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들아, 소나기처럼 한바탕 쏟아져내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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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좋은 일들이 가득 쏟아졌으면 좋겠어. 커다란 행운 말고 소소한 행복도 아무렴 괜찮으니, 나비처럼 사뿐 내려앉길. 이번 기회에 자주 흔들리고 이내 붕 뜨는 기분 풍선들 밑으로 행복 추를 달아놓게. 화색 풍선들아, 기왕이면 물을 조금 머금고 아래로 밑으로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건너와주라. 그렇게 블랙티를 마시며 이 접시 참 예쁘다 생각하고 있을 때, 비로소 행복이 곁을 맴돌게 되는 거지. 이제 우산을 펼쳐보자. 왠지 풍선을 닮았으면 하는 파라솔 생각하며, 저 행복회로 속에 온몸을 담구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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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 꽃의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