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onic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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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전시] Writing Room by 오휘명 작가님

가을은 모든 것이 익어가는 계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 끝을 찌르는 은행 냄새에 익숙해질 때쯤 겨울이 찾아오겠죠. 점점 날씨를 / 삶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제가 좋아하는 오휘명 작가님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전시 기간: 2019.10.14-10.20 전시 시간: 평일 PM5시-12시, 주말 PM 1시-12시 입 장 료 : 5,000원(카카오페이결제) 전시 장소: 마포구 망원동 435-5 2층
저번 박근호 작가님 전시 이후로 두 번째로 열린 심야전시 입니다.
일상의 소리가 전시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모든 벽면에 작가님의 글, 생각과 삶 그리고 숨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출입구를 통해 들어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메모들은 실제로 작가님이 글을 쓰기 전에 수기로 작성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사전적 정의부터 글쓰기 전의 구상들이 적혀 있습니다.
사는게 자주 외롭고 조용했다
요즘 깊고 진하게 느끼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냄새. 마음이 고팠다. 눈물이 마려웠다.
우는 법을 까먹었습니다. 울고 싶을 때가 많은데 도통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사는게 지난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작가님이 쓰신 책의 일부 입니다. 오휘명 작가님 편도 한 번 정리해서 올려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밤하늘 보셨나요? 만월이었습니다. 그 빛이 아름다워 가던 발걸음을 멈춘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 종종 하곤 합니다.
짤막하게 읽기 좋은 글들이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자문자답하며 글을 읽는 걸 좋아해서일까요.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소설과 시 그리고 산문이 엮여져 있습니다. 하나씩 가져다 읽었는데 적당한 조도의 빛 아래에서 읽는 글, 자꾸만 빠져듭니다. 책으로 출간되지 않았거나 공모전 원고로 작성됐던 등의 이유로 볼 수 없었던 글을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평상시라면 담배꽁초 글이 더 좋았겠지만,
가을을 타고 있는 지금의 저에겐 사과 씨 글이 더 좋습니다. 누군가를 품고 싶단 생각이 자꾸만 드니까요.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그 드라마 속 사랑이 생각나는 글이었거든요.
모난 마음을 다지는 일부터 같이 시작하고 싶어집니다.
구상부터 발췌된 종이 조각 그리고 이 글까지 총 세 번에 걸쳐 봤습니다. 울대가 미지근해지는 글입니다.
저녁 8시부터 10시 사이에 글쓰기 퍼포먼스를 해주십니다. 제시어를 말하면 그에 따른 글을 써서 주시는데 전 '오늘'을 말씀 드렸습니다. 저의 제시어를 보고 글을 써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누군가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글을 읽고 쓰는 공간입니다. 모두가 모여 한 사람의 숨을 나눠서 들이켠다는 것, 생각할수록 낭만적입니다.
평소 작가님이 글 작업하는 환경을 최대한 똑같이 옮겨 놓으셨다고 합니다.
진짜네요. 이 다섯글자가 생각나는 모습입니다.
요즘 시를 자주 읽는 제 눈엔 시집만 보입니다. 눈에 익은 글귀들 속에서 오늘은 슬픔이 없는 십오 초에 눈길이 멈춥니다.
글에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소란스러운 까닭입니다. 두 눈을 깊게 감았다 뜨고 이 곳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철 꿈이었던가 싶을 시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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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onica7 님 축하합니다! 해당 카드가 최고의 빙글러만 오를 수 있는 명예의 전당에 등극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은 빙글앱의 디스커버탭(돋보기 아이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심야전시가 있는지 몰랐어요 ! 친구의 집에 초대된 듯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네요 :) 카드 잘 보고 가요 💓
@Mapache 전시시간이 저녁시간대에 끝나는것이 아쉬웠던 마음이 심야 전시를 만들어냈다고 해요. 작가님께 전할 말이 하나 더 늘었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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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살까 말까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될 고민거리.      ‘옷을 살까 말까?’      반복적으로 기습하는 충동에 떠밀릴 때마다 즐거운 숙제를 안은 기분으로 인터넷을 뒤지거나 쇼핑몰을 헤매고 다녔다. 답을 찾는 게 아쉬워 일부러 빙 돌아다니며 옷 한 벌 사겠다는 핑계로 수십 벌의 옷을 구경했다. 도시에는 욕망의 주기를 불필요할 정도로 앞당기는 볼거리들이 흔했다. 스마트폰에 지친 눈을 무심코 풀어 놓고 있으면 동공을 조이는 뭔가가 걸려들기 마련이었다.       다양한 색의 완벽한 조화, 탁월한 질감, 센스 있는 믹스매치.      잡지 화보에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모델이 궁극의 미를 연출하고 있었고, 거리에는 각자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 요령껏 멋을 부린 이들이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때는 그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애쓰다 결국은 절대 똑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좌절하던 나날도 있었다.      옷이 한 인간을 대변하는 절대적인 표상이라 믿었던 열네 살의 나는 남자애들이 이제 막 싹튼 성욕에 몸부림치듯 이제 막 싹튼 소비욕구에 쩔쩔 맸다. 당시의 나는 인생 어느 때보다 옷에 대한 욕망이 컸음에도 인생 어느 때보다 돈이 없었다. 엄마를 졸라 타낸 몇 푼 안 되는 용돈을 손에 쥐고 명동 거리의 싸구려 옷에 환장하는 게 할 수 있는 쇼핑의 전부였다.     이후 옷에 대한 열정은 점차 줄었으나 습관처럼 배인 소비생활 덕에 많은 옷을 사고 버렸다. 재질이 멀쩡한데도 어쩐지 손이 안가는 물건을 하나, 둘 가차 없이 정리하기도 했다. ‘이거다’ 싶어 집었던 손으로 ‘아니다’ 싶어 폐기처분하는 일이 늘어날수록 스스로의 안목이 의심스러워졌다. 확신에 차 계산하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입고 나가기조차 민망한 옷 쪼가리만 남았으니 변덕스러운 취향이 언제 또 바뀔지 모를 일이었다. 차츰 변화의 중심부를 위한 민첩한 노동에 회의가 들었다. 인싸인 척 하기 위해 날 서 있던 예민한 촉수가 피로해졌다.      자아의 축을 형성하던 스타일이란 게 나란 존재의 영역에서 차츰 변방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옷 보다는 내 몸이 먼저고, 스타일보다는 휴식이 중요해진 서른 다섯. 어쩌다 쇼핑에 나서더라도 손에 쥔 것보다 괜찮은 게 있는데 모르고 놓쳤을까봐 안달하지도 않고 발이 부어 가는데 보고 싶은 게 많아 무리해서 걷지도 않는다. 마음에 꼭 드는 옷을 발견할 때의 흥분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설사 못 사더라도 심하게 안타까워하지 않고 곧 잊어버린다. 사춘기 시절에 비하면 옷에 관해서는 거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수준. 사사로운 물욕에서 벗어나는가 싶어 대견스러웠다가도 ‘이게 바로 나이 든다는 건가?’ 싶어 씁쓸하기도 한 오묘한 분기점을 맞이했다.      지금의 여유를 얻기까지 꽤 오랜 세월이 걸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때론 그때가 그립다.  한철 유행 따라 만든 조악한 재질의 치마 한 장을 들고 대단한 아름다움을 소유한 냥 들뜨던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대충 속아주는 게 아니라 진짜 속아 넘어간 대가로 얻었던 만족과 허영은 경험치 부족의 어리석음이기도 했지만 청춘의 특권이기도 했다. 만 원 짜리 티셔츠 하나로 뭔가가 바뀔 거라 믿었던 이십대의 나. 그런 걸 입고 다니면 한눈에 싸구려인 줄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걸 모르고 돌아다녔던 시절의 나로 이제는 돌아갈 수가 없다. 지금의 나는 길거리에서 파는 만 원짜리 티셔츠에는 만족할 수 없는 주제에 성에 차는 브랜드를 지를 용기도 없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놓인 흔한 소비자가 되었다. 어쩌면 유혹당할 만한 물건 앞에서 쉽사리 혹하지 않는 건 잠재의식의 방어기제가 생존욕구와 맞닿아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밖에 나가 사람 만날 일이 얼마나 된다고 옷에 돈을 들여.’      집값과 노후자금, 몇 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될 교육비를 생각하면 알뜰살뜰 살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물욕은 사라진 게 아니었다. 더 크고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하는 욕구로 탈바꿈했을 뿐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꿈, 안락한 노후에 대한 소망, 자식이 출세하기를 바라는 욕심. 그러고 보면 옷 한 벌을 소망할 때의 욕망은 어리숙하고 순진한 편이었다. 지금의 욕망은 철저한 계획과 치밀함, 현실 인식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어른의 욕망, 세상 물정 아는 욕망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어른들 세계의 그 지루하고 반복적인, 자기검열의 일상이 지겨울 때면 다시금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한 번씩 일탈처럼 저지르는 쇼핑은 어릴 때처럼 어른 흉내 내고 싶은 막연한 동경심이 아니라 과거의 실수를 속속들이 알지만 알면서도 일부러 반복하는, 회귀 본능이 발동하는 어리광이다.  마음껏 어리광 부리고 싶은 와중에 끼어드는 양심의 소리는 출퇴근하는 남편과 등원하는 아이 옷 대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내 옷에 대한 당위성이다. 내 걸 사려면 현실에 눈감을만한 ‘뻔뻔함’이 필요했고 옷 한 벌 사는 일에 ‘뻔뻔함’ 씩이나 필요하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고는 했다. 가족의 몫에는 관대하면서 개인의 몫에는 인색해지는 낌새가 어쩐지 우리 엄마 같아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놀라 지르는 비명이 ‘흠칫’이었다.      맞벌이로 일하며 살림과 육아를 책임지면서도 평생 자기 옷 하나 사는 일에 엄격하던, 모성애와 독한 근성으로 단호하게 여성성을 거세했던 삶. 전적으로 존경하지만 내심 두려워했던 엄마의 삶과 다르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개인’의 물건에 돈을 지불하고 나면 한줄기 불편한 죄책감이 찾아왔다. 불편함을 지우려면 합리화가 필요했다. 가사노동과 육아노동의 비용을 돈으로 환산한 후 ‘이 정도는 가질 자격이 있다’는 보상심리로 재빨리 다독여야 했다.      남편과 아이 몫으로 옷에 대한 관심을 한 지분 떼어 놓았지만 패션계의 중추인 여성 의류가 계절 따라 변하는 추세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다. 지나치게 빠른 유행의 속도가 ‘돈을 벌기 위한 패션계의 전략’이라는 비판에는 동의하면서도 세상에 돌고 도는 돈이 어떠한 형태의 아름다움에 투자되고 대중의 심리가 어떤 전략에 호응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유행에 둔감한 동네에 있을 때는 ‘아줌마 패션’으로 지정된 티셔츠에 냉장고 바지를 입고 다니다가도. 어느 날 맘먹고 시내로 나가보면 꾸민다고 꾸민 차림이 어딘가 최신의 방식과 어긋나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질 때도 있다. 바람이 시시각각 결을 바꾸는 속도만큼이나 은밀하게 변하는 트렌드를 스쳐 지나가는 여자에게서 발견하면 어느새 나의 꾸밈은 ‘열심’을 감추지 못한, 부자연스럽고 촌스러운 노력 같아 울적했다. 저기 저 자연스러우면서도 인상적인 여자들은 매일 같이 사람 많은 거리를 걸으며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낸 덕에 지금의 ‘꾸민 듯 안 꾸민 듯 멋스러운’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주부 한 사람이 집구석에서 유행에 뒤처진다고 해서 세상의 아름다움까지 퇴보하지 않는다는 것과 도시는 여전히 가열 차게 트렌디 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불안한 동시에 흥미로운 일이었다. 나란 인간은 절대 형무소에 갇힌 죄수들이 입을법한 경제적이고 비인간적인 복장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는 종류의 사람이니까. 세상 모두가 칙칙한 유니폼 하나로 버티는 날이 온다면 그 시각적인 공포에 눈이 마를 텐데. 실제 사회는 멋으로 가득하니 그들 곁에 있으면 내 어린애 같은 욕망도 융화되고 한껏 발전시켜도 될 것 같으니까.    주부가 됐지만 여전히 멋 부리고 싶었다. 내가 알던 내 모습은 원래 그랬다.
열매가 태어났어요! -포도나무열매 세 자매가 완성되었네요 :)
한달만이에요! 전 무사히 출산을 마치고 지금은 친정에서 몸조리+폭풍육아 중이랍니다. 조리원에서 나와 친정 오기전 며칠간 포도나무와 함께 집에서 지냈는데 꽤 괜찮았어요. 포도는 나무가 업둥이로 오던때와 비슷한 반응이어서 신기했네요. 처음 오자마자는 아기를 제가 안고 포도와 한참 만나게 해주었어요. 냄새를 어찌나 꼼꼼히 맡던지 ㅋㅋ 너무나 궁금해서 창살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는 포도. 눈이 눌린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하핫. 세 자매 중 막내딸 열매에요! 3주쯤 사진이네요. 지금은 갓 한달이 지난 상태입니다. 열심히 지키는 포도. 나무는 도망가 숨어서 한나절넘게 안보였어요. 저녁쯤 스물스물 기어나와 탐색중인 나무. 아기가 찡얼대면 두녀석의 호기심이 폭발합니다. 기웃기웃. 젖먹일때도 구경하는 포도. 새벽인데. 아기가 젖 빨다 사레가 들려서 켁캑대니 두녀석이 자다가 달려나와 빤히 바라보네요. 걱정되나봅니다 ㅋㅋㅋㅋ 그만 들어가 자라고 해도 영 자리를 못뜨는 두 녀석. 소파에 아기를 뉘이니 곁에와서 같이 눕네요. 첫 만남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어요. 포도에게 벌써 두번째 동생이라니. 저도 삼남매 첫째라 그런지 포도가 제일 신경쓰이네요. 지금은 친정이라 또 포도나무와 떨어져 지내는 중입니다. 다음주쯤 집에 돌아가는데 빨리 녀석들 보고싶네요.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귤라미-수 라떼
9월 끝자락의 어느날..... 식품관을 기웃거리는데, 세상에 귤이 벌써 나왔더라구요. 귤이 나온다 = 겨울이다. 라는 혼자만의 공식이 있었는데 더 이상 과일은 계절을 타지 않는 것 같네요. 아무렇지 않게 귤을 사와서 먹고있던 와중에 불현듯 생각나서 만들어본 귤 티라미수 라떼. 귤라미수라떼 되시겠습니다. 작고 소중한 귤 한개 + 쩜오개 설탕을 넣고 갈아줍니다. 맛있는 마스카포네 치즈에 생크림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마스카포네 치즈 말고 일반 크림치즈를 사용 해도 맛은 비슷했어요! 컵에 갈아놓은 귤을 담고 우유를 천천히 부어서 층을 만들려 했는데 어림도 없죠. 아주 야무지게 섞이길래 원래 저어서 나가려고 했던 것 처럼 계획을 수정한다. 큼... 컵의 남은 공간에 마스카포네치즈+생크림을 조심조심 올려주세요. 크림 위를 반-듯하게 정리를 해줬으나 가운데 뿔이 남은게 몹시 불-편 가루 폭격을 피해 도망간 고영희 피규어 코코아 파우더를 톡톡톡 뿌려주면... 귤라미수라떼 완성입니다. 음료와 크림이 저 모르게 조금 섞여있었네요. :/ 코코아 파우더가 없다면 초코맛이 나는 아무 파우더를 뿌려줘도 돼요. 바나나나 딸기는 우유와 잘 어울리는데, 귤이 과연 우유와 어울릴까 싶었어요. 넘모 잘 어울렸고, 크림과 치즈, 코코아 파우더와의 조합도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마스카포네치즈와 코코아파우더가 들어가서 티라미수라떼라고 했지만 사실 커피도, 빵도 들어있지 않은 유사 티라미수라떼 랍니다...(머쓱) 모어땨용 추워지면 따뜻하게 만들어 마셔야지.....
영화 '트루 시크릿' 리뷰 : 새로운 자아로부터 시작된, 여러 개의 이야기들
어떤 영화는 그 이야기 안에 이야기가 하나 이상 더 있다. 영화 전체의 줄거리가 어떤 인물이 다른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든지 하는 액자식의 구성을 갖춘 경우가 주로 그 예가 될 텐데, 지금 다룰 영화 <트루 시크릿>(2018) 역시 그렇다.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한 '클레르 미요'는 불문학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다. 아들이 둘 있지만 이혼을 했고 가벼운 관계로 만나는 남자 친구 '뤼도'(귀욤 고익스)가 있다. '클레르'는 최근 '뤼도'가 자신에게 소홀해졌다 느끼고 그의 근황을 살필 목적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든다. 그런데 관건은 이 계정이 '클레르' 자신이 아니라 조카 '카티아'(마리-앙주 카스타)의 사진이 도용된 채로 만들어졌다는 것. 자신을 숨긴 채 '클라라'라는 이름으로 '뤼도'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주변인을 살피던 중 '뤼도'가 잠깐 언급한 사진작가 '알렉스'(프랑수아 시빌)의 계정에 들어간 '클레르'는, 사진들을 보다가 '좋아요'를 남긴다. 이 모든 이야기는, 그리고 이 이야기 안에 포함된 몇 개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시작된다. 단지 '뤼도'와 그 주변인을 염탐하기 위해 가공의 자아 '클라라'를 만들었던 '클레르'는, 우연한 페이스북 메시지로 시작된 '알렉스'와의 대화에서 점점 그에게 이끌린다. '알렉스' 역시 '클레르'가 만들어낸 '클라라'에게 이끌린다.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마침내 전화 통화를 하기 시작하고, 연인이나 다름없는 관계로 발전한다. 프랑스 영화인 <트루 시크릿>의 원제는 'Celle que vous croyez'인데, 대략 '당신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Who you think I am) 정도의 뜻이다. (실제로 영미권에서는 이 제목으로 개봉했다) 국내 개봉용 제목인 '트루 시크릿'과 원제를 모두 살핀다면 영화가 남기는 질문에 대해 답을 어렴풋이 찾아나갈 수 있겠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클레르'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점. 이 영화는 소셜미디어라는 매체를 통해 맺는 인간관계의 허상을 들춰내기 위한 작품인가. 그렇다면 줄리엣 비노쉬의 출연작 중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논-픽션>(2018)이 크게는 종이책과 전자책을 소재로 현대인의 문화적 취향을 다룬 것처럼 <트루 시크릿>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한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인간의 비밀스러운 혹은 본연의 특성에 대한 통찰을 담은 영화로도 볼 수 있다. <트루 시크릿>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서 소개한 '클레르'의 이야기는 '클레르'가 심리학 박사인 '캐서린'(니콜 가르시아)을 찾아가 들려주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클레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선 '클라라'와 '알렉스' 사이에 일어난 일에 관한 것이다. 여기엔 '클레르' 본인의 삶과 내면의 고백이 포함돼 있는 한편 '알렉스'와 '뤼도' 등 '클레르' 주변인의 이야기가 있다. 중간자의 입장에 있는 '캐서린'이 '클레르'가 들려주는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도 살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이 이야기는 당연하게도, '클라라'와 '알렉스'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교류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래서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는가? 이 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지는가? 이런 건 빙산의 일각이다. 소셜미디어 밖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클레르'는, '클라라'와 '알렉스', 그리고 본인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소설 형태로 가공해 하나 더 만든다. <트루 시크릿>의 결말은 어쩌면 모호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클라라'와 '알렉스'가 주고받은 대화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되어버린다. '클레르'가 만들어낸 새 자아 '클라라'는 과연 '클레르'와 동일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클레르'가 '클라라'를 통해 '알렉스'에게 이끌리게 된 건 단지 내면의 욕망 때문이기만 할까.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 '클레르'는 '캐서린' 박사와 헤어지기 전 이렇게 말한다. "다시 무엇이든 가능하게 되었다는 게 안심이 되네요. 결말이 하나가 아니라는 게." 이제 이야기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는 관객 자신에게 달렸다. 이야기의 주체는 이제 당신이다. 10월 3일 국내 개봉, 102분, 청소년 관람불가. (★ 8/10점.)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팬들에게 단비 같은 희소식 하나. 12월 5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 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가 열린다. 이번 지브리 대박람회는 도쿄, 나가사키 등 자국 내 5개 도시를 제외한 첫 해외 전시로, 1985년 설립 이래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총망라한다. 24편의 극장 개봉작을 중심으로 홍보 플라이어, 드로잉, 레이아웃 보드를 비롯한 각종 시각물, 캐릭터 상품, 기획서 등 지브리 30년 역사의 아카이브를 찬찬히 뜯어볼 기회. 특별 테마 전시로 기획된 ‘하늘을 나는 기계들’은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비행선’을 조형물로 제작해 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박람회’라는 이름만큼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을 기다릴 것. 연말연시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면 되겠다. 세종문화회관 공식 웹사이트 전시 정보 기간 │ 2017년 12월 5일 ~ 2018년 3월 2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이야기)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입장료 │성인 15,000원 / 초,중,고 13,000원 / 유아 10,000원
제 8회, 빙글 백일장을 개최합니다 🥶
와 대박 춥지 않아요? 백일장을 가을이 시작할 때 시작한 것 같은데... 이젠 겨울이야.... 8회째 빙글의 작가님덜과 함께 한 백일장! 과연 지난 백일장에서는 어떤 글이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을까요잉? @Poiu8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흘러간다. 시간이 지나면, 잊고 싶은 일들 모두 잊을 수 있다. 나는 너를 잊으려고 한다. 너는 나를 힘들게 만들었지만 나는 아직 너를 잊지 못하었다. 너라는 존재가 무엇이었기에 이토록 나를 힘들게 하는가. 너를 잊기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시간을 흘려보내는 나날이 이어진다. 이제 나는 너를 잊게 되었다. 그 모야 이 갬성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god 노래중에 보통날 아시나요? @Poiu8님의 글을 읽으니 그 노래의 가사가 떠올랐어유.. 잊지 못할 사랑이라 생각했었는데 잊혀져가네요 어느새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마치 사랑한 적이 없는 듯이 보통날이네요 어느새 지난 가을 특집 백일장의 댓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 터치터치! 자 그럼 이제 이번 백일장 이미지들을 한번 만나보실까요!? 오늘은 gif특집입니다 후후후 📺 자, 참여방법은 간단합니다! 1. 아래의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저장한다. 2. 댓글로 이미지와 함께 짧거나 긴 글을 적는다. 3. 다른 빙글러들의 글도 감상해본다. 참 쉽죠오~? 후후 짧은 문장이여도 좋고 시나 단편 소설도 좋아요! 형식은 물론 자유입니다 🌝 그냥 사진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이야기를 자신의 느낌대로 적어보는거죠 📝 그렇다면 이제 댓글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