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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더] ‘신중년’이라고 썼는데 ‘샌드위치’로 읽힌다

‘이중 부양’의 아리아(aria)
201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50~59세)다. 859만 명을 기록해 834만 명을 기록 중인 40대에 앞선다. 60대 또한 608만 명으로 적지 않다. 0~9세(419만 명)와 10~19세(491만 명)를 압도한다.

10년이 흐르고 흘러 2029년이 되면 60대가 835만 명으로 전 세대 통틀어 1위, 50대는 833만 명으로 인구수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무려 우리나라 인구의 32.1%가 50대 혹은 60대인 것이다.

비중으로 보나 무엇으로 보나 중요한 나이대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이들을 부르는 말로 ‘신중년’(新中年)이라는 매력적인 용어도 있다. 과거라면 은퇴를 앞둘 나이지만 시대가 변해 지금은 사회생활을 지속할 능력 및 의욕이 넘치는 50~60대, 라는 이 말은 경륜과 역량을 겸비한 채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정말 그럴까?

# 일하고픈 청년, 폐지 줍는 노인

현재 한국 사회에서 연령대별 문제점으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 두 가지로 ‘청년실업’과 ‘노인빈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청년 쪽. 15세부터 29세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을 이르는 청년고용률은 올 2분기 기준 43.2%로 집계됐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던 2016년 2분기(41.9%)에 비하면 꽤 늘었고, 오름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싼 대학 등록금의 상당량이 대출로 충당됐고 불안한 비정규직 일터가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이 고용률로는 아직 버겁다.

노인 쪽은 조금 더하다. OECD가 조사한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인 11.4%의 4배를 훌쩍 넘어선다. 전체 빈곤율(14.6%)이 OECD 전체 평균(11.1%)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국 노년층의 빈곤은 도를 넘어선 수준. 언제부턴가 ‘폐지 줍는 모습’은 우리 노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이 된 듯도 하다.

이렇듯 청년과 노년층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 감히 고개를 돌려 혼자 먼 산을 볼 수 없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신중년 되겠다. 부모 된 도리, 자식 된 도리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 부양의 전방위성 = 위아래 위위 아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연구보고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에 따르면, 50~60대 2,022명 중 학교(초등~대학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비율은 30.6%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중 64%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학생만 있는 건 아니다. 일명 ‘캥거루족’ 자녀와 함께 산다는 응답자가 39.1%, 역시 이 중 41.2%가 경제적 지원에 부담을 안고 있었다. 중년층 상당수가 학생 자녀의 교육비나 등록금, 나아가 장성한 자녀를 거두는 비용에 저마다 허리가 휘고 있는 셈. 내리사랑은 섭리요 아름다운 것이지만, 돈을 동반하지 않고서는 현실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다.

부모 쪽은 어떨까. 부모 또는 배우자의 부모님 중 한 분 이상 살아 계시다고 답한 50~60대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8.7%. 여기서 생활비·의료비 등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부담스럽다는 이들은 32.8%로 집계됐다.
부담과 부담이 만났다고 하나가 양보하지는 않는다. 연구원의 또 다른 자료 ‘중·장년층의 이중 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를 살펴보면, 45~64세(1,000명)의 39.5%가 미혼 성인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는 ‘이중 부양’ 상태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양 비용이 월평균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17.7%. 이중 부양 전후로 가족생활에 변화가 있다는 답변도 절반 이상이다(50.3%). 변화의 양상으로는 부양자 간 갈등, 부양자와 피부양자 간 갈등이 다수인 가운데 부양자의 일상 및 사회생활 제약, 경제 및 건강 악화 등이 적지 않았다.

실업과 비혼으로 수식되는 청년 세대, 기대수명과 빈곤율 증가를 동시에 떠안은 노년 세대, 그리고 이들과 한 가족인 신중년. 앞과 뒤 혹은 위와 아래에 끼인 탓에 하중을 피할 길은 윤리적으로는 물론 물리적으로도 없어 보인다.

# 뭉쳐서 잘살고 싶었는데

보고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에 따르면, 중년들은 지금 삶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 1위로 소득 부족을 꼽았다(24.6%). 자녀 부양이 22.5%, 사회적 고립에 따른 외로움이 11.8%, 부모 부양은 7.6%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부양을 제일 큰 고민거리로 고른 것. 1위인 소득 부족 역시 부양 부담과 무관하지 않을 테다.

50~60대는 소득이 줄고 있거나, 줄었거나, 또는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연령대다. 그럼에도 그들 대다수는 앞뒤 세대에 대한 지원 책무를 도맡고 있다. 작은 균열로도 자칫 구성원 전체가 연쇄 붕괴될 수도 있는 구조다.

이를테면 자식과 늙은 부모의 어려움이 중년(부부)의 과부하로, 중년(부부)의 과부하가 다시 자식과 부모로 향하는, 순환의 도미노. 뭉쳐서 잘살고 싶었겠지만, 좋은 수저를 공유한 가족이 아니라면, 뭉쳐진 채 같이 죽을지도 모른다.
현재 도입됐거나 추진 중인 사회안전망 정책들은 청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버텨야 하는 무게가 만만찮은 중년이 넘어질 때도 일어나도록 도울 손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오늘도 세상은 ‘멋진 신중년’ 같은 그룹에 합류할 도리가 없는, 위태로운 ‘진짜 중년들’로 넘쳐나니까.

글·구성 : 이성인 기자 silee@
그래픽 : 홍연택 기자 yt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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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싫지만 한국 너무 억지 부린단 일본人 는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일본에 관하여 ①] 심리학자 요시카타 베키 인터뷰 "아베 정권 향한 반감과 별개로 혐한·반한 정서 확산" "日사회 혐한 보편화…편파적인 언론 보도 문제 크다" "한국에 관심 크나 日언론 '또 엉뚱한 짓 벌인다'는 식" "아베정권 '변화 이뤄내겠다' 선전…젊은층 지지 얻어" 20년 넘게 한국과 인연을 맺어 온 요시카타 베키(46) 서울대 선임연구원(심리학 박사)은 "아베 정권을 싫어한다" "자민당에 투표한 적도 없다"고 전제했다. 한일 관계가 얼어붙는 와중에 그를 통해 들여다본 일본 사회 분위기는 예상과 기대를 크게 벗어나 있었다. 정권과 언론의 태도에 따라 변하는 사회 인식을 깊이 연구해 온 그와의 심층 인터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제74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요시카타 베키 선임연구원은 "지금 일본에서 아베 정권 지지율이 높기도 하지만, 최근 수출 규제와 같은 한국에 대한 압박 정책 지지율은 이보다 더 높게 나온다"며 "이는 상당히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본 사회가 보수화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혐한·반한 정서의 확산을 그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일본 사회에는 아베를 싫어하는 것과는 별개로 한국에 대한 특별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일본 내 아베 지지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떨어지는데, 20·30대에서 높고 70대에서 가장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은 스스로를 보수로 여기지 않는다"며 말을 이었다. "젊은층은 정치에 큰 관심이 없지만 '나이 든 세대는 일본 사회가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낡은 가치관을 지녔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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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이 예전보다 훨씬 보편적인 정서로 일본 사회에 퍼진 데 따른 영향입니다. 일본 극우단체인 재특회 등이 벌였던 혐한 활동은 2014년쯤 가장 심했는데, 최근 2, 3년 사이 그 존재감은 사실상 없어졌어요. 일본 사회에서 '혐오 발언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들(재특회 등 극우단체)은 정말 이상하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잡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혐한 정서도 가라앉아야 할 텐데, 그렇지가 않아요." ◇ "'이상한 집단'만 떠들던 혐한…이젠 저명한 지식인들도 가세" 요시카타 베키 서울대 선임연구원이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진욱 기자) "현재 일본 사회 내 혐한 정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고 요시카타 연구원은 진단했다. "예전에는 이른바 '이상한 집단'이 떠들고 다녔다면, 지금은 '극우단체도 이상하지만 한국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라는 식으로 혐한 정서가 훨씬 보편화 됐다"는 이야기다. "지금 일본 사회에는 혐한 혹은 혐한에 가깝게 한국을 기피하는 정서가 상당히 넓게 깔려 있어요. 그 안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완전한 우익이 있고, 우익이 아니더라도 한국에 대해서는 유난히 예민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 경계선이 애매합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엉뚱한 주장 탓에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죠." 일본 사회에 번지는 이러한 혐한 정서를 두고 요시카타 연구원은 "물론 아베 정권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언론 문제가 크다. 언론에서 한국에 대해 상당히 편파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베 정권을 비판하고 '과거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한국은 제외'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며 "다른 분야에서는 특별히 이상한 주장을 하지 않는 사람들, 상당히 공평한 저널리스트·지식인으로 인정받는 사람들도 언론을 통해 '한국은 너무 한다'고 이야기하니 그렇게 믿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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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아베 정권을 못마땅해 하는 속마음을 지녔다고 봅니다. 최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전에 아베 정권 지지율이 약간 떨어진 적이 있어요. 이를 두고 한국 언론에서는 '수출 규제 여파 때문'이라는 진단도 내놨지만, 전혀 상관없었습니다. 바로 연금 문제가 그 원인이었으니까요. 당시 일본 금융청에서는 '노후 걱정 없이 살려면 2천만 엔(약 2억 2700만 원) 정도 저축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습니다. 이건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2천만엔을 저축할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인 현실에서 '연금만 믿고 있다가는 안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요시카타 연구원은 "문제는 이 보고서를 받은 아소 다로 재무상에게서 불거졌다. 돈 걱정이라고는 해본 적 없는 재벌 가문인 그가 그 정도 저축도 없냐는 투로 '다들 80~90세까지 살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제대로 생각하고 살라'는 비상식적인 말로 국민 정서를 건드렸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를 접한 일본 국민들이 아소 다로에게 엄청난 비판을 쏟아냈어요. 그런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아소 다로는 자기 발언에 직접적인 문제가 있었음에도 '보고서가 잘못됐으니 (해당 보고서를) 안 받아주겠다' '정부는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보고서 자체를 없던 일로 해버린 겁니다. 이 사건이 아베 정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죠." 그는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 사회 현실에서 '자기 건강에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어 당뇨병에 걸리고는 나라 의료비 부담을 늘린다'는 식의 근거 없는 후생성 발언이 논란을 낳기도 했다"며 "아베 정권은 이런 식으로 속물적인 속내를 들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수, 조국 논란 언급 "확인 안 한 채 짱돌부터 던지는 건 아닌지"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소설가 이외수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소설가 이외수가 각종 특혜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슈에 관해 언급했다. 이외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들, 그리고 정치꾼들이 쏟아내는 그 많은 소문들과 의혹들이 과연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인해 보지 않은 채로 일단 짱돌부터 던지시는 건 아닌지, 찬찬히 한번 생각해 봅시다"라고 썼다. 그 이전 트윗에는 "이명박 박근혜 시절 언어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부정부패나 사고처리에 대해서는 찍소리도 못하던 성인군자들이 당시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못 되는 사건만 생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송곳니를 드러내는 모습들. 갑자기 공자님을 위시한 역대급 도덕군자들이 한꺼번에 환생을 했나 싶을 지경. 써글"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 투자약정 사모펀드 △부인-옛 동생 부인의 부동산 거래 △부자간 소송전 및 동생 부부 위장 이혼 의혹 △딸 입시 문제 등 여러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조 후보자를 빨리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달라는 안건과 임명을 반대한다는 안건이 모두 올라와 있다. 전자는 30만 명이 동의했고, 후자도 20만 명이 동의했다. 또한 한국리서치가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의뢰로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직 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응답이 48%로 집계됐다. 적합한 인사라는 응답은 18%였다. 아직 적합과 부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 유보'는 34%였다. 한국리서치는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휴대전화 등 활용)를 했다. 응답률은 조사 요청 대비 15.2%, 조사 참여 대비 85.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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