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h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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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외로움 / 심성보

가을 외로움 / 심성보


비가 오는 거리를 홀로 걸었다
가을바람과
가을비,
그리고 세월의 무상함,

삶의 비애 속에 웃는
외로운 가로등 불!

계절의 풍요보다는
삶의 아픔이 더욱 더 느껴지고
인생의 배고픔 앞에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슬프게 우는
나의 슬픈 사람이여

가을밤은
짙은 그리움,
짙은 슬픔,
너와나 하나가 아닌
슬픈 그림자 되어 떠나는데…….

가을은
그리운 사람과
그리운 이름을 기억하며
삶을 또 아프게 하고

몹시도 사랑하지 않은 자 고통도 삼킬 줄 모르듯이
몹시도 아파 보지 못해본 자 그리움도 모르듯이,

쓸쓸한 가을은
또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누군가를 미워하며
이렇게 비가 되어 내리네
쓸쓸한 그림자 되어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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