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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MBC 가요대제전’, 최고의 순간 BEST 7

말 그대로 화합의 장이었다. 31일 저녁 방송된 ‘2013 MBC 가요대제전’(이하 가요대제전)은 소녀시대 엑소 씨스타부터 박현빈 태진아까지 아이돌 가수뿐만 아니라 트로트,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 총 42팀이 출격해 무대를 빛냈다. 라인업만으로는 10대부터 50대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연말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기본이었다. 에이핑크와 B1A4, 니엘과 에일리, 케이윌과 임창정 등이 힘을 합쳐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쳤다.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9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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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2013년은 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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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조사단] 에이핑크 얘네 청순돌 확실합니까??
충격드려 죄송합니다. 터는 저희는 오죽하겠습니까. 식사하셨습니까. 뮤지션 뒷조사단입니다. 뮤지션 신상. 털어드립니다. 이력, 음악, 방송, 짤. 다 털어 드립니다. 떼인 매력 대신 받아와 드립니다. 의뢰는 댓글로 합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본인들이 아끼고 애정하는 뮤지션들 뒷통수 쳐주길 바라시는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털어온 자료 들이밉니다. 이번의뢰 에이핑크 입니다. 2011년 2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네이트에 글 하나 올립니다. 3월 데뷔할 신인 걸그룹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네티즌들 이름 공모전 엽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드립의 민족입니다. dogs and cows, 텔레토비, 무리수 등등 각종 드립 터집니다. 캡쳐에 잘린 부분에 이런것도 있습니다. EZ = E또한 Z나가리라 청도소싸움 = 어차피 몸으로 승부할거니까 그런데 이 걸그룹이 Z나가지 않고 현재 탑클래스 걸그룹 됩니다. 몸으로 승부하지도 않고 쭈욱 청순컨셉 아이돌 됩니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 청순돌. 에이핑크 털어봅니다. 방심하면 웃으면서 싸닥션 날리는 그룹 에이핑크 멤바들 소개 시작합니다. 1. 박초롱 외모부터가 반전입니다. 귀염귀염 동안 얼굴에 91년생 맏언니..?! 리더이자 서브보컬 박초롱 되겠습니다. 초롱 + 리다 = 롱리다... 말만 리더지 동생들한테 털립니다. 그야말로 극한직업입니다.(영상2) 그냥 리더라고 하면 잘 안어울리는데 털리는 리더라고 하면 잘어울립니다. '섹시컨셉'을 못하는 병에 걸립니다. 이분이 생각하는 섹시함 뭔지 봅니다.(영상3) 평생 섹시 못할 것 같다가 콘서트에서 섹시 비슷하게 성공합니다.(사진4) 어딜 봐도 귀엽고 여리여리한데 합기도 8년 배운 공인 3단입니다.(영상5) 합기도 대회에서 일등도 합니다. 하여튼간 얘넨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합기도를 잘하는 비결. 1. 아버지가 부룡관이라는 합기도 도장 사범입니다. 2. 불구덩이에서 수련합니다.(영상6) 2. 윤보미 리드보컬이자 메인댄서 93년생 윤보미입니다. 그렇습니다. 노래도 되고 춤도 됩니다. 특히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치어리더로 활동하면서(사진2) 천상 아이돌, 천상 연예인입니다. ...라고 생각했던거 취소합니다. 여자 아이돌이 할 수 있는 개인기의 극단 고릴라 개인기 전문입니다.(영상3)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고릴라 개인기도 잘하는 에이핑크의 1선발 투수입니다.(영상4) 허구연 해썰위원도 "투수판을 밟꼬 뜬지길래, 도대체... 연예인 여썽부니 저르케 투수판을 밟꼬 뜬지는걸 못봤그등요? 왜 앞에서 떤지지 않느냐 했는데 어우 그냥 증말로 좋은 피칭 해쓰요!" 라고 감탄합니다. 이렇게 끼가 많고 재주가 많아서 도대체 얘는 뭔가 싶습니다. 그럴 땐 이런 직캠 한번 봐줍니다. (영상5) 아까 취소한 거 취소합니다. 천상 아이돌, 천상 연예인입니다. 여기에다가 효녀입니다.(사진6) 슈퍼하시는 부모님도 잘 도와드립니다. 이정도 먹성 가진 딸 키우셨는데(영상7) 효도 열심히 해야하지 싶습니다. 3. 정은지 그렇습니다. 정은지는 맏언니도 아니고 리더도 아닙니다. 93년생 메인보컬 정은지입니다. 여러분 뭐 다들 알다시피 노래 확실합니다.(영상2) 아마 이런 성시경 상이 노래를 다 잘하나 봅니다. (사진3) 성시경과의 연결고리 하나 더있습니다. 성시...성시... 성시원으로도 유명합니다.(영상4) 노래도 탑급인데 연기도 잘해서 마음편히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아이돌 연기자입니다. 보기만 해도 노래능력치 +90 Up 연기능력치 +80 Up되는기분인데 춤 능력치는 가끔 -10 Down 되는 기분입니다. (영상5) 괜찮습니다. 센스, 드립력, 말빨로 다 커버합니다. 사이다 + 100 Up 입니다. 4. 손나은 보자마자 몇몇분 또 속으로 외칩니다. '손...손나 예쁘다' 그렇습니다. 손나예쁜 비주얼 담당 94년생 서브보컬 손나은입니다. 보다시피 비주얼 갑 몸매 갑입니다. 이런 직캠 하나 보면(영상2) 손나 빠르게 입덕해 있습니다. 하지만 손나 허당입니다. 너무 허당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수험생들 저주하기도 합니다.(영상3) 남들은 아육대 양궁 나가서 렌즈를 맞추느니 만점을 쏘느니 하는데 세트장에다가 화살박고 옵니다(사진4) 이쁘고 몸매좋고 춤도 잘춰서 다 커버 되지 싶지만 알아서 하나 더 커버칩니다. 영어도 잘합니다.(영상5) 5. 김남주 리드보컬이자 리드댄서 95년생 김남주입니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개성있는 미인상입니다. 눈이 큽니다. 입도 큽니다. 코도 큽니다. 다큽니다!! 본인이 하는 말입니다.(사진2)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서 확실한 리액션과 표정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박지빈과 CF도 찍고(영상3)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에이핑크로 활동하면서 웹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연기활동도 합니다.(사진4) 여기에 성대모사까지 잘합니다. 안성댁, 장재인 등등 훌륭한 개인기 많습니다.(영상5) 이와중에 보미 하드캐리 봅니다.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리드보컬이고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노래입니다.(영상6) 신데렐라 부를때보다 훨씬 잘합니다. 6. 오하영 96년생 서브보컬 막내 오하영입니다. 에이핑크의 몇 안되는 '섹시'가능자라서 귀합니다. 이 그룹은 막내가 성숙하고, 맏이가 귀엽고 막내가 리더같고, 리더가 막내같은... 알 수 없는 그룹입니다. 우월한 비주얼로 '오프로디테'라는 별명 있습니다. 팀내 최장신이자 최대 섹시포텐 보유자이다보니 우월한 신체로 동료 능욕하기도 합니다.(사진2) (누가 막내고 누가 맏언니인지 헷갈립니다.) 동료뿐만 아니라 서양 누님들까지 뛰어넘습니다.(사진3) 근데 정작 본인은 큰 키가 컴플렉스입니다. 본인 주장 168cm 팬들 추정 170cm입니다. 팀원들과 팬들이 180cm라고 놀리면 싫어합니다. 짤을 매우 잘쓰기로 유명한데 180cm라고하면 죽빵 날리려 합니다.(사진4) 키는 큰데 아킬레스건이 짧다고 합니다. 리멤버 안무중에 쭈구려 앉는 안무가 있는데 쭈구려 앉으면 뒤로 넘어갑니다.(영상5) 비주얼때문에 자꾸 까먹는데 96년생 막내입니다. 작년에 갓 20살 됩니다. 20살이 되자 굉장히 문란해집니다.(영상6) 비주얼 / 춤 / 노래 / 매력 다갖춘 그룹. 2011년 2월 네티즌 드립 난무에 못갖췄던 이름마저 자기들끼리 알아서 '에이핑크'라고 지어서 갖춘 그룹 에이핑크도 처음부터 모든걸 갖추진 못합니다. 처음엔 11명으로 결성되어서 2010년 8월 '큐브 스타스 파티'를 첫 무대로 시작합니다. 이후 '핑크 컬러'라는 가칭 그룹명을 짓고 도중에 5명이 탈퇴해서 6명이 됩니다. 이후 '에이핑크'로 이름 확정하고 메인보컬을 채우기 위해 '메인보컬 오디션'을 따로 엽니다. 그 오디션으로 추가로 온 사람이 에이핑크 하드케리한 정은지 되겠습니다. 무더기로 탈퇴해서 큰일 날 것 같았지만 이런 대박 보물이 들어옵니다. 이로서 7인조가 완성됩니다. (이중 홍유경이 2013년 탈퇴해서 현재는 6인조) 7인조 결성당시의 생생한 상황. 정은지가 직접 들려주는 거 들어봅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21일 청순 풋풋 터지는 '몰라요'무대로 음악방송 데뷔합니다. 2012년 'My My'로 음악방송 첫 1위 달성합니다. 우리 이제 알다시피 정은지는 맏이도 아니고 리더도 아닙니다. 맏이이자 리더는 저기 정은지 옆에서 막내보다 더 눈물터진애 입니다. 2013년 NoNoNo가 연이어 터져서 첫 공중파 1위 달성합니다. 이 영상의 뽀인트는 1) 잘 안우는 정은지가 울먹거립니다. 2) 이번엔 리더가 소감 말합니다. 3) 1위하면 랩을하기로 공약한 보미가 앵콜무대에서 "요 난 삼백육십키로미터 아웃사이더선배님보다 랩을 더 빠르게하지!!" 라며 폭풍 랩핑 시전합니다. 방금까지 울던애가... 하여튼 종잡을 수 없는 애들입니다. 2014년에는 더잘됩니다 Mr. Chu로 상반기 터뜨립니다. Mr.Chu 1위 할때는 이제 좀 1위에 익숙해 진 모습 같습니다.(영상1) 이 영상도 앵콜무대에서 '미스터츄 남자버전'이라고 외치고 저음버전 Mr.Chu를 부르는 뽀인트가 있습니다. 하반기엔 LUV으로 초대박 납니다. 특히 LUV때는 SBS, MBC, KBS음악 프로그램 3사 1위 올킬을 3주연속으로 한 최초의 가수가 됩니다. 2015년도 해외활동과 콘서트를 병행하면서 Remember로 1위 여러번 달성합니다. 2016년은 더 기대되는 가수 에이핑크 되겠습니다. 에이핑크 입덕 테스트 해봅니다. 이 영상을 보고 1) 이상한 타이밍에 눈물 터져서 리더 능욕하는 허당 손나은 2) 나이드립 당하고도 어머니 말투 시전하는 롱리다 3) 깨알 리액션으로 멘트 살리는 김남주 가 보인다면 이제 그냥 에이핑크 좋아하시면 됩니다. 다음의뢰... 허.. 이친구들이 벌써 이렇게 인기가 많나 싶습니다. 다음의뢰 아이콘입니다. 악동뮤지션도 3위고 그동안 듣보취급 당하던 러블리즈 2위고 팬덤 메인 아이돌들 의뢰가 지나고나니 뭔가 조금씩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무튼 투표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댓글 다십니다. 투표할 가수 없더라도! 댓글 주십니다. 댓글달기 딱~ 좋은 날입니다. 댓글달면, 털어는 드립니다.
나혼산 허지웅편 보고 많은 생각 든 염세주의자들.
개인적으로 허지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주 싫어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혈액암 투병을 하다가 완치 되어서 나혼자산다에 돌아온 허지웅의 모습이 굉장히 의외였음. 예전에 뾰족뾰족하던 염세주의자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둥글둥글해지고 많이 밝아지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음.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싶다고 하고. 나도 바뀐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었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염세주의자들이 허지웅을 보고 놀란 것 같음ㅋㅋㅋㅋ 도움 받을 용기라.. 허지웅 방송분 암으로 투병할 때도 어머니나 동생 그 이외에 다른 친구들도 절대 오지 말라고 하고 거의 모든 과정을 혼자 감내했다고 함. + 허지웅이 2016년에 아버지와 자신에 대해 썼던 글. (스크롤 압박 주의.. 보고싶은 분만 보시길) 나를 '혼자'로 만드는 남자, 아버지 / 허지웅 살다보면, 3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자신이 흡사 3루타를 쳐서 거기 있는 것처럼 구는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베리 스위처 감독이 말했듯이 말이다. 아무튼 3루에 누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재수가 없어도 내버려둔다. 심지어 3루 말고는 어디도 가본 적이 없는 그를 향해 응원을 한다. 그가 홈으로 무사히 들어와 점수를 낼 수 있도록 편의와 우선권을 제공한다. 어찌됐든 그는 3루에 있으니 말이다. 마침내 기회가 온다. 평생 삼진 아니면 파울만 쳐대던 무명의 노력파 타자가 2루타를 쳐냈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인생에 허락된 단 한 번의 완벽한 안타다. 2루타를 쳐낸 무명의 타자는 아깝게 태그 아웃 당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점수만 만들어준다면 상관없다. 모두의 시선이 3루로 모인다. 지금이다! 뛰어! 점수를 내줘! 3루에서 태어나 평생 3루타를 친 것처럼 굴었던 자가 느지막하게 뛰기 시작한다. 그런데 조금 뛰는가 싶더니 도로 3루에 돌아와버린다. 다소간의 야유가 있었으나 3루에 주자가 있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냐는 집단 지성에 의해 소동은 금세 잦아든다. 경기가 끝난 후, 평생 단 한 번의 완벽한 2루타를 쳐낸 동료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묻는 기자를 향해 그가 말한다. “아프니까 이루타죠. 천번을 흔들리면 언젠가 그도 저처럼 삼루타를 칠 수 있지 않을까요.”(엄지 척) 이런 ‘우사인 볼트 기립근 염려해주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왔다. 나는 평생 그런 사람들을 경멸해왔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내가 그런 사람들과 결과적으로 다른 게 뭔지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한번은 아버지를 찾아간 적이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똥을 싸다가 문득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연락을 했다. 문자를 보냈고, 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아버지와는 중학생 이후로 왕래가 없었다. 그날 아침 내가 왜 갑자기 찾아갈 생각을 했던 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아버지를 만나 대답을 들어야 할 것들이 있었다. 그 대답을 듣지 않으면 앞으로도 잘 살아나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원주는 추웠다. 아버지는 원주에 있는 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수를 하고 있었다. 터미널 앞에서 만났다. 중학교 시절에 멈춰 있는 내 기억 속의 아버지 차는 언제까지나 하얀색 엑셀이었는데 다른 차를 보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만남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다. 그저 우리 둘 다 이런 종류의 만남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나는 아버지가 이 만남에 대해 내심 꽤 감동하고 있으며, 내게도 같은 종류의 감동이 전해지길 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뜨거운 화해를 하러 거기 간 것이 아니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 사무실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 전공분야에 관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마저도 어색하고 거대한 구멍을 메우기 위한 용도였지만, 놀랍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 반강제적 ‘독립심’에 발버둥치다 도움이 필요하다 말할 능력도 호의를 받아들일 능력도 잃었다 독선만 남은 건가, 너무 두렵다 군대를 전역한 뒤 돈이 없어서 복학을 하지 못하고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세 개씩 하다가 탈진을 해서 쓰러진 날이 있었다. 그날 밤 나는 고시원 앞에서 소주 두 병을 억지로 한꺼번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가는 동안 입술을 얼마나 깨물었는지 정말 피가 났다. 도움을 구걸한다는 게 너무 창피했다. 모멸감이 느껴졌다. 아버지 도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언제까지나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백기를 들고 전화를 한다는 게 끔찍했다. 그 와중에 소주는 알코올이니까 이 상처가 소독이 되어서 덧나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대학교에서 자녀 학비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데 나중에 전부 갚을 테니까 제발 등록금을 내주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했다. 월세와 생활비는 내가 벌 수 있다, 당장 등록금만 어떻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상대의 답변이 있을 때 나는 그 답변을 듣기 싫어서 최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버릇이 있다. 그날도 그랬다. 등록금도 갚고 효도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한참 하고 있는데 등록금과 효도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아버지가 대답을 했다. 그날 원주의 사무실에서 나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왜 능력이 있으면서도 자식을 부양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왜 등록금마저 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후회하고 있다”고, 아버지는 말했다. 아버지 입에서 후회라는 단어를 목격한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후회하고 있다, 는 말은 짧은 문장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는 만족스러웠다. 내가 확인하고 싶었던 건 왜 내가 아버지에게 미움 받아야 하는지였다. 대체 내가 뭘 잘못해서 학교에서 공짜로 나오는 학비 지원금마저 주고 싶지 않을 만큼 미웠는지 하는 것 따위 말이다.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게 나는 반평생 슬프고 창피했다. 그래서 타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건 일찌감치 포기했다. 남의 눈치 보면 지는 거라고 위악적으로 노력하다 보니 ‘쿨병’이니 뭐니 안 좋은 말이 쌓여갔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남에게 결코, 다시는 꼴사납게 도움을 구걸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 힘으로만 버텨 살아내는 것만이 중요했다. 구체적이지 않았지만 후회하고 있다는 말로 내게는 충분했다. 삶이란 마음먹은 대로 안 되기 마련이다. 아버지도 잘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후회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후회하고 있다는 그 말에 나는 정말 태아처럼 안도했다. 아버지가 “그래도 니가 그렇게 어렵게 산 덕분에 독립심이 강한 어른이 되어서 혼자 힘으로 잘 살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날의 만남은 그걸로 끝이었다. 아버지를 본 건 그게 마지막이었다. 나중에 연락이 몇번 왔지만 받지 않았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자신도 어렸을 때는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친구 같은 부모 자식 사이가 되고 싶었다는 아버지의 말을 계속해서 곱씹었다. 아, 자신이 원하는 어른으로 나이 먹어가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살다보면 3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자신이 흡사 3루타를 쳐서 거기 있는 것처럼 구는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나는 평생 그런 사람들을 경멸해왔다. 그런데 이제 와 돌아보니 내가 딱히 나은 게 뭔지 모르겠다. 나는 심지어 3루에서 태어난 것도 3루타를 친 것도 아닌데 ‘아무도 필요하지 않고 여태 누구 도움도 받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혼자 힘만으로 살 수 있다’ 자신해왔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자신감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에 와서야 그것이 착각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어떤 면에선 아버지 말이 맞았다. 그게 누구 덕이든, 나는 독립적인 어른으로 컸다. 아버지에게 거절당했듯이 다른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게 싫어서 누구의 도움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하거나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멀쩡한 척 살아왔다.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선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능력도, 타인의 호의를 받아들일 줄 아는 능력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혼자서밖에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좋은 어른은커녕 이대로 그냥 독선적인 노인이 되어버릴까, 나는 그게 너무 두렵다. 허지웅 작가 [출처] 나를 '혼자'로 만드는 남자, 아버지 / 허지웅|작성자 고콩이 (ㅊㅊ - 더쿠)
제주도에서 셰프로 변신한 소길댁 이효리
이효리가 제주도에서 셰프로 깜짝 변신을 했어요! 직접 주문도 받고~ 직접 요리도 하고~ 이효리가 만든 아보카도 참치마요 덮밥 아보카도 참치마요 덮밥2 채소면으로 만든 파스타 채소면으로 만든 파스타2 남편 이상순씨도, 이효리 옆에서 열심히 사과+케일 쥬스를 만들었어요! 직접 만든 사과+케일 쥬스! 이효리가 식당을 차린것은 아니구요^^ 고기없는 점심이란 슬로건 아래 모인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 1일 식당을 하는데 오늘은 이효리가 셰프였어요. 수익금은 공장식 축산 동물의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하여 기부된다고 합니다. 정말 뜻깊은 일이죠? 직접 먹어본 손님들의 후기로는 요리도 수준급이었다고해요. 제주 생활에 완벽 적응하다 못해 푹 빠진것 같은 이효리! 제주에선 매달 크고 작은 프리마켓이 열리는데, 이번달엔 물건을 보내는것뿐 아니라 직접 판매까지 나섰다고 해요. 치티치티뱅뱅 이효리가 아니라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같죠? 핑클 이효리의 화려한 모습보다 제주도 소길댁의 화장기 없는 수수한 모습이 더 익숙해진것같아요. 이건 이효리가 직접 만들어 판 그릇이에요! 그림실력도 수준급이죠? 예술쪽으로 타고 난듯!! 제주에 사는 이효리 팬은 정말 좋겠네요ㅠㅠ 제주의 지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효리!! 화려한 가수 이효리도, 소길댁 이효리도 완전 응원합니다♥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