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monsters
10,000+ Views

퍼오는 미스테리썰)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2화

오늘도 왔어!
너무 길기도 하고 평소에 봐오던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좋아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재밌게 봐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 ㅎㅎ
그럼 후덥지근한 토요일 같이 한번 으슬으슬해져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5)

“Cas”가 자기 진짜 이름이 Alex라고 너네한테 말해달래. 내 진짜 이름이 Jessica인걸 너네가 알아도 상관없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얘도 상관 안 한대. 자기 가명을 Castiel에서 따온 걸 별로 맘에 안 들어하는듯ㅋㅋ 뭐 나는 좋아. 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모든 이름들을 수퍼내추럴에서 따와서 얘기하는 건 솔직히 나 혼자 무슨 팬픽이라도 느낌이었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너희가 달아준 모든 댓글들을 살펴봤어. 진짜 진짜 너무 도움이 많이 됐어. 다시 한번 정말고마워. 나랑 Alex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해 줘서.

너네 중 대부분이 저번에 내가 올렸던 사진 중에 두번째 거가 시카고에 있는 무슨 조형물 같은 거라고 그러더라고? 이름이 Bean이라고 그랬나? 하여튼 나는 전혀 본 적이 없어. 저번 주에 Lisa가 시카고로 휴가를 갔다오기는 했는데… 뭐 잘 모르겠어.

누가 그러던데 저번에 올렸던 첫번째 사진은 아마 철물점 비슷한 데 같다고 하더라. 나도 Alex도 Dean이 철물점 하는 사람을 알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차라리 철물점 같은 데였으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아.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자. Alex랑 나는 오후 한 시쯤 해서 Dean네 아파트 앞에서 만났어.

Alex가 내가 올린 포스팅들을 한 세 번쯤 읽어봤다고하더라고. 너네도 계속해서 나한테 물어봤던 것 처럼얘도 나한테 거듭거듭 이게 진짜냐고, 낚시 아니냐고계속 물어봤어. 난 계속 얘한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영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 아파트 안에 뭔가 위험한 게 있으면 어떡하냐고.

Alex는 그냥 코웃음치고 넘겨버렸어. 만약 저기 누군가가 있었으면 내가 거기 15분 넘게 있는 동안 몰랐을 리가 없다는거지. 난 그게 꽤 설득력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음. 내가 진짜 다 뒤져보고 옷장 속까지 뒤져봤었잖아. 거기 안에는 진짜 다른 숨을 만한 데가 없었어. 침대랑 소파 밑은 너무 낮아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었고. 내가 뭐 어떤 사람이 테이블 밑에 웅크리고 있는데 눈치 못 채고 지나갔을 리도 없단 말이야.

우리는 제일 먼저 Dean이랑 얘 여친 Lisa가 집에 있는지부터 살펴보기로 했어. 난 별로 기대가 안 됐는데 Alex는 그래도 확인하고 싶어 하더라고. 그렇다고 얘를 또 안에 혼자 들여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아, 인정할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거기 들어가서 다시 한번 체크해보고 싶었어. 내가 저번에 갔을 때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알렉스가 아파트 인터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는 동안 (얘가 몇 달 전에 Dean네 고양이를 봐주기로 한 적이 있어서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대) 삼층 창문을 올려다봤어. 소름 돋게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는거임. 그 까만색이랑 회색이랑 섞인 것 같은 그 블라인드. 분명 나올 때 내가 올려 놓고 나왔었는데. 분명 누가 안에 들어간 적이 있는거지.

이번에는 건물이 딱 들어가자마자 닭살이 막 돋는거야. 그냥 기분 탓이 큰 것 같긴 하지만. 우리는 조용히 삼층으로 올라갔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까 바로 뭐가 변했는지 딱 알겠더라. 뭐라고 설명해야되지.. 그냥 내가 Dean네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느꼈던 그 분위기가 층 전체로 퍼졌다고 해야되나?

복도에 불이 들어오는 데가 별로 없었어. 거의 대부분 꺼져 있었고 코너 부분이나 문 주변 같은 데는 특히 엄청 어두웠어. 천장 근처에 벽 쪽에서는 무슨 곰팡이 같은 게 자라는 것 같더라고. 잘 안보여서 확인은 못했는데 하여튼 그런 것 같았어. 까맣고 무슨 혈관 같이 생긴 게 천장에서 바닥 쪽으로 점점 자라는 것 같은 느낌? 저번에 왔을 때는 분명 이런 게 없었거든.

그제서야 우리가 무슨 연장이나 무기 같은 걸 안 가져왔다는 게 생각났어. 심지어 엄마 네서 빌려온 그 소금도 존나 안 갖고온거지. Alex는 삼층 복도를 쭉 둘러보고 있었는데 내가 무기를 안 가져와서 어떡하냐고 얘한테 말했어. 얘 지금 내가 폰으로 레딧에 타이핑 하고 있는 걸 어깨 너머로 보고 있는데 너네한테 자기 절대 안 무섭다고 꼭 말해달래.

얘는 안무서울지 몰라도 난 지금 무서워 죽겠어. Alex가 군용 나이프를 꺼냈을 때도 전혀 안심이 안 됐다고. 그건 쇠도 아니라서 귀신한테 전혀 효과가 없단 말이야.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Dean이 나한테 진짜 초자연적인 현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었잖아. 그러면 쇠나 소금 같은 게 전혀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는 말 아닌가? 어쨌든 난 지금 여기 와 있으니까 뭐 어쩌겠어.

Dean네 집은 여전히 안 잠겨 있었고 문패도 없어진 그대로였어. 내가 복도를 쭉 둘러봤는데 다른 집도 문패가 없어진 데가 몇 군데 생겼어. 근데 이건 그냥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는 부분일 수도 있는게 그냥 아파트 매니저가 문패를 새로 갈려고 그러는 걸 수도 있으니까.

덜덜 떨면서 문을 열었어.

안에 진짜 어두웠어. 엄청. 거기서 작동이 되는 전등은 아파트 복도 불이었는데 그건 너무 희미하고 어두워서 안이 하나도 안보였어. Alex랑 나는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서 안을 좀 둘러보기로 했어.

안에를 보니까 이건 무슨 곰팡이 천지더라. 온 사방 벽에 거미줄마냥 곰팡이가 빼곡했고 벽에는 심지어 막 금이 가고 있는거야. 곰팡이가 이렇게 빨리 자랄 수가 있나? 저번에 왔을 때는 진짜 이런 거 하나도 없었단 말이야. 근데 며칠 사이에 진짜 천지사방에 곰팡이가 창궐하고 있는거임.

저번에 말했던 그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이 다시 들었어. 뒤를 돌 때마다 누가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을 느꼈어. Alex한테 말했더니 그냥 어깨 한번 으쓱하고 말더라고..

우리는 천천히, 조용히 탐색을 시작했어. 꼭 같이 붙어다니면서 절대 방심하지 말기로 했지. 블라인드를 다시 올렸는데 워낙 흐린 날이었어서 이 소름 돋는 공기를 전혀 완화시켜주지를 못했어.

Dean의 컴퓨터를 확인해봤는데 지난 4일 동안 아무런 활동이 없었어. 부엌에서는 엄청 뭐 썩는 냄새가 나고. 냄새의 진원지는 쓰레기 캔 더미인 것 같았는데 별로 뒤져보고 싶지는 않았어.

저번에 왔을 때랑 거실에서 유일하게 달라진 건 (물론 곰팡이 빼고) 모든 사진 액자들이 바닥에 떨어져서 유리가 다 깨져있다는 거? 거의 대부분이 Dean이랑 여친 사진이었는데 몇몇 사진은 심지어 반으로 찢어져 있더라고. 개무서웠어 진짜. 어지간히 화난 상태가 아니면 이렇게 해 놓을 수가 없을텐데. 난 갑자기 여기에 주거 무단침입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Alex는 우리는 경찰이니까 머리에 손 올리고 빨리 숨어있는 데서 나오라고 목소리 깔고 막소리질렀어.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우리는 복도 붙박이장이랑 화장실을 살펴본 다음에 Dean의 침실로 갔지.

여기가 곰팡이가 진짜 제일 심했어. 공기 중에서 그 곰팡이 포자 냄새가 막 나는거야. 냄새가 너무 심해서 손으로 입을 막았어. 곰팡이 냄새 개싫음.

침대는 저번에 왔을 때랑 똑같이 딱 정리되어있었어. 누가 건드린 것 같지가 않았어. 엄청 어두웠는데, 블라인드를 올리려면 침대 위로 올라가야 돼서 절대 그러기가 싫더라. 불은 안 들어왔고.

그냥 별 의미 없이 거울을 봤는데 진짜 놀라 자빠질 뻔. 거울이 엄청 깨져서 내 모습이 막 뒤틀려 보였거든. 꼭 누가 주먹으로 확 내려친 것 마냥.

내가 거울을 보고 있는 동안 Alex가 침대 위에서 뭘 주워서 나한테 보여줬어. 조그만 공책 같은 거였는데그냥 Barnes and Noble (역자 주: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 체인)같은 데서 살 수 있는 그런 흔한거였어. 대부분의 페이지는 거의 깨끗했는데 앞에 몇 장인가가 찢어져서 없더라고. 거기 쓰여져 있는 건 무슨 언어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영어는 절대 아니었음. 내가 아는 문자가 아니었어. 사진 찍어서 시간 날 때 올릴게.

그러고 나서 Alex랑 나는 이제 가기로 했어. Dean네 방의 공기는 진짜 숨이 턱턱 막혔어. 그 흙이 썩는 그런 축축한 냄새가 공기 중에 가득했으니까. 우리는 거실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쭉 돌아보기로 했지. Alex는 몸을 굽혀서 깨진 액자틀을 살펴보고 있었어.

난 복도에 서있었는데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야. 정확히 폰 진동 소리였어. 난 뒤를 돌아서 핸드폰 불빛을 현관 쪽으로 비추고 가만히 소리를 들어봤어. 진동이 멈췄어. 난 재빨리 Dean의 폰으로 전화를 걸어봤지.

진동이 다시 울렸어. Dean의 방 쪽. 방을 살펴볼 때는 분명 폰 같은 건 없었거든? 전화가 끊기기 전에 빨리 찾을려고 Alex한테 나 따라오라고 손짓하고 Dean의 방으로 다시 달려갔어.

얼마 안 돼서 진동이 어디서 나는지 알 수 있었어. 망할 침대 아래였음. 절대 밑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천천히 몸을 굽히고 밑에를 봤지.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침대 밑은 진짜 낮았거든. 바닥이랑 거의 3인치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단 말이야. 내가 침대 밑을 볼 수 있게 충분히 몸을 굽히기도 전에 밑에서 뭔가가 내 쪽으로 후다닥 뛰쳐나왔어.

난 진짜 소스라치게 놀랐어. 뭔가가 침대 밑에 카페트를 가로질러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고. 몸을 질질 끌면서. 난 거의 튕겨나와서 방 밖으로 뛰쳐나갔어. 딱 한번 내 어깨 너머로 뒤를 돌아봤고, 바로 후회했어.

내가 뒤를 돌아본 그 찰나의 순간에 그 ‘무언가’가 다시 침대 밑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어. 내가 접근하니까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는 다시 후퇴하는 것 마냥. 뭔가 창백하고 하얗게 번들거리는 길고 앙상한… 뭔가 팔뚝? 같은거였어. 진짜 말도 안되지. 거기 들어갈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없단 말이야.

하여튼 진짜 0.5초 돌아본 것 뿐이었지만 나를 진짜 공포에 질리게 만들기에는 너무나도 충분했지. 난 진짜 빛의 속도로 아파트를 빠져나왔고 Alex가 나를 따라잡았을 때에는 거의 계단을 반 이상 내려온 후였어.

그게 대체 뭐였는지 감도 안잡혀. 하지만 진짜 절대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어. 그게 움직이는 모습은 진짜… 엄청 빠른데 막 삐걱삐걱거리는 그런 느낌? 고양이는 절대 아니었어. 뭐 다른 동물일 수는 있지만 절대 고양이는 아님. 털이 없었다니까? 그냥 희여멀건한 살덩어리였어.

Alex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기로 했어. 우리 둘 다 혼자 있기는 싫었거든. 나 진짜 이거 그만하고 싶다.

씨발. 내가 지금 이거 쓰고 있는 동안 Dean한테 문자왔어. 한 이 초쯤 전에. 
뭐라고 왔는지는 말 안해도 알겠지.


“이리와.”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6)

모두들 안녕. 나Alex야. 지금 이포스팅올리면서Jess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중.이친구가지금엄청스트레스받아있는상태인데,왜그러는지너무잘이해하겠어.Dean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사람들중에하나인데Jess는 내가 잘 모르는사람이었거든.물론이일이터지기전에말이지.적어도친구는하나사귀었으니그건다행이네.

너희가 우리한테 조언해준걸바탕으로뭘해야될지리스트를만들고있는중이야.Jess는 진짜 단호하게 Dean의아파트로절대안가겠다고거부하는데,이제는Sam네 집을 좀 체크해보고싶다고하네.

난솔직히좀이해가안가.난좀그침대밑을조사해보고싶은데얘는진심으로거기가기싫다고하거든.나혼자갈수는없고,그렇다고Jess 말고 다른 사람이랑같이가는건좀그래.좀이상한기분이기는한데이일을아는사람이적으면적을수록좋다는생각이들어.그냥곰팡이포자때문이겠지.

너네 조언에 따라서경찰에신고했어.그니까다시한번신고했다는말이야.되게귀찮아하는것같더라고.Jess가 그 침대 밑에서뭘봤는지열심히설명했는데,경찰들은그냥여자애의지나친망상정도로치부하고넘어가는것같애.또세입자의허락없이는우리가그빌딩에들어가면안된다고하던데?아그곰팡이문제에대해서는그냥아파트매니저한테말하라고하고.자기들이할수있는게없대.

경찰이 이 일에관여하는게그리좋은생각은아닌것같아.Jess도 여기에는 동의했어. 친구구하려다가감옥에가는건진짜피하고싶으니까.

그래도 그 아파트매니저라는사람한테연락을해볼려고했어.몇번전화해봤는데답이없더라.그곰팡이에대해서모른다는건말이안되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난무기랑챙겨서다시한번거기가봐야된다고봐.포자가폐에안좋을지도모르니까마스크도쓰고.이웃들하고도한번얘기해봐야될것같고.지금계속Jessica를 설득하려고 노력 중이니까어떻게될지는좀더봐야될것같애.

진짜 솔직하게 얘기할게:난뭐초자연적인현상이일어나고있다고는생각안해.초자연적인뭐그런거안믿어.근데그렇다고지금일어나는일들이위험하지않다는건아닌것같아.Jess는 무슨 폴터가이스트나 괴물같은그런생각을하고있는것같은데솔직히진짜웃김.지금얘는되게불안정한상태야.침대밑에서뭘본건지는모르겠지만하여튼걔가생각하는귀신같은건아닐거라고.

근데 이건 인정해야겠어.그침대위에서발견했던그노트있잖아.그건좀이상한듯.

이게 그거 찍은 사진들이야.
넘겨짚고 싶지는 않은데내생각에Dean 글씨체는 아닌 것같아.솔직히말하자면Lisa가 쓴 것 같애.걔가원래좀이런오컬트적인거엄청좋아하거든.개인적으로그냥Lisa가 장난으로 이런 거쓴거같은데,Jess는 이걸 좀 심각하게받아들이는거같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너네가Jess한테 그 이상한소금이나성수같은그딴말도안되는조언좀그만해줬으면고맙겠어.얘는너네가도움이된다고하는데난아니야.

더 안좋은 건뭐냐면,Jess가 어제밤에 자기 지갑에서이상한걸발견했대.무슨이상한허브?같은거랑종이쪼가리가들어있는주머니같은건데,이게도대체언제부터들어있었던건지모르겠다더라.(여자애들은지갑청소도안하나..)하여튼엄청소름끼쳐하더라고.그게이거랑관련있는지난잘모르겠는데,하여튼Jess가 이 이야기 꼭여기다올려달래.

내가 보기에는 그냥얘가집어넣고잊어버린방향제같은데.그렇다고보기에는냄새가진짜엄청구리기는하지만.

그 주머니 사진이야.

그리고 이건 안에 들어있는 종이쪼가리.

아 그리고 Dean은어제밤에마지막으로문자한거이후로아무대답이없어.내가Jess 폰으로 몇 번보내봤는데답이안오더라.

너네한테는 좀 김빠지는결말일수도있겠다.그나저나 너네 그잘돌아가는머리 좀 써봐. 그노트에뭐라고써있는건지좀알아봐 줄 수있지?그게대체무슨언어인지나도궁금하거든.

ㅎㅇㅌ. 또 무슨 일 있으면 다시 돌아올게.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7)

안녕 다시 Jess야. 이제 앞으로 Alex한테 포스팅 못하게 할거야. 존나 싸가지없어. 미친놈인가봐. 너네는 그냥 우리 도와주려고 한 거잖아. Alex가 안 그렇다고 해도 나는 진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어쨌든 나 이제 걔랑 얘기 안 해. 진짜 안 좋은 일 있었어.

난 솔직히 그 악마 소환이니 의식이니 하는 얘기 별로 안 좋아해. Dean이랑 Lisa가 무슨 의식 같은 걸 했다면 걔네는 분명 그냥 재미삼아 한 걸 거야. 그건 분명해. 얘네가 악마주의 같은 거에 깊은 지식이 없다는 걸 내가 확신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얘네가 실제로 그런 의식을 했다고 하더라도 분명 망했을거야. 그러니까 얘네가 악마를 소환하려고 했다 하더라도, 또 그 악마가 실제로 있다고 하더라도 진짜 이 세계로 불려나왔을 리는 없다는거지.

만약 얘네가 그 노트를 썼다면 그냥 장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거야. 어쩌면 그냥 던전 앤 드래곤(게임) 같은 거 할려고 그린 걸수도 있어. 그래도 이게악마랑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억누르는게 힘들기는 하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어. 엄청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거든.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 그니까 그 악마나 이상한 생명체나 뭐 유령 같은 것들이 완전 헛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또 모르는거잖아.

Dean이랑 Lisa가 미친 걸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걸지도. 악마가 진짜 있는지도 모르고.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가 아닐 수도 있잖아. 이게 사이비종교일 수도 있어. 아니면 그냥 다 낚시일 수도 있겠지. 아니면 외계인 같은 걸 수도 있어. Dean이랑 Sam이 그냥 둘이 같이 도망가고 있는 걸 지도모르지. 그 침대 밑에는 떠돌이 노숙자 어린애가 살고 있는 거고.

암만 생각해도 답이 없어.

휴..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일단 악마설은 좀 접어두는 걸로 할게. 그런거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을 테니까. 하여튼 내가 Alex랑 더 이상 얘기 안하는 이유 첫 번째. 저번 포스팅에 썼던, 내 지갑에 들어있던 그 주머니 기억나? 걔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건 그냥 버리라면서 내가 점심 먹으러 나간 사이에 불에태워버렸어. 댓글 달아준 너네 중에 한 다섯 명 정도가 그거 태우지 말라고 했는데.

만약에 너네가 말한 대로 그게 무슨 말린 라벤더 (마늘? 같은 것도 있었던것 같은데. 냄새 진짜 장난 아니었거든) 같은거면 걔는 누군가가 날 보호하기 위해서 가방에 넣어 놓은 걸 그냥 불태워버린 게 되는 거라고. 아니면 설령 그게 불길하고 안 좋은 역할을 하는 거였다고 하더라도걔는 그걸 불태워버림으로써 뭔가 안 좋은 걸 봉인 해제 시킨걸수도 있는 거잖아.

그게 진짜 별 거 아니었을수도 있어. 하지만 신중해서 나쁠 건 없잖아 안그래? 자기는 그걸 불 태운게 나쁜 생각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그렇다고해도 나 진짜 겁나 빡쳤었어. 걘 내가 불안해하는 걸 보고는 날 비웃더라. 백 번 양보해서 그게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해도 내 물건을 맘대로 불태우면 안되지.

어쨌거나. 우리는 같이 Sam네 집으로 갔어. 내가 뭘 기대하고 간 건지는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걔네 집은 그냥 완벽하게 정상이었어. 그냥 금붕어가죽어있다는 정도? Sam 옷장에서 짐 같은 것도 다 살펴봤는데 아무 것도 안 가져갔어.

내가 다시 뒤를 돌아봤을 때, Alex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어. 그냥 거기 못 박힌듯이 서서,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턱은 살짝 내리고. 웃음기도 없이 말이야. 되게 소름 돋았어. 나한테 뭐 추파 던지거나 그런 게 아니었어. 뭔가 위험해보였단 말이야. 살짝 공격적인 느낌?

내가 “뭐? 왜?”라고 하니까 나보고 우리가 그냥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 우리는 Dean네 아파트에 가야됐다고. 다음에 Dean이 이리오라고 문자 보내면 가야 된다고. 만약에 Dean이 지금 멀쩡한 상태면 우리가 굳이 얘를 찾으러 돌아다닐 필요가 없고, 얘가 오라고 했을 때 만약 갔으면 Dean을 만날 수 있었을거라고. 그리고 만약 Dean한테 진짜 무슨 일이 생긴거면, “이 망할 옷장이나 존나 뒤지는 대신에” 무슨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지 확실하게 확인 할 수 있었을거라고.

내가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까 Alex는 그냥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니는 이 엿 같은 상황에 질렸다고 말했어. 우리는 문제에 정면으로 맞닥트려서 무슨 일인지 확실히 알아야 된다고. 난 위험하다고 주장했지. 그리니까 걔가 내 쪽으로 한 발짝 다가섰어.

걔의 그 태도는 진짜 무서웠어. 적개심에 가득 차 보였다고. 진짜 하늘에 대고 맹세하는데 눈빛이 무슨 살인이라도 저지를 것 같았다니까. Alex는 나보다 덩치가 한참 커. 결국 그냥 다음에 Dean이 문자하면 그아파트로 가기로 억지로 동의하고 끝냈어. 난 적어도 Dean이 오늘 밤까지는 문자를 안 보낼거라고 생각했고, 그 전에 Alex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엄청 머리를 굴렸어.

결국 그렇게 못했어. 얘가 미적거리더라고. 얘를 내 집에서 내보낼 만한 변명거리가 없었어. 걔가 내 폰이랑 Sam 폰을 압수하고 내가 얘한테 거짓말하지는않는지 감시했으니까. 진짜 엄청 무서웠어. 얘가 이렇게 강박적인 미친놈인 줄 몰랐어. 레딧에 포스팅 올리지도 못하게 하고 누구한테 전화도 못하게 했어. 심지어 담배 피러 나갈 때 같이 나와서 감시했다니까? 너무 무서워서 뭘 시도도 못해봤어. 밤이 될 때까지그냥 앉아서 TV 보면서 같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

한 열 시쯤 되서 뭔가가 머릿속에 떠올랐어. 내가 잠들어있으면 같이 가자고 안하겠지? 난 화장실로 가서 발륨 한 알을 먹었어. 30분쯤 있다가 머리가 소파 위로 툭 떨어졌지. Alex가 짜증난 듯이 한숨 쉬는 소리가 들리더라. 좀 있다가 난 깊이 잠들었어.

내가 깨고 나서 가장 처음 알아차린 건 그 냄새였어. 후덥지근하고 축축한 땅 냄새 같은? 지하주차장에서나는 그런 냄새 있잖아. 누가 내 머리를 꾹 누르고 있는 것처럼 머리가 엄청 아팠어. 나는 진짜 너무 혼란스러워서 빨리 일어났지. 이 미친 어둠은 절대 내 집에서 볼 수 있는 게 아니었어. 난 그냥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던거야.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엄청 쑤셨어.

거기가 어딘지 알아차리는 데 좀 걸렸어. 왜냐면 진짜 겁나 어두웠거든.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혼비백산했지. Dean네 집 앞 로비. 난 로비 문 바로 몇 미터 앞에 누워 있었어.

불은 하나도 안 켜져 있었어. 난 로비가 이렇게 어두운 건 본 적이 없었어. 내 폰은 내 왼쪽 옆에 얌전히 놓여 있어서 난 폰을 들고 내 주위를 좀 비춰 봤지. 곰팡이가 삼 층에서부터 퍼져서 건물의 모든 벽을 휘감고 있었어. 심지어 천장까지도. 곰팡이가 원래 이렇게 빨리 자라? 난 이제 이게 곰팡이가 맞는건지도 모르겠어. 냄새는 확실히 맞는데.

곰팡이 포자에 생각이 미쳐서 난 내 소매자락을 입에대고 일어나려고 낑낑댔어. 다리가 말을 안들어서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아무것도 건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내 옆에 있는 
기둥 하나를 붙들고 일어나야 됐지. 뭔가 곰팡이를 건드린 것 같았는데 내 손에는 아무것도 안 묻어 있었어.

근데 유리에도 곰팡이가 자라나? 유리에도 곰팡이가있어서 들어가는 문 찾는데 오래걸렸어. 문이랑 벽이랑 구분이 하나도 안되더라고. 곰팡이가 아니라 무슨덩굴같은건가?

너네를 위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셀카 찍은 것도 있어. 근데… 썩 좋아 보이지 않을거야.

이게 그 사진들이야.
사진 찍을 때 플래시 터트리는 바람에 눈이 좀 부셔가지고 거기 눈 깜빡거리면서 좀 가만히 서 있었어. 왠지 모르겠는데 귀도 좀 멍멍한 것 같았어. 근데 그러는 와중에 내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 로비 구조를 좀 설명하자면 앞에 문이 있고 두 줄로 기둥이 쪽 세워져 있는 무지 큰 방이거든. 앞문 반대쪽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양쪽으로는 복도로 이어지게 돼 있어.

소리는 오른쪽 복도쪽에서 나고 있었어. 뭔가를 긁어내는 것 같은? 누가 뭐 무거운 걸 땅에 질질 끌 때 나는 소리 있잖아. 난 그 소리가 뭔지 확인하려고 굳이 거기로 가까이 가고 싶지가 않았어.

난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뒷걸음질쳤어. 내가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니까 그 질질 끄는 소리가 더 빨라졌어. 그 소리 사이사이에 발자국 소리랑 뭐 다른 이상한 소리 같은 것도 났는데.. 왜 그 손가락 마디 꺾을 때 뚝 하는 소리 있잖아. 그거를 엄청 빨리 자주 낸다고 생각해봐.

나는 문 쪽을 흘깃 보고 뛰기 시작했어. 밖으로 나가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한 10블록 정도를 쉬지 않고 뛴 다음에야 멈췄는데 그때까지도 귀는 계속 윙윙거렸어. 집으로 오는 나머지동안은 그냥 걸어서 왔어.

내 생각에는 Alex가 난 거기로 데려간 거 같애. 그 이후로 얘를 보지는 못했는데 다시 연락해보지는 않았어. Sam 폰이 우리 집에 없는 걸로 보아하니 얘가 Sam 폰을 가져간 거 같애. 적어도 내 걸 가져가지는 않았네. 내가 그 로비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쓰러져 있었는지 모르겠어. 그 곰팡이인지 뭔지에 노출되어 있었던 게 내 건강에 안좋을까? 몸이 아프지는 않은 것 같은데. 다른 애들처럼 실종되지도 않았고 말이야.

우리 집으로 온 다음에 셀카 하나 더 찍었는데 아무래도 내 폰에 뭔가 문제가 생긴듯

이게 그 사진임.
Alex가 다시 나한테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 그냥 걔가 내 인생에서 좀 얌전히 사라져줬으면 좋겠어. 그냥 이 모든 게 내 인생에서 좀 꺼져 줬으면 좋겠다.

한 새벽 네시쯤 되서 집에 왔는데 폰 확인해보니까 Dean이 나한테 한시 삼분쯤에 문자했더라고. 내가 자고 있을 때.

D: 무서워하지마.
D: 난 괜찮아. 모두ㅜ 다 갠차나.

[몇 분 있다가]

D: 나 너핳ㄴ넽 뭐 보여줄ㄹ러 있어
D: 이리와

[10 분쯤 지나서]

D: 난 괜찮아. 모든 게 다 괜찮아.
D: 나머지ㅣㅣ 애들ㄹ도 델ㅇ올게
D: 너한테 보여줄게

[얘가 나한테 이런 사진 보냈는데 왼쪽 위 구석에 무슨 얼굴 같은 게 비친 것 같아. 머리를 보니까 Dean같기는 한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어. 여기가 어딘지 아는사람?]

D: ㄴㄴㄴ넌 그냥 옥ㄱ만 하면 되ㅣ

[이쯤에서 Alex가 내 폰으로 얘한테 답장한듯. 난 분명 이런 문자 보낸 적이 없으니까.]

나(Alex): 지금 거기로 갈게.

난 경찰에 신고했어. 오늘 저녁에 만날거야. 내가 다시 그 아파트로 경찰이랑 같이 가서 걔네한테 다 보여줘야 할 수도 있대. 진짜 그러기 싫지만 그렇게 해야겠지. 드디어 경찰들이 이걸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애. ‘납치’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하는 걸 보면. 경찰들이랑 만나고 나서 다시 업데이트 할게.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8)

오늘은 진짜 내 인생 최악의 밤이었어. 난 지금 모텔 방에 있고 밖에는 경찰 몇 명이 지키고 있어. 적어도 여기는 좀 안전하겠지.

너네가 하는 말 들어보니까 Dean이 나한테 보낸 그 사진은 아마 시카고에서 찍은 거 같애. 여기서 시카고까지 갈려면 차로 적어도 하루는 가야되는데… 근데 얘 폰은 분명 그 아파트에 있거든? 그니까 폰으로 찍은 게 아니거나 아니면 얘가 텔레포트를 했거나 둘중 하나겠네.

어쨌거나 난 경찰서로 가서 Dean네 아파트로 이 사람들을 데리고 갔어. 내가 겪었던 모든 것들을 경찰들한테 설명해줬고 그제서야 이 사람들이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하더라. 아파트 매니저한테 여러 번 연락할려고 시도했는데 절대 안받았어. 보통 사람들은 경찰한테서 오는 연락을 그냥 무시하지 않잖아.

거기에는 나랑 경찰 4명이 같이 갔었어. Robins, Morgan, Brown, Niles 이렇게 네명. 우리가 경찰차 밖으로 나왔을 때 나는 블라인드가 다시 내려져있다고 그사람들한테 알려줬어. 내가 거기 갔다온 다음에 누가 왔다갔던 게 분명한 것 같다고 입을 모으더라고. Brown 경관이 웃는 얼굴로 나한테 총을 보여주면서 하나도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켜줬어.

내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에(Alex가 나한테 알려줌) 내가 들어가기 전에 Niles랑 Morgan이 먼저 들어가서 쭉 훑어보기로 했어. 나는 Dean네 집 호수를 알려줬는데, 나한테 다시 돌아와서 말하기를 아파트 문 전체에 번호가 다 없어져 있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가서 어디로 가야되는지 알려줘야됐어. Robin이랑 Brown은 밖에 남아서 누구 들어오는 사람은 없는지 지키기로 했고. 여기는 진짜 쪼그만 마을이기 때문에 이게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어. 큰 팀을 꾸려서 오지는 못하지만 본부에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도 했어.

아파트 안은 어젯밤이랑 똑같앴어. 곰팡이 천지. 이번에는 우리 다 마스크를 꼈어. Niles는 이런 곰팡이 종류는 처음 본다고 하고 샘플로 좀 뜯어갔어. 나중에 조사한다고.

안에 공기는 진짜 미치도록 숨막혔어.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소름이 쫙 돋았다고. Niles 경관도 부르르 떠는 걸 내가 봤어. 사방에서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었어. 누가 날 보고 있는데 도저히 그게 뭔지 알 수 없는그 불안한 느낌 알아? 내가 너무 두리번거리면서 신경질적으로 구니까 Niles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좀 진정하라고 하더라.

엘리베이터는 고장났고 버튼은 죄다 닳아 있었어. 건물 전체에 전기가 하나도 안들어오는 것 같았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단으로 갔지. 계단 올라가는 중에 경찰들이 나한테 손전등 하나를 쓰라고 줬어.

삼층은 로비나 계단보다 훨씬 심했어. 곰팡이가 천장등까지 잠식해 있었고 몇 개는 심지어 떨어져서 산산조각 나 있었어. 벽지는 다 벗겨져서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고. 그 유리조각이랑 벽지 찢어진 걸 넘어서 Dean네 집으로 가야했어. 냄새는 마스크를 써도 진동을 하더라.

경찰들은 그 경찰스러운 절차들을 다 마쳤어. 왜 그런 거 있잖아. 문을 포위하고 난 다음에 경찰이니까 문 열라고 하는 거. 그 다음으로는 총을 내린 채로 들어갔지. 나는 그러는 동안에 문간에서 불안하게 서성거리면서 내 등 뒤를 2초 간격으로 흘끗거리고 있었어. 드디어 Niles가 나한테 들어와도 된다고 손짓했어.

들어가자마자 그 냄새가 나를 ‘덮쳤어’. 그니까 무슨 진짜 덤프트럭이 덮치는 것처럼 문자 그대로 덮쳤다고. 예의 그 냄새 있잖아, 흙 냄새에 뭔가 시큼한 화학물질 같은 게 섞인? 경찰들이 나보고 들어와서 이전이랑 똑같은지 좀 봐달라고 했어. 이전이랑 전혀 똑같지 않았어.

원래 거실 소파는 크림색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시커멓게 변해 있었어. 그 블라인드 색처럼. 그리고 엄청 더러워지고 납작해져 있었어. 누가 엄청 오랫동안 쓴것처럼. 그것 뿐만이 아니라 그 아파트 건물 전체가 무슨 한 20년 동안 버려져있었던 것 같았어. 싱크대에 있는 접시들은 다 깨져 있었고 초록색 물때가 자글자글 껴 있었어. 부엌에서 나는 냄새는 특히 더 심했던 거 같아.

화장실 거울은 이제 완전히 다 깨져 있었어. 샤워기 머리 부분에서는 까만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었고 욕조는 완전 다 녹이 슬어 있었어.

우리는 Dean의 침실로 들어갔어. 침대만은 여전히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였어. 그냥 깨진 거울 조각이 위에 흩뿌려져 있었을 뿐. Morgan은 나한테 Dean 폰으로 다시 전화해보라고 했어. 핸드폰이 아직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난 진짜 처참하게 벌벌 떨면서 그렇게 했지. 우리는 폰 진동 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꼭 엄청 멀리서 들려 오는 것처럼 조그맣게 들렸고 또 엄청 메아리쳐서 들렸어. 꼭 벽 뒤쪽에서 나는 소리같이 말이야.

Morgan이랑 Niles가 매트리스를 뒤집었어.

제일 처음 알아차린 건 매트리스 아래쪽이 완전 다 파여나갔다는 거였어. 아님 불에 탄 걸수도 있고. 안쪽이 둥그런 모양으로 까맣게 썩어 있었어. 내가 만약에 매트리스 위쪽을 만져봤다면 안이 텅텅 비어서 몇 센치 두께밖에 안 된다는 걸 알아차렸을 거야. 그래서 매트리스 아래에 성인 남자 정도의 사람이 비교적 편안하게 들어갈 공간이 있었던 거였어. 그거 보고 진짜 토할 것 같더라.

그 다음으로 알아차린 건 벽에 붙어있는 환풍구가 통째로 뜯어져 있다는 거. 침대로 가려져 있어서 몰랐는데 매트리스를 걷어내니까 벽에 뚫려 있는 깊고 어두운 구멍이 보였어. 누가, 대체 왜 거기로 들어간 건지 진짜 알 수가 없었어.

Morgan은 이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다른 경찰들에게 알렸어. 이 빌딩에 누가 돌아다니고 있건 간에 이 오래된 환풍구 시스템을 통해서 들락날락했을 거라고 했어. 이 빌딩의 모든 환풍구들이 연결되어 있을 건데, 그걸 조사하려면 좀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난 이쯤 해서 집에 가고 싶었어. Niles랑 Morgan도 나는 더 이상 여기 없어도 될 것 같다고 동의해줬지. 근데 가기 전에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했어. Dean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해달라고. 난 그렇게 했지. 그리고 우리는 그 진동 소리가 환풍구 안쪽에서 들린다는 걸 깨달았어. Niles는 천천히 환풍구 입구 쪽으로 몸을 숙였어.

뭔가가 안쪽에서 도망가는 소리가 들렸어. 질질 끄는그 소리. 벽이랑 상당히 가까운 데서 나는 소리였어. Niles는 깜짝 놀라서 뒤로 물러섰어. 뭔가 살이랑 금속이랑 부딪히는 소리? 손발을 빠르게 타다닥 거리는 그런 소리가 들렸어. 난 눈을 꼭 감고 최대한 그 구멍에서 멀어지려고 문 쪽으로 갔어. Niles랑 Morgan은 총을 겨누고 손전등 불빛을 그 쪽으로 비췄어. 그래도 그게 뭔지는 보이지 않았지.

“이 엿 같은 데서 빨리 나가야겠어,” Niles가 말했어. 그는 눈에 띄게 불안해하고 있었고 Morgan은 굉장히 걱정되는 눈치였어. 이 둘은 서둘러서 나를 끌고 침실을 나갔어.

그 다음에 뭔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분명 우리는 계단참에 있었거든? 내가 맨 앞이었고 그 둘이 내 뒤에 있었다고. 그리고 나서 나는 코너를 돌았는데 그 다음 순간에 두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어. 나는 완전 패닉 상태로 내 후레쉬 불빛을 여기저기 비추면서 계단으로 그들이 내려오는 걸 기다렸어. 아무도 없었어. 아무것도. 내 바로 뒤에 있었는데!

불이 꺼졌을 때의 이 아파트 계단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어두운 공간일 거라고 장담해. 난 거기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어. 진짜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인생을 통틀어서 이렇게 겁에 질린 적이 없었던 거 같아. 나는 Niles와 Morgan의 이름을 애타게 외치면서 두 층을 더 내려가서 바로 내 눈 앞에 보이는 첫번째 문을 밀고 들어갔어.

나는 로비로 나온 게 아니었어. 난 진짜 하늘에 맹세코 내가 1층에 있다고 생각했어. 근데 불빛을 대충 비춰보고 나서 나는 내가 이 빌딩의 지하실에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렇게 어두웠는데도 나는 곧바로 거기가 Dean이 며칠 전에 나한테 보냈던 사진의 그 장소라는 걸 알 수 있었지.

나는 문 쪽으로 다시 물러났어. 그 망할 계단으로 다시 돌아가야 될 거 아냐. 내 귀가 웅웅거리면서 다시 울리기 시작했어. 머리가 진짜 깨질 것 같이 아팠어. 그 때 내 오른쪽에서 질질 끌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본능적으로 손전등 불빛을 그 쪽으로 비췄어.

Alex가 거기 있었어. 내 쪽을 등지고 지하실의 커다란 기계를 마주보고서. 팔을 그냥 몸통 옆에 힘없이 늘어트리고 그냥 자기 앞에 있는 파이프 같은 걸 뚫어져라 보고 있었어. 엄청 놀란 동시에 뭔가 좀 안심이 되기도 해서 이름을 불렀어. 천천히, 정말 천천히 나를 돌아봤어.

웃고 있었어. 엄청 엄청 환하게. 너무 환하게 웃고 있어서 얼굴이 아프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보고 있는 동안 아래턱을 천천히 벌렸어. 결국에는 입을 엄청 크게 벌리고 소름끼치게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응시하게 된 거야. 미친듯이 신이 난 사람인 것 마냥.

근데 그것 빼고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어. 심지어 내 쪽으로 몸을 돌리지도 않았어. 그냥 어깨 너머로 나를 보고만 있었던 거야.

그 때 갑자기 슥슥 끌리는 소리가 또 들렸어. Alex가 있는 쪽 복도에서 들렸는데 좀 더 멀리서 나는 소리였어. 얘가 알아차린 낌새는 없었어.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조용히 웃으면서 날 뚫어지고 쳐다보고 있었어. 거의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나는 그 소리가 나는 쪽으로 불빛을 비췄어.

내가 본 게 뭔지 확실히 모르겠어. 그것(그 사람일지도)은 너무 멀리 있어서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거든. 근데 배를 바닥에 깔고 다리를 질질 끌면서 팔로 기어오고 있었던 것 같아. 진짜 끔찍하게 말랐고 피부는 희게 번들거렸어. 그리고 그게 내 쪽으로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었어. 팔을 움직일 때마다 그 미친 뚝뚝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눈이나 코는 못 봤어.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있지는 않았으니까. 근데 언뜻 보기에는 얼굴 위쪽 전체가 그냥 맹숭한 희여멀건한 살덩어리였어. 근데 입은 있었어. 얼굴에 비하면 너무 컸는데 거의 광대뼈 있는 데까지 입이 한껏 찢어져 있었어. 이빨도 엄청 컸어. 사람 이빨 모양인데 훨씬 길었어. 그것도 웃고 있었어. 존나 신난 것 처럼.

난 거기 영원이라도 된 것처럼 못박혀있었어. 소리조차 못 지르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그게 불빛이 닿는 경계 바로 앞에서 멈춰서, 천천히, 아래턱을 벌리고 시커먼 입안을 보였어.

그게 날 움직이게 만들었어. 난 순식간에 지하실을 벗어나서 계단을 뛰어올라갔어. 내 등 뒤로 지하실 문이 다시 열리고 누가 날 재빨리 쫓아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Alex인 것 같아.

경찰 네 명은 다 정문 앞에 있었어. 내가 없어져서 다들 엄청 놀라고 당황했더라.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지금 당장 떠나자고 했어. 내가 경찰서에 가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고 나서야 내가 본 게 뭔지 설명할 수 있었지. 걱정하는 표정으로 경찰들이 다시 가서 조사할 거라고 했어.

나는 내일 이 마을을 떠날거야. 다시 집으로 갈래. 이제 그만할거야. 미안하지만, 진짜 이제 그만 할래.

Dean, Sam, Lisa, 너네가 만약 이걸 다 읽고 나면 제발 나한테 괜찮다고 연락해줘. 사랑해 얘들아.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마지막)

너무 적정하ㅈㅣ마.
난 괜찮아. 모ㄷ는 게 다 괜차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 결국 Jess에게도 문제가 생긴걸까.
어떻게 되고 있는거야 정말. Alex는 진짜 빡치네 왜 남의 걸 맘대로 태워. 정말 누군가 Jess가 걱정돼서 넣어놓은 것일 수도 있을텐데... 맘대로인 사람들 너무 싫다.

Dean도 Alex도 어떻게 된걸까, Jess도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걸까. 다시 돌아오는 길은 있는걸까, 그러고보면 Alex가 태워버린 Jess의 그 말린 허브는 누가 넣어 놓은걸까.

궁금증을 안고, 내일 다음 이야기 같이 보도록 하자!
12 Comments
Suggested
Recent
이런건 몰아봐야ㅜㅜㅜㅜㅜ
무섭다.ㄷㄷ사진들..ㄷㄷ
방금전까지 있던 3화가 어디갔죠?!?!? 나중에 보려고 중간에 끊었는데...
앗...저만 없어졌나봐요
엥 3화 그대로 있어요!
나중ㅔ 찾았ㅓ요!!
너무 무섭네요ㅜㅠ 제시한테도 문제(?)가 생긴거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ㅜㅜ
언제 올라와 ..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퍼오는 미스테리썰)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오랜만에 시리즈를 가져와 봤어. 이번에는 귀신썰이라기보다는 미스테리썰이랄까. 레딧의 nosleep이라는 서브레딧에 올라왔던 글이야. 레딧은 영어 사용자들이 쓰는 플랫폼이고. 그러니까 빙글로 치면 서브레딧이 관심사인거지 ㅎㅎ nosleep이라는 관심사에 올라온 글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좀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끝까지 같이 달리도록 하자. 그럼 시작!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1)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설명할 것: 내 친구를 Dean이라고 부를게. 얘는 지금 퇴직자 전용으로 쓰이는 낡은 아파트에 몇 년째 살고 있어. 우리는 아무도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뭔가를 믿지는 않지만 (미안, nosleep 여러분) 그런 생각 하는 건 좋아해. 지금…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나 엄청 엄청 걱정돼. 이틀 전 밤에, 난 Dean이랑 다른 친구- 얘를 Samantha라고 할게-랑 같이 단톡을 하고 있었어. 내 이름은 Jessica야. 처음에는 그냥 바보같은, 술취한 장난이었어. 왜냐면그날 밤에 우리 셋 중에 같이 모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야기는 하고 싶었거든. (우리는 단짝이었는데 난 대학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사왔어)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해진거야. 나 지금 Dean이 너무 걱정돼. 어쩌면 너희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우리가 했던 대화를 여기 그대로 옮겨적는게 나을 것 같아. [Dean 여친이 지금 마을에 없어서 얘가 외로워하고 있었어. 고등학교 때 절친이었던 우리 셋이 만약 같이 살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얘가 막 얘기하고 있던 참이었지.] 나: 우리 아마 우리만의 테마송이 있었을지도? 무슨 웃기는 시트콤에 나오는 것처럼. Dean: Town to town, two lane roads... 나: Family biz, two hunting bros... 나: *Three hunting bros [우리는 저 노래가 나오는 드라마 수퍼내추럴의 엄청난 팬이거든. 우리가 좀 찌질이들이야.. Dean이랑 Sam 이름도 저기서 따온거야.] [몇 분 지나서] Dean: Samantha 뭐하냐. 얘 또 어디서 섹스하고 있나봄. 나: 술도 엄청 마시고 있을걸. 못된 짓 하면서. Sam: 나 카드놀이 하고 있거든? Dean: 카드놀이라는 체위가 있는 줄은 몰랐네. 나: ㅋㅋㅋ나돜ㅋㅋ Sam: 어쨌든 나 그 노래 나머지 가사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 [여기서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해.] Dean: 나 방금 뭔가 환청 들은거 같음. 소파 위에 누워있는데 뭔가 어린 남자애가 소리죽여서 말하는것 같은 소리를 들었어. Sam: ㅇㅇ, 너 아무래도 혼자 너무 오래 있었나보다. 나: 어린 남자애? ㄷㄷㄷㄷ 야동 켜봐 소리 엄청 크게해서. Dean: 얃ㄷㄷ오 없어 멍청아. [난 지금까지 얘가 오타 내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었지. 근데 그냥 술 취해서 그러려니 하고 무시했어.] 나: 너한테 야동이 없는 게 말이 되냐. Dean: ㅁㅈㄷㅋㅋㅋ볏신아 Sam: 야동! 나: ㅋㅋㅋㅋ 얃ㄷㄷ오랑 볏신이 뭐냐ㅋㅋㅋ Dean: 뭐가? 나: 너 오타냈어. Dean: 아닌데..? [그리고 Dean이 우리한데 이 사진을 보냈어. 제목은 “웃긴 얼굴” 이거 보고 난 점점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왜 이런 사진을 보내놓고 이게 정상인 것처럼 말하는거지?] Sam: 니 얼굴 무슨 링에 나오는것같음. 나: ㅋㅋㅋ 졸라 무섭네. 얘 술취했다. Dean: ㅁㅇㄹ 내 폰 지금 충전중인데 어떤 술취한 놈이 현관에서 시끄럽게 굴어. 또하ㄹ이놈 나: (반쯤 농담으로) 느낌이 별로 안좋다 야. 귀신 조심해. 소금이랑 쇠로 된 거 아무거나 가지고 있어야됨. 너 최근에 무슨 화면 어둡게 나오고 막 깨지는 그런 가정용 비디오 같은 거 안봤냐? Sam: 뼈를 찾아라! 나: 얘 무슨 저주 걸렸을지도 몰라. 우리 백과사전이라도 좀 찾아보자. [내가 이걸 보내고 나서 바로 똑같은 사진이 연달아서 세 번 Dean 번호로 보내졌어. Sam이랑 나는 Dean이 우리 겁주려고 이런다고 생각했지.] Sam: Bobby한테 전화해. (역자 주: 수퍼내추럴의 등장인물. 주인공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인 듯 함) [나랑 Sam만 이야기를 좀 하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Dean: 나 돌아왔어. 그 자식 아마자기 아파트로 돌아갔나봐. 나: (이때도 농담으로) 야 니 뒤에 귀신있을지도 몰라. Dean: 하하. 재밌네. 나: 나 방금까지 증거를 찾고 있는 중이었음. Dean: 뭐. 내가 시끄럽게 굴던 그 남자를 못찾았다는증거? 나: ㅇㅇ 그거랑 니가 아까 보낸 그 사진이랑 남자애 목소리까지 합해서. 초자연적인 현상이잖아. Dean: 뭔 사진? [그 사진을 다시 Dean한테 보내줬어] 나: 이거. 링에 나오는 저주에 엄청 심각하게 걸려 있는 거 같지 않냐? [몇 분 지나서] Dean: 헐. 뭐지 이상하네. 내가 이거 보냈을 때는 완전 멀쩡했었음. Sam: 야 그만해ㅋㅋ Dean: 나 사진 이렇게 오류 뜨는 거 내 옛날 직장에서 본 적 있어. 이거 그냥ㅇ 손떠ㅓㄹ려서 그런거임. 무슨 귀신이야ㅋㅋㅋ Sam: 너네 아파트 노인 전용 아파트였잖아 나: 거기서 엄청 죽어나갔겠네ㄷㄷ Dean: 그래, 나도 알아. [그러고 Dean이 우리한테 자기 고양이 사진을 보냈어.] Dean: ㅅㅂ. 야 내 카메라 ㅈㅈㄴ오나 벼ㅕㅕㅇ신 됨 나: 야 너 니 주변에 소금이라도 좀 뿌려라 그리고 이게 마지막 메시지야. 저걸 마지막으로 벌써 48시간 넘게 연락이 안돼. 이거 진짜 미치도록 이상해. 우리 매일같이 톡하거든. 오늘 벌써 네 번이나 전화해봤는데 안 받아. 얘 여자친구도 전화가 안돼. Sam이랑 나 지금 엄청 걱정하고 있어.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 이게 무슨 상황임? 뭔가 좋은 생각 있으면 좀 도와줘!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2) 안녕 nosleep. 조언해준 것 정말 고마워. Dean이랑 얘 여자친구는 아직도 연락이 안돼. 이젠 Sam도 연락이 끊겼어. 점점 더 이상해지고 있어. (Sam이랑 나는 진짜 짱친이야) 너희가 제일 많이 추천해준 방법은 Dean의 아파트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는 거였지. 난 근데 이 방법을 쓰는 게 너무 무서웠어. 왜냐면 나는 여자인데다가 혼자고, 무슨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생명체랑 싸우는 방법 같은 건 진짜 하나도 모르니까. 그래도 수퍼내추럴에서 본 건 있어서, 고향에 내려가자마자 우리 엄마네서 엄청 큰 소금통 하나랑 쇠 부지깽이 하나랑해서 챙겨갔어. 내가 귀신 퇴치하러 간다고 했을 때 우리 엄마 표정을 너네가 봤어야 됐는데. 난 멍청이가 아니니까 당연히 낮에 갔지. 건물 외관은 모든 게 정상인 것 같았어. 차, 나무, 새들 뭐 그런 것들 말이야. 근데 내가 3층에 있는 Dean네 집 창문을 보았을 때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던 거야. 내가 거기를 뻔질나게 드나드는 동안 한번도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있는 걸 못 봤거든. 난 심지어 그게 무슨 색인지도 몰랐어. 무슨 검정색이랑 회색 섞어놓은 것 같더라. 내 계획은 원래 밖에서 누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서 있다가 거기 사는 누군가가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갈 때 같이 따라 들어가는 거였어. 그래서 담배피면서 밖에서 한 20분인가를 기다렸어. Sam한테 혹시 몰라서 전화해봤는데 역시나 안받더라고. 실망스러워하고 지루해하면서 거기서 기다리고 있는데, Dean네 집에 인터폰으로 전화해 볼 생각이 갑자기 났어. 멍청하게도 그걸 그제서야 생각해냈다니. 떨리는 마음으로 #338을 눌렀어. 신호가 한 세번쯤 갔나? 그리고 누가 받았어. 적어도 난 그랬다고 확신해. Dean이 집에 없을 때는 그것보다 한참 더 있어야 신호가 끊어지거든. 근데 받은 사람이 아무 말도 안 하는거야. 그냥 정적이 흘렀어. 그리고 그 사람이 아파트 현관 문을 열어줬어.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하나도 안 무서웠음. 사실 난 그때 되게 행복했어. 아 그냥 Dean 핸드폰이 맛이 간거였구나. 난 얘가 메시지를 받을 수는 있어도 보내지를 못해서 연락이 안된다고 생각했지. 아니면 뭐 그런 비슷한 다른 문제 때문이거나. 가끔 핸드폰 이상해질 때 있잖아. 그래서 기분이 좋아져서 엘리베이터 안 타고 바로 삼층으로 달려갔어. 건물 밖이랑 마찬가지로 복도도 완벽하게 정상이었어. 뭐 깜박거리는 전구 이딴 것도 없었다니까? 건물이 낡았으니까 좀 으스스하기는 해도, 더 이상 불안하거나 그러진 않았어. Dean을 곧 만날거였고 그러고 나면 만사 오케이일 테니까. 내가 Dean네 집 문에 다다랐을 때, 문이 닫혀있기는 해도 잠겨있지는 않다는 걸 발견했어. 뭔가 이상했음. 문에 달려있는 ‘338호’ 문패가 사라져있는거야. 그냥 나무 문짝에 못 자국 6개만 남아있었어. 난 잠깐 멈춰서, 내가 지금 맞게 찾아온건지 좀 고민했어. 주위를 둘러보니까 맞더라고. 다른 집들은 문패가 그대로 달려있어서 알 수 있었지. 문을 두드렸는데 아무 대답이 없었어. 얘가 가끔 이렇게 병신같이 굴 때가 종종 있기는 해서 그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 그러지 말았어야 됐는데. 그 블라인드 때문에 아파트 안은 진짜 어두웠어. 현관에서 거실로 가는 짧은 복도에서 신발 한 짝 때문에 걸려 넘어질 뻔 해서 좀 욕을 하고, 그 다음에는 “저기요?”하고 불러봤지. 역시 대답은 없었어. 난 스위치를 켰고, 오래되어 보이는 노랗고 어두운 천장등이 켜졌어. 서둘러서 블라인드를 올려서 햇빛이 들어오게 했어. 진짜 이상하게도 그 집안의 공기는 뭐랄까.. 뭔가 긴장되는 게 있었어. Dean네 집은 나한테 있어서는 거의 내 두번째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도. 내가 그 집에 혼자 있는 거라는 게 그때 확실해졌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지. 뱃속이 부글거리고 목 뒤에 솜털이 바짝 일어서는게 느껴졌어.난 부지깽이를 꼭 붙들고 침실과 화장실, 심지어 옷장 속까지 뒤져봤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럼 내가 안으로 들어오도록 문을 열어준 사람은 대체 누구인거야? Dean네 고양이도 찾아봤는데, 주변에 없는 것 같았어. 밥그릇은 텅 비어있었고, 물통도 말라있었지. 혹시 몰라서 그릇을 채워두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게 창문도 열어뒀어. 그것 말고는 별다른 점이 안보였어. 컴퓨터는 아직도켜져 있었고 더러운 접시들이 싱크대에 가득했지. 고장난 전등은 딱히 없었는데 다 노란색이더라. 아파트는 좀 닳은 느낌이기는 해도 평상시와 같이 잘 정돈이 되어 있었어. 그냥 Dean이랑 걔 여자친구가 없는 게 다를 뿐. 그러다가 갑자기 사람하고의 접촉이 절실해져서 Sam한테 다시 전화를 걸어봤어. 귀에서 전화를 떼고 한 오 초쯤 있다가 부엌 쪽에서 진동 소리가 들리는거야. 확인하러 한번 가봤지. 얼굴은 빨갛게 상기됐는데 동시에 오한이 들더라고. Sam 폰이 타일 바닥에 놓여있었어. 내가 폰을 집어들자마자- 거의 내 손가락이 닿자마자였음 – 복도 쪽에서 무슨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 Dean의 방이나 뭐 화장실 쪽이었을거야. 꼭 누가 쓰레기더미를 바닥에 내려놓는 소리같았어. 그게 설령 고양이에 불과했다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때 난 엄청 겁에 질렸었어. 난 그 망할 아파트에서 뛰쳐나왔지. 문을 엄청 세게 쾅 닫고 계단을 막 두 칸씩 뛰어내려왔어. 그렇게 뛰쳐나와서 내 차에 앉았을 때에야 비로소 내미쳐 날뛰는 흥분이 좀 가라앉았고, 그제서야 나는 그 건물 밖이랑 안이랑 분위기가 얼마나 다른지를 깨달을 수 있었지. Dean네 아파트에 있을 때 내내 내 몸에는 소름이 돋아 있었고 내 머리 끝은 계속해서 쭈뼛 서 있었어. 무슨 내 사방에서 누가 나를 계속 지켜보는 기분이었다고. 바깥에 나와서 정상적인 공기랑 비교해보니까 그게 더 뚜렷하게 느껴지더라. 지금 나한테는 Sam의 폰이 있어. 잠겨있기는 한데, 왠지 비밀번호를 풀 수 있을 것 같애. 그리고 내 친구들은 실종된 게 분명한 듯. 나 이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너무화가 나. 경찰에 신고해야할까? 한 가지 분명한건, 뭔가가 지금 확실히 잘못됐다는거야. 뭐가 잘못됐는지는 이제부터 알아봐야겠어. 좋은의견 있으면 좀 알려줘. 뭔가 더 알아내면 다시 업데이트 할게.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3) 아.. 오늘은 진짜 너무너무 긴 하루였어. 짧게 정리해보도록 노력은 해볼게. 지금 나는 너무 좌절해서 울고싶은 기분이야… 그리고 동시에 화가 나서 뭔가를 엄청 때리고 싶기도 해. 이 기분 너무 엿같애. 지금 내가 이걸 쓰고 있는건 나한테 일어났던 모든 일을 좀 앞뒤가 맞게 정리해보기 위해서야. 난 지금 졸라 잠이 안 오거든. 그리고 또 너희가 나한테 너무 따뜻하게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도 있어. 너희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Dean의 부모님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일단은 Sam의 어머님에게 전화를 하기로 했어. 어머님은 거의 기절 직전이었지. 어머님은 Sam이랑 정기적으로 연락하는데, 둘이 각자 다른주에 살기 때문에, 난 내가 이 이야기를 해서 괜한 걱정을 끼쳐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어. 어머님은 나랑 마찬가지로 Sam이랑 한 이틀동안 연락이 안됐다고 하셨어. 몇 번 전화해봤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다고 하시더라고. 어머님이 (너희가 나한테 말했던것처럼) 경찰에 신고하라고 성화셔서, 그래서 신고를 했지. 경찰이 ㅈㄴ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말하면 너무 진부한가? 근데 진짜 도움이 안됐어. 무슨 Robins 경관인가가 전화를 받았는데 나보고 실종자 명단에다가 Dean이랑 Sam을 올리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보고 Dean 여자친구가 지금 마을에 없으니까 여친 만나러 나갔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게 없다는거야. Sam은 아마 같이 따라 나갔을거라고 그러고. 내가 암만 얘네가 만약 그랬다면 나한테 말했을거라고 얘기를 해도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 내가 외지인이라는 걸 알고는 특히 더 그랬음. 우리 주말에 서로 만나서 놀기로 했었다고. Dean은 실종된거라고! 그래서 별 수 없이 실종자 명단에 그 두명을 올렸지. 뭐 수사할거라고 하기는 하던데, 나보고 조만간 나타날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는거야. 이 근방 숲에서 발견된 사람도 없고, 무슨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 같은 것도 없었고. 이웃들도 다 그냥 이상한 점 없었다고 하고. 경찰이 심지어 Dean이랑 Sam 집에 가보지도 않았어. 수색영장을 발부 받으려면 서류작업이 복잡하니까 귀찮았겠지. 그래서 난 지금 그냥 손가락이나 빨면서 기다려야되는 입장이야. 난 기다리는 거 진짜싫어하는데. 특히 내 가장 친한 친구 두명이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그 다음으로는 Dean의 직장에 가서 얘가 왔는지 확인해봤어. 매니저가 나를 엄청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어..아니요. 요즘 못봤는데. 근데 뭐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이틀 전에 전화해서 그만둔다고 했거든요. 그거 말고 별다른 소식 못들었어요.” 이틀 전이면 그 이상한 문자 보낸 바로 다음 날이야. 나랑 Sam이랑 연락 끊기기 시작한 날이기도 하고. Nosleep의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Dean이 어쩌면 밖에 숲으로 나가서 길을 잃어버렸거나 다쳤을지도 모른다고 했잖아?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봐. 여기는 진짜 거의 무한한 숲이 펼쳐져 있는 데거든. 근데 Sam도 따라서 며칠 있다가 사라진거랑 Dean네 아파트에 걔 폰이 떨어져 있었던 건 말이 안돼. 직장을 그만둔 것도 이상하고. 그리고 또 얘네 고양이는 어디갔는데? 내 말이 어떻게 들릴지 잘 알겠어. 얘가 그냥 마을을 떠났다고 볼 수도 있겠지. 근데 도대체 왜?? 난 얘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얜 절대 그럴 만한 애가 아니야. 특히 얘는 지금 아무것도 안 가져간 상태라고. 무슨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걸까? 누구한테 쫓기고 있나? Sam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난 그냥 뭔가 엄청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나한테 있는 유일한 단서는 Sam의 폰이야. 자세히 살펴보니까 떨어트렸는지 위쪽 구석 액정이 깨져있어. 딱딱한 케이스로 돼 있는데도. 비밀번호는 얘 생일이더라고. 그래서 잠금을 해제했지. 언뜻 보기에는 그냥 다 정상이었음. 잠금화면에 웃통벗은 Jensen Ackles 사진이랑 잘 정돈된 어플들도 그대로였고. Reddit 앱이랑 Happy Hours 앱도 있군. 좋아. 그다음으로는 메시지를 확인해봤어. 처음 뜨는 건 내가 미친듯이 보낸 25개의 “슈벌 너 대체 어디야????”라는 문자. 밑으로 내려보니까 우리가 며칠 전에 했던 그룹 챗이 있었고. 얘가 Dean한테 그만하라고 욕하는 내용이 있었어. 그 다음 나는 자러 간다고 말했고, Sam은 얘 특유의 말투로 “오키 사랑해. 굿밤” 이라고 대답했지. 이걸 보고 난 눈물이 쏟아졌어. 이게 만약 Sam이 나한테 말하는 마지막 말이 되면 어떡해? 그 다음에 있는 대화목록을 보고 내 심장이 벌떡벌떡뛰기 시작했어. 아까의 그 대화를 했던 바로 그 밤이었는데, 한 시간이 지난 다음이었어. Dean한테서 온 문자였음. Dean이 Sam한테 연락했는데, 얘가 나한테 얘기를 안한거지. 여기다 고대로 옮겨적을게: Dean: 이리와. Sam: 너 뭐하는거야 미친놈아??? 너 어디갔다왔어?? Jess랑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Dean: 나 오낭전ㅇ 멀쩡해 나 괜찮아ㅋㅋㅋㅋㅋ병신들아 Sam: ㄴㄴ 장난치는 거 아니야. 너 왜 전화 안받았어? Dean: 이리와. Sam: 내 말에 대답이나 해! D: 나 뭐 자가ㅏ업하고 있었어.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 D: 이리와. S: 싫어 안가! 지금 새벽 1시라고 ㅁㅊ놈아! D: 야 쫌. 너 때문에 한거야. S: 나 때문에 뭘 했는데?? D: 비밀임. 부ㅜㅜㄴ명 너도 좋ㅎ아ㅏㅏ할거야. Sammy, 제발. [Sam은 Dean이 자기를 Sammy라고 별명으로 부르면 되게 약해져. 뭐 본명이 Sam이 아니니까 Sammy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하여튼 뭐 그런 귀염귀염한 별명임. 여기서 Dean이 이긴거지.] Sam: 시털 너 존나 싫음 진짜. 내가 지루해하고 있는게 다행인줄 알아. ㅇㅋ 십분 안에 걸로 갈게. [십 분 후에] Sam: 야 나 지금 앞이야. 그리고 그게 다였어. 그게 마지막으로 얘가 쓴 거야. 나머지 대화기록은 그 전 주에 했던거였어. 난 Sam의 부재중 전화랑 음성사서함도 다 확인해봤어. 다 나나 얘 어머님한테 온 거였지. 뭐 특별한 건 없었어. 맨 마지막으로 저장된 음성만 빼고는. 내가 Dean네 아파트에 갔을 때 마지막으로 얘한테 전화한 거 말이야. 처음 몇 초 동안은 그냥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 난 전화가 음성메시지로 넘어가는지도 몰랐거든. 부엌에서 얘 폰을 찾았다는 거에 정신이 팔려가지고. 내가 핸드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음성메시지에서도 확실하게 폰 진동소리가 들리더라. 그러고는 내가 “시발 이게 뭐야?!”라고 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 때문에 그 쿵 하는 소리는 안 들렸어. 근데 내가 끊기 전에오 초 동안에 녹음된 소리에는 분명 뭔가가 있었어. 지금 이 음성메시지 한 열두번은 넘게 돌려 들은 것 같아. 내가 진짜 맹세하는데, 분명 누군가가 뭔가를 말하는 소리가 들려. 그게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쉭쉭거리는, 속삭이는 목소리야. 남자 목소리인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 세 음절로 뭔가를 말하는 것 같아. 그게 내가 아는 전부야. 물론 그냥 백색 소음이거나 그냥 내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일 수도 있어. 근데 만약 누가 그 때 나랑 같이 그 장소에 있었던거면 어떡해? 그런 생각을 하면 진짜 소름돋아. 또 뭐가 소름인줄 알아? Sam의 폰에 저장된 마지막 사진 두 장. 이거야. 이게 Dean의 아파트에서 찍힌 거라는 보장은 없어. 이거 전에 찍힌 사진은 그 전날에 나랑 Sam이랑 같이 놀던 강아지 찍은 사진이라는 것 밖에는. 당연히 난 이 사진들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 존나 모르겠어. 그냥 난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까지 내가 알아낸 건 이게 다야. 내일도 계속 알아볼 예정인데, 지금 당장은 좀 자야겠어. 지금 난 너무 지쳤고 스트레스에 찌들었어. 방금 전에 Valium(역주: 신경 안정제) 한 알 뜯었어. 잘자 nosleep. 수정: 너네 조나 이거 믿겨짐? 나 방금 거의 잘 뻔 했는데 내 폰이 울렸어. Dean이야. “이리와”라고 함. 미친 당연히 절대 안갈거야. 나 지금 신경안정제 먹고 엄청 하이한 상태거든. 내일 보자.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4) 하.. 내가 처음부터 이 일에 뛰어들지 말았어야 됐어. 처음부터 그냥 파고들지 말걸. 지금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뭔가 좆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일단 저번에 내가 얘기했던 Sam 폰에 있는 그 음성메시지 기억나? 내가 그때 폰에 점점 가까이 갈수록 폰 진동소리가 점점 잘 들렸다고 했잖아. 누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더라. 전화가 음성메시지로 넘어간 그 순간에 폰 진동은 멈췄어야 됐던 거 아니냐고. 아..모르겠어. 그 진동소리가 뭐였는지는 존나 모르겠어.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어. 그냥 그 소리는 폰이 딱딱한 바닥에 올려져 있을 때 진동하면 나는 소리였는데.. 이런 소리를 내는 게 또 뭐가 있는지 아는 사람 있으면 말 좀 해줘. 저번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대로, Dean이 어제 밤 1시 쯤에 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난 그때 너무 탈진 상태여서 답을 안했었지. 그냥 폰을 무음모드로 해놓고거의 바로 기절하듯이 잠들었어.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Dean한테 온 문자가 엄청 와있더라. 처음에 그거 읽기 전에 나는 거의 흥분 상태였어. 아 얘가 이제 이 모든 엿 같은 상황들을 설명해주려고 하나보다. 근데 내 쓰잘데기 없는 희망은 바로 사라졌지. 이 모든 상황이 시작된 그 빌어먹을 그룹 채팅으로 온 메시지였어. Sam의 폰은 어제밤에 배터리가 다 되서 죽었고 그게 나한테 있으니까 당연히 Sam은 답을 안했지. 여기 전문을 보여줄게: D: 이리와. [몇 분 있다가] D: 이리와. [2분 있다가] D: 이리와. D: 이리와. [이 두 메시지는 거의 연달아서 왔어. 나 울 거 같애] D: 이리와 당장! D: 이리와, Jessica. D: 나 너한ㅌ테 뭐 보ㅗ옂ㅈ줄 거 있어. D: 이리와. D: 나 지금 Sam이랑 있어. 너ㅓ 기다ㅣ리는 중이야. D: 이리와. D: 이리와. D: 이리와. [삼십 분 있다가] D: 좀 있다가 보자. 이게 얘가 보낸 전부야. 내가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걸 읽고 바로 얘한테 전화했거든. 안 받아. 이제 얘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는 메시지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애. 답 없는 데에 계속 매달리고 있는 거에 너무 지쳐가지고 얘 장단에 맞춰주기로 했지. 얘한테 답장을 보냈어. 나: 야 너 괜찮아?? [다시 답이 오기까지 한 15분쯤 걸린 것 같음. 그때 난 거의 자포자기해서 답을 기대를 안했었거든. 근데그 때 내 폰이 울리더라. 진짜 과장 요만큼도 안하고 손 덜덜 떨면서 폰을 집어들었어. 새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어.] D: 너한테 뭐 보여줄 거 있어. 나: 그게 뭔데?? 미친놈아 너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굴어? 너 어디야!? 니가 내 말에 대답 안 하는 이상 너네집에 안갈거야! 너 때매 진짜 무서워 죽겠다고. D: 모든 게 그냥 정상이야. 나 괜찮아. 니 포스티ㅣㅇ 읽ㄱ었어. 나: 읽었어? 너 얘기 올린 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거야? Dean, 제발 너 괜찮다고 확실하게뭔가 증거를 보여줘봐. D: 진짜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이 진짜 있으면 말이야. 그런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게 아닐거야. 드라마수퍼내추럴 같은 게 아니라고. D: 하여튼 나ㅏㅏ 강ㅇ야돼. 나중에 보자. 나: 안돼! 야 뭐라도 설명을 해봐! 너 지금 뭐 위험한 상황이야? D: 여기서는 말 못해. [그러고 나서 나한테 이 사진을 보냈어. 내 인생을 통틀어서 저런 데는 본 적이 없어. 얘 아파트 건물 같지는 않은데. 저런 지하실에는 가 본적이 없어.] 나: 너 어딘데?! 너 내가 우리 대화 인터넷에 올렸다고 화났어? 너 이름도 바꿔서 올렸고 중요한 신상 같은 건 하나도 안 올렸어. 지금 그것 때문에 이러는거야?? D: 나 무서워. 나: 뭣 때문에???? 너네 아파트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그냥 내 상상인거지? D: 니 이야기 때문이 아니야. ㅁ뤁ㄹ때문이야. 나 괜찮아. 나: Dean, 지금 나 너랑 대화하고 있는 거 맞지? 너 안전한 거 확실해? 너 위험한 거 아니지??? D: 진짜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이 진짜 있으면 말이야. 그런 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게 아닐거야. 드라마수퍼내추럴 같은 게 아니라고. [이거 오타 아니야. 이렇게 똑 같은 메시지를 두 번 보냈어] 나: 알았어, 수퍼내추럴은 그냥 드라마야. 근데 그게 뭐? D: Sam이 너한테 얘기했어? 나: 나한테 뭘 얘기해? [한 이삼 분 동안 답이 없었어] 나: Dean, 진짜 부탁이야. 너네 둘이 짜고치는 거면 제발 그만해. 나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나 너네 둘이 실종자 명단에 올리기까지 했다고! [Dean이 나한테 이 사진을 보냈어] D: 너한테 그냥 얘기하는거야. 지금 그러고 나서 몇 시간 지난거야. 얘한테 문자를 몇 번 더 보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말할 필요도 없이 난 오늘 아침을 이렇게 엿같이 시작했어. 난 경찰에 다시 전화해서 그 Robins인가 뭔가한테 다시 얘기했지. 그는 이 문자들을 보고는 내 친구들이 그냥 짜고 날 놀리는 것 같다면서, 얘네는 그냥 잘 있을거라고 했어. 난 누군가가 Dean의 폰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제시했고 Robins는 “그 경우도 생각 해 볼게요. 그냥 당신의 신상을 위해서 이 사람한테 중요한 개인정보는 말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어. Dean이 나한테 다시 문자를 보내면 그냥 씹으라더라. 뉘예뉘예, Robins 경관님, 아주 고호맙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냥 너무 Dean 답지가 않아. 그리고Sam은 자기 손에서 핸드폰을 30분 이상 떨어트려 놓는 법이 없는 애인데.. 얘가 폰을 찾을 생각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한 일이야. 난 도움이 필요했어. Dean이랑 Sam을 나만큼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는 거지. 그래서 나만큼이나 이걸 이상하게 받아들여줄 사람 말이야. 유일하게 내가 아는 Dean이랑 친한 사람은 Dean 대학 친구인데, 얘 이름도 수퍼내추럴에서 따와서 Cas라고 하자. 난 Cas를 잘 몰라서 얘한테 전화하는 게 좀 망설여졌어. 그래도 나한테는 다른 방법이 없었어. 그래서 전화를 걸었지. 모든 상황을 설명하는 데 한 한시간은 걸린 것 같아. 걔한테 내 모든 포스팅을 읽어보라고 한 다음 이게 진짜 농담이 아니라는 걸 몇 번이나 확인시켜줬지. 결국에는 자기도 Dean이랑 연락이 안 된지 꽤 됐다고 인정하더라고. 좀 고민하는 것 같기는 하던데 그래도 호기심이 좀 더 강했나봐. 나보고 둘이 같이 Dean네 아파트에 다시 가봐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어. 난 사실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어. 제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누가 거기 가고 싶겠어?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갔어. 그리고 뭔가를 봤고. 지금 난 진심으로 내가 뭐에 연루되어 있는 건지 너무 알고 싶어. 내 친구가 연쇄살인마에 살해당했다거나 실종당했다거나 아니면 말도 없이 마을을 떠났다고는 이제 생각되지 않아. 만약 이 세상에 진짜 초자연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건 우리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훨씬 벗어난 걸 거라고 생각해. 그 아파트에서 내가 발견한 것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쓸게. 이게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좀 있다가 다시 돌아올게. 모두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이제 진짜 모르겠다. [출처] [reddit]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 오유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 뭔지 모르겠는데 자꾸 간질간질한 기분으로 읽었어. Dean과 Sam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정말 모르겠지만 저 아파트에 가면 안된다는 건 정말 알겠는데 갔기 때문에 이 글이 쓰여진 거겠지. 다음 이야기는 내일 가져올게! 날 더운데 이거 보면서 잠시나마 시원하길 ㅎㅎ *전체 링크* 1화 http://vingle.net/posts/2651957 2화 http://vingle.net/posts/2651982 3화 http://vingle.net/posts/2652083 4화 http://vingle.net/posts/2652107 5화 http://vingle.net/posts/2652119 6화 http://vingle.net/posts/2652128 7화 http://vingle.net/posts/2653546 8화 http://vingle.net/posts/2653678 9화 http://vingle.net/posts/2653751 10화 http://vingle.net/posts/2653767 11화 http://vingle.net/posts/2654127 12화 http://vingle.net/posts/2654165 13화 http://vingle.net/posts/2654612 14화 http://vingle.net/posts/2654633
퍼오는 공포썰) 실제로 본 싸이코패스썰
날이 너무 춥네 오늘 같은 날은 금요일이고 뭐고 따신 방 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귤 까먹는게 최대 행복 아닐까! 그렇게 따시면 노곤노곤하니까 무서운 썰도 곁들이고 말야 ㅎㅎ 그래서 오늘도 이야기를 가져와 봤어. 귀신썰은 아니고,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흔하게 있을 법 한 싸이코패스 이야기. 시작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 학창시절 부산에서 봤었던 싸이코패스 이야기 부산에는 동천이라는 도심 하천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제법 큰 강이었는데 도시가 개발이 되다보니까 그 면적이 꽤나 많이 줄었죠. 부산의 중심인 서면 언저리에서 부산항 쪽으로 길게 뻗은 하천이고 바다와 점점 가까워 지면서 수심이 깊어 집니다.  어린시절 동천의 하류지역인 문현동에 살았습니다.  학교 다녀오는 길에 동천 위로 놓여져 있는 다리를 건너 오는데 강 양쪽에 난간이 있고 그위를 재미삼아 올라가서 장난치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걔들 끼리 장난치는 과정에서 난간위에서 놀던 애가 강으로 떨어져 버렸어요. 일반적인 하천과는 다르게 얕은 수심에서 점점 깊어지는 그런 식이 아니라 현대식으로 양측에 제방을 쌓고 정비를 해놓았기에 가엣쪽도 수심은 중앙과 별 다를 바 없는 깊은 수심을 가진 곳이었죠. 친구가 빠지가 놀란 친구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고 구경꾼들이 삼삼오오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같이 그곳으로 향했죠. 그러는 와중에 초기에 발견했었던 옆에 있는 아저씨가 휴대폰을 들고 다급하게 여기 사람 빠졌다면서 빨리 와주세요 하면서 119에 신고를 했죠. 사람들이 꽤 많은 수십명이 몰려들었는데 당연히 구조될 줄 알았습니다.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이고 경찰서나 소방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거든요. 교통이 불편한 위치도 아니고요. 그런데 구조가 못되고 어린 학생은 익사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일단 주변 분들이 강에 들어가서 구조하려 했던 분이 없었습니다. 수영을 할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그쪽이 물이 오염되어있거든요. 깨끗한 바닷물도 아니고 지금도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에메랄드 빛의 이상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류쪽이 유흥가를 관통하면서 수질이 워낙 나쁜 곳이기도 하고요. 어차피 주변에 소방서나 경찰서(파출소나 그런곳)이 있기에 금방 와서 구해낼 줄 알았겠죠. 그런데 경찰도, 소방관도 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구경하던 나이좀 있으신 분이 처음에 신고를 한 사람한테 어디 신고 했냐고 묻더군요. 왜 119가 안오냐고요.  그러자 초기에 핸드폰 들고 얘기했던 아저씨가 하는 말이 자기는 119에 신고 한 것이 아니라 회사 직원한테 여기 사람이 물에 빠졌으니까 와보라고 (구경하자는 거겠죠?)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주변사람이 119에 신고를 했지만 결국 119가 오고 난 후에 물에 빠진 학생을 건지기는 했는데 너무 오랫동안 허우적 거려서 익사했다고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흰천을 덮어서 구급차에 싣고 떠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는 신고했겠지? 하는 방관자 효과일수도 있겠지만 거의 최초로 물에 빠진 학생을 목격했던 그 아저씨(전화통화한 사람)의 역할이 너무 뚜렸해 보였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은 굳이 신고할 이유를 못 느꼈을 것입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핸드폰을 꺼내들고 여기 사람 물에 빠졌으니까 빨리 오라고 흥분한 목소리로 통화하던 것을 봤으니까요. 저도 그걸 들었으니까요. 저도 거의 최초 발견자였음. 당시에는 핸드폰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지는 않았어요. 확실히 고가의 제품이었기에 요즘처럼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핸드폰 들고다니는 시대는 아니었죠. 어른들 중에서도 사업이나 회사업무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죠. 저는 그때의 그 아저씨의 행동을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끼치네요. 사람이 빠져서 죽어가는데 빠진 학생들의 친구들이 119에 신고를 해달라고 하는데 저도 그 바로 옆에 있었기에 확실하게 들었거든요. <여기 범일교 옆인데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빨리와주세요>  딱 이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와보세요도 아니고 빨리 와주세요, 언어적 해석으로 보면 구조의 요청으로 볼 수 있는데 왜 회사 직원한테 빨리 와보세요도 아닌 빨리 와주세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까요? 저를 비롯한 최초 발견자 몇몇 분도 그때 실수를 한게 그 사람이 119에 신고를 했다고 믿어버렸던 것이죠. 어쨋든 안타깝게도 어린학생은 수십명의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죽었습니다. 주변인의 방관자 역할도 잘못이지만 최초로 목격하고 119가 아닌 회사사람에게 전화해서 그런식으로 흥분한 어조로 연기했던 그 싸이코패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출처] 학창시절(90년대 후반) 부산에서 봤었던 싸이코패스 이야기 txt. | 오유 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이 글에 달린 댓글 음... 정말 이상한 사람 너무 많아요. 저희 시어머님이 친구분이랑 하천변 산책을 매일 하시거든요. 며칠전 한창 가물때 계단 옆에 늘어선 목책 중 하나에서 연기가 피더래요. 주변은 다 마른풀이라서 불붙으면 완전 큰불이 날 상황. 그래서 근처 자전거도로를 달리던 인저씨를 급하게 세워서 죄송한데 그 물 좀달라고 여기 부어서 불을 끄자고 상황설명을 했더니 자긴 이동네에 안 살기 때문에 불나도 아무 상관없고 이 물은 자기가 이따가 마실 물이라서 줄 수 없다고 그냥 갔대요. 귀를 의심했어요. 어떻게 그럴수가.  하천 물이라도떠다 붓고 싶은데 손에다 떠 옮기기엔 거리가 꽤되는 곳이고 해서 어쩌지 하시는데 왠 학생이 자전거에서 내려서 물을 부었대요. 근데도 연기가 계속 피어올라서 결국 119에 신고했더니 와서 목책을 쪼개더래요. 어머님 말씀으로는 목책 안에 빈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누가 기름을 붓고 일부러 불을 놓은거 같더라고... 우리 주변에 어떤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그런 소름끼치는 짓을 하는걸까요. 이거 보니까 생각나네요. 저 고2 때 일인데요. 그때 컴퓨터 관련 수업을 하면 컴퓨터실 앞에서 2인1줄로 줄 서서 대기하고 선생님이 잠긴 컴퓨터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었어요. 지각 방지 겸 딴짓 방지하려고 그렇게 했거든요. 제가 당시 반장이라 애들 줄 세우고 선생님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애가 코피가 터져서 애들이 난리가 났어요. 셔츠에 피 묻고 애들도 휴지가 없어서 급하게 근처 간이교무실로 뛰어갔어요. (별관이라 간이교무실이 있었음) 거기에 선생님 한분 계셨는데 새로 부임한 여선생님이었어요. 급하게 사정 설명하고 휴지 좀 달라고 했죠. 근데 그 선생님 정말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말하길 "내가 왜?" 순간 너무 뜻밖에 당황해서 어버버했고 그 선생님은 태연히 자기 할일 하더라고요 그때 정말 너무 황당하고 소름끼쳤어요. 다행히 다른 애가 휴지 구해와서 해결하긴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정말 소름끼치고 그 선생이 어딘가에서 또 선생 노릇할거라 생각하니 그것도 소름이네요. 저도 하나... 고등학교때 학교축제준비로 체육관에서 댄스연습하다 학생이 하나 쓰러졌는데 구급차가 교문에 도착하니까 체육선생&수위가 운동장에 인조잔디 깔았다고 구급차 못 들어오게 난리쳐서 구조대원아저씨가 장비다 들고 운동장 가로질러 체육관 4층까지 뛰어올라가셨대요 체육관이 운동장 구석에 쳐박혀있는 구조.. 학생은 결국 병원서 사망했고 토요일 방과후 애들끼리 자율적으로 연습한거라 학교는 책임없다만 번복...의외로 많습니다 싸이코패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우. 본문에 댓글까지 소름 돋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꽤 많이 있을지도 몰라서 더 무서워. 그냥 평소에는 쌔한 정도의 느낌만 주다가 저런 상황들이 되면 그냥 쌔한 정도를 넘어서게 만드는 사람들. 원글 댓글 중에는 그 신고한 아저씨가 일부러 사람들이 '신고했다고 믿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 사실 나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참. 이 카드 첫번째 이미지가 실제 이 글의 사고가 났던 하천이래. 저 정도면 아무리 수영을 잘 했더라도 쉽게 들어갈 생각을 못 했겠지.
퍼오는 공포썰) 담담해서 더 소름돋는 이야기
귀신썰을 찾다가 귀신썰은 아니지만 너무 소름돋는 이야기를 발견해서 같이 보려고 가져와 봤어. 이야말로 정말 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이야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더 소름돋더라.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이야긴지 많이 궁금하지? ㅎㅎ 시작할게! 같이 보쟈 ______________________ 제목 : 사실 여기있는 여자 명식을 영혼결혼식에 사용했어 우리 큰아버지 사촌형이 희귀병을 앓다가 작년에 병원에서 죽었거든  근데 큰어머니 꿈에서 아들이 자꾸나오고 깨면 기분이 나쁘다는거야  그래서 용하다는 무당한테가서 말했는데  죽은아들이 장가도 못가고 병원신세만 지고 떠난게 한이되서 그렇데.  그래서 큰어머니랑 친척들은 주변에 젊은 나이에 죽은 아가씨를 수소문해서 영혼결혼식이라도 올리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지 있어도 상대방측에서 기독교라서 거절했고... 엄마는 항상 큰오빠와 조카를 생각하면 불쌍하다고 오죽하면 그렇겠냐고 안타까워하시더라고..  인터넷에 올려봤지만 찾는게 쉽지 않고 힘들더라 근데 구글링하다가 역학갤러리에서 사주 명식이 많이 돌더라고... 처음에 신기해서 지켜보다가 여자들이 얼굴 사진과 자기 명식 심지어 대충 어떤 삶을사는지 올리더라고..  몇달 눈팅하며 사진과 명식을 모아두고 괜찮은 사람 한명 골라서 엄마에게 드렸어.. 뭐 내주변 지인에 지인이고 이런저런 사람이다라고 말해줬지..  근데 몇일지나고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왜 산사람 사주하고 사진을 가져왔냐는거야.. 여기서 진짜 놀랬음... 무당이 그랬다는게..  엄마한테 인터넷에서 찾았다하기는 뭐해서 그냥 지인에 지인이고 뭐 미신인데 어떻냐는 식으로 설득은 했는데 엄마가 다시 말하길 만약 산사람하고 영혼결혼식하게되면 그 사람은 혼사에 어려움이 있고 결혼해도 이혼을 여러번하게 된다는고 하더래 무당이..  뭐 그래서 그냥 그여자는 독신주의자라서 괜찮을거다라고 했지..  결국 택일해서 굿을했는데 부적에 사주적고 이름은 무당이 한문으로 뭐라적더라고... 사촌형 명식도 부적에 적고 사촌형 사진이랑 여기 여갤러가 올린 사진 인화해서 함께불에태우고 굿했어..  뭐 그 여갤러한테 미안하긴한데 나만 입다물면 묻힐일이고 뭐 어떻게 보면 미신이잖아 랜선이라서 어디사는 누군지도 모르고  아무튼 굿하고 나서 큰어머니 꿈에 형이 안나오더래  무당한테 물어보니까 형이 여자를 마음에들어한다고 하더라고...  소름끼치고 신기하다 아무튼 그 여갤러 종종 보이는데 좀 미안하네.. 유동으로라도 사과하고 싶어  [출처] 디씨 역학갤러리 ________________________ 아니 미친거 아냐? 어떻게 생판 모르는 사람 사주로 영혼 결혼식을 시킬 수가 있냐. 당사자한테 언질도 없이. 그걸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별 일 아닌 것 처럼 이야기 한다는게 너무 무서워. 무려 엄마가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도 이야기를 했는데도 거기다 대고 독신주의자라서 괜찮다고 다시 엄마를 설득한다는게 또 소름 포인트. 저 갤러의 글을 보고 역갤에서 다른 사람이 또 글을 하나 더 썼더라. 그것도 같이 가져왔으니까 한번 봐봐. 아래에 이어서 붙일게!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친구 엄마가 무당인데 영결식 아무나 하는거 아니래 근데 한번 제대로 하면 죽은 귀신영혼은 다신 나타나지 않지만 산사람의 영혼은 거의 반쯤 죽은 귀신 영혼의 몫이 되어서 다른 이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하네.. 그래서 사주명식이나 살아온 일대기로 영혼결혼식을 시킬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는 하네.. 소름....쫙... 그래서 영혼결혼식은 대상도 중요하지만 무당의역할도 정말 중요하다고 해.. 그걸 결정해서 혼인 맺어주는 것이 무당에 역할이니까.. 아무튼 영혼결혼식이 실제로 있는 거라든데 산사람걸 하면 진짜로 무서운일이 발생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잘못하면 비명횡사를 할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는데 나는 도통 믿을수가 없다 정말 그런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아 정말 소름이 돋아서 내내 잠을 이루질 못하는데 여기에다 사주 올리고 상담받으려고 했던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정말 소름돋고 기분나쁘고 그러네.. 아 진짜 정신못차린애들 있으면 여기서 신세한탄하지말고 실제 철학관이나 사주카페 이런데나 가봐라 얘들아 여기는 아닌거 같다..나도 가끔 눈팅이나 해야지 절대 명식올리면 안되겠다는생각을 함.. 모두 영혼결혼식이니 뭐니 하는것에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 진심으로 소름돋고 너무 무섭다 ... [출처] 디씨 역학갤러리 _______________________ 하. 잘못하면 비명횡사를 할 수도 있다는데 너무 무섭잖아... 그 갤러는 어떻게 됐을까? 결혼을 하고 싶어도 맘처럼 안 될 수도 있고 계속 이혼을 거듭할 수도 있다는 말인데 괜히 자기 팔자 탓하면서 우울해 할까봐 마음 쓰인다. 자기 탓이 아닌데, 남의 사주 갖다가 영혼 결혼식 맘대로 시킨 어떤 몹쓸놈 때문인데.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너무 괘씸하고 또 소름돋아서 이야기 가져와 봤어. 주작이었음 좋겠네 차라리. 3년 전 글인데 원본 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야. 인터넷에 개인정보 정말 올리지 말자... (갑자기 분위기 교훈) 참. 이미지는 무슨 의미냐구? 역학 이야기를 했으니까 양자역학 이미지를 가져와 봤어 ㅋ 아재같아서 미안... 난 이런게 좋아...
레알 스포츠만화 주인공 같은 김연경 일본활동 시절....JPG
입단 가능성을 말하는 기사가 뜨자: 한국의 에이스 따위 데려와봐야 써먹지 못한다. 다른 좋은 용병 데려와라. 입단 확정 기사 뜨자: 부상으로 못 뛸게 뻔한데 왜 데려왔냐. 쓰레기 같은 스태프들 첫 해외 진출이었고 하필 그게 일본 최하위권팀 출국전에 일본어 공부도 하고 기초체력운동도 열심히하겠다는 당시 기사  근데 막상 처음 간 일본에서는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 분위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첫날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함 2연승 후: 좀 하는거 같은데, 얼마나 가겠냐. 10연승 후: JT 경기는 일방적이라 재미없다. 15연승 후: 가끔 김연경 빼고 일본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뤄보자. 20연승 후: 김연경 상태로 승패가 결정되는 팀이 되버렸는데, 김연경 내년에 나가면 JT는 리그 꼴찌. 아이돌급 인기 ㅋㅋㅋㅋ 한국엔 한류 열풍이라고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고 역시 섬국배구 컨텐츠... 굿즈도 잘팔림 25연승 후: 전승 우승이 보인다. 코드 밖인데 벌써 스포츠만화 시작이다 2년째 JT 탈퇴가 결정된 시즌: 제발 가지마. 결국 일본가기 전에 말한대로 최하위팀 JT마블러스을 2번(2009-2010 시즌 정규리그 우승·2010-2011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켜버리고 돌아옴 일본선수들의 텃세 등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최고 인기선수 + 팀 우승 시키고 덕후몰이 당시 연경신 찍으려고 배구코트 안밖에서 대기탔다함..... 이게 레알 만찢스토리... 하,, 진짜 전나게 멋있다.. 실력으로 다 뿌숴버리는 삶. 약간 스포츠 만화로 만들어도 너무 멋있어서 개연성 없다고 욕먹을 스토리. (ㅊㅊ - 여성시대 처음과 같이)
등산로에서 실종되었다 찾은 아이 글 보고 생각난 무서운 이야기
이거 보고 생각난 이야기인데 시골 큰엄마가 해줬던 이야기임. 시골집이 경북 봉화군에서 산골 중 산골에 위치해 있는데 그래도 마을이 크게 형성되어 있었음. 그래서 마을 어른들이 마을 큰길은 물론 산에도 밭길을 내서 어딜가도 편했다고 함. 근데 마을에 애 하나가 산에 갔다가 사라져서 3일밤낮을 동네사람들이 찾아다녔는데 어이없게도 산 내려갈때 편하라고 내놓은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았다는거임. 바로 길 따라 내려오면 마을이었는데 3일동안 숨어있었다는거에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 사라졌던 애는 그저 "무서워서..." 라고만 했다고 함. 그러고 나중에 또 가재잡으러 산에 올라갔다가 애 하나가 또 사라졌는데 또 길 근처 수풀에 숨어있는걸 찾음. 역시나 길따라 내려가면 마을이었음. 똑같이 왜 안내려오고 있었냐고 물어보니 얘는  "이상한게 기댕겨서..." 라고 말했다고 함. 기댕기다는 기어다니다의 사투리인데 뭐가 기어다녔는지는 모름. 산짐승 중 기어다니는게 있나? 하지만 어린 애가 보기에는 그 무언가가 너무 무서워서 숨어야만 했다는거임. 아무튼 저 풀숲에서 아이를 찾았다와 왜 풀숲에 들어가있었냐는 댓글을 보고 생각났음. 출처 대체 뭐였을까요 그러니까 왜 풀숲에 숨어있었던 거지 아이들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 거지만 혹시 아이가 이런 걸 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두 팔 두 다리로 기어댕기는 사람 ㅎ
코끼리는 인간을 '귀여운 강아지'라고 생각한다
난 코끼리가 너무 조화,, 코끼리는 지능이 매우 높은 동물 중 하나다. 지능지수는 침팬지, 돌고래와 비슷하며 특히 기억력이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의 감성지수(EQ)는 침팬지와 거의 비슷하다. 그만큼 감성적인 동물이다. 인간이 아닌 동물 중에서 동료의 사체를 보며 매장의 예식을 치르고, 비통해하고, 무덤을 방문하러 돌아오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한다. 코끼리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작은 인간들을 귀여운 존재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가 귀여운 강아지를 바라보듯, 코끼리도 우리를 귀엽게 바라본다. 코끼리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언어를 구분할 수도 있다.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간혹 마아어로 말하는 사람을 향해 신경질을 내거나 흥분하곤 했는데, 마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코끼리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영어를 쓰는 관광객들은 코끼리들에게 먹이도 주고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코끼리들은 그들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코끼리들은 색깔을 선별하고 조합할 수 있고, 12개 음계의 음색을 구별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도구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면 곧잘 활용하기도 한다. 뇌의 무게도 5kg으로 사람보다 4배나 무겁고 크기도 크다. >사람 구하러가는 코끼리 기억에 관여하는 측두엽의 주름도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한다. 35년 전에 만났던 인간을 다시 기억해내는가 하면, 죽은 동료나 가족의 마른 뼈를 알아보고 코로 만진다거나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물가를 기억하기도 한다.  >청소하는 코끼리 코끼리는 특정 단어를 기억한다.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의 대화에 주로 나오는 단어를 기억해두었다가 같은 단어가 들려오면 밀렵꾼의 존재를 알아차리기도 한다. 에버랜드 동물원에 있는 28살의 아시아 인도코끼리 코식이는 좋아, 안돼, 누워, 아직, 발, 앉아, 예 등 총 7마디의 단어를 따라 할 수 있다. 포유류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구사하는 것에 대해 이처럼 과학적으로 조사,기록된 것은 코식이가 처음이었고, 세계 저명 학술지에 실렸다. >덤비는게 새끼라 봐주는 코끼리 (뒤에 엄마 혹은 아빠 안절부절ㅋㅋㅋㅋㅠㅠㅠ) 손인사하는 코끼리로 마무리 ! (ㅊㅊ - 더쿠)
태종 이방원만 나왔다면 사극이 재밌는 이유 (서사부터 불꽃같은 남자 ㄷㄷ)
태종 이방원 (드라마 나의나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장혁) 17세의 나이로 고려 말에 과거에 합격한 존나 엘리트 특히 대대로 무인집안인 이성계 집안에서 유일하게 과거에 붙은 초초엘리트 지능캐 (여기서부터 설정 끝남) 고려말 조선초 굵직한 사건에 대부분 관여했고 조선건국 1등공신 정치력 쩌는 야망충 킬방원이라 부를정도로 숙청과정에서 비정함을 보여줬으나 왕권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해가는 숙청이라는 반응도 있어서 까빠들끼리 토론할거리도 넘치는 캐릭터 심지어 아빠는 전쟁의 신 이성계 (수군의 전설이 이순신이라면 육군의 전설은 이성계라는 말이 있음) 아들은 우리나라 역대 넘버원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대왕 젊은시절부터 노년시절까지 할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은 캐릭터 또 조선에서 즉위와 선위 각각 자신의 의지로 한 거의 유일한 왕이 이방원, 태종. 형제나 가신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었지만 역사상 역대급 아들바보였던 태종 이방원의 숨겨진 면모 대표적인 예로 태종은 조선 역사상 최고 성군인 세종의 아버지. 자기 아들 세종이 정치에만 매진할 수 있게 모든 환경을 조성해줌. 체제정비해서 왕권강화하고 처갓집 식구들이랑 사돈네 몽둥이찜질 해서 외척 없애고 악역을 자처하며 아들을 위해 희생함 권력 정점에서 살아있을 때 다음 후계자에게 권력 넘겨준게 거의 세계 역사에 없을 일이라고 함. 태종 이방원이 세종을 세자에 책봉하고 선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두달 양녕을 폐하고 충녕을 세자로 책봉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선위를 통한 왕위계승을 하기로 마음을 먹음 세자 책봉 후, 한달만에 육대언들에게 선위 의사 표시 육대언들이 반대하자 한 말 '그 뜻을 드러내지 말라' 세자 책봉 후, 두달만에 세종에게 국보 전달 '호랑이를 18년동안 탔으니 그걸로 족하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이도, 세종대왕 역을 맡았던 송중기) 그리고 그 두달 동안의 준비기간에 태종이 한 여러가지 일 중 눈길을 끄는 몇가지 1. 백성을 괴롭게 한다고 몇번 미뤄뒀던 토목 공사를 시작 '토목 공사는 백성을 괴롭게 하는 일이나 필요하다. 나 때에 끝내어 세자는 민심을 얻게 할 것이다' 훗날에도 한 말 '괴로움은 내가 감당하고 주상에게는 편한 것으로 내려주겠다' 2. 신분이 미천한 인재가 세자를 만나게 하는 것을 막지 말라 '양녕과 달리 세종은 게으르지도 않고 학문을 사랑하여 양녕과 같이 보호,단속할 필요가 없다. 세자에게 깊이 인심을 얻게 할 것이다. 전규에 얽메여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지마라. 세자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인재가 있다면 초야의 미천한 신분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하라' 태종이 넘겨준 인재들 중 황희. 장영실. 박자청. 김인. 윤득홍. 전흥. 하영 등은 모두 얼자 출신이거나 노비 출신 태종 픽으로 시작하여 세종 시대 오랜 기간 활약한 인재들 3. 세종의 장점은 뽐낼 자리 마련하고 아직 경험이 없는 분야는 자신을 보조하게 함 서연에서 세종의 학문에 대한 사랑을 널리 늘어놓은 후 10일 뒤 바로 세자의 첫 서연 자리를 마련했지만 군사지휘에 있어선 세자의 경호를 강화하고 의용위를 새로 설치하여 감무(왕을 도와 직무를 봄)하게 함. 후에 선위하고도 병권은 태종이 잡고 있지만 일은 태종이 하되 병조의 신하들 역시 두명을 제외하곤 전부 세종의 조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세종에게 힘을 실어줌 태종이 상왕이 된 후, 의식대로 병조의 조회를 받은 것은 단 한번 '주상이 어려 아직 군무에 경험이 없어 내가 잠시 맡고 있는 것이나 경험이 쌓이면 넘겨줄 것이다. 어릴 때부터 내가 주상에게 군무에 대해 경험을 주었다면 어찌 주상이 지금껏 못하겠는가? 다만 동궁에 양녕이 있어 경험을 쌓게 하지 못했다' 태종이 상왕으로 있은 것은 총 4년 선위 직후, 군권은 내가 관리하고 국가의 중대사는 가신의 하나로 같이 참여하겠다 선언했으나 2년이 지난쯤엔 내가 늙었으니 얼른 세종이 정사를 다 보는 것이 효도다 언급하기도 그외 어록들 4. 세종은 비대하니 내가 끌고다니며 사냥을 하겠다(?) 5. 세종은 어진 왕이 될 것이다. 성심성의껏 보좌하라 주나라의 문왕같은 왕이 될 것이다(유교에서 가장 칭송받는 왕) 문화와 태평을 지킬 왕이다 6.우리 부자 간과 같은 일은 역대로 없었는데 작은아버지에게 자랑 못하는 것이 한이다 7.흉년이 왔으니 방물과 전은 세종한테만 올려라 8. 세종과 떨어지고 싶지 않다. 주상이 안움직이면 안움직일 것이고 움직이면 움직일 것이다 9. 심히 사랑하노라 10. 주상이 번거로운 것은 아나 항상 보고싶어 부른 것이니 비난하는 신하들이 있어도 어쩔수없다 11. 정종의 승하로 육식을 끊자 수척해지는 것 역시 불효이니 고기를 먹어라 12. 자식이 왕이 되어, 그 아비가 되어 누리게 되니 너무 행복하다( 왕의 아들이자 왕이셨던 분이..?) 이리 효심이 넘치니 근심이 없다 13. 원래도 너가 현명한줄은 알고 있었으나 훨씬 잘해나가는구나 14. 나라를 맡김에 이토록 사람을 잘 얻었으니 나같이 걱정없이 노닐 수 있는 사람은 나 하나뿐일 것이다. 역대에 중국에서도 부자간의 사이가 진실로 이런 경우는 없었고 고려에서도 부자간의 사이에 비평할 만한 것이 있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천하에 없었는듯 하여 행복하다. 15. 매일 보고싶지만 참는다 16. 또한 주상은 힘드니 매일 오지 말라 17. 왕후를 간병하는 세종에게 대비의 병이 걱정되나 끼니를 잘 챙겨먹어 늙은 나에게 효도하라 안먹으려는 세종에게 같이 식사하게 함 18. 주상같은 임금은 얻기 어려우니 슬픔에 몸이 상하지 않게 잘 보필해라 (자매품 내가 죽어도 고기는 먹여라도 있음) 19. 어릴때부터 고기없이는 밥을 먹지 못했는데 초상 후에 고기를 이리 오래 끊다니 어찌 안이쁘겠는가 (그래도 몸 상하지 않게 먹여라) 20. 내가 여러날 어디 놀러가면 내 생각이 날텐데 어찌하나 "이 애비가 모든 악업을 지고 갈테니 주상은 성군이 되시오" (ㄷㄷㄷ)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동근) +그외 백성에게도 따뜻했던 태종 이방원 일화 태종실록 17권, 태종 9년 4월 18일 경인 2번째기사 1409년 명 영락(永樂) 7년 시골 사람 손귀생이 창덕궁을 구경하고 광연루까지 들어와 구금되었으나 석방하다국역원문.원본 보기 손귀생(孫貴生) 등 두 사람을 석방하도록 명하였다. 손귀생 등은 시골 사람인데, 창덕궁(昌德宮)을 구경하고 들어와서 광연루(廣延樓)의 못 아래에 이르렀었다. 순금사(巡禁司)에서 장(杖) 80 대로 조율(照律)하니, 임금이 말하였다. "이들은 무지한 시골 사람이니 방면(放免)하는 것이 옳다. 예전에 조서(趙敍)가 대언(代言)이 되었을 때, 시골 선비 한 사람을 데리고 들어와 숙직하고 이른 아침에 내 보냈었는데, 그 사람이 갈 길을 잃어서 곧바로 침전(寢殿)의 뜰안으로 들어왔었다. 궁인(宮人)들이 놀라서 꾸짖으니, 대답하기를, ‘나가려고 한 것뿐입니다.’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는 무지한 자이다. 좌우(左右)에서 들으면 반드시 법대로 처치하도록 청할 것이니, 빨리 놓아보내서 가게 하고, 이 말을 드러내지 말도록 하라.’고 하였었는데, 바로 이와 똑같은 일이다." [요약본] 시골 사람이 서울 올라와 구경하다 창덕궁 들어옴. 우왕 굿,, 하면서 돌아보다 경비에 걸림 - 근데 정문은 안 지켰나??? 장 80대 때리자 - 이거 죽으란 것임. 성인도 10대 맞으면 골병들었다던 장. 60대면 초죽음. 태종에게 아뢰니 쿨하게 보내줘라,,, 예전에 숙직하던 관원이 지 지인 들여보내 궁궐 구경시킨 일이 있다. 그때도 몰래 보내줬다. 해할 마음 없이 진귀한 궁궐 구경하고 싶어 들어온 무지랭이를 그렇게 심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나? 하고 보내줌. 권신에게 칼 같아도, 일반백성에게 어느정도 따뜻했던 태종.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 역 맡았던 유아인) 피도 많이 보고. 자기 사람은 끔찍히 아끼기도 하고.. 참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물인듯.. 서사에 나오기만 하면 흥미진진한 이유가 있었네... 흥미로워서 가져옴... (ㅊㅊ - 더쿠)
판) 아내가 딸을 괴롭힌 다른 학생한테 악담을 했습니다.
여기 학부모님들이 많으시니 여쭙니다... 아내 아이디로 쓰는데.. 정말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딸 아이가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그동안 되게 예민하게 굴어서 그냥 사춘기인 줄 알았습니다.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내가 물어도 봤던 모양인데 그냥 무조건 없다 그랬답니다. 아이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면서 2학년때 성적도 엄청 올랐는데그거에 성취감을 느낀다기 보다 뭔가 악에 받쳐서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느낌이길래 아내가 담임선생님에게 따로 연락해서 아이 학교생활 어떠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 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그 나이때 여자아이들 워낙에 예민하다며 오히려 너무 무슨 일이냐고 간섭 안하고 혼자 성장하게 두는게 더 나을거라는 조언까지 받았구요. 그래서 정말 사춘기와 공부 스트레스로 예민해졌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가 주로 집에만 있으면서 성격이 눈에 띄게 변했습니다. 저희한테도 어릴때처럼 마냥 사랑스럽고 다정한 모습으로 대했고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입도 짧아서 밥 한공기를 채 못먹던 애가 입맛이 도는지 살도 딱 보기 좋게 찌고 정말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했거든요. 아내랑 저랑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업종이라서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같이 재택근무를 했는데 세 식구 함께 지내면서 어디 놀러가거나 특별한걸 하지 않아도 이렇게 화목할 수 있나 싶었습니다. 그러다 4월 들어가면서부터 개학 일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뉴스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또 아이가 예민하게 굴고 우울해 하고 밥도 안먹고 부모를 대하는 태도도 불손해지고... 아이가 나아졌다가 다시 돌아가니 이건 사춘기의 문제가 아닐지 모른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내한테 버릇없이 말한 일로 제가 야단을 치게 되면서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물었는데 아이가 목놓아 울듯이.. 토해내듯이 하는 말이.. 학교에서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 엄마랑 아빠한테 말할 수가 없었다며... 선생님도 그냥 친구들끼리 좀 다툰건 줄 안다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서 혼자서 버티고 있었고, 다시 개학이 다가오니 숨이 안쉬어진다구요.. 진짜 다시 학교로 돌아갈 바에는 죽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하는데... 제가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데리고 병원가서 검사받아보니 우울증도 있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율신경계 이상 소견까지 보였습니다.. 호흡에 불편함도 있었구요. 제 아내는 평소에도 말이 많지 않고 늘 혼자 속으로 삭히는 성격입니다. 아이가 아파하는걸 보면서 정말 같이 울고 싶었을 텐데 아이 앞에서 자기가 울면 아이가 엄마가 나때문에 슬퍼한다고 죄책감 느낄까봐 울지도 못했어요. 그동안 사춘기는 다 그런거다 하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스스로가 너무 싫다며 아이한테 우선 잘해주고, 보듬어주고, 아이가 울거나 예민하게 굴어도 다 받아주며 지냈습니다. 작년 담임선생님한테 연락해서 긴 시간동안 아이가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힘들어했으니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코로나 때문에 개학도 못하는 판국에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와...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희도 당장에 학폭위를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우선은 아이의 마음을 돌보는 일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새 물건을 사줘도 며칠 안가서 망가뜨리거나 더러워져 쓸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그게 괴롭힘에 의한 거였다는걸 알고, 물건 귀한줄 모른다고 야단쳤던 때가 너무.. 후회되고.. 폭력도 있었고, 아이와 상관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려 학원에 다른 학교 남학생들한테 추파 던지는 아이라는 소리를 듣게 했고.. 그 밖에도 교과서 없애고, 수행평가 방해하고... 단톡방에 자꾸 초대해서 괴롭히고.. 정말 아이가 힘들어해서 물어보는 것도 미안했지만.. 치료과정에서 조금씩 터놓는 것들을 종합하니 정말 끝도 없이 나오더군요.. 근데 아이에게 집중하느라 아내 속은 못 들여다봤던 제 불찰입니다만... 아내는 이 사실들을 토대로 증거를 수집하고, 가해자 학생과 그 부모의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그러다 저번 연휴에 아이를 톡상으로 괴롭히는 메세지를 보게 됐는데 학교 안나와서 너 요즘 살판나겠다. 곧 개학 하기만 하면 다시 우리 재밌게 지내보자.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아내는 그 즉시 아이 폰으로 그 가해자에게 답장을 했습니다. 지금 당장 보자고. 나오라고. 그러자 가해자 학생과 그에 동조했던 학생들이 비웃으며 미친거 아니냐, 그래 오랜만에 정신교육 좀 다시 시켜줄게. 어디로 나오라고 답이 왔구요.. 아내는 말 한마디 안하고 딸 손을 꼭 쥐고 집을 나섰습니다. 저는 재택근무 중으로 다른 방에 있어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만 들었지 상황을 몰랐습니다. 딸애도 그냥 엄마가 자기 그만 괴롭히라고 아이들한테 좋게 말하는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4명에 학생을 앞에 세워놓고 때리지만 않았을 뿐이지 온갖 악담을 다한 상태입니다. 가해 학생들이 저희딸이 엄마랑 나온걸 보고 당황하자 지금부터 여기서 한 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니 부모에게 바로 연락을 해서그동안에 니 모든 악행을 알린 다음에 지금까지의 증거를 가지고 경찰서로 갈거라고 했고 주동자 외에 다른 학생과 딸에게 지금부터 아줌마가 하는 말 모두 녹음하든 녹화하든 하라고 지시한 후 원하면 인터넷에 올려도 되고 부모님께 영상을 보여주며 알려도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상에서 한 말들을... 옮기자면 얼마나 딱한 인생을 살았으면 고작 니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남에게 고통을 주는걸로 택했느냐. 니 부모도 니가 고작 친구 괴롭히면서 평생 가지도 못할 겉핥기식 친구들이나 이렇게 몇명 거느리고 다니면서 인생 시궁창에 쳐박고 있는거 알고 있느냐. 너같은 애가 나중에 할 수 있는 일이 아줌마 시대 때는 월급도 제대로 안주는 회사에서 책상 차지하고 앉아서 경리라는 이름 달고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이제 네 그 텅텅 비기라도 했으면 다행이지 썩는 쓰레기로 가득찬 머리보다 훨씬 나은 컴퓨터가 대신할거라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누가 너같이 영혼에서 악취가 풍기는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해 주겠느냐. 니 부모도 너를 낳은 죄로 데리고 살기는 하지만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을거다. 살면서 한사람 몫으로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쓸모없는 인간인데, 심지어 쓰레기면 눈 앞에서 치우는게 맞지 않겠느냐. 그래서 너를 내 딸 인생에서 치워버릴거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같은 학교라 어쩔 수 없다면 최대한 찌그러져서 없는 것 처럼 살아라. 물론 그러고 있어도 워낙에 니 인성이 썩어서 풍기는 그 악취는 감출 수 없겠지만. 니가 내 딸을 괴롭혀서, 내 딸이 괴로워해서 너보고 꺼지라고 하는게 아니다. 그냥 너같은게 내 딸 주변을 얼씬거리는거 자체가 싫다. 고작 너같이 하찮은게 뭐라도 되는냥, 마치 내 딸과 내 가정에 언제든지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듯이 같잖은 몸집을 부풀려서 내 딸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너를 내가 반드시 제거하고 말거다. 만약에 지난 2년동안 니가 내 딸에게 했던 행동들, 내 딸이 도저히 용서 할 수 없고 극복하기도 힘든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면 난 내 딸이 행복해지지 못했던 그 시간 만큼 니 인생도 아주 불행하게 만들어 버릴거다. 네가 고등학교에 가도 학폭 가해자라는걸 알릴 거고 대학을 가도, 회사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반드시 니가 범죄자라는걸 모두가 알게 할거다. 만약 그게 두려워서 내 딸이 널 용서하게 하려고 이제와 잘해 줄 생각이라면잘 들어라.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니가 또 내 딸을 괴롭힌다는 소리가 들리기만 하면 난 이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버릴거다. 사람들은 아마도 날 욕할거다. 어느 어른이 아이한테 저런 악담을 퍼붓느냐고. 그런데, 내가 욕먹더라도 난 꼭 널 불편하고 곤란하게 만들거다. 네가 잘난 줄 알고 쎈줄 알았던 친구들은 나한테 이렇게 한마디도 못하고 욕을 먹고 있는 이 영상을 보면서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거고, 그러면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거다. 그리고 그 상황은 분명 니 마음에 들지 않을거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고, SNS에 올리고, 학부모들 단톡방, 학생 단톡방에도 올리고 선생님들 비상연락망을 통해서도 모두 보내버릴거다. 내가 미친년 소리를 듣거나처벌을 받더라도 상관없다. 그렇게 해서 네가 얼마나 쓰레기고 상대할 가치 없는 하찮고, 같잖고, 우스운 사람인지 니 주변에 모두가 알게 하는게 내 목적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 딸 근처에 얼씬대지도 이제와 잘 지내려고 하지도 말고, 원한다면 이 영상 그대로 니 부모에게도 보여줘라. 손끝하나 대지 않았습니다. 제 아내는.. 그리고 그 가해학생이 뭐라는 거냐, 미친거 아니냐 하면서 소리를 지르면그 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할말을 이어가면서 가해학생을 몰아 붙였습니다. 큰 언성에 사람들이 주위로 많이 모여들었고 끝에가서는 주동자 학생은 우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딸은 아내의 모습에 오히려 너무 놀라서 집에 오자마자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가 제가 일하고 있던 방으로 들어와서는 자기 때문에 엄마 처벌 받으면 어떡하냐며 울면서 영상을 보여줘서 그제서야 저도 알게 됐습니다. 다시 집에 돌아온 아내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해서 도대체 왜 그랬냐고 물어보자 그냥.. 그러고 싶었다네요.. 영상 올리면 안된다는 것도 압니다. 사실 딸도 아내가 영상 진짜 올려버릴까봐 앞으로 또 괴롭힘 당해도 말 못할 것 같다고도 하구요. 제가 궁금한건... 저런 말을 한 것 만으로도 혹시 아내가 처벌 받게 되는 법적 근거이 있느냐는겁니다. 사실 상황 자체로는 저도 속이 다 시원하고 진작 딸을 지켜주지 못한게 더 한스럽지만 그래도 딸을 위해서도 일이 너무 커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 딸이 불안해 합니다.. 엄마가 진짜 처벌받을까봐.. 공공장소에, 사람 많은 곳에서 모욕을 주는 언행을 한거니 사실 가져다 붙이면 모욕죄 같은걸 가져다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진심으로 걱정입니다. 그쪽 부모가 아직 연휴에 있었던 일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아무 연락이 없는 걸 보니.. 그래도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감도 안잡힙니다. 저희가 준비해야 할게 있을까요... 다른것보다 딸이 정말 많이 걱정합니다.. 추가합니다. 우선... 아빠로서의 태도에 대한 질타와 제 아내에 대한 칭찬 그리고 제 딸에 대한 위로와 응원 모두 감사합니다. 글을 쓴 이유는 아내가 처벌 받을까봐 걱정돼서 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처벌이 두려운 이유는.. 아내가 잘못한 것이 없기에 억울한 일을 당하게 두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아내에게 왜 그랬냐고 물을 때도 질타의 뉘앙스는 아니었습니다. 저한테 말도 없이 여자 둘이 나가서 혹시 위험한 상황에라도 놓였으면 어쩔뻔 했나 하는 미안함과 걱정에서 나온 말이었죠... 물론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제 아내는 제 딸을 잘 지켜 냈지만.. 그냥 그러고 싶었다는 아내 말에 저도 그래 잘했어. 라고 대답했구요. 아이는 지금 말 그대로 심신미약 상태입니다. 괜찮다. 아무일 없을 거다. 걱정하지마라. 너는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이미 너무 많이 겪었다. 엄마랑 아빠가 다시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줄게. 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습니다. 그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온 몸과 마음이 곤두선 제 딸에겐... 안타깝게도 불안이 기본값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이 글을 여기 쓰게 된겁니다. 저도 아내가 처벌 받을 여지가 있는 일이라면 미리 대비하고 싶었고, 처벌 받을 일 없으면 없는대로, 있다면 대처 방법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아이에게 알려주고 안심시키고 싶어 글을 쓴겁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아내가 한 일이 옳은 거라는 확신이 있었구요.. 어젯 저녁에 아이에게 글 링크를 보내줬고 오늘 아침에 유난히 일어나기 힘들어하며 식탁에 앉았습니다. 밤새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댓글을 봤대요. 그리고 엄마가 나때문에 처벌받으면 어떡하냐는 걱정은 더이상 하지 않을거라네요. 자기가 강해져야 엄마가 가해자 학생들에게서 자기를 지켜준 이유가 생긴다구요. 여러분 덕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신경 안씁니다만ㅎㅎ 아이는 꾸며낸 이야기 아니냐는 의심이 많이 억울했는가 봅니다. 이번 일로 특히 억울해지는 상황에 대해 반응이 좀 더 민감해지기도 했구요. 절대 주작? 자작? 은 아니라고 꼭 써달래요. 잘 이겨 내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더욱 사랑하며 사는 가족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어떤 청소년도 학교폭력으로 희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빕니다. 모두 평안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와 아내분 말 진짜 잘하신다..... 쌍욕없이도 저렇게 고급지게 사람을 후드려 팰수있다니 (감격) "내 딸이 널 용서하게 하려고 이제와 잘해 줄 생각이라면잘 들어라. 마지막으로 얘기한다. 내 딸 근처에도 오지 말아라." 딱 단호허게 선 그어서 더이상 내 딸 근처에 다가오지 말라고 하시는 거 진짜 멋져요 ㅠㅠ "그래도 친구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라~" 이런말은 사실 하등 도움안되는 방관일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 ㅠㅠㅠㅠ 오열각... 아! 그리고 가해자들은 평생 악취나는 인생살길! ^.~ 후후
장례식 상주 전화로 갈구는 직장 상사 - 후기
한달쯤 전에 올렸던 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집에 아들이 없어서 첫딸의 남편이 상주가 된 상황인데 남편 직장 상사가 상중에 계속 전화해서 쓸데없는 걸로 꼽주고 갈궜다고 했던 글.. 기억하세요? 기억 못하시거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여기 있구요 1편 링크 : https://www.vingle.net/posts/3923910 한 달만에 후기가 올라와서 가져왔어요! 첫번째 글은 와이프분이 쓰셨지만 후기는 당사자인 남편분이 쓰셨네요. 글은 길지만 담담하니 잘 읽히니까 후기 궁금하셨던 분들은 보시길 ------ 후기) 장례식 상주 전화로 갈구는 직장상사 안녕하세요. 평안하셨나요. 날이 많이 선선해졌네요. 저희 부부는 평안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번 글을 썼던 원글자(라고 하나요?)의 남편입니다. 오늘은 오전 중에 변호사 사무실을 들러야 할 일이 있어서 연차를 냈습니다. 평생 숫자랑 기계만 보고 살았던 사람이라 문맥이 어지러울까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분명 엄청 긴 글이 될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파트장은 6개월 감봉 및 지방 생산공장으로 좌천됐습니다. 직급은 그대로지만 직책은 파트장이 아닌 일반 차장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팀은 내년에 사업 철수가 확정된 분야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고 있는 와중에 이렇다 할 실적도 낼 수 없는 한직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임시입니다. 2차 인사위원회가 올 월말에 열린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결과를 궁금해하셨다는 것도 압니다. 일이 있은 후 한 달의 시간이 지났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파급력 덕분인지 회사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결론을 지어서 긴 싸움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아내가 이곳에 글을 썼다고 보여주고, 무수한 댓글이 달렸을 때 덜컥 겁이났습니다. 너무 일이 커지는 것 아닌가, 다쳐도 나만 다치면 되는데 아내까지 험한꼴 당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댓글들을 찬찬히 살펴보자니, 정말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 사이트 뿐만 아니라 스치듯 들어봤던 다른 유명 사이트, 그리고 생전 처음보는 곳에까지 제 아내의 글이 정말 많이 퍼졌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저와 아내가 겪은 일이 절대 일상다반사가 아니며,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고 간과 될 수도 없는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가 형성 되었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는 꼭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입니다. 직업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이라 그런지 무엇을 해도 침착하고, 필요 이상의 행동이나 말도 삼갑니다. 하지만 언제나 말보다 행동으로 보이는 사람입니다. 그런 아내가 긴 시간 저와 함께하며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험한 말과 표정을 했을 때 제가 잘못 한 게 없지만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생긴 일 같아서요. 아내는 아버님을 장지에 모시고 미쳐 정리하지 못하고 가신 아버님의 생활의 흔적을 정돈했습니다. 생전 아버님의 유언대로 처제와 협의하여 유산 정리 계획을 세우고 나서 유산 정리는 차차 하자. 미안하지만 내가 네 형부와 먼저 해결 할 일이 있다고 하더니 그날은 집에 들어와 목욕하고, 있는 찬으로 밥 먹고 저에게 내일 연차를 내라고 하기에 알았다 했습니다. 그리고 초저녁부터 다음날 늦은 아침까지 아내는 미동도 없이 푹 잤습니다. 후배에게 대신 연차 신청서를 올려달라고 했는데 파트장이 결재를 보고도 안해준다며 문자가 오긴했었죠. 제가 곤란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어쩌지... 하는 동안 기안을 그냥 팀장님 전결로 파트장 건너뛰고 다시 올리고 팀장님께는 상황을 설명드렸다고 후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참, 주변 사람 덕을 많이 봅니다. 다음날 느즈막히 일어난 아내는 제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저희 회사 홈페이지 조직도 등을 찾아보고 저에게 회사에 모든 내용을 보내도 되겠느냐. 문서는 내가 써서 보여줘도 되겠느냐 물어봤습니다. 전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아내 앞에 앉아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아내 한마디에 결심했습니다. 커피 식는다고. 따뜻할 때 마시라구요. 그 말에 왜 이렇게 마음이 울렁거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사과와 감사과에 보낼 통화 녹음 파일과 경위를 적은 글을 보냈습니다.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침착한 글이었습니다. 사이트에 원글을 보신 분들은 상상하기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우선 그렇게 내용을 정리해 보내는데까지만 하고 쉬려고 했습니다만 아내는 이 사이트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것도 나름 계산 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글이 도화선이 되어서 회사에서 이 일을 뜨거운 감자로 다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파트장은 출근하면서 저를 보더니 정말 옆팀까지 돌아볼 정도로 큰 소리로 “야~~~~ 너네 와이프 무섭더라~~~~~ 내가 군대에서도 그런 험악한 말은 못들어봤다 야~~~~” 대꾸 안했습니다. 그냥 제 일 했죠. 평소 같으면 그냥 기분 맞춰 줬겠지만 저도 결심한바가 있어서요. 당황한 듯 하더군요. 오전은 제가 밀린 외부 미팅들이 있어서 사무실을 금방 뜰 수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쯤 회사 감사과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제 복귀하냐고. 회사 근방이라 금방 들어간다고 하자 자리 말고 감사과를 먼저 들르라고 했습니다. 감사실에는 고충 상담 담당 차장과 사측 변호사가 동석했습니다. 분위기는 저에게 잘못을 찾거나 심리적 압박으로 일을 축소시키려는 의도는 없어 보였습니다. 오히려 약간의 회유와 달램이 느껴졌습니다. 고생 많았겠다. 많이 참았겠다. 원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인간적인 사과? 타 부서 전출(둘 중 누구든 간에)? 확실한 징계? 이런 이야기들이 부드럽고 매너있는 분위기에서 오갔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한 가지. 재발 방지 였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파트장에게 징계 혹은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준하는 조치가 아니더라도 재발 방지가 약속 될 방안이 있다면 좋겠다고 했죠. 그때 변호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제가 말하기 전에 이미 조사한 모양이었습니다. 회사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나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고 안심시켜주더군요. 그래도 언론에 직접적인 인터뷰 혹은 후속 글 등을 통해 필요 이상의 정보가 노출되면 문제 삼을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추후 행동 방향은 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을 선택 할 수 있어서 무엇도 지금 약속 드리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말이 좋아 어렵다지... 나 혼자 죽진 않는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잠시 변호사가 만류의 의미로 좋은 방법은 아닐거라는 말을 얹었지만 차장은 알겠다. 로 일축했습니다. 그 후 과정을 안내 받았습니다. 우선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있도록 유지하는 건 고발이 이루어진 상황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저에게 유급 휴가가 일주일에서 이주일이 주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리된 시간동안 회사에서는 면담 및 자체 조사로 실상 파악을 진행할 것이고 그것을 토대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징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해줬습니다. 통화 녹음본이 명확한 증거로 있기는 하지만 가해자인 파트장의 발언 또한 들어야 한다고 했고 두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 파트원 및 직속 팀장까지 면담이 진행될거라고 했습니다. 그 모든 조사와 증거, 면담을 토대로 징계처분을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릴 것이며 언제 열릴지는 정하지 않고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충분하다 싶으면, 진행한단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갔는데 수요일에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부터 다시 출근하라구요. 순간 눈 앞이 아득해졌습니다. 그냥 나 하나 나가는걸로 끝나는 건가, 그냥 네가 버틸 수 있으면 버텨 보라는건가...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가 아닌 파트장을 유급휴가로 분리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왜 피해자는 난데 내가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파트장이 보호되는 느낌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말이... 정말 가슴이 시큰하더라구요. “피해자가 수석님 혼자가 아닙니다. 피해자가 파트원 전체를 넘어선 상황이라 모두 유급 휴가를 가게 되면 업무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파트장을 분리하는 것으로 부득이 결정했습니다.” 파트장은 감사실로부터 무슨 얘길 들었는지 모르지만 월요일에 제가 짐싸서 나온 이후로 문자 한통 전화 한통도 안했습니다. 다음 날 출근해서 이틀 밀린 업무를 오전 내내 처리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점심을 같이하자고 하셨습니다.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해서 식사 주문하고 앉자마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못 들은척(?)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 내내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장인어른 잘 보내드렸냐는 인사치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못 그랬다는 거 아신다는 듯이요. 주된 이야기는 내년도 사업계획 쓸 때가 됐으니 그와 관련된 대화들이었습니다. 그 대화가 참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내년도 계획을 상사와 상의하고 있다는게 내년에도 내가 여기 있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니까요. 파트원들도 특별히 다르게 대하는 게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통화 녹음은 물론, 카톡 캡쳐본, 회식에서 술취해서 행패부리는 동영상 등 엄청 많은 증거를 감사실에 전했더라구요. 심지어 막내 여자 직원은 성희롱 발언도 많이 참았던 모양입니다. 감사실 가서 한참 펑펑 울고 왔더라구요. 파트장이 출근을 안하니 회사 분위기가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심지어 능률도 올랐구요. 매일 같이 비효율적으로 야근하던 팀이 딱 일주일 고생하더니 야근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팀장님이 우리 파트 고생한다고 저녁 8시 넘어 배달음식 시켜주려고 했다가 다 퇴근해서 놀라셨더라구요. 그 시간에 저희 파트는 늘 남아 있어서 오늘도 있겠거니 하셨다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생긴 저녁 시간에 신경정신과 진료를 꾸준히 받았습니다. 소송에도 필요한 부분이었으니까요. 징계 위원회 날짜가 전체적으로 공지 된 건 9월 3일이었습니다. 9월 10일로요. 사내 게시판과 인트라넷 게시판에 모두 공지되었고 어느 안건인가 까지 공개되었습니다. 대상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두 아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9월 6~8일에 걸쳐 피해를 고발했던 직원들이 차레로 감사실 호출을 받았습니다. 저도 7일에 다녀왔구요. 징계 여부는 10일 당일에 정해질거고 공고는 전체공개 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당사자인 사람들은 볼 수 있는 보안문서로 공람될 거라고 했습니다. 감사실에서는 따로 준비 중인 법적조치가 있는지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내가 장례식 방해와 모욕,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걸어 준비중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대상에 혹시 회사도 있는지 물었고 회사는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징계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로 이해하겠다고 감사실측에서 정리해줬고. 네라고 말했습니다. 공론화 할 여지도 있는지에 대해서 묻고 싶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묻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공론화 되는 상황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제가 마무리 지었습니다. 9월 10일. 2주의 유급휴가와 2주간의 연가를 쓰고 거의 한달만에 파트장이 출근했습니다. 세상 단정해보이는 복장이었습니다. 저와 눈도 못 마주쳤습니다. 오후 2시에 있던 징계위원회는 오후 3시가 안돼서 끝났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내부문서로 처음에 말씀드린 임시 징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현재 파트장은 저와 아내가 준비중인 소송 외에도 막내 여직원의 성희롱 관련 소송도 걸릴 예정입니다. 사실 금품수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건 을의 입장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다른 협력업체들이 함께 처벌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 협력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와 오래 일한 한 협력업체 대표님이 나서주시겠다고 호기롭게 말씀은 하셨지만 제가 말렸습니다. 소송은 현재 본격적이지 않고 준비 중이어서 아마 9월 말 2차 징계위원회가 열릴 때 쯤이면 가시화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 2차 징계위원회 결과에도 어느정도 무게가 실리리라 예상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인것도 맞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저희 부부가 서로 티는 안냈지만 속으로 우려하던 억울한 상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온라인에서 여러분들이 자기 일처럼 화내주신 부분이 회사에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으리라 봅니다. 정말 끝이 날때까지 힘내서 정신 똑바로차리고 제 가족 지켜내겠습니다. 아직까지 제가 회사에 들였던 정성이 배신당한 일이 없기에 구체적인 회사의 정체에 대한 추측은 잠시 멈춰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이 일이 끝끝내 회사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형태로 끝나길 기대합니다. 계속... 세상은 흉흉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불합리한 괴롭힘이 비단 남초회사 뿐 아니라 어떤 형태의 회사든 그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 어디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원래 그렇게 울며 불며 배워야 기억에 남는 거다. 그런것도 다 견디는게 월급에 포함되어 있는 거다. 너만 힘든거 아니다. 다 힘들다. 밥벌이가 쉬운 줄 알았느냐. 여기 아니라 어디도 다 마찬가지다.. 이런 말들 뒤에서 쓸개즙 같은 마른 침을 삼켜오셨다는거... 정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조금은 변했습니다. 그러니, 정말 최선을 다 하셨고, 진정 억울하시다면, 더 이상 참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누군가에게 월급을 받는다고 해서, 누군가의 부하직원이라서 당해도 괜찮은 일 같은 건 없습니다. 모두 존중 받으셔야합니다. 참는 분들이 비겁하다는 건 아닙니다. 두렵고, 많은 걸 포기할 결심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불구덩입니다. 그리고 참는 분들도, 참을 수 있는 그 강단과 용기와 에너지가 엄청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100명중에 한명이라면, 나중에는 두명이, 더 나중에는 열명이 용기 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모두 평안한 가을날 되시길 바랍니다. 보내주신 성원 감사합니다. 출처 아내분 판단력 행동력 너무 멋있네요... 남편분도 사려깊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ㅠㅠㅠ
펌) 좆소회사 개박살 낸 후기.txt
작년, 내 나이 23살에 어찌어찌 운이 좋아서 회사에 생산직 과장으로 가게됐슴. 첫 출근부터 회사분위기가 개판이었음. 이사라는 사람은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 내 또래 여자직원들에게 성적인 농담과 신체접촉 그리고 이 모든것을 그냥 지켜만 보는 사장 하루 1시간씩의 추가근무는 당연하고 회사가 확장이전을 하며 새벽5시출근, 새벽 1시퇴근을 일주일동안 했음. 그리고 매일 야근 철야를 계속했음. 한달동안 하루 쉼. 그래도 돈은 많이 주겠지 싶었는데 왠걸, 추가수당이 통상임금이 아닌 최저시급 1.5배를 해서 줬음. 여기서 1차 빡 식사는 무상제공이라 했는데 회사가 어렵다고 밥값을 떼감. 밥같지도 않은 밥 한끼에 5천원씩. 2차 빡 세탁은 집에서 해와도 되는데 무조건 회사에서 세탁하라고 세탁비도 떼감. 3차 빡 4대보험 들어준다고 했는데 4대보험 가입이 안되어있음. 근데 돈은 떼어갔음. 4차 빡 어린 친구들한테 월급여 150이라고 말해놨으면서 위에 명목으로 손에 떨어지는 돈이 100만원 남짓임. 회사에서 법인카드 줄테니 회식하라고 말만하지 안줘서 내 사비를 털어 애들 밥먹이는데 애들이 힘들다고 움. 5차 빡 우리부서 동생직원이 도저히 힘들어서 그만두겠다고 사장한테 말했는데 사장이 "너 내가 누군지 아냐, 이 업계에서 영원히 발 못붙이고 싶냐" 협박 결국 터짐. 일하다가 동생 우는거보고 빡쳐서 도마에 식칼 씨게 꽂아버리고 이제부터 내가 저 ㅅ1발놈들을 전부 조져버리겠다고 함. 이 모습을 아까 그 이사가 봤음. 맨날 나한테 "이 시발놈아, 어린새끼가 과장이라고 나 무시하냐" "이 개새끼야, 니가 일을 똑바로 안하니까 회사가 개판인거야" 등등 나한테 막말하고 욕하던 놈이 다음날부터 급 친절해짐. 욕도 안하고 사석에선 형이라고 부르래. ..난 너같은 형 없어. 여튼 회사 대표과 아내인 실장, 인사부장, 차장 전부 한통속임. 순둥순둥하게 생긴 그들의 생각엔 못배운 생산직 빵쟁이라서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했던게 그들의 경기도 오산이었음. 아래서부터 복수전의 시작임. 1. 근로계약서 사본 안줌. 줘야함. 법으로 정해져있음. 나랑 그 동생이 하루차이로 신고함. 벌금먹고 신고한지 5일만에 전직원 근로계약서 배부됨. 2. 내 나이 또래 직원들 전부 모아서 근로계약서 봄. 근로계약서가 조금씩 다름. 위법적인 사항도 있음. 형광펜으로 밑줄쳐서 인사과장한테 가서 따짐. 근로계약서 제대로 다시 작성함. 3. 일주일에 한번씩 팀장회의 할때마다 직원들 추가근무시켜라, 시간안에 못끝내서 추가근무 하는거는 추가수당 없다. 근데 도저히 시간안에 끝날 양이 아님. 회의 끝나고 그나마 나랑 나이 비슷한 또래 팀장님(누나)에게 거기 있는사람 다 들리게 "누나, 우리 노조만들래요?" 함. 이 업계에서 제일 무서워하는게 노조임. 그 이후로 근무시간 10분까지 정확하게 체크하게됨. 4. 근로계약서에 중식제공이라고 써있음. 그래서 인사부장,급여관리 차장한테 "여기 중식제공 써있는데 돈은 왜걷냐?" 하니 "제공을 한댔지, 돈을 안걷는다는 말은 없었잖아요?" 함. 이게 말이야 방구야. 저는 밥 안먹겠습니다. 하고 도시락 싸옴. 애들도 도시락 싸옴. 식당에 재료는 사놨는데 밥먹는사람이 반으로 줄음. 회사에서 밥값명목으로 생기는 돈이 좀 있었는데 타격 입음. 5. 급여가 늦음. 사람들 모아놓고 이해해달라 함. 이 말을 대표가 아닌, 사무실 과장이 함. 손들고 "대표님 어디가셨습니까, 그렇게 죄송하면 대표님보고 나와서 사과하라하십쇼" 과장님 말이 "대표님은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나 "그럼 대표님은 우리가 존나 한가해보이나보네요?" 일어나서 그냥 나감. 6. 왠일로 회사에서 회식을 시켜줌. 싸구려 고기뷔페에 갔는데 술은 제공하지 않으니 직접 사먹으라함. 뭐 여기까진 문제가 안됐음. 회사에 포장부가 있는데 대부분 엄마뻘 이모님들임. 회사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이고 5명이나 됨. 포장부는 생산부가 아니다, 라는 이유로 회식자리에 제외시킴. 그 날, 집가려고 하시길래 ??식사하러 안가세요? 하니까 들은적이 없다고. 다 모시고 감. "우리 누님들이 오늘 회식이란걸 모르셨다는데 사무실 직원분들 일 안하시나봐요??" 존나 어버버 부장님이 잘했다며 궁디팡팡해줌. 그리고 포장부 이모님들은 다음날 4명이 관둠. 포장 올스탑. 사장 아내와 그 가족들이 열심히 포장함. 7. 난 결국 사표를 씀. 원래 지병이 있던 허리가 악화되어 사표를 썼는데 사표수리 안해줌. 내가 띠껍게굴어도 윗사람 비위는 못맞춰도 우리 팀원들이나 동생들에게 한없이 잘해줌. 맨날 욕하던 이사도 이제 욕 안하고 회사분위기 자체는 좋음. 그리고 내가 빠지면 부서 일이 올스탑이라 사표수리 안해줌. 나 "싸인해주세양, 안해주면 잠수탈거에양." 인사부장(이새끼가 제일 개새끼임) "회사 사정도 이해해줘야 하는거아니냐" 나 "당신들은 애들 아프다고 할 때, 애들 사정 이해해줬냐 우리가 야근하고 철야하고 탈의실에서 쭈그려서 쪽잠잘때도 사무실 직원들은 칼퇴하고 회식하러 가지 않았냐" 인사부장 "젊은 사람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예의없는거 아니냐,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 나 "예의는 인간같은 인간에게나 차리는거다, 말 잘했다, 부모님한테 그렇게 배웠다. 당하고만 살지 말고 나쁜새끼들은 응징하라고" 여기까지가 서론 진짜 전쟁의 시작 1. 사무실에 대리님이 있음. 나랑 친함. 역시 대한민국은 학연, 지연, 흡연임 ㅇㅇ 담배친구 인사부장이랑 사이가 안좋은데 이대리님 마지막 출근 날, 마침 결제받으러 사무실 갔는데 인사부장이 다른곳가서는 똑바로 하라며,사회는 만만치 않다고 함. 대리님이 여기만큼 더럽고 만만치않은곳은 없을꺼라고, 다른사람들이랑 다 친하다고 그쵸 이과장님?? 하며 날 보는데 어이구 그럼요 김대리님 좋으신분이죠. 마지막날인데 한대 태우러 가시죠 껄껄 올라가서 얘기를 듣는데 현재 건물 지하주차장을 창고로 씀. 대리님이 이거 소방법위반이라고, 나가자마자 신고할거라고 함. 신고함. 근데 처음은 경고임. 우리 추가근무시켜서 물건 다 뺌. 그리고 사진찍고 다시 원상복귀 시킴. 나 사표써놓고 퇴사까지 20일 남았을 때 신고함. 벌금 2천 가까이 물었다고 함. 소방법위반은 무서운거임 ㅇㅇ 2. 회사가 많이 힘들긴 한가 봄. 그 벌금내고 돈이 없는지 급여가 늦음. 그리고 급여를 받았는데 50만원 들어옴. 이게 무슨상황이지 싶었는데 올해부터 4대보험이 필수로 들어가야하기때문에 그 동안 밀린 4대보험을 납부했다, 이해바란다. 뭐 사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임. 나는 이해할 수 있음.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가정이 있음. 이렇게 말도 안하고 일방적으로 하는건 용납 못함. 근데 뭔가 이상함. 나 4대보험 가입이 안되어있다함. 다른사람들도 확인해보라 하니까 안되어있다함. 상황 파악이 됨. 4대보험료를 납부했다 하고 직원들이 고생해서 번 돈으로 지들 벌금을 매꾼거임. 이건 횡령임. 여태까지는 내가 그냥 ㅈ같아서 띠껍게 군건데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음. 국민신문고에 그 동안의 비리와 문제점들 다 신고하고 노동청에 감. 수사관이랑 얘기를 하고 고소장을 접수하고 옴. 상황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수사관한테 전화옴. 우리 여기서 그만 끝내자고. ...? 왠 이별통보인가 싶었음. 우리 언제 연애시작했었나. 내가 접수한 건이 너무 복잡하고 뭐 이러이러하다. 당신 못받은 급여 받고 끝내면 안되겠냐. 함. 그게 무슨소리냐고, 내가 돈받을라고 이짓하는건줄 아냐 하니까 그냥 좋게좋게 가시라고, 큰 회사 적으로 둬서 뭐가좋냐고 젊은사람 어쩌고 하는데 ...아 전에 부장님한테 들은 얘기가 있음. 회사 사장이 로비를 그렇게 잘한다고. 돈받았나 싶었음. 녹음함. 민원넣음. 담당수사관 바뀜. 새로운 여자 담당수사관님이 당신뿐만 아니라 이 회사에 여태 쌓인 민원이 10개나 된다. 묶어서 처리해주겠다. 문제가 많은 회사다. 근데 내가 고소를 진행하게 되면 회사에 내 이름으로 고소장이 간다고 함. ㅇㅋ 내가 총대를 매겠다 함. 퇴사 1주일쯤 남았을 때 실장(사장아내)이 "과장님, 과장님 이름으로 대표님 앞으로 고소장이 접수됐는데 뭔가요?" "아 왔어요? 금방오네?" "무슨 내용인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그 종이안에 다 써있으니까 읽어보시면 될텐데" "불만사항이 있으면 말로하시지, 이렇게까지 하셔야해요?" "말로했는데 안되니까 이런 방법을 쓴거라고는 생각 안하세요?" "왜 다른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OO씨만 그래?" "다른사람들은 무서워서 못한거고" "아니 앞날 걱정안돼? 이해를 못하겠네" "이해바란거 아닌데, 그리고 무슨 앞날, 당신네들이 내 앞길 방해라도 할라고?" "이 업계가 얼마나 좁은데, 젊어서 생각이 짧은거야 뭐야" "늙었다고 딱히 생각이 긴건 아닌거같은데" 실장 얼굴 시뻘개져서 퇴장 옆에서 보던 동생들은 함박웃음. 짠돌이 부장님이 그날 술사줌. 존맛. 3. 출근 마지막 날 원래 팀장급들 마지막날에는 식당에 모여서 간단한 인사를 함. 근데 대표가 그 자리를 없앰. 그래서 내가 직접 일일히 찾아가서 인사 함. 회사 층 구석구석에 있는 씨씨티비마다 양팔벌려 흔듬. 난 씨바 나만의 길을 간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과장, 대리님과 악수하고 포옹하고 인사부장이랑 차장은 쌩깜. 후기 그 후 회사는, 오래 있던 직원들도 전부 그만두고 새로운 사람을 쓰다가 그마저도 여의치 않고 5개 지점중 2개 축소 매장에 빚쟁이들 몰려와 깽판 두차례 나와 그만둔 직원들이 신고해서 맞은 벌금이 5천만원대 지금 굉장히 위태위태하고 부장님은 올해를 못넘길것같다고 하심 그리고 인사부장과 차장이 같은 날 그만두고 회사는 장부와 명세서등을 그들이 폐기하고 갔다고 함. 근데 인사부장을 내가 노동청에서 만났었는데 그 얘기를 해줌. 인사부장 뒷통수 잼. 인사부장이 대표 고소. 대표도 인사부장 고소. 개싸움 현재진행형 다른 후기 나 그만두고 한달있다가 그만둔 여직원한테 전화가 옴 이 친구는 회사에서 나 옥상 흡연실에 있을때 옥상에 올라와서 좌우를 살피다가 안에 들어와서 내 앞에 앉아서 고개숙이고 있다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렸던 친구임. 놀라서 "왜그래, 무슨일 있니??? "하니까 "...하..오빠,,담배하나만 주세요..." "어..?응...어...그래...많이펴...? 어..." 왜 우냐고 물어보니까 이사와 같은층에서 일하기때문에 이사의 폭언과 성희롱의 대상이었다고 함. 생산부서 내 핸드폰반입은 금지이기때문에 녹음기를 가지고 다녀라 당부. 녹음. 고소하는데 무서워서 혼자 못감. 같이감. 녹음본 들어보니 "우리 OO이는 남자 별로 안만나봤지? 오빠랑 사귈래? 오빠는 젊은여자가 좋더라" "우리 OO이랑 OO이 귀엽지않냐,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술먹여서 ~~~" "OO이 작업복 입어도 가슴큰거 보인다, 야들야들할거같다" 등등 1%임. 이거보다 훨씬 심함. 역겨운쉐애끼 이사와 대면하기 무섭다고 함. 같이감. 이사가 경찰서인것도 잊고 "너이개새끼18년들아, 내가 너네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죽여버릴거야!!!" 나 "잘해줬다는건 받는 사람이 판단하는 거고 내가 지금 경찰서라서 참는거지, 넌 앞으로 내눈에 뛰면 죽어, 회떠다 개줄새끼야" 둘다 경찰아저씨한테 혼남. 녹음본 같이 들음 동생이 계속 울고 손을 떰. 개빡침. 이사 "내 딸같아서 그랬다" 나 "니 아들만 둘이잖아, 넌 니딸 주물럭거리고싶냐? 개쓰레기네?" 이사 "너 내가 형처럼 잘해줬는데" 나 "너같은 형 있었음 차로 치어 죽여버렸어 호로색기야" 이사 "미안하다, 다시는 이러지 않을테니 용서해달라" 나 "어떡할래" 동생 "합의안해" 나 "그래" 빨간줄 이상으로 나름 큰 벤처기업회사와 1:1 맞다이떠서 박살 낸 후기입니다.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진 인증샷 와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쓰레기 회사가 있었다는 게 진짜 넘나 충격 아닌가요...? 그래도 진짜 완전 트루 사이다 결말이라 기분 째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선생님 노빠꾸 불도저 라이프를 살고 계시군욬ㅋㅋㅋㅋㅋㅋ 저런 사람 딱 내 편이면 개꿀인데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저의 지인이 되어주시겠습니다 ^^*
펌)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었으니 아, 기쁘다."
아주 오랜만에 괴담을 퍼오네요 핳핳 원래 출처에 올라온 제목은 '반복되는 전생과 나의 꿈'인데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구절이 인상깊어서 수정해봤습니다.. 여러분은 전생을 믿으시나요?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저는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 기간에 이유 모를 악몽에 시달렸습니다. 처음에는 잠에서 깨면 꿈 내용이 잘 기억도 안났고 시험 기간이라 단순 스트레스 탓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시험이 끝난 후에도 악몽은 계속 됐고 더욱 선명해져서 꿈이 생생히 기억날 정도가 됐어요. 또 이상한 점은 네 개의 꿈이 반복 된다는 거에요. 첫번째 꿈은 제가 큰 기와집에서 한복 입은 여자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마당으로 끌고 내려와 흠씬 두들켜 패는 내용이었어요. 두번째는 한복 입은 여자가 바닥에 퍼질려서 울고 있고 저는 그런 여자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마당 끝에 있는 우물로 끌고 가는 거였어요. 세번째는 우물 앞에서 한복 입은 여자가 얼굴에 콧물 눈물 피 범벅으로 엉엉 울면서 저한테 제발 살려달라고 잘못했다고 빌고 있는 꿈이었어요. 그 옆에는 저로 보이는 사람이 재밌다는 듯 깔깔 웃으면서 우물 속으로 그 여자를 밀어 넣었죠.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하고 꺼림칙한 부분이 네번째 꿈인데요 한복 입은 여자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여자는 없고 보이는 건 우물 뿐이었어요. 그래서 우물 안에 뭔가 있는 느낌이 들어 안을 봤더니 여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막 웃고 있는거에요. 여자는 우물 안에서 깔깔대며 이 말을 반복했어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었으니 아, 기쁘다." 이렇게 네 개의 악몽을 한 달 내내 이상한 주기로 꾸다 보니 잠도 잘 못 자고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아서 한 번은 철학관을 찾아가 꿈 해석을 부탁했어요. 철학관에서는 제 꿈을 듣더니 해몽보다는 전생체험이 더 도움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 반 의심 반으로 하게 된 전생 체험은 제꿈과 놀랍도록 겹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생 체험에서 저는 어떤 아가씨였고 수연이라는 몸종이 있었어요. 저는 못생겼고 재주가 없는 반면 수연이는 예쁘고 재주가 많았는데요. 어느 날 제 부모님처럼 보이는 분들이 저 대신 어느 집에 수연이를 딸이라 속여 시집 보내자는 얘기를 듣게 된거에요. 제가 그 말을 듣고 화가 났는지 다음날 부모님이 그 집으로 혼인 얘기를 하러 나서자마자 저는 수연이 머리채를 잡아 마당에 던졌고 수연이는 자기한테 왜 그러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저는 더 화가 났는지 수연이 몸을 마구 짓밟고 얼굴에서 피가 터지도록 때렸어요. 그런 중에 수연이의 옷이 풀어 헤쳐졌는데 그 틈으로 수연이 배에 큰 피멍이 든 게 보였죠. 수연이가 바닥에 누워 미동도 없이 흐느끼기만 하자 저는 수연이 머리카락을 다시 붙잡아 마당 끝 우물 앞으로 갔어요. 그리고 울면서 제발 살려달라는 수연이를 우물 안으로 밀어 넣고 저는 방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장면을 끝으로 그날의 전생 체험은 끝났어요. 전생 체험 후 철학관에서 저보고 아무래도 무당한테 가보는게 좋겠다며 아는 무당을 소개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평소 무당이라면 질색 하던터라 철학관 할아버지께 "무당은 싫은데.."라고 했죠. 그랬더니 "원래 무당은 의사야. 귀신이나 영혼에 고통받은 사람들이 무당에게 가서 의사에게 받듯 치료 받는 것인데 일부 돈에 미친 놈들이 되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거야." 이런 말을 하며 무당을 소개받게 됐습니다. 저는 다음 날 바로 친구와 함께 주소를 따라 용인으로 갔어요. 그 분께 철학관 할아버지의 소개로 왔다고 말한 후 제 꿈과 전생 체험 이야기를 모두 했더니 갑자기 절 보고 웃는거에요. 이빨이 보이도록 환하게 웃다가 확 정색했는데 표정이 너무 소름 끼쳐서 저희는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그때 무당이 말했어요. "사람 죽이고 천수를 누렸으니 그 업이 얼마나 클 것이며 시신도 안가둬줬으니 그 업은 또 얼마나 클 것이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어댔으니 마부위침이라.. 참 진퇴유곡이니 쯧쯧.." ( 마부위침(磨斧爲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 아무리 힘든 일도 노력하고 버티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 의미 / 진퇴유곡(進退維谷) : 앞으로도 뒤로도 못가고 궁지에 빠지다.) 무당을 더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다가 갑자기 허공을 보며 눈물 흘리더니 "불쌍해라!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이러면서 뭐라고 계속 중얼거렸어요. 그러다 깜짝 놀란 듯 저를 보며 묻더라고요. "보살님. 주위에 곧 아기 태어나지?" 그때 문득 숙모의 출산 예정일이 한 달 뒤라 아기 신발 사다 준게 떠오르는 거에요. 놀라서 입도 안 떨어지고 눈만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까 무당이 앞에 책상을 쾅 치면서 "아기 태어나지?? 그렇지??" 라고 다시 묻는 겁니다. 저는 무서웠던 나머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 제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니까 무당이 "보살님 진짜 큰일 났다. 아이고 어쩌나. 너무 늦었어. 아기.. 죽였어야 했어.. 아기.." 이러면서 혼잣을 했어요. 옆에 있던 친구가 "아니 아기를 왜 죽여요? 무슨 일인데요?" 라고 묻자 무당이 저를 때려 보면서 말했어요. "너 전생에 사람 죽였잖아! 그것도 모자라서 우물에 던져 놓고 천수를 누렸다고. 그 한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 너한테 찾아 온거야!" 그 말에 저와 친구 둘 다 무슨 말인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당이 이러는거에요. "그 태어난다는 아기. 그 아기로 찾아온다고!!!! 보살님, 내 말 잘 들어. 아기 태어나면 그 아기랑 같이 있지마. 돌 지나기 전까지 절대 같이 있으면 안돼!" 친구가 "왜 돌까진데요?" 라고 묻자 무당이 한숨을 쉬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그때까지 전생을 기억하거든." 저와 친구는 무당집에서 나와 헛소리네 뭐네 떠들며 집으로 왔습니다. 그래도 무당을 만난 후로 거짓말처럼 악몽은 안꾸더군요. 그렇게 한 달 하고 좀 더 지나 그 일들이 흐릿해질때쯤 사촌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저와 엄마는 며칠이 더 지난 뒤에 숙모 병문안을 갔어요. 엄마가 숙모한테 아기 이름이 뭐냐고 물었더니 숙모가 웃으면서 대답하셨는데요. 그 말에 심장이 철렁했습니다. "수연이에요. 시어머님이 첫 손주라고 어디 가서 돈 주고 이름을 지어 오셨는데 이름 짓는 곳에서 꼭 수연이라고 지으라 했대요. 그래야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나?" 저는 단순한 우연으로 생각하고 넘기려 했는데 그때 숙모 옆에 계시던 삼촌이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런데 형수. 신기한게요. 아기 배에 점이 있어요. 처음에는 뭐 묻은 줄 알고 침으로 지웠었다니까~" 삼촌이 그러면서 아기 배를 까서 보여주는데 저는 보자마자 주저 앉았어요. 전생 체험 할 때 본 그 여자의 피멍이 생각났거든요. 엄마가 너 왜그러냐고 어디 아프냐 그래서 저는 아프다고 대답하고 숙모한테는 아기 이쁘다, 아파서 죄송하다, 몸조리 잘하세요. 두서없이 말하고 바로 병원을 빠져 나왔죠. 먼저 집에 도착한 저는 그 뒤에 엄마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엄마는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다며 되지도 않는 얘기라고 하다가 아무래도 마음이 걸렸는지 다음 날 저를 데리고 어느 절에 갔어요. 스님 한 분이 얘기는 다 들었다며 엄마랑 저를 법당으로 데려갔고 저와 엄마는 며칠 동안 수연이라는 분의 제사를 성심껏 지냈습니다. 정말 죄송하다고요. 그리고 숙모에게는 미안하지만 얼마 전 돌잔치때까지도 얼굴을 못 비추고 전화랑 문자로만 연락해야 했어요. 그러다 두 달 전쯤에 꿈에서 어떤 여자가 엉엉 울면서 나왔고 그 다음날에는 울던 여자가 저한테 바늘을 주고 갔어요. 그때 찾아갔던 무당에게 전화로 꿈얘기를 하자 이제 다 끝났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아직은 사촌 동생을 볼 용기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웃으면서 동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신이나 무당은 하나도 안 믿고 살아 왔는데 이번 일로 겁이 많아졌네요.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msh773&logNo=221590641641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mandarin0713 @rareram3 @coroconavo @zlem777 @eggram @dhrl5258 @psycokim8989 @newt207 @sunmommy2
말도 없이 나 따라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1-
말도 없이 나 따라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있었는데. 따라다닌다는 표현이 적절한진 모르겠지만.. 난 확신해. 평소에 반에 특별히 친한 친구도 가끔씩이라도 말 나누는 친구도 없는 친구가 한 명 있어. 말을 걸어봐도 말수가 적은 타입인지 그냥 답만 해주고 끝이더라고 밥도 그냥 다른 반에 조용한 친구가 하나 더 있는데 걔랑 친한지 같이 먹더라. 어쨋든 이 말수 적은 애를 핑크라고 할게 맨얼굴에 핑크색 틴트만 바르거든! 참고로 나는 친했던 친구들이랑 싸우긴 했지만 두루두루 친한 친구들이 많았어서 수능 얼마 안 남은 시기라 쉬는 시간엔 원래 공부만 했고 점심 때는 새롭게 친해진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고 매점 가고 그랬어. 근데 어느날 핑크가 밥 먹는 데 옆에 앉더라고. 그냥 자리가 없었나? 하고 암 생각 없었어. 근데 다음날도 그 다음말도 항상 내 옆자리에 앉았어. 나랑 친구들은 종 땡 치맨 뛰어가는데 다들 달리기가 빨라서 거의 제일 먼저 급식을 받는데 항상 내 뒤에 서서 오더라. 근데 말이 없어서 다들 암묵적으로 의아해하고 있었거든. 우리랑 같이 먹으려는 거구나를 정확히 눈치 챈 건 핑크가 갑작스레 우리 사이에 앉은 날부터야. 그림으로 보자면 원래는 이랬어. 우리가 앉으면 핑크가 와서 옆에 앉는? 느낌으로 근데 어느날부터 이렇게 앉더라고. 이때 아 우리랑 먹으려는 거구나 확신했어. 그러면서도 말 한마디 없었고 나랑 친구들도 ??뭐지 하긴 했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걍 밥 먹고 돌아가고 그랬어. 근데 특이점은, 항상 내 옆이나 내 뒤, 내 주변에 있었단 거야. 이게 뭐가 어때서? 싶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했기에 말하는 거야. 정말 스트레스 받을 정도였어. 왜 이렇게 내 옆만 고집할까? 하고. 그래도 어떻게 보면 친구가 없어서 자기도 딴에는 소심한 성격에 친해지려는 거구나 하고 처음엔 나도 이해하려고 했어. 보니 같이 밥 먹던 다른 반 친구랑 싸웠는지 좀 어색해 보이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 그런데 친구들이 나한테 살짝 눈치를 주더라. 핑크 네가 같이 먹자 한 거야? 하고. 단순히 왜 우리를 따라다니는지 궁금해서 그랬던 거 같고 나쁜 의도도 캐물으려는 의도도 아닌 거 같긴 한데 난 그 당시에 뒤늦게 친해진 입장이라 좀 눈치가 보이긴 했어. 그래서 글쎄 그건 아닌데 잘 모르겠다 이렇게 대답하고 넘어갔어. 그 이후로는 좀 모질지만 일부러 급식 시간이 되면 바로 뛰어가거나 걔가 나가는 거 보고 일부러 늦게 나가기도 했어. 근데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 옆에 앉았고 먼저 가서 급식판 들고 서있다 우리가 오면 옆에 앉기도 하고 그러더라.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 나쁜 느낌보단 얘가 안쓰럽다는 맘이 컸어. 죄책감도 들었고... 그래서 그쯤 고민을 했지 친해지고 싶어하면서 왜 말도 없이 날 따라 다니는 걸까? 성격상 안 친한 친구한텐 말을 못 거나? 여러 생각 끝에 난 먼저 말을 걸어보고자 했어. 따라다니는 느낌이라 항상 찝찝했었고 나도 이 애매한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거든. 근데 마침 그런 생각을 할 즈음 걔가 쉬는 시간에 나한테 먼저 말을 걸더라.말도 건 게 아니라 쉬는 시간 내내 옆에 말 없이 서있다가 내가 쉬려고 고개를 드니까 옆에 얘가 서있길래 놀라서 내가 먼저 말 걸었어. 왜...? 하고. 좀 놀랐거든. 잠깐 점심시간에 얘기 하자 해서 알겠다 하고 나오란 대로 나가서 학교 운동장 너머 건물 딋편 벤치까지 들어가고서야 얘기를 시작하더라. 사실 친해지고 싶다 이런 얘길 거라 예상하고 어떻게 거절할까 그 고민을 하며 따라갔던지라 고민 끝에 걔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의외였어. 멋대로 따라다녀서 미안하대. 친구가 없어서 밥 먹을 사람이 필요했고 마침 내가 새로운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거 보고 기회라 생각해서 옆에 따라다녔대. 그러다 보면 먼저 말 걸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어서 그냥 계속 붙어있었대. 듣고 나니 허탈하더라. 왜 하필 나였냐 물었더니 내가 친구가 없어서 밥을 못 먹는 자기한테 빵이랑 초콜릿을 준 적이 있대. 또 왜 밥을 안 먹냐고 같안 반 친구들이 물어서 난처할 때 어깨동무 하면서 핑크 배 아파서 못 먹었대 하고 내가 막아준 적도 있었대. 그런 기억이 있긴 힌데 내가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 기억이 잘 안 나더라. 돌이켜 보면 얘가 해 준 얘기 중에 거짓말도 좀 있었던 거 같다. 아무튼 그 얘길 들으니 좀 미안해지더라.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는데 어떻게든 떼어내려 고민한 내가 참 정 없는 사람이구나 싶고... 방식이 서투른 거지 마음은 내게 고맙고 친해지고 싶어하던 앤 거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화 냈어. 네가 뮈가 미안해, 밥 좀 같이 먹었다고 기분 나빠 하면 나빠 하는 애가 이상한 거지! 하고. 사실 나한테 하는 말이었거든. 아무튼 이래저래 속 마음을 알게 됐고 계속 점심시간은 이 친구랑 밥을 먹게 되었어. 근데 이상한 일은 이어지더라. 뭔가 섬뜩해서 고개를 들면 얘가 날 쳐다보고 있다거나, 할 말이 있으면 말을 걸지 내가 폰을 하거나 공부를 하면 뒤에서 지켜보면서 기다리거나, 야자 시간에 내 옆자리 친구가 집에 가고 없으면 그 자리에 앉아 날 관찰한다거나... 이래저래로. 이것도 친해지고자 하는 노력인가? 싶어서 그냥 어느 정도 내버려뒀어. 근데 뒤에서 지켜보는 건 아무래도 좀 기분이 나쁘더라. 그래서 말할 거 있음 말을 걸라고 말했어 뒤에서 몰래 보는 거 같아서 기분 좀 그래... 하면서. 그 이후로 이런 행동은 일절 하지 않더라. 다 의식하고 하는 행동이었는지... 아무튼 한동안은 맘 편히 공부했어. 내가 9모 성적표 받고 예민해져서 괜힌 말을 했나? 좀 후회도 됐는데 아무튼 맘이 편하니까 습관적으로 고개 들어서 주변에 누가 있나 없나 확인하면서 항상 날 세우고 있는 것도 점점 줄고 집중도 잘 되더라고. 그러다 보니 주변을 살필 여유가 생겼고. 그러다 한참이 지나서 경악할 일이 터졌지. 내가 물지반이었는데, 여고다 보니 애초에 이과반도 적었고 당시에도 물리는 마이너 과목이었고, 지금은 가장 메이저라는 지구과학도 화학이나 생물보다 하는 사람이 훨씬 적었던 과목이었어. 그래서 애초에 반 학생수가 20명 남짓했지. 야자를 하고 심자까지 하는 애가 우리반에 나밖에 없었어. 그래도 야자를 하는 사람은 10명이 좀 넘었었는데 점점 줄다가 9모를 지나고 보니 서너 명뿐이더라. 다들 독서실을 가는지... 아무튼 사람이 없는 야자 시간 그 넓은 반에 가장 뒷자리에 앉던 게 나였어. 핑크도 야자를 하는데 나랑은 달리 맨 앞 자리였고 항상 폰을 붙들고 네이트판을 둘러보는 거 같더라. 나는 항상 겉옷 팔에 이어폰을 넣어서 턱을 괴는 척 노랠 들으며 공부하다 쌤이 오면 이어폰을 숨기고 그랬어. 그날도 이어폰을 한쪽에만 끼우고 턱을 괸 채 문제를 푸는데, 선생님 헛기침 소리가 들려서 후다닥 주먹을 쥐어 이어폰을 숨겼다? 그때 주변을 살피다 고개를 들어 본 장면이 이런 장면이었어. 걍 핑키가 공부하는 그런 장면. 의자에 옷을 걸쳐서 바닥까지 쓸리는데 안 줍고 있길래 올려 줄까 하다가 말았어. 근데 고개를 숙여 다시 책을 보니 문득 떠오르더라고. 핑키는 원래 항상 몸을 한껏 수구려서 폰을 하고 있던 앤데, 왜 저리 바른 자세로 폰도 안 보고 가만히 앉아있지? 싶었거든. 다시 보니까 팔은 쭉 피고 있더라. 가디건이 손 끝까지 가려서 왜 가만히 있지 싶었지.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걍 난 내 할 일 했어. 남이 뭘 하든 나만 잘하면 되지 뭐 하고... 걍 이어폰 다시 꼽고 일부러 노라조 고등어 뭐 이런 밝은 노래 틀었어. 자꾸 쟤한테 신경 쏠리기가 싫어서 근데 정말 뭔가.. 말로 표현 못 하는 이상한 느낌이 가시질 않더라. 미동도 안 하는 애 뒷통수를 계속 흘핏흘핏 쳐다보는데, 아 뭔가... 되게 이상하더라. 그러다 문득 쟤 오늘따라 머리가 왜 저리 울퉁불퉁 묶였지? 싶더라. 머리숱이 많은 애라 그런가. 자세도 뭔가 이상한데... 고민하다가 이렇게 신경 쓸 바에야 옷 주워주는 척 하면서 말 걸어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일어섰어. 근데 걔가 갑자기 팔을 뒤로 꺾어서 머릴 풀더라. 그냥 뒷머리 풀 때 등긁개 쥐듯이 팔꿈치가 위로 향하게 하는 거 말고, 묶인 머리를 잡고 팔을 일자로 순식간에 쭉 뻗는데... 사람이 어떻게 저러나 그 장면이 너무 기괴해서 나도 모르게 남자들 소리 지르는 거처럼 굵고 걸걸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어ㅋㅋ... 근데 더 놀랐던 건, 풀린 머리 새로 얘 얼굴이 보인단 거였어. 그러니까, 이런 자세로 있었던 거야. 옷으로 가려서 다리는 안 보였고, 머리카락을 얼굴 쪽으로 묶었던 거야. 저러고 자길 관찰하는 날 지켜보면서... 나는 이제껏 날 지켜보고 있었단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고, 지나가셨던 감독 선생님께서 도로 와 우는 날 발견하셨어. 결국 무슨 일 있냐는 말엔 별말 못했지만... 이날의 일은 잊을 수 없었어. 그 이후론 말은 물론 붙이질 않았고 밥도 먹지 않았어. 채할 거 같았거든. 내가 예민한 건가 하는 추측이 얘가 나한테 집착하는 또라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 계기였어. 그러고 보면 내가 사범대를 가고 싶어 하는 걸 안 후로 생명공학과를 가고 싶다던 애가 수학교육과를 가고 싶다고 말했었거든. 수시 원서도 내가 어디 넣는질 물어본 후에 나랑 같은 대학으로 세 군데 냈더라. 지나고 보면 들어맞는 것들이었지. 그래서 수시로 1차 붙은 대학 다 안 갔어. 원래는 욕심 없이 수시로 갈 만한 데 가려고만 했는데, 정시로 얘가 넘보지 못할 높은 학교를 가자 하고 생각이 바끠었거든. 그래서 면접도 안 갔어. 근데 얘가 수능 치고 묻더라. 잘 쳤냐고. 그냥 대강 답하고 피하려 했는데 면접은 갔냐 묻더라고. 어차피 자기도 면접 갔으면 내가 안 간 거 알 텐데 왜 묻나 싶어서 안 갔다 하니까 왜 안 갔녜. 그래서 더 좋은 데 가려고 안 갔다 했어. 참고로 다행히 수능을 잘 쳤거든. 얘도 별말 없이 그렇구나 하고 말았어. 걘 원래 내가 가려 했던 델 붙었대. 그렇게 난 얘를 안 봐도 되는구나 졸업과 동시에 해방감을 느꼈어. 이제 벗어나는구나, 했지. 수능도 평소 모평이랑 비슷하게 나왔으니 대박이나 다름 없었고 기분 좋을 일뿐이었어. 즐거운 신입생 생활 즐기면서 새로운 친구들이랑 서울 라이프로 너무 행복하게 1년을 지냈어. 후에 핑크 근황을 친구들한테 묻기도 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대학이 충청도 쪽이니 서울에 있는 친구들은 모를 만했지. 나는 그렇게 핑크를 잊어가며 2학년이 되었고, 새싹 같을 후배들한테 정말 잘해줘야겠다 다짐하며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을 맞이하게 되었어. 근데... 그 애들 사이에 익숙한 얼굴이 보이더라. 핑크더라 재수를 했는지... 나한테 잘 지냈냐더라. 대답 머뭇거렸는데 그냥 지나갔어. 그 이후로 어떻게든 무시하고 다니려 했는데.. 핑크가 그랬는지 걔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이 나서 가족들한테까지 들어가 호적 파일 만큼 혼쭐나고 학교에도 은근하게 쌩까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다들 나보고 예민하다 할지라도, 나는 더 이상 학교 다닐 용기가 안 났어. 그래서 그 길로 휴학 걸고 반수해서 다른 대학 갔어... 결국 좋은 학교 갔지만 난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아. 근데 또 걱정되더라고.. 핑크도 1학기 끝내고 휴학 할 거라는 말이 들리길래... - 지금 원본은 지워지고 없는 글이지만 무서워서 가져왔어요ㅠㅠㅠㅠㅠㅠ 진짜 이렇게 집착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무섭네요......
사회적 자살썰 모음.pann
+ 번외편 전설의 레전드 수학여행 버스에서 설사한썰 ++ 마지막 글 현장에 있던 학생이 쓴 글 - 현재 난리난 그 수학여행 버스에서 똥 지린 교사 썰.. 그 당시 선생님 반이었던 학생입니다 중3때 있었던 일인데 어느덧 대학교 3학년이네요ㅋㅋㅋ 페북까지 퍼진 그 썰 보고 놀라서 쌤께 연락드렸는데 연락한게 한두명이 아니더라구요 덕분에 그때 반애들이랑 다시 연락해서 쌤 찾아뵙기로 했습니당ㅋㅋ 쌤은 진짜 그 글에서 언급하셨듯이 저희랑 엄청 스스럼없이 지내셨어요! 학교 외적으로도 만나서 자주 뭐 사주시고 졸업하고도 연락 계속 하구 진짜 좋은 쌤이셨어요ㅠㅠ 가끔 팩폭날리고 너무 쿨하셨기도 하셨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그런 성격 덕분에 그 일에 대해서도 별 탈 없으시더라구요 물론.. 졸업하고 쌤 찾아뵈러 갔는데 전근가셨다해서 진짜 힘드셨겠구나 싶었지만요... 6년이나 지난 일이긴 하지만 사실 저희에겐 좀 충격적인 일이었어서 생생하게 기억..나요... 쌤 ㅈㅅ... 전 그때 자고있었고 무슨 쿠르릉 하는 굉음에 깼는데 그... 소리였어요ㅠㅠㅋㅋㅋ 애들 다 처음엔 상황파악 안돼서 누군지 범인 색출하고 있었는데 저 앞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애들끼리 서로 엄청 눈치보다가 반장이 저희끼리 있던 반톡에 그냥 닥치고 자는척하라고 톡보내서ㅋㅋㅋㅋㅋ 애들 다 입으로 숨쉬면서 눈 질끈 감고있었어요ㅠㅠ 그 냄새... 쌤 표현이 맞는듯... 모든 음식을 섞어 300년 방치한냄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 한 10분? 20분? 그러고 있다가 버스 멈추자마자 쌤이 달려나가시는데 몇몇 여자애들이 도와준다고 나가려하는거 반장이 닥치고 앉아서 창문이나 열라고해서 급 환기... 그때 반장 참 잘 뽑았던거같아요ㅋㅋㅋㅋ 향수 계속 뿌리다가 쌤이 검은 비닐봉지 여러개 놔두고 걸어오시는거보고 한명이 "야!!!! 다 자는척해!!!!" ㅋㅋㅋ 수학여행 가서도 애들하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행동하자고했는데 저희도 모르게 쌤 피했었나봐요ㅠㅠ 그리고 이 일 진짜 다같이 닥치고 무덤까지 가져가자고했는데 누가 소문냈는지...참... 아 그리구 쌤... 차마 말씀 못드렸었는데 그때 휴게소에서 그 화장실에 저 포함 반애들 다여섯명? 정도.. 있었어요... 쌤 방귀소리 듣고 얼른 나왔어요.. 그땐 너무 우렁차서 잘 해결하신줄 알았었는뎅ㅠㅠ.................... 그래도 계속 교사 해주시는 선생님한테 너무 감사했어요.. 리스펙 그 후로도 자주 연락하고 몇번 뵈고 그랬는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하시더라구요ㅋㅋ 졸업할때 저희한테 변비약 먹지 말라고 덕담해주시고 ㅜㅋㅋㅋㅋㅋㅋ 그땐 왜지? 했는데 알고보니 변비약때문에 생긴 일이었군요.. 진짜 좋은 쌤이었어요♡ 쌤한테 허락받고 올립니당ㅋㅋ 출처 : 더쿠 어흑... 공감성수치..... 마지막 선생님썰은 언제 봐도 제가 다 참담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참 착해서 다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