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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반전주의) 소시오패스 남편과 같이 사는 여자 1편

안녕하세요! 럽삼입니다. 오랜만에 시리즈 들고왔어요. 어떤 여자가 남편의 강박증때문에 하소연하는 글을 썼는데요. 시리즈를 다 읽다보면...단순한 하소연 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온몸에 소름이 화아아아악- 끼친다능... 자세히 말하고 싶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여기까지 할게요 . 왜 이말을 했는지는 시리즈 다 읽어보시면 알거에요 ㅎㅎㅎ

제목 : 남편이 생일선물로 하수구 머리카락 제거기를 줬어요


남편은 회사다니고 저는 가정주부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어요.
남편은 자신은 인정하지 않지만 강박증??
비슷한 게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 체면에 관련된 것에 대해 집착을 하는데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뚱뚱해질까봐, 새치라도 날까봐 질색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167에 51킬로를 2년째 유지중이고 수영, 필라테스, 요가를 다니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단정하게 하고 있으라고 해서 양말 위에 슬리퍼 신고 옷도 홈웨어 너무 편해보이지는 않고 품위있으면서 집안일을 할 때 좋을거같은 거....
남편이 직접 골라준 디자인, 컬러로 입어야 합니다.

집은 30평대인데 아주머니 쓰는 것은 근본도 모르는 남을 집에 들이는 것이라 싫고 제가 집안일을 다 해야 합니다.

남편이 원하는 건 특급호텔 수준이기 때문에 쓸고 닦고 정리하고 솔직히 집 관리하는데만 매일 반나절 이상입니다. 집 관리하느라 넘 바빠서 운동도 새벽에 다니고 있습니다.

화장실 휴지가 끝이 나와있는게 싫다고 삼각형으로 접어서 롤 부분에 바짝 붙이라고 직접 접는 법을 시연할 정도니까요.

식사도 국이나 찌개 1가지, 밑반찬 3개, 볶음이나 구이 등 메인반찬 2가지 있어야 먹지
없으면 먹을 게 없다고 뭐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더러운 성격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 특출하게 깔끔한 편도 아니라
남편이 이해는 안 가도 집안일이 제 업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이년 보내고 나니 대체 나라는 존재는 뭔가, 그냥 청소기나 물__ 같은 이 집의 부속인가 싶고 점점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운동하는 데서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려고 해도 집안일이 너무 빡세서 시간이 없어요.
그냥 운동 끝나고 간단히 밥먹거나 커피 한 잔 하는 정도? 그것도 한시간 넘기면 부담스럽고요.

남편이 6시 반에서 7시 사이에 시계추처럼 귀가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집 세팅이 완벽해야 하거든요...

들어가는 말이 길었는데 저번주에 제 생일이어서 남편이 생일선물을 사왔습니다. 비닐봉지에서
꺼내보니까 긴 플라스틱으로 된 하수구 머리카락 제거기더군요 ㅋㅋㅋㅋ
남편은 절 데리고 화장실로 가서 직접 자기가 시연을 하고, 하수구를 잘 관리하라고
화장실이 딴데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하수구 관리다 잘 안되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배고프니 저녁 먹자며 오늘 저녁엔 반찬이 뭐냐고 묻더군요.

갑자기 참기 힘든 기분이 들어서 남편에게 저는 그냥 집 관리하고 밥하는 가전제품 같은
건가요?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결혼 전처럼 회사다니고 싶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엄청나게 나더군요. 꺽꺽대고 울고 결국 화장실에서 한번 토했습니다.

남편은 요새 제가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다고 목욕이나 한번 하고 나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평소에 목욕을 좋아하거든요.

욕조에 몸 담그고 나오니 거실 테이블 위에 비닐봉지, 임신테스트기, 칼슘, 수면유도제가
자로 잰 것처럼 나란히 각맞춰 있었습니다.

비닐봉지는 앉아있거나 잘 때 또 속이 안 좋을 수 있으니 화장실 못갈 정도로 급할 때 거기다가 토하라고 하고, 임신테스트기는 감정기복이 심하니 임신일지 모르니 해보고, 신경이 예민할 때는 칼슘부족일지 모르니 칼슘을 먹고 그래도 계속 힘들면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보라는 거였습니다.

이상하게 악 소리가 나고 당장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습니다.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감옥에 갇힌 기분입니다.

정말 제가 이상한 걸까요? 남편은 우울증은 약을 먹으면 된다고 병원에 가라는데
전 병원에도 가기 싫습니다.

댓글

여기서 끝이 아님..,, 2편에 계속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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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다는순간 스포가 되겠군‥ 들어갈땐 문이 하나였는데 갑자기 나올려니 문이 열개가 보이는 혼돈의 판이다. 내가 직접 들은것도 본것도아니니 잊어버리는게 상책!😑😔
기다렸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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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니까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는 것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뭔가 잘못된 거라고 말씀 주셔서 힘이 됐어요. 왜냐하면 저도 뭔가 계속 불만스럽고 이건 아닌거같은데 남편은 너무 당연한 듯이 행동을 하고 말을 하니까 내가 예민한가?? 이상한건가?? 남편 말이 맞는건가 하고 계속 헷갈려요. 확실한 건 제가 힘들고 소름끼치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게 맞는 거고.... 남편과 의견을 부딪치는게 맞다는 거죠? 저는 제가 이상한건지 남편이 이상한 건지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가 이상한건지 그거를 잘 판단을 못하겠어요. 제가 기분나쁘다고 다 잘못된건 아니니까. 제가 잘못 생각한 걸수도 있잖아요. (신혼 초엔 몇번 싸웠는데 요새는 따지기도 지치고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부분도 있어요) 지금 이렇게 폰으로 글쓰는 것도 길게 쓰면 힘든데, 노트북으로 쓰려면 남편 눈치가 보여서 쓸수가 없어요. 얼마전에 노트북 켜놨는데 마우스 커서가 자기 혼자 휙휙 움직여서 컴이 고장이거나 마우스가 고장인줄 알았다가 다시 잘 되서 별생각없이 넘어갔었거든요. 근데 남편 파자마 새로 사려고 인터넷 주문 하는데 카톡이 온거에요 그거 사지 말래요. 남편이 집에 컴을 원격?? 으로 조종하게 해놔서 점심시간에 컴하다가 제가 뭐 사려는걸 본거에요. 당시엔 응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럼 제가 컴퓨터로 하고 있는걸 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컴도 잘안하게 됐어요. 폰은 원격이 가능한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생일 선물은 좀 어이없는거 받았지만 남편은 저에게 늘 잘해주고 관심이 너무너무 많아요. 선물로 그거 준것도 제가 하수구를 손으로 파고 있는걸 봐서 힘들거같아서 사준거라고 하고. 근데 전 솔직히 그 관심이 버거울때가 많아요. 뭐 하다가 이상해서 고개 들어보면 남편이 늘 절 보고 있어요 TV 틀어놓고도 제가 부엌에서 일하는 거 넘겨다보고.... 친정은 서울이라 자주 가진 못해요 여긴 지방이거든요. 근데 여동생에게 저런 얘기해도 금슬좋다고 자랑하는 거냐고 부럽다고 해요. 제가 어리광이래요.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십니다. 잠자리 얘기도 댓글에 나왔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저는 임신 아닐거 알고 있었어요. 남편은 테스트기도 묶음으로 사다가 서랍에 쟁여놓는데 솔직히 남편이 하는 잠자리 패턴?? 방식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걸로는 임신 어려울듯..... 평범하진 않아요. 어떨 때는 막 우울하다가 또 남편이 날 사랑해서 그러는구나 싶다가 또 소름끼치고 화나기도 하고 저도 제 마음을 못다스리겠네요. 차라리 대놓고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면 잘못된 걸 알겠는데 그렇지도 않고 그냥 원하는게 있으면 제가 할때까지 수시로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반복적으로 부드럽게 얘기해요. 제가 지쳐서 그렇게 해주게 되고요 결국에는 남편이 원하는대로.... 오늘은 남편이 회사 당직이라 나갔는데 돌아오는대로 진지하게 얘기해보려고요 제가 잘못된게 아니라는거 알았으니까요 -------------------------------------------------------------------------------------------------------- 헐..원격으로 훔쳐본다고..? 남편 보통 ㅁㅊㄴ이 아닌데;; 댓글: 여기서 끝이 아니죠!! 3탄에 기묘한 후기는 계속됩니다.
퍼오는 공포썰) 구덩이
매일이 어떻게 지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 나날 공기가 서늘해진 걸 보니 벌써 가을이 오려나 봐 올해는 특히나 계절이 소중하게 느껴져서 그렇게 싫어하던 여름도 자꾸 잡고 싶어지네 그래서 가져온 오늘 이야기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여기로 떨어진 지 오래 됐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얼마나 오래 됐냐고? 그건 말하기 힘들다. 이 아래선 시간이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만 말해줄 수 있겠다. 이곳의 시간은 분이나 초에 지배당하지 않고, 변덕스럽게 속도를 계속 바꾼다. 가끔은 끔찍하게도 느리게 기어가는 반면 또 가끔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 머릿속을 잡음으로 가득 채우곤 한다. 내가 여기로 떨어진 건 아홉 살 때였고, 그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운 경험이었다. 아니, 여전히 무섭다고 말해야겠지. 하지만 여기 오래 있다 보니 좀 익숙해진 것 같다. 내가 떨어진 이곳은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내가 들은 바로는 우물, 구멍, 높은 무덤 등으로 불리곤 했다. 더 많은 이름들이 있지만 그건 모두 여기 떨어진 어린아이들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나는 여길 구덩이라고 부른다. 나는 친척들이랑 숨바꼭질을 하다가 구덩이에 떨어졌다. 걔들은 우리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러 우리집에 왔었고 우린 어른들이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기 전까지 같이 놀기로 했다. 나는 정말 즐겁게 놀았다- 친척들이랑 놀 땐 항상 그랬다. 술래가 초를 셀 동안 난 내 방으로 달려가 침대 밑으로 숨었다. 나는 거기에 몸을 구겨넣기 충분할 정도로 작았다. 더 잘 숨기 위해 나는 침대 밑의 장난감들을 밀어내고 몸을 최대한 밀어넣었다. 나는 기대에 찬 채로 친척이 초를 다 셀 때까지 기다렸다. 나는 친척이 집 안을 돌아다니는 소리, 한 명 한 명 들킨 아이들의 비명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내 방에 가까워지는 발소리가 들리자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내 방 문이 휙 열리고 친척의 발이 내 침대 옆을 걸어다니는 걸 보면서 씩 웃으며 숨을 참던 걸 기억한다. 그리고, 난 떨어지고 있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오래된 디즈니 영화를 본 적 있는가? 거기서 앨리스가 토끼구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약간 그것과 비슷했다.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서, 조금 지난 후엔 그저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곧 구덩이에도 바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거긴 앨리스가 떨어진 체크무늬 바닥 같은 곳이 아니었다. 내가 떨어진 바닥은 부드럽고 스폰지 같았다. 나는 몇 초간 정신이 혼미했다. 공포에 가득 차기 전까지는 말이다. 겨우 두 발로 일어서 위를 바라보았고, 희미한 빛의 윤곽을 볼 수 있었다. 친척이 부르는 소리는 들렸는데, 우물거리고 알아듣기 힘든 소리로 들렸다. 마치 친척이 몇 마일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나는 최대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지르며 벽을 기어올랐다. 하지만 나는 계속 떨어졌다. 꽤 오랫동안 기어오르려 시도했다. 떨어질 때마다 계속 일어났고 다시 시도했다. 나는 올라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집 근처의 나무들을 손쉽게 수천 번은 올라다녔는데, 이거라고 다를 게 있겠는가? 하지만 이 구덩이는 내가 살던 곳과는 전혀 달랐고 그곳과 비교하는 건 소용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다시 올려다 보면서, 전엔 못 눈치채던 걸 깨달았는데, 바로 이 때가 내가 처음으로 진짜 절망감을 느낀 때였다. 빛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안돼..." 목이 쉰 채 소리치던 걸 기억한다. "안돼, 제발! 기다려! 가지마! 가지마!" 나는 완전한 어둠 속에 남겨졌다. 이 일이 있은 후 내가 질러댄 비명과 그 참상은 완전히 끔찍했다. 날 둘러싼 벽들에 몸을 던져댔다. 바닥에 대고 발을 구르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숨조차 쉴 수 없었고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 걸 느꼈다. 구토를 했다. 콧물과 토사물에 질식하기도 했다.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부들부들 떠는 모양새가 되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게 너무 기괴했고, 뭐가 뭔지 알아내기에도 너무 이상했다. 나는 모든 걸 차단시켜 버리기 위해 머리를 무릎 사이에 넣고 팔로 내 자신을 감쌌다. 난 항상 고집이 셌고 우리 아빤 여러 번 날 보며 난 내 인생에 방해되는 거 같으면 뭐든지 무시해 버릴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곤 했다.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도, 걔의 존재를 받아들이기까지 6개월이 걸렸으니 그것도 과장은 아니었다. 난 그저 침대 밑에서 잠든 거고 이건 다 악몽일 뿐이라고 내 자신을 설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다른 설명은 불가능했다. 침대 밑에 숨은 적은 수도 없이 많았고 이 구멍은 한 번도 그곳에 없었다. 내가 어린애였긴 하지만 그런 구멍들이 마법처럼 침대 밑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건 악몽이 었고 난 깨어날 것이 분명했다. 구덩이 안의 공기는 습하고 썩은 내가 났다. 불쾌할 정도로 더운데다 난 곧 땀으로 셔츠를 적시기 시작했다. 벽과 바닥은 따뜻하고 축축했다. 난 진정한 후에야 벽이 천천히 축소와 팽창을 반복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바닥은 울퉁불퉁했고 가끔씩 바닥이 튕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건 마치 누군가의 목구멍 안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구덩이 안은 완전한 어둠이었다. 내가 머리를 들고 시야를 충분히 적응시켰을 때에도, 어둠밖에는 없었다. 그로 인해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들은 더 예민해졌다. 구덩이 안의 끔찍한 냄새는 너무 강해서 입 안에서 맛볼 수 있을 정도였다. 내 귀는 아주 작은 소리들마저도 들을 수 있었다. 벽에서 나는 쥐어짜는 듯한 소리와, 뭔가 다른 소리도. 숨소리였다. 숨소리는 작은 소리였지만 한번 듣기 시작하자 멈출 수 없이 계속 들려왔다. 그건 마치 모든 방향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고, 나는 주저하며 어둠 속으로 손을 뻗었다. 거의 곧바로 내 손은 두 개의 작은 덩어리에 닿았고 나는 얼어 버렸다. 덩어리들은 서로 떨어졌고 나는 내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뜨거운 공기를 느꼈다. 마른 혀가 내 손을 핥기 전까지. 난 혼자가 아니었다. 나는 짧은 비명을 지르곤 손을 휙 뺐다. 도망가려고 노력했지만 구덩이는 크지 않았다. 그곳은 헛간 정도 크기에 둥그런 모양이었다. 나는 벽을 짚어가며 움직였고 결국 내가 도망치려던 존재에게 다시 돌아가고 말았다. 얼어버린 채로, 나는 그것이 움직이던가, 소리를 지르던가, 공격하던가 - 뭐든 하기를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전히 그것이 숨을 쉬는 것을 들을 수 있었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계속 그것이 움직이길 기다렸으나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혹시나 그것이 친절한 존재인데 나 혼자 무서워하는 걸까봐, 한번 그걸 불러보기로 했다. 내가 그걸 보지 못한다 해서 그게 날 보지 못할 거라는 건 아니었다. 내 생각에 그건 날 똑바로 쳐다보면서, 입술을 핥으며, 내가 잠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힘들지 않게 죽일 수 있도록. 그것도 나처럼 여기에 떨어진 걸까? 벽에는 어떤 문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아는 한, 유일한 출구는 위쪽이었고 그곳마저 닫혀 있었다. 난 내가 아무 탈출구도 없는 구덩이에 갇힌 거라 생각했다. 아까 그 존재가 갑자기 돌변해 날 죽일 때까지 어둠 속에 가둬질 거라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고 조금 지나자 희미한 원형의 빛이 위에서 다시 비췄다. 처음으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다시 기어올라가는 거였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자극되었고 시야가 적응되자마자 난 내 주변을 최대한 열심히 살펴 보았다. 바닥을 보기엔 아직 너무 어두웠지만 흐린 빛 아래서 벽은 뭔가 빨갛고 분홍빛이 도는 흰색처럼 보였다- 근육의 색깔처럼. 이상한 돌출물들이 벽에서 나와 있었고 난 그게 뭔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어떤 건 딱딱하고, 어떤 건 부드러웠다. 벽의 질감과 그것이 움직이는 형태를 보니 내가 뭔가 살아있는 것의 안쪽에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순간 뭔가의 움직임이 내 시야를 사로잡았고 곧 나는 '그 존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건 내 나이쯤 돼보이는 여자애였다. 아마 예전엔 예뻤을 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그 아이의 머리카락은 검은 색이었고 양갈래로 땋아 목 양 옆으로 넘겨져 있었다. 피부는 창백한 회색이었고 몇몇 군데는 썩어가고 있었다. 입술은 그 애의 눈동자만큼이나 파랬다. 아이는 자길 바라보는 날 보더니 썩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그 애가 손을 흔들었을 때 손가락 두 개가 관절 부분까지밖에 없는 게 보였다. 소녀는 너덜너덜해진 잠옷을 입고 있었다. 마치 우리 엄마가 어릴 때 침대에 들며 입었을 것만 같이 오래된 잠옷처럼 보였다. 나는 떨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애는 징그럽게 생겼지만 나를 공격하려고 하진 않았다. 난 구덩이 안에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고, 심지어 그 끔찍한 상태에서도, 그 애는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길고 긴 눈싸움 끝에, 난 한 번 그 애가 친절한지 보기로 했다. 사실 그 애는 나를 제외하고 여기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달리 할 수도 없었다. 그 애한테 말을 걸어 보았다. 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여기가 어딘지, 그리고 혹시 나가는 길이 있냐고 물었다. 아이는 슬픈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었다. 난 처음에는 그게 모른다는 의미인 줄 알았지만 곧 아이가 입을 열었다. 그 애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도 보였고 걔가 말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소곤대는 소리조차도. 그저 썩은 입냄새의 공기가 내 얼굴을 쓸고 지나갈 뿐이었다. 이렇게 나는 구덩이의 첫번째 규칙을 배웠다: 떨어진 이들은 서로 말로써 이야기할 수 없다. 내 생각에 구덩이는 살아있는 생물체 같지만 증거는 전혀 없다. 살아있든 아니든, 구덩이는 못된 성격이 있다. 난 여기 오고 나서, 내가 배운 것들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별별 괴상한 '법칙'들을 발견해 왔다. 이상한 시간의 흐름과 다른 이들에게 말을 할 수 없단 건 그저 시작에 불과했다. 구덩이 안에서, 몸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내 정신은 분명 아홉 살을 훨씬 넘어섰지만 내 몸은 성장을 멎었다. 내 몸이 하는 거라곤 썩는 것 뿐이다. 부패는 천천히 진행되지만 고통은 없다 - 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 후 손가락에 묻어난 두피 덩어리를 본 후에야 내가 썩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구덩이 안에선 물리적 고통은 없다. 배고픔도, 목마름도 - 계속 자라나는 무감각 뿐이다. 가끔은 빛이 들어올 때 물건들이 구덩이로 떨어진다. 장난감, 신발, 책, 옷... 침대 밑에서 찾을 수 있는 전형적인 물건들 말이다. 요즘은 전자기기들이 많이 떨어지는 걸 눈치채긴 했다. 가끔씩은 가치있는 물건들이 떨어지곤 한다. 내가 떨어지고 얼마 안 되어, 다른 아이가 일기장과 함께 떨어졌다. 희미한 빛 아래서, 우리 셋은 종이와 펜의 축복으로 소소한 대화들을 할 수 있었다. 썩어가던 여자아이는 아비게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1964년부터 여기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는 가끔씩 내 어깨를 살짝 미는 이상한 습관이 있었다. 왜인지는 몰랐지만, 아마 자기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상기시키는 것 같았다. 아비게일이 바로 구덩이의 여러 이름들을 말해준 아이였다. 그녀는 손가락이 몇 개 없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한 빠르게, 자기가 인형을 집으러 침대 밑으로 기어갔다가 구덩이로 삼켜졌다고 적어내려갔다. 당시 그녀는 열 살이었다. 구덩이에 새로 떨어진 희생자는 일곱 살짜리 케일라였다. 그 앤 내가 떨어졌을 때만큼 무서워하진 않았다. 케일라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아빠를 피해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갔다고 했다. 어느 곳이든 집보다는 낫다고, 케일라는 어린애다운 글씨체로 적었다. 누군가가 자길 데려가 버리길 기도해 왔고, 케일라의 말로는 소원이 이루어진 거라고 했다. 당시의 년도는 2002년이었다. 여기 있은 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난 1998년의 추운 밤에 여기로 떨어졌었다. 여긴 우리 셋 뿐이었지만 그게 별로 중요하진 않았다. 구덩이가 어두워지면, 우린 서로 만지는 거 이외엔 소통할 방법이 없었다. 아비게일은 가끔 우릴 흔들어대곤 했다. 마치 우리가 자고 있을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 다음 빛이 들어왔을 땐, 케일라도 회색이 되어 있었고 일기장은 습기 때문에 축축해져 있었다. 하지만 우린 계속 뭔가를 쓰곤 했다. 아비게일은 메릴랜드에 살았었고, 케일라는 텍사스에서 왔다고 했다. 난 뉴잉글랜드에서 왔다. 구덩이는 한 곳에 머무르는 게 아니었다. 난 아비게일의 머리가 살짝 밑으로 기우는 걸 보고 혹시 피곤하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 질문을 듣곤 공포에 질려 어떤 일이 있어도 여기서 잠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잠들면, 지는 거야. 그녀는 종이에 그렇게 적었다. 난 더 말해 달라고 재촉했지만 아비게일은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얘기하길 꺼려했고 우린 빛이 사라지기 전까지 계속 밖으로 기어나가려고 시도하며 시간을 보냈다. 벽을 기어올라가는 건 쉽지 않았다. 습기가 벽을 적셨기 때문에 손으로 잡기가 어려웠다. 아비게일은 제일 힘들어했다. 그녀의 손은 상태가 나빴고 발도 멀쩡하진 못했다. 난 아비게일이 내 어깨를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줬지만 도움을 받아도 끝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결점들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우리 셋 중 가장 의지가 강했다. 케일라는 우리 둘보다 나은 상태였다. 그 앤 재빨랐고 다람쥐마냥 벽을 올라갈 수 있었다. 내 생각엔 우리 모두 중 그 애만큼은 자신이 정말  원하기만 했다면 구덩이에서 나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케일라는 내가 본 중 유일하게 구덩이를 거의 좋아하다시피 한 아이였다. 그 애의 가장 큰 공포는 구덩이에 갇히는 게 아니라, 아빠가 화를 내는 거였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구덩이는 감옥이다. 케일라에게 그곳은 탈출이었다. 어둠이 다시 돌아오면, 나는 여자애들의 손을 잡곤 했다. 새로 생긴 버릇이었는데, 내가 혼자가 아니란 걸 상기시키려는 슬픈 시도였다. 난 진정하고 난 후에야 손을 놓고 그들이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나는 앉아서 멍하니 아무것도 없는 곳을 쳐다보고, 가끔 아비게일이 어깨를 미는 것을 느끼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쩔 땐 난 스스로에게 노랠 불러주거나 말을 걸곤 했는데, 내가 노래하고 말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구덩이의 가장 과소평가되는 특징 중 하나는 완전한 지루함이다. 난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자주 깊은 생각에 빠지곤 했다. 가장 좋아하는 기억을 재생시키며 가족들과 함께 있는 척을 했다. 난 몽상 속에서 사는 데에 전문가가 되었다. 너무 공상에 빠진 나머지 아비게일의 숨소리가 점점 잦아들고 어깨를 미는 것도 약해졌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밀던 손이 영원히 미끄러져 떨어지기 전까지는. 다음 빛이 들어왔을 때, 아비게일은 사라져 있었다. 케일라와 난 그녀를 찾으려 했고 벽에서 삐져나와 있는 그녀의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 구덩이는 포기하고 졸려하는 아이들을 먹어치운다. 이 무서운 사실의 발견은 날 과민하게 만들었고 다음 어둠이 찾아왔을 때는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난 케일라를 깨워 두려고 노력했지만, 그 애는 나보다 어렸고 구덩이를 나가려는 의지도 전혀 없었다. 케일라는 아비게일이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평화롭게 벽에 흡수되었다. 일기장을 내게 남겨둔 채. 케일라 이후 여러 아이들이 떨어졌다. 모두 네 살에서 열두 살까지의 소년 소녀들이었다. 난 구덩이에 대해 설명하려고 애썼지만 케일라의 일기장은 너무 젖어 펜의 잉크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번져 버렸다. 다른 무작위의 물건들도 아이들과 함께 떨어졌다. 대부분은 쓸모없는 것들이었지만 작동되는 손전등이 떨어진 건 축복이나 마찬가지였다. 별로 오래 가지는 않았다. 난 건전지를 아끼려고 노력했지만 구덩이의 이상한 시간 흐름이 손전등을 부식시켜 버렸다. 건전지가 녹아 나오는 물질조차 만질 수 없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동안엔 최대한 잘 활용했다. 밝은 빛이 잠깐 동안 눈을 멀게 했지만 시야가 적응되자 드디어 내가 갇힌 감옥을 잘 볼 수 있었다. 위에서 들어오는 흐린 빛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잘 보였다. 벽과 바닥은 생살마냥 붉은 색에다 피곤해진 아이들의 팔다리들이 삐져나와 있었다. 벽에 있는 괴상한 덩어리들은 흡수당한 물건들과 아이들이었다. 벽을 따라 빛을 옮기자, 누군가가 전략적으로 기어 올라가기 위해 벽에 물건들을 심어 놓은 걸 볼 수 있었다. 아주 긴 시간 끝에 처음으로 나는 흥분감에 도취되며 희망을 느꼈다. 난 그 벽 쪽에 머무르다 다음 빛이 들어왔을 때 최대한 빠르게 벽을 기어올라갔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몇 번이고 미끄러졌지만 물건들을 지탱해 버틸 수 있었다. 난 구덩이가 내 체력을 계속 깎아내려 왔던 걸 알았다. 얼마나 그랬는지는 그 때 올라가기 전까진 몰랐지만, 어쨌든 올라갔으니 상관은 없었다. 나는 정상에 도착했다. 내 손은 구덩이의 가장자리를 넘어갔고 시원한 나무바닥을 느낄 수 있었다. 손가락들이 천천히 썩어가며 감각을 잃어가긴 했지만, 우리 집의 나무바닥이 발 밑에서 어떻게 느껴지곤 했는지는 똑똑히 기억했다. 절대 오해할 리가 없었다. 내 심장은 엄청 빨리 뛰어서, 마치 가슴 밖으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난 몸을 끌어당겨 거의 반쯤 나갔다. 완전히 나가려고 노력했지만 잠깐 동안 체력을 회복하려고 멈추었다. 당시 난 오랜 시간 동안 등반을 했었고 시원한 나무바닥이 가슴팍에 닿는 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주변을 살피는 데엔 잠깐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가 어디 있든지, 거긴 어둡고 비좁은 공간이었다. 난 내가 어디 있는지 좀 알고 싶어서 주변의 장난감들을 손으로 쓸어 보았다. 난 침대 밑에 있었다. 구석의 야간등을 볼 수 있었고 나는 그 부드러운 빛에 감탄했다. 야간등이 깜빡였다. 그리고 구덩이가 날 다시 잡아당겼다. 그건 마치 거센 파도에 쓸려가는 느낌이었다. 마치 누군가 발목을 잡고 당기는 것처럼. 그건 잠깐씩 다시 올라가도록 놓아주다가도 불빛이 깜빡일 때면 다시 세게 잡아당겼다. 난 당황하기 시작했고 두 배로 힘을 쓰며 빠져나가려고 노력했다. 야간등은 죽어가고 있었고 나는 구덩이로 다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조명이 완전히 꺼지기 전, 나는 뭔가를 보았다. 침대에서 손이 내려와 있었다. 난 생각이란 걸 할 새도 없이 빛이 꺼지는 동시에 그 손을 움켜잡았다. 잠깐 동안 난 그 누군가가 날 도와 끌어올려줄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잡기가 무섭게 손은 바로 뒤로 휙 빠져나갔다. 구덩이에게 다시 빨려들어가며, 나는 귀에 피가 쏠리는 기분 너머로 비명소리를 들었다. 난 다시는 그렇게 멀리 올라가지 못했다. 내가 알기론 아무도 구덩이를 탈출한 적이 없다. 내가 본 중 탈출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던 건 여덟 살짜리 소년 카이였다. 그 아인 운동을 배웠었고 엄청나게 빠른데다 유연했다. 카이의 경험은 나와 거의 비슷했다. 반 정도만 나갔다가 다시 빨려들어온 것이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스케치 패드를 이용해, 카이는 자기가 누군가의 침대 밑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이 내려오는 걸 보고 잡았는데, 잡자마자 떨쳐내졌다고 말이다. 내 경험과의 유일한 차이점은 그 앤 야간등을 보지 못했단 거였다. 걔가 본 유일한 빛은 옷장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전등이 꺼지더니 다시 끌려들어왔단 것이었다. 나는 가끔 구덩이 위에서 비추는 희미한 빛이 야간등이나 아님 사람들이 밤에 켜두고 자는 약한 조명들이 아닐까 생각했다. 난 정말 카이가 탈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구덩이는 카이의 체력을 모두 빨아들였고 결국 그 애도 케일라처럼 흡수당하고 말았다.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지만 아마 결국엔 나도 구덩이 안에서 영원히 잠들고 말 것 같다. 난 이제 지쳤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 구덩이의 가장 잔인한 마지막 규칙 덕에 나가는 건 불가능했다. 도움이 없이는 나가지 못한다. 난 유치한 것들을 무서워하곤 했다. 모두들 가지고 있는 공포감들 말이다. 예를 들면 불을 끄고 나서 어둠보다 빨리 달려가려 애쓰며, 바로 담요 밑에 들어가 괴물들에게서 숨으려 하거나 뭔가가 잡을까 두려워 손발이 침대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거 말이다. 모두들 더럽고 차가운 손이 침대 밑에서 나오는 걸 상상해 보았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약속컨대, 우리는 당신들을 잡아끌려는 게 아니다. 우린 나가고 싶은 거다. [출처] 구덩이 __________________ 아아. 그 도움이라는 게 구덩이 밖에 있는 아이들의 도움이었구나. 밤이 무서워서 야간등이나 무드등을 켜놓고 자는 아이들, 침대 아래 공간이 무서워서 손을 그 쪽으로 두지 않으려는 아이들. 그치만 그렇잖아도 잔뜩 겁에 질려있는데 모르는 손이 내 손을 잡으면 뿌리칠 수 밖에 없을 거잖아. 결국은 주인공도 구덩이에 먹혀 버릴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 그치만 무섭다구....ㅠ
몇 시간 전에 뜬 네이트판 역대급 하객룩
결혼식은 약 세달전에 했었습니다. 결혼식 준비에만 거의 10개월이 걸렸고, 준비하던 와중에 코로나가 터져서 정말 마음고생 많이했었어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정말 판에서만 보던, 생각지도 못한 일이 제 결혼식에서 벌어졌어요. 중학교 동창중 한명이 이런 하객룩을 입고 왔더라구요? (참고로, 결혼식 초대할만큼 친하거나 연락하던 사이도 아님. 작년 12월쯤 그친구가 결혼하는데 부케 받을 사람이 없다며 저한테 부탁을 했고, 어차피 어려운 일은 아니다싶어 결혼식 참여해서 부케를 받아줌.) 그렇게 제 결혼식에도 부르게 되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화이트 드레스같은 원피스에 화이트 구두, 그리고 화이트톤의 가방 .. 사실 그친구가 신부대기실에 도착하기 전에 카톡이 왔었어요. 옷이 없어서 밝은톤을 입게 되었다며. 구석에만 있겠다는식으로 카톡이 왔었고, 너무 정신없어서 잠깐 화면에 뜨는 내용만 보고 별생각 안했는데.. 정말 보자마자 너무너무 놀랬어요;; 티아라만 쓰면 누가 신부인지 모를만큼 이쁘게 꾸미고 왔더라구요 심지어 어깨 뽕... 너무 경악해서 뒤로 나자빠질뻔 했네요. 해봤자 얼마나 심하길래 라고 생각하실분들은 아래 사진 봐주세요. 구석에만 있겠다던 그아이는 함께 사진도 많이 찍고 단체사진 때 맨~~~앞줄에서 찍어주었어요 ^^ 아래 사진처럼 이쁜 화이트 원피스가 모두 나오게요. 큰 충격을 받았지만, 결혼식 특성상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카메라 두대 + 영상카메라 1대 총 3대의 카메라가 찍고 있기에 표정관리하랴, 인사하랴, 너무나 정신없었습니다ㅠ 그렇게 피로연까지 마치고, 다음날 오후에 연락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이렇게 입고 왔냐고, 그랬더니 이친구가 기분상했다면 정말 미안하다며 옷장에 단정한 원피스도 없고, 하객룩으로 입을 옷이 없어서 구입한 옷이 아래 사진의 원피스라고 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은 화이트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 결혼식에 모든 하객이 화이트톤 하객룩을 입고와서 같이 사진을찍는게 로망이였대요.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본인 결혼식에 화이트색 입고 오라고도 했대요. 그래서 제가, 사람마다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결혼식에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는데 올화이트로 입고 가는 생각을 상식적으로 하지도 않고, 왜 그 로망을 내 결혼식에서 이룰려고 하냐고.. 신부가 저친구한데 뭐 크게 잘못한거 있어? 라는둥, 그런소리 듣는것도 기분나쁘고 올 화이트로 입고온 것도 상당히 기분나쁘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어요. 뒤에서 욕하는것도 제성격상 맞지않지만, 아닌건 아니다 알려주어야 그 친구가 다른 결혼식에 가서도 실수 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보살) 어쨌든, 그렇게 그친구가 기분상하게해서 미안하고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기에 저도 100프로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분이 풀렸고 카톡상으론 잘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친구가 저를 먼저 언팔했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뒤에선 기분나빴나봐요?? 결혼사진 올리는 제피드가 꼴보기 싫었을까요? 아님, 솔직하게 말한 제가 미웠을까요? 본식 촬영 사진을 전달받고 있는 요즘, 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다시 곱씹게 되는데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보고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제가 너무한건가요? 출처 : 네이트 판 으아닛!?!?!?!?!?!?! 저건 너무 오바아닙니까아!?!?!?!? (경악) 어깨뽕은 대체 무엇!?!?!? (동공지진) 심지어 맨 앞줄!?!?!?!?!!?!?!?!? (소름) 집에 저 옷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입을 옷이 없어서 새로 샀다면서... 저런 옷을 사서 입고 오면 어떡합니까 ㅠ 심지어 안 예뻐요.. 남의 기분 망쳐놓고 언팔까지 하다닝.... 거참나 너무하시네~
개그우먼 허안나가 해준 무서운 얘기
가을인가봅니다 출근할 때 서늘해서 깜짝 놀랐어요 주말에도 반바지 입고 산책나갔다가 뛰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추위에 굉장히 약하거든요 ^^ (tmi) 암튼 찬 바람이 부니까 무서운 썰 보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서늘함이 2배잖아요? 그냥 그렇다고요.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lyb70023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허안나 고등학교 친구가 헛것도 자주 보고 크게 다칠 일이 아닌데 툭하면 어디 부러지고 심하게 아프고 소위 재수 옴붙은.. 그런 친구가 있었다고 해. 다들 쟤 귀신 붙지 않은 이상 저렇게 자주 아프고 다칠 수 없다고 할 만큼 유명했대. 근데 이제 이 친구가 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학교에 간 거야. 그 동안은 부모님이 이 친구가 넘 자주 아프고 다치는 일이 많으니까 수학여행도 안 보내고 외박은 커녕 학원 끝나면 바로 집으로 칼귀가하게 엄격하게 관리했는데 이제 대학교 가니까 이 친구도 고삐가 완전 풀려버린 거지 ㅋㅋㅋ 얼마나 재밌겠어 맨날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니 부모님이 엄청 걱정하고 계셨대 이 친구는 평소처럼 친구들이랑 3차까지 신나게 마시고 놀았는데 순간 필름이 딱 끊기고 갑자기 일어나니까 병원이더래 그런데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까 친구가 술은 취했어도 초록불에 차 안 지나갈 때 길을 잘 건너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차가 나타나더니 이 친구를 치더래 보고있는 사람들도 납득이 안 가는 위치에서. 그래서 부모님이 그 얘기 들으시고 너 진짜 퇴원하거든 점집 꼭 가자 가서 부적이라도 해야지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 하시니까 이 친구도 죄송하기도 하고 겁도 나니까 알겠다고 하고 엄마가 알아온 점집에 같이 갔대. 근데 들어오자마자 아주 온갑 잡귀들 다 모으고 다녀서 드글 드글하다고 혀를 끌끌 차더래 워낙에 기도 약한데다가 이미 붙은 애들이 많아서 저런 애는 지금 물가에 내놓으면 바로 귀신이 잡아간다고 나가다 차에 치여 죽어도 이상할게 없다고 왜 이제야 왔냐고 그랬대. 그러니까 부모님은 환장하겠는 거지 어떻게 해야하냐고 막 물어보는데 이 딸은 속으로 비싼 굿이나 부적쓰게 하려고 수 쓴다 생각했는데 의외의 답을 하는 거야. 적어도 3일만이라도 얘를 아무도 못만나게 전화 통화도 안되고 속세랑 인연을 다 끊어 놓고 자기가 그동안 기도를 드리면 나아질 거라고. 이 친구는 애초에 엄마 안심시키려고 온거지 자신 이런거 안 믿으니까 “만약 안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요?” 했더니 무당이 바로 “그럼 죽어” 그러더래. 그것도 얘를 쳐다보는게 아니라 애매하게 시산이 안 맞는게 진짜 자기한테 붙은 귀신을 본다는 느낌이 딱 오더래. 그러고 요구하는 그맥도 그렇게 말도 안 되는 금액이 아니라 이 친구도 좀 더 믿음이 가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부모님은 그 동안 외가 집에 내려가 계시고 오빠는 어차피 군대 가있고 해서 혼자 집에 있게 됐는데 바로 혼자 있게 된 첫날부터 막 화장실에서 웃음 소리가 들리질 않나 부엌에서 칼질하는 소리 서랍장이 열고 닫히는 소리 온갖 이상한 소리가 다 들리더래. 너무 무서우니가 진짜 이불만 뒤집에 쓰고 거실에서 티비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쿵쿵쿵쿵 하더래. 그래서 ‘ㅅㅂ 이제 귀신이 현관문까지 치네’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들리더니 “엄마야, 문열어!!!!! 우리가 무당한테 속았어!!!!!!!” 그러더래. 그래서 막 안 그래도 무서워서 돌아버릴 것 같던 찰나에 헐래벌떡 일어나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다시 문 밖에서 엄마가 “안방에 무당 있어, 어서 문 열고 나와!! 빨리!!” 그러는 거야. 그래서 막 울면서 문고리 돌리는데 방에서 무당이 막 뛰쳐나오더래. 그래서 얘는 놀라고 무섭고 손이 너무 떨려서 문열고 나가려는데 안 되는 거야. 막 남의 집 놀러간 것처럼 엄하 것만 누르게 되고… 근데 무당이 “문 열지 말아봐.” 그러더래 그래서 이 친구가 어떻게든 무당이 방심할 때 나가려고 눈만 굴리고 있는데 “진짜 네 엄마면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오겠지.” 그러더래......... 소오오오오름~~~~~~~ 나는 asmr처럼 불 다끄고 이어폰으로 소리만 듣고있었어서 안방에서 무당 나오는 부분에서 기절할뻔해써 ㅜㅜㅜㅜ 이야기는 내가 그냥 msg도 좀 쳐서 원래 글이랑 미묘한것만 달라 ㅋㅋㅋㅋㅋ 강유미 좋아서 하는 채널?거기서 어제 허안나가 나와서 했던 방송이야 ㅎㅎ 허안나씨도 인터넷에서 본 이야기라구 합니당 찡긋^.< 아마 그 집안에 친구 혼자 있는동안 집안에 모인 잡귀들 무당이 안방에서 문잠그고 기도드리면서 달래려고 한것같음... 그리고 친구가 무당이 자기랑 같이있는거 알면 오히려 귀신들 달래기가 더 힘들어지고, 더 장난치려고 해서 안붙어있던 애들까지 끌어모으게되니까 못오게 한것같다고 하더라궁~ 아마 다른사람 만나지 말라고 한건 그런 사람한테 붙은 잡귀들까지 들러붙을까봐 그런게 아닐까 싶어! 그럼 무서워서 체온 1도 내려갔길 바랄겡.....ㅋㅋ 텍스트 출처 : 여성시대 ‘옴마니반매홈’ 원본 영상 :
짤줍_500.jpg
세상에 연애 500일 하기도 힘든데 짤 500개를 올리는 엄청난 일을 저 짤둥이가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대단해 아주 대단해 이건 다 빙글러 여러분이 함께 웃어주셔서 가능했던 일 이 귀한 짤을 누추한 여러분이 함께 봐주셔서 ㅋㅋㅋㅋ 여러분도 귀해진거 아니겠어여? ㅋㅋㅋㅋ 농담이고 제가 차려놓은 밥상에 여러분이 숟가락을 얹어 주셔서 떠먹을 수 있게 되었잖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여 혼자 외로울 뻔 봤는데 덕분에 안외로워쪄여 앞으로도 잘 놀아 주세영 ㅋ 그럼 500번째 짤줍 기기 500번째도 첫짤은 for 나나연s 1 아휴 만나기 싫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철벽 제대로네 아주 잘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2 도와주면 회식 쏜다 ㅋㅋㅋㅋㅋㅋ 3 커엽ㅋㅋㅋㅋㅋㅋㅋ 신입은 신이져 암여 4 아주 멋있는분 👍🏻👍🏻 5 그래서 제가 잠을 잘 안자여....... 6 자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알고보면 당신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9 흠칫 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나잖아?!?!?!?!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제가 짤을 줍는거예여... 예쁘게 생겼어봐라 빙글에 맨날 셀카 올리고 좋아요 받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 진동벨 알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립 찢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냉장고야말로 내실이 쩔져 ㅋㅋㅋㅋㅋㅋㅋ 15 관심좀........ 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야야야야 저봐라 해운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 끄아아아아아아 넘모 커엽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짜 레전드다......... 21 야 너잖아 그런 표정으로 보지마 22 102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넘모 커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4 웃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 이겤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시각과 공격! 아주 좋은 합이었어 27 아니 덕후들 보세여 얼마나 자기주도적이야(날 봐) 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이래 29 아빠 출근 안하시면 아주 큰일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 나: 다이어트 잘 돼? 너: 어 제 피자 한 판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 이덕화가 딸을 악마라고 부르는 이유.txt 진짜 너무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 똑 닮은 막내집사와 고먐미...... 커엽다 쌍으로 커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 3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 물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모르는 사람 목숨 건짐 다행.... 아 근데 ㅈㄴㄱㄷ가 지나가다인거 알아쪄여? 참나 여기저기서 ㅈㄴㄱㄷ 하길래 뭔가 했더니 지나가다였다니 암튼 오늘은 500회니까 특별히 7의 5배수인 35짤을 가져와 봐쪄여 아주우 합리적인 셈이져? ㅋㅋㅋㅋㅋ 여태 같이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힘닿는데까지 잘 해보렵니다 ㅋㅋㅋㅋㅋㅋ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ㅋ 그럼 전 이만 짤 충전하러 빠잇 ㅇㅇ
[로맨스는 별책부록] 한 부부가 이혼한 이유
셋이 술먹는 중 근데 공팀장이랑 이혼은 왜 했어? 아니 이상하잖아 갑자기 공팀장님 없는 집 둘째 아들인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시조카들이랑 여행 다니고 조카들이 다 자식같다며 근데 왜 갑자기 이혼이냐구 이상하잖아 내 편이.. 내 편이 아니더라고 (회상) 쇼핑중 신발 사자 나 신발 사야돼 - ㅇㅇ 갖고싶으면 하나 사 어머 이거 이쁘다~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들어와서 구경하세요 안에 예쁜 거 많아요 계속 만지작거리며 구경 중 아저씨 이건 얼마에요? 이거 240 있어요? 신발이 마음에 드시면 그냥 한 번 신어보세요 사지도 않을거면서.. 아니 가격도 모르고 어떻게 ㅎㅎ.. 하얀거는 19만원 까만거는 22만원 - 너무 비싸다.. 요즘 수제품들 다 그정도 해요 사지도 않을거면서 만지작만지작.. 첫손님부터 재수가 없을라니까 아저씨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여보, 그냥 하나 사자 지금 그런말이 나와? - 아저씨 그냥 이거 주세요. 가자. 안산다고. - 알았어 알았어 가자 진짜 기분 나빠. 아니 내가 뭘 했다고. - 밥먹는데 짜증났겠지. 아니 장사하다보면 이상한 사람 많잖아. 짜증났겠지. 아니 솔직히.. 당신 신발 살 생각도 없었잖아. 계속 가격만 물어보고. 지금 누구 편 드는거야? 지금 누굴 감싸고 있는건데? 저기 저 신발가게 주인이 당신 형이야? 당신 아들이야? 여보.. 지금 처음 보는 사람이 당신 부인한테 재수가 없네 마네 하고 있는데 자빠져서 시집이나 읽고있다가 내가 남이야? 니가 지금 누구 편을 들어야 되는데!!! 여ㅂ.. 니가 이해해야 될 사람은 저 사람이 아니고 나야!!!!! 당신 지금 이해해야 될 사람 저 사람 아니고 나야 나!!!!!!!!! 알았어.. 알았어.. 놔. 나는 진짜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사람들 오가는 지하상가에서 미친 사람처럼 막 소리를 지르더라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쳐다보고 지한텐 별 일 아니었겠지. 뭐 허구헌 날 그랬으니까. 근데 있잖아, 나는 문득 그날 딱 깨달아지는거야 아.. 서영아 인생 헛살았구나 나 이 세상에서 딱 하나 내 편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난 정말 죽을 때까지 내 옆에 있어줄 사람은 내 남편이구나 하고 살았는데 진짜 옆에 있으면 뭐하나 자기 마누라 마음 단 한 순간도 모르는데 나도 구두 사고 싶지 내가 월급이 작냐? 내가 왜 안 사는데 내가 왜 자꾸만 가격 물어보고 그러는데 그래 그럼 마누라 마음 몰랐다고 쳐 근데 그 남자가 나 재수 없다고 쫓아내려 그러는데 지가 남편이면 내 와이프한테 말을,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고 따져서 묻기라도 했어야지 그래야 남편 아니야? 어? 바로 다음날 이혼서류 만들어 놨더라고 도장 찍어달라는데 그래, 내가 그동안 영아랑 살면서 잘못한 일이 이거 하나 뿐이겠냐 그래서 찍어줬어 나 만나서 고생만 시켰는데 내가 뭘 어쩌겠냐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