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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하트

'데드 하트' / 더글라스 케네디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빅픽쳐는 물론이고 템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파리5구의 여인, 비트레이얼까지 늘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에 읽은 데드 하트도 흥미진진했다.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의 특징은 술술 읽히는 가독성과 빠른 스토리 진행, 그로 인해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인데(필자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특징이다.) 데드 하트도 고스란히 그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 비슷한 개성의 주인공들과 스토리 전개가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늘 재미있는 소설을 써낼 수 있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데드 하트의 주인공인 닉은 지방 신문사를 전전하며 먹고사는 기자다. 특이한 점은 10년이 넘는 기자 경력에도 대형 신문사에는 절대 지원하지 않고 소규모 지역 신문사들, 그것도 한 신문사당 2~3년 간격으로 옮겨가며 취직을 한다는 것이다. 보스턴의 신문사로 직장을 옮기려던 닉은 우연히 호주의 지도를 보고 아무것도 없는 야생의 땅, 호주로 떠나기로 한다. 그렇게 호주의 최북단 다윈에서부터 밴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닉은 앤지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가 살던 마을로 납치당한다. 앤지가 약을 투여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강제 결혼을 하고 마을 사람들의 시선에 의한 감금생활을 하게 되는 닉. 앤지가 사는 울라누프라는 마을은 호주 지도에도 없는, 네 가족이 마을 구성원의 전부인 마을이고 그곳에서 앤지의 아빠인 대디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 황무지 한가운데, 마을을 가장한 감옥에 갇힌 닉은 그 구성원 안에서 유일하게 대화가 통하는 크리스탈과 함께 마을을 탈출하기로 한다.

처음 황무지를 횡단하는 닉의 모습은 힘들고 피곤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평화롭다. 그런 스토리는 앤지를 만나 납치당해 울라누프라는 마을에 당도하게 되면서 스릴러로 바뀐다. 그때부터 급격하게 진행되는 닉의 탈출을 위한 처절한 노력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항상 느끼지만 이 작가는 빠른 서사 진행으로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책이 그리 얇지도 않은데 읽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으니 말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고, 되는대로, 자신이 편한 대로 살아가면 그만이었던 닉은 울라누프에서 탈출을 시도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낭비해왔던 삶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하루하루 아무 의미도 없고 목적도 없이 감시당하며 사는 울라누프에서의 시간이 닉에게 탈출과 삶에 대한 열정을 끊임없이 불태우도록 만든 것이다. 인간이란 참 미련하다. 가지고 있던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간절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든 자유와 의지를 박탈당한 그때에야 온몸으로 절절히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과연 나는 지금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한편으로는 카뮈의 이방인이 생각나기도 했다. 뫼르소가 죽기 직전에서야 삶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한껏 터트린 가까스로 울라누프를 탈출해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닉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드 하트를 한 줄로 말하자면 '이야기 속에 빠져 정신없이 읽고 나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소설 속 한 문장 : 마침내 나는 나의 고독, 나의 뿌리가 없다는 사실이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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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엄청 땡기는 내용인데여 요거 분량은 얼마나 돼여? 하루만에 뚝딱 읽을만한가유?
@magnum14 저는 하루만에 읽었습니다. 한 두세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 흥미로운 내용의 책이네요 ㅠㅠ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라니.. 표지부터 확 끌리는걸요!
@nanmollang 한순간에 자유로운 삶을 잃어버린 닉의 모습을 통해서 삶이란 것이 왜 가치가 있고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했던 책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요.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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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가 네덜란드하고 무슨 상관?
이제는 거의 우리말로 정착되어 가는 외국어 중 ‘더치페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순우리말 ‘각자내기’를 사용하자고 권장하고 있지요. 대부분 더치페이(Dutch Pay)가 깍쟁이 네덜란드 사람들이 각자 밥 먹고 술 마신 후 음식값을 1/n로 낸 것에서 유래한 줄 아는데요. dutch가 네덜란드 라는건 거짓입니다. Dutch는 독일(도이칠란트, Deutschland)을 의미합니다. 원래 영국이 유럽대륙의 강국인 독일과 워낙 원수 사이였기에 영국인들은 각자 먹은 값을 따로 내는 건 ‘독일넘들이나 하는 쪼잔한 대접’이라는 비난의 의미를 담아 ‘도이치 트리트(Deutsch Treat)’라 불렀습니다.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과 스펠링이 어려운 ‘도이치(deutsch)’대신 ‘더치(dutch)’로, ‘트리트(Treat)’ 대신 ‘페이(Pay)’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1600년대 네덜란드가 영국과 경쟁적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게 되면서 악감정이 독일에서 네덜란드로 옮겨가게 됩니다. 미국 땅 ‘뉴욕’도 원래는 네덜란드 식민지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이 전쟁으로 빼앗은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영국인들이 원래는 독일인을 흉볼 때 쓰던 ‘더치페이’란 단어가 네덜란드를 비난할 때 쓰는 말로 변해버린 뒤, 400여 년이나 흘러 원래 dutch가 독일을 의미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잊어버린 상태가 된 것이죠.
펌) 중년여자_3
다들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좋아요와 댓글은 기본 센스 아입니까? 태그해달라고 해놓고 댓들도 안 달아주는 사람이 누군가 체크할테다. 아 그리고 다음 편이 완결일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습니다. 물론 밥 좀 먹고 ^^^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한번 더 멈춰 서서 뒤쪽을 쳐다봤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내 발소리에 섞여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나도 쥰처럼 존재하지 않은 '중년 여자'의 저주에 쫓기고 있는 것 인가?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건가? 그렇게 한동안 계속 뒤쪽을 쳐다보았다. 터질 듯 두근거리던 심장이 잠시 멈췄다. 나한테 좀 멀리 떨어진 뒤쪽, 집 근처에 세워진 오토바이 옆에 누군가 주저 앉아있었다. 아니 숨어 있었다. 달빛만으론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는 알 수 있었다. 코트를 입고 있다. 나는 그걸 확인하고 몸이 굳었다. 숨어 있는 사람은 나한테 발견되지 않았다 생각하는 듯 한데, 실루엣만은 확실히 보였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여자다!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넋을 잃을 것 같았지만 본능적으로 달렸다. 정말 필사적으로. 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나 자신을 잊고 달렸다. 집까지는 이제 몇 미터. 좋아. 이제 도망칠 수 있어! 그러다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집안에 들어가면 우리집이 어딘지 들키잖아. 그 생각이 든 순간, 집을 무시하고 집 옆으로 난 골목길 사이로 달려나갔다. 분명 내 뒤를 쫓아올 '중년 여자'를 떨궈내기 위해. 5분 정도, 지그재그로 골목길을 마구 달렸다. 그러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나는 천천히 몸을 세워 뒤를 돌아보았다. '중년 여자' 로 보이는 그림자도 안보였고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집으로 발을 옮겼다. 집근처에 도착한 나는 다시 주위를 경계하다 빠른 동작으로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집을 비운 터라 문이 잠겨 있었지만 재빨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니 [후우.....] 우선 진한테 알려줘야 겠단 생각에 신발을 벗으려던 찰라, 현관앞에서 소리가 났다. 나는 신발을 벗으려다 몸을 굳히고 현관을 응시했다. 우리집 현관은 미닫이로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알루미늄 샤시로 되있었다. 바로 그 불투명 유리 저편에 누군가 서있는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1m도 안되는 거리에 '중년 여자'가 있다!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몸을 딱 고정시켰다. 아니,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가위에 눌릴 것 처럼. 뱀의 시선 아래 놓인 개구리라는 게 이런 심경인 건가. 불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중년 여자'의 그림자를 그저 올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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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자[는 2~3분 정도 유리에 귀를 대고 있다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 걸어갔다. 조금씩 조금씩 여자의 그림자가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나 [...갔나....?] 나는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중년 여자'는 정말로 떠난 걸까?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아직도 집 근처에 있다면? 만약, 내가 집에 들어오는 걸 '중년 여자'가 봤다면? 내가 있다는 걸 확신한 다음 아까 같은 행동을 한 것 이라면? 그렇다면 그 여자는 분명히 집 근처에 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신발을 벗은 다음 거실로 이동했다. 전등은 절대 켜지 않았다. 내 존재를 알릴 수 있으니까. 거실로 간 나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진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 발신음이 3번 정도 울린 뒤 진 본인이 전화를 받았다. 나 [진이야? 위험해. 왔어. 그 여자가 왔어. 들켰어. 들켰다구.] 나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에게 말했다. 진 [뭐? 어떻게 됐다구? 무슨 일이야?] 나 [우리 집에 그 여자가 왔어. 빨리 어떻게든 해줘.] 나는 진에게 매달렸다. 진 [진정해. 집에 아무도 없는 거야?] 나 [없어! 빨리 도우러 와줘!] 진 [우선 문단속 먼저 확인해봐. 그 여자는 어디 있는데?] 나 [몰라! 하지만 방금 전까지 집앞에 있었어] 진 [당황하지마! 우선 문단속이야. 알겠지?] 나 [알았어. 확인해볼테니까 빨리 와줘.] 나는 전화를 끊은 뒤 문단속을 하러 우선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까지 가는 건 전등은 하나도 켜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오감에 의지해야 했다. 우선 화장실 창문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게 주의하며 닫았다. 다음은 욕실. 욕실 창문을 천천히 닫고 잠궜다. 욕실에서 나온 나는 거실 뒤쪽 문을 잠그려 이동했다. 복도벽을 더듬으며 이동하던 나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근처 창문을 쳐다봤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얇은 레이스 커텐이 쳐져 있는 창문 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누군가 창밖에 얼굴을 딱 붙인 채 실내를 들여다 보려 하고 있었다. 집안은 전등을 켜지 않았기에 안의 모습은 안보일테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밝은 바깥쪽 모습은 확연히 보였다. 창문 밖에 '중년 여자'가 흡사 도마뱀마냥 찰싹 달라 붙어 있다. 나는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 나는 육식동물을 찾아낸 초식 동물 마냥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다. 온몸이 마구 떨렸다. 저쪽에서 이쪽이 보이는 걸까? '중년 여자'는 안쪽을 탐색하는 듯 싶더니 그 자세로 그대로 창문 중심으로 이동했다. 창문에서 끼긱 끼긱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렸다. '중년 여자'가 오른손으로 창문을 긁고 있었다. 끼긱 끼긱 끼긱 끔찍한 소리는 계속됐고, 내 공포심은 절정을 치달았다. 어째선지 모르지만 '중년 여자'의 기이한 행동에 공포를 느낀 나는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쪼그려 앉아만 있었다. 그러던 중 '중년 여자'는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더니 어딘가를 달려 갔다.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라서 그냥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창문 너머 도로로 붉은 빛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 경찰이다!!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경찰차를 보고 '중년 여자'가 도망친 거라고. 나는 당분간 제자리에 주저 앉아 떨고만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었다. 너무 갑작스러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진의 전화였다. 진 [괜찮아?] 나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지금은 어딘가로 갔어.] 진 [부모님이 돌아오신거야?] 나 [아니 우연히 경찰차가 지나간 덕분에 도망친거라 생각해.] 진 [그래? 다행이다. 안 그래도 너희집 근처에 의심스런 사람이 돌아다닌 다고 신고했어. 하지만... 슬슬 위험해. 그 여자한테 집도 들켰고.....부모님한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 나 [.....] 진 [나도 오늘 부모님한테 말할테니까. 너도 말해. 진짜 위험하니까.] 나 [....응.]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왔다. 나는 집안의 불도 켜지 않은 채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어머니 얼굴을 본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몰라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동안 계속 울다가, 그 날밤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말해줬다. 설명하던 중 아버지도 귀가했다. 아버지에겐 어머니가 설명해줬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가 서있던 창문 근처를 둘러보았다. 창문 유리에는 예리한 뭔가로 긁힌 자국이 잔뜩 나있었다. 예리한 뭔가라는 말에 나는 퍼뜩 대못을 떠올렸다. 부모님은 나를 꾸짖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아 주었고, 아버지는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10분 정도 지나 경찰이 왔다. 경찰에겐 아버지가 사정을 설명했다. 그동안 나는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 있었는데, 잠시 뒤 경찰이 내게 그날 있었던 일은 물었다. 해피와 터치에 대한 것, 나무에 못박힌 사진, 비밀기지에 새겨진 쥰을 저주하는 글자, 그리고 방과 후에 만난 것 까지. '중년 여자'에 관계된 모든 이야기를 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일도... 내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다른 경찰관이 창문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내가 이야기한 것중 경찰이 가장 자세하게 물었던 건 여자애 사진에 대한 것이었다. 그 여자애의 용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뒷산의 지도를 내가 그려주고 경찰이 조사해보기로 했다. 당분간 우리 집 근처 순찰을 강화하겠단 약속을 한 뒤 경찰은 돌아갔다. 결국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잠시 뒤 진과 쥰네 부모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부모님끼리 뭔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중년 여자'에 대한 것 보단 학교에 어떻게 설명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그 날 밤, 나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잤다. 부끄러움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중년 여자'가 그 만큼 무서웠으니까.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8시가 넘었다. 지각한다고 당황해 일어났지만, 어머니가 오늘은 학교에 안가도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이미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 아버지는 벌써 출근했지만, 어머니는 하루 쉰다고 했다. 아마 쥰이나 진도 학교를 쉴 거라 생각했지만, 굳이 전화는 하지 않았다. 나는 내 방에 틀어 박혀서 '중년 여자'가 한시라도 빨리 체포되기 기다렸다. 제발 이 공포에서 빠져나갈 수 있길 빌었다. 어머니는 어째선지 '중년 여자'에 대해서 하나도 묻지 않았다. 아마도 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다시 내방에 박혀 있던 중, 쿵 하고 집 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진이라고 생각했다. 진은 나를 불러낼 때 현관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창문에 돌을 던지곤 했으니까. 나는 창밖을 내다봤다. 집앞 골목길에 있는 전신주 근처에 진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디 숨어 있는 건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중, 내 방 아래 마당에서 꺄악! 하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창문을 열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어머니는 아래쪽의 뭐가를 보고 놀란 듯 했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나를 올려다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담장쪽을 가리켰다. 나는 어머니가 가리킨 방향을 봤다. 거기에는 뭔가 끈적 끈적한 보라색 액체가 흩어져 있었다. 그게 방금 전 쿵 하는 소리를 낸 흔적인가? 그리고 시선을 내려 어머니가 바라보고 있었 곳을 봤다. 거기에는 내장이 삐져나온 커다란 황소 개구리 시체가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나는 바로 '중년 여자'의 짓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근처를 둘러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있던 어머니는 이내 거실에 뛰어들어 경찰에 연락을 했다. 어머니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아마 이때 처음으로 '중년 여자'의 이상함 알게 된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그 여자는 이상했다. 분명 개구리를 던져 넣은 다음 놀라는 우리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근처에서 지켜봤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이제 이 집은 우리 집이 아니라 '중년 여자'의 새장. 마치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 처럼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잠시 뒤 경찰이 왔다. 어제와는 다른 경찰 두명이었다. 경관 한명이 도로 바깥을 조사하는 동안 남은 한명은 나와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다. 뭔가를 보지 못했나? 그 때 상황은? 같은 질문이었다. 마지막으로 경관은 불안을 부채질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 경관 [분명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범인은 또 다시 이런 일을 할지 모릅니다.] 이에 나는 참지 못하고, 나 [그 여자에요! 코트를 입은 40살 정도의 여자에요! 빨리 잡아줘요!] 반쯤 울먹이며 간청했다. 그러자 경관은, 경관 [방금 전에 산에 가보고 왔단다. 개 시체랑 여자애 사진도 찾았어. 지금부터 그걸 조사해 범인을 잡을테니, 안심하거라.]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가서 말하길 경관 [남편분에게 연락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개구리를 던졌던 흔적을 사진을 으로 담은 경관들은 1시간 뒤 돌아갔다.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직 5시도 안됐는데. 어제랑 오늘 일 때문에 걱정이 되서 일찍 돌아온 듯 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어머니도, 신문을 읽는 아버지도 아무 말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것만은 알았다. 나 자신도 언제 '중년 여자'가 올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 날 저녁 식사는 가족들 모두 아무 말없이, TV 소리만이 가득했다. 11시쯤 지나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만일을 위해 1층 거실 전등은 켜놓기로 했다. 그 날밤도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다. 물론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현관밖에서, [어이! 뭐하는 거야!] 커다란 남자 목소리와 함께 끼야아아아아아!!!!!!!!!!! 들어본 적 있는 비명이 들렸다. '중년 여자'의 비명 소리였다. 우리 가족은 모두 일어났다. 당황한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와 함께, 끼이...끼야아아아!!!!!!!!! 젠장!!!!!!!!!!!!!! 다시 '중년 여자'의 절규가 들려왔다. [얌전히 있어!!] [날뛰지 마라!!] 이런 남자 목소리도 들렸다. 이때 나는 그 여자가 경찰에 잡혔다는 걸 직감했다. '중년 여자'는 계속해서 괴성을 질렀다. 나는 어머니의 팔안에서 계속 떨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는 나한테, 아버지 [범인이 잡혔다. 산에서 본 사람이랑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고 싶다는데...괜찮겠니?] 물론 전혀 괜찮지 않지만, 이걸로 끝날 수 있단 생각에 나 [...응...]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밖에선 아직도 [젠장!! 너까지!! 너까지 나를 괴롭히는 거냐!!!!!!!!!!] '중년 여자'가 굉장히 큰 소리로 들려서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렸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 밖에는 두 명의 경관에게 붙잡힌 '중년 여자'가 있었다. 나는 처음엔 너무 무서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아버지가 내등을 살짝 밀어줘서 비로소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볼 수 있었다. 경관 두 사람에게 어깨를 잡힌 중년 여자는 땅바닥에 얼굴을 댄 채 나를 노려보고 봤다. 험하게 날뛴 듯 머리카락이 흩어진데다 눈에는 핏발이 섰고 들개마냥 침을 흘리고 있었다. 중년 여자 [너...!! 너는 대체 얼마나 나를 괴롭힐 생각인 거냐아아아!] 여자는 나를 향해 영문 모를 소리를 늘어놓았다. 중년 여자를 붙잡고 있던 경관이, 경관 [산에서 본 사람이 이 아줌마 맞지?] 나는 중년 여자의 광기에 밀려 말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경관은 바로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 경관 [당신을 방화 미수 혐의 체포합니다.] 수갑이 채워진 다음에도 중년 여자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경관 두 사람에게 떠밀려 경찰차로 연행됐다. 그리고 경관 중 한명이 우리에게 사정을 설명해줬다. 경관 [댁 근처를 순찰하던 중 현관 앞에서 사람 그림자를 발견했는데 방금 저 여자였습니다. 현관 앞에 앉아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더군요. 현관앞에 헌신문 놔두셨죠?] 어머니 [예...? 아니...그런 건 안 놔두는데요.] 경관 [그럼 이것도 저 여자가 준비한 건가.] 경관이 바라본 곳에는 두꺼운 신문지 다발이 있었다. 분명 우리집에서 보는 신문사의 것은 아니었다. 경관 [응?] 경관이 신문 틈에서 뭔가를 찾아냈다. 그건 나무판이었다. 거기에는 내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나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경찰은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사실은 저 여자...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어서........ ○○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도 문제가 꽤 있어서.... 뭐 동정하는 얘기들도 들리긴 합니다만...] 라며 중년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1년 전에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어요. 그 이후로 정서불안이랑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동네 사람들이랑 다투는 일도 많아서요... 산에서 발견된【여자 아이의 사진】은 2년 전 교통사고에서.. 사진 속의 여자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하게 핸들을 돌렸는데 벽에 차가 부딪혀서 남편이랑 아들이 동시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뛰어든 여자 아이는 다행히도 상처 하나 안 입고 살아 남았는데... 그 후로 계속 그 여자 아이 집에도 찾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사고가 사고였던만큼 여자 아이 측에서는 경찰에 신고는 안 하고 있고요... 그 여자 아이를 상당히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정심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중년 여자'의 강한 집념이 오싹하게 전해져 왔다. 무엇보다도 경찰도 인정하고 있는 '정서불안 정신분열증' 그렇다면 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닌가 ? 석방된 후, 나는 또'중년 여자'의 존재에 무서워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는 안도감보다 절망감이 마음 속에 퍼져갔다. 그 후로부터 5년....... 나, 진, 쥰은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우리들은 그 후로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 각자 다른 인생을 걷고 있었다. 물론'중년 여자'사건을 전부 잊어버리지는 못 했지만, 그 사건에 대한 공포심은 그 때보다 없어졌다. 그러던 고1 겨울방학, 오랜만에 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야 ! 오랜만이야 !]라며 인사를 하고난 쥰은, 쥰 [사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발이랑 허리뼈가 부러져서 입원해 있어.] 나 [뭐?! 어디 병원인데 ?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병문안이라도 갈까 ?] 쥰 [뭐, 그건 고마운데 말이야... 너,'중년 여자'일 기억하지 ? 그 사건 얘기는 아닌데... 얼굴 기억하고 있어 ?] 나 [......왜 ? 뭐야 갑자기] 쥰 [.......병원에서 매일밤 면회시간이 끝나면... 이상한 아줌마가 날 보러 와......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나는 쥰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있던 '중년 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 났다. 처음 만났던 그 날 밤의 이를 악 문 얼굴 하교 때 보았던 기분 나쁜 웃는 얼굴 집 앞 현관에서 본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던 얼굴 그 때 이후로 계속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트라우마'였던 것이다. 나는 쥰에게[무슨 소릴 하는 거야 ? 이제 잊어버려 ! 아직도 떨고 있다니 너 진짜 소심하다 ?] 라고 대답했다. 마치 내 자신에게도 들려주듯이... 쥰 [그렇지 ?.... 이런 곳에 있으면 은근 소심해지는 거 같아 !] 나 [그렇게 소심하게 구는 건 아직도 안 변했네] 라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 나도 그 때 이후로 성장하지 않은 건가...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야한 책 들고 병문안 갈게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중년 여자' 쥰이 했던 말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전화를 끊은 후, 잠시 생각을 했다. 설마 이제와서 '중년 여자'가 나타날 리 없어.........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잡혔는데....... 혹시 석방된건가 ??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다. 단지 '중년 여자'가 저주 거는 것을 본 것 뿐인데, 우리가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 우연히 밤에 산 속에서 만나서 당했고...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빼앗은 것도 없고 상처를 입히지도 않았다. '중년 여자'는 우리들에게서 해피와 터치를 빼앗고, 비밀기지를 부시고..... 무엇보다도 우리들 세 명에게 공포를 심었다. '중년 여자'가 아무리 집념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들에게 관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걸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원망하고 있다면 '사진 속의 소녀'를 원망해야 할 것이고! 나는 억지로 내 자신을 납득시켰다. 이틀 후, 나는 아르바이트를 쉬고 서점에서 야한 책 3권을 사서 쥰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쥰과 만난다는 두근두근함, 쥰이 전화로 했던 이야기에 대한 두근두근함으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병원에 도착한 것은 낮이 조금 지나서였다. 쥰이 있는 병실은 3층. 나는 쥰의 이름표를 찾기 시작했다. 303호실, 6인실에 쥰의 이름이 있었다. 왼편 창가 제일 안 쪽에 쥰의 모습이 보였다. [쥰, 오랜만이야 !] [오 ! 진짜 오랜만이네 !] 생각한 것보다 많이 건강한 쥰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 약속한 대로 야한 책을 건네니 쥰은 새 장난감을 받아든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쥰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쥰과 있으니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에 즐겁게 웃었다. 이야기를 하니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고, 면회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 [그럼, 슬슬 돌아갈..............] 쥰 [사실, 전화로 말했던 건데........] 쥰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나 [중년 여자 얘기지 ?] 쥰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이 시간만 되면 오는 아줌마가 있는데...... 뭔가, 좀.... 그렇다고 해야하나......] 나 [기분탓이야 ! 괜히 무섭게 하지마 !] 쥰 [그러니까 내가 착각하는 거일 수도 있다니까 ? 겁 줘서 미안하다 !]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나는 바로 분위기를 알아채고 쥰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 그 때, 덜덜덜덜...... 복도에서 타이어 바퀴소리가 들렸다. 쥰이 [왔다...]라며 속삭인다. 나는 시선을 병실 입구에 돌렸다. 덜덜덜 바퀴소리가 문 앞에서 멈춘 것 같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입구에는 위아래로 남색 작업복을 갖춰 입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나는 [뭐야 ! 겁 주지마 ! 그냥 쓰레기 걷는 아줌마잖아]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아주머니는 환자들의 쓰레기통 속에 쓰레기들을 걷었고, 마지막으로 쥰의 침대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쥰이 [봐봐 !]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 아주머니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데미안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사실 필자는 고전 문학을 그리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물론 유명한 고전 몇 권 쯤은(돈키호테, 레미제라블, 구운몽 등) 읽어봤지만 사실 지금 시대의 소설을 읽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러다 오랜만에 고전 문학을 한 번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볼까 하는 겉멋으로 집어든 게 바로 이 '데미안' 이었다. 그런데 이야기의 시작부터 아빠 미소를 지으며 읽게 될 줄이야. 데미안의 처음은 주인공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한다. 중상류층 집안의 독실한 크리스찬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싱클레어는 어느 날 집이 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 학교 학생들과 어울리게 된다. 그 아이들이 서로 자신이 한 나쁜 짓거리를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데 그에 지고 싶지 않았던 싱클레어는 자신이 과수원에서 자루 가득 사과를 훔쳐냈다는 거짓말을 한다.(어릴 적에 한 나쁜 짓은 그 당시에는 마치 영웅적인 행동으로 또래에게 비춰지기 마련이 아니던가.) 그런데 공립학교 학생들 중 우두머리 격이던 프란츠 크로머가 그 과수원 주인 아주머니가 과일을 훔친 사람을 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싱클레어를 이르겠다고 하자 싱클레어는 자신의 거짓말이 들키고 가족들에게 알려질까봐 노심초사하며 자신이 대신 돈을 줄테니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돈이 부족했던 싱클레어는 결국 자신이 한 거짓말에 묶여 크로머에게 돈이 부족하단 명목으로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싱클레어는 자신이 한 거짓말로 인해 이제 영원히 자신은 이전의 착한 부모님의 아들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괴로워한다. 귀엽지 않은가? 요즘 시대로 바꿔보면 거짓말을 친구에게 들켜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거짓말을 하기 이전의 착한 부모님의 아들로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고 후회하고 걱정하는 초등학생 이야기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물론 괴롭히는 친구 녀석은 머리를 쥐어박아주고 싶다.) 거짓말 한 번에 이제 자신은 더 이상 착한 아들이 될 수 없다며 고뇌하는 어린 초등학생이라니. 읽으면서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생각보다 재밌는 소설의 시작은 고전 문학에 대한 거리감을 좀 줄여주었고 빠르게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는 앞에서 말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똑같은 고뇌를 계속해나가며 성장하는 싱클레어의 이야기이다. 싱클레어는 점점 커가면서도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악, 나쁜 면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고민한다. 학교에서는 평화와 행복을 노래하는 선만이 올바르고 제대로 된 길이라고 가르치는데 자신 안에는 성에 대한 호기심, 질투, 나태, 반항심과 같은 악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자신은 영원히 선한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인가 고민하는 싱클레어 앞에 어느날 나타난 데미안은 말한다. 선과 악은 원래 하나이고 뗄 수 없는 것이다. 자신 안에 있는 악한 면을 받아들이고 선과 악을 동시에 인정해야 한다 라고. 그러한 데미안의 이야기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압락사스라는 신이다. 소설 속에서 압락사스는 이렇게 묘사된다. "압락사스는 신이자 악마인 신이었다." 즉 인간 안에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고 우리가 선을 대표하는 신을 섬긴다면 악을 대표하는 악마도 섬기거나 혹은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신을 섬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야 저러한 사상이 그리 새롭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소설이 나온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절대 선이 존재하고 인간은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시대에 그 가치관을 뒤흔드는 메시지를 가진 소설이 바로 '데미안'이었기에 이 소설은 위대한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전혀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예술은 언제나 가장 위대한 것으로 추앙받거나 가장 더러운 것으로 핍박받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읽은 고전 문학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고 흥미진진했다. 고전이 왜 고전이라 불리는지, 그것이 가지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한 번쯤 그 시대의 시대상을 생각하며 읽어본다면 '데미안'이 왜 아직도 젊은이들의 필독서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재미는 덤이다.) 주관적인 별점 : 4.8개 (재미 있는 고전 문학. 이 말로 충분할 듯 하다.)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같은 글을 같은 시간에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더 편하신 분들은 아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읽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ongdaeBR/
성실함으로 자신을 평가하라
한 부자가 하인과 함께 여행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은 신발이 다음날에도 여전히 더러워져 있자 하인을 불러 앞으로는 신발을 닦아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인은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어차피 신발을 닦아 봤자 또 나들이하게 되면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는 하인의 말에 아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식당 주인에게 1인분의 식사만 주문했습니다. 하인은 당황해하며 주인님을 모시고 다니려면 자기도 식사를 해야 한다며 배가 무척 고픈 시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은 그런 하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저녁은 먹어 뭣하나? 내일이면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 흔히 등산하러 다니는 사람에게 “어차피 내려올 산 뭐하러 올라가냐”라고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도 비슷합니다. 어차피 다시 배고플 것이지만 식사를 맛있게 먹고, 어차피 더러워질 옷이지만 깨끗하게 세탁하며, 어차피 죽을 걸 알지만 죽지 않을 것처럼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 오늘의 명언 성실함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라, 그리고 관대함의 잣대로 남들을 평가하라. – 존 미첼 메이슨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 #근면#성실#인생#삶#명언#영감을주는이야기#교훈#따뜻한하루
노르웨이의 숲(번역판 제목 :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최근 일이 바빠 초반부 빼고는 얼마 읽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숲'을 오늘 도서관에 찾아가 세 시간을 투자해 모두 읽어버렸다. 생각보다 우울하고 생각보다 기묘했으며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부드럽고 아슬아슬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인 와타나베와 고등학교 시절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기즈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는 늘 셋이 함께 다니곤 했다. 그러던 중 셋의 중심이었던 기즈키가 이유모를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와타나베는 그 이후 도망치듯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도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와타나베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다시 나오코를 만나게 되고 나오코에 대해 사랑인지 연민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여전히 나오코는 기즈키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불안정한 상태였고 결국 그녀는 치료를 위해 와타나베와 연락을 끊고 요양원에 들어간다. 나오코가 뒤늦게 보낸 편지로 그녀가 "아미 사"라는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와타나베는 그녀를 찾아가 묻어두었던 기즈키와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나게 된 미도리는 기즈키의 죽음 이후 모두와 벽을 치고 지내던 와타나베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생기 넘치고 당당한 미도리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던 와타나베는 그녀의 환한 모습 이면에 있는 아픔을 알게 되고 연민을 느끼며 점점 더 미도리와 깊은 관계가 되어간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나오코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온 두 여성 사이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스무살을 보낸다. 큰 줄거리의 진행만 보면 그저 그런 청춘소설과 다를 바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키워드를 말하자면 죽음, 사랑, 섹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이렇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네 키워드를 가지고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죽음 와타나베와 나오코 두 사람 모두 과거 자신들의 중심이었던 기즈키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이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라는 존재의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와타나베에게 기즈키와 나오코는 세상의 전부였을 것이다. 기즈키와 나오코가 자신의 친구이자 곧 세계인 것이다. 기즈키의 죽음으로 와타나베에게는 세계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을 것이고 그 이후 와타나베는 죽음이 이미 자신의 삶의 일부에 스며들어 있다고 느낀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자신의 바로 옆에 있다고 느끼게 된 그 순간이 그에게는 자신의 모든 가치관이 뒤바뀌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마찬가지로 나오코 또한 영원히 기즈키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딘가 뒤틀린 상태로 불안한 삶을 살다 이른 나이에 자살로 숨을 거둔다. 그만큼 죽음이란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2. 섹스와 사랑 위에서 말했든 와타나베는 죽음이 언제 고개를 쳐들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그는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나가사와라는 같은 기숙사 상급생과 함께 신주쿠 거리를 거닐며 술집에서 처음 만나는 여자와 섹스를 함으로써 사람의 온기를 느끼려 한다. 그러나 늘 다음날 아침이면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낀다. 필자에게 그러한 와타나베의 행동은 죽음이 스며들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자신의 삶에 무언가 의미를 남기기 위해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육체적인 관계 중 가장 깊은 관계인 섹스를 갈구했던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에게 와타나베는 육체적 쾌락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 그녀의 삶에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는 것을 다음날 아침 그녀의 말과 행동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니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낄 수 밖에. 그렇게 성욕과 섹스, 고독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와타나베는 결국 나오코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 나서 비로소 그 굴레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있어 그녀가, 그녀의 삶에 있어 자신이 이미 그 무엇보다 커다란 의미로 남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 대상인 나오코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와타나베가 단 한번도 여성과 관계를 갖지 않았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와타나베의 변화를 통해 작가는 죽음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 짧은 삶의 진정한 의미는 섹스(육체적 쾌락)가 아닌 사랑(정신적 가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개인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라는 키워드가 이 소설의 중심을 꿰뚫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오코가 치료를 받는 요양원은 무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벗삼아 생활하며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와타나베는 그 곳에서 머무는 3일 동안 스태프와 환자를 구분하지 못한다. 오히려 의사인 미야타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연설을 맥락도 없이 늘어놓는 등 사회성이 부족하고 전에 있던 기노시타라는 경리는 노이로제로 자살을 시도했었으며 도쿠시마라는 전 간호사는 알코올 중독이 심해서 잘렸다. 와타나베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환자와 스태프를 전부 바꿔도 될 정도네요." 그러한 와타나베에게 나오코와 같은 방을 쓰던 레이코씨는"우리에게도 아주 정상적인 부분이 있어. 그건 우리는 스스로 비정상이란 걸 안다는 거지." 라는 말을 던진다. 가만히 소설을 보면 등장인물 중에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없다. 나가사와는 하루가 멀다하고 술집에서 만난 여성들과 원나잇을 즐기면서도 그에 대한 죄책감도 하나 없고 스스로 금욕주의라고까지 말한다. 그의 여자친구인 하쓰미는 돈 많은 집안의 딸들이 다니는 여대에 재학 중인 좋은 집안의 고상한 성품을 가진 아가씨이면서 남자친구인 나가사와가 다른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다니는 것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인한다. 와타나베의 룸메이트였던 특공대는 행동 하나만 봐도 흔히 말하는 정상은 아니고 등장하는 다른 단역들도 마찬가지로 극히 평범한 정상인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 바깥 세계와 요양원 속 세계를 비교하던 와타나베는 요양원에서 돌아온 날 저녁, 신주쿠의 레코드 가게에 알바를 하러 간다. 그는 가게 밖으로 비치는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정상적인 광경에 혼란스러워 한다. 스스로가 비정상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요양원 속 세계와 스스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풍요에 힘입어 방탕한 생활과 육체적 쾌락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바깥 세계. 필자는 작가가 이 둘의 극명한 비교를 통해 1960년대 고도성장기의 일본이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이 급속화되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당시의 일본 사회 자체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한편으로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도 꼭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 듯 싶어 씁쓸하다. 4. 결론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그냥 가볍게 읽으면 뛰어난 문장력과 묘사(상당히 특이한 비유들이 많이 나온다)를 바탕으로 술술 읽히는 청춘 연애 소설(??)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이 던지는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이며 과연 당시의 일본 사회는 정상인가" 라는 물음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청춘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주관적인 별점 : 4.5개 (사람은 누구나 비정상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그러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을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같은 글을 같은 시간에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더 편하신 분들은 아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읽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ongdaeBR/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책 순위
50위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슈디 (1981) 49위 젊은 예술가의 초상 - 제임스 조이스 (1916) 48위 마의 산 - 토마스 만 (1924) 47위 풀잎 - 월트 휘트먼 (1855) 46위 트리스트럼 섄디 - 로렌스 스턴 (1759) 45위 데이비드 카퍼필드 - 찰스 디킨스 (1849) 44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1926) 43위 픽션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944) 42위 아이네이스 - 베르길리우스 (B.C 19) 41위 제인 에어 - 샬럿 브론테 (1847) 40위 이방인 - 알베르 카뮈 (1942) 39위 안톤 체호프 단편집 - 안톤 체호프 (1932) 38위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1925) 37위 비러비드 - 토니 모리슨 (1987) 36위 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1726) 35위 미들마치 - 조지 엘리엇 (1871) 34위 적과 흑 - 스탕달 (1830) 33위 심판 - 프란츠 카프카 (1925) 32위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1960) 31위 보이지 않는 인간 - 랠프 엘리슨 (1952) 30위 압살롬 압살롬 - 윌리엄 포크너 (1936) 29위 분노의 포도 - 존 스타인벡 (1939) 28위 아라비안 나이트 27위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1861) 26위 1984 - 조지 오웰 (1949) 25위 음향과 분노 - 윌리엄 포크너 (1929) 24위 암흑의 핵심 - 조셉 콘래드 (1899) 23위 캐치-22 - 조지프 헬러 (1961) 22위 등대로 - 버지니아 울프 (1927) 21위 일리아스 - 호메로스 20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1865) 19위 안나 카레리나 - 레프 톨스토이 (1877) 18위 허클베리 핀의 모험 - 마크 트웨인 (1884) 17위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1813) 16위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1951) 15위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1847) 14위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66) 13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1880) 12위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955) 11위 신곡 - 단테 알리기에리 (1472) 10위 보바리 부인 - 귀스타브 플로베르 (1856) 9위 오디세이아 - 호메로스 8위 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1603) 7위 전쟁과 평화 - 레프 톨스토이 (1867) 6위 모비 딕 - 허먼 멜빌 (1851) 5위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1925) 4위 백 년 동안의 고독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967) 3위 돈 키호테 - 미겔 데 세르반데스 (1605) 2위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1920) 1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 (1913) 출처 : https://thegreatestbooks.org 전세계 언론이나 문학 사이트에서 뽑은 '최고의 책 리스트' 들을 모두 모아 알고리즘으로 환산해 만든 리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어보려고 20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1/3 밖에 못 읽었지 뭐예요 ㅋㅋ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 나쓰카와 소스케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고서점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책을 좋아하는 소년 나쓰키 린타로. 어느 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게 된 소년은 곧 고서점을 떠나 사람 좋은 고모와 함께 살아갈 예정이지만 할아버지가 사라진 빈자리는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렇게 고모와 함께 떠날 날을 기다리며 고서점을 정리하던 소년 앞에 의문의 말하는 얼룩고양이가 나타나 책을 구해달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늘어놓는다. 얼룩고양이를 따라 서점 안으로 들어가자 막혀있던 서점 벽이 미궁의 통로로 변하고 나쓰키 린타로와 얼룩 고양이는 책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다. 얼핏 어린 왕자를 다시 읽는 듯 했다. 나쓰키 린타로는 위기에 처해 있는 책들을 구하기 위해 얼룩고양이와 미궁을 탐험한다. 첫 번째 미궁에서는 그저 책을 많이, 빠르게 읽기만 하고 그것을 과시하는 데 정신이 팔린 사람과 만나고 두 번째 미궁에서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책의 줄거리를 최대한 요약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세 번째 미궁에서는 잘 팔리는, 자극적이고 통속적인 책들만을 팔고 있는 판매자를 만나고 마지막 미궁에서는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책 그 자체를 만난다. 그렇게 네 군데의 미궁에서 사람들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읽히고 소장되고 있는 책들을 나쓰키 린타로는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통해 구해낸다.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진행이지만 요즘 세상에서 책이 소비되는 과정을 보면 현실을 꽤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있다.(필자도 사실 읽다가 많이 찔렸다.) 현 시대에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방식으로 책을 소비한다. 읽지도 않은 책들을 그저 과시용으로 사서 책꽂이에 잔뜩 쟁여놓거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요약본이나 줄거리만을 읽고 책을 다 읽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소비되는 책의 성향도 점점 더 자극적이고 통속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다. 읽지 않은 책들을 사는 것도 분명 출판업계를 활성화 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이 사실이고 책의 줄거리만을 읽거나 자극적인 소재의 책만을 읽는다고 해도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져 저런 방식의 책을 소비하는 방법만이 남게 된다면 과연 책이란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필자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책 읽는 방식을 돌이켜 보았다. 개인적으로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일단은 재미이다. 책을 읽는데 흡입력이 부족하고 흥미가 일지 않는다면 아무리 유명하고 위대한 책이더라도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도 그러한 선택 기준을 바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쓰키 린타로는 자신의 친구가 책이 너무 어렵다고 말하자 이와 같이 말한다. "책을 읽고 어렵게 느꼈다면 그건 네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게 쓰여 있기 때문이야. 어려운 책을 만났다면 그거야말로 좋은 기회지." 어느샌가 나도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책들은 뒤로 하고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책들만을 좇고 있었다. 어렸을 적 책을 읽을 때는 모르는 것이 나오면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고 앎의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 머리가 크면서 점점 내가 모르는 것은 알 필요가 없는 것인 것처럼,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세계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그 외의 것들을 외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책을 고를 때는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기쁨을 기준에 넣어야 할 듯 하다. 어른들을 위한 약간은 판타지스럽고, 조금은 현실적인 동화. 어렸을 적 책을 읽던 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해하기 힘들단 이유로 덮어버렸던 몇몇 책들에 쌓인 먼지를 털고 다시 꺼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관적인 별점 : 4.6개 (재미도 있고 힐링도 되고. 성인이 되어서 읽는 동화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흥행가도, '엑시트'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에요~ 오늘도 1일 1영화 하고 왔습니다. 드디어 최근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을 보고 왔어요. 괜히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는 게 아니더군요. 자세한 리뷰는 지금 바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재난이든 오락이든 모두 합격, 영화 '엑시트'입니다. 홍보영상이나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닥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데요. 개봉 후 첫 날부터 반응이 뜨겁더니 이제는 순위가 부동으로 1위입니다. 과연 마케팅인지 사실인지 확인을 위해 제가 또 직접 영화관을 다녀왔죠. 700만 이상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고) 700만 이상은 넘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저도 어지간한 확신이 없다면 예상하진 않는데요. 사실 천만영화 후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화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거 같기에 낮춘 수치입니다. 근간은 오락영화이고 코미디기 때문에 온가족이 보기에 적절합니다. 그런데 재난이라는 장르가 겹치면서 시너지가 폭발했습니다. 자칫 짬뽕이 될 위기였는데 정말 잘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심플하고 명료하다 작품은 기발한 연출과 영리한 기획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정말 긴장감이 계속되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인데 중간중간 유머는 놓치지 않습니다. 부자연스럽게 섞인 불순물이 아닌 어느 하나 빠뜨리기 아쉬운 재료로 제 역할을 다 해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윤아라는 배우가 스크린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낯섭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잘 녹아들었고 부담 없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조정석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이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예민한 신파적인 부분도 없고 억지 감동도 뺏으며 스피드웨건도 없죠. 한 마디로 심플하고 명료한데 모든 게 이해됩니다. 쉽고 재밌는 작품이죠. 진정한 런닝맨 영화 중후반부터는 쉴틈 없이 달립니다. 하지만 달리는 것도 이어지면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선을 잘 지켰습니다. 계속 달리는데 루즈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하이킹도 하고 문제도 생기고 유머도 섞으면서 반복되는 패턴이 질리지 않게 요리했으니까요. 감독은 관객이 어느 부분에서 긴장하는지 어떻게 몰입되는지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반에는 소소하게 웃기다가 중반으로 넘어가며 급격한 변주를 주고 후반부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구성의 한국영화입니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는 정말 이유가 있습니다. 1시간 40분의 위기탈출넘버원 어느 교육영상도 이토록 재밌고 몰입감있게 재난메뉴얼을 보여주진 못했을 겁니다. 부분마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 구조방법들이 나타나고 그걸 유머로 섞어 관객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웃다가 지나보면 머리에 남는 힌트들이 나중에 정말 위급상황에 사용될지 모릅니다. 현재사회의 이슈, 한국의 정서, 재난메뉴얼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만두도 속을 많이 넣다보면 터지기 마련인데 적절하게 푸짐한 만두가 빚어진 느낌이네요.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여러분도 여름방학에 가족들과 같이 영화 '엑시트' 한 편 어떠신가요?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이게 인생영화, '그린북' 솔직후기/리뷰/해설 (약스포주의)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최근 화제인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찬사는 물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데요. 왜 이걸 이제서야 봤나 싶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인물들의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영화 '그린북'입니다. 정말 이 조합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왜 그렇게 모든 이들이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지 드디어 직접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이 둘의 조합으로 말할 거 같으면 자유로운 유대인과 섬세한 흑인의 만남입니다.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요? 셜리는 흑인이지만 힙합이 아닌 클래식을 연주하는 천재 음악가입니다. 토니는 이탈리아계 유대인이지만 찬송가가 아닌 주먹을 날리는 백인입니다. 보통의 편견에서는, 흔한 작품에서 보이는 흑인과 유대인의 이미지와 사뭇 다릅니다.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어색한 조합이지만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할 거예요. 돌직구의 유대인과 생각이 많은 흑인이라는 이 두명의 조합은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백인 둘의 조합을 월등히 뛰어넘는다는 사실을요. '을'과 '을'의 만남 처음부터 이 둘이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토니는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짙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돈을 준다기에 흑인의 운전기사를 자처하게 되죠. 애초에 맞지 않는 퍼즐을 끼워놓은 모양새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계속보다 보면 이 둘이 서로를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둘은 모두 백인사회에서 '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셜리는 돈 많고 유명한 피아니스트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홀대 받습니다. 토니는 백인이지만 이탈리아계 유대인이면서 클럽 문지기나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자격지심을 키워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둘은 자신을 차별하는 백인을 위해 일하는 역설적인 위치에 놓여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듯 같은 모습을 느껴가며, 둘은 어느새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진심 티격태격하던 이 둘도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게 진심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인물들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새어 나오죠. 예를들어 토니가 자신의 아내 돌로레스에게 안부차 편지를 쓰는 장면이 있습니다. 교양 있는 셀리는 내용을 더 로맨틱하게 바꿔주는데요. 처음에는 투박한 내용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이 풍부해지는 덕에 돌로레스는 감동까지 받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던 토니의 수다력에 셜리는 어느새 적응을 하고 있었고, 주먹으로 화를 삭이던 토니가 셜리의 침착함에 폭력을 멈추기도 합니다. 겉만 보면 분명 인정하기 힘들었던 이 둘의 조합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진심으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인종차별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인종차별만을 비판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결핍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합니다. 제가 눈물을 흘린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에서 영화가 제시하고 싶은 문제의식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만한 편견이었고 또 다른 차별일 수 있죠. 차별 받는 누군가는 스스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느 진영에도 확실히 소속될 수 없었던 '애매한' 입장을 얻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의심해 버리는 상황이 문제인 것이죠.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속해 있는 사람인가 의심이 든 적 있나요? 누군가는 매일 하는 고민일지 모릅니다. 타인의 배려도 공격으로 느껴지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지경에 이르죠. 이는 서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해에 부족때문입니다. 영화는 상대를 아는 척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돈 셜리로 대표되는 인물을 통해 전달되는데요. 그는 차별을 각오하고도 백인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해서 공연을 합니다. 굳이 차별을 마주하는 이유는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바로 그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용기 하지만 토니도 용기가 없는 인물은 아닙니다. 토니는 토니만의 가치관이 있고 '을'로서 살며 강인하게 박힌 철학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셜리와 토니가 가진 용기가 서로 다른 유형의 용기였기에 둘의 만남은 운명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토니는 차별에 대항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오로지 주먹이 먼저 나가 상대방의 입을 틀어막기 바빴죠. 대신 그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줄 아는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차별에 저항할 줄 알지만 외로움을 자처하는 셜리를 만나 서로에게 절실히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게 됐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 둘의 조합은 완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인내심을 가져야 승리한다? 작중에서 셜리는 인내심을 가져야만이 차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여지껏 참고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전통적인 백인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둘은 흑인들이 주로 식사하는 식당으로 향하는데요. 융통성 없이 배척만 하는 백인사회와 달리 경계하지만 이내 받아들이는 흑인사회가 대비되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흑인사회가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라 '화합'이 정답이라고 봤습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진정한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사람의 진심은 숨기려해도 드러남을 알려주는 작품이었으니까요. 'Get Out' 'Liberty Heights' without 'GreenBook' 왜 차별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지금까지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왜냐면 차별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생각조차도 '아는 척'에 불과하니까요. 직접 차별을 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린북이 없이도 리버티헤이츠를 나가 화합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나갈 수 있는, 모두가 조화롭게 어울러 살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60년전이나 지금이나 더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겠죠. 그 긴 여정에 큰 한 발자국을 남긴, 영화 '그린북'이었습니다.
#부와성공의인사이트_유대인탈무드명언_티저영상
★ 책 상세보기: https://ritec.modoo.at/?link=4csyga9t 노벨상이 수여되기 시작한 1901년부터 2021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943명 중 유대인은 210명으로 22%를 차지한다. 유대인이 세계 인구의 0.2 %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성과다. 그뿐만 아니라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은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를 비롯해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 투자가 조지 소로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인사 중 다수가 유대인이다.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을까? 그 답은 바로 『탈무드』에 있다. 탈무드란 ‘위대한 연구’라는 뜻으로 5,000년간에 걸쳐 유대인을 지탱해 온 생활 규범이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영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의 위엄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등 유대인의 지적 재산과 정신적 자양이 모두 여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가 전하는 이와 같은 통찰을 배울 수 있다면, 우리도 부와 성공에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유대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와 전 세계 상위 1% 유대인 위인들의 명언 중 770개를 엄선했다. 유대인 탈무드의 가르침은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통찰을 선물함과 동시에, “5천 년 동안 그들은 어떻게 부와 성공을 얻었는지” 우리에게 답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