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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팔아라 - 뉴 노멀 시대의 마케팅
맥락을 팔아라  뉴 노멀 시대의 마케팅  변화는 한꺼번에 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변화가 천천히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길게 산 삶은 아니지만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저의 삶은 천천히 변화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라에서 정해준 교과 과정대로 교육을 받았고 다들 간다는 대학을 들어갔고 군대 이후에 취업까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순서를 밟아 온 듯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에서 만들어준 테두리 안에서의 삶일 뿐이었습니다. 취업이라는 문을 두드리는 그 순간부터 마주 하게 되는 세상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괴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2020년을 살고 있습니다. 벌써 올해도 반이 지나 유월이 되었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많은 것들이 마치 어제 꾸었던 꿈처럼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전세계를 덮쳐버린 전염병은 이전의 삶을 더욱 아득하게 먼 옛날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매일 같이 울리는 경고 문자는 아직 전염병이 창궐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이런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자본주의의 중심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무언가를 팔아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 했습니다.  이제는 역사적 사건이 되어 버린 ‘IMF’로 불리는 외환위기사건 이후 한국에서 가장 각광받는 직종은 하나 같이 안정성이 담보되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그런 ‘안정적’이라는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십 년이나 회사 생활을 해왔지만 아직 살아 남기 위해 시간 이외에 팔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케터의 일은 맥락을 설계하는 일이라고 누누이 이야기 했다. 이 설계도에는 고객에게 전달할 가치와 그 가치를 경험하게 되는 과정 이 두 가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맥락을 팔아라 p.167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은 많지만 저에게 가장 와닿는 것은 위의 문장이었습니다.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명확하게 정의된 문장을 만나게 되면 조금이나마 안도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더 이상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서만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비’라는 활동에 저의 ‘가치’를 끼워 파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그 저만의 ‘가치’를 아직 찾지 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이 세상 많은 것들이 ‘맥락’안에서 움직입니다. 인류 역시 ‘역사’라는 맥락 안에서 이해될 수 있고 ‘생명’ 역시 ‘지구’라는 맥락 안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제 ‘삶’이라는 맥락 안에서 설명할 수 있는 존재 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 삶의 기록 중 일부분인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수많은 삶의 파편들을 모아서 저만의 ‘가치’를 찾는 시간을 가져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맥락을 통해 가치를 찾는 ‘맥락을 팔아라’ 였습니다.  https://jisungs.tistory.com/
습관을 연구한 공학자, 길브레스 부부 (1)
1904년 10월 19일, 미 오클랜드. 막 결혼식을 마치고 나온 신혼부부가 기차에 올라 몇 마디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는 몇이나 낳았으면 좋겠어?' '글쎄, 한 다스만 낳지. 기왕이면 남녀 각각 여섯 명씩.' 대화 내용이 살짝 소름끼치긴 합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말은 실제로 실현됩니다. 평생 길브레스 부부는 여섯 명의 아들과 여섯 명의 딸을 가졌고, 개중 다섯째 아들과 일곱째 딸에게 자신들 이름을 각각 붙여줬죠(프랭크 2세, 릴리언 2세). 비록 둘째는 1912년 디프테리아로 사망하지만, 나머지 형제자매들은 모두 잘 성장해 주었습니다. 길브레스 부부와 11명의 자식들. 자녀들은 부부의 실험 연구 대상이자 참가자였습니다. 부부는 여러 번 자녀들이 접시를 닦는 동작을 촬영해 분석하거나, 그들이 개발한 방식으로 타자기 사용을 보름 만에 숙지하게 교육하는 등 일상 생활에 그들의 연구를 접목했습니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기억하는 부모는 유머러스하고 자상한 사람들이었다고 하네요. 어째서 남편, 프랭크 길브레스가 열두 명 자식을 원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프랭크 길브레스는 매번 가족들을 데리고 국립공원이나 영화관에 입장할 때, 혹은 기차나 차편을 타야 할 때면 항상 단체 할인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나중에 프랭크는 아이들 중에 쌍둥이나 세쌍둥이가 없어서 섭섭해했답니다. 여러 명 아이들을 한 번에 낳아 한 번에 기르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나요? 뉴저지 몽클레어에 집을 한 채 마련해 두고, '과학적 관리법과 낭비의 동작을 없애는 학교'라고 이름붙인 집에서 길브레스 부부는 평생 자신들의 연구를 그 자신과 자기 자식들에게 적용했습니다. 나중에 셋째 어네스틴과 다섯째 프랭크 2세는 자기 가족들이 그 집에서 살았던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는데요. 이 책이 어찌나 유행했던지 속편에 영화, 뮤지컬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기억하는 프랭크 길브레스는 자상하고 유쾌한 가장이었던 모양이지요.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혁신주의 운동이 미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떨칠 때가 1900년대 초 일입니다. 최초의 경영 컨설턴트 프레데릭 테일러가 활발하게 강연, 저술 활동을 하며 자신의 소위 과학적 관리론을 설파하고 다닌 때도 이 즈음이죠. 1904년 결혼한 길브레스 부부가 어떻게 평생에 걸쳐 공동연구를 수행했는지는 잠시 미뤄 두고, 먼저 프랭크 길브레스에 대해 잠깐 조명을 해보겠습니다. 프랭크는 메인 주 페어필드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아났습니다.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결과 MIT에 입학 허가를 획득하지만 가정 형편상 진학을 포기하고 취직하기를 선택했죠. 17세이던 그가 선택한 첫 직업은 벽돌공 수습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차차 능력을 인정받아 현장감독으로 승진했고, 나중엔 아예 독립해 건축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이때 프랭크 나이가 34세였습니다. 사장이 된 프랭크가 집요하게 파고든 건, 바로 벽돌쌓기의 효율을 높이는 일이었습니다. 다양한 수단으로 현장 연구를 실시한 후, 그가 내린 결론은 바로 불필요한 작업 동작을 선별해내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동작 연구였죠. 프랭크는 자기 연구를 바탕으로 건설업계의 작업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여러 방안을 줄줄이 내놓았습니다. <현장 시스템(1901)>, <콘크리트 시스템(1908)>, <벽돌쌓기(1909)> 3부작 저서가 바로 그 방안이었죠. 운명적인 만남은 정말 우연히 찾아왔습니다. 1903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부유한 집안 여성이 미 동부로 여행을 옵니다. 그녀 응접을 맡은 안내원 미니 번커는 프랭크의 친척이었죠. 결국 미니 번커의 소개로 여성은 프랭크 길브레스와 만남을 갖게 됩니다. 그 뒤 약 1년간 편지를 주고받은 끝에 서로 마음이 맞음을 확인한 두 남녀는 결국 결혼에 이르게 되는데요. 이 여성이 바로 프랭크의 영원한 반려, 릴리언 길브레스였죠. 릴리언의 아버지는 독일 태생의 미국인으로 설탕 정제업으로 나름대로 부를 쌓은 인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몸이 약해 집안일에서 자주 릴리언의 도움을 받았죠. 릴리언은 학업 성적이 뛰어났는데, 부모는 대학 진학을 반대했습니다. 자기 딸이 형편 넉넉한 집 자녀와 결혼해 행복하게 사는 게 두 사람의 바람이었죠. 릴리언은 그런 부모를 이렇게 설득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너무 평범해서, 부자들은 아무도 저와 선뜻 결혼하려 하지 않을 거에요.' 설득이 먹힌 건지, 아니면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는 건지, 릴리언은 소원대로 근처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대학은 주 시민은 누구든지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형 강의가 많아서 심지어 건물 밖에 텐트를 치고 진행하는 수업도 있었다고 하네요. 또 학교에 기숙사가 따로 없어서 릴리언은 매번 집에서 통학을 해야 했습니다. 전공은 영문학이었는데, 심리학 등에도 관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릴리언은 대학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올려, 졸업식 연사로 연단에 올랐죠. 캘리포니아 대학에선 처음으로 여성이 졸업 연사를 맡은 사례였습니다. 1900년 릴리언은 콜롬비아 대학의 대학원에 지원하는데요. 본인은 영문학 전공을 희망했지만, 지도 교수 소개를 받아 찾아간 영문학 교수는 여학생을 제자로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그녀는 전공을 심리학으로 바꾸어 진학하는데요. 도중에 건강 문제로 학업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1902년 모교인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돌아와 기어이 석사 학위를 마친 후, 릴리언은 바로 박사 과정을 지원합니다. 이때 지원한 전공은 영문학,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선택했죠. 이후 1903년 동부 여행 도중 소개받은 프랭크와 1904년 결혼하게 된다는 것은 이미 앞서 적은 그대로입니다. 결혼 이후 프랭크의 연구는 부부 공동의 연구가 되었습니다. 프랭크는 릴리언에게 산업심리학 분야를 공부해 보라고 권유하죠. 릴리언 역시 그 편이 프랭크의 일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동의합니다. 결혼 당시 이미 프랭크는 길브레스 사Gilbreth inc.라는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이후 두 사람이 꾸리는 가정 생활은 여러모로 독특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1. 그 집에선 항상 심부름거리가 판에 적혀 있었습니다. 용돈이 추가로 필요한 아이들은 자신이 할 심부름거리를 골라 길브레스 부부에게만 자신이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입찰액을 적어 제시했는데요. 부부는 이중에 최저입찰액을 제시한 사람에게 응찰해 심부름을 맡기고 용돈을 주었다네요. 2. 프랭크는 매번 조끼를 입을 때면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단추를 채웠다고 합니다. 그에 따르면, 위에서 아래로 끼우면 7초가 허비되지만, 아래서부터 채워 올라가면 고작 3초밖에 안 걸린다나요? 3. 한번은 면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면도솔 두 개로 거품을 낸 후, 면도칼 두 자루로 한꺼번에 면도를 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걸 확인하려고 직접 실행에 옮겼다고 합니다. 당연히 면도칼에 목이 베여서 피가 났는데, 자녀들 증언에 따르면 프랭크는 베인 것 자체보다 그걸로 인해 목에 붕대를 감느라 2분이 오히려 허비된 것에 실망한 듯 보였다네요. 4. 평소에 프랭크는 가족 집합 신호로 휘파람을 정해 놓고 스톱워치까지 동원해서 신호 즉시 모든 가족이 무슨 일이 있어도 모이도록 훈련했다고 합니다. 가족들 전체가 모여야 할 일이 있거나 손님이 와서 가족을 소개시킬 때 등 여러 상황에서 휘파람 신호를 이용했다는데요. 어느날 이들 가족이 길가에서 낙엽을 태우던 중, 그만 불이 나무 벽에 옮겨 붙었다고 합니다. 프랭크가 즉시 휘파람을 불자, 불과 14초만에 온 가족이 밖으로 뛰쳐나왔죠. 불은 소방수에게 채 연락할 틈도 없이 꺼졌답니다. 5. 프랭크 길브레스가 가족 중에서도 유난히 특이한 성격이 아니었냐고요? 화장실에는 가족들이 매일 할 일과 공정표가 붙어 있었는데요. 이건 부부가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각종 가사일을 해낼 수 있을지 연구한 결과였습니다. 아이들은 밤에 자기 전 체중을 달아 그래프에 적고, 숙제를 마무리하고 손과 얼굴을 씻고 이를 닦으면 또 도표에 표시를 했습니다. 이때 아내 릴리언 길브레스는 스케줄에 기도하는 것도 표시하고 싶다고 제안했는데요. 프랭크는 심사숙고 끝에 각자 자유로 두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네요. 특이한 성격은 부부 양쪽 모두였던 모양입니다. 1924년 프랭크 길브레스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 1회 국제경영컨퍼런스에 참석하려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도중에 그는 무언가를 문득 떠올리고 근처 공중전화로 아내이자 파트너인 릴리언에게 전화하죠. '오는 도중에 가루비누 담는 동작을 생략할 좋은 생각이 났는데 어떻게 생각해?' 믿기지 않지만, 그게 프랭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에 가기도 전에 프랭크 길브레스는 심장병으로 사망합니다. 홀로 남은 릴리언 길브레스에겐 11명의 자녀와 집, 남편이 남긴 사업체와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맡은 일이 남아 있었죠. 프랭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돌자, 심지어 그동안 길브레스 사와 거래해 온 업체들이 컨설팅 계약 중지를 통보했습니다. 릴리언 길브레스에겐 두 선택지가 있었죠. 모든 일을 접고 고향에 가서 남편 잃은 미망인으로 평생 가족을 돌보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남편의 업무 파트너로서 그의 연구와 일을 이어갈 것인가. 릴리언 길브레스는 남편의 모든 것을 자신이 잇기로 결심했습니다. 산업 공학의 퍼스트 레이디는 그렇게 탄생한 겁니다.
실수에 대처하는 자세
날마다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는 그날도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웬일인지 평소보다 더 분주했던 엄마는 식초병을 참기름병으로 착각하고 찌개에 넣고 말았습니다. 순간 아차 했지만,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차마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는 아까운 마음에 그냥 식탁에 내놓았습니다. 식구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중학생 큰딸이 찌개 맛을 보더니 잔뜩 찌푸린 채 말했습니다. “엄마 찌개 맛이 너무 이상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자 초등학생 둘째 딸도 기다렸다는 듯이 언니가 했던 말을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자식들의 쏟아지는 음식 불평에 엄마는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런 두 딸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빠가 딸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디, 맛 좀 보자. 조금 시큼하긴 하지만, 먹는 데는 문제가 없구나. 그리고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한 것 보니 엄마에게 걱정거리가 있는 듯하구나. 음식 맛을 말하기보다 먼저 엄마의 걱정거리가 뭔지 여쭤보지 않겠니?” 순간 딸들의 얼굴에 죄송함이 묻어났습니다. 딸들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고 다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감싸주는 아빠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금세 식탁 분위기가 달라진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어느 순간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아끼며 존중하며 그 모습을 자녀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자녀 인성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며, 엄한 훈육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색깔을 지니고 있다. – E.리스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유령' 영양사, 식재료 재탕…"터질 게 터졌다"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무늬'만 영양사에, 식재료 재활용까지 사립유치원 10곳 중 4곳 영양사 부재 이재정 경기교육감 "영양‧보건교사 배치" 강조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의 한 유치원에 29일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시작된 식중독 유증상자가 100명 넘게 발생한 가운데 유아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에서는 운영비를 아끼기 위해 '유령' 영양사를 두는가 하면, 먹다 남은 식재료를 재활용한다는 믿기 힘든 증언들이 쏟아졌다. 급식으로 나온 빵을 먹고 있는 어린이들. (사진=자료사진) ◇ '무늬'만 영양사에, 식재료 재활용까지 올해 초 경기도 용인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A 교사는 원장으로부터 황당한 요청을 받았다. 4세 반 교육과 함께 급식 업무까지 맡아달라는 명령 같은 부탁이었다. 이때부터 A씨는 전문 영양사들이 해야 할 식단을 짜는 일부터 식자재 구매는 물론 때로는 조리까지 거들어야 했다. A씨는 "이 유치원은 막내 교사가 영양사를 함께 맡는 게 관행처럼 돼 있었다"며 "나중에 알게 사실인데, 유치원 영양사는 원장의 가족 중 누군가 등록돼 있지만 어느 누구도 그 영양사를 본적이 없다"고 전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 B씨는 지난해 충격적인 광경을 한 번 목격한 이후 급식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B씨는 "조리사들이 조리하지 않은 제육볶음용 고기를 물로 씻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왜 씻냐고 물었더니, '원장이 식자재 비용을 아껴야 하니 남은 재료를 재사용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믿기 힘든 답변이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B씨에 따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유치원에서는 제육볶음이 다시 메뉴로 올라왔다. 그는 "사립유치원의 급식 문제는 일부 유치원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다른 유치원 교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이들한테 먹이기 미안할 정도의 음식으로 나올 때도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부실급식 퍼포먼스 중인 학부모들.(사진=자료사진) ◇ 운영비 아끼려고…영양사, 조리사 태부족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사립유치원 930곳 중 영양사가 배치된 곳은 88곳, 5개 유치원이 영양사 1명을 공동 고용하는 곳이 525곳으로 조사됐고, 미배치한 곳도 371곳에 달했다. 10곳 중 4곳은 영양사가 없는 유치원으로 비전문가가 아이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영양교사(정규교원 및 기간제 교사)와 영양사(무기계약직인 교육공무직)는 원아들에게 제공하는 급식 전반을 관리하며 식단 연구, 조리 및 위생 지도, 식자재 검수 등을 책임진다. 그만큼 영양사가 제대로 배치된 유치원은 식중독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번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안산 유치원도 인근 유치원 5곳과 공동영양사 1명을 고용한 상태였고, 매주 금요일 하루 영양사가 유치원을 찾아 일주일치 식단을 준비해야하는 실정이었다. 영양사뿐만 아니라 조리 인력 부족도 이번 사태와 같은 식중독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리사는 영양사를 도와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안산 유치원에서는 2명의 조리사가 근무했고, 이들이 매일 준비해야 할 급식은 원생 184명에 교직원 18명을 합쳐 200명분이 넘었다. 과도한 노동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2005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부터 유치원에도 전담 영양교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돼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지속돼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이종남 조직국장은 "일선 학교, 유치원 등의 식수 인원에 비해 영양사와 조리사 등 급식종사자의 수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교육 당국에 적절한 배치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부담하기 싫어하는 사립유치원의 눈치를 보느라 적정인원 보장을 안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지난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어렸을 때부터 영양 및 보건교육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모든 유아교육기관에도 영양교사와 보건교사가 들어가는 게 옳다고 본다"며 "교육감 재임하는 동안 유치원에 영양 및 보건교사 배치가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장의 카드' 다주택자 보유세, 폭탄인가 맹탕인가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정부, 보유세 강화 카드 만지작…실효세율 OECD 평균의 1/3 수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공시가격, 임대소득사업자 세금 감면 등 구멍 "부동산 세금 감면·공제 등 대폭 줄이고 다주택자 세금 크게 올려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함께 6.17 부동산 대책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를 검토하면서 이번에는 효과를 발휘할지에 관심에 쏠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보유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제를 강화하고, 투자 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안정을 장담하며 22번의 정책을 내놨지만, 좀처럼 집값이 잡히고 있지 않자 뒤늦게 다주택자를 겨냥해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의 보유세 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아직 현실화하지 못했다. 당시 개정안은 △일반 주택 세율 0.1~0.3%p △3주택 이상 및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세율 0.2~0.8%p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세 부담 상한 200%에서 300%로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세율은 최고 3~4%로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1주택자나 실수요자보다는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데는 크게 이견이 없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과표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낮아 세율에 비해 세액이 적고,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도 등록해 각종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보유세를 강화해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면서 "정부가 이런 구멍을 방치하고 세금만 올린다는 것은 진짜 집값을 잡을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공시지가의 경우 시세 반영률이 60% 수준으로 출발에서부터 '세금 바겐세일'이 이뤄진다. 정부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고 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여전히 시세보다 훨씬 낮다. 아파트는 그나마 시세에 좀 더 근접하지만, 단독주택이나 빌딩 등은 훨씬 낮은 경우가 많다. 경실련이 2014년~2019년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1천억 원 이상 빌딩 102개를 조사한 결과, 공시지가는 시세의 37%에 불과했다. 임대사업은 다주택자들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 지도 한참 됐다. 정부가 지난 2017년 12월 민간 임대시장 투명성 강화 및 안정화를 위해 단행한 '등록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은 다주택자들이 재산세·종부세 등 각종 보유세를 감면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등록임대주택은 올 1분기 156만 9천 가구로 2배 늘었다. 시민단체들은 임대사업자 상당수가 세금을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실제로 법인들은 주택임대업에 뛰어들어 대거 주택 사재기에 나섰다. 주택임대업을 신고한 법인 수가 2017년 이후 급증했고, 법인의 아파트 매수 비중도 2017년의 1%에서 올 1~5월에는 5.2%로 무려 5배로 폭등했다. 정부가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법인의 신규로 임대주택을 사면 종합부동산세를 내도록 했지만, 제대로 세금을 내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벌써 나온다. 법인 소유의 임대주택에 대한 종부세 부과와 양도세율 상향 조정은 올 6월 18일 이후 등록하는 임대주택에 대해서만 적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표면세율에 대한 실제의 세 부담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은 매우 낮은 것도 이런 요인들 때문이다. 지난 2017년 기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평균이 0.396%인 반면 한국은 0.167%에 그친다. 다른 나라에서 300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낼 때 우리는 100만 원 정도만 낸다는 말이다.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은 "지금까지 정부는 대출 강화 등 부동산 시장의 신규 진입을 막는 데 초점을 두면서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보다는 보유세 강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일정 기간 유예를 둬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소장은 이어 "시세 차익 환수를 위해 부동산 관련 각종 특례와 세금 공제도 대폭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steel@cbs.co.kr
자신감으로부터 나오는 행동
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소련 수상이었던 흐루시초프와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닉슨이 한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가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는데, 미국 전시관을 방문한 흐루시초프 수상에게 펩시 마케팅 담당이었던 부사장 도널드 M 켄들이 펩시가 담긴 잔을 내밀며 서슴없이 말을 건넸습니다. “펩시 한 잔 하시겠습니까?” 켄들 부사장이 공산주의 종주국의 수장에게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를 내민 순간 많은 사람이 긴장했습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화를 낼 것인가? 그런데 수상은 선뜻 잔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닉슨 부통령과 건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소련의 수상이 펩시를 들고 있는 것은 수천만 불의 광고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펩시는 단숨에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고 1986년에 코카콜라가 소련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소련의 콜라 시장을 독점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많은 사람이 켄들 씨에게 물었습니다. “소련 수상 앞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콜라를 권한 배짱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켄들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데 자신감은 그런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부끄러움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당신을 성공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 =Naver "따뜻한 하루"에서 이식해옴....
[뉴스쏙:속]서울서도 초등생 확진, 교내전파 차단 비상
CBS노컷뉴스 장규석ㆍ조태임 기자 “1일 1쏙이면 뉴스 인싸!” CBS <김덕기의 아침뉴스>가 보내드리는 뉴스레터, 매일 아침 필수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날려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의 3차 등교 수업이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7/2(목), 오늘을 여는 키워드 : 식중독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하고 심지어 햄버거병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부산의 한 어린이 집에서도 집단 장염이 발생했는데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여름철 반갑지않은 식중독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심해야겠습니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7월 2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6) ■ 진행 : 김윤주 아나운서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1. 대전 첫 교내감염 추정…서울도 초등확진 첫 교내 전파로 의심되는 사례가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나온데 이어,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전 천동초 5학년 전원 검사에서는 추가 감염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서울 문창초 6학년생 전수 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감염이 적어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광주에서는 광륵사라는 사찰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관련 확진자가 2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광주는 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됐습니다. 2. 서울 교육청, 학생용 마스크 제대로 입찰했나 서울시 교육청이 일선학교 공급용으로 구매한 공공마스크 입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CBS노컷뉴스 단독보도입니다. 단 며칠에 불과한 짧은 공모일정과 이해할 수 없는 평가과정도 이상한데, 결국 계약을 따낸 업체는 마스크 제조와 별 관련 없어 보이는 한 컴퓨터 부품 업체였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언제 등교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계약과정에서의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3. 홍콩보안법 첫날부터 체포…체포…체포… 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이자, 홍콩반환 23주년인 어제 수천명의 시민들이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위협을 무릅쓰고 보안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경찰은 보안법을 적용해 370여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보안법으로 체포된 사람 가운데는 15살 소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제 홍콩도 공산치하의 한 도시일 뿐이라며, 홍콩에 대한 무역특혜 회수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노컷뉴스 자료사진 박종민기자 4. 文, 11월 美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 열자"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열린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간 대화는 북미정상회담을 의미하는데요.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은 최근 미국 측에 전달됐고, 미국측도 제안에 공감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는 불과 사흘전 대선 전 정상 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의 배경을 놓고 미국 측에 대화 재개를 서둘러달라는 재촉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5. 1조원대 환매중단 라임 펀드…"100% 배상 결정, 첫 사례" 금융당국이 라임펀드 투자자에게 사상 처음으로 투자원금의 100%를 배상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사상 첫 전액 환불 조치입니다. 금융당국은 펀드 판매 시점에 이미 부실이 발생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속여 계속 상품을 팔았다고 봤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이어질 라임의 다른 펀드와 옵티머스 등 최근 문제가 된 ‘사모펀드’에 대한 배상에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어린이집서 집단 장염…식중독균 검출 #민주당 35조 추경 속도전, 4시간 만에 감액심사 완료 #추미애 “결단해야 할 때는 결단”…윤석열과 갈등 최고조 #美 파우치 소장 “중국발 돼지독감도 주시 필요” ■ 클로징 코멘트 by KYJ ■ 오늘 7월 2일 김덕기의 아침뉴스는 여기까집니다. 내일도 꼭 필요한 뉴스로 꽉 채워드리겠습니다. 애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258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