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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찬 상영중] 소울 -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는 인사말의 무게도 바꾼 것 같다. 본론을 시작하기 전의 숨고르기 같았던 '안녕하십니까?'라는 형식적 질문이 팬데믹 이후에는 '당신의 삶,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진중한 물음으로 읽히는 날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언젠가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면 예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지금 나의 삶은 안녕한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리다가 문득 되묻는다. '코로나19가 끝나고 평범한 나날로 돌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안녕을 되찾고, 충만해질까요?'    픽사의 신작 <소울>을 보고 나면,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평범하다 못해 때로는 지루한 일상에 이토록 목말랐던 적이 있었던가? 모든 지구인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이때, 픽사의 신작 <소울>은 가벼이 흘려보내기 일쑤인 하루하루에 담긴 아름다움을 느껴 볼 것을 권한다. 픽사의 방식으로. 영화 <소울> 속 미국 뉴욕(!)에서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3밀(밀집, 밀폐, 밀접)'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 재즈 클럽에 다닥다닥 모여 앉아 공연을 즐긴다. 지금 현실의 우리에겐 부럽기만 한 풍경이지만 활짝 웃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를 제외한 길거리의 다른 뉴요커들은 왠지 심드렁해 보인다. 무심함은 대도시에서 살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무기인 것일까.    음악 선생님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재즈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잃지 않는 불굴의 조. 운명은 조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가 그토록 선망하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의 피아노 연주자로 공연을 하기로 한 바로 그 날, 불의의 사고를 일으켜 조를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린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저 세상', 즉 '태어나기 전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피트 닥터 감독의 가이드를 안심하고 따라가게 된다. 애니메이션의 전형성에서 탈피한 주제, 소재, 설정을 능수능란하게 저글링 하며 시각화하는 픽사의 저력은  <소울>에서 만개한 듯하다. 보통 '소울(영혼)'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기 쉬운 귀신과 사후 세계가 아니라 '태어나기 전 세상'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 '태어나기 전 세상'의 둥글둥글한 영혼들은 여느 공포영화의 귀신처럼 무서워서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귀여워서 심장을 직격한다. 피카소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태어나기 전 영혼 돌보미들은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2차원의 존재이지만 이질감 없이 3차원의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생경하고 신선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소울> 속 '태어나기 전 세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귀여움의 허용치를 초과한 세계다. 또한 <소울>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도록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이 영화는 어른들의 황량한 마음을 물조리개로 부드럽게 적셔 준다. 특히나 조가 자신이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The Dorothea Williams Quartet' 공연을 마친 후에 밀려오는 허무함을 도로테아에게 토로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꼭 실현하고 싶었던 목표일수록 달성한 후의 공허함이 크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무엇을 좇으며 살아야 할까? 도로테아는 말한다. "바다를 찾아가려고 하지 마라. 여기가 바다다"    <소울>은 조가 이 세상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오가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과 함께 또 다른 주인공 '22(티나 페이)'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것을 보여 준다. 조와 22의 모험에 동참하다 보면, 삶의 목적에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온전한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지보다도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야말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우주다. 이 우주적 삶은 악보를 주시하며 엄격하게 연주해야 하는 클래식보다는 즉흥성을 폭넓게 활용하는 재즈나 길거리 공연의 모습과 더 닮은 것이 아닐까?    내일은 내일의 음악이 연주될 것이다. 악보는 봐도 좋고, 안 봐도 좋다.   
'있는 그대로' 염색 거부하는 은발 여성들
'여성은 젊어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머리색 그대로 '회색 머리'를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사는 케이트 디노타는 7살 때 처음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가 14살 무렵에는 염색을 해야 할 정도였다. 그는 28살이 되어 그동안 미용실에서 염색 하는 데 무려 1000시간 이상, 1만 8000달러 (한화 약 2000만 원) 이상을 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더는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케이트는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친구들이 흰머리를 뽑아줬다고 회상했다 디노타는 인스타그램 그룹'그롬브레(Grombre)'에서 활동하고 있다. 염색을 거부하고 흰 머리 그대로 유지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모인 그룹이다. 올해 26살 마르다 스미스는 '회색 머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직접 이 그룹을 만들었다. 그룹에는 다양한 사연이 올라와 있으며, 현재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롬브레의 페이지에는 많은 사진과 격려의 메시지도 볼 수 있다. 마르다는 '흰머리 그룹'이 많은 여성들에게 용기를 줬다고 말한다 출처 : @Grombre 마르다는 "일상에서 여성은 '나이 들어 보이면 안 돼, 스스로 가꿔야 해'라는 압박을 받지만 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라고 말한다. "전 진짜 제 모습을 보여 줄 거에요"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케이트는 염색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주변에서 '일은 어떻게 하려고 아직 젊은데'라고 하는데 좀 우스웠어요" 그는 흰머리를 가진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더 좋은 이미지로 보이길 희망했다. "기업들이 (광고에) 보여주는 은발의 여성은 60대 이상이다. 마치 그때가 돼야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금발 대신 은발' '여성은 젊어 보여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엔 오히려 회색으로 염색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리타 하잔은 뉴욕에서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밝은색 염색 실력으로 유명하다 팝 스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이러한 유행을 선도했다. 헤어전문가 리타 하잔은 비욘세, 머라이어 캐리 등 여러 스타와 작업했다. 최근 그의 헤어숍에는 은발이나 백금색 염색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또 핑크처럼 부드러운 파스텔색을 원하는 고객도 많다. 미국 텍사스에서 거주하는 올해 30살의 스테파니도 2년 반 전 염색을 멈추고 자연스러운 은발을 갖게 됐다. 엄마와 같은 회색 머리색을 가진 스테파니는 '긍정적 반응'만 있었다고 말한다 출처 : Stephanie Tunchez "수백 달러를 들여 제 머리를 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내가 숨겨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스테파니의 어머니도 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엄마랑) 머리가 똑같아요, 전 정말 좋아요" 모발 연구가로 활동하는 레이첼 깁슨은 일부 문화권에선 회색 머리를 지혜와 지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과거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에도 염색 기술이 있었으나(당시에는 거머리나 소변을 이용하기도 했다), 현재의 염색 방식은 20세기 들어와서 시작했다. 레이첼은 과거에는 염색이 "일반적인 여성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50년대 로레알 등 화장품 회사들이 광고를 시작하면서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은 나이보다 흰머리가 빨리 나는 것을 염려한다. 그러나 영국 브래포드 대학에서 머리카락과 피부 색소를 연구하는 데스몬드 토빈 교수에 따르면 20대에 흰머리가 나는 건 극히 비정상인 현상이 아니다. 비록 남성의 경우 조지 클루니처럼 짧은 머리로도 은발을 잘 드러낼 수 있지만, 여성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마르다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여성들에게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통해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쉘리는 사회가 여성의 노화에 더 가혹한 잣대를 적용한다고 말한다 출처 : Shelli Gillis 쉘리 길리스(46)는 미디어의 인식 변화도 더 많은 여성이 흰머리에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좋은 롤모델을 통해 더 많은 여성이 동참할 것으로 믿어요" 출처 : 카카오 1boon-BBC 뉴스 코리아
'봄'에 어울리는 말랑말랑한 청춘 영화 BEST 3
ㅎ2. 빙글성님들. 할망 옴^^.. 지난 카드는 별로 반응ㅇ ㅣ 없더라?.. 예쁜영화 추천할때는 반응 좋던디만..댓글도 잘 달아주고.. 빙글러들은 폭력적인 영화 싫어하나벼..?! 데헷 그래도 난 계속 쓸거지롱~~~~~~~~~ 아.. ...마자............ 낼모레 화이트데이임. 느그들 사탕 줄 여자는 있고..? 난 없............................어머니 드려야겠다. :) 그러고보니. .벌써 3월 중순이야...ㅂㄷㅂㄷ 급 우울하네 ㅁ나이ㅓㄹ;ㅣ만어;ㄹ 쩝...........무튼 화이트데이도 다가오기도하고... 지난번에 약속한대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봄에 보면 '딱' 좋은 영화 춫천 간다. 참고로 세 편 모두 일본영화다.ㅋ 니혼색희들이 아기자기한 영호 ㅏ 참 잘 만들어. 물건도 조막만하고 귀엽게 잘 만들지 않냐? ㅋ 1. 스윙걸즈 スウィングガ-ルズ 이 영화 은근 유멩한뎈ㅋㅋㅋ못본 사람들은 꼭 봐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유쾌상쾌해짐!! 유명한 재즈곡 듣는 재미도 있고! 음알못 여고생들이 합주대회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임..생각해보면 이 나이때 애들은 확실히 제정신이 아닌거가타. 사춘기를 떠나서 걍 미친거가틈 ㅇㅇ (내가 그랬거든ㅋ) 이거 보고 있으면 학창 시절이 새록새록 기억나고, 이런저런 핑계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꿈'에 대해 생각나게 하고.. 자연스럽게 열정도 생김 ㅋㅋㅋ (물론 영화 끝나면 다시 원상복구됨 ^^) 이거 유명한 짤인데 이 영화에서 나온거임ㅋㅋㅋ쳐먹는거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졸귀이고연~ 2. 4월 이야기 四月物語 ; April Story 영화가 겉보기엔 순수, 청초해보여도 까보면 여주인공이 개또라이 스토커임 ㅋㅋㅋㅋㅋㅋ 짝사랑하는 선배때문에 인생 진로를 그 새끼에 맞춰서 설정해놓음. 대학도, 집도, 동아리도 걍 다 ..ㅇㅇㅇ 레알 미저리급 스토커 ㅎ 이사갈 때도 이불 두개 지고감. 왜냐고? 그새끼랑 신혼살림 차릴거여서ㅋㅋ(유심히 관찰해야 볼 수 있는 디테일한 컷임) 걔가 일하는 가게에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있나 없나 살펴보고.. 이거 사실상 범죄영환데 멜로거장 이와이슌지빨때문에 알흠다운 청춘 멜로물 됨 ㅋㅋㅋㅋㅋㅋㅋ 키깈기킥킥키킼킼 영화 짧으니까 보셈 ㅋㅋㅋㅋㅋㅋ엔딩보면 가슴이 콩닥콩닥 해진다. 어느순간 스토커에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임 ㅋ 빨간우산이 갖고 싶어지는 영화이지..훗 3.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이 영화에 대해선 딱히 할말이 없네. 멜로 영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남주새끼 쳐패고싶을정도로 눈치 겁나 없음..ㅋㅋㅋ여자마음을 너무 몰라주니까.,.새끼...ㅎㅋㅎ 사랑영화임과 동시에 성장영화인데 이 영화 다 보잖아? 막 마음이 ...마음이 괜히 슬퍼지고 그러타 ㅠㅠ..왜 슬픈 영화 추천하냐고? ㅠㅠㅠ 내맘이다 쨔식들아 ㅠㅠㅠㅠ나도 외롭고 불행하니까 느그들도 멜랑꼴리한 영화봐라. 일본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 보면 환장할거다. ㅇㅇ ------------------------------------------------------------------------------------------------------------------ 자, 이렇게 오늘도 명작들만 모아서 추천갔다. ~쨔리짠짠짠~ 이거말고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있으면 댓글 달아주셈, 같이보자!!!
영화 '페어웰'(2019) - 각자의 진실한 거짓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매일 실감하며 요즘을 지낸다. 명상 센터에서나 할 법한 말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사실은 매일 아침 양치질하며 명심해야 할 생활의 당부라는 걸 깨달았다. 모호하고 뜬구름 잡는 비유가 아니라 1 더하기 1은 2가 되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이 명백한 연산 같은 말이라는 것도, 위 아 더 월드 식의 낭만이 아닌 살벌한 경고의 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요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에서(마음산책, 2020)) ⠀ 거짓말을 하기를 원하지 않으면서도 어떤 것에 관해서는 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주인공. 그것을 두고 그가 진실하지 못하다고 과연 단언할 수 있을까. 룰루 왕 감독의 <페어웰>(2019)은 쉽게 정의 내릴 수 없고 재단할 수도 없는 가족 구성원 각자의 '선의의 거짓말'과 그것의 전후 맥락과 사정, 그리고 결국은 사랑의 감정에 해당되고야 말 어떤 진실함을 곁에서 지켜본다. 울고 난 얼굴로 억지로 지어 보이는 웃음과, 모든 종류의 감정들이 한데 모여 이상하고 화목한 앙상블을 이루는 풍경. 우리는 결국, 언젠가 찾아오고야 말 상실감을 끊임없이 유예하며 어제와 내일 사이를 되새기고 거짓된 진실함과 진실된 거짓말 사이에서의 형언할 수 없는 머뭇거림으로 오늘을 버텨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페어웰>은 그래서 다음과 같은 자막으로 시작된다. "Based on an actual lie." 그게, 이 영화만이 아니라 인생 자체인 것만 같다. 인생의 모순을 가득 담고 있는 이런 종류의 영화와는 그래서 쉽사리 작별을 고할 수 없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시작된다. 인생이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일이어서. https://brunch.co.kr/@cosmos-j/1214
겨울왕국2, ooo가 캐리했다!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요즘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드디어 두려워하던 영화가 개봉하면서 하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러오는 영화입니다. 저도 드디어 봤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오랜 시간을 지나 돌아온 '겨울왕국2'입니다. 상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대박의 징조입니다. 오히려 페이스만큼은 1편을 능가하는데요. 같이 일하는 크루들마저도 너무 재밌다고 호평을 이어갔습니다. 더욱더 커진 기대를 안고 저도 드디어 겨울왕국을 보고 왔습니다. 세상 가장 솔직한 재리의 리뷰, 그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여전히 강하다 역시 1편 못지 않게 OST와 비주얼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OST는 실망을 하지 않았고 비주얼은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새로운 모험과 1편에서의 떡밥을 더 커진 시야를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형식을 융합한 형식인데요, 처음에는 어색할지 몰라도 보다보면 중독되는 디즈니만의 표현방식입니다. 엘사와 안나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주변 인물들 또한 명백한 개성을 보여주는 편이었습니다. 변하는 것, 변하지 않는 것 겨울왕국 2편은 꽤 많은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은 역시 '변화'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것을 비교해서 보여줍니다. 분명한 건 어느 한 쪽이 옳다 그르다의 시선이 아닙니다. 변하지 않는 건 그대로 있지만, 변하는 건 그대로 변해야만 괜찮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변하지 않는 걸 변화시킨다거나, 변화해야 함에도 억지로 막는 행위는 큰 재앙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1편이 어린이들 을 위한 작품이었다고 보면 2편은 더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디즈니식 운영 정말 전형적인 디즈니 영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모든 스토리가 대충 예상이 갑니다. 전개 - 심화 - 하이라이트 - 해소 - 결말로 이어지는 루트가 너무나 비슷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흥미롭게 의도했는지, 또 어느 부분에서 눈물을 자극하는지 이제는 눈에 훤합니다. 그야말로 디즈니만이 만들 수 있는 내용이며 디즈니이기에 더이상 새롭지 않은 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너무나 기대를 한 나머지 생각보다 감흥이 줄었습니다. 메인은 단연 올라프입니다. 영화 보자마자 바로 올라프 굿즈 및 인형을 구입했습니다. 노골적으로 캐리를 하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올라프가 없었다면 중간에 졸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작품 전체의 유머, 교훈의 전달, 감동의 주체까지 모두 올라프가 만들고 있습니다. 1편에서는 철저한 감초의 역할이었다면 2편에서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제는 주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 전체를 휘어잡는 역할로 발전했습니다. 다시 한 번 올라프의 희생에 감사를 표합니다. 엘사의 히어로화 엘사의 마법이 더욱 강력해지고 더욱 중요해집니다. 전편은 엘사의 고민해결이었다면 2편은 엘사의 정체성 찾기 모험입니다. 작품의 세계관에서 엘사가 가지는 존재감, 그리고 전편에서의 떡밥을 회수해야 하는 목적이 합쳐지면서 이번 겨울왕국이 탄생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엘사의 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어필하고 히어로를 연상케 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화려한 액션씬까지 보여줍니다. 앞서 말씀드린 점을 종합해보면 액션이면 액션, 스토리면 스토리, 노래면 노래, 감동이면 감동까지 빠짐없이 들어가있지만 왠지모르게 그 조합이 조화롭지는 않았습니다. 1편과 2편 저는 1편이 더 재밌고 좋았습니다. 분명 더 커진 세계와 다채로운 인물들이 이야기를 채우기는 합니다만 1편에서 느낀 감명이 더 좋았습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하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특히 주위 사람들이 너무 칭찬을 많이 하는 바람에 객관적인 판단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만약 올라프가 없었다면 영화를 끝까지 맨정신으로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얘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생각보다 루즈하고 힘이 적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취향은 개인의 차이니 직접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쿠키영상은 10분 가량의 엔딩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하나가 있습니다. 관객수는 단연 천만 이상입니다. 다만 여유롭게 넘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돌아온 겨울왕국, 생각보다 미미한 존재감, 영화 '겨울왕국2'였습니다.
영화 '미나리' 리뷰 (3월 3일 개봉)
(...) <미나리>의 첫 장면은 들판을 향해 들어오는 차 뒷좌석의 데이빗 시점 숏에 해당한다. 앞을 주시하는 제이콥과 주변을 살피는 모니카, 창밖 먼곳을 보는 앤을 번갈아 살피며 창 너머 풍경을 응시하는 데이빗. 이는 <미나리>가 가족의 이야기를 조망하되 유년의 시선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어린 정이삭 감독이 처음으로 마주하였을, 그리고 오늘날 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을, 그때 그곳의 이야기를 <미나리>는 2020년대의 스크린으로 소환한다. ⠀ 비중상 조연에 해당하는 순자의 캐릭터도 물론 그 자체로 생기와 활력을 지니고 있지만 전적으로 데이빗(그리고 앤) 시점에서 바라보는 '할머니'의 역할로 그려진다. 미국에서만 자란 데이빗은 처음에는 '한국 냄새' 난다며 순자와의 대면에서 모니카 뒤로 숨고는 했지만 그와 시간을 함께하며 서서히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 과정은 영화에서 꽤 중요해 보이는데, 순자가 미나리 씨앗을 심는 것을 (순자를 제외하고) 처음 발견하는 것이 데이빗이라는 점과 더불어 순자에게 일어나는 어떤 일을 처음 목격하는 것도 데이빗이다. 게다가 순자는 데이빗이 지금껏 하지 않았던 어떤 행동을 처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나아가 그것을 지속해야 할 동기까지 부여한다. ⠀ 영화 <미나리>는 꿈과 희망을 섣불리 낭만화하거나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으면서도, 사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저마다의 의미로 가 닿을 수 있을지를 아름답고도 따뜻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 ⠀ ⠀ 브런치에 쓴 영화 <미나리> 리뷰 중 일부를 피드에도 옮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