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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포도쥬스로 와인 만들어 먹기

아마 몇 주 전이었나요?
저는 늘상 그래왔듯 퇴근 후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려 참이슬 한 병을 샀습니다.
계산하던 도중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이거 소주... 담주면 가격 오르는 거 알아요?"
"...네?"
"지금 1600원인데 다음 주면 1800원으로 올라. 지금 많이 사먹어 둬."
"아, 네...^^"
또 인상되는 소주값이 빡이 칠 법도 하지만 분개할 힘조차 없는 퇴근길의 소시민이었기에 그저 체감도 안 될 200원일 뿐이라며 되도않는 자기위로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200원이 인상된 현재.
혼술족인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5병이면 삼각김밥 하나가 더 나가고
10병이면 코인 노래방 8곡이 날라가고
50병이면 그렇게 쳐먹은 내 인생이 레전드고
뭐가 됐든 빡이 칩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자고.
반갑다 델몬트 포도100
제가 만들 건 와인입니다.
이걸 보고 영감이 떠올랐거든요.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쥬스에 설탕과 이스트만 넣으면 끝이라니!
벌써 설레입니다. 포도쥬스로 만드는 포도주...
주예수 그리스도가 생각나지 않나요?
포도주를 개봉하는 도비와 친구들의 상상도
같이 먹을 안주도 이미 생각해뒀습니다.
샤니빵이랑 꾸어포 사다가 오병이어 컨셉으로 먹어야지
잡소리 그만하고 만들기 시작합니다.
한 컵 정도의 설탕을 넣어야 하니 그만큼의 쥬스를 미리 따라줍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황설탕을 넣어줍니다.
...?
???????
......
뭐 큰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찾아보니 자일로스 설탕에도 자일로스 성분 자체는 거의 한 자릿수 퍼센트고...나머지 설탕이 있으니 효모의 활동에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효모가 분해하지 못한 당이 남는 셈이니 오히려 뜻 밖의 달달함이 여전히 남아있지는 않을까?' 하는 지극히 문과적인 기대마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중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은 댓글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식품업계는 당장 설탕에 지랄로스고 염병이고 장난질을 그만두십시오.
날 멋대로 건강하게 하려는 당신들의 모든 시도는 부질없습니다.
어찌됐든 설탕을 부어줘야 하는데 병 주둥이가 너무 작습니다.
공교롭게도 사진은 크게 나왔습니다만.
그럴 땐 나의 옛 거지같은 추억을 간직한 해커스 실전모의고사 답안지를 깔대기로 써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깨끗한 답안지가 제게 있다는 것은 제가 숙제를 안해갔단 뜻입니다.
참으로 불성실하기 그지없으나 목표점수는 달성했으니 넘어갑시다.
마치 모래시계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널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그리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흔들어줍니다
개빡세게 흔들어줍시다.

다음은 이스트를 물에다 개어줄 차례입니다.
본래 와인용 효모가 따로 있으며 3000원밖에 안한다고는 하지만
어디서 사야할 지도 모르겠고 배송비가 더 나올 것 같으니 그냥 제빵용 이스트로 해줍시다.

제빵용 이스트로 할 경우 와인의 맛 자체가 좀 달라진다(구려진다)고 하던데,
애초에 와인 맛을 구리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 "구림x구림=안 구림"이 되진 않을까 하는...
지극히...문과적인...기대...
이스트 반 스푼을 소주잔에 덜어줍니다.
잔의 모양은 신경쓰지 마십시오.
지인이 덴마크에서 사준 비키니 술잔이었으나 모진 세월의 풍파에 숭해져버렸을 뿐입니다.
이거 안 녹는데?
꼭 신선도 안좋은 성게알같이 생겼습니다.
아 조진거같은데...
그냥 부어줍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고작 물에 안 녹았다는 이유만으로 툴툴거리는 효모따윈 필요없습니다.
미처 녹지 못한 이스트 덩어리가 포도주(진)의 표면을 부유하고 있습니다.
먹기 전까지는 어찌어찌 녹겠지 하는...지극히...문과적인 기대를 또 다시 해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고대로 뚜껑을 닫아주면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효모는 당을 먹고 알코올을 싸며 이산화탄소를 트름으로 내뱉는 녀석이기 때문에 가스를 배출시켜줘야 합니다.
그냥 잠궈버렸다간 뚜껑이 잘 열리지도 않을 뿐더러 갑자기 뻥 터져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담궈놓은 복분자 효소액이 참사를 일으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뚜껑을 그대로 열어놓느냐?
그렇게 되면 공기 중에 돌아다니는 호기성 세균인 아세트산균이 포도주에 들어가면서 초산발효를 일으킵니다.
애써 효모가 당분 쳐먹어가며 만들어놓은 에탄올을 아세트산균이 다시 쳐먹으면서 식초를 만들어버립니다.
집에 식초가 다 떨어지신 분은 그대로 열어두셔도 좋겠습니다.

고로 알코올 발효의 핵심은 1) 이산화탄소는 배출시키고 2) 다른 공기는 들어오지 못하게 입니다.
참고한 만화에서는 페트병 입구에 칼로 구멍을 뚫어놓는 걸로 대신했지만 저는 다른 방식을 이용하려 합니다.
그래서 대강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발효조와 연결된 파이프가 물에 잠겨있도록 만들어놓으면
발효과정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는 파이프를 타고 물 밖으로 꼬르륵 하면서 배출되고
대신 외부공기는 1도 침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참고로 한라산 쐬주가 땡기는 기분을 담아 제주한라산 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만들어주느냐?
(브이 아님)
고무줄과 위생백 단 두 개로 만들어줍니다.
본래 더 적합한 모양을 가진 친구가 떠올랐지만...위생과 윤리 상의 문제로...
사진에서 보이듯이 뚜껑을 매우 느슨하게 잠궈준 뒤 위생백을 씌워 고무줄로 공기가 들어오지 않게 꽉 조여줍니다.
그리고 위쪽 모서리 끝부분을 잘라준 뒤
물을 받고
구멍뚫린 꼬다리를 담가줍니다.
이렇게 해서 발효시켜주면 완성입니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봉지를 타고 물밖으로 배출될 것입니다.

이번주말부터 방콕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니 아마 돌아올 때 쯤이면 맛있게 익어있을 듯 합니다.
두근두근

...





그날 밤...
두 시간 후에 관찰해보니 봉지가 꽤 부풀어있습니다.
아니 왜 물로 안빠져나갔지? 하며 의아해하다가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부압력이 수압보다 높아야 가스가 뽀글하고 빠져나온다는 것을...
지좃대로 쭉쭉 부풀어오르는 비닐봉다리로는 죽었다깨도 소용 없다는 것을...
...
집가는 길에 빨대라도 구해가야겠습니다.

지극히 문과적인 머저리
그래도 뽀글뽀글뽀글 발효는 잘 되고 있었습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생각보다 쉽기도 하고 이스트도 많이 남아서 다른 음료로도 도전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동참하실 다른 분 계신가요?
나중에 빙글러 여럿이서 각기 다른 음료로 술 만들어 먹고 톡방에서 시음회해도 괜찮겠네요...
아재들의 주책같긴 하겠다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함께 주정뱅이의 길로 빠져듭시다
댓글에 남겨줘요
빠숑
3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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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꼭 올려주세요!!
문체는 병맛스러운데..내용이 꾀 전문적이야;;
왜 자꾸 읽을수록 웃음이 날까요??후기도 맛도 궁금하게 만드는 궁극의 필력이네요^^
군대에서 포도주만들기 글보면서 재밌겠다했는데 시도를 하셨군요 ㅋㅋㅋ맛이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빙글하면서 처음 댓글 써봅니다 나중에 후기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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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모가지가 닭 중에서 제일 마싱ㅆㅓ
닭목... 부모님은 치킨 한 마리를 시키시면 항상 다리는 저희께 양보하시고는 당신께서는 그저 묵묵히 닭목이 제일 맛있다며 열심히도 발라드셨습니다. 아아...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부모님의 사랑을...그저 자식 입에 더 좋은 것 들어갔으면 하는 그 사랑을... 짜장면이 싫다고 한 어머니. 생선은 대가리가 맛있다던 아버지. 우리네 부모님은 왜 그리도 스스로에게 야박했을까요...? 눈물이 두 뺨을 타고 내려갑니다...또로로록ㅇ...★ 근데 그냥 닭목이 솔직히 존나 맛있긴 하더라구요. 저도 커서는 닭목부터 으적으적 뼈채 씹어먹습니다. 뭐 다 그런거 아닐까요... 알고보면 생선도 대가리가 꽤 괜찮고...뽈살도 맛있고... 어머닌 그냥 국물있는 음식을 좋아하셨던 거죠 짬뽕처럼 헌신과 사랑이라기 보단 상부상조 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쨋든 지난번에 유튜브를 보다가 닭목살이라는게 그렇게 기깔난다길래 궁금해서 사봤씁니다. (애석하게도 오늘은 면식수햏이 아닌 입맛소수자...) 1키로에 만원...혜자인듯 혜자아닌 너... 닭목이 뼈채로 오는 건 아니고 살을 다 바른 상태로 온다고 하는데 맨날 치킨 먹을때마다 먹던 닭모가지 생각해서는 그게 가능이나 한건지 의심이 갔습니다. 수요일 배송 예정이었는데 막상 배송은 화요일 12시에 왔습니다. 문제는 제가 퇴근이 7시였던 거죠. 속으로 "좆됐다"를 연발하며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집에 도착했습니다. 요놈! 부디 여전히 냉동상태이길... 는 피바다 너무 조급한 나머지 힘으로 박살을 냈는데 핏물이 촥 튀기면서 바닥이 엉망이 됐습니다. 기분도 엉망이네요 정말. 어쩔 수 없이 일일히 흐르는 찬 물에 여러 번 세척 후 소분해줬습니다. 물론 냉동육을 해동시킨 뒤 다시 냉동하는 건 온갖 잡내와 식중독균에게 유토피아를 열어주겠다는 발상이나 다름없지만 균과 냄새의 원인은 사실 핏물이니만큼 흐르는 물에 빠른 시간동안 여러번 세척해줬으니 그래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핏물 흘린 거실 바닥은 락스로 싹싹 닦았습니다. 씨ㅂㅏㄹ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약간 거대한 플라나리아...민달팽이...같기도 하고... 저 뒷면엔 연노란색의 지방이 좀 붙어있는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생김새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운동량이 거의 없는 양계육이라도 가장 많이 운동하는 부위가 목이니만큼 그 육질 자체는 생각보다 쬰쬰한 편이지만 아무래도 껍데기에 붙은 지방이 많다보니 그런가봅니다. 오늘의 요리 방법은 그릴 직화 구이 뙇! 비쥬얼이 좋진 않군요...약간 꼼장어나 뱀같기도 하고... 동시에 닭목살 불고기도 준비해줍니다. 생강을 통째로 오지게 갈아넣습니다. 그리고 문드러지기 직전의 다진마늘도 한숟갈 오지게 넣습니다. 원래 저기서 한 숟갈 반은 더 넣어야 되는데...영 마늘 상태가 안좋아서... 제 요리의 킥입니다. 마늘과 생강은 무조건 많이. 그리고 설탕과 간장, 후추를 오지게 넣어줍니다. 양념 끝입니다. 뭐 배랑 양파를 갈아넣고 사과 즙내고 다 지랄입니다 자취생들은 이렇게만 해먹어도 눈 띠용 합니다. 장담합니다. 돼지갈비 먹고싶으면 앞다리살 싸게 산다음에 이 양념에 버무리세요. 그리고 있는 야채가 별로 없으니 파랑 당근이나 좀 넣어줍시다 쬬물쬬물 이뿌게 잘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중불로 끓이듯 볶아줍시다. 냄새 진짜 잘 만든 돼지갈비 그 자체. 자취생 여러분 꼭 다른 고기로라도 쉽게 돼지갈비 해 드시길 바랍니다. (그릴 내부 샷임) 욘석들 잘 익어가고 있으려나... (잠시 후) 불고기는 어느 정도 다 익어갑니다. 근데 넌 왜이래 아무래도 노후한 그릴상태때문에 골고루 익지 않은데다가 쫄보라서 태워먹을까봐 너무 불을 약하게 했나봅니다. 급하게 불을 키우고 자리 재배치 빠싹 구워지거라... 짠 노릇노릇 빠삭빠삭 기름도 적당히 잘 빠졋습니다. 퇴근 후 혼술 한 상 차림 저 붉은 놈은 전날 먹고 남은 엽떡입니다. 양념은 쯔란, 소금후추, 와사비로 준비해봤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을 정말 못찍는 것 같습니다. 한숨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도 겉바속촉을 유지하며 잘 구워냈습니다. 가로쉬님의 모가지...이건 참 귀하군요... 잘 안익었던 그릴구이 때문에 오버쿡이 되어버린 닭목살 불고기 지칠대로 지쳐버린 당근채들이 인상적입니다. 깨라도 뿌려줄걸 소금후추 찍어서 가볍게 한 입 진짜 존맛... 닭의 다른 어느 부위보다도 쫄깃쫄깃하면서 고소한 기름과 육즙이 터져나옵니다. 게다가 목을 손질하면서 지나간 연골부위가 중앙에 하얗게 선처럼 남아 있어서 정말 미세하게 오독오독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또 예술인 것 같습니다. 이런 특수부위를 왜 이제 알았는지... 닭목살 불고기의 양념 맛 자체는 사실 뻔한 불고기 맛이지만 오래 익히면서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식감이 진짜... 글 쓰면서 침삼켰네... 가격도 안 비싸니 여러분들도 꼭 한 번 시켜드시길 바랍니다. 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맛이라 아주 재밌는 경험이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와사비 살짝 올려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기름진 고기는 알싸한 맛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이 시국에 와사비를 먹는 나란 매국노 너무 혐오스럽습니다만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으로 오뚜기 생와사비 사서 먹엇습니다. 그럼 이만 빠숑!
애들 데리고 이런 거 찍지 말자 : 림 오브 더 월드 (스포주의)
빙글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영화리뷰를 적어보는 것 같네요. 오늘 제가 리뷰할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제목은... 림 오브 더 월드 자 제가 왜 안 하던 짓을 하느냐, 그 이유는 바로 소중한 빙글러들의 시간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평소 퇴근하면 침대에 누워 유튜브로 영화 리뷰 영상을 자주 시청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이런저런 영화 리뷰를 보다 이 영화를 발견하게 되었죠.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고 귀여웠으며 킬링타임으로 제격이라 생각했습니다.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예고편도 한번 확인하세요. 제가 낚이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니)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했다. 여름 캠프장에 고립된 네 명의 10대, 그들에게 떨어진 위험천만한 임무. 성격도 관심사도 제각각인데, 똘똘 뭉쳐서 세상을 구할 수 있으려나? 그렇습니다. 딱 틴에이저 SF 무비의 정형적인 스토리 아닙니까? 예고편도 얼마나 귀여운지 러닝타임도 짧아(98분) 자기 전에 짧게 툭! 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각양각색의 스토리와 성향을 가진 네 명의 꼬마, 그리고 우주 괴물의 지구 침공...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열쇠를 전달받은 아이들은 괴물을 피해 연구소로 향합니다..... 뭐 결말이 뻔히 눈에 보이지만, 잠들기 전 아이들이 지구를 구하는 영화 한 편 때려주면 뭔가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개 쓰레기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귀여움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어린아이의 탈을 쓴 어른들의 B급 똥꼬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자 지금부터 98분간 썩어 문드러진 노근본 드립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10대 꼬맹이들의 입에서 쉴 새 없이 나오는 섹드립, 인종차별, 약자 비하.... 애들 영화지만 금발의 반쯤 벗은 여성의 등장. 여성 이미지 소비를 놓칠 수 없죠. 절레절레 난데없이 시작된 갑자기 분위기 로맨스까지... 걍 뭐야 ㅅㅂ 똥이네? 하고 영화를 껐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뭐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열쇠를 우주 비행사에게 전달받고 70km인가를 이동해 연구실로 가야 하는데, 가다가 뭐 군인들도 만나고 도적도 만나고 별 쑈를 다합니다. 괴물과 추격신도 하고 (여자아이가 머스탱 무면허 운전을 함. 운전 솜씨가 존윅 못지않다) 진지하게 썰도 좀 풀고, 썸도 좀 타고 뭐 뻔하죠? 중간에 냄새로 괴물이 쫓아오는 것일 수 있으니 옷을 갈아입자며 백화점에 들어가 별안간 아디다스 PPL을 하기도 합니다. 뭐 애들은 귀여운데 아이들을 제외한 모든 게 졸라 구려요ㅅㅂ 진짜. 이게 그냥 욕하는 게 아니라 멍하니 보고 있으면 "아 시바 뭐야.."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개연성도 서사도 없고 그렇다고 간지가 나지도 않아요. 아 심지어 SF 영화라면 CG라도 제대로 하던가.. 이거 뭐 등장하는 외계 괴물은 열쇠 찾아 애기들 쫓아오는 녀석 딱 하나밖에 없고 나머지는 장난감 같은 우주선들로 주야장천 총을 쏩니다. 지구 침공하기 참 쉽다 그죠?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70km를 10대 애기들이 돌아다니는 동안 군인과 도적 빼고서는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해요. 이 아이들이 알고 보면 엄청난 힘을 가진 돌연변이도 아닌데 말이죠. 아 지금 영화 속 상황은 유럽과 아시아는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상태입니다. (근데 또 영화의 엔딩에서 아이들은 엘런 쇼에도 출연합니다. 유럽과 아시아는 엘런 쇼보다 나약한 존재였네요. 저런.. 어른들은 대체 어디에 숨어있다 나온 걸까요? 비겁하기만 합니다. 반성ㅎ) 뭐 어찌 됐건 아이들은 연구소에 도착하지만, 이 열쇠를 전달받아야 하는 연구원은 이미 죽은 상황. 그런데 갑자기 뭐 어디 본부와 영상이 연결되고 아이들은 연구원을 대신하여 지구를 구해야 합니다. 여기서 우주 비행사가 외계에서 가져온 열쇠는 바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열쇠였습니다. 아니 그런 걸 왜 외계인이 가지고 있어? 막 고위급 간부나 대통령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님? 존나 띠용스러운 상황이지만 암튼 이 영화에게 뭘 바랍니까... 그냥 흘러갑니다. 자, 여기서부터 본부 영통남은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시키고 했냐 안 했냐 웅앵웅 거리며 따지기 시작합니다. 아니 지금 지구의 운명이 저 뽀시래기들한테달려있는데 아 왤캐 소리를 지르는 건지... 우리나라 아이들이었으면 응 안 해~하고 빠큐를 날렸을 것 같네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아무리 답답해도 소리를 지르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암튼 뭐 이러쿵저러쿵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외계인 녀석들을 혼내주는 데 성공합니다. 뛰어난 재생능력을 갖추고 있어 우주 비행선에 매달려도, 몸이 반 토막 나도 바로 재생해내던 외계인은 뜨거운 불기둥 맛에 gg를 치고 죽습니다. 왜 재생 못 해? 띠용? 그리고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를 멸망시키고 지구 정복을 꿈꾸던 외계인들의 함선은 핵무기 세방에 파괴됩니다. 역시나 영화의 마지막은 키.스.신.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클래식하고 구리네요. 으휴 ㅅㅂ 인디펜던스데이, 글래디에이터, 에일리언 등등 다양한 영화들을 오마주 했다고 하는데 존나 꼴불견입니다. 그런거 하지 마 아무도 안 좋아해. 그래픽, cg는 어디 대학생 애들 열정페이로 데려와서 쓴 건지 영 별로고 대사 수준은 정말 수준 미달인 영화. 오랜만에 정말 별 개차반 같은 영화를 봤네요. 될 수 있으면 어린애들 데리고 이런 저질스러운 삼류 영화는 안 만들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저런 수준 떨어지는 대사를 아이들에게 외우고 하라고 시킬 수 있었을까요? 감독과 넷플릭스를 아동학대로 고소해도 할 말 없을 것 같은 영화, '림 오브 더 데이' 리뷰였습니다. 뭐 이런 그지같은 영화리뷰를 이렇게 장문으로 썼냐고요? 욕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어서 카드로 배설해봤습니다. 혹시나 이 영화를 보신 빙글러분들이 있다면 저랑 같이 톡방에서 욕이나 합시다. 아니면 자기가 봤던 가장 최악의 영화 얘기도 재밌겠네요.. 아휴 시발 날씨가 구려서 그런지 글 쓰다 보니까 또 빡치네요.. 그럼 안녕히..
그야말로 미친 컨셉의 요리 유튜버
3년 전... 네이버 블로그에 혜성처럼 나타난 요리 블로거가 있었다. 그는 비록 요리를 잘하진 못했으나 뜻 밖의 달콤함을 가졌으며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 정신과 딸기 타르트를 만들면서도 애국심과 국가관을 드러낼 줄 아는 참된 블로거였다. 그의 이름은 입금완료 https://blog.naver.com/smallbooks 여러 커뮤니티를 핫하게 만든 이 요리계의 초신성은 제발 유튜브로 진출해달라는 블로그 이웃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자신의 요리 일대기를 [영상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https://youtu.be/m-uWyJkAAjg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한 방 갈기는 언어유희 합리적인 남자 찰떡같은 비유와 오지는 명언 그의 영상은 마트에서마저 레전드였다. 그가 만들 요리는 [누텔라 빼빼로] 하지만 순탄치 않다. (BGM : 개 시끄러운 핸드믹서 소리) [전문 고마우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인간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는 그.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낌 저게 가능한 레시피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폐기물을 만들어놓은 상황에서도 그는 침울해하지 않고 또 하나의 명언을 남긴다. [포기하면 실패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과정입니다.] 잠시 외면하자 그리고 재시도 이번엔 4면을 각기 구워 누텔라로 접착할 계획을 세운다 그 결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말로 실패라고 한다. A부터 Z까지 완벽하게 멋진 사람... 혼자보기 아까워 유튜부에서 가져와봤읍니다 이 분 진짜 흥했으면 좋겠다 영상도 자주 자주 올리고 입금완료의 다른 영상 [살찌기 교실-37] 와사비 햄버거 만들기 https://youtu.be/tTuiU2E23Is [살찌기 교실-46] 레몬 레고 케이크와 초코 레고 케이크 만들기 https://youtu.be/jhzI3NtYNsY
흥행가도, '엑시트'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에요~ 오늘도 1일 1영화 하고 왔습니다. 드디어 최근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었던 작품을 보고 왔어요. 괜히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는 게 아니더군요. 자세한 리뷰는 지금 바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재난이든 오락이든 모두 합격, 영화 '엑시트'입니다. 홍보영상이나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닥 흥미가 생기지 않았는데요. 개봉 후 첫 날부터 반응이 뜨겁더니 이제는 순위가 부동으로 1위입니다. 과연 마케팅인지 사실인지 확인을 위해 제가 또 직접 영화관을 다녀왔죠. 700만 이상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더 욕심을 내고 싶습니다. (제가 뭐라고) 700만 이상은 넘기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저도 어지간한 확신이 없다면 예상하진 않는데요. 사실 천만영화 후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영화관 사정에 따라 달라질 거 같기에 낮춘 수치입니다. 근간은 오락영화이고 코미디기 때문에 온가족이 보기에 적절합니다. 그런데 재난이라는 장르가 겹치면서 시너지가 폭발했습니다. 자칫 짬뽕이 될 위기였는데 정말 잘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심플하고 명료하다 작품은 기발한 연출과 영리한 기획의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정말 긴장감이 계속되고 손에 땀이 날 정도인데 중간중간 유머는 놓치지 않습니다. 부자연스럽게 섞인 불순물이 아닌 어느 하나 빠뜨리기 아쉬운 재료로 제 역할을 다 해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윤아라는 배우가 스크린에서는 아직 생소하고 낯섭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잘 녹아들었고 부담 없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조정석의 연기는 말할 필요 없이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예민한 신파적인 부분도 없고 억지 감동도 뺏으며 스피드웨건도 없죠. 한 마디로 심플하고 명료한데 모든 게 이해됩니다. 쉽고 재밌는 작품이죠. 진정한 런닝맨 영화 중후반부터는 쉴틈 없이 달립니다. 하지만 달리는 것도 이어지면 지루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선을 잘 지켰습니다. 계속 달리는데 루즈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하이킹도 하고 문제도 생기고 유머도 섞으면서 반복되는 패턴이 질리지 않게 요리했으니까요. 감독은 관객이 어느 부분에서 긴장하는지 어떻게 몰입되는지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모습입니다. 초반에는 소소하게 웃기다가 중반으로 넘어가며 급격한 변주를 주고 후반부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오랜만에 짜임새 있는 구성의 한국영화입니다. 최근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는 정말 이유가 있습니다. 1시간 40분의 위기탈출넘버원 어느 교육영상도 이토록 재밌고 몰입감있게 재난메뉴얼을 보여주진 못했을 겁니다. 부분마다 실제를 바탕으로 한 구조방법들이 나타나고 그걸 유머로 섞어 관객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너무 웃다가 지나보면 머리에 남는 힌트들이 나중에 정말 위급상황에 사용될지 모릅니다. 현재사회의 이슈, 한국의 정서, 재난메뉴얼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만두도 속을 많이 넣다보면 터지기 마련인데 적절하게 푸짐한 만두가 빚어진 느낌이네요.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여러분도 여름방학에 가족들과 같이 영화 '엑시트' 한 편 어떠신가요?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방망이 깎는 노인 체험 : 실 발찌 만들기
예. 안녕하신가요. 다들 후덥지근한 여름 잘 이겨내고 계시는가요? 저는 경주월드 후기의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하고 또 무언가의 후기를 적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여러분 저는 발찌를 정말 좋아합니다. 매년 여름이 찾아오면 올해는 어떤 녀석과 함께 이 뜨거운 계절을 보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죠. 20살 때 미산가 열풍에 휩쓸려 실 발찌를 엄청나게 사재끼고 손목 발목에 주렁주렁 달고 다닌 그때부터 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뭐 그렇게 마구마구 달고 다닐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예쁜 녀석 하나쯤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별거 없는 저의 여름 빠-숀에 은근한 뽀오-인트도 된다고욧! ^.~ 후훗 그때는 이런거 하나쯤 달랑거리고 달고 다녀야 인싸였다. 작년에는 같은 체육관 멋쟁이가 만들어주신 녀석을 매달고 다녔는데, 저의 으..윽스트림..한 라이프를 견디지 못하고 장렬하게 끊어져 버렸습니다. (실제로 실발찌가 끊어지는 건 처음이라 굉장히 신기했습죠. 제 소원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요.) 지금은 무지개 발찌 나라로 떠났지만, 이 친구는 정말 멋진 아이였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컬러 조합이 주짓수 띠를 표현하고 있죠. 물론 작년의 저는 흰 띠였지만 흰 띠는 갠-쥐가 안 사니까 블루벨트 2그랄인이 녀석을 가져왔어요. 이름은 블루 허리케인 남바 투. 제 발목에서 빛나는 영롱한 파란 발찌가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진ㅉㅏ 안 어울리는 원피스를 입은 날에도 언제나 이 녀석은 제 발목에서 저와 함께했습니다. 심지어 스타킹 속에서도 함께했죠. (추함) 실은 손톱이 짧아 매듭을 못 풀었어요 히힣! 많은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변하면서 이 녀석은 색이 바래 혼자 퍼플 벨트로 승급도 했습니다. 수영장 물이 이렇게나 강려크-하고 독합니다 여러분. 너덜너덜한 상태에서도 오직 정신력으로 8개월을 버텨 한 겨울바람이 차던 그날, 스파링 도중에 저를 떠났죠. 여름이 다가오니 저 녀석이 그립더군요. 그래서 그를 추억하며 주니어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실은 그냥 길에서 하나 살까 고민했는데, 발찌 하나에 무슨 오천 원씩 하더라고요? 실 묶음 따위가?????? 요즘 물가는 역시....처돌은 가격. 전 굉장한 가성비충이기 때문에 이런 무분별한 낭비를 저 자신에게 허락할 수 없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다이소로 달려갔죠. 그리고 구매했습니다. 눈이부신 원색을 실들을..!!!!!! 심지어 천원이라고!!!!!!! 이만큼 사면 발찌 30개는 만든다. 그리고 인터넷에 실 발찌 만드는법 ^^*을 검색했습니다 호호 세상에~! 정말 많은 방법들이 존재하는군요~? 이런식으로 색을 다르게 매듭을 지어 모양을 만들기도 하네요! 정말 예뻐요~^^*ㅎ 우리 빙들러 횐님덜도 한번 도전해보시렵니까아?~~~ㅎㅎㅎ 이게 다 뭔데. 어떻게 보는건데. 하지만 저는 저런 걸 만들 정도로 차분하지도 인내심이나 끈기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간다. 그냥 존나 돌리기만 해도 발찌가 만들어지는 방법이 있길래 바로 선택했습니다. 블루 허리케인 남바투도 똑같은 방법으로 제작되었더군요. 비벼 그냥 존나 비...아니 감아...감아버려.. 집에 도착해서 씻은 뒤 넷플릭스에 접속해 '기묘한 이야기'를 틀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를 보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두근두근 떨리는 순간이네요. 아, 실은 얼마나 필요한지 몰라서 그냥 조~~올라 길게 했어요. 정말 병신같은 선택이었습니다. 실이 너무 길어서 세줄 따기를 하는데 뒤쪽에서 뒤죽박죽으로 엉키고 있더군요. 제 인생처럼 꼬여버린 줄을 풀다 인성 다 버릴 뻔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이 녀석들 아주 재미나네요. 실꼬고 풀고 지랄을 하다가 멍하니 핸드폰 보다가 다시 염병하다가 난리도 아니였다. 저처럼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지만, 적절한 줄 길이를 몰라서 걍 뭐 대충 발목 두번 감을 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크흠 그리고 나머지 방법은 그림으로 첨부합니다. 제가 빙글러 여러분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간만에 그림도 그렸어요. 와 진짜 오지게 잘그렸다. 그냥 대충 봐도 눈에 쏙쏙 박힌다. 저렇게 존나 빙빙 감은 뒤 다시 세줄따기 해주시고 매듭 지어주면 됩니다. 매듭에 투명 메니큐어나 강력접착제를 쵹쵹 뿌려주면 더 튼튼해진다는 점 알고 계시죠? 성의 없어보이죠? 근데 진짜 저게 다 인걸 어떡합니까? tmi : 여기서 제 자랑 하나 하자면 저는 세줄땋기 신입니다. 거의 뭐 이태원 레게머리 따주는 언니들만큼 엄청난 속도로 땋을 수 있어요. 진짜 거의 뭐 기계수준이랄까? 도전 받습니다. 발 사진은 부끄러우니까 최대한 작게...... 저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랍니다^^* 자 완성품입니다. 블루 허리케인 리부트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블루 4그랄이 되는 그날까지 내 발목에 있어달라는 의미로 4줄을 넣었고요. (당당) 좀 이런 간지를 원했습니다. 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완성하니까 기묘한 이야기 1편이 끝나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시간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빌어먹을 줄 푸느라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낭비했네요. 아직 수 많은 실들이 남아있기에 기묘한 이야기를 보는 날마다 하나씩 만들어보려 합니다. 저의 우당탕탕 엉망진창 심신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거든요 호호! 개당 오만원에 팔아야지. 자 여러분 저의 카드를 클립하고 올 여름을 함께 할 멋진 발찌 하나 만들어보심이 어떨까여?^^핳핳 2시간을 기다린 피자가 도착해서 저는 이만 떠나겠습니다. 모두 발-바- (발찌 바이라는 뜻)
극악의 면식수햏 - 드디어 짱구 허니시나몬 볶음면
드디어 오늘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짱구 볶음면을 수햏할 시기입니다. 세상엔 맛있는 라면이 너무도 많습니다. 신라면 블랙...예전에는 창렬소리 들었지만 저거만큼 찐한 맛이 없지... 무파마...봉지라면에 비해 별로이긴 하지만 나름 나쁘지 않아... 감자면...예전에 면식수햏에 다른 분이 올리셨었지...쫄깃하다던데... 쌀떡국...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솔직히 존맛탱이지... 그런데 이 많고 많은 라면들 중에서 왜 나는 저딴 좆구 허니시발몬 볶음면을 먹어야 하는가? 어쩌겠는가...모든 것은 내가 자초한 일... 이게 모두 면식을 통한 득햏을 위한 일... 1,500원에 라면이 두 개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쓰레기를 처분해버리려는 간악한 속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 짱구 볶음면의 가격이 본인의 월급에 0.094퍼센트 미만을 차지할 때만 구매하십시오(최저시급 세후 기준) 그 와중에 자매품으로 뽀빠이야끼소바컵도 있나봅니다. 삼양이 요즘 만화 캐릭터로 장난질치는데에 맛들렸는가 봅니다. 게다가 이 시국에 야끼소바라니 정신이 나가버린 매국기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벤트 문구 밑의 (재고소진시까지)라는 말이 괜시리 약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사왔습니다. 여전히 열받는 표지입니다. 아마 내가 아는 짱구와의 괴리감이 그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뉘집 짱구인지 치열이 빽빽한 게 저와 달리 냉면은 잘 끊어먹을 것 같군요. 아카시아 꿀과 계피 분말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통 저런 건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재료를 써놓지 않았던가요? 라면에 계피가루와 꿀이 들어간 게 동네방네 지껄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후첨 액상소스 하나. 지금이라도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눈을 떴다 감으면 불닭볶음면으로 변해있으면 좋겠어. ㅋㅋ어림도 없지ㅋㅋㅋ계피냄새ㅋㅋ 면이 익은 뒤 물을 따라버리고 소스를 부어줬습니다. 소스 향은 생각보다 계피 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주 조금 은은한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라면에서 왜 계피향이 나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라면계의 약밥, 라면계의 수정과를 만들어보려고 했던 걸까요? 그나저나 당췌 저 스팸쪼가리같은 후레이크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 라면의 유일한 후레이크지만 선뜻 호감이 가질 않는군요. 색깔은 짜파게티같은 느낌입니다. 잘 비벼주니 한층 향이 올라옵니다. 놀랍게도 계피향이 강해졌다기보단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의 향이 올라옵니다. 가장 비슷한 향으로는 마늘간장치킨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면 익힐때까지만 해도 불쾌함과 억울함과 분노에 가득 차 있었는데 나름 기대를 걸게 하는 향입니다. 면발은 뭐 무난무난합니다. 사실 면이 다 익을 동안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대충 물 버리고 비비긴 했습니다. 원래 프로 면식가는 컵라면도 알덴테(Al dente)로 먹어줘야 합니다. 맛은 향에서 유추 할 수 있는 그대로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간장마늘치킨을 방불케하는 단짠단짠의 맛. 이미 검증된 승리공식을 사용하여 호불호의 장벽을 넘고자 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간장소스보다는 조금 더 깔끔한 단 맛이 풍부합니다. 아마 아카시아 꿀을 넣었기 때문이겠지요. 우려하던 계피의 향 역시 식사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고 면을 다 씹어넘길 즈음에 살짝 코끝을 스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왜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비난받을 시도는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마냥 달콤짭짤한 것이 아니라 아주 약간의 매운 맛도 있습니다. 재밌는 건 고춧가루, 캡사이신의 매운 맛이 아닌 후추의 매운 맛과 유사합니다. 덕분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먹었는데 물리지 않고 생각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팸조각을 닮은 후레이크. 싸구려 어묵입니다. 예미 씨벌 퉤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해 나쁘지 않은 라면이었습니다. 디자인 요소가 심히 개똥망이라 진입장벽이 높긴 하지만 아마 다른 형태로 만났더라면 우린 조금 더 애틋하지 않았을까 짱구야...? 총점 5점 만점에 3점 그냥 저냥 시도해봄직 하다! 그리고 아직 한 발 남았다.
냉장고 파먹기
이사를 했고.... 취득세는 개비싸고(오피스텔 취득세 4.6% 실화냐 진짜 ㅠㅠ 이럴거면 대출받아 아파트를 살걸그랬어) 취득세랑 법무사 수수료 내고나니 나는 개그지 게다가 일거리는 줄고 ㅠㅠ (신도시엔 맨 꼬마들뿐 중고생이 읍써염)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살면 나 정말 파산하겠구나 싶어서 그동안의 씀씀이를 대폭 줄여보기로 했다 가장 티나게 줄일 수 있는건 역시 식비 냉장고를 둘러보니 옴마야 그동안 사다 날라놓은게 이렇게도 많았던것인가..... 그래 저거 다 먹을때까지 새로 구입하지 않겠쒀~~~ 식비 줄이기를 도맡아줄 나의 파트너 주방 ㅋㅋㅋㅋㅋ 오늘의 주인공 냉장고... 사진의 맨 왼쪽이 냉장고 자 그럼 그동안 이 안에서 무엇을 파먹었는지 한번 볼까나 냉동실에 항상 상주하시는 비비고 왕교자 이아이는 만능이다 그냥 구워서 간장 찍어먹어도 맛나고 귀찮으면 살짝 물뿌려 렌지에 돌려먹어도 맛나다 비비고 사골곰탕에 떡이랑 넣어 끓이면 떡만두국 비비고 육개장에 넣으면 이게 또 예술이다 아 역시 비비고 왕교자는 사랑이다!! 다음은 집들이 음식 신도시다보니 변변한 마트가 없어서 쿠팡 신선로켓배송에 푹파져있다... 닭갈비.... 야채는 엄마집에서 공수 그냥 때리넣고 볶았는데 그럴듯하다 ㅋ 역쉬 닭갈비의 마무리는 치즈 볶음밥 냉동실에 굴러다니던 삼겹살 다진마늘에 볶아주다가 잘게 썰어 김치랑 밥넣고 들들들들 훌륭한 삼겹김치 볶음밥 조금씩 냉파에 맛들려가면서 요리에 도전한다!! 급기야 애호박에도 손을 댔다 엄니가 밭에서 따주신 이 아이가 썩기 일보직전 그래 호박전을 해보자 알맞은 두께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이고 계란물을 풀어본다 비닐에 호박을 넣고 부침가루를 멓고 쉐킷쉐킷 손 안묻히고 깔끔!! 노릇노릇 부쳐주면 끝 간장에 깨소금 넣어 찍어먹으니 맛있네요 ㅋ 저때 남은 계란물로 처음 계란말이를 해봤더랬지.... 음 별거 아니네 그리하야 제대로 도전 역시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양파랑 파랑 파프리카 잘게 다져서 잘 말아준다...... 흑 망했다 ㅋㅋㅋㅋ 그래도 맛은 굿이었음 나의 최애 반찬이자 간식이 계란과 비엔나 소세지 이 아이들도 항상 냉장고에 상주하는 아이들 비엔나 소세지는 칼집내어 프라이팬에 볶아도 맛있고 역시 귀찮으면 렌지에 1분만 돌려먹어도 훌륭 계란은 마지막에 후추로 마무리 해야 꿀맛!! 그와중에 신세계를 맛보나니.... 비비고 김말이와 오뚜기 국물떡볶이 얘네들의 조합은 말이 필요없다 특히나 갓뚜기 국물 떡볶이는 1인분씩 포장이 되어있어서 굳굳 냉장고에 쟁여놓는 잇아이템!! 아직도 남아있어서 앞으로도 한 서너번은 더 파먹을 수 있음 요렇게 먹으면 진짜 유명한 분식집 안부러움 냉동실을 뒤지다보니 해물모음이 있드라니... 물에 해동시켜 물기뺀 후 김치랑 달달 볶다 밥넣고 다시한번 달달 볶아주니 해물김치볶음밥 해물 김치볶음밥에 콩나물국 환상캐미 세상 젤 쉬운 국이 콩나물국 같음 다시팩으로 국물 우리고 콩나물 파 소금 청양고추(역시 다 잘라서 얼려놓음) 넣고 팔팔 끓이면 끝!! 냉동실 한켠에 또 굴러다니는 떡국떡은 라면과 꿀조합 볶음밥 하고 남었던 삼겹살.... 냉동실에 너무 오래있었나봄 살짝 신선도가 떨어짐 그래도 걱정 노노 다진마늘 듬뿍 넣고 허브솔트 팍팍 뿌려주면 잡내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음요 ㅋ 냉장고에 또 항상 있는 유부초밥 재료 하나 뜯어 만들면 두끼는 거뜬!! (한끼는 컵라면과 함께) 아직도 뭐가 남았나.... 하고 냉동실을 뒤지니 세상에 불고기 소분해놓은것이 아직도 세개나 남았더라는 그중 하나 뜯어 불고기 전골 당면 불리고 양파썰고 같이 끓여주고 후추와 깨로 마무리 이렇게 해먹었는데도.... 냉장고가 아직 비질 않았어라 냉장고는 무슨 마법상장 같음 ㅋㅋㅋㅋ (거 다 돈주고 산건데도 공짜같은 느낌적 느낌) 앞으로도 한 일주일은 더 파먹어도 될것 같음 ㅋ 냉장고 파먹기 굉장히 좋은거 같다 어제도 요기요를 둘러보다가도 아니다!! 냉장고에 있는걸로 떼우자 하면서 몇만원 아꼈네요^^
라스베가스에서 뜨밤 보낸 후기
아주 예전부터 내 버킷리스트에 넣어뒀던 그것. 라스베가스에서 매직마이크 라이브쇼 보는 것!!!! 매지마이크는 채닝테이텀이 직접 기획하고 감독한 남자 스트립 댄스쇼임. (영화 매직마이크 live 버전) 미국 여행 일정 중 이거 보러 라스베가스 갔다해서 과언이 아닐 정도 ^^ 하지만 그저그런 싸구려 헐벗기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여 헐벗기쇼를 기대하고 간건 사실임 제가 이거 올릴라고 관심사까지 팠어여 이름은 존좋후기 설명은 이따하고 일단 매직마이크로 돌아가여 ㅎ 매직마이크는 요렇게 무대가 사방에서 다 볼 수 있도록 설계돼있어여 댄서들이 객석에 정말 자주 내려오기 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오면 땀냄새가 아니라 향기가 남ㅎ 빙글은 17세이상 사용가능한 어플이다. 아예 객석으로 내려와여 이렇겤ㅋㅋㅋㅋㅋ 그리고 관객이 앉아있는 의자에 다가와서 현란한 댄스쇼를 보여줍니닼ㅋㅋㅋㅋㅋㅋ 아주 현란한... 현란한 그것... 더 자세히 말할 수 없음이 슬프네여 말해뭐해?? 직접 보도록 합시다 여기에 나오는 댄서들은 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프로댄서들이에여 유튜브에 치면 오디션 영상도 나오는데 여성들의 여러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을 뽑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댄서들 스타일이 다 달라여. 인종, 키, 머리길이 등등.. 여자 호스트 한분이 쇼를 진행하는데 파워가 진짜 대단함.. 야한 농담 정말 많이 하는데 다 알아들을 수 없어서 너무 슬펐어여 ㅜㅜㅜ 오늘부터 영어공부 열심히 할거야... 쇼의 줄거리는 평범한 바텐더였던 마이크가 춤을 배우는? 과정으로 그려져옄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을 맡는 배우는 공연마다 달라지는데 이날은 독특하게도 유일한 동양인 댄서가 주인공이었음. 이날 동양인 관객도 우리밖에 없었는데 이런 공연의 주인공이 동양인이라니 뭔가 벽이 허물어진 느낌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이 하는 법 제일 멋있었던 무대 ㅜㅜㅜㅜㅜ 이 공연은 관객들을 무대로 자주 올리는데 저 여자댄서분도 관객인척 무대에 올라왔다가 엄청난 공연을 보여줌 진짜 멋있었어여 내내 저 여자분밖에 안보임 이..이정도는 괜찮져..??? 진자 더 멋있는거 많은데 야해서 짜를 수밖에 없었음 너무 슬프다... 매직마이크는 청소년 관람불가에여 청소년 여러분 나이먹으면 꼭 라스베가스 가서 이거 보세여 이미 나이먹으신 분들 당장 베가스행 표를 끊으십쇼 이정도까지도... 괜찮지요...? 이건 예술입니다. ART. 진짜 이부분이 젤기억에 남음 남자 댄서들 진짜 멋있지만 저 여자분 정말 멋있었어여 근육이 이세상 근육이 아님 저거 말고도 멋있는 공연 많았는데 (하늘에서 드럼치는 남자가 내려옴, 피아노 위에서 춤춤, 난간에서 장미꽃 들고 내려와서 나눠줌 등등) 보느라 정신팔려서 저거밖에 못찍었어옄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꼭 직접 가서 보시길ㅜㅜ 죽기전에 봐야할 공연 3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매직마이크 여기서 UNICORN~~!!!! 을 정말 많이 외치는데 내 안의 욕망... 뭐 그런거를 말해여 매직마이크의 모토가 그것입니다. 너의 유니콘을 보여줘~~~~!!!!! 정말 마음껏 유니콘을 뽐내고 날이었네여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존좋 후기는 꼭 공유해야는 법.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으로서 오늘부터 ㅈㄴ 좋았던 후기들 여기다가 하나씩 올려볼라고해옄ㅋㅋㅋㅋㅋ 그리고 존나 좋같았던 ^^ 또다른 존좋 후기도 올려보려고 합니다 그니까 존나 좋은 VS 존나 좋같았떤 후기 모음집인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 암거나 다 올릴거니까 빙글러들도 좋았던 음식, 물건, 영화 등등 있으면 같이 공유해여 ㅈㄴ 빡치는 경험, 후기도 ㅇㅋㅇㅋ 마이 놀러와여 그리고 꼭 매직마이크... 영화로라도 보시길 ㅎ 존좋후기 팔로우 하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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