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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을 과일에 뿌려 먹는 괴식.jpg

여름의 끝자락, 창문을 열어 놓으니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의 바람이 들어 흐뭇해진 기분에 맥주를 꺼냈습니다. 마침 사다놓은 복숭아를 깎아서 안주 겸 씹으며 인스타를 탐방하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기괴한 비쥬얼.
으응?
저게 뭐여 하고 보니까 복숭아에다 얼그레이(홍차)잎을 가루로 만들어서 뿌린거더라고요. 아니 이게 맛있다고??? 이게? 이게 어떻게 맛있을 수가 있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마침 내 눈앞에 있는건 뭐다?
ㅇㅇ 복숭아.
무려 이미 깎아 놓음.

마침 나는 홍차덕후이므로 집에 홍차가 겁나 많다. 얼그레이는 물론이고 얼그레이 blended tea도 여러개. 시도해 보지 않을 이유가 1도 없네...? 복숭아는 이미 깎아 뒀으므로 내가 할 것은 얼그레이를 빻는 것 뿐. 이라고 생각을 하며 레시피가 맞는 건지 확인을 해 봅니다.
맞다고 합니다 ㅇㅇ

그럼 준비물을 꺼내 볼까요 (주섬주섬)
뭔가 비싼 얼그레이들은 실패하면 슬프니까 국민홍차브랜드 트와이닝스의 얼그레이를 꺼내 봅니다. 아무래도 입자가 고와야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 같아서 티폿에 내장된 스트레이너와 빻은 찻잎을 넣기 위한 밥그릇도 꺼내 봤어요.

(이건 맛을 보고 난 뒤에 충격 받고 카드를 써야 겠다 마음 먹고 찍은거라 찻잎이 이미 밥그릇 안에 있네요 헤헤)

아. 준비물 하나 더!
칼을 깜빡했네 데헷

잎을 빻으려면 절구라도 있어야 할텐데 내가 가진 비슷한 건 칼 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필요한 건 저 무시무시한 금속의 부분이 아니라 안전한 손잡이 부분쓰.
요기로 찻잎을 으개으개 으깨 보도록 합니다
처음엔 동동동 찧었는데 그랬더니 자꾸 잎이 밖으로 튀더라고요. 그냥 꾹 눌러서 다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주변이 엉망이 되고 난 후에 깨닫고 다짐다짐하여 얼그레이 홍차 가루를 획득했습니다 (+1)
곱게 빻아진 잎을 요 스트레이너에 탈탈탈탈 털어서 복숭아 위에 뿌려 주면!

요런 비주얼 완성!

인데...
이게 진짜로 맛있다고요?
(다시 사진으로 봐도 믿을 수 없음)

복숭아에 후추를 왕왕 뿌린 비쥬얼
또는 철가루가 붙은 것 같기도 하고 흙바닥에 뒹군 것 같기도 하고

아 복숭아 씻어야 하는거 아닌가
매우 미심쩍은 마음으로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는디
헐렝퀴
이게 뭐야
맛있잖아?!
이게 어떻게 맛있을 수가 있지?
핵 존 맛 탱
본디 새콤달콤한 복숭아에 향긋한 얼그레이의 향이 더해져서 시너지 폭발! 이건 정말이지 입 안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 한 경험
달콤 + 새콤+ 향긋이 이렇게도 증폭될 수 있나요.
너무 맛있으니까 예쁘게 다시 한 번 찍어봤
지만 여전히 비주얼은 후추 뿌린 복숭아네요.
포크는 옛날 회사 신입사원 시절 회장님1의 빌드업에 못 이겨 신입사원 전체가 따라가게 된 교회에서 얻은 포크 ㅇㅇ
후.

원래 레시피의 완성은 쩌기에 생치즈(ex. 마스카포네치즈)를 곁들여 먹는거라는디 생치즈 따위 키우지 않는 자취생이므로 저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술안주로도 짱이에요 헤헤
특히 이미 향긋한 에일이랑 같이 먹으면 쫀맛탱
이거야 말로 사랑의 맛
사랑맛

여러분도 집에 남는 홍차(꼭 얼그레이 아니더라도 향이 fruity하면 다 괜찮을 것 같아요)랑 복숭아 있으시면 꼭 시도해 보시길!
쫀맛!!!!

P.S. 오늘 마스카포네치즈 구입 예정
1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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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급스런 복숭아 아이스티맛날것 같네요 ㅎㅎ 엄마께 허락맡고 해봐야겠어요
으하하하 엄마랑 같이 먹어봐요! 엄마도 좋아하실 듯!
하.. 이분 영업잘하시네 입안에 침 한가득 이미 먹고있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그렇다면 이제 시도할 일만 남았군요!
오호 솔깃
시도해 보시죠! 진짜 맛나요!!!!
허억허억..💕 뭔가 설명만 들으면 끔찍한 혼종같은데 침이 나오는 이유는 뭐죠! 복숭아의 상큼함과 얼그레이의 향긋한 만남이라니 🌿 손발줄줄 눈물덜덜...😭 저도 꼭 도전해봐야겠습니다요..🤤🍑
꼭 해보세요! 저 지금도 먹고 있습니다 후후후
솔깃솔깃~~
꼭 해 보시고 후기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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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면식수햏 - THE 매운맛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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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이 가기 전에, 애플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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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쉬어야 되는데 ㅡ..ㅡ
추석연휴에 너~~무 잘 먹어서 천고마비의 계절엔 좀 자제하려고 했지만... 냉장고에서 눈에 띄는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더라구요. 특히 돼지껍데기가 걱정되서 꺼내보니 휴, 아직 생존은 하고 있더라구요. 일단 팬에 올리고 가스불부터 켰습니다. 아직 이만큼이 더 남아있어요 ㅡ..ㅡ 남원에서 먹었던 통돼지껍데기는 숯불에 구우니 돌돌 말려서 솔직히 실패했거든요. 아, 저 목살 밑에 있는 저 아이가 돼지껍데기랍니다. 넘 딱딱한데 겉은 시커멓게 되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 그래도 꿋꿋하게 다 먹어치웠어요... 다시 오늘의 요리로... 제가 좋아하는 마늘 덤뿍 투하했습니다. 근데 저 전혀 걱정도 안했던 마늘이 상태가 메롱이더라구요. 그래서 좀 다듬어 줬습니다. 하, 마늘도 저만큼이 더 남아 있어요 ㅡ..ㅡ 헐, 표고채를 바로 투하... 물에 담궈놀 시간이 없었어요. 오늘 제대로 고기 식감 나겠는데요 ㅎ 자, 이제 굴소스 투하하고 마구마구 저어줍니다. 대파도 투하... 대파도 상태가 거시기 하던데 아직 두 뿌리 남았어요 ㅡ..ㅡ ㅎ 양파도 투하... 소금도 살짝 뿌려줬습니다.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 제 요리는 이상하게 다 거기서 거기 같아보여요 ㅋ 와인 한잔 곁들여 줬어요... 와입은 야채만 골라먹네요...
구름이 가득한 요거트.
맑은 요거트 하늘에 구름이 뭉개뭉개 떠있습니다. 성층권에는 씨리얼이 가득하구요.٩( *˙0˙*)۶ 똥손도 금손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요거트 만들기! 알려드릴께요! 일단 메인 재료인 요거트를 준비 하는데요.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권장 합니다. 일반 요거트는 묽어서 구름과 하늘이 섞여버릴 수도 있거든요.( ˃̣̣̥᷄⌓˂̣̣̥᷅ ) 완벽한 층분리(?)를 위해 그릭요거트를 준비 해주세요. :) 요거트에 하늘색을 입혀야 하는데요. 저는 블루큐라소 시럽을 이용 했어요! 식용 색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파란색은 블큐시럽 뿐이였거든요.ㅋㅋㅋ 맛이 강하지 않고 과일향이 은은하게 나서 요거트에 넣어도 맛을 해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블루큐라소 시럽은 사놓으면 정말 여러방면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요.٩( ᐛ ) 원하는 하늘색으로 탄생한 그릭요거트. 그리고 구름이 될 그릭요거트를 따로 준비 해주세요! 바닥에 하늘색 요거트를 깔아주신 다음 티스푼으로 하얀색 요거트를 조금씩 떠서 컵 벽면에 살짝 붙여서 톡톡 올려주세요! 구름 올리고 다시 하늘색으로 덮고 또 구름 올리고 또 하늘로 덮고. 정말 쉽죠? :-) 손재주 적성검사 18점(물론 100점만점) 맞은 저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구름요거트! 이대로 끝내기엔 위에가 휑하고 심심한 느낌이 들어서 그래놀라를 뿌리링 해주고 건크랜베리를 조금 올려줬어요! 초코씨리얼을 요거트에 말아먹는 비x뜨의 상위호환버전 같지 않나요?(❁´ω`❁) 너무 이쁘게 생겨서 먹기 전에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어차피 평생 모셔놀게 아니기에 0.5초 망설임 후 호로록 먹었습니다. 맛은 블루큐라소 시럽 맛이 나지만 이 시럽 자체가 아무리 많이 넣어도 맛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그래놀라 맛이 더 많이 났습니다. 결론 = 씨리얼을 맛있는걸 올리면 맛있다.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푸른 구름요거트 같이 만들어봐요!♡(*´ ˘ `*)♡
오래되서 물러진 사과로 쨈 만들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오리 사과. 분명 다 먹을 수 있을거라 장담하고 많이 사놨었는데 일하랴 뭐하랴 하면서 물러지고 멍든 사과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냥 물러진 부분만 제거하고 먹어도 상관 없지만, 아 이거.. 설탕에 졸여볼까? 생각이 딱 들어서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D 최대한 멀쩡한 쪽으로 올려놓은 두 개의 사과. 하나는 멍이 넓게 나있고, 하나는 벌레 먹은 것 처럼 구멍이 나있었어요. 미안해... 애아뽀으...(˃̵͈᷄⌓˂̵͈᷅) 껍질을 모두 제거해줍니다! 사과가 약간 작아진 느낌.. 껍질 말고 다른것도 깎아내버린건 아닐까.. 사과를 잘게잘게 챱챱챱 썰어주세요! 이 때 먹을 수 있지만 물러진 부분은 넣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끓이고 난 뒤에서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선 최대한 정상인 부분만 들어가는게 좋으니까요! 쏘 퍼-펙트한 계량. 원더풀한 계량. 사과를 냄비에 담고 약불로 끓여주세요!♡(*´ ˘ `*)♡ 우리의 목적은 사과를 끓인다! 보다는 사과의 즙을 빼낸다!가 맞습니다. 사과를 약불에 오래 끓이다보면 사과의 과즙이 밖으로 나오면서 점점 물 끓는 소리가 날 거예요! 자작자작하게 물 끓는 소리가 난다! 하면 설탕을 준비한 양의 반만 넣고 잘 저어주세요. 어느정도 설탕이 다 녹았다 싶으면 남은 설탕을 모두 넣고 저어주시면 됩니다. :) 설탕까지 다 녹고나면 제법 물기가 많은 상태가 될 거예요. 바로 불을 끄지 않고, 약간 졸여서 물기를 없앤 다음 불을 꺼주세요! 간마늘 같지만 사과입니다. 냉장고에서 냉찜질 받고 나온 사과쨈이에요. 과육이 물러지지 않고 살아있는게 느껴지시나요? ٩(๑>◡<๑)۶ 조금 떠먹어 봤는데,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과주스 맛이랑 완전 똑같았어요! 아무리 봐도 간마늘 넣은 것 같은데... 사과 맞아요. 탄산수에 사과쨈을 톡 넣고 잘 저어서 호로록 마셔주면~ 그닥 맛이 잘 안납니다. 아무래도 사과 과육이 설탕의 단 맛을 모두 머금어서 그런 거 같아요. 긴급 수혈로 그린애플시럽 투하! 괜히 쨈이 아니였다... 모닝빵에 사과쨈 올리고 휘핑크림 얹으면 상큼달달한 간식이 완성됩니다! 음료에 넣지 말고.. 빵에.. 올려.. 먹을 것..... 음료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빵이 매우 만족스러웠던 홈카페 였습니다.ヘ( ㅇAㅇ )ノ 이거 작성하면서 남은 쨈에 남은 빵으로 또 먹고 있어요. 흐흐 다음에도 남는 과일 있으면 설탕에 졸여봐야겠습니다. 과연 남을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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