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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 야시카t3, 일삼오삼육현상소 (13536)

제 소중한 취미중에 하나는 필름사진찍기예요! 찍고 나서 어떤 사진이 찍혔을지 두근두근 거리면서 기다리는 기다림의 미학!!! 정말 셔터 하나 하나를 누를 때 마다 설렌답니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르게 한셔터 한셔터를 소중히 담는 이 느낌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공유하고 싶어서 이 카드를 써요 :-)

제 첫 필름카메라는 야시카t3이예요. 야시카 t3은 칼짜이쯔 렌즈를 사용해서 가격대비 좋은 결과물을 자랑하는 필름카메라로 유명합니다! 겉모습은 약간 투박하지만요 ㅎㅎ 조리개값도 2.8로 자동카메라 중에서도 낮은 숫자를 갖고있지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카메라예요. 하지만 이 카메라가 오락가락해서 새 카메라를 들여왔어요. 히히

아직 테스트롤을 다 못채워서 현상은 못했지만 다음에 결과물 자랑하러 또 카드 작성하러 오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 몇 장 놓고갈게요.
종종 올릴테니 제 사진이 좋다면 하트 한번씩 눌러주세요! ㅎ_ㅎ

8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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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결과물들도 다 너무 멋있어요! 저도 이번 해 안에 꼭 필름카메라를 사보고 싶은데 필카 어디에서 구매하셨나요!? 필카느낌 너무 좋아요ㅠ
@leavened 이 카메라는 굿카메라에서 산거예요. 인스타그램 하신다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시는 필름카메라전문 셀러님들 많으셔요!! 개인적으로 일반인들이랑 중고거래하는거보다 조금 돈 더주고 품질보증되는 셀러분들이랑 거래하는 걸 선호해서요 ㅎㅎ
@bbosol 오오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써치해봐야겠어요!!
사진 색감 굿,, 폰카메라로 아무리 필카같은 필터써도 찐 필카 못따라가는듯해여
@magnum14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필카색감을 너무 좋아해서 필카 느낌나는 필터 다 샀는데 필카가 최고예요..ㅋㅋㅋㅋ 보정으로도 못따라가는 뭔가가 있다구 생각해요 히히
와 색감 즥이네요! 앞으로 올려주실 사진들도 기대하겠습니다!
@Voyou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축하합니다! 해당 카드가 최고의 빙글러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등극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은 빙글앱의 디스커버탭(돋보기 아이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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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와 함께 일본 나고야를 다녀오다.
지난 1월, 2박3일 간의 짧은 일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의 테마는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아날로그! 였어요. 그래서 필름카메라와 필름 6롤을 들고 여행길을 나섰습니다. 필름카메라의 색감과 감성을 항상 좋아라는 하였지만, 이번만큼 필름카메라(이하 필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사진이 잘 나올까라는 설렘을 품고 비행기에 올라 탔습니다. 사실 필름카메라는 사진을 찍기 전에 구도를 확인할 수도 없으며, 필름 1롤에 컷이 제한되어 있어 내가 담고 싶은 모든 것 중 가장 담고 싶은 피사체를 담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더욱 저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제가 찍은 사진을 한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해도.. 참아.. 주소서.. 2박 3일 여행, 그 첫째 날. 주부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참을 헤매이다 찾은 버스정류장입니다. 일본만의 감성이 필름카메라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아 필름을 인화한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한 겨울에 다녀왔던 거라.. 너무나 추웠지만, 당시 한국보다는 비교적 따뜻해 좋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맑았던 하늘이 인상적이었던! 아직도 그리운 신호등 소리. 뭔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일본 신호등만의 감성이 좋아 신호등 사진만 여러 장 담아왔어요. (내가 가장 담고 싶은 것을 담으면 그게 최고 아닌가라고 합리화하며..ㅎㅎㅎ) 일본 하면 자판기! 자판기 하면 일본! 저와 저의 동생들은 2박3일 여행 동안 자판기를 정말.. 수시로 애용했습니다. 일본 자판기 최고야. 칭찬해. 나고야의 거리. 우리나라의 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던. 이 사진을 보고 역시 필름카메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색감을 정말 잘 담아오지 않았나요? 이 사진은 정말 제가 봐도 잘 찍었다고 자부해요.(응?ㅋㅋㅋㅋㅋㅋㅋㅋ) 나고야에 있는 대관람차. 사카에 선샤인. 나고야에 가면 꼭 해보라 라고 하는 것들 중 하나이지만, 저희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흔들리는 대관람차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하고 사카에 선샤인만 구경하고 왔다지요:) 일본의 대표적인 카페 엑셀시오르 커피. 동생들이 추워해서 한참을 들어가서 있었어요. 메이플 밀크티를 시켜 놓고 기다리면서 한 컷. 숙소였던 나고야의 한 호텔로 들어와서 한 컷. 첫 날은 너무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탔어야 했어서.. 잠깐만 쉬다가 나가자 라고 한 게 결국.. 3시간 낮잠으로 이어졌던 날. 그치만, 역시 여행은 여행인지라 낮잠만 자도 좋더라구요. 정말 푹 자고 일어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원래는 나고야 성에 가기로 약속했지만 늦은 관계로) 오스 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환하게 불이 켜져 있길래 '오 제대로 왔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다 닫았어요. 다..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간 우리의 잘못이지만.. 실망감을 이루 감추지 못했다는.. 그래도 앨리스 샵은 다녀왔네요:) 오아시스21도 다녀오고 나고야에도 TV타워가 있어 에펠탑을 닮은 TV타워에서 사진도 찍고! 춥지만 보람찼어요. 나고야의 야경. 버스 마저도 감성이 뿜뿜하는 곳..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 나고야. 오사카 처럼 한국 사람이 많지 않고 로컬의 모든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더라지요. 2박 3일 여행, 그 둘째 날.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다카야마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다카야마의 아침도 너무나 고요하더군요.. 그래서 구글맵에 의존해서 찾은 정말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식당. 밤에 다시 본 사카에 션샤인 대관람차. 둘째 날, 다카야마 사진이 진짜 예쁜데.. 필름 스캔 파일을 잃어버렸어요.. 어디에 간거지.. 둘째 날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제 필름카메라만 다루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film_yejin 을 찾아와주세요:) 2박 3일 여행, 그 마지막 날 마지막 날도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 하.. 무튼! 그래서 맥도날드를 찾아 헤매서 다녀왔어요. 근데 맥도날드는 역시 우리나라.. 제 입 맛에 살짝 맞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날도 역시 자판기 빼놓을 수 없죠? 인상 깊었던 아이스크림 자판기와 음료수 자판기들. 여기까지만 보여 드려도 충.분.히 필름카메라의 매력과 그 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게 해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일상 사진을 찍은 파일도 있는데, 또 쓰러, 저만의 사진을 보여 드리러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0000-!
필름카메라, 첫번째롤
RICOH-RZ3000, fuji C200 토요일 오후 3시30분 떨리는 손으로 필름을 끼웠다(진짜 벌벌떨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두 컷 찍고 밖에서 찍어보려고 씻고 나와서 현상소에 연락해보니 오후 5시까지란다 테스트샷이니까 대충찍고 뽑아봐야지라고 생각하며 정수리에 물미역 한아름 매달고 집밖을 나온 나에게 다시한번 조용히 욕설을. 생각보다 36컷은 많다. 아주 차암 많다 진짜 많더라 첫번째 컷 날려드셨습니다 네, 두번째 컷도 동일하게 근거리 촬영으로 날려드셨습니다. 자동카메라인 내 리코는 피사체가 가까우면 자동을 초점을 잡지못하는 자동카메라가 되시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첫 일회용 카메라 촬영 때 첫번째 손목을 찍을 땐 쭈욱 내려찍어서 어깨빠질 뻔 했더니 그나마 선명하게 나왔고 두번째는 신호대기중에 창문내리고 창문턱에 팔꿈치를 꾄 채 찍은 사진이라 꽤 가까이서 찍는 컷이다. 첫번째 사진의 초점은 아스팔트의 돌멩이에게, 두번째 사진의 초점은 소나무 어디쯤 오케이, 초점은 감잡았다. 지하철에서 땡겨찍은 컷인데 왜인지 좀처럼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찍히지않아 당황스러웠다. 그 와중에 내 물미역이 자꾸 렌즈를 가려 더 당황스러웠고 아마 초점을 못잡아서? 멀찍는지 몰라서? 기기결함 두번째 롤을 찍을 때 느낀 건데 초점 안잡히면 안찍히는 듯 싶다 생각보다 똘똘한 친구가 생겼다. 제일 중요한 야경 샷인데 내장플래쉬가 있다 한들 야경찍을 때 그걸 다 담아주는 건 전혀 다른 문제란 말이지. 미러리스들의 최대 단점이 야경샷에서 나타나는데 그걸 담아내기가 어려웠다(물론 내가 어려울수도) 11400원을 또 지출해서 야경샷 테스트를 볼것인가 말것인가는 좀 더 고민해봐야하겟지만(이라고 말하고 내일 갈꺼잖아 이건 내장 플래쉬가 없고 렌즈땡기는 기능 1도 없는 일회용카메라로찍은 컷. 그나마 노을은 담아주었는데 전체적인 비율이 땡. 와, 미러리스로 액정 보면서 찍는 거랑 눈구멍에 눈대고 찍는 거랑 세상 너무 다르다. 구도가 내 눈으로 본 것과 다를 수가 있기야? 아니야. 이건 일회용이라서 그런걸꺼야. 우리 똘똘이 리코는 안그래. 기대는 항상 일을 그르치는 법.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야지! 왼쪽은 일회용카메라, 오른쪽은 리코 일회용의 한계여서 그런지 빛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르다. 일회용카메라는 무조건 야외에서만 마지막 땡기고 안땡기고의 차이 미러리스로 찍을 때 땡기면 색감도 사진도 기분도 감성도 다 깨지는 마법같은 일이 생기기에 되도록이면 거의 줌을 땡기는 일이 없다. 나는 가까이 걸어가는 일이 있어도 줌을 잡진 않는데 얘는 줌을 땡기더라도 가까이 가면 안되는 아이인지라 줌을 땡겨 비교해봤더니 다행이 별차이는 없는 듯 빛이 다르게 들어오는 이유는 아마 내가 나무 밑으로 가서 찍었기에 역광때문이 아닐까싶다 그나마 첫번째롤에서 건진 것같은 사진들 어떤건 너무 빛을 너무 안받아 흐리고 어떤건 너무 받아 흐리고 그지같다가도 오백원짜리 긁는 복권같은 게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 히히 얼릉 두번째 롤 채워야겠다
필름카메라로 담은 일상
신사동 가로수길 닐크팩토리 안에서 찍은 사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더 닐크팩토리는 비건을 위한 케익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유명한 곳 답게 인테리어도 너무 예쁘죠? 요건 익선동! 지나다니다가 한 컷 찍어봤는데, 익선동만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만족! 커피합니다 라는 카페에 가서 찍은 사진, 비록 초점은 나갔지만.. 필름카메라의 색감이 예술 필름카메라를 들고 부산에도 다녀왔네요. 청사포에 있는 루프탑카페도 다녀왔는데, 너무나 역광인 것.. 빛을 배우자.. 루프탑카페 내부입니다. 인테리어가 이렇게 예쁘면 내가 반해~? 안 반해~? 카메라를 중간에 떨궈서..(ㅠㅠ) 망가지지는 않았나? 하고 한번 찍어본 사진입니다! 색감은 정말.. 끝내주는 것 같아요.. 필름카메라 사랑.. 청사포 쪽에 철길이 있어요! 멈춤 표시가 너무나 귀여워서 한 컷! 감성 장난 아니지 않나요..? 철길에서 바라본 수평선 철길을 둘러 싸고 있는 마을 보수동 책방골목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곳도 있어서, 주의하면서 사진을 담아와야해요! 책 내음이 가득했던 책방골목은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북촌한옥마을도 다녀왔습니다. 한옥 특유의 색감을 아이폰7(제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보다 더 선명하게 담아주는 필름카메라. 이래서 제가 필름카메라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ㅠㅠ..
태풍, 폭우, 안개, 그 속의 나 in 제주
참 나 극 of 극성수기에, 성난 태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던 지난 주말에 돈은 돈대로 쓰고 기상 악화로 제대로 나돌아 다니지도 못했을 제주도에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서요? 비가 퍼붓는데 바람 때문에 우산도 쓸 수 없었던 제주도에?! 아니 세상에 그렇게 불쌍한 사람이 있다니 저런... 쯧쯧... 근데... 그 불쌍한 사람이 바로 저예요... 후... 가려진 시야가 마치 내 미래 같았던 셋째날 아침의 방주교회를 거니는 나.jpg 뭐.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깔린 안개 덕에 좋지 않은 카메라로도 심도 높은 사진들을 건질 수는 있었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카드는 긍정왕의 눈으로 복기해 보는 태풍 속 제주도 여행기! 꺄! 종일 실패를 거듭하고 잠시 해를 만난 둘째날 저녁.jpg 정말이지 삼십분 정도 잠깐 해가 얼굴을 비추던 저녁 시각에도 비바람은 엄청났더랬어요. 후. 그래도 마침 일몰 때라 사진 찍겠다고 달리던 차를 세우고 우비를 걸친 채로 뛰쳐 나갔죠. 잠시나마 아름다운 석양을 보여줘서 고마웠다 진짜... 그러니까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제주에 머문 셋째날에야 겨우 고개를 내민 해가 말이에요. 셋째날 오후에야 비로소 완전히 내리쬐는 햇살 아래 금능해수욕장에서의 나.jpg 이 날만 기다렸으니까 정말 겁나 큰 튜브를 목숨줄처럼 붙들고 두시간을 놀았더니 이틀이 지난 지금도 온 몸이(특히 어깨 죽지와 팔뚝이) 겁나 쑤시는거 알아요? 너무 아파서 화장실 물 내리는 것 조차 고통. 하지만 후회 없습니다, 태풍 직후 밀물이 드는 시각 바다에서의 물놀이... 아니 여러분 오션월드보다 금능해수욕장 밀물 시간이 오백배 재밌어요 파도 진짜 미쳤어요 튜브 타고 있으면 순식간에 백사장으로 파도가 모셔주심. 퀵도 이런 퀵이 없다. 애들 튜브를 잡고 있는 아버님들 표정이 세상 그렇게 신날 수 없더라고요. 아버님들 아무래도 아이는 안중에 없으셨던 듯... 그러니까 꼭 가세요 여러분 제발 아침부터 해가 반짝했던 넷째날 금오름을 걷는 나.jpg 비바람과 안개가 계속 되었던 지난 3일, 오름을 절대 오를 수 없던 기상 상황이 끝이 나고 바람 한점 없는 넷째날이 도래했습니다. A.K.A. 마지막 날. 그러므로 오름에 올라야죠!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었대도 내려다 보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아니 비 그치니 더위 미친거 아니에요? 중간이 없네 진짜 오름 정상에 올랐는데도 바람 정말 리터럴리 한줌도 없어... 오름을 오르기 전 아아를 주문하기 위해 커피숍에 앉은 나.jpg 오름을 오를 때는 목이 마를 것이 틀림없으므로 생명수가 될 아아를 주문하기 위해 금오름 앞의 카페에 들렀습니다. CAFE라고 대문짝 만하게 지붕에 쓰여져 있어서 들른 곳인데 생각보다 예뻐서 만족. 카페 이름은 오드리였어요. 근데 왜 사진들이 죄다 뒷모습 밖에 없냐고요? 후후. 그야 당연히 온통 젖어 있었기 때문이죠. 비에, 바람에, 바닷물에, 그리고 땀에... 4일 내내 이 상태였다고 한다.jpg 안경잡이 고난주간이었다고나 할까. 안경잡이들은 비가 조금만 와도 우산을 써야 하는데, 이번 제주도는 비가 많이 퍼붓는데도 우산을 펴면 펴자 마자 박살이 날 정도의 바람이 불어대서 맨 몸으로 비바람에 맞서야 했던지라 앞모습은 도저히 찍을 수 없는 몰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내내 제대로 뵈는 것이 없던 상태였던 걸 감안하면 꽤 잘 싸돌아 댕겼지유? 말 보러 이시돌목장도 가고, 해바라기 보러 항파두리 항몽 유적지도 갔지만 왜 해바라기가 아니라 백일홍 속에서 사진을 찍었냐면 전날까지의 태풍에 해바라기가 죄다 쓰러졌다지 뭐예요 껄껄. 나: 해바라기밭은 어디 있어요? 안내소: 없어요... 그저께 태풍에 다 쓰러졌어요... 나: 아... 태풍... 그래서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는데 예쁘게 차려입은 아가씨들 둘이서 '해바라기'를 중얼대며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길래 오지랖 좀 부렸죠. 해바라기는 태풍에 다 쓰러졌다 안내를 드리니 아가씨들도 이러더라고요. '아... 태풍...' 비바람이 불면 실내로 가면 되지! 하고 호기롭게 본태뮤지엄을 방문했는데 아니 무슨 백색의 마법사 간달프라도 나올 줄. 조금만 멀어져도 일행을 잃고 미아가 될 듯 한 시야 아입니까. 잘 보이지도 않는데 건물 사진은 또 겁나 찍었어요. 하지만 그러므로 쓸 만한 건 한개도 음슴. 그나마 사람이 있어야 볼 만한 사진들 속엔 제가 있습니다 헤헤. 사람 아니면 사람처럼 생긴 작품이라도 담아 보고요. 가장 시야가 트였던 건 작품 속에서. 2분간의 꿈이었습니다... 일본 건축가의 작품이지만 바닥에는 한국 지도와 하트도 그려져 있네요. 봐준다. 아.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아니 아니 두번째로 좋았던 건 바로 숙소였어요. 우연히 찾은 숙소였는데 아니 숙소 사장님 사진 이렇게 못 찍기 있기 없기? 사진 보고 약간 고민하다가 설명 보고 간거였는데 실물이 진짜 오백배 나아요. 너무 예쁜 숙소 제가 찍은 사진들 몇 장 공유해 봐유. 이런 예쁜 테이블 위에서 이런 뷰와 함께 이런 아침 식사를 하고 이런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눈을 뜨면 이런 뷰를 맞이하고 이렇게 귀여운 욕실에서 씻고 거실로 나가면 이런 주방이, 이런 책들이 맞아주는 너무 예쁜 숙소.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는 사장님이 커피도 계속 내려 주시는데 엉엉 그거 마시며 책 읽으면 너무 좋아요ㅜ.ㅜ 진짜 동네방네 소문내고 싶은데 이미 8월 예약은 다 찼더라고요... 혹시 9월 이후 여행 계획 있으시면 '여름의 숲'이라는 숙소 한 번 찾아 보시길. 아쉽게도 여성전용이라 남성분들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후후. 아. 숙소 얘기가 나온 김에, 숙소가 저런 자연 속에 있어서 동물 친구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되거든요 헤헤. 반가운 동물 친구들 몇 아이를 소개해 볼라는디 혹시 곤충 싫어하시는 분들은 실눈 뜨고 보세요. 조식을 먹다가 발견한 아이. 처음 보는 달팽이라 '납작한' '달팽이' '털'이라고 검색해 보니까 이름이 나오더라고요. 이름하야 '제주 배꼽털 달팽이'. 제주도에서만 사는 아이라고 합니다! 너무 예뻐! 아까 숙소 사진 속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뭔가가 손목에 탁! 앉길래 봤더니 이 아이였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긴노린재! 술 마시다가 갑자기 모터 소리가 나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혹시?! 하고 봤더니 역시, 사슴벌레더라고요! 너무 오랜만이야 ㅜ.ㅜ 반가워서 도망가지 않을 만 한 거리에서 사진을 담아 봤습니다 헤헤. 술친구 쩔죠?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도마뱀도 너무 귀여워서 손 위에 태워 봤고요 *_* 커피 사러 갔던 카페 마당에서 커여운 댕댕이들도 만났고, 목장에서 말 친구들과 소 친구들도 만났지유 *_* 정말 나흘간 온 계절의 날씨를 다 만나서 마치 한 세월을 보낸 듯 한 기분의 제주 여행... 힘겨웠지만 행복했습니다 후후. 참. 첫째날 얘기는 왜 없냐고요? 두번째로 좋았던 게 숙소라면 첫번째는 뭐냐고요? 헤헤. 그거슨 바로 제주도의 명물 바이킹을 노래하는 페퍼톤스! 페퍼톤스가 첫번째 아니겠습니까!!!! 페퍼톤스의 2019 클럽투어 마지막 도시가 제주도였거든요 *_* 첫날은 오롯이 페퍼톤스에 할애했나이다. 그러니까 제주도에서 제일 좋았던 건 뭐다? 페 퍼 톤 스 !!!! 줄서서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요 ㅜ.ㅜ 페퍼톤스 최고야....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제주였다... 아. 제주도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었는디 사진 정리를 아직 안해서 이따가 (언젠가) 대충 올리도록 하겠나이다 헤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