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ie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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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연애썰....1편 (feat.연애란 말조차 아까움)

굳모닝맨 님의 카드좀 써달라는 절규와 짤을 오래봐야겠다는 마음에 이한몸 간만에 글질좀 해보렵니다 ..... 그놈과 나는 한 동호회에서 유일한 동갑내기라는 이유 하나로 급속도로 친해졌음 사실...그당시 나님은 다른 오빠와 썸을 타고 있었음 그러던 와중에 그놈이 오늘 뭐하냐며 같이 놀자며 굴러다니던 나를 불러내었고 둘이서 드라이브를 감 씐나게 잘 놀고 집에가려는데 이놈이 갑자기 고백을 함 “널좋아해.... 나 이렇게 먼저 고백하는거 처음이야.... 나랑 사귀자” 헉뜨 이게 왠 뜬금포 그러나 뭐 나도 얘가 싫진 않았고 저때만 해도 나좋다면 나도 좋아하는 빙구미 병신미 철철 넘치던 시절이기에 바로 콜~~ 그러나 썸타던게 마음에 좀 걸렸고 그놈과 상의 끝에 우리둘 사귀는건 비밀로 하기로 했다 (이게 악의 시초였어 ) 이때부터 우리는 세상 둘도없는 바퀴벌레가 되었고 나님은 그놈에게 울투라 나이스 캡짱 콩깍지가 씌여 주말마다 나님은 그놈과 사라지기 일쑤였다지 선봐서 한달만에 친정에서 쫓겨나듯 시집온 엄니... 남자문제 한번 없이 곱게 시집간 울언니... 그렇기에 울엄니 데이타 속엔 여자가 남자에게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의 정보가 1도 없었다 이뇬이 주말만 되면 몰래 나가 일욜밤애 몰래 기어들어오니.... 울엄니는 아마 참으로 이상도 하였던거 같다 어느날 그놈과 씐나게 데이투를 하는데 엄니에게 전화가 왔다 “이뇬아.... 너 요즘 뭐하고 댕기냐?.... 왜 주말만 되면 사라지냐? 너혹시.......” 이쯤에서 대부분의 엄마라면 “남자생겼냐?”가 정석이겠으나.... 울엄니 희대의 명언을 남기시나니....

“너혹시 ...... 사채 썼니? 그래서 그거 갚느냐고 주말마다 알바하니?”

ㄷ ㄷ ㄷ “헐.... 엄마 나.... 연애해 ㅋㅋㅋㅋㅋ 집에가서 얘기해” 그렇게 엄마한테까지 연밍아웃을 했고 그렇게 둘이 죽고 못살때쯤 그놈은 나에게 죽도록 사랑한다며 결혼하잔다... 이번생에 결혼은 글렀나보오 하던 찰나에 결혼하자는 말을 들으니 나는 그때부터 결혼에 대한 부푼 꿈을 꾸었고 우리 신혼집 어떻게 꾸밀까? 뭐 놓을까? 를 밤새도록 얘기하며 좋아라 했었다지 그러나 버뜨 이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얘기가 오갈때 그놈 엄마와 아빠가 쌍으로(참고로 두분이 사귀는 도중 이혼하셨음) 나를 반대한다고 그놈이 말을한다 이유는 내가 교회다닌 이유 하나. 난 사귀면서도 같이 교회가자고 강요한적 절대 없었고 (그게 강요한다고 될일이 아니니까) 결혼 후 제사나 그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이미 다 생각하고 있었고 그놈도 좋은 생각이라며 꿍쩍을 맞췄었다 그러나 죽어도 교회다니는 며느리는 싫다고 했다며... 그래 이해한다 그거는 부모입장에서 싫을 수 있는거니까 내가 직접 만나서 얘기를 좀 하면 어떻겠냐고 제발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했지만 그러나 그 후로부터 그놈의 태도가 문제다 만나도 소용없을거라고 자기 부모님 고집 엄청 세다고...... 그러면서 나랑 결혼은 힘들거 같다며..... 그냥 연얘만 하는것도 좋지 않겠냐 한다 그리고 부모님 걱정하시니까 날 유학갔다고 그래서 안만난다고 말하겠다 한다 (여기서부터 이상했다는걸 눈치 챘어야 했는데 ... 이 빙신이 그걸 몰랐다) 난 알겠다 하고 우린 아무일 없는거 같은 척을 하며 계속 만나긴 했다 그러나 이후 우린 할말이 줄었고 그를 만나고 있어도 난 외로웠다 그놈이 예전같지 않은거다 날 전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확실히 느껴졌지만.... 그래서 너무 힘들었지만... 헤어짐은 상상도 하기 싫었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 그러더니 어느날은 밤에 통화하면서 그런 말을 한다 “이번달 카드값 엄청 나왔어 기름값으로만 얼마고 너랑 먹은 밥값이 얼마더라.....” 이 얘기를 지금 나한테 왜 하는거지??? 사실 그당시 난.... 가진게 없었다 학업을 마치고 일을 제대로 하던때도 아니었기에... 데이트 비용은 거의 그놈이 부담하긴 했었다 나도 그게 너무 미안해서 없는거 쪼개 모으고 모아 선물 사주고 커피 사고 밥도 사려고 노력하곤 했지만 어느샌가 그놈은 나에게 쓰는 돈이 아까워졌나보다.....(그땐 몰랐으나 나중에 알았지 왜 그랬는지.....) 그렇게 점점 나는 그놈앞에서 작아져 갔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찰나 청천벽력이 날아왔다 어제 너랑 우리집에서 같이 나가는걸 아빠가 보셨다며 노발대발 화가 나셨다고 당장 선보라고 했다고..... 난 부모님 거역 못하겠다고..... 결국 난 “그럼 우리 헤어지는거야?” 그랬더니 .... 어쩔 수 없을것 같다고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 그렇게 전화로 우리는 헤어졌다.... 이게 진짜 끝이면 부모반대에 힘들어하다가 서로 사랑은 하지만 헤어지는 아름답고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가 되었을 테지만..... 그랬으면 나나연 진상썰에 글을 쓸 이유도 명목도 없겠지 ㅋ 글이 길어질거 같으니 1부는 이쯤에서 ..... 궁금해들 하면 이어서 쓰고 별 반응 없음 여기서 마치고 ㅋㅋㅋㅋ 슬쩍 얘기하는데.... 진상의 끕이 다르다요... https://vin.gl/p/2638926?isrc=copylink
다음편 대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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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예여 한창 재밌어질라는데 끊으시다니 ㅋㅋㅋㅋㅋ 얼른 다음편 다음편 다음편!!!!!!!
굿모닝맨 흥분햇썽~~ 워워~
@goodmorningman @200620333 @tororo123 @moriran @assgor900 @hel6562 님들.... 고마워요 난 사실 첨부터 이어서 쓸생각이었지만.... 정말 한명도 관심없음 어쩌나 했어요 자자 지금부터 2편 씁니다
글정말잘쓰시네요ㅎ진상남잘보고갑니다~
유룐가요?
ㅋㅋㅋ
뭐야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밀당천재시네
아 빨리 빨리 다음편!!!! 플리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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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 헤어진 그날 밤새 울었고 다음날 일은 해야겠고 .... 눈은 밤팅이가 되었고..... 대충 모자 눌러쓰고 수업을 갔더랬다(그당시 학원강사였음) 여윽시 애들은 “쌤 ~~~ 오늘 왜그래요? 왜 모자썼어요? 헐~~ 쌤 쌩얼이에요?” “쌤~~~~ 눈 왜그래요? “ 등등등 질문이 쏟아졌고 난 그저 할말이라곤..... “ 어 어제 라면 쳐먹었어 그랬더니 퉁퉁 붰다 아하하하하” 이때 처음 알았다 리쌍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가 뭔지 그렇게 눈물이 나려는걸 꾹 참고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는길 엘리베이터 앞에서 난 미친년마냥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날 밤도 울다 밤을 샜다 이 모질이는 믿고싶었다 이건 꿈이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죽도록 날 사랑한다 했었으니 내가 내 마음을 다하여 편지를 쓰고 그걸 읽고 나면 마음이 달라질거라며..... 난 편지를 구구절절 써내려갔고 수업이 없던 금욜에 (헤어진건 월욜) 그의 아파트 경비실에 나의 편지를 맡기고 난 돌아오는 전철에서 미친년마냥 울었다.... 이게 말이다 그는 일호선 소요산 방면 쪽이었도 나는 인천쪽 ... 그러니까 전철만 두시간.... 나는 하염없이 울었다 사람이 두시간 내내도 울수 있다는걸 그때 첨 알았다지 그날 밤 그놈에게 톡이왔다 본인은 지금 스트레스로 너무 아파서 눈이 안보인다고 (그당시 무슨 병이라며 네이버에 검색해보라고 했는데 그건 기억이 안남) 본인은 너무 지쳤고 쉬고 싶다고..... 지금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그렇게 나의 마지막 희망마저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나땜에 아프기까지 하다는데.....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었다 그날 이후 난 이구역 미친년은 나임을 시전하며 식음을 전폐하며 그저 목구멍을 넘길 수 있는 것은 알콜뿐이었다... 헤어지고 일주일 후 난 4키로가 빠져 있었고 점점 폐인이 되가고 있었다.... 이게 정말 미치겠는게.... 우리가 사귀는게 비밀이었지 않겠는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가 왜 나왔는지 온몸으로 알겠더이다 그래도 나에게도 대나무가 있긴 했다 유일하게 우리둘이 사귀는걸 아는 남자 사람이 있었다..... 이 아이(앞으로도 계속 이 아이라 하겠음)는 나랑도 친했고 그놈과도 친했다 이 아이에게 하소연도 하고 울고 불고 암튼 이세상 진상을 넘어선 저세상 진상을 떨었드랬지... 그러다 우연히 이 아이가 올린 sns게시물.... 저기 어디 머언~~~~ 섬에 놀러간 이야기!! 그놈과 시스터즈와 함께 갔던게 아닌가! 시스터즈라 함은..... 같은 동호회 사람들로 같이 아주 친하게 지냈던 언니들이다..... 근데!! 날짜가.... 나랑 헤어지고 난 그 주 토요일이다 분명 그 전날 금요일에 나 눈이 안보이는 병 어쩌고 극도의 스트레스 어쩌고 병원에 입원 어쩌고..... 근데 그 멀리 운전을 하셨네? 안보이는 눈으로? 와 썅 인공지능 차였음? 이 아이를 불러서 조곤 조곤 물어봤다 “정말 그날 간거야? 운전 잘하디? 그 시스터즈랑 같이 간거니?” 다 맞단다 운전 아주 잘했다 한다.... 그때의 그 분노란....... 그러나 이것은 분노의 서막이었음.... 너무 힘들어서 또래모임 카페를 가입했고 그곳에서 동갑내기 친구들과 교류하며 어떻게든 실연의 상처를 이겨내보려 했었다 그때 그 또래 남자친구들이 이별에 힘들어하는 날 위해 우리 동네까지 와서 술사주고 놀아주고 했던것이 너무 고마워서 그것을 sns에 올렸는데......... 그날 그놈에게 연락이 왔다.... “ 헤어지고 한달만에 남자 만나고 뭐냐...” 이게 뭔 개소리 오브 개소린지...... “내가 죽도록 매달려도 너 나 거들떠도 안봤잖아.... 나 너무 힘들어서 죽을거 같아서 그래서 또래 친구들이라도 만나면 나좀 이해해줄까 싶어서 그랬어.... 그래 걔네들 내 얘기 너무 잘들어 주더라 고맙드라....버림받고 힘든 나를 위로해주더라” 했더니 “니가 버림받았다고? 내가 너 버렸다고? 니가 헤어지쟀잖아...” 난 내 귀를 의심했다.... 그날 난 처음으로 그놈한테 지랄이란걸 해봤다 “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고? 와 썅 장난해? 누구보다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모든걸 아닌척 좋은척 한게 나였어.... 결국 내입에서 우리 헤어지는거야? 가 나오게 한거 너라고는 생각 못해? 아프다고? 힘들다고? 정말 니가 헤어질 생각이 없었으면 나 좀만 기다려 줄래 나 지금 이런 저런 문제로 많이 힘들어 이런말은 못하냐 이런 말 하면 혀가 뿌러지냐? 난 그럼 아 그래 자기가 정말 힘들구나 내가 기다려야지 이랬겠지.... 근데 아니었잖아 너 정말 매몰차게 나 버렸잖아 내가 제발 한번만 나 봐달라고 했는또 너 안그랬잖아 근데 이제와서 나보고 너무하다고 헤어진지 한달만에 딴남자 만난다고? 너 정말 나쁘다 너 정말 잔인하다 ....”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아무 의미도 없는 말들을 내뱉으며 그와 싸워댔다...... 너무 힘들어 세상을 놓고 싶었던 그때 .... 멍하게 티비를 보다가 빙글 광고를 보았다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전 빙글 초창기 빙글은 티비 광고를 했었다 ㅋ) 사랑과 연애 거뮤를 광고 했었고 같은 관심사 사람들끼리 공유하라는 그 멘트에 이끌려 난 바로 앱을 깔고 사랑과 연애 커뮤에서 나 말고도 이렇게 사랑에 아픈 사람이 많음을 알았고 서로서로 진심어린 댓글을 나누며 서로 욕도 해주고 공감도 해주며 난 조금씩 치유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 보답의 의미로 나는 그놈과 힘들었던 그때의 일기에 현재의 기분등을 덧붙여서 카드를 게시했었고 서로서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얼마 후.... 그 동호회에 커플 탄생이라며.... 백일이라며.... 사진이 올라왔다 썅 그놈과 시스터즈 중 한명이다 문제는..... 이건 뭐 혼수로 준비한 아기가 훗날 “엄마 아기가 10달만에 나오는거 맞지? “ “응 맞는 데 왜?” “ 음 .... 엄마 아빠가 결혼한건 2008년 3월인데 내 생일은 2008년 10월이야?” 도 아니고 (이건 내 지인 아이 입에서 나온 실화임) 나랑 헤어진건 5월 말인데 지들이 사귄 백일은 왜 8월 초야? 아.... 이게 억울 억울 개억울해도 나랑 사귄게 동호회 안에서 비밀이었다보니 ... 뭐라 할 수가 없는게다 나는 점점 폐인이 되갔고 그놈과 헤어지고 약 3달만에 나는 10키로가 빠졌다... 매일 술을 쳐마셨고 술을 쳐마시면 우는 진상녀 올림픽 대표선수였다....ㅠㅠ 그래도 그때의 힐링은 빙글이었다 그놈의 만행을 낱낱이 빙글에 까발렸고 (물론 나는 가방끈이 긴 지성인이었기에 그놈의 실명 내지는 이니셜도 밝힌적이 없었고 더더욱이 나와 그놈이 사겼다는건 이세상에 그놈과 나와 그아이만 아는 비밀이었기에 차라리 그 비밀이 고마울 지경으로 글을 써댔다 그렇게 나도 점점 정신이 돌아오고 이별의 상처가 아물어 갈때쯤........ 그놈에게 문자가 왔다 빙글의 글 형사소송으로 고소하기 전에 다 지우라고...... 데이트 폭력으로 고소하겠다며 이미 경찰과 얘기 끝났다며... 본인을 그새끼라 한거 그 언니를 그년이라 한거 다 명예회손이라며.... 내일까지 다 지우란다 와....... 썅 머냐 이건.... 그 문자를 보는데 정말 이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 생각되어 그냥 씹었다 그리고는 친구 신랑이 강력계 형사라 도움을 요청했다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이게 형사 소송이 되냐? 그당시 빙글의 글들을 다 캡쳐햐 형사님에게 보냈고 ... 그분은 절대 형사소송 거리가 없다 실명내지는 실명의 힌트가 될것도 없기에 명예훼손이 성립이 안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본인이 기분이 나빠 민사 소송을 걸 수 있으나 변호사 선임비만 최소 삼백일텐데...... 그러나 민사 소송이 들어가면 우야둥둥 친구님께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는 받으셔야 한다 그게..... 심리적으로 너무나 고통이 될거이기에.... 그냥 글을 지우시는게 친구님을 위해 좋아보인다.... 라고 형사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당최 이해가 안됐다.... 그놈과 헤어지고 나서 시작한 빙글이고.... 더더욱이 그놈과 사귀는거 자체가 이세상 둘도 없는 비밀이었는데.... 내가 빙글에 올린 글이 본인이라며... 그렇다 본인은 알겠지 그 글의 주인공이 지라는걸. 그러나 이름도 이니셜도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빙글 유저는 모르는 상태에서 왜 저런 말들을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궁금해서 그놈에게 물었다 “너와 내가 사겼다는거 자체가 비밀이었는데...내가 올린 글의 주인공이 너라는걸 도대체 누가 알았을까? 그아이 밖에 모르는데 .... 그 아이일까? “ 그랬더니 그아인 아니란다 니가 궁금해 하니까 말한다며 자기 친구중에 일본에 사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빙글을 한다며 내가 올린 글을 읽고 이거 너 아니냐 라고 했댄다..... 씨발 장난하나....그 친구가 날 어떻게 알까? 오키 내가 그당시 빙글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니 나는 안다 치자 근데 내가 말한 그놈이 한국에 있는 지 친구인걸 어떻게 알지? 좋다 그 일본 친구에게 우리가 사귀고 있을때 나 비밀 여자 친구 있다고 얘기했다 치자 그러나 빙글은 그놈이랑 헤어지고 난 후에 가입한건데 이 아이디의 내가 한국에 있는 자기 친구의 전여친이었다는걸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난 그냥 질문만으로 남겨둘란다.... 그래도 뭐라 말은 해야겠길레 그놈한테 그랬다 너는 나버리고 새 여친이랑 알콩달콩 즐거우느랴 몰랐겠지만 난 죽을만큼 힘들었어 이걸 니가 알필요는 없어 이건 내문제니까 그러기에 난 나의 정신적 피해 너한테 보상하라고 말 안해........할 이유도 없고 근데 넌 너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넌데 형사 소송을 걸겠다? 근데 어쩌지 이거 명예 훼손 안됀다던데.... 내가 민사 소송비용 삼백넘게 들만한 그런 사람이었어? 오 ... 몰랐네 ..... 그런 와중에 나 빙글이라느 커뮤니티에서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 위로에 보답하고자 나 이렇게 힘들었지만 극복하고 있으니 우리 같이 극복해요가 목적이었기에 나의 시점에서 글을 썼던거지 너에대한 미련, 복수(?) 그딴거 없었어 그렇기에 너도 내가 글 올렸을때 그래 넌 당사자니까 보면 넌줄 알았다 치자 근데 넌 그럴 자격 없어 넌 그냥 개가 짖나보다 하면서 그언니랑 행복하게 지냈었으면 됐었어 근데 참 찌질하게도 동네 개가 짖는거에 죽자고 반응하더라..... 찔렸나봐 .... 것도 아주 많이~~~~~~~ 그렇게 난 모든걸 차단하고 죽어라 일만하며.... 내 인생의 리즈를 찍었다는..... 왜냠 살이 오지게 빠졌거든 그리고 이 일 이후 난 남자따윈 안믿음 ㅋ TMI ~~~~~ 그 언니는 은행 과장이었음.... 개뿔도 없는 동갑내기 나를 보다 엄마같은 푸근함에 돈도 많은 누님이 다 해주니 나한테 썼던 돈이 아깝고도 아까웠을 거 같음 ㅋ 근데 어쩌나.... 나 지금은 가진게 많은 능력녀 됐는걸 ㅋ 고맙다 찌질아 너의 그 무시로 난 지금 많은걸 가졌단다 ^^ 그날 밤 나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밤을 세고 해가 뜰무렵 난 빙글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가 두려워서도 아니라 더이상 그와 엮이기 싫어서..... 글을 다 지우는게 지는것 같기도 해서 내가 왜 그래야하지? 라는 생각도 했으나...... 그래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그말을 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짜릿하게 느꼈기에.... 나혼자 눈물을 흘리며 하나하나 내손으로 지웠다...... 이게 나의 더럽고 찌질한 병신같던 연애의 썰이었슴돠 이상 끝!!
외로움을 달래드립니다. 1
금요일 밤 11시50분 이태원. 친구놈과 가볍게 1차를 마치고 붉어진 얼굴로 이태원 라운지 바 '포레스트'의 긴 줄에 서있습니다. 친구: "야 오늘 느낌 좋아." 설레발치는 친구의 말에 속내를 감추고  무심한 척 했지만, 이미 내 머릿속엔 이름 모를 하얀 그녀와 은밀한 접촉을 하고있었죠. 입장할 순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시선엔, 창가쪽에 앉아있는 하얀 탑을 입고 좋은 향이 날것만 같은 여자가 앉아있었습니다. 제발 둘이어라.. 제발.. 둘.. 이어서 반대쪽 빈 의자에 금발을 한 여성이 착석합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이것이 우연일지라도 기필코 인연으로 만들겠나이다. 옆에 친구놈에게 독화술로 긴급한 내마음을 전합니다. 나: "오른쪽 위. 오른쪽 위. 아니 병신아. 반대쪽." 자연스레 스캔을 한 친구는, 츄르를 본 고양이의 눈처럼 동공이 확장되더군요. 우리는 어떤 대화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피차 목적은 다를 수 없으니까요. 드디어 입성! 합이 이루어지는 술집 특성상, 새로운 손님이 들어올 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여기서 그 시선들을 느껴버리곤 두리번 두리번 이 집, 저 집 테이블을 훑는 것은 나의 격을 추락시키죠. 누구에게도 시선을 주지않고 정해진 나의 길을, 다른 시공간에 있는 것처럼 빠르게와 느리게의 그 어딘가의 템포로 걸어갑니다. 제발.. 제발.. 나이스! 인연을 피어낼 여자의 뒷 대각선 테이블. 자연스레 눈이 마주칠수 밖에 없는. 서로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밖에 없는. 알바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술 다 먹고 테이블까지 정리해드리고 나갈게요. 꾸벅. 좁은 테이블에 메뉴판과 기본 안주가 세팅됩니다. 컵을 나누어 물을 따르고, 곧바로 컵을 집어듭니다. 네, 사실 목이 전혀 마르지 않습니다. 밍밍한 물을, 무슨 에스프레소를 마시 듯 컵을 얼굴에 바짝대고 입술만 적시며 술집 안을 스캔합니다. 우리의 레벨을, 우리의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견적 끝. 뭘 해도 되는 날이다. 친구 : "뭐 먹을래?." 나 : "너 먹고 싶은거. " 주문한 안주와 술이 나옵니다. 아주 조용하고 예의 바른, 또 꾸며지지 않은 진심을 담아 알바생에게 건냅니다. "고맙습니다." 이것의 서브텍스트는, 친구놈의 어깨 옆으로 보이는 그 여자에게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귀가 쩡쩡거리게 떠드는, 또 육두문자를 서슴없이 뱉는 예의없는 저 테이블의 미물들과는 달라. 난 기본 예의와 매너를 갖춘 남자야. 사실,  다 집어치우고 친구놈이 정말로 정말로 잘생겼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친구놈의 영양가 없는 얘기들을 흘려보내고, 횟수를 늘리며 그쪽을 응시하죠. 엇! 잠깐 그쪽 테이블에 등을 보이던 여자2도 갑자기 몸을 틀며, 둘이 함께 이쪽을 바라봅니다. 그러곤 또 다시 둘이 속닥입니다. 뭐지..? 저는 다급하게 친구를 툭툭 치고 고갯짓으로 여자 테이블을 가르킵니다. 자! 친구야! 어서 네가 가진 유일한 무기인 그 얼굴을 비추거라. 친구놈은 훈훈한 미소로 민들레 홀씨를 날려보냅니다. 1차전 종료. 다시 각자 테이블의 상대를 마주보며 무미건조한 담소를 이어갑니다. 모든 신경은 상대 테이블에 세운 채로요. 마치 스키점프 출발 직전의 마음으로. 친구놈은 본인의 상태를 정비하고 온다며 화장실로 향합니다. 볼 것도 없는 폰을 의미없이 만지작 거립니다. 하도 많이 봐서 같은 게시물만 올라오는 SNS. 아 이 친구놈 언제오지. 나올 기미가 없어보입니다. 다시 고개를 내려 만지작 만지작 폰을 보려는데, 두근거리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선이 느껴진 곳은 역시나 그 여자 테이블. 이 날  이 시간에 여기서 눈을 맞추기로 한 것처럼, 부끄럽지만 흔들림 없이 직선으로 뻗은 서로의 눈맞춤. 이번엔 피하지 않고 지긋이 보겠습니다. '피식' 어? 웃은 건가? 나보고 웃는 건가? 아 렌즈 끼고 올 걸.. 근데 나는 왜 웃고있지? 그렇게 3분같은 3초 정도를, 30%정도의 미소만을 띤 채 서로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화장실에서 나온 친구가 봤는지 내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오기도 전에 여자 테이블로 향합니다. 잘은 안들리는데.. 친구: "이제 같이 먹을 때 됐다. 이리로 오세요." 여자2: "네!?" 끝내 못이기는 척 이쪽 테이블로 넘어옵니다. 이 어색한 기류. 누군가 날려줘야 하는데.. 이건 내 담당이 아니다.  친구야 도와줘. 간단하게 서로에 대해 소개를 이어갑니다. 여자: "그냥 필라테스 가르치고 있어요." 아 필라테스 강사였구나. 어쩐지 흰 탑 위로도 보이는 깊은 곡선들의 균형이 완벽하더라니.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불과 20센치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여자. 거침없이 휙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벙긋 물어봅니다. 여자: "뭐해요 오빤?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오빠? 아직 나이도 공개안했는데 오빠라고?. 나: "아 네네." 그건 그렇고 나더러 뭐하냐고 물었지. 뭐라고 대답하지. '시나리오 작가예요.' 아니야. '어떤 거 썼어요?' 등의 꼬리 물기 질문으로 곤란에 쳐할 수도 있어. 나: "그냥 어, 글써요." 여자: "우와 근데 막 야설 같은 거 쓸 것 같아." 10명 중 9명에게 돌아오는 똑같은 대답. 그놈의 '야설' 정말 야설이라도 써야하나 후. 덕분에 풀린 분위기. 벽이 허물고 이젠 더 과감히 숨김없이 웃으며 술잔을 비웁니다. 슬슬 취끼가 올라오는 자리. 떨어져 있기엔 썰렁한 초가을 날씨가 남녀 한쌍을 더 가까이 밀어줍니다. 어느새 서로 손에 깍지를 끼고있는 친구놈과 여자2. 너넨 어렸을 때, 서유럽에서 자랐니? **** 새벽 3시, 술집을 나옵니다. 알콜에 새벽 이슬이 더해져 흐느적거리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친구놈은 이미 알콜 만땅이 되었습니다. 옆에 꼭 붙어있는 여자2도 더 이상 술집은 갈 수 없다는 듯이 친구놈에게 몸을 맡긴 채, 눈을 감고있습니다. 고요 속에 이미 형성된 분홍빛 무드. 하지만 빠질 수 없는 여자들의 우정이 빛을 바랍니다. 여자: "야 정신차려. 이리와." 친구놈은 여자2의 어깨를 부여 잡고선 다른 한 손으로 볼을 어루만집니다. 여자2는 친구놈의 부드러운 촉감에 최면이라도 걸린 듯 붉어진 얼굴로 베시시 아이의 웃음를 짓습니다. 저 멀리서 먹잇감을 포착한 맹수처럼 소리도 없이 낮은 포복으로 택시 한대가 스윽 다가옵니다. 아니 기사님? 저희 손도 흔들지 않았는데? 택시 기사님: "안 탈 거예요?" 이태원 바닥에서 십수년 이상의 짬을 먹은 베테랑 기사님의 눈칫밥이겠지요. 친구놈은 자연스레 여자2를 택시 안쪽에 태웁니다. 곧바로 이어서 탑승하는 친구놈. 택시 안으로 머리를 구겨 넣기 직전 저를 쳐다보네요. 국정원 요원이 작전에 투입되기 전 서로를 바라보고 비장한 고갯짓과 함께 작전을 개시하는 것처럼. '끄덕' 하더니 문을 닫습니다. 문틈사이로 삐져나온 말이 들려옵니다. '신촌으로 가주..' 잘가라 친구야. 네 몫의 우정은 다했으니 멀리 멀리 영영 떠나가라. 덩그러니 남겨진 여자와 나는 처음 합석할 때처럼 또 다시 어색한 기류가 흐릅니다. 손가락 마디 하나 움직이는 것 조차 어색한 게 내 자신에게도 느껴집니다. 어서 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동을 일으켜야 하는데. 머리야, 어서 이 풍파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단어를 생각해! 나: "카페 갈래?" 아, 이 병신아. 이 시간에 남녀 한쌍이 갈 수 있는 목적지는 단 하나 뿐이잖아. 난 그곳에서 오늘의 종지부를 찍고싶다고. 내가 뱉은 빵점짜리 질문에 여자의 얼굴에 잠시동안 물음표가 만개했습니다. 이어 4살 연하의 남자를 보는 듯한 모성애 담긴 눈빛을 하더군요. 여자: "오빠는 진짜 착한가보다. 난 착한 사람이 좋아." 멍청하다는 걸 돌려 말한건가? 아니야. 난 착하지 않다고. 내면엔 누구보다 진한 핑크빛 욕망이 있다고! 아 이게 아닌데.. 카페로 향하는 걸음엔 후회와 자책이 가득 실려 벌어지는 보폭은 불과 20cm 남짓. 터벅 터벅. 잠깐 멈춰 세우고 싶은데, 도무지 어려운 한글은 아무런 단어도 던져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등 떠밀려 온 것처럼, 카페 건물 1층에 도착합니다. 먼저 올라가는 여자. 한걸음 올라갈 때마다 나풀거리는 흰 테니스 치마. 올라가는 리듬에 맞춰 살랑살랑 보이는 속살이 나를 간지럽힙니다. 아 두 계단만 아래서 갈까. 카페 자동문이 열립니다. 새벽 3시를 훌쩍 넘었지만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인지 빈자리가 많진 않습니다. 나: "뭐 마실래?" 여자: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라메리카노 2잔을 시킨 뒤, 착석합니다. 여자는 먹지도 않는 커피를 들고 괜한 빨대만 콕콕 씹어댑니다. 빨대를 문 채, 입을 씰룩거리는 게 분명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여자: "오빠 술 다 깼어?" 나: "응 갑자기 멀쩡해졌어." 저 질문의 의도는 무엇일까. 혹시 나와 같은 미래를 생각하고 우리의 남은 새벽을 야릇하게 이끌어줄 취기가 남아있냐는 뜻일까. 아니면 술도 다 깼으니 이제 그만 집에 가자는 걸까. 여자: "괜찮으면 우리집 가서 한 잔 더 먹을래?" 나: "어?" 순간 모든 신경다발이 멈췄습니다. 모든 신경물질들이 급속도로 하체의 한 곳으로 몰집합니다. 생각치도 못한 전개에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현관에 들어설 때 부터의 동선을 미리 생각합니다. 여기서 허리를 감싸안고.. 여자의 목덜미 옆으로 내 얼굴을 닿을 듯 말 듯 아찔하게 포개고.. 절제된 호흡으로 여자의 귓가에 야릇한 호르몬을 보내고.. 갓난 아이를 보듬듯, 조심스레 옷 안으로 손을 넣어 마디마디 천천히 올라가 후크를.. 뚝. 나: "좋아. 지금 갈까?" 여자: "남은 것만 마시고 가자." 여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심장박동수가 오르내립니다. 어서 당장 쪽쪽 다 빨아먹어. 술집부터 화장실을 한번도 안간 탓인지 급해집니다. 내 상태도 정비가 필요한 타이밍. 화장실로 향합니다. 정성스레 만든 반 깐 머리를 방해하는 잔머리를 정리하고, 옷 매무새를 다듬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눈에만 보이는 잘생겨보이는 각도로  거울에 비친 나를 체크합니다. Ok.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갑니다. 어라? 맞은편 여화장실에서도 문이 열리네요? 시선을 낮춰서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어딘가 익숙한 실루엣의 바디라인. 그리고 특유의 향수와 샴푸냄새의 섞임. 에이 설마 아니겠지. 천천히 고개를 들어 화장실에 나온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을 본 순간, 식물인간이 된 듯 모든 사고가 불가능했어요. 네가 왜 여기있어? 지금 여기서 만나면 안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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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제 얘길 해야 할 것 같다. 어제는 영화 <랑종>을 보았다. 관객들의 혹평 세례가 이어지고 있어 다소 우려했지만, 개인적으로 실망할 수준은 아니었다. 공포 체험을 확실하게는 시켜준다. 애초에 나홍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가 연출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작자이고, 시나리오의 원안을 썼으니 감독인 반종 피산다나쿤과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었다. 관객들이 실망한 몇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 중 한 가지는 바로 선과 악의 대결장이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죽은 자들의 원한이 곧 악을 만든 것이어서, 핍박받는 인간 쪽이 꼭 절대적인 선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나눈다면 그렇다는 거다. 이 영화는 끝날 때까지 인간들의 무력함이 이어진다. 악에 대항해 뭔가 해보지만 사실상 손 쓸 도리가 없다. 관객들은 공포를 느끼다 못해 다소 지치게 되는 거다. 영리한 영화는 악당에 공을 들인다. 악당이 너무 약하면 영화가 망작이 되기 쉽지만, 악당이 너무 비할 데 없이 강하기만 하면 그것도 문제다. 선과 악의 팽팽한 대립이 긴장감을 만드는 것인데, 악이든 선이든 어느 한쪽이 너무 강하고, 다른 한쪽이 한없이 무력하다면 관객들은 맥이 빠지기 마련이다.   몇 년 전에 보았던 <빙의>라는 한국 드라마가 떠오른다. 사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 그 충격의 원인이 뭔가 하면 이 작품 역시 악의 일방적인 우세에 있었다는 거다. 게다가 이 영화는 <랑종>과는 다르게 코메디의 지분이 꽤 높았는데, 어떠한 명분도 없이 그 유쾌한 인물들의 밑바닥을 다 드러내 버리고, 갑자기 모두 말살시킨 후 전혀 다른 장르로 둔갑시킨다. 이 작품은 결국에는 악을 처단하기는 하지만 패배에 가까운, 요령부득의 작위적인 승리를 끌어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드라마는 작가가 너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악을 키워놓은 후 수습하지 못한 꼴이다. 그때 나는 단순히 작가의 무능이라고 치부하고 덮어놓을 수가 없었다. 조금 진지하게 말하건대 그건 작가가 작품의 인물들을 살해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그건 무능을 넘어 무책임이다. 작가는 인물들을 마음대로 살리고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인물들이 스스로 말하고 움직이는 수준으로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그래야 명분이 생긴다. 모든 작품이 팽팽한 대립을 선사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어느 한쪽이 그렇게까지 일방적이려면 그에 대한 명분 또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행히,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에 대한 신뢰를 통해 보자면 어쩌면 당연히, <랑종>은 <빙의>와는 다르게 그렇게까지 일방적일 수밖에 없는 나름의 명분을 영화 마지막에 밝혀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맥이 빠진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설득이 되는 측면은 있다. 지금부터는 스포일러가 섞여 있다. 이 영화가 알려주고 싶은 것은 사실 믿음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결국 하고 싶은 말을 무당 '님'을 통해 밝히고 있는 것이다. 무당 '님'은 신내림을 받은 후 바얀 신을 평생 섬기며 살아왔지만, 또 조카를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될 거라고 섣불리 희망하지 못한다. 심지어 바얀 신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까지 고백한다. 바얀 신이 선일지 악일지 그것도 인간은 알 수 없다. 믿음이라는 것이 결국 그런 것은 아닐까. 정말로 뭔가를 느껴서가 아니라 뭐라도 믿고 살아야 버텨지는 삶. 그 믿음을 저버리는 순간 끝도 없이 추락할 수도 있는 게 인간은 아닐까.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님'은 바얀 신에 대한 흔들리는 믿음을 토로하고, 얼마 뒤 미궁의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이 원혼들에게 그토록 무력하게 짓밟히던 그 모든 장면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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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빈센조>를 오랜 시간에 걸쳐 다 보았다. 개그 스타일이 어쩐지 익숙해서 찾아보니 <열혈사제>와 같은 작가다. 사실 이 드라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여럿 있지만, 역시 송중기로 시작해서 송중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태양의 후예> 이후 송중기의 연기 행보가 썩 달갑지는 않았었다. <태양의 후예>에서의 송중기는 사실 정말 멋졌다. 그러나 그 이후로 그가 계속해서 '나 멋있지?'라고 말하는 듯한 그런 배역들만을 골라서 연기하는 것 같아 금세 질리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영화 시나리오는 소위 가장 잘나가는 배우가 아닌 이상 전적으로 그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철저히 자본과 결탁되어 골라지는 나름대로 최선의 결과이겠지만, 영화판에서의 송중기의 위치는 그렇다 쳐도 드라마에서는 나름대로 선택의 반경이 넓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빈센조> 역시 송중기는 어김없이 멋 그 자체의 남주이고, 그냥 멋지다 못해 거의 신격화된 수준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다행인 것은 잘 해냈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나 역시 극 중 '빈센조 까사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빈센조 까사노는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을 넘어서 우아하기까지 하다. 그렇다. 어쨌든 배역을 잘 소화했으면 된 것인데, 잘 소화한 만큼 다음 작품을 고르기는 더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송중기는 배우로서 앞으로의 계획을 잘 세워야 할듯싶다. 벌써 삼십 대 후반인 그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배우력을 증명해야 할 때가 곧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