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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가물치 ㄷㄷ

10월 초, 미국 조지아주 그위닛 카운티의 한 연못에서 가물치가 발견되자 주민들은 공포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현재 가물치는 미국의 토종 물고기를 전부 잡아먹으며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 발견된 가물치는 본래 중국 양쯔강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육지 위에서도 며칠간 살아있을 정도'로 엄청난 생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조지아주의 야생동물자원부는 주민들에게 가물치를 발견할 경우 바로 잡아 죽일 것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자원부의 맷 토마스 씨는 낚시꾼들에게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의 일차 방어선은 낚시꾼들입니다. 가물치들이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낚시꾼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야생동물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물치를 발견하거나 잡았을 때의 대처법을 발표했으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절대 방생하지 말 것
- 잡자마자 죽이고, 냉동시킬 것
- 가능하면 사진을 찍을 것
- 가물치가 발견된 위치(GPS 좌표)를 기록할 것
- 즉시 해당 지역의 야생동물자원부에 보고할 것


야생동물자원부는 이번 가물치가 특이한 호흡을 통해 육지에서도 며칠 동안 생존하는 물고기임을 강조하며, 일부 언론은 '가물치를 괴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물치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야생동물자원부는 양쯔강에 있어야 할 '괴물 가물치'가 어떻게 조지아주까지 흘러들어왔는지 알 수 없다고 발표하며 미국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절대 가물치를 호수나 강에 풀어놓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빙글 님들 저 진짜 하루 12시간 일 하며 꼬리스토리 동물뉴스 홈페이지 오픈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축하해쥬데오ㅠㅠㅠ
2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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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요~ 고생하셨어요ㅎㅎ
@mus2no 감사합니다 ㅠㅠ 생각치도 않았던 응원 댓글에 깜짝 놀라서 너무 감동입니다 ㅠ
축축축축하~~~🎉🎉🎉🎉🎉🎉
고생 많았어요 축하해요
@qhcjf333 와 정말로 빙글분들이 축하해주실 주실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보고 감동받았습니다ㅠㅠ
축하드려요
@minjeong5055 감사합니다ㅠ 재밌는 반려동물 소식을 들려드리는 동시에 우리나라 반려동물 복지와 문화에도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하드려요~
@wolf3695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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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 개로 추정되는 무덤
최근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도시, 웨스트 먼로의 키롤리 공원을 산책하던 자크 씨는 외진 산책로를 거닐던 중 수상한 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살짝 보이는 돌의 모서리는 누가 봐도 인위적으로 다듬은 듯 네모난 형태를 띠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자크 씨는 파묻혀 있던 돌의 나머지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나뭇잎과 흙을 한참 동안 파헤쳤습니다. 그러자 넓적한 돌과 함께 가려져 있던 글자가 드러났습니다. '버디. 1928 - 1941. 개로 태어났지만 신사로써 세상을 떠나다.'  추도문을 적은 돌. 바로 비석이었습니다! 내용을 읽은 자크 씨는 무척 흥분했습니다. 그가 사는 동네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지는 몇 가지 도시 전설 같은 소문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였던 개 '버디'에 대한 기원입니다. 과거 이 공원은 여름만 되면, 보이 스카우트가 캠프 장소로 즐겨 찾는 숲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 단원 한 명이 호수에 빠져 익사할 뻔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를 목격한 개가 사람들을 사고 장소로 데려왔고, 덕분에 소년은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보이 스카우트는 개에게 감사 인사를 표하고자 자신들의 마스코트로 삼은 후 개의 이름을 따 '버디'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눈앞에서 버디라고 쓰인 비석을 발견한 자크 씨는 이 이야기가 도시 전설이 아닌, 실제 이야기일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인터넷 자료실을 통해 수기로 작성된 낡은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노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1932년 알버트 H. 존스 부부와 함께 살았던 스트릭랜드 여사가 증언에 따랐다. 알버트 H. 존스 부부는 무척 아름다운 개 한 마리를 키웠으며, 녀석이 키롤리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였다. 부부는 개가 죽었을 때 녀석이 가장 좋아했던 공원에 묻기로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자크 씨가 찾은 메모에는 존스 부부가 공원에 묻은 개의 이름이 언급돼 있지 않아, 녀석이 버디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증거가 부족해 도시 전설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자크 씨는 자신이 발견한 비석이 바로 존스 부부의 개이며 보이 스카우트의 마스코트였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설령 자신의 추측이 틀렸더라도, 버디가 사랑스럽고 개였던 것은 분명하며 그를 다시 모두가 추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료를 온라인에 공유했습니다. "버디도, 존스 부부의 개도. 그리고 당신 옆에 있는 개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꼬리스토리가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1931년 6월 17일 자 신문에 실린 버디에 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버디라는 용감한 보이 스카우트 단원이 익사 직전인 53세의 남성을 구해냈다는 기사인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노트의 내용과 비슷하면서도 현저히 다른 사실이 있습니다. 우선 위 기사에서는 버디가 A. H. Bubb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개가 아닌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버디(Buddie)라는 이름이 같다는 점과 비슷한 시기에 익사 당할 뻔한 사람을 구했다는 점. 그리고 보이 스카우트와 관련된 동시에 사고 시기까지 동시에 맞물리는 게 과연 우연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기사 속 버디(사람)의 아버지로 언급된 A. H. Bubb은 노트에 적힌 버디(강아지)의 보호자인 알버트 H. 존스와 이름이 유사다는 것도 눈에 밟히는데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사진 The Dodo, @ZachMedlin, @LibraryOfCongress Find a grave.com/Lora Peppers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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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텔러 optimic입니다! 오늘은 제가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가져와봤습니다. 군대라는 곳은 참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에요... 그것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은... 오늘은 서론은 이쯤 하고,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사건은 제가 군 생활을 하던 2013년. 부대 내 모 간부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사실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군생활을 하던 2013년에 엄청난 사건이 하나 발생했었다. 일명 '춘천병원 도끼 살인사건' 이 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한동안 춘천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했고, 춘천병원은 폐쇄되다시피 했었다. 우리 부대는 춘천과 가까운 화천이었고, 그로 인해 간부들이나 의무병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주워들을 수 있었다. 뉴스에서는 불침번 병사끼리 서로 흉기를 휘두르고 난동을 부렸다고만 나왔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휴가 때 부모님과의 다툼, 우발적인 감정 등이 섞인 참사라는 뉴스 보도를 봤었다. 그렇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불변의 진리. 군대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손바닥 만큼의 크기라면, 실제로 외부에 알려지는 이야기는 손톱 하나 정도이다. 나 역시도 그 때 그 현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당시 춘천병원에서 근무하던 간부와 친구 사이였던 옆 중대 상사님에게 들은 이야기다. 범행을 저지른 당시 춘천병원 내에서 군생활을 했던 A일병. 군대라는 폐쇄된 장소는 아무리 부조리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조리가 생기고, 음지에서 부조리가 일어나는 곳이다. 폭언, 욕설, 구타, 가혹행위 등등... 이것은 환자를 치료하는 춘천병원 병사들도 마찬가지였고, 평소 폭언과 욕설이 있는 내무반 환경에서 A일병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고... 그리고 A일병은 휴가를 나가게 되고, 휴가 때 하필이면 부모님과 마찰을 빚게 됐다. 감정이 폭발한 A일병은 복귀하는 길에 캠핑용 나이프를 챙겨서 내무반으로 복귀를 했다. 복귀를 해서도 여전히 선임들의 갈굼에 시달린 A일병은 원래 스스로 손목을 긋고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선임들의 폭언과 욕설을 보고 선임들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밤이 깊어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불침번 근무를 서게 된 A일병은 미리 준비한 나이프를 이용, 함께 불침번 근무를 서던 선임인 B일병을 뒤에서 목을 찔러 쓰러뜨렸다. 그리고 B일병이 쓰러지는 것을 본 A일병은 망설임 없이 화재진압용 부스로 향했다. 화재진압용 부스란 군대에서 화재가 일어났을 때 화재 진압 및 대피를 위해 마련해 놓은 것으로, 온통 빨간 색으로 색칠 된 부스에는 물을 받을 수 있는 통과 소화기, 화재로 인해 갇힌 인원들을 위해 대피로를 만들 수 있는 삽과 도끼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 A일병은 그 곳에서 화재진압용 도끼를 꺼내들었다. 도끼를 꺼내 든 A일병은 자신에게 폭언 욕설을 하던 선임들이 자고 있는 자신의 내무반으로 향했고, 내무반에서 자고 있는 C상병의 머리를 도끼로 찍어버렸다. 퍽--! 머리를 도끼로 내리치는 커다란 소리에 놀란 내무반 병사들은 잠에서 깼고, A일병은 내무반 안에서 무차별적으로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미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도끼를 휘둘러대는 A일병으로 인해 내무반은 사방에 피가 튀었고, 도끼에 찍혀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병사와 머리가 박살난 C상병의 시체로 인해 지옥도가 펼쳐졌다. 이성을 잃은 A일병은 도망치는 선, 후임을 따라 내무반 밖으로 나왔고, 내무반 밖에는 급하게 뛰어올라온 당직사령이 총을 겨누고 서 있었다. - 도끼 내리고 엎드려 이 새끼야! - 으... X까 씨발!! - 엎드리라고 이 새끼야!! 당직사령은 실탄이 든 총을 A일병에게 겨눴고, A일병이 이성을 잃고 달려드는 순간 탕--!! A일병의 어깨에 총을 쐈다. 그렇게 하룻밤 사이에 젊은 청년들의 인생과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은 막을 내렸다고 한다. 뉴스에서는 M16 소총을 겨눴다고 하고, 간부는 우리에게 권총으로 쐈다고 하고... 뉴스와 우리가 들은 내용과 너무 달라서 우리도 들으면서 뭐가 진짜인지 헷갈린 상태로 찝찝했던 기억이 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A일병은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저질렀고, 한 순간의 분노와 여러 세대에 걸친 악폐습으로 인해 젊은 청년들의 인생이 산산히 부서졌다는 것이다. ------------------------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당! 군대라는 곳은 참 미스터리한 곳이에요. 원한도 많고, 사고도 많고, 사건도 많고... 사람이 한없이 악해질 수도, 잔인해질 수도 있는 곳인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 슬슬 코로나의 끝이 보이네요! 다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저는 다음에는 꼭 더 무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펌) 부산 황령산에서 만난 흔들리는 나무의 정체.txt
원래 맨 밑에 내용에 등장하는 귀신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무서운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무서운 짤은 싫어하는 우리 빙글러들을 위해 안 가져왔습니다. 궁금하시면 메시지 보내주세요 핳핳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steven0902 @dodu66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고2 여름방학. 그 날 학원이 21시 쯤 조금 일찍 끝나게 되면서 나와 민수(가명)는 이제 뭐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야간등산이나 할까?라는 말이 나오게 되고 바로 실행에 옮겼지. 학원에서 민수네 집이 가까웠는데 민수네 집에 들려 손전등도 챙기고 아줌마가 독서실에서 먹으라고 간식을 만들어 줘서 간식도 챙기고 그렇게 나와 민수는 손전등 불빛에 의존한 채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어. 그렇게 오른지 1시간 정도가 지나고 황령산 봉수대에 도착했어. 봉수대에 도착하니깐 야경이 확 펼쳐지는게 너무 예뻐서 힘든 것도 잊어지게 되더라. 크 역시 부산 야경하나는 끝내주네 하면서 민수와 나는 아줌마가 만들어주신 간식을 우적우적 먹으며 재밌는 얘기를 나눴지. 정말 좋더라고 공기 좋은 것도 예쁜 야경도. 그 날 바람이 안 불어서 조금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막 떠들다가 어머니한테 문자가 오는걸 보고 시간이 꽤 지났구나를 알아챘어. 24시가 조금 지났더라고. 나와 민수는 아차 싶어서 얼른 짐을 챙기고 내려가기 시작했어.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그런지 내려가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확 찾아오더라. 얼마쯤 내려갔을까. 터덜터덜 힘 없이 내려가고 있는데 손전등 불빛 저멀리 한 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더라고. 떡갈나무였나? 잘은 모르겠어. 꽤 크고 가지도 쭉쭉 뻗은 나무여쓴데 길고 굵은 가지 하나가 딱 그 가지 하나만 위 아래로 막 흔들리고 있더라고. 나는 뭔 가지가 저렇게 흔들리지? 바람 부나? 생각만 하고 그냥 별 생각없이 민수와 같이 그 나무를 지나쳐갔어. 그런데 잠깐. 보통 바람이 불면 얇은 가지부터 가지 전체가 흔들려야 되잖아. 아니면 다른 나무도 흔들리거나. 그런데 그 나무는 그 큰 가지만 위 아래로 막 흔들리던 거지. 그런데 중요한건 그것도 바람이 불어야 가능한 이야기잖아. 그 날은 위에 말했던 것처럼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어. 조금 덥기는 했지만 바람은 전혀 불지 않았어. 근데 왜 흔들리는 거지? 그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발걸음이 탁 멈춰지게 되더라. 민수도 나와 똑같이 그 자리에 멈췄어. 그릭 서로를 쳐다봤어. 민수의 눈동자가 나에게 말하더라고. ‘뭔가 이상하지?’ ‘응 뭔가 이상해.’ 이상함을 느낀 나와 민수는 똑같이 뒤를 돌아 그 나무에 불빛을 비췄어. 여전히 위 아래로 흔들리고 있더라고. 아까보다 더 큰 반동을 보이며 흔들리더라. 막 막 나뭇잎도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 엄청 크게. 나무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 크게. 점점 더 더 크게 더 크게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그리고 갑자기 반동이 확 사라지더라 흔들림이 멎었어. 그 흔들리는 가지가 우드득 꺾이면서 부러진 거야. 나는 반쯤 넋 나간 상태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민수가 내 머리를 빡 치더니 마 튀라! 하면서 내 손을 이끌고 막 뛰더라. 나는 에베베뚫딹? 거린 상태로 민수 따라 뛰었어. 손전등이 있다지만 그 어두컴컴한 길을 막 뛰다보니 넘어지고 구르고 찍히고 박고 그러다가 손전등도 떨어뜨리고 그냥 버리고 앞도 안 보이는데 수 백번 오르고 내려갔던 그 경험, 그 직감만으로 길을 찾아 뛰어내려갔어. 뛰어내려 가면서 민수가 힐끔 힐끔 계속 뒤를 쳐다보는데 “힉! 힉! 마 끄지라 끄지라! 마 멈추지마라 계속 뛰어라 으오오아아아!!!!!!” 신음, 흐느낌, 비명만 지르고 미친듯이 뛰더라. 난 민수의 반응을 보고 아 이건 X됐구나 뛰는걸 멈추는 순간 그댈 요단강 건너겠구나 싶어서 시발 진짜 있는 힘껏 뛰었어. 그렇게 구르고 박고 넘어지고 찍히고를 반복하고 드디어 도착했어. 끝 없는 나무의 끝이. 가로등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어. 나는 아 살앗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속도를 늦추려는 찰나 민수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한번 “마 뛰라고 새끼야!”하고 고함을 지르더라. 으아아아아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시발 난 비명을 지르며 다시 전속력으로 뛰엇어. 그리고 민수와 나는 산을 벗어나고도 흙바닥이 아닌 아스팔트에 진입 했는데도 사람을 볼 때까지 계속 뛰었어. 민수와 나는 편의점이 보이자 그때서야 편의점 바로 앞에서 멈췄어. 민수는 막 온 몸을 사시나무 떨리듯이 벌벌 떨면서 무언가 초조한지 아까 왔던 그 길을 막 계속 노려보더라고. 내가 막 불러도 대꾸도 없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다리에 힘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 앉더라. 나는 민수 진정 시키려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 하나 사와서 민수한테 줫어. 음료수 하나를 바로 원샷 해버리더라.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낼려고 하는데 꺼내질 못해서 내가 대신 꺼내주고 불 붙여주고 그렇게 한 대 다 필 때쯤 입을 열더라. “니 봤나?”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게 물어보더라. 난 못봣다고 하니깐 얘가 또 담배 한 대 꺼내더니 또 다 필 때쯤 입을 열더라. 자기도 뭘 본건 아닌데 무언가를 느꼈다고. 아니 본거인가? 그래 본거겠지. 본거야 확실해. 막 이렇게 횡설수설 하더라. 아까 그 흔들리는 나무를 쳐다보는 순간부터 봤다고. 난 진짜 민수 아니였으면 진짜 뒤질뻔 했구나 순간 소름 돋더라. 민수가 줄 담배를 뻑뻑 피워대면서 말을 하더라. 아까 우리 똑같이 뒤돌아서 흔들리는 나무 봤을 때 그 흔들리는 가지에 목 매달린 여자가 보이드라. 근데 근데 그 여자 목이 기괴하게 마치 기린마냥 쭈우우욱 내려와서 까치발로 발이 땅에 닿드라. 그리고 막 방방 뛰면서 점점 반동을 주면서 발이 완전히 땅에 닿더니 이제는 무릎을 굽혀가면서 뛰드라. 점점 더 체중을 싣어가면서 더욱 격렬하게 더욱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러더니 갑자기 씨익 웃어. 그 순간 가지가 우드득 부러지더니 우릴 향해 입을 쫘악 찢으며 달려오는거야. 그래서 튈려는데 니는 넋 나간 얼굴로 앞만 보고 있어서 한대 후려갈기고 튄거다. 얼마나 빠르던지 아니면 목이 긴건지 니 바로 뒤에서 이를 딱딱 거리면서 물어버릴려고 하더라.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계속 도망치다가 산에 다 내려왔을 때쯤 그게 쫓아 오는 것을 포기했는지 멀리서 무표정한 얼굴로 빤히 쳐다보기만 하더라고. 그래도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불길한 직감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깐 니는 멈출려고 하고 있고 그년은 입을 쫘악 벌리면서 또 엄청 빠르게 뛰어오는데 진짜 식겁했다. 산을 벗어나고부터는 더 이상 안 쫓아 오던데 혹시 몰라서 계속 뛰었다.... 또 쫓아 올까봐.... 이후론 민수네 집에 가서 잤고 별 일 없었다 함. 출처: 웃대
펌) 그 지옥의 이름은 6시 59분
주말마다 비가 오는건 진짜 반칙 아닌가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네요.. 봄비치고는 꽤 많은 비가 내려서 꽃들도 다 떨어진 것 같고.... 허허 꽃구경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래도 비가 오니 미세먼지는 없어서 그걸로 위안삼아봅니다^^..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썰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sasunny @glasslake @evatony @mun4370 @lchman @gim070362 @leeyoungjin0212 @youmyoum @jkm84 @HyeonSeoLee @HyunjiKim3296 @226432 @chajiho1234 @jjinisuya @purplelemon @darai54 @vkflrhrhtld @babbu1229 @khkkhj1170 @choeul0829 @gimhanna07 @wjddl1386 @sadyy50 @jeongyeji @kmy8186 @hjoh427 @leeyr0927 @terin @yjn9612 @znlszk258 @ww3174 @oan522 @qaw0305 @darkwing27 @dkdlel2755 @mbmv0 @eyjj486 @Eolaha @chooam49 @gusaudsla @bullgul01 @molumolu 즐감하시고 재밌게 읽으셨으면 댓글 아시죠? ^^ "여긴가?" 남자는 허름한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건물의 2층에는 어떤 간판도 없었다. 남자는 돌아갈까 고민했지만, 친한 친구가 알려준 것이기에 사기는 아니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코를 찌르는 찌린내에 돌아가고 싶은 자신을 타이르며 계단을 올라갔다. 2층에는 사전에 들었던 대로 기묘한 향이 나는 입구가 있었다. 헷갈리지는 않았지만 문도 없고 초인종도 없었다. 남자가 인기척을 내려고 헛기침을 했을 때였다. "오세요." 뒤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여자가 가만히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창백한 피부에 불길할 정도로 검은, 헝크러진 머리.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어쩐지 그게 비인간적으로 느껴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여자는 고양이가 웃는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훑어보았다. 남자는 투덜대었다. "점쟁이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웃으면서 접힌 눈이 서서히 제 크기를 되찾는다.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건 어떤가요?" 애교 섞인 목소리가 마음을 녹인다. 남자는 홀린듯이 여자를 따라들어갔다. 겉에서 봤을 때는 구질구질해 보이기만 했던 건물은 안으로 들어오자 꽤나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앉으세요." 여자는 향이 좋은 차를 내놓았다. 방금까지 기분이 좋지 않던 남자는 차의 향을 맡으며 입을 열었다.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왔어." "어떤 이상한 일이요?" 남자는 이마를 찌푸리며 지난 한 달 간 있던 일을 떠올렸다. 지난 한 달 간 딸은 차에 치일 뻔하고, 아들은 떨어지는 화분에 머리를 맞을 뻔 했다. 아내는 팔이 부러지고, 자신은 최근 맺게 되었을 계약이 취소되었다. "그렇군요." "이거 마가 낀 것 아닌가?" "글쎄요. 제게는 당신 주변을 돌고 있는 어떤 혼이 보이긴 합니다." "그러면 당장 쫓아야지!" 귀신은 믿지 않았지만 남자는 저도 모르게 호통치듯 소리질렀다. 갑자기 소리지르는 모습에 흠칫 떨만 한데도 여자는 평안한 모습으로 담담히 말을 이을 뿐이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셔야해요....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따님은 차에 치일 뻔했지만, 결국 차에 치이지 않았고, 아들은 화분을 맞지 않고 비껴갔고, 아내는 죽었을 뻔한 일이 팔만 부러지고 끝난 것이라고. 계약에 관해서는.... 음, 제 생각에는 관련 없는 일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의 일에 귀신은 끼어들 수 없어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당신 주변에 있는 혼 덕분에 나쁜 일들이 비껴나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남자는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뭐가 붙어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일었다. "그 혼은 누군데?" 여자는 눈을 접으며 웃었다. 그 말에 맞장구 치듯,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방울 소리가 들린다. 등골을 무언가 타고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요." "지옥? 그런 게 어디있다고 그래." 두려움 비슷한 느낌을 느꼈으나 지옥이라는 말에 짜게 식었다. 남자는 지옥을 믿지 않았다. "원한다면 그 혼을 당신 주변으로부터 떼어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지금은 아직 힘이 없어서 떼기 편할텐데." "아니, 됐어. 그 말이 맞다면 날 도와주는 영혼인건데 나쁠리가 없잖아." "그래요. 그렇다면 오늘은 이만 돌아가셔도 되겠네요. 만약 그게 스스로 몸을 물어뜯으면 저에게 오세요." 무당은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며 후후 웃었다. "아직 더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마른 입술을 적시며 남자가 무당의 팔목을 붙잡았다. 유난히 흰 손목은 보드라웠다. "아뇨, 당신이 뭘 물어볼지 알아요. 대답부터 하자면 전 관심 없어요." 아쉽다는 표정을 노골적으로 지으며 남자가 입맛을 다셨다. "그래, 상담료는 얼마를 내면 돼?" "아직은 그 혼이 이 세계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정도니까.....5만원이에요. 6시 59분이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봐, 내가 이래뵈도 큰 회사 사장이야..... 더 줄 수도 있는데." "다음에 오시거든 더 내세요." 여자는 웃으며 문 밖을 가리켰다. 남자는 5만원을 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0. 자정 눈을 떴을 때에는 한밤 중이었다. 풀벌레 소리조차 나지 않는 적막함 속에서 눈을 떴다. "아, 드디어 눈을 떴네. 안녕, 누나. 여기가 어딘지 알아?"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애가 생글거리면서 내게 인사를 해왔다. 나는 주변을 보았다. 시계탑과 아담한 벤치, 그리고 작은 호수. 녹슨 그네와 이끼가 더덕더덕 달라붙어있는 낡은 조각상. 분명 본가 근처에 있던 공원이었다. 나는 분명 얼마 전까지 회사에 있었는데? 이상한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세상 모든 게 어째서인지 회색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긴 해오름 공원.....이잖아. 원래 이렇게 회색이었나?" "누나도 여길 편하다고 생각했구나?" 남자애가 웃음짓자 그 아이의 눈은 실처럼 접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회색으로 변한 세상에서 회색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망연한 기분이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아, 이럴 때가 아니지. 얘, 혹시 내 가방 못 봤니? 집....가야하는데." "못봤어. 죽을 때 갖고 죽은 게 아닌가 본데?"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이상한 단어가 있음을 깨닫고 되물었다. "죽다니?" 그러자 남학생은 여상스럽게 대꾸하는 것이 아닌가. "몰랐어? 누나 죽었어." "내가 왜....?" "그건 누나가 기억해내야지. 하긴, 기억 안 나는 게 많을거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누나는 죽었고, 여기는 지옥이라는 거야." 지옥하면 보통 유황불에 타오르는 것이 아닌가. 지옥의 모습이 기껏해야 지방에 있는 공원의 모습이라면 상당히 허접하다 말할 수 있겠다. "지옥치고는 정겨운데?" "일종의 배려지. 지옥에 온 사람을 위한.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장소에 있을 수 있게 하는 자그마한 배려." 나는 믿기지 않아, 다시 되물었다. "정말 여기가 지옥이야?" "응. 여긴 시간이 가지 않아. 저기 시계탑을 봐." 시계탑의 분침과 시침은 정확히 겹쳐져 12시에 놓여있었다. 초조하게 기다려보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남자애는 뿌듯한 듯이 '거봐'하는 표정을 지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확인하자 나온 것은 -2013년 13월 43일 00시 00분- 이라는 현실에는 도저히 없는 시간이었다. "정말 난 죽었구나." 사실은 묻기 전부터 어렴풋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죽었다. 어떻게 죽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시는 살아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 하하..... 죽기엔 너무 이른 것 같은데. 나 왜 죽었지." "궁금해?" 고개를 끄덕이자 남학생은 어딘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 되었다. "방법이 있어. 하지만 바로 알려줄 수는 없어. 지옥은 외로운 곳이니 그 때까지만이라도 같이 있어줘. 그럼 때가 되었을 때 알려줄게." 1. 자해자국 지옥에 온 지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지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시간이 지난다는 것도 시간이 흘러간다는 개념이 있는 곳에서나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시간이 얼마나 지났냐고 한다면, 그저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도 슬슬 질렸을 때쯤이라고만 해두겠다. 신기하게도, 사후세계는 사후세계인지 더 이상 배고프지도 화장실을 가고 싶지도 않았다. 모든 욕구로부터 해방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편의점도 열리지 않는 곳에서 배고프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 동안 남학생-김기하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가끔 재촉해보아도, "이곳이 지옥이여도, 지금이 가장 나은 지옥이야." 슬픈 얼굴로 울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제 언급하는 것을 피하게 되었다. 할 게 없게 되자 나는 지루함의 지옥에 빠졌다. "얘, 너 공부는 잘했니?" "잘했으면 지옥 안 왔어, 누나. 그러는 누나는 직장인 같은데 돈은 잘 벌었어?" "그런 질문해서 미안." "나도 미안." 우리는 서로 실없는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더 잘 죽은 것 같아. 요즘 취업난이고 정리 해고도 많다는데 그걸 피하지 않았냐. 크으." "아니 누나, 입시 지옥 미만 잡. 내가 더 잘 죽었음." 그렇지만 서로 절대 하지 않는 말이 있었다. 약속을 해서 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고, 암묵적으로 서로 하지 않게 된 말이다. 그건 '어떻게 죽었느냐'였다. 나는 왜 김기하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는지 안다. 춘추복 사이로 간혹 드러나는 기하의 손목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2. 무료함 나는 공원 말고 다른 곳으로도 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번번히 공원 내의 무작위적인 위치에 놓여지는 것이었다. "전부 지겨워." 볼멘소리를 하자, 기하가 물어왔다. "왜?" "전부 다 그대로잖아. 변하는 게 없어." "지옥에서 변한다는 것 좋지 않은거야." "왜 좋지 않은 건데?" "미치거나, 영원히 사라지거나 그 둘 중 하나거든." 3. 회색 세상에 한 줄기 색상 여기는 지옥, 시간은 자정. 돌맹이를 주워 물수제비를 날려도 어느 새 돌맹이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있다. 어두캄캄하고, 회색인 세상에도 익숙해질 때쯤, 그게 나타났다. "기하야, 기하야. 저거 보여?"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말하자, 기하는 차분하게 한숨 쉬었다. "나한텐 안 보여. 누나한테만 보일거야." "저게 안 보여? 저게 뭔줄 알고?" 오랜만에 본 색깔은 감동스러웠다. 그래서 그만큼 안타깝기도 했다. 눈 앞의 사람에게 나는 빛은 너무 아름다웠다. "색깔이 있는 사람이잖아. 아냐? 놀랄 일은 그것 밖에 없을 텐데." "응응.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야." 기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누나. 하나만 약속해줘. 지금부터 우리가 떨어질 수도 있어.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시계탑으로 와. 난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누나가 있는 시간으로 따라갈게." "왜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 "누나가 본 건 산 사람이야." 4. 살아있는 사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그 사람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자 공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이 변했다. 그 아주머니의 뒤를 쫓아 걸으면 주변 풍경이 다른 곳으로 휙휙 바뀌는 것이다. 아주머니가 가는 곳은 항상 일정했다. 마트 - 절- 집 아주머니가 일하는 곳은 마트였다. 캐셔로 일하는 듯했다. 그 다음으로 가는 절에서, 아주머니는 왜인지 몰라도 항상 108배를 했다. 그러면서 뭔가 웅얼거렸는데, 내가 죽은 사람이라 그런가 웅얼대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아서 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절을 마치고 나면 아주머니는 집으로 돌아가 일기를 쓰다가 쓰러져 잤다.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 아주머니는 언제나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설거지하고, 혼자 장을 봤다. 하얗게 센 머리와 주름진 손이 안타까워, 나도 모르게 절할 때의 아주머니를 가만히 껴안고 있었다. "누나, 오늘도 그 아줌마 보고 왔어?" "응. 오늘도 너무 외로워보이더라." 5. 가난한 아주머니 그 날은 드물게 아주머니가 기분좋아보이는 날이었다. 아주머니는 의욕없이 걷는 대신 씩씩하게 걸었다. 퇴근 후 아주머니는 시장에 가서 야채를 좀 산 다음에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빠앙-! 머리가 깨질듯한 경적 소리와 함께 아주머니는 뒤로 자빠졌다. 저녁거리로 샀을 당근과 애호박, 양파가 나동그라졌다. "어후, 이걸 어째, 이걸 어쩌니.....우리 딸 먹을 건데... 아이고..." 아주머니는 울상을 지으며 다시 야채를 주워담으려고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같이 주워주는 대신 피하기만 했다. 그 중 한 사람의 발에 채여, 양파는 더 굴러갔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양파로 손을 뻗었다. 별 수확 없이 내 손은 양파를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그래도 다시 힘을 줘서 양파를 쥐려고 해봤다. 약간의 흔들림만 있을 뿐, 양파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흔들리는 것을 보면 아주 안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시 힘을 주고 이번에는 양파를 밀었다. 통과되면서 약간씩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좀 더- 좀 더- 얼마나 집중했을까, 드디어 양파가 굴러갔다! 손 안으로 굴러들어오는 양파를 보며 아주머니는 밝게 웃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아무도 없는 공원에 남겨지게 되었다. "기하야?"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6. 00:01 언제나 있던 시계탑 아래에도 기하는 오지 않았다. 이변을 알아챈 것은 한참 뒤였다. 시계는 12시 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기하가 돌아온 것은 또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7. 지옥의 법칙 "누나, 여기있었구나." "왜 이제 왔어!" 기하는 아무 말 없이 시계를 가리켰다. 12시 1분이 된 시계였다. "지옥에는 규칙이 있어." 기하는 그제서야 내게 지옥을 벗어날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살아있는 사람을 도우면 시간이 흘러가. 돕지 않으면 그대로 멈춰있어. 괴롭히면 이전으로 돌아가. 시간이 돌아가면 기억도 지워지지. 기억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안 알려 줄거야. 괴롭거든." "상관 없어. 내가 궁금한 건 하나야. 그러면..... 이렇게 시간이 가게 해서 해가 뜨는 것도 볼 수 있어?" 나는 다시 해가 보고 싶었다. 회색 뿐인 세상에서 햇빛이 보고 싶었다. 내가 묻자 기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계속 알게 모르게 아주머니를 도왔다. 알람에도 못 일어나는 날에는 발을 간질였다. 계산 실수가 있을 때에는 동전을 떨어뜨렸다.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러오면 걔의 학생증을 슬쩍 꺼냈다. 아주머니는 내 작은 도움이 있을 때마다- 알아차렸는지는 몰라도- 그 작은 도움에도 너무나도 고마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8. 01: 00에 오자 보이는 사람이 바뀌었다. 예전엔 분명 아주머니였는데...... 1시가 되자마자 소년의 모습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아, 씹발! 소년은 침대로 달려가 고개를 파묻고 엉엉 울었다. 어쩐지 측은해 그냥 보지 않았다. 학교에 갈 때, 퉁퉁 부은 얼굴로 소년은 길을 나섰다. 학교에 가니 더 가관이었다. 얼굴에는 우유가 끼얹어지고, 옷에는 담배가 지져지고, 누군가는 소년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만들었다. 소년은 명백히 괴롭힘 당하고 있었다. 옛날의 흐릿한 기억이 머리를 스쳐나간다. 우리 집은 가난했고, 준비물을 수시로 준비하지 못했다. 나는 엄마에게 준비물 살 돈을 달라고 하는 것조차 미안해서 그냥 말하지 않았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그것도 못 사냐며 날 비웃었고, 아이들은 나를 거지라고 놀렸다. 그때의 나는 어떻게 했었지? 맞아, 그냥 맨날 고개 숙이고 학교를 다녔다. 저 소년처럼. 나는 눈 앞의 소년이 어릴 때의 나처럼 보여 도와주고 싶었다. 진심으로. 나는 소년의 마니또가 되어주기로 했다. 이열치열이라고, 괴롭힘에는 맞괴롭힘이다. 우유를 끼얹는 애의 우유는 미리 터트려버렸고, 담배빵을 한 애의 라이터는 훔쳐내었다. 소년의 목을 조른 애는 내 머리카락으로 슬슬 목을 휘감았다. 터진 우유로 나는 느리게 글씨를 썼다. '죽어'. 훔친 라이터는 모아다가 걔의 사물함에 긴 머리카락과 함께 기괴한 모양으로 세워두었다. 내 머리카락에 휘감긴 애한테는, 틈만 나면 속삭였다. '너 계속 그러면 죽어.' 그러자 괴롭힘은 눈에 띄게 사라졌다. 귀신이라는 것도 마냥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무섭지도 않은지 목을 조르던 애는 괴롭힘을 지속했다. 그래도 걔네 집에 걔네 엄마 립스틱으로 '목을 졸라 목을 졸라 히히히히히히히히 다음은 니네 엄마야' 이렇게 써두니 무서움을 느꼈는지 경찰을 부르더니만 결국은 전학갔다. 그렇게까지 하려던 건 아닌데. 약간 미안하지만, 애초에 안 그랬으면 될 일이다. 하지만, 원한이 남았는지 전학간 애는 다시 동네로 돌아와서 소년의 머리 위에 못이 잔뜩 박힌 화분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조심해!" 나는 그렇게 말하며 소년을 밀었다. 다행히도 파편이 튀겨 스친 상처는 생겼지만 화분 자체는 비껴나가 맞지 않았다. 9. 02:00 이번에는 여자애였다. 대학생으로 보였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사실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맨날 술 마시러 가거나 쇼핑을 하러 가거나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데이트 장소는 주로 모텔..... 인생을 110% 즐기는 여자애였던 것이다. 아주머니와 남자애의 경우처럼 수시로 들여다보지는 않았다. 낯 뜨거운 행동을 많이하는 여자애였기 때문이다. 특히 모텔에 있을 때에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냥 공원으로 돌아왔다. "누나, 벌써 2시 반까지 왔네." "이거 한 시간마다 사람이 바뀌는 거야?" "응. 누나랑 관련된 사람들이 주로 나왔을거야." "그래? 나 대학생 친구는 없을텐데?" "왜?" "왜긴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니까 그렇지. 특히 우리 회사는 남초라서.... 여대생은 더더욱 볼 일 없었던 것 같아." "누나는 대학교에 들어간다면 어떤 과로 가고 싶었어?" "그냥, 좀 진부한데." "그래도 궁금해." "사회복지학과. 난..... 나 같은 애들을 도와주고 싶었어. 너는?" "어유, 난 공부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기로 했어. 그래서 입시지옥 가기 전에 진짜 지옥으로 왔잖아? 크큭. 그런데 복지라면..... 누나 지금도 복지쪽 일 하고 있는거 아닌가? 누나 진짜 사람들 정성껏 돕던데." "네가 사람들을 많이 괴롭히는거야....." 내가 그냥 사람을 자잘하게 돕고 시간을 가게 만든다면, 기하는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발을 걸어서 넘어지게도 만들고, 중요한 서류를 훔쳐서 숨겨버리기도 하고..... 주로 그렇게 돕고 괴롭히기를 반복하면서 내 시간 주변을 왔다갔다 거리는 것 같았다. "내가 괴롭히는 거라고.....? 세상엔 괴롭혀도 싼 놈들이 있지. 그리고, 나 정도면 그렇게 괴롭히는 것도 아닌걸. 아직 새빨갛게 변한 사람들 못봤구나?" 기하는 눈을 빛내며 키득였다. 10. 3:00 다음은 어떤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회사의 높은 직책에 앉아있었다. 늘 두통을 느끼며 약을 먹었고, 가족들과는 그다지 화목한 것 같지 않았다. 업무 중간중간 전화를 걸어도 아내는 받지 않고, 퇴근하고 들어와도 그저 고개만 까닥일 뿐이었다. 처음으로 봤었던 아주머니가 떠올랐다. 외로웠던 그 아주머니. 가족이 있어도 외롭다는 건 뭔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중년 남자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냈다. 남자는 가족을 위해서 일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나한텐 아버지가 없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남자의 아버지로서의 마음을 알려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보지 않는 새에, 나는 매일 편지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남자는 처음에는 편지지를 치워버렸지만, 어느 날부터는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남자는 그 편지를 보내지 않고 책상 한켠에 쌓아두었다. 나는 그 편지를 부쳐버리기로 했다. 처음에 양파를 굴릴 때만해도 물체를 잘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이제는 편지를 만지고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세져서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책상 위에 놓인 쓰인 편지지를 집어들고, 남자의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가도록 집중했다. 그러자 눈을 떴을 때, 나는 분홍색 책상 위였다. 그날 밤, 딸로 보이는 아가씨가 도도도 달려와 남자를 껴안았다. 남자는 활짝 웃었다. 11. 4:00 다음은 젊어보이는 아주머니였다. 처음 아주머니와는 다르게 40대 정도로 젊어보였고, 부자인 듯 했다. 아주머니는 곱게 웃고 있었지만 집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금방 짜증을 냈다. 히스테릭한 성격인 것 같았다. "넌 또 왜 성적이 이 모양이야!" 하루 종일 자식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 주로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들도 집에 잘 들어오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씹발!" 아들은 아주머니에게 얼굴도 안 비추고 바로 욕설과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는 적도 많았다. 매일 소리지르고, 매일 욕을 하고, 홀로 술 마시다가 울면서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러다보니 적어도 내가 보기엔 매일보는 인간의 절반이 아주머니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떻게 해도 아주머니를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은 없어보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처음으로 어렵다고 느껴졌다. 12. 4:44 공원으로 돌아오자 평소처럼 기하가 나를 반겨줬다. 하지만 공원에는 못 보던 것도 있었다. 쿵- 쿵- 구석에서 가로등에 머리를 박아대고 있는 누군가였다. 하지만 나와도, 기하와도 달랐다. 그것은 새빨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갈 생각 마. 저건 위험해." "뭔데?" "사람을 도우면 1분의 시간이 가잖아. 시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 "12시?" "우리는 죽은 자의 나라에 살고 있는 죽은 사람들이야. 햇빛을 볼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지. 아니, 사실은 죽은 시점에서 사람이라고 불릴 수 없는지도 몰라." "그럼 난 햇빛을 볼 수 없는거야?" 여태껏 그 생각으로 지금껏 사람들을 도와왔다. 이제와서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 억울하다. ".......그건 아니야. 해가 뜨는 시간은 7시야. 예전에 내가 한 말 기억해? 지옥에서 변하는 것들은....." "...........전부 미치거나 사라진다고 했지." "사실, 나는 누나 이전에 이 지옥에서 많은 사람들을 봐왔어. 그 중에는 7시까지 간 사람도, 그 근처까지 간 사람도 있었지. 저 사람은 한 때 내 친구였어. 7시 근처에 도착했지. 그리고 보다시피, 완전히 미쳤지." 쿵- 쿵- 적막한 공원 안에 그것이 머리를 찧는 소리가 울린다. 피가 가로등을 적신다. 부스스한 머리카락 사이로 무언가 보인다. 그것이 거꾸로 걸어온다. 자세히 보려고 하자 기하가 내 눈을 가린다. "아저씨, 저리 가." "키히...." "가라고!" "키히히히....." 머리카락의 감촉이 내 피부를 훑는다. 끈적끈적한 악취가 풍겨 눈보다는 코가 막고 싶었다. 기하의 손이 떨려온다. "제발...." 나는 눈이 가려진 상태로 한참을 있었다. 키히히히 거리는 웃음소리는 한참이나 사라지지 않았다. 기하가 손을 마침내 뗐을 때, 기하는 상당히 두려워하는 얼굴이었다. "누나." "응." "만약에 누나가 사람들을 도우러 갔는데 거기서 저런 사람을 본다면, 도망가. 저건 이 지옥에 누나보다 훨씬 오래 머물러있었고, 그래서 강해." "저 사람은 누가 상처를 입힌거야? 네가 가리기 전에 봤어. 그건 무언가에게 물어뜯긴 거였어." 기하는 무표정으로 손톱을 들어 내 팔을 긁었다. 아프지 않았고, 상처도 남지 않았다. "누나. 여기선 누구도 누나에게 상처입히지 못해. 여긴 지옥이니까. 누나를 상처입힐 수 있는 건 누나 스스로 뿐이야." 그렇다면 왜 나를 상처 입힐 수도 없는 저 사람을 피해야하는데? 묻고 싶었지만 기하는 입을 꾹 다물고 어떤 생각에 빠져있었다. 내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았을 때 그는 늘 그 표정을 지었다. 13. 키히 부자 아주머니는 행복하게 만들기 까다로웠다. 매일 가져다주는 꽃도 금방 싫증내며 짜증냈다. 잘 사는 집에서 늘 비싼 가방과 옷을 걸쳐도 한 때일 뿐 도통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넘어지는 것을 막아준다던지 하는 간단한 선행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끝나가니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날이었다. 아주머니는 간만에 누군가를 시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장을 보러나갔었다. 두 손에는 쓸데없는 물건이 잔뜩이었다. 경비 아저씨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옆에 있던 다른 주민이 뭐하는 거냐고 면박을 주어서 직접 들게 된 상태였다. 간만에 온 선행찬스에 나는 은근히 기뻐하며 슬쩍 아래쪽에서 짐을 받쳐주었다. 거의 다 올라갔을 때였다. "키히." 까만 머리칼은 피로 떡져있었다. 다른 몸은 성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기괴하게 고개를 꺾으며 나와 아주머니를 번갈아보았다. 장난스럽게 여러번 번갈아보던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히죽히죽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키히히히." "꺄악!" 아주머니는 계단 밑으로 떨어져갔다. 간신히 붙잡았지만 바닥에 나동그라진채로 아주머니는 비명을 질렀다. "악, 아악, 내 팔!" 분명, 그건 아주머니를 죽이려고 했다. 다행히도 내가 붙잡아서인지 팔만 부러지고 끝나게 된 것 같다. 14. 5:00 나는 나쁘지 않아. 만약 다시 본다면 처음으로 봤던 아주머니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5시가 되자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세 시에 봤던 중년 남자였다. 남자는 평소의 회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들어갔다. 허름한 2층 건물이었다. "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어떤 이상한 일이요?" 예쁜 여자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어쩐지 안 좋은 기분이 들었다. 눈이 계속 마주치는 것 같았다. "아들은 화분을 맞을 뻔하고, 딸은 차에 치일 뻔하고, 아내는 팔이 부러졌어." "그렇군요." "이거 마가 낀 것 아닌가?" "글쎄요. 제게는 당신 주변을 돌고 있는 어떤 혼이 보이긴 합니다."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보고 히죽였다. "그러면 당장 쫓아야지!" 여자가 웃자 눈이 가늘게 찢어졌다. 하지만 그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는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셔야해요....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따님은 차에 치일 뻔했지만, 결국 차에 치이지 않았고, 아들은 화분을 맞지 않고 비껴갔고, 아내는 죽었을 뻔한 일이 팔만 부러지고 끝난 것이라고. 계약에 관해서는.... 음, 제 생각에는 관련 없는 일 같은데요. 사람과 사람의 일에 귀신은 끼어들 수 없어요."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런 뜻이 아니에요. 당신 주변에 있는 혼 덕분에 나쁜 일들이 비껴나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거에요." 남자는 여기 올때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뭐가 붙어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호기심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 혼은 누군데?" 그건 나야. 내가 했어. 말하고 싶었지만 방울을 흔드는 게 고작이었다. 여자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듯 대답했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요." -지옥? 그런 게 어디있다고 그래. "원한다면 그 혼을 당신 주변으로부터 떼어드릴 수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니, 됐어. 그 말이 맞다면 날 도와주는 영혼인건데 나쁠리가 없잖아." 맞아. 나는 나쁘지 않아. 지옥에 왜 떨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나쁘게 살지 않았어.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래. 15. 5:44 기하는 가만히 돌아온 나를 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 개년을 만났구나." "개년이야?" "응. 그 개년은 항상 우릴 방해해. 봐, 저기 시계탑에 저거." 시계탑에는 여태 보지 못했던 게 있었다. 눈이었다. "우릴 보고 있어. 개 같은 무당년." 16. 불륜 중년 남자를 돕는 건 별 것 없었다. 업무에 대해 약간의 도움을 주게 되면 시간이 펑펑 갔다. 그 와중에 남자에 대한 사실을 몇 개 더 알게 되었다. 남자의 아들은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남자의 딸은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고 있었다. 남자의 아내는 남자의 불륜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도왔던 사람들은 첫 번째 가난하던 아주머니를 제외하고 전부 남자의 가족이었다. "사장니임~" "우리 미스 최가 있어선지 요즘 일이 아주 잘 풀려~" 앳되어 보이는 예쁜 아가씨가 눈웃음을 친다. 남자는 히죽거리며 아가씨의 엉덩이를 주물떡거린다. 내가 보냈던 편지는 불륜 사랑편지였던 것이다. 그걸 알고 나니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하지만 돕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는 햇빛이 보고 싶다. 17. 6:00 6시에 들어서자 회색 세상이 약간은 밝아졌다. 빨리 햇빛을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다시 첫 번째 아주머니가 내 앞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누나." 기하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떼었다. "이제 난 여기서부턴 따라가지 않을거야. 나는 다시 자정에서 기다릴게. 7시까지 가고, 못 가더라도 언제든지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나는 기하를 껴안았다. 상처가 남아있는 기하의 팔목을 쓰다듬었다. "나 사실 알아. 여기, 실은 자살한 사람들이 오는 지옥이지? 나도 여기 자살해서 왔던 거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일부러 잊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을 것 같다. "이 지옥은.... 자기 자신을 죽인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자기 자신 외에는 상처를 낼 수 없는 거였겠고." "응. 맞아, 누나." "너는 나이도 어린 게 왜 벌써부터 이런 곳에 왔어. 응?" "누나도 여기 왔으면서 나한테만 그러지 말지?" "그래, 난 바보였어. 좀 더 열심히 살아볼걸, 그래서 여기 오지 말걸." "누나를 이해해." "지금까지 고마웠어. 정말 고마웠어. 난 네 덕분에 꼭 7시로 갈거야. 가서, 사라지더라도, 영영 태어나지 못하더라도 햇빛을 볼거야." "아냐..... 고마운 건 나지." 그렇게 말을 흐리며 기하와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다. 18. 가난한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마트에서 캐셔일을 한다. 아주머니가 사는 달동네는 어느 새 눈이 소복히 쌓여있었다. 나는 밖으로 나가 눈을 쓸었다. 닦인 길을 보며 아주머니는 손 모아 중얼댔다. "고마워요." 아주머니가 일어나지 못하는 날에, 나는 발바닥을 간질여 아주머니를 깨웠다. "키히." 어느 날 새빨간 그 것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그것이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그것도 한 때 나와 같은 인간이었고, 나를 상처입힐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것은 아주머니를 향해 느릿하게 다가갔다. 나는 그것을 째려보며 어깨를 물어뜯었다. 상처는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주머니에게서는 떨어뜨릴 수 있었다. "키히히히히..... 잊지 마. 기억해. 고통과 함께 넌 기억할거야." 이상한 말과 함께 그것은 사라져갔다. 19. 아주머니의 일기 아주머니는 늘 일기를 썼다. 날이 조금씩 밝아지면서 이제는 글씨도 조금씩 읽히기 시작했다. 읽어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궁금했다. 나는 결국 아주머니의 일기를 훔쳐봤다. [지애야 보고십어] 거기엔 내 이름이 쓰여있었다. 20. 해오름 공원 우리 집은 돈이 없었다. 그래도 행복은 있었다. 날이 좋은 날, 둘이 김밥 한 줄 나눠 먹으며 이야기하는 게 행복이었고, 엄마가 일 나가기 전 발바닥을 간질여서 웃게 해주는 게 행복이었다. 엄마는 늘 나에게 애호박, 양파, 당근을 볶은 걸 해줬다. 엄마는 내가 그걸 좋아해서 해준거였겠지만 사실 그건 엄마가 좋아하는 건 줄 알고 좋아한 거였다. 엄마는 없는 형편에 영양가 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한 거였는데. 결국 우리는 우리의 가난을 사랑한 셈이다. 우리 지애, 대학 가야지 하며 모은 돈이 어떻게 모인 돈인지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원서를 찢어버리고 취직을 했다. 이깟 대학, 나중에라도 갈 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사실은....사실은 나도 대학을 가고 싶었다. 가서 캠퍼스 라이프도 느껴보고 나만 좋아해줄 남자친구도 만나보고..... 이젠 영원히 할 수 없게 됐지만. 21. 사장 사장은 좋은 사람이었다. 고졸인 나를 취직시켜주었다. 월급도 나쁘지 않았다. 나는 월급을 모아서 하고 싶은 게 있었다. 날이 좋은 날, 새해가 뜰 때에 일출보러 엄마랑 여행 한 번, 그게 그렇게 가고 싶었다. 22. 술 나는 다 마셔야만 되는 줄 알았다.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사장은 남자 한 번 모르는 나 같은 순수한 애가 좋다고 말했다.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역겨워. 나는 종일 몸을 씻었다. 가죽은 벗겨져도 역겨움은 벗겨져 나갈 줄을 몰랐다. 23. 불륜녀 선글라스 낀 여자가 들어왔다. 뒤에는 남녀 학생 둘 있었다. 아마 자식인 것처럼 보였다. "네가 김지애니?" 나는 그렇다고 하고 뺨을 맞았다. 더러운 불륜녀, 다리 벌리니 좋았냐. 사장의 자식들은 짧게 말했다. "걸레 냄새 나." 나는 회사에서 벌레가 되었다. 부장은 나를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대리는 술 마시자며 은근히 내 팔목을 문질러대었다. 여직원들은..... 내가 오면 이야기를 하다가도 흩어졌다. 24. 엄마 엄마에게 전화를 걸자 "딸, 회사는 어때?" 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엄마 딸은 걸레야. 엄마 딸은 술 마시고 사장한테 따먹혔어. 엄마 딸은 불륜녀야. 말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사랑해 엄마." 25. 사랑해 엄마 많은 말은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걸로 충분했다. 엄마한테는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 엄마가 사랑하던 엄마의 딸은 목을 메달았다. 26. 미안해 엄마 엄마는 꼬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엄마를 따라나섰다. 엄마의 등은 너무 작았다. 나는 엄마의 일을 도왔다. 계산 실수를 하면 동전을 떨어뜨리고, 미성년자가 담배를 사려고 하면 학생증을 슬쩍 꺼내버렸다. 엄마는 일이 끝나고 절에 갔다. "우리 지애 좋은 곳 가게 해주세요." 여태껏 닿지 않던 말을 웅얼거린다. 나는 엄마의 귀에 속삭였다. "엄마 딸, 좋은 곳에 있어." 그러니까 날 잊어. 행복하게 살아. 엄마 인생을 살아. 27. 6시 59분 이제는 왜 내가 햇빛을 보고 싶었는지 알겠다. 난 엄마랑 같이 일출을 보고 싶었다. 돈을 열심히 모아서 정동진에 가서, 일출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해오름 공원에서 둘이 소풍을 하던 그 때처럼, 행복하던 그 때처럼. 그러나 이제는 안다. 엄마가 행복하기 위해선 내가 좋은 곳을 가야한다는 걸. 나는 7시로 갈 것이다. 그래서 좋은 곳에서, 엄마를 볼 것이다. 그런데, 왜 저놈이 나타나지? 기름진 얼굴에 무스 발린 머리카락, 툼툼한 손가락에 역겨운 눈빛. 사장은, 내가 모르고 도왔던 역겨운 중년남자는 가족들에게 너무 행복하게 웃어주고 있었다. "오늘 저녁 외식 어때?" "와, 난 스테이크 먹을래!" "난 파스타로." "오랜만이네, 외식은?" 내가 모르고 도왔던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다. 저 새끼의 새끼들은 잘 살아있네. 우리 엄마의 새끼는 죽었는데. 아, 이래서 이곳은 지옥이구나. 자살한 사람들의 지옥. 나를 죽게한 사람들을 용서할 것이냐, 아니냐로 갈리는 지옥. 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 없어. 씨발년들. 씨발년들. 용서하지 않아. 절대 용서하지 않아. 나는 남자의 목으로 손을 뻗었다. 그 때 찌릿하는 느낌과 함께 손이 떨어져 나갔다 [후후.....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 무당의 목소리가 울려온다. 안돼! 남자의 모습이 흐릿하게 사라져간다. 안돼! 다시 시간이 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자정으로 돌아가고 있다. 완전히 시간이 돌아갔을 때, 난 전부 잊은 채로 기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자정으로. 그 때로. 아무것도 모른채로. 안돼. 기억해야 돼. 기억해야돼. 저 개자식을 죽여야하는 걸 기억해야돼. [키히히히히..... 잊지 마. 기억해. 고통과 함께 넌 기억할거야.] 그 때, 새빨간 것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맞아, 기하는 그렇게 기억했을 것이다. 처음 내가 이 지옥에 왔을 때 내 몸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두 번 투신하고 목을 메달아서 엉망이었을텐데도 여기서는 멀쩡하다. 그 애가 상처가 난 것은 이 지옥 안에서겠지. 그 애가 상처가 만든 이유는 6시 이후가 어땠는지 기억하기 위해서였을거고. 그 애가 지옥에 대해 알려줄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식으로 고통과 함께 기억해서였을거다. "크, 으아아아악!" 나는 내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고통이 있다면 기억할 수 있어. 기억해야돼. 기억해야돼. 나는 몇 번이고 돌아올거야. "으아아아악!" 고통이 팔을 타고 올라온다. 잘린 손가락이 입에서 툭툭 떨어진다. 나는 기억할거다. 몇 번이고 돌아올거다. 오래된 것들은 힘이 강해진다. 무당이 막아서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해져서 돌아올거다. 이 지옥은 자살한 사람들을 위한 지옥. 이 지옥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6시 59분. 결코 7시로 넘어갈 수 없는 사람들의 무간지옥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남자는 허름한 건물 앞에 섰다. "아니, 돈을 얼마나 처먹었는데 또 귀신이 나타나." 아들은 반쯤 정신을 놓아버릴 지경이 되었고, 딸은 여러 남자와 자다가 성병에 걸렸다. 아내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 "또 오셨네요." 무당이 하얗게 웃었다. "5천만원을 받아먹어놓고는, 제대로 해결안해?" "이미 세 번이나 쫓아드렸습니다. 계속 쫓아오는 건 그만큼 원한이 깊어서겠죠." "제대로 쫓아내. 첫 번째는 50만원, 두 번째는 500만원, 세 번째는 5천만원이었으니, 이젠 5억이면 되겠지?" "안해요." "뭐?" "안한다구요. 이제 그녀는 자기 다리까지 전부 다 뜯은채로 오고 있어요." "씨발년이." 남자는 팔을 들어올렸다. 무당의 몸이 패대기쳐졌다. "아하하하....! 네가 그러니 그년이 널 찢으러 오지. 안그래?" 무당은 광소했다. 흰 눈알에 핏줄이 섰다. 그러더니 소름끼치게 눈알을 도르륵 굴렸다. "후회하기 싫으면 집으로나 가. 이미 네 가족 전부 찢어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는 홀린듯이 집으로 돌아갔다. 아내는 의자에 앉아 요리한 것을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여보!" 남자는 달려가서 아내를 안았다. 아내는 톡톡 치면서 남자를 밀어냈다. "이아어어..." 아내는 여전히 우물거리고 있었다. "애들은 어디에 있어?" 툭- 아내는 칠칠치 못하게도 입에 물고있던 것을 떨어뜨렸다. 남자는 휴지를 뽑아들어 그것을 훔쳐들었다. "아...." 그것은 발가락이었다. 투-투둑- 아내는 입을 벌렸다. 아니, 아내가 아니었다. 아내의 모습을 한 무언가였다. 그 무언가는 입에서 끝없이 살점을 떨어뜨렸다. 히. 히. 히. 히. 히. 뭉개진 손과 머리가 보였다. 언젠가 회사 앞에서 봤던 모습이었다. 떨어져 죽으려다 실패해 목 메단 시체. 그는 그걸 이미 한 번 본 적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클라이언트가 기절해서 계약이 취소되어 재수없다고 생각했었다. "지, 지애야....." 입에 있던 것을 전부 뱉어낸 그것은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씨발년들." "미안해, 내가 잘못했다. 미안해. 미안해." "씨발년들. 씨발년들. 씨발년들. 키히히." 의자에서 내려와 스윽스윽 바닥을 기었다. 남자는 뒷걸음질쳤다. 공중에 매달린 발이 어깨를 건드렸다. 차마 뒤돌아보지 못한 채로 그는 '그것'이 기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키,히히히히......엄마....미안해......." 이윽고 그림자가 집 안을 삼켰다. 출처 : 웃대, 스팸1게티
7년 만에 만난 반려묘를 보고 오열한 남성 '왜 이제 왔어'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캘리포니아에 살던 로버트 씨는 오하이오에 집을 구하고 이사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사랑하는 반려묘 '체본'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로버트 씨는 오하이오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미루고, 캘리포니아에 남아 체본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더는 이사를 미룰 수 없던 그는 오하이오로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절망적인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든 할 테니 체본만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리고 7년이 흐른 2019년 11월 초, 캘리포니아 지역 동물보호소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한 여성이 길고양이를 구조해 보호소로 데려왔는데, 스캔을 해보니 로버트 씨가 보호자로 조회되었다'는 내용이었죠. 바로 체본이었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체본은 12살 때 실종되고 7년이 흘렀어요. 19살일 텐데 체본이 아직 살아있다고? 하는 의심이 들었죠." 그러나 보호소는 고양이의 이름이 체본이 맞으며 19살이라는 점도 확인해주었고, 로버트 씨는 전화를 끊고 곧장 캘리포니아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정말 체본이 맞을까' 그는 보호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모자를 벗었다 쓰고, 입술을 핥으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호소에 도착한 그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체본을 찾으러 왔다고 하자, 직원이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나타났습니다. 힘없이 늙어버린 고양이였지만 로버트 씨는 체본을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는 체본을 껴안으며 눈물을 흘렸고, 미소를 지으며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도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보호소 관계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로버트 씨가 체본을 보자 목 놓아 울었고, 지켜보던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로버트 씨는 체본을 찾아준 여성과 보호소에 감사인사를 전한 후, 체본을 품에 소중하게 안고 보호소를 떠났습니다. 체본은 이제 남은 삶을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낼 일만 남았네요! P.S 안녕하세요? 빙글분들. 혹시 꼬리스토리 뉴스를 보면서,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이나 아쉬운 점 혹은 바라는 점 남겨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꼬리스토리 드림! 꼬리스토리가 들려주는 동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