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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최초의 게임 원작 영화 '반교', 그 상영의 4가지 의미

[리뷰] 영화 '반교'가 게임 '반교'만큼 훌륭한 이유
부산국제영화제에 동명의 호러 어드벤처 게임을 원작으로 한 <반교>가 상영됐다. 영화에 대한 감상, 그리고 상영 자체에 대한 의미 몇 가지를 부여하고 싶다.

첫째,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24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가 상영됐다. 그리고 영화는 부산을 찾은 시네필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반교>는 당초 이번 영화제에서 두 번 상영될 예정이었다. 한 번은 밤새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여주는 '미드나잇 패션'이었으므로 예정된 일반 상영은 단 한 번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반교>는 부산국제영화제 사전 예매에서 가장 빨리 매진됐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추가 상영을 결정해 총 세 번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기자가 실제로 참석한 첫날 미드나잇 패션은 준비된 700석이 매진됐으며, 늦은 시간까지 <반교>를 본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온라인에서도 영화에 대한 호평과 게임을 즐겼던 이들의 궁금함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영화제의 박수갈채와 출품작에 대한 궁금증이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 <반교>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다.
영화 <반교> 포스터

<반교>를 둘러싼 이러한 관심은 흥미롭다. 게임 원작 영화 중 평단과 관객, 그리고 게이머의 호평을 고루 받은 작품은 손에 꼽기 때문이다. <모탈 컴뱃>, <툼 레이더>, <사일런트 힐>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임 원작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작의 오리지널리티와 영화 문법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게임 원작 영화의 아쉬운 성적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실제 플레이하면서 느껴지는 감각이 배제되면서 감독이 준비한 결말을 맞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언차티드>, <몬스터 헌터>, <위쳐> 등 많은 게임이 영상화를 앞두고 있지만, 게이머들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둘째, 그런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반교>에서 웰메이드 영화 원작 게임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온갖 초현실적 공포 요소로 가득한 폐교, 붉은색과 녹색 톤으로 왜곡된 조명, 아이템 상호작용과 횡스크롤 어드벤처의 시점에 점프 스케어까지 원작의 요소를 모두 충실하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사이드 뷰와 제한된 컷신으로 한정된 원작의 시점을 입체적으로 옮겨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 <반교>의 카메라는 1인칭 시점, 아웃 포커싱, 클로즈 업, 패닝 샷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했다. 약 4시간 분량의 원작을 영리한 촬영으로 재배치했다. <반교>는 높은 재현도를 자랑하면서 그 이상의 풍부한 미장센을 선보인다.
풍부한 미쟝센을 선보인 영화 <반교>

원작 <반교>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지 않고 기억을 잃은 여주인공 팡레이신의 시점에서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영화는 초반부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복선을 깔아둔다. 이러한 이야기 구성 방식은 게임을 이미 즐긴 적이 있는 이들에게 '퍼즐 맞추기'의 재미가 줄어들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게임과 영화 사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시도로 이해된다. <반교>의 플레이어가 팡레이신을 인게임의 어디로든 보낼 수 있지만, 영화 <반교>의 관객은 흘러가는 영상을 봐야 한다. 그 점에서 영화가 팡레이신의 시선을 시종일관 고집했다면 영화는 쇼트는 더 분절되고 산만하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실사 영화에는 플레이 경험이 없다.

지금의 영화 <반교>도 두 주인공의 이야기 중심이 오가는 지점이 매끄럽지 않은 가운데 회상까지 배치되면서 산만함이 느껴진다. 영화의 결말부도 '한 방'이 부족한 느낌이다. 게임도 영화도 아직 즐기지 못한 독자를 위해 자세한 설명은 피하겠다.
영화에서는 게임에서 하던 것과 같은 퍼즐 풀기를 하기 어렵다. 사진은 게임 <반교>.

셋째, 사회적 메시지를 가진, 확실한 주제의식을 담은 호러가 한국을 찾았다는 점이다. 어느 장르나 영화적 재미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초현실, '깜놀' 요소가 난무하는 호러 장르에는 주제의식을 담기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잘하면 조던 필 영화의 기묘한 맥거핀이지만, 못하면 <곤지암>의 스쳐 가는 이스터에그다. 

장르적 재미를 고루 갖추면서도 충실한 주제의식을 담는 것. 이것은 한국 공포 영화가 자주 시도하면서도 못하는 일이다. 구마의식이나 오컬트에 대한 낮은 이해 속에서 이야기 균형을 잃거나, 당시 사회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주제를 아예 지나가는 이스터에그로 넘겨버리거나, 온갖 알레고리를 전시하고 관객들에게 지적 유희로 소비되지만 정작 미스터리 풀이는 느슨하게 해버린다. 

<반교>는 대만 계엄령 시기의 어두운 역사를 절대 잊지 말자는 확고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호러 본연의 재미를 잃지 않았다. 난해한 개념을 열거하지 않고, 주제의식에 지나치게 매몰된 것 같지 않으면서도 호러로서의 완성도를 가진 영화다. 중간중간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진 않은 모양새다.

부산을 찾은 <반교>는 한국 영화계에 해줄 말이 많은 영화인 듯하다. 그렇다고 국산 게임을 활용한 영화를 만들어보라 권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럴 만한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2001년 작 <화이트데이>가 영화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공개되기는 했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화이트데이> (출처: 손노리 이원술 대표 페이스북)

넷째, <반교>는 현재 대만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독재와 탄압의 근현대사를 공유하는 대만 작품이 한국에서 최초로 세계에 인사한 것이다.

지난 9월 20일 대만에 개봉한 영화는 현재 1.72억 대만 달러(약 66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으며 누적 관객은 70만 명을 넘겼다. 영화는 20일 가까이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으로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지 매체에서도 <반교>가 담아낸 "절대 잊지 말자"는 사회적 메시지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영화 <반교>가 한국을 찾은 덕에 중국과 홍콩의 시네필들도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기자는 현장에서 중국어를 쓰고 위챗을 하는 관객들을 많이 봤다. 이들이 영화 속 국민당의 탄압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상상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일이었다. 

국민이 당에 충성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들은 공산당과 국민당이 다르다고 생각했을까? 공교롭게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반교> 직전에 상영된 영화는 중국산 우주 프로파간다 <은하보습반>이었다. 기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면 중국의 시네필들이 전체주의의 그림자를 그려낸 <반교>를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미신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기도 하다.
영화 <은하보습반>. 지난 7월 개봉한 영화는 약 8억 위안(한화 약 1,500억)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출처: 바이두)

수치상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같은 영화를 관람하는, 국산 영화가 주요 국제영화제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영화 강국 한국이야 <반교>의 메시지가 어디선가 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동아시아에 속해있으면서도 대만의 1960년대가 공포의 시기였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국공내전 패배 이후 체제 안정을 꾀하던 국민당 정권은 대만에 38년간 계엄령을 내렸다. 국민당 정권에게 간첩이나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힌 사람은 투옥과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당 체제 수호의 실상은 성과제에 따른 마구잡이 수사와 개인적 원한에 의한 고발이 허다했다. 계엄령 속에서 학생들은 타고르의 시집조차 마음대로 읽을 수 없었다. 

<반교>는 초현실적 존재가 등장하는 허구지만, 당대의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게임으로, 영화로 <반교>를 접한 한국인들은 대만인들도 아직 비극의 잔재 위에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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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볼 영화가 넘치는 12월입니다. 시험기간만 아니라면 정말 행복할텐데 말이죠. 하지만 굴하지 않는 재리는 오히려 더욱 탄력을 받고 영화를 챙겨보는 중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두 배우의 힘만으로도 감상 가능한 '포드 v 페라리'입니다. 근래 나온 영화 중에서는 가장 평이 좋은 작품입니다. 차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바로 챙겨보진 않았었는데요. 막상 보고 나니 왜 호평일색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드vs포드 가장 큰 그림은 포드와 페라리의 레이싱 대결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포드 내에서의 대결이 주된 소재입니다. 포드차를 이용한 레이스이지만 경기 방식, 차를 다루는 방법, 차에 대한 애정이 서로 다릅니다. 정확히는 차를 돈줄로만 보는 포드 경영진과 차를 인생으로 보는 셸비, 마일스의 대결이라 하겠습니다. 돈으로는 모든 걸 다룰 수 있다는 포드의 마음가짐은 자본주의를 무기로 쓰는 미국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님을, 오히려 반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건 세상 가장 비싼 것보다 때로는 가치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였죠. 엄청난 속도감 스포츠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긴장감입니다. 러닝타임이 보통 2시간을 넘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포드v페라리는 브레이크를 버린 듯한 속도감으로 확실하게 시간을 녹였습니다. 스토리, 연기력, 연출과 전개속도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객들을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레이싱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속도를 주체 못하는 장면은 흔한 요소지만 동시에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정한 속도를 벗어나 사방이 흐릿하고 시공간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가끔은 생사가 오가는 사점이 있음에도 레이싱에 집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렁이는 차들의 엔진소리는 끝까지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다 제쳐두고 이 두 배우만 있었어도 저는 영화를 보겠습니다. 두 배우가 수컷냄새를 한껏 풍기며 기를 내뿜는 모습은 단연 힘이 넘쳤습니다. 비록 아웅다웅하는 장면은 높은 텐션에 귀여운 애교가 섞인 모습이었지만 확실히 배우진이 탄탄하니 영화가 정말 실화처럼 다가왔습니다. 차를 동경하는 남자라면 더욱 이들에게 이입하기 쉬우며 극한의 스릴을 궁금해한 이들이라면 간접적으로 체함할 수 있습니다.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 포드 내에서의 대결, 두 배우의 연기대결, 하나의 큰 그림 속 구도는 여러가지로 나눠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퍼펙트 랩 모두가 볼 수 없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선명하게 보이는 트랙이 있다고 합니다. 레이서에게는 퍼펙트랩입니다. 모든 코스를 한 번의 실수와 모자람 없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완벽한 이 트랙은 레이서에게 우승을 가져다주며 한 사람의 인생에는 커다란 깨달음을 가져다주게 되죠. 마지막 마일스의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7000RPM의 영역 속 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통달의 여유일지, 패배의 인정일지, 아니면 인생의 어떤 변화였을지 그건 오직 불타오른 연기만이 알 수 있겠죠. 쿠키영상은 없고 관객수는 200만 예상하겠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있는 작품 중 굳이 하나만을 봐야 한다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잔혹한 자본주의 사회 속 시원하게 내달리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였습니다.
[직캠] 진모짱과 플레이엑스포(PlayX4), 게이밍의자 전문기업 제닉스 부스 아프리카TV BJ 겸 레이싱모델 송주아 코스프레 - 리그 오브 레전드 K/DA 아리
대한민국 게이머 총집결! 경기도 주관 게임 전시회 2019 플레이엑스포(PlayX4)가 5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총 4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2019 플레이엑스포는 메인 스폰서 LG전자의 5G 부스를 필두로 안다리모와 유니아나와 같은 아케이드 게임 업체, 세가와 반다이남코 그리고 소니를 포함한 콘솔 게임 주력 업체, 유망 중소기업과 인디 게임을 한데 모은 스페이스X관 부스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방송 중계 서비스 트위치(twitch) 코리아는 유명 스트리머가 다수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과 사인회, 넥슨코리아는 크레이지 게임파크를 운영해 일반 관람객 대상 카트라이더 프로 리그 체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영상 속 아프리카TV BJ 겸 레이싱모델 송주아는 게이밍의자 전문기업 제닉스 부스에서 온라인 MOBA 리그 오브 레전드(롤, LOL) K/DA 아리 코스프레로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South Korea gamers' aggregation! Gyeonggi Province Hosted Game Exhibition 2019 PlayX4 (PlayX4) was held for 4 days from May 9th to 12th at Ilsan Kintex 2nd Exhibition Hall. 2019 Play Expo will be held at the space X tube booth, which is the main sponsor of LG Electronics' 5G booths, including arcade game companies such as Anda Limo and Yuenna, SEGA and Bandai Namco, console game companies including Sony, and indie games with prospective SMEs Attracted the attention of visitors. In addition, twitch Korea, an Internet broadcasting service, hosted a live broadcasting and signing ceremony with a number of famous streamers, and Nexon Korea hosted a Crazy Game Park to host a kart rider pro league event for general audiences. African TV BJ and racing model in video Song Joo has a photo session with Online MOBA League of Legend (Roll, LOL) K / DA ARi Cosplay from Genius booth, a gaming chair specializing company. 大韓民国ゲーマー総集結!京畿道の主管ゲームの展示会2019プレイエキスポ(PlayX4)が5月9日(木)から12日(日)までの4日間、一山KINTEX第2展示場で開かれました。 2019プレイエキスポはメインスポンサーLG電子の5Gブースを筆頭に知るリモワユニアナのようなアーケードゲームメーカー、セガとバンダイナムコソニーを含むコンソールゲームの主力メーカー、有望中小企業とインディゲームを集めたスペースX管ブースで観覧客の注目を集めました。 また、インターネット放送中継サービス収縮(twitch)コリアは有名ストリマー多数参加しているライブ放送とサイン会、ネクソン・コリアはクレイジーゲームパークを運営し、一般観覧客先カートライダープロリーグ体験イベントを行いました。 映像の中のアフリカTV BJ兼レーシングモデルソンジュ知るゲームの椅子専門企業ジェニックブースでは、オンラインMOBAリーグ・オブ・レジェンド(ロール、LOL)K / DAアリコスプレでフォトタイムを持っています。 #플레이엑스포 #제닉스 #송주아
[오락실 특집3] 다트가 오락실에 왜 있어...? + 연재 공지
다트가 그냥 술먹고 과녁 아무데나 맞추는 게임인가 싶었는데, 기계를 통해서 점수가 하나씩 오르는 걸 보고 경쾌한 소리들을 듣는 게 묘한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오락실에서 몇 번 해보시고 맘에 드시면 샵에서 자세도 배워보시고 다른 여러 모드들 즐겨보시면 좋은 취미가 될 것 같아요! (다만 다트로 폭투하시면 다트도 망가지고 위험하니 조심해야해요) [오락실 특집1] 미니게임 대잔치 '더 비시바시'(클릭) [오락실 특집2] 북치는 게임 '태고의 달인'(클릭) . . . . . . . . 앞서 '만들며 사는 삶'을 보신 분이라면 빙글에서의 연재 종료 소식을 보셨을 거에요ㅜ 게임하는 삶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인디 게임들을 재밌게 소개해드릴 요량으로 시작한 기획이었는데, 가능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에 점점 대중적인 게임들을 다루게 된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든 재밌게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이 만화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다른 리뷰나 컨텐츠들을 통해 인디부터 메이저까지 세상에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많이 접해보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부족한 제 만화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시동,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운 좋게 아는 형 덕분에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영화를 미리 먼저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 많이 얻고 싶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포스터만 봐서는 감이 안 오는 작품 '시동'입니다. 충격적인 마동석 배우의 비주얼, 그리고 탄탄한 배우진들은 개봉 전부터 기대를 부풀렸습니다. 마케팅까지 쏟아부으면서 영화에 대한 홍보를 많이 신경 썼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감이 안 오는 내용에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르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장르는 청춘 드라마였습니다. 색감이며 연출이며 반항적인 인물들까지 철 없는 캐릭터가 난무하는 파란만장 스토리를 예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만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분명 전하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말하고 하는 바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다양한 얘기를 하고 싶다보니 어색한 틀 안에서 난잡하게 섞여있습니다. 얕은 웃음에 멍하니 보다보면 결국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하나 조차 제대로 건지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마동석의 이미지 아무래도 마동석 배우가 나오면 시원한 액션신을 기대하게 됩니다. 전혀 나오지 않을 거 같은 비주얼과 설정임을 알고 있어도 괜히 기대하게 되죠. 문제는 마동석 배우의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사용법입니다. 우리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액션영화나 범죄영화에서 너무 강력하고 누구든 때려 눕히는 마동석 배우의 이미지를 봐왔습니다. 이런식으로 사용할 거면 노선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시동에서처럼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길을 타기 시작하면 자칫 작품 자체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유지할 거면 확실히 굳히고 변화할 거면 더 과감히 도전해야 합니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배우이기 때문에 고착된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제작자의 몫입니다. 언매치가 컨셉 영화는 개인에게 본인에게 어울리는 일과 어울리지 않는 일에 대해 묻습니다. 각자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있고 우리는 과연 그걸 따라가며 살아야 할까 생각하게 만들죠. 때문에 작품은 일부러 어색한 설정들을 집어넣습니다. 반항아처럼 염색도 하고 욕도 섞지만 태생은 착하고 싸움도 못하는 택일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머리도 길지만 분명 과거가 의심되는 거석이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단지 웃기려고 한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어설픕니다. 또또 신파 한국영화는 신파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든가 봅니다. 감동과 울음을 쥐어짜기 위해서는 신파를 던져내기 이렇게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지지리도 가난하게 시작했으면서 끝날 때까지 크게 벗어나지도 못한 불행한 삶은 어딜 건드려도 아프기만 합니다. 고통을 주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설정은 진심으로 울어나온 감동이 아니라 기분마저 힘들게 할뿐입니다. 영화를 보고 잘 우는 저도 시동을 보고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슬픈 장면이 없어서도 아니고 모든 걸 예상해서도 아닌 그저 똑같은 신파이자 억지감동이었으니까요. 현실을 따라가다 만화를 그리다 결정적일 때 만화였습니다. 소재는 현실적이고 꽤 암울함에도 마무리는 만화처럼 이상적입니다. 개연성도 떨어지며 인물들의 행동에 고개가 갸웃거릴 때가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억지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이야기를 진행해가지만 끝에 가서는 이내 질리고 맙니다. 세상은 이보다 더 험하고 만화는 이보다 더 이상적입니다. 어느 그 무엇도 아닌 애매한 노선을 향한 시동은 차라리 작동이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꿈도 좋고 가족도 좋고 청춘도 좋지만 생각보다 쉽게 그려낼 수 있는 만만한 소재가 아닙니다. 처음과 끝의 시동 비유가 참으로 단순합니다. 시동은 인물의 출발이자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초반의 시동과 후반의 시동은 대조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어딘가 결핍된 개인들이 만나 단단한 가족으로 진화하고 잘못된 인물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시작은 미미한 시동이 끝에 가서는 청명한 엔진소리를 내며 제 기능을 과시합니다. 영화는 마치 삶의 단면을 우리가 훔쳐보는 느낌이 아니라 철저하게 연출된 상황을 우리가 보도록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당연히 영화는 의도된 연출이 기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걸 인지하지 못한 채 작품 속 세계로 빠져들길 원합니다. 확실히 시동은 그러 면에서 어느 순간 관객들을 작품 속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격리시켜버렸습니다. 따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작품을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관객수는 홍보력을 생각해서 100만 정도로 하겠습니다. 배우들만으로는 이야기를 꾸려내기 부족한 각본이었습니다. 영화 '시동'이었습니다.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美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영화 ‘기생충’은 9일 오전(현지시간)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자) 발표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에 한국영화 최초로 노미네이트됐다.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오르면서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조커’의 토드 필립스, ‘1917’의 샘 멘데스와 경합을 벌인다. ‘기생충’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결혼 이야기’ ‘두 교황’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올랐으며, 외국어영화상 후보에서는 ‘페인 앤 글로리’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의 수상 향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한국영화가 후보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기생충’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전미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및 토론토비평가협회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국제장편영화(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드라마부문 작품상엔 '1917',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이야기', '두 교황'이 올라 넷플릭스 배급작이 무려 세 펀이나 됐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에는 현재 국내 개봉중인 '나이브스 아웃'을 비롯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조조 래빗', '로켓맨'과 함께 넷플릭스 배급작 '돌마이트 이스 마이네임'이 후보에 올라 그 어느 해보다 넷플릭스의 강세가 예상된다.
무기만 5개인 원딜 '아펠리오스' 등장, 다음 챔피언은 수인계 격투 챔피언 '세트'
OP제조기 '서튼리티'의 아펠리오스와 격투 게임의 감성 살린 '세트' '아펠리오스'가 소환사의 협곡에 소환되자, 새로운 챔피언 '세트'가 등장을 예고했다.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는 새로운 챔피언 아펠리오스를 본 서버에 추가했다. 아펠리오스는  ‘만월총’, ‘절단검’, ‘중력포’, ‘화염포’, ‘반월검’으로 구성된 다섯 종 무기를 활용하여 전투를 펼치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50발의 탄약을 사용할 때마다 다음 무기로 교체된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147번째 챔피언 '아펠리오스', 뒤에 있는 푸른 영혼이 그의 쌍둥이 여동생 '알룬'이다. 또 아펠리오스는 스킬 포인트가 없다. 대신 레벨 업마다 '공격력', '공격 속도', '방어구 관통' 중 하나의 스탯을 올릴 수 있다. Q-스킬로 주무기의 특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W-스킬을 사용해 주무기와 보조 무기를 교체할 수 있다. R-스킬은 궁극기인 '월광포화'다. 하지만 E-스킬 자체가 없는 독특한 챔피언이다. '신념의 무기'라는 아명(雅名)을 가진 아펠리오스는 타곤의 고대 종교 루나리의 교도다. 아펠리오스는 솔라리 신도에게 습격당해 쌍둥이 여동생 '알룬'을 잃지만, 그녀의 마력으로 새로운 무기를 얻으며 루나리의 수호자로 재탄생했다. 아펠리우스는 '소나'처럼 말을 하지 못하는 챔피언이다. 그는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힘을 추구했고, 독이 있는 꽃을 먹었다. 그리고 힘을 얻은 대신 목소리를 잃었다. 실제 게임에서 나오는 아펠리오스의 목소리는 동생인 알룬의 목소리다. ▲ 역시 서튼리티일까? UI부터 다른 챔피언과 다르다. 무엇보다 독창적인 챔피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스타슈(Stashu)'와 '서튼리티(CertainlyT)'가 아펠리오스의 챔피언 설계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유저들의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스타슈는 가장 최근에는 키아나를 맡은 챔피언 디자이너다. 'OP제조기' 서튼리티는 '다리우스', '자이라', '쓰레쉬', '야스오', '칼리스타', '조이' 그리고 '리메이크 아칼리'를 제작했다. # 벌써 148번째 챔피언? 수인계 + 근접 격투 + 악역 = '세트' 아펠리오스가 2019년 마지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이라면, 12일 공개된 148번째 챔피언 '세트'는 2020년 소환사의 협곡에 등장할 첫 번째 챔피언이다. 투기장에서 싸움을 시작한 세트는, 아이오니아의 뒷골목의  왕이며, '자야', '라칸'으로 대표되는 수인종 '바스타야'와 인간 사이의 혼혈이다. 세트의 배경 이야기는 '롤 유니버스' 공식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의 148번째 챔피언 '세트'. 좋게 말하면 '인파이터'지만, 나쁘게 말하면 '도주기'따윈 없다. 세트의 역할군은 '전사'로, '스카너', '가렌', '다리우스' 등으로 대표되는 '인파이터형 챔피언'이다. 현재 PBE 서버에서 세트를 플레이할 수 있지만, 자세한 스킬 설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트의 스킬은 모두 격투 게임의 콤보를 떠올릴 정도로 타격감과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 주먹 하나로 뒷골목을 평정한 세트는 한 번의 공격으로 왼손과 오른손이 번갈아 공격하는 패시브 '투지'를 가지고 있다. 오른손의 공격에는 추가 피해가 붙는다. 여러모로 권투의 '원투펀치'를 연상시킨다. 또 잃은 체력에 비례해 체력이 재생된다. Q-스킬 '너클 다운'은 평타 강화 스킬이며, W-스킬 '녹아웃 펀치'는 맞으면 맞을 수록 강해지는 광역 장풍이다. 또 E-스킬 '안면파괴자'는 양 옆의 적을 자신에게 끌고 오고, 특정 조건 하에 적을 기절시키는 군중 제어기다.  마지막으로 세트의 궁극기는 유일한 돌진기다. 세트가 저지불가 상태로 상대에게 달려가 도약해 바닥에 내려찍으며 상대와 주위 적에게 큰 데미지를 준다. 무엇보다 세트의 궁극기는 타겟 스킬이면서, 저지불가가 달려있어, 세트는 강력한 이니시에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세트의 외형 및 W-스킬(우측 상단)과 궁극기. 궁극기는 상대를 들어올린 뒤, 사진과 같이 내려 찍는다.(출처 :떡호떡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