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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신기한이야기) J의 이사와 산신령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에키입니다.

이번이야기는 제이야기는 아니고 제 친구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제친구 J의 이야기 꽤많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많은이야기들중에 뭐부터올려야될지와 그이야기는 어떻게 써야되고

과거의 일을하나하나 기억하는것도 꽤힘들기 떄문이죠

제 기억을 쥐어짜내는중입니다. 여러분…

어쨌든 이이야기는 아마 중학교때 일이었던거 같네요

제친구는 매우 조용한 친구이죠

제가 신뢰하는 몃안되는 친구지만 제가 잘 챙겨주고 다닌다고 생각은하는데요

저번글에 애가 힘이있는데 폭주하면 힘들다고 한얘기 기억하시나요?

너무힘들때마다 저와 만납니다.

뭐 여러명이서 만나지만요

제가 가지고있는 그것 때문에 저와 1M반경에있으면

제영향을 받는다고합니다.

그래서 1M반경에 있거나 그냥 제팔을 잡고있기도합니다.


하지만 친구가 너무힘이쎄면 진짜로 체인이 끊어지죠

그럴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죠

보통 끊어지면 그것을 친구가 가지고있게합니다.

그래야 이친구가 힘이 안들테니까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친구가 이사를간적이있습니다.

이사를간곳에찾아가려고 천천히 걸어가는데 그친구집이

산에 둘러쌓여있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그 산에 어느 한구석이 계속보이는겁니다.

보통산을보면 전체적인 산의 모습이보이지 않습니까?

근데 그날은 한 구석만 계~~~속 보게되는겁니다.

뭐지? 하면서 그냥 보면서 걸어가는데

진짜 놀랐습니다. 햐안옷을 입은 산신령할아버지가 계시더군요;;

저를보고 웃으시는 느낌이였습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옆에있는 제 친구에게 니 이사간집옆에 산신령님 계시는거 아냐고 물으니까 안그래도

그 집이 전에살던집보다 훨씬 힘이 더 쉽게 제어가 된다고 했습니다.

뭐랄까 좀더 음지가 아닌 양지로 간느낌이랄까요?

그얘기를 듣곤 다시 산을 봤는데

산신령할아버지가 알고보니 저와 친구들을 다 살펴보시고 웃으시는것으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겟으나 저희를 환영하는(?) 느낌이엿기에 그냥 다가갔습니다.

친구들이랑 J의 집에 거이다왔을떄 저에게 한 말씀이 있습니다.

‘걱정하지마’ 였어요

듣자마자 J를걱정을하지말라는것같더군요 그래서지금도그냥걱정은안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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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사는 프랜치스카 씨는 평생 동안 고양이를 키워온 집사입니다. 하지만 1년 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며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였고, 인생 처음으로 고양이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최근 그녀는 돈을 모아 더욱 넓은 아파트로 이사하였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할 일은 완벽한 고양이를 찾는 일입니다. 프랜치스카 씨는 지역 보호소 웹사이트에 들어가 유기묘들을 살펴보던 중 한 심술궂은 표정의 고양이 사진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고양이의 사진을 5초간 바라보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무서운 표정과 어울리지 않게 아기처럼 통통한 볼살과 구부정한 자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깡패 같아 보였어요." 그런데 고양이의 사진 아래에는 녀석이 보호소에 1년 넘게 머무는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프랜치스카 씨는 자신이 한눈에 반한 고양이가 오랜 기간 입양되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 곧장 보호소에 전화를 걸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직원의 답변을 듣고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직원 말에 따르면, 사람들은 녀석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입양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 눈에 녀석은 가발을 쓴 귀여운 인형처럼 보였거든요."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당해온 고양이의 이름은 빈. 프랜치스카 씨는 전화로 곧장 빈을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보호소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보호소는 제가 입양하고자 하는 고양이가 빈이 맞느냐고 재차 물었어요. 제가 고양이를 헷갈린 게 아닌지 확인 전화를 한 거였죠." 빈은 아무도 원치 않는 고양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랜치스카 씨가 수월하게 빈을 입양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호소는 고양이를 충동적으로 입양하는 지원자를 막기 위해 입양 신청서를 철저하게 검토하였으며, 보호소가 직접 관리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들 때는 입양 신청을 거부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월 8일 보호소에 방문해 빈을 직접 만나보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보호소 방문 당일, 프랜치스카 씨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마치 소개팅에 나가는 설레는 기분으로 말이죠! "빈에게 잘 보이고 싶었어요. 첫 만남이니까요." 그녀가 보호소에서 긴장한 마음으로 대기하고 있을 때, 담당자가 빈을 품에 안고 나타났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예쁜 고양이는 처음 보았어요. 제 생각보다도 더 아름다웠어요." 프랜치스카 씨는 바닥에 앉아 무려 2시간 동안 빈과 교감을 나누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담당자는 그녀에게 웃으며 빈을 데려가라고 말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입양을 흔쾌히 승인받은 것이죠! "방문 상담 하루 만에 입양을 허락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프랜치스카 씨가 방문한 보호소는 성공적인 입양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만남을 주선하지만, 수 시간 동안 바닥에 엎드려 빈과 노는 그녀를 보고 진심을 느낀 것입니다. 프랜치스카 씨에게 크게 감동한 담당자는 빈을 잘 돌봐달라며 그녀에게 고양이용 화장실과 장난감 그리고 이동장 등의 기본적인 고양이 물품도 제공했습니다. 그녀가 빈의 입양 확인 서류를 작성하기 위해 대기실을 나서자, 빈은 애타게 울며 가구 위로 올라와 창문을 통해 그녀를 끝까지 바라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빈의 매력을 못 알아본 것은 슬픈 일이지만 덕분에 녀석과 평생을 함께하게 된 저로서는 행복한 일이기도 해요." 보호소는 빈이 새 환경에 스트레스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방 하나를 빈에게 통째로 제공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빈이 텅 빈 방 안에서 혼자 지내며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죠. 하지만 보호소의 우려와 달리, 빈의 적응력은 무척 빨랐습니다. "보호소에서 시키는 대로 했지만 문을 열 때마다 뛰쳐나와 제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결국, 첫날부터 빈과 그녀는 한 침대에 누워 밤을 보냈습니다. 빈은 한동안 프랜치스카 씨 곁을 단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얼핏 보면 사랑스러운 행동이지만, 그녀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제 생각엔 녀석이 다시 버림받을까 봐 걱정돼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라질까 봐 무서운 거 아닐까요." 그리고 3월이 된 지금 빈은 그녀와 거리가 멀어져도 여유롭게 기다릴 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떠나지 않는다는 신뢰를 갖게 된 것 같아요." 프랜치스카 씨가 출근하면 빈이 창가로 나와 그녀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런 빈을 향해 몇 번이고 뒤돌아 손을 흔들기도 하죠. 퇴근해서 집에 올 때는 어떻게 알았는지 창가에 앉아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습니다. 물론, 프랜치스카 씨의 눈에는 여전히 귀여운 표정이지만요. "누가 보면 아마 절 미친 여자라고 생각할 거예요. 하하!" 그녀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빈의 입양기를 인터넷에 공유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완벽한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한참을 따져요. 물론 그게 틀린 행동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한평생 같이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완벽한 반려동물'이 무엇인지를 착각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우리도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그러면서 그걸 반려동물에게 요구하는 거죠." "완벽한 반려동물이란 결함이 없는 동물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우리와 함께 살기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을 말하는 거죠. 많은 분이 이 점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빈과 같이 문제없는 아이들이 완벽해야 한다는 기준 아래 외면받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이에요. 제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죠. 하지만 빈은 저에게 완벽한 반려동물이고 빈을 입양한 건 제 생애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사진 Bored Panda 인스타그램/bebbybeansprout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우리 오빠 이야기-2
이거이거 제 얘기보다 저희 오빠 얘기가 더 많아질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여 하하핫 덕분에 오빠랑 한시간 통화했음여 남매끼리 쉽지않은 일인데 허헛 공원에서의 일이 있은 후 오빠의 상태는 급격히 안좋아졌어요. 헛것을 보거나 환청이 들리는 등, 집안에서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분나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거든요... 그 당시 저희집 구조와 오빠방 구조를 만들어봤어요 아마 오빠얘기를 할때마다 유용하게 쓰일거 같네요 오빠랑 저의 방에는 각각 컴퓨터가 있었어요. 오빠에게 공원이야기를 전해들었던 바로 그날도 각자의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오빠가 저한테 뜬금없이 채팅으로 그만하라는거에요. 저는 게임을 그만하라는건줄 알고 싫은뒈 싫은뒈 하면서 까불거렸는데 오빠가 제 방으로 오더니 너 자꾸 내방 들락날락 거리면서 장난칠거냐고 그만하라고 짜증을 내고 가더니 방문 잠그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니ㅠㅠ 귀차니즘의 완전체인 제가 아무런 득도 없이 오빠방을 왜 들락거리겠어요ㅠㅠ 그래서 채팅으로 나 오빠방 간적없다고 움직이는것도 귀찮은데 내가 왜 그러겠냐고 했는데 오빠가 화났는지 한참동안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제가 한창 게임에 집중하고 있을때쯤 오빠가 제 방에 들어왔어요. 오빠가 말없이 제 침대에 걸터 앉으면서 "야... 나 뭐에 홀렸나봐..." 이러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제가 자꾸 오빠 게임하는데 뒤에서 오빠를 부르고 오빠 어깨를 툭툭 건드렸대요. 처음엔 귀찮아서 뒤도 안보고 대답했는데 아무말도 없어서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었대요. 그래서 오빠는 제가 장난치는줄 알고 방문까지 걸어 잠그고 헤드셋끼고 음악 크게 틀어놓고 게임을 하는데 또 어깨를 누가 툭툭 건드는 느낌이 들더니 들릴리도 없는데 작게 속삭이듯이 '오빠..' 하는 제 목소리가 들렸다는거에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헤드셋으로 음악을 크게 듣고있으면 말소리가 들리기 위해선 말하는 사람이 크게크게 말해야 겨우 들릴정도여야 하는데 속삭이는 소리가 헤드셋을 뚫고 들어온다는게... 그것도 방문까지 걸어잠궜는데...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는데 무서워하고 신경쓰면 쓸수록 이런게 더 심해질수도 있겠다 싶어서 참고 게임을 했대요. 한참 게임을 하는데 방문 잠금쇠가 딸깍 풀리면서 방문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뒤돌아봤는데 방문이 닫혀있는 그대로더래요. 그래서 더는 위험할거같다 싶어서 그대로 방에서 뛰쳐나와서 제 방으로 온거라고... 그 날은 저까지 무서워져가지고 오빠랑 둘이 티비틀어놓고 쇼파에 구겨져있었음... 그때 당시에는 진짜 오빠가 몸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믿고 싶기도 했어요 하필 오빠가 보고 듣는 환청환각의 대상이 나라는것이 깨름칙 하기도 하고... 저희 엄니께선 촉이 좋으시다고 해야할지... 뭔가 밀어붙이는걸 잘하신다고 해야할지... 우리집 대장군인 엄니께선 진짜 공원 일 있고 이틀째날엔가 녹용해오셨음ㅋㅋㅋ 늬 오빠 몸이 허해져서 그런거라고 하면서 ㅋㅋ 울엄니 추진력이란... + 근데 엄마 암숴리... 그 녹용 절반은 딸램쓰가 빨아먹었어요... 오빠 혼자 엄마의 정성과 사랑과 걱정이 담긴 녹용을 독차지하는 꼴을 볼수가 없었어여... 그리고 생각보다 오빠가 자주 안먹어서 몰래 빨아먹은 티가 안났음옄ㅋㅋㅋ 아 생각해보니 오빠는 저 때문에 저렇게 된건데 오빠 녹용이나 뺏어먹고ㅠㅠ 제가 못된 년이네여.... 휴 오빠 미안
(실화.공포.저승사자) 초5ㅡ6학년때 할머니 돌아가실뻔하고 저승사자랑 어른들이 싸운썰
안녕하세요 에키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제가 왓어요. 요즘 조회수가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을 보니 매우 좋네요 ㅎㅎ 오늘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실뻔한 그날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ㅡ6학년 때였을꺼에요 저는 언제나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학교갓다가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거요 놀고 저녘에 집에왔어요 어른들이 심각하게 얘기하는걸 듣고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직도 간간히 하기때문에 잘 기억하고있어요 할머니가 큰병원에 입원해 있으실때였습니다. 가족들이 다들 각자의 일을하는데 다들 뭔가이상함을 느꼇다고합니다. 그중에 저희이모가 심상치않음을 눈치채고 할머니에게 달려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병원앞에 저승사자 2명이 있엇다고합니다. 이모가 왜 여깃냐고 물으니 할머니를 데리러 왓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이모는 안된다고 누구맘대로 데리고가냐고 싸웟다고합니다. *저희가족은 소수만 빼고 다 신내림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러자 싸우다가 지쳐서 포기하고 저승사자는 갓다고합니다 그래서 달려서 할머니한테갓는데 할머니를 보곤 놀라서 쓰러질뻔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병실이 1인실이였는데 바닥이다 피바다 였다고 해요 링거를 맞고있엇는데 피가 역류한겁니다. 진짜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무조건 죽었을 상태였던것이였어요 할머니는 응급처치로 살아남으셧고 지금도 정정하십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저승사자는 가지않았어요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엇던겁니다. 근데 마침 할머니를 보러온....사촌오빠가.. 저승사자의 눈에 들어왓나봅니다. 그날 할머니를 보고 집에 돌아가던도중 교통사고로 뇌졸증이와 2년정도 누워만있었습니다 근데 오빠를 보고 다들 기겁했다고합니다. 저승사자가 할머니대신 오빠를 데려가려고 밧줄로 꽁꽁 묶어놧던겁니다. 뇌졸증으로 혼수상태인 오빠를요.... 또 다시 저승사자와 담판을 해서 보내버렸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 여러가지 일이잇는데 일반인들을 위해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렇게 위기를 벗어난 저희 가족들의 이야기 입니다. 아직도 듣는 이야기...심각한이야기... 실화이며 팩트입니다.. 여러분은 아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저승사자는 실재합니다. 전세계에 포진해 있습니다 외형은 나라마다 달라요 우리나러의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에나오는 모습 그자체입니다. 검은옷에 갓을쓴 모습이요 다만 얼굴이 안보인다는거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죽은사람은 이름을 불러 데리고가지만 죄인은 밧줄로 묶어서 끌고갑니다. 영국은 낫에 사슬이 잇는데 낫으로 몸을 뚫어버리고 사슬로묶어 끌고가는겁니다.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펌)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바로 전에 올렸던 소설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물론 전 소설을 읽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 편도 재밌으니 정주행 한번 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핳핳 제가 어떤 괴담을 가져와도 월요일 자체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겠지만 부디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보셔도 상관은 읍음 https://www.vingle.net/posts/3645784 19. 찾았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남자는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남자를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남자는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남자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남자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1. 저녁 7시, 지는 해. 빗방울이 뺨을 두드린다. 이어서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오름 공원의 벤치 위에서 졸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공원 정말로 오랜만이네. 일이 바빠지기 전만해도 예진이랑 자주 산책했었는데.  다이어트한다고 할 때 치킨 시켜주면 날 째려보면서도 우물우물 먹는 게 정말 귀여웠는데.  시계는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이럴 때 치맥하면 딱 좋겠는데 말이야. 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검은 색 안개와 흰 색 꽃봉오리들이 공원 주변에 내려앉아 있었다. 무시하고 나가려하자 다시 시계탑으로 돌아왔다. "이게....뭐야...." 나갈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나가보려고 했지만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몇 번쯤 공원 안과 밖을 오갔을 때, 꽃이 괴상한 신음 같은 소리를 내며 눈을 떴다. 그 안에는 기괴하게도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왜 그랬어, 이 친구야.....] 익히 아는 얼굴이었다. 그는 식당의 단골이었다. 말이 끝나자 얼굴은 눈을 감고 급속도로 시들더니 목이 똑하고 떨어져 나동그라졌다. 떨어진 꽃을 주우려고 하자, 손이 닿기도 전에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기분 나쁘게 변한 공원을 나갈 방법을 찾아 돌아다니다 지쳐 결국 벤치에 앉았을 때, 엉덩이 아래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종이였다. 노트 한 장을 북 찢어낸 것 같은. 펴보자 누군가가 휘갈겨쓴 내용이 보였다. 꽤나 악필이어서 읽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지옥에 떨어졌어요.'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같은 내용에 무시하려고 했지만 꾸물꾸물 공원 밖을 기어다니는 검은 안개가 신경쓰여 다시 종이로 시선을 옮겼다.  '당신은 아마 죽을 때 가지고 죽었던 물건과 함께 왔을거에요.  저의 경우에는 노트와 연필, 교복과 커터칼이었기에 이름 모를 당신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었죠.  제 노트는 24장.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쓰려고 해요.  내용은 최대한 기억해주시고, 다음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다시 벤치에 놓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기하'  그리고 생각나는 죽기 직전의 기억. 힘이 들어가지 않는 손을 뻗었다. 간신히 집어들고 안에 있던 내용물을 손바닥 위에 탈탈탈 털었다. ....자살할 때의 기억이다. 이 곳은.... 그래서 오게 된 지옥인가보다. 그것 참 너무하네.  사람이 말야, 자살 좀 할 수 있지. 뒷면으로 넘기자 역시 휘갈겨 쓴 글씨로 무언가가 쓰여있었다. '1. 노을이 지고 있나요? 당신의 몸은 무슨 색깔인가요? 색깔이 남아있을 경우, 그림자가 있을 경우엔 어서 화장실의 거울로 들어가세요.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어요.' 선명한 노을색이 하늘을 메우고 있었다. 회색조를 띄고 있는 공원에도 붉은색 햇살이 끼얹어져 불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햇살이 닿아도 내 몸은 회색을 띄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몸에서 이어지는 그림자조차 없었다. 색깔이 남아있지 않다면 무슨 뜻이지? '2. 당신이 회색이라면 화장실에 들어가지 마세요. 이곳에선 생리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그곳에 갈 이유는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특히 공원에 비가 내릴 때에는 왠만해서는 화장실 근처에 가지 마세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당신 뿐만이 아닙니다.' 다행히도 내 자살시도는 성공했던 모양이다. 완벽하게 죽은 것이다. 하지만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이지? 공원에는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옷과 종이가 젖어들지는 않았다. 마치 같은 장소에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떨렸다. 그것이 비 때문인지, 아니면 편지에서 느껴지는 스산함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혹시 모르니 화장실로는 가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 쭈욱 읽어내려갔다. '3. 살아있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도 갖지 마세요.' '4. 스스로를 상처입히지 마세요. 이미 죽었으니 모든 말은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뒤는 찢겨져있어 읽을 수 없었다.  2. 저녁 7시 32분. 시간이 느리게 간다. 체감상 4배는 더 느리게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갈 때마다 국화꽃이 피어난다. 총  32송이의 국화꽃들. 괴기스러운 그 꽃들이 열리면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인간의 얼굴이었다. 이제는 저 해괴한 모습도 적응이 되어버렸다. 두 송이의 꽃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보니 국화였다. 인간의 얼굴을 한 국화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익히 아는 얼굴이다. 주방장님과 지금은 나와 사이가 멀어진 고아원 친구 지훈이었다.   [멍청한 놈. 그리도 남는 건 몸 밖에 없다고 말했었는데...]  [거기선 좀 편하냐...?] 두 송이의 인면화는 나를 타박하다 꽃봉오리 채로 시들어 떨어졌다. 계속 이런 식이다. 추측해보건대, 아마 이 인면화들은 내 장례식장에 와주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국화인 것도 그렇고, 나에게 하는 말도 그렇고. 그나저나 지훈이 놈, 와줄 줄은 몰랐는데. 죽기 전에 화해할 걸 그랬나.  "뭐, 뭐지?" 이상한 광경에도 무뎌지기 시작할 때쯤, 한층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방금까지 들고 있던 종이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기하라는 사람이 썼던 편지가. 벤치를 보자 다행히도 종이는 다시 벤치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은 어떤 이유로든 지옥에 떨어진 것이고, 그걸 되돌릴 방법은 없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이 지옥은 당신이 선택한 지옥이라는 것을. 하지만 아주 벗어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자정으로 절 만나러 오세요. 꽃이 시들 때마다 시간이 간다는 사실은 눈치채셨나요? 전부 시들었을 때, 시간은 자정이 됩니다.' 그 내용이 바뀌어있었다. 뒷면으로 넘기자 그 전의 종이가 그랬듯 규칙들이 드러났다. 여전히 휘갈겨 쓴 글씨지만 군데군데 핏방울이 번져있었다.  '5. 시계탑에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한다면 조심하세요.  그 여자는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불러올 거에요. 다행히도 공원에는 숨을 곳이 있어요.  목 잘린 자는 경고의 의미. 그가 보인다면 화장실 칸에 숨어있으세요. 목 위가 없으니 그는 당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눈 꿰멘 자는 당신을 쫓겠다는 의미.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렇지만 필요할 때 빼고는 가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입찢어진 자가 보인다면 공원 중앙의 시계탑 아래쪽에 서 있으세요.' '6. 온 몸이 빨간 사람들을 피하세요.' 검은 옷을 입은 사람? 온 몸이 빨간 사람?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과 그런 단어로 이루어진 규칙들에 머리가 아파왔다.  이상하게도 7번에는 줄이 그어지고 핏방울들로 오염되어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7. 자신을 지애라고 칭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기하가 기다리고 있으니 시계탑 앞으로 오라고 전해주세요.' 아마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지. 선을 박박 그어 지운 흔적 아래로는 새로 쓰인 것임이 분명한 글씨가 보였다. 절대로라는 단어에는 별표표시가 되어있다. '사랑이든, 증오든 다른 누군가에게 갖는 감정의 말로는 상당히 비참해요.  6시 이전까지는 누구에게도 감정을 가지지 말고,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세요.  절대로, 절대로, 다른 누군가에게 애정을 갖지 마세요. 이건 당신을 위한 충고예요... -기하' 3. 멈추지 않는 비가 내린다. 저녁 7시 53분. 비가 계속 내린다. 이변을 느낀 것은 시계탑을 봤을 때였다. 시계탑에는 눈동자가 있었다. 분명 조심해야한다고 했지. 쪽지의 내용을 떠올리며 정자 뒤편으로 숨어 눈동자를 보았다. 그 눈동자는 벤치쪽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벤치에는 누군가가 앉아 몸을 흔들고 있었다. 내 몸이 젖지 않는 것에 비해, 긴 머리의 그 여자는 온통 젖어있었고, 몸이 좌우로 끝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말을 걸어보려다가,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잘 보이지 않아 이마를 찡그리고 집중하자, 여자의 모습이 자세히 보였다.  "아. 흡..."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입을 막았다. 다행히도 소리는 새어나가지 않은 모양이었다. 여자는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뭔가를 긁어내고 있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그것으로 정신 없이 팔목을 그어대고 있었던 것이었다. 새빨간 옷을 입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새빨간 것은 여자의 몸이었다. 과학실에 나오는 해부모형 같은 모습으로, 여자는 노래를 부르며 자해하고 있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 웃어요 - 웃어요  여자는 고장난 테이프처럼 계속 같은 노래를 반복했다. 반복하면서 웃어대었다.  -아하하하, 하하. 하하하하! 여자의 온 몸에서는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다. 빗물과 섞여 핏물이 점점 퍼져나갔다. 눈을 떼면 곧장이라도 내 곁에 다가올 것 같은 섬뜩함에 가만히 보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꺼꺼꺼꺼꺼...  꺼꺼꺼꺼꺼..... 뒤쪽에서 목이 긁히며 나는 것 같은 숨소리. 빗소리 사이로 들리는 그 선명한 소리에 등골이 쭈뼛서면서 한기가 느껴졌다. 차마 돌아볼 수 없었다. 물웅덩이 사이로 그것이 비친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형태였다.   목 위로는 아무 것도 없는.  꺼꺼꺼꺼꺼.... 목 없는 그것이 내쪽을 향해 다가온다.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벤치에 앉아있던 여자가 그래도 한때 인간이었던 것 같이 느껴진다면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무언가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 같았다. 눈동자만 겨우 굴려 쳐다보았다. 손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다시 여자가 노래를 불렀다.  흐꺼꺼꺼.... 흐꺼꺼꺼꺼꺼꺼..... 그것에 얼굴은 없었지만 알 수 있었다. 웃고 있는 것이다. 내 뒤에 있던 검은 옷의 형체는 웃으면서 서서히 여자의 쪽으로 몸을 틀었다.  - 그제는 내가 죽었어요....  - 어제는 그래서 울었어요.....  - 오늘은 내가 웃어요.......  형체가 여자를 향해 미끄러져 다가갔다.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 그것은 새까만 손을 뻗어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히힉! 히히힉! 여자는 계속 웃고 있었다. 웃으면서 머리채를 잡힌채로 질질 끌려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에, 검은 옷의 목 없는 형체는 분명히 내쪽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분명 그것은 나도 잡으러 올 것이다. 안개 속에 잡혀가면 어떻게 되는거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끝없이 올라온다.   분명 저번에.....  '......그가 보인다면 그가 들여다 볼 수 없는 화장실 안의 거울 안으로 도망가세요. 그들은 적극적으로 당신을 숨겨줄 거에요.' 그래, 거울! 거울 속으로 도망가면 날 구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어! 정신 없이 공원의 화장실로 달음박질쳤다. - ?어있디어 아혁수 거울 건너편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았다. 거울을 향해 손을 뻗자 표면이 일렁거리면서 나를 빨아들였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어딘가로 한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4. 거울 건너편의 세계 다시 공원 안 화장실, 거울의 앞이었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미약하게나마 색이 있었다. 다만 내 몸은 여전히 흑백의 색이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비는 오지 않았다. 살풍경하던 공원은 너무나도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시계탑을 보니 모든 숫자가 거꾸로 뒤집혀 있었다. 마치 거울로 비춰보는 것처럼.....  "수혁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자 보이는 것은 순박해보이는 얼굴에 토끼 이빨. 그리고 볼의 가운데 찍혀있는 점.   ..........내가 사랑하던 그 얼굴.  "예진아....."  "어디.... 어디 갔었던 거야. 기다렸잖아." 울상이 되어 내 가슴팍을 콩콩 때린다. 맞은 것은 가슴팍이었지만 다른 곳이 아려왔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지금 목 위로 없는 사람이 쫓아와. 도와줘. 검은 옷을 입었는데."  예진이는 바로 차분히 가라앉은채로 내 손목을 잡아끌었다.   "여기에 숨자."  조각상 뒤에는 작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는 좁은 그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나란히 앉았다.  "이 공원, 오랜만이네."  한 동안 서로 말이 없다가, 처음 말문을 띄웠다.  "그러게.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한 것도 오랜만이네에." 예진은 약간의 불만을 담아서 장난스럽게 삐쭉거렸다.  "항상 바빠서 미안해. 좀 더 너와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사과하자, 예진은 삐죽이던 입을 집어넣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미안해할 때면 예진은 언제나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넘겼다. 실은 굉장히 속상할텐데도, 날 배려하겠답시고 그냥 넘겨버리는 것이다. 지금도 그랬다.  "우리 첫 키스 장소도 여기잖아. 그 때 기억나?" "기억하지. 내가 머리 각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쩔쩔매니까 네가 화나서 내 멱살 잡고 주둥이 부딪혔잖아." "어허, 주둥이라니! 지는 아가리면서." 우리는 어린 아이들처럼 한참을 키득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삐삐- 삐삐- 소리가 울렸다. 예진이가 아쉬운듯 내 볼을 붙잡고 뽀뽀를 했다.  "나, 이제 곧 출근시간이라 가볼게. 또 보자." 촉 소리를 내며 따뜻한 입술이 볼에 가볍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는 다시 화장실 안, 거울 앞에 서 있었다.  화장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거꾸로 된 숫자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당연하게도 예진이가 없었다.  5.현실에 버려진 알람 소리 때문에 예진이 눈을 떴을 때, 예진은 펑펑 울고 있는 채였다. 분명 꿈을 꾼 것 같은데.  굉장히 행복했던 꿈을 꿨던 것 같은데. 좀 더 꿀 걸.  핸드폰을 틀자 수혁의 얼굴이 한가득 화면을 채웠다. 그 사진은 수혁의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사진 속의 수혁은 환하게 웃고있었기에 영정사진 속 수혁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사진을 찍은 것은 봄날이었다. 유독 바람이 따스하게 얼굴을 쓸어주던 날이었다.  그 날 수혁은 숨기지도 못하는 안절부절한 기색이었다. 발발 떨면서 수혁은 반지를 내밀었다. '나와......' 대답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해져 있었다. '그래.' 영화처럼 낭만적이지도, 연극처럼 극적이지도 않았지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그 완벽한 순간에 벚꽃은 흩날리고 마주잡은 두 손은 따뜻했으며 햇살은 눈부셨다. 충동적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그런 이유였다. 영정사진으로 쓰거나, 죽은 남자친구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아름다운 순간을 고정시켜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서. 수혁은 죽었다. 따뜻했던 손발은 차가워졌고, 수척해져 몹쓸 몰골이 되어 돌아왔다. 함께 했던 봄날은 영영 사라졌고, 결혼하자는 약속도 무색해졌다. 그렇게 예진 홀로 덩그러니 남아버렸다.  꿈 속에서 예진은 1년 전 모습의 수혁을 만났다. 공원에서 홀로 회색빛이던 수혁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예진은 수혁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1년 전처럼 평범하게 투정부리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회사를 떠올려서 깨어나 버렸다.  왜 거기서 회사 생각을 해서는. 바보 같이. 바보 같이..... 자책하며 눈물을 닦고 나갈 준비를 했다. 믿기지 않게도, 예진은 살기 위해 회사에 갈 준비를 느릿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다행히도, 수혁은 다음 날에도 꿈 속에 나타났다. 10.왜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면 예진이가 있었다. 언제나 거울너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거울의 건너편에서 예진이가 내 이름을 거꾸로 부를 때만 겨우 넘어갈 수 있었다.  -아혁수 자주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던 것도 같지만, 저렇게 애타게 불러대는데 무시할 수 있을리가 없다. 나는 거울 너머의 세계로 넘어가서 살아있을 적 다하지 못했던 데이트를 했다.  어느 날은 그저 손만 잡고 한 없이 걸어다니고, 어느 날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고, 햇살이 유독 쨍한 날에는 돗자리를 깔고 나무에 기대어 앉아 낮잠을 잤다.   "사후 세계는 어때?"  "나는 지금 천국에 있어."  "정말?"  "네가 있잖아."  "어우, 참. 주접은. 도대체 어떤데?" "아우어으아에아..."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묘사하려고 했지만 되질 않았다. 발음이 전부 뭉개지고 있었다. "너한테 말할 수 없나봐. 어쨌든, 여기 좋아. 나쁘지 않아." 하하하, 그냥 그렇게 웃고 넘겼지만 그건 주접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어떤 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친다는데 딱히 벌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죽은 뒤에도 예진이와 이런 식으로나마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벅차오르도록 행복했다.  이곳은 정말, 지옥이 맞기는 한 걸까? 11. 이곳은 천국. 자해하십시오. 저녁 9시 36분. 공원의 경계에 피어있던 많던 국화는 다 시들어 겨우 4송이의 국화가 남았고, 그나마도 한 송이가 시들어가고 있었다. -고아원 애들이 너랑 예진이 오기만 기다리는 거 알아? 하,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수혁아,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요리사 같은 건 다시는 하지 마....  국화 속에 핀 얼굴은 수민이었다. 내 고아원 친구이자, 예진이의 가장 친한 친구. 그러는 동안 해는 더 저물었고, 햇살은 더 붉게 변했다.  붉은색으로 물든 공원을 보고 있자니 이제야 지옥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지옥에 가까운 모습은 벤치 근처에서 볼 수 있었다. 벤치는 무슨 일인지 온통 살점과 함께 피칠갑이 되어있었다.  그 피와 살점의 양은, 만약 벤치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도저히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다. 벤치에 놓여있던 종이도 검붉고 찐득한 피로 젖어 엉망이 되어있었다. 기하의 것으로 추정되는 휘갈겨 쓴 글씨는 피에 번져 알아볼 수 없었다. 대신 그 아래, 반듯한 글씨로 쓰여있는 것이 보였다. '잘못된 정보가 있어 수정합니다.  이곳은 지옥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당신은 기억을 잊을 것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자해하십시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자살한 사람이 오는 천국? 자해? 이해할 수 없는 모순적인 말들이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기가 정말 천국이라면, 왜 자해를 해야하는거지? 자해를 하면, 벤치에 앉아있던 그 섬뜩하게 노래를 부르던 여자처럼 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자해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저기 시계탑에 언젠가부터 떠 있는 눈동자가 계속 날 쫓아오는 한.  12. 왜?  여느 때처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별 것 아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확인이라도 하듯이, 예진이가 물어왔다. "우리 처음 사귀었을 때는 기억해?" "물론이지. 네가 또 놀려서 내가 그 날 화냈잖아." "뭘로 놀렸는지도 기억은 하니?" "당연하지.... 그건....." 아, 뭐였지? 기억을 더듬어보다가, 완벽하게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버무리려고 했다. 그러면 평소처럼 예진이는 그냥 웃어넘겨버릴테니까. 하지만 그 날은 아니었다. 예진이는 공허한 표정으로 지겹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역시. 넌 그냥 내 망상이구나. 사실. 나도 점점 널 잊어가. 내가 뭘로 널 놀렸었지? 아마도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하면서 이 던지는데, 네가 노래를 잘못 불렀을 걸. 그거 가지고 내가 초중고까지 거의 10년을 놀렸잖아. 그런데..... 어떻게 잘못 불렀는지 기억이 안나." "그거야......" "봐, 기억 안나지? 넌 뭐라고 내게 대답했지? 나는 왜 네가 좋았지? 점점..... 기억나지 않아. 내 안의 네가 사라져가. 넌..... 넌 그냥 내 망상일 뿐이야." "뭐? 난 망상이 아니야." 반박해보지만 이미 예진이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있었다. "그 때가 좋았는데. 이 꿈이 끝나면, 너도 가버리겠지." "난 망상이 아니야!" 우울한 중얼거림에 말랑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게 식어버렸다. 그에 맞춰 공원의 모습도 점차 다시 회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스산한 목소리로 예진이 나에게 속삭였다. "망상이 아니라고? 꿈만 깨면 사라져버리는 주제에. 그럼 물어볼게 있어. 대답해." "뭔데?"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표정으로 예진이 나를 쳐다보았다. 텅텅 빈 동공은 끔찍했다. 조금씩 나에게 다가오면서, 천천히 물었다. "왜 자살했어?" 다시 공원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주변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 얼굴을 보자 나는 입을 열어 뭐라도 대답해보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대답을 듣기도 전에 예진이는 섬뜩하게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13. 편지의 뒷장 나는 예진이의 망상이 아니다. 피로 물든 벤치로 달려가 자해하라고 쓰여있던 그 편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아직도 기하를 믿고 계시다면 아래 질문해 답변해보십시오. 혹시 당신을 죽인 것에 대해서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왜 죽었는지는 기억하고 계십니까?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들에 대해서는요?' 알았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이곳의 시간이 자정이 되었을 때, 당신은 대부분의 기억을 잃고, 당신이 알던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간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때를 위해 필요한 준비가 있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하가 자해를 막는 것은 자해를 통해 빠르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해를 통해 제가 어떻게 죽었는지, 누가 절 죽게 만들었는지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았습니다. 자해하십시오.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당신에게 주어진 복수의 기회를 낭비하지 마십시오. 공원 어딘가에서 기하가 버린 커터칼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반듯한 글씨체로 써져있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살벌했다. 복수? 그런 건 잘 모르겠다. 내 생전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굳이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싶지 않다. 내 기억 속의 예진이를 잃고 싶지 않다. 예진이의 망상으로 남고 싶지 않다. 복수와 상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면 꽤나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진이와 내 몸의 상처라면 고민할 여지도 없다. 그래도 상처 내는 건 싫은데. 시계탑에는 여전히 눈동자가 떠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라도 하는 듯, 도륵도륵 희번득하게 공원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 눈을 피해, 나는 시계탑 뒤쪽으로 돌아가 소심하게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었다. 주욱 늘어나며 살이 벌어진다. 따끔거리며 피가 배어나온다. 기억과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8. 죽기 전 준비물은 유언장이라던데 유언장을 쓰는 것은 참으로 복잡한 기분이었다. 슬픈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저, 드디어 내가 죽는다고? 같은. 현실감 없는 낙관과 기묘한 안도가 들 뿐이었다. '얼마 없는 재산은 전부 이예진에게 주세요. 시체는 화장해서 바다에다 뿌려주세요. 어릴 적 꿈이 전세계를 탐험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라도 이루고 싶습니다.' 신변 정리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게 될 예진이에게' 마지막만 간단히 적으면 되는건데. 그러기만 하면 됐는데. '내가 왜 까치에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너는 아니?' 하지만 이 구절을 적을 때는 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몇 장에 걸쳐서 재산 정리할 때는 그리도 빨리 쓰여진 유언장인데도, 더는 손이 가지 않았다. 결국 오랫동안 울다가 마지막은 신경질적으로 줄을 긋고 종이를 구겨버렸다. 9. 왜냐하면 커터칼은 시계탑 아래 쪽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자해하던 여자가 끌려가며 떨어뜨렸던 모양이었다. 칼을 손목에 갖다대는 것은 꽤나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 이상으로 두려운 것이 있었다. 스윽 자해할 때마다 사라졌던 기억들이 하나씩 돌아온다.  이번에는 죽을 때의 기억이었다. 하얀색의 병원. 표정이 없는 의사는 뭐라고 말을 했고, 나는 몇 번이나 되물었다. 질린다는 기색도 없이 의사는 몇 번이고 말해주었고, 나는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이제 겨우 행복의 가닥을 붙잡아가고 있던 차였다. 나만의 가게를 열고, 단골도 생겼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암세포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고 했다. 그걸 알았을 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끔찍한 항암치료가 시작되었다. 약과 약과 약....진통제와 주사들. 잠이 도저히 오지 않았다. 예진이는 수척해져갔고, 나는 그런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아, 꺼지라고!" 예진이는 울고, 나도 울었다.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병상에 있다보면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기분은 점점 자주, 그리고 오래 느끼게 되었다.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이 되어 예진이에게 화를 냈다. 예진이는 그런 나도 좋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보였다. 병상에서 내가 죽어가듯이, 날 돌보는 예진이 역시 천천히 말라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어느 날 나는 죽이기로 했다. 나 자신을. 영원히. 10. 나와 너에 대해서  거울 너머에서 다시 예진이가 내 이름을 불렀다. 색감이 따뜻한 공원 안에서, 예진이는 불편한 듯 팔짱을 끼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면서 예진이에게 달려갔다.  "예진아. 난 네 망상이 아니야." 걸레짝처럼 된 팔목을 보면서 예진이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게.... 이런.... 너 팔목이 왜 이래."  "기억하는데에는 대가가 필요했거든." 나를 망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진이는 눈물이 맺힌채로 나를 추궁했다. 보이지 않으려고 했는데, 셔츠에 피가 맺혀 숨길 수가 없었다.  "예진아. 난 망상이 아니야. 이제 완전히 기억해. 내 인생을,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너를." 11. 우리의 첫 만남이 어땠냐면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나 맨날 울었잖아. 기억나? 적응하지도 못하고 홀로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을 때 널 처음 봤지. 내가 막 서럽게 우는데,  '그렇게 울면 원장쌤이 나중에 엉덩이 때릴 때 흘릴 눈물이 부족해질텐데.'  그렇게 말하며 입에 사탕을 넣어줬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었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 사탕 덕분에 바보 같이 나는 서럽던 것도 잊고, 너에게 다른 친구들을 소개받아 잘 지낼 수 있었어. 다시 생각해도 고마워."   "너... 너 정말 수혁이야? 내 망상 아니야? 그럼 말해봐. 내가 널 뭘로 놀려댔는지."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었다. 이가 빠진 날. 지붕 위로 이빨을 던지며 불렀던 노래가 가사가 틀렸다. 예진이는 그것을 듣고 낄낄 웃으면서 날 놀려댔고, 그 놀림은 초중고를 거치며 10년 동안 꾸준했다.  "까치는.... 새 이가 있으면서 왜 헌 이를 가져가는건데?" 예진이 못 믿겠다는 듯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이 안나서 못생겨지면 어떡하냐라고 놀리다가 내가 울어버리자 울음을 그치게 만들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우리 사이에만 알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이었다. 나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나중에 답해주겠다며 미뤘다가, 문학소년이던 중학생 때가 되어서야 나름 머리를 굴려서 대답했다.  "그야 까치는 새 이가 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니까."  "왜 못 기다리는건데?" 물론 머리가 더 좋은 예진이는 한 수 위였어서, 즉각적으로 다른 질문을 던졌다.  "그야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너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때쯤, 하교하는 널 기다리던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돌려돌려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면 넌 왜 까치한테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너는 짖궂게도, 내 마음을 모른 척하며 다시 나를 놀려대었다.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예진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고등학생 예진이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그냥 요즘 네가 나랑 말도 잘 안하려고 하길래. 넌 나 안 좋아하는구나, 미안해.' 그렇게 말하며 예진이는 펑펑 울었다. 울음을 잘 보이는 적 없었던 예진이라, 나는 어떻게 할 줄도 몰랐다.  "너.... 정말 수혁이구나."  처음 고백을 하던 그 날처럼 예진이가 왈칵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서투르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어떻게 예진이를 달래는지 안다. 나는 말 없이 예진이를 껴안았다. 작은 어깨를 살살 문지르며, 눈물로 젖은 뺨을 닦아주었다. 따뜻한 색채와 온도가 전해져왔다.   눈물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다시 예진이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다. 공원 저편에서 뭔가가 있다. 검은 인영이었다. "예진아. 이만 가야겠어." "왜?" "저기 저게 날 쫓아오는 것 같아." "저게 뭔데? 아무것도 없는데." 내 시야의 한켠에 선명한 것이 예진이에겐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어서 잠에서 깨, 예진아. 위험해. 난 알아서 도망갈게." "뭔지는 모르지만, 알았어. 저기, 수혁아. 내일도 와야해. 알았지? 제발." 떠나려는 나를 붙잡고 예진이가 부탁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것은 내게서 멀어지지도 가까워지지도 않고 나와 예진이 쪽을 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피부는 시체처럼 창백했고, 움직임이 없는 채로 공원의 끝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이 없는 존재를 보았을 때처럼 도저히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저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 그것은 눈이 꿰메어진 상태로, 나와 예진이 쪽을 보면서 미소짓고 있었다. 12. 이대로가 좋아 "회사는 어때?" "아, 썅. 김부장 그 미친 새끼가 또 지랄하잖아. 옘병할 새끼가 지랄해서 피똥싸면서 해놓으니까 또 내 아이템 빼돌렸다. 시발....." "예쁜 말을 쓰는 건 어때?" "미안. 김부장 그 약간 정신을 원심분리기에 넣어버리신 자제분이, 또 정신병을 자제하지 못한 것이에요. 그래서 그 장티푸스에 걸려버릴 견공분께서 본인한테 혈변을 볼 정도로의 직무수행을 요구한 뒤에 그 공을 가로채는 행동을 저지르시지 뭐에요. 시발." "시발은 왜 안 빼는데." "김부장 생각하니까 혈압 때문에 뺄 수가 없었어." "김부장은 인정이지."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예진이 나를 껴안았다. "아~ 이대로만 있었으면 좋겠다." "안되는 거 알잖아." "뭐?" 내 품에서 고양이처럼 늘어지던 예진이가 뻣뻣하게 굳었다.  "뭐라고 했어?" 차마 듣지 못할 말을 들은 사람처럼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결국 하려던 말은 내뱉지 못하고, 다른 말로 에둘러 말했다. "검은 옷 입은 사람이 날 쫓아오니까. 계속 있을 수는 없단 말이지." "그런 거였어? 난 또." 눈에 띄게 안심하며 예진이 다시 회사 이야기를 시작했다. "맞다. 요즘 회사사람들이 나 얼굴 다시 밝아졌다고, 다행이라고 그런다? 역시 네 덕분이야. 수혁아." "그래? 다행이다. 난 네가 날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게 싫어." "이렇게라도 만나서 다행인거지 뭐. 좀 더 오래 봤으면 좋겠지만. 확 그 검은 옷 입은 사람 굿해서 쫓아버려?" "그러다 그 무당이 날 쫓아버리면 어떻게 하려고." "그건 그렇네?" 우리는 늘 그랬던 것처럼, 다시 공원에 앉아 날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도록은 아니었다. 점점 우리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야, 내가......" "미안한데 이제 일어나야겠다. 예진아. 또 나타났어." 처음엔 예진이가 꿈에서 깰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나타나서 공원 한 쪽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이 눈에 띌 때마다 나는 예진이를 깨웠다. "아, 그냥 안가면 안돼? 어차피 내 눈엔 보이지도 않는데." "네가 휘말리는 게 싫어." 예진이에게 딱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건 분명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처음엔 착각인가 하고 넘기려고 했지만 확실해졌다. 검은 옷을 입은 그것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나타나는 주기도 점점 빨라졌다. 공원 끝자락에 있던 그것은 이제 놀이터 근처까지 왔다. 오늘은 미끄럼틀 옆에서 웃고 있었다.  꿰메어진 눈 때문에 어딜 보면서 웃는지는 몰라도 시선은 우리를 향해 있었다. 처음엔 미소였던 그 웃음도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 이제는 찢어질 듯 웃고 있었다.  가장 소름돋는 점은 내가 예진이를 깨워 다시 회색 공원으로 돌아올 때마다,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나를 보내주는 것이었다.  아마 이별할 때가 온 거겠지. 13. 싫은데? 평소처럼 평범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작별인사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진이는 이상하게도 평소에 꺼내지 않던, 그저 우리가 묻어두었던 것에 대해서 말했다.  "아니, 그래서 옆 부서 이대리가 그러는거야. 남자친구 있냐고. 당연히 있다고 했지. 그런데 그 새끼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객관적으로 예진이는 매력적이긴 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화를 억누르며 물었다. "뭐라고 했는데?" "그만 좀 하라고. 남자친구분 죽은 거 다 아는데 왜 계속 그러냐고 하더라고. 존나 무례한 새끼. 그게 말이냐고 방구냐고. 아가리 뚫렸으면 거기로 똥 싸지 말라고 우리 부서 공식 미친놈 김부장도 가서 지랄해줬어. 내 편일 땐 좀 든든한 듯." "무례하긴 하다.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 "너 그거 무슨 뜻이야?" "난 이미 죽었어.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뭐 어때. 내가 이렇게 만족하면서 살겠다는데." 대수롭지 않은 듯 예진이가 웃는다. 이대로 웃어넘길 생각인 모양이다. "네가 불러도 이제 네 꿈에 안 올거야. 우린 같이 있으면 안돼. 그러니 더는 날 부르지 마." "그래." 의외로, 예진이는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토끼같은 이빨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당황한 것은 오히려 나였다.  "네가 그랬지? 네가 있는 곳은 살기 좋다고." 그 말의 뜻을 이해하기도 전에 예진이 시계탑 쪽으로 달렸다.  "뭐하는거야?" 이해하고 쫓아갔을 때에는 이미 예진은 시계탑의 꼭대기에 있었다.  "걱정 마. 곧 따라갈게." 그리고 말리기도 전에 손을 놓고 떨어졌다. 실수로 떨어뜨려 부서진 장난감 인형처럼 예진이의 목이 있을 수 없는 각도로 꺾였다. 떨어지기 전처럼 환하게 웃은채였다.  다시 붙여야 해.  그런 생각으로 예진의 몸 쪽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주변이 일그러지며 내 몸은 흑백의 공원,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의 화장실로 돌아왔다. 토하고 싶은 기분을 느꼈지만 나오지 않았다. 대신 나는 거울을 부여잡고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14.우리는 어땠었더라  너는 책임 없는 철 없는 사랑의 결과물이었고, 나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의 결과물이었다.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는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너는 적응하고 동네를 쏘다니며 놀았고, 나는 그러지 못해 매일을 울며 지냈다.  나는 너의 사탕을 받아먹었고, 너는 마지막 남은 사탕을 내 입에 넣어주었다.  너는 달리기를 잘했고, 나는 그림을 잘 그렸다.  우리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친구가 되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이빨이 유독 흔들리는 날이었다. 흔들리던 이빨은 톡 하고 빠져버렸다. 원장 선생님은 이빨을 지붕 위로 던지면 까치가 물어가고 새 이를 줄 것이라며,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하라고 했다. 곧이 곧대로 믿은 나는 그대로 했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새 이를 달라고 하는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지붕 위로 이빨을 던졌을 때, 너는 낄낄대며 날 비웃었다. "바보야, 새 집이 아니라 새 이겠지! 너 이제 이빨 안난다? 못생겨지면 어떡하냐?" 그 말 역시 곧이 곧대로 들었다. 못생겨지면 어떡하지. 나는 그대로 울어버렸다. "우에에엥!" 너는 당황하지도 않은 채 어른스럽게 나를 달랬다. "야, 걱정 마.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날 달래며 어깨를 두드려주던 그때의 너는 좀 멋있었다. 해결방법은 안 멋있었다. 며칠 후 너는 이빨구멍을 하나 만든 상태로 나타났다. "쟈, 이거바다." 이빨을 뽑고 그걸 굳이 나한테 가져온 것이다. "야, 그럼 너 이는 어케하는데!" "난 예쁘니까 이빨 하나쯤 없어도 괜찮아." "못생겨져도 괜챠나?" "너 이빨이 없으면 울거쟈나." "그럼 같이 던지자. 반씩 나지 안으까" 거기까지 계산을 마친 우리는 사이좋게 손 잡고 길을 가다가 넘어져서 이빨을 하수구에 빠뜨렸다. "후에에엥~" "으에에에엥~"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당황한 우리는 같이 울었다. 먼저 그친 쪽은 네 쪽이었다. "그런데 왜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뜬금없는 물음표에 나도 그만 궁금해져서 울음이 멈췄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웃기네. 넌 정말 옛날부터 내 눈물 그치게 하는데 뭐 있었나보다.   '그러게,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굳이 헌 이빨을 가져가는거지?' 정말 모를 일이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 나란히 길을 걷는 이빨 빠진 아이들이 손을 잡고 지붕에 이를 던지고 있었다. 그걸 보던 너는 같은 물음을 던졌다.  '까치는 새 이빨이 있으면서 왜 굳이 헌 이빨을 가져 간담.' 오랫 동안 생각한 답을 겨우 꺼낼 수 있었다. 까치가 새 이빨이 있으면서 헌 이빨을 원하는 이유는 새 이빨이 돋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일거라고. 그러자 넌 다시 질문했다. "왜 기다릴 수 없는건데?" 글쎄. 그 때의 난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너에게 알려주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너에 비해 똑똑하지는 않았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했던 대답은 "나중에 알려줄게." 였다. 우리는 늘 같이 등하교했다.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그 때쯤의 애들은 짖궂어서 우리를 보며 사귀느냐고 했다. 너는 그냥 웃으면서 넘겨버리고, 나는 그냥 놀리는 놈들을 무시하고 매일 같이 너를 기다렸다. 등교길, 영어듣기 때문에 일찍 나온 우리는 같이 길을 걸었다.  깍깍.  까치가 울었다.  "저걸 보니까 기억 나는데, 까치는 왜 새 이빨을 기다릴 수 없는거야?" 별안간, 네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푸흐 웃었다. 너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했다. 그에 비해 나는 키만 크지 삐적 마르고 공부는 영 아니었다. 그 때쯤의 나는 내가 어떻게 너를 보고 있었는지 깨닫고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이었다. 그래서 네가 얼굴을 들이댈 때,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까치는 이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나름 진지하게 대답했다.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너는 야속하게도 나를 놀리며 낄낄대는 것이다.  "그러면.... 왜 너는 그 때 새 집을 달라고 했는데?"  "아 그건 까치에게 물어보든가!" 삐진 나는 이 때 처음으로 너에게 소리를 질렀다. 처음 듣는 내 고함에 놀란 너는 짖궂던 모습은 사라지고 당황한채로 울먹거렸다. '나 너 좋아해. 까치같은 건 사실 궁금하지도 않단 말이야. 요즘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잘 안해주고, 그냥 내가 싫었구나. 귀찮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도망쳐버리려고 했다.  "야, 내가 더 좋아하거든?" 아마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네가 용기를 내줘서였을 것이다. "왜?" "왜냐고 물어도...... 그러는 넌 내가 왜 좋은데?" "왜냐니.... 키도 크고, 세심하고, 욕도 안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배려도 잘 해주고, 약속도 잘 지키고, 청소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잘생기지도 않았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데?" "네가 뭔 상관이야. 내가 너 좋다는데. 너야말로 내가 왜 좋은데? 나야말로 성격도 더럽고, 입에도 걸레 물었고, 방도 더러운데." "너야말로 네가 뭔 상관인데. 내가 좋다는데." 어린 아이처럼 싸웠다. 결론은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 우리는 손을 잡고 걸었다. 종종 우리는 서로의 꿈을 말하며 미래에 대해서 떠들어댔다. 그 미래는 이루어진 것도 있었고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내가 말하던 꿈대로 난 요리사가 되었고, 넌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이대로 결혼할 줄 알았다. 우리가 늘 말하던대로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됐지? 나는 요리하다가 암에 걸려 결국엔 약을 먹고 자살해버렸고, 너는 그런 내 앞에서 벌이라도 주듯 웃으며 목이 부러졌다.   "아아아아........" 거울에 내 모습이 비친다. 귀신이라고 할 법한 모습이다. 악몽에 나올 법한 흉한 모양새다. 눈에서는 눈물 대신 피가 흐른다. 꾸덕꾸덕한 피는 찐득한 소리를 내며 세면대로 흘러들어간다. 흑백의 세상에서도 피의 색깔만은 선명하다. 비틀거리며 화장실의 밖으로 나왔다.  비가 내리는 공원은 이제 해가 지평선의 끄트머리에 걸려있었다. 어둑해질대로 어둑해진 공원의 끝자락에는 이제 단 한 송이의 국화 꽃봉오리만이 남아있었다. 멈추지 않는 장대비 때문에 시야가 어지러웠지만 국화의 옆에는 내가 찾는 것이 있었다.   "날 데려가." 비틀거리며 빗속을 걸었다. 한기가 몸을 잠식한다. 그것에게 다가갈 수록 두려워진다.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가까워지자 그것의 모습이 점점 잘 보이기 시작했다. 검은 옷을 입고, 눈은 꿰메어진, 그것이.  "어서 날 데려가고 예진이를 돌려줘." 15. 내가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그것은 평소처럼 웃고 있지 않았다.   "야, 안 들려? 어서 날 데려가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윽박도 질러봤지만 그것은 그저 정지된 로봇처럼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다. 고장난 자판기를 걷어차는 사람처럼 성질을 내봤지만, 그래도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이젠 데려가라고 해도 관심조차 안주냐! 어서 예진이나 내놓던가! 야, 어디서 사람이 말하는데 고개를....."  갑자기 그것의 고개가 돌아갔다. 어디를 보고 있는거지?  그것의 시선을 따라 가자, 화장실이 있었다.   -아혁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예진이의 목소리였다.   [히히] 그것은 다시 씨익 웃었다. 입이 히죽히죽 벌어지며 쀼죽한 이빨이 엉망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내 쪽을 한 번 보고서는, 보란듯이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기 시작했다.   -아혁수 다시 한 번 거울 너머에서 예진이가 나를 불렀다. 빌어먹을. 나는 그것이 내쪽을 보았기에 당연히 나를 노린다고 생각했다. 눈이 꿰메어져 있어 그것이 정확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고민해 본 적도 없었다. 그저 목 없는 것이 나를 봤으니까, 눈이 꿰메어진 저것 역시 나를 노리겠거니 했을 뿐이었다.  전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노린 적이 없었다.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다.  그것이 보고 있던 것은 내가 아니라 예진이었다. 16. 오면 안돼 팔다리를 휘적대며 뛰던 그것은 빠르지는 않았다. 서두르자 겨우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 "수혁아!" 거울 너머의 세계, 어제처럼 반가운 얼굴로 예진이가 웃었다.  "너, 안 죽었어?" "꿈이라 그런가 그냥 깨기만 하고 말더라고." 예진이는 멋쩍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었다. 그 너머로 나를 따라 들어온 그것의 인영이 보인다. 그것은 미친듯이 웃으며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진이를 잡기 전에 말해야 했다.  "잘 들어. 자살할 생각 다시는 하지 마." "알았어. 계속 이렇게 나랑 만나주면 나도 안 죽을게." "여기도 오지 마. 설명할 시간 없어. 그게 놀이터까지 왔어." "검은 옷 입은 그것? 난 보이지도 않는다니까." 그것은 계속 뛰고 있는데,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예진이는 지나치게 태평했다. 결국, 나는 생애 생후 통틀어 두 번째로 소리지르기로 했다.  "난 이미 죽었다고! 좀 받아들여! 네가 이렇게 꿈 속에서 나를 본다고 해서, 내가 살아날 수 있는 건 아니야. 너도 제발 네 인생을 살아!" 17.싫은데? 예진이는 답지 않게 비웃는 표정을 한껏 담았다.  "뭐라고?" "싫다고." 그러지 마. 제발.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게 널 쫓고 있다고. "으아아으어에." "안들려." 여긴 지옥이고 지옥에 있는 게 널 쫓고 있다고. 그렇지만 말로 이루어지기도 전에 발음이 계속 뭉개졌다. "으아! 이오이오! 이오에 이으 어으! 옷오잇아오!" "미안한데, 수혁아. 가끔 난 네가 하는 말이 들리질 않아." 표정을 보니 진심인 것 같다. 아무래도 저것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후세계에 대해서 묘사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내 말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설명을 해봤자 예진이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거겠지.  "그냥, 오지 말라고!" "네가 나랑 결혼을 할 수 있어, 뭘 할 수 있어.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 그냥 이렇게라도 곁에 있겠다는게 뭐가 나빠?" 그것은 이제 예진이의 바로 뒤에 있다. 절망적인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물었다. "예진아, 나 정말 너랑 결혼하고 싶었어. 내가 널....사랑하는 거 알지?" "응." 뒤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예진이는 화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대답에, 내 눈은 꿀럭꿀럭 소리를 내며 다시 피눈물이 흘렀다. 18. 까치가 헌 집을 허무는 이유 헌 이빨이 빠진 자리에는 새 이가 돋는다. 헌 이빨을 추억하며 빈 잇몸에 끼워넣으려고 해봤자 결국 잇몸만 짓무르는 것이다. 너는 짓물러가고 있었다. 내가 했던 약속에 의해서.   나는 한 때 너와의 삶을 꿈꿨었다. 네가 그토록 놀려대던 '헌 이 줄게, 새 집 다오.' 는 결코 사소한 말 실수가 아니었다.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다. 고아원에 있을 때, 가정이 있던 애들을 우리는 부러워했다. 그 애들은 자신이 있는 집 안에서, 그리고 그 부모님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주었지만 그 가정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씩씩한 너조차도, '집도 없는 게!'라는 소리를 들은 날에는 혼자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서 울고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헌 이를 주고 새 집을 받아 너와 살고 싶었다. 새 이가 영영 나지 않아도 좋으니 우리만의 집을 갖고 싶었다. 그 집 안에서 너와 나는 행복했을 것이다. 우리가 늘 서로에게 속삭였던 것처럼, 딸이어도 좋고, 아들이어도 좋으니 우리가 사랑해줄 아이들을 낳고 꾸린 그 가정에서 우리는 행복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서 그려두었던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이룰 수 없게 되었다. 내가 죽었으니까. 너는 그렇게 말했다. "넌 이제 죽어서, 아무것도 못하잖아!" 아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았다. 바로 널 사랑하는 것. 네가 나처럼 우리가 살 집을 마음 속에 지어두고 있었다면, 그리고 그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나는 마땅히 그것을 무너뜨려야한다.  "수혁아?" 나는 손을 들어 예진이의 목을 감쌌다.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예진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따뜻한 체온이 손을 통해 전해져온다. 의아해하는 눈빛을 피하며 나는 그대로 손을 조였다.  "커헉....왜.....애.......?" 예진이는 배신감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내 품에서 천천히 죽어갔다. 꿈 속에서 죽으면 꿈에서 깰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게 내가 예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주변이 일렁거리며 다시 거울 밖으로 빠져나왔다. 비가 멈추지 않는 공원. 한 발 차이로 예진이를 놓친 그것은 다시 입맛을 다시며 먹이를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화장실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멈춰섰다.  나는 예진이가 내게 죽었으니 다시는 내 꿈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예진이는 멈추지 않고 잠에 들때마다 나를 불러대었다. 그것도 멈추는 법이 없었다. 그것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예진이에게 다가갔다. 그 때마다 나는 그것이 예진이를 붙잡기 전에 예진이를 죽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남은 국화 한 송이가 그제서야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19. 찾았다. 언젠가부터 꾸던 수혁의 꿈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변했다. 수혁은 피눈물을 흘리며 나타나서 예진을 죽이기 시작했다. 예진은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수혁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서둘러 예진을 죽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겨우 찾았어.... 이번엔 늦을 뻔했네." "아....." 놀이터에 숨어있었던 예진이 절망적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 동안 예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죽었다. 목이 졸려서도 죽어보고, 물에 잠겨서도 죽어보고, 머리가 깨져서도 죽어보았다. 처음 몇 번은 왜 그러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소리지르기도 해보고, 설득해보기라도 하고, 도망다녀보기도 했지만 그것도 이제는 포기했다. 수혁은 자신을 죽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예진의 모든 말은 수혁을 잠깐 망설이게 만들지언정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수혁은 확고한 의지로 예진을 죽여나갔다. 그 눈에는 빛이 없다.  "왜, 왜 이러는거야....?"  "사랑해, 예진아. 그러니까 제발......" 수혁은 펑펑 피눈물을 흘리며 일그러진 얼굴로 웃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말 뒤에는 언제나 같은 결과가 있었다. 수혁의 그림자가 예진에게 드리워지고, 예진은 다시 한 번 죽었다. "다시는 오지 마." 이번엔 추락사였다. 20. 너는 그 남자를 알잖아.  "수민아. 요즘은 이상한 꿈을 꿔."  "어떤 꿈?"  "그냥. 끝 없이 살해당하는 꿈....." 수민은 걱정스럽게 예진을 보았다. 수민이 보기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예진은 점점 이상해졌다. 잠깐 밝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길 반복했다. 최근엔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만 다시 이렇게 초췌해졌다. 병원에 가보자고 하면 정신병자 취급하냐고 화를 낼 것이 뻔했다. 그래서 약간 위안이라도 삼을 만한 적당한 곳을 떠올려냈다.  "...내가 아는 용한 무당집이 있어. 거기라도 가볼래?" 기묘한 향을 풍기는 점집. 차를 내오던 무당은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쁜 얼굴을 찌푸렸다. 혀를 차면서 대놓고 콧방귀를 뀌었다. "친구한테 거짓말을 하면 못쓰지...... 널 걱정해서 여기까지 데려온 친구인데." 싸늘하게 식은 무당의 눈초리가 향하자 몸이 굳는 것 같았다. "넌 그 남자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 안 그래?"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무슨 말이긴." 창백한 낯빛의 무당은 소름끼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었다. 무당은 천천히 예진에게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까치에게 왜 새 이 대신 새 집을 달라고 했는지 아니?'" 그냥 짚어넘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당은 이미 전부 알고 있었다. 예진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그 남자, 이젠 보내줘." "보내주다니요?" "네가 그리워하니까 그 남자가 못떠나고 있는거잖아." "하지만.....하지만......." "산 자의 미련이 죽은 자를 붙잡아선 안돼. 죽은 자의 한이 산 자를 괴롭히면 안되는 것처럼." "그냥 꿈이잖아요. 고작 꿈이잖아요...." "넌 그 꿈을 꾸면서 꿈으로만 만족할 자신있어?" "......" "그 남자, 성격은 어땠어?" "착했어요. 남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고....그런 말을 하면 본인 마음이 더 아프다면서 절대 안했어요." "그래? 그럼 왜 그런 남자가 계속 피눈물을 흘리면서 너를 죽이러 온걸까?" "모르겠어서 찾아온거잖아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면, 계속 잊지 못하면, 죽은 사람은 삶에 가까워지지. 마치 살아있을 때처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만나볼 수도 있을거야." "그러면 안될게 뭐가 있는데요...? 우리가 같이 보낼 봄은 이미 전부 시들었는데, 다시는 오지 않는데. 그걸 꿈 속에서라도 보는 게 왜 안된다는 건데요?" "살아있는 사람 쪽이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니까." "그럼 잘됐네요! 차라리 죽어버리면 만날 수 있는거니까!" "눈치가 없는거야, 아니면 그런 척을 하는거야? 그 남자는 울면서 하기 싫은 짓까지 하고 있다고 말하는거야." "왜...." "그 남자가 죽어갈 때, 넌 그걸 보면서 어떤 심정이였어?"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어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해봤지만 결국엔, 결국엔..... 우린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행복하게 살기로 했었는데......" "그 남자도 그런 것 뿐이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서, 마음이 산산조각 날 것 같아서, 그래서 네가 따라오지 못하게 막는 것 뿐이야." 예진은 수혁의 유골함을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영정사진 속 수혁은 고통스러웠던 마지막 날들과는 달리 더 없이 건강해보였고, 행복해보였다. 그렇게나 행복해보이는 수혁의 옆으로는 이제는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국화가 있었다. 예진이 놓은 국화였다. 언제나 시들기 전에 찾아와서 납골당에 늘 놓아두었던 국화는 언제나 싱싱한 채였다. 예진은 싱싱한 얼굴을 하고 웃고있는 수혁과 그와 어울리지 않는 국화를 오랜 시간동안 바라보다가 치웠다. 오래 전에 못했던 일을 드디어 할 시간이었다.  "이제야 널 내 곁에 붙잡아두지 않을 용기가 생겼어." 예진은 안치되었던 유골함을 집어들었다. 유골함을 소중히 안아들고서, 예진은 그가 바라던대로 그를 서해바다에 뿌려주었다. 하얀 가루가 공기 중으로 흩날렸다가 바다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예진은, 더는 그를 생각하며 울지 않았다. 21.해후 공원은 비가 서서히 멈추고 있었다.  댕-대앵- 시계탑의 종이 울린다. 시간은 드디어 자정이었다. "안녕하세요, 형."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고요한 밤. 자정의 한 가운데서 교복을 입은 소년이 말을 걸어왔다. 그 소년의 손에는 피에 젖은 공책조각이 가득 들려있었다. 교복 이름표에 쓰인 이름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네가 기하구나. 네가 그 쪽지들을 남겼니?"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니 형은 내 말 안 듣고 스스로 상처를 냈겠네요. 보통은 다 잊은채로넘어오는데. 어떤 기억을 위해서 형은 상처를 만들었어요?" "까치가 헌 집을 허물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게 뭔데요?" 나는 그저 미소지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런 게 있어." 기하는 내 대답을 듣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자정부터는 현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어서 살아있는 사람을 도와야 시간이 간다는 것, 그 사람들은 전부 내 생전과 연관이 있다는 것.  하지만 완전히 믿기는 어려웠다. 그런 내 기색을 읽었는지 기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뒷머리를 긁적였다. "혹시 성현 형의 편지를 읽었어요? 날 믿지 말라는?" "응." "난 이미 많은 힘을 써서 더 이상 자정 전으론 못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다시 고칠 힘이 없었어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는데?" 기하는 잠시간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다.  "제가 쓴 편지 기억해요? 목 없는 자가 나타나면 화장실 칸 안에 숨고, 눈 꿰멘 자가 나타나면 거울 너머로 넘어가고, 입 찢어진 자가 나타나면 시계탑 앞에 서있으라고 했는데." "아, 기억해. 그런데 왜 시계탑 앞에 있으란건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 "왜긴요. 다른 저승사자와 다르게 그 저승사자는 눈이 잘 보이니까 숨기도 어렵고 영원히 도망칠 수도 없거든요. 그러니 그 사자가 화나기 전에 그냥 빨리 잡히라는 뜻이에요. 성현 형은 화가 날대로 난 그 사자한테 끌려갔어요. 아마, 분명 좋은 곳은 아니겠죠...." 기하는 피가 말라붙은 공책조각들을 내게 넘겼다. 이곳은 자살한 사람들의 천국이라는 내용, 자해를 통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고통을 원한다는 뜻이니 자해를 해야만한다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공책 조각들에는 반듯한 글씨가 점점 흐트러져가고 있었다.  '점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자해를 통해 기억한 것은 선명해지는데, 다른 모든 것들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당신도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당신도 나를 원망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기점으로, 점점 편지의 내용은 지리멸렬하고도 섬뜩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편지들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은 거의 인간의 언어라고도 할 수 없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피에 적셔져 마른 것임에 분명한 종이에는 섬뜩한 웃음소리가 종이 가득, 가득 차 있었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고통을 통해 기억을 하게 되면 결국엔 다른 기억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그 기억만 남아요.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만약에 자해해서 자신을 죽게 만든 기억만을 남기면?" "미치겠지, 분명." 오래 생각할 것도 없었다. 당장 내 경우만 생각해봐도 예진이와의 추억도 없이 항암치료의 고통의 기억만이 남아있다면 제정신일 수가 없을것이다. "그 성현이라는 사람도?" "그거 아세요? 성현 형은 저와 친구였어요. 성현 형은 신부였었고 보육원 애들을 정말 사랑으로 돌보던 사람이었어요. 이 지옥에 떨어져서도 오로지 본인이 돌보던 보육원애들을 걱정하던 사람이었어요." 무표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기하의 눈썹에 안타까움 비슷한 것이 묻어나왔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이기도 하고, 나쁜 짓을 반복하다가 나중엔 죄 없는 사람들까지 괴롭혔어요. 그때쯤엔 제가 '보육원 아이들이 자기들의 아저씨가 이렇게 된 걸 알면 어떨 것 같냐'고 소리질렀는데, '아저씨'라는 말만 겨우 알아듣고 절 보육원 아이들로 착각하고 울면서 키히히히. 웃더라고요." "그 사람은... 어쩌다 이곳에 온거야?" "잘은 몰라요. 성현 형은 교구장한테 제가 알던 누나랑 같은 일을 겪었다고 했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뻔하지 않아요? 형도 여기 주민이니 이해할 수 있잖아요. 분명 자살할수 밖에 없을 정도의 일이었겠죠." "그 아는 누나가 혹시 지애라는 사람이야?" 기하는 울적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이야기는......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어색하게 웃으며 주제를 돌렸다. "그래, 널 믿을게. 그러면 이곳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해?" "좀 먼 길이 될거에요." 22. 영원한 지옥 기하는 좋은 아이였다. 살가운 성격은 아니었지만 배려심있는 동행이었다. 덕분에 나도 지옥의 탈출구라는 7시를 향해 외롭지 않을 수 있었다. 6시 즈음에 기하가 멈추어섰다. "난 여기까지. 6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죽음이 기억나니까 이 이상부턴 안갈거에요, 형." 완벽한 햇살색 풍경을 향해 녹아들어간다. 해가 점점 뜨고 있다. 회색빛이었던 공원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해가 뜨는 저편에는 분명 완벽한 세상이 펼쳐져있다. 내가 가는 곳은 그쪽 방향이다.  "너는?" 기하가 고개를 젓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형, 저 건너편 세상은 완벽해요. 그래서 가고 싶지만....그러니까 안돼요.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테니까."  "왜?" 기하의 눈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언젠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죽은 자의 나라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없다. 눈물은 산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언제나 눈물 대신에 피였다. "나는 용서하지 않을거거든." 누구를, 하고 물으려다 그만두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이 있었다.  나는 고아원 친구들과 예진이 덕분에 행복한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안다. 한창 모든 것이 즐겁고 꿈만 꾸는 것으로도 행복해야할 아이가 죽음을 택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괴로워보일 정도로 깊게 파인 팔목만 봐도, 얼마나 괴로웠는지 나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용서할 생각 없어. 절대로." ....분명 내가 겪어보지 못했을 괴로움을 겪었을테니까. 하지만 그런 기하가 안타까워 괜히 입을 열었다. "말리진 않겠어. 하지만 네가 다치진 않았으면 좋겠어." 기하가 비식비식 웃었다. "난 알아요. 내가 망가지지 않고도 복수하는 방법을. 왜 내가 모르겠어요?" 그 동안 무표정이던 기하가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그 모습엔 더 이상 사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래, 잘 있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진심이야." 7시를 향해 떠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긴 절대 천국이 될 수 없는 곳이라고.  설령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더라도, 이미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은 지옥이니, 영원히 지옥이 될 수 밖에 없는 곳이라고.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강남구]세곡리엔파크 2억대에 입주하기 노하우!-세곡리엔파크 실제 내부 사진
이데일리TV, 한국경제TV, 머니투데이 TV 미녀 앵커와 함께 하는 내집 만들기 프로젝트! --> 서울 강남 아파트 2억대로 사기! 노하우편! 안녕하세요! 공인중개사/투자자산운용사/장기전세주택전문가 황진경입니다. ~ 나른한 오후입니다아~ 맛점 하셨나요? 아직도 서울 강남/서초/송파에 집 20~30억 빚내서 사고, 대출이자까지 30년 동안 갚으면서, 1년에 2000만원 넘는 보유세도 내고 계세요? 이제 투자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집 살 목돈으로 차곡차곡 재테크 하셔서 노후 준비와, 삶의 질 업그레이드 하시고 장기전세 제도 활용해서 20년동안 안정적으로 서울 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시면 됩니다!! 서울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서울시와 sh공사에서 장기전세라는 좋은 제도를 13년이나 이어오고 있었단거 알고 계신가요? 좋은 정보를 알아보는 안목과 실천에 옮기는 실천력!!만 있으면 누구나 서울의 중심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하실수 있습니다! 요즘은 거주할 집에 몇 십억씩 들이는 시대는 지난거같아요~ 20억짜리 집 하나 사서 몇 억 오르면 뭐하나요? 어차피 팔려고 하면 이사갈 곳도 이미 그 정도 올라서 내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볼수 없습니다. 차라리 집 살 돈으로 다른 재테크를 통해 부를 축적해가는 것이 요즘 투자의 트렌드입니다.! 아래 제 블로그에 강남구에서 2억대 전세 살기 노하우편 보시면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참고하셔서 부자 되시는 지름길 저와 함께 걸어봐요^^ https://blog.naver.com/clickme6/222307346702
발자국 세개
완전 어렸을적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생겼던 얘기를 글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들은대로 적기는 하겠지만 약간의 과장과 재구성이 되어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들은얘기를 재구성했으니, 더이상의 사실여부를 묻지마시오. ㅎㅎㅎ) 원래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ㅠㅠ 시간이 좀 안되고있네요 일단 우리 가족은 불교 신자 입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제주도이고 여기서 나고 자라서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이 엄마아빠때부터 다녔던 절이 있는데 그곳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 아니고 그냥 제주도 오름 위에 지어진 작은 암자 이름이 석굴암 입니다. 그 절은 1100도로를 따라 가면 있[천왕사]라는 절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석굴암은 산입구에서 한시간 정도 올라가야만 나오는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틈이 나는 대로 절에 다니셨던 시절인데, 그때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여서 가는 버스도 한정되어 있었고 버스 시간조차도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그 절을 다녔을때에 생겼던 부모님이 겪으신 에피소드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린 언니들을 할아버지댁에 맡기고 그 절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가는 버스도 드물고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을 가다보니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습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산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미 시간이 늦어진 상태였고, 깜깜해진 곳을 올라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올라가자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산이라 그런지 저녁시간이 되지 않았음에도 주변은 엄청 칠흑같이 어두웠고 가로등도 설치가 되지 않아서 랜턴 하나에 의지한채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석굴암은 산입구에다가 등산객이 올라가면서 절까지 전달해줄수있도록 식수와 생필품등이 놓여져있을때가 있고 보통 올라가는 신자들이 그것을 대신 절까지 운반해고는 합니다. 그때도 산입구에서 생필품 가방이 놓여져 있었고 아빠는 그것을 등에 메고 엄마와 함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몇분을 가다가 먼저 올라가고 있는 한 스님을 발견하게 되셨고 그 분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 때는 스님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기도터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속 스님이 아니여도 모르는 스님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발목까지 올라온 풀을 헤치며 걷는일은 쉽지 않았고, 거리는 1시간이 채 되지않는 거리지만 주변이 하도 깜깜해서 도무지 잘 가고 있는지 가늠이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랜턴마저 불이 깜빡거려 어쩔수없이 스님과 잠깐 자리에 앉아 상의를 하게 되었죠. "스님, 어떵 더 올라가야 할거 닮은디 깜깡행 찾을수가 어수다 " ( 제주도 사투리라 좀 번역하겠습니다 스님 좀 더 올라가야 할거 같은데 깜깜해서 길을 찾을수가 없네요 ) " 기지예, 겅하믄 저기 쉬는데까지만 올라강 쉬당 가게 마씸 " (그렇죠? 그러면 저기 쉴까지만 올라가서 잠깐 쉬고 올라가시죠 ) 다행히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산장 비슷한 곳이 있었고, 산장이라기보다는 짐을 좀 쌓아둘수 있는 한평남짓한 창고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얼마 멀지 않은곳에 도착한 창고에서 잠깐 가방을 풀고 셋은 좁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쉽지 않아 문만 겨우 닫고 봇짐에 머리를 기대셨다고 합니다. " 스님, 밖이 하도 깜깜행 안보이난 새벽에 동트민 가게마씸 " (스님, 밖이 너무 깜깜해서 보이질 않으니 새벽에 동이트면 가시지요 " " 겅하게 마씸. 그래도 헤끔 지나면 앞은 어떵 보일거우다 " (그렇시죠. 그래도 조금 지나면 앞은 보일거 같습니다 ) 그렇게 세분은 짐을 안고 벽에 딱 붙어 기대셨고, 다리를 펼 공간 조차 없이 날이 조금 밝을때까지 기다렸다고합니다. 거리가 짧아도 갈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옆이 절벽이었기 때문에 생사를 걸고 올라갈순 없었던 것이지요. 세분은 벽에 기대서 잠이 드셨고 시간은 한참 지나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어둑어둑해져 산짐승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을때, 적막을 깨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쾅쾅 ' 무엇인가 밖에 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 쾅쾅' 거칠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엄마는 게슴츠레 눈을 떠 밖을 보았지만, 이상하게 아무소리는 들리지 않고 문만 두드리고 있어 바람소린가 하셨답니다. 그 순간 너무 정확하게 '쾅쾅쾅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 선희 아빠. 일어나보십서. 밖에 이상한 소리 남수다 . 누가 문 두드리는거 닮은디..." (선희 아빠. 일어나보세요. 밖에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거 같은데...) " 누가 문을 두드려말이냐게, 이 새벽에 산에 올 사람이 누가있댄 " ( 누가 문을 두드리는다는거야. 이 새벽에 산에 올사람이 누가있다고 ) " 겅하난말이우다. 근데 누가 막 문을 두드렴신디,..." (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리는데 ... ) 엄마는 겁에 잔뜩 질려 울먹거리고 있었고 스님또 인기척에 눈을 뜨셨다고 합니다. 두려움에 웅크리는 엄마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을 열려고 잠깐 나가셨고 창고 문에 열려 손을 갖다 대는 순간. " 보살님. 열지 마십서. " (보살님. 열지 마세요 ) " 무사마씸. 우리 각시 막 무섭댄 허난 밖에 확인해줘사 될거 닮은디 " (왜그러세요? 제 와이프가 너무 무서워해서 밖에 확인해줘야 할거 같은데 )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이시쿠가게,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니우다 " (새벽에 문두드리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밖에 누가 있든 사람은 아닙니다 ) 아빠는 문을 열려다가 잠시 멈칫했고, 문에 귀를 가져다대고 누가 있는건가 소리를 들어보셨다고 합니다. 그순간 또 '쾅쾅쾅쾅 . 경찬아..... 문열어 주라 ' 이런 희미한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습니다. 경찬이라는 이름은 참고로 저희 아버지의 어릴적 예명입니다. 가족들 이외에는 그 이름을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틀림없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퍼뜩 놀란 아빠가 뒤로 주춤하며 발을 떼셨고 문밖에서는 문고리를 돌리며 또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경찬아... 문열어주라. 어멍이여 ' (경찬아 문열어줘라 엄마야 ) 아빠는 갑자기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놀라며 문을 열려고 하셨고 그 순간 스님이 부리나케 아빠의 손을 잡아채며 말리셨습니다. 할머니는 아빠가 군대에 있었을때 돌아가셨는데 부고 소식을 알리면 탈영을 할까봐 위독하셨다고 말도 듣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를 하고 나서야 할머니의 죽음을 아셨는데, 아빠는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평생을 죄책감에 살아야 했습니다. ' 쾅쾅쾅. 경찬아 어멍 춥다게 . 문좀 열어주라 ' (경찬아 엄마 춥다. 문좀 열어줘라) 아빠는 눈물이 흘러나오는것을 주체하지 못하고 문을 열려고 다급하게 다가섰고 스님은 아빠의 허리를 잡아채며 문을 못열게 막았습니다. " 보살님. 밖에 이신거 사람 아니우다게 . 정신촐리십서 " (보살님. 밖에 있는거 사람 아닙니다. 정신 차리세요 ) " 스님. 우리 어멍 밖에서 춥댄 햄수다. 문열어줘야되마씸. 우리 어멍 추웡 떨고 이수께 " (스님. 우리 어머니 밖에서 춥다고 하세요. 문열어줘야 합니다. 우리 엄마가 추워서 떨고 계세요 ) '쾅쾅쾅. 경찬아 여기 잘도 춥다... 문좀 열어주라게. 어멍 목소리 모르크냐?' (경찬아 여기 너무 춥다. 문좀 열어줘라. 엄마 목소리 모르겠니? ) " 나강으네 확인해봐야 되쿠다 스님. 어멍 아닌지 확인해사되쿠다 " (나가서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스님 . 어머니가 아닌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어머니 돌아가셨지예 ? 돌아가신 사람이 어떵 여기 이시쿠가. 사람아니우다. " (어머님 돌아가셨죠? 돌아가신 사람이 어떻게 여기 있습니까. 사람아닙니다 ) 아빠는 스님의 말을 듣고서야 납득은 하셨지만 복받쳐 오르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문고리를 붙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등을 토닥거리며 같이 눈물을 흘리셨고 스님은 문고리를 붙잡고 경을 외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밖에서는 계속해서 아빠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아빠는 그 소리가 끝날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울다가 잠드신 아빠가 문득 눈을떠보니 새벽이 좀 걷고 빛이 들어오는거 같았고 시계를 보니 6시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말라붙은 눈물을 닦고나서 엄마를 조심스럽게 깨우셨고 벽에 기대어 계신 스님을 부축해 문을 열었습니다. 밖을 보니 어둠이 조금 걷힌 상태로 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었고 언제 그랬냐는듯 밖은 또 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 흙바닥에는 어제 보지 못한 발자국 세개가 창고 입구 여기저기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발자국이라고 하기에도 이상한 움푹패인 발자국은 한개의 네모 반듯하게 찍힌 무엇이 같이 찍혀있었습니다.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이수께.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이시카부댄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어줬댄 햄수다. 어제 거기 있던 구신들 올라왔던 모양인게 마씸 " (보살님. 여기 바로 옆에 충혼묘지 있잖아요. 거기에 다리 잘린 병사들 있을까봐 관속에 목발 하나씩 넣고 묻어줬다고 합니다. 어제 거기 있던 귀신들이 올라왔던 모양이에요 ) 세개의 발자국는 창고입구에서부터 절벽을 향해 찍혀 있었습니다. --------------------------------------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첨부했지만 사투리 해석이 더오래걸렸네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적어본 실화썰입니다. 너무 길어진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현재 네이트판에서 난리난 신기있는 친구의 꿈해몽
4시쯤에 잠들었는데 꿈을 꿈 꿈에서 어디를 가려고 했는지 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정류장엔 의자에 사람들이 앉고도 몇명은 서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음 나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내 옆에는 어떤 남자가 앉아있었음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다 스마트폰 보고 있는데 그 남자는 글자가 빽빽한 책을 읽고 있어서 무슨책일까 궁금해했던게 생각이 남 좀 기다리니까 버스가 왔음 근데 버스 길이가 엄청 길었음 지하철 만큼은 아니지만 버스치고는 우와 길다 할정도? 그리고 버스 문도 뒤쪽에 달려있었음 우리가 타는 버스는 버스기사님 쪽에 문이 있잖슴 그 반대로...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거부터가 소름끼침 근데 꿈이라 그랬는지 전혀 이상함을 못느끼고 앞사람들 타는거 기다리다 버스를 탔음 딱 타서 요금 내려는데 그 기계에 갑자기 내 이름이 뜨면서 오히려 돈이 나오는거임; 진짜 이상한데 그때 나는 그냥 오 돈이 나와 개이득 이러고 있었음;; 그래서 기분좋게 돈 뽑으려 하는데 아까 옆에서 책 읽던 남자가 내 뒤에 줄을 섰었나봄 갑자기 나를 그냥 안으로 밀어넣는거임 아직 돈 안뽑았다고 말하는데도 막 밀음 그러더니 내 팔을 잡고 끌고가기 시작하는거임 뭐지?? 싶어서 빼려는데 남자가 잡고 있는 힘이 너무 세고 걸음도 빠르고 따라가기도 벅차서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끌려갔음 그러고 좀 가니까 앞은 거의 빈좌석이였는데 그중에 한곳 창문을 열더니 갑자기 나를 안는거임 완전 숨막힐 정도로 꽉 감싸안음 그러더니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임;; 놀래서 하지말라고 뭐하는거냐고 남자한테 소리지르는데 남자 힘이 진짜 너무 센거임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끄떡도 안함 이대로 떨어지면 제대로 착지되는 자세도 아니고 그대로 박치기 할거같아서 너무 무서운거임 눈물이 막 나오려하는데 남자가 날 안은 상태로 창문에 걸쳐앉음 그리고 곧 상체가 넘어가면서 중심을 잃는게 느껴지는거임 남자가 머리부터 거의 다리까지 감싸안아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진짜 확 젖혀지면서 아찔하는데 내가 소리지를때도 입도 뻥끗 아무말도 안했던 남자가 내 귀에대고 말을 하는거임 아무리 바로 귀에 말을 하는거라지만 남자 목소리가 콕콕 박히듯이 들려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남 돈은 살아서 받아 딱 이렇게 말했음 그 말 듣자마자 몸은 완전히 기울어서 버스에서 떨어지는데 눈이 확 떠짐 꿈에서 깬거임 깼는데 처음엔 멍했음 뭐가뭔지 인지가 안돼서 좀 있으니까 실감이 나기 시작하는데 아 꿈이여서 다행이다 근데 뭔 그런 남자가 다있지 싶었음 그러다 꿈이 너무 뒤숭숭해서 내용을 곱씹어보는데 돈은 살아서 받아 이 말이 자꾸 웅웅 울리면서 귓가에 맴도는거임 찝찝한게 기분이 너무 나빴음 그러다 출출해서 소세지 하나 먹고 씻고 웹툰 보고 있는데 나랑 제일 친한 친구한테 문자가 온거임 얘가 가족친척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다는데 신기가 좀 있음 얘기가 너무 길어질거 같으니까 친구 얘기는 안할게 가린건 내 이름임 애가 답이 없길래 그랬나보다하고 다른거 하고 있는데 남자 만났지 그 남자가 너 도와줬을텐데 저거 온거보고 진심 소름돋음 바로 전화해서 무슨말이냐 했더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함 그냥 스친 생각이면 신경 안쓰는데 계속 생각나는게 불안해서 문자했다고... 자세한 얘기는 모르길래 꿈 내용 얘기해줬더니 진짜 안좋은 꿈 꾼거라고 도와준것도 아니고 그 남자가 너 살려준거네 이러면서 내가 큰일 당할수도 있었다 함 그리고 어차피 얘기 다 한 김에 가지고 있어서 좋을거 없다고 200원 주고 꿈 사감ㅠㅠ 원래 꿈도 자주 꾸고 자각몽도 꿔보고 했는데 이런 꿈은 처음 꿔봐서 진심 너무 소름돋고 만약 그 남자가 날 안고 거기서 안나와줬으면 어떤 큰일이 났을까 싶고 고맙고ㅠㅠ 친구랑 계속 폰 붙들고 전화하다 글 쓴다.. 또 꿀까봐 한동안 잠 편히 못 잘듯...
레딧) 캠핑 간 친구가 보낸 소름 끼치는 문자
허 참.. 바람이 쌀쌀하네요 그래도 미세먼지가 없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핳핳 짧디 짧은 봄을 맘껏 즐기고 싶은데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입니다..ㅠ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내 대학교 룸메이트 딜런은 방학 때마다 고향인 덴버로 돌아가고는 해.  다른 콜로라도 토박이들처럼 딜런은 하드코어한 캠핑족이야.  이 미친 자식은 12월, 폭설이 내리는 살인적인 날씨에도  ‘거~ 산 타기 딱 좋은 날씨네’ 라며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캠핑을 하고는 했지.  가끔은 나도 같이 등산을 가 줬지만.  이 망할 자식이 요즘 들어 일행 없이도 혼자 인적이 드문 산에 들어가 자고 오더라고.  그럴 때마다 내가 1시간마다 연락을 주라고 단단히 일러두었거든? 근데… 내가 며칠 전 ⬛⬛⬛산으로  캠핑 간 딜런에게서 받은 문자들이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Day 1  2:30 PM  딜런: 왓썹 브로, 야~ 이제 주차하고 등산로 초 입구 들어간다.  나: ㅋㅋㅋㅋ 미친 새끼, 한겨울에 얼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안추워??  딜런: ㅋㅋㅋㅋ 난 좋은데~  딜런: 지금 한 영하 1도? 산 타기 딱 좋은 온도지 ㅋㅋㅋㅋㅋ 담에 같이 오자 여기 작살난다 진짜~~  나: ㅋ 봄 되면 생각해봄. 지금은 추워서 싫고. 암튼 조심해서 즐겨라~ 숲 안에서 계단 보이면 올라가지 말고. 알지? ㅋㅋㅋㅋ 딜런: 뭐라냐~ 아이고오~ 무서워 죽겠다~  ********************************** Day 2 7:44 AM  딜런: 야… 자냐? 나: ㄴㄴ 깨어있음. 왜?  딜런: 좀 이상한 거 봤어… 여기 나 말고 다른 누군가 있는 거 같은데.  나: 근처에 다른 등산객 있나 보지. 네가 전세 낸 것도 아니고.  12월에 너처럼 아침에 등산하는 사람이 있긴 하나 보다?  딜런:아니…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절벽 근처에 뭐가 서 있는 거 같은데. 계속 안 움직이고 가만히 서있어.  나: 응? 뭔 소리야  딜런: 사람 모양이긴 한데, 한참동안 꼼짝도 안하고 서 있기만 해… 한 2-300m 떨어져 있어. 뭐지 저게?  나: 음;;; 그건 좀 소름인데. 금방 다른곳으로 가겠지. 9:19 AM 딜런: 야… 한시간 반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움직였어. 못 본 척하면서 아침밥 하고 있었거든. 근데 아직도 그자리에 같은 자세로 서 있어.  야 그냥 확인해 볼까?  나: 그냥 무슨 나무 기둥 뭐 이런 거 아니야? 9:33 AM 딜런: 야  딜런: 미친 이거 허수아비인데? 어제 이런거 못봤는데.  나: 엥? 밭에 있는 허수아비? 그게 왜 산에 있어?  딜런: ㅇㅇ;;;; 그러게 이게 왜 산에 있지. 옷도 이상해.  나: 옷이 이상하다니?  딜런: 옷이 새 것 같은데? 청바지에 검은색 패딩  뭐 이런 거 입고 있고. 얼굴이 오우야.. 소름끼 친다.  포대자루로 얼굴 만들었네. 으.. 생긴 거 좆같다 진짜.  야 근데 검은색 패딩 이거 노스페이스 신상 같은데 ㅋㅋㅋㅋㅋ 훔칠까?  딜런: 내가 인스타에 사진 올렸다, 궁금하면 봐봐~  나: 야 좀 냅둬라 좀. 그 뭐냐 연구용 뭐 그런 거 일 수도 있잖아. 산 속에 사람 모형 두고 야생동물이 공격하는지 연구하는 뭐 그런 거.  근처에 감시카메라 있는 거 아니야? 너 또 대마초 가지고 갔지? 이번엔 걸리지 말자 딜런.  딜런: 아 ㅋㅋㅋㅋ 그럴수도 있겠네. 이열~ 예리하다 너? 혹시 모르니까 자리 옮겨야겠네.  나: 형님이라고 불러라~ ***************************************************  Day 3 3:19 AM 딜런: 야 텐트 바로 앞에 누가 있어.  나: 저거 또 시작이다.  딜런: ㅁㅊ 진짜야 장난 아니라고. 내 옆으로 방금 사람 그림자가 지나간 거 봤어 와 ㅅㅂ 어떡하지?  나: 산짐승 아닌거 확실하고? 경찰 불러야 되는거 아니야?  딜런:바로 옆에 있는데 전화하면 나 깨어있는 걸 눈치챌 거 아니야! 너무 위험해.  뭔 일 생기면 내 칼로 어떻게 해볼 수는 있을 거 같아. 핸드폰 불빛 안 새어 나가는 거겠지?  나: 내가 경찰 부를게. 거기 어디야?  정확한 지표 알려줘 3:30 AM 나: 딜런? 야!! 대답 좀 해봐 3: 55 AM 나: 딜런!!!! 야 말 좀 해봐. 위치를 말해줘야 경찰한테 도움을 요청하지. 6:56 AM 딜런: 나 괜찮아.  나: 답장 한번 존나 빠르네! 야 너 때문에 내가 제 명에 못 살고 죽겠다 진짜.  아니 네가 위치를 안 말하는데 경찰이 되었든 산악 구조대가 되었든 어떻게 불러 딜런: 근데… 어제 봤던 허수아비가 텐트 옆에 있어… 내가 잠든 사이에 옮겨둔 거 같아. 와 씨 미치겠네.  나: 미친;;; 야 그냥 하산해라. 장난이라도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다.  딜런: 차까지 6km? 좀 거리가 되는데. 쓰읍;;; 일단 짐 좀 쌀게. 07:10 AM 딜런: 야;;;; 내 모자 어디 갔나 했더니. 허수아비가 쓰고 있었어;;; 미친;;; 아까 내가 잠시 잠든 사이에 텐트 안에 들어왔나 봐;;;  나: 와 진짜 미친놈이다;;; 빨리 내려가라. 이거 심상치 않다. 문자 계속 보내고. 9:13  AM 딜런: 아 씨발… 누가 타이어 펑크 내놨어. 칼로 그은 거 같음;;  그리고 내차 옆에 허수아비 또 있다;;; 9:25  AM 나:?? 야 경찰 불렀어?  딜런: 잠만, 일단 차 상태 괜찮은지 보고.  ㅇㅇ 그리고 전화 중임.  나: ㅇㅋ 전화 끝나고 바로 연락해라.  11:45 AM 나: 딜런! 연락하라니까? 2시간 동안 왜 아무 말이 없어?  12:30 PM 딜런: 나중. 딜런: 전화.  딜런: 위험.  나: 경찰 부른 거 맞아? 위험하다니? 무슨 일이야? 내가 뭐 해줄 수 있는 게 있어? 2:15 PM 딜런: 미안; 이제 연락 가능할 거 같아. 전화할 수 있긴 한데 크게 못 말할 거 같아.  미칠 것 같다.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떡하지. 아 죽을 거 같다 진짜.  나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 싶어.  아 씨발.. 내 아이폰 배터리도 다 됐네.  잠만 내 옛날 핸드폰 켤게. ******************************* 2:20 PM 딜런 2: 핸드폰 켰다. 나: 야 아까 위험하다니 무슨 일이야?  딜런 2: 아이폰 충전이라도 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켰는데, 시동도 안 걸어졌어.  그 망할 허수아비가 코앞에서 서 있는데 차 안 둘러보기에도 껄끄러운 거야.  그리고 허수아비에서 고기 썩은 냄새가 나더라.  바로 경찰한테 전화해서 지금을 상황 설명했는데.  산악 구조대 쪽으로 연결을 해주더라고?  또다시 설명했지… 근데 여기서부터 좀 이상해졌어.  나: 뭐가?  딜런 2: 처음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무슨 일이냐’ ‘상황이 어떠냐’ ‘걱정하지 말아라’ 이러더니,  내가 허수아비 이야기 꺼내자마자 말투가 달라졌어.  나: 달라졌다니?  딜런 2: 바로 놀라면서, 목소리를 떨던데;;; 패닉 하는 거 같았어. ********************************** 딜런이 산악구조대와 했던 이야기는 다음과도 같아 구조대: 지금 허수아비라고 하셨나요?  딜런:네, 허수아비요.  구조대: 딜런 씨 지금부터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어떻게 생긴 허수아비였나요?  딜런: (캠프장에서 내 모자를 쓰고 있던 허수아비를 묘사했지.)  구조대: 그리고 지금 차 옆에도 허수아비가 있으시다고 하셨죠?  딜런: 네, 역겨운 냄새가 나서 토할 거 같아요.  구조대: 그게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있나요?  딜런: 아뇨, 제 차 옆에 있는 허수아비는 아무것도 안 입고 있어요.  그 얼굴은 찡그리고 있는데.  아 잠시만요 가슴에 뭐가 … 종이가 붙어있어요.  구조대: 다른 건 없고요?  딜런: 종이에 뭐가 쓰여있는 거 같아요.  구조대: 딜런 씨, 제가 지금 하는 말 끝까지 들으세요.  딜런: 아? 네;;;  구조대: 저희가 지금 딜런씨 쪽으로 가고 있는데. 그쪽으로 가는 다리가 지금 무너진 거 같아요. 저희도 지금 어찌 된 일인지 파악 중입니다. 최대한 빨리 딜런 씨한테 갈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있으니. 일단은, 딜런 씨, 산의 서쪽으로 내려와 주세요. 지금 계신 곳이⬛⬛⬛산의 북쪽입니다. 아시겠죠? 서쪽 산면 근방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지금 지도랑 나침반 가지고 계신 거 맞으시죠?  딜런: 네...  구조대: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로 와주세요. 지금 바로 차에서 나와서 당장 이쪽으로 움직여 주세요. 절대로 허수아비 근처로 가시면 안 됩니다. 알아들으셨죠? 최대한 피하셔서, 바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딜런: 아...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조대: 지금 어서 움직여주세요. 딜런: 잠시만요, 지금 이게 무슨 일이죠? 제가 지금 위험한 건가요?  갑자기 허수아비 근처로 가지 말라니 무슨 소리입니까?  구조대: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딜런 씨! 해가 떠 있을 때 빨리 움직여야 해요. 최대한 조용히 움직이세요. 혹시 지금 밝은색의 옷을 입고 계신가요?  딜런: 아니요… 브라운 점퍼랑 회색 바지입니다.  구조대: 좋습니다. 최대한 조심히 움직이세요. 어서요!! 그리고 이상한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 주십시오. 제 전화번호는 ⬛- ⬛- ⬛입니다.  딜런: 이상하다니 무슨 이상한 일이요?  구조대: 생기면 바로 아실 거예요. 정말 필요할 때만 연락주셔야 해요. ⬛- ⬛- ⬛ 메모해 두셨죠? 해가 지면 체온 유지하시고,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에 계세요. 불은 절대 피우시면 안 됩니다. 밤에 근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도 도망치시면 안 됩니다. 그 자리에 조용히 숨어 계세요.  딜런: 잠시만요, 지금 이게 다 무슨.. 아니 내가 뭘 조심해야 하는 건데요?  구조대: 서쪽으로 가세요. 당장!!!  딜런: 아니 여보세요? 딸깍 ************************************************ 딜런 2: 그리고 전화를 끊더라고  나: 넌 어딘데 지금?  딜런 2: 지금 서쪽으로 가고 있어. 근데 그 아저씨 말대로 진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아.  나: 이상한 일이라니?  딜런 2: 가는 길에 내가 어제 처음 잤었던 자리를 지나갔는데.  허수아비가 그 자리에 없었어.  나:그 자리에 없다고?  딜런 2: 응;;;  나: 산짐승이 물어 간 걸 거야. 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곧 구조대 만나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미안하다. 도움을 못줘서...  딜런 2: 이게 대체 무슨 일 인건지… 미치겠다..하아… 그냥 집에 가고 싶다 진짜.  나: 구조대 말만 따르면 금방 구조되서 집에 갈 수 있잖아.  나랑 밥도 먹으러 가야지. 인터넷은 되냐? 지금 핸드폰은?  딜런 2: 아니 2g 폰이라 없어  나: 배터리는 충분하고?  딜런 2: 응 다행히 충전해놨어. 3:15 PM 딜런2: 다리도 아프고 뭔가 불안해서 미칠 거 같다. 계속 서쪽으로 가고 있어. 나: 굳굳 잘하고 있어. 일단 계속 움직여 3:44 PM 딜런 2: 그 허수아비.. 다시 나타났어.  나무 위에 있어. 미친 저게 어떻게 나무 위에 걸려 있는 거지?  나: 사진 보내줄 수 있어?  딜런 2: 핸드폰이 구려서 잘 안 찍혀. 나 쳐다보는 거 같아서 소름 끼친다. 기분 좆같네 진짜.  잠만 뭔 액체가 떨어지는 것 같은데?  나: 야 그냥 빨리 지나가라. 그거 구경할 때가 아닌 거 같다. 4:18 PM 딜런 2:곧 어두워질 것 같다. 젠장. 뭐 벌써 해가 지냐.  일단 숨어있을 곳 좀 찾아보려고.  나: 야 그… 준비 끝나면 알려줘. 근데 아까 그 허수아비에 무슨 노트 있었다 했잖아.  그게 다 무슨 소리야? 뭐라고 쓰여있었어? 4:42 PM 딜런 2: 그…. "아직 안 무섭니?" 라고 써져있었어 나: 와... 진짜 개 상또라이다.. 어떤 미친 새끼가 이딴 짓을 하는 거야 5:59 PM 나:딜런? 7:04 PM 나:야! 너 괜찮아? 답장 가능하면 보내줘. 기다리고 있을게.   ********************************* Day 4  2:02 AM 딜런2: 가까워지고 있어.  나: 가까워진다니? 무슨 말이야? 2:04 AM 딜런2: 시발… 바로옆까지 온거 같아.  씨발 씨발. 야 나 도움이 필요해. 어떡하지 미치겠네  이거 인간이 아닌 거 같아.  그래   그래야지 이 모든 게 설명이 되지.  잠만  저게 멈췄어.  나...지금 무슨…. 나무 뒤에 있는데. 시발…  어디지 여기가.  안돼… 안돼… 시체 썩는 냄새…  그냥 달려서 따돌려 볼게.  지금 너무 가까워.  2:15 AM 나: 무사한거지? 따돌렸어? 2:22 AM 나: 딜런? 2:27 AM 나:딜런 경찰에 신고할게. 말 좀 해봐 2:43 AM 나: 경찰 신고했어. 다들 지금 서쪽 산면에서 너 찾고 있대. 어디에 있는 거야? 2:59  AM 나: 제발.. 제발… 구조대랑 만났다고 문자 좀 보내주라. 3:33 AM 딜런2: 안녕. 나: 구조대 만났어? 뭔 일이 있었던 거야? 3:41 AM 딜런2: 안녕. 나: 뭐야? 왜그래? 딜런2: 안녕. 딜런2: 안녕. 딜런2: 안녕. 나: ?? 4:13 AM 딜런2: 아. 딜런2: 직. 딜런2: 안. 딜런2: 무. 딜런2: 섭. 딜런2: 니? 4:17 AM 나: 미친놈 새끼야 사람이 걱정하는데 이게 뭔 짓이야?  나:괜찮냐니까?  나:딜런? ************************************* 이걸 끝으로 지금까지 딜런에게서 연락이 없어.  경찰은 지금 딜런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시도 중이야.  추신: 덴버 경찰이 딜런의 차 안에서 딜런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고 있는 허수아비를 발견했대. 허수아비가 무슨 고기로 채워져 있다는데. 아직 조사중 이래.  수사당국은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 말했지만…  근데… 뭔가 이상해. 산악구조대도 그렇고. 그들이 뭔가 우리에게서 숨기고 있는 게 있는 거 같아. 출처 : 개드립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bydlekd
고양이 송이의 이야기
저희집 고양이 송이는 2014년 9월 24일에 태어나 같은 해 11월 28일에 저의 가족이 되어 2018년 2월 7일 제 곁을 떠났어요. ※이 이야기는 다소 무거운 주제이고 하늘로간 저희집 고양이 이야기와 그 당시 상황을 담고 있으니 혹시라도 이런 주제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보지않으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처음 저희집에 도착해서 낯설법 한데도 이부자리로 총총총 걸어가 요로코롬 새침한 뒷태를 뽐내던 아이였죠.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있으면 이렇게 옆에와서 자리잡고 멍때리기도 하고 빨래를 널고 있으면 이렇게 세탁기안으로 몰래 들어가 드러누워 있기도 하고 창문가에서 저녁하늘 보는걸 좋아하는 저처럼 이 녀석도 저 자리를 매우 좋아했어요 제가 어딜 나가려고 하면 바짓가랑이를 잡고 놓아주질 않아 몇번 같이 데리고 나간것이 나중엔 매일 산책하는 고양이로 동네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어요 ㅎㅎ 그립네요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만 있을줄 알았어요 매일같이 송이를 보면서 할수만 있다면 너가 아플거 내가 대신 아프고 내 수명을 나눠 줄테니 나랑 끝까지 함께 살자고 그렇게 기도했어요. 송이는 저에게 좋은 친구였고, 가족이었고, 자식이었고, 제 전부였죠. 제 바람대로 저희 집에와서 한번도 아프거나 밥투정을 하거나 큰 말썽 한번 없었지요. 때는 작년 2월 제가 심하게 아팠던적이 있었어요. 열흘가량을 앓아 누웠는데, 누가 멍든곳을 때리는것같은 고통이 온몸에 느껴졌어요. 외관상으론 멍은 커녕 아무것도 없었죠. 병원에선 몸살이라며 주사를 놔주고 약도 잘 챙겨먹었는데 나아지는 법이 없이 점점 심해졌어요. 앓아 누운지 일주일정도 됐을때였나? 아픈와중에 가위에 눌렸는데, 온통 암흑인곳에 커다란 나무가 한그루 있었고, 나무가 흔들리면서 바람소리와 나뭇잎끼리 부딪히며 사라락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나무를 보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웅장한듯 한데 공허한 느낌도 들었고... 비유하자면 아무것도 없는 넓은 바다? 망망대해같은 느낌? 그러다가 갑자기 방울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각기 다른 종류들의 방울들이 일제히 짤랑짤랑 거리는... 그 방울소리와 동시에 몸이 저 바닥 지하 깊숙히 빨려들어갈것처럼 짓눌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강력하게요. 그리고 희미하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렇게 가위가 풀렸죠. 뭔가 안좋은 예감이 들어 엄마에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목소리를 낼 힘조차 없었고 아프면 차라리 자라고 엄마가 약을 먹여 억지로 재우셔서 기회가 없었어요. 그렇게 몇일을 더 앓다가 잠에서 깼는데 고통도 없고 개운하더라고요. 괜찮아진것같아서 몸을 일으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송이가 보이질 않았어요. 원래 제가 자고 일어나면 꾸앵거리면서 바로 저한테 기지개 켜면서 오던 아이인데 집이 이상하게 조용했어요. 간식 꺼내면 나오겠지 싶었는데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캣타워도 들여다보고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화장실 구석진곳에 누워있었어요. 왜 이렇게 차가운 타일바닥에 누워서 자나싶어서 깨우려고 손을뻗었는데 딱딱했어요 몸이. 꿈을 꾸는건가 싶었고 내가 너무 아파서 손의 감각을 잃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았던거 같아요. 그냥 그 순간이 믿겨지지 않아서 눈물도 안나오고 몸이 떨려오더라구요. 어찌해야할지 내가 뭘해야할지 아무것도 몰라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고, 남자친구가 와서 저를 봤고, 송이를 봤고, 한참을 말없이 서있다가 자기 친구를 불러 송이를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그러는 동안 저는 그자리에서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그냥 그렇게 몇날 몇일을 몇달을 아무것도 안했어요. 밥도 먹여주지않으면 먹지도 않았고 그냥 이러다 나도 죽는거지, 그럼 송이 직접만나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볼수 있겠네라는 뭐 이런 안좋은 생각만 들었죠. 그래도 주변사람들 덕분에 견딜수 있었고 정신차릴수 있었어요 시간은 오래걸렸지만. 송이 일이 있고나선 처음으로 선녀이모네 간적이 있었어요 작년 추석지난 후쯤요. 선녀이모의 신모님도 함께 계셨지요. 엄마에게 송이 일을 전해 들으셨는지, 신모님께서 말문을 여셨어요. 신모님께서 하신 말씀은 대충 이랬죠. 고양이가 영물이라는 얘기는 한번쯤 들어봤을거라고,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혼이 깃들어있는데, 자기가 신세지는 집에 축복을 불러올수도 나쁜운을 물리쳐줄수도 혹은 불운케할수도 있는 존재라고 하셨지요. 옛날에는 집집마다 집지키는 개를 한마리씩 키우던것이 침입자로부터 집을 지키기 위함도 있었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액운(안좋은운)을 대신 맞게 하기 위함도 있었다고 해요. 그 얘기를 들으니 혼란스럽더라구요. 나 때문인건가 싶었어요 결국 죄인은 나인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신모님께서 그러셨어요. 니가 그 녀석을 소중하게 생각했던것처럼 그 녀석도 널 지키고 싶었나보다고. 그 녀석의 마음이 헛되지 않게 씩씩하게 잘살다가 다음생에 다시 만나 니가 입은 은혜에 보답하면 되는거라고. 신모님 말씀이 사실이던 아니던 다음생에 다시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장례식장 의문의 하이톤의 목소리
때는 2012년 5월 28일 부처님오신날. 음력으로 4월8일인 날이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시절 말 그대로 중2병에 걸려 한참 놀기 좋아하고 방황했을 나이. 그날도 어김없이 밖으로 돌며 친구네 집에서 자겠다 통보 후에 놀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친구의 어머니가 학교가라며 깨우시는 소리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먼저 확인했고 다른 날과 달리 가족들에게서 온 연락이 30통이 넘어간 것을 보고 순간 쎄함을 느꼈다. 무슨일이 일어났을 것이라. 그때 당시 내 아버지란 사람은 약 10개월 정도를 요도암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투병중이었고, 병원에선 이미 손 쓸수 없다 라고 말한 뒤 였다. 나에게 아버지란 그저 가정폭력을 일삼던 돈 먹는 벌레 정도였다. 내가 유치원에 다닐때까지만 해도 우리 집 어머니는 공무원, 아버지는 대기업에 근무하시며 나름 부유한 측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친구와 함께 사업을 벌이다 친구가 돈을 들고 도망가버리는 그런 삼류 드라마, 어디에도 흔하게 있을법한 이야기가 아버지에게 일어났고 나중에가서는 어머니 몰래 집 보증금을 빼다 써버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어머니가 울며 막노동이라고 하라는 말에 아버지는 "난 허리가 안좋아서 그런일은 못해" 라며 일을 안하고 집에만 있었고, 그런 아버지가 하던 일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나를 비롯한 내 남매들을 패는 일 정도 였다. 그런 아버지가 어느 날 어머니와 나갔다 들어오셔서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한 생각은 '아, 살았다' 였다. 초기였다면 수술로 나았을 테지만 어머니의 말로는 이미 전이 될때로 되서 병원에서 6개월을 못 넘길거라고 시한부를 판정 받았다고 했다. 그런 아버지란 사람이 병원에서 말한 6개월을 넘겨 4개월이나 더 살고 죽고 난 뒤에 내가 한 생각은 '드디어' 정도 였을까. 그래, 아버지란 사람이 죽은 날이 바로 12년 5월 28일. 음력으로 4월 8일인 석가 탄신일 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있던 일이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우리 집안에서 나는 유일하게 신을 믿지않았고, 기가 쎘던 나는 그때까지 가위는 물론이고 귀신을 본적도 없어 귀신을 믿지도 않았다. 아버지의 장례식은 집안의 특성상 성당에서 이루어 졌고, 죽은 혼들을 달래는 노래가 있는데 장례식장에서 성당 신자들과 함께 그 노래를 부르 던 중이었다. 노래를 3분의 1정도를 불렀을 즈음 이었을까 정말 사람이 낼수없을 정도의 하이톤. 정말 귀를 찢을 듯한. 그래, 칠판 긁는 소리 정도의 소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하이톤의 목소리가 나를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나 외에 아무도 듣지 못하는 양 아무렇지않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이런 고막을 찢을 듯한 소음에서 어찌 그리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렇게 노래가 끝이 난 후에야 나는 그 소리에서 해방될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처음으로 가위라는 것을 눌렸고, 귀신을 보진 못했지만 내 바로 귀 옆에서 들렸던 그 소름돋는 하이톤의 목소리는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깔깔깔깔 웃으며,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너도 곧이야. 이 말만 반복하던 그목소리. 그 목소리는 아침에 나를 깨우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릴 때 까지 나를 괴롭혔고, 장례가 끝날 때 까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잠을 잘 때마다 나를 괴롭혀 왔다. 그 후부터 난 그냥 환청일수도 있지만 조금씩 남들은 듣지 못하는 이상한 소리들을 듣기 시작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명도 함께 들리는 지경까지 왔다. 때문에 나는 귀신이 있다는 걸 믿게 됬고, 최근 언니와 얘기를 하던 중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찢어질 듯한 하이톤의 목소리를 언니도 들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언니는 잘때는 듣지 못하고 노래를 부를때만 들었다고. 아직까지 의문이다. 무엇이 곧이라는 것인지, 나를 향해 '너도 곧이야' 라는 말을 되풀이 하며 소름끼치게 웃던, 그 하이톤의 목소리는 대체 무엇이었는지.
소설) 시간이 멈춘 마을 -1-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새해가 훌쩍 지나고 나서 인사를 드리네요! 덕분에 올해의 빙글러라는 타이틀도 얻어보고, 제 실력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즐거운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드려요! 사실 저는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장 편 연 재! 국어국문학과를 나와서 모자란 실력에 짧은 글들만 올렸었는데, 예전부터 장편을 꼭 연재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써봐도 전혀 재밌지가 않아서... 몇 번을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그렇게 단편만 써 오다가 새해를 맞아 '일단 쓰고 보자'라는 마음이 들어서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원래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난 반은 해따! 아무튼! 많은 피드백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 1. "여보. 당신 이름으로 편지가 왔는데?" "편지?" 나는 아내에게 되물었다. 요즘 시대에 편지라니. 그것도 손편지. "응. 보낸 사람이 유..태...석...? 아버님?" "...뭐라고?" 나는 아내의 손에서 편지를 받았다. 보내는 사람 유 태 석 받는 사람 유 시 안 아버지였다. 아버지라고도 부르기 싫은 그 사람이 내게 편지를 보냈다. 11년 만에. 엄마가 돌아가신 후, 내게 시골에 들어가서 살자는 뚱딴지같은 소리만 해대던 양반이었다.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서 고통과 싸우고 있을 때, '엄마를 살리겠다'며 밖으로만 돌던 사람이었고.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애타게 아버지를 찾았다. 아버지는 그때도 자리에 없었지만... 나는 어머니 장례식 이후로 그 사람과 지금까지 인연을 끊어왔다. 집, 차 재산... 모든 것을 두고 떠나버린 아버지는 그렇게 연락이 끊겼고, 나는 빌어먹게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내 명의로 돌려놓고 떠난 집에서 아내와 살고 있었다. 이런 편지가 올 줄 알았더라면 돈에 굴복하지 말고 떠나버렸어야 했는데... "여보... 그래도 한 번 읽어봐..." 낡은 편지봉투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려던 찰나, 아내가 편지를 쥔 내 손을 잡았다. "그래도 아버지잖아..." "..." 나는 뭐라 할 수 없는 표정을 한 채 편지봉투를 쥐고 소파에 앉았다. 아마 지금 내 표정을 거울로 봤다면, 분명 내가 정말 싫어하는 표정이었을 것이다. 미안하다 아들아. 나를 버리고 간 아버지에게 11년 만에 처음 듣는 말은 '미안하다'였다. 세월이 지난 후 이제서야 저열한 고해성사라도 하려는 걸까. 역겹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렇게나 시간이 흘렀구나. 왜 조금 더 빨리 너를 찾을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지금에서야 후회가 든다. 어줍짢은 신세 한탄과 한풀이는 그만 뒀으면... 잠깐. "죽음을 앞두고?" 나직하게 뱉은 혼잣말에 아내의 동공이 커졌다. 이 편지가 네게 도착할 때 쯤. 나는 아마 죽었을 거다. 참 간단한 죽음이구나. 니 엄마. 내 아내를 살리고 싶었고, 방법을 찾았을 때도 이미 늦었었지. 너한테 이렇게 힘겹게 펜을 들 때도 나는 늦었구나. 평생 늦기만 하다 바스러지는 내가 원망스럽다. 편지지를 쥐고 있는 손에 떨림을 느꼈는지, 아내는 내 손을 자신의 불러온 배에 올렸다. "쿵...쿵..." 조용하지만 힘차게 느껴지는 새 생명의 발길질이 손을 타고 전해졌다. 아마 이것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아이 앞에서 침착한 아버지가 되길 바라는 아내의 마음일 것이다. 조금 더 시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내 시간이 멈춘 듯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시간은 빠르게 내 손에서 벗어났구나. 애비가 되어서 염치없게 마지막 부탁을 하고자 편지를 썼다. 미안하다. 아들아. 내 시신을 수습해 다오. 마지막 가는 길에 네게 이런 부탁을 해서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한참동안 이어진 후회와 반성, 부탁 밑에는 아버지가 살고 있던 마을 주소와 복잡한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죽어가는 몸을 끌고 간신히 썼는지, 마지막 지도는 점점 흐릿해져 갔다. 마치 아버지의 생이 꺼져가는 것처럼. "...끝까지 이러시네." 편지를 쥐고 있는 손이 떨렸다. 그리고 그 떨림만큼, 내 볼을 타고 눈물이 떨어졌다. "여보..." "끝까지 이기적이고, 끝까지 나한테 무거운 짐을 씌우네." 어느새 나의 분노는 슬픔으로 변했고, 내 인생에 남아있던 유일한 과거가 사라졌다는 생각과, 원망과 혐오에 가득 차 절연했던 11년의 후회가 얼굴을 지나 편지지에 떨어졌다. "..가야겠지...? 마지막 자식 된 도리는 해야겠지...?" "응... 가야지... 아버지잖아." 나는 내 등을 토닥이는 아내의 손길에 맞추어, 그간의 슬픔을 토해내듯 나는 큰 소리로 울음을 토해냈다. 2. 그 마을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차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도로. 구불구불한 길을 끊임없이 지나갔다.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 불안한 표정으로 배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여보. 저기 좀 봐." 험한 산길을 덜컹거리며 한참을 지나갔을까. 쭉 뻗은 단단한 흙길과 함께 장승이 보였다. "아마 마을 입구겠지." 나는 이제 더이상 험한 길은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아내와 배를 쳐다봤다. 마을 입구에 차를 잠시 멈추고, 유리창을 통해 저 멀리 보이는 마을 전경을 바라봤다.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어릴 적 봤던 '웰컴 두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문명의 혜택을 스스로 거부한 듯 자연에 휩싸인 작은 마을. "들어가도 괜찮겠지?" 아내의 배에 손을 올리며 물어봤다. 아내한테 묻는 것인지, 아이한테 묻는 것인지, 나한테 묻는 것인지 모를 물음.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아내를 보며, 나는 마을 안으로 차를 몰았다. -부웅 처음 온 마을이라서 그런 건지, 이 길의 목적지에 아버지의 시신이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나는 차를 천천히 몰았다. 엑셀에서 발을 놓고 천천히. "여보. 저기 앞에." 마을 한가운데 있는 길을 따라 차를 몰다 보니, 어린아이가 길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아이한테 한 번 물어볼까?" "글쎄... 많아야 7살 정도로밖에 안 보이는데, 아버지 이름을 물어봐도 알 수 있을까?" 나는 아내의 의견을 불신하면서도 창문을 열어 아이를 불렀다. "저기... 꼬마야!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 내 목소리를 들은 아이는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내 쪽으로 다가왔다. 굉장히 굳은 표정으로. "뭔데." '무슨 애 눈빛이...' "그.. 그래. 혹시 유태석이라는 분 알아?" 물어보면서 나도 모르게 살짝 피식했다. 내가 7살 때, 옆집 할아버지 이름을 알았던가? 내가 생각해도 웃긴 상황이다. "아~ 태석씨? 엊그제 죽은 양반?" 뜻밖의 대답. 뜻밖의 말투였다. "태..태석씨?" "그래. 퀭해갖고 말라비틀어진 양반. 엊그제 죽었지 아마." ...우리 부장님이 쓰는 말투 같은데. "에잉... 그 양반이 바둑은 잘 둬서 같이 바둑두는 재미는 있었는데... 안타깝게 됐어. 근데, 태석씨는 왜 찾어?" "그... 아저씨가 유태석씨 아들이거든..." "아~ 니가 태석씨 아들이야? 그러고 보니 닮았구만?" "...니가?" 점점 막나가는 꼬맹이의 말투를 들으면서, 나는 혼란에 빠졌다. "그래. 너 말이야. 기껏해야 서른이나 먹었을 거 같은 놈이 반말이나 찍찍 해대고... 저어기 골목 지나 세 번째 집이니까, 가서 아버지 챙겨라. 예의 좀 차리고." 일곱 살이나 먹었을 거 같은 작은 꼬맹이는 내게 예의에 대한 훈계를 늘어놓은 후, 쪼르르 달려서 들판으로 사라졌다. "...뭐야. 어린 놈이 버르장머리 없이." 나는 투덜거리며 유리창을 올렸다. "좀 특이한 앤가봐. 근데 진짜 할아버지처럼 말을 하더라." 아내는 작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러게. 일단 얼른 가보자." 잠시 후. 나는 작은 집 앞에 차를 세웠다. 작은 집. 작은 마당이 있고, 구석에는 만들다 만 조각 같은 것들이 있는 집이었다. 사극에서 왕에게 미움을 사고 유배당한 사람들이 머무는 귀양지 같기도 했다. "여기에... 아버지가 있다는 거지?" 나는 작게 심호흡을 했다. 방문이 두 개 있는 작은 집. 방에 아버지가 누워있을 것이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채로. 혹시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아내는 차에 있게 했다. 어쨌든 시신을 보는 것이 아내와 아이에게는 해롭지 않을까 했기에. 나는 자꾸 막히는 숨을 억지로 틔우려는 듯, 이번에는 좀 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방문을 열었다. ------------------------------------------------ 피드백 댓글 좋아요 환영합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소름돋는 꿈이야기(실화) 실제로 타 사이트에 제보했더니 게시됐었음.
내가 12살 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다.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엄마한테 달려갔다. 얼마 후 집잔화가울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엄마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가위눌린거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길래 나도 그저 우연이라생각했다. 그리고 3년 후 꿈을 꿨다. 고개를 돌려보니 외할아버지가 서계셨다.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계셔서 눈이 안보이는데 날 매섭게 쳐다보고있다는게 느껴졌음 그 순간 집 대문밖으로 나가시는데. 실제로 할머니네 집 앞에 온통 논밭인데 아주 긴길이 딱하나있음 아주 길게. 그 길을 우리 외할머니 손을 잡고 걸어가는게 보였다. 외할머니는 곱게 화장을하고 회색빛 한복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가슴에는 빨간꽃을 달고계셨다. 그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데려가려고하시는것같아 나무 두려웠다. 그래서 감히 할아버지께 외쳤다. "살아계실때 좋은남편 좋은 아버지도 아니었으면서 왜 할머니까지 데려가냐고" 순간 할아버지는 걸음을 멈췄고 뒤돌아서 나를 무섭게 쳐다보시고는 할머니 손을 탁 놓고 혼자 걸어가셨다. 난 꿈에서 깨자마자 엄마한테 달려가서 꿈얘기를했디. 엄마는 할머니께서 심란해라시니까 절대 꿈얘기를하면 안된다고 주의를줬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 여름방학때 외가친척들이 단체로 물놀이를가서 신나게 논 후 쉬고있는데 큰이모가 외할머니한테 "엄마 그 얘기 ㅇㅇ이한테 해줬어? ㅇㅇ이가 엄마 꿈에서 살린얘기" 그리고나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무 놀랐다. 내가 그 꿈을 꿨을 무렵 할머니께서 몸이 되게 편찮으신데도 병원에서는 아무 진단도 받지못했고 막연히 할아버지곁으로 가야할때라고 생각하셨다고함. 그런데 얼마후 할아버지가 꿈에나와서 "내가 ㅇㅇ이 봐서 자네에게 딱 10년만 주겠네" 하고 사라지셨다고. 그 후 몸도 나아지셨다고. 그래서 나도 바로 내가꿨던 꿈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어른들도 내가 할머니를 살렸다고 놀라심. 사실 난 엄마가 바빠서 3살부터 5살까지 할머니 손에서 온갖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서 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애틋함 그애서 이런꿈을 꾼게아닐까 생각함. 그리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입고계셨던 그 한복 울 엄빠 결혼식때 입으신 한복이었다. 엄마 결혼사진보고 소름돋았음 그리고 이미 할아버지가 경고하시 그 10년이 지났지만 할머니는 여전히 정정하심. 오래오래 행복하셨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