍히 아끼더만~! 그런줄 알았으면 안먹었을텐데. 영 찝찝하네~"  "뭐라는 거야. 저 사람이 김씨네 돼지를 아주 피 칠갑을 했다잖아. 그냥 먹어. 먹는 게 남는 거라니까!"  나는 불판 앞에 서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아내를 내려다본다. 집게를 든 노인이 송글송글 맺힌 땀을 연신 닦아내며 고기굽기에 성을 다하고 있다. 투명한 비닐봉지에 토막 난 아내가 굽기 좋게 담겨있다. 나는 맨손으로 불판 위의 고기들을 집어든다. 그리고 오열한다. 손 살갗이 모두 벗겨지면서도 아무런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원 돼지새끼를 지 아내라고 부르는 미친/놈이 다있네. 에이 밥맛 떨어져!"  노인 하나가 아스팔트 위로 나무젓가락을 내동댕이친다.  그때,   "엄메!!!!"   "우에에에엑"   노인 하나가 평상 위를 가리키며 소리를 지르자 이를 본 또 다른 노인들이 일제히 토를 하기 시작한다. 나는 시선을 돌려 평상 위를 본다. 돼지 머리가 아닌 아내의 머리가 두 눈을 뜬 채 노인들을 노려보고 있다. 내가 집어든 반쯤 익은 고기와 비닐봉지 안의 고기들도 모두 토막 난 사람의 팔다리가 되어있다. 나는 평상으로 달려가 아내의 머리를 부둥켜안는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것이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으나 차디찬 감촉이 내 몸을 그대로 얼어붙게 만든다. 아이는 평상에 앉아 발을 앞뒤로 움직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대체 왜....!!!!"  내가 소리치자 아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빤히 쳐다본다. 아내에 이어 내게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나는 바짝 긴장하여 아내의 얼굴을 더욱 세게 끌어안는다. 그러나 나의 긴장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는 아무런 미동이 없다. 괴기스럽게 미소 짓던 아이의 얼굴만 점점 무표정으로 변할 뿐이다. 곧이어 아이의 형체가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내 아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 . . . . .  "...."  나는 맥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리고는 아이의 어딘가 슬퍼 보이는 표정이 떠올라 숨이 턱 막혀버리고 만다. 죽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산 사람보다 더 깊은 슬픔의 소용돌이가 몰아치고 있었음을 아이가 사라지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아내와 나를 원망했을까. 눈앞에 닥친 현실에 애써 아이의 문제는 외면하려던 것이 결국 이런 파국을 맞이하게 될 줄이야.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어리숙한 아이의 마지막 발악이었을지도.  "젠장...."  나는 아내의 목을 들고 일어선다. 사람들이 일제히 토악질해대는 와중에도 미처 불판에서 들어 올리지 못한 아내의 남은 살점들이 까맣게, 까맣게 타들어간다. 지금쯤 아이와 아내는 만났을까.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하다. 도저히 이 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다. 나는 아내의 목을 단단히 부여잡고 무작정 걷는다. 나를 재촉하듯 등 뒤 화로에서 뜨거운 불길이 확 치솟는다.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이 말을 꼭 아이에게 전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아내와 아이를 따라 잡으려면 아마 더욱 서둘러 걸어야 할 것이다. [출처] 단편) 돼지 아내 | 울지마소녀야 ____________________ 동네에 돼지우리가 있다고 했을 때부터 불안했는데 흑돼지를 죽였을 때 그 불안이 최대가 됐는데 설마 이렇게 끝이 날 줄은 몰랐네 ㅠㅠ 정말 다행스럽게도 실화는 아니야. 주로 실화(라고 얘기되는 글들)를 가져 오지만 이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글이라 가져와 봤어. 잘 지냈지 다들? 별 일 없이 다들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하늘도 한 번 씩 올려다 보고 :)
펌) 옆집 사람의 소리가 자꾸 들려ㅠㅠ
진짜 준니 소름돋고 몰입도 개 쩌는 글이 있어서 데려왔습니다. 실화는 아니라는 것 미리 말씀드립니다 ㅇㅇ (저는 픽션이란거 모르고 읽다가 진짜 온 몸에 소름돋아서...ㅎ) 아 그리고 쌍욕 많음주의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안녕 *들아ㅠ 고민상담할게 있어서 찾아왔어 내가 몇달전에 반지하로 이사를 왔었는데 원룸이거든 방은 괜찮아 넓직하고 습기도 없고 근데 방음처리가 진짜 안되는거야ㅠ 그런데 나 자체는 소음에 민감하지 않아 오히려 별로 신경을 안 쓰는 편이거든 그런데 옆집 사람은 진짜 좆나게 예민한거야 내 방이랑 옆집 방이랑 벽이 맞닿아져있거든? 내가 책상에 컵을 놓는 소리, 서랍 여닫는 소리, 문 닫는 소리 그런거 다 듣고 나한테 자꾸 항의를 해대 막 벽 두드리고 지도 티비소리 엄청 크게 틀어놓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더라고 지 잠 좀 자자고;; 근데 이 아줌마도 조용한게 아냐 잘때 코골아 재끼고 자면서 이상한 신음소리를 자꾸 내 어읔어읔 거리는 이상한;; 어느 날은 자꾸 소리를 질러대길래 밖에 나가서 싸운적이 있었는데 이 아줌마 진짜 이상하게 생겼다? 아이라인 반영구 수술을 했는데 그게 막 퉁퉁 뿔어서 눈꺼풀 속이 막 보이고 그리고 턱 수술이랑 쌍커풀 수술 망친 것 처럼 생겼어;; 내가 원래 사람 얼굴가지고 안 이러는데 이렇게 생긴 사람이 막 좆나 예민하게 굴고 짜증나게 하니까 진짜 기괴해보이고 질리겠더라고 아무튼 그 날은 그냥 그렇게 싸우고 들어갔는데 어느 날 이 아줌마가 전화통화인지 뭔지 누구랑 계속 얘기하다가 새벽까지 계속 떠드는거야. 그렇게 지랄하더니 지도 떠드네.. 라고 생각하며 잘됐다싶어 나도 친구랑 통화를 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옆집에서 계속 소리가 커지더라고 막 싸우는 소리인지 화내는 소리인지 짜증나는 불협화음이 계속 들리면서 자기 이렇게는 못산다고? 그런 말로 계속 소리치는거야 그러더니 온갖 방안에 못을 치는 소리가 들리고 방문 엄청 쎄게 닫는 소리인가? 아무튼 엄청 큰 소리가 났어 나무 가구가 부셔지는 듯한 소리? 그때까지도 친구랑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목소리 한번 낼때마다 내 방 쪽에 못을 우다다다 쳐;; 미친 아줌마가 진짜;; 통화하고 있던 친구도 소름끼친다고 하더라고 옆방가서 따지고 올까 생각했었는데 새벽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날은 그냥 잠들었어 그리고 일도 많고 할것도 많아서 옆집가서 얘기해보는걸 계속 미루고있는 중에 새벽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커텐봉이 떨어졌어 내 침대 바로 옆에 커텐이 있거든 내가 뒤척거리다가 커텐천을 몸으로 당겨서 떨어진것 같아 그걸 다시 끼우려고 덜그더걸그덕 거리는데 옆집에서 갑자기 존나 큰 소리로 끼야아아악!! 하고 소리치는거야 존나 깜짝 놀랐는데 와다다다다!!!!!!!!! 하면서 뛰어다니는 소리가 마구 들리더니 미친년 뭔년 하고 소리치는 소리가 마구 들려 그리고 내 집 현관문을 마구 두드리면서 미친년 나오라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새벽이라 피곤하고 그래서 무시하고 내일 얘기할까 하다가 또 저번처럼 미루게될까봐 이번엔 그냥 나갔어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내 멱살을 잡고 자기네 집으로 확 끌고들어가더니 자기 죽이려고 그러는거냐고, 왜 자꾸 잠을 못자게 하냐고 왜그러냐고 그 말을 반복하면서 꽤애액 소리를 질러 그러더니 부엌에 칼 있으니까 자기를 차라리 그걸로 죽여보래. 그래서 내가 그래드릴까요? 라고 말했더니 내가 그런말 할줄 몰랐나봐ㅋㅋ 그냥 계속 소리지르더니 너 죽고 나 죽자는 말로 바꾸더라고 부엌 칼로 죽기는 싫었나봐 그래가지고 내가 혼자 뒤지세요~ 하고 나와가지고 컴퓨터로 곰플레이어 영화 무한반복재생 설정하고 음량 최대로 키워놓고 나는 집에서 나갈 준비를 했어 그 아줌마 반격하려고 벽을 목탁두드리듯이 계속 치더라고ㅋㅋㅋㅋ 아니 나는 집을 나갈건데ㅋㅋㅋㅋㅋ 옷 다 챙겨입고 나 집에서 나가는거 모르게하려고 살금살금 현관문쪽으로 가는데 이 아줌마가 벽을 계속 목탁치기하고 있어서 몰래 나가기가 쉽더라고ㅋㅋㅋㅋ 내가 현관문 조용조용 열쇠 잠그는 동안에도 계속 벽 치고 있었어ㅋㅋㅋㅋ 아마 내가 밖에 나가서 편하게 자는 동안에도 내가 없는 줄도 모르고 계속 벽치고 있었겠지?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몇일동안 밖에 모텔에서 편하게 자고 쉬고 있다가 오랫만에 집에 들어왔는데 집이 굉장히 고요하더라구 내가 밤에 움직이고 다녀도 아무 소리도 없고. 이 아줌마가 몇일동안 호되게 당해보니 정신을 차렸나보구나~~!! 싶었지!! 그렇게 몇일은 편했는데 어느 날 내가 저녘에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가는데 그 아줌마가 현관문을 쪼금 열어놓고 문앞에 탁 붙어서있는거야 이게 현관문이 유리문이거든. 현관 형광등이 자동센서라서 불이켜져가지고 그 유리문에 검은 사람 형체가 붙어있는게 보이는거야. 그리고 그 문틈 사이로 이상한 생리 찌든내?? 그런게 훅 나와가지고 아 좆나 불쾌해가지고 이 아줌마 좆나 미친년이구나 싶어서 좆나 불쾌했어. 그래서 얼른 집안으로 들어갔는데 벽에다가 뭔가를 쿵 쿵 쿵 쿵 박는 소리가 계속 들려. 와.. 이 미친 줌마새끼가 또 시작이구나 싶어서 진절머리가 났는데 갑자기 내 현관문에서 똑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려. 이게 또 한판 붙어보자는거구나 싶어서 얼른 튀어나갔는데 문앞에 아무도 없더라고 그 대신 옆집 문이 활짝 열려있었는데 들어오라는건가 싶어서 들어갔어 그리고 좆나 욕쳐박으려고 아가리 욕 장전도 하고. 근데 집에 불도 안켜놓고 다 깜깜한거야 안그래도 반지하인데 더 어두컴컴해서 하나도 안보여 내 집하고는 구조도 달라서 불 스위치도 못찾겠고 근데 어두컴컴해도 물체 윤곽? 그런건 보이잖아 부엌 너머 방문에서 희미한 윤곽이 보이는데 뭔가가 훌렁훌렁 하고 있는거야 훌렁훌렁이 뭐냐면 허리위 상반신을 앞뒤로 막 훌렁훌렁 흔들고있는거? 저런식으로 머리를 벽에다 갖다박은건가?? 이런 생각이 들고 있었는데 뭐가 씨발 좆나 이상한거야 허리뼈가 빠진것마냥 엄청 유연해 그렇게 막 훌렁훌렁하고 있다가 내쪽으로 몸을 틀은것처럼 보이더니 훌렁훌렁하면서 성큼성큼 나한테 훅 다가오는거야 씨발 나는 너무 놀라가지고 생각할 틈도없이 소리지르면서 그걸 확 밀쳐버렸는데 싱크대쪽으로 훅 자빠지더니 콱 하고 박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자빠져 나동그라지더라고 나는 너무 징그러워서 얼른 집에 들어가서 물 틀어놓고 샤워하고 샤워타올로 몸 박박 닦았어 거울보는데 내 표정 개울상이더라고 너무너무 징그러워.. 씻고 침대들어가서 자려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가지고 머릿속도 혼랍스럽고 해서 컴퓨터로 야동 틀어놓고 잠들었어 그냥 그런게 분위기 해소시켜줄것같아서 그렇게 자고 일어났는데 컴퓨터에서 야동이 꺼져있더라고 그게 분명 무한반복재생 설정되서 꺼질리가 없는데 옆집아줌마가 내 집에 몰래 들어와서 끄고갔나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좆나 확 나빠졌어 그 징그러운 훌렁훌렁 모습으로 집에 들어와서 내 컴퓨터를 만졌을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벽에서 똑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려 나 아무소리도 안냈는데 씨발 좆같은게 씨발 죽여버리고싶어 좆나 물건챙겨서 집밖으로 나가는데 저번에 영화 무한반복재생 틀어놓고 나갈때처럼 계속 목탁두들기고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씨발 있잖아 존나 웃긴게 내가 어제 옆집 들어가봤거든? 문 안잠궈놨더라고? 그 줌마새끼가 엎어져서 계속 죽은척하고있더라?ㅋㅋㅋㅋㅋㅋ 저래가지고 뭐하려는거지?ㅋㅋㅋㅋㅋㅋ 경찰불러서 나 고소하려고?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씨발 요새 매일 벽두드리는데 내가 벽에 귀 가까이 대거나 옆집들어가보면 소리 멈춰ㅋㅋㅋㅋㅋ 아니 씨발 너무 티나잖아ㅋㅋㅋㅋ 엎어져있는것도 볼때마다 바껴ㅋㅋㅋㅋㅋ 계속 달려와서 엎어지는게 힘든지 계속 방쪽으로 가까워지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ㅠ 근데 나 이제 어떻게 이 일 처리해야할까ㅠㅠ?? 가서 자빠져있는거 부엌 칼로 몇번 찔러볼까? 요새는 벽 두드리는 소리가 꼭 내방에서치는것 마냥 들려 출처 : https://www.dmitory.com/horror/8371838
나는 왜 이러는 걸까? -8
@shy1382 @Voyou @goodmorningman @ck3380 @leejy4031 드디어 성인편 시작!!! 적어둔게 없어서ㅠㅠ 뒤죽박죽 되겠다... 혹시나 기다릴까봐 (안기다렸으면... 상처) 최신순 먼저 간단하게 적을께 (대학생 때 일을 적기엔... 시간이 없었으므로.. 우선 최근일 먼저 썰을 풀겠어!!) 따끈따끈한 지난주 일요일부터 정확히 어제 겪은일이야! 시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전에도 말했었지? 이사 준비중이라고 곧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둬서 신혼집이라고 하긴 뭐하고 일단은 1년 계약으로 월세집을 알아보는 중이야 어차피 결혼하면 신혼살림을 다 사야하니까 오피스텔로 알아보는 중이야 일요일날 부동산을 통해서 집을 한곳을 봤어 신축이고 꽤나 좋은집이였어 깨끗깨끗!! 거기다 우린 각자 차가 있어서 주차장도 좋았구! 비가 꽤나 오는 날이였지만 모처럼 괜찮은 집을 보고 왔어 기분이 좋았어 내가 본 집은 마침 공실이였어서 보여준 집이였고 그 공실집은 11층! 내가 계약하게되면 사는 집은 4층이라고 했지 그러고보니 11층울 큰 도로가 보이는 쪽이였는데 4층 계약하게 되면 사는 집은 어느 쪽 방향인지 묻지 않고 온거있지? 그 집이 큰 도로 왕복8차선이 보이는 방향과 공원쪽이 보이는 방향 두곳이였거든.. 무튼 남친하고 장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먹고 영화보다가 잠이 들었지 그리고 꿈을 하나 꿨어.. 그 집을 계약하려고 하는 꿈.. 그런데 내가 현관문을 열고 집을 구경하고 있었거든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가 날 쳐다보며 말했어 "아가씨 이집 계약해요?" 라면서 날 쳐다보며 웃었어 내가 웃으면서 "네 계약할까해서 다시 보는중이에요" 그러자 그 아줌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는거야 "아.. 이런말 해도 되나.. 이집 어떤 여자가 자살했어요 계약 안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꿈이니까 이상한것 따윈 느끼지 못하잖아 ㅋㅋ 그래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난 분명 4층 공원을 향한 쪽으로 창문이 나 있는 집을 보고있었는데 순간 장소가 바뀌면서 큰 도로가 보이는 높은 층 집으로 바뀌더니 어떤 여자가 덤덤한 표정으로 내 옆을 스쳐지나갔어.. 그러더니 망설임따윈 1도 없이 창문을 열고 창문 틀을 잡고는 그대로 뛰어내렸어... 시점이 점점 멀어지더니 그 여자가 뛰어내린것만 아주 먼곳에서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것 처럼) 보고 꿈에서 깼어 내심 찝찝했지... 다음번 부동산 약속은 화요일이고 이제 월요일 시작이였으니까... 웃긴게 꿈에서 깨고나선 전혀 기억이 안나는거야 기억해 내려고 해도 마치 지워진것처럼... 그리고 어제 화요일이 됐어 잠에서 깨자마자 기억해 내려고 애썼고 (당시엔 그냥 뭔가 안좋은 꿈인데 기억해내야 해!! 라며 계속 노력했어ㅠㅠ) 결국 기억이 난거야 저 꿈이.. 나는 남친 퇴근하고 집에 오기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점심식사 후에 늘 전화가 오니까 기다렸다가 얘길했지.. 남친도 어느정도 내가 이렇다는걸 잘 아는 사람이였으니까 "그 집은 그럼 이사갈 집 후보에서 제외하자"라고 말하면서 걱정말라더라구... 퇴근하고 남친이 집에왔고 부동산사람하고 집을 보러 다녔어 우리 엄마도 내 꿈 얘길 듣고 기분이 이상한지 계속해서 카톡이왔고.. 밤에는 음기가 강해져서 낮과는 좀 다른집이 있어 퇴근 후에 본 집들이라 시간이 저녁 8시쯤이였거든 전부 다 마음에 안들어서 보고 돌아오는 길에 부동산 사람이 얘길 하는거야... 자기가 그때 일요일날 보여준 집 맞은편에 살았다고 했어 (큰 도로 맞은편으로 오피스텔 건물이 크게 2곳이 있었거든 근데 사업자로 낸 곳이라 전입 불가,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음기가 강해서 우리 둘다 싫다고 했던곳) 일요일날도 지나가듯 말했었거든 저기 살다가 이사했다고.. 그때 얘기를 하는거야 왜 이사했는지 아냐며.. 바로 자기 옆집 여자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 내가 황급히 물어봤지 혹시 우리가 계약하려는 집이 4층인데 공원방향이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아니래 도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 쪽이라네? 하하하하... 남친이 어디쪽으로 뛰어내려서 죽었냐고 조심스레 물어봤더니... 하하.. 그 도로가 보이는 쪽이래.. 난 엄마랑 카톡하다가 놀라서 멍... 남친도 멍... 집에 들어와서 둘다 멍... 뭐 이런 멍멍이 같은 일이... 하다하다 누가 자살한것 까지 보이다니... 내가 멍때리면서 혼잣말을 했어 " 아니.. 왜 우리가 계약하려는 집도 아니고 맞은편 건물이고 도로도 엄청 넓고 그런데 왜 보인거지?.." 그러자 남친이 대답하더라고 "자살한 사람은 계속에서 그 근처 그 자리를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있데 " 너무 놀라서 무서워서 멍... 아마 날 지켜주시는 조상님과 신께서 나 위험할까봐 가지말라고 꿈에서 보여주신건 아닐까 싶어 감사합니다! 신! 그리고 우리 조상님!! 알라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들... 이런꿈쯤은 꾸지?! 하하하핫 ㅠㅠㅠ 그렇다고 말해줘어어!!!! 댓글은 힘이 된다!!!😘 모두들 읽어줘서 고마워!!!
실화) 바다, 목소리, 불청객 -2-
안녕하세요! '그리고' 를 끝으로 도망쳐버린 에디터 optimic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너무 다행입니다ㅠㅠㅠ 내일은 우리 딸과 아내를 보러 처갓집으로 가기 때문에 오늘 어떻게던 써서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당! 각설하고,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저한테 이 그림을 그려준 분은 저랑 친한 친구에요! 제가 그린 게 아니랍니다ㅎㅎㅎㅎ 케이툰에서 '해프닝 해프닝'이라는 작품을 연재한 유령선이라는 웹툰작가입니당! 차기작도 준비중이니 제 친구 유령선 기억해주세영! https://v2.myktoon.com/web/works/list.kt?worksseq=6551 이제 징짜로 시작! -------------------- 발에 상처가 나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이상한 흥얼거림은 여전히 내 뒤를 쫓아오고 있었고, 등골에 느껴지는 서늘함이 무엇인가가 계속 내 뒤를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렇게 팬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는 팬션 문부터 잠궜다. 도어락, 2중잠금까지... 팬션을 향해 뛰어오던 도중 머릿속에 스치는 철학원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아닌 것이 너를 쫓아오면, 집에 들어가자마자 그 곳의 모든 문과 창문을 잠그고 자라. 밤새 시달리고 싶지 않으면. 미친듯이 뛰어들어와 문을 잠그고, 헐떡이며 베란다, 창문, 화장실 문까지 잠그는 나를, 형들과 동생들은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형 : 야. 왜 창문 닫아. 더운디. -나 : 아. 오늘은 차, 창문 다 닫고 에어컨 틀고 자요. 더 시원하니까. 내가 가끔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멤버들은 뭔가 깨달은 듯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동생 : 형. 뭐 봤어요? 뭐 있었어요? -나 : 어. 봤고, 있었어. 그러니까 문 다 잠그고 오늘 아무도 창문, 문 아침까지 열지 마세요. 알았죠? -고형 : 야. 너도 그럼 그 이상한 노랫소리 들렸냐? -나 : 네.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던데요;; 얼른 이제 마무리하고 잡시다들. -김동생 : 형. 뭐 봤어요?? -나 : 이상한 거 봤으니까, 얼른 가서 자자. 그렇게 우리는 대충 마무리를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꼭꼭 닫아놓은 채, 새벽 3시 50분쯤 잠자리에 누웠다. 몇몇은 거실에서, 고형은 작은 방 바닥에 각자 자리를 잡은 채 잠이 들었다. (대충 이런 구조였습니다. 정말 드럽게 못 그렸네여. 죄송합니다.....ㅎㅎ..) 그렇게 밀폐된 팬션에서, 우리는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녘에 있었던 기묘한 일 때문인지, 나는 거실에서 조금 일찍 눈을 떴다. 띵한 머리와 안개가 낀 듯 흐려진 시야를 닦으며 일어났다. 찬 물을 마시러 부엌으로 들어가니,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고형의 뒷모습이 보였다. -나 : 어? 형. 되게 일찍 일어났네요? 내가 말을 걸자, 고형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쳐다봤다. 퀭한 눈 짙게 늘어진 채 자리잡은 다크서클이 간밤에 고형이 잠을 몹시 설쳤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고형 : 어. 잠이 안와서... 아침밥이나 하려고 일어났다. 해장해야지. 애들 다 깨워라. 우리는 아직 술이 덜 깬 채로 고형이 끓여 온 라면을 흡입했다. 다들 반쯤 멍한 상태로 후루룩거리고 있었다. 나 역시 따뜻한 국물을 배에 채워넣으며,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고형 : 야. 너 새벽에 봤다는 거. -나 : 어? 네. 새벽에 바다에서. -고형 : 그거 혹시 여자였냐? -나 : 어?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머리 산발에... 하얀색 원피스 입고...? -나 : 어...어어어??? 아니 형 어떻게 알았어요?? -고형 : 하 시발...나도 봤다... 고형이 해준 이야기는 술과 잠에 취해있던 우리 모두를 또렷한 맨정신으로 깨워 주었다. -고형 : 내가 한참 잘 자고 있었단 말야? 근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더니, 몸이 안 움직이는 거야. 가위 눌린거지. 그런데 갑자기 시점이 하늘로 솟구치더니, 유체이탈을 한 것마냥 팬션 지붕 위에서 시선이 멈췄고, 새까만, 진짜 어두운 바다랑 하늘이 보이더라. -나 : 오.. 그래서요? -고형 : 처음에는 신기하니까, 와 이렇게 보는 뷰도 나름 멋있구만 하면서 그냥 있었지. 근데... -조형 : 근데...? -고형 : 바다에서 누가 걸어나오더라. 첨벙... 첨벙... 하면서...? -이동생 : 설마...? -고형 : 어... 흰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가 완전 산발인, 이상하게 생긴 여자가, 그... 새벽에 내가 말한 그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오더라고... -고형 : 그래서, 그렇게 천천히 걸어서 우리 팬션 쪽으로 오더라? 깜짝 놀라서 뭐야 시발 무서워 하고 있는데... 우리는 어느새 라면이 불어터지는 것도 모른 채, 고형의 목소리와 입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고형 : 그 여자가 우리 팬션 문 앞에서 문을 여는거야. 철컥! 철컥! 하더니... 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철컥 하면서 미친듯이 문고리를 돌리더라?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순간 다시 내 방으로 시선이 옮겨졌어. 나는 누워 있었고, 계속 문에서는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고. -김동생 : 와씨.. 대박... -고형 : 그러다가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찰박...찰박...하면서 걷는 소리가 들리고, 그 다음에는 베란다에서 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계속 창문을 열려고 하고, 창문을 계속 두드리고... -나 : 그래서요...?? -고형 : 그러다가 문이 계속 안 열리니까, 포기한 듯 다시 걷더라고. 찰박...찰박...하면서... 그래서 갔나보다 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 시선은 계속 움직이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거야. 가위에 계속 눌려있던 거지. 고형은 마른 침을 한번 삼켰다. -고형 : 그 상태에서 무심결에 내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봤는데... -고형 : 밤새 두드리고 있더라... 밤새... 밤새 가위 눌렸다... -일동 : ...세상에... -고형 : 아침까지 가위 눌리다가, 해 뜨니까 겨우 없어지고 가위 풀리더라. 도저히 잠을 더 잘 수가 없어서 일어나서 밥했다... 우리는 고형을 보며 아무 말 없이 앉아있다 밥을 먹기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씻지도 않고 최대한 빠르게 짐을 싸서 팬션을 벗어났다. 그렇게 한 여름밤의 기이한 일은 마무리됐다. ---------------------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후,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였다. 밤이 깊어가고, 술병이 늘어가면서, 불현듯 지난 일들이 떠올랐다. -나 : ㅋㅋㅋㅋㅋ 우리 그 날 기억나요? 귀신 본 날? -고형 : 야. 말도 꺼내지 마. 니들은 그렇게 끝난 일이었지? -김형 : 엥. 뭐야. 너는 거기서 끝난 거 아니었냐? 고형의 말에 의하면, 고형은 바다를 갔다 온 뒤로 계속 가위를 눌렸다고 한다. 꾸준히 잊을만 하면 가위에 눌리고, 머리 위에 그 여자가 나타나 소름 돋는 그 멜로디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을 고형의 얼굴 위에 뚝뚝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가위에 많이 눌리던 고형은 잦은 음주의 힘으로 가위를 버텨냈었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무렵, 고형은 가족들과 신년맞이 사주를 보러 매년 가는 무당분께 갔다고 한다. 온 가족이 들어가서 인사를 하자마자, 그 무당께서 고형을 보면서... -야. 너는 어디서 뭘 하길래 물귀신을 업고 다니냐? 라는 말을 하셨고, 그 말을 듣자마자 고형은 살려달라며 그 분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 했다고 한다...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부적 하나 주시고, 그 다음부턴 잠도 잘 자고, 안 보인다. 라고 하며 고형은 지갑에서 잘 접힌 부적 하나를 꺼내 보여줬다. -나 : 오... 그래도 다행이네요... -고형 : 그리고 그 분께서 뭐라고 했는 줄 아냐? -나 : ?? 아뇨? -고형 : 원래 너한테 붙으려고 너 따라 온건데, 니가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놔서 빙빙 돌다가, 너보다 기가 약한 나를 보고 나한테 붙은 거라더라. -나 : 헐? 나한테 올 뻔 했네. 와우 다행이다! 형 데려가줘서 고마워요! -고형 : 이게 다 너 때문이라는 거지. 그리고 그 날 나는, 술에 취한 채 그 동안의 서러움을 폭력적으로 뿜어내는 고형에게 밤새 시달려야 했다... ---------- 흠... 뭔가 끝 마무리가 이상하네여... 아무래도 실화고, 저도 고형의 이야기는 들은 대로 구성해서 쓰다 보니 쪼금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정말 열심히 썼습니당!!! 그러니까 재밌게 봐 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당! 좋아요 댓글도 많이많이 감사합니당 헿 그럼 저는 다음 편을 들고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고양이와 남편의 숨막히는 기 싸움ㅋㅋㅋㅋ
몇 년 전, 니콜 씨는 귀여운 당근색 고양이 캐롯을 입양했습니다. 캐롯은 니콜 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빠르게 적응해갔습니다. 하지만 캐롯을 견제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니콜 씨의 남편이었습니다. 집안의 2인자 자리를 두고 니콜 씨의 남편과 치열한 기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캐롯은 부엌의 창을 모두 연 다음 냉장고에 붙은 자석을 앞발로 휘저어 모두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남편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어지렆혀진 현장을 다시 정돈하곤 했습니다. 캐롯은 자신이 어질러놓은 부엌을 부지런하게 정리하는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루고 미뤄왔던 캐롯과 남편의 불꽃 튀는 정면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TV에 환한 햇빛이 반사되자 남편이 블라인드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캐롯이 블라인드를 다시 올리며 남편을 자극했습니다. 남편도 지지 않고 곧장 블라인드를 다시 내렸습니다. 둘은 블라인드를 두고 한참 동안 실갱이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캐롯이 한 수 위였습니다. 이대론 싸움이 길어질 것 같다고 생간한 캐롯은 블라인드를 두 개씩 열기 시작한 것이었죠. 두 사람의 기 싸움을 지켜보던 니콜 씨는 이 장면을 목격해 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두 어린아이가 서로 싸우고 있네요. 둘 다 사고만 치지 마세요." P.S 남편이 3개씩 열면서 응수하지 않아 다행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시각 장애인에게 '안내견을 풀어주라'고 요구한 동물단체
지난 11월 12일 화요일, 스코틀랜드에 사는 조나단 씨는 반려견과 함께 에든버러에서 퍼스로 가는 오후 4시 30분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조나단 씨는 열차에 탑승하자마자 부끄럽지만 큰 소리로 빈자리가 있느냐고 외쳤습니다. "혹시 빈자리 있으면 안내 부탁해도 될까요?" 그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열차 안에선 어떠한 대답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차 빈자리가 있느냐고 허공에 대고 외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전 그냥 대답이라도 듣고 싶었을 뿐인데 어느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죠. 많이 슬펐습니다." 그는 자신의 슬픈 경험담을 트위터에 올렸고, 유저들은 휴머니즘과 양보 정신이 사라졌다며 당시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을 맹비난했습니다. 조나단 씨는 철도회사뿐만 아니라, 일상 곳곳에도 장애인들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 스며들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동물단체입니다. 지난 4월엔 조나단 씨가 카페에 앉아있을 때 한 남성이 다가와 자신을 동물단체 회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소개를 마친 그는 다짜고짜 서비스견을 자유로운 들판 위로 풀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는 그 남성에게 제 반려견이 저와 함께 어떤 삶을 보내는지 설명하며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해주었어요. 제 말을 전부 납득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오해가 풀렸다며 자리를 떠났어요." 조나단 씨는 무례한 사람들보다는 친절하고 매너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안다며 자신의 트위터를 찾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제가 겪은 일은 아주 드문 일이에요. 하지만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을 땐 자존감이 무너지고 슬픔이 밀려오곤 하죠.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P.S 양보하며 살아요 우리...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http://ggoristory.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172&page=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