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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장, "라이엇게임즈 만세" 외치다

19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의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현장에서는 문화재 2점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자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2명의 문화유산 전문가가 해당 유물의 성격과 의의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직접적인 문화재 구매 지원금을 지원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정 청장은 인사말에서 "라이엇게임즈 만세"라고까지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문화재 2점. 좌측부터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 으뜸! 만세! 정재숙 문화재청장의 라이엇 사랑

정재숙 청장은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 보호 사업에 으뜸이다"라며 언론공개회의 문을 열었다. 청장은 이어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들이 게임을 통해 문화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러한 자부심을 문화재 사랑으로 이어나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학예연구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라이엇게임즈에게는 특별히 "만세를 외치고 싶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 청장은 "앞으로도 라이엇게임즈와 국외를 떠돌고 있는 우리 유산들을 많이 모시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환수된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은 조선 왕실 유물 중에서 아주 희귀한 가치가 있는 보물"이라고 전하면서 앞으로 2점의 유물이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지건길 이사장은 "우리 세대는 게임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문화재계에서 라이엇게임즈는 엄청난 일을 회사다"라고 입을 열었다. 뒤이어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는 2011년 설립 이듬 해인 201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문화재 지킴이 사업을 해오고 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 이사장은 "한국처럼 메세나(Mecenat) 사업이 약한 나라에서 라이엇게임즈의 존재는 100만 원군처럼 느껴진다"라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 사업에 힘을 쏟아줄 것을 요청했다. 
메세나(Mecenat)란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원조 및 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 공익사업 등에 지원하는 기업들의 지원 활동을 총칭하는 용어를 뜻한다. (출처: 두산백과)
여기에 박준규 대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문화재 관련 사회 공헌을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후원사 입장에서 7년 동안 문화재 환수 사업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경매를 통한 환수가 엄청나게 어려운 작업이다"라며 관련 업무를 앞장서서 진행하는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게임회사다보니 플레이어의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플레이어들이 문화재 환수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다니 더 바라는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플레이어들에게 문화재의 가치와 문화재 지킴이 사업을 계속 알려나가겠다"라고 말한 뒤 발언을 마쳤다.
정재숙 청장이 박준규 대표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 2점의 문화재, 얼마에 샀을까? Q&A 내용 정리

아래는 기자단과 라이엇게임즈 구기향 이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김동현 차장, 국립고궁박물관 서준 학예연구사가 나눈 질의응답 내용이다.


디스이즈게임: 척암선생문집 책판의 경우 5천 유로의 기부금으로 매입했다고 전해졌는데 이번에는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각각의 유물을 얼마에 매입했는지?

김동현 차장: 척암선생문집 책판의 경우 금액이 공개됐지만 원칙적으로 경매를 통한 문화재의 환수에는 매입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점 양해 바란다. 매입가를 공개하게 되면 문화재 시장에 개입을 하게 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액이 알려지면 앞으로 문화재 환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


2012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이후 해외 문화재 환수 총 23건이 있었고 이 중 5건 라이엇 게임즈가 힘 보탠 걸로 알고 있다. 나머지 18건은 어떤 경로로 어떻게 진행된 건가?

김동현 차장: 문화재청 예산에 문화유산 긴급매입비라는 세목이 있다. 긴급하게 구매가 이루어져야 할 문화재의 경우, 이 예산을 위탁받아 대행으로 매입을 하곤 했다. 또 종교 종단 차원에서 국외 문화재를 매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 재단은 각종 행정 지원을 하곤 한다. 이때 매입 주체는 종교시설이나 교단이 된다.


그렇다면 라이엇게임즈가 문화재 환수를 위해 재단에 돈을 지불한 유일한 기업으로 볼 수 있나?

김동현 차장: 지금으로써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경매사 서울옥션과 국외 문화재 환수와 관련한 업무 협약을 맺은 상태며 이를 통한 성과가 밝혀지면 따로 공개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국내에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보물 지정 심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서준 학예연구사: 2018년에 보물 지정 신청을 했고 현재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국내에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사실 조선백자는 (고려청자 등에 비해) 흔한 편에 속하는데 어떻게 사진만 보고 백차의 가치를 판단했나?

김동현 차장: 사진을 보고 우선 검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 전문가 입회 하에 실물 확인을 진행해 그 가치를 평가했다. 이번에 돌아온 백자이동궁명사각호는 왕실 가족의 삶을 보여주며 분원 자기의 생산과 사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도자사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주는 작품이 될 수도 있어 그 역사적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라이엇게임즈가 외국계 기업임에도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기향 이사: 라이엇게임즈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13개 도시에 진출했다. 회사는 진출 지역에 맞는 사회 공헌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7년 동안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사업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젊은 층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다보니 라이엇게임즈의 문화재 지킴이 사업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는 채널로 역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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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i3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900번대 그래픽카드를 결합한 견적입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릴 견적은 8월달 보급형 견적 중 가장 좋은 견적으로 71만원대 견적입니다.하지만 현재 RX 460이 나오지 않아 GTX 950을 썼는데요. RX 460까지 버티신다음에 RX 460이 나오시면GTX 950에서 RX 460으로 갈아타시면 될 것 같습니다.그러면 약 5~6만원정도 가까이 싸게 구매가 가능하여65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십니다. 이 견적은 보급형 최강이라는 이름답게 오버워치까지는 풀HD로 풀옵사양으로충분이 원할하게 즐길 실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옵션 타협조금만 본다면 풀옵도 가능한 견적이죠.SSD는 삼성전자 750EVO를 썼는데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프리징 현상과 성능저하가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그래서 값어치는 하는 삼성 750 에보 250GB를 선택하였습니다.이 견적은 오버워치뿐만 아니라 블소까지 풀HD로 상옵기준으로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라데온 RX 460을 장착시) 이 성능에 가능한 게임은!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최상옵 가능)파이널판타지 14 온라인 (상옵 가능)디아블로3(풀옵 가능)오버워치(풀옵 가능) 옵션타협 조금 봐야됨(렌더링 등)블소 (최상옵도 가능하지만 가시거리만 좀 쇼부를 봐야됨)검은사막 (상옵 사양 가능) 프레임: 40대 초반배틀필드 4 (최상옵사양 가능)월드오브워크래프트 (상옵 사양 레이드 가능)이 게임들은 모두다 FHD를 기준점으로 잡은 것입니다.
<Travel KOREA> 목포 문화재야행 2018
목포 문화재야행 2018 공지사항 : 1차 : 2018.09.07~08 / 2차 : 2018.10.26~27 / 18:00~23:00 이용요금 : 체험프로그램(1,000원 ~ 10,000원 내외) 예매처 : 예매없이 관람 가능 행사기간 : 2018.09.07 ~ 2018.10.27 행사장소 : 동본원사 목포별관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75번길 5) 연락처 : 061-270-8221 홈페이지 : https://mokponightroad.modoo.at 지도 : http://naver.me/GXNUv9mW 행사소개 1897 근대 역사의 거리를 주제로 한「2018 목포 문화재 야행」의 내실있는 추진을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을 도모하고 관내 예술가 및소상공인 등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행사내용 1897 목포 모던타임즈 - ‘근대역사 거리를 누비다‘ 프로그램 [야경(夜景)] - 청사초롱 길 조성 : 행사장 전체에 청사초롱, 야행등을 배치 - 목포 문화재 나이트뷰 : 문화재 야간개방 및 야간경관 조성 - 영상으로 보는 목포 타임슬립21 : 근대건축물 활용 미디어 파사드 예술 퍼포먼스 - 사랑의 폭포(유달 벽천) : 인공폭포를 활용한 포토존설치 [야로(夜路)] - 夜한 워킹스트리트 : 개항장 옛 상가거리를 활용 야행문화스트리트 조성 - 코스튬 : 근대의상을 입고 행사장일대 상황극, 포토타임 제공 - 스탬프 투어 : 스탬프 투어 완료시 기념품 제공 - 목화공예체험 : 야행등 만들기, 목화브로치, 핀 등 목화를 이용한 소품제작 - 전통놀이체험 : 전통놀이 굴렁쇠, 제기차기, 딱지치기, 물지게 지기 체험 - 샌드아트 체험 : 부모와 함께 모래를 가지고 직접 그림을 그리는 체험 - 근대복장 석고마임 : 근대복장 석고마임 [야사(夜史)] - 1897 목포 역사의길 투어 : 목포의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장소 탐방투어 - 근대 역사 퀴즈골든벨 : 문화재 홍보를 위한 청소년 퀴즈 골든벨 대회 - 아트상품 머그컵/팝업카드 : 문화재를 소재로 한 아트상품 체험, 작품전시 - 해설과 함께하는 목포근대역사 : 전남최초 독립영화관에서 보는 목포의 근대 영상물 - 목포의 전통을 찾아서 : 아궁이 김굽기, 쌀‧소금볶기 체험 [야화(夜畵)] - 목포근대 사진전 ‘박종길 작품 전시회’ : 목포의 근대사진, 문화재사진 등을 전시 - 사진으로 보는 예향목포 : 목포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들을 LED패널을 이용해 전시 - 그때 그시절 신민당사 :故김대중 대통령의 젊은시절 영상자료와 사진전시 [야설(夜說)] - 불멸의 사랑, 공생원 : 윤학자 여사와 윤치호 선생의 러브스토리 창작뮤지컬 - 청소년 프로듀스 목포 챌린지 : 청소년 예능 경연대회 - 목포근대가요콘서트 : 목포의 눈물, 목포는 항구다 등 근대가요와 함께하는 극장식공연 - 우리 춤의 역사, 이매방 : 한국무용의 대가 ‘이매방’ 춤사위 공연과 체험 - 명창(名唱)을 만나다 : 문화재건물에서 펼쳐지는 명창(무형문화재) 공연 - 마술유랑단 ‘얼른수레 : 마술사가 수레를 끌며 동전마술, 인형마술 등 학습기회 제공 - 거리의 피아노 : 피아노 설치 및 드로잉 공연, 누구나 연주할수 있게 활용 - 버스킹 공연 : 버스킹 공연 2개소 운영 - 찬란히 빛나리, 목포의 이난영 : 이난영을 주제로한 목포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야식(夜食)] - 목포미식 ‘푸드트럭‘ : 목포야행 주요 거점과 코너에 푸드트럭 설치 - 백년맛집연장운영 : 행사장일원 목포 맛집 연장운영 [야시(夜市)] - 플리마켓 : 목포시민과 함께하는 각종 생활용품, 공예품 전시판매 [야숙(野宿)] - 목포야행 목포도시재생게스트하우스협의체 : 목포게스트하우스연계를 통한 숙박료 할인행사 및 이벤트 출처 : http://korean.visitkorea.or.kr/kor/bz15/where/festival/festival.jsp?cid=2559006&type=&gotoPage=&year=2018&month=09
사무용 노트북 중 가성비 갑! 한성컴퓨터 U36C ForceRecon 4307 (9월)
이번에 소개해드릴 노트북은 한성 컴퓨터에서 제작된13.3인치 형 노트북인 한성컴퓨터 U36C ForceRecon 4307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빠르게 성능표를 한번 보고 가겠습니다.CPU / 동작클럭 셀러론 3855U (1.6GHz)VGA HD 510 (내장그래픽)RAM DDR3L 4GB HDD XSSD M.2 120GB운영체제 미포함 블루투스 블루투스 4.0 해상도 1920 X 1080 무게 / 크기 1.39Kg / 13.3인치 한성컴퓨터의 포스 레콘 제품들의 특징은 바로 어마어마한 휴대성과 휴대성과 가격도 불구하고 성능이 꽤 괜찮다는 겁니다.물론 저전력 CPU이기는 하지만내장 그래픽인 HD510을 담고 있어 게임도 가능한 견적이기도 합니다.하드가 없다는게 가장 큰 단점이기는 하지만 M.2 포트 SSD 120GB는 탑재되어 있어그 공백을 약간 매워줍니다! 하드는 외장하드가 있으시다면...이 견적이 따봉이 아니겠습니까? 슬림하고 가벼운 노트북인데도 불구하고 확장성이 꽤 많은편 입니다.USB 3.0 포트 1개 그리고 2.0포트 2개 그리고 HDMI 포트 SD 카드리더기도탑재되어 있어 최대 256GB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단자가 없어 USB포트로 된 것을 따로 사셔야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이 많다면 단점이 있는 법이죠. 이 제품의 단점은 발열도 있겠지만윈도우가 미포함이라는 것입니다. 이 노트북은 따로 윈도우를 까셔야 되는아주 큰 단점이 있는 셈이죠. 윈도우는 없지만 롤은 중옵으로 돌아가는게 가능하고 RPG 게임은 클로저스까지 가능한 견적입니다. 35만원대 가격으로 이정도 성능이면 아주 만족스럽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확장성도 괜찮고 무게도 1.3kg이라 부담이 없는 노트북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색깔은 라임그린,티파니블루,퓨어화이트,블러쉬핑크로 총 4가지로 판매되고 있으며두께도 20mm인 슬림형이라 휴대성이 좋은 노트북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현재 이 노트북은 인터넷 최저가로 3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코에이 '삼국지 14', 어긋난 추억의 육각 타일
지나치게 간소화된 내정과 전투... 헥스 타일도 아쉬워 아버지는 대입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를 보시곤 대뜸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사주셨다. 열 권짜리 책 한 질이 집에 들어오던 날, 나는 경악했다. 상자에는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이와 대화하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있었고, 어린 나는 그 두꺼운 책 한 질을 세 번이나 독파해야만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고등학생 때 한 번, 군대에서 한 번 읽었으니 한 번이 모자르지만, 다행히 사는 데 지장은 없다. 굳이 그 책을 고집하지 않아도 삼국지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전략 삼국지>는 무려 60권이지만 만화였기 때문에 쉽게 넘길 수 있었다. <고우영 삼국지>,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도 마찬가지였다. <삼국전투기>와 <창천항로>도 빼놓으면 섭하다. 하지만 내게 삼국지를 각인시켜준 것은 소설도 만화도 아닌 게임이다. 특히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인생 게임이다. 컴퓨터 한 대를 놓고 여러 명이 돌아가며 한 턴씩 하던 시대를 살아본 적 없지만, 코에이 <삼국지>와 오랜 시간을 보냈다. 호로관의 여포, 불타는 적벽, 이릉의 석병팔진, 오장원의 지는 별을 게임으로 만났다. <삼국지 6>부터 모든 시리즈를 했다. 그래서 <삼국지 12>, <삼국지 13>에 실망했음에도 시리즈를 아끼는 심정으로 <삼국지 14>를 플레이했다. 하지만 <삼국지 14>에는 도저히 박수를 보낼 수 없다.  # 팬들에게 비싼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에이 프라이스'를 아는가? 코에이의 게임 가격이 유독 비싸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스팀에서 <삼국지 14>의 정가는 64,800원인데, 오랜 세월 그보다 훨씬 비싼 돈을 내고 게임을 즐겼던 코에이 시뮬레이션 팬들에게 이 정도 가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려한 일러스트가 그려진 실물 패키지 박스는 없지만 코에이 <삼국지>라는 브랜드의 이름값으로 64,800원은 감수할 만하다. 그런데 <삼국지 14>는 돈이 아깝다. 먼저 유저의 추억을 자극하려는 시도가 자못 시대착오적이다. 최대 프레임 30fps, 왜 고집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 두꺼운 궁서체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UI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했다기보단 시리즈의 전통을 지키는 데 집착한 듯하다. 뒤에 자세히 쓰겠지만, 인터페이스는 옛날 것을 썼는데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물은 지나치게 간소화돼 괴리감마저 든다. 최적화도 문제다. 출시 초기 AMD 그래픽카드와 제대로 호환되지 않는다는 유저들의 이야기가 나왔고, 드라이버를 다운그레이드해야 게임을 실행할 수 있었다. 지금 그래픽카드 문제는 해결됐지만, 내가 <삼국지 14>를 할 때는 마우스 조작이 계속 불량했다. 어째서인지 마우스 작동이 멈추는데 USB 포트에서 마우스를 뺐다가 다시 껴야만 마우스를 쓸 수 있었다. 재부팅도 해보고 다른 게임도 해봤지만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어 번역은 기대했던 수준이다. 두더지를 두더'쥐'로 옮겨오고 관우를 잃은 유비는 "죽을 때는 함께 죽자고 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는 시리즈다. 씁쓸하게도 코에이 <삼국지> 팬은 오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이기 때문에 <삼국지 14>를 하는 데 문제 삼을 정도는 아니었다. 상대의 '공군'을 낮춘다는 표현은 거슬렸다. <삼국지 14>에서 攻軍은 공격력 수치를 의미하는데, 이걸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추억의? 궁서체 # 지나치게 간소화된 내정, 이게 코에이 <삼국지>? <삼국지 14>는 전통의 군주제를 채택했기에 <삼국지 7> 등 장수제에서 맛볼 수 있었던 RPG스러운 맛은 당연히 없다. <삼국지 14>는 많은 팬들이 군주제 '역대급'으로 뽑는 <삼국지 9>를 기틀로 삼았는데, 군주제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통치의 메커니즘이 지나치게 간소화됐다. 그래서 친숙한 화풍의 일러스트만 빼면 코에이 <삼국지>를 한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삼국지 시리즈의 내정이 무엇인지 단순하게 정의하자면 내구도, 숙련도, 훈련도를 비롯한 도시의 각종 스탯을 올리고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고급 병종을 뽑아서 오는 적을 물리치고 앞으로 올 적의 도시를 차지하는 것이다.  세력이 커지면 군단을 지정하고 도독을 임명해 이를 위임할 수도 있다. 아울러 역병이나 메뚜기떼 같은 자연재해나 도적떼의 출몰, 휘하 장수의 사망 등의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내정의 묘미. 그런데 <삼국지 14>에서 군주는 실시할 내정 커맨드 자체가 많지 않다. 도시와 거점마다 적합한 인물을 배치하고 턴마다 올라오는 제안을 듣고 결재만 하면 된다. 주민들의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는 요소는 아예 사라졌다. A급 행정가들을 불러모아 단기간에 도시의 특정 스탯을 쭉 올리는 기분도 별로 들지 않는다. 도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중축도 별다른 수고 없이 진행된다. 경영할 영지가 커질수록 무슨 출납원이 된 것처럼 들어오고 나가는 금, 군량, 그리고 병사들의 숫자만 볼 뿐이다. 필수불가결한 군단 분리까지 마치면 군주는 할 일이 없다. 나는 <전염병 주식회사>가 아니라 <삼국지>를 구매했는데, 내 세력은 전염병처럼 큰다. <삼국지 14>의 내정은 담당관을 배정하고 주요 임무를 배정하는 게 이게 전부다. 가만 놔두면 중축도 일사천리 나는 <전염병 주식회사>가 아니라 <삼국지>를 구매했는데, 내 세력은 전염병처럼 큰다. # 헥스 타일 = 병참선? 코에이 AI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삼국지 14>의 자동화된 전투 역시 기대 이하다. 무력 80 이상인 장수한테 병사 얹어서 출병만 잘 시키면 될 뿐, 내가 할 일은 없다. 필드에서 병종 상성과 계략을 따져가며 전투하던 <삼국지>는 사실상 없다. 간소화됐다고 비판받았던 <삼국지 13>의 전투보다 비중이 더 줄어들었다. 턴 세어가며 하던 공성전의 쪼는 맛과 장강에서 펼쳐지는 수상전의 스릴도 축소됐다. 상대 무력을 고려하지 않고 이벤트성으로 자동 발생하는 일기토(단기접전)는 기가 찰 정도다. 알아서 싸우기 때문에 합마다 어떤 커맨드를 입력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장수의 무력으로 밀어붙이면 된다. 일기토에서 상대방보다 무력이 부족하지만, 상대의 수를 헤아리는 커맨드로 역전을 일궈내는 게 아예 사라졌다. 그래서 각종 계략을 펼칠 수 있는 책사를 필드로 냈다가는 막무가내 일기토로 덜미를 잡힐 수 있다. 헥스 타일을 병참선과 연결 지은 시스템은 <삼국지 14>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지만 이마저도 아쉽다. 도시와 필드로 출전한 병력 사이의 보급선을 이어서 군량을 보급받는다는 설정이지만, 지나치게 간소화된 탓에 전략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플레이어야 헥스 타일을 먹어가면서 관도대전의 조조처럼 상대방의 병참선을 끊어버릴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상대하는 AI는 그렇게 똑똑하지 않다. 난이도를 올려봐도 AI 부대는 필사의 각오로 병참선을 찾아가기보단 눈앞의 적을 무찌르는 데 연연하다 플레이어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또 출정한 도시로부터 얼마나 멀던지 병참선 한 줄만 연결되면 도시로부터 보급을 받을 수 있어서 전략적으로 깊이가 깊지 않다. 시리즈 전통의 '약탈'이라는 변수도 없어졌기 때문에 '땅따먹기'만 잘하면 걱정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 원융노병이나 호표기 같은 좋은 병종을 도시에서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장수의 특성에 맡기는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병종 간 상성을 깊이 따질 필요도 없다. 좋은 병종을 뽑거나 병종 간 시너지를 활용하기에도 어렵다. 기존에 하던대로 공성 장비만 조심히 배치하면 된다. 물론 이마저도 지휘하는 장수가 공성장비를 쓸 수 있는 특성이 있을 때 이야기다. <삼국지 14>의 공성전. 구경 말고는 할 게 없다. <삼국지 14>의 일기토. 자동 발동인데 구경 말고는 할 게 없다. 화면 가운데 유비군(AI)의 미방 부대가 홀로 떨어져있다. 원술군(AI, 분홍색)은 미방 부대을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미방 부대의 병참선이 끊긴다고 해도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궤멸한다. # 예전 그 느낌이 아니다 <삼국지 14>의 변화는 내치(內治)보다는 천통(천하통일)을 위한 큰 그림을 보라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35년이나 된 시리즈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내치도 잘하면서 천통을 하고 싶지 내치는 간소화된 상태에서 큰 그림만 보고 싶지 않다. 바람의 방향을 계산하면서 화공을 쓰고 싶지, 멀뚱멀뚱 중국 지도를 보고 싶지 않다. 노련한 플레이어들은 허술한 AI에 맞서 군단을 묶어서 도독에게 내정을 위임하는 방법이나 나머지 도시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집중 거점만 살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삼국지 14>에는 구현된 요소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AI보다 우월해 보이지도 않는다. 버릇처럼 천통을 봤지만, 예전 그 느낌이 아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파워업키트(PK)의 여러 요소를 스팀 DLC로 쪼개 팔 것이라는 소문이 들려온다. 코에이의 <삼국지> 디렉터 치고야 카즈히로(越後谷 和広)가 "PK로 <삼국지 14>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기대보단 걱정이 앞선다. 경쟁작으로 꼽히던 <토탈 워: 삼국>은 전투도 재밌고 세력 키우는 맛도 쏠쏠하다. 그래픽이나 UI도 2020년 게임 같다. 새로 나온 DLC <천명>은 <토탈 워: 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세 번 못 읽었지만, 코에이 <삼국지>는 내 게이머 이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삼국지 14>와 <토탈 워: 삼국> 중에 어떤 걸 할 건지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토탈 워: 삼국>을 고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