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annagotohome
1,000+ Views

여름 끝 면식수햏 - 막타치는 초계국수

***현재 면식수햏 커뮤니티 스레드에서 면식 월드컵 만드는 중! 방문 요망!***

지난해 여름을 기억하시나요?
어찌나 끔찍했던지
40도를 육박하는 지옥같은 날씨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땀에 쩔어 걸어다니는 썩은 양파 디퓨져가 되곤 했습니다.
저 역시 그 참혹한 폭염지옥에서 갓 데친 문어마냥 벌겋게 익어가고 있을 때쯤 여름은 지나갔고 저는 홀애비 냄새 가득한 자취방에 누워 와신상담했습니다.

이 썅놈의 여름새끼...다시 오기만 해봐라...

올해 7월. 여름은 돌아왔지만 복수의 대상은 없었습니다...
작년에 비하면 이빨빠진 호랑이...저는 그만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그렇게 복수를 포기하고 여름을 용서하게 되었고...
그다지 덥지 않은 8월을 보내고 난 뒤에야 저는 발견했습니다.
냉동실 속 복수의 칼을...
"어째서... 복수하지 않은거야...?"
"나의...시원한 육수로 녀석을 깨쳐부수겠다고 했잖아!"

...!!!!!

"너는... 엄마가 반찬 싸줄 때 아이스팩 대용으로 넣어줬던 냉면 육수...!"
"내가...내가 미안해...
너를 위해서... 이미 다 뒈져가는 여름이지만...! 칼빵이라도 놓으러 갈게!"



그래서 초계국수 합니다.
닭을 사옵니다.
무려 11호짜리지만 유통기한이 하루남았기에 40퍼 할인 딱지가 붙은 친구입니다.
자취생의 첫째 조건은 신선도와 품질을 따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 존나 큽니다
11호 닭은 처음 사보네요
지방 토실한 똥꼬 껍따구들을 모두 잘라내고 반으로 갈라준 뒤 안을 씻어줍니다.
그리고 딱히 재료 없으니 맨날 만만해서 쳐넣는 마늘, 파, 후추
사실 초계국수 할 거면 후추는 뿌리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40분정도 삶아줍니다.
기름과 파, 마늘을 건져내고
닭을 일일히 손질해줍시다
나름 식힌다고 식혔는데 속에 화가 많은 타입인가 봅니다
아 뜨거
5초 만지고 5초 소리지르며 살을 다 발라냈습니다.
소림사 애들은 철사장 하지 말고 삶은 닭 살이나 발라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발라낸 닭 살과 육수는 따로 랩핑해서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둡시다.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넉넉히 다음날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분명 난 열심히 기름을 건져냈는데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은거니
우리가 만약 닭칼국수를 했더라면 유쾌한 만남이었을텐데
미안해.



그건 그거고 이제 건더기를 준비해보자.
양파
벗기고 썰어
물에 담가
표고
너도 담가
당근
채썰어
솔직히 존나 맛대가리 없는데 색감때문에 넣는다
그나마 빨간색 아니었으면 진짜 개밥으로나 줬어 넌
오이
너도 내 기준 개도 안쳐먹는 건데 진짜 시원한 육수에는 그래도 좀 있어야 될것 같아서 참고 넣는다
쥐톨만큼 채썰어 넣어준다

**남은 야채들은 내일 올릴 닭무침 편에서 활용됩니다.**
물에 불린 표고는 더 가늘게 채썰어서
챔기름에 살짝 볶아준다.

볶는 동안 육수에 간을 맞춰주자
국간장 세 스푼
식초 한 너댓바퀴
설탕 두 큰술


근데 생각해보니 닭육수를 덜었어야 했는데 안 덜고 간을 했다.
아깝다고 쓸 궁리 하지 말고 그냥 반절 버려주자. 자신의 실수를 엄격하게 대하는 자취인이 되자.
반절 날아간 핸드메이드의 쓸쓸한 빈 공간은
공산품의 맛으로 가득 채워주자

육수는 완성이다.
사실 닭육수도 낼 필요 없이 냉면 육수 사다 먹으면 그게 최고다.
야채쪼가리 헤쳐모여
이 친구들에게도 간을 해줍시다.
국간장과 식초, 설탕을 찐하고 새콤짭짤달콤하게 부어줍니다.
위에 올려주는 친구들이니 간을 세게 해준다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킥
애기똥풀을 직쌀나게 싸줍시다
진짜 직쌀나게 싸줍니다.
슥쇽샥 섞어줍니다.
요즘 헬퍼랑 헬퍼2를 정주행 중인데 역시 구관이 명관입니다.
지금도 나쁘진 않은데...헬퍼 시즌 1이 너무 완벽했기에...
걍 잡소리해봤습니다.
면을 삶아줍니다.
보통 초계국수는 중면 혹은 메밀면을 씁니다.
근데 뭐...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쓰면 되지 뭐...
어차피 찬물에 헹구면 쫄깃해지니 좀 더 오래 삶아줍시다
박박박 차갑게 씻어주고 물을 꼭 짜줍시다
중요합니다. 국물 맛 밍숭맹숭해집니다.
준비된 육수에 면과 야채를 넣어줍니다
생각해보니 딱히 시원한 면요리를 담을만한 대접이 없었습니다.
세숫대야 냉면 컨셉으로 그대로 보울에 담아봤습니다.
그리고 여차저차 해서 발라놓은 고기도 어찌어찌 얹어내면


초계국수...인 걸로 추정되는 음식 완성입니다.
사진 못찍는 애들 특) 필터 개좃같은거 쓰면 느낌 있어보일 줄 앎
그래도 맛은 있습니다.
면도 적당히 잘 삶아졌고 국물도 새콤짭짤달콤하고
건더기 씹히는 맛도 괜찮습니다.
냉장고에 얼음이 없는 관계로 머리가 띵 하는 맛은 아니지만 여름동안 쌓였던 열이 좀 배출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초계탕에 시원한 맥주한잔...
그 와중에 맥주를 개 멍청이같이 따라놓은 게 좀 인상적입니다.

벌써 여름이 다 갔네요.
반팔 돌려막기하던 지난 날은 모두 잊어버리고
...긴팔 돌려막기할 날이 돌아왔군요
여름의 마무리로는 썩 괜찮은 음식이었던 듯 싶습니다.
더 늦기 전에 초계국수 한 그릇씩들 수햏하시지요


총평


"여름의 모가지를 따내는 알싸한 맛"


면발 : ★★★★ 4/5
국물(소스) : ★★★ 4/5
건더기 : ★★★☆ 3.5/5
가격 : ★★ 3/5
총평 : ★★☆ 3.5/5


내일은 남은 고기로 닭무침을 해먹을 예정입니다
커밍순


현재 면식수햏 커먼즈를 방문하시면 스레드에서 면식수햏 월드컵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란다 애송이들
3 Comments
Suggested
Recent
와 보기만해도 콧구멍 찢어지는 느낌이네요
( º﹃º )
역시 도비님...
Cards you may also be interested in
을지로 황평집st 닭무침 생성기
을지로와 충무로 사이 그 어딘가쯤에는 유명한 닭집이 있습니다. 이름하야 황평집 40년 원조집이라지만 언제부터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40+a로 추정됩니다. 비록 상당히 유명한 전국구 맛집이긴 하나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지요 이 집은 닭곰탕과 이북식 닭찜을 주력으로 밀지만 또 다른 강력 추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닭무침 황평집 특유의 노계를 푹 삶아낸 야들야들함과 생김새에서 느껴지는 무침류 특유의 매콤달콤새콤함이 뻔한 듯 뻔하지 않게 느껴지는 맛입니다. "대체 왜 집에서는 이렇게 닭을 무쳐먹을 생각을 안했을까?"싶을 정도로 익숙하고 또 새로운 맛이기에 가끔 생각이 나곤 합니다. 그래서 그 생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바로 초계국수 이후 남은 재료들을 이용해서 말입니다 닭살 투하 (닭은 1키로짜리 11호 닭 한마리의 순살 중 초계국수에 쓴 한 주먹을 제외한 양입니다.) (되게 거지같이 말했네요. 체감상 400그램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당근 투하 오이 투하 양파 투.... 투하하기 전에 찬물에 담궈서 매운 맛을 빼줍시다. 이렇게 하면 야채 준비는 끝입니다 야채만요 이 황평집 닭무침이 저스티스 리그라면 사과는 배트맨 끕은 되는 매우매우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무침요리에 사과가 들어가는 걸 처음 본 저로서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사과가 매콤짭짤한 한식 양념과도 이렇게 잘 어울리는구나 싶을 정도로 식감과 달콤함, 양념과의 조화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배트맨을 반으로 갈라버린 뒤 심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과육을 적당한 두깨로 슬라이스해줍니다. 사과 투하 매운맛을 뺀 양파도 투하 이렇게 재료는 모두 모아졌습니다. 닭무침을 저스티스 리그에 비유하고 나니 막상 요리가 완성되면 개쓰레기가 될 것만 같습니다. ...어벤져스로 변경합시다. 쬴깃한 닭 아이언맨과 사과같은 캡틴 아메리카... ... 뭔가...뭔가 불쾌합니다... 고춧가루를 왕창 부어줍니다. 워낙 새콤달콤한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매운맛을 추가하고자 태국 고춧가루를 조금 넣었습니다. 빨간 고춧가루 위 듬성듬성 보이는 연한색의 고춧가루와 고추씨가 태국 고춧가루입니다. 물론 안 넣어도 무방합니다. 조금 오바했더니 꽤 매운 음식이 돼버렸습니다. 그 위에 마늘 2/3스푼과 설탕 두세스푼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쏟아지는 간장폭포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됩니다. "와 씨바 이게 닭무침이야 간장게장이야"하는 느낌.....까진 아니고 거진 반컵은 넣어야합니다. 당연히 국간장이 아닌 진간장/양조간장 넣으셔야 합니다. 흩뿌려지는 식초타임 식초도 생각보다 많이 넣어야 합니다. "와 이거 약간 너무 셔서 뒤지지 않을라나?" 할 정도로 병을 눌러가며 꿀렁꿀렁 다섯바퀴는 돌려줍니다. 그리고 참기름도 넉넉하게 두바퀴 둘러줍니다. 참기름이 없으면 맛이 지나치게 단조로워집니다. 필수. 그리고 매콤새콤과는 다른 계열의 맛과 향을 추가시켜주기 위해 애기똥풀을 기이이일게 쭉 싸줍니다. 딱 이정도 들어가는 게 적당합니다. 요리하는 사람은 먹고 나서 "아 이쯤에서 겨자향이 살짝 있구나." 알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그냥 "꾸엥 맛있네~"하고 먹는 수준입니다. 이제 무쳐줍시다. 짠 적당히 간을 보고 조미료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자기 기록용으로 글을 쓰다보니 항상 조미료의 양을 대강 쓰곤 했는데 이 참에 간 맞추는 팁을 드립니다. 아 쫌 싱겁다 - 간장 두 스푼 추가 먼가...이게 새콤한게 맞나? - 식초 두 바퀴 추가 짜고 신데 땡기질 않네 - 설탕 한 스푼(봉긋 솟아오른거 다 짜르고 flat으로) 추가 이게 뭔 맛이라냐 - 간장 한 스푼 식초 한 바퀴 설탕 한 스푼 추가하고 참기름 반바퀴 돌리기 아직도 대충이지만 걍 대충 알아들으세요 이렇게 다 무친 닭은 잘 싸서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킵니다. 바로 먹었을 때는 간마늘의 향이 약간 부담스럽게 올라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당히 좋은 향이 됩니다. 요렇게 완성된 음식은 회사에 가져가 직원들과 점심으로 잘 먹었습니다. 물론 집에도 한 빠께쓰는 남았다는 점이 저에게 아주 고무적입니다. 닭무침은 간도 적당했고 평도 좋았네요. 개인적으로 황평집의 그 맛을 잘 살린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맵다고 아우성인 분들이 몇 있었지만 괜찮습니다.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키지 않겠습니까? 아프니까 청춘이죠. 청춘...~~~ 좋~~~~을때다!!@%$# 쓰~~~벌~~~!!~!~~!!!^% ***면식수햏에서 면식 월드컵을 제작 중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확인하세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내가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솔직함과 아는 것을 애써 난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줄 아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 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 [ #좋은글톡 ] 좋은글 더보기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amik.goodwritingtalk #좋은글톡 #좋은글 #좋은글귀 #명언 #짧고좋은글귀 #좋은글모음 #인생명언 #짧은명언 #감성 #아침편지 #책속의한줄 #영어명언 #아침에좋은글 #좌우명 #새해명언 #인내명언 #결혼명언 #좋은글모음 #힐링 #힘이되는글
공감능력 기르는 방법(ft.빙의 기법)
공감능력 기르는 방법(ft.빙의 기법) 공감共感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능력중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함께 느낄수 있음" 공감능력은 누군가가 힘들어할때 같이 울어주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어설픈 연민이나 동정과는 다르다. 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느낄수 있는 심리상태이다. 배려심이 많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 인간을 사랑한다. 이타적이다. 자존감이 높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이룬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해서 이 사회에서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자칫하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달리기하다 뒤쳐진 친구를 부축해주지만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지도 모른다.(아싸!) 현대사회의 무리한 경쟁은 인간이 가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공감능력을 앗아가버린다. 겉으로만 옷을 입었을뿐 실제로는 서로 물고 뜯기는 동물세계와 다르지 않다. 오히려 공감능력이 뛰어는 사람은 나약하고 경쟁심이 없어 보이는... 적극성이 떨어지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비춰질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계도 아니며 동물도 아니며 따듯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간다. 당장은 경쟁사회에서 뒤쳐질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당신의 공감능력은 이자처럼 쌓이게 된다. 당신이 위기에 빠졌을때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당신의 선한 노력이 보상받는 순간 주변의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진실은 드러나는 법이다. 태양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구름에 가려졌을 뿐이다. 당신의 부족한 공감능력은 당신과 주변 사람에게 큰 고통을 선물해줄 것이다. 공감과 반대편에 위치한 표현들을 생각해보면.. 자기 생각에 갇혀 있다. 이기적이다. 타인의 고통을 전혀 감지 못한다. 머리로만 생각할뿐 가슴으론 못 느낀다. 욕심이 많다. 정신적으로 약한 상태이다. 친구를 왕따시키고.. 부모가 자식을 때리고... 자녀가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고...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일삼고... 타인의 실수를 비난하려고 하고... 욕을 하고 때리고 사기치는등 죄의식 죄책감 따위가 없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다들 공감능력 부족이다. "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놀지마 " " 너 공부안하면 저 아저씨처럼 아줌마처럼 저런일 하고 살아야해 " 이는 결국 자기 삶을 망가뜨리거나 범죄자가 되는등 망신을 당할수밖에 없다. 타인에 대한 공감부족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들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될수밖에 없다. 그들의 분노는 결국 표출될수밖에 없으며 그 폭탄은 내 손안에 쥐어지게 될 것이다. 남편이 매일 술먹고 아내를 괴롭혔다면 나이들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대우를 받지 못하며 떠돌게 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괴롭히면 언젠가 그 울분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아이를 자꾸 혼내고 때리면 사춘기때 엄마 아빠에게 대들게 된다. 내가 무시하고 깔봤던 사람들보다 더 비참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했다. " 공감능력을 기르는 방법?" 사실 나도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잠시 당황을 했다. 그래서 내가 공감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름하여 " 빙의 기법 " 공감을 못 한다는 것은 자기입장을 고수하고 타인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함을 말한다. 공감이라는 것은 타인이 신고 있는 신발속에 들어가 함께 걸어가는 것을 말한다. 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그 사람의 귀로 듣고 그 사람의 심장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알수 있다. 한 어머니는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이다. " 네가 조용해서 그런거 아니야 " "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그렇게 하란 말이야 " " 조용히해! 엄마는 더 힘들단 말이야 " 공감능력 zero 이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결국 아이가 병들어서 자해를 하고 자퇴를 하고 조현병에 걸려야 공감을 하겠는가? 아들의 마음속으로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한다. 이제부터 빙의기법을 훈련해야 한다. 글 쓰면서 생각나는대로 급조한 거라 부족하지만 다음에 정리가 되면 다시 소개해드릴께요. 1. 눈을 감고 1분동안 호흡 한다. 내 몸이 사라지고(죽고) 영혼만 남는다고 상상한다. 나의 영혼이 아들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들의 몸에 빙의) 2. 학교에 간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함께 관찰하라 (친구들이 머리를 툭툭친다) (화장실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 (고개 푹 숙이고 잠만 잔다) (아들의 책을 훔쳐도 말도 못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한다) 3. 집에 간다. (아들의 눈으로 엄마인 나를 관찰 및 대화) 엄마의 표정을 본다.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엄마의 마음을 느낀다. 4. 나에게 돌아오기 눈 감은 상태에서 반성하기 아들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내 마음으로 느껴보기 4. 다시 아들과 대화하라. 눈을 보고 아들을 바라보고 귀를 열고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마음을 열고 아들의 마음을 느껴보라. 무엇이 달라졌을까?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자주 훈련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죽도록 미운 사람이 조금씩 이해가 된다. 내가 그동안 무슨짓(?)을 했는지 깨닫게 된다. 소중한 주변 사람을 지켜줄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수 있는 공감능력이 향상된다. 자존감이 향상된다. 사회성이 길러진다.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공감은 정신적인 강자만이 할수 있는 특권이다. 정신적인 약자들은 공감을 받지도 못하며 타인의 비난을 받게 된다. * 또 한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공감해줘야 할 것이다. 김영국 행복명상센터
딸랏롯파이2
쏨분씨푸드에서 배를 채우고 스벅에서 아아도 마셨으니 새로운 목적지로... 저희가 지금 가려고 하는 곳은 딸랏롯파이2라고 하는 야시장입니다. 2가 붙는 것은 딸랏롯파이1도 있어선데요 딸랏롯파이 간다고 하면 보통 2를 이야기하고 관광객들도 이곳으로 많이 가더라구요.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거의 머 쏟아붓습니다 ㅋ. 근처에 중국대사관도 있어요. 저흰 원래 그랩을 타고 가려고 했는데요. 씨암스퀘어 쪽이 워낙 복잡해서 기사분이랑 저희가 만나질 못했어요. 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쪽이 복잡하긴 하던데 기사님이랑 소통도 잘 되질 못해서 결국은 BTS 랑 지하철인 MRT를 이용하기로... BTS 타고가다 아속역에서 MRT로 갈아타고 타일랜드 컬쳐럴 센터역에서 내렸습니다. 3번 출구로 나가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로 따라가면 되더라구요 ㅋ. 거기 쇼핑몰이 있는데 그 뒷편이 야시장입니다. 그러고보니 여행객들이 아속역 근처에 숙소를 많이 잡는 이유가 있긴 하더라구요. BTS 타다가 MRT로 갈아타면 표도 새로 끊어야 되니 그랩도 못잡고 돈은 돈대로 고생은 고생대로 했네요 ㅋ. 아, MRT 표는 플라스틱 코인처럼 생겼더라구요... 일단 딸랏롯파이 주변을 한바퀴 돌았는데 주변은 먹거리 그리고 안쪽은 물건들을 팔고 있었어요. 일단 에어컨 나오는 곳에 들어가 좀 쉬었다가 시장 구경 본격적으로 하기로... 설빙 친구인듯요 ㅋ ㅋ 이 사진들은 아이스크림 가게 안에서 찍은거랍니다. 여기서 온식구 소소한 쇼핑 좀 했답니다. 딸랏롯파이 나가면서 찍어봤습니다... 야시장 앞 에스플러네이드 쇼핑몰에서 숨좀 돌리고 갑니다... 돌아갈때는 쇼핑몰 앞에서 쉽게 그랩을 잡아탔습니다. 근데 아까 낮에 저희가 그랩 기사님과 못만난거에 아웃스탠딩 피라는게 붙더라구요. 그 기사님 영어가 안되서 소통이 안됐었는데 말이죠. 머 그냥 fee 30바트가 더해진 요금 지불하고 팁까지 드렸습니다 ㅎ 숙소로 돌아와서 좀 쉬다가 또 라멘 먹으러... 이번엔 가라아게도 시켜봤어요... 자기전에 에스플러네이드에서 산 란나 풋패치 붙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디톡스가 된걸까요 ㅋㅋㅋ. 전 휴족시간 비슷한줄 알았거든요 ㅡ..ㅡ
자연인 면식수햏 - 이승윤의 라면밥
때때로 자금난에 시달리곤 합니다. 정정합니다. 종종 자금난에 시달립니다. 그럴 때마다 고향을 떠난 연어가 다시 강을 찾아오듯 저 역시 라면으로 회귀하곤 합니다. 오오...마음의 고향... 다만 요 근래 너무 자주 찾아뵌지라 조금 지치는 기분입니다. 고향은 나와는 먼 곳에서 고향으로만 남아있을 때 더욱 선명하고 애틋한 법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의 변주가 필요합니다. 그 때 마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승윤씨가 보여준 라면밥이 생각났습니다. 어차피 밥도 해야됐는데 잘됐다 싶어 냉큼 레시피를 찾아봤지만 전기밥솥 레시피는 없더군요. 하긴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 결국 두렵지만 생애 처음으로 냄비밥을 도전하기로 합니다. 엄밀히 말해서 냄비는 아니지만 위상적으로 동형이니 넘어갑시다.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쌀 한 컵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물은 한컵... 플러스 반을 부어줍니다. 쌀과 물의 비율을 1대1.5로 만들어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쌀을 씻어야합니다. 병신... 물의 개량은 쌀을 불려준 이후에 해야한다는 진리를 비로소 깨닫습니다. 전 머리가 안좋아 몸이 피곤한 타입입니다. (대충 20분 불리고 물 새로 부었다는 글) 물까지 부은 뒤에는 라면 스프와 후레이크를 고르게 섞어줍니다. 만들면서 느낀 거지만 실시간으로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레시피입니다. 대체 누가 처음으로 이런 시도를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라면이 잘 익을 수 있게 꾹 눌러줍니다. 그래도 반쯤은 수면 위에 떠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로 익히면 겉바속촉이 될 것 같습니다. 호드의 전투식량인가. 너무 비쥬얼이 허전해보여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기로 했습니다. 단백질 긴급수혈. 냉동실에 오랫동안 잠들어 계시던 소 새지 옹(86세)을 불러봅니다. 탈탈 털어냈더니 방부제까지 토해내셨습니다. 라면을 먹으면서도 노화를 방지하는 비결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준비가 끝났다면 이젠 불을 켜줍니다. 가장 센 불로 5분, 중불로 5분, 약불로 5분. 도합 15분을 끓여주면 라면밥이 완성됩니다. 그럼 이제 뚜껑을 덮고 불을 키기만 하면 됩니다. 뚜껑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없는 살림이라도 저 후라이팬의 빈공간이 너무 거슬립니다. 지니어스! 자 이제 15개월같은 15분을 기다려봅시다. 15개월 후.... 굶어 죽기 직전이지만 무사히 불조절도 해가며 인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간부터 타기 직전의 탈랑말랑한 냄새가 나는 바람에 마지막 5분은 5년 같았습니다... 기어코 불안감에 뒤를 돌아보던 오르페우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뚜껑을 딱 여니... 오...? 개밥같은 비쥬얼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냄새도 라면향이 은은하게 쌀밥의 향과 어우러지는게 보통 라면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밥은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국물에 밥말아먹는 그런 맛이 아니라 마치 김밥 말기 전에 간 해놓은 그런 밥처럼 은은하게 슴슴한 짭짤함이 올라옵니다. 면은 위부분이 아주 조금 건조한 것을 제외하면 고르게 익었습니다. 막 불어터진 라면처럼 퉁퉁해서는 먹지도 못할까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약간 불은 비빔면처럼 뭉쳐서는 쪈득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재밌습니다 딱 김치까지 올려먹으니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라면이 가지는 신속함과 편리성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흐려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양도 많아서 저같은 자취생은 오히려 끓여먹는게 이득이겠습니다. 그래도 나름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두 번 해먹을까 싶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남은 밥은 제작진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참, 제가 면식수햏 프레지던트가 됐습니다. 조만간 이벤트 할 예정이니 예.의.주.시. 하십시오 휴먼. 면식수햏 관심사는 당신을 기다린다.
어른이의 어린이날 연휴 맛집탐방
맨날 극한의 면식수햏만 쳐 하면서 몸에 글루텐과 지방만 쌓아가다가 간만에 어린이날 기념 데이트를 하면서 맛집이나 싸돌아댕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전날엔 대학교 친구들 만나서 죠지게 술땡김...극한직업 도비편... 쨋든 돈 신경 안쓰고 마구마구 질러댔던 날이라 메뉴 한 번 쫙 리뷰해볼까 합디다. 1. 을지로 산수갑산 (사진은 미처 못 찍어서 구글 이미지로 대체)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었던 집. 대학다니면서 4년동안 4번이나 도전했지만 모두 웨이팅의 압박으로 실패한 집... 웬만하면 기다리겠는데 도저히 기다릴 엄두가 안 날 정도로 길더라... 을지로에서 유명한 걸로 치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맛집. 대창순대가 특히 유명합디다. 근데 가격이 심히 압박이 되는 부분... 메뉴판에 순대모듬이 22,000... 사실 당연히 2인이상 먹을 수 있는 소짜 분량인줄 알고 여섯명이서 온 저희는 두 접시 시킬지 세 접시 시킬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여기 1인분에 22000원이여유!" 하는 바람에 갑자기 야마가 돌았으나... 꾹 참고...세 접시만 시켰습니다... "부족해~ 그거 시켜가지고는~" "괜찮습니다^^ 술안주로 먹을거라" "아유 추가주문 우리는 안되니까 알아두고!" (걍 나갈까 시발...) 제발 멀리서도 찾아올 만큼 유명한 맛집이면 그만한 서비스도 준비가 되어있었으면 합니다. 맛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손님은 그 식당을 알게 되고, 찾아보고, 방문하고, 기다리고, 끝내 식사를 하게 되는 모든 과정이 하나의 '즐거운 여행'인 셈인데, 여행자의 기분을 조져놓으면 제 아무리 절경을 바라본다해도 얼굴은 똥씹은 표정이 될 겁니다. 근데 또 맛은 졸라게 맛있습니다. 화난다...진짜... 허겁지겁 소주에 대창순대를 쳐넣는 내 모습이 너무 개돼지같아서... 일반 찰순대처럼 과하게 쬰득거리지도, 가게에서 파는 토종순대처럼 힘없이 풀어지지도 않습니다. 찹쌀과 선지로 가득찬 순대소는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대창으로 만든 순대피가 좀 질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적당히 쬰득하면서 약간의 식감만 더해줍니다. 오히려 일반 분식집순대보다 훨씬 질기지 않습니다. 그 외에 제육과 귀, 혀, 간의 맛도 좋았습니다. 돼지의 자궁(정확히는 나팔관)인 암뽕도 처음 먹어봤는데, 확실히 특유의 누린내가 꽤 있긴 하지만 식감이 쫄깃하면서, 또 질기지는 않은 그런 부위였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가끔 먹을 의향 있습니다. 갠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부위는 혀였습니다. 어쩜 그렇게 입에서 살살녹는지... 몇 번 씹지도 않았는데 사르르 녹으면서 입 안에 묵직한 풍미가 가득찹니다 이 집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오랜 시간 익힌건지 겉모습과 달리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6명이서 3접시 시켰는데 배터지게 먹고 좀 남음... 아지매...그렇게 살지 마쇼... 2. 대우 부대찌개 다음날엔 여친님이 행차하셔서 같이 밥먹으러 갔습니다. 파스타 먹을래 부대찌개 먹을래 물어보는 여친님께 눈치없이 해장으로 부대찌개를 때리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 유명한 부대찌개 맛집이 있길래 찾아갔는데... (햄이 너무 많죠? 햄사리 추가한 모습입니다.) 여기는 신기하게도 부대찌개에 미나리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부대찌개들에 비해 맛이 깔끔하고 슴슴합니다. 으레 부대찌개가 다 그렇듯이 무겁고, 기름지고, 짭짤하고, 매콤할 줄 알았는데 단지 미나리 하나만 넣었을 뿐인데 색다른 맛으로 변했습니다. 앞서 슴슴한 맛이라고 했지만 전혀 싱겁다고는 보기 힘들고... 약간 매운탕에 가까운 감칠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물론 미나리 향 덕분이겠지만요. 또 하나 맘에 드는 점은 기본 사리가 라면사리가 아니라 우동사리라는 점입니다. 라면사리는 (물론 개맛있지만)익어가면서 유탕면 특유의 기름이 국물에 세어나오고, 국물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국물은 짜게 되고, 면은 금방 불게 됩니다. 그에 비해 우동면은 생면이기 때문에 비교적 덜 불게 되고, 국물의 맛을 해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약간의 전분기가 추가되긴 하겠지만, 그거야 라면사리도 똑같으니까요. 처음엔 슴슴하던 국물도 오랜시간 끓여지면서 딱 먹기 좋은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게 짭짤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민찌가 많아서 맘에 듭니다 :) 사실 저는 부대찌개에서 스팸이나 소시지보다 베이크드빈이랑 민찌를 더 좋아합니다. 그 고소하고 포슬포슬한 다짐육 덩어리...흙... 3. 136길 육미 점심먹구 한강가서 돗자리펴고 좀 꽁냥대다가 저녁때가 되어서 찾아놨던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스터 셰프 코리아의 역대급 시즌이라 불렸던 시즌 2의 우승자 최강록 셰프님의 식당입니다 허허허헣 진짜 개 가고 싶었음...ㅎ 요즘도 간간히 강록이형님 활약상을 보곤 합니다. 강레오의 눈빛을 맞고 10년씩 늙어가던 그의 모습... 뻑하면 조려대는 조림의 제왕...요리 잘 해놓고 어버버버버하던 그...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인기도 엄청났죠. 저 선한 표정이란ㅋㅋㅋㅋㅋ 30여분간의 웨이팅 끝에 자리에 앉게 됐는데 아쉽게도 최강록셰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ㅠ 대신 다른 셰프분이 계셨는데 만만치 않게 선한 인상의 셰프분이셨습니다. 약간 배성재씨를 닮은... 샐러드 맛 좋고, 미소국 맛 좋았읍니다. 딱히 특색은 없는 보통의 맛. 우리가 시킨 메뉴는 이 곳의 시그니쳐인 메밀김밥과 연어덮밥, 그리고 제 초이스로 시킨 '스지조림'! 원래 치킨난반이 메밀김밥과 함께 투탑인듯 하나 갑자기 힙스터 기질 딱 꽂혀서 쿨하게 패스하고 스지조림 시켰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이 메밀김밥이란 요 영상에 나온 음식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번 영상 보고나면 이 분이 어떤 사람인지 확 와닿음. 육미의 시그니쳐, 메밀김밥(9,000원)입니다. '창렬 생각하는 순간 슬퍼지는 건 나뿐이다. 이 순간, 이 요리에 집중하자.'라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생각보다 두툼하고 큽니다. 배불렀어요 헿... 영상과 비교했을 때 비쥬얼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훌륭하죠? 그리고...진짜 졸라 개개개개개개개개개개 맛있습니다. 한입에 우와아앙하고 털어넣어서 천천히 씹다보면 여러가지 맛이 차례차례 올라오는 신기한 경험을 겪게 됩니다. 처음에는 메밀 향이 사알짝 스치고, 그 다음엔 두툼한 교꾸의 찐하고 약간은 달달한, 담백한 맛이 올라오면서 버섯조림의 간장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그러다가 그 뒤를 와사비가 탁 때려주면서 'ㅇ오옹오오옹...!'하고 있을 적에 아보카도가 전체적으로 맛을 잡아줍니다. 시그니쳐. 인정. 재료소진 아니었으면 포장해갈뻔했어요. 그 뒤를 이어 나온 연어덮밥. 가게 곳곳에 연어덮밥 먹는 법이 붙어있길래 나름 밀고있는 또 하나의 메뉴구나 싶었습니다. '날치알, 와사비, 무순 등을 얹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먼저 먹은 후, 적당량의 밥을 드세요.'라는 친절한 설명에 따라 그렇게도 먹어보고 맘대로도 먹어보고 해봤는데 역시 시키는대로 먹는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연어덮밥이 다 그렇듯이 엄청나게 특색있거나 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훌륭한 퀄리티...! 캬... 스지조림입니다. 사실 도가니 수육에 같이 섞여나오는 스지를 생각했는데 일본식 스지조림은 뭔가 한국의 그것과 달랐습니다. 제가 여지껏 먹은 스지는 약간 어석하면서 쫄깃한 식감의 눅진한 맛이었는데, 이 친구는 마치 버터를 먹는 것처럼 부드럽게 뭉게지고 온 혀에 그 콜라겐의 눅진함이 가득 찹니다. 먹고나니까 입술이 번들번들...헤헤... 더 좋았던 건 살코기가 스지에 꽤 많이 붙어있었다는 점? 이 간장양념의 맛이 소갈비찜하고 굉장히 비슷해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음식이었습니다. 다만 저 빨간 열매들(아마 산초열매가 아닐까 싶은데)은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화로운 맛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진짜...졸라 맛있었음... 또 먹고 싶다... 후... 그리고 셰프님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며 건네주신 이 집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치킨난반'...! 미친... 이 순간 최강록셰프를 잊었읍니다... 서비스라 양이 적어보일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양이 됩니다. 사실 치킨난반이 어떤 요리인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서...일단 먹어본대로 설명을 드리자면 샐러드 채소 위에 은은하게 간장양념이 된 가라아게, 그 위에 에그마요를 듬뿍 얹은 요리? 이걸 딱 먹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와 진짜 맥주 한 잔하면 딱이겠다..." 감동적인 맛입니다...재방문 의사 99.9999%입니다... 치킨난반뿐만 아니라 여기 음식이 전체적으로 맥주를 부르고 있어요... 아쉽게도 너무 배가 불러 먹진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하면 나마비루 한 잔에 치킨 난-반 한 점 때리고 싶네요 이상 끝! 넘 길게썼다! 메밀김밥도 면식이니까 면식수햏에도 써야지 헿
아시아티크 다녀왔어요...
오늘도 조식먹고 아이들은 26층으로... 아시아티크 가기전 터미널21에 잠시 들렀어요. 아시아티크도 왓 아룬 갈때처럼 사판 탁신 역에서 내려 배를 타고 가는데 무료랍니다. 5분만에 도착 ㅎ. 가까워요... 슉 들어왔다가 저흰 다시 돌아나갑니다. 일단 시원한데 들어가서 쉬면서 머 좀 먹으려구요.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습니까... 배도 부르고 좀 쉬었으니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나... 아시아티크 참 쇼핑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거 같아요. 박원순 시장도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다녀갔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인 관광객이 전세계 관광객들중 세손가락 안에 들만큼 많이 방문한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도 이런곳 좀 만들면 안될까... 와입이랑 장모님은 쇼핑 좀 더 한다고해서 저흰 아이스크림 먹으며 좀 쉬는중... 저는 아이스크림 쇼핑 좀 했답니다 ㅋ 아시아티크에서 숙소로 갈때 택시를 탔는데 여기 직원분들이 20바트를 받고 택시를 잡아줍니다. 그리고 이런 표를 주는데 미터기 확실히 켜고 안전하게 숙소까지 데려다 주시더라구요. 택시비로 시비 붙을 일이 전혀 없지요... 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바로옆 라멘집에 왔습니다. 여긴 밤늦게까지 영업을 해서 손님들이 늦게까지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이건 머 라멘 메뉴가 일본보다 더 많은것 같았어요... 오, 맛도 좋은데요... 교자도 괜춘...
궁상민 따라하기
저녁 뭐 해먹을까 하던중 와입이 미우새에서 이상민이 해먹던 짜장면을 해먹자고 아니 해달라고 하네요. 뭐 저도 먹어보고싶었고 재료도 집에 다 있는것 같아서 시도해보기로 합니다. 일단 짜파 개봉... 음, 냉동실에서 만두를 꺼냈는데 역시 꽁꽁 얼었네요 ㅋ. 만두소를 꺼내기위해 온수에 좀 담궈놨다가 작업(?)하니 껍질이 잘 벗겨지네요. 껍데기는 머 그냥 버렸어요. 야채들은 큼직하게 썰어서 마구 볶아줍니다. 근데 와입이 생강이 들어가는게 뽀인트라며 냉동실에서 간 생강을 찾아서 약간 넣어줬는데 왜 생강이 뽀인트인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 하, 오늘의 실패 요인... 면을 살짝 삶아서 수분을 확실히 뺐어야 되는데 면도 많이 삶고 삶은 물도 덜 빼내서... 푸욱 퍼져버렸네요... 만두소는 미리 덩어리를 으깬후에 야채랑 같이 볶는게 낫겠더라구요... 덩어리가 잘 으깨지지가 않더라구요 ㅋ 볶은 야채 위로 짜장스프를 붓고 열심히 비벼줍니다. 그 위에 삶은 면을 올리고 짜장면 비비듯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를 해줍니다. 많이 퍼졌지만 정말 맛은 있네요. 와입이랑 애들이 정말 맛나게 먹어주네요 ㅋ 저도 맛나게 먹었어요. 담엔 당근이랑 완두콩도 넣고 면삶기도 잘 조정해서 다시 한번 시도해 보려구요. 근데 이상민은 진짜 천재인듯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