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있는 카드랑 이어지는 이야기에요. 그 남자애가 여기에 나오는 남자애구요, 존댓말로 하면 더 길어질거 같아서 반말로 할게요.
오늘 일 아니고 며칠? 전 이야기야.
그래서 페메를 하다가 며칠 지나고 나서 만났어. 내가 맨날 도서관에 쳐박혀 있다니까 자신이 며칠전에 그 기준으로 내일 시간있으면 도서관을 온다는거야.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서는 그때 확률로 봐서는 전체가 10이면 안온다가 거의 8.5 그정도 되었거든? 진짜 혹시라도 올까봐 아침에 화장하고 갔어. 근데 걔가 안오네? 하고 그냥 칠렐레 팔렐레 있었는데 이 일 있기 하루 전에 분명 자기가 안올것처럼 페메 보내더니 갑자기 걔가 페메로 도서관에 도착을 했다는거야. 그래서 그때 화장 다 지워져 있는 상태였는데 쌩얼로 만나면 가뜩이나 오프에서는 첫만남(?) 인데 남자애가 눈 테러 당할것 같아서 한듯 안한듯하게 하고 앉아있었어. 근데 걔가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다는거야 그래서 걔 마중나갔거든?
(내가 걔를 못알아본거야ㅋㅋㅋㅋㅋㅋ아니 분명 페북 배사 보고 갔는데 똑같은 사람이 없어ㅋㅋㅋㅋ그래서 페메 보냈더니 뒤 돌아 보드라ㅋㅋㅋㅋ나는 걔 키 나보다 쬐끔 클줄 알았는데 꽤 크더라고.)←여긴 굳이 안봐도 돼.
그래서 걔랑 도서관에서 자리 잡았는데 내가 남자 공포증? 이라고 해야되나 (공포증 정도는 아니고 비슷한거. 전에 막 남자랑 관련된 무서운 기사? 글? 그런거 보면서 좀 남자랑 있으면 긴장하고 그러는게 생긴것 같아. 원래 여자 처음 만났을때도 그러는데 남자 만날때가 더 심해.) 그래서 내가 남자랑 단 둘이 있으면 특히 첫만남때 내가 낯을 가려서 상대방 눈을 잘 못마주치고 막 쓸데없이 긴장하고 말수도 적어지고 그러거든? 그래서 괜히 뻘줌해지긴 싫어서 나 원래 공부 잘 안하는데 막 공부하는척을 하다가 걔가 심심하다고 하길래 막상 할것도 없잖아? 초면에 뭘 해. 그냥 얼굴 익히고 그러는거지. 그래서 뻘쭘한것보다 이게 더 나은것 같아서 나 졸리다고 잔다고 하고선 자는척을 했어. 근데 좀 있다가 걔가 날 깨우더라?
그리고 나서 밖으로 나가자는거야. 나는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니까 비몽사몽한 연기를 하고선 (잠자는척 할때 팔 저려서 죽는줄ㅋㅋㅋ) 지갑 챙기고 나갔어. 그런데 걔가 매점에서 음료수 사주겠다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나 그때 정신없는척 했는데 진짜 정신줄을 놔버리고 사리분별 못하게 된거야. 하 쪽팔려. 내가 사야 되는데 걔가 사준거임 음료수 아니, 초면에 이렇게 신세지면 불편하단 말야!!! 일단 문제가 이건 아니고, 일단 그러고 나서 걔 8시쯤에 학원있다고 해서 7시 55분정도에 도서관 나갔어.
그러고나서 걔가 페메를 보낸거야 아니 ㅁㅊ 그놈이 선물이라고 나 나자빠져서 자고있는 사진 보내놓은거;; 하 진짜. 잠 자는 척 하다가 카메라 소리 들려서 딴 사람인줄 알았거든?
이거 뭐라고 판단해야될까? 관계진전에서 좋은쪽으로 흘러가는것 같으면 약속 한번 더 만들꺼고 아니면 일찍이 포기하고 친구사이로 지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