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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풍 면식수햏 - 100% 핸드메이드 조선의 팟타이
방콕을 다녀온지 어언 일주일이 지나버렸건만 여전히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따이랜드의 향수에 젖어있는 도비입니다. 어찌하여 고국에 돌아왔음에도 마음이 허전하며 이리도 슬픈지 생각해보니 그것은 기껏 태국에서 업어온 갖은 향신료들을 모른 체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엔 태국을 그리워하며 태국의 대표음식 팟타이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제게 남은 건 꼴랑 향신료뿐인지라 장을 봐와야 했습니다. 게다가 여행 이후 통장이 빈사상태가 되어버린지라 장을 볼 돈도 없었고 결국 제가 선택한 구제방안은 '회사 동료에게 돈 빌리기'였습니다. 참으로 치졸하고 구질구질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이 카드는 직장 동료 ㅇㅁㅇ씨의 후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쌀국수를 물에 불려줍니다. 제 기억 속에서 팟타이는 되게 넓직한 면으로 볶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럽게 안 불습니다. 이렇게 물에 담궈놓으면 언젠가 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재료 손질을 시작해봅니다. 뭔가 써놓고 나니 물고문하는 기분이라 마음이 안좋군요. 숙주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사실 자취생 입장에서 콩나물과 숙주는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끔 한 번 땡길 때 사먹고는 싶은데 죄다 대용량인데다가 유통기한도 미친듯이 짧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제일 싼 놈을 골랐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용량이 많습니다. 자본주의의 논리에 역행하는 상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거 순 빨갱이 식재료입니다. 왜 80그람이나 더 주냐고 300그람 가격에 380을 주지말고 그냥 220그람을 줘 미친놈들아 다음은 청경채입니다. 원래 팟타이에 들어가는 재료는 아닙니다만 저는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많은 걸 좋아하기에 한번 사봤습니다. 산지 직거래를 통해 청경채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은 제품입니다. 산지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서 이 정도 시들음으로 끝났다고 믿어봅니다. 안티에이징은 마음이 신선하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우리도 더 늙기 전에 얼굴에 뭐라도 펴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씻궈서 보니 제법 신선해 보이긴 합니다. 샤워 뒤에 거울을 볼 때 스스로가 쾌남처럼 느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다음은 당근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태국여행 가기 전에 채소가 상할 것을 염려해 모두 손질하여 냉동실에 쳐넣어놨습니다. 이렇게 하얗게 서리가 서려있는 것들을 볼때마다 영화 샤이닝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잭 니콜슨에 대한 오마쥬입니다. 씻고 나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딴딴하던 몸뚱아리는 온데간데 없고 힘없이 축 쳐져버렸습니다. 딱히 해동을 하거나 불에 조리하지 않았지만 힘없이 늘어져버린 당근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아픕니다. 당근을 채썰어주고 난 뒤 계란을 풀어줍니다. 팟타이에 빠질 수 없는 요소. 계란과 새우 짠 그리고 고명으로 땅콩을 얹어주던 것이 문득 기억이 나 편의점에서 부랴부랴 견과류를 업어왔습니다. 원래는 땅콩이지만...땅콩은 필요 이상의 대용량밖에 팔지 않았고, 땅콩보다 아몬드가 더 맛있다는 일반론에 따라서 탈노스 대체를 시도해봤습니다. 원치 않던 허니와 버터까지 딸려온 모양이지만 이것이 다 내 불찰이다 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으깨놓으니 허니도 버터도 아몬드도 모두 땅콩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 사이에 쌀국수 면이 좀 불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불려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흐물흐물이면 됐겠지 사진은 왜 쓸데없이 격정적인지 모르겠네요. 막상 조리하니 전혀 불지 않았고 졸라 딱딱합니다. 이것 때문에 쓸데없이 오버쿡하느라 새우가 퍽퍽해졌네요. 여러분은 걍 속 편하게 살짝 데쳐주는 게 나을 것입니다. 본격적인 요리 시작 넉넉히 두른 기름에 건새우를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도 넣어줍니다. 면도 넣어줍니다. 이거 봐 이거 딱 봐도 하나도 안 불었잖아. 염병.... 그리고 오늘의 비장의 무기 짜뚜짝 시장에서 산 팟타이 소스입니다. 요거 하나만 잇으면 딴게 필요가 없다 이말이야 (없으신 분들은 간장, 굴소스, 액젓, 식초를 적당량 섞어서 커버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용법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번역기를 켜봅니다. 비록 영어로 적혀있긴 하나 굳이 요리하면서 머리까지 쓰긴 싫거든요. 여전히 번역이 그지같습니다 "당면 요리 될 때까지 볶음 결합" 당면 요리가 될 때까지 한번 볶음 결합을 시도해봅니다. 볶음 결합 과정 중에 손질한 당근과 새우를 넣어줍니다. 당근은 채썬건데 아직 해동이 덜 됐는지 지들끼리 붙어서 굵어보일 뿐입니다. 혹시 간이 맞나 싶어 한 입 먹어보니 뭔가 밍밍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럴 땐 피쉬소스만이 답이다. 알아두십시오 태국 음식의 빛과 소금은 오직 피쉬소스입니다. 얼추 다 볶아져간다 싶을 때 청경채를 넣어주고 숙주도 넣어줍니다. 콩나물 시루 아닙니다. 양 조절에 실패했을 뿐입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모두 넣었으니 이제 숨이 죽을때까지 열심히 볶음 결합을 해줍니다. 이 이후의 조리 과정은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면은 생각보다 안 익고 그 와중에 풀어놓은 달걀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우왕자왕 얼타다가 "아 그냥 지단으로 부쳐서 이쁘게 오므라이스처럼 올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늘 그렇듯 세상 만사 내 맘대로 쉬이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계란 님께서는 참여에 의의를 두시고 있습니다. 제 플레이트에 올림픽 정신을 녹여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이번 2020 올림픽의 개최지로 도쿄보다는 제 자취방이 낫지 않을까요? 그래도 앞에서 보면 이쁩니다. 갠적으로는 태국 가서 먹었던 여느 팟타이보다도 비쥬얼이 이쁜 것 같습니다 양이 좀 많아보이는데 물론 저 혼자 먹을 양은 아닙니다. 촬영에 많은 도움을 준 여친분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맛은 새우가 오버쿡되어 뻑뻑한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팟타이의 기본은 따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여친분은 오히려 방콕에서 먹었던 팟타이보다 맛있다며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하하 참 민망하게시리 하하 참 다만 저는 볶음면에 새콤한 맛이 있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지라 방콕에서도 라임즙을 뿌려먹지 않았는데, 이번 요리는 아예 소스에 새콤한 맛이 들어있던지라 아쉽습니다. 저런 소스가 없으면 팟타이를 못해먹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팟타이 말고 팟씨유라는 볶음면은 재료는 다 똑같고 거기서 양념만 굴소스와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친숙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재료도 사실 건새우, 청경채 등은 없어도 되고 숙주와 파, 당근, 계란 정도로만 요리해도 충분하니 한번쯤 요리해서 드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 카드는 태국식 등뼈찜, 렝쌥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빠이!
지친 심신이라면? 멍하게 보는 진기명기 유튜브 채널 몇 개 추천. 시간 순삭주의
세상은 넓고 신기한건 많다! 굉장히 신기한데 멍하게 보고 있게 되는 유튜브 채널 몇개를 소개할까 합니다. 너무 신기해요. 내가 모르는 세계를 들여다보는 그런 기분~ 예를 들면 털난 두부 만들기, 열대정글에 수영장 짓기 같은.... 전 원래 ASMR 류의 영상 매니아입니다. 멍하게 보는게 좋다고 해야하나. 이리저리 지친 일상에 잠들기 전에 가만히 보고 있음 짱조음. 진기명기 쇼같은 느낌. 1. 직접 재배한 작물들로 신기한 중국 요리 하는 중국인 유튜버 구독자 280만명. 리틀포레스트같은 느낌? 중국 운남시에 사는 분인데 직접 재배한 작물로 정말 본 적 없는 요리법들로 요리를 하심. 근데 일단 요리들이 다 신기함. 보도듣도 못한 음식. 요리사 출신인지 싶을 정도로 요리를 굉장히 깔끔하고 쉽게 슥슥 하는데 너무 정갈하고 요리법도 신기해서 입벌리고 보다보면 한 5개 보고 있음.. 그중 가장 신기했던 털난두부 만들기... 모두부라고 하는데 처음 봄.. 취두부같은 느낌인가? 콩재배 산뜻한 느낌... 정갈하게 이것저것 하면 이렇게 털난 두부 완성... 이걸 튀겨먹기도하고 그냥 먹기도하고... https://youtu.be/YSU9ZFd0lhc 2. '내가 바로 찐 자연인이다.' 자연물로 집짓고 독수리 알도 강탈하는 유튜버 구독자 400만명. 동남아쪽 사람 같은데 거의 뭐.. 삶 자체가 베어그릴스 같은.. 찐 자연인. 집 짓고 더우면 갑자기 이것저것 가져와서 뚝딱뚝딱 수영장 짓고 갑자기 독수리 알도 강탈함.. 제목엔 독수리알 훔친다고 되어있는데 누가봐도 강탈;; 어쨌든 신기해서 계속 보게됨ㅋㅋㅋㅋㅋ 뚝딱뚝닦 갑자기 수영장 지음. 뚝딱뚝딱 독수리 알 강탈 시도 중.. 독수리 극대노함... 나같아도 화나겠다.... 왜그래요.. https://youtu.be/n3_nLqFsAIQ 3. 시각 예술? 기묘하고 약긴 기분 나쁠 수 있는 ASMR 유튜버 구독자 800만명. 약간 추천 안드리는 유튜브긴 한데 좋아하는 분 있을까봐 적어봄... 일단 기괴하고 기묘하고 그런 느낌이 있음. 소리는 굉장히 좋고 ASMR 베이스지만 신선하다고해야하나 파격적인 설정과 스톱모션을 이용해서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 영상은 괜찮은데 다른 영상은 좀 기분이 나빠질 수 있음. 이 분위기만 봐도 기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으로 요리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야 뭐야. https://youtu.be/5S3JDZmtD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