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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그리고 신하균

박찬욱 감독의 변태지수 만렙찍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의 복수 3부작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 가운데 첫번째 작품임
전반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신하균 분)에게 누나(임지은 분)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이식 수술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 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로 드러나고. 그 때 병원으로부터 누나에게 적합한 신장을 찾아냈다는 전화가 걸려 온다. “천 만원 있다고 했지? 그거면 수술할 수 있어.” 수술 기회를 놓치게 되어 괴로워하는 류를 보고 그의 연인 영미(배두나 분)는 아이를 유괴하자고 제안한다. “딱 필요한 돈만 받고 돌려주는 거야. 이건 착한 유괴야...”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체의 사장 동진(송강호 분)의 딸 유선(한보배 분)을 납치하는 류와 영미. 그러나 돈을 받은 날, 류의 유괴 사실을 안 누나가 자살하고 동진의 딸 유선도 우연한 사고로 강물에 빠져 죽는다. 회사 일에만 몰두해 이혼을 당하고 회사마저 어려워진 후 딸에게 생의 전부를 걸었던 동진은 딸의 죽음 앞에 복수를 결심한다. 누나를 잃은 류 역시 자신이 유괴를 택하게 한 장기밀매단에게 응징을 준비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력, 점점 더 잔혹해지는 복수의 반전. 그들의 결말은?

배운 변태 박찬욱의 극단적인 폭력성과 대비되는 잔잔하고 무미건조한 영화의 분위기 때문인지 흥행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호불호도 엄청나게 나뉨
뭔가 주인공들이 이상한 상황들로 엮여버렸기 때문에 "복수! 역시! 통쾌하다! 오예! 죽여!" 이런 느낌보단 "음......(긁적).....흐음...(애매함)...." 이런 감정이 반복된다.


뭐 암튼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카드는 영화 소개 카드가 아니다.



그럼 이 글을 왜 쓰고 있냐고?
그 이유는 이 영화 속 신하균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지금의 신하균에게는 큰 관심이 없지만..

뭐 영화 비추는 아니니까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링크 하나 남기겠읍니다.



암튼 젊은 시절 찬란하게 빛나는 그의 외모는 내 심장을 주먹으로 패고 저 발 밑으로 집어 던진다. 그래도 마냥 좋아.. 난 얼빠니까...으힣


저 에메랄드 빛 머리카락과 투명한 갈색 눈동자가 그렇게 취향을 저격했다.
이 짤은 진짜 신하균이 가보로 간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샷이야.
개인적으로 박찬욱 영화의 불쾌함을 잘 못견디는데 (그 애매한 감정이 너무 오래 지속되서 싫어한다.) 이 영화는 꾹- 참고 다 봤다.

신하균 얼굴 보려고 ^^* 우하하~!~!


젊은 시절의 신하균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막 그런거 있잖아.. 선과 악이 담겨있는 얼굴..?? (오글)

웃고 있을 때는 세상 티없이 맑은 아이같다가도 정색하고 있으면 세상 차가운 얼굴

그런 그의 얼굴이 이 영화와 엄청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더 기분이 이상했지만... 긁적 긁적


복수는 나의 것이 개봉된 2002년....
왜 난 아무것도 모르는 코찔찔이 초등학생이였나...
신하균 그는 왜 늙어버렸는가... 쩝...
야속하게 흘러가버린 세월을 붙잡지 못함에 눈물이 난다....

암튼 모든 빙글러가 젊고 탱탱한 신하균의 영광의 시절을 알길 바라는 마음에
그의 짤들을 쪄본다.... 젊탱 하균.... 그리워.....

저 건치 미소가 너무 좋다고.... 탱글한 광대도 봐주세요.

우리형에서 생머리에 교복 개치임... 순딩이...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이수영의 휠릴리와 안단테 뮤비의 신하균..
마지막 영상편지 남기면서 수화로 얘기하는거 눈물버튼이다 (오열)
저 푸른 하늘과 젊탱하균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몇 번을 돌려봤었지..

포스터 디자이너에게 소송 걸어야하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
크리피하지만 이유모르게 귀여운 병구..

엔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젊탱하균 샷으로.

젊탱하균 is 청량보스
청량보스 is 젊탱하균

이것은 기본적인 공식임 아 그냥 내가 정했음. 그냥 그게 맞음.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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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허다 청량해
이영화때메 신하균 성격 또라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지 않았었나요? 안그래보이는데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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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시험 기간임에도 영화는 꼬박 챙겨보는 사람은 흔치 않죠. 바로 그 특이한 인간이 저입니다. 점수는 놓쳐도 보고 싶은 작품은 버릴 수 없습니다! 오늘도 심야로 보고 온 따끈한 신작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간만에 보는 추리소설극 '나이브스 아웃'입니다. 12월 첫째주부터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졌는데요. 앞선 시사회나 해외 반응부터가 호평일색이었습니다. 특히 각본에 대한 칭찬이 많았는데요. 과연 어땠을지 세상 가장 솔직한 후기/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추리극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 놓았습니다. 최근에 찾기 힘들었던 의문의 사건에 대한 추리극은 옛날의 향수마저 풍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소재가 반갑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추리극인만큼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의 역할도 중요하고 영화 자체의 탄탄한 대본은 필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기도 어렵고 카타르시스를 얻어가기는 꽤 힘든 장르입니다. 그럼에도 나이브스 아웃은 빈틈 없는 각본을 통해 추리를 완성했습니다. 거기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 현재의 단면들을 노골적으로 담아내며 작품 자체의 개성 또한 살리게 됐죠. 추리소설이나 탐정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현실 겉보기에는 오락적인 추리극일지 모르나 사실 그 이면에는 추악한 미국의 단면을 품고 있습니다. 얼핏봐서는 매너 있고 친절한 집안이지만 실상은 검은 속내로 가득차 있죠. 이 모든 요소는 '돈'과 관련됩니다. 유산을 둘러싸고는 가족들끼리도 갈등을 피하지 않죠. 마치 자본에 크게 움직이는 현재의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집안의 간병인은 에콰도르인지, 브라질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민자 인물입니다. 불법체류자인 어머니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성실하게 일을 하는 캐릭터죠. 집안 사람들은 전통 미국인이자 자부심이 넘치는 백인을 대표하고 간병인 마르타는 미국으로 넘어온 멕시코인을 대변합니다. 문제는 불편한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은연중에 편견을 강요하며 절대 바뀌어서는 안 되는 규칙으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미국 역시 이민자들의 나라며 본인들도 전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분명 대단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을지 모르는 집안의 모습이 바로 지금 미국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진짜 칼을 뽑는다면 영화의 제목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나이브스 아웃은 직역하면 '칼을 뽑다'입니다. 영화가 말하는 칼의 의미는 '사람 됨됨이'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함이 승리하고 진정한 칼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 진짜 칼과 가짜 칼을 구분하길 원하는 집 주인 할란의 의지는 영화 전반적인 주제에 퍼져있습니다. 당연히 가짜 칼을 뽑은 자는 진짜 칼을 쥔 자를 이길 수 없기에 애초부터 칼을 뽑는다면 진짜 칼을 선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상투적인 교훈이지만 이 또한 영화 자체의 노스텔지어를 부각하는 설정일지도 모릅니다. 퍼즐 맞추기 우리는 왜 퍼즐을 푸는가. 사실 퍼즐을 하다보면 다 만들기도 전에 대충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중간에 퍼즐을 그만두지는 않죠. 이미 알고 있음에도 본인이 상상한 그림과 맞는지 비교해보기 위함이거나 혹시 모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퍼즐은 끝까지 완성됐을 때 그 의미가 있다는 말이죠. 분명 뻔하고 큰 반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뒤가 맞아떨어지는 스토리와 적절한 반전, 알맞은 교훈을 섞어 깔끔한 한 판 승부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작품의 몰입력 또한 훌륭했습니다. 중간중간 루즈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취향에 따라 이 부분 또한 의견이 갈릴 수 있겠네요.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탐정물을 보고 왔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고 관객수는 150만 정도 예상해봅니다. 선함은 생각보다 날카로운 칼임을 알려주는 추리소설극,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었습니다.
가장 슬픈 복수 <영주>
제목이 좀 선정적인 듯하나, 표현의 강도만은 영화가 담는 무게와 등가가 아닐까 싶다. 영주라는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영화적 요소는 설정이라고 생각된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찾아가 가족처럼 섞여든다는. 이것만으로 굉장히 충격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어서,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만 접해도 꼭 한 번은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차성덕 감독은 대사라는 소리 영역, 촬영기법이라는 영상 영역, 장르영화라는 정체성-분류의 영역에서 최대한 미니멀한 전략을 취했다고 한다. 연기의 디렉션조차, 최대한 연기자의 촬영 순간 감각과 감정을 존중하여 담아내었다고도 했다. 주어진 러닝타임, 스크린 화면, 관객의 심상 공간에서 이와 같은 거의 대부분의 영화적 요소들을 덜고 덜어낸 결과.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설정 그 자체와 그것을 ‘살아내는’ 연기였다. 그래서 다큐가 아님에도 오히려 더 날 것 같은 무게가 면전에 정면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차라리 예전에 이 영화의 모티프 혹은 전신일 수도 있는 페이크다큐식의 단편에 대한 구상처럼, 페이크다큐나 혹은 더 관조적이고 무채색의 톤을 지닌 형태로 담았다면 그 무게감이 훨씬 덜했을 것이다. 이런 쪽으로 영화의 정체성을 두지 않은 것도, 어쩌면 일반의 장르영화(소위 대중영화)적 형태로 가지 않은 이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설정 그 자체, 그리고 그것을 살아내는 연기의 순간순간 호흡을 그대로 담아 직접 눈 앞에 내미는 것이다. 나는 그래서 오히려 중간중간에 약간씩 눈물이 맺혔고 오히려 마지막에 다수 분들이 눈물 훔치는 소리가 나는 장면까지 가도록 울음은 나지 않았다. 다만 너무나 몸이 무거워졌다. 좌측이 차성덕 감독 이 영화는 성장의 이야기, 과연 어른이란 무엇일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독특한 지점은 역시 설정에 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관계에 그 독특성이 있다. 영화를 보기 전 나는 가해자가 나를 보듬는 자가 될 수도 있고, 그래서 겪는 복잡한 애와 증의 감정, 용서. 이런 것이 담겨있을까 싶었다. 특히 우리나라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것은 감정을 장르영화적 장치로 잔뜩 웃기고 울리다가 나중에는 용서하거나 하는 훈훈함을 꼭 마무리 양념으로 넣는 것이다. 그러면 사실 그 감정선이 즐길만 하고 충분이 따라가며 울 수도 있고 갈무리까지 된다. 이런 구도는 이와 같은 나름의 충분함, 완결감을 심리적으로 주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대중적 재미도 있다. 유럽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차가운 톤의 매우 관조적으로 이러한 설정을 다루는 영화라면 또 그나름의 감상-즐김의 포인트가 설정 자체에서 오는 느낌의 무게와는 별도의, 혹은 부수적인 것으로 주어진다. 예를 들면 영주의 우는 장면을 아름다운 청회색 톤 화면으로 잡고 말그대로 관조만 하는 차가운 시선으로 보는 연출로부터 어떤 예술적 유희의 ‘감상’을 꽤 여유있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앞서 말한 장르영화가 주는 영화적 재미와 내용은 다르지만 같은 종류의 것이다. 그 즐김, 재미, 감상은 관객으로서 가질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영주는 그와 비교할 때 그 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좁혀진 느낌이다. 오히려 다큐보다도, 혹은 보도물의 기록보다도 더 그 것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미니멀한 연출방법 외에 내용 자체도 그렇다. 다른 여러 의미의 라인과 감정의 결과 주제-이슈가 담겨있지만, 이 무게감을 가장 많이 심어주는 의미의 선은 ‘죄책감의 교환’이다. 이것이 이 감상문의 제목이 왜 ‘가장 슬픈 복수 – 영주’인지를 말해준다. 내가 드린 꽃 들고 좋아하는 감독님ㅎㅎ 영주는 19년의 삶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긴급하고 큰 궁지에 몰린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부모를 죽인 가해자를 찾는다. 혹은 이제 아무 방법이 없으니 그 원망으로 무작정 찾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딱히 과하게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다. 또한 악독해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다소 선량해보인다. 자신의 부모와, 자신들과 별다른 점이 없는 사람인 것이다. 때문에 영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분노를 뿜어내고, 더 충분한 경제적 보상을 해내라고 외칠 수도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발길을 돌릴 순 없다. 그러면 이제 영주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냥 어떻게든 거기에 있어봐야겠다, 그리고 이들을 더 지켜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그 가게의 점원으로 취직을 할 결정을 내리게 했겠지. 영주가 마지막에 말하듯 그는 처음에는 그들에게 복수의 마음으로 신분을 숨기고 스며들었다. 게다가 가게 돈을 훔치는 복수이자 실질적 경제난 해결도 시도했다. 그러나 영주를 그들에게 찾아오게 했던 처음의 그 동기들은 뜻밖에 가해자 남성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된다. 돈을 훔치러 가게에 왔다가 생명이 위독해진 가해자 남성을 위해 구급차를 부른 것이다. 이 죄책감은 가해자 남성의 부인이 베푸는 무한한 호의로 한 없는 고마움, 그리고 새로 얻은 부모로부터 받는 듯한 사랑의 온기로 뒤바뀐다. 부인은 남편의 목숨을 구해준 고마움도 있고, 영주가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는 자신의 아들도 떠올리고, 원래의 선량함도 있고, 영주가 도둑질 이전에 보인 성실함과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한 얼굴로 유추한 ‘뭔가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싶은 아량 등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영주의 모든 잘못을 묻지 않고, 오히려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해준 것이다. 영주는 그와 같은 교환 속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 곧 다시 얻은 부모처럼 못 누린 자식으로서 받는 사랑을 만끽한다. 그리고 용서한다. 진짜 부모를 죽인 그들을. 그리고 영주는 새로운 죄책감을 얻는다. 자기 부모를 죽인 사람들과 웃고 맛있는 것을 먹고, 그들의 돈을 받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그들을 부모처럼 좋아하고 따른다는 점. 아마도 자기 부모를 배반하고, 또한 자기 부모의 존재를 엄청나게 강하게 – 마음으로 죽이는 일을 자신이 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지 않았을까. 그 죄책감을 잊으려, 자기 부모의 죽음 자체가 자신을 버리고 말썽쟁이 동생을 혼자 돌보게 팽개친 가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동생이 그것을 정확히 건드린다. 그들이 과연 영주가 정체를 밝혀도 똑같이 자식처럼 받아줄 것인가 하는 의문을 동생이 제기한 것이다. 영주는 그들을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도 하나 더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불안감도. 이런 엄청난 모든 것을 19세 아이가 혼자 담고 있기에는 너무나 죽을 것 같았을 거다.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그 모든 죄책감과 불안감을 떨치고자 한다. 가해자 부부는 처음엔 어른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지만, 실은 그들도 5년간 짊어진 그 죄책감 앞에서는 너무나 어린 아이와 같아서, 그만 영주가 숨어든 자기 아들의 병실에서 마음을 실토한다. 귀만 열려있는 식물인간 아들의 병실에서 부부는 그간의 죄책감과 어찌할 바 모르는 막막함과 절망감을 울음 운다. 가해자 남성은 이미 5년의 세월간 자살시도와 담배, 술로 몸을 상하게 해왔고 트라우마에 시달려왔다. 그 심리적 연장선으로 친아들까지 식물인간이 되는 ‘벌’을 받았고. 그래서 늘 웃고 살갑게 영주를 대하던, 그리고 영주와 더 친밀한 관계이던 그 부인의 그와 같은 실토와 울음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누워있는 아들 대신으로 느껴질만큼 마음을 주었던 부부에게 영주의 스며듦과 정체를 밝히는 그 한 마디는 그야말로 어디에도 없는 가장 크고 슬픈 복수가 되었을 것이다. 부부는 이 거대한 죄책감 앞에서는 속수무책이 되어 더 이상 펼칠 평소의 선량함도, 자세한 것을 묻지 않고 덤덤히 손을 내미는 아량도 쓸 수가 없다. 그저 울 뿐이다. 절망과 상실과 죄책감 속에. 감독님이 주신 초대권♡ 이들을 뒤로 두고 영주는 홀로 집으로 향한다. 다리 위에서, 다시 부모를 여의고 이제 정말 고아가 된 그는 스스로 죽으려다 한참을 운다. 너무나 아이처럼 울고 영주처럼 운다. 영주는 이제 친부모에 가졌던 죄책감, 분노, 동생을 자기 자신처럼 여겼던 마음, 가해자 부부에게서 느꼈던 가장의 부모-자식간의 관계, 감정을 모두 강물 속에 흘리고 걸어간다. 그의 삶으로. 그가 그렇게 해서 어른이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이제 처음으로 스스로의 목소리가 울음으로 나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소리는 그렇게 모두와 주고 받던 죄책감이 통곡으로 빠져나와 덜어지자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죄책감은 심리적으로 성장함에 있어 가장 흔하게 장애가 되는 요소다. 누구나 살면서 받게 마련인 상처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이니, 그 상처를 치유할 행동을 할 수도 없고 오히려 처벌로서 방치하거나 재차 삼차의 자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대체로 죄책감은 선량한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진다. 이런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누구의 의도적 잘못도 없는 사고는 너무나 아프게도 서로에게 죄책감을 던지고 넘기고 삼키고 하는 관계를 선물했다. 이것은 너무나 따뜻하고 아프고 슬픈 것이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고 모두가 커다란 상처를 입고 입는. 그런데 대체로 이렇게 사람들은 죄책감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그 리얼함을 날 것 그대로 관객석에 앉아 맞으려니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영화는 그래서 너무나 의미 있고 깊이 있었다고 생각들었지만, 일개인의 관객 입장에서 그리고 지인으로서는 차기작은 좀 덜 무겁거나 덜 직접적인 진지함이었으면 한다. 뭔가 조금씩 더 행복해졌으면 한다. 세상의 모든 영주가. #영주 #차성덕 #인디스페이스 #독립영화 #인디영화 #김향기 이 영화는 이미 매스컴에 많이 알려졌듯, 감독님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똑같은 이야기는 아니고, 모티프가 자신의 경험에서 떠올랐다고. 그래서 이 작업은 그 자체가 자신의 어떤 상실의 경험을 마주하고 애도하는 의미가 컸다고 한다. 예술은 이렇게 창작자 스스로가 성찰과 치유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구가 되고, 같은 아픔을 지닌 다른 이들에게도 자원이 된다. 거의 구도에 가까운 작업이라고 생각이 드는 차감독님의 걸음에 응원과 고마움의 마음을 보낸다. ps.그래서인지, 자기성찰을 작업과 긴밀히 연결하기 때문인지 이번에 새로이 열리는 워크숍에도 또 함께 해주신다고 하셨다. (흐흐홍보) 이번주 토요일 11/30 1시 신촌역 근처 <마음을 예술하다> 명상x예술치료 워크숍에서 함께 해요♥ <마음을 예술하다> 명상X예술치료 워크숍 - 일시: 매주(토) 낮1시~3:30 11/30, 12/7, 12/14 (원데이클래스 총3회) ​ - 장소: 감성 스튜디오 그곳 (서대문구 창천동 112-27 닭꾸버건물 B1) ​ - 수강비: 30,000원 (재료&음료 제공) ​ ​ ♥신청방법 2가지 ​ ① 입금: 입금자명, 날짜, 인원수 만 전송! ​ ✔연락처 010-9965-1117 카톡·인스타·페북 DM: yogadaum ​ ✔결제 하나은행 419-910047-39508 성다움 카카오페이★ ​ ② 어플: 솜씨당 가입 => 결제 ​https://www.sssd.co.kr/m/class/detail/6151?cmd=app ​ * 현장결제 가능 BUT 재료준비 관계로 가급적 예약 부탁드립니다! ❤참고영상 '파자마프렌즈' 8회​ 조이, 하영, 송지효, 장윤주님이 함께 하셨던 내추럴 무브먼트(예술치료워크숍) 진행강사가 안내합니다 :) http://youtu.be/-TdeRPg3tds ​https://www.sssd.co.kr/m/class/detail/6151?cmd=app #치유 #심리 #상담 #예술치료 #예술치유 #명상 #걷기명상 #춤명상 #심리치료 #심리치유 #힐링 #테라피 #만다라 #애니어그램 #타로 #마음치유 #상담심리 #무용치료 #미술치료 #동작치료 #문학치료
섹시하고 퇴폐미 쩌는 스웨덴 출신 배우
빌 스카스가드 (Bill Skarsgård) 1990년 8월 9일생 최근 영화 <아토믹 블론드>와 <그것>에 출연하며 치명적이고 위험한 퇴폐미의 정석을 보여주고 계시는 분. 담배를 펴도 안펴도 그냥 존잘... 빌 스카스가드의 아버지는 스텔란 스카스가드이고, 이분또한 배우인데 출연작은 <굿 월 헌팅>, <캐리비안의 해적>, <맘마 미아!>, <토르>, <어벤져스> 등등.. ('플라잉 더치맨'의 선원이자 윌 터의 아버지인 빌 터너, 신발끈) 아버지의 뒤를 따라 현재 배우로 활동중인 빌 빌 뿐 아니라, 이 집안 4형제 모두가 배우인 무시무시한 집안 이렇게 존잘 남신미 뿜뿜하지만, 영화에선 이꼴로 출연한게 함정...★ 하지만 그 꼴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끙끙 앓으며 "So Cute" 소리가 절로 나는 팔불출 큰형 알렉산더 스카스카드 1976년 8월 25일생 큰형 알렉산더 스카스카드도 한 존잘 하시져... 그리고 14살 동생 빌이 귀여워 죽는 알렉산더 (옆에 있는 대머리형도 친형 구스타프) 여러분!!! 얘가 제 동생이에여! ★ 존잘 ★ 약간 민망한 동생과.. 아랑곳 않는 큰형 알렉산더ㅠㅠ 알렉산더 옆에 있어서 쪼꼬미가 된 빌 스카스가드의 키는 192cm 192cm의 빌은 남자형제중 두번째로 키가 작다고 합니다...☆ 북유럽 남신이자 스웨덴 최고 수출품 형제 형 동생 형 동생 형 동생과 동생더쿠로 마무리...★ 관심좀 주세요.. 귀찮으실까봐 댓글 달아달라고 못하는데 클립과 하트 정말 좋아해요...♥
나를 찾아줘, 세상 가장 솔직한 리뷰 (영화 후기/작품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중간고사 끝난지가 언제라고 벌써 기말고사 시즌이네요. 당장 다음주부터 시험이 시작되는 바람에 보고 싶은 영화도 마음껏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볼 영화는 산더미처럼 쌓여가는데 할 일은 줄지 않고 괴롭기만 한 상황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일정을 마무리하고 뒷일은 미뤄둔채 심야로 또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다양한 작품이 있었지만 시간에 맞추다 보니 먼저 보게된 스릴러였습니다. 잃어버린 공백 몇년만에 그녀가 돌아온지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사실 이전 작품들을 많이 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배우 이영애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배우가 스토리를 뿜어내는 힘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연기는 아닙니다만 확실히 이영애라는 타이틀이 빛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영애를 포함한 몇몇 배우들 자체의 힘만으로는 거대한 영화를 모두 이끌어가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비어버린 설명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주인공들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별로 소득은 없었으나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처럼 보여집니다. 그러나 굳이 그 긴 시간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지금 이 시기에 사라진 아들에 대한 단서가 나온 것일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들을 숨기고 있는 무리들 측면에서 봐도 이상한 점은 많았을텐데, 정말 의도적인 납치가 아니라면 진작에 아이의 정체를 알았을텐데 싶었습니다. 즉 아무도 설명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감정 중심으로 사건을 끌고 가며 상황이 이러하니 그저 몰입하라는 말로 들리게 됩니다. 물론 사건이 이끌어지긴 합니다만 배우들의 힘이 아니었다면 움직이지도 못했을 부표였습니다. 스릴러인가 드라마인가 스릴러적인 측면이 강하긴 합니다만 영화를 보다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사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영화처럼도 보이기에 온전한 스릴러 영화를 즐기기도 애매합니다. 혈혈단신으로 아이를 찾아 떠나는 엄마의 모습은 분명 약하기에 그 자체로도 위태로운 스릴이 있지만 굳이 그 상황에 최선의 행동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억지로 스릴을 짜내기 위한 설정에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한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이 스릴러의 탈을 쓴 드라마였다고 생각합니다. 심장 쫄깃한 장면보다는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에 더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분노케 하는 메시지 영화를 다 보고 나와도 시원한 구석이 없습니다. 연민과 슬픔이 곁다리로 오지만 중점이 되는 정서는 분노입니다. 아이를 매개체로 어른들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위협하고 선을 넘기 시작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필요 이상으로 대처하며 일을 점점 더 의도적으로 키웁니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절대 악은 없다, 평범한 인간도 범죄자가 될 수 있다, 한 번 밟은 죄의 엑셀은 멈출 수 없다는 반사회적인 주제들입니다. 사연 없는 인물은 없다지만 이런 사회라면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곳이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현실과 크게 동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안 그래도 극적인 현재를 더 부풀려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부족하게 채워진 그림 계속 말씀드리지만 배우들의 힘은 분명 잘 느껴지는 작품입니다만 영화 자체적인 매력은 부족합니다. 영화 중간중간 설득력 있는 전개보단 자극적인 진행을 우선시하고 감정을 호소하기 전 충분한 사전작업이 없었습니다. 결말에 이르러서도 그래서 어떻게 됐다는 거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됐습니다. 열린 결말처럼 생각의 가능성을 넓혔다기 보다는 희망을 바라는 건지 어떤 다짐을 한 건지조차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은유를 사용했다면 이면의 내용을 찾으려 생각을 했겠지만, 이건 분명 비유가 아닌 그냥 채색이 덜 된 그림의 모양이었습니다. 실종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자는 의미는 그래도 건졌지만 지나치게 분노를 조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힘든 겨울왕국 시장에 큰 동원력은 기대할 수 없겠습니다. 쿠키영상은 없고 관객수는 70만 정도 예상합니다. (너무 짠가) 단순히 말하자면 이영애의 복귀와 건재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영화 '나를 찾아줘'였습니다.
언제까지 가운데에만 앉을거니?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심야영화를 선호한다. 가격도 싸지만,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고 방해 받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가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영화관을 가면 항상 정중앙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정중앙이 영화보기 좋을까? <어느 눈잡이세요?> 자신에게 맞는 좌석을 고르려면 우선 자기가 어떤 눈을 주로 쓰는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자신의 ‘주시안’을 알아야 한다. ‘주시안’이란 양 눈 중에서 시각정보를 받아들일 때 주로 의존하는 눈을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손을 사용할 때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가 있듯이, 눈도 마찬가지로 오른눈잡이와 왼눈잡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주시안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위의 그림처럼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고, 두 눈을 뜬 채로 멀리 있는 물체를 동그라미 안에 넣는다. 그 다음 양쪽 눈을 하나씩 번갈아 감으며 한 눈으로 본다. 만약 왼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왼쪽 눈이 주시안이고,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원 밖으로 벗어나면 오른쪽 눈이 주시안이다. 나는 오른쪽 눈을 감았을 때 물체가 벗어나므로 오른눈잡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시안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에 따라 적합한 자리가 달라진다. 위의 그림처럼 주시안과 반대방향으로 살짝 치우친 자리가 영화를 보기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오른눈이 주시안인 나는 개인적으로 6 ~ 9 정도에 앉는 것을 선호한다. 주시안을 고려한 후에는 어떤 영화인지도 자리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해봤다. 1. 외국 영화 외국영화를 시청할 때 주시안만큼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막’이다. 자막을 읽기 편한 자리는 스크린과 가까운 쪽보다는 떨어진 F열 정도부터 그 뒤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자막을 한눈에 선명히 볼 수 있다. 2. 3D 영화 3D 영화는 자막보다 화면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들보다 스크린에 가까운쪽에 앉는 편이 좋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화면에 빨려들어가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가 끝날때쯤 눈이 좀 피로하거나 목이 아플 수도 있긴하다. 3. 음악 영화 음악영화를 볼 때는 위의 그림에 표시된 부분에 앉는 것이 좋다. 저 자리는 영화가 상영되기 전 영화관 기술팀이 음향측정을 하는 자리로서, ‘스위트 스팟’이라고도 불린다. 보다 더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4. IMAX 영화 IMAX 영화는 거대한 와이드 화면이기 때문에 주시안에 따른 좌우보다 스크린과의 거리가 더 중요하다. 눈에 꽉 차는 화면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앉는 것이 좋다. 더 가까운 곳에 앉아도 좋지만, 상영 시간이 긴 영화일 경우 목이 아플 수 있으니 위의 그림 정도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까지가 주시안과 영화 종류에 따른 적합한 좌석 추천이다. 물론 위의 내용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고수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한번쯤은 위의 방법대로 영화를 관람해보고 차이점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재미있는 영화 감상이 될 수도 있으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관련 이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열심히 알아보고 글 남기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용> https://blog.kepco.co.kr/748 https://brunch.co.kr/@pjsprau/226
이훈구의, 일본영화 경제학/ 전후 황금기5
... <사진= 오카다 마리코(岡田 茉莉子)> ... 전후황금기를 논할 때 감독들이나 제작사 못지 않게 주목할 것이 이 시기를 빛낸 배우들이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는 작품들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세계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영화들을 보면 작품성과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 경우를 본다. 요사이 한국영화가 침체되는 주요 원인 역시 ‘배우 돌려막기’라는 견해가 많은데 현장 영화인들의 의견으로는 ‘흥행 되는 배우’를 캐스팅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백화점 쇼윈도에 전시된 옷을 자기가 구입한다고 광고에 등장하는 모델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없는 것처럼 이 과정에서 몸에 맞지 않는 배역을 맡아 기계적으로 연기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닛카쓰가 신인 발굴에 앞장선 것처럼 작금의 한국 영화계 역시 과감한 캐스팅 그리고 돌려막기의 유혹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물론 감독들의 ‘뮤즈’ 혹은 ‘페르소나’가 있다. 그러나 그건 다작이 가능한 거장들의 얘기다. 일본의 황금기는 정말 많은 영화들을 만들었지만 배우들을 돌려막기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에서 더욱 가치가 빛났다. 그 시기에 일본 역시 꼼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의 상업적 성공을 전제로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는 경향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경우 같은 배우를 캐스팅하여 모방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경우도 많았다. 갑작스럽게 일본 영화가 ‘수입자’의 입장에서 ‘수출자’의 입장이 되어 보니 더욱 그러한 유혹에 노출되기 십상이었다. 어쩌면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의 수준으로 일본이 올라가고자 하는 바람은 모든 일본인들의 염원이기도 했다. 덕분에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탄생하는 일도 있었다. 하라 세츠코가 일본 본토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였다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여배우는 단연 ‘교 마치코(京 マチコ)’다. 그녀는 올해 5월 12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랑프리의 여왕’으로 불렸다. 다이에이(大映)의 간판스타였던 그녀는 미조구치 겐지(溝口健二)감독의 ‘단십랑 삼대(團十郞三代, 1944)’로 데뷔한 이후 육체파 여배우로 명성이 높았다. 다이에이의 간판답게 동 스튜디오의 작품들인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라쇼몽’(羅生門,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1950),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지옥문’(地獄門, 감독 기누가사 데이노스케, 1953),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우게츠 이야기’(雨月物語, 감독 미조구치 겐지, 1953)에 출연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배우로서도 모범적이어서 82세까지 총 97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전후 황금기를 빛낸 가장 위대한 배우였음에 틀림없다. 출연작마다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도 대단하지만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한 작품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였다. 라쇼몽(羅生門, 1950)은 살인사건이 주제였기 때문에 인간은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주관적으로 사고하고 합리화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살해당한 사무라이와 그의 부인, 체포당한 사무라이 세명이 관아에 들어가서 당시의 일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구성으로 인해 쿄 마치코에게는 4개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야 하는 어려운 영화였지만 결국 해냈다. <사진= 오카다 마리코(岡田 茉莉子)> 영화계에 처음 입문할 때 ‘짙은 눈썹이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영화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눈썹을 밀어 버리고 ‘라쇼몽’에 출연한 일화는 유명하며 국제영화제마다 기모노를 즐겨 입고 등장했다. 숙녀와 악녀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명품 배우였다. 그 시절 일본 전후 황금기를 빛낸 여배우 몇몇을 소개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장 감독들의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은 지금 봐도 ‘아우라’(Aura)가 있다.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의 뮤즈였던 하라 세츠코(原 節子)는 이미 언급하였고 다른 여배우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오카다 마리코(岡田 茉莉子)는 뚜렷한 이목구비에 발랄하고 쾌활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는 배우다. 나루세 미키오(成瀬 巳喜男, なるせみきお)의 ‘부운(浮雲)’에서는 남자주인공 토미오카(모리 마사유키, 森雅之)와 사랑에 빠져서 유키코(다카미네 히데코, 高峰秀子)를 가슴 아프게 만든다. 오즈 야스지로의 ‘가을 햇살(秋日和, Late Autumn, 1960)’에서는 하라 세츠코와 함께 출연했는데 딸이 결혼을 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맡는 친구인 스시집 딸 역으로 발랄한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는데 미소가 일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역시 오즈의 ‘꽁치의 맛(秋刀魚の味, 1962)’에서는 바가지를 잘 긁어주는 부인 역으로 사다 케이지와 부부 역할을 맡기도 했다.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는 시노다 마사히로(篠田正浩), 오시마 나기사(大島渚)와 함께 일본 쇼지쿠 누벨바그의 기수로 명성이 높은 ‘요시다 기주(吉田喜重)’의 뮤즈로 명성을 쌓았다. ‘아키츠 온천(秋津温泉, 1962)’은 전후 일본 사회의 병폐와 인간 소외를 미학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오카다 마리코가 직접 기획을 한데다가 당시 신인감독이었던 요시다 기주를 직접 지명하여 화제가 되었다. 덕분에 요시다 기주의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온천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을 그리면서 물이 지닌 관능성을 빼어나게 보여주고 있다. 오카다 마리코에게는 이 작품이 100회 출연 기념작일 만큼 당시 인기 여배우였음에도 신인감독인 요시다 기주를 지명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2년 후에 결혼까지 한다. 이후 그의 작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진= ‘아키츠 온천(秋津温泉, 1962)’> ‘여걸(女傑)’이라는 별칭을 얻은 타카미네 히데코(高峰秀子) 역시 이 시절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여배우다. 한국에서는 나루세 미키오(成瀬 巳喜男, なるせみきお)의 ‘부운(浮雲)’을 통해 잘 알려졌지만 사실 그녀의 대표작들은 기노시타 게이스케(木下惠介)의 영화들속에서 발견된다. ‘스물네 개의 눈동자(二十四の瞳, 1954)’와 ‘카르멘 고향에 돌아오다(カルメン故鄕に歸る, 1951)’이다. ‘스물 네 개의 눈동자’는 사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표절된 스토리다. 1928년, 가난한 섬의 쇼도지마 분교에 젊은 여선생이 부임한다. 서양복을 입고 자전거로 통근을 하는 오이시 선생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점점 섬의 생활에 융화되며 12명에 불과한 학생들은 선생님께 애정을 표하게 된다. 그러나 전쟁이 나고 오이시 선생의 남편과 여러 제자들마저 전사를 하게 되고 딸마저 나무에서 떨어져 죽게 되는데 훗날 다시 분교로 부임하게 되고 제자들의 아이들이 기다린다. ‘카르멘 고향에 돌아오다’는 약간 덜 떨어진 스트리퍼가 동료를 데리고 고향에 데려와 소동을 일으키는 코미디인데 일본 최초 칼러영화인데다가 흥행에도 성공하여 속편 ‘카르멘 사랑에 빠지다(カルメン純情す, 1952)’가 제작된다. 전후 사회의 정치와 위선(재무장, 민족주의, 서구화)에 대해 가차 없이 풍자한 코미디로 영화사(映畫社)에 길이 남을 명연기를 펼쳐 보였다. 놀라운 감정이입과 재치 그리고 슬랩스틱 코미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과장된 연기로 영화에서 주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위선에 대한 비판)를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는 나루세 미키오의 뮤즈로도 유명했는데 ‘부운’ 뿐만 아니라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女が階段を上る時, 1960)’를 통해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게이코는 긴자의 고급 바에서 얼굴마담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절망에 빠지지만 손님을 맞아야 하는 여인의 숙명을 그렸다. <사진= ‘버스 차장 히데코(秀子の車掌さん, 1941)’> 직접 의상을 담당해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훗날 ‘선택의 여지 없이 홀로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한 여인의 인생을 들여다 본 잔혹하리만치 아름다운 걸작(2011년 시네마테크부산 - 나루세 미키오 특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루세 미키오의 걸작 중 걸작인 ‘버스 차장 히데코(秀子の車掌さん, 1941)’는 그래서 화제였다. 나루세 미키오의 뮤즈 신화의 출발답게 주인공 이름이 ‘히데코’로 다. 군국주의 시대인 1941년도 작품이라고는 믿겨 지지 않는 시골 차장의 얘기를 경쾌하게 풀어가는 이 영화 이후로 15편의 나루세 미키오의 영화에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감독이자 배우였던 다나카 키누요(田中絹代)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무사시노 부인(武藏野夫人, 1951), ‘오하루의 일생(西鶴一代女, 1952)’과 ‘우게츠 이야기(雨月物語, 1953)’, ‘산쇼다유(山椒大夫, 1954)’ 등 주로 미조구치 겐지의 걸작 영화들에 출연하여 일본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기노시타 게이스케 감독의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 1958)’를 통해 키네마준보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쿠마이 케이(熊井 啓)감독의 ‘산다칸 8번 창관(サンダカン八番娼館 望鄕, 1974)’으로 1975년 제2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의외로 한국에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스물네 개의 눈동자(二十四の瞳, 1954)’> ‘일본 오욕의 역사를 관통하는 한 여인의 기구한 삶’을 이야기 하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여성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삼아 화제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창관(娼館)’은 위안소다. 풀어 쓰자면 ‘위안소 8번 방’이라는 뜻이 된다. 소녀 오사키가 12살이 되던 해에 삼촌의 꼬드김으로 보르네오령의 산다칸에 가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점점 불구가 되어가는 오빠의 다리를 수술하기 위해 비용을 벌 목적이다. 그러나 그곳은 해군 위안소였고 그곳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기구한 여인 오사키를 동네는 물론 가족마저도 외면하는 스토리는 낯설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를 취재한 인류학자 게이코가 마침내 산다칸에 찾아갔을 때 ‘창관’에서 죽어간위안부들의 묘들이 모두 다 고향 일본을 등지고 있어 충격을 받는다. 다나카 기누요는 1964년 제 1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이마무라 쇼헤이(今村 昌平)감독의 ‘일본곤충기(일본 곤충기, にっぽん昆蟲記, 1963)’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히다리 사치코(左 幸子)’이후 두 번째 수상으로 말년에 받은 것이어서 더욱 화제였다. 특히 그녀는 일본 최초의 여류감독인 타즈코 사카네(坂根田鶴子)에 이어 두 번째로 감독으로 입봉하게 되는데 청혼을 거절당한 나루세 미키오의 집요한 방해 끝에 이뤄낸 쾌거였다. 그녀는 특히 첫 연출작인 후미오 니와(丹羽 文雄)의 원작소설 ‘연문(戀文, Love Letter, 1953, 기노시타 게이스케 각본)’으로 1954년 칸 영화제에 초청 받는 한편 1953-1962년 사이에 5편의 작품을 더 연출한다. <미국 LA=이훈구 작가>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607 저작권자 © 재팬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재팬올(http://www.japano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