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annagotohome
10,000+ Views

불타는 폭염의 THAILAND 면식수햏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요 며칠 제가 안보였죠?
주말 껴서 3박 5일동안 실전압축형 방콕 여름 휴가를 갔다 왔습니다.
너무 제 스타일의 나라라 거기서 살 뻔했어요
귀국하니 현타가 굉장히 크네요...
참으로 황망한 기분입니다...
어찌 됐든 당분간 태국을 잊지 않을 만큼의 기념품들은 많이 사왔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얼만큼이냐구요?
이따시만큼 사왔습니다.
나무 식기, 향신료, 피쉬소스, 동전지갑, 건망고, 망고젤리, 코코넛칩, 스카프, 라면, 망고비누....등등등
캐리어에 오지게 쑤셔넣어 왔읍니다 허허
다른 것들도 먼가 막 썰을 풀고 싶지마는 면식수햏의 프레지던트인 만큼 가장 먼저 라면을 좀 잡사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앞으로 면식수햏자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면식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
그것이 무엇인가?

예시)
"대충 있어보이는 한 줄 평"
면발 : ★★★☆ 3.5/5
국물 : ★★★★ 4/5
건더기 : ★★★☆ 3.5/5
가격 : ★★★ 3/5
총평 : ★★★☆ 3.5/5

이런 식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리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면식수햏에 카드를 올려주시는 많은...? 빙글러 분들께서는 이동진 스타일 맛 리뷰 작성에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 허허...
첫번째로 리뷰할 컵라면입니다.
이름은 뭔지 모릅니다만 뒤에 다진 돼지고기가 먹음직스럽군요.
이럴 때는 구글 번역기의 카메라 실시간 번역을 이용해서 뜻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때때로 놀라울 정도로 경이로운 기술의 발전에 소름이 돋곤 합니다
사루
저는 털이 많은 음식은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말이에요
그래도 아이유라 참습니다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예전에 미고랭 라면 리뷰할때처럼 한 접시에 찬찬히 보여드리고 싶지만
심히 귀찮은 관계로 그냥 진행하겠습니다.
인상깊은 건 라면 안에 플라스틱 포크가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새벽 늦게 도착한 호텔에서 이걸 첫 끼로 먹었는데,
어딜 봐도 나무젓가락이 없길래 뭐지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첫번째엔 고춧가루가 있구요
두번째엔 스프가 있습니다.
마늘향과 육향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주 한국인 입맛에 제격일 듯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후레이크와 조미유입니다.
이 조미유에도 무언가 담뱃재스러운 건더기들이 섞여 있던데 정체를 모르겠군요

그리고 표시선까지 물을 부어준 뒤
3분을 기다리면
굉장히 맑은 국물의 컵라면이 탄생합니다.
향기는 뭐랄까 꼬꼬면의 돼지고기버전같은 냄새가 납니다.
태국 특유의 향신료냄새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젓가락은 태국에서 산 나무젓가락입니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면발은 우리나라 육개장 사발면의 그 가느다란 면발의 식감과 일치합니다.
덕분에 빨리 익기도 했고 호로로록 잘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깔끔하게 짭짤한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에는 잔뜩 긴장하고 먹었지만 결국 이 익숙하고 친근한 맛에 안심해버린 기억이 납니다.
역시 국경 불문하고 짭짤한 고기육수는 모두들 좋아하나 봅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의 콩고기 후레이크 장난질과 달리
리얼 진짜 돼지고기도 들어있습니다.
농심과 오뚜기가 좀 본받길 바랍니다
알겟냐 새ㄲㅣ들아?
클리어
썩 괜찮은 맛입니다.

총평
"낯선 곳의 이방인에게 선사하는 유쾌한 웰컴드링크"
면발 : ★★★ 3/5
국물 : ★★★★ 4.5/5
건더기 : ★★★ 4/5
가격 : ★★★★★ 5/5
총평 : ★★★☆ 4.5/5

하지만 여전히 저는 배고픕니다
히딩크에 빙의한 채 요번엔 조금 색다른 라면을 까보겠습니다.
공포의 초록색
그린커리 라면입니다.
사실 태국가서 제일 맛있게 먹은 요리 중 하나가 그린 커리였기 때문에 솔찬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조리법부터 알아봐야겠군요.
이번에도 현대과학의 산물 구글 번역기의 힘을 빌려봅니다
리빙포인트 :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덥고 습한 장소에 보관해라
태국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자꾸 거지같은 빛반사와 구겨짐때문에 인식이 되지 않아서 내용물 다 덜어내고 봉지만 쫙 펴서 찍었더니 그제서야 번역이 되는군요
참고로 저건 제 발가락입니다. 이쁘죠?

어찌 됐던 봉지라면임에도 불구하고 끓이는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처럼 먹는 라면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재료명에 반짝 합성 향료는 뭘까요?
구성품은 아까보다 씸플합니다
액상스프와 가루스프 단 두개뿐
그런데 생각보다 액상스프가 많이 되직합니다
마치 토끼가 설사하면 저런거 쌀 것 같네요
물을 부엇습니다.
색깔이 굉장히 불안합니다.
마치... 애들끼리 메로나주 만들어먹자고 막 신나서 만들다가
소주 양 잘못 조절해서 굉장히 소주맛만 날 것 같은...그런 색깔...
이거 만들때까지만 해도 배고팠는데 색을 보고 나니 식욕이 떨어지네요
다이어트용으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면이 익은 후 골고루 섞어줬습니다
와 야 이번에는 메로나주 잘됐다!
면발은 역시나 육개장 면발
비쥬얼은 끔찍하지만 맛 자체는 생각보다 그린 커리를 훌륭하게 재현해냈습니다.
그 특유의 레몬그라스 향과 코코넛 밀크의 풍미, 그리고 묘하게 느껴지는 감칠맛
향신료를 싫어하신다면 어쩔 수 없겠으나 저는 굉장히 입에 맞았습니다.
만약 밥이 있었다면 밥 말아먹고 싶은 맛입니다.
국물도 참 맛있습니다. 뜨끈뜨근하면서 구수하고 짭짤하니...
향신료 향 그윽한 태국의 맛
비록 진짜 커리보다는 묽고 색도 연하지만 그래도 다시 태국뽕을 차오르게 하는 정도는 되는 듯 합니다.

총평
"프로페서 헐크가 가진 뜻밖의 상냥함"
면발 : ★★★ 3/5
국물 : ★★★★ 5/5
건더기 : ★★★ 3/5
가격 : ★★★★★ 5/5
총평 : ★★★ 4/5

흑흑...맛있었다...오늘 밥은...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쿠팡에서 같은 제품들을 찾아보실 수 있으니 절 믿고 구매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이만...!
다음 카드는 집에서 직접 만든 포도주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10 Comments
Suggested
Recent
저도 9월에 푸켓가요~ 맛난 것들은 잘 적어놔야겠군요 홋~
@HannyJstyle 와우 좋으시겠어요... 10년전에 가봤는데 먹었던 음식이 똠양꿍 말곤 기억나는게 하나도 ㅡ.,ㅡ
@vladimir76 그거면 돼죠 ^^
태국어 번역이 정말 엉망이네요.ㅋㅋ 둘 다 '마마'라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맛있는 태국라면 입니다. 첫번째 드신라면은 정확히 느끼고 맛보신대로 다진 돼지고기 라면이구요 조미유에 들은것은 태국후추입니다. 맛있게 드셨다니 맘이 좋네요.^^
@jooeunmong 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걸 마마라고 읽는군요 후추같아보이진 않았는데 그런 맛이 낫던것도 같아요ㅎㅎ
외국라면하니 생각나는건데 싱가포르 갔을때 사진이 되게 먹음직스럽길래 사서먹었는데.. 냄새는 라면냄새인데 맛에서 화장품 특유의 냄새가.. 친구들한테줘봤는데 의견이 같아서 결국버림..ㅋㅋㅋ
@G102 화장품 냄새라면...아마 레몬그라스나 고수... 안타깝ㅠㅠㅠ
태국은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던가요?
@vladimir76 그녀석 무탈하게 지내더군요
타인의 엄지발가락을 이렇게나 크게 보는 날이 오다니.. 기묘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을 도비님이 떠올라 괜히 웃음이 나오네요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드디어 직접 만든 포도주(와인) 개봉기!
안녕하세요 도비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 3일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되게 무기력하고...다시 놀고 먹고 싶고... 몇 년 살다온 사람처럼 굴고 자빠졌네요 생각해보니 방콕 갔다오기 전에도 이런 기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일하기 싫은 거인듯... 쨋든 방콕 가서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고 이런 것도 먹었습니다 와 이거 야시장에서 먹은 건데 진짜 미치도록 맛잇씁니다. 맑게 끓인 등뼈찜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저 푸릇한게 죄다 고추에요. 미친놈들이 고추를 저따시만큼 썰어놔서 넣어놔가지고 진짜 저거만 봐도 혀가 얼얼하네요 맛은 약간 피쉬소스와 약간의 식초로 간을 한 듯 짭짤 쿰쿰 매콤합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땀 질질인데 혀는 엄청 맵고 근데 넘 맛있어서 놓지도 못하고 거의 반쯤 실신한 상태에서 마약에 취한 듯이 쑤셔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쨋든 이런저런 걸 먹고 아주 포동포동하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운 단 한 가지 생각 "포도주는 어떻게 됐을까?"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으니 발효가 충분히 됐으리라 믿고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일단 좀 차갑게 먹고 싶어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발효가 끝났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술의 표면에서 이산화탄소가 뽀글뽀글 올라오는지 아닌지를 보면 됩니다. 여행 짐을 막 풀고 확인해보니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관심과 더불어 걱정어린 조언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몹시 불안해졌죠 와 시바 이거 까딱하단 조지는 거 아닌가 부디 즐겁게 여행 다녀와서는 포도식초로 마무리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습니다. 일단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특징은 일반 포도쥬스보다 상당히 투명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원리인지는 도통 알 수 없으나 발효가 진행되면서 점차 이쁜 보라색 보석처럼 빛을 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정말 와인같기도 합니다. 뚜껑 개봉 향은 다행히 시큼한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달콤한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옅은 알코올 향과 은은한 포도 내음이 올라오는 것이 비록 와인은 쥐똥만큼 먹어봤지만 와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향이었습니다. 갑분그릇 이번에 짜뚜짝시장에서 산 목재식기입니다. 이쁘지 않나요? 반해버리겠어 아주 오늘은 이 그릇에 안주와 포도주를 담을 겁니다. 나무잔의 밑바닥이 비칠 정도로 투명합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요? 한 입 먹어보니 식초처럼 새콤하지도 포도쥬스처럼 달짝하지도 않습니다 단맛도 새콤한 맛도 거의 사라지고 정말 그 와인 특유의 맛이 납니다 솔직히 달거나 새콤하거나 둘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정말 정직하게 와인 맛이 나서 놀랐습니다. 딱 한잔 털어넣으니 속이 뜨끈뜨끈한 게 도수가 적어도 12도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완전 '술'이라고 부를 만한 놈이 탄생한 것 같아서 기쁘네요 다만 제빵용 이스트를 넣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포도쥬스로 만들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맛이 깊지가 않고 뭐랄까... 코어가 빈 맛?이 납니다. 딱 먹었을 때 오! 술이네? 오 맛 괜찮다! 라는 느낌은 있는데 진짜 기깔나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저냥 먹을만 한 느낌입니다 오늘의 안주는 돼지껍데기 튀김. 태국말로 켑무 라고 한답니다. 치차론으로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치차론은 멕시코... 이름이 뭐가 됐든 돼지껍데기를 빠싹 말린 후 튀겨낸 음식입니다. 빠삭빠삭한게 과자로도, 안주로도 제격입니다. 오늘의 안주 여기에 분위기를 더해줄 잇템을 소개합니다 태국산 향초와 태국산 라이터 좋아 아주 느낌있어 뭔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사진만 찍고 중간쯤부터 향이 거슬려서 향초는 치워버렸습니다. 요 녀석은 특이한 게 돼지껍데기만 남겨서 튀긴 게 아니라 껍데기 밑의 지방층과 약간의 근육조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이렇게 영지버섯같은 모양을 띄고 있네요. 오히려 바삭바삭 딱딱하기만 한 게 아니라 지방층의 푸석하고 기름진 식감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약간 느끼한 듯 짭쪼름해서 술안주로도 제격이었구요 아마 쿠팡에서도 살 수 있을 듯...? 안주가 부족해서 그린 커리 라면 하나 더 뜯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면식수햏에 남겨놨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어찌됐건 새로 시도해 본 포도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어차피 드라이 이스트도 많이 남았고 설탕도 꽤 있고 해서 몇 병 더 담그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사과, 오렌지, 포도쥬스로 해서 세 개씩 만들어 쟁여놔야겠습니다. 흥분되네요 흐흐흐흐 여러분도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세요 도전하는 주당이 아름답습니다.
넷플릭스 회사에서 대놓고 보는 방법
인류는 날로 발전하고 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남 오늘은 괜히 일하기 싫어서 크롬 확장 프로그램 뒤적거리는데 아주 발칙한 녀석을 발견함 ㅇㅇ 그걸 왜 뒤지고 있나.. 싶지? 허나 크롬 스토어 구경하면 별별 잼난거 존나 많음 암튼 오늘 보여줄 프로그램의 이름은 Netflix Hangouts 바로 컨콜하는 척하고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는 기능임 3명의 모르는 사람이 화면에 나타나고 우측 하단에 넷플릭스 화면이 뜸 아주 감쪽같이 자연스러운 표정연기만 가능하다면 우리는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다는 말 ㅇㅇ But, 컨콜이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아쉽지만 열일하셔야겠군요. 이 서비스는 Mschf Internet Studios 에서 만들어졌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진짜 별별게 다 있음 슬랙에서 오늘의 단어를 맞히면 상금주기, 아이스크림에 토핑을 뿌리거나 유명인사의 얼굴모양 팬케이크를 아무말 없이 먹는 남자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함 (세상 참 재밌게 사는 듯) 예전에 트위터를 슬랙으로, 페이스북을 outlook으로 바꿔서 보여주는 기능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못찾겠네 ^^* 우하하~!~! 혹시 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여기서 쳌디싸웃- 하쇼 광고 이런거 ㅈㄸ 아님 진짜. 내가 이런거 홍보해서 뭘 얻겠니 오홍홍 혹시 재밌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나, 넷플릭스 꿀잼 컨텐츠가 있다면 댓글로 좀 알려주쇼 껄껄
태국풍 면식수햏 - 100% 핸드메이드 조선의 팟타이
방콕을 다녀온지 어언 일주일이 지나버렸건만 여전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따이랜드의 향수에 젖어있는 도비입니다. 어찌하여 고국에 돌아왔음에도 마음이 허전하며 이리도 슬픈지 생각해보니 그것은 기껏 태국에서 업어온 갖은 향신료들을 모른 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엔 태국을 그리워하며 태국의 대표음식 팟타이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제게 남은 건 꼴랑 향신료뿐인지라 장을 봐와야 했습니다. 게다가 여행 이후 통장이 빈사상태가 되어버린지라 장을 볼 돈도 없었고 결국 제가 선택한 구제방안은 '회사 동료에게 돈 빌리기'였습니다. 참으로 치졸하고 구질구질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이 카드는 직장 동료 ㅇㅁㅇ씨의 후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쌀국수를 물에 불려줍니다. 제 기억 속에서 팟타이는 되게 넓직한 면으로 볶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럽게 안 불습니다. 이렇게 물에 담궈놓으면 언젠가 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재료 손질을 시작해봅니다. 뭔가 써놓고 나니 물고문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안좋군요. 숙주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사실 자취생 입장에서 콩나물과 숙주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끔 한 번 땡길 때 사먹고는 싶은데 죄다 대용량인데다가 유통기한도 미친듯이 짧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제일 싼 놈을 골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용량이 많습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역행하는 상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거 순 빨갱이 식재료입니다. 왜 80그람이나 더 주냐고 300그람 가격에 380을 주지말고 그냥 220그람을 줘 미친놈들아 다음은 청경채입니다. 원래 팟타이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닙니다만 저는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많은 걸 좋아하기에 한번 사봤습니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청경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제품입니다.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서 이 정도 시들음으로 끝났다고 믿어봅니다. 안티에이징은 마음이 신선하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우리도 더 늙기 전에 얼굴에 뭐라도 펴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씻궈서 보니 제법 신선해 보이긴 합니다. 샤워 뒤에 거울을 볼 때 스스로가 쾌남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음은 당근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태국여행 가기 전에 채소가 상할 것을 염려해 모두 손질하여 냉동실에 쳐넣어놨습니다. 이렇게 하얗게 서리가 서려있는 것들을 볼때마다 영화 샤이닝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잭 니콜슨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씻고 나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딴딴하던 몸뚱아리는 온데간데 없고 힘없이 축 쳐져버렸습니다. 딱히 해동을 하거나 불에 조리하지 않았지만 힘없이 늘어져버린 당근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아픕니다. 당근을 채썰어주고 난 뒤 계란을 풀어줍니다. 팟타이에 빠질 수 없는 요소. 계란과 새우 짠 그리고 고명으로 땅콩을 얹어주던 것이 문득 기억이 나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견과류를 업어왔습니다. 원래는 땅콩이지만...땅콩은 필요 이상의 대용량밖에 팔지 않았고, 땅콩보다 아몬드가 더 맛있다는 일반론에 따라서 탈노스 대체를 시도해봤습니다. 원치 않던 허니와 버터까지 딸려온 모양이지만 이것이 다 내 불찰이다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으깨놓으니 허니도 버터도 아몬드도 모두 땅콩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 사이에 쌀국수 면이 좀 불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흐물흐물이면 됐겠지 사진은 왜 쓸데없이 격정적인지 모르겠네요. 막상 조리하니 전혀 불지 않았고 졸라 딱딱합니다. 이것 때문에 쓸데없이 오버쿡하느라 새우가 퍽퍽해졌네요. 여러분은 걍 속 편하게 살짝 데쳐주는 게 나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요리 시작 넉넉히 두른 기름에 건새우를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도 넣어줍니다. 면도 넣어줍니다. 이거 봐 이거 딱 봐도 하나도 안 불었잖아. 염병.... 그리고 오늘의 비장의 무기 짜뚜짝 시장에서 산 팟타이 소스입니다. 요거 하나만 잇으면 딴게 필요가 없다 이말이야 (없으신 분들은 간장, 굴소스, 액젓, 식초를 적당량 섞어서 커버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번역기를 켜봅니다. 비록 영어로 적혀있긴 하나 굳이 요리하면서 머리까지 쓰긴 싫거든요. 여전히 번역이 그지같습니다 "당면 요리 될 때까지 볶음 결합" 당면 요리가 될 때까지 한번 볶음 결합을 시도해봅니다. 볶음 결합 과정 중에 손질한 당근과 새우를 넣어줍니다. 당근은 채썬건데 아직 해동이 덜 됐는지 지들끼리 붙어서 굵어보일 뿐입니다. 혹시 간이 맞나 싶어 한 입 먹어보니 뭔가 밍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럴 땐 피쉬소스만이 답이다. 알아두십시오 태국 음식의 빛과 소금은 오직 피쉬소스입니다. 얼추 다 볶아져간다 싶을 때 청경채를 넣어주고 숙주도 넣어줍니다. 콩나물 시루 아닙니다. 양 조절에 실패했을 뿐입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넣었으니 이제 숨이 죽을때까지 열심히 볶음 결합을 해줍니다. 이 이후의 조리 과정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면은 생각보다 안 익고 그 와중에 풀어놓은 달걀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우왕자왕 얼타다가 "아 그냥 지단으로 부쳐서 이쁘게 오므라이스처럼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늘 그렇듯 세상 만사 내 맘대로 쉬이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계란 님께서는 참여에 의의를 두시고 있습니다. 제 플레이트에 올림픽 정신을 녹여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이번 2020 올림픽의 개최지로 도쿄보다는 제 자취방이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앞에서 보면 이쁩니다. 갠적으로는 태국 가서 먹었던 여느 팟타이보다도 비쥬얼이 이쁜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많아보이는데 물론 저 혼자 먹을 양은 아닙니다.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준 여친분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맛은 새우가 오버쿡되어 뻑뻑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팟타이의 기본은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여친분은 오히려 방콕에서 먹었던 팟타이보다 맛있다며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하하 참 민망하게시리 하하 참 다만 저는 볶음면에 새콤한 맛이 있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지라 방콕에서도 라임즙을 뿌려먹지 않았는데, 이번 요리는 아예 소스에 새콤한 맛이 들어있던지라 아쉽습니다. 저런 소스가 없으면 팟타이를 못해먹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팟타이 말고 팟씨유라는 볶음면은 재료는 다 똑같고 거기서 양념만 굴소스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친숙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재료도 사실 건새우, 청경채 등은 없어도 되고 숙주와 파, 당근, 계란 정도로만 요리해도 충분하니 한번쯤 요리해서 드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 카드는 태국식 등뼈찜, 렝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빠이!
남자의 면식수햏 - THE 매운맛 라면
'남자' 남자란 가끔 허세를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괜한 부자 행세로 나타나기도, 펀칭머신으로 나타나기도, 혹은 매운 음식 부심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음의 고향 간만에 태국 음식, 태국 라면이 아닌 한국의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걸맞는 놈을 먹어줘야 하겠습니다. 매대에 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상단에 위치하던 짱구 볶음면이 사라지고 다른 라면들이 올라왔습니다. 하하 강등권이로구만 이새끼 오늘 먹을 라면은 [THE 매운맛 라면] 입니다 남자라면 매운 맛... 한국인이라면 매운 맛... 불닭볶음면 따위도 쉽사리 정복하는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런지...후후 시뻘건 디자인만 봐도 오지게 맵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스프의 양에 따라 매운 맛을 조절할 수 있나봅니다. 우스울 지경입니다. 나 한국인인데? 저런 거 조절할 필요 없는데ㅋㅎㅋ? 구성은 심플합니다. 분말스프와 별첨스프. 얼핏 보기엔 후레이크와 분말스프같지만 둘 다 분말입니다. 일단 기본 분말스프의 향은 빨계떡 스프에서 나는 그 묘한 소고기?참치?의 중간스러운 향이 올라옵니다. 스프의 퀄리티 자체는 꽤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저런 냄새를 좋아하거든요. 고기맛이 풍부할 것 같은 느낌. 물을 부은 뒤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별첨스프를 구경해봅니다. 아쉽게도 더 더 매운맛 까지밖에 없군요 풉... 이거 참...불닭소스라도 사왔어야 했나 후후... 뭐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탈탈탈 털어줍니다 색깔은 그리 매콤해보이지 않습니다. 냄새도 뭐 그냥 보통 라면 같은...그런 느낌 면발도 딱 그냥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그런데... 먹기 시작하니 슬슬 열이 오릅니다. 이게 뜨거워서 그런건지 매워서 그런건지 구분이 안 갈 쯤에 슬슬 콧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간쯤 먹었을 땐 아 이거 맵다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입이 퉁퉁 붓는 매콤함이라면 이 녀석은 혀부터 식도를 거쳐 위까지 얼얼한 느낌입니다. 막 죽겠다 수준은 아니지만 분명 회사에서 점심으로 먹을만한 놈은 아니었음을 깨닫습니다. 면을 다 먹고 국물을 먹기 시작하니 와 이 새끼 쫌 하네??? 따위의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선선해지는 날씨와 반대로 온 몸이 달아오릅니다 원래는 국물 다 먹는 스타일인데 저 밑에 스프 액기스가 모여있는 거 보고 뜨악해버렸습니다. 여기까지 먹는 것도 힘들었는데...휴... 최초로 다 못먹은 라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세는 괴롭습니다... 매운 걸 잘 먹는 건 남성미와도, 한국인과도 아무 관련이 없음을 깨닫습니다. 현재 출근 이후 3화장실 2벌컥벌컥 기록 중이며 여전히 속쓰린 상태입니다. 총평 "마초이즘을 깨부수는 이 시대의 강렬함이란" 면발 : ★★★☆ 3.5/5 국물 : ★★★★☆ 4.5/5 건더기 : ★★★☆ 3.5/5 가격 : ★★★ 3/5 총평 : ★★★☆ 3.5/5
포기하지 마라탕면
저는 매운걸 못먹습니다. 고딩땐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신라면을 제일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신라면도 매워서인지 안탕을 주로 먹게 되더라구요. 암튼 언제부턴가 입맛이 바뀐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진짜 호기심을 참지 못하면 큰맘먹고 찾아서 먹기도 한답니다. 예를들면 네넴띤같은거 말이죠 ㅎ. 왠지 한화 이글스 팬을 위해 만든듯한 마라탕면을 보고 고민을 거듭하다 데려왔습니다. 도대체 마라가 어떤맛인지 궁금해서 간접적인 경험이라도 해보려고 말이죠 ㅋ 자, 드디어 오늘 마라탕면을 맛보려고 합니다 ㅎ 건면과 채소토핑, 마라소스로 구성돼 있네요. 끓는물에 채소토핑을 넣고 4분을 끓여주라고 하네요. 3분 30초 정도 끓여도 무방할듯요^^ 버섯이 있으면 넣으라고해서 요리할때 쓰려고 데려온 표고버섯채를 투하했습니다. 대파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는 4분을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마라소스를 투하... 그리고 슥슥슥 저어줍니다. 건면이라 면이 꼬들꼬들 하네요 ㅎ. 3분 30초 정도 끓여주면 면발이 더 꼬들꼬들 할듯요^^ 너무 단단히 마음을 먹은 탓인지 이 정도면 먹을만한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먹을만 했습니다... 국물이 진짜 물감 풀어놓은듯요... 비피더스로 입안을 좀 달래줬습니다 ㅎ
재래시장 장보기...
재래시장 가본지가 언젠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그친 오후에 와입이 간만에 시장구경 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먹고싶은게 있다고하니 그것도 사오자고 하더라구요 ㅎ 음, 제가 사고싶었던건 돼지껍데기였어요. 그런데 이런 모양이 아니라 직사각형의 돼지껍데기였어요. 어쨌든 이 아이도 껍데기는 껍데기니까 데려왔답니다. 양념을 해서 재워놨다가 구워야 하겠지만 저는 일단 빨리 먹고싶단 말입니다 ㅋ. 간장, 간마늘 그리고 굴소스를 넣고 슥슥슥 비벼줬어요. 점점 양념이 스며드는듯... 음, 시간은 좀 걸리지만 조리하기 쉬운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습니다. 10분 정도 돌렸는데 많이 물컹하더라구요. 그래서 좀더 돌려줬어요. 탄 부분이 보이죠... 5분 정도만 더 돌릴걸 10분을 더 돌려버렸네요. 토탈 20분을 돌린거네요 ㅡ..ㅡ 많이 탄 부분은 잘라내고 먹었답니다 ㅎ 남은 아이들은 나중에 야채를 듬뿍 넣고 껍데기 야채볶음으로 해먹어 보려구요 ㅋ 초장에 살짝 찍고 시장에서 데려온 콩가루에 묻혀서 소주 한잔 했습니다. 그럭저럭 했지만 어떤 부분은 많이 딱딱해져서 씹다가 이빨 빠지는줄... 손두부도 한모 샀는데 한모에 자그마치 4천원씩이나... 근데 저 두부도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답니다 ㅋㅋㅋ. 두부는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듯요 ㅎ 대패삼겹살도 사왔어요... 김치랑 대패삼겹살을 볶았습니다... 아, 맛나네요... 요렇게 김치와 삼겹살을 두부랑 같이 싸먹으니 맛이 굿굿굿... 오늘 시장가서 3만원 정도 쓴거 같은데 재료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주말에 또 뭐 해먹어야겠어요 ㅎ
1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