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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글귀/명언] 마침표 말고 쉼표

♥ 마침표 말고 쉼표 ♥

기억하게나
숨 멈춤 기능이 마침표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질주하는 고속도로에도 휴게소가 있다네
1형식, 2형식 악보 위에는
무수히 많은 쉼표 숨표 도돌이표

가다가 벅찰 때
숨 멈추고 싶을 때,
마침표만 있는 게 아니라네
쉼표를 기억하게
멈추어 숨 돌리고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쉼표를
누구나 몇개라도, 자기 악보에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무릇 절창이란,
쉼표 몇 개쯤 지나며 기운을 모아들인 뒤에
비로소 나오는 법이라네
단숨에 달려올라가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네
쉴 줄을 모르는 가수는 절창의, 그 순간 앞에서
지레 숨이 막혀버리고 말지
쉼표를 기억하게

뛰어내리기 전에 일단 멈춤
종지부를 찍기 전에 일단 멈춤
큰숨 한 번 들이쉬고 나면
보이지 않던 길도 보이는 법!
그만큼 세상이 넓어지는 법!

산다는 건
더불어 살아도 지치고
외따로 살아도 힘들지
더불어 걷다가 지치면 쉼표
외따로 걷다가 힘들면 쉼표

기억하게나
마침표 말고 쉼표
일단 멈추지만 그대로 다 끝나는 게 아닌,
구원의 쉼표!
- 정명, '마침표 말고 쉼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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