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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우승했다! SK텔레콤T1, 전대미문의 V8 달성!

그리핀은 3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31일 화정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 LCK 서머 결승전은 SK텔레콤 T1(이하 T1)이 전대미문의 LCK 8회 우승을 달성하며 전설 그 자체가 됐다. '클리드' 김태민은 포스트시즌 MVP로 뽑히며 더 큰 기쁨을 누렸다. 3 대 1로 우승을 차지한 T1은 도장깨기에 성공하며 팬들에게 커다란 행복과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그리핀은 LCK에 승격한 뒤 모든 시즌 결승전에 올랐지만, 결국 준우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아쉬움을 남긴 그리핀과 LCK 전설이 된 T1의 이야기는 2019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이어진다.


# "난 정글의 신이야" 클리드, 협곡 지배하며 T1 노데스 완승!
▲ 출처 : 네이버TV

T1이 단 한 번도 죽지 않으며 첫 세트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T1은 유미를 금지하며 미디어데이에서 시작된 심리전을 시작했고, 그리핀은 아트록스 금지로 '칸' 김동하에게 아칼리를 강제했다. '도란' 최현준은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 모데카이저를 선택했다

하지만 T1은 준비된 팀이었다. 10분이 되기도 전, '클리드' 김태민이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완벽한 CC연계를 보여주며 '초비' 정지훈을 연이어 잡아냈다. 급해진 '타잔' 이승용이 소환사 협곡을 돌아다녔지만 소득이 없었고, 칸의 아칼리는 편하게 성장하며 '왕귀'를 약속했다.
심지어 모데카이저에 대한 대비조차 완벽했다. '에포트' 이상호의 라칸은 빠르게 수은장식띠를 샀고, 모데카이저 궁극기와 함께 T1이 진형을 빠르게 올리며 빠르게 백업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한타가 강한 조합을 가진 그리핀을 상대로 한타는 열어주지 않고, 오히려 클리드가 완벽한 고치 타켓팅을 통해 상대를 끊었다.

그리핀은 최대한 골드 차이를 벌리지 않고 버텼지만, 클리드와 에포트의 시야 장악과 아칼리의 공격적인 사이드 운영, 그리고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 포킹에 계속 끌려다녔다. 결국 바론 앞에서 테디가 앞비전 이니시에팅으로 시작된 한타에서 초비를 제외한 그리핀 팀원이 모두 잡혔다. T1은 바론이 아닌 그리핀 넥서스로 향했고, 초비마저 죽으며 첫 게임은 T1이 가져갔다.


# 단단한 T1, 유기적인 운영 통해 2세트마저 승리!
▲ 출처 : 네이버TV

그리핀이 영점 조정하며 '판 짜기'에 나섰지만, T1이 저지했다. T1과 그리핀은 똑같은 챔피언을 금지했지만, 오히려 이번엔 그리핀이 엘리스를, T1이 세주아니를 선택했다. 초반부터 부지런히 타잔이 돌아다녔지만 오히려 킬은 T1이 먼저 따냈다.

이번에도 시작은 클리드였다. 클리드는 궁극기가 찍히자마자 칸과 함께 도란의 갱플랭크를 잡아냈다. 반면 그리핀은 조합의 강점을 살려 타워, 용, 전령까지 모든 오브젝트를 차지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반전의 발판은 역시 '정글의 신' 클리드에서 나왔다. 바텀을 밀고 있는 도란을 또다시 칸과 함께 잡아내는 데 성공한 클리드는 그리핀 레드 근처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엄청난 탱킹 능력을 자랑했다. 세주아니가 그리핀의 딜을 버티는 사이, 테디의 이즈리얼이 '바이퍼' 박도현의 애쉬를 잡았고 바론 사냥까지 성공한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그리핀이 아니었다. 초비의 사일러스가 페이커의 아칼리를 잡아냈고, 바텀을 밀던 칸마저 끊기며 다시 한번 분위기는 그리핀 쪽으로 넘어왔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그리핀은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하지만 T1은 차분했다. 바텀을 밀고 있던 칸은 그대로 타워를 공격했고, 남은 T1이 바론을 견제했다. 승리의 여신이 T1의 손을 들어준 걸까? 에포트의 브라움이 바론을 빼앗는 데 성공했고, 바론 사냥에 올인했던 그리핀은 결국 전원이 죽게 된다. 바텀을 밀던 칸이 그대로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마저 T1의 승리로 끝났다. 


# 정신 차린 그리핀! 그리핀만의 운영과 공격 보여주며 반격 성공!
▲ 출처 : 네이버TV

그리핀이 '그리핀다움'을 보여주며 반격에 나섰다. 특히 1세트와 2세트 MVP였던 클리드와 칸을 쉬지 않고 견제했고,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 중심에는 타잔의 엘리스와 리헨즈의 쉔, 그리고 텔레포트가 있었다.

초반부터 타잔은 T1 정글에 '살았다'. 페이커와 칸이 백업을 왔지만, 클리드는 10분이 되기도 전에 3데스를 기록하며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또 타잔, 초비, 도란, 리헨즈는 궁극기가 준비되면 계속해서 탑 다이브에 나섰고, 칸도 결국 5번 죽게 된다. 탑 다이브를 위해서 4명이 모였다가 텔레포트를 이용해 빈 자리를 채우며 추가적인 손해도 '0'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리핀은 유리한 상황에서 시야부터 장악했다. 특히 바론 지역의 시야를 완벽하게 차지했다. T1이 반격에 나섰지만, 바론은 그리핀의 것이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T1의 희망은 테디였다. 테디는 30분에 CS 370을 기록했고, 네 개의 코어 아이템을 완성했다.

하지만 시야를 지배하고 있는 그리핀이 끝내 웃었다. 두 번째 바론이 나오자 양 팀 모두 치열하게 바론 앞 한타를 펼쳤다.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문제는 T1의 와드가 단 하나도 바론 근처에 없다는 점이었다. 그리핀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던 칸이 끊켰고, 이어진 한타에서 테디를 제외한 T1이 모두 죽으며 3세트는 그리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리핀은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을 포함해 T1과의 결승전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 점멸이 없다고? T1, 확실한 승리 설계하며 V8달성!
▲ 출처 : 네이버TV

T1은 아칼리를 또 한 번 선택했고, 페이커는 이번 스플릿 전승 카드 '아지르'를 꺼냈다. 반면 그리핀은 볼리베어 서포터를 역전 카드로 낙점했다.

T1은 노련했다. 클리드의 갱킹으로 탑에서 선취점을 올린 T1은 '점멸이 없는 볼리베어'를 집요하게 노렸다. 트런들-라칸 CC연계로 리헨즈는 계속해서 사망했고, 결국 그리핀은 전령을 두고 시작된 한타에서도 대패했다. 

그리핀은 페이커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이미 칸의 아칼리와 테디의 자야의 딜은 상상 초월이었다. 이 두 챔피언이 내뿜는 공격을 버티지 못한 그리핀은 억제기를 하나씩 내줬고, 결국 T1은 그리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은 전대미문의 LCK V8을 달성했다. 일 년에 두 번의 스플릿이 진행되는 일정을 고려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T1은 무려 4년간 왕좌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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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달 감독) 담원기아와의 맞대결에서 '칸' 김동하의 사이온을 상대로 탑 초가스를 꺼내 승리한 바 있다. 이번에도 새로운 카드를 준비하고 있나. 젠지 주영달 감독: 준비하고 있다. 사실 전략도 전략인데 밴픽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맞는 밴픽을 준비 중이다.  (김정균 감독) 젠지의 비디디가 T1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젠지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쇼메이커가 집중 견제를 당한 바 있다. 결승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쇼메이커의 존재감을 살릴 생각인가.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팀 게임이라 타 라인도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비디디 선수는 개인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도발이 아니라... 아 이게 아닌데... (웃음) 다시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 젠지 주영달 감독: 저는 쇼메이커 선수 좋아합니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다시 말씀드리겠다. (웃음) 비디디 선수는 잘하는 선수다. 다만, 지금은 쇼메이커가 더 잘한다는 마음만 갖고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쇼메이커 (출처: 라이엇게임즈) (쇼메이커) 미드 트리스타나를 시즌 초부터 연습한 거로 알고 있다. 11.6 패치, 타 리그에서는 트리스타나가 정통 미드 챔피언들을 상대로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트리스타나는 미드 AD 챔피언이라는 것만으로도 귀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여담으로 두 감독님께서는 이번 ALL LCK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만족스러우신지 혹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는지 궁금한데.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예민한 부분이다. 어떤 부분이 만족스러운지, 불만족스러운 건지 되묻고 싶다. 개인마다 전부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관점이 다른 만큼, 정답은 없다고 본다. 일단 우리 선수들이 전부 뽑혀서 기분 좋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젠지 주영달 감독: 선수들이 전부 포함돼서 만족스럽다. 그것밖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쇼메이커) 담원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2020 담원 롤드컵 우승 스킨 일러스트가 공개됐다. 스킨은 마음에 드는 편이었나? 담원기아 쇼메이커: 마음에 든다. 특유의 색깔도 잘 입혀진 듯하고... 제작 과정에서 신화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잘된 것 같다.   담원기아의 스킨은 '신화풍'에 민트색을 끼얹은 느낌이다 (출처: 라이엇게임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타 지역팀은 어디인가. 젠지 주영달 감독: 유럽의 LEC를 만나고 싶다. 작년 롤드컵의 복수를 하고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나를 성장시켜준 그 팀을 만나고 싶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저도 LEC 지역팀을 만나고 싶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딱히 없는 것 같다. '너구리' 장하권이 있는 FPX와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 아직 MSI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젠지 룰러: 만약 우승하게 되면 바텀이 강한 팀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따라서 LCS의 C9이나 LPL의 RNG를 만나보고 싶다. 숙소에서 시즌을 소화한 LCK 스프링과 달리,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한데. 담원기아 김정균: 상상만 해도 좋다. 경기장 안에 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일단 우승을 해야 갈 수 있다는 말이니... 너무 떨리고 설렌다. 젠지 주영달 감독: 같은 생각이다. 선수들이나 저희 코칭스태프들은 늘 오프라인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MSI에 가면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거니까 너무 기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린다. 담원기아 김정균 감독: 스프링 시즌 꼭 우승해서 담원기아 팬분들이 웃을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응원해달라. 꼭 웃게 해드리겠다. 담원기아 쇼메이커 허수: 지난해 서머부터 롤드컵, 케스파컵까지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젠지 주영달 감독: 많은 팬분께서 젠지가 정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을 기대하실 것 같다. 팬분들께 트로피를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젠지 룰러 박재혁: 팬분들도 저희 못지않게 우승을 열망하실 텐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제공: 라이엇게임즈)
친구와 만든 조그마한 전적 사이트가 오피지지의 품에 안긴 사연
"오피지지의 이메일,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어요!" "<이터널 리턴>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이에요." <이터널 리턴> 전적 검색 사이트 'BSER.FUN'(이하 블서펀)을 개발한 나윤호, 조건호 개발자는 인터뷰 내내 위와 같은 말을 되뇌었다. 엄밀히 말해 블서펀은 게임의 개발사 님블뉴런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이트는 아니다. 데이터만 가져온 만큼, 3자에 가깝다. 그럼에도 그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진심으로 게임이 잘되길 바랐다. 개발자, 그리고 한 명의 게이머가 전한 진심은 꽤 진했다. 그래서일까. 나윤호, 조건호 개발자, 박현범 PM과의 인터뷰는 기억에 오래 남겠다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고등학교 친구로 뭉친 두 명의 개발자가 시작, 전적 검색 사이트계의 공룡 '오피지지'에 인수된 과정과 사이트 구축에 얽힌 비화는 물론 <이터널 리턴>에 대한 솔직한 생각까지 빠짐없이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두 명의 개발자가 만든 조그마한 전적 검색 사이트, 공룡의 품에 안기다 Q. 디스이즈게임: 낯설어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나윤호: 안녕하세요, 오피지지 <이터널 리턴> 셀의 개발자, 나윤호입니다. A. 조건호: 반갑습니다. 조건호라고 합니다. 나윤호 개발자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어요. 언젠가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만든 게 블서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피지지에 합류해서 이렇게 개발을 하고 있네요. (웃음) A. 박현범: 스타트업 회사에서 창립 멤버로 일하다가 IT, 게임 쪽 일을 하고 싶어 오피지지에 합류한 박현범입니다. 오피지지가 <이터널 리턴> 리뉴얼, 보강을 계획하고 있어서 해당 프로젝트 PM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Q. 개발자 두 분이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는 게 인상 깊네요. 어떤 과정으로 <이터널 리턴> 전적 검색 사이트를 만들게 된 건가요? A. 조건호: 사실 저희가 꿈이 되게 컸어요. (웃음) 오픈월드 RPG를 꿈꾼 적도 있고, 뱅크 샐러드와 같은 잔고 관리 어플을 시도하기도 했죠. 여러 개를 거치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A. 나윤호: 게임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여러 안건이 나왔는데, 막상 제대로 된 건 얼마 없었습니다. 그중 성공 사례가 블서펀이고요. 조건호, 나윤호 개발자는 마이스터고에서 인연을 맺었다 Q. 소규모로 시작된 프로젝트인 만큼, 여러 장벽에 부딪혔을 듯합니다. A. 나윤호: <이터널 리턴>이 처음엔 API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이걸 보여주려고 게임이 제공하는 기본 통계를 기계로 읽어서 가공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속칭 '삽질'도 많이 했어요. 또한, 저희가 많은 데이터를 다뤄본 적이 없다 보니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A. 조건호: <이터널 리턴>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엑셀로 통계를 정리해요. 하지만 저희는 게이머의 입장이다 보니... 유저 친화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를테면 캐릭터 티어 페이지나 뷰 형태로 말이죠. Q.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신경 쓰였던 건 '비용' 부분이 아니까 싶습니다.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A. 조건호: 처음 생각한 건 '사이트에 배치하는 광고'였는데요, 승인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차선책으로 꺼낸 게 후원이었어요. 저희를 소개하고, 상황을 설명한 뒤 도움을 요청하는 페이지를 만들었죠.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많은 분이 저희를 도와주셨어요. '커피 마시면서 해라', '치킨 먹으면서 하세요' 같은 메시지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또한, 님블뉴런 대표님께서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해줘서 고맙다고 지원을 해주시기도 했어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Q. 전적 검색 사이트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잖아요. 그럼에도 <이터널 리턴> 사이트를 만드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A. 조건호: 2020년 10월일 거예요. <리그 오브 레전드>에 신규 패치가 도입됐는데 굉장히 많은 요소가 추가됐어요. 곳곳에서 적응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쏟아졌죠. 그때 호응을 얻은 게임이 <이터널 리턴>(당시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이었습니다. 막상 플레이해보니 MOBA에 서바이벌 요소도 있고... 괜찮더라고요. 그게 사이트 개발까지 연결된 것 같아요. A. 나윤호: <리그 오브 레전드> 전적 사이트가 레드오션인 것도 컸어요. 당시만 해도 <이터널 리턴>의 데이터를 다루는 사이트는 그리 많지 않았으니까요. 이터널 리턴은 롤의 프리시즌을 틈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님블뉴런) Q. 그렇다면 현재 <이터널 리턴> 전적 검색 시장은 어떤 편인가요? <리그 오브 레전드>는 과포화를 넘어 레드오션을 형성한 상황인데. A. 박현범: <이터널 리턴>도 다양한 전적 검색 사이트가 존재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비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피지지의 트래픽과 개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봐요.  Q. 그러고보니 몇몇 전적 검색 사이트가 머리를 스쳐 갑니다. 블서펀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셨나요? A. 박현범: 가장 핵심으로 꼽는 건 '캐릭터 티어 페이지'와 '전적 페이지'입니다. 저희 사이트의 메인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듀오, 스쿼드 조합 티어 등 <이터널 리턴>의 특징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후에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게임에 맞게 사이트를 보완해갈 생각입니다. 블서펀은 깔끔한 UI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Q. 조금 뼈아플 수도 있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타 사이트 대비, 블서펀은 그리 많은 기능을 갖춘 사이트는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전적 검색 시장에서 블서펀이 살아남기 위해 내세운 강점은 무엇이었나요? A. 나윤호: <이터널 리턴>이 매우 어려운 게임이다 보니 신규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어요. 다만, 처음엔 둘이서 사이트를 개발해야 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어려웠습니다. 본업도 있었으니까요. (웃음) 오피지지와 리뉴얼을 진행한 뒤엔 전반적인 톤 앤 매너를 개선하고 데이터도 준비했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추가될 듯해요. Q. 블서펀은 젊은 개발자 두 분이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커뮤니티나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계십니다. 피드백은 얼마나 있었는지, 기억에 남는 건 어떤 내용이었는지 말해주세요. A. 조건호: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루트 편집만 만들면 너네가 다른 사이트 다 이긴다'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도 있었고(웃음) '어디 페이지가 안 되는데 확인해주세요'처럼 소소한 의견도 있었죠. 특정 데이터가 잘못된 것 같다며 질문을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A. 나윤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오피셜 디스코드에서도 저희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소소한 반응은 그쪽에서 많이 받았고... 개발 과정을 커뮤니티에 올린 뒤 댓글 반응도 확인했었죠. 블서펀은 리뉴얼을 통해 사이트의 완성도를 올릴 계획이다 # "오피지지로부터 날아온 이메일, 처음엔 장난인 줄" Q. 이제 오피지지와 한배를 타셨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로 여기까지 온 셈인데,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A. 조건호: 컨택에 제 이메일 주소를 넣어놨는데 어느 날 메일이 한 통 왔어요. 제목이 오피지지로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죠. 그런데 찬찬히 읽어보니 장난이 아닌 거예요. 그때 진짜 난리가 났습니다. (웃음) 이야기가 잘돼서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Q. 전적 검색 사이트의 '공룡'과 손잡은 만큼, 많은 게 달라졌을 법합니다. 이전 대비 가장 큰 변화라면 무엇을 꼽고 싶으신가요? A. 나윤호: 오피지지는 일일 방문자 수가 굉장히 높은 사이트인 데다 인프라를 하시는 분도 많으세요. 때문에 서버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빠르게 해결책을 찾아주시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A. 조건호: 디자인 측면에서 많은 걸 느끼고 있어요. 저희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색이나 글자 간격, 영역 배치 등에서 아무리 잘해도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말로도 피드백해주시고 실제로도 보여주시니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비포 앤 애프터가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A. 박현범: 아무래도 저희 대표님께서 개발자 출신이셔서 게이머나 유저분들께 도움 되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으세요. 블서펀 역시 유저 생각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오피지지는 비단 <이터널 리턴>뿐만 아니라, 국내 인디 개발자들이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려 해요.  궁극적 목표는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성장인지라... 다양한 게임이 국내에서 글로벌로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포텐을 갖춘 게임에 관한 전적 서비스나 이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분들을 언제든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희망 잃지 마시고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개발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피지지는 게임 전적 검색계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Q. 기존에 오피지지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이를테면 '오피지지 데스크 탑 앱'의 <이터널 리턴> 버전도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A. 박현범: 일단 고려는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은 부분이에요. 오피지지에 다른 서비스도 존재하기에 순차적으로 시기를 맞춰 진행될 것 같습니다. A. 조건호: 기술적 관심은 있어요. 오버레이 쪽도 눈여겨보고 있고요. 블서펀이 정상화되고 일정 궤도에 오르면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Q. 꼭 만들어보고 싶은 요소가 있으신가요? 혹은 공개 가능한 선에서 현재 개발 중인 걸 살짝 스포일러해주셔도 좋을 듯합니다. A. 나윤호: 캐릭터 티어 같은 기본 틀 외에, 유저들이 가장 많이 사망한 지역과 같은 독특한 지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직 아이디어를 모으는 수준이라 데이터를 조금 더 봐야 할듯하지만요. 밸런싱에도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A. 조건호: 유저들이 재미있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만한 것들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머지않아 '이곳은 사람이 많이 죽은 지역입니다'라는 문구를 볼지도 모른다 # "개발사와 게임에 도움 줄 수 있길 바라며" Q. 최근 커뮤니티에는 <이터널 리턴>이 지나치게 운적 요소가 강한 데다, 한 번 격차가 벌어지면 좁힐 수 없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표를 다루는 입장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나윤호: 체감상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어요.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이를테면 많은 유저가 사기라고 생각하는 '도끼 재키'의 지표는 썩 좋지 않은 편이에요. 아무래도 서바이벌 게임이다 보니 체감과 실제 데이터의 간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운적 요소도 있긴 한데... 실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고 봅니다. Q. <이터널 리턴>에는 전투, 숙련도, 루트, 야생동물 사냥, 음식 제조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잖아요. 데이터 구축 과정이 까다롭진 않으셨나요? A. 나윤호: 구축하는 과정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가공하는 게 어려웠어요. 유저분들께 데이터를 보여드리는 게 까다로웠던 셈이죠. 너무 많으니까 뭘 보여드려야 할지 처음엔 감이 안 왔습니다. 기본이 되는 전투도 중요하지만 재료 아이템을 수급하고, 조합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Q. 블서펀이 보시기에 '뛰어난 실력의 유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지표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나윤호: 깊게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시간 대비 피해량이나 숙련도, 동물 피해량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야생 동물 처치는 실력 요소가 많이 반영되는 부분이에요. 정확한 스폰 시간과 위치를 파악했느냐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죠. 앞서 말씀드렸듯 <이터널 리턴>엔 운적 요소가 있다 보니 '1등 확률'과 같은 단순한 지표만으로 실력을 가늠하긴 어려워요. Q. 그렇다면 블서펀이 생각하는 'OP 캐릭터'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A. 나윤호: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킬을 많이 올릴 수 있고 평균 순위가 높은 캐릭터라고 봅니다. 두 항목 모두 MMR에 있어 핵심 요소기 때문이죠. 1등을 하지 못해도 3, 4킬을 올린 채 죽으면 MMR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경우도 있어서... 만약 OP 캐릭터를 '랭크 상승에 좋은 캐릭터'로 정의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항목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A. 박현범: 저희 사이트에 공개될 '캐릭터 티어표'를 보시면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오피지지와 패밀리 사이트인 만큼, 비슷한 부분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블서펀 만의 독특한 색깔도 담아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블서펀은 랭크 상승에 좋은 캐릭터의 필수 요소로 '킬 획득력'과 '높은 평균 순위'를 꼽았다 (출처: 블서펀) Q. 낮은 픽률에 비해 높은 승률을 올린 이른바 '장인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OP로 분류하기엔 픽률이 너무 낮고, 외면하기엔 눈에 밟히는 케이스잖아요. 만약 블서펀이 이를 다룬다면, 어떤 방식으로 핸들링할지 궁금합니다. A. 나윤호: 오피지지를 보면 장인 챔피언이 랭킹 상위권까지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픽률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티어를 계산하는 입장에서 표본 수는 정확도와 비례한다고 봅니다. 표본이 많아야 승률도 정확한 거죠. 장인 챔피언을 따로 모아서 보여주는 구조는 재미있을 것 같네요. Q.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프로씬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이제 곧 <이터널 리턴> 월드 인비테이셔널(이하 ERWI)이 개최되는 만큼, 여러 가지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고 계실 것 같은데요. A. 박현범: ERWI가 열리고 이것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에 따라 대응할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피지지에는 여러 노하우를 가진 다양한 팀이 존재하는 만큼, 협업할 수 있는 여지도 많습니다. 따라서 게임이 조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대회가 개최되더라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엔 한계가 있어요. 직접 붐을 일으킬 순 없으니까요. 개발사와 <이터널 리턴>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조건호: 정말 감동적이었던 말 중 하나가 "다른 사이트가 많지만, 블서펀을 계속 쓰겠습니다"라는 메시지였어요.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저희 사이트를 사용해주시는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오피지지에 합류했으니 더 멋진 서비스로 돌아오겠습니다. 부디 관심 갖고 지켜봐 주세요. 고맙습니다. 새로운 블서펀은 다양한 기능을 탑재, 이번 주 내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타필드의 Xbox 독점, 베데스다 "PS 팬들, 미안하다"
베데스다 토드 하워드-피트 하인스, PS 팬들에게 입장 남겨 2020년 9월 MS가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Xbox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등 수 많은 AAA급 게임을 손에 넣었다.  업계에서는 매우 높은 가능성으로 이 게임들의 Xbox와 PC에 독점 출시 가능성을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E3 2021 쇼케이스에서 <스타필드>가 이를 가장 먼저 확정 지었다. 과거 베데스다 게임이 PS/Xbox 모두 출시됐던 것과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베데스다는 PS 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베데스다의 마케팅 부사장 피트 하인스, 그리고 토드 하워드 총괄 프로듀서가 입장을 밝혔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둘은 현 상황을 부정하거나 혹은 어떠한 추가 가능성도 내비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베데스다는 Xbox 게임 스튜디오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피트 하인스는 게임스팟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PS5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팬들의 기분에 매우 공감한다"며, "나 역시 PS5의 유저도 게임을 계속 즐긴다. 하지만 <스타필드>는 PC와 Xbox에서 플레이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토드 하워드는 피트 하인스만큼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Xbox와 함께 하게 되면서 플랫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발언을 했다. 그는 "아무도 떠나는 것을 원치 않을 거다. 하지만 <스타필드>는 만들고 싶은 게임이었고, Xbox는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라며, "플랫폼에 집중해 그 안에서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Xbox 게임패스는 유저 커뮤니티에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스타필드>는 베데스다가 <엘더스크롤>, <폴아웃> 이후 2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IP로 E3 2018에 처음 공개됐다. 토드 하워드는 <스타필드>가 '우주에서 경험하는 <엘더스크롤> 급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페이커 시대에 살고 있다. 페이커 7년 돌아보기
통산 승률 67.2%, KDA 4.3, 롤드컵 3회 우승, LCK 8회 우승 통산 성적 358승 175패 승률 67.2%, 2001킬 1112데스 2783어시스트 KDA 4.3 '페이커' 이상혁은 2020 LCK 스프링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아프리카 프릭스 전에서 자신의 2,000킬을 달성했다.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LCK 통산 2천 킬 기록은 그의 오랜 경력과 실력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표다. 현재, LCK 현역 선수 기준 누적 킬 수는 2위와 500킬이 넘게 차이 난다. (2위 KT 롤스터 '쿠로' 이서행 1,433킬) 페이커가 뛴 LCK 경기 수는 포스트 시즌을 합쳐 총 532경기다. 532경기에서 그는 358승 175패를 했고, 2,001킬 1,112데스 2,783어시스트를 남겼다. 승률은 67.2%이며, KDA는 4.3이다. 이런 성적을 남기기까지 페이커가 걸린 시간은 2,526일로 약 7년이다. '최초 · 최다 · 최고' 수식어가 어울리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의 7년을 주요 기록과 함께 되돌아봤다.  2019년: 레전드 네버 다이 2018년 한 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 페이커에게 2019년은 매우 중요했다. 일각에서는 7년 차에 접어든 페이커가 은퇴해야 한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하지만 페이커는 실력과 성적으로 비난을 잠재웠다. 그는 자신이 '페이커'임을 증명했다. 개인기보다 팀 단위 전술에 집중한 페이커는 2019년 LCK 우승컵 2개를 모두 휩쓸었다. 2019년을 T1의 해로 만들었고, 김정균 감독과 함께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 LCK V8을 달성했다. 우승만 4년 한 셈이다. 또,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동한 페이커는 LCK서머 2라운드 첫 경기인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LCK 500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코어' 고동빈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 2019년 주요 기록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우승 (V8) 2019 우리은행 LCK 서머 우승 (V7) 105전 74승 31패 승률 70.4% 208킬 198데스 510어시스트 KDA 3.99 2018년: 인간계로 떨어진 페이커 페이커 개인에게는 최악의 한해였다. 페이커 실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페이커는 귀환 위치 선정, 콜 미스 등 매 경기 크고 작은 실수를 보였다. 페이커 부진과 함께, 소속팀은 스프링에서는 4위, 서머에서 7위를 하며 체면을 구겼다. 2018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서 젠지 이스포츠를 맞이해 분전했으나 탈락했다.  하지만, 페이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써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전승으로 통과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서 1: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 2018년 주요 기록 78전 36승 42패 승률 46.2% 217킬 155데스 356어시스트 KDA 3.7 2017년: 롤드컵 준우승, 그리고 눈물 2017년 소환사 협곡은 원거리 딜러가 지배했다. 메타상, 미드 포지션인 페이커 캐리력에도 한계가 생겼다. 불리한 메타 속에서도 그는 LCK에서만 371킬을 했다. 이런 활약은 롤드컵에서도 이어졌다. 4강에서 RNG를 맞이해 다섯 번 연속 갈리오를 선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삼성 갤럭시를 결승에서 만난 T1은 3:0으로 크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움이었을까? 준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평소 표정 변화가 없던 페이커가 눈물을 흘렸다. 직전 시즌까지 롤드컵 3회 우승을 기록한 최강자가 흘린 눈물에 전 세계 팬과 관계자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 2017년 주요 기록 2017 LCK 스프링 우승 (V6) 2017 LCK 서머 준우승  100전 70승 30패 승률 70% 371킬 208데스 483어시스트 KDA 4.11 2016년: 천하무적 "페이커는 미쳤다" - 전 T1 감독 김정균 이보다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2016년 페이커는 데뷔 단 4년 만에 LCK 천 킬을 달성했다. 7월 MVP전에서 '비욘드' 김규석을 잡으며 리그 최초로 천 킬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페이커는 2014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300 킬 이상 만들어내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롤드컵 결승을 앞둔 페이커는 해외 매체를 통해 과거 스스로 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 적도 있고, 최강이 아니라는 비난도 사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Not anymore)"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페이커는 롤드컵 기간 내내 압도적인 실력으로 팀의 롤드컵 3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끌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 2016년 주요 기록 2016 꼬깔콘 LCK 스프링 우승 (V5)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V3) 97전 65승 32패 승률 67% 340킬 203데스 522어시스트 KDA 4.25 2015년: 하나의 제국, 두 명의 황제 2015년 'T1'이라는 하나의 제국에는 두 명의 황제가 있었다.  페이커는 'Easyhoon' 이지훈과 함께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미드 라인을 구축했다. 하나의 스폰서가 단 하나의 팀만 운영할 수 있게 되며, 불편한 동거를 시작했던 페이커와 이지훈은 오히려 역대급 캐리력을 서로 보여주며 최고 T1을 이끌었다.  이지훈의 존재가 큰 자극이었을까? '베인'의 구르기를 따라 하며 롤드컵 결승전에 입장한 페이커는 마지막 경기인 4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라이즈로 9킬 노데스 4어시, 킬관여율 100%를 기록하며 전설의 귀환을 세상에 알렸다.   ※ 2015년 주요 기록 2015 SBENU LCK 스프링 우승 (V4) 2015 SBENU LCK 서머 우승 (V3)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V2) 56전 44승 12패 승률 78.6% 325킬 122데스 313어시스트 KDA 5.23 2014년: 롤은 혼자가 아닌 다섯 명이 플레이하는 게임 시작은 좋았다. 페이커는 LCK 윈터를 전승 우승하며 기분 좋게 2014년을 시작했다. 페이커의 등장이 시작이었다. 리그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오르며, 페이커는 전년도처럼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롤드컵 선발전 1경기인 삼성 화이트 전에서는 3세트 연속 퍼스트 블러드 솔로 킬을 주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커의 2014년 부진에 대해 개인 기량의 문제보다는 캐리에 대한 부담과 팀의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 2014년 주요 기록 21전 9승 12패 승률 42.9% 78킬 56데스 130어시스트 KDA 3.76 2013년: '페이커 시대'를 열다 2013년 4월 6일, 18살 소년이 자신의 시대를 스스로 열었다.  아마추어 고수 '고전파'로 유명했던 페이커는 당시 국내 최정상급 미드라이너로 평가받던 '앰비션' 강찬용을 상대로 LCK 데뷔전을 가졌다. 니달리를 선택한 페이커는 앰비션의 카직스를 홀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류' 류상욱과의 제드 미러전 등 숱한 명장면을 남기며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데뷔 첫해, 페이커 KDA는 5가 넘었고, 팀의 승률은 80%를 넘었다. 처음 참가한 롤드컵에서도 그는 매 경기 평균 5킬 넘게 만들어내며 팀의 첫 우승을 견인했다. 그렇게 페이커는 자신만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 2013년 주요 기록 PANDORA TV LCK 윈터 2013-2014 전승 우승 (V2) HOT6 LCK 서머 2013 우승 (V1) 201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V1) 53전 44승 9패 승률 83% 329킬 135데스 351어시스트 KDA 5.04 ▲ 페이커의 첫 킬 그리고 2020년: 지금도 우리는 페이커 시대에 살고 있다 페이커는 7년에 걸쳐 532경기를 치렀고, LCK 통산 2,000킬을 달성했다. 또, 어느새 18살의 소년은 25살의 청년이 됐으며, 풋풋했던 리그 신인은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이 됐다. 최근에는 은퇴 이후, 팀 경영 참여도 약속받기도 했다. 오랜 기간 같이한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이 오기도 했고, 새로운 팀원들도 왔다. 이렇게 세상은 변하고 있고, 그가 처한 상황도 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이 성적과 실력으로 자신을 여전히 증명해나가고 있다. 우리가 페이커 시대에 살고 있음을. ※ 2020년 주요 기록 23전 16승 7패 69.6% 60킬 35데스 118어이스트 KDA 5.09 ▲ 페이커 LCK 통산 성적
(영상) 밴드 넬이 부른 'X2: 이클립스' 주제곡
"두려움의 피는 더이상 날 절대 막을 수 없어" 넷이즈 게임즈는 18일 밴드 넬이 직접 작사, 작곡한 모바일 액션 RPG <X2: 이클립스>의 공식 주제가 ‘Glow in the dark’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Glow in the dark’는 공개 전부터 단순한 컬래버를 넘어 <X2: 이클립스>의 세계관을 넬이 음악적으로 해석해 새롭게 제작한 곡이다. MV 브랜드가 된 송원영 사단의 맹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업계에서 인정 받는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후문. 관계자는 “<X2: 이클립스> 세계관부터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까지, 가사와 멜로디에 잘 묻어나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Glow in the dark’는 넬의 강렬한 사운드에 기반한 신곡을 기다려온 팬분들에게도 큰 선물이 되어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뮤직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 전까지 제품의 질과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뮤직비디오 공개와 함께 공식 카페를 통한 SNS 공유 이벤트를 진행하고, 넬의 친필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X2: 이클립스>는 종말을 앞둔 세계에서 신을 주제로 펼쳐지는 액션 RPG. 자세한 사항은 넷이즈 게임즈 홈페이지에서.
"12킬 남았다" 페이커, 팀 단독 1위 이끌며 2천 킬 대업 이룰까?
달성한다면 LCK 최초 · 최고 기록 ... 이미 LCK V9, LCK 첫 천 킬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 2013년 18살 나이로 데뷔한 페이커(SKT T1)가 LCK에 또 다른 전설을 남기려고 한다. 전설까지 단 12킬 남았다. 오늘(5일) 저녁 8시 T1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1라운드 최종전은 경기의 승패보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LCK 2,000킬' 기록 달성 여부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페이커의 LCK 누적 킬 수는 2,000킬에 12킬 부족한 1,988킬. LCK 2,000킬은 리그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올 시즌, 페이커는 세트당 2.35킬을 기록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가 3세트까지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7킬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페이커는 그리핀과의 1세트에서 르블랑을 통해 8킬을 기록하는 등 활약에 따라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만약 페이커가 2천 킬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대기록 달성은 당분간 기약 없이 무기한 연기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 LCK 스프링 2라운드는 무기한 연기가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T1이 오늘 경기에서 2 대 0 승리한다면, 젠지 이스포츠와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팀의 1라운드 단독 1위까지 노릴 수 있다. 페이커로서는 아프리카 프릭스 경기에 대한 목표가 어느 때보다 뚜렷한 상황이다. ▲ 페이커 역대 LCK 기록 페이커는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동안 계속해서 KDA(LCK기준)가 상승했다. 2018년 3.68, 2019년에는 3.99를 기록했고, 2020년 현재 20세트를 치룬 페이커의 KDA는 5.17로 리그 14위다.  반면, 경기당 킬 수는 2018년부터 줄어들고 있다. 2018년 2.78이던 경기당 킬 수는 2019년에는 2.67이었고, 현재 2.35까지 떨어졌다. 2018년 이전까지 페이커의 경기당 평균 킬 수는 3.5를 넘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 패치에 따른 전략 · 전술 변화를 고려하더라도, 페이커는 킬 보다는 팀 단위 전술 수행에 집중했다. 팀의 승리를 위해 플레이 스타일도 변화한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페이커는 꾸준히 주전 선수로 지금까지 LCK 8년간 530경기에 출전했고, 1988킬 1106데스 2765어시스트로 KDA 4.3을 기록했다. LCK 우승컵을 8번 들어 올렸으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선 3회 우승했다.  
[인터뷰]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의 게임 개발 뒷이야기
인기 IP의 재창작은 보기보다 험난한 과정이다. 자칫 원작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꼼수’로 여겨지기도 쉽고, 반대로 원작의 명성이 ‘독이 든 성배’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프트업의 비주얼 노벨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이하 <그공사>)에 눈길이 가는 이유 중 하나다. 동명의 인기 로맨스 판타지 웹소설을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현대 대한민국 수험생 ‘박은하’가 소설 속 단역 ‘레리아나 맥밀런’에 빙의해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른바 ‘소설 빙의물’로 불리는 동류 작품 중에서도 설득력있고 치밀한 전개로 팬덤을 확보한 작품이다. TCG <데스티니 차일드>를 개발, 운영해온 시프트업에게는 어찌 보면 과감한 시도. 풀보이스 녹음, 오리지널 스토리 추가라는 만만치 않은 노력까지 들였다. 시프트업이 <그공사>를 ‘게임화’하게 된 사정은 무엇일까? 시프트업 산하 비노 스튜디오의 <그공사> 제작진을 직접 만나 우여곡절을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방승언 기자 비노 스튜디오 <그공사> 개발진 (왼쪽부터) 이성수 총괄팀장, 박슬아 그래픽 담당, 박지원 시나리오 담당 # '비노' 팀 창설 계기와 제작과정 Q. 디스이즈게임: 먼저 각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이성수: 팀 빌딩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개발과정을 팀장으로서 함께하고 있다. 박슬아: 비노 팀에서 아트 직군을 맡고 있다. 박지원: 시나리오 파트 담당이다. <그공사>의 메인, 서브 시나리오를 맡았다. Q. <그공사>는 대외적 정보가 거의 없다가 갑자기 공개된 느낌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개발 인원과 기간은 어떻게 되나? A. 이성수: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실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게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었다. 반대로 말하면 개발 도중에는 보여드릴 만한 결과물이 없는 상태였다. 완성 후 최대한 빨리 공개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팀은 18명 정도다. 게임의 베이스가 되는 제작 툴(비스킷)을 만드는데 1년 반, <그공사> 콘텐츠 제작에는 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Q. 비노 스튜디오는 시프트업의 기존 프로젝트와 전혀 다른 일을 하는 팀이다. 어떤 계기로 시작됐나? A. 이성수: 이주환 부사장님이 시나리오 라이터로 업계 커리어를 시작하셨다보니 스토리를 좋아하신다. 저 역시 웹툰·웹소설에 수십만 원을 쓸 정도로 스토리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편이다. 부사장님과 함께 스토리 콘텐츠에 인터렉티브를 접목해 게임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눴었다. 해외에서도 스토리 게임으로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으니, 국내에서도 잘 준비하면 웹소설이나 웹툰처럼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그러한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관심 가진 사람들을 찾아 팀을 구성했다. 기존 서비스와는 사고방식을 많이 달리할 필요가 있는 팀이었고, 이를 위해 얼마간 독립성을 보장받으며 새로운 시도를 했다. # 깊이 있는 원작의 힘 Q. 웹툰과 웹소설 시장에 좋은 IP가 정말 많다. 시나리오 차원에서, 여러 IP 중 <그공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A. 박지원: 우선 <그공사>는 로맨스 판타지의 '바이블'로 통할 정도로 스토리가 좋다. 그래서 내부에 원작 팬인 직원들도 많다. 게임으로 만들기에 특히 적합해 보였던 부분은,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가 많다는 것이었다. ‘서브 남자 주인공 루트’를 만들어나갈 소재가 있다는 사실은 게임화에 있어 분명한 장점이다. 원작의 ‘깊이’도 좋은 부분이다. 처음에는 발랄하고 재미있는 로맨스 판타지의 정석으로 시작했다가, 뒤로 갈수록 세계관을 깊이 있게 풀어나간다. 주인공이 소설에 빙의해야 했던 필요성 등이 뒤로 갈수록 설득력 있게 설명된다. 이런 구성 덕분에 세계관의 비밀이 드러나는 ‘히든 엔딩’을 구상해내기가 좋았다. Q. IP를 차용할 때의 공통적 어려움은, 원작과 같으면서도 달라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소설이나 웹툰에 없는 게임만의 차별화 요소를 찾자면 분기 시스템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원작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반영, 혹은 각색됐나? A. 박지원: ‘서브 남자 주인공 루트’라는 선택지가 따로 제공된다는 점을 고려해 메인 남자 주인공(노아) 루트는 최대한 원작을 그대로 살리고자 노력했다. 노아 루트를 진행하면 스토리가 원작과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노아 루트도 엔딩은 여러 가지다. 주인공과 노아 사이의 호감도, 주인공의 매력도 등 여러 가지 결정 요소에 따라 해피, 노말, 히든 엔딩이 나뉜다. 서브 남자 주인공인 아담이나 저스틴 루트를 선택하면 줄거리가 완전히 분화해 오리지널 스토리가 펼쳐진다. 저스틴 루트에서는 조연 캐릭터의 운명이 바뀐다던가, 아담 루트의 경우 노아 루트와 전개는 비슷하나 사건의 중점이 다른 곳에 맞춰져 감정선이 달라지는 등의 변화를 줬다. Q. 말씀하신 여러 콘텐츠를 다 감상하려면 ‘리플레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한 편의성은 어떻게 갖췄나? A. 이성수: 우선 다시 플레이할 때, 이미 봤던 구간은 빠르게 넘겨 진행할 수 있는 ‘스킵’ 기능이 있다. 게임보다 웹소설 및 웹툰을 주로 소비하시던 유저들을 고려해 중간 챕터나 중간 분기부터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도 넣었다. 스토리 게임은 다시 플레이할 때 의도적 반복 요소를 넣어놓기도 하는데, 이런 게임성은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유저분들께는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봤다. <그공사>의 '서브 남주' 저스틴과 아담의 스토리 분기는 원작에 없는 차별화 요소다. # 고민 많았던 아트 디자인 Q. 원작 해석의 어려움을 아트 차원에서 다시 얘기해보자. <그공사>는 웹소설로 시작해 웹툰으로 만들어졌다. 팬들은 웹소설의 묘사와 삽화, 웹툰의 작화에 이미 익숙한 상태다. 이 때문에 캐릭터 모델링이 까다로웠을 것 같다. A. 박슬아: 저희는 웹소설을 게임화한 것이다 보니, 웹툰보다는 웹소설 표지 이미지를 조금 더 염두에 뒀던 것 같다. 웹툰과 비교하면 여자 인물들의 얼굴이 조금 더 동글동글한 인상이고, 남자는 더 가냘픈 인상이다. 그런가 하면 소설만으로 이미지화가 어려운 부분은 웹툰도 다소 참조했다. 그러나 완전히 비슷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어레인지하느라 고생과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원작이 워낙 재미있어 내부적으로는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Q. 주요 캐릭터 중에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작업한 인물 있었나 A. 박슬아: 항상 서브 남주에 꽂히는 타입이다. 개인적으로는 히이카가 좋았다. 게임에서는 외전으로 다뤄지는 인물인데, 플레이해보시면 히이카라는 단역에 대해 더 많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엔딩씬에서 아트에 힘을 준 캐릭터가 정말 많다. 뒤로 갈수록 저희가 공을 많이 쏟았다. 특히 아담 같은 경우 후반부에서 캐릭터성에 부합하는 굉장히 많은 표현을 해 두었으니, 봐주시면 좋을 듯하다. Q. 주인공 레리아나는 유저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봐야 하는 캐릭터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중요했을 텐데, 아트 차원에서 신경 쓴 부분 있다면? A. 박슬아: 레리아나는 의상이 정말 다양하다. 첫 부분에는 옷이 많지 않아 공감 못 하실 수 있으실 텐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의상이 많아진다. 노아 역시 메인 남자 주인공인 만큼 의상이 많다. Q. 조금 어려운 질문을 드려볼까 한다. ‘캐릭터 해석’은 주관적 영역이어서 ‘좋다 나쁘다’로 잘라 말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유저 피드백을 보니 일부 캐릭터, 특히 ‘베아트리스’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하신 분들이 꽤 계신 듯하다. 캐릭터 개성 표현에 있어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달라 나타난 상황 같은데. (*답변에 간접적 중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A. 박슬아: 설정상 베아트리스는 ‘절세미인’이지만 동시에 작중 소설의 주인공이기도 하지 않나. 저는 ‘아름다움’ 보다는 순수하고 여린 겉모습에 더 집중했다. 외모는 순수하지만 내면은 사실 그렇지 않은, 그런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웹툰 등에서 기존에 워낙 아름답게 묘사된 바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제 숙제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40시간에 달하는 방대한 보이스 Q. 원작에 없는 <그공사>의 장점을 꼽자면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텍스트가 워낙 많아 녹음 작업이 험난했을 것 같은데. A. 이성수: 대사량은 34만 자, 보이스는 총 40시간에 달한다. 짧은 작업 시간이었지만, 성우분들의 적극적 도움 덕에 진행할 수 있었다. A. 박지원: 주요 대사의 경우, 성우분들께서  2~3가지 다양한 톤으로 녹음을 해주셨다. 그러면 저희가 작가로서 상황에 가장 맞는 톤을 선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디오가 잘 들릴 수 있게 원래 문장을 더욱 짧은 호흡으로 다듬기도 했다. 일부 단어의 경우 성우분들께서 듣기에 더 나은 발음의 단어를 제안해주시면, 그에 맞춰 대사를 수정하는 작업도 거쳤다. Q. 대사뿐만 아니라 내레이션까지 모두 목소리 녹음됐다. A. 이성수: 사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다른 스토리 게임들에서는 대사만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녹음을 한 이유가 있다. <그공사>는 연출과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지만, 내부 테스트 결과 화면을 안 보고 플레이하는 상황이 많이 펼쳐졌다. 그래서 오디오북과 같이, 화면을 다 보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확장했다. # ‘비스킷’ 툴에 관하여 Q. 게임의 베이스가 된 ‘비스킷 툴’ 이야기도 궁금하다. 유저가 마음대로 비주얼 노벨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 툴이지만,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설명을 부탁드린다. A. 이성수: 유저분들이 기술에 대한 이해 없이도 직관적으로 비주얼 노벨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툴이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의상, 대사, 분기 등을 편집하면 즉시 결과물을 확인하실 수 있다. 현재는 <그공사> 어셋 위주로 제공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추가할 계획이다. 시프트업의  고퀄리티 아트 어셋을 제공할 것이다. Q. 인게임에서 제공되는 기능은 아니던데,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A. 이성수: 현재  <그공사> 구매 유저들은 구매명세를 인증받으면 PC 웹 브라우저로 이용할 수 있다. 제작한 콘텐츠는 URL을 통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 새로 획득한 경험, 다짐 Q. 앞서 설명해주신 대로 <그공사>는 새로운 시도였다. 이번에 얻은 경험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 것 같나. A. 이성수: 지금까지 시프트업의 방향성과는 전혀 다른 프로젝트였다. 게임이 아닌 서비스(비스킷)를 제작한다거나, 게임과는 전혀 다른 기술인 NFT를 접목하는 등 새 시도가 많았는데, 이것이 회사 전체에도 많은 경험이 되고 있다. 팀이 학습한 내용을 통해 유저분들을 더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해 느끼시는 바와 다짐을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A. 이성수: 유저분들 반응에 대해서는, 게임이 출시되기 전에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나온 후에는 평가를 겸허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유저분들의 ‘내 생각과 다르다.’, ‘내 경험과 다르다’는 피드백에 대해 ‘어쩔 수 없었으니 이해해달라’고 응답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부족하다고 평가하신다면, 이를 수긍하고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 변명하거나 방어기제를 내세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유저분들의 피드백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는 것은 저희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했을 때 유저분들도 불만족을 편하게 말씀하실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기부합니다" "저도 합니다" 페이커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
먼저 기부하고 자발적 참여 이끈다 ... 팬들이 다시 선수 영향 주는 선순환까지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개인 방송에서 남긴 발언이 화제다. 이상혁 선수는 어제(10일) 개인 방송을 진행하며, 방송 중 들어온 후원금(도네이션)을 모두 좋은 곳에 기부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상혁은 서울 사회복지 공동모금(사랑의열매)에 성금 3천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평소보다 많은 후원금이 이어졌다. 금액은 천 원부터 십만 원이 넘는 거금까지 다양했다. 시청자들은 후원에 참여하며 "좋은 일에 동참한다", "조금이나마 보탠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또, "처음 도네(후원)해본다", "처음으로 기부해본다" 등 평소 후원하지 않던 시청자도 기부에 참여했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와 팬들까지 이상혁 선수의 제안에 기부에 참여한 것이다. ▲ 기부는 금액보다 행동 자체가 중요하다 (출처: T1 페이커 이상혁 선수 개인방송) 이런 상황이 부끄러웠던 걸까? 이상혁 선수는 크고 작은 후원이 이어지자 "여러분, 기부도 좋지만, 맛있는 것도 사 먹으세요"라며 "기부는 저처럼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하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상혁 선수의 걱정이 담긴 발언이었다. 하지만, 이상혁 선수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상혁 선수의 기부에 마음이 움직인 시청자와 팬들이 자발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그의 '선한 영향력'이 시청자와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었다.   # "도움이 되길 바란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돋보인 프로게이머 '선한 영향력' 이번 페이커의 일화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돋보인 프로게이머들의 선한 영향력 사례 중 하나다.  이상혁 선수에 앞서 '비디디' 곽보성을 시작으로 '쵸비' 정지훈 선수 등 많은 LCK 선수 · 코치 · 구단들이 "도움 되길 바란다"라며 프로게이머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징동게이밍의 '로컨' 이동욱 선수와 챌린저스 코리아의 진에어 그린윙스 '타나' 이상욱 선수 형제도 참여했다. 은퇴한 '앰비션' 강찬용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선수였던 '흑운장' 이성은 역시 기부에 나섰다. ▲ 곽보성 선수는 자신의 생일에 뜻 깊은 행동을 했다.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출처: 젠지이스포츠 비디디 곽보성 선수 트위터) 그들의 기부는 단순히 금전적인 영역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 · 현직 프로게이머를 응원하는 팬들 중 다수는 1020세대이자, 앞으로 사회를 이끌 세대다. 그리고 이 많은 팬이 페이커(이상혁), 비디디(곽보성) 등 자신들의 스타가 자발적으로 나선 선행을 지켜봤다. 좋은 롤 모델이 된 것이다. 이미 몇몇 팬들은 선수들을 따라 기부에 동참하며 인증하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팬들 역시도 선수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다시금 선수들이 팬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하며, 자연스럽게 선수와 팬이 서로 선한 영향을 주고받는 선순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선한 영향력은 이번 국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비롯하여 사회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많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많은 프로게이머가 보여준 선한 영향력 역시 알게 모르게 팬들에게 남고, 언젠간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돌아올 것이다. 선행은 그런 것이다.
내부자 유출? 클라이언트 언팩? 던파 업데이트 유출, 공식 수사 요청
여귀검사 새로운 직업 '블레이드' 사전 유출 정황 발견돼 2021년 6월 12일, 한 <던전앤파이터> 커뮤니티에 심상치 않은 글이 발견됐다.  여귀검사의 새로운 직업 이름은 '블레이드'며 조만간 사전 예약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던파>는 차기 시즌 콘텐츠를 제작 중이며 만렙 확장을 예정하고 있다고 작성되어 있었다. 해당 글은 처음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으나, 유출 내용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만렙 확장에 관한 내용은 단순 루머였으나, 블레이드 관련한 유출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6월 16일 네오플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귀검사의 신규 전직 '블레이드'를 오는 7월 8일 업데이트한다고 밝힌 것.  커뮤니티에서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네오플은 "최근 특정 커뮤니티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가 언급된 게시물을 확인(블레이드 유출 건)"했으며 "중대한 사안인만큼 즉시 관련 채증 자료를 수사 기관에 넘겨 수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내 보안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출처 : 네오플) 그리고 해당 유저가 실제 네오플 직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유출 내용을 게시한 유저는 "클라이언트에 사전 예약 보상 상자가 들어 있는 내용을 길드 단톡방에서 확인해 블레이드 관련 내용을 알았다"고 주장하며 "만렙 확장 내용은 내 뇌피셜(가설)이다"고 밝혔다. 즉 해당 누군가 클라이언트를 뜯어 정보를 알았고 그 내용이 길드 단톡방에서 공유됐다며, 자신은 네오플 관계자도, 클라이언트를 뜯은 장본인 또한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일반인 중 누군가가 클라이언트 분해를 통해 향후 업데이트 될 내용을 미리 취득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클라이언트 분해를 통한 모드 제작 및 향후 업데이트 내용 유출은 개발사들의 고민거리다. 넥슨만해도 지난 2012년 <마비노기> 클라이언트 언팩을 통한 모션 변경 등 사건 이후 약관에 해당 행위는 약관 위반임을 명시하고 있다. <던파>의 경우도 약관을 통해 클라이언트 분해를 통한 2차 창작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클라이언트 분해 행위 자체는 비상업적 범위에선 저작권법 등에 저촉되는 불법 행위가 아니지만, 이를 악용할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다만, 만약 해당 내용이 내부자 유출이 맞으면 네오플은 직원 교육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인 2020년 1월에도 <던파>는 '강화대란' 이벤트가 사전 유출되어 곤욕을 겪었다. 당시 네오플은 해당 내용 유출을 한 직원에게 '감봉 이상의 징계'를 내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정보 취급에 대한 교육 강화 및 처벌을 시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람의 나라 연>의 업데이트 예정 정보 유출은 내부 조사 결과 슈퍼캣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17일 확인되어 공지했다. 따라서 <던파>의 경우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만렙을 확장한다는 루머도 유저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던파는 2021년 5월 27일 '오즈마 레이드'를 업데이트해 현재 만렙인 '100렙'제 무기를 파밍하도록 했는데, 2022년 이루어질 만렙 확장이 사실이라면 유저 파밍 의욕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DTD'와 '이번엔 다르다'의 갈림길에 선 아프리카와 KT
두 팀이 시도한 변화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어떤 스포츠라도 초반 기세가 끝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초반 연승을 달리던 팀이 순식간에 무너지는가 하면 연패에 허덕이던 팀이 상위권에 오르는 상황도 자주 펼쳐지기 때문. 여기서 파생된 말이 바로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TD)이다. 김재박 전 LG 트윈스 감독이 만년 꼴찌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을 두고 내뱉은 이 말은 야구를 넘어 스포츠 전체를 관통하는 희대의 유행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21 LCK 서머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는 '뭔가' 다르다. 지난 스프링 '비난 폭격'에 시달렸던 두 팀은 약점을 보완한 채 시즌에 돌입,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가 단순한 이변이 아닌, 압도적 격차에 따른 승리였다는 점도 팬들을 흥분케 하는 요소다. 단순한 반짝 상승세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눈부신 두 팀의 변화를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아직 이르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는 '25분의 저주'라는 유행어가 붙을 정도로 경기 중반만 되면 급격히 무너졌다. 이현우 해설이 중계 중 "도대체 뭐하나요"라는 일침을 가할 정도로 팀의 상태는 심각했다. 그들은 시즌 내내 같은 패턴을 반복하며 무너졌고, 5승 13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관련 기사]: 'PO 탈락, 꼴찌...' 아프리카 프릭스는 어떻게 약팀이 됐나 다만 서머 시즌 들어서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사라진 인상이다. 개막 후 두 경기까지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충분히 희망을 품어도 될 만큼, 아프리카 프릭스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러한 경기력은 지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14일 기준, 아프리카 프릭스는 LCK 10개 팀 중 가장 평균 경기 시간(33분 52초)이 길었다. 운영에서 변수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긴 경기를 펼친 셈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는 꽤 부드럽다. 감정적 플레이가 주를 이룬 스프링 시즌과 달리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같으면 망설임 없이 바론을 갔겠지만, 서머의 아프리카는 차분한 운영을 택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지난 시즌 팀의 강점이었던 '라인전 능력'이 그대로 유지된 점도 포인트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4일 기준 15분 골드 차이, 15분 CS 차이 등 라인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강한 라인전을 자랑하는 젠지나 T1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직 소화한 경기가 많지 않으며 매치업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건 분명하지만, 팀의 색깔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셈이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의 플레이도 눈에 띈다.  14일 기준, 레오는 LCK 원거리 딜러 중 가장 높은 분당 대미지(734)를 기록 중이다. 3위권 선수들의 수치가 500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레오는 킬 관여율과 대미지 기여율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그의 킬 관여율은 DRX의 '바오' 정현우, 한화생명e스포츠의 '데프트' 김혁규에 이은 전체 3위이며, 대미지 기여율은 젠지의 '룰러' 박재혁 다음으로 높다. 이처럼 레오는 대미지 딜링에 관련된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 원거리 딜러의 존재감이 조금 부족했던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미지 균형을 잡아주고 있는 셈이다. T1과 리브 샌드박스를 거친 레오. 그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출처: 아프리카 프릭스) # 서머의 'KT'가 돌아왔다 KT 롤스터(이하 KT)는 개막전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1:2로 패했다. 충분히 이길 만했던 경기를 내준 만큼, 충격도 상당했다. 하지만 KT의 두 번째 경기는 이러한 아쉬움을 한 방에 날릴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LCK 최강팀 담원기아를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사실 KT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가장 눈에 띄는 건 새로운 바텀 듀오 '노아' 오현택과 '하프' 이지융이다.  강동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기존 주전 원거리 딜러 '하이브리드' 이우진을 2군으로 내려보내며 노아를 주전으로 쓸 것을 예고했다. 노아가 지난 시즌 막바지 확실한 가능성을 보인 만큼, 기회만 주면 포텐을 터뜨릴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아는 시즌 초반,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증명하고 있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농심 레드포스전과 달리 담원기아전의 노아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노아와 함께 라인에 선 하프 역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경험이 일천한 어린 선수 두 명이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라인전에서부터 압도하고, 경기를 주도하는 놀라운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미래를 고민하던 KT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현 상황이 KT 팬들에게 큰 의미를 갖는 건 노아와 하프가 구단 아카데미 출신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KT는 윈나우도 미래를 보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구성으로 시즌을 소화하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에는 '기드온' 김민성과 노아 등 신인 선수를 활용하긴 했지만,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반면, 올 시즌엔 KT 아카데미 출신의 두 어린 선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 '도란' 최현준과 돌아온 '블랭크' 강선구는 여전히 건재하고, '쇼메이커' 허수와의 라인전을 잘 풀어내며 경기를 주도한 '도브' 김재연도 좋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냉정히 말해 KT는 올 시즌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팀이다. 실제로, LCK 해설진 중 KT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만약 KT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올여름 LCK의 최대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머 시즌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이 등장한 셈이다. KT는 LCK의 최대 복병이 될 수도 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와 '이번엔 다르다'의 갈림길 이쯤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있다. 2021 LCK 서머는 아직 두 경기만 펼쳐진 상황이다. 따라서 기사에 적힌 두 팀에 대한 평가는 훗날 '흑역사'로 남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기세를 올린다 해도, 이를 끝까지 유지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한 가지 칭찬하고 싶은 건 두 팀이 지난 시즌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는 점이다. 그 폭이 크건 작건, 아프리카 프릭스와 KT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변화를 시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카인' 장누리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레오까지 영입하며 어떻게든 다른 길을 찾고자 했다. KT는 바텀 라인의 유망주에 힘을 주고 베테랑 블랭크를 다시 콜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종 결과가 어떻든 간에 두 팀은 변화를 시도하긴 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만 하다. 최악의 봄을 보낸 아프리카와 KT는 변화를 시도했다 (출처: 라이엇 게임즈) 아프리카 프릭스와 KT는 오는 19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와 '이번엔 다르다'의 갈림길에 선 두 팀이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자.
'큰 거 왔다!' 닌텐도, '젤다 야숨 속편'과 다양한 신작으로 E3 살렸다
슈로대 30, 마리오 파티 신작도 눈길 E3 2021는 다소 '심심하다'는 평가를 마주하고 있다. 베데스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타필드>와 게임패스 라인업 등을 공개한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뉴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16일) 진행된 닌텐도의 E3에 모든 시선이 쏠린 이유다. 그리고 닌텐도는 이러한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굵직한 소식을 대거 쏟아냈다. 목이 빠져라 기다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 소식부터 오랜만에 돌아온 인기 IP 신작까지, E3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한 닌텐도 발표의 핵심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 큰 거 왔다! 마침내 모습 드러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 닌텐도가 준비한 E3의 하이라이트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으로, 본행사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며 실질적인 '주인공 역할'을 수행했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속편은 전반적으로 전작과 비슷하지만, 게임 플레이에서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영상에 하늘에서 심연으로 떨어진 링크가 공중에 떠 있는 섬을 모험하는 장면이 담겼기 때문. 하이랄 대륙, 즉 지상에서 모든 플레이가 전개된 전작과는 전혀 다른 배경이다. 세부적인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영상 속 링크는 의문의 기계 팔을 착용한 채 불을 쏘거나, 물방울을 소멸시키고 돌멩이를 관통한 채 유적에 도달하기도 한다. 전작에서 활용된 '시커스톤'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개발사: 닌텐도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2년 이번 행사에서는 반가운 타이틀도 소개됐다. 2017년 출시된 <메트로이드 사무스 리턴즈>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신작, <메트로이드 드레드>다.  전작의 개발진이 참여한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시리즈 대표 캐릭터인 '사무스 아란'과 E.M.M.I의 대결을 그린다. E.M.M.I는 게임 내내 사무스를 추격하며 어떤 공격으로도 쓰러지지 않는 강력함을 갖춘 로봇이다. 따라서 유저들은 맵 탐색과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 전투 등 시리즈 고유의 재미와 동시에 E.M.M.I의 추격을 피해야 하는 색다른 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닌텐도 사카모토 요시오 개발자는 "타이틀의 드레드는 공포를 의미한다. 이번에 등장하는 E.M.M.I는 아주 무서운 적"이라며 "자유로운 탐색과 공포가 융합된 새로운 디자인의 메트로이드를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라고 전했다. -장르: 플랫포머 -개발사: 머큐리스팀 -플랫폼: 닌텐도스위치 -출시일: 2021년 10월 8일 <마리오 파티 슈퍼스타즈>는 E3 2021을 통해 최초 공개됐으며, 시리즈 팬들에겐 선물 같은 타이틀이 될 전망이다. 닌텐도 64부터 Wii U 등 그간 발매된 역대 <마리오 파티> 시리즈에서 엄선한 100여 개의 미니게임이 수록됐기 때문. <마리오 파티>, <마리오 파티 2>, <마리오 파티 3>에 등장했던 '피치의 생일 케이크'나 '쿠파 랜드' 등 익숙한 맵이 등장한다는 점도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장르: 파티게임 -개발사: 엔디큐브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1년 10월 29일 마리오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와리오'를 주제로 한 신작,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도 공개됐다.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는 미니게임 모음집인 <와리오 시리즈>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꾀했다. 발표에 따르면 신작은 새로운 미니 게임으로 채워졌으며, 시리즈 최초로 2인 동시 플레이도 지원한다.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더라도 어떤 캐릭터를 골랐냐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돌파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장르: 액션 -개발사: 닌텐도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1년 9월 10일 <슈퍼 로봇 대전 30>은 시리즈 30주년 기념 타이틀로, 마징가 Z: 인피니티, 기동전사 Z 건담, 용자왕 가오가이거 FINAL, 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 등 다양한 작품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슈퍼 로봇 대전 30>은 시리즈 최초로 콘솔과 스팀으로 동시 발매되며,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르: SRPG -개발사: B.B 스튜디오 -플랫폼: 닌텐도 스위치 -출시일: 2021년 # 발매일 확정된 '진 여신전생 5', 개선된 공포 선보일 '영 제로' 이 외에도 닌텐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2017년 티저 트레일러를 통해 최초 공개된 <진 여신전생 5>의 발매일이 2021년 11월 11일로 확정됐다. 이번 타이틀은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신과 악마가 날뛰는 수수께끼의 세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 세계관의 분위기를 잘 살린 그래픽과 연출은 물론, 대화를 통해 악마를 동료로 만드는 시스템도 포함된 만큼, 시리즈 팬들의 기대도 높다. 2014년 출시된 호러 어드벤쳐 게임, <영 제로: 누레가라스의 무녀>는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 올 연말 발매된다. 유령을 촬영하는 시리즈 대표 아이템 '사영기'를 통한 게임 플레이는 그대로 유지됐으며, 스위치 판엔 새로운 코스튬이 제공될 예정이다. 1980년 발매된 닌텐도 최초의 휴대용 게임기, '게임 & 워치' 디자인의 <젤다의 전설> 출시도 인상 깊다.  본 제품은 말 그대로 게임 & 워치에 <젤다의 전설>, <링크의 모험>, <게임보이판 꿈꾸는 섬> 등을 수록한 것으로, 컬러 LCD와 십자키가 탑재돼 현시대 유저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구성됐다. 시리즈 35주년을 기념하는 게임 & 워치 <젤다의 전설>은 오는 11월 12일 발매될 예정이다.
[기자수첩] 레식 익스트랙션, ‘원작자’ 살아있으면 뭐라 했을까
리얼리티에 천착했던 작가 톰 클랜시 “톰 클랜시 옹이 저승에서 돌아눕겠다.” E3 2021행사에서 발표된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랙션>(이하 <익스트랙션>)에 대한 일부 유저의 반응입니다. 어떤 게이머는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다른 게이머들은 “그게 누군데”라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가 톰 클랜시와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의 관계는 생각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심지어 <레인보우 식스>가 시리즈물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팬도 많습니다. 80~90년대 인기작가 톰 클랜시와 2021년 9월 출시될 <익스트랙션> 사이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일부 게이머들은 왜 신작에 언짢은 시선을 보내고 있을까요? 그럴만한 근거나 이유가 과연 있는 걸까요?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방승언 기자 # 톰 클랜시가 누군데? 1947년에 태어나 2013년 작고한 미국 작가 톰 클랜시는 장르소설의 한 갈래인 ‘테크노 스릴러’의 거장입니다. 테크노 스릴러는 밀리터리, SF, 첩보, 전쟁 등이 혼합된 복합적 장르입니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특정 첨단 기술(주로 군사기술)을 둘러싼 정치·군사적 긴장을 스릴러 문법으로 풀어내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톰 클랜시는 국제관계, 군사기술, 무기체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복잡한 얼개의 플롯을 현실감 넘치게 풀어내는 실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1984년 출간한 첫 작품 <붉은 10월>부터 ‘대박’이 났는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이 책을 공개적으로 호평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책은 200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90년대 소설 초판으로 이런 판매기록을 올린 작가는 클랜시와 존 그리샴, 조앤 K 롤링 세 사람뿐입니다. 위 설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톰 클랜시는 ‘레이건 시기’ 미 사회 전반에 강조되던 반공 이념과 안보관을 작품 내외로 적극 옹호·지지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미 국방성도 그를 우호적 인물로 구분해 펜타곤 출입을 허용했고, 덕분에 우익 정치인사나 군 고위 관계자들과도 직접 교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90년대에 클랜시의 작품에 기반한 할리우드 영화가 여러 편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도 개봉한 <붉은 10월>, <긴급 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썸 오브 올 피어스> 등 작품 모두 원작에 힘입어 대중적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화 <붉은 10월> 포스터 # <레인보우 식스>와는 무슨 관계? 게임에도 관심이 많았던 클랜시는 1996년 개발사 레드 스톰 엔터테인먼트를 공동 창립합니다. 이때부터 ‘톰 클랜시의’(Tom Clancy’s)라는 수식어를 붙인 게임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모든 게임에 그가 직접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고유의 세계관이나 스타일은 대체로 반영된 편입니다. 레드 스톰의 여러 게임 중, 1998년 동명의 소설과 함께 제작/출시된 것이 바로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입니다. 소설과 게임 모두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다국적 대테러부대 ‘레인보우’의 암약을 그리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식스>는 당시로써 획기적 콘셉트였던 ‘밀리터리’와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새로운 FPS 트렌드를 만들었습니다. 대원을 배치해 테러 진압계획을 수립하고, 현실적 장비·무기로 교전에 임하는 전술적 게임 플레이가 인기 비결이었습니다. 단 1회 피격만으로 중상·사망에 이르는 하드코어한 체력 시스템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멀티플레이 경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초 유비소프트가 레드 스톰을 인수하고 톰 클랜시가 회사에서 떠난 이후에도 ‘톰 클랜시’ 게임은 계속 나왔고,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도 이어졌습니다. 2008년에는 유비소프트가 ‘톰 클랜시’ 브랜드 라이선스를 정식 구매했고, 지금까지 <더 디비전>, <스플린터 셀>, <고스트 리콘> 등 여러 ‘톰 클랜시 게임’을 출시해왔습니다. 한편 <시즈>는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 이후 7년의 공백 끝에 나온 후속작입니다. 그래서 전편과의 연관성이 다소 모호해졌고, 마케팅에서도 ‘톰 클랜시’ 브랜드를 기존만큼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시즈>, 톰 클랜시,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잘 모르는 신규 게이머들이 많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베가스> 시리즈의 인지도까지 낮아 이런 ‘세대 단절’ 현상이 더욱더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 그런데 <익스트랙션>이 왜? <익스트랙션>은 좀비와 닮은 감염체가 등장하는, 비현실적 SF물입니다.  톰 클랜시 세계관의 인물들이, 그것도 대태러 부대 레인보우 요원들이 외계의 생명체인지 좀비인지와 싸워야 하는 이상한 설정. 그의 세계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스토리를 전개합니다. 톰 클랜시 팬들이 당혹을 느끼는 것 또한 바로 이 지점입니다. 클랜시는 생전에 한 번도 <익스트랙션>과 같은 비현실적인 작품을 집필한 적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톰 클랜시는 실제 군사기술, 전술전략, 정치상황을 밀도 높고 정확하게 취재해 현실성 높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났던 작가입니다. ‘외세’의 공격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 생생했던 냉전 말엽 미국 대중의 정서에 이러한 작품 스타일이 맞아떨어져 폭발적 인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익스트랙션>에는 좀비와 유사한 감염체가 다수 등장한다. 소설의 지나친(?) 완성도 탓에 미 군사 관계자들이 ‘기밀 유출’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잠수함 추격전을 다룬 첫 소설에서 정확한 군사기술 묘사로 주목받은 클랜시는 이를 계기로 여러 고위 군 인사들을 만났는데요. 1985년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존 레만 미 해군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그가 내 책(<붉은 10월>)에 대해 ‘대체 누가 알려준 거냐’고 묻더라”고 술회한 바 있습니다. 물론 클랜시에 따르면 대중에 공개된 정보만으로 가능한 수준의 묘사였다고 하죠. 그는 “기술 매뉴얼과 잠수함 전문가 인터뷰, 군사 관련 서적을 통해 알아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직후에도 그는 또 한 번 작품의 ‘정확성’을 이유로 각종 방송에 호출됐습니다. 1994년 소설 <적과 동지>에서 여객기를 이용한 국회의사당 충돌 공격 장면을 묘사한 적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클랜시는 "4명이 한날 한시에 자살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는 나도 상상 못했다"며 놀란 심경을 드러냈었죠. 9.11 테러 직후 CNN에 출연한 톰 클랜시 # ‘외길’을 걸어온 이름, 그리고 잊힌다는 것 클랜시의 인성, 정치성향,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일 수 있겠으나 그가 우직하게 ‘외길’을 걸었던 작가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클랜시는 “나는 최대한 많은 것을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가짜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현실에서 이뤄질 때도 있다. 오싹한 일이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사실 클랜시가 살아있었다면 <익스트랙션>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톰 클랜시 게임’들이 조금씩 비현실적 설정을 따르고 있던 만큼,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고 혹여나 수용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고인은 말이 없고, 우리는 그가 남긴 편린들로 그의 의중을 짐작해볼 뿐입니다. 그리고 단단히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클랜시의 작품세계는 아무래도 <익스트랙션>에 분명한 ‘거부반응’을 보일 것만 같습니다. 외곬으로 살던 작가의 이름이, 그의 생전 철학에 반하는 용도로 쓰이는 모습에 팬이 느끼는 감정은 아마 '분노'보단 '애상'에 가까울 것입니다. 모름지기 이름은 잊히고 상징은 왜곡되기 마련이지만, 그런 풍화작용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니까요. 꼭 클랜시 팬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사라질 존재’의 일원으로서, 조금 애석한 광경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정말 클랜시가 지켜보고 있다면, 돌아눕진 않더라도 씁쓸한 미소 정도는 짓고 있지 않을까요? 1991년 래리 킹 인터뷰에 출연한 톰 클랜시 (출처: CNN 유튜브 채널)
민주당 전용기 의원 "BTS, 페이커 병역 미루도록 법 바꾸자"
병역법 개정안 발의 예고, 문체부와 협의 마쳐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특별한 공로가 공인된 문화예술인에게 입영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병역법 개정안은 입영 연기 대상자에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 또는 e스포츠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 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추천한 사람'을 추가한다. 이들에게 만 30세 전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대상자의 예시로는 얼마 전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BTS)과 LCK T1에서 활약 중인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거론된다. 이들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현재 BTS 멤버 RM, 슈가, 제이홉, 진이 대학원에 재학 중. 병역 연기 목적이라고 공인되지는 않았으나, 대학원에 입학한 입영 대상자는 병역을 연기할 수 있다. 페이커도 곧 어떤 방식으로든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BTS의 넷마블 <BTS 월드> 홍보 사진 이러한 방법을 통해 병역이 연기되는 사람의 선정에는 공인된 세부 기준이 마련될 예정. 전용기 의원은 문체부와 협의를 바탕으로 입법을 진행 중이며, 국방부와도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용기 의원은 병역 면제나 특례가 아니라 연기 조항임을 분명히 했다. 이하 전 의원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 방탄소년단과 페이커 등 특별한 공로를 세운 예술인들이 입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게 사실인가? 그렇다. 법안의 취지를 설명하자면? 우선 BTS와 페이커 둘만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점부터 말하고 싶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20대에만 빛을 발할 수 있는 직업군이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화예술인이 그렇다. 이들이 직업 활동 중간에 군에 가야 하니 힘들어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이 군대 가기 전에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고 조바심을 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빨리 치고 나가려다 보니 커리어가 망가진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입영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엄밀히 보면 편법이다. 지금 문화예술인들 이렇게 (편법으로) 가는 거 말고 상을 받거나 메달을 받으면 연기라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거다. 신생 직업군에 대해 국가가 문을 열어줄 때가 됐다.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출처: 라이엇게임즈) 개정안에 명시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란 무엇인가? 일차적으로 3년 이상 종사자, 정부 훈·포장 수상자 등을 조건으로 두고 심사하게 만들 계획이다. 대상자들도 자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제출할 것이다. 스포츠 대회 메달 수상자, 국제 콩쿠르 우승자에게 주는 면제랑은 다른 이야기다. 문화예술뿐 아니라 수많은 분야에서 20대는 전성기다.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나? 연기는 면제나 병역특례와는 전혀 다른 맥락이다. 대학원생, 중소기업 고졸 채용자,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 창업자들도 연기 조항이 있다. 공무원 시험을 보는 사람도 연기가 된다.  현 병역법의 연기 조항은 이렇게 자기 삶을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한참 성과를 만들어내는 20대 신생 직업군에도 마찬가지로 연기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진짜 공정이라고 생각한다. 병무청 등 일각에서는 인구 감소로 인한 입영 대상자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제도가 문화예술인들의 병역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여지는? 특정 연령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4급 판정을 받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30살이 넘으면 판정에 맞게 군대에 갈 수 있게 한 거다. 병역판정검사대로 입영하는 것을 전제로 연기를 해주자는 취지다.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 본인 할 수 있는 역량은 다 발휘를 하고 나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도록 열어줄 때가 됐다. 지금까지 문화예술인의 연기 조항은 없었기에 사각지대에 있었던 영역이다. 연기를 노리고 대학원에 가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연기를 노리고 대학원에 가서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문체부와 어떤 협의를 거쳤는지? 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 대상 포함은 문체부의 숙원사업이다. 우리에게 이런 내용에 대해 논의해보자 제안을 했고, 우리 의원실에서는 면제나 특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20대에 빛을 발할 수 있는 직업군에게 연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동의했다. 프로게이머들이 지금 충분히 다른 분야처럼 국위선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역으로 제안을 한 것도 있다. 프로게이머의 국위선양? 페이커는 물론 세계 프로게이머 60% 이상이 한국인이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안에서 이렇게 입대의 압박을 주면 오히려 위축될 수도 있다. 국방부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 국방부에서도 지금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 문체부를 통해 확인했다. 오해 없이 설득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이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
T1 부임설 도는 LS, 남은 건 상처받은 팬심뿐이다
▲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카드라기엔 너무 많은 의문부호 (출처: T1) 한국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꼽히는 T1을 둘러싼 '팬심'이 폭발했습니다. 올해 LCK 영문 해설을 맡았던 'LS' 닉 드 체사레(이하 LS)가 2021년 T1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팀 코치로 부임할 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LS가 BBQ 올리버스 코치 시절 여러 논란을 불러온 정글러 '말리스'를 옹호한 것이 재조명되는 등 LS를 둘러싼 T1 팬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감독 하마평에 오른 '폴트' 최성훈(이하 폴트) 전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 역시 <롤>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어째서 LS와 폴트는 이토록 T1 팬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현 상황을 둘러싼 T1의 '진짜' 생각은 무엇일까요? 숨 가쁘게 흘러가고 있는 T1의 스토브리그를 정리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여러 논란 야기한 'LS'와 롤 경험 전무한 '폴트', T1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먼저 LS에 대해 살펴봅시다. LS는 챌린저스 코리아의 BBQ 올리버스에서 코치를 맡은 데 이어, 올해는 LCK 영어 해설자로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한국 <롤>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도를 갖췄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죠. 그럼에도 T1 팬들이 LS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하고 있는 건 LS가 보인 행적 때문입니다.  LS는 2018, 2019년 BBQ 올리버스에서 스웨덴 출신 정글러 '말리스'와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요. 말리스는 2018년 개인방송 중 "당신이 백인이라면 (한국에서) 매춘부가 필요 없다. 틴더만 있으면 여긴 뷔페나 마찬가지"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한국 솔로랭크에서 '원숭이', '쌀이나 주워라' 등 인종차별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낸 <롤> 판의 '악동'으로 꼽힙니다. ▲ LS는 사과문을 남겼지만, 몇몇 문구로 인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출처: BBQ 올리버스) 문제는 LS가 말리스의 이러한 행동을 두둔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말리스가 외국인이라서 괴롭힘을 받는다는 트윗을 올리는가 하면, T1 출신 프로게이머 '운타라' 박의진이 유튜브 조회수를 위해 말리스를 악의적으로 이용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은 BBQ 올리버스 구단의 사과와 LS의 사과문 게시로 일단락됐지만, LS는 사과문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한 문구를 남기며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은 "LS는 그간 말리스가 한국 솔로랭크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건 덮어둔 채, 외국인이라서 당했다는 프레임을 짰다"라며 강한 어조로 LS를 비판했습니다. 결국 LS는 수많은 논란을 남긴 채 BBQ 올리버스를 떠나야 했죠. T1 팬들의 분노는 이러한 LS의 행보와 연결되어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LS는 전 T1 출신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트롤링'을 한 말리스를 두고 '외국인이라서 차별받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며 팬들의 비판을 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LS가 아주 뛰어난 결과물을 올린 코치인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냉정히 말해 LS는 2019 스프링 시즌 BBQ 올리버스를 포스트시즌에 올린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력도, 성과물도 없는 평범한 인물입니다. T1 팬 입장에서는 LS의 이러한 문제가 'T1 코치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셈이죠. LS에 비하면 양호하지만 폴트에 대한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폴트는 2016년까지 <스타크래프트 2>에서 활약했던 전 프로게이머지만, <롤>에서는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신인'에 해당합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를 노리는 T1 팬들에겐 여러모로 성에 차지 않는 카드입니다. 구단의 선택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 9월, T1은 '롤드컵 진출 실패'를 이유로 김정수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T1이 김 감독의 후임으로 선택한 카드에 '<롤>판 경험이 전무한 감독과 상당한 논란을 가진 코치'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T1의 코칭 스태프 선임을 두고 수많은 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 T1은 '롤드컵 진출 실패'를 이유로 김 감독을 해임한 바 있다 (출처: T1) # 부글부글 끓는 '팬심', 영어권 관계자들과 한국 팬의 갈등으로 확장 상황을 바라보는 T1 팬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T1 팬들은 강남에 위치한 T1 신사옥에 '근조 화환'을 보내는가 하면, 검증되지 않은 감독과 물의를 일으킨 코치 영입설을 지적하는 문구가 담긴 트럭을 LCK 아레나, 강남역 등 서울 곳곳에 보내며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다소 잠잠했던 T1 역시 사태 진화에 나섰는데요. T1은 7일 자사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다"라며 "2021 롤드컵 우승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코치진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 T1은 황급히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출처: T1 트위터) 하지만 T1을 둘러싼 공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영어권 <롤> 관계자들이 T1을 비판하는 국내 팬들을 두고 '악성 팬덤에 가깝다'라며 팬들의 주장을 부정하는 코멘트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LCK 영문 해설을 맡았던 '파파스미시' 크리스 스미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T1의 결정에 반대할 순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해 마녀사냥을 하는 건 독성(toxic) 팬덤이다"라고 비판했고, 유럽 프나틱 소속 <롤> 프로게이머 '브위포'는 "T1 팬이라면 믿고 따라야 하고, 그게 아니면 담원 등 다른 팀을 응원하라. LS는 최고의 팀을 이끄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LS 선임에 반대하는 팬심 지적에 나섰습니다. 그간 LS가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킨 만큼, T1 코치로 부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한국 팬들과 "LS는 능력 있는 코치이므로 믿고 기다려야 한다"라는 영어권 <롤> 관계자들의 갈등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설령 결과가 좋더라도, 팬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흉터가 될 것 아직 T1이 코치 선임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2021시즌 T1 <롤>팀에 LS 코치와 폴트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내심 '김정균' 전 감독의 복귀를 기대했던 몇몇 T1 팬들의 바람도 산산조각 나기 일보 직전인데요. 돌아가는 모든 상황이 T1 팬들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입니다. 물론 LS를 두고 '무능하다'고 손가락질하긴 어렵습니다. LCK 결승에도 등장한 바 있는 '탈리아-판테온' 조합을 국내 프로 경기에서 처음 선보인 건 BBQ 올리버스였고, 이를 주도한 것이 당시 팀을 지휘했던 LS였죠. 또한, LS는 '리안드리의 고통'의 장점을 전파해 '리안드리 갱플랭크'라는 뉴메타를 선도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LS가 2021년 T1의 비상을 이끌 가능성이 전무하다고 단정 짓긴 어렵습니다. LS와 T1이 실제로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알 수 없고요. ▲ BBQ에서 독특한 전략을 선보였던 LS (출처: 아프리카 TV) 다만 T1의 행보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서 말했듯 T1은 한국 e스포츠 판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열성적인 팬덤을 가진,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구단입니다. 그만큼 T1이 걷는 발걸음은 새로운 행보가 되고, 누군가에겐 참고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곤 하죠.  만약 항간에 떠도는 'LS T1 코치 부임'이 사실이라면, 기자를 떠나 한 명의 e스포츠 팬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 될 듯합니다. 큰 규모와 인기를 자랑하며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구단이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카드가 이렇게까지 어두운 부분이 많다는 건 쉽게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설령 T1이 2021시즌 엄청난 성과를 올린다 해도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T1 팬들이 받은 상처는 결코 쉽게 아물지 않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 상처는 아물지언정, 그 흉터는 꽤 오래 갈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