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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마일 키우기 3편 - R.I.P 바질

*주의* 원예 초보, 식물파괴범의 글입니다. 부디 쓱 보고 가지 마시고 댓글로 꿀팁이라도 좀 던져주고 가주세요.

일주일 전

오늘도 햇볕을 쬐고 있는 아가들.
아가...는 아니다.
여전히 감감무소식
그래도 넌 꾸준히 자라고 있구나 고마워 아가야
자꾸 햇빛 방향으로 눕지마 넌 해바라기가 아니야
쨋든 햇빛을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뚜껑을 벗겨줘야겠다
비록 감감무소식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물을 주었다.
물을 쏟아버린 건 아니다. 조심히 주다보니 흘린 것 뿐.
꼭 식물을 키우는데 분무기가 필요할까요? 때때로 우리는 우리 아이를 너무 얕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잘 자라거라 8마일과 바실금


3일 전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미 본잎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뚜껑을 벗겨놨음에도 여전히 해 방향으로 쳐 누우려 한다.
기껏 벗겨놨더니 흙만 더 잘 마르는군.
넌 기대도 안했어 개새꺄.
그래도 물은 준다.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마일은 햇빛 반대방향으로 돌려줬다.
그럼 다시 해 쪽으로 휘면서 곧게 자라겠지.

어릴 때의 자세 교정은 정말 중요하다.
커서도 척추 측만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를 보며 느꼈다.



1일 전

잠깐 살 게 있어 다이소에 들렀다.
참고로 한국 다이소는 일본 기업이 아니니 불매 대상이 아니다.
드라이 플라워다.
나도 차라리 저걸 갖다 놓으면 속이나 편할텐데 싶다.
내 새끼들은 언제쯤에야 꽃피우려나
개 새끼들
온 김에 바질 생각이 나서 그냥 사버렸다.
마침 바질이 아닌 바실이라고 써있다.
바실금이라는 이름에 더 어울려.

사실 그렇다... 뒤진 자식 붙잡고 있어봐야 살아돌아오나...살 사람은 살아야지...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아픔을 간직해야지...

가자, 바실금 2호기.


오늘

드디어 본잎이 3개 다 올라왔다!
이뿌잖아 짜식들 되게 보이스카우트 로고같네
하지만 뿌듯함과 동시에 한편으론 걱정이 앞선다.
분갈이는 언제쯤 해줘야 하는 걸까. 가격은 얼마일까.
자식 키우는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게 됐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그래야 차로 우려먹지.
그리고...
뒤진 1호기를 양분삼아 새롭게 자랄 바실금 2호기를 소개한다.
졸라 많다.
씨앗이 이렇게 많아도 될 일인가.
1인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이런 '많이 주는 정'은 이제 곤란하다.
한 열 몇 알은 심은 것 같은데 줄지가 않는다.
이제 덮을 흙도 없다.
이렇게 되면 다 방법이 있지.

얍!



포장지를 보니 80알 정도 된다더라.
그럼 이렇게 흩뿌려도 된다.
자랄 놈은 알아서 잘 자랄 것.

삶은 만만한게 아니야 바실금들아.
야생에서도 포근하게 온 흙이 다 너흴 감싸줄 것 같아?
물을 주고 나니 더 가관이다.
물에 불은 바질 씨들이 육안에도 보일 정도.
환경이 좀 거지같긴 하다만 살 놈들은 뭘 해도 살아남는다.
약육갱싁...어설픈 자는 살아남지 못하지...


......미안하다 싹 트면 넓은 곳으로 분갈이 해줄게...
이불 정도는 덮어줄게.
일주일 후에 보자.







그리고 저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디 댓글로 얘네 어케 키워야 할지 정보를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빙글의 집단 지성이 빛을 발할 순간입니다.

여러분의 무관심이 8마일과 바실금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내가 죽이는 거 아님. 님들임.)
부디 식물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이 미련한 놈에게 도움을...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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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해당 카드가 최고의 빙글러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등극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은 빙글앱의 디스커버탭(돋보기 아이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VingleKorean 오...감사합니다! 아리가또!!!
바질은 엄청 잘 자라여~ 마구 자라나면 꺾꽃이도 되요. 꺾꽃이: 위로 키가 마니 큰 줄기를 잘라 흙에 그냥 꾸욱 꽂아 주면 혼자서 뿌리가 내리고 또 잘 자라여 키가 큰 줄기를 잘라주면 옆으로 가지를 쳐서 풍성해집니당~^^
@dozob 헐 꺽꽂이까지 되는 애를 여태 얼마나 죽인거지 난....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감사합니다 그때까지 잘 키워볼게요... 분갈이는 언제 해줘야 하는지ㅠㅠㅠ
이런 살식마
@wens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연쇄살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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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기쁘고 즐겁고 겁네 설레는 마음으로 새집으로 이사를 왔지 나름 초기 입주자였기에 나 이사올때만 해도 양 옆집이 다 비어 있었으니까 그렇게 한달 두달 ..세달이 지나면서 우리 오피스텔은 공실 없이 다 채워졌다 우리 몽할배가 적응못해 울고 불고 문 긁어 대던 그때 ... 옆집에 너무 죄송스러워 케익 사들고 죄송해요 조금만 이해해주레요 부탁을 했었고... 엘베에서 또다른 옆집도 애견인임을 알게 되면서. 새로 이사와서 애들이 적응 잘 못하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었는데..... 입주민 카페에선 같이 개 키우면서 개짖는 소리 땜에 짜증난다는 글을 올리지 않나....(하... 님 개 소리만 났다하면 짖어요 낮에 안계셔서 모르나본데.... 그래도 적어도 같이 개키우는 사람들끼린 물고뜯고 하지 말자구요 ㅠㅠ) 그러던 와중 윗집에 세입자가 들어왔나보다.... 어느날 난 자다가 장말 기겁을 하며 잠을 깼다 쿵쿵쿵쿵쿵 아 머지..... 지금 이거.... 내가 잘못들은건가.... 그 후로 매일같이 새벽 두시가 넘으면 .... 내가 와뜨아~~~~ 하는 기세로 현관문을 쾅 닫고( 손잡이를 잡고 끝까지 닫으면 절대 소음이 안나는데 그냥 냅두면 바람에 밀려 쾅 하고 닫힘) 그러고는 한시간 넘도록 존재감을 쿵쿵거리며 뽐내신다 처음에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우리 윗집에 백키로가 넘는 거구가 사나부다..... 그날 이후로 나는 층간 소음에 점점 피가 말라감을 느끼고 있었다 종종 예전 뉴스에서 층간소음으로 막 살인사건 나고 했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떠오르며.... 그땐 아니머 저런걸로 사람을 죽이고 난리랴... 했었으나 이젠 그 심정 백번 천번 이해된다 그러더니 이젠 옆집 아자씨도 날 힘들게 한다 ㅠㅠ 얼마전 부터 밤만 되면.... 마치 절구에 마늘같은걸 빻는것과 같은 탕탕탕탕탕 소리가 난다 처음 한번은... 그래 다진 마늘이 필요한가보다.... 하며 이해했다 그러나 그 후로 이틀에 한번정도로 꼭 새벽 한시에서 세시사이에 비슷한 소음을 만들어낸다 안그래도 불면증 때문에 밤에 질 못자는데.... 이 소음이 한번 귀에 꽃히면 그날은 잠포기... ㅠㅠ 문에 쪽지라도 남겨볼까 했으나 요즘 하도 세상이 무섭다보니 나 혼자 사는데 보복이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벙어리 냉가슴 하며 삭히고 있다 시끄러우면 이어폰 꼽고 음악 크게들으면서 그러던중 소유주 단톡방에서도 층간 소음과 세대간 소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리는걸 알게 되면서... 아 나만 그런건 아닌가보네 하는 동시에 또 반대로 드는 생각은.... 혹시 나때문에 우리 아랫집 힘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내 아랫집도 소유자가 실거주라는걸 단톡에서 알게되었고 조심스레 개인톡으로 물어보았다 이 전 까진... 혹시 울 몽할배 뛰는 소리도 다 들리려나.... 나 걸어다니는 소리도 다 들리려나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그러면서 밤엔 더 신경써서 조심히 걷긴 했다 그러던 와중에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들으니 안심이 되면서 동시에.... 그럼 내 윗층은 진짜 매너가 없는거네 아니 그래 매너 없는건 둘째고 본인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를 모르는 거 일수도 있겠구나 싶어졌다 좀더 용기를 장착하고 풀 장착이 되면 쪽지라도 소심하게 남겨봐야겠다 암튼 충간소음과 세대간 소음은 살인충동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는 요인임을 요즘 몸소 체험중이다... 아 이런체험은 안하고 싶다
향수 덕후들 여기여기 모여라.
빙글러 열허분 중에 향수 덕후 있으신가여? 제가 요즘 향수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새로운 향수도 살겸,, 추천도 받고 싶은데 말이져,, 흠흠,, 향수가 꽤 비싸니까 신중하게 사야해서 어떤 향이 인기가 많은지 좀 알고 싶더라고여. 일단 제가 몇가지 가지고 싶은 걸 추려본 것! + 써본 것 이 이외에도 써보고 좋았던 향수 추천 좀.... 해주십셔 제발 먼저 가지고 싶은 향수,, 먼저 요즘 그,, 멋이 철철 흐르는 모양새에 이끌려 딥디크를 한 번 사보고 싶더라고요,, 딥디크 플레르드뽀 딥디크 도손 + 제가 써봤던 향수! 러쉬 Flower's Barrow 이 제품은은 러쉬 향수 제품인데요.. 옛날에는 한국에서도 팔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런던에서만 팝니다...! 2년 전 런던에 가서 향에 반해서 샀다가, 이 향을 못잊어서 다시 런던에 가서 한 병 더 사왔다는 이야기... 혼자 여행할 때 계속 뿌리고 다녔던 향이라서 그런지 이 향수를 바르면 여행할 때 생각이 나여.. (아련...) 향수의 장점은 향기를 통해 과거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난다는 것.. 이 향수는 달지 않고 좀 딥한데 농후한 들꽃향기가 납니다.(향기 묘사는 언제나 어려워,,,) 런던 가시는 분이 있다면 시향해보시길.. 더 쟁여두고 싶네여,,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이고는 약간 스테디 향이져? 랑방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많이들 쓰고,, 그만큼 향도 좋고요.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를 잠깐 써봤었는데, 왜 많이들 쓰는지 알겠더라고요. 무난하면서 차분하고,,, 그렇게 가볍지 않은 향 같았어요! 무난한데도 뿌리면 오 좋다~ 라는 말이 나오는 그런 향.. 달달한 꽃향 그런데 달달한 향 싫어하시면 비추입니다! + 좋았던 향수 추천 ㄱㄱ!
어설프게 착한 사람이 가장 힘들다.twt
어설프게 착한 사람이 가장 힘들다는 말에 동의한다. 나누는 것을 꺼리지는 않지만 대가 없는 희생에 언제나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평온하지도 않으며, 거절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버겁고 남에게 싫은 소리 하나 마음 편하게 하지 못하는 동시에 그런 일이 있는 날에는 발 뻗고 잠들지 못하는 사람. 미움을 받는 일이 무서워서든, 남을 먼저 챙기는 일에 익숙해져서든, 어떤 이유에서든 간에 남의 감정을 먼저 알아주려는 습관에, 정작 상대는 아무렇지 않아 하는 발언도 상처를 준 것 같다 느끼면 본인이 더 힘들어하는 이들이 그렇다. 우울한 감정에 온 힘을 기울여 우울해하지 않고 당장 멈추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새벽에 느끼는 감정의 대부분은 사람을 과거에 얽매이게 하고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필요 없는 감정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나, 어떤 감정들은 바르게 쓰지 않으면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습관 하나만 들여도 오랜 밤 고통에 앓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삶은 바뀔 터이나, 그럼 바람직한 삶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아주 오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말로 하기에 쉬운 것만큼이나 실천이 어려운 것은 없으니까. 당신이 우울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twitter / Dear_mymoonstar 공감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저와 비슷한 분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해서 가져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