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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냉혹한 세종대왕의 수박썰

세종이 즉위하고 5년차 찍었을 시절의 이야기

고기 먹고싶다

세종님 존나 큰일 났음

고기도둑이라도 들어왔음?

아니 고기는 아니고 수박도둑임 내시 새끼가 수박 한 통 훔치다가 들켰음

내가 들키다니
세종 5년 한문직이라는 이름의 내시가 궁궐에서 수박 한 통을 훔쳐먹다가 들킨 사건이 터진 것이다

허허 씨발 그래도 고기는 아니네 고기도둑이었으면 모가지 날렸을 건데 수박이라 내가 봐줌

아싸

대신 병신을 만들어주마

참고로 사극 등에서 존나 만만하게 나와서 그렇지 곤장은 보통 10대만 맞아도 곤죽되기 십상인 하드코어한 형벌이라 한 번에 30대 이상 못 때리는게 원칙이다
근데 이 수박도둑은 무려 곤장 100대를 선고받는다
그냥 맞다 뒤지라는 소릴 한 거다

그런데 세종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백병원은 어디요

백병원 몸에 해로우니 푹 쉬세요 귀양지에서

100대 풀스윙을 견디고 간신히 살아남았더니 이번에는 귀양지 중에서도 존나 불지옥으로 유명한 영해로 귀양까지 보내버렸다
수박 한 통에 꼬추까지 포기해가며 들어온 궁궐 라이프가 완전히 끝장난 것이다




근데 솔직히 세종이 개빡칠만한 것도 한게, 일단 먹는 거 좋아하는 대왕인걸 둘째치고 일단 궁궐 물품 절도죄인데다가 뭣보다 수박이 엄청난 존재였다
조선시대 수박은 사치품 중의 사치품이었는데 수박 한 통이 쌀 다섯말, 즉 쌀 반 가마니였다
뭔소리냐면 수박 하나면 쌀 40kg이고 오늘날 돈으로 10만원이 훨씬 넘는단 소리다. 요즘도 10만원짜리 과일 하면 손 떨려서 못 먹는데 조선시대다. 임금 아니면 맘대로 못먹는다. 세종이 개빡칠만하다



불행히도 세종의 수박을 건드렸다 개작살난건 이 한 명이 아니었다.
7년이 지난 뒤인 세종 12년의 이야기다.



고기 먹고싶다




세종님 또 존나 큰일 났음



고기는 아니지?



또 수박임



휴 다행



내가 또 들키다니

이번에도 범인은 내시였다. 소근동이라는 이름의 내시는 궁궐 창고를 관리하는 작자였는데, 7년 전에 있었던 선배의 소문을 듣지 못한 것인지 또 세종의 수박을 건드린 것이다. 전례가 있어서 그런지 세종이 판결을 내리기도 전에 형조가 칼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세종님 이 새끼 대갈통은 깍둑썰기로 드릴까요 채썰기로 드릴까요



아니 수박 한 통 훔쳤다고 왜 대가리를 짜른다고 지랄임



처음 한 새끼보다 알고도 저지른 두 번째 새끼가 더 질 나빠 그리고 물건 관리하라는 새끼가 물건 훔치는 것도 존나 괘씸해

그런데 7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좀 유해진 것인지 왠일로 세종이 범인을 변호하고 나선다



야 암만 그래도 머갈통 짜르는건 좀 아니다야 불쌍하지도 않니



아니 7년 전에는 수박 도둑 새끼 궁댕이를 아주 뭉개놨더만 왜 이제와서



그래도 머갈통 짜르는 건 좀 그래 연산군 새끼도 아니고 꼭 궁궐에서 피를 봐야하니 내 집에선 육즙말고 다른 고기즙은 보기싫어



그럼 모가지짜르는 거에서 좀 딜해서 죽도록 줘패고 인증마크 찍는 걸로 합의하죠?



줘패는 건 그렇다치고 인증마크는 뭐임



(이마빡에 도둑이라고 타투를 알차게 찍어주겠단 뜻)

불알도 포기했는데 사회 이미지도 포기하게 생긴 소근동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때 세종이 또 끼어든다.




야 잠깐만 얘들아 이것 좀 봐 이 등신새끼 훔친 수박 좀 봐라 이거 푹 썩어서 냄새나는데? 이건 수박도 아니야 걍 음식물쓰레기지
수박 훔친 거면 어쩔 수 없는데 등신같이 음식물 쓰레기 훔치다 걸린걸로 타투 찍는건 좀 그렇지않냐?

기록을 면밀하게 살피는 일중독 세종답게 수박이 썩어있었다는 정보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다. 세종은 이걸 근거로 면상타투형은 면해주라고 명한 것이다.



엌ㅋㅋㅋㅋㅋ역시 세종대왕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



근데 물론 빠따는 때릴 거임 80대면 엉덩이가 곤죽까지는 안 가고 팥죽 정도만 될 거다



그렇게 소근동은 곤장 80대를 처맞고 병신이 되는 선에서 간신히 끝났다
그래도 고기였으면 능지처참이었을 거임


수박이면 어쩔 수 없지


[출처 : 디시인사이드 고질라맛스키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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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곤장 100대를 가볍게 말하지만 사실 곤장 10대 정도만 맞아도 엉덩이의 근육이 파괴되고 맞을 때마다 살이 옷에 눌러 붙고 찢어져서 20대만 맞아도 위험했고 맞다가 뒤지는 경우가 허다했음 그리고 더 나아가면 엉덩이쪽 뼈까지 다 작살나서 살아봤자 평생을 하반신 불구로 살아야함
옛날에 곤장 때리고 멀리 유배 보내는건 죽으라는 뜻이라더군요 위에도 말했듯이 곤장 맞으면 죽을것 같은데 유배도중 치료를 제대로 어떻게 함 멀쩡히 살면 다행이고 잘못하면 죽는거죠
@dalbitplus 유배도 자기돈으로 가야할겁니다
태형하고 장형(곤장)은 다름.. 태형은 회초리 정도로 부담없는(?)정도고 곤장형이 노같이 생긴걸로 후려치는 한방한방이 크리티컬인 형벌인데 조선 전기에는 곤장이 없었음.. 태형이 가는 회초리로 때리는 것이고 장형은 좀 굵은 회초리로 때리는거. 저 내시가 맞은 장형은 곤장이 아니라 회초리였음. 곤장은 임란 이후에나 쓰이기 시작. 그리고 곤장도 크기와 무게에 따라 대중소곤 중곤 치도곤등 5종류로 나뉘었고 사용권한도 직급별로 제한되어 있었음. 군지휘권자가 군령에 관한 죄를 처벌할때나 쓸 수 있었던 것이지 고을 사또가 춘향이 한테 저년을 매우 쳐라 할수는 없던거임..
@anticom 물론 장형도 가벼운 형벌은 아님. 아프기도 엄청 아프고 기본 60대부터 시작해서 100대까지 때리기 때문에 100대 다 맞은경우 후유증으로 사망하기도 함. 그래서 죽을죄가 아닌이상 속전을 내고 대수를 감면 받을수 있었고 저 내시도 돈내고 한 3,40대 정도 맞고 귀향갔을 가능성이 큼
태형(곤장형). 이거이거 지금시대에 꼭 필요한거임. 때릴놈들이 너무 많다‥😤 줄을 서시오~~
100대 미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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