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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죽여줘
마치 이세상에
내가 태어난 적이
없었단 듯이

매일이 차갑고도 버거워
그 모든걸 감당할 여력이 없어

눈을 감아도 쉬이 잠들지 못해
불안함은 내 밤을 잡아먹고
점점 커질 뿐

걱정은 그런 불행이 되어
내 존재를 점점 희미하게 만들어

어제 지진이 일어났던것을 잊었을 만큼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 밑 빠진 독에 물부으며 나아지고 있다 거짓말을 할 뿐

어쩔 수 없지 이겨내야지 할 수 있어
그런 영양가 없는 말을 몇 번이나 했을까
할 때 마다 그 단어들은 의미가 퇴색돼

어쩔 땐 이 모든게 꿈은 아닐까
낮게 읊조려도 현실이 날 갉아먹는걸

이렇게 나는 망가지고 있어
그저 떨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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