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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보이

"스페이스 보이" / 박형근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스페이스 보이. 2018년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정유정, 도선우, 김근우(판타자 소설을 좀 봤던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바람의 마도사를 썼던 그 김근우가 맞다!) 등 쟁쟁한 작가들을 배출해 낸 세계문학상인만큼 이제 세계문학상 타이틀은 문학계에서 상당히 높은 위상을 가진 타이틀이 되었다. 반쯤은 그 타이틀을 보고, 반쯤은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를 하길래 읽어보게 된 스페이스 보이는 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한없이 자유분방한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적어도 한국 소설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가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편한 반말의 대화체로 서술된다. '나'는 오디션을 거쳐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어 ISS(국제 우주정거장)에서 2주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켓이 발사되고 ISS에 도착한 순간 '나'는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학교 보건실 침대에 누워 있는 '나'. ISS는 온데간데없다. 밖으로 나가자 펼쳐진 학교 운동장에는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하늘이 한 선을 기준으로 뭉텅 잘려나가 있다. 그 위는 암흑뿐. 그런 '나' 옆에 갑자기 나타난 칼 라거펠트.

"여기는 우주 맞아."

그는 자신이 우주인이라고 말하며 우리들은 지구인들에게 정체를 들키고 싶지 않고 자신의 모습도, 이 학교와 주변의 풍경도 모두 너의 기억을 재현한 것뿐이라고 말한다. 칼 라거펠트(모습을 한 우주인)는 얌전히 이 세계에서 지내다 지구로 돌아가면 무엇이든 네 소원을 하나 이뤄주겠다고 말하는데 그 소원의 범위는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인의 기술만큼이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로또번호, 세계적인 운동선수나 예술가가 되는 것,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 등등. '나'는 자신의 기억이 재현된 이 세계를 탐험하다(별의별 이상한 게 다 있다. 펄펄 끓는 피넛버터 늪이라던가, 기타 피크가 달린 나무라던가, 전자 기타를 칠수록 풍성해지는 전기숲이라던가.) 이 세계가 자신의 뇌 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이 곳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칼 라거펠트에게 '나'는 말한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내 기억을 지우지 말 것, 10월 28일에 폭우나 한 번 쏟아지게 해 줄 것.

이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앞의 절반은 우주에서의 이야기, 뒤의 절반은 지구에서의 이야기다. 앞에서 말했듯 우주에서의 이야기는 상상과 환상이 뚝뚝 흘러넘친다. 읽기만 해도 기분이 둥둥 뜨는 상상의 산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그 모든 것이 '나'의 뇌 속이라는 설정도 좋았다. 뇌 속 신경의 모습과 우주의 모습이 비슷한 모양이고, 결국 우리가 사는 우주가 누군가의 뇌 속이 아닐까?라는 흥미진진한 상상을 세련되게 보여준다.

'나'는 지구에서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우주로 왔지만 결국 떠날 때는 칼 라거펠트에게 어떤 기억도 지우지 말아 달라고 이야기하는 장면도 인상 깊다. 잊히지 않는 기억은 잔인할 텐데?라는 칼 라거펠트의 말에 지구로 돌아가 봐야 그럴지 아닐지 알 것 같다는 '나'의 대답은 얼핏 보면 우주에서의 뇌 속 탐험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 '나'가 우주로 떠나며 지우고 싶었던 그 기억에 대한 대답이다. 결국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그 기억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먼 곳으로 훌쩍 떠나 다 잊었다고 홀로 애써 머리를 흔들어 봤자, 정면으로 바라보고 씹어 삼켜 소화시키지 않은 기억은 언젠가 불쑥 익숙한 향기 하나에 튀어나오게 되는 법이다.

'나'가 지구로 돌아온 이후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주에서의 분위기와 정반대다. '나'는 지구로 돌아오자마자 한국의 영웅이 된다. 인터뷰, 방송 출연, 광고, 출판 제의 등등이 끝도 없이 쏟아져 들어오고 '나'는 모든 연예인을 뛰어넘은 셀럽이 된다. 소속사가 생기고 TV만 틀면 '나'의 얼굴이 나오고 일거수일투족이 기사거리가 되고 로또 번호는 필요도 없을 만큼 돈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 모든 짓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성실하게 임한다. 끝없는 운동, 식단 조절, 경락 마사지, 보톡스와 필러를 통해 몸매와 얼굴을 만들고, 가짜 집에서 처음 보는 스탠더드 푸들과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고, 이슈를 위해 애인이 있는 여자 연예인 도지은과 합의 하에 연애 스캔들을 낸다. 그리고 우주로 떠나며 지우고 싶었던 기억의 주인공 혜주를 만난다. 결혼을 앞둔 혜주에게 '나'는 말한다. 이제 내게 돌아오라고. 이제 나는 네가 결혼할 그 남자보다 돈도 많고 사회적 지위도 높고 몸도 더 좋다고. 지우고 싶었던 너와의 기억이 사실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억이었다고. 혜주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10월 28일, 혜주가 오픈 웨딩카를 타고 달리고 있을 그 날 폭우가 쏟아진다.

지구에서 '나'가 겪는 이야기는 우주에서와 달리 현실적이다. 인기, 유명세가 곧 돈이 되는 지구에서 잘생기고 키 큰 우주 비행사는 어떤 인물보다도 탐스러운 연예계의 블루칩이고 '나'는 순순히 그 순리에 따른다. 인터뷰는 쓰여 있는 가짜 대본에 충실하게 따르고 대필 작가가 써 준 책을 '나'의 이름으로 출판하고 소속사 간의 합의 하에 서로의 이슈 메이킹을 위해 도지은과 가짜 열애 기사를 낸다. 보여주기 위한 가짜 '나'를 만드는 것이다. 대중은 가짜에 열광하고 '나'는 돈방석에 올라앉는다. 하루에 3시간도 못 자고 밖에 마음대로 돌아다니지도 못 하고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는 대가로. 하지만 혜주는 가짜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일이 비단 연예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온갖 SNS가 판치는 현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가짜 자신을 만든다.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나, 좋아요를 눌러줄 만한 나,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나를 꼼꼼하게 선별해서 전시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꽉 눌러 짜서 멋있고 아름다운 부분만을 뽑아내는 것이다. SNS는 자랑의 전시회장이 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누구나 시험에 합격한 순간, 고대하던 것들을 자신의 힘으로 성취한 순간을 자랑하고 싶고 그것은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이 SNS라는 최적의 시스템을 만나 한없이 증폭되면 과열되기 마련이다. 멋있고 아름답고 부러운 것들이 넘쳐나는 SNS에서 느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가짜 자신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다. 지구에서 '나'가 겪는 이야기는 가짜 자신, 가면을 쓴 자신이 반쯤 필수가 되어버린 현대 사회를 비웃는다. 가짜 '나'를 만들고 가짜 삶을 살면서도 그 모든 일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나'를 통해서.

스페이스 보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흥미진진한 SF 소설을 상상했건만 이 책은 내 섣부른 기대를 철저히 깨부쉈다. 우주 이야기로 독자를 살살 낚아놓고 뒤에서는 지금의 우리를 아프게 꼬집는다. 아직도 얼얼하긴 하지만(SNS를 켤 때마다 괜히 찔린다.) 꼬집힐 가치가 있는 소설이다. 일기라는 형식과 건방지기까지 한 대화체는 신선하고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기분 좋게 찜찜한 생각에 잠기도록 만든다. 스페이스 보이와 함께 즐거운 독서가 되기를.(원래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건 즐겁기 마련이다.)

소설 속 한 문장

"그래요, 이 엿 같은 지구를 돌아가게 하는 건 사랑이죠."
"아니, 지구를 돌아가게 하는 건 지구 중심의 자기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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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인생영화, '그린북' 솔직후기/리뷰/해설 (약스포주의)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최근 화제인 작품이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찬사는 물론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데요. 왜 이걸 이제서야 봤나 싶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인물들의 환상적인 케미를 자랑하는 영화 '그린북'입니다. 정말 이 조합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왜 그렇게 모든 이들이 작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지 드디어 직접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이 둘의 조합으로 말할 거 같으면 자유로운 유대인과 섬세한 흑인의 만남입니다.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요? 셜리는 흑인이지만 힙합이 아닌 클래식을 연주하는 천재 음악가입니다. 토니는 이탈리아계 유대인이지만 찬송가가 아닌 주먹을 날리는 백인입니다. 보통의 편견에서는, 흔한 작품에서 보이는 흑인과 유대인의 이미지와 사뭇 다릅니다.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어색한 조합이지만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놀라움을 선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공감할 거예요. 돌직구의 유대인과 생각이 많은 흑인이라는 이 두명의 조합은 우월주의에 빠져있는 백인 둘의 조합을 월등히 뛰어넘는다는 사실을요. '을'과 '을'의 만남 처음부터 이 둘이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토니는 보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성향이 짙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돈을 준다기에 흑인의 운전기사를 자처하게 되죠. 애초에 맞지 않는 퍼즐을 끼워놓은 모양새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계속보다 보면 이 둘이 서로를 비슷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둘은 모두 백인사회에서 '을'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셜리는 돈 많고 유명한 피아니스트지만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홀대 받습니다. 토니는 백인이지만 이탈리아계 유대인이면서 클럽 문지기나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자격지심을 키워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둘은 자신을 차별하는 백인을 위해 일하는 역설적인 위치에 놓여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듯 같은 모습을 느껴가며, 둘은 어느새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진심 티격태격하던 이 둘도 시간이 지나며 서로에게 진심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인물들의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새어 나오죠. 예를들어 토니가 자신의 아내 돌로레스에게 안부차 편지를 쓰는 장면이 있습니다. 교양 있는 셀리는 내용을 더 로맨틱하게 바꿔주는데요. 처음에는 투박한 내용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이 풍부해지는 덕에 돌로레스는 감동까지 받습니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했던 토니의 수다력에 셜리는 어느새 적응을 하고 있었고, 주먹으로 화를 삭이던 토니가 셜리의 침착함에 폭력을 멈추기도 합니다. 겉만 보면 분명 인정하기 힘들었던 이 둘의 조합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진심으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인종차별을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인종차별만을 비판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결핍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합니다. 제가 눈물을 흘린 장면이 있는데요. 그 장면에서 영화가 제시하고 싶은 문제의식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만한 편견이었고 또 다른 차별일 수 있죠. 차별 받는 누군가는 스스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느 진영에도 확실히 소속될 수 없었던 '애매한' 입장을 얻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정체성마저도 의심해 버리는 상황이 문제인 것이죠.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 속해 있는 사람인가 의심이 든 적 있나요? 누군가는 매일 하는 고민일지 모릅니다. 타인의 배려도 공격으로 느껴지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지경에 이르죠. 이는 서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해에 부족때문입니다. 영화는 상대를 아는 척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대표적으로 돈 셜리로 대표되는 인물을 통해 전달되는데요. 그는 차별을 각오하고도 백인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해서 공연을 합니다. 굳이 차별을 마주하는 이유는 그에게는 남들과 다른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바로 그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용기 하지만 토니도 용기가 없는 인물은 아닙니다. 토니는 토니만의 가치관이 있고 '을'로서 살며 강인하게 박힌 철학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셜리와 토니가 가진 용기가 서로 다른 유형의 용기였기에 둘의 만남은 운명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토니는 차별에 대항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오로지 주먹이 먼저 나가 상대방의 입을 틀어막기 바빴죠. 대신 그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줄 아는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차별에 저항할 줄 알지만 외로움을 자처하는 셜리를 만나 서로에게 절실히 필요한 존재로 거듭나게 됐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 둘의 조합은 완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인내심을 가져야 승리한다? 작중에서 셜리는 인내심을 가져야만이 차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본인이 여지껏 참고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품은 다른 길을 제시합니다. 전통적인 백인 식당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식사를 할 수 없게 되자 둘은 흑인들이 주로 식사하는 식당으로 향하는데요. 융통성 없이 배척만 하는 백인사회와 달리 경계하지만 이내 받아들이는 흑인사회가 대비되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흑인사회가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라 '화합'이 정답이라고 봤습니다.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진정한 승리로 가는 길이 아닐까요? 사람의 진심은 숨기려해도 드러남을 알려주는 작품이었으니까요. 'Get Out' 'Liberty Heights' without 'GreenBook' 왜 차별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지금까지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걸까요? 왜냐면 차별이 줄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생각조차도 '아는 척'에 불과하니까요. 직접 차별을 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린북이 없이도 리버티헤이츠를 나가 화합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나갈 수 있는, 모두가 조화롭게 어울러 살 수 있는 세상은 언제쯤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60년전이나 지금이나 더 편견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겠죠. 그 긴 여정에 큰 한 발자국을 남긴, 영화 '그린북'이었습니다.
<우주보다 낯설고 먼> 김연경
<우주보다 낯설고 먼> / 김연경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공간을 이동할 수는 있지만 시간을 이동할 수는 없다. 유일하게 허락된 시간의 이동은 앞으로 흘러가는 것뿐이다. 그렇기에 과거는 우주보다 낯설고 멀다. 우주에 도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과거에 도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 우리의 정신이 과거에 닿는 때가 있다. 물론 그것이 물리적 과거 자체는 아니다. 그것들은 과거가 내 몸과 정신에 남긴 흔적과 잔향에 가깝다. 어떤 사소한 것을 계기로 우주보다 낯설고 먼 그것들은 불쑥 깨어나 도달할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현실이 힘들고 바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주보다 낯설고 먼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너무나도 쉽게 독자를 끌고 들어간다. 그것도 아주 깊숙이. 우리 집은 아들만 셋이다.(아들 셋을 키운 어머니에게 경의를 표한다. 크고 나서 우리가 어릴 때 했던 짓들을 생각해보면 세 명 다 무사히 성인이 된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중에서도 장남인 나는 그나마 얌전했고 부모님 말을 잘 듣는 편이었으며 공부도 잘했다. 우리 집은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부모님은 나를 학원에 보내고 피아노와 영어를 가르치며 많은 기대를 걸었다. 네가 잘돼야 동생들도 다 잘 된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얹도록 들었다. 어찌어찌 좋은 성적을 유지해 좋은 고등학교와 좋은 대학교에 들어갔고 지금은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열심히 대학원 생활을 하는 중이다. 나는 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부모님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동생들이 자연히 잘 될 만큼 충분히 잘됐다고 생각하고 계실까? 넉넉하지 않은 집의 삼 형제 중 장남으로 살아온 나는 소설 속에서 연수의 이야기가 나오지 시작하자마자 과거로 쑥 끌려들어 갔다. 삼 남매(삼 형제보다는 그나마 낫지 않을까.) 중 장녀인 연수는 두 동생들을 돌보는 믿음직스러운 맏이이며 공부도 잘한다. 책을 좋아하고 아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우며 부모님이 안 계실 때면 동생들의 엄마 역할을 하는 연수. 내 어릴 때와 너무 똑같아서 놀라울 정도였다. 공부에 욕심이 있는 것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도, 어른스러운 척하는 아이인 것도, 부모님이 안 계실 때면 엄마이자 아빠가 되어 동생들의 손을 씻기고 밥을 먹이고 숙제를 봐주는 것도 어릴 때의 내 모습이었다. 아빠가 매일 술을 마셨던 것도, 엄마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잘 사는 집 아이들과 그 집 책장에 꽂혀있던 수많은 책들이 부러웠던 것도 모두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나는 연수가 집에서 늘 맡았던 냄새를 잘 알고 있다. 볕이 들지 않는 반지하 집의 그 쿰쿰하면서도 손에 잡힐 듯한 묵직한 냄새를. 검은 얼룩처럼 보이는 곰팡이가 핀 벽지와 낮게 깔려있는 축축한 공기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신발과 가로등이 켜지면 불투명한 창문을 통해 번지던 별 모양의 주홍색 불빛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연수도 아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주보다 낯설고 먼>은 넉넉하지 않은 한 가정의 과거를 시작부터 끝까지 충실하게 묘사한다. 너무나도 충실한 묘사는 독자들이 사실은 갈 수 없는 과거에 도달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이 소설을 읽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자신이 과거로 돌아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만큼 이 소설 속에 그려진 과거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생생하며 보편적이다. 그것이 <우주보다 낯설고 먼>이 우주보다 낯설고 먼 과거에 독자를 데려다 놓는 비결이다. 이 소설의 놀라운 점은 충실한 재현에 무언가를 더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를 쓰는 장르고 작가는 늘 유혹에 시달린다. 놀라운 사건을 넣고 싶다거나 충격적인 비밀 혹은 반전을 만들고 싶다거나 대단한 철학을 논하고 싶다거나 하는 유혹들에. 그러나 이 소설에는 그런 것이 없다. 작가는 그러한 유혹들을 버텨내고 과거의 보편적인 한 가정의 모습을 따라가며 자세히 기록하고 꼼꼼히 재현하는 것으로 소설을 완성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사건의 해결 혹은 반전의 충격에 매몰되거나 철학적 질문에 답해야 하는 부담 없이 각자 자신의 과거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들은 잊고 있던 과거를 떠올리고는 스스로에게 각자의 질문을 던질 것이다. 나는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되었나.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과거는 연수, 연희, 형우 삼 남매에게 각각의 흉터를 남겼다. 나에게도 과거가 남긴 흉터가 있다. 오른쪽 허벅지에 길게 그어진 흉터가 하나 있고 눈썹에도 짧은 흉터가 하나 있다. 그래서 지금도 눈썹의 일부가 자라지 않는다. 흉터, 상처, 고통, 슬픔, 기쁨...... 그동안 내가 겪어온 모든 것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좋은 것만 추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전부 안고 가는 수밖에. 나는 항상 그렇게 자라 왔다. 소설 속 한 문장 연희는 엄마 목을 한 번 끌어안고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습기와 곰팡이 때문에 이불 한 채가 고스란히 썩어버린 음침한 반지하 방에는 참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기도 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 김선영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제목 자체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저 제목 하나에서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과연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까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모르고 읽기 시작했지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었는데 필자가 항상 청소년 문학을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왠지 모르게 청소년 문학에는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이 소설도 필자가 처음 상상했던 방향과는 달랐지만 다 읽고 책장을 덮을 때에는 가슴 한쪽이 따뜻해졌다. 주인공 백온조는 소방관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둘이 살아가고 있다. 고등학생인 온조는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그러다 아르바이트생이 받는 시급에 대해 생각하던 온조는 아예 자신의 시간을 파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열게 된다. 온조 자신의 시간을 이용해 의뢰자가 원하는 부탁을 들어주는 상점이다. 거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1. 자신의 능력 이상은 거절할 것. 2. 옳지 않은 일은 절대 접수하지 않을 것. 3. 의뢰인에게 마음이든 뭐든 조금의 위로라도 줄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것. 4. 무엇보다 시간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 이상의 네가지 원칙을 가지고 시간을 파는 상점은 운영하게 된 온조는 여러 의뢰자들의 부탁을 받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며 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점점 깊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악플, 주변인의 시선, 이것이 도덕적으로 맞는 일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 등 여러 가지가 겹치며 상점의 운영에 위기를 겪게 되는 온조가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사실 필자가 처음 생각했던 소설의 내용은 실제로 시간을 파는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내용이었다. 누군가가 바꾸고 싶은 과거의 시간을 다시 팔거나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 추가적인 시간을 팔거나 하는 상점의 이야기를 생각했다.(물론 거기에는 대가가 따를 테고 그 대가가 소설의 주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현실에 바탕을 둔 소설이었다. 주인공 온조가 직접 자신의 시간을 팔아 의뢰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니기도 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 소설은 시간이라는 심오한 개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시간이란 건 누구에게나 한정되어 있다.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하루에 24시간 밖에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에게 시간의 가치는 같을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닌 사람이 있고 24시간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24시간이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혜지라는 아이를 보면 엄마와 아빠의 실에 묶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동화를 쓰고 싶지만 결사 반대하는 부모님 밑에서 하기 싫은 공부를 하루 종일 해야하는 그 아이는 부모님의 감시 아래 친구도 본인 마음대로 만들지 못한다. 그런 아이에게 시간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쓰지 못하는 아이에게 시간이란 그저 흘러가는 것일 뿐이다. 현대의 청소년들 중에는 그런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오롯이 본인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에게 시간을 올바로 쓰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 것이 부모님과 어른들의 의무가 아닐까. 강토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는 시간이 가진 치유의 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혼자 쓸쓸하게 돌아가신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찾아뵙지도 않는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에게 유학 비용을 돌려내라는 소송을 청구한 할아버지. 그 사이에서 어린 강토는 씻지 못할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끼리 서로 칼을 들이대는 상황이란 끔찍할 테니까.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쓰라릴 것만 같던 상처도 아물어 가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간의 날 선 감정도 서서히 무뎌져 간다. 결국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다시 얼굴을 마주보기 위해서는. 아마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시간을 통한 치유를 겪어보았을 것이다. 정말 다시는 얼굴도 보고싶지 않던 가족이나 친구도 시간이 지나면 그 감정이 옅어지듯이 시간이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따뜻한 소설이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통통 튀고 시간에 대해 인물들의 입을 통해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시간이란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도록 만든다. 특히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만큼 독자들의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하고 이는 저절로 독자들의 시간을 과거로 되감아 마음이 따뜻해지도록 만든다. 삶이 조금 버거울 때 읽어보면 좋은 소설이다. 소설 속 한 문장 : "시간이 필요하겠지. 내게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강토에게도 말이야."
노르웨이의 숲(번역판 제목 :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최근 일이 바빠 초반부 빼고는 얼마 읽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숲'을 오늘 도서관에 찾아가 세 시간을 투자해 모두 읽어버렸다. 생각보다 우울하고 생각보다 기묘했으며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부드럽고 아슬아슬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인 와타나베와 고등학교 시절 그의 유일한 친구였던 기즈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는 늘 셋이 함께 다니곤 했다. 그러던 중 셋의 중심이었던 기즈키가 이유모를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와타나베는 그 이후 도망치듯 도쿄의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도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던 와타나베는 우연히 지하철에서 다시 나오코를 만나게 되고 나오코에 대해 사랑인지 연민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여전히 나오코는 기즈키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불안정한 상태였고 결국 그녀는 치료를 위해 와타나베와 연락을 끊고 요양원에 들어간다. 나오코가 뒤늦게 보낸 편지로 그녀가 "아미 사"라는 요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와타나베는 그녀를 찾아가 묻어두었던 기즈키와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한편 같은 대학에서 만나게 된 미도리는 기즈키의 죽음 이후 모두와 벽을 치고 지내던 와타나베의 삶 속에 뛰어 들어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생기 넘치고 당당한 미도리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던 와타나베는 그녀의 환한 모습 이면에 있는 아픔을 알게 되고 연민을 느끼며 점점 더 미도리와 깊은 관계가 되어간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나오코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들어온 두 여성 사이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스무살을 보낸다. 큰 줄거리의 진행만 보면 그저 그런 청춘소설과 다를 바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상당히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키워드를 말하자면 죽음, 사랑, 섹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이렇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네 키워드를 가지고 소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죽음 와타나베와 나오코 두 사람 모두 과거 자신들의 중심이었던 기즈키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이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라는 존재의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와타나베에게 기즈키와 나오코는 세상의 전부였을 것이다. 기즈키와 나오코가 자신의 친구이자 곧 세계인 것이다. 기즈키의 죽음으로 와타나베에게는 세계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을 것이고 그 이후 와타나베는 죽음이 이미 자신의 삶의 일부에 스며들어 있다고 느낀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고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자신의 바로 옆에 있다고 느끼게 된 그 순간이 그에게는 자신의 모든 가치관이 뒤바뀌는 순간이지 않았을까. 마찬가지로 나오코 또한 영원히 기즈키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딘가 뒤틀린 상태로 불안한 삶을 살다 이른 나이에 자살로 숨을 거둔다. 그만큼 죽음이란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할 뿐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2. 섹스와 사랑 위에서 말했든 와타나베는 죽음이 언제 고개를 쳐들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런 그는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나가사와라는 같은 기숙사 상급생과 함께 신주쿠 거리를 거닐며 술집에서 처음 만나는 여자와 섹스를 함으로써 사람의 온기를 느끼려 한다. 그러나 늘 다음날 아침이면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낀다. 필자에게 그러한 와타나베의 행동은 죽음이 스며들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자신의 삶에 무언가 의미를 남기기 위해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육체적인 관계 중 가장 깊은 관계인 섹스를 갈구했던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에게 와타나베는 육체적 쾌락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 그녀의 삶에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는 것을 다음날 아침 그녀의 말과 행동으로 뼈저리게 느끼게 되니 스스로에게 환멸을 느낄 수 밖에. 그렇게 성욕과 섹스, 고독 그리고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방황하던 와타나베는 결국 나오코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고 나서 비로소 그 굴레에서 자유로워진다.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있어 그녀가, 그녀의 삶에 있어 자신이 이미 그 무엇보다 커다란 의미로 남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그 대상인 나오코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와타나베가 단 한번도 여성과 관계를 갖지 않았던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와타나베의 변화를 통해 작가는 죽음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 짧은 삶의 진정한 의미는 섹스(육체적 쾌락)가 아닌 사랑(정신적 가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3.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개인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라는 키워드가 이 소설의 중심을 꿰뚫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오코가 치료를 받는 요양원은 무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벗삼아 생활하며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이다. 와타나베는 그 곳에서 머무는 3일 동안 스태프와 환자를 구분하지 못한다. 오히려 의사인 미야타는 사람들에게 이상한 연설을 맥락도 없이 늘어놓는 등 사회성이 부족하고 전에 있던 기노시타라는 경리는 노이로제로 자살을 시도했었으며 도쿠시마라는 전 간호사는 알코올 중독이 심해서 잘렸다. 와타나베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환자와 스태프를 전부 바꿔도 될 정도네요." 그러한 와타나베에게 나오코와 같은 방을 쓰던 레이코씨는"우리에게도 아주 정상적인 부분이 있어. 그건 우리는 스스로 비정상이란 걸 안다는 거지." 라는 말을 던진다. 가만히 소설을 보면 등장인물 중에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없다. 나가사와는 하루가 멀다하고 술집에서 만난 여성들과 원나잇을 즐기면서도 그에 대한 죄책감도 하나 없고 스스로 금욕주의라고까지 말한다. 그의 여자친구인 하쓰미는 돈 많은 집안의 딸들이 다니는 여대에 재학 중인 좋은 집안의 고상한 성품을 가진 아가씨이면서 남자친구인 나가사와가 다른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다니는 것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인한다. 와타나베의 룸메이트였던 특공대는 행동 하나만 봐도 흔히 말하는 정상은 아니고 등장하는 다른 단역들도 마찬가지로 극히 평범한 정상인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 이런 사람들이 살고 있는 바깥 세계와 요양원 속 세계를 비교하던 와타나베는 요양원에서 돌아온 날 저녁, 신주쿠의 레코드 가게에 알바를 하러 간다. 그는 가게 밖으로 비치는 스스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비정상적인 광경에 혼란스러워 한다. 스스로가 비정상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요양원 속 세계와 스스로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풍요에 힘입어 방탕한 생활과 육체적 쾌락에 몰두하며 살아가는 바깥 세계. 필자는 작가가 이 둘의 극명한 비교를 통해 1960년대 고도성장기의 일본이 가진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이 급속화되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당시의 일본 사회 자체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과연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한편으로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도 꼭 생각해보아야 할 부분인 듯 싶어 씁쓸하다. 4. 결론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그냥 가볍게 읽으면 뛰어난 문장력과 묘사(상당히 특이한 비유들이 많이 나온다)를 바탕으로 술술 읽히는 청춘 연애 소설(??)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이 던지는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무엇이며 과연 당시의 일본 사회는 정상인가" 라는 물음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의 청춘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주관적인 별점 : 4.5개 (사람은 누구나 비정상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그러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했을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같은 글을 같은 시간에 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더 편하신 분들은 아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읽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GongdaeBR/
최고의 협상가는 자기 내면과 먼저 협상한 평온한 사람이다.
1981년 로저 피셔와 윌리엄 유리가 집필한<Getting to Yes>는 지금까지 무려 1300만 부가(영어판 기준) 판매되었고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협상의 바이블로 칭하기에부족함이 없는 도서다. 하버드대학교 협상 프로젝트 설립자인 윌리엄 유리는 이 책을 출판하고 지난 40년간 전 세계 비즈니스 현장과 최악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협상 전문가로 치열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전 세계의 여러 이슈에 전문가와 의견을 나누는 유명 팟캐스트 ‘글로벌 임팩트 쇼(Global Impact Show)’에 출연해 ‘두 국가 간 협상’에 대해 협상전문가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청취자들은 “윌리엄 유리는 언제나 평화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데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윌리엄 유리는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원하는 것을 얻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상대방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협상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자극에 반사적, 감정적으로 반응하려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기질, 바로 그것이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임을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 현장, 가족 간 다툼, 국가 간 분쟁 등 다양하고 수많은 사례를 소개하면서, 저자는 협상 상대방의 자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는 3A(공격Attack, 회피Avoid, 수용Accomodate)함정에 빠짐으로써 스스로 협상에서 패배하거나 양쪽 다 지는 결과를 수도 없이 봐왔다고 얘기한다. 따라서 협상에 임할 때, 자기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더불어 어떻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나 자신으로부터 먼저 ‘예스’를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간의 경험을 정리해서 <Getting to YES with Yourself> (한국어판 제목은 <윌리엄 유리 하버드 협상법>)를 출간했다.  즉, 자기 자신으로부터 예스를 이끌어 내는 협상법을 정리했고 이것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내가 깨달은 부족한 그 무엇은 바로, 가장 우선시 되고 중요한 '나 자신과의 협상'이었다.  나 자신으로부터 예스를 이끌어내는 것이 곧 다른 이들에게서 예스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책을 전작 <Getting to Yes>에서 채우지 못한 절반의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하며 집필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지만 , 과거의 나는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지 못했다." 40년 만의 후속작은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협상책 중 한 권으로 선정되었고 윌리엄 유리는 이 책에서 직접 겪은 풍부한 협상 경험을 다양하게 풀어놓는다. 하버드에서 문화인류학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인간과 인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툼과 분쟁을 오랫동안 연구하며 자신으로부터 예스를 이끌어내는 협상법 6단계를 완성했다. 윌리엄 유리는 자신으로부터 예스 이끌어내기가 쉬워 보여도 자기 자신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갈등 상황에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각각의 단계는 운동선수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치와 같아서 더 많이 단련할수록 강해지며 결국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이루게 해준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예스는 여섯단계를 거쳐 하나의 내면의 예스가 되어 타인으로부터 손쉽게 예스를 이끌어낼수 있게 된다.  윌리엄 유리가 말하는 협상은 내가 이기고 상대방을 지게 하는 것이 아니고 나와 상대방이 이겨서 결국은 모두 이기게 되는 윈윈윈 이다. 이것은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협상을 떠올리면 파격적인 반전이다.  협상은 원래 상대방과 하는 것이기에 지금까지 모든 협상책에서 얘기한 핵심 포인트는 상대방이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의 저자 스튜어트다이아몬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협상을 정의했다. "진정한 협상이란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헤아리고 기분을 맞춰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얘기한 내용과 전 세계를 누비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은 협상전문가의 관점은 그 시작부터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심여사는 킬러
'심여사는 킬러' / 강지영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삼천만원 때문에." 요즘은 정말로 삼천만원 때문에 살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책 마지막 장을 덮는 내 머릿속에 묵직하게 들어앉았다. 마치 심은옥 여사처럼. 남편을 몇년 전 먼저 보내고 아들 하나, 딸 하나와 함께 살고 있는 심은옥 여사. 간신히 세 가족을 버티게 해주었던 마트 정육점 일도 잘리고 퇴근하던 대낮에 생활 정보지 구인란을 무작정 뒤진다. 거의 모든 구인란에 걸려 있는 나이 제한에 좌절도 채 하지 못하고 눈을 옮기다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 이상 보장이라는 스마일 흥신소의 구인 광고를 보고 예봉중학교 졸업, 정육점 운영이라는 두 문장을 쓴 이력서를 들고 스마일 흥신소의 문을 두드린다. 스마일 흥신소는 평범한 흥신소 일과 함께 물밑으로 청부살인을 받고 있는 곳이었고 평범하디 평범한 50대 아줌마인 심은옥 여사는 딸과 아들, 그리고 현실과 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의 손을 맞잡은 채 킬러가 되기로 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심은옥 여사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스마일 흥신소의 사장 박태상, 흥신소에서 함께 일하는 최준기, 딸 진아와 아들 진섭의 이야기까기 심은옥 여사와 얽힌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소설에는 잘 적응을 하지 못하는 편이다. 한 인물의 시점으로 쭉 서술되는 소설이 집중이 잘 끊기지 않아 좋아하는 편인데 '심여사는 킬러'는 어떻게 보면 집중을 방해할 수도 있는 옴니버스식 이야기 진행을 가지고도 그런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만큼 흡입력 있었다. 특히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된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가는 과정이 감탄이 나올만큼 굉장했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한 치의 쓸모없는 부분이 없도록 이야기를 연결하고 복선을 회수해나가는 과정이 너무나도 치밀해 마치 빈틈없는 추리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 한 인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전에 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며 이전의 이야기가 전혀 새롭게 느껴진다. 평범한 심은옥 여사는 우리네들 어머니의 자화상이다. 돈 몇 푼이 아까워 마트 세일 시간을 일일이 체크하고는 바로 옆의 마트를 놔두고 내가 신던 다 해진, 발에 맞지도 않는 런닝화를 신고 30분을 걸어 세일하는 마트를 찾아가는 바로 우리의 어머니. 그런 심은옥 여사가 삼천만원의 돈을 위해서 전날밤을 눈 뜬 채로 지새우고 첫 목표였던 찜질방 여사장의 갈비뼈 사이에 날이 잘 갈린 칼을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찔러넣었을 때는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돌아와 몇 시간 동안 몸을 박박 닦으며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을 때는. 당장 딸과 아들만이라도 길바닥에 나앉지 않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부 잘하는 딸에게 과외라도 하나 시켜주기 위해, 아들에게 하얀 봉투에 대학 등록금만큼의 만원짜리를 넣어 손 꼭 잡고 전해주기 위해 어머니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점점 그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에서나 보던 킬러라는 그녀의 직업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현실적이라 더 아프게 다가왔다. 실제로 지금 우리나라는 극심한 빈부격차 아래 극소수의 부유한 사람들과 소수의 중산층, 그리고 대다수의 서민과 빈곤층들이 살아가고 있는 국가다. 서민과 빈곤층의 사이에 속해 있는 필자로서는 이 소설을 읽고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내일 잘 곳,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들이 자식을 가진 아버지, 어머니라면 심은옥 여사와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사실이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바로 그 점이 킬러라는 비현실적인 주인공의 직업에도 이 소설이 묘하게 현실적이고 공감되게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심은옥 여사의 딸 진아와 아들 진섭의 모습, 그리고 그 외의 다른 인물들도 모두 사회의 어두운 부분에 존재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읽으면 애써 외면하려 했던 당신 옆의 어두운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의 놀라운 점은 자칫 너무 무겁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또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의 탈을 쓰고 풀어낸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자들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주제의식과 함께 이야기로써 가져야 할 흡입력과 재미를 놓치지 않고 치밀하게 짜여진 소설을 써낸 강지영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삼천만원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법한 일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외면하고픈 어두운 곳을 늘 바라보고 인지하며 생각해야한다.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 이를 위해 찬란한 빛의 반대편을 볼 준비가 됐다면 심호흡을 하고 '심여사는 킬러'의 첫장을 펼쳐들어라. 주관적인 별점 : 4.5개 (결말이 좀 급하게 마무리 된 감이 없지 않으나 그 외에는 완벽하다.)
해외 네티즌이 추천한 장르별 역사상 최고의 책들
순서는 픽션 - 논픽션 - 로맨스 - 판타지 - 스릴러 - 전기 - SF 소설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하루의 기록이다. 평범한 광고회사 외판원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리오폴드 블룸과 그의 아내 몰리 블룸, 그리고 한 젊은 예술가 스티븐 데덜러스의 일상 속 의식의 방황을 다룬다. 현대인을 각기 대변하는 세 사람을 통해 현대문명의 총체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더 [호밀밭의 파수꾼]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이면에는 열일곱 살 소년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무능력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개츠비는 성공의 야망을 품고 육군장교가 되어 데이지와 만나나 데이지는 돈많은 남자 뷰캐 넌과 결혼한다. 개츠비는 밀주를 통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되는데….  조지 오웰 [1984] 독재 정치 기구인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어디에서나 당원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며 당의 이념에 반발하는 ‘생각’조차 금지되는 세상. 당은 가족 간의 사랑, 성욕까지 통제하며 당원들끼리, 가족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든다. 고발당한 사람은 즉시 끌려가고 존재가 ‘증발’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두렵게 살아간다. 또한 당의 눈을 피해 연인 줄리아와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한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당이 인간의 말과 행동을 통제하더라도 마음만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의 전복을 꾀하지만 함정에 빠지는데…….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21세기 중반, 전지구적인 전쟁과 환경 오염, 각종 성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데,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하여,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기 시작한다. 이에 평화롭게 살던 여인 오프브레드는 어느 날 갑자기 이름과 가족을 뺏긴 채 사령관의 '시녀'가 되어, 삼엄한 감시 속에 그의 아이를 수태하도록 강요받는다.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1932년 미국 남부 소도시, 변호사 애디커스 핀치는 백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톰의 변호를 맡는다.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찬 마을 주민들은 진실을 밝히려는 애디커스를 외면하고 오히려 그를 협박한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돈 키호테]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는 빠른 소작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武士) 수업에 나아가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 논픽션 트루먼 커포티 [인 콜드 블러드] 1959년 캔자스 주 조용하고 작은 동네 홀컴에서 일가족 네 명이 엽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작은 액수의 현금만이 사라졌을 뿐, 이 처참한 살인 사건의 원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뉴욕 타임스' 기사를 확인한 카포티는 그의 오랜 친구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마을을 방문한다. 체류 중 두 명의 범인이 체포되고 카포티는 그들과 인터뷰를 시도한다. 이후 6년 동안 그는 두 살인자의 삶과 작은 마을을 둘러싼 모든 것을 수천 매의 노트에 담았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스티븐 킹은 그의 소설처럼 속도감 있고 솔직하며 명쾌한 글쓰기를 얘기한다. 소설의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유혹 행위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설은 땅 속의 화석처럼 '발굴되는' 것이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날마다 천체 물리] 이 책의 제목은 <날마다 천체물리>지만, 저자는 소박하게 "날마다는 무리일지 몰라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만이라도 진면목을 아직 드려내지 않은 우주적 진실들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 보면 어떨"지 제안한다. 오늘날 지구인은 자신이 우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모두의 생명이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되었다는 진리에 공감하기에는, 아는 게 너무 많고 사는 게 너무 바쁘기 때문이겠다.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우리가 왜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고, 생물과 인류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가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생물과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우리가 그동안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던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서린 부 [안나와디의 아이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캐서린 부의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걸작. 저자는 여러 슬럼을 관찰한 끝에, 안나와디를 집중 취재하기로 결심하고 약 4년 간 안나와디에 직접 머물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여러 인물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고, 3000건이 넘는 공공 기록을 조사하며 도시 슬럼가의 비통한 현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기자로서 20년 간 갈고닦은 엄격한 취재 원칙과 타고난 문학적 감성을 결합하여, 안나와디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매일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삶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른바 ‘팩트’라는 점은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긴다. 로맨스 소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영국의 작은 마을 하트퍼드셔에는 개성 넘치는 베넷 가족이 살고 있다. 냉소적인 유머와 내성적인 성격이 뒤섞인 아버지,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만이 삶의 목적인 교양 없는 어머니,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첫째 딸 제인, 영리하고 재치 넘치는 둘째 딸 엘리자베스, 자매 중 제일 못생겨 교양에 매진하지만 잘난 척하는 셋째 딸 메리, 허영심 많고 무식하고 게으른 키티와 리디아가 그들이다. 어느 날, 이들의 이웃에 부유하고 매력적인 청년 빙리가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빙리와 제인은 첫눈에 반하지만 빙리의 친구인 다아시는 오만한 태도로 엘리자베스를 불쾌하게 한다. 그는 어느 순간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베넷 가족의 경박함을 혐오해서 청혼을 망설인다. 그러다 결국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하는데…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 베로나의 명문가 몬터규가와 캐풀렛가는 오랜 시간 서로를 증오하며 앙숙으로 지내 온 원수 집안이다. 어느 날 몬터규가의 청년 로미오는 우연히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캐풀렛가의 처녀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의 맹세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로런스 신부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로미오의 절친한 친구 머큐쇼와 줄리엣의 사촌 오빠 티볼트 사이에 우발적인 칼부림이 일어나고, 싸움을 말리려던 로미오는 티볼트를 자신의 칼로 살해하고 마는데……. 니콜라스 스파크스 [노트북] 소설은 노인 노아 칼훈이 양로원에 있는 한 여성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 여행자의 아내] 헨리는 유전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시간 여행자다. 그는 존재하던 곳으로부터 모든 소지품과 옷을 남겨 두고 알몸으로 갑자기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시간 여행은 그에게 저주나 마찬가지다. 그가 저주 같은 시간 여행에서 가장 위안을 받는 때는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인 클레어를 만날 때다.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제인 에어는 외숙의 댁에 맡겨져 자라지만 외숙모와 이종사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열 살이 된 제인 에어는 고아원이나 다름없는 기숙 자선학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제인은 위선적인 교장 때문에 시달림을 당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낸다. 8년 후 자선학교의 교사로 일하던 제인 에어는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위해 가정교사 구직광고를 내는데... 노라 로버츠 [Vision in White] 어린 시절 친구인 맥켄시, 파커, 로렐, 엠말린은 결혼 기획 사업을 함께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수천 쌍의 행복한 커플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날을 준비하도록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여성 모두 사랑에 불운하다. 사진작가 맥켄시 엘리엇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헌신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카터 맥과이어를 만났을 때, 그의 전 여자친구가 그를 지키기 위해 비열한 짓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에게 빠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맥켄지는 곧 그녀가 영원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과거의 악마들을 잠재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판타지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 - 왕들의 전쟁 - 검의 폭풍 - 까마귀의 향연 - 드래곤과의 춤 - 겨울의 바람 - 봄을 그리는 꿈> 수백년 전, 웨스테로스(Westeros) 대륙의 칠왕국(Seven Kingdoms)은 타르가르옌 왕조에 의해 통일됐다. 하지만 타르가르옌 왕조의 마지막 왕은 로버트 바라테온(Robert Baratheon)이 이끄는 봉건 영주들에게 살해되고, 로버트가 새로운 왕이 된다. J. K. 롤링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 - 비밀의 방 - 아즈카반의 죄수 - 불의 잔 - 불사조 기사단 - 혼혈 왕자 - 죽음의 성물 - 저주받은 아이> 인간에게 마법사의 세계는 비밀이다. 그러나 마법사의 세계는 인간 세계와 함께 맞물려 있는 부분과 인간의 세계가 감지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법사 세계에서는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가 사라져 큰 축제가 벌어진다. 그리고 볼드모트의 공격을 받고 살아남은 아이 - 그래서 마법사 사회에서는 볼드모트를 무찌른 그 아이가 전설적 영웅 인물 취급을 받는다.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에 의해 부모를 모두 잃은 뒤 마법사를 싫어하는 머글인 이모의 집에 맡겨진다. 이후 해리는 친척들 아래에서 거의 학대당하다시피 자라던 중 11세 생일이 되고, 마법 학교 호그와트의 입학 통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데리러 왔다고 하는 거인 해그리드와 함께 마법의 세계로 가게 된다. 이후 해리 포터는 엄청난 위험과도 마주하게 되는데... J. R. R. 톨킨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 두개의 탑 - 왕의 귀환> 샤이어에 살고 있는 부유한 호빗 프로도는 삼촌 빌보로부터 물려받은 반지가 보통 반지가 아니라는 것을 현자 간달프에게 듣게 된다. 이 반지는 옛날 옛적에 악마 사우론이 만든 사악한 물건으로 샤이어에 있으면 안되는 물건이었다. 간달프는 프로도에게 반지를 요정들의 도시 깊은골까지 운반해줄 것을 부탁하고, 프로도는 우여곡절 끝에 깊은골까지 반지 운반에 성공한다. 깊은골에서 여러 종족의 대표들이 모여 반지에 대한 회의를 열었고, 토론 끝에 반지를 파괴할 것을 결의하게 된다.  필립 풀먼 [황금나침반] <황금나침반 - 마법의 검 - 호박색 망원경> 현실세계와 닮은 또 다른 평행세계의 인간은 누구든지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데몬이라는 동물을 데리고 있고 그외에 마녀, 갑옷을 입는 북극곰 등도 살고 있는 세계다. 그 세계의 영국 조던 대학의 기숙사에 사는 리라 벨라커의 주변에서 "고블러"라는 조직이 아이들을 유괴하는 사건이 잇따른다. 리라의 친구 로저도 고블러에게 납치되고 리라의 삼촌 아스리엘 경도 실종된다. 리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알레시오미터를 가지고 그녀의 데몬 판탈라이몬, 집시들과 함께 로저와 다른 실종된 아이들, 아스리엘 경을 찾기 위해 북극으로 떠난다. 스티븐 킹 [다크 타워] <최후의 총잡이 - 세 개의 문 - 황무지 - 마법사와 수정 구슬 - 칼라의 늑대들 - 수재나의 노래 - 다크 타워> 핵 전쟁 이후의 미래가 배경. 세상을 주름잡던 총잡이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돌연변이와 미치광이들로 가득 찬 세상. '총잡이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최후의 총잡이 롤랜드는 한 남자를 뒤쫓아 마을 '툴'에 도착한다. 그러나 적대감이 넘실대는 그곳에서 롤랜드는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는데…. 스릴러 존 그리샴 [타임 투 킬]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의 한 소도시에서 열 살배기 흑인 소녀가 술과 마약에 취한 두 명의 백인들에게 참혹하게 강간당한다. 소녀의 아버지 칼 리는 만신창이가 된 딸 앞에서 오열을 터뜨리고 범인들은 곧 체포되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미시시피에서 오히려 보석으로 풀려날 상황에 이른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칼 리는 법정에서 이송중이던 범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함으로써 법의 정의가 아닌 아버지의 정의로서 딸을 대신하여 복수한다. 이 희대의 살인사건은 급기야 흑백 간의 처참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전국적인 이슈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 까지 자지 않았다.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다.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번을 여행했다.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다.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 명이 자기를 둘로 잘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았다. 한 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 명이 되었다.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했다.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다. 네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 한 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 명이 되었다. 세 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한 명이 큰 곰에게 잡혀서 두 명이 되었다. 두 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한 명이 햇빛에 타서 한 명이 되었다.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재능 있는 리플리] <재능 있는 리플리 - 지하의 리플리 - 리플리의 게임 -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 - 심연의 리플리> 가난한 미국 청년 톰은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유럽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대부호의 아들 디키는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애인과 함께 지중해 여행에 나선다. 거기에 동행하게 된 톰은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디키를 살해한 후, 디키로 행세하여 그의 재산을 빼돌릴 결심을 한다. (알랭 드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 원작)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패트릭 베이만은 완벽한 몸매에 온 몸을 최고급으로 치장하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하버드 MBA출신의 >금융 합병사 P&P의 VP이다. 패트릭의 식사 파트너는 언제나 월스트리트의 동료들이나 금발 미녀들이다. 그러나 패트릭은 식사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그들을 토막내는 잔인한 살인마다. 완벽한 살인을 위해 킬러 룩 (Killer Look)을 입고 살인을 즐기는데... 토머스 해리스 [양들의 침묵] 살가죽이 벗겨진 채 유기된 젊은 여성의 시신 여섯 구에서 검은마녀나방이 발견된다. 이 연쇄 살인 사건에 투입된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볼티모어 주립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로 향한다. 그녀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한니발 렉터’의 감방. 아홉 명을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는 그로테스크한 행동으로 수감된 그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스탈링은 그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에 서서히 가까워진다.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에이미는 미모와 지성은 물론 재력까지 겸비한 모든 사람들의 알파걸. 어린 시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가 출간돼 모든 또래들의 필독서가 되었을 정도로, 그녀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에이미에게 친절하고 위트 있는 신문기자 닉은, 누가 보아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짝이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에이미가 사라진다. 닉이 아내를 찾아 정신없이 헤매는 동안, 경찰이 찾아낸 에이미의 다이어리는 닉을 아내의 살인범으로 지목하는데… 전기 레베카 스클로트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1973년 어느 날,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랙스 가족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연락을 받는다. 20년 전,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해 땅에 묻은 어머니 헨리에타 랙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 몸의 일부가 무한 증식하여, 그 세포가 지구 세 바퀴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퍼져나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모두 평생 자신의 집에서 몇 마일 이상은 나가보지도 않았을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영원히 죽지 않는 그녀의 세포들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의학혁명을 이루고 인간 수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되어 의사와 과학자들 사이에서 매매되고 배양되는 동안, 그녀의 가족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전락하며 비참하게 살아왔다. 어떻게 본인과 가족도 모르게, 한 여인의 몸이 실험대상이 되고 상업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사실을 알고 난 뒤에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독일군의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던 15세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희망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폴 글린 [나가사키의 노래] 나가사키를 위한 노래는 일본의 방사선 전문의이자 작가인 나가이 타카시의 삶을 다루고 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에서 살아남은 그는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부단히 일했다. 1951년, 나가이는 평생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이 책은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고 있는 한 남자가 어떻게 내면의 평화와 평온을 지킬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월터 아이작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한 끝에 그의 작품과 삶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놓았다. 헤이든 헤레라 [프리다 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적인 화가로,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로 기억되고 있는 프리다 칼로의 전기. 편지와 일기등 프리다가 남겨놓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 채 그녀의 내면에 접근해간다. 평생 디에고 리베라만을 원했던 여인으로, 멕시코 문화에 빠져든 아스텍 문화의 신성한 여사제로, 그리고 열렬한 스탈린주의자로 수많은 모습들과 인상을 남기고 떠났던 프리다 칼로의 행적을 지은이는 세세히 그려가고 있다. 론 처노 [Alexander Hamilton] 역사학자 겸 전기 작가 론 처노가 저술한 미국의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 SF 프랭크 허버트 [듄] <듄 - 듄의 메시아 - 듄의 아이들 - 듄의 신황제 - 듄의 이단자들 - 듄의 신전>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하는데…  앤디 위어 [마션] 성을 탐사하려 왔다가 갑작스런 모래 폭풍에 휘말러 동료들과 생 이별을 한 우주인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 [우주 전쟁]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화성이 서로 반대편에 위치하게 되는 충(衝, opposition) 상태에 놓인 어느 날, 화성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이것은 캘리포니아의 천문대와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되고 몇몇 저널에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보도한다. 이후 유성으로 보이는 듯한 물체가 계속해서 지구로 날아든다. 이를 유성으로 착각한 구경꾼들은 호셀의 들판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군중들이 화성인들로부터 불의의 공격을 당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젊은 과학자가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체 조각을 모아 생명을 불어넣어 괴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자는 자신이 만든 괴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쳐 버린다. 괴물은 자신의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 프랑켄슈타인을 복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N. L. 제미신 [다섯 번째 계절] ‘다섯 번째 계절’이라는 대격변의 시기가 존재하는 고요 대륙의 중심지 유메네스에서 재앙의 조짐이 일어난다. 그리고 종말은 대륙뿐 아니라, 강력한 힘을 숨기고 작은 도시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에쑨에게도 닥친다. 자식을 잃는 참혹한 비극을 겪은 에쑨은 대륙을 종단하는 긴 여정을 떠난다. 제임스 S. A. 코리 [익스팬스] <깨어난 괴물 - 칼리반의 전쟁 - 파멸의 문 - Cibola Burn - Nemesis Games - Babylon's Ashes - Persepolis Rising - Tiamat's Wrath - Leviathan Falls> 200년 후의 미래, 여성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와 우주선 선장이 태양계를 오가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출처ㅣ더쿠
꼭! 읽어야할 분야별 최강 필독서 30선
나 추천한다 책 여러 분야 줄이기 위해 시행착오 너의 책선정 선정기준 : [주변전공자들의 추천 + 인터넷 평점 + 내 평점!!!!!!!!] 임 그 분야를 알려면 가감없이 꼭 읽어야하는 필독서를 베스트셀러부터 주변 전공자들이 추천한 책까지 10권을 엄선해서 소개한다!!!! 가장 중요한거는 편식자인 내 기준에서 재밌어야함ㅋㅋㅋㅋㅋ 우리 다들 비슷한 눈을 가졌을꺼 같아서^^ 분야별로 나눠서 10권씩 추려서 소개해볼께 <역사> <한국사> 1. 조선 왕을 말하다 이덕일 작가상세정보 | 관심작가 등록 지음 | 역사의아침 | 2010년 08월 30일 출간 (1쇄 2010년 05월 28일) 이덕일 작가님 책은 완전 추천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조선 왕을 말하다' 라는 책이 가장 재밌고 유익했어 대부분 당파적이고 성리학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었던 조선임금들에 대해서 그러한 관점을 걷어내고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이야 그런 객관성은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며 일베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 예를들어 태종이 악역을 자처했던 이유는 뭐였는지, 연산군이 정말 극악무도하기만한 독재가였는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설명을 해주고있어 보면 진짜 역사서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 스스로의 역사관으로 바르게 판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사회사로 보는 우리 역사의 7가지 풍경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1999년 08월 10일 출간 우리는 역사를 배울때 대부분 양반이나 귀족들의 정치 위주로 배웠잖아?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금껏 다루지 않았던 혼인, 노비, 도적 등을 다루고 있어 우리역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있는 책이야! 난 특히 여성의 지위와 혼인, 결혼생활 부분이 참 흥미로웠어! 내가 보고싶던 부분만 기억에 남는거 같기도ㅋㅋㅋㅋ 이런 포지션의 책은 중국에서 먼저 시도했다는 거. 사기열전 같은 역사서가 이런 포지션이야... 역시 중국 4000년의 Made in China 역사는 유구하고 유구하다해 3. 역사 이이화 지음 | 열림원 | 2007년 07월 09일 출간 이이화 작가님 책도 다 좋은데~ 그중에서도 이 '역사' 라는 책은 한권에 한국사 전반의 통사를 실어놓았어! 이 한권이면 우리나라의 형성기부터 6월항쟁까지 O.K.! 나 마치 우리 엄마의 팔랑귀에 동네 미용실에서 사온 메리케이 외판원같다 난 이 책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이 임진왜란을 조일전쟁으로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야 왜란이라는 말이 평범한 일본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고 보는 단어거든 반면에 조일전쟁이란 말은 국가간의 공식적인 전쟁으로 보고있는거지 이렇게 우리 역사를 새롭게 보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어 4. 한국근대사 산책 시리즈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11월 19일 출간 한국 근대사에 관심있는 사람들 많지?ㅋ 이 책은 개화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 근대사를 세밀하게 총 정리해놓았어 일본(sibalsekki)에 의한 왜곡이 많은 근대사를 바로알기에 참 좋은 책!!!! 이게 권수가 꽤 많은데...... 돈 많은 부자들은 사서 봐ㅋㅋㅋㅋ 난 가난한 고학생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초롱불 켜놓고 봐뜸.... 5. 역사e EBS 역사채널e, 국사편찬위원회 (공동기획)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03월 04일 출간 EBS에서 방송되는 역사채널e 방송들을 간추려서 모아놓은 책이야 이미지와 함께 보고 이야기식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머릿속에 강렬한 이미지가 남더라구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져줌으로써 마지막에 감동과 함께 소름이 돋으면서도 울컥한다ㅠ 그 감동은 늑대의 유혹에서 강동원이 우산을 스스륵 드는 그 장면!!!!!!!의 감동과 쌍벽을 이룬다 볼 수 있어 EBS 방송 재밌게 봤다면 강추한다 두번 강추한다! <세계사> 6.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0월 24일 출간 총 2권으로 되어있는 세계사책이야 깨어있는 역사교사들이 만든 단체인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만든 대안교과서인데 청소년용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세계사 실력이...... 청소년보다 낫다고는 말 못하자나여?^^ 이것만 잘 읽으면 세계사를 통사적으로 잘 알수있을꺼야 기존에 유럽에 대해서 지나치게 편중됐던 세계사 교과서와는 달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역사까지 서술하고 있어 만약 주위에 중고딩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야! 중2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추천할 것 덜덜 여기 전국역사교사모임 꺼는 다 춫천!!!! 7.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유종선 외 지음 | 가람기획 | 2008년 ~ 2012년 출간 나라별로 역사를 대략적으로 요약해주고있어 막 심도있게 들어가진 않는데 이 시리즈 다 보고나면 세계에 대해서 대략적인 흐름을 알수있게 될꺼긔 우리 전공할꺼 아니자나여ㅋㅋㅋㅋㅋㅋㅋ 쉽게 표현하자면 세계지리를 탐닉하기 위해 대항해시대2 를 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 관심있는 나라 콕 찝어서 보면 재밌음! 나도 여기서 몇권은 안읽었는데.... 더 쉽게 보고싶다면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세계편'을 추천함ㅋㅋㅋㅋ 존잼 01 라틴아메리카 02 이집트 03 러시아 04 한국현대사 05 세계전쟁사 06 세계사 07 한국사 08 일본사 09 중국사 10 미국사 11 스페인 이렇게 있어~! 8.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03월 04일 출간 이 책의 저자는 인류역사가 생물학적 인종에 따라 발달되었다고 보지않고 환경과 지역에 따라서 문명이 발전하게 되었다고 봐 또 제목에 나와있는것처럼 무기, 병균, 금속이 역사적으로 인류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도 설명하고 있음! 다른 역사서들관 달리 과학사라는 부분이 색다르고 재밌게 다가갈꺼야ㅋ 이게 2005년판하고 2013년판이 있는데 2013년판이 개정출간한거니까 이걸로 봐 새삥이 조음그리고 이런 책이야 말로 버스 지하철 미장센에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9.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09월 01일 출간 로마 빠수닝 시오노 나나미 여사가 지으신 로마인 이야기! 이 작가가 쓴 다른 역사책들은 별로라는데 로마인 이야기만큼은 꼭 읽어보래서 읽었는데 존잼이야 로마에 빠질거 같아.... 근데 이건 약간 조심스러운게 역사학자가 저술한게 아니라 역사에 관심있는 작가가 저술한거라서 추측, 가정해서 쓴 부분들이 상당수 있대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역사책을 읽을때는 무조건적으로 읽기보다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받아들여서 자기의 역사관을 바로세워야 될꺼야 10. 역사란 무엇인가 E. H. 카 지음 | 김택현 옮김 | 까치 | 2007년 06월 25일 출간 세계사는 아니지만.... 춫천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는 유명한 명언이 담긴 책이야 역사란 또 역사관, 역사가란 무엇인가 설명하고 자신의 역사관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줌! 역사배우는 사람들의 기본도서라는데 솔직히 아직까지 다 이해하지는 못했어ㅋㅋㅋㅋㅋ젠장 그래도 한번 읽는게 안읽는것보단 낫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던, 배우지 않던 그래도 - 그것은 움직인다 : E. H. 카 (30세, 백수) <경제/경영/마케팅> <경제> 1. 경제학 콘서트 팀 하포드 지음 | 김명철 옮김 | 웅진씽크빅 | 2006년 02월 05일 출간 간단하게 읽을수있는 경제책이야 스타벅스나 마트 같은 주변 생활 사례를 들어 경제원리를 설명해주고 있거든ㅋㅋ 우리가 마트만 가면 필요도 없는 물건을 살수밖에 없게 만드는 무서운 음모를 파헤치고 있는.... (응?) 어려운 경제학책들보다는 가볍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꺼야 2. 자본론 칼 마르크스 지음 |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5년 04월 15일 출간 (1쇄 2004년 07월 15일) 우리 다 중고딩때 칼 마르크스 이름은 들어봤지?ㅋㅋㅋ 자본주의의 개념을 정의하고 자본주의를 비판한 아조씨! 이책을 고른 이유가 대부분의 경제도서를 읽으면 꼭 마르크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 그래서 이 정도는 기본(기본레벨은 아니지만;ㅋㅋ)적으로 읽어줘야 될거야 디자인이 한 60년대 나올법한 디자인이라 손대기 싫을수도 있음 근데 2004년이 1쇄인게 함정... 디자이너 나와ㅡㅡ 그래도 고전명작을 읽는다는 맘으로 읽어보면 좋을거같아 근데 나 이책 거진 두어달동안 붙잡고 있었다; 이해를 못해서ㅠㅠ 어렵긴한데 다 읽으면 뿌듯하고!!! oh 경제학자 된 기분 oh 를 느낄수 있을꺼야 *이 책은 강해해주는 강의를 한번 찾아보면 더 쉽게 읽힐꺼야 예전에 어디서 발견했는데 못찾겠다ㅠㅠ **그래도 이 책이 어렵다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임승수' 이라는 책을 춫천...... 마르크스 철학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야 책 제목이 존나 자존심 상하게 함...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351262 3. 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 배리 네일버프 지음 | 이건식 옮김 | 김영세 감수 | 쌤앤파커스 | 2009년 08월 15일 출간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기회들을 생각없이 버리게 됐었는지 또 멍청한 나년이 얼마나 다른사람의 전략에 놀아났었는지 뼈저리게 알게 해줄꺼임..... ㅠㅠ 내 앞에 닥친 작은 일부터 국제사회에 이르는 큰 사안에 대하여 전략적으로 대처할수있는 방법을 배울수 있는 좋은 책이야 상대의 전략을 파악해서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수 있는 안목을 키울수 있음! 특히나 역방향 추론이라는 부분은 생각의 틀을 바꿀수 있는 좋은 파트같아 4. 제3의 물결 앨빈 토플러 지음 | 원 창엽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05월 30일 출간 제 3의 물결은 미국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가 쓴 책이야 다들 제목 정도는 들어봤지? 1980년대에 쓰여진 책인데 제 3의물결 정보화시대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어서 30년이 지난 지금보면 놀라울 정도..... 는 약간 오바고 경제학 전공하는 칭구칭구의 이야기를 인용하자면 그 시절의 양상에서는 이미 보편론화 되어있는 예측의 범주에 불과했다고 한다 역시 선점효과 글구 앨빈 토플러가 우리나라에 대해 말한 짤ㅋㅋㅋㅋ  이 책은 사회의 구조에 대해 이해하고 통찰력을 갖게 해주는 좋은 책이야는 오바고 경제학 책을 읽었다는 사람 중에 안 읽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번 읽지 않으면 왠지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기에 꾸역꾸역 읽어야 해 <마케팅> 6. 마케팅 불변의 법칙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 이수정 옮김 | 정지혜 감수 | 비즈니스맵 | 2008년 12월 01일 출간 유명한 두 마케팅 회사의 회장과 사장인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만나 공동저작한 책이야 마케팅회사의 우두머리 둘이 서로 합심하여 쓴 책이니만큼,마케팅의 정석이 알찬 내용으로 담겨있지! 마케팅에 대한 변하지않는 22가지 법칙을 나열해주는데 정석인만큼 딱딱할수도 있지만 기초부터 탄탄하게 쌓을 수 있어! 마치 마케팅계의 수학의 정석같은 책이랄까ㅋ 참고로 잭 트라우트가 지은 책은 그냥 광고학 하는 사람들은 걍 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 홍성대 (35세, 백수) 5. 포지셔닝 잭 트라우트, 앨 리스 지음 | 안진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01월 25일 출간 위의 아저씨들이 같이 쓴 책.... 또 추천한다.....ㅋㅋㅋ 참고로 나 잭 트라우트 손녀 아님 ^^ 알 리스 숨겨둔 부인도 아님 ^^ 그만큼 추천하고픈 저자들이라는거지 흐흐 마케팅과 무관한 일을 하더라도 한번쯤은 읽어봐야할 책같아 이 책에서는 포지션이란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자기 자신을 차별화하는 방식이라고 정의해! 풀자면 고객의 마음에 적절한 메시지를 주입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 바로 이 포지셔닝이 마케팅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어 이 아저씨들 문체가 재치있고 또 내용중에 여러 포지셔닝 성공 실패 사례를 들어서 내용이 마냥 딱딱하지는 않음! 딱딱한거는 자본론만으로도 벅참..... 자본론.... 너가 날 딱딱하게 만들었잖아........ 7. 온라인마케팅 해법을 제시하는 아이보스의 온라인마케팅 통찰 신용성 지음 | 컨버전시 | 2013년 05월 06일 출간 이 책은 마케팅 중에서도 요즘 주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에 대해 실전적인 공식과 실제 활용방안까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야 만약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미 하고있다면 강 to the 추!!!! 마케팅이나 광고쪽으로 관심 많다면 꼭 권해주고 싶음 왜냐하면 다른 광고학 책들이 대기업 사례들이나 펼쳐놓고 코카콜라 마케팅 같은 걸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은 돈 많은 놈들이 돈지랄 하세요 -------<$ 라고 이야기하는지라 막상 일선에서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에 불과하거든 코카콜라가 브랜딩을 한다 -> 가볍게 1000억만 준비한다 -> 티비 광고 라디오 광고 PPL 광고를 한다 -> 브랜딩 대성공! 참 쉽죠? 이러면 안되잖아...또르르 근데 위의 책은 정말 일선의 실전 마케팅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가장 현실성 있는 책이었어 (다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꺼야 (다 읽으면) 정말 마케팅의 실제 수치와 공식에 대해 눈을 뜰꺼야 (다 읽으면) 8. 팔지마라 사게하라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05월 09일 출간 위에 책이 온라인마케팅에 관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실제로 마주보고 말로써 마케팅을 하는 세일즈기법에 대해서 쓴 책이야 점점 똑똑해져가는 소비자들에게는 이제 예전 방법은 안통할거야 전직 쇼호스트였던 저자가 실제 경험에서 바탕된 세일즈 기법을 설명해줌! 글도 사례를 들면서 재미지게 잘 써놔서 술술 잘읽혀 근데 이걸 내가 활용할 배포가 없다는게 함정; 새가슴 콩닥쿵닥 그러므로 세일즈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춫천한돠 나는 마케팅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이책 저책 다 읽어봤는데 한국 마케팅책중에서는 이 '온라인마케팅 통찰' 이랑 '사지마라 팔게하라' 이 두책만 추천..... 아 그리고 마케팅쪽 좋은 책을 많이 추천해준 친구가 오늘 '육일약국으로 갑시다' 이 책도 추천해줬는데 아직 못읽어봐서ㅠㅠ 한국 마케팅책중에서 정말 괜찮은 책이래! 혹시 이책이 별로라면 육일약국 한번 읽어보셈 9. 보랏빛 소가 온다 세스 고딘 지음 | 남수영, 이주형 옮김 | 재인 | 2004년 02월 28일 출간 리마커블!! 보라색 표지랑 제목이 맘에들어서 읽어봤는데 내용도 알참 천편일률적인 광고의 홍수속에서 보랏빛 소처럼 리마커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그런 내용이야 혹시 공모전같은거 준비하면 읽어두면 괜춘할끄야ㅋㅋ 공모전 준비하는 동생한테 추천해주니까 많이 유익했다고 그러더라 아 그렇다고 이 책이 공모전에 관한 내용은 아니니까 오해ㄴㄴㅋㅋㅋ 어떤 부분에서 리마커블해야될지 머리속에서 정리가 된다고 할까나? <경영> 10. 경영이란 무엇인가 조안 마그레타 지음 | 권영설 외 옮김 | 김영사 | 2005년 01월 07일 출간 경영분야는 한권밖에 추천을 안했네ㅋㅋㅋㅋ 사실.... 경영은 나와 먼 이야기인것 같아서 몇권 안읽어봤어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책이야 경영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들을 알수있음ㅋㅋ 요즘 새로운 경영법이 참 많은데 이 책을 통해서 경영의 큰틀을 이해하고 다음으로 자기에게 맞는 경영책을 읽으면 될거야! 근데 솔직히 내가 경영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경영책은 그닥 재미없는거 같아... <과학> 과학은 필독서까진 아니고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도움이 되었던 책 위주 (내위주ㅋㅋ) 로 소개해봤어 그럼 고고! 1.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 토비아스 휘르터, 막스 라우너 지음 | 김희상 옮김 | 알마 | 2013년 04월 20일 출간 여시 쩌리게시판에서도 가끔씩 보이는 평행우주론! 게시물 보고 우아아아아앙! 신세계를 느꼈었는데 막연하게 느껴지는 게시물과는 달리 이책에서는 논리적이고 이론적으로 평행우주론이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지 설명해줌 실제로도 증거만 모자랐지 거의 존재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당... 예전에 상상한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것으로 봤을때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내용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음!! 이라면서 은근슬쩍 나를 높이기 2.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1년 07월 07일 출간 여섯다리만 건너면 휴잭맨도 원빈도 나도 모두 아는 사이다 - 케빈 베이컨 게임, 흰옷을 입은날 갑자기 생리가 터지고 비도 오고 차가 막힌다! - 머피의 법칙 히트송에서 낯익은 향기가....? - 프랙털 음악 방청객이 웃으면 나도 따라 웃는 이유 - 웃음의 사회학 등등 사회속에 내재된 과학법칙들이 많은데 어려울법한 이런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해준다! 이거는 진짜 존잼이야ㅋㅋ 꼭 읽어봐! 3.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01월 20일 출간 (1쇄 2006년 12월 20일) 우주의.... 어.... 그..... 코스모스의...... 하나의.... 생명체....... 우주과학계의 수학의 정석이라고 할까나........ 우주의 탄생부터 우주가 형성되는 과정, 외계생명 등에 대해 얘기하고 있어 몇십년도 더 된 책인데 계속해서 개정판을 만들만큼 좋은 책이야 칼 세이건은 과학 분야에서 너무 자기 브랜딩이나 PR에 치중했었기에 그런 면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정말 사랑함 글에서 지적섹시를 느낄수 있음 그리고 영화중에 조디 포스터 나오는 콘택트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가 칼 세이건이 베이스라는 팁! 4.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작가상세정보 | 관심작가 등록 지음 | 홍영남, 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08월 10일 출간 다윈의 진화론을 기본으로 좀 더 색다른 주장을 보여주는 책이야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유전자는 모두 살아남기 위해 (후손을 남기기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유전자가 만들어낸 기계라나 이것도 과학도서의 고전이라 해서 추천받아 본건데 좀 무서운 책. 왜 무섭냐고?? 책의 논조가 상당히 충격적이거든! 간단한 요약 : 너의 의지는- 너에게서 기인한 것이냐? 5.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 이덕환 옮김 | 까치 | 2003년 11월 30일 출간 1부는 우주, 2부는 지구, 3부는 20세기 미래, 4부는 행성들의 충돌과 지진 화산 등 , 5부는 생명체, 6부는 인간 제목 그대로 거의 모든 '과학적인' 것의 역사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 작가왈 '과학의 신비로움과 성과에 대해서 너무 기술적이거나 어렵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 을 쓰고자 했다고해ㅋㅋㅋ 내용이 딱딱한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작가의 냉소적인 유머가 곁들어 있어서 잼써ㅋㅋ 6. 맛있고 간편한 과학 도시락 김정훈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12월 18일 출간 앞 몇권들은 과학의 정석같은 도서였다면 이건 좀 가볍게 읽을만한 도서!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야 위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청소년보다 지식수준이 낫다고 자신있게 말할수는 없잖아?^^ㅋㅋㅋㅋ 내용은 총 여덟가지 주제로 59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는데 몰랐던 지식들이 많아서 흥미로웠어ㅋ 대충 말해보자면 겨털은 왜 구불구불할까?? 알아?ㅋㅋㅋㅋㅋ 난 몰랐음 또 뇌사와 식물인간이 다르다는건 알아???? 알았다면 미안..... 아무튼 과학에 대해서 자투리 지식같은걸 알고싶다면 춫천! 7. 오늘의 과학 네이버 캐스트팀 ㅣ 출판사 : 사이언스북스 ㅣ 발행일 : 2010년 07월30일 네이버 캐스트에 2009년 1월부터 3월까지 연재됐던 과학 원고들을 모아서 출간한거야! 책 표지가 귀여워서 잡았다가 내용의 다양함에 이끌려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책.... 진짜 재밌게 읽었어 그 다음권은 안나온건지.... 구할수가 없음..... 8. 뇌과학의 모든것 박문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04월 01일 출간 어서와. 뇌는 처음이지? 뇌만 전문적이고도 전문적으로 설명해놓은 책인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놓은 그림덕분에 정말 생소한 뇌에 대한 내용도 (그나마) 가볍게 접근해볼 수 있었어! 하지만 뇌는 정말 어렵더라........... 내가 조금만 똑똑했다면.... 좀더 재밌게 읽었을것 같다.... 또르르....ㅠ 근데 진짜 그림덕분에 이름만 알고있었던 척수나 신경뿐만 아니라 꿈이나 언어가 어떻게 뇌에서 출력되는? 것인지 알 수 있어서 재밌었어ㅋㅋㅋ 라고 하니까 마치 내가 다 읽은 것 같잖아? 근데 사실 다 읽..지는 않았어... 9.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작가상세정보 | 관심작가 등록 지음 |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02월 25일 출간 (1쇄 1998년 05월 15일) 수학 역사상 최대의 미스테리였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xⁿ+yⁿ=zⁿ : n이 3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y,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기지는 않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페르마는 밝히지 않고 결국 고인이 되셨지..... 페르마찡....ㅠㅠ 바버ㅠㅠ 이 악마같은 문제 하나에 인생을 거는 수학자들도 있었고 자살하려다가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풀어보려다가 결국 자살할 기회를 놓친 사람도 있었어ㅋㅋㅋㅋㅋ 마성의 페르마찡.... 그러다 357년 후 1994년에 앤드루 와일즈라는 수학자가 정ㅋ벅ㅋ 했다지 여튼 나는 수학은 고등수학 이후로는 많이 접해보진 못했는데 이 책은 수학의 드라마가 담겨져있어서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어 한편의 소설같은 책이었음! 과학은.... 아니지만.... 수학은 하나 추가해봤어....^^.....ㅋㅋ 과학 아니라고 욕하믄 안댐 (((((((((((((((나))))))))))))) 10. 사랑의 발견 데버러 블룸 지음 | 임지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07월 20일 출간 화질구지ㅈㅅ.... 인터넷을 찾아봐도 이것밖에 없네 부제는 '사랑의 비밀을 밝혀 낸 최초의 과학자 해리 할로' 이 책에서는 원숭이와 대리모 실험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과학적으로 증명해낸 해리 할로의 삶과 연구를 다뤘어 원숭이와 대리모 실험....좀 길지만 설명해볼게 아기 원숭이에게 철사엄마와 수건엄마를 만들어줘 철사엄마는 우유를 주지만 수건엄마는 매우 부드럽지! 그렇다면 원숭이는 어느 것을 선택할까? 바로 음식을 주는 철사엄마가 아니라 부드러운 수건엄마를 선택했다는거야 그리고 수건엄마와 지낸 원숭이들은 인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발달되었다고 해 이 책도 한마디로 말하면 사랑은 스킨십이다! 임! 과학분야에선 이외에..... 디지털 치매 그림으로 보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 전력과 미래의 에너지 자유 의지는 없다 내몸 사용설명서 엘러건트 유니버스 이런 책들도 추천하니까 혹시 흥미있는 주제가 있다면 한번 읽어봐 출처
날짜 없음
'날짜 없음' / 장은진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그게 온다고 한다. 179번부터 0번까지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들.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숫자의 크기는 점점 줄어든다. 시작인 179도, 끝인 0도, 그게 온다고 말한다. 과연 그건 정말 왔을까? 와서 세계를, 지구를, 도시를, 회색 눈들을, 그 속에 누워있는 시체들을, 컨테이너 박스를, 반을, 그를, 나를, 집어삼켜버렸을까. 어느 날 갑자기 붉은 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저마다 붉은 눈의 이유에 대해 뜬구름 같은 해답과 소문들을 내놓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눈은 회색으로 바뀐다. 하늘에는 때가 낀 양말과 더러워진 털을 가진 양 떼 같은 회색 구름이 떠 있고 회색 눈이 끝없이 쏟아진다. 오늘도, 내일도, 낮에도, 밤에도 회색 눈은 회색 구름에서 계속 떨어져 내린다. 늘 회색 구름과 회색 눈에 덮여있는 도시, 회색시는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다. 1년이 넘도록 쏟아진 눈에 회색시의 기능들은 마비되어버리고 불길한 소문들만 알음알음 회색 눈을 타고 퍼진다. 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피골이 상접하고 피부색마저 회색으로 변한다. 회색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줄줄이 회색시를 떠난다. 누구도 돌아온 적 없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회색인들의 행렬. 회색시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생긴다. 행렬을 따라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나는 회색인, 끊이지 않는 회색 눈과 보이지 않는 미래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사람. 세 번째 사람에 속하는 주인공 해인과 그녀의 애인인 그,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회색시에는 한 가지 소문이 퍼져 있다. [그게 온다고 한다]는 소문. 그게 무엇인지는 소설 내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179부터 0으로 줄어드는 소설 속 챕터(?)별 숫자들과 그게 오면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처럼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그게 뭔지 어느 정도 짐작은 된다. 지구가, 적어도 인류 문명이 끝나버릴 만한 거대한 자연재해, 혹은 인간의 멸망을 일으킬 만한 사건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 의사인 주인공 해인과 구둣방을 운영하는 그녀의 남자 친구 그(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하루다. 바로 다음 날, 그게 온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그 날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의 구둣방인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두드린다. 근처 분식집 아주머니인 또와 아주머니, 맡긴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 우산 장사를 하는 그의 친구, 회색인의 행렬을 따라갔다가 반죽음 상태로 돌아온, 이미 회색인이 되어 버린 기타 리페어샵을 운영하던 진수 등등. 이 책은 담담하게 그것이 오기 전 하루 동안 해인과 그와 반과 그들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방문하는 여러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디스토피아, 혹은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의 강점으로는 무너져가는 세계를 구하려는 주인공의 분투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처절함, 생존자들 간의 싸움과 다툼에서 생겨나는 긴장감을 들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전혀 다르다. 이 소설은 끝을 앞에 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다. 세계를 구하겠다는 야심 찬 주인공도 없고 처절하게 살아남으려 남을 약탈하고 죽이는 인물도 없으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도 딱히 없다. 또와 아주머니는 곧 다가올 끝을 외면하며 하루하루 손님 없는 분식집을 운영할 뿐이고 구두를 찾으러 왔다는 노인은 내일이면 찾아올 그것에 대해 체념하고 자신의 죽음을 넌지시 암시한 채 구두를 찾지도 않고 돌아간다. 홍 여사님은 두 달만에 찾아와 전과 다름없이 폐지와 폐품을 받아 손수레를 끌고 돌아가고 유나라는 여고생은 학교를 안 가도 돼서 좋다고 말하면서도 수의사가 될 것이라며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인 해인과 그녀의 연인인 그도 마찬가지다. 내일이면 모든 게 사라질지도 모르는 오늘, 그들은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늘 먹던 김치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반을 쓰다듬으면서. 그 지점이 좋았다. 곧 다가올 마지막에 대한 절망과 체념과 포기로 얼룩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 내일이면 사라질지도 모를 세계와 회색 눈이라는 절망 속에서 퍼지는 사람 간의 당연한 호의와 공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이라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가치들, 사랑, 공감, 연민이 남아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뭉클하기도 했다. 반의 기도를 막은 누런 콧물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 반을 살려내고, 숨이 꺼져가는 진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해인과 그의 모습. 보이지 않는 홍 여사를 걱정하던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과 홍 여사가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해인에게 쥐어 준 곶감 몇 개.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린 죽은 연인의 놓쳐버린 손을 다시 수습해 이어주는 해인. 유나와 해인에게 신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직접 만든 단화와 부츠를 선물한 그. 몇 시간 후면 이 모든 게 사라질 회색 눈뿐인 세상에 조그맣고 또 커다란 행동과 언어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 기뻤다. 해인의 가족들, 엄마, 아빠, 여동생은 회색인들의 행렬을 따라 떠나기로 하고 그 전날 해인과 마지막 파티를 한다. 해인의 아빠는 그와 함께 남겠다는 해인에게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나이는 몇이고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묻지 않는다. 그를 많이 좋아하는지, 함께 있으면 안 무섭겠는지를 묻고 그럼 됐다고 말한다. 아이러니하다. 온전한 세상일 때는 사랑만으로 함께 있을 수 없다. 연인의 직업이 무엇인지, 함께 살 집은 있는지, 부모의 직업은 무엇인지, 나이는 몇인지, 아이는 없는지, 결혼한 적은 없는지. 둘의 사랑에 온갖 요인들이 끼어든다. 부모와 가족의 반대, 친구들의 만류, 주변의 시선 등등.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해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그 당연한 이야기는 온통 회색 눈으로 뒤덮여 거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 하루하루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머지않아 모든 게 사라질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고 나서야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서로를 사랑하고, 그것만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은 사실 당연하지 않은 세상인 걸까. 시종일관 조용하고 고요하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침통하거나 체념과 포기의 기운이 감도는 것도 아니다. 담담히 보여줄 뿐이다. 내일이면 모든 게 없어질 세상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기가 나가고, 불이 꺼지고,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 속에서 서로를 꽉 껴안은 해인과 그가 서로를 놓치지 않았기를. 그래서 다음과 같이 이어지기를.  -1 그것은 오지 않았다. 소설 속 한 문장 "많이 좋아하니?" "네. 많이요." "같이 있으면 설레니?" "네." "함께라면 안 무섭겠니?" 나는 확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됐다. 그럼."
차분하게 뜨겁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영화 솔직후기/리뷰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대만여행 다녀오자마자 피곤함이 가시기도 전에 바로 영화관부터 갔네요ㅋㅋ 하지만 아직 밀린 영화도 많고...볼 영화도 많고... 정말! 개강만 아니면 참 좋을텐데! 오늘의 영화는 뜻깊은 오늘을 기억하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건 국뽕영화가 맞아요. 한국인이라면 안 보기 힘든 내용과 주제죠. 그러나 나쁜 의미는 아닙니다! 이 정도 작품이면 보는게 좋다는 뜻입니다. 전체적으로는 흑백영화이지만 부분적으로 색깔이 배치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흑백에서 유채색으로 색깔이 번지는데요. 억압받고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 속, 자신의 선택으로 겸허히 자유를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스스로 선택한 죽음도 자신의 자유라고 여겼던 유관순 열사의 감정이 잘 드러났습니다. 그녀도 분명 그저 순수한 여고생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고 어쩌면 스마트폰도 하고 SNS에 글도 올리는 사람 중 한명이었겠죠. 그만큼 지극히 평범하고도 어린 한 여학생의 얘기었기에 내용은 더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요즘 기성세대 분들은 젊은 세대를 보고 많은 불만을 드러내곤 합니다. 우리 때는 저러지 않았다, 요즘 애들은 열정과 끈기가 없다고들 하십니다. 설령 정말 그렇게 보이더라도 모든 젊은이들이 한심한 존재는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그 난세에 태어났다면 유관순이 될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이었을테니까요. 영화는, 유관순은, 모두가, 누구나, 만세를 외칠 자격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작품을 보면 정말 그 순간에는 유관순조차 겁을 먹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독립운동에 가담한 사실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너무나 어린 나이였고 가혹한 일제의 억압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고 유관순의 이야기를 가장 진정성있게 담았습니다. 상업적인 면모 없이 담담하게 얘기했기에 이 작품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저는 고아성이 유관순에 어울렸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누구나 생각은 다르기에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만, 저는 고아성의 유관순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앳되고도 강렬한, 여리고도 우직한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히 작품을 다 보면 일본에 화가 나고 지나간 역사에 한탄하고 희생한 그녀가 안타까워집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억지스러운 설정은 없었습니다. 그저 사춘기의 고집이 일제에 저항하고픈 열정으로 변했다고만 보입니다 이들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기보다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누군가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싸웠고 사람 취급조차 안 하는 일제의 악랄함을 버티지 못해 싸웠습니다. '만세'라는 같은 단어를 외쳤지만 각자의 염원은 다를 수 있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위인전을 읽기 어렵다면 이런 작품을 통해서라도 기억해주시길!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