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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쿠르드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는 게 원 데이 투 데이는 아니라서(참조 1) 새로울 것은 없을 텐데, 이란 쪽의 쿠르드는 어떨까? 사실 이란 쪽의 쿠르드에 대해서는 PJAK이라는 단체가 있고, 쿠르드 자체가 페르시아인들과 뿌리가 이어져 있어서(?!) 이란의 쿠르드는 터키나 이라크, 시리아처럼 반체제가 아니라 여기고 있었는데, 물론 실제로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요.

좋은 기사가 마침 나와서 이란 쪽 쿠르드를 한 번 살펴 보기로 했다. 일단 결론부터 얘기해 보자. 이란 쪽 쿠르드, 그 중에서 반체제(?) 쪽은 크게 KDPI와 PJAK, 두 군데가 있고, 꼬마 단체들(Komala, PAK, KDP-I)을 합치면 다섯 군데 정도가 있다. 당연히, 큰 그룹만(...) 보도록 하자.

KDPI

KDPI는 이란 쿠르디스탄 민주당의 준말로서 1945년에 설립됐다. 이 단체가 비교적 크기는 한데, 이란 정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됐다. 2016년부터 적대적 활동을 개시하고, 특히 미국이 2018년 6월, KDPI 지도자를 워싱턴 D.C.로 불러서 뭔가 논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하원의원들 및 국방부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물론 기사에서는 "빈 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참조 2).

이란의 대화 수단은 미사일이었다. 적대적 활동을 개시했던 2016년 12월, 그리고 미국과의 만남을 시작했던 2018년 9월, 이란 정부는 KDPI 본부에다가 미사일을 날렸다.

PJAK

PJAK은 터키의 PKK와 연결된 무장단체다. 연결이라는 단어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PJAK을 PKK의 명령을 받는 단체로 여기는 여론도 있는 모양이다. 터키의 PKK만이 아니라 이라크 및 시리아의 쿠르드 단체들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2010년 본격적으로 이란 정부를 공격했었다. 이란 정부도 당연히 대대적 보복에 나섰고 2011년 둘은 휴전에 들어간다.

기타 단체들

하지만 이 다섯 개나 되는 주요 단체들이 너무 중구난방 아닐까? 쿠르드인들도 알고 있어서인지 2018년, KDPI의 주도로 협력센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PJAK은 여기에 초대가 안 됐다. 경쟁자인 것도 있고, 뭣보다 "외국 쿠르드" 세력의 침투를 경계한 까닭일 것이다.

또한 미국의 KDPI에 대한 구애를 이란 정부측도 모를리 없다. 2019년 5월부터 이란 정부도 KDPI가 세운 협력센터에서 각 쿠르드계 정당과 대화를 시작한다. 맞서지 마라, 간단하다. 그러나 쿠르드가 요구하는 건, 이라크 쿠르드 정도의 자치연방에 대한 검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 정부는 아마도 여기에 화답하지 않았을 듯 하다. 물론 2019년 여름 이래, 이란 내 쿠르드에 대한 이란 정부의 군사 작전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쿠르드 지원을 중단시켜버렸으니, 제아무리 시리아 쿠르드와 이란 쿠르드의 형편이 다르다 하더라도 미국에 대한 시각은 비슷하지 싶다. 쿠르드의 친구는 어차피 山밖에 없잖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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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터키의 시리아-쿠르드 공격(2016년 2월 16일): https://www.vingle.net/posts/141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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