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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의 인도, 우즈벡 음식 뿌시기

평일 내내 토익 새벽반 학원과 곧바로 이어지는 회사 출근과 퇴근 후 이어지는 숙제 폭풍으로...
살아도 산 것이 아니며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닌 산송장의 삶을 살다가...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힐링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사실 해야할 일을 고려한다면 주말에도 쉬어선 안되지만... 그럴바에 시팔 안하고 말지 하루는 쉬면서 살아야 리후레쉬가 될 거 아니야 시부레거

쨋든 주말에 동대문으로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DDP에서 열리는 디즈니 전시회 보러요 ㅎㅎ
분명 4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전시라고 해서 '아 그럼 어차피 길----게 하는 전시니까 주말에도 사람 그럭저럭이겠구나!' 했는데
세상에 엄청난 착오였습니다.
세상세상...무슨 티켓 발권하는것도 줄을 서더만 입장하는 것도 한시간 반을 줄서고...
그래도 은근 시간 잘 가서 괜찮았습니다...여친님께는 송구스러웠으나...
내가 쟝-조아하는 랄-프
비록 랄프 2는 1 만큼의 감동은 없었지만 수작임은 분명했습니다.
랄프 컨셉아트를 비롯해서 디즈니 영화의 여러 원화들도 보고, 기술적인 발전, 유명한 컷씬 등등 디즈니의 A to Z를 모두 보고 온 느낌입니다.
특히 20세기 초 왈트 디즈니의 노동착취 오지던 악덕기업 시절을 은폐하고 미화하는 시도를 직접 보고 있자니 '그래 너네도 원래 그런 애들이었지...'싶었습니다.
농담입니다ㅎㅎㅎㅎ;

쨋든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날 점심과 저녁을 아주

E.X.O.T.I.C

하게 먹었다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좀 리뷰를 가장한 자랑질 좀 할테니 알아서 찾아가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1. 에베레스트

인도 네팔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간판 좀 보세요 여러분 진짜 찐또배기 감성입니다.
에베레스트가 아니라 "지리산 고로쇠 수액 판매중"이라고 적혀있어도 이상할 게 없는 비쥬얼이에요...
예술적이야. 너무 내 맘에 쏙이야.
가게를 들어가면 유튜브로 인도 노래를 잔뜩 재생시켜놓고 계신데
그 뮤직비디오가 너무 웃긴데 느낌있어서 또 넋놓고 보게 됩니다.
정말 신기한 곳이야...
저는 이런 찐또배기 외국 음식점 올 때마다 이렇게 꽉꽉 컴팩트하게 들어차있는 메뉴판이 참 좋습니다.
대체 뭘 먹어야 되는 건지 1도 모르겠어서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느낌이 좋습니다.
그냥 뭐랄까 요리 사진 구경도 하고 이건 뭘까 저건 뭘까 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그리고 어차피 이렇게 많이 있어봤자 첫 시도는 무난하게 가거든요.
"세트메뉴 하나 주세요. 커리는 치킨 마살라로..."
세트메뉴에 포함된 음료 두 잔입니다.
저 하얀색은 많이들 알고 계시는 인도식 요구르트인 '라씨'입니다.
새콤달콤하니 맛있어요 좀 묽은 플레인 요거트같은 느낌
다른 하나는 이름을 까먹었는데 밀크티 계열입니다.
근데 데자와보다 맛이 세네 배는 찐한 것이... 밥먹으면서 먹기에는 쵸큼...묵직쓰...
조금 기다리고 있었더니 요렇게 나왔습니다.
밥과 스프, 커리, 난
아직 탄두리치킨 반마리는 안나온 상태였습니다.
놋그릇같은 식기가 눈에 띄네요
더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사진 상단에 손수건 디테일도 발견하셨을 겁니다.
인도집에서 느껴지는 기사식당 백반집의 내음....
재밌는 집입니다 참
난은 플레인 난, 버터 난, 갈릭 난 이렇게 세 개가 있는데 저희는 버터 난을 시켰습니다.
죠띠 큽니다 이렇게 큰 난 처음 봄
다른 집 갔었을 땐 이렇게까지 크진 않았는데...
버터 냄새가 꼬소하니 커리하고도 조합이 좋습니다.
커리 맛도 두 말 할 것 없이 좋았구요.
국산 청고추가 들어간 게 약간 띠용했지만 맛은 확실히 마살라였습니다. 오히려 고추가 식감도 살려주고 좋더라구요.
탄두리 치킨.
사실 이미 배가 꽤 차있는 상태에서 먹기 시작해서 별 기억이 안나는 맛...
조금 슴슴한 듯, 짭짤한 듯... 큐민 향이 그윽한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추가로 시킨 사이드인데
역시나 이름은 까먹었구요.
콩가루로 반죽한 야채튀김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운데는 칠리소스구요.
조금 뻑뻑한 감이 있긴 했지만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야채 식감과 향도 은근 살아나는 편이었습니다.
콩은 잘 안먹지만 이런 콩은 또 맛있지 뭐야...

분명히 양이 적을 줄 알고 세트메뉴에 더해서 사이드까지 하나 더 시킨건데
먹고 나니 배불렀습니다... 어메이징...
얼핏 적어보이나 결코 적은 양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막 호불호가 엄청난 메뉴만 있는 건 아닙니다.
향신료 향이 꽤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커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저처럼 조금 무난한 치킨 마살라나 들어봄직한 커리들을 시킨다면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부터 인도 노래를 틀어놓던 유튜브 자동재생이 무작위 추천영상으로 넘어가더니...웬 한국 유튜버가 B급 게임을 하는 영상으로 넘어감...
문제는 직원 중 아무도 신경을 안씀... 역시 붓다의 나라다운 태도였습니다. 많이 배워가네요.


2. 사마르칸트

동대문으로 데이트를 간다고 하니 회사 팀원 분이 추천해주신 맛집.
먹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걸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다니... 여러모로 편견없는 분이구나...'
가게 분위기입니다.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점심에 갔던 에베레스트가 평범해보일 정도로...
찐한 감성...
여기도 마찬가지로 유튜브로 우즈벡 노래 무한 재생...
게다가 한국인이 우리바께 없어씀...
정말 여행 온 기분이었습니다.
근데 우즈벡이 중동인가요...?
분명히 동유럽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찐하게 흩날리는 이슬람의 내음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찾아보니 이슬람 인구가 대다수였네요..아아..술탄...)
여기도 메뉴판부터 너무 비범한 바람에 안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 이슬람 사원 위에 둥둥 떠있는 궁서체 글씨라니...
힙해도 너무 힙하자너...

이번엔 도저히 무난할래야 무난할 수가 없는 집이어서 결국...블로그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양고기 필라프(볶음밥)와 보르쉬(소고기 스프), 그리고 양꼬치 2개.
요게 양고기 필라프 입니다.
맛을 묘사하자면...음...
되게 익숙한 맛끼리 조합해서 엄청 낯선 음식을 만든 느낌????
약간 간이 된 밥 위에 덮밥처럼 위에 볶은 당근과 양고기가 올라갔는데, 일단 얘네는 좀 짜다 싶습니다. 반면 밥은 저 짠 애들을 먹고 나니까 음 괜찮네???가 되어버리는...
기본적으로 짠 맛과 고기 기름의 고소한 맛이 주가 되어있는데... 이게 어디서도 못 먹어본 맛 같아서 신기합니다.
맛이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좀 짠걸 빼면 맥주 안주로도 아주 훌륭합니다.
옛날에 봉고차에서 파는 전기구이 통닭 배 가르면 들어있는 찹쌀밥 아시나요? 닭 뱃속에서 기름에 절여지고 열기에 쪄지면서 쬰득하니 기름진 밥.
마치 그 놈 같습니다. 조금 더 짭짤하고 더 기름지지만 그 중독적인 고소함과 찰진 식감이 닮았습니다.
그리고 보르쉬......
첨에 딱 나왔을 때 이 검붉은(보랏빛도 남) 색의 정체는 무엇이며 블로그 새끼는 이걸 왜 추천했으며 혹시 주인장이 한국인인 우리를 골려주려는 걸까....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크게 한 입 먹어봤고, 맛을 표현하자면...

'오???'

하는 맛입니다.
일단 비쥬얼과 색깔에서 유추할 수 있는 맛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맛은 마치 우유에 양배추를 잔뜩 넣고 끓인 소고깃 국 같은 맛입니다. 진짜 정확한 묘사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묵직하고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혀 전체를 눌러줍니다. 꽤 오랜 시간 끓였는지 고기는 푹 뭉그러질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색깔과 너무 묵직한 맛 때문에 많이는 못 먹겠다 싶었습니다 흙...
양배추 향도 묘하게 겉돌고...
그래도 맥주 안주로는 좋았습니다.
양꼬치
말이 필요한가?
갠적으로 쯔란에 굴려먹는 중국식 양꼬치보다 샤슬릭을 더 높게 쳐줍니다.
아는 분만 아는 이 와일드한 풍미...


사마르칸트에서 식사를 마치고 내린 최종평은
"우즈벡 가도 한 삼일 정도는 먹고 살 만 할 것 같아."
였습니다.
음식이 맛있고 취향에 맞긴 하지만... 이 기름진 아이들로 하루 세 끼를 먹는건... 3일이 한계일 것 같아서요...


그래도 동대문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두 가게 다 한 번쯤 들를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아주 만족스런 식사였어요.

비록 집에 돌아가고 나서 낯선 음식에 화들짝 놀란 배가 요동을 치긴 했지만...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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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보르쉬를 파는 곳이 있었군요! 비트 스프를 상상하고 먹었다가 배신 당했던 보르쉬... 술 안주로는 딱이죠
사마르칸트/두번째 빨간 국물요리는 비트 또는 비트처럼 빨간 재료를 넣어서 색이 자주색이 나와요 ㅋ
조금 느끼한가 싶다가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ㅎㅎ
사마르칸트/양꼬치는 또는 꼬치요리는 러시아에서 샤슬릭이라고 불러요~~^^
@iwannagotohome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무역회사 일했어요 ㅎ 수출국이 러시아였고 대표님이 교포4세,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사용했는데 우즈벡 할아부지가 러시아 음식을 해주셔서 ㅋㅋ 러시아.가정식.먹으면서 일 했어요 ㅎㅎ 사마르칸트는 회식하러 몇번 갔는데 태어나서 소혀를 소혀인지 모르고 먹었었던 옛기억이 ㅎㅎㅎ급 나서요 ㅎㅎ지금은 그.맛이 그리워서 진짜 찾아다니며 먹게 되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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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극한의 면식수햏만 쳐 하면서 몸에 글루텐과 지방만 쌓아가다가 간만에 어린이날 기념 데이트를 하면서 맛집이나 싸돌아댕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전날엔 대학교 친구들 만나서 죠지게 술땡김...극한직업 도비편... 쨋든 돈 신경 안쓰고 마구마구 질러댔던 날이라 메뉴 한 번 쫙 리뷰해볼까 합디다. 1. 을지로 산수갑산 (사진은 미처 못 찍어서 구글 이미지로 대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집. 대학다니면서 4년동안 4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웨이팅의 압박으로 실패한 집... 웬만하면 기다리겠는데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길더라... 을지로에서 유명한 걸로 치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맛집. 대창순대가 특히 유명합디다. 근데 가격이 심히 압박이 되는 부분... 메뉴판에 순대모듬이 22,000... 사실 당연히 2인이상 먹을 수 있는 소짜 분량인줄 알고 여섯명이서 온 저희는 두 접시 시킬지 세 접시 시킬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여기 1인분에 22000원이여유!" 하는 바람에 갑자기 야마가 돌았으나... 꾹 참고...세 접시만 시켰습니다... "부족해~ 그거 시켜가지고는~" "괜찮습니다^^ 술안주로 먹을거라" "아유 추가주문 우리는 안되니까 알아두고!" (걍 나갈까 시발...) 제발 멀리서도 찾아올 만큼 유명한 맛집이면 그만한 서비스도 준비가 되어있었으면 합니다. 맛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손님은 그 식당을 알게 되고, 찾아보고, 방문하고, 기다리고, 끝내 식사를 하게 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즐거운 여행'인 셈인데, 여행자의 기분을 조져놓으면 제 아무리 절경을 바라본다해도 얼굴은 똥씹은 표정이 될 겁니다. 근데 또 맛은 졸라게 맛있습니다. 화난다...진짜... 허겁지겁 소주에 대창순대를 쳐넣는 내 모습이 너무 개돼지같아서... 일반 찰순대처럼 과하게 쬰득거리지도, 가게에서 파는 토종순대처럼 힘없이 풀어지지도 않습니다. 찹쌀과 선지로 가득찬 순대소는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대창으로 만든 순대피가 좀 질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당히 쬰득하면서 약간의 식감만 더해줍니다. 오히려 일반 분식집순대보다 훨씬 질기지 않습니다. 그 외에 제육과 귀, 혀, 간의 맛도 좋았습니다. 돼지의 자궁(정확히는 나팔관)인 암뽕도 처음 먹어봤는데, 확실히 특유의 누린내가 꽤 있긴 하지만 식감이 쫄깃하면서, 또 질기지는 않은 그런 부위였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가끔 먹을 의향 있습니다. 갠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부위는 혀였습니다. 어쩜 그렇게 입에서 살살녹는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사르르 녹으면서 입 안에 묵직한 풍미가 가득찹니다 이 집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 익힌건지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6명이서 3접시 시켰는데 배터지게 먹고 좀 남음... 아지매...그렇게 살지 마쇼... 2. 대우 부대찌개 다음날엔 여친님이 행차하셔서 같이 밥먹으러 갔습니다. 파스타 먹을래 부대찌개 먹을래 물어보는 여친님께 눈치없이 해장으로 부대찌개를 때리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 유명한 부대찌개 맛집이 있길래 찾아갔는데... (햄이 너무 많죠? 햄사리 추가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신기하게도 부대찌개에 미나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부대찌개들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슴슴합니다. 으레 부대찌개가 다 그렇듯이 무겁고, 기름지고, 짭짤하고, 매콤할 줄 알았는데 단지 미나리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변했습니다. 앞서 슴슴한 맛이라고 했지만 전혀 싱겁다고는 보기 힘들고... 약간 매운탕에 가까운 감칠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물론 미나리 향 덕분이겠지만요. 또 하나 맘에 드는 점은 기본 사리가 라면사리가 아니라 우동사리라는 점입니다. 라면사리는 (물론 개맛있지만)익어가면서 유탕면 특유의 기름이 국물에 세어나오고, 국물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국물은 짜게 되고, 면은 금방 불게 됩니다. 그에 비해 우동면은 생면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불게 되고, 국물의 맛을 해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약간의 전분기가 추가되긴 하겠지만, 그거야 라면사리도 똑같으니까요. 처음엔 슴슴하던 국물도 오랜시간 끓여지면서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게 짭짤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민찌가 많아서 맘에 듭니다 :) 사실 저는 부대찌개에서 스팸이나 소시지보다 베이크드빈이랑 민찌를 더 좋아합니다. 그 고소하고 포슬포슬한 다짐육 덩어리...흙... 3. 136길 육미 점심먹구 한강가서 돗자리펴고 좀 꽁냥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찾아놨던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역대급 시즌이라 불렸던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허허허헣 진짜 개 가고 싶었음...ㅎ 요즘도 간간히 강록이형님 활약상을 보곤 합니다. 강레오의 눈빛을 맞고 10년씩 늙어가던 그의 모습... 뻑하면 조려대는 조림의 제왕...요리 잘 해놓고 어버버버버하던 그...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인기도 엄청났죠. 저 선한 표정이란ㅋㅋㅋㅋㅋ 30여분간의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게 됐는데 아쉽게도 최강록셰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ㅠ 대신 다른 셰프분이 계셨는데 만만치 않게 선한 인상의 셰프분이셨습니다. 약간 배성재씨를 닮은... 샐러드 맛 좋고, 미소국 맛 좋았읍니다. 딱히 특색은 없는 보통의 맛. 우리가 시킨 메뉴는 이 곳의 시그니쳐인 메밀김밥과 연어덮밥, 그리고 제 초이스로 시킨 '스지조림'! 원래 치킨난반이 메밀김밥과 함께 투탑인듯 하나 갑자기 힙스터 기질 딱 꽂혀서 쿨하게 패스하고 스지조림 시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메밀김밥이란 요 영상에 나온 음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번 영상 보고나면 이 분이 어떤 사람인지 확 와닿음. 육미의 시그니쳐, 메밀김밥(9,000원)입니다. '창렬 생각하는 순간 슬퍼지는 건 나뿐이다. 이 순간, 이 요리에 집중하자.'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생각보다 두툼하고 큽니다. 배불렀어요 헿... 영상과 비교했을 때 비쥬얼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하죠? 그리고...진짜 졸라 개개개개개개개개개개 맛있습니다. 한입에 우와아앙하고 털어넣어서 천천히 씹다보면 여러가지 맛이 차례차례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메밀 향이 사알짝 스치고, 그 다음엔 두툼한 교꾸의 찐하고 약간은 달달한, 담백한 맛이 올라오면서 버섯조림의 간장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그러다가 그 뒤를 와사비가 탁 때려주면서 'ㅇ오옹오오옹...!'하고 있을 적에 아보카도가 전체적으로 맛을 잡아줍니다. 시그니쳐. 인정. 재료소진 아니었으면 포장해갈뻔했어요. 그 뒤를 이어 나온 연어덮밥. 가게 곳곳에 연어덮밥 먹는 법이 붙어있길래 나름 밀고있는 또 하나의 메뉴구나 싶었습니다. '날치알, 와사비, 무순 등을 얹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먼저 먹은 후, 적당량의 밥을 드세요.'라는 친절한 설명에 따라 그렇게도 먹어보고 맘대로도 먹어보고 해봤는데 역시 시키는대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연어덮밥이 다 그렇듯이 엄청나게 특색있거나 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훌륭한 퀄리티...! 캬... 스지조림입니다. 사실 도가니 수육에 같이 섞여나오는 스지를 생각했는데 일본식 스지조림은 뭔가 한국의 그것과 달랐습니다. 제가 여지껏 먹은 스지는 약간 어석하면서 쫄깃한 식감의 눅진한 맛이었는데, 이 친구는 마치 버터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게 뭉게지고 온 혀에 그 콜라겐의 눅진함이 가득 찹니다. 먹고나니까 입술이 번들번들...헤헤... 더 좋았던 건 살코기가 스지에 꽤 많이 붙어있었다는 점? 이 간장양념의 맛이 소갈비찜하고 굉장히 비슷해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식이었습니다. 다만 저 빨간 열매들(아마 산초열매가 아닐까 싶은데)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화로운 맛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진짜...졸라 맛있었음... 또 먹고 싶다... 후... 그리고 셰프님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건네주신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치킨난반'...! 미친... 이 순간 최강록셰프를 잊었읍니다... 서비스라 양이 적어보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양이 됩니다. 사실 치킨난반이 어떤 요리인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서...일단 먹어본대로 설명을 드리자면 샐러드 채소 위에 은은하게 간장양념이 된 가라아게, 그 위에 에그마요를 듬뿍 얹은 요리? 이걸 딱 먹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와 진짜 맥주 한 잔하면 딱이겠다..." 감동적인 맛입니다...재방문 의사 99.9999%입니다... 치킨난반뿐만 아니라 여기 음식이 전체적으로 맥주를 부르고 있어요... 아쉽게도 너무 배가 불러 먹진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나마비루 한 잔에 치킨 난-반 한 점 때리고 싶네요 이상 끝! 넘 길게썼다! 메밀김밥도 면식이니까 면식수햏에도 써야지 헿
자취생의 주말기념 '수제' 치킨과 부침개
제가 지난 주말에 해먹은 닭도리탕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맛있었습니다... 비록 동네에 있는 롯데슈퍼에서 닭도리탕용 닭을 안 파는 바람에 일일히 삼계탕용 영계를 도리치긴했지만... 그렇게 두 마리를 도리치다가 너무 양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여 '언젠가는 먹겠지~'하고 봉다리에 담아 냉동실에 떤져둔 일부 닭고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개봉도 하지 않은 밀가루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의 메뉴는... 직접 튀긴 치킨과 부침개 바로 이 녀석들 비록 반마리가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오늘의 요리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냉동된 고기는 물에 30분 정도 담가놓으면 된다는 @wlskfjq 님의 말씀에 따라 찬찬히 해동을 시도해보았읍니다. 해동되는 동안 부침개를 준비합니다. 애호박을 길게 채썰어 반죽과 함께 부쳐낼 예정입니다. 예쁘게 태닝을 하셨군요. 신기하기도 하지만 괜히 찝찝합니다... 채써는 실력은 전국 자취생 중에서 내가 상위 5퍼센트 정도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시봐도 잘썰었네 진짜 자세히는 보지 마세요 두께 들쭉날쭉한거 다 티나니까 그 사이에 해동이 다 되어서 두 세차례 헹궈주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제가 존나 얄밉습니다. 이 새끼 닭도리탕 양조절한답시고 덜어낸 부위가 죄다 갈비뼈에 등짝에 살없는 날개만 남겨놨네요 거지같은 새끼... 그래놓고 닭다리 야무지게 뜯어먹었겠지... 자 이제 이 놈들의 잡내를 빼줘야하는데 집에 뭐 소주도 우유도 없습니다. 염지도 해줘야하는데 그냥 소금으로만 하면 또 말도 안되잖아요? 그 때 떠올랐습니다 나에겐 양꼬치 소스가 있다는 걸 자꾸 예전카드 떡밥들 끌어와서 요리하니까 뭔가 마블 영화같지 않나요? 도비 시네마틱 유니버스.... 약간의 다진마늘과 후추, 그리고 양꼬치소스 왕창 부어줍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누린내 심하다는 양고기도 못버티고 향신료에 취하게 하는 가룬데 냉동닭 제까짓게 버텨봐야 얼마나 버티겠습니까 하핳핳하하ㅏ핳하하핳 [재워주마... 잠시 자고 있거라...] 이제 부침개 반죽을 준비해봅니다. 걍 애호박만 넣으려니 참 허전해서 파라도 좀 어슷썰어 넣어봤습니다. 전문가가 먼저 찾는 gravity. 이렇게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반죽을 뚝딱해줍니다. 새뽀얗군요. 그 사이에 기름을 준비해줍니다. 적당히 재워뒀으니 이제 닭놈들을 깨울 때가 됐습니다. 밀가루에 후추와 소금간을 적당히 해줍니다. 어케 하냐고 묻지 마요. 나도 치킨은 처음이니까 그리고 어디서 본 대로 닭을 봉투에 넣고 열심히 쉐킷쉐킷 해줍니다. 조금 그럴싸하군요. 이제 튀길 차례입니다. 튀김의 온도는 170~180도가 적당하다는데 온도를 잴 길이 없어서 임시방편으로 반죽을 좀 떼어서 뭉친다음 기름에 던져보았습니다. 반죽이 적당히 지글거리면서 기름 위로 떠오르는 정도가 됐을 때 닭을 투하해 주었습니다. 적당히가 뭔지 묻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캬.... 집에서 이런 광경을 볼 줄이야... 멋있지 않나요?? 지글지글짝짝 보글보글짝짝 그런데 저렇게 발포비타민마냥 지랄발광하며 끓어오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소리를 들어보시면 첨부터 지글지글 소리가 나는 게 아닌 "쏴아아아아--- 지글지글지글" 거리는데요. 이게 밀가루를 제대로 안털어줘가지고...밀가루가 치킨과 분리되면서 지들 혼자 튀겨지는 소리입니다... 첨엔 그냥 에이 기름 좀 더러워지겠네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계란물 아님) 밑바닥에 가라앉은 밀가루들이 잔뜩 껴서 이렇게 샛노랗게 변했습니다... 그렇다고 기름을 버리긴 아까워서 어찌저찌 다 건져내긴 했습니다. 초벌 튀김이 완료된 녀석들. 한 체감상 3분 이상 튀겼습니다. 애초에 기름 양도 적다보니 지금처럼 닭이 많이 들어가면 온도가 낮아집니다. 덕분에 태워먹는다던가 오버쿡이 되는 일은 없었네요 그리고 다시 재벌(이재용 아님ㅎ) 튀김을 해주면 요로코롬 나름 훌륭한 비쥬얼의 치킨이 탄생됩니다. 큰 거 하나 끝냈으니 식기 전에 어여 부침개를 부쳐버립시다. 바로 부쳐버리기...~ 부침개를 찍어먹을 양념간장은 어찌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장아찌... 장아찌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에겐 장아찌가 있다...! 무려 4개월 전 작성한 카드네요 그말인 즉슨 4개월은 된 녀석이라는 것.... 저 붉은 불빛의 중심부에 봉인된... 어둠의 장아찌... 마치 판도라의 상자... 너를 파헤치겠어...! 옹 생각보다 상태가 상당히 좋네요 맛도 변함없고 식감도 아직 살아있고 좋구만 좋아... 이렇게 해서 토요일 저녁의 저녁상이 차려졌습니다. 단촐한 듯 단촐하지 않은... 저의 노고가 들어간 밥상입니다... 물론 밥은 없지만... 바삭해보이지 않슴둥? 실제로 바삭합니다. 혹시 덜 익을까 정말 걱정 많았는데 뼛속까지 다 익었군요 문득 마스터 셰프 코리아 4의 정찬혁이 생각납니다 내가 너보다 잘했다 임마 부침개는 욕심부리느라 두툼해진 것 빼고는 맘에 들었습니다. 방풍나물 장아찌도 적당히 새큼달큼짭짜름 해서 딱 맞았습니다. 풍요로운 저녁... 거기다 다음날 약속을 대비해 이 기깔나는 안주를 두고도 술 한잔 하지 않는 내 자신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진짜 내가 사람이 다 됐구나 싶었던 순간... 이었지만 그 다음날 탈남 위아래로 불남 약속 펑크 뭐가 문제였을까요? 1. 부패된 좀비닭 2. 레어 수준의 부침개 3. 썩어문드러진 장아찌
[팔로워 1000기념] "입맛소수자" 관심사 창설
며칠 여행갔다오는 동안 빙글에 글을 전혀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의 순간만은 캡쳐로 남겨두었지요 후후 하 쒸바... 멋있는 거 봐라... 그 동안 빙글에 자료셔틀도 하고, 웹툰 프레지던트도 하고, 활동은 거의 못했지만 공포미스테리 에디터도 해보고... (생각보다 무서운걸 제가 못보더라구요...그래서 부득이하게 광고, 스팸만 쳐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구 싶군녀 허허,,,) 빙글 시작한 진 한 삼 사개월 된 것 같은데 벌써 천명이라니... 아직 뭐 네임드네 어쩌네 하기에는 택도 없지만ㅠㅠㅠ 사실 우연히 시작하게 됐지만 뭐랄까 뭔가 한적~하고 건전~한 그런 공기 좋은 시골 느낌???ㅋㅋㅋㅋㅋㅋ이 나는 곳이라서 얼결에 정착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에서 재밌게 본 것들도 좀 나누고 하려고 자료들을 많이 퍼왔습니다. 그냥 순수하게 재밌는 것들도 있었고 좀 자극적인 이슈 위주의 카드들도 있었는데 대체로 다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댓글로 몇 번 투닥거리기도...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제 카드들 좋아해주신 모든 분들께 아리가또...!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댓글로 태그도 해야징 헤헿 쨋든! 팔로워 1000명 기념으로 나도 무언가 해보려고 합디다! 며칠 전, 제가 올렸던 카드를 기억하시나요? 갠적으로 고수를 갱장히 좋아하지만...주변에서 다들 학을 떼면서 개질알하는 바람에 먹을 기회가 잘 없습니다... 그래도 빙글에는 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ㅎㅎㅎㅎㅎ 물론 아닌 분들도 많았지만...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걸레빤 물 맛이라니....그건 그냥 폄하하는 거잖아요.... 그러고 보면 고수처럼 호불호가 심한 음식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역겨운 풀내의 황태자 "오이" 콧구멍 브레이커 "홍어" A Fake Dick "개불" 벌레의 패왕색 "번데기" 콧물같은 바다의 상한 우유 "굴" 그 외에도 수 많은 강자들이 있습니다. 악마의 열매 "가지", 바다 그 자체 "멍게", 누린내의 제왕"양고기", 오물저장소"곱창"... 입이 짧은 이들에게 이 음식들은 거의 원피스 최악의 세대를 방불케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모두 잘 먹습니다. 그러니까 좀 그거 먹는다 그러면 "헐 그걸 어케 머거???"같은 표정 좀 짓지마... 분명 빙글러에도 남들은 싫어하지만 뭐든지 잘 먹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들에게는 괴식박사처럼 보이겠지만 실은 그 누구보다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린 항상 핍박받아 왔습니다. 왜 우리가 편식쟁이에게 욕을 먹어야 하죠???? 이제는 당당해져야 합니다. 우리의 음식 취향을 만천하에 알리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바로 "입맛소수자" 관심사를요. 앞으로 입맛소수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여러 짤들을 올려볼 생각입니다. 또 저와 같은 입맛소수자 분들도 어서 놀러와서 자신이 먹은 음식들도 올려주시지요! 그리고 톡방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거죠... "하하하 오이소박이가 참 맛있는 걸" "호호호 홍어에 탁주 한 잔 걸치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히히 굴을 먹으니 정력이 솟아나는 느낌이에요" "...?"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후후후 물론 편식이 심한 빙글러들도 놀러와도 된다구? 후후후후 편식하는 음식을 즐기는 방법을 A부터 Z까지 찬찬히 알려주면서...점차 그 음식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어줄테니까 말이야.......후후후훟후훟ㅎ후훟...... 많이들 놀러오라구...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한국인의 밥상 - 한우愛빠지다 1부
이번엔 입맛소수자들의 취향을 저격할만한 캡쳐본을 가져왔습니다. 몇 년 된 거긴 한데 정말 처음 보고 너무 센세이셔널해서... 아직까지도 한국인의 밥상 최애편 흙... 한국인의 밥상 - 한우愛 빠지다 편입니다. 아닌 밤중에 불러내어 언짢은 불암콩콩갑 전국 팔도 순례할 생각에 벌써부터 피곤해지는 불암갑. 쥐어지는 성의에 화색이 돈다. 오늘의 주제는 한우의 A to Z 그 여정은 구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소를 태운 트럭을 발견한다. 도축하러 가는 길. 우연히 만난(척 하는) 사장님. 이분께 소고기의 부위를 배워보기로 한다. 살살 녹는다는 그 부위가 맞다. 안창살. 정말 커튼주름과 닮아있다. 정말 귀한 부위... 흔히 육회나 육사시미, 뭉티기의 부위로 사용되는 우둔살. 도축된지 몇 시간 안된 쇠고기에서만 나타나는 사후경련 현상. 이 모습을 보고서도 침이 나온다면 당신은 진정한 입맛소수자. 얇게 써는 모습만 봐도 쬰득해보인다. ZARA가 아닌 지라. 소의 비장 부위이다. 비장이란 왼쪽 신장과 횡경막 사이에 있는 부위로, 혈액속의 세균을 죽이고, 늙어서 기운이 없는 적혈구를 파괴한다. 별걸 다 먹는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맛이 상상조차 안되는 부위.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소의 생간이다. 맛이 묵직해서 본인도 많이 먹진 못하지만 육회집에서 서비스로 나오면 이것만큼 고마울때가 없다. 소의 등골... 생전 처음보는 부위였으나 혹자는 치즈맛이 난다고 한다. 정말 맛있는 부위거나 치즈를 못먹어봤거나. 보통은 구워먹는 차돌박이도 이 곳에서는 생으로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모듬 육사시미 한상차림. 유통마진이 빠지기 때문에 놀랍게도 2만원이란다. 이제 구이로 넘어간다. 흔히 곱창집에서 모듬구이를 시키면 몇 조각 나오는 염통(심장).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먹는 부위이기도 하다. 쫄깃함이 일품. 콩팥... 정이 갈 수 없는 비쥬얼... 먹기야 먹겠지만 처음엔 좀 놀랄 수 밖에 없다. 먹어본 빙글러가 혹시 있을까? 썰어서 펼쳐놓은 사진을 보니 꼭 손질 전의 닭똥집같기도 하다. 식감이 재밌다고 한다. 익힌 상태에서 아삭한 식감이 나는 부위라니. 문득 궁금해진다. 쉽사리 믿을 수 없다. 혹 그가 여태껏 먹어온 삶은 밤이 실은 콩팥 아니었을까? 눈가가 촉촉해보이는건 기분탓일까? 구례 투어를 마치고 서울로 컴백홈한 불암갑 말끝내기 무섭게 다시 홍성으로 소환당한다. 극악무도한 제작진들. 마장동에서 사온 소머리. 10만원 어치라고 한다. 소머리는 마당에서 삶기 시작한다. 부엌 안에서는 내장들을 삶는다. 소 양과 천엽이 보인다. 소의 새끼보(자궁). 깨물수록 단맛이 우러나온다고 한다. 돼지의 암뽕도 그렇고 특수부위들 중에서도 스페셜하게 취급받는 듯 하다. 마장동에서 사온 7만원어치 내장들을 푹 삶아준 뒤 다 익으면 고춧가루, 마늘, 소금, 간장으로 양념을 해서 무쳐낸다. ...그냥 저렇게만 먹어도 꿀떡꿀떡 넘어갈 것만 같다. 소주를 부르는 미친 비쥬얼.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주면 구수한 소 내장탕 완성. 헉헉 너무 길다....나머진 2편에서.... 빙글러분들은 다른 특수부위 먹어본 경험이 있나요? 여기와서 톢킹 어바웃 해보아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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