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chi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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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 요양원 공지]

안녕하세요 빙글러분들 ^^
얌작까입니다.
아... 너무 염치없지만 또 연재가 늦어지고있어요ㅠㅠ
진짜 이러다 팬들 다 떠나갈까봐 조마조마...
제가 지금 일이 한꺼번에 좀 겹쳐서ㅠㅠ (집안일+회사일)
다행히 오늘 그게 마감이라... 오늘 저녁에 새로운 17화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기다려주신분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중간에 연재가 늦어질거라 공지를 드리려고했는데 진짜 너무 바빠서 공지도 못올렸네요ㅠㅠ
댓글 달아주신분들이 혹시...호옥시 계시다면 17화에 알림 넣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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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서 돌아오세요!!! 건강 관리도 잘하시구요😘
@AMYming 감사합니다 ♡♡
17화를 달라,,,,,,,,,,
@znlszk258 사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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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 요양원 16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지난 번 영민이가 오지게 욕먹더군요 ㅎㅎㅎ과연 영민씨는 아군일까요 적군일까요이번주도 기대해주세요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아 혹시 새마음요양원 썸네일에 쓸만한 사진이나 배경있으시믄 공유 부탁드립니다^^ ============================== " 그렇군요............. 실종자가 그 사람들한테 당했다고 생각하세요 ? " 엇? 뭔가 이상했다. 영민의 대화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자연스러운 대화라고 생각되는데 뭐지. 이 부자연스러움은..지현은 생각했다. ' 난 여럿이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 그사람들.......이라뇨?? " " 네? " " 방금 그사람 들. 이라고 그러셨잖아요 . " " 제가요? 어후. 제가 말실수 했나보네요. 그사람이요, 나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네요. " " ................... " 무시할수없는 그의 대화의 이질감은 지현으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오늘 영민의 태도는 아무래도 수상쩍었다. 그렇다고 영민을 의심하기엔 지금 조사과정에서 그의 도움이 절실한것도 사실이었다. 지현은 도민도 아니여서 지역내 사정을 잘 알지도 못할분더러 무엇보다 지역내 의사소통 문제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리도 잘 모르는곳에서 무작정 네비를 켜고 맨땅에 헤딩하듯 취재하는것도 분명한 무리였다. 일단은 넘어가야만 했다. 당장 피어오르는 이 의심의 불씨도 일단은 감춰야 했다. " 에이. 지현씨. 설마 나를 막 의심하고 그러시는거 아니죠? " " ... 그럴리가요. 권기자님 덕분에 조사 잘 하고 있는걸요? " " 제가 분명히 도와드리고 있는겁니다. 백기자님 나중에 특종으로 터지면 제 이름 꼭 같이 넣어주셔야 합니다. " " 물론이죠 . 그 점은 걱정하지마세요. 특종터지면 서울로 스카웃 제의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 멋쩍게 웃으며 지현은 별일이 아닌것처럼 대답했다. 때를 기다려야했다. 그가 지현에게 무엇을 감추고 있는건지는 정확히는 알수 없었으나 확실한건 지금 하는 여러가지 조사를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는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의심의 불씨를 애써 감추며 도착한 곳은 낮에 통화했던 굿모닝 렌터카였다. 그곳 입구에 들어서자 세일즈맨으로 보이는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인사를 꾸벅하며 손님을 맞이했다. " 렌터카 어떤거 찾으십니까 고객님. 다른매장 아무리 둘러보셔도 저희매장이 젤 저렴할겁니다. " " 아... 뭐좀 여쭤보려고하는데요.... 한달전쯤에 렌트된 차량. 그거 빌려간 사람 좀 ........ . " " 여기 사장님 이찬희 씨죠? 제가 여기 사장님하고 조용히 나눌 얘기가 좀 있는데...... 지금 어디계세요? " 자 연스럽게 '제주향기'라고 적힌 명함을 내밀며 능숙하게 악수부터 건네는 영민을 뿌리치지 못한채 세일즈맨은 미처 명함 내용으로 확인하지도 못한채 악수를 했다. " 저희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세요.? " " 아니. 잘아는 사이는 아니고 저희 잡지에 요즘 렌터카 추천광고 좀 넣으려고 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여기가 제법 크고 괜찮다면서요. " 광고 얘기를 하자 세일즈맨의 얼굴에 미소가 조금 번지며 알았들었다는 듯 둘을 데리고 2층 사장실로 향했다. " 광고 얘기시면 진작 말씀하시지. 저 쪽 끝으로 들어가시면 사장님 계십니다. "" 감사합니다 . 고생하십쇼~ " 능글능글하게 손으로 경례를 하는 영민에게 지현은 본인의 말을 자른 민망함을 표출했다. " 왜 제말 자르신거에요? " "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경찰도 아닌 기자가 수사때문에 계약서나 cctv 열람하겠다고 하면 입구에서부터 빠꾸먹어요. 지현씨도 이런 넉살은 저한테 몇수 배우셔야 겠어요. 이렇게 안하면 요즘 솔직하게 다 말해주는 사람 없다구요 " " 그래서 광고 안해주실거잖아요. 거짓말인거 알면 사장이 협조할까요 ?? " " 광고는 어떻게든 해줄수 있어요. 이제 협상만 잘하면 됩니다. 뭐든 공짜점심은 없는 법이니까요. " 어쩐지 반박할수 없는 말에 지현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차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사장을 설득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사장실을 노크하자 왠 허스키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들어오세요, " 문을 열자 당연히 남자일거라고 생각한 그 사장실에는 50대쯤으로 보이는 풍채 좋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 여자는 담배를 비벼 끄며 지현과 영민을 번갈아 보면서 쳐다보았다. 누가 봐도 손님같지 않은 두 분위기에 일단 경계를 하는 듯 했다. 책상에는 재떨이에 수북히 쌓여진 담배와 가족사진이 놓여 있었고 그 곳에는 사장 직함이 달린 명패가 커다랗게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사장 이찬희 - " 어떻게 오셨죠? 보아하니 손님 분위기는 아닌거같고.....경찰? " 영민은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며 인사했다. "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 제주향기 권영민 기자입니다. " 명함을 유심히 살피던 그녀가 영민의 뒤에 멀뚱하게 서있던 지현을 턱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분은 누구...? " " 아 ... 저희 회사 신입 인턴 기자입니다. 제 심부름꾼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 ' 심부름꾼???? 저자식을 그냥.... '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에 화가 나 지현이 영민을 있는힘껏 째려보자 영민은 뒤로 돌아 살짝 윙크를 하며 손으로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 그래.. 제주향기에서 우리 렌트카에 무슨일로 ? " " 장사하시는 분이니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저희는 실종사건을 조사하고 있어요. 한달전 이곳에서 렌트된 차량의 행방을 알고있습니다. 한달전에 검정색 그렌저 렌트나가서 아직 안돌아왓죠? " " 아.... 아까 낮에 전화하셔서 귀찮게 하셨던 분 같네 . 우린 말했다 시피 협조할 생각없어요. 차야 뭐 gps뒤져보면 되는거고... " " 그 차. Gps없을텐데요 ? 아까 내가 봤을땐 제거되어있는거 같던데... " " 뭐라구요? " " 이렇게 합시다. 한달 전 cctv를 우리한테 보여주면 차가 있는곳도 알려주고 우리 잡지 메인에 광고로 실어드릴게요. " " 솔깃하긴한데........... 개인정보라서 우리는 알려줄수 없다니까요. 경찰이 직접 수사의뢰를 한것도 아니고 ... " " 그러니까 누가 서류 보여달래요? 우리는 뺑소니범 잡으러 이곳에 온거고 저는 그 피해자라서 사장님께 cctv요청을 한거 뿐이고요... 이러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 담배를 깊게 빨아들인 그녀의 눈빛이 조금 빛나더니 후 하고 내뱉고는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경찰에서 요청한 수사가 아니다 보니 기자는 잔머리를 굴릴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순박하게만 보였던 영민이 이런 말재주가 있었나 많은 생각이 드는 지현이었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선 그의 수완이 필요했다. " 기자들은 확실히 셈이 빨라. 빠져나갈 구멍은 다 만들어 놓는다니깐 . 좋아요. 난 분명 뺑소니범 찾는 다는 손님 부탁들어주는겁니다. 그리고 광고. 딴말하지 마세요 . " " 물론입니다. " 그녀는 본인의 자리 컴퓨터에서 지난 달 계약서를 조회하더니 한달전쯤으로 기간을 잡고 차량을 설정하여 기록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검정색 그렌저 차량을 비슷한 시기에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 조회가 되었고 그 시기는 수정의 실종시기와 비슷했다. 날짜를 확실히 찾아낸 그녀가 다시 cctv 누적 데이터에 들어가 날짜를 실행하자 대량데이터의 바탕화면에는 모래시계가 뜨더니 이내 화면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 우린 계약서는 전부 스캔 보관해놔서 날짜와 시간이 다 드러나요. 한달전쯤 그시기에 그렌저 차량을 렌트해간 팀은 딱 1팀이에요. 아마 이 시간 전을 화면에서 뒤지면 누구인지 알수 있을거에요 . 일단 보기만 하세요. 원하시는 카피본은 광고계약서랑 함께 교환하시죠. 나도 보험은 있어야죠? " 담배를 비벼끄며 연기를 내뱉는 이 사장의 뒤로 재생된 cctv화면이 돌아가고 있었다. 성수기에 렌터카 사무실에는 사람이 많았고 입구쪽에 있던 cctv에 쪽에 무엇인가 익숙한 실루엣이 지나가는것이 포착되었다. " 엇. 잠시만요 !!! " 찰나의 순간의 눈에 띄는 무엇인가로 인해 지현이 급하게 소리를 쳤다. 컴퓨터에 실행되는 그 화면을 조금 탭하여 15초씩 뒤로 버튼을 계속 누르자 익숙한 그녀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하얗고 마른 팔다리 노랗게 염색을 해서 금방 알아볼순 없었으나 화면 속 환하게 웃으며 장난치는 그녀는 스마트폰에서도 보았던 수정의 모습이 분명했다. " 이 여자......수정이에요.... " 다음편 이어집니다. https://www.vingle.net/posts/2692911
새마음 요양원 17
@wjddl1386@AMYming@gloomnfancy@jjy3917@znlszk258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염치불구하고 이제야 연재를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기다려주신 모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오늘은 급하게 적어 분량이 좀 짧을수 있습니다.금주내로 다음 편 또올리겠습니다. =========================== 새마음 요양원17 그녀의 모습은 지현의 기억 속 조용하고 얌전했던 모습과는 달리 좀 더 활기를 띤 대학생의 풋풋한 모습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와서 행복했는지 그녀는 매우 들떠있는 표정이였다. '이 모습을 수연이가 봤다면 정말 좋아했을텐데...' 지현이 초반에 짐작했던 추측과는 달리 그 차량은 수정의 일행이 대여한것이 틀림없었다. 혹시나 다른 차량일지도 모른다고 고민했던것과 달리 수정의 친구들은 별다른 고민없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그 차량을 계약했다. " 이 분이 수정씨인가요? " " 네.... 수정이가 빌려간게 맞네요. " " 계약 당사자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는거 같은데 계약서 좀 볼수있을까요? " " 이름 확인까지만 허락해 드릴게요. " 옆에서 비스듬하게 책상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던 이찬희 사장은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올려두고 컴퓨터를 뒤지기 시작했다. 날짜별로 정리되어있는 스캔파일을 확인하던 그녀는 그랜저라고 적힌 문서를 더블클릭 하더니 화면에 띄워진 계약서를 우리에게 보였다. " 계약 당사자는..... 수정씨가 아니라 김성민 으로 되어있네요. 아마 함께온 수정씨 일행인가봐요. " " 수정이가 친구들이랑 왔다고 했으니 아마 같은 학교 친구일거에요. " 계약서를 유심히 살피던 도중 수정의 주머니에서 요란한 진동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했더니 '수연'이었다. 아마 조금 앓던 병세가 조금 호전 된 모양이었다. " 어 수연아 ! 몸은 좀 어때? " ' 나 괜찮아. 내가 같이갔어야하는데 미안해... ' " 아니야. 좋은소식은 수정이가 타고다녔던 차량 찾은거같아. 지금 렌트카 회사 cctv로 수정이 모습까지 확인했어. " ' 정말 ????? 우리 수정이 맞어 ? ' " 맞아. 선명하게 찍혔어. 그런데 계약당사자가 아마 수정이랑 같이 놀러온 친구인거 같은데 , 김성민 이라고 알아? " ' 김성민 ? 수정이한테 몇번 들었던 친구야. 수정이랑 같은 동아리라고 들었어. '" 그렇구나. 그럼 그친구는 혹시 행방이 어떻게 된건지 알아봐야겠다. 일단 넌 좀 쉬고있어. 내가 친구놈한테 물어봐서 알아볼게. " . ' 응... 혹시 지현아. 그 cctv 파일 얻어올수없을까? 내가 봐서 좀 더 알수도 있고.... 그리고 .... 수정이가 너무 보고싶어.... ' " 당장은 파일은 안된다고해서 일단 내가 설득해볼게 . " " 고마워... " 사무실 밖에서 간단히 통화를 그렇게 마무리하고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려 문을 살짝 열자 문사이로 비춰진 영민이 지현의 가방을 잡고 무언가 찾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 내 가방 뒤지는 건가???? '놀란 마음에 황급이 문을 열자 놀란 영민이 가방을 내려놓고 멋쩍게 웃었다. " 제 가방 뒤지시는 거에요? " "아 그게 아니라 혹시 제가 카메라를 여기다가 뒀나 해서요. 아까 찍어둔 그랜저가 맞는지 한번 더 확인해보려고.... " " 아... 카메라 가방은 따로 차안에 뒀어요... " " 미안해요 지현씨, 오해하지말아요 . 지현씨 가방이 크니까 거기 넣어진줄 알았어요. " 멋쩍게 뒷목을 긁으며 애매한 미소를 건네는 그를 보자 지현은 밀려오는 의심을 걷을 줄 몰랐다. 그러나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이 찜찜한 의심은 아무래도 그의 대한 조사가 따로 필요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장님. 계약서 사본이라도 먼저 주시면 저희가 광고계약서 가지고 cctv원본까지 가지러 오겠습니다. " 영민은 황급씨 화재를 돌리며 렌터카 사장에게 계약서 사본만 달라고 요구했다. 그 모든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일단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 좋아요. 계약서 사본은 뽑아드리죠. 잠시만 기다리세요 " 사장은 아까 재떨이에 올려두었던 담배를 마저 피더니 연기를 내뿜으며 흔쾌히 대답했다. 그녀는 필터까지 올라온 담배를 비벼 끄며 계약서 사본을 인쇄해 우리에게 파일철과 함께 건네 주었다. " 광고계약은 틀림없이 해주셔야 합니다. " " 물론이죠. 내일 당장 가져오겠습니다 ". 렌터카를 나와 차로 돌아가는 길에 지현과 영민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지현은 밀려오는 의심이 해소가 되지 않아 생각이 많아서 였고 영민은 그런 지현의 눈치를 살피며 졸졸 따라올 뿐이었다. 어느새 해가 조금씩 지고있어 지현은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 조금씩 신경을 거스르는 의심의 상황들을 더이상 두고볼수 없어 지현은 숙소를 도착해서 윤기자에게 영민에 대해서 좀 알아봐 달라고 할 작정이었다. " 지현씨. 아직도 저 의심하는거 아니죠? 전 정말 카메라를 찾으려 한거에요 " " 알아요... 그런걸로 의심하는 건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일단 해가 지고 있으니 오늘은 철수해야 될거같네요. 아까 차량 열쇠도 받아왔으니 내일은 차량 내부조사를 해봐야겠네요 " " 네. 그러는게 좋겠어요. 일단은 집으로 가시죠. 수연씨한테도 대강의 상황은 설명해드려야 하구요. ". 집으로 돌아온 지현은 피곤해서 들어가보겠다는 핑계로 주위를 살피며 숙소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윤기자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며칠동안 그가 보인 행동이 너무나도 수상했던 것이다. 숙소에 들어서 수연이 있나 찾아보니 방안에는 수연이 없었다. 어디 간 것일까. Cctv사본은 얻어올수 없었지만 사장 몰래 수정이 보고싶다던 수연을 위해 핸드폰으로 cctv를 촬영해두었기 때문이었다. 일부러 수정의 모습만 볼수있게 반복해서 확인해야겠다며 핑계로 살짝 찍어온 영상이었다. ' 얘가 어디간거야. 말도없이 ... 나 엄청 기다렸을텐데 ' 지현은 침대에 앉아 짐을 정리하던 도중 카메라로 차량 여러군데를 찍은 사진을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전에 버려진것같이않은 외관이 수상했는데 그게 수정의 차량이 맞았다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고민을 거듭하다 일단 지현은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이 의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영민의 정체를 좀 파볼 필요가 있었다. 지현은 가방에 쳐박아둔 윤기자의 대포폰을 꺼내며 저장된 번호를 눌렀다. ' 여보세요. ? ' " 야. 너 빨리 내가 이름 읊어줄테니까 얼른 알아봐. 나랑 같이 취재 다니는 제주향기 기자인데 이름은 권영민이야. " ' 너네랑 연계된 회사 직원을 못믿어서 나한테 조사해달라는거야 ? ' " 아니... 그냥 뭔가 좀 기분이 찜찜해서 그래. 이 자식 진짜 제주향기 기자 맞는지 확인해봐. 언제 입사했는지 신분이 확실한지 뭐그런거.. " ' 야 그건 너네 편집장한테 물어보는게 빠르지. ' " 야 그년은 지가 전화할때까지 자기한테 전화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한 년이야. 내가 어떻게 거기다가 전화해. " ' 야 . 내가 무슨 형사냐. 물어보면 바로 알아내게 ?' " 너 형사친구 많잖아. 거기다가 물어보면 되겠네 " ' 아 그건 또 어떻게 알아가지고... 알겠어 ' " 한명 더있어. 실종된 친구 수정이말야. 렌터카 발견했는데 계약당사자가 수정이가 아니라 일행중에 한명인 친구야. 같은 동아리 친구라고 했으니까 수정이랑 같은 신화대학교일거야. 한번 알아봐줘 . 그친구 연락처 알아낼수 있으면 더 좋고 . 이름은 김성민이야 .. " ' 드디어 차량 찾은거야? 잘된거라고 해야하냐,... 여튼 김성민 알겠어. 19학번 김성민 신화대학교 김성민 오케이 . 너 내가 다 찾으면 진짜 돌아와서 우리집까지 큰절하면서 와야한다 알겠냐. ' " 헛소리 하지말고 언넝 찾기나해. 중요한 사람이란 말야 . 그리고 내가 오늘 렌터카 차량 찍은 사진도 보낼테니까 부자연스러운 점 있으면 좀 봐바 . " ' 아 진짜.... 한가지만 시켜 . 나도 내 일 해야지 . ' " 말이 많네 이자식이.. " ' 메일로 보내 그럼.... 야 근데 백지현 ' 갑자기 목소리를 낮게 깔며 이름을 부르는 윤기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지현은 반사적으로 긴장을 했다. 이놈이 이렇게 목소리를 깔았을땐 좋은얘기가 나오진 않았기 때문이다. 밀려오는 허기짐에 지현은 얼른 통화를 끝내고 식당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긴장된 목소리에 일단은 들어보기로 했다. " 왜 임마. 나 배고파 빨리 끊어. " ' 너 아까 나한테 왜 전화하고 끊었어? ' 지현은 통화를 하며 카메라와 짐을 정리하던 도중 들고있던 가방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다음편 이어집니다. https://www.vingle.net/posts/2694759
새마음 요양원 18
안녕하세요 빙그러님들 ^^ 기다려주신 다음편 나왔습니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은 다음화 알림 넣어드립니다. ^^ @wjddl1386 @AMYming @gloomnfancy @jjy3917 @znlszk258 @younimini @yws2315 @goodmorningman @yangsig2004 @oooo5 ========================================================== “누가 전화했었다고??” 턱 하고 주저앉은 심장에 힘이 풀려 가방이 떨어졌다. 아침부터 대포폰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하더니 기어이 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본 모양이었다. ‘ 니가 전화해서…. 끊었잖아 ‘ “ 그거 나 아니야. 아까 권영민 그사람이 내 가방 건드리는거 같았는데, 설마 그때 너한테 전화건거야? 아 이게 무슨… 돌아버리겠네 “ ‘ 권영민 그사람이 니 가방을 뒤졌다고 ? 오우 쒸엣, 그 사람 위험한거 아니야? 어쩐지 전화를 받았는데 대답이 없더라니… 내가 얼른 그놈 어떤놈인지 조사해볼게. 김성민 그 친구도… ‘ “ 나 어떡해야하지. 너한테 전화걸었다는데 태연하게 어떻게 같이 있어 … “ ‘ 너 제주도에 연고도 없잖아. 일단 거기서 대놓고 의심 하지말고 모른척해. 내가 알아볼 때 까지는 얌전히 있어. 너만 간게 아니잖아. 친구분도 같이 갔다면서 .. ‘ “ 응… 나 혼자 였으면 벌써 그자식 머리통을 날렸지. “ ‘ 최대한 조심해. 아군인지 적군인지 일단 정체를 알아봐야겠다 그놈 . 몸조심해 ‘ 찜찜한 통화를 끝내고 지현은 침대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한일기업 취재 이후로부터 생긴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는 게 괜히 벌집을 건드린건가 온갖 생각이 지현을 괴롭혔다. 그저 고발성 기사 하나에 왜 이렇게까지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건지 . 성추문 기사 하나를 시작으로 꼬여버린 그녀의 인생에 그저 한숨만 나올 뿐 이었다. 수연을 찾아야 했다. 이런 엄청난 사실을 혼자 해결하기에는 한계였다. 지현은 조심스럽게 가방을 정리하고 핸드폰을 들어 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통화연결음만 계속될 뿐 이상하게 전화가 연결이 되질 않았다. “ 얘는 또 어디있는거야. “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끊고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맥주를 꺼내 마셨다. 벌컥 벌컥 들이키고 나니 그나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탄산이 목을 타고 내장을 적시자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주변이 시야에 들어왔다. ‘ 혹시 이자식이 이 방을 도청한다던가 그런건 아니겠지 ‘ 의심스러운 마음에 눈으로 방 이곳저곳을 스캔하며 혹시나 수상한 물건이 없는지 살폈다. “ 지현아 . 많이 기다렸지? “ 방문이 벌컥 하고 열리며 토스트와 커피가 들어있는 쟁반을 들고 수연이 들어왔다. 그새 그녀의안색은 조금 밝아져 아침보다는 훨씬 편안해 보였다. 샤워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그녀의 머리는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 너 어디갔었어. 안들어왔으면 나가보려던 참이였어 “ “ 미안미안, 사장님이 너 돌아오면 배고플거라고 저녁먹을거 챙겨주셨어 “ 수연의 손에 들려있는 뜨끈한 토스트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와 지현의 후각을 자극했지만 왠지 오늘은 이곳에 머물면 안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수연아 그러지말고 나가서 나랑 맥주 한잔 하자 . “ 억지 웃음을 지으며 지현은 혹시나 자신이 발견하지는 않았지만 있을지도 모르는 도청장치를 신경쓰며 손짓 발짓으로 일단 나가자는 신호를 수연에게 보냈다. 수연은 의아하다는 듯 어깨를 올리며 무슨 소리냐는 입모양을 했지만 일단은 외투를 수연에게 쥐어주며 억지로 잡아끌었다. 억지로 숙소밖까지 팔을 잡아끌자 수연은 아프다며 투덜거렸지만 숙소근처 치킨집까지 도착해서야 지현은 꽉 쥐었던 그녀의 팔목을 놓았다. “ 아퍼 .. 왜 그래 대체 “ “ 일단 내가 말이 정리가 안되니까 맥주랑 치킨좀 시키자 . 이모 여기 후라이드랑 맥주 500이요. 넌 환자니까 물마셔 그냥 “ “ …무슨일 있어? 취재할때 무슨일 있었어 ? “ “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정리가 안되는데,,, 일단 수정이 차량 찾은건 알고있지? “ “ 응,,, “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오래 내 뱉는 그녀에게 위로를 건네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 수정이 차량이 우리가 저번에 갔던 새마음 요양원 근처에서 발견됐어. 렌터카에서 확인해보니까 수정이네 일행이 예약한 차량은 맞아. 그런데 외관상 그 빗속에 오래 있었다고 하기엔 뭔가 좀 부자연스러워. 바퀴가 진흙에 지저분해진 자국도 별로 없고 외관도 비가 맞은 흔적이 별로없어. 제일 수상한건 우리가 주변을 찾았을때는 없었던 차량이 어제 발견 됐다는거야. 수상하지 않아? “ “ 누가… 일부러 차량을 가져다 놨을수도 있다는 거야? “ “ 거기까지는 추정하기엔 좀 무리인데 그런데 정황상 의심스럽긴 해. 그리고… 영민씨가 너무 수상해 “ “ 영민씨가 ? “ “ 오늘 그 차량을 발견한것도 영민씨였고, 렌터카 회사에서 하는 행동도 내가 아는 사람 같지가 않고. 무엇보다… 내가 도움청했던 기자 알지? 윤기자. 그놈이 나한테 대포폰 준거를 알고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영민씨가 몰래 내 가방을 뒤졌더라구 … “ “ 대포폰을 영민씨가 왜? 진짜 수상하네 …설마… 우리가 찾는 그놈들이랑 연관이 있는건 아니겠지? “ “아무리 생각해도 행동이 너무 수상해. 의심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놈들이랑 연관된거까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맞다! 저번에 나 꿈꾸면서 기절했을때. 그때 얘기 꺼내면서 말이야. 무슨 꿈을 꾼거냐고 묻더라고. 그런데 난 낯선 남자가 보였다라고 밖에 안했는데 영민씨가 수정이가 그놈들한테 당한거 같냐고 말했어. 난 여러명이 나왔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말야. “ “ …!!!!!!!! “ 수연이 쥐고 있던 물컵이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붙잡고 있던 손을 진정시키려 애써봤지만 그녀에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 수연아.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그만 울어. 지금 우리 울 시간도 없어. 일단 그자식 정체도 알아야 하고 수정이도 찾아야해. 혹시 그방에 도청장치라도 있을까봐 나와서 얘기하자고 한거야. “ 지현은 급하게 티슈를 몇장 뽑아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수연은 눈을 질끈감고 떨어지는 눈물을 애써 닦아내며 감정을 추스렀다. 그녀는 심호흡을 크게 하며 감정을 정리하려 애썼지만 볼에서는 계속 눈물이 떨어졌다. “ 그래. 내가 이렇게 징징댈 시간이 어딨어. 니 말이 맞아 “ “ 일단 윤기자한테 김성민 연락처랑 영민씨 뒷조사도 부탁했어. 아마 곧 연락이 오겠지만 그전까지는 우리 권영민 도움이 필요해. 의도가 어떻든 표면적으로는 나를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니까 함부로 우리를 어떻게 하진 못할거야. 그때까지는 최대한 …. 숙소 내에서 수상한 얘기는 하지 않도록 너도 조심해야되. 알겠지? “ “ 알겠어. 나 내일부터는 취재 꼭 동행할게. “ “ 그래. 몸은 좀 괜찮아? 너 열나서 내가 얼마나 걱정한줄 아냐 … “ 수연은 갑자기 이마에 손을 짚으며 심각해진 표정으로 지현의 눈을 바라봤다. 그녀는 무언가 고민하는 듯 괴로운 표정을 짓더니 인상을 쓰며 물었다. “ 그런데…. 지현아. 니가 수상하다고 하니까 갑자기 생각난건데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영민씨 아버지라고 그랬지? “ “ 응. 권영민이 처음에 우리한테 그랬잖어. 아빠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 “ 근데 오늘 열 내리고 바람 좀 쐴 겸 1층에 나와있었거든. 그런데 1층에 손님인지 이웃인지 사람들이 좀 모여 있더라고…뭐 놀라오셨나 보다 했는데 다들 사장님을 ‘김사장님’이라고 부르더라구 … 우리가 영민씨를 매일 영민씨라고 불러서 몰랐는데,, 영민씨는 권씨 아니였어…? “ 다음편 이어집니다. https://www.vingle.net/posts/269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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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dl1386 @AMYming @gloomnfancy @jjy3917 @znlszk258 @younimini @yws2315 @goodmorningman @yangsig2004 @oooo5 @yangsig2004 @zhd253 @aromi196 @donas2030 @Poiu8 안녕하세요 빙글러님들 ^^ 주말에 미리 적어두었던 내용이 날라가버려서 급하게 다시 쓰느라고.. 좀 늦어졌습니다. 다소 이어지는 부분이 좀 빈약해질수 있어서 양해바랍니다. 드디어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네요. 지금 한........ 1/2 정도는 쓴거 같네여. ㅎㅎㅎ 댓글달아주신 분들 알림 같이 넣어드렸습니다. 이번댓글도 달아주신분들은 알림넣어드립니다 . ^^ 화이팅 !!!!!!!!!! ========================================================== 지현은 거품이 가득 차오른 맥주를 몇번 연거푸 들이키더니 이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손에 차가운 냉기가 서려 컵에서 손을 떼고싶었지만 올라오는 울컥한 마음에 컵을 잡고 작게 떨어야했다. " 그럼 그사람 영민씨 아빠가 아닐수도 있다는거네,,, " " 방금 나도 생각나서 전해주는거야. 지현아 우리.... 숙소 옮겨야하는거 아니야? " " 바로 옮기면 들통날거야. 뭔가 명분을 찾아야해... 적당히 서귀포쪽에 취재가 길어지는거처럼 해서 그쪽으로 이동하는걸로 운을 좀 띄워보자 . 이제 우리 둘 말고 누구도 믿을수 없어. 수연이 너도 정신 바짝차려. 우리 이제 무조건 같이 움직여야해. " " 알겠어. 지현아... 내동생 찾는일인데 언니가 정신 차려야지. " 손에서 몇번을 굴리던 비어있는 맥주잔을 한참 들여다보던 수연이 애써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툭 하고 떨어지는 눈물을 소매로 훔치더니 심호흡을 크게 하고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자. 오래 자리 비우면 오해받을지도 몰라 " " 수연아 너 괜찮겠어? 숙소 내에 도청장치같은거 있을지도 몰라. 혹시 모르니까 중요한 내용은 나에게 톡으로 보내도록해. 알겠지? " " 응! 뭐가 됐든 일단 내일 그 렌트카 부터 뒤져보자. "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선 두 여자는 차갑게 내려앉은 밤공기의 길을 걸었다. 우정 여행이라도 온 길이었다면 좋았으련만... 학창시절부터 수연과 친했다면 좀 더 좋지않았을까 부질없는 생각이 드는 밤이었다. 이런식의 만남이 아니라 서로를 반갑게 부르며 안아주는 재회였으면 더 좋았을것을...밤바다의 파도가 쏴아 하고 치는 소리가 맥주 한잔으로 알딸딸해진 두 친구의 마음을 흔들었다. 숙소에 도착해 지현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고 있었는데 방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이내 누군가 똑똑하고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누구세요? " ' 지현씨 저에요. 권영민. 문좀 잠깐 열어주세요 ' 영민이라는 이름에 잠시 멈칫하던 지현이었으나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문을 열었다. " 이 시간에 왠일이에요? " " 제가 내일 그 렌터카 사장한테 약속했던 광고때문에 사무실에 다녀와야 해서요. 두분만 혹시 취재 다녀오실수 있나 해서요 . 차량은 아버지 차 빌려뒀으니까 네비에 이 주소 찍어서 다녀오시면 되요. " " 아. 물론이죠 ! 수연이 몸도 괜찮아졌다고 하니까 저희끼리 다녀올게요 " " 이거 차키요. 차량은 요 앞에 세워진 싼타페 차량이에요. 혹시 못찾으시겠으면 1층에 아버지 계실테니까 가기전에 한번 물어보셔도 좋구요. " " 걱정하지마세요 . 저 운전은 그래도 꽤 해요. 몇번 같이 다녀와봤으니까 네비만 있으면 운전 문제없을거에요 . 차량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해요. " 수연은 물기가 흐르는 머리칼을 수건으로 대충 감아 올리며 차키를 받아 챙겼다. 영민은 가볍게 목례를 한 후 방밖을 빠져나갔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알수없는 사람 속내라지만 영 불편한상황을 참기가 어려웠다. 그때 , 진동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 Rrrrr ' 가방에서 꺼내 확인해보니 윤기자의 대포폰에서 울리는 소리였다. [ 메일 확인 바람 ] 짧게 보내진 메시지는 분명 윤기자의 번호였다. 급해진 마음에 지현은 가방안을 탈탈 털어 노트북과 전원을 침대에 쏟았냈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전원을 연결하고 조금 기다리자 노트북의 대기화면이 화면 가득 펼쳐졌다. 긴장된 마음으로 메일에 접속해보니 윤기자가 보낸 메일이 한개 도착해 있었다. 메일의 내용은 지현이 부탁했던 권영민과 김성민이라는 친구의 조사 내용을 정리한 듯 보였다. 아마 핸드폰으로는 한번에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메일로 보낸 듯 했다. 첨부파일에는 권영민의 제주향기 이력서가 들어있었고 그리고 그다음 페이지를 열어보자 어느 지방 신문 기사 캡쳐본이 들어있었다. 그 신문은 몇줄되지않은 아주 작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캡쳐본도 워낙 작아 지현은 안경까지 고쳐쓰고 최대한 확대해 그 내용을 확인해야 했다. [ 대학생 취업스트레스로 자살 ] s대학교 학생 김모(20)군이 학교 기숙사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김모군은 한동안 극심한 취업스트레스 시달려 이를 견디지 못해 학교 기숙사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함께 기숙사에 거주했던 친구들의 증언 으로는 " 김모군이 한동안 어떤 책을 읽고 중얼거리더니 이상한 행동을 했다. 자살을 하면 그분과 닿을수 있다고 했다며 정신착란 증세를 보인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와같은 진술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스트레스에 의한 자살을 선택한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김모군의 가족을 찾는대로 부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현은 위에 메일에 올라온 이 기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저 김모군은 대체 뭐란 말인가. 또 메일을 쭉 내려보자 권영민의 이력서가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 이력서를 살펴보자 예상과는 달리 이렇다할 혐의점을 찾을수가 없었다. 지현은 기운이 빠져 의심이 잘못된것인가 의구심이 들 때 쯤, 이력서 밑에 이어져 있는 자기소개서 한장을 찾아냈다. [ 성장과정 ] 나는 순탄하지 않은 성장과정을 거쳤다. 고아원에 버려져 부모님이 계시지않아 혼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혼자서 모든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이 어린시절에는 힘들고 외롭기도 했지만 내 인생에서 귀인을 만나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분은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 [생략] 뒤에 내용은 뻔한 내용이었으나 성장과정 앞부분에 적힌 권영민의 말은 지현을 섬뜩하게 했다. ' 부모님이 계시지 않다니 ... ' 지현은 입밖으로 튀어나올뻔 한 탄식을 손으로 막으며 진정되지 않는 심장을 부여 잡았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이었다. 그런데 저 자살한 김모군이랑 권영민이랑 무슨상관이라는 것인가. 정말 이해할수 없는 내용이 지현은 참지 못하고 결국 윤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 전화하지 말랬잖아. ' " 야 넌 이거 보고 전화 안걸게 생겼어 ? 너 이거 무슨내용이야. 저 s대 김모군은 누구고 그게 권영민이랑 무슨 상관이라는거야 ? " ' ........... 감이 너무 떨어지네 백지현. 니가 부탁해서 김성민에 대해 알아봤어. 신화대학교 재학생 중 또래친구들 중에 김성민은 딱 한명이었어. 그것도 사망자. 김성민이라는 친구는 이미 죽은 친구야. 누군가 수정이라는 친구에게 죽은 김성민의 신분을 도용해서 의도적으로 접근한거같아. ' " 뭐라고? 그럼 그 김성민이 진짜 김성민이 아니라는거야? " ' 사진을 봐야 더 정확하게 알겠지만 저 기사에서 말한 자살한 학생은 김성민이라는 사람이 확실해. 수상한거는 ...... 권영민이랑 죽은 김성민의 공통점이 있어. ' " 그...그게 뭔데 ? " ' 놀라지마. 권영민과 김성민은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어. 권영민과 김성민은 나이차이가 있지만 둘이 들어온 시기가 비슷해. 그래서 기록상으로는 둘이 아마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아. ' " 그 고아원이 어딘데? " ' ....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야. 둘은 마음의 집이라는 고아원에서 자랐어. 마음의 집은...... 한일 기업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야. 그리고...... 니가 찾던 그 새마음 요양원이 폐쇄된 시기랑 마음의 집이 설립된 시기가 맞물려.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권영민과 김성민이 입소했어. ' " 그럼 김성민이 진짜 자살했다는거야? 그럼 계약한 김성민은 대체 누구란거야? " ' 그건 모르겠어. 일단 김성민이 찍힌 cctv사본을 찾아서 나한테 좀 보내줘. 확실한건 진짜 김성민은 수정씨가 입학하기도 전에 자살했어. 그런데 방학기간에 벌어진 사건이라 학교에서도 쉬쉬하고 그래서 소문이 퍼지지도 않고 쏙 들어간 모양이야. 들리는 소문으로는 같이 기숙사 생활을 했던 친구들에게 교수 추천서까지 들이밀면서 입을 막았단 얘기도 있어.. 그리고 ... 이건 추측인데 말야. ' " 또 뭐 !! 이거보다 더 쇼킹한 내용 있는거야? " ' 이건 정말 추측인데........ 그 죽은 김성민이 종교에 미쳤었던거 같아. 정확히 말하면 정신질환때문에 자살한게 아니라 종교때문에 자살했다는 얘기가 있어. 내가 그 친구 찾으려고 같이 일하는 기자랑 조사를 좀 했는데... 그 기자가 사실 아마추어 해커 거든. 학교 커뮤니티 비공개글 몇개를 뒤진 모양이야. 거기서 같이 기숙사를 썼던 애들이 익명으로 글을 몇개 올린거 같던데 죽은 김성민이 원래도 좀 정상은 아니였나봐. 항상 혼이 어쩌고 그러고 구름모양이 그려진 책을 읽고 자살을 하면 그곳에 도달할수 있다며 헛소리를 좀 했대. 그래서 과 내에서도 왕따여서 존재감이 없었나봐. 그 친구들 말로는 종교쟁이였다고 하던데 중요한건 그 종교가 이상한게... 자살을 하면 천국도 지옥도 아닌 제3의 세계로 도달할수 있고 그곳에는 하나님 부처님도 아닌 또다른 신이 존재한다고 했대. 그 신이 자살을 한 영혼들을 구원한다나 뭐어쩐다나.. 나도 자세한 내용은 더 알아봐야해 . 아마 그 종교 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종교에 빠지긴 한거같어 . ' " 아 머리아파. 그러니까 죽은 김성민이랑 권영민이 한 고아원에서 자랐고 김성민은 종교에 미쳐있었고, 또 어떤 미친놈은 죽은 김성민의 신분을 도용했고, 권영민의 아빠는 진짜가 아니고 뭐 그렇다는 거야? " ' 맞아.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둘의 공통점은 그게 다야... 혹시 몰라서 그 고아원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겠어. 왠지 기분이 편하지 않아 . 그리고 너친구한테 물어봐서 수정씨가 살았었던 기숙사 호실이나 뭐 같이 있던 룸메이트 이름이나 그런거 알아봐줘. 커뮤니티 뒤진김에 수정씨 내용도 좀 알아볼게. 아마 김성민 도용한놈이 수정씨에게 접근한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 " 하... 알겠어. 수연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 ' 일단 둘이 꼭 몸조심해. 권영민이 아무래도 한일기업 재단이랑 관련이 있기는 한거 같어. 그리고 지현아..... 우리가 정말 너무 깊이 발을 들인거라면 넌 꼭 도망쳐라. ' " 개소리하지마. 우리는 지금 완전 코꿰였어. 못도망간다고. 이 판 뒤집을수 있는 방법 찾는수밖에 없어. " 실없이 풋 하고 웃는 윤기자의 목소리가 어쩐지 서글프게 들렸다. 아마 그도 느낄것이다. 조금씩 깊은 늪에 발을 빠진것 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을 말이다. 어쩌면 누군가 둘의 방을 뒤집었을때 그때 멈췄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현은 확신이 생겼다. 수정이는 단순 실종이 아닌 납치실종일수 있음을 말이다. 샤워를 마친 수연이 놀라서 미동도 없는 지현의 어깨를 툭 하고 쳤다. " 지현아 괜찮아? " 미소로 반기는 수연의 얼굴을 마주하자 지현은 머쓱하게 웃어보이더니 이내 숨을 고르며 진정했다. " 수연아. 영민씨가 내일 광고때문에 회사에 들어가봐야한다고... 우리끼리만 일단 취재 다녀오래. 이번이 오히려 기회인거 같아. 우리가 영민씨 없을때 관리소장도 다시만나보고 그 렌터카 한번 따보자. " " 그래?? 그러자 그럼. 렌터카에 그래도 단서가 있지 않겠어? " " 그리고... 수연아 . 너 그 핸드폰 받았을때 말야. 혹시 그날 뭐 기억나는거 없어? 그러고보니 니가 그 핸드폰을 어떻게 받게됐는지 그게 중요할수도 있잖아. " 물을 마시며 침대에 기대어 앉은 수연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몇초간에 침묵이 흐르고 수연은 생각을 하는듯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 그날... 모든게 평범했어. 솔직히 나조차도 기억에서 잊었던거같아. 그 안에 들어있던 동영상만 신경쓰다 보니 그날이 어땠는지 이제서야 생각해보네. 안그래도 수정이가 연락이 안된다는 전화가왔어서 찜찜했던 참이였어. 잠도 설치고 아침에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택배가 와있던거야. 그런데 그 택배가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좀 특이했어. 택배에 이상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거든. 택배에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 언뜻 보기엔 ... 모양이 좀........... 구름모양 그려놓은거 같았어. "
펌) 중년여자_3
다들 재밌게 읽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좋아요와 댓글은 기본 센스 아입니까? 태그해달라고 해놓고 댓들도 안 달아주는 사람이 누군가 체크할테다. 아 그리고 다음 편이 완결일 것 같은데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습니다. 물론 밥 좀 먹고 ^^^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한번 더 멈춰 서서 뒤쪽을 쳐다봤다.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내 발소리에 섞여 누군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나도 쥰처럼 존재하지 않은 '중년 여자'의 저주에 쫓기고 있는 것 인가?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건가? 그렇게 한동안 계속 뒤쪽을 쳐다보았다. 터질 듯 두근거리던 심장이 잠시 멈췄다. 나한테 좀 멀리 떨어진 뒤쪽, 집 근처에 세워진 오토바이 옆에 누군가 주저 앉아있었다. 아니 숨어 있었다. 달빛만으론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없었지만, 한가지는 알 수 있었다. 코트를 입고 있다. 나는 그걸 확인하고 몸이 굳었다. 숨어 있는 사람은 나한테 발견되지 않았다 생각하는 듯 한데, 실루엣만은 확실히 보였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여자다!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그 여자!] 넋을 잃을 것 같았지만 본능적으로 달렸다. 정말 필사적으로. 숨도 쉬지 않고 달렸다. 나 자신을 잊고 달렸다. 집까지는 이제 몇 미터. 좋아. 이제 도망칠 수 있어! 그러다 머리속으로 한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이대로 집안에 들어가면 우리집이 어딘지 들키잖아. 그 생각이 든 순간, 집을 무시하고 집 옆으로 난 골목길 사이로 달려나갔다. 분명 내 뒤를 쫓아올 '중년 여자'를 떨궈내기 위해. 5분 정도, 지그재그로 골목길을 마구 달렸다. 그러다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나는 천천히 몸을 세워 뒤를 돌아보았다. '중년 여자' 로 보이는 그림자도 안보였고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경계하면서 집으로 발을 옮겼다. 집근처에 도착한 나는 다시 주위를 경계하다 빠른 동작으로 집안으로 뛰어들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집을 비운 터라 문이 잠겨 있었지만 재빨리 가지고 있던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의 자물쇠를 잠그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니 [후우.....] 우선 진한테 알려줘야 겠단 생각에 신발을 벗으려던 찰라, 현관앞에서 소리가 났다. 나는 신발을 벗으려다 몸을 굳히고 현관을 응시했다. 우리집 현관은 미닫이로 불투명 유리가 끼워진 알루미늄 샤시로 되있었다. 바로 그 불투명 유리 저편에 누군가 서있는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1m도 안되는 거리에 '중년 여자'가 있다! 나는 숨을 멈추고 그 자리에서 몸을 딱 고정시켰다. 아니, 아예 움직일 수가 없었다. 마치 가위에 눌릴 것 처럼. 뱀의 시선 아래 놓인 개구리라는 게 이런 심경인 건가. 불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중년 여자'의 그림자를 그저 올려다 보았다. '중년 여자'는 아무 미동도 없이 그저 서있었다. 이쪽에 있는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그 때였다. 유리 너머에 있던 여자의 왼팔이 천천히 움직었다. 그리고 천천히 문 손잡이 부분으로 뻗어 가더니 덜컹 문이 흔들렸다. 내 심장은 다시는 없을 정도로 새차게 뛰기 시작했다. '중년 여자'는 문이 잠겨 있는 걸 확인한 뒤 천천히 원래 자세로 돌아갔다. 나는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중년 여자' 현관문에 더욱 바짝 다가오더니 제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유리 너머로 귀를 살짝 대었다. 안쪽 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어! 눈앞에 있는 불퉁명 유리 너머로 여자의 귀가 선명하게 보였다. 나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토할 것 같았다. 심장 고동은 이미 절정에 달해 폭발할 듯 했다. 심장 뛰는 소리를 들킬지도 모른다 생각이 들 만큼. [중년 여자[는 2~3분 정도 유리에 귀를 대고 있다 일어섰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 걸어갔다. 조금씩 조금씩 여자의 그림자가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나 [...갔나....?] 나는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중년 여자'는 정말로 떠난 걸까?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지 않을까. 아직도 집 근처에 있다면? 만약, 내가 집에 들어오는 걸 '중년 여자'가 봤다면? 내가 있다는 걸 확신한 다음 아까 같은 행동을 한 것 이라면? 그렇다면 그 여자는 분명히 집 근처에 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주의를 기울여 신발을 벗은 다음 거실로 이동했다. 전등은 절대 켜지 않았다. 내 존재를 알릴 수 있으니까. 거실로 간 나는 바로 전화기를 들어 진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 발신음이 3번 정도 울린 뒤 진 본인이 전화를 받았다. 나 [진이야? 위험해. 왔어. 그 여자가 왔어. 들켰어. 들켰다구.] 나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에게 말했다. 진 [뭐? 어떻게 됐다구? 무슨 일이야?] 나 [우리 집에 그 여자가 왔어. 빨리 어떻게든 해줘.] 나는 진에게 매달렸다. 진 [진정해. 집에 아무도 없는 거야?] 나 [없어! 빨리 도우러 와줘!] 진 [우선 문단속 먼저 확인해봐. 그 여자는 어디 있는데?] 나 [몰라! 하지만 방금 전까지 집앞에 있었어] 진 [당황하지마! 우선 문단속이야. 알겠지?] 나 [알았어. 확인해볼테니까 빨리 와줘.] 나는 전화를 끊은 뒤 문단속을 하러 우선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까지 가는 건 전등은 하나도 켜지 않았기 때문에 오로지 오감에 의지해야 했다. 우선 화장실 창문은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게 주의하며 닫았다. 다음은 욕실. 욕실 창문을 천천히 닫고 잠궜다. 욕실에서 나온 나는 거실 뒤쪽 문을 잠그려 이동했다. 복도벽을 더듬으며 이동하던 나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근처 창문을 쳐다봤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얇은 레이스 커텐이 쳐져 있는 창문 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보였다. 누군가 창밖에 얼굴을 딱 붙인 채 실내를 들여다 보려 하고 있었다. 집안은 전등을 켜지 않았기에 안의 모습은 안보일테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밝은 바깥쪽 모습은 확연히 보였다. 창문 밖에 '중년 여자'가 흡사 도마뱀마냥 찰싹 달라 붙어 있다. 나는 정신을 놓을 것만 같았다. 나는 육식동물을 찾아낸 초식 동물 마냥 본능적으로 몸을 숙였다. 온몸이 마구 떨렸다. 저쪽에서 이쪽이 보이는 걸까? '중년 여자'는 안쪽을 탐색하는 듯 싶더니 그 자세로 그대로 창문 중심으로 이동했다. 창문에서 끼긱 끼긱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울렸다. '중년 여자'가 오른손으로 창문을 긁고 있었다. 끼긱 끼긱 끼긱 끔찍한 소리는 계속됐고, 내 공포심은 절정을 치달았다. 어째선지 모르지만 '중년 여자'의 기이한 행동에 공포를 느낀 나는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쪼그려 앉아만 있었다. 그러던 중 '중년 여자'는 갑자기 고개를 획 돌리더니 어딘가를 달려 갔다.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라서 그냥 창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창문 너머 도로로 붉은 빛이 지나가는 게 보였다. 경찰이다!!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우연히 지나가던 경찰차를 보고 '중년 여자'가 도망친 거라고. 나는 당분간 제자리에 주저 앉아 떨고만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었다. 너무 갑작스러워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진의 전화였다. 진 [괜찮아?] 나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지금은 어딘가로 갔어.] 진 [부모님이 돌아오신거야?] 나 [아니 우연히 경찰차가 지나간 덕분에 도망친거라 생각해.] 진 [그래? 다행이다. 안 그래도 너희집 근처에 의심스런 사람이 돌아다닌 다고 신고했어. 하지만... 슬슬 위험해. 그 여자한테 집도 들켰고.....부모님한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 나 [.....] 진 [나도 오늘 부모님한테 말할테니까. 너도 말해. 진짜 위험하니까.] 나 [....응.]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돌아왔다. 나는 집안의 불도 켜지 않은 채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어머니 얼굴을 본 순간 안도감에 눈물이 흘러나왔다. 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몰라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한동안 계속 울다가, 그 날밤 있었던 일과 오늘 있었던 일은 말해줬다. 설명하던 중 아버지도 귀가했다. 아버지에겐 어머니가 설명해줬다.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그 여자가 서있던 창문 근처를 둘러보았다. 창문 유리에는 예리한 뭔가로 긁힌 자국이 잔뜩 나있었다. 예리한 뭔가라는 말에 나는 퍼뜩 대못을 떠올렸다. 부모님은 나를 꾸짖지 않았다.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아 주었고, 아버지는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10분 정도 지나 경찰이 왔다. 경찰에겐 아버지가 사정을 설명했다. 그동안 나는 어머니와 함께 거실에 있었는데, 잠시 뒤 경찰이 내게 그날 있었던 일은 물었다. 해피와 터치에 대한 것, 나무에 못박힌 사진, 비밀기지에 새겨진 쥰을 저주하는 글자, 그리고 방과 후에 만난 것 까지. '중년 여자'에 관계된 모든 이야기를 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일도... 내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다른 경찰관이 창문에서 지문을 채취했다. 내가 이야기한 것중 경찰이 가장 자세하게 물었던 건 여자애 사진에 대한 것이었다. 그 여자애의 용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뒷산의 지도를 내가 그려주고 경찰이 조사해보기로 했다. 당분간 우리 집 근처 순찰을 강화하겠단 약속을 한 뒤 경찰은 돌아갔다. 결국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잠시 뒤 진과 쥰네 부모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부모님끼리 뭔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중년 여자'에 대한 것 보단 학교에 어떻게 설명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그 날 밤, 나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부모님이랑 같이 잤다. 부끄러움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중년 여자'가 그 만큼 무서웠으니까.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8시가 넘었다. 지각한다고 당황해 일어났지만, 어머니가 오늘은 학교에 안가도 된다고 말했다. 학교에는 이미 사정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 같았다. 아버지는 벌써 출근했지만, 어머니는 하루 쉰다고 했다. 아마 쥰이나 진도 학교를 쉴 거라 생각했지만, 굳이 전화는 하지 않았다. 나는 내 방에 틀어 박혀서 '중년 여자'가 한시라도 빨리 체포되기 기다렸다. 제발 이 공포에서 빠져나갈 수 있길 빌었다. 어머니는 어째선지 '중년 여자'에 대해서 하나도 묻지 않았다. 아마도 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점심 식사를 하고 또 다시 내방에 박혀 있던 중, 쿵 하고 집 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진이라고 생각했다. 진은 나를 불러낼 때 현관에 있는 초인종을 누르는 대신 창문에 돌을 던지곤 했으니까. 나는 창밖을 내다봤다. 집앞 골목길에 있는 전신주 근처에 진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어디 숨어 있는 건가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중, 내 방 아래 마당에서 꺄악! 하는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창문을 열어 아래를 내려다봤다. 어머니는 아래쪽의 뭐가를 보고 놀란 듯 했다. 나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몰라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나를 올려다 보더니 아무 말 없이 담장쪽을 가리켰다. 나는 어머니가 가리킨 방향을 봤다. 거기에는 뭔가 끈적 끈적한 보라색 액체가 흩어져 있었다. 그게 방금 전 쿵 하는 소리를 낸 흔적인가? 그리고 시선을 내려 어머니가 바라보고 있었 곳을 봤다. 거기에는 내장이 삐져나온 커다란 황소 개구리 시체가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었다. 나는 바로 '중년 여자'의 짓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바로 근처를 둘러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멍하니 있던 어머니는 이내 거실에 뛰어들어 경찰에 연락을 했다. 어머니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아마 이때 처음으로 '중년 여자'의 이상함 알게 된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그 여자는 이상했다. 분명 개구리를 던져 넣은 다음 놀라는 우리 모습을 보고 웃고 있었을 것이다. 근처에서 지켜봤을 거라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이제 이 집은 우리 집이 아니라 '중년 여자'의 새장. 마치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 처럼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잠시 뒤 경찰이 왔다. 어제와는 다른 경찰 두명이었다. 경관 한명이 도로 바깥을 조사하는 동안 남은 한명은 나와 어머니에게 질문을 했다. 뭔가를 보지 못했나? 그 때 상황은? 같은 질문이었다. 마지막으로 경관은 불안을 부채질하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 경관 [분명 어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범인은 또 다시 이런 일을 할지 모릅니다.] 이에 나는 참지 못하고, 나 [그 여자에요! 코트를 입은 40살 정도의 여자에요! 빨리 잡아줘요!] 반쯤 울먹이며 간청했다. 그러자 경관은, 경관 [방금 전에 산에 가보고 왔단다. 개 시체랑 여자애 사진도 찾았어. 지금부터 그걸 조사해 범인을 잡을테니, 안심하거라.] 그렇게 말하며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가서 말하길 경관 [남편분에게 연락을...] 이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개구리를 던졌던 흔적을 사진을 으로 담은 경관들은 1시간 뒤 돌아갔다. 얼마 있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직 5시도 안됐는데. 어제랑 오늘 일 때문에 걱정이 되서 일찍 돌아온 듯 했다.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어머니도, 신문을 읽는 아버지도 아무 말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불안해하는 것만은 알았다. 나 자신도 언제 '중년 여자'가 올지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그 날 저녁 식사는 가족들 모두 아무 말없이, TV 소리만이 가득했다. 11시쯤 지나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만일을 위해 1층 거실 전등은 켜놓기로 했다. 그 날밤도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잤다. 물론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갑자기 현관밖에서, [어이! 뭐하는 거야!] 커다란 남자 목소리와 함께 끼야아아아아아!!!!!!!!!!! 들어본 적 있는 비명이 들렸다. '중년 여자'의 비명 소리였다. 우리 가족은 모두 일어났다. 당황한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나를 꼭 껴안았다.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와 함께, 끼이...끼야아아아!!!!!!!!! 젠장!!!!!!!!!!!!!! 다시 '중년 여자'의 절규가 들려왔다. [얌전히 있어!!] [날뛰지 마라!!] 이런 남자 목소리도 들렸다. 이때 나는 그 여자가 경찰에 잡혔다는 걸 직감했다. '중년 여자'는 계속해서 괴성을 질렀다. 나는 어머니의 팔안에서 계속 떨고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왔다. 아버지는 나한테, 아버지 [범인이 잡혔다. 산에서 본 사람이랑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고 싶다는데...괜찮겠니?] 물론 전혀 괜찮지 않지만, 이걸로 끝날 수 있단 생각에 나 [...응...]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현관 밖으로 나갔다. 밖에선 아직도 [젠장!! 너까지!! 너까지 나를 괴롭히는 거냐!!!!!!!!!!] '중년 여자'가 굉장히 큰 소리로 들려서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렸다. 그러자 아버지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주었다. 밖에는 두 명의 경관에게 붙잡힌 '중년 여자'가 있었다. 나는 처음엔 너무 무서워 고개를 들 수 없었지만 아버지가 내등을 살짝 밀어줘서 비로소 고개를 들어 여자를 바라볼 수 있었다. 경관 두 사람에게 어깨를 잡힌 중년 여자는 땅바닥에 얼굴을 댄 채 나를 노려보고 봤다. 험하게 날뛴 듯 머리카락이 흩어진데다 눈에는 핏발이 섰고 들개마냥 침을 흘리고 있었다. 중년 여자 [너...!! 너는 대체 얼마나 나를 괴롭힐 생각인 거냐아아아!] 여자는 나를 향해 영문 모를 소리를 늘어놓았다. 중년 여자를 붙잡고 있던 경관이, 경관 [산에서 본 사람이 이 아줌마 맞지?] 나는 중년 여자의 광기에 밀려 말도 못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경관은 바로 수갑을 채우며 말했다. 경관 [당신을 방화 미수 혐의 체포합니다.] 수갑이 채워진 다음에도 중년 여자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지만, 경관 두 사람에게 떠밀려 경찰차로 연행됐다. 그리고 경관 중 한명이 우리에게 사정을 설명해줬다. 경관 [댁 근처를 순찰하던 중 현관 앞에서 사람 그림자를 발견했는데 방금 저 여자였습니다. 현관 앞에 앉아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고 있더군요. 현관앞에 헌신문 놔두셨죠?] 어머니 [예...? 아니...그런 건 안 놔두는데요.] 경관 [그럼 이것도 저 여자가 준비한 건가.] 경관이 바라본 곳에는 두꺼운 신문지 다발이 있었다. 분명 우리집에서 보는 신문사의 것은 아니었다. 경관 [응?] 경관이 신문 틈에서 뭔가를 찾아냈다. 그건 나무판이었다. 거기에는 내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나는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만약 경찰이 순찰을 안했다면.... 그 생각에 조금 정신이 몽롱해졌다. 어머니는 나를 껴안으면서 울었다. 경찰은 잠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사실은 저 여자... 정신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어서........ ○○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도 문제가 꽤 있어서.... 뭐 동정하는 얘기들도 들리긴 합니다만...] 라며 중년 여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 1년 전에 교통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어요. 그 이후로 정서불안이랑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동네 사람들이랑 다투는 일도 많아서요... 산에서 발견된【여자 아이의 사진】은 2년 전 교통사고에서.. 사진 속의 여자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급하게 핸들을 돌렸는데 벽에 차가 부딪혀서 남편이랑 아들이 동시에 세상을 떠났거든요... 뛰어든 여자 아이는 다행히도 상처 하나 안 입고 살아 남았는데... 그 후로 계속 그 여자 아이 집에도 찾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사고가 사고였던만큼 여자 아이 측에서는 경찰에 신고는 안 하고 있고요... 그 여자 아이를 상당히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정심은 전혀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중년 여자'의 강한 집념이 오싹하게 전해져 왔다. 무엇보다도 경찰도 인정하고 있는 '정서불안 정신분열증' 그렇다면 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닌가 ? 석방된 후, 나는 또'중년 여자'의 존재에 무서워 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는 안도감보다 절망감이 마음 속에 퍼져갔다. 그 후로부터 5년....... 나, 진, 쥰은 각자 다른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우리들은 그 후로 만나는 일도 없어졌고, 각자 다른 인생을 걷고 있었다. 물론'중년 여자'사건을 전부 잊어버리지는 못 했지만, 그 사건에 대한 공포심은 그 때보다 없어졌다. 그러던 고1 겨울방학, 오랜만에 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야 ! 오랜만이야 !]라며 인사를 하고난 쥰은, 쥰 [사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발이랑 허리뼈가 부러져서 입원해 있어.] 나 [뭐?! 어디 병원인데 ?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까 병문안이라도 갈까 ?] 쥰 [뭐, 그건 고마운데 말이야... 너,'중년 여자'일 기억하지 ? 그 사건 얘기는 아닌데... 얼굴 기억하고 있어 ?] 나 [......왜 ? 뭐야 갑자기] 쥰 [.......병원에서 매일밤 면회시간이 끝나면... 이상한 아줌마가 날 보러 와......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나는 쥰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잊어버리고 있던 '중년 여자'의 얼굴이 선명하게 기억 났다. 처음 만났던 그 날 밤의 이를 악 문 얼굴 하교 때 보았던 기분 나쁜 웃는 얼굴 집 앞 현관에서 본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던 얼굴 그 때 이후로 계속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트라우마'였던 것이다. 나는 쥰에게[무슨 소릴 하는 거야 ? 이제 잊어버려 ! 아직도 떨고 있다니 너 진짜 소심하다 ?] 라고 대답했다. 마치 내 자신에게도 들려주듯이... 쥰 [그렇지 ?.... 이런 곳에 있으면 은근 소심해지는 거 같아 !] 나 [그렇게 소심하게 구는 건 아직도 안 변했네] 라고 여유를 보였다. 결국 나도 그 때 이후로 성장하지 않은 건가... 그리고 나서 [며칠 후에 야한 책 들고 병문안 갈게 !]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순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중년 여자' 쥰이 했던 말이 묘하게 마음에 걸렸다. 전화를 끊은 후, 잠시 생각을 했다. 설마 이제와서 '중년 여자'가 나타날 리 없어......... 그리고 그 사람은 이미 잡혔는데....... 혹시 석방된건가 ?? 그나저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다. 단지 '중년 여자'가 저주 거는 것을 본 것 뿐인데, 우리가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 우연히 밤에 산 속에서 만나서 당했고... 우리들은 '중년 여자'에게 빼앗은 것도 없고 상처를 입히지도 않았다. '중년 여자'는 우리들에게서 해피와 터치를 빼앗고, 비밀기지를 부시고..... 무엇보다도 우리들 세 명에게 공포를 심었다. '중년 여자'가 아무리 집념이 강하다고 해도 우리들에게 관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걸 생각하는 것도 그렇지만, 원망하고 있다면 '사진 속의 소녀'를 원망해야 할 것이고! 나는 억지로 내 자신을 납득시켰다. 이틀 후, 나는 아르바이트를 쉬고 서점에서 야한 책 3권을 사서 쥰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쥰과 만난다는 두근두근함, 쥰이 전화로 했던 이야기에 대한 두근두근함으로 마음이 복잡해졌다. 병원에 도착한 것은 낮이 조금 지나서였다. 쥰이 있는 병실은 3층. 나는 쥰의 이름표를 찾기 시작했다. 303호실, 6인실에 쥰의 이름이 있었다. 왼편 창가 제일 안 쪽에 쥰의 모습이 보였다. [쥰, 오랜만이야 !] [오 ! 진짜 오랜만이네 !] 생각한 것보다 많이 건강한 쥰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 약속한 대로 야한 책을 건네니 쥰은 새 장난감을 받아든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쥰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쥰과 있으니 초등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에 즐겁게 웃었다. 이야기를 하니 눈 깜짝할 새에 시간이 지나고, 면회 종료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 [그럼, 슬슬 돌아갈..............] 쥰 [사실, 전화로 말했던 건데........] 쥰이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나 [중년 여자 얘기지 ?] 쥰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이 시간만 되면 오는 아줌마가 있는데...... 뭔가, 좀.... 그렇다고 해야하나......] 나 [기분탓이야 ! 괜히 무섭게 하지마 !] 쥰 [그러니까 내가 착각하는 거일 수도 있다니까 ? 겁 줘서 미안하다 !]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나는 바로 분위기를 알아채고 쥰에게 사과를 하려고 했다. 그 때, 덜덜덜덜...... 복도에서 타이어 바퀴소리가 들렸다. 쥰이 [왔다...]라며 속삭인다. 나는 시선을 병실 입구에 돌렸다. 덜덜덜 바퀴소리가 문 앞에서 멈춘 것 같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입구에는 위아래로 남색 작업복을 갖춰 입은 아주머니가 있었다. 나는 [뭐야 ! 겁 주지마 ! 그냥 쓰레기 걷는 아줌마잖아] 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 아주머니는 환자들의 쓰레기통 속에 쓰레기들을 걷었고, 마지막으로 쥰의 침대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쥰이 [봐봐 !]라며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그 아주머니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생애주기生涯週記 13
지난주에 꾼 송강호 꿈이 결국 길몽이었던가 보다. 바로 그날 오후 남해의 어느 지방 도시 문학관으로부터 나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사실 나는 꿈을 너무 지나치게 많이 꾸는 편이고, 그렇다 보니 길몽으로 짐작되는 꿈 역시 많이 꾸었지만, 모든 것은 짐작일 뿐이고, 또 그것이 어떤 경사로 이어진 적이 있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주에 꾼 꿈은 아무래도 좀 신기하다. 지난주 글에서는 그 꿈을 아주 간략하게 얘기했지만, 역시 끼워 맞춰 보면 모두 그럴듯하게 들어맞는다. ‘배우 송강호’라는 유명인과 술을 마시는 꿈이었다고 소개했는데, 일단 그곳이 평범한 술집이 아니었다. 축구라거나, 야구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커다란 경기장이었는데, 그 경기장 객석에는 사람들도 많았다. 객석은 아니고 그 어디쯤에 놓여진 테이블에 둘이 마주 앉아 술을 마셨는데, 처음에는 송강호만 술을 마셨다. 왜인지 나는 술을 자꾸 거부하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나도 술을 받아 마셨던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곳, 그리고 결국 받아먹은 술. 이건 뭔가 축하해주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축하주를 받아 마시는 느낌으로 바로 대입해지는 장면들이 아닌가. 등단 전에는 원고를 투고하고 나서 당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 등단하는 꿈을 참 많이도 꿨다. 물론 그 꿈의 영향으로 등단까지 이어졌던 경우는 없으며 정작 등단하기 전에는 어떤 꿈을 꿨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뭐 그냥 기분 탓이겠지만 이 꿈을 꾼 바로 그날 그런 연락을 받게 되니, 또 그것이 따져보니 길몽의 전형적인 서사이다 보니, 수상 소식을 알린 소수의 지인들 중에서도 몇몇에게는 그 꿈에 대한 얘기를 하기도 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꿈도 꿈이지만 판매 부수 차원에서는 거의 주목받지 못한 시집으로 뒤늦게 상을 받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요즘은 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사라진 뒤였다. 사실상 지금 나는 문학과는 전혀 다른 뭔가를 실제로 진행 중이고, 시를 아예 접겠다는 건 아니지만, 공식적인 시작(詩作) 활동은 아예 기약이 없었던 상태였던 것이다. 그렇다 보니 시 쓰는 후배와 수상 소식을 나눈 뒤 그런 농담도 했던 것 같다. 술값 정도는 줘가며 적당히 비참하게 만드는 문단. 시인을 조련하는 문단의 솜씨 등등. 매해 인생의 이벤트라고 할 만한 뭔가를 하나씩은 하거나 이루자는 강박이 좀 있는 편인데, 마흔이라는 기념비적인 나이에 실적 하나를 이루니 기분이 썩 괜찮다. 인생을 살면서 이토록 생각지도 못한 결과는 손꼽히는데, 그것이 나쁜 일은 아니어서 또 고맙다. 누구에게? 글쎄, 나에게? 근데 참 나쁜 습성인 게, 상을 준다는 건 고맙지만 시상식은 정말 부담이다. 하지만 얼른 해치우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기쁨을 누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오래도록 정신을 놓고 있기엔 할 일이 많다.
제목 미정3
아무도 안봐주실줄 알았는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ㅎ 3. “ 커피는 너무 많이 마셔서 그냥 에이드 마실게 ”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지현 앞에 앉아있는 수연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다. 여름이 다되어서 이제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지 않을 텐데 싶었지만, 그녀는 뜨거운 줄도 모르고 데워진 커피잔을 계속해서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머릿속이 복잡해 마땅한 말이 떠오르질 않았다. “ 지현아, 미안해, 당황했지? 네가 이 회사에 다닌다고 저번 동창회 때 들은 거 같아서…. 상의할 사람이 너밖에 생각이 안 나는 거야. 그래서 실례일줄 알지만 무작정 찾아왔어. ” “ 좀 당황스럽긴 하다. 새벽부터 아까 점심때까지 계속 전화했었잖아. 대체 무슨 일이야? ” 수연의 눈동자는 불안하게 시선을 따라갔고, 바짝 마른 입은 좀처럼 가만히 있을 줄 모르고 오물거렸다. 계속해서 고민하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이었다. “ 지현이 너……. 기자라고 했지? 그럼 혹시……. 사람도 찾을 수 있니? ” 풋 하고 웃음이 나왔다. 지현은 그녀가 자신을 흥신소쯤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처럼 느껴져 황당하기 짝이 없었지만 일단 들어보기로 하고 대답했다. “ 야. 내가 흥신소냐? 사람을 찾게? 누구 찾으려고? 누가 네 돈 떼먹기로 했어? ” 웃으며 대답한 지현의 말인데도 그녀의 눈은 여전히 불안했다. 그녀는 부산스럽게 가방에서 무언가를 찾았다. 한참을 찾는 그녀의 손에 쥐어진 건 둘둘 말아져 있는 흙 묻은 신문지 꾸러미였다. “ 이게 뭐야? ” “ 2주 전에 집에 배달된 택배 상자 안에 있었어. ” 지현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신문꾸러미를 조심스럽게 펼쳐 보았다. 구겨진 신문꾸러미 틈 사이에 놓인 것은 액정 유리가 조금 깨진 검은색 핸드폰이었다, 충전해놓았는지 전원을 켜자 깨진 유리 사이로 선명하게 대기화면이 보였다. 한눈에 봐도 대학생 그것이구나 싶은 게 대기화면에 수강시간표 위젯과 할 일을 적어둔 목록이 바로 보였다. “ 이거 누구 거야? ” “ 그거 우리 수정이 꺼야. 수정이 기억나지? 너 나랑은 안 친했지만, 수정이랑은 같은 동아리라서 가까웠었잖아. ” 그제야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생각난 ‘수정’의 이름이었다. 중학교 때 지현과 같은 방송반이었던 수연의 동생. 김수정. 방송부장이었던 지현이 차기 아나운서를 뽑겠다며 목소리가 좋았던 신입생을 뽑았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가 수연의 동생이었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었다. 중학교 졸업 이후로 교류가 없어서 전혀 기억에도 없었던 그녀의 이름이. 이렇게 다시 떠오르게 될 줄이야. “ 수정이는 어디 가고 핸드폰만 여기 있는 거야? ” “ 수정이가 중간고사가 끝나고 주말에 친구들이랑 2박 3일 MT를 간다고 했었어. 근데 수정이가 대학교 기숙사에 살 거든. 기숙사에서 아직도 복귀를 안 했다고 나에게 연락이 온 거야.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수정이가 연락이 안 돼. ” “ 경찰에 신고는 했어? ” “ 당연히 했지. 그런데 핸드폰 위치 추적해보니까 일행들이랑 핸드폰 위치가 일치한다고 가출인 거 같다고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거야. ” “ 경찰한테 이 스마트폰 보여주지 그래서 ” “ 보여줬지. 그런데 알고 보니 택배로 보낸 것도 아니라 누가 택배 상자에 넣어서 집 앞에 두고 간 거더라고. 그래서 경찰에 보여줬는데 경찰이 믿질 않아. 경찰이 위치추적 했을 때는 수정이 핸드폰이 제주도라고 하는데. 분명 나한테 온 핸드폰은 따로 있고……. 뭐라고 말하고 증명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일단 너한테 도움 청하려고 왔어. 기자면 그래도 사람 찾는 건 잘 할 거 같아서….” 그녀가 손을 떨며 설명을 하는 동안 지현은 진심으로 걱정스러워졌다. 신경쇠약이 걸린 것처럼 핏기 어린 그녀의 얼굴에 끊임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눈물을 억지로 닦아내며 핸드폰을 만지더니 무언가를 실행했다. “ 핸드폰에 이 동영상이 있었어. ” 그녀가 실행시킨 동영상에는 대학생 4명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어떤 숲속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자기들끼리 장난을 치기도 다리가 아픈 친구를 위해 짐도 대신 들어주며 한참 동안 길을 걸었다. “ 동영상이 좀 길어서…. 잠시만. 이 부분부터 봐야 해. ” 20분 남짓한 길이의 동영상을 끝에 18분쯤으로 수연이 플레이 버튼을 끌었다. 어스름하게 어두워진 그 배경 안에는 몇 명이 어떤 건물에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딱 봐도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떤 건물을 그들은 올라가고 있었고 사람이 없어 보이는 건물 안에서 빛을 비추며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들은 건물 내부를 이리저리 살피며 다른 친구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잡담을 하기도 하며 1층부터 조금씩 위층으로 올라가는 듯해 보였다. 화면 안에는 세 명 이외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올라가는 일행 중에는 수연의 동생 수정의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보이기는 했다. 물론 빛이 없는 상태라 잘 보이진 않았고 화면 속 여자는 이리저리 손전등을 비추며 앞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디론가 달려가더니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보였다. 음량을 크게 해봐도 그들의 대화 내용은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여자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음은 틀림이 없었다. [ “ 쟤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 거야? 저 사람 누구지? ” ] [ “ 여기 우리말고 사람 또 있어? ” ] [ “ 저 사람 누구야? ” ] 뒤를 따르던 그녀의 일행들이 수정을 부르고 있었고, 이윽고 카메라는 심하게 흔들렸다. 아마 수정을 따라 뛰고 있는 것 같았다. 숨을 헐떡거리는 소리와 함께 “ 악 ” 하고 짧은 비명이 퍼졌다. 그 순간 카메라는 건물의 바닥을 비추며 화면이 갈라져 버렸다. 아마 카메라 렌즈가 조금 깨진 듯했다. 바닥만 비친 화면 사이로 희미한 그림자가 빠르게 지나갔고 간간이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몇 초가 지났을까? 정적과 함께 바닥만 비추고 있던 화면에 어떤 손 하나가 보였다. 그리고 그 후에 화면은 탁하고 꺼졌다. 영상은 그렇게 끝났다 ---------------------------
소설) 마네킹
안녕하세요! optimic입니다! 지난 번 (우리는 항상 너를 부른다)를 완결짓고 나서, 많은 분들이 봐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항상 감사로 시작하는 거 같은데, 빙글에서 활동하면서는 정말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일들 뿐이라서, 입버릇처럼 감사 인사가 먼저 나오는 거 같아요! 별 거 아닌 제 글들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예전부터 쭉 제 글을 봐 오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혹시 이 그림 기억하시나요? 예전에 무서운 글쓰기에서 제게 커피 기프티콘을 가져다 준! 웹툰작가인 제 친구가 그려준 그림이었는데요! 이 친구가 드디어! '네이버'에 입성을 했습니다! 짝짝짝! 친한 친구로써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옆에서 봐 왔는데, 저는 사실 네이버 갈 줄 알았어요!(에헴) 네이버 토요 웹툰 '공유몽' 많이 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세요! 꿈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서 흥미도 있고, 그림도 정말정말 잘 그리니까! 홍보라고 생각되시면 죄송합니다..ㅠㅠ 베프가 너무 자랑스러운 마음에... (친구들 중 첫 대기업맨...) 아무튼 이번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 3평 정도 되는 밀실에서 한 사내가 서서히 눈을 떴다. -으... 여기가 어디야... 남자는 천천히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 지 살펴본다. 빛 하나 들지 않는 밀실 천장에 매달린 희미한 전등만이 작은 방에 미미한 빛을 뿌리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는 주위를 둘러봤다. 아무것도 없는 방. 맞은 편엔 책상 하나와 작은 의자. 그리고 구석에 을씨년스럽게 세워 진 마네킹 하나 뿐이었다. 남자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모습을 관찰했다. -으...응? 이게 뭐야? 남자는 자신이 구속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몹시도 차가운 쇠로 된 의자에 앉은 채 사지 한 곳 중 어느 곳도 움직일 수 없었다. -뭐야? 왜...? 저기요!! 누구 없어요? 저기요!! -드륵 순간 외부와 전혀 단절되어 있었을 것만 같던 밀실 벽의 창문이 열렸다. 그리고 보이는 한 남자의 얼굴. 두 눈에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장난기마저 어려 있다. -어..? 저기요! 도와주세요! 저기요!! -철컥 작은 문이 열리자,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일어났어? 정장을 입은 남자는 서류가방을 내려놓은 채 여유롭게 맞은편에 의자를 두고 앉았다. -누..누구세요? 남자가 살짝 겁에 질린 채 물었다. -뭘 물어. 묻지 마. 살짝 웃음을 띄운 남자는 다리를 꼬고 앉았다. 겁에 질린 채 묶여있는 남자를 보며, 그는 서류가방 안에서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저... 저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죽이실 건가요? -무사히 보낼거면 이 지랄하면서 안 묶어놨겠지? 묶인 남자를 보며 그는 엷게 웃었다. -왜...왜 이러시는거에요... -글쎄? 왜 이러는 거라고 생각해? 내가 싸이코패스라서? 여전히 눈은 종이에 고정시킨 채, 그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했다. -너무 쫄지 마. 왜 이렇게 쫄아. 좋은 일 좀 하자. -탁- 차트를 내려놓으며, 정장을 입은 사내는 서류가방에서 무언가를 또 꺼내기 시작했다. 예리하게 날이 선 손도끼였다. -바쁘니까 그럼 이제 시작할까? -사장님! 사...살려주세요...제발...저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습니다... 구속된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아. 가족이 있으셨어? -네...네! ! 어머니와 아내가 집에서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사장님도 가족이 있으시잖아요... -있었지. 근데 없어. 순간. 그의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더니, 묶여있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장준호. 묶여있던 남자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제..이름을 어떻게...? -8년 전 어린아이를 강간. 도망치려다 집에 들어온 아이의 엄마까지 성폭행 후 살해. 그러나 만취상태의 심신미약으로 인해 20년형. -그리고. 오늘 15년만에 모범수로 가석방. -너.. 누구야. 구속된 남자의 눈빛이 변했다. 장준호는 핏발이 선 눈으로 죽일듯이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가족이 있다고? 기다린다고? 나도 알아. 봤어. 티비에서 니 아내가 지껄이는 개소리들. 술이 문제지 사람은 착하다고? 기다린다고? 미쳤더라. 천생연분이야 아주? 정장을 입고 있던 사내의 눈도 그를 죽일 듯이 노려보기 시작했다. -그래. 씨발 내가 누군지 알면 이렇게 못 할텐데? 근데 너 나 죽일 수나 있겠냐? 사람 한 명 죽이는 게 어렵지, 둘부턴 쉽더라. 내가 풀리기만 하면 너도 뒤질 줄 알아 이 새끼야. 알았어? -쿵. 덜컹!- 장준호는 입에서 침을 흘리며 거칠게 내뱉었다. 그가 묶인 쇠 의자가 남자의 몸부림에 함께 덜컹거렸다. -걱정하지마. 너 오늘 여기서 걸어서 못 나가. -지랄하고 있네. 빨리 이거 풀어! 씨ㅂ... -퍽- 순간, 정장을 입은 남자가 번개같이 도끼로 장준호의 손을 내려쳤다. 사방으로 솟구치는 피 사이로, 잘려나간 손가락들이 튀어올랐다. -끄으아아악! -들어 봐. 정말 똑같은 하루였어.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으로 갔지. 우리 딸은 유치원에서 그림 잘 그렸다고 칭찬받았다고, 아빠한테 보여준다고 빨리 오라고 했고,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여놓는다고 했었어. -끄...끄으...이 새끼... 손에서 여전히 피를 흘리며, 장준호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움직여야 할 손가락에 아무런 느낌이 없음을 느끼며, 남자를 쳐다봤다. -근데 집에 갔는데, 아내는 거실에 피를 흘리면서 죽어있었고, 딸... 우리 딸은 침대에 누워 있더라고. 침대가 피범벅이 된 채.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도끼를 매만졌다. -지난 15년. 아니 13년동안 우리 딸은 쭉 병원에 있었어. 평생 제대로 걸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근데, 10년 동안은 정신병원에 있었어. 대인기피, 공포, 우울증 등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병은 다 가진 채, 아빠가 와도 무서워서 떨기만 했어. 남자가 도끼를 든 채 장준호에게 다가갔다. -너. 우리 딸이 스무 살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한 게 뭔 줄 알아? 장준호는 덜덜 떨며 남자를 쳐다봤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표정이었지만, 그 눈만은 시릴 정도의 불꽃을 뿜어내고 있었다. -죽었어. 혀를 깨물고. 성인이 됐어도 병원에서 못 나오겠다고, 무섭다고 하면서. 평생 이렇게 살 수 없을 거 같다고. 남자는 자조섞인 비웃음을 흘렸다. -참 법이라는 게 좆같아. 그치? 내 인생, 우리 딸 인생, 아내의 인생을 포함한 우리 가족들의 인생을 박살내놓은 새끼가 고작 15년만에 감옥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성경 읽으면서 회개한다고 하면서 나왔잖아? 그리고 그런 개새끼를 기다리는 가족도 있고. 장준호의 눈에서 서서히 독기가 사라졌다. 그의 눈에 남은 감정은 공포.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사...살려...주십쇼... -빡- -끄흑! 남자가 주먹으로 장순호의 입을 날렸다. 누런 이빨 몇 개가 그의 입에서 빠져나왔다. -당연히 살려주지. 누가 죽인대? 걸어서 못 나간다고 했지. 죽는 건 너무 편해. 안 그래? -흐으어...으으... 제발.. 살려주세요... 남자는 공포에 질린 장준호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손으로 마네킹을 가리켰다. -저거 보여? 저게 널 살려줄거야. 장준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마네킹을 쳐다봤다. -그리고 이거 한 번 봐. 남자는 읽고 있었던 종이를 들어 장준호의 앞에 가져갔다. -무섭다. 죽고 싶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너무 무섭다. 잠에 들어도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난다. -엄마가 보고 싶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빈다면... 한 번만 내 앞에서 울면서 용서를 구한다면... 편지라도 한 통 온다면...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아빠. 빼곡하게 쓰여진 글자들 사이로, 장준호는 남자가 보여 준 글들을 읽었다. -근데 넌, 한 번이라도 용서를 구해보긴 했어? 내가 잘못을 빌라고, 용서를 구하라고 피해자에게 편지라도 보내라고 몇 번이나 편지를 썼어. 넌 그 때 뭐라고 했어? 신께서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고 했잖아! 이 개새끼야! 남자는 무섭게 화를 내며 장준호에게 소리쳤다. -흐...흐윽...잘..못.. 했습니다... 제발... -늦었어. 넌 내가 니 이름을 부른 순간. 그 때부터 빌었어야 돼. 남자는 다시 도끼를 손에 들었다. 그리고 서서히 장준호에게 다가갔다. -물론 그랬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거야. -으... -입도 막아야 하니까 좀 참고. 알았지? -쿵- -끄아아악! ------------------------- 작은 공방. 한 남자가 책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삐빅! 삐비빅!- 한참을 집중해서 만들던 남자는 휴대폰 알람을 확인하며 일어났다. -읏차! 아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 남자는 무언가를 챙겨들고 공방 구석으로 향했다. 공방 구석에는 팔다리가 없는 마네킹이 철로 된 받침대에 의지한 채 서 있었다. 마네킹의 목 부분엔 줄이 튀어나와 있었고, 길게 나와있는 그 줄은 천장에 매달린 수액통과 연결되어 있었다. -쿵- 남자는 손바닥으로 가볍게 마네킹을 내려쳤다. -웁! 후으으... -아직 살아있었네? 다행이네. 남자는 익숙하게 빈 수액통을 새 걸로 교체했다. -얼마나 더 갈 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오래 살아라. 제발. 우리 딸이 받은 고통. 다 받으려면 일 분 일 초가 부족해. -우으으...으... 눈도, 입도, 귀도 없는 마네킹. 코에 작은 구멍이 뚫린 마네킹 안에서, 짐승과도 같은 흐느낌이 들려왔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딸을 키우고 있다 보니, 쓰면서 저도 모르게 몰입이 되기도 하고, 감정이입이 되기도 했습니다. 뉴스를 보고, 길을 가다 쇼윈도에 진열된 마네킹을 보면서 문득 생각나서 써 봤는데, 이번 편은 약간 수위가 높아서, 보시는 분들 중엔 조금 잔인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러신 분들께는 음... 죄송합니다... 그래도 재밌게 보셨으면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다음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카페 실화 공포 썰...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이야기할께요...아..전 경주에 살아요. 지방 4년제 졸업하고, 병원에서 일하면서, 그 병원 장례식장 소장꼬임에 넘어가서, 전문대 장례복지과에 다니면서, 병원나와서는 장례식장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던 장례식장사무실은...요양병원지하에 있었어요. 대개의 병원장례식장이 다 그렇듯이요. 근데 사장놈이 후레자식놈이라, 사무실에 CCTV를 얼마나 설치해놨는지... 보통 장례식장직원들은 상가가 없으면, 밤엔 불끄고 자는데..요 사장이 술집이랑 이런저런 유흥업소를 같이 해서, 밤에 와서, 새벽 늦게 올라가는 일이 많고, 어떤 때는 아침이 다 되서 오기도 하지요. 그래서 거의 철야를 했었는데, 못 자게 할려고 한 거지요.2인 1조로 24시간 맞교대 근무였는데,... 사무실 전면이 유리였어요.밖에서 다 볼 수 있게. 그러니까 고인을 모시는 영안실도 정면에서 보이고(물론 내부는 보이지 않지만요), 빈소도 보이고, 접객실도 다 보이는 자리지요. 그리고 결정적인 건, 사무실 좌측 정면에 병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지요. 근데 요놈의 엘리베이터가...상가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새벽 2시 반쯤 되면...혼자 왔다갔다 하는 거. 첨엔 누가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랑 다른 조 중에..장례식장에서 사는 진짜 오랫동안 장례식장에서 일한 39살 총각이 있었어요. 14살 때부터 장의사일을 했다던데..암튼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저기 엘리베이터에서 할아버지랑 애들 내려서 빈소랑 접객실 쭈욱 돌아다니는 거 아냐고 그러더군요. 뻥치지 말라고....그러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깜깜한 복도에서...그 슬리퍼 소리....착착 거리는 슬리퍼소리가 계속 나더군요. 깜짝 놀래서 쳐다봤더니 그 직원이 '니도 들었나?' 하더군요. 놀라서 후레쉬들고 나가봤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근데..바닥엔 물에 젖은 신발자국이 여러개 찍혀있었구요. 따라가보니,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되서, 안치실쪽으로.....찍혀있구요. 다음날 사장님한테 보고해서 CCTV 돌려봤는데... 그 시간대에 찍힌 CCTV를 보니...아무것도 나와있진 않더군요. 제가 장례식장을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야기입니다. 몇개월 정도 근무하고. 그발소리에도 익숙해졌을 때 춘천이였나 암튼 남자분이 한 분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으로 오셨더라구요. 가족들이 태우고..사인은 실족사라던데.보통 넘어지면.앞 옆으로 넘어 지는데. 이분은 머리의 앞과 뒤가 다 깨져있더군요. 그리고 코도 부러지고.이도 다 깨진. 노숙생활을 하셨는지 아님 어려운 환경이였는지 옷도 남루했고 냄새도 심했구요 . 가족중에 의사가 있었는지 그 의사한테 사망 진단을 받아 왔더군요. 가족들은 평범했는데 그렇게 가난해 보이지도 않고 근데 대부분 가족이 죽으면 크게 울거나 하진 않는데 그가족은 누구에게 보여 주는 것처럼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더라고요. 그게 진짜 울음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고인을 잠깐 수습해서 지저분한 건 닦고 옷은 벗겨서 하대를 채우고 턱받이를 채우고 어깨 손목 허리 허벅지 발목을 묶어서 고인을 안치시켜놓고는 유족들이 있는 빈소로 갔지요. 근데 유족들 울던건 딱 그치고 보험증서랑 이것저것 챙기더군요. 뭔가 이상하긴 하다 생각했지만 뭐 제일이 아닌데다 사망진단서까지 내려왔기에 일단 이것저것 작성하고 사무실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사무실에서 유족이랑 상담하고 업무보고 저녁먹고 다음날 아침 인관준비 하러 안치실로 갔어요. 안치실에서 입관물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그 사채 냉동고에서 으 하는 신음소리가 들리더군요 . 처음엔 그냥 냉동고 돌아가는 소리인 줄 알고 무시했는데 또 으하고 들리더군요. 생각만해도 소름이 놀래서 '뭐라고?' 대꾸를 하고 보니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 발로 사무실로 쫒아가서는 같이 근무하는 사수한테 안치실에서 소리난다고 했더니 사수가 사람 살아있는 거 아이가라면서 안치실로 쫒아 갔지요. 과장이랑 안치실로 가서 냉동고를 열었죠 근데 제가 아까 묶어 놓았던게 다 풀려 있더군요. 과장왈 야 ㅈ됐다 진짜 살아 있는가보다 하고 다시 꺼내서 눕혔는데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감겨있던 눈이 떠져 있더군요. 그래서 막 흔들었는데 살아 있는 건 아니더군요 보통 시신수습할 때 손도 다 펴서 가지런히 묶어 놓는데 화난 것처럼 주먹은 불끈 쥐고 얼마나 쎄게 쥐었는지 손톱이 살에 파묻힐 정도로요. 과장과 다시 시체 수습하고 냉동고에 넣어놓고 과장이 하는 말이 가끔 시신이 움직이거나 하는 경우는 있는데 이건 첨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별일 아니지 싶어 다시 입관 준비하는데 이번엔 야 하는 누구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 씨바 죽겠네 진짜..' 하면서 다시 사무실로 도망갔죠 한참 있다가 과장님이랑 다시 안치실로 갔지요. 과장님이 그 이전에 '야 가서 소주랑 오징어 한마리 가져 온나 해서' 사오니 저보곤 나가 있어라 하더군요. 그리고 전 나와서 사무실 CCTV로 보니 과장님이 시신을 꺼내놓고 그앞에서 소주1 잔이랑 오징어를 뜯어 놓고 소주를 마시며 누구랑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1시간 정도 그러더니 다시 고인은 안치시키고 야 내랑 같이 유족한테 가보자 해서 갔죠. 유족을 불러놓고 과장님이 하는 말이 진짜 사고로 죽었습니까 했더니 유족들이 사고라고 하네요.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그러자 과장님이 또 진짜 사곱니까 하고 계속 묻더군요. 유족들 역시 계속 사고라고 하고 그러더니 유족이 장례식장에서 왜 꼬치 꼬치 캐묻냐고 따지고 그러자 알겠습니다..하고 저랑 사무실로 돌아와서 얘기하는데 자기는 그 돌아가신 분이랑 얘기를 했데요 그 아저씨가 사지는 멀쩡한데 정신연령이 워낙 어려서 어릴 때부터 집에서 따돌림 당하던 부모한테 버림 받았던 사람이라네요. 근데 가족이 자길 버렸다고..너무 화가 나서 이대로는 못간다고 그랬다고 ... 그 때가 아마 새벽 2-3시 쯤 됐을 겁니다. 얘기를 하더군요. 돌아가신 분 부모가 그 사람을 집에서 쫒아냈는데 그 사람은 외삼촌집에서 머슴처럼 지냈다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무슨 사고를 쳤는데 그걸 보고 외삼촌이란 사람의 아들이 그 사람을 심하게 구타하여 결국 죽었다고 . 다음날 사고사는 사망 진단서랑 검사지휘서란 게 있어야 되는데 경찰들이 와서 사진 찍더니 이건 사고사가 아닌 거 같다고 하더군요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부검하자 하더군요.밝혀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며칠후에 꿈에 어떤 분이 나오셔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그 일이 있고 며칠안에 장례식장을 나왔습니다. 대학교 1학기 남겨두고 모 대학병원에 취업해서 내려왔지요. 교직원이라고, 앗싸, 하고는 취원원서 내고 당장 고향으로 내려왔더니 병원은 몇 년 째 적자, 병원건물은 30년..정도 됐구요. 예전에 기독병원이었는데, 대학에서 인수해서는 내부만 약간 수리해서 운영하던... 암튼 완전 구식 건물이었어요. 저는 총무팀 중에 시설관리쪽 일을 했었는데, 병원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온 병원을 다 쫓아다녀야 했지요. 뭐 그래봐야, 장례식장, 병원건물(3층+옥상), 총무팀(별관-이건 새로 지은 거더군요..)뿐이지만 여름쯤일 거예요. 2층 간호사실에 볼 일이 있어서 잠깐 올라갔었어요. 올라가서 간호사 쌤들이랑 농담도 하고, 병실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랑 얘기도 하고, 불편한 건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구요. 아~ 병원이 오래 된데다가, 보훈 지정병원이라 노인분들이 되게 많으셨어요. 대학병원이긴 하지만 병상도 모자라고, 의사가 모자라서 종합이 아닌 준종합으로 운영했구요. 암튼, 2층에서 일을 마치고 내려오다, 오줌이 마려워서, 2층 화장실을 가는데, 왠 할아버지가 딱 막더군요. 그러더니, 무슨 일을 그따위로 하냐로 시작해서 막 욕을 하더군요. 화장실 문을 딱 막고 서서는요. 저는 머...직원이니 죄송합니다. 다음에 더 잘해드릴께요..머 이런 말만 했죠. 무슨 일인지도 모르구요. 그러고 화장실에 들어가려는데, 할아버지가 또 막더니..또 막 머라 하시더군요 화가 나서는, 일단 사무실에 보고해야 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을 안 가고, 계단으로 향하는데, 화장실 쪽에서 쿵하는 엄~~청 큰 소리가 나더군요. 뭔가 싶어서 가봤더니...2층 화장실 천장에 완전히 내려앉았더라구요. 잠시 멍...해있다가..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내려앉은 천장을 막 뒤졌어요.근데 다행히 사람은 안 나오더군요. 2층 간호사실에서 전화로 총무과랑 사무실에 보고하고, 거기 지키고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딱 열리면서 장례식장 직원이 들어오더니 바로 앞 병실로 가서는 할아버지 한 분을 모시고 나오시는데, 아까..나한테 막 뭐라 하던 그 할아버지시더군요. 놀라서, 장례식장 직원분한테 언제 돌아가셨는지 여쭤보니 돌아가신지는 1시간 넘었는데, 사망진단서가 아직 안 나와서 대기중이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럼...방금 몇 분 전에 제가 본 분은..... 생각하니 아찔해지더군요. 다음날..장례식장 가서 그 할아버지한테 고맙다고 인사드리고...지금도 잘 지내고 있어요. [출처] 이종카페에 올라온 실화괴담|작성자 글라라 / 장례식장은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https://www.vingle.net/MOAR/collections 제 컬렉션을 팔로우를 해주시면 앞으로 제가 물어오는 공포 썰들을 받보실 수 있어요
해외 네티즌이 추천한 장르별 역사상 최고의 책들
순서는 픽션 - 논픽션 - 로맨스 - 판타지 - 스릴러 - 전기 - SF 소설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율리시스>는 1904년 6월 16일 하루의 기록이다. 평범한 광고회사 외판원이자 한 집안의 가장인 리오폴드 블룸과 그의 아내 몰리 블룸, 그리고 한 젊은 예술가 스티븐 데덜러스의 일상 속 의식의 방황을 다룬다. 현대인을 각기 대변하는 세 사람을 통해 현대문명의 총체적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더 [호밀밭의 파수꾼] 사립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퇴학을 통보받는다. 퇴학 사유는 시험에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 이면에는 열일곱 살 소년을 뒤덮은 성장기의 혼란이 자리하고 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할리우드의 극작가인 형과 함께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홀든은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사립학교 펜시는 밖에서 볼 때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치기 어린 동급생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학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생들을 차별하는 견딜 수 없는 곳이었다. 홀든은 학교에 선처를 호소하는 대신 퇴학을 통고하는 편지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 거리를 헤매기로 마음먹는다. 여기에 존경하는 선생님 댁에서의 하룻밤, 여동생 피비의 애정 어린 간섭이 더해지며 그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무능력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개츠비는 성공의 야망을 품고 육군장교가 되어 데이지와 만나나 데이지는 돈많은 남자 뷰캐 넌과 결혼한다. 개츠비는 밀주를 통해 엄청난 부를 누리게 되는데….  조지 오웰 [1984] 독재 정치 기구인 당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어디에서나 당원들을 감시하고 도청한다.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며 당의 이념에 반발하는 ‘생각’조차 금지되는 세상. 당은 가족 간의 사랑, 성욕까지 통제하며 당원들끼리, 가족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하게 만든다. 고발당한 사람은 즉시 끌려가고 존재가 ‘증발’한다. 주인공 윈스턴은 당의 이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두렵게 살아간다. 또한 당의 눈을 피해 연인 줄리아와의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지속한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당이 인간의 말과 행동을 통제하더라도 마음만은 절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의 전복을 꾀하지만 함정에 빠지는데…….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21세기 중반, 전지구적인 전쟁과 환경 오염, 각종 성질환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는데,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하여,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기 시작한다. 이에 평화롭게 살던 여인 오프브레드는 어느 날 갑자기 이름과 가족을 뺏긴 채 사령관의 '시녀'가 되어, 삼엄한 감시 속에 그의 아이를 수태하도록 강요받는다.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1932년 미국 남부 소도시, 변호사 애디커스 핀치는 백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톰의 변호를 맡는다.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찬 마을 주민들은 진실을 밝히려는 애디커스를 외면하고 오히려 그를 협박한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돈 키호테] 17세기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는 빠른 소작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武士) 수업에 나아가 여러 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 논픽션 트루먼 커포티 [인 콜드 블러드] 1959년 캔자스 주 조용하고 작은 동네 홀컴에서 일가족 네 명이 엽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작은 액수의 현금만이 사라졌을 뿐, 이 처참한 살인 사건의 원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뉴욕 타임스' 기사를 확인한 카포티는 그의 오랜 친구 하퍼 리(<앵무새 죽이기>의 저자)와 함께 마을을 방문한다. 체류 중 두 명의 범인이 체포되고 카포티는 그들과 인터뷰를 시도한다. 이후 6년 동안 그는 두 살인자의 삶과 작은 마을을 둘러싼 모든 것을 수천 매의 노트에 담았다.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스티븐 킹은 그의 소설처럼 속도감 있고 솔직하며 명쾌한 글쓰기를 얘기한다. 소설의 목표는 정확한 문법이 아니라 독자를 따뜻이 맞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가능하다면 자기가 소설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드는 유혹 행위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설은 땅 속의 화석처럼 '발굴되는' 것이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날마다 천체 물리] 이 책의 제목은 <날마다 천체물리>지만, 저자는 소박하게 "날마다는 무리일지 몰라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만이라도 진면목을 아직 드려내지 않은 우주적 진실들이 무엇일까, 깊이 생각해 보면 어떨"지 제안한다. 오늘날 지구인은 자신이 우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모두의 생명이 우주의 탄생에서 시작되었다는 진리에 공감하기에는, 아는 게 너무 많고 사는 게 너무 바쁘기 때문이겠다.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우리가 왜 우주와 지구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고, 생물과 인류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가에서 시작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지구는 어떤 모습이고, 생물과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한, 우리가 그동안 과학에 대해서 알고 싶어했던 그야말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캐서린 부 [안나와디의 아이들] 퓰리처상 수상 작가 캐서린 부의 도시 빈곤 르포르타주의 걸작. 저자는 여러 슬럼을 관찰한 끝에, 안나와디를 집중 취재하기로 결심하고 약 4년 간 안나와디에 직접 머물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여러 인물들을 수십 차례 인터뷰하고, 3000건이 넘는 공공 기록을 조사하며 도시 슬럼가의 비통한 현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기자로서 20년 간 갈고닦은 엄격한 취재 원칙과 타고난 문학적 감성을 결합하여, 안나와디 사람들의 삶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직조해냈다. 매일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비참한 삶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과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이른바 ‘팩트’라는 점은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긴다. 로맨스 소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영국의 작은 마을 하트퍼드셔에는 개성 넘치는 베넷 가족이 살고 있다. 냉소적인 유머와 내성적인 성격이 뒤섞인 아버지, 딸들을 결혼시키는 것만이 삶의 목적인 교양 없는 어머니, 마음이 곱고 아름다운 첫째 딸 제인, 영리하고 재치 넘치는 둘째 딸 엘리자베스, 자매 중 제일 못생겨 교양에 매진하지만 잘난 척하는 셋째 딸 메리, 허영심 많고 무식하고 게으른 키티와 리디아가 그들이다. 어느 날, 이들의 이웃에 부유하고 매력적인 청년 빙리가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빙리와 제인은 첫눈에 반하지만 빙리의 친구인 다아시는 오만한 태도로 엘리자베스를 불쾌하게 한다. 그는 어느 순간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베넷 가족의 경박함을 혐오해서 청혼을 망설인다. 그러다 결국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하는데…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 베로나의 명문가 몬터규가와 캐풀렛가는 오랜 시간 서로를 증오하며 앙숙으로 지내 온 원수 집안이다. 어느 날 몬터규가의 청년 로미오는 우연히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캐풀렛가의 처녀 줄리엣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의 맹세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로런스 신부의 도움으로 비밀리에 결혼식까지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로미오의 절친한 친구 머큐쇼와 줄리엣의 사촌 오빠 티볼트 사이에 우발적인 칼부림이 일어나고, 싸움을 말리려던 로미오는 티볼트를 자신의 칼로 살해하고 마는데……. 니콜라스 스파크스 [노트북] 소설은 노인 노아 칼훈이 양로원에 있는 한 여성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 여행자의 아내] 헨리는 유전적 장애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시간 여행자다. 그는 존재하던 곳으로부터 모든 소지품과 옷을 남겨 두고 알몸으로 갑자기 다른 시간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시간 여행은 그에게 저주나 마찬가지다. 그가 저주 같은 시간 여행에서 가장 위안을 받는 때는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인 클레어를 만날 때다.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제인 에어는 외숙의 댁에 맡겨져 자라지만 외숙모와 이종사촌들의 업신여김을 당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열 살이 된 제인 에어는 고아원이나 다름없는 기숙 자선학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제인은 위선적인 교장 때문에 시달림을 당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낸다. 8년 후 자선학교의 교사로 일하던 제인 에어는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위해 가정교사 구직광고를 내는데... 노라 로버츠 [Vision in White] 어린 시절 친구인 맥켄시, 파커, 로렐, 엠말린은 결혼 기획 사업을 함께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수천 쌍의 행복한 커플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날을 준비하도록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여성 모두 사랑에 불운하다. 사진작가 맥켄시 엘리엇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 헌신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카터 맥과이어를 만났을 때, 그의 전 여자친구가 그를 지키기 위해 비열한 짓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에게 빠지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맥켄지는 곧 그녀가 영원한 사랑을 찾기 위해 과거의 악마들을 잠재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판타지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 - 왕들의 전쟁 - 검의 폭풍 - 까마귀의 향연 - 드래곤과의 춤 - 겨울의 바람 - 봄을 그리는 꿈> 수백년 전, 웨스테로스(Westeros) 대륙의 칠왕국(Seven Kingdoms)은 타르가르옌 왕조에 의해 통일됐다. 하지만 타르가르옌 왕조의 마지막 왕은 로버트 바라테온(Robert Baratheon)이 이끄는 봉건 영주들에게 살해되고, 로버트가 새로운 왕이 된다. J. K. 롤링 [해리 포터] <마법사의 돌 - 비밀의 방 - 아즈카반의 죄수 - 불의 잔 - 불사조 기사단 - 혼혈 왕자 - 죽음의 성물 - 저주받은 아이> 인간에게 마법사의 세계는 비밀이다. 그러나 마법사의 세계는 인간 세계와 함께 맞물려 있는 부분과 인간의 세계가 감지하지 못하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법사 세계에서는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가 사라져 큰 축제가 벌어진다. 그리고 볼드모트의 공격을 받고 살아남은 아이 - 그래서 마법사 사회에서는 볼드모트를 무찌른 그 아이가 전설적 영웅 인물 취급을 받는다. 해리 포터는 볼드모트에 의해 부모를 모두 잃은 뒤 마법사를 싫어하는 머글인 이모의 집에 맡겨진다. 이후 해리는 친척들 아래에서 거의 학대당하다시피 자라던 중 11세 생일이 되고, 마법 학교 호그와트의 입학 통지를 받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데리러 왔다고 하는 거인 해그리드와 함께 마법의 세계로 가게 된다. 이후 해리 포터는 엄청난 위험과도 마주하게 되는데... J. R. R. 톨킨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 두개의 탑 - 왕의 귀환> 샤이어에 살고 있는 부유한 호빗 프로도는 삼촌 빌보로부터 물려받은 반지가 보통 반지가 아니라는 것을 현자 간달프에게 듣게 된다. 이 반지는 옛날 옛적에 악마 사우론이 만든 사악한 물건으로 샤이어에 있으면 안되는 물건이었다. 간달프는 프로도에게 반지를 요정들의 도시 깊은골까지 운반해줄 것을 부탁하고, 프로도는 우여곡절 끝에 깊은골까지 반지 운반에 성공한다. 깊은골에서 여러 종족의 대표들이 모여 반지에 대한 회의를 열었고, 토론 끝에 반지를 파괴할 것을 결의하게 된다.  필립 풀먼 [황금나침반] <황금나침반 - 마법의 검 - 호박색 망원경> 현실세계와 닮은 또 다른 평행세계의 인간은 누구든지 자신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데몬이라는 동물을 데리고 있고 그외에 마녀, 갑옷을 입는 북극곰 등도 살고 있는 세계다. 그 세계의 영국 조던 대학의 기숙사에 사는 리라 벨라커의 주변에서 "고블러"라는 조직이 아이들을 유괴하는 사건이 잇따른다. 리라의 친구 로저도 고블러에게 납치되고 리라의 삼촌 아스리엘 경도 실종된다. 리라는 진실을 알려주는 알레시오미터를 가지고 그녀의 데몬 판탈라이몬, 집시들과 함께 로저와 다른 실종된 아이들, 아스리엘 경을 찾기 위해 북극으로 떠난다. 스티븐 킹 [다크 타워] <최후의 총잡이 - 세 개의 문 - 황무지 - 마법사와 수정 구슬 - 칼라의 늑대들 - 수재나의 노래 - 다크 타워> 핵 전쟁 이후의 미래가 배경. 세상을 주름잡던 총잡이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돌연변이와 미치광이들로 가득 찬 세상. '총잡이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최후의 총잡이 롤랜드는 한 남자를 뒤쫓아 마을 '툴'에 도착한다. 그러나 적대감이 넘실대는 그곳에서 롤랜드는 목숨을 건 결투를 벌이는데…. 스릴러 존 그리샴 [타임 투 킬]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의 한 소도시에서 열 살배기 흑인 소녀가 술과 마약에 취한 두 명의 백인들에게 참혹하게 강간당한다. 소녀의 아버지 칼 리는 만신창이가 된 딸 앞에서 오열을 터뜨리고 범인들은 곧 체포되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미시시피에서 오히려 보석으로 풀려날 상황에 이른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칼 리는 법정에서 이송중이던 범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함으로써 법의 정의가 아닌 아버지의 정의로서 딸을 대신하여 복수한다. 이 희대의 살인사건은 급기야 흑백 간의 처참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전국적인 이슈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명의 인디언 소년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한 명이 목이 막혀 죽어서 아홉 명이 되었다. 아홉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밤늦게 까지 자지 않았다. 한 명이 늦잠을 자서 여덟 명이 되었다. 여덟 명의 인디언 소년이 데번을 여행했다. 한 명이 거기에 남아서 일곱 명이 되었다. 일곱 명의 인디언 소년이 장작을 패고 있었다. 한 명이 자기를 둘로 잘라 여섯 명이 되었다. 여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벌집을 가지고 놀았다. 한 명이 벌에 쏘여서 다섯 명이 되었다. 다섯 명의 인디언 소년이 법률을 공부했다. 한 명이 대법원으로 들어가서 네 명이 되었다. 네 명의 인디언 소년이 바다로 나갔다. 한 명이 훈제된 청어에 먹혀서 세 명이 되었다. 세 명의 인디언 소년이 동물원을 걷고 있었다. 한 명이 큰 곰에게 잡혀서 두 명이 되었다. 두 명의 인디언 소년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한 명이 햇빛에 타서 한 명이 되었다. 한 명의 인디언 소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재능 있는 리플리] <재능 있는 리플리 - 지하의 리플리 - 리플리의 게임 -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 - 심연의 리플리> 가난한 미국 청년 톰은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유럽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대부호의 아들 디키는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애인과 함께 지중해 여행에 나선다. 거기에 동행하게 된 톰은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디키를 살해한 후, 디키로 행세하여 그의 재산을 빼돌릴 결심을 한다. (알랭 드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 원작)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패트릭 베이만은 완벽한 몸매에 온 몸을 최고급으로 치장하고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하버드 MBA출신의 >금융 합병사 P&P의 VP이다. 패트릭의 식사 파트너는 언제나 월스트리트의 동료들이나 금발 미녀들이다. 그러나 패트릭은 식사 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그들을 토막내는 잔인한 살인마다. 완벽한 살인을 위해 킬러 룩 (Killer Look)을 입고 살인을 즐기는데... 토머스 해리스 [양들의 침묵] 살가죽이 벗겨진 채 유기된 젊은 여성의 시신 여섯 구에서 검은마녀나방이 발견된다. 이 연쇄 살인 사건에 투입된 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 위해 볼티모어 주립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로 향한다. 그녀의 발걸음이 멈춘 곳은 ‘한니발 렉터’의 감방. 아홉 명을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는 그로테스크한 행동으로 수감된 그는 유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스탈링은 그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에 서서히 가까워진다.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에이미는 미모와 지성은 물론 재력까지 겸비한 모든 사람들의 알파걸. 어린 시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가 출간돼 모든 또래들의 필독서가 되었을 정도로, 그녀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런 에이미에게 친절하고 위트 있는 신문기자 닉은, 누가 보아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짝이다. 둘은 곧 사랑에 빠지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에이미가 사라진다. 닉이 아내를 찾아 정신없이 헤매는 동안, 경찰이 찾아낸 에이미의 다이어리는 닉을 아내의 살인범으로 지목하는데… 전기 레베카 스클로트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1973년 어느 날,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랙스 가족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연락을 받는다. 20년 전,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해 땅에 묻은 어머니 헨리에타 랙스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 몸의 일부가 무한 증식하여, 그 세포가 지구 세 바퀴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퍼져나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상업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모두 평생 자신의 집에서 몇 마일 이상은 나가보지도 않았을 흑인 여성 헨리에타 랙스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 영원히 죽지 않는 그녀의 세포들이 수천억 달러 규모의 의학혁명을 이루고 인간 수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되어 의사와 과학자들 사이에서 매매되고 배양되는 동안, 그녀의 가족들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채 빈곤층으로, 노숙자로, 범죄자로 전락하며 비참하게 살아왔다. 어떻게 본인과 가족도 모르게, 한 여인의 몸이 실험대상이 되고 상업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사실을 알고 난 뒤에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안네 프랑크 [안네의 일기] 독일군의 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어 지내야 했던 15세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로, 전쟁에 대한 두려움,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과 희망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폴 글린 [나가사키의 노래] 나가사키를 위한 노래는 일본의 방사선 전문의이자 작가인 나가이 타카시의 삶을 다루고 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에서 살아남은 그는 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부단히 일했다. 1951년, 나가이는 평생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이 책은 전쟁의 참상을 마주하고 있는 한 남자가 어떻게 내면의 평화와 평온을 지킬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월터 아이작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상상력과 창의력] 월터 아이작슨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7200페이지 분량의 노트를 연구한 끝에 그의 작품과 삶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내놓았다. 헤이든 헤레라 [프리다 칼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적인 화가로, 그리고 디에고 리베라의 아내로 기억되고 있는 프리다 칼로의 전기. 편지와 일기등 프리다가 남겨놓은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한 채 그녀의 내면에 접근해간다. 평생 디에고 리베라만을 원했던 여인으로, 멕시코 문화에 빠져든 아스텍 문화의 신성한 여사제로, 그리고 열렬한 스탈린주의자로 수많은 모습들과 인상을 남기고 떠났던 프리다 칼로의 행적을 지은이는 세세히 그려가고 있다. 론 처노 [Alexander Hamilton] 역사학자 겸 전기 작가 론 처노가 저술한 미국의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 SF 프랭크 허버트 [듄] <듄 - 듄의 메시아 - 듄의 아이들 - 듄의 신황제 - 듄의 이단자들 - 듄의 신전>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없는 사막이지만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인 신성한 환각제 스파이스의 유일한 생산지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치열하다. 황제의 명령으로 폴과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향하는데…  앤디 위어 [마션] 성을 탐사하려 왔다가 갑작스런 모래 폭풍에 휘말러 동료들과 생 이별을 한 우주인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 [우주 전쟁]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과 화성이 서로 반대편에 위치하게 되는 충(衝, opposition) 상태에 놓인 어느 날, 화성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이것은 캘리포니아의 천문대와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되고 몇몇 저널에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보도한다. 이후 유성으로 보이는 듯한 물체가 계속해서 지구로 날아든다. 이를 유성으로 착각한 구경꾼들은 호셀의 들판으로 모여든다. 그러나 군중들이 화성인들로부터 불의의 공격을 당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젊은 과학자가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체 조각을 모아 생명을 불어넣어 괴물을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자는 자신이 만든 괴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쳐 버린다. 괴물은 자신의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 프랑켄슈타인을 복수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N. L. 제미신 [다섯 번째 계절] ‘다섯 번째 계절’이라는 대격변의 시기가 존재하는 고요 대륙의 중심지 유메네스에서 재앙의 조짐이 일어난다. 그리고 종말은 대륙뿐 아니라, 강력한 힘을 숨기고 작은 도시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에쑨에게도 닥친다. 자식을 잃는 참혹한 비극을 겪은 에쑨은 대륙을 종단하는 긴 여정을 떠난다. 제임스 S. A. 코리 [익스팬스] <깨어난 괴물 - 칼리반의 전쟁 - 파멸의 문 - Cibola Burn - Nemesis Games - Babylon's Ashes - Persepolis Rising - Tiamat's Wrath - Leviathan Falls> 200년 후의 미래, 여성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와 우주선 선장이 태양계를 오가며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출처ㅣ더쿠
[아.모.르] 가장 충격적이었던 노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optimic입니다! 엊그제 집에서 아내와 함께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저희는 먹는 걸 좋아해서 먹방 프로를 자주 보는 편이에요.(근데 결혼하고 저는 10키로 쪘는데 아내님은 몸무게 동결...)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라고 빽선생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어요. (아 보니까 배고파진다...) 일본 편이 끝나고 하와이편이 시작되는데, 그 프로그램은 인트로에 그 나라의 분위기나 풍경을 설명과 BGM을 넣어서 보여주거든요. 평화로운 하와이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전혀 뜻밖의 BGM이 깔리더라구요. 바로 2018년 전 세계를 충격으로 밀어넣은 노래. 'This is america' 오늘 이 글을 다 보고 나면 왜 이 노래가 뜻밖의 BGM이었는지 알게 되실 거에요! 그럼 바로 친구랑 얘기하듯이, 반말체로 바꿔서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사진과 함께 설명을 넣었으니,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길지만 읽어주세요! 제발...! --------------------------------- 헐리우드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배우이자. 2019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힙합 뮤지션.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뮤비로 유투브 7억뷰 이상을 달성한 만능 아티스트. 빌보드 2주 연속 1위. 도널드 글로버 (Donald Glover) or 차일디쉬 감비노 (Childish Gambino)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이름이 둘이야! 영화배우로 살아가는 본명인 '도널드 글로버'와 그래미를 빛나게 한 아티스트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 외에도 방송 작가, DJ, 코미디언, 성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즈니의 실사 영화인 '라이온 킹'에서 주인공인 '심바' 역할을 맡아 멋진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마블 영화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어리버리한 일반인 범죄자로 나와 영화의 재미를 더했어. (이 캐릭터는 그냥 지나가는 조연이지만,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인 마일즈 모랄레스의 삼촌이며, 마일즈가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빌런 중 하나야! 생각보다 마블에서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지!) 이렇게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널드 글로버지만, 오늘은 '도널드 글로버'가 아닌 뮤지션인 '차일디쉬 감비노'. 그의 노래 중에서도 'This is America'라는 곡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 https://youtu.be/VYOjWnS4cMY (차일디쉬 감비노 - this is america 뮤직비디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이 뮤비와 가사의 해석은 차일디쉬 감비노 본인이 밝힌 내용이 아닌 팬들이 추측한 내용을 정리한 거야.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줘! *또한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비유와 은유만 담을 거야. 세세한 부분들이 궁금한 친구들은 유투브를 검색해보길 바라! (가사/해석)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어서 떠나 Yeah, yeah, yeah, go away Yeah, yeah, yeah, 떠나버려 [We just wanna party, Party just for you 우린 그냥 파티하고 싶을 뿐, 오직 당신을 위한 파티 We just want the money, Money just for you 우린 그냥 돈을 원할 뿐, 당신을 위한 돈뭉치 I know you wanna party, Party just for me 파티하고 싶은 거 다 알아, 나를 위한 파티 Girl, you got me dancin', Dance and shake the frame 이쁜이, 너를 보니까 춤이 막, 춤을 춰, 프레임을 흔들어 버려] X2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이게 미국의 모습이야 Don't catch you slippin' now 한눈 팔지 마 Look at how I'm livin' now 내가 사는 곳을 봐 Police be trippin' now 경찰은 또 난리가 났네 Yeah, this is America 그래, 이게 미국이라니까 Guns in my area 동네에는 총이 널렸어 I got the strap 나도 하나 어깨에 맸어 I gotta carry 'em 챙기고 다녀야 하니까 Yeah, yeah, I'ma go into this Yeah, yeah, 나도 뛰어들어겠어 Yeah, yeah, this is guerilla Yeah, yeah, 이건 게릴라니까 Yeah, yeah, I'ma go get the bag Yeah, yeah, 가서 가방을 챙겨 Yeah, yeah, or I'ma get the pad Yeah, yeah, 아님 술병이라도 챙길게 Yeah, yeah, I'm so cold like yeah Yeah, yeah, 나 냉정한 사람이야 I'm so dope like yeah 난 정말 끝내줘 We gon' blow like yeah 전부 다 휩쓸어 버릴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총성)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This is America, Don't catch you slippin' up 이게 미국이야, 한눈 팔지 마 Don't catch you slippin' up, Look what I'm whippin' up 한눈 팔지 마, 내가 몰고 있는 차를 봐 Look how I'm geekin' out 나 엄청 취했나봐 I'm so fitted 나 컨디션 좋아 I'm on Gucci 난 구찌 입었지 I'm so pretty 난 정말 예쁘지 I'm gon' get it 그거 꼭 가지고 말겠어 Watch me move 나 춤추는 거 봐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On my Kodak (Black) Kodak Black을 들어 Ooh, know that 알아둬 Get it 그래 Ooh, work it 움직여 Hundred bands, hundred bands, hundred bands 돈뭉치, 돈뭉치, 돈뭉치 Contraband, contraband, contraband 밀수한 마약, 마약, 마약 I got the plug on Oaxaca 멕시코에 업자를 하나 뒀지 They gonna find you like Blocka 그들의 총구가 널 찾아내고 말 거야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America, I just checked my following list and) (미국이여, 방금 팔로잉 리스트를 봤는데)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You mothafuckas owe me) (당신네 망할 놈들은 내게 빚졌어)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One, two, three—get down) Ooh-ooh-ooh-ooh-ooh, tell somebody 우-우-우-우 어서 가서 전해 You go tell somebody 아무나 붙잡고 말하라고 Grandma told me, "Get your money" 할머니는 말씀하셨지 "어서 돈 챙기렴" [Get your money, Black man 돈 챙기렴, 넌 흑인이잖아]X4 Black man 흑인이니까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이 세상에서 넌 그저 흑인일 뿐 You just a barcode, ayy 바코드같이 분류되지 You just a black man in this world 그저 흑인에 지나지 않아 Drivin' expensive foreigns, ayy 외제차를 모는 You just a big dawg, yeah 능력있는 사람인데 I kenneled him in the backyard 뒷마당 개집에 묶어놨네 No probably ain't life to a dog 그런 개같은 인생은 안 맞을 거야 For a big dog 그런 사람에게는 이 노래는 처음부터 밝고 경쾌한 목소리와 멜로디로 시작해. 많은 힙합 노래들처럼 처음에는 돈과 파티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듯한 모습이 나와. 처음 기타를 치던 기타리스트의 얼굴에 천이 씌워지고, 감비노는 우스꽝스러운 자세로 그에게 총을 발사하면서 이 곡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기 시작하지. 이 때 감비노가 취한 우스꽝스러운 자세는 바로 과거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이 만들어낸 가장 추악한 캐릭터인 '짐 크로우'의 자세와 매우 흡사해. 이 캐릭터는 백인이 검게 분장을 하고, 멍청하고 덜렁거리는 성격을 연기하지. 당시 백인들이 흑인들을 얼마나 낮게 보고, 편견을 갖고 봤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캐릭터야. 그 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하는데, 이 표정도 매우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채 춤을 춰. 이 장면은 항상 즐겁게 생각없이 춤을 추고 있는 흑인들의 이면에는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상징한다고 해. 참고로 이 뮤비에서 차일디쉬 감비노가 입었던 저 바지는 미국 남북전쟁 때 'Confederate Soldiers'(아메리카남부맹방 소속 군인)들이 입던 군복 바지와 같은 디자인이야. 이 군인들은 당시 흑인 노예제를 강력하게 주장했으며, 인종 차별과 흑인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이야. 이 노래가 주장하는 바와 디테일적인 세심함을 알 수 있어. 이후 차일디쉬 감비노는 흑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춤을 춰. 그런데 그 뒤로 보이는 배경에는 많은 흑인들이 도망을 치고, 쫓기고, 심지어 위쪽 난간에서 떨어지기도 하지. 교복을 입고 춤을 추는 아이들은 총기난사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위험에 떨며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을 비유한다고 해. 뮤비를 보면 알겠지만, 이 장면에서 총에 맞아 쓰러져있는 저 흑인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고 있어. 첫 번째는 2015년에 벌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회 총기난사 사건. 아프리칸 감리교회로 흑인들이 주로 다니던 교회였는데, 어느 날 밤. 딜런 루프라는 21세의 백인 인종 차별주의자가 교회에 들어가 총을 난사했던 사건이야. 이 사건으로 성경공부 중이었던 흑인 9명이 살해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어. 미국에 만연한 인종차별과 총기난사가 결합된 끔찍한 사건이었지. 두 번째는 저 흑인 합창단은 바로 미국의 고학력자 흑인들이라는 것. 저 복장 자체가 미국에서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 입는 복장이라는 것. 이렇게 보면 또 비슷하긴 하네... 아무튼 좋은 교육을 받고 노력해서 지식인 반열에 오른 흑인 아이들이 인종차별에 의한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양이 되어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하는 걸로도 볼 수 있어. 차일디쉬 감비노는 뮤비와 노래에 대해 어떠한 해석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추측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야. 어쩌면 모든 추측이 맞을 수도 있고 말이지. 그렇게 흑인들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공손히 뛰어와 감비노에게서 총을 받아들고 뛰어가지. 죽은 사람들에게는 관심도 없고. 총기나 무기가 사람의 목숨보다 더 귀한 시대가 됐다는 것을 풍자하는 장면이라고 해. 그리고 노래 중간에 나온 이 장면. 이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는 바로 This a celly 이거 휴대폰이야 That's a tool (Shoot!) 그거 총이잖아 (쏴버려) 라는 뜻.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어. 미국에서 어느 흑인 변호사가 길을 걷던 도중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어. 당시도 지금도, 미국 경찰들은 흑인을 과잉진압하고, 의심하는 성향이 강했지. 그 변호사는 "잠시만요. 제가 폰으로 전화를 걸겠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제가 누군 지 아실 거에요." 라고 하며 안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기 위해 손을 움직였고, 그 순간 경찰은 그 변호사를 향해 총을 발포했어. 이후 경찰은 '그 흑인이 안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이 사건 또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논란이 됐었지. 물론 그의 안주머니엔 휴대폰밖에 없었어... 아마 감비노는 갱스터 복장을 하고 휴대폰을 만지고 있는 흑인들을 보여주면서 절묘하게 가사에서 그 사건을 디스한 게 아닐까 싶어. '우린 단지 휴대폰을 만지고 있을 뿐이지만, 너희는 우리를 총을 들고 있는 무장강도로 보잖아' 정말 1분 1초가 비유와 은유의 집합체인, 하나의 예술과도 같은 뮤직비디오지. 디테일 또한 말할 것도 없고. 친구들이 인터넷으로 각종 해석들을 찾아본다면, 내가 이야기한 것보다 더 다양한 의견들과 해석들을 볼 수 있을거야. 뮤비 후반. 어느새 쫓겨다니고, 춤을 추고, 위에서 떨어지던 흑인들은 모두 사라지고, 이 공간에는 감비노만이 남아있지. 이 장면에서는 모든 랩과 비트가 멈추고, 감비노도 총을 겨눈 자세를 취한 채로 멈춰있어. 정확히 17초간,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렇게 17초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가장 유력한 추측은 바로 2018년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shooting.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한 행위라는 거야. 인종차별주의자였던 고교 자퇴생이 총을 들고 학교에 들어가 마구 총기를 난사한 사건인데, 이 사건으로 인해 평화롭게 공부를 하던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학생 17명이 사망한 끔찍한 사건이지. 17초간의 정적을 통해 차일디쉬 감비노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어간 어린 학생들을 추모하지 않았나 싶어. 뮤비의 막바지 장면에는 총에 맞았지만 일어나서 다시 기타를 치는 기타리스트와, 부서진 차 위에서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 그리고 미국에서 여성 R&B 아티스트로 떠오른 SZA가 함께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총에 맞아도 돈을 벌기 위해 무덤에서 일어나 기타를 치는 남자, 그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춤을 추는 감비노, 그리고 SZA. 이 뮤비에서 SZA는 '자유의 여신상'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 모든 미국인에게 자유와 평등을 약속한 '자유의 여신상'은 흑인에게는 자유와 평등을 주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할 뿐이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해. 그리고는 차일디쉬 감비노가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뮤비는 끝이 나지. 마지막까지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하는 장면과 비트로 말야. 흡사 영화 '겟아웃'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해. 실제로 '겟아웃'의 OST를 부르기도 했고... 이 뮤비는 전체적으로 미국 사회에 만연한 '총기난사' 와, 흑인에 대한 여전한 인종차별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어. 거기다 조금씩 나오는 허세 가득한 미국 래퍼들에 대한 작은 디스. 아릅답고 정의로운 기회의 땅, 자유의 나라인 아메리카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으로 만든 노래기 때문에, 노래는 전체적으로 기괴한 느낌을 주고 있어. 교회에서 함께 부를 법한 훅에다가, 강렬한 트랩 비트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벌스,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과 전혀 흥겹지 않은 가사. 미국의 양면성을 노래 전체에 투영시키고 있지. 또한 뮤비를 보는 내내 흥겹게 춤을 추는 차일디쉬 감비노와 흑인 아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처음 뮤비를 볼 때는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마치 즐겁고 흥겨운 예능 오락, 스포츠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사회, 경제 등 중요한 부분에 신경이 덜 가는 것처럼 말야. 춤을 추고 즐겁게 노는 것에 집중해, 진짜 흑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보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 의도된 설계라고 해. 이 노래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고, 현재 미국에서 폭발한 흑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다시 한 번 역주행을 하고 있어. 기괴한 분위기와 반전되는 순간 순간이 섬뜩한, 그러나 이 안에 담겨진 메세지만큼은 모두가 알아야 할 무섭고 충격적인 노래. Childish Gambino. This is america. 길고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는 다음 [아.모.르]로 돌아올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