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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재 도쿄대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아래는 도쿄의 도요(東洋)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는 이상형(27) 객원기자의 글입니다.) 일본에서 대학 다니면서 늘 유심히 봤던 것 중 하나가 ‘내 또래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하는 거였다. 일본의 유명 서점이나 대학가 서점들의 책 배열과 레이아웃 스타일은 한국과는 좀 다르다. 놀랍게도 철학책들이 전면에 포진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의 수재 학교 도쿄대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도쿄대의 생협서적부(生協書籍部)에 따르면, 최고의 필독서는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정의론’이라고 한다. 하버드와 MIT에서 가르친 존 롤스의 명저 ‘정의론’은 1971년에 일본어로 출간 됐는데, 오랫동안 품절 현상이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공교롭게 도쿄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존 롤스의 제자인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의 책이다. 한국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원제 Justice)로 출간됐지만, 일본판의 제목은 ‘앞으로의 정의를 이야기해 보자’(これからの「正義」の話をしよう)이다. 2010년 4월~2017년 3월까지 7년 동안 베스트셀러 1위였다. 도쿄대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2~5위 책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2위는 스탠포드대 티나 실리그(Tina Seelig) 교수가 쓴 ‘20세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20歳のときに知っておきたかったこと)이다. 한국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출간됐다. 원제는 What I Wish I Knew When I Was Twenty. 2010년 3월 일본에 번역 출간됐을 당시, 일본아마존 종합베스트 1위에 오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한방에 잠재웠었다. 3위는 뭘까. 경제잡지 기자로 일하다 스탠퍼드대로 유학 간 저자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사사키 노리히코.(佐々木紀彦) 제목은 ‘미국제 엔지이너는 정말로 대단한 건가.(米国製エリートは本当にすごいのか?) 미국 엘리트 교육에서는 경제학과 역사학을 중시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4위는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의 저작. 2011년 ... (기사 더보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 )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팬올(japanoll)다른기사 보기
성수동 지박령의 블루보틀 방문 외 주저리
서울숲을 끼고 다양한 맛집 카페가 있는 성수동에 와보신 적 있나요? 저는 카페나 전시회 때문에라도 자주 왔었는데, 지금은 일 때문에 매일 오게 됐어요. 투박한 공장과 세련된 가게들이 묘하게 콜라보 되있는 골목들은 묘하게 생기가 넘치는 것 같아요! 여러 식당과 카페가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던 4월의 어느날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로스팅 하는 기계가 들여져있는 건물의 공사현장을 지나가면서 오~ 괜찮은 카페가 생기나보다~ 하면서 항상 지나쳤는데 그 곳이 5월 2일에 블루보틀로 오픈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평일 아침 9시에도 바깥까지 줄을 서있었거든요. (참고로 바깥까지 줄이 서있다 하면 최소 1시간 기다려야 해요. ) 카메라와 짐벌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아마 유튜버 또는 인스타그래머가 아닐까 싶었어요. 한 달 두 달 지나고나니 이제 평일 오전에는 줄이 없고, 오후에는 조금 있는 수준으로 많이 줄었어요! (주말은 가본 적이 없어 생략. 하지만 백덤블링 하고 봐도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오픈 4개월이 지난 9월에 블루보틀 커피를 뿌시러 우리도 갑니다! 뚝섬역 1번출구로 나오자마자 보입니다! 가게 정문은 1층인데 바(bar)와 테이블은 전부 지하1층에 있어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계단에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앞에 한 5팀 정도 있었는데, 주문 받는 직원분이 두 분 계셔서 우리도 금방 주문 할 수 있었어요! 계단을 내려오자마자 보이는 MD 상품은 원두부터 RTD음료, 드리퍼, 저울 등등의 상품이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면 픽업할 때 이름으로 불러주기 때문에 이름을 적으라고 해요! 그럼 포스 기기 화면에 손으로 이름을 적습니다. 그 이름으로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고 불러주세요. 우리가 주문한 커피는 싱글오리진과 뉴올리언스 커피였어요! 싱글오리진 6,300 뉴올리언스 5,800 어마어마하게 큰 외관과 다르게 내부에 좌석은 적은 편이라 들고 바로 매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여행계획을 짤 생각이였는데, 생각보다 대화를 나누기에는 다소 시끄러웠어요. :(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재방문을 해야겠다 생각은 들지 않는 카페 였어요. 뉴올리언스는 살짝 달달한 라떼인데 카페라떼 보단 커피맛우유의 느낌이였고 싱글오리진은 그냥 평범한 드립커피 였어요. 블루보틀이다 해서 특별하게 맛있거나 매력이 있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 것은 개인 편차가 있어요. 입맛은 다 다르니까요! 이 것도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컵 홀더가 없어서 이렇게 들고 다녀야 했는데 이 것도 불편했어요. 홀더가 없으면 결로 때문에 손이 축축해지고... 손 온도 때문에 얼음도 금방 녹고.. 커피가 존맛탱구리 였으면 용서가 됐겠지만 딱히 그 것도 아니였기 때문에 처음과 동시에.. 마지막이다.. 안녕.... 여담이지만 카페는 공간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고, 감성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커피가 무조건 기본이 되야 한다고 생각 해요. 우리는 블루보틀에서 감성만 구매한 것 같아요. 리도 엘리펀트나 센터커피 맛있습니다.. 갬성을 중요시 하신다면 eert나 오르에르도 좋아요...ㅎ 블루보틀 방문하기 전에 새로 오픈한 식당에서 식사를 먼저 했었는데, 뭐 먹을까 서성이던 와중에 건물이 통째로 식당인 가게를 발견하고 아묻따 들어가봤어요! 블루보틀에서 가까워요! 갈비골목 근처에 있어요. :-) 가게 이름은 호호식당. 나중에 알았는데 이미 2호점까지 있고, 성수동이 3호점이였더라구요! 따뜻해보이는 내부 1층.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이라 그런지 조금 더 따뜻해보이는 것 같아요! 음료도 판매하는 것 같구요. :-) 2층에서 내려다본 1층이에요. 화이트톤에 목재, 라탄, 소품들이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 생각보다 많았던 메뉴! 괜히 텀블러 갬성 짜내려고 찍은 사진.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명란파스타와 연어스테이크, 왕새우튀김이에요! 명란파스타 14,000 알리오올리오에 명란을 곁들인 느낌? 이였어요. 약간 매콤하고 짭쪼름해서 술술 들어갔어요! 연어스테이크정식 18,000 연어스테이크는 밥과 같이 나왔어요. 연어살이 퍽퍽하지 않고 잘 익혀져 있고.. 겉바속촉이라서 매우 맘에 들었던 기억이.. 왕새우튀김 10,000 사이드로 주문한 왕새우튀김! 한입 크게 와-압 물면 튀김옷 안에 새우가 그득그득해요. 항상 새로운 가게를 뚫자는 의지로 진짜 저세상 존맛이 아닌 이상 재방문을 하지 않는 저에게 (근데 재방문 한 번 하면 nn번 이상 하는 편) 아 여기는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깔끔하고 맛있고, 계단 내려갈 때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직원분의 친절함까지! :D 이 날 저녁에 건대입구역에서 카페를 한 번 더 들어갑니다. 사실 카페라 해야하나 서점이라 해야하나 애매한 곳이에요. 커먼그라운드에 있는 인덱스 라는 카페 겸 서점이에요! 파랑파랑한 건대 커먼그라운드의 꼭대기층!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 보다는 좀 더 개성있고 독특한 책이 많아요. 유니크한 너낌도 나고 책 표지만 구경 해도 재밌는 서점이에요. :D 초저녁이라 햇살 매-우 따뜻.. 매니 마일드.. 웜.... 굿.. 계단을 올라오면 커피를 마시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있어요. 커피를 주문하거나 도서를 구매하면 이용 가능해요. 구매하지 않은 책은 반입 불가! 아인슈페너 5,500 매거진과 커피를 구매하고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B 매거진은 블루보틀과 메종키츠네에 이어 세 번째 구매에요. 미 니 조 아 아인슈페너는 크림이 들어갔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받아올 때부터 크림과 커피를 같이 마시기 조금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크림이 꾸덕해지더니.. 나중엔 커피만 마시다가 크림이 갑자기 와르르 쏟아져서 옷에 커피를 다 흘려버렸습니다. 컵에 얼음 가득 담아서 물 따라 마시면 물 마시다가 갑자기 얼음이 컵에 붙어있다가 와르르 떨어지는 거, 그 것 처럼요. 그래서... 맛이 기억이 잘 안나요. 흰 옷에 다 흘린 커피 때문에 반 패닉이였거든요.ㅋㅋㅋ 역시 아인슈페너는.. 내가 만들어 먹어야 한다.. 1식사 2커피로 성수-건대 나들이 끝!! 두 발과 따릉이만 있다면 성수건대 나들이 쯤이야 하루종일 할 수 있다.
40년 째, 행복한 주인장 이야기
40년 간 개성있는 책 구비 '행복서점' 운영 책방 폐점 이후엔 '행복다방'으로 간판 바꿔 40년 째 행복한 남자가 있다. 물론 일본 사람이다. 그에게 행복은 결코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사연인즉슨, 이렇다. 올해 2월 20일, 도쿄 시부야의 요요기 우에하라(代々木上原) 역 근처에 있던 한 서점이 간판을 내렸다. 이날 저녁, 평소 이 서점을 애용했던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주인장과 아쉬운 이별을 하기 위해서다. 언론들도 이 서점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책방이 문을 연 건 1977년. 도쿄의 미나미나가사키(南長崎)라는 곳이다. 이후 1980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와 새로 개업했다. 가게의 이름은 고후쿠쇼보, 즉 ‘행복서점’(幸福書房)이다. 주인장 이와다테 유키오(岩楯幸雄‧68)씨 부부가 남동생 부부와 함께 운영하던 개인서점이었다. 이 서점의 책 구색은 특이했다. 서점의 규모와 실적에 따라 출하 수량을 결정하는 배본(配本)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유키오씨가 개성적인 출판사의, 개성적인 책을 한 점 한 점씩 구매했다. 또 단골손님의 취향이나 추천하고 싶은 책을 사들였다. 개성있는 책방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역 주민들과 고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행복서점을 더 유명하게 만든 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 하야시 마리코(林眞理子)의 덕이기도 했다. 어느 날 행복서점을 들른 하야시 마리코에게 주인장 유키오씨가 사인을 부탁했다. 그게 계기가 되어 하야시 마리코의 신간이 나올 때 마다 팬들에게 사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에서 팬들의 방문이 어어졌고, 행복서점은 하야시 마리코 책을 구매하는 ‘성지’가 됐다. 그렇게 독자들에게 배달된 하야시 마리코의 사인 책이 1만 권에 달했다.(하야시 마리코의 아버지도 서점을 했었다) 하지만 서점 경영 상황이 마냥 좋을 수는 없었다...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이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 )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
동네책방 | 고양이가 느릿느릿 걷는 작은 골목의, 가가책방
조용하고 고즈넉한 공주의 어느 골목. 고양이가 느릿느릿 걷는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아늑한 책방. 동네책방 | 가가책방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지만 알차게 꾸며진 벽면을 따라 책방 주인의 정성과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서가에 책이 빼곡히 꽂혀있다. 이곳은 ‘책방’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책들의 방’처럼 책이 주인공인 공간이다. 하지만 이 공간의 진짜 주인공들은 이곳을 찾아 이야기를 채우는 ‘사람들’이라고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 씨는 이야기한다. “굳이 서점이 아니라, 책방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는 ‘서점’이라는 공간은 저에게는 책 판매가 목적인 공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었어요. 물론 책을 판매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제가 우선하는 가치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것, 소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만들 때 책이 중심이되 그 공간을 가치롭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름도 서점보다는 ‘책방’이라고 하게 되었어요.”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서울에서 생활하던 그가 서울을 떠나 공주에 책방을 열게 된 계기는 불쑥 떠난 공주 여행이라고 한다. 어느 날 북클럽 지인이 공주에 게스트 하우스를 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공주를 찾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공주를 찾으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고 있었을 때, 처음에는 개인 작업실을 만들어 글을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공주로 여행을 왔을 때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 주인분께서 공주에는 책방이 없는데, 책방을 해보면 어떠냐고 얘기를 주시더라고요. 물론 그분의 권유도 있었지만 꼭 그것 때문에 책방을 열게 된 것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책방을 내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고, 때마침 작업하는 공간도 필요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게는 서재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엄청난데, 이 책들을 가지고 이사를 다니기가 이제는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그런 이유에서 많은 책들을 놓아둘 수 있는 ‘책방’ 이라는 공간을 생각하게 된 거죠. 종종 책방을 열게 된 이유를 많이 물어보시는 데, 대단한 포부와 이유를 가지고 책방을 열었다기 보다는 하고 싶었던 마음과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았던 거죠. 또 때때로 지인분들이 왜 공주에 책방을 여느냐고도 많이 물어보셨는데 특별한 생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생각을 했으면 어디에서나 못했을 것 같아요. 시작은 ‘그냥 하고 싶으니까 해보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곳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도 합니다. 가끔 북클럽의 멤버가 공주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열지 않았고, 여행을 오지 않았다면 책방이 이곳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처음 공주를 여행하고 난 뒤 3번 정도 더 찾게 되었는데, 오게 될 때마다 그 게스트 하우스에 묵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공간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아무런 연고도 없던 이곳에서 연대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연대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이 생겼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포근하고 작은 서재 같은 느낌이 담긴 ‘가가책방’의 이름은 서가의 모양과 집의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책이 모여있는 작은 아지트 같은 이곳의 느낌을 딱 맞게 담아낸 이름에서도 그의 세심함이 담겨있다. “‘가가책방'이라는 이름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데, 서가의 모양을 자세히 보시면 ‘가’라는 글자가 등을 지고 맞대고 있는 형태처럼 보이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처음 공주에 와서 2층집에 살았는데 ‘그 집에 책방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제가 서가에서 찾아낸 글자 ‘가’와 집(家)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가가'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그의 다정한 마음이 담긴 이 공간은 그 누구의 손도 아닌 오직 주인 서동민 씨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에는 누군가에게는 소중했을 시간의 기억들이 담겨있다고 한다. 서가를 구성하는 각재들도 기존의 공간에 있었던 나무들을 그대로 사용했고, 주변에 사라져가는 공간들에서 찾아낸 보물 같은 재료들도 책방 이곳저곳에 숨어있었다. 그는 이것을 ‘시간과 재료의 아카이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공간에서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거의 없어요. 모두 제가 다 만들었어요. 또 이 공간은 아카이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빙이라는 것이 다양한 방식, 소재 가 있는데, 가가책방은 시간과 재료가 아카이빙 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서가를 이루고 있는 각재들은 이 공간의 천장에서 뜯어낸 것들을 사용했어요. 스위치 같은 것들도 아주 옛날 것들인데 철거하는 건물에서 가져온 것들이죠. 이곳 공주의 특징은 빠르게 부수고 깨끗이 치워버려요. 그 자리에 어떤 것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공간에서 사라져가는 것들과 그곳에서 나온 재료들을 아카이빙 합니다. 이 책방에는 너무 빠르게 사라져가는 것들의 마지막 흔적들이 모여 있는거죠. 이 공간의 모든 것들은 이렇게 재료를 모아서 만든 것들이에요. 그래서 시간도 오래 걸리긴 했지만요. 처음에는 매일 이렇게 공사장에서 남은 자재나 부품들을 모아서 실어 나르니까 주변 사람들이 이곳을 목공소로 오해할 정도였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물어보시면 그때 책방 할 거라고 얘기해드렸어요. 그때 그렇게 물어보신 한 분 중에 공주에 사시는 작가분도 계셨는데, 책방을 연 뒤 계속 찾아오고 계시죠. ”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그는 공주에 책방을 열면서 이곳에 많은 예술가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공주를 은둔하기 좋은 작은 도시라고 말한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아무도 찾지 않는 그런 동네에 ‘가가책방’이 생겨 작지만 많은 변화들이 보인다고 한다. "공주에는 서점이 몇 있긴 하지만 책방은 없어요. 이곳의 서점에는 3년 전 베스트셀러들이 자리하거나, 학생들을 위한 학습 관련 도서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나마도 있던 서점들이 문을 닫았아요. 작은 동네이다 보니 수요도 그렇고 책방을 하는 것 자체를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인구도 워낙 적은 도시이기 때문에 책방을 연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들 얘기하죠. 이런 곳에서 가가책방이 가지는 의미가 몇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로는 가가책방이 소통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공주에는 지속적이면서 수평적으로 열려있는 북클럽이 없다고 합니다. 이곳의 북클럽의 대부분은 문인회 등 쉽게 다다가기 어려운 결속의 성격을 가진 것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가책방이 오직 책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욕구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 그동안 사람들이 느꼈던 공백들을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숨어있던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종 주변 분들이 책방이 생긴 후로 없던 사람들이 생겨났다고들 이야기해요. 공주에 숨어있던 예술가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만나고 소통하며 협업하지만, 공주에서는 그런 기회들이 많이 없어요. 그런데 이 책방이 생김으로써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드러나고 있는거죠. 이 두 가지가 공간이 주는 중요성이라고 생각해요.”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가가책방의 서가에는 그의 손길이 닿은 책이 가득하다. 서가에 꽂힌 대부분의 책들은 그가 직접 구매하고 읽은 책들이라고 하는데, 그는 이런 서가를 보며 '책은 사서 읽는 게 아니라, 사둔 책 중에서 읽는 거다’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보통 동네 서점과는 달리, 가가책방의 서가는 그의 서재라고 한다. "보통 제가 가지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에요. 제가 읽었거나 읽을 예정인 책 들입니다. 여기서 정식으로 판매한 책은 지금까지 딱 한 권인데요. 그 외에는 가끔 책방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제가 소장한 책들도 구매하고 싶어 하셔서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을 들고 여쭤보실 때는 제가 정중하게 판매하지 않는다고 얘기드립니다. 처음으로 판매한 ‘장래희망은 귀여운 할머니’라는 제가 재미있게 읽기도 하고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죠. 그리고 가가책방은 기본적으로 고전 소설이나 에세이를 주로 다룹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오래된거나 낡은 이야기 혹은 어려운 이야기라고 대부분 생각하시잖아요. 히지만 어떻게 보면 고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짧게는 몇십 년, 길게는 몇백 년 정도 떨어진 것들이라 오히려 그 사람들과 심리적인 거리를 둘 수 있어서 더 담담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고, 담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낡았기 때문에 새로워질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전이 어렵고 배울 게 없다'라는 인식을 좀 바꿔주고도 싶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 고전은 어떻게, 누구와 함께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책방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책 추천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는 최근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여쭤보거나 관심사를 물어보고 책을 골라드리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읽어보고 괜찮았던 것 위주로 추천을 드려요."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공주와 그 주변지역에서 사는 젊은이들이거나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온 외지인이라고 한다. 여느 작은 지방 도시처럼 젊은이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는 이런 문화적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함께 소통하는 공간을 꿈꾸고 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은 주로 지나가다가 찾아주시는 분들이에요. 그분들은 보통 공주 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여행을 오신 분들이나 공주에 책방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신 분들이죠. 공주에는 고령인구가 모일 수 있는 장소는 많아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거나 공주 주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갈 곳이 없죠. 저는 그런 분들이 이곳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입구도 다른 책방보다 덜 개방적으로 만들어 둔 것도 있습니다. 아직 시작이긴 하지만 지금처럼 이곳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이런 이유에서 그는 가가책방을 사람들이 모이고 소통하는 문화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독서모임은 물론 글쓰기, 드로잉 모임 등을 진행하며, 사람들이 모여 책과 문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연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 어떤 곳보다도 공주에서는 더더욱 이런 공간이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고전 읽기’라는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회성 모임으로 기획을 해서 진행을 했는데요. 그때 오셨던 분들이 한 번만 하기는 아쉽다고 하셔서, 이후 7회에 걸쳐 진행하게 되었어요. 보통 한 권의 고전을 함께 선정하고 그 책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됩니다. 독서모임을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아서 독서모임에서 얻는 즐거움을 좀 더 신선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글쓰기와 드로잉 모임도 있어요. 드로잉 모임 같은 경우에는 저도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라서 간단한 가이드라인을 드리고 함께 그려가는 드로잉 모임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것 보다는 그리기 쉬운 것부터 함께 그려 나갑니다. 예술성이나 완벽함을 떠나 함께 모여서 하나의 활동을 하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어요. 이 모임을 하면서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무언가를 시작해서 끝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제가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 중간에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해보시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드립니다.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글쓰기 모임도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스킬에 대해서는 알려드리고 있지만, 그보다는 글을 쓸 때의 감정이나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모임을 통해서 글쓰기 기술의 향상보다는 그 글을 쓰며 감정적인 위안이나 안정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 또한 커뮤니티의 효과라도 이야기할 수 있겠네요. 그 또 다른 일환으로 북스테이도 기획하고 있는데요. 파일럿 프로그램같이 제가 처음 여기 와서 묶었던 게스트하우스와 협업해서 진행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장 보람되다고 생각되는 순간은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던 순간이었어요.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놀라기도 했어요.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곳 사람들이 느끼고 있었던 문화적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보람되고 저 스스로도 만족도도 높았던 것 같아요. 조용하고 무난한 일상에서 이런 이벤트를 통해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이처럼 그는 그의 방식대로 책방을 꾸려가고 있다. 그는 ‘가가책방다움’이란 '오랜 새로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의미를 들여다보자면 '오래된 것을 새롭게, 오래된 것에서 새로움을’이라는 뜻인데, 이곳의 서가를 채우고 있는 고전들,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들도 이러한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래된 것에서 또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그는 앞으로 작고 큰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계획으로는 책방에서 100권 이상의 책을 팔아보고 싶고, 크게는 공주에서 발행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매거진이나 신문 같은 지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담고 싶은 것들은 이것저것 많지만 그중에서도 싣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공주에서 사라진 건물들의 드로잉입니다. 그 공간을 기억하는 사람들을 간단한 인터뷰와 함께 그 공간에 주석을 달고 싶어요. 이것 또한 일종의 아카이빙 작업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가가책방 주인 서동민님 그는 늘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마치 고양이들처럼 자기만의 걸음걸이로 느릿하게, 그리고 지나온 것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언젠가 당신이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치는 순간이 있다면 공주의 작은 책방을 만나보길 바란다. <가가책방 서동민님의 추천책> 이 책은 쓰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써야만 하는 자기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어떻게 보면 자신의 경험을 써 내려간 에세이이지만 요즘 우리가 생각하지 않는 것들을 기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사람들은 이것을 왜 하는가, 어떻게 느끼는가, 나아가서는 왜 사는가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스스로 본질에 대해서 물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가가책방 충청남도 공주시 당간지주길 10 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당간지주길 10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당간지주길 10 홈페이지 | brunch.co.kr/@captaindrop 영업시간 | 월요일10:00~19:00 / 화요일10:00~21:00 / 수요일10:00~16:00 / 금요일10:00~21:00 (월 1회 심야책방 밤 12시까지 영업) / 주말12:00~21:00 플라이북 에디터 황수빈 imbluebird@flybook.kr > http://bit.ly/2Em3mbe
성공적인 연애의 조건은?
연애는 늘 성공적일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에게 불만스러운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죠. 모든 것이 다 맞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주변에 행복한 연인들은 어떻게 이런 연애를 하고 있는 걸까요? 건강하고 성공적인 연애에는 몇 가지 주요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커플은 안전과 안정을 느끼고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의 욕구에 반응하죠. 또 ‘우리’라는 집단 속에 자신을 동화시키고, 집단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또 서로 맞추어주며 솔직하게 소통하며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상대의 편이 되어준다는 믿음이 굳건하죠. 감정적인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용기도 있구요. 이런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연애 초기부터 신뢰와 안정감을 서서히 쌓아야 합니다. 관계의 토대에 신뢰와 안정을 쌓아야 건강한 연애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신뢰와 안정감이 없는 관계는 잘못된 토대 위에 시작되는 것이며 영원히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분합니다. 신뢰는 쌓아가는 것입니다. 만나자마자 무조건 누군가를 믿을 필요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되죠. 심지어 사랑에 빠졌다고 느끼더라도요. 그렇다고 상대방의 의도를 의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법정에서처럼, 유죄가 증명될 때까지는 결백하다고 추정해야 합니다. 그럼 어떤 행동을 보여야 서로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까요?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살펴보세요. • 예측 가능하다. • 의지할 만하다. • 한결같다. • 책임을 다한다. • 상대를 보호하는 태도를 보인다. • 단지 자신뿐 아니라 상대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일지 신경 쓴다. • 당신에게 자신의 삶의 모든 면을 터놓는다. •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당신을 배려하고 걱정한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신호를 들여다보세요. 신뢰 지수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신뢰 지수가 내려간다면 그와의 관계를 더 굳건히 해선 안 됩니다. 안정적이고 행복한 연애는 상대방과의 신뢰 없이는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위 콘텐츠는 《또, 괜찮지 않은 연애를 시작했습니다》에서 발췌 · 편집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