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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옷이 적절한가

대단히 재미 있는 표이다. 튀니지, 이집트, 터키, 이라크, 레바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의 7개국을 대상으로 여자 머리 싸는 것의 적절성을 여론조사한 표이다. 이참에 복장 정리를 좀 해 보자. 1번은 부르카. 정말 다 가리는 옷(?)이다. 2번은 니캅. 눈만 가린다. 3번은 차도르. 흔히들 이 명칭으로 알고들 있다. 4번은 알-아미라라고 나와 있기는 하지만, 보다 일상적인 명칭은 히잡이다. 5번은 그냥 스카프. 6번은 맨머리. 1번은 주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 흥하는 옷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보수적인지 알려주고 있다. 2번은 주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자들 옷이다. 3번의 차도르는 확실히 시아파들이 많이 입는다. 아랍어를 좀 안다면 아실 텐데, 걸프지역 아랍어 알파벳에는 "ㅊ" 발음이 없다. 근데 저 옷 이름이 차도르!? !? 차도르는 아랍 전통이 아니라 페르시아 전통이기 때문이다. 파르시(페르시아어)에는 "ㅊ" 발음이 있기 때문에 약간 변형된 아랍어 글자를 사용한다. 게다가 저 옷은 페르시아 전통이기 때문에 종교와도 별 상관 없다. 그래서 이집트에 저 비율이 높은 것은 좀 의문.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이집트의 시아파는 80만 명 정도이며 꽤 탄압받는 소수(!?) 종교이다. 단 수피즘에 속하는 수니파의 경우, 시아파에 속한다고 봐도 좋긴 하다. 이라크와 파키스탄은 모두 시아파가 꽤 있는 지역이다. 맨 밑 행의 중간값에서도 알 수 있듯, 4번 히잡이 제일 일반적. (정말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제외다.) 실제로 우리들이 만나서 대화를 할 정도의 이슬람권 여자들이라면 대부분 4번 아니면 5번일 것이다. 아니 그러면 제일 세속적인(!) 레바논은 어떤 나라일까? 1/4 정도가 마론파 크리스트교 교도들인 나라이기도 하고, 베이루트는 중동의 파리라 불리는 곳이다(실제로 프랑스 식민지였다). 레바논은 거의 유럽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터키야, 언제나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가 한 판 뜨는 곳이고, 파샤님 덕분에 제일 서구화된 이슬람권 나라(아랍권은 아니다)라서 저정도로 6번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4번이 많이 나왔다 함은 일상생활에서의 이슬람 잔재가 여전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재미있는 나라는 튀니지. 고대로부터 유럽과 교류가 잦았던 곳(한니발의 카르타고가 있던 지역이다)이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이다(프랑스 식민지였다). 세속주의 독재자가 오랜 세월 다스리기도 했고 여권도 드센, 드문 나라 중 하나. 이 표에 나오지는 않지만 모로코가 가세했다면 마찬가지의 이유로 튀니지보다 더 세속적으로 나왔으리라 짐작한다. 자, 그렇다면 여자들이 자기 옷을 입을 권리 정도는 가져야 하잖나라는 여론조사는 어떨까? 앞서 언급한 튀니지, 터키, 레바논의 세속주의 3총사는 말할 것도 없고, 니캅을 제일 "적절하다" 표현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마저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그 정도 권리는 인정 필요"라 말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가 따로 움직이는 것일까? 보다 정확한 결론은, 종교적인 색체와 소위 페미니즘(?)은 별 관계가 없다고 봐야 한다는 점 아닐까 싶다. 사실 여자들 가리는 양식은 현대 들어 이슬람권이 튀어 보이는 것 뿐이지 100년 전만 해도 전세계 공통이었다(빅토리아 시절 영국을 생각해 보시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여자를 보호가 필요한 재산(!)으로 여기는 의식이 강해서이고, 이는 종교보다는 얼마나 "근대화"가 됐느냐와 더 상관 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해결(?)된다는 얘기. 물론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이 보여주듯, 역사가 항상 진보하지는 않는다.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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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전통과 페르시아 전통은 다르다! 평소 구분없이 생각해버렸다는걸 지금 자각했네요
ㅋㅋㅋ히히 웃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으네요 궁금했었는데 설명도 있어서 참 유익해요
@qqqurt1 결정적 오타네요. 반대로 해석하셨으리라 믿습니다. ㅋ
2번 눈만가린다 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radise 파키스탄 급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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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맹견사고 도와주세요.
2월 28일 저녁 6시경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 있는 한강 9공구 산책중 목줄과 입마개를 안한 로트와일러에게 견주인 저와 저희강아지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로트와일러는 목줄과 입마개도 하지않은 채로 공원에 있었고 저희강아지와 저를 보고 정말 죽일듯이 달려왔습니다. 저는 저희 강아지를 안고 도망가려 했으나 순식간에 달려온 로트와일러에게 밀쳐져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순식간에 배를 물렸습니다. 떼내려고 하는 저의 손과 얼굴을 물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재 얼굴은 10바늘 꿰맨상태고 저희 강아지도 복부쪽에 꿰매고 치료중입니다. 로트와일러 견주는 자신의 강아지가 뛰는걸 보고 바로 뒤쫓아 달려왔으나 줄과 입마개를 안한 자신의 강아지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떨어져나와 강아지를 안전한데로 데려가야한다고 판단하여 자동차로 이동했고 사건 장소로 다시 갔으나 견주는 자신의 강아지와 도주한뒤였습니다. 불과 10분~15분 사이에 아무런 조치도 없이 도주했습니다. 다른피해자가 발생하지않도록 꼭 잡고싶습니다. 현재 가평경찰서에 접수된 상태고 담담형사가 배정되서 연락오기를 기다리고있습니다. 그 근처 산책중에 보셨거나 그 근방에 로트와일러 키우는 사람을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견주 나이는 30대에서 40대 초로 보였고 남성이였으며 키는 175cm 가량에 마른체형이였습니다. - 사진은 보기 힘드신 분들 있을 것 같아서 다 퍼올 수는 없었고, 대신 이에 관련해서 강형욱씨가 쓰신 글에 사진이 있어서 글과 함께 캡처해서 왔어요 진짜 로트와일러같은 맹견을 입마개도 목줄도 안하고 밖에 데려나가는 건 무슨 배짱인지... 얼른 범인 잡혔으면 좋겠네요 많이들 보시고 혹시 범인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부득이하게 유머에도 올리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래 원글 출처로 가시면 사진들 더 보실 수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