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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기담(百夜奇談)4

38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2 20:34:58 ID:GejbR9H+n+s 
61.
포르피린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질병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체내에 있는 포르피린이라는 성분이 선천적으로 혈액에 쌓이느라
신진대사가 느리고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노화가 급속도록 늦어져서
수십년이 지나도 젊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피부가 굉장히 예민해져서
햇빛을 조금만 받으면 금세 화상을 입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구강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이빨이 튀어나와
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병의 치료약은 없으며 이들은 특별 효소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포르피린 증후군에 걸리지 않은 타인의 피를 마시는 것이다.
늙지 않는 얼굴, 햇빛을 보면 타버리는 살갗, 툭 튀어나온 구강구조
타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연명할 수 없는 비참한 삶......
그래서 포르피린 증후군은 일명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까지 불리며
어쩌면 흡혈귀의 전설 역시 여기서 나온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385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2:16:26 ID:hvUkdgZl7yE 
>>384 ..조금 불쌍하다...
386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2:18:16 ID:NaA4lKTI+bg 
이거 왜 스탑되있어? ㄱㅅ
387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3:24:08 ID:jXVY0RsyeM6 
재밋당 갱신
38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3 22:40:08 ID:8+lYZv8UMQU 
62.

2012년 안산의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 아이가
놀이터 근처에 세워진 리어카에 부딪쳐 다치는 일이 일어난다.
부모는 화가 나서 경비실에게 리어카를 치워달라고 부탁하고
이 때문에 직접 리어카 주인을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경비가 직접 리어카를 치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어카에는 아이스박스에 둘둘 말린
토막난 시체가 발견된다.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으나 너무 밀봉하여 냄새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리어카는 3년 내내 놀이터 근처에 있었으나
그 누구도 낌새를 알아채지 못하고 
심지어 근처 괸공서에서 측량을 위해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리어카 주인은 몇년전에 죽어 어떻게 처벌도 하지 못하고
시체는 훼손 상태가 너무 커서 결국은 누군지도 모른채
사건은 미결상태로 남고 말았다고 한다. 





39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4 23:55:33 ID:YX6tKauqVuI 
63.

과거 한창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 되었을 때
자신의 남은 수명을 가르쳐 준다는 익명의 영어 사이트가 등장했다.
국적 불명의 사이트에 가면 
자신의 나이, 키, 몸무게, 이름, 성별, 인종 등등을 선택하면
남은 수명이 수치화 되서 나타나는 것이다.
독특한 특성 탓에 사이트는 금세 유명해졌고
이에 대한 후일담이나 후기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 어떤 해커 하나가 흥미를 가지고 사이트를 해킹했는데
그 사이트의 소유주는 
군수업체와 제약업체 소유로 되어 있었다.
이후 사이트는 사라졌으나
수명이 짧게 나타난 인종이나 나라, 지역에는
전쟁이나 테러로 인한 범죄가 빈번히 일어났다고 한다. 
394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5 00:44:49 ID:nROdvBhWfFc 
아 스레주가 왔었네! 올려줘서 고마워 항상 잘보고 있어!
395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5 02:22:29 ID:PerDItFClAM 
인터넷은오묘하다니까!
3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5 23:05:06 ID:P6GEOCY5fpo 
64,

어떤 사람이 사람의 모습을 본 따 인형을 만들고
인형에 옷을 입히고 마치 사람처럼 가지고 놀다가
오랜시간 그 장난이 이어지다가보면
종종 인형에 영혼이 깃들이 기묘한 존재가 탄생하기도 한다.
인형은 스스로를 살아 있는 인간으로 생각하나
그 본질이 그러하지 않기에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이들에게
해꼬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귀신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는
어떻게 하지 못하나
오직 사람처럼 장례식을 치뤄 예우를 갖춰 묻으면
스스로가 죽었다고 생각해 힘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40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6 21:59:33 ID:zsD+JzFNkWE 
65.
먼 옛날, 아일랜드에 헬라왕이라는 용감한 왕이 있었다.
헬라왕은 자신의 가신들과 사냥을 하다가 어떤 난쟁이와 만난다.
그 난쟁이는 자신을 요정나라의 왕으로 소개하며
자신을 결혼식에 불러준다면, 자신 역시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말한다.
재밌었던 헬라왕은 난쟁이의 제안을 승락하고
난쟁이왕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헬라왕의 결혼식을 찾아가
즐겁게 먹고 마시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그 이후, 어느날 난쟁이왕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결혼식이 있으니 참석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헬라왕은 자신의 기사들을 이끌고 난쟁이왕이 이끄는대로
그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흘의 시간을 보낸다.
이제 돌아갈 때가 되자 난쟁이왕은 블러드하운드 개 한 마리를 주면서
이 개를 꼭 데리고 가야 한다고 말한다.
헬라왕은 개와 함께 기사들을 데리고 다시 자신의 왕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왕국에는 성도, 백성도 없이 황량한 들판과 양때들만 있었다.
의아했던 헬라왕은 근처에 있던 양치기 노인에게 자신의 왕국에 대해 물었지만
'300년 전 젊은 왕이 갑자기 사라지자 왕비는 슬픔속에서 죽었고
결국 외적의 침입으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라는 말만 듣는다. 
난쟁이들과 어울렸던 사흘이 현세에서는 무려 300년이나 되었던 것이다.
옆에 있던 기사가 놀라서 황급히 말 아래로 내려오자
그는 갑자기 먼지처럼 팍 사그라들며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300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그를 집어 삼킨 것이다.
그 후 헬라왕과 기사들은 아직도 영겁의 시간동안 이 땅을 헤매고 있으며
난쟁이 왕이 준 블러드하운드가 땅에 내려와 멈춰 설 때만
유일하게 말에서 내려 발을 쉴 수 있다고 한다.
헬라왕의 전설은 아일랜드 민요 속에 남겨졌으나
이따금씩 울부짖는 목소리와 함께 오래된 말편자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40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8 20:53:59 ID:1xKGz4bPbaw 
66.

고려말, 태조 이성계가 아직 왕권을 잡지 못했던 때의 이야기다.
어느날 이성계가 저잣거리에 산책을 나갔는데
어떤 유명한 점쟁이 앞에 누군가 점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심심했던 그는 호기심차에 그것을 엿듣게 ?다.
점쟁이는 천자문 책을 펼치더니 여기서 글자 하나를 골라 보라고 했다.
비교적 좋은 옷차림을 하고 있던 어떤 사람이
물을 문(問)자 하나를 골랐다.
그러자 점쟁이는 '당신은 문(門) 앞에서 입(口)이 있는 팔자니 
평생 남의 집 앞에서 빌어먹어야 할 거지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점을 본 사람은 '난 원래 거지인데 아는 사람에게
옷을 빌려 입고 점을 보았다. 하지만 팔자는 어쩔 수 없나 보다.'하고
신기해하며 지나갔다.
재밌었던 이성계는 이번에는 점쟁이가 어떻게 말할까 궁금해
자신도 역시 물을 문(問)자를 골랐더니
이번에는 점쟁이가 넙죽 절을 하는게 아닌가.
연유를 물으니, 점쟁이는
좌로 봐도 임금 군(君)이요, 우로 봐도 임금 군(君)이니
이는 필시 하늘이 내린 왕이라 절을 했노라고 말했다.
훗날 이성계는 진짜 왕으로 올라 조선 왕조의 문을 열게 되었으니
그는 생전에 이를 두고두고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41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0 18:22:05 ID:xK4a6Zix84c 
67.

1898년 미국 미네소타 주 켄싱턴에서 농사를 짓던 한 농부가
90kg이 넘는 거대한 돌 덩이를 발견한다.
그 돌덩이는 정교한 기술로 다듬어진 비석이었는데
비석 한 면에는 빼곡히 고대 북유럽 사람들이 쓰던
룬문자로 된 시문이 적혀 있었다.
농부는 그것을 즉시 학자 및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했고
오랜 연구 끝에 그것이 고대 바이킹이 남긴
룬 문자 비문인 것이 밝혀졌다.
그 일대를 발굴한 결과 비문은 물론
바이킹의 유물이나 집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지금으로부터 몇백년전에 북유럽 사람들이 이주 해왔고
그들이 여기 살았으나 모종의 이유로 떠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발견한 것은 콤럼버스가 아니란 뜻이었다.
북유럽 바이킹들 사이에서는
바다 건너 이상향, '에린'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어쩌면 아메리카 대륙은 그들이 말한 에린이었을지도 모른다. 




4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1 22:56:01 ID:+aUe4P3KDMU 
68.

히말라야 산맥은 총 14좌의 높은 봉우리로 유명한 산이다.
매년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중에 모험심이 지나쳐서 남들이 가지 않는 루트로 가다가
그대로 사고를 당해 고립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조난당한 사람을 보더라도
절대 도와서는 안된다고 한다.
일단 사고를 당한 지형 자체가 왠만한 사람이 함부러 갈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기상상태상 구조정비를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이 얼어 죽어 그 자리에 남으면
시체는 썩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일종의 위험을 알리는 표시물이 된다고 한다.
저 자리에 사람의 시체가 있는 걸 봐서는 
저기는 함부러 가면 안되는 위험한 곳이구나....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설에 따르면
히말라야에서 죽은 사람은 영혼 조차 산에 붙잡혀
죽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구조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과연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에서 사람 움직임이 있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한다.
움직임 없이 목소리만 들려온다면.......그건.......




4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2 14:33:51 ID:SW9ESj4wois 
69.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는 기묘한 효도 풍습을 가진 부족이 있다.
만약 부모가 늙고 힘이 없어지면
부모님을 설득해 일단 거하게 식사를 한 뒤에
나무에 오르도록 한다.
그리고 나무에 오르면 자식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흔든다.
만약 부모가 나무를 꼭 붙들고 있는다면
아직 힘이 남아 있는 것으로 간주, 지극히 모시지만
만약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뚝 떨어지면
더 이상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도끼로 머리를 찍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고 한다.
그들은 이렇게 힘 없는 부모를 죽이는 것이 자식의 지극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딱 한 번의 도끼질로 부모를 절명하게 한 사람만큼
최고의 효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42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3 21:57:29 ID:Yy6hcVrvaTw 
70.

인간의 모든 장기와 신체는 '줄기세포'에서 자라나 완성된다. 
줄기세포는 태아가 자궁에 착상함과 동시에
태아의 신체를 구성하는데
작은 세포에 불과했던 태아가 한 명의 인간으로 완성되기까지
간, 뇌, 심장, 콩팥, 폐, 손, 발, 피부, 머리카락, 코 등등
모든 장기와 신체가 바로 이 줄기세포에서 비롯된다. 
줄기세포만 인위적으로 다룰 수 있다면
인간의 장기나 신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공학에서 줄기세포는 언제나 화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아가 산모의 몸에 있을 때, 산모의 몸에 문제가 생기면
태아가 그것을 본능적으로 자각하여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
산모의 몸을 기적적으로 복구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재로 자궁에 암이 있던 여자가 출산 후 암이 사라지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던 산모의 심장이 완치되거나
출산 후 뇌에 문제가 있던 식물인간이 의식을 가지고 깨어나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경우에 어떤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작은 생명이 일으키는 기적의 가치는
때때로 우리 생각의 범위를 넘어설 때가 있다.

(글자수 제한으로 10개씩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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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기담(百夜奇談)3
26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1 00:20:43 ID:xK4a6Zix84c  41.  프랑스의 왕 샤를 9세는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을 주도하여 고작 며칠만에 수 만명의 사람을 죽게 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학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샤를 9세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고 이를 보고 있던 샤를 9세의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치는 이런 아들을 보다 못해 유명한 마법사를 불러 '말하는 목'이라는 흑마법을 치룬다. 이 흑마법은 잘생긴 아이 한 명을 골라 의식을 치룬 뒤에 그 즉시 목을 잘라 검은 제단 위에 올린 뒤에 악마를 빙의시켜 그 목소리를 듣게 하는, 일종의 강령술이었다.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머리는 또박또박한 어조로 <빔 파티오르>라고 말했고 샤를 9세는 정신착란으로 결국은 미쳐버린다. 이 말은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라는 뜻이다...... 27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2 16:50:36 ID:+aUe4P3KDMU  42. 어떤 학자에 의하면 한 나라가 선진국인지 후진국인지 판단하는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아무 연고 없는 사람이 갑자기 길 한 복판에 쓰러졌을 때,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돕기 위해 달려온다면 선진국, 반대로 그 사람을 못본척 지나치거나 돈이나 옷을 벗겨가기 위해 온다면 후진국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 나라의 준법성, 도덕정신, 물질적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러면 한국은 후진국일까? 선진국일까?  27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3 16:42:30 ID:SW9ESj4wois  43. 정신질환에는 일명 '천재병'이라는 것이 있다. 걸리면 천재가 되는 그런 병은 아니고  유독 천재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천재병이라고 부린다. 정식명칭은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하는데 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질 및 조울증, 발작 증세가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온갖 창작의 열정에 사로잡히며 글, 음악, 그림 등 자신의 창조성을 나타낼수 있는 수단에 미친듯이 몰입하게 된다. 모파상, 헨델, 고흐, 단테 등등 역사상 많은 천재들이 '창조적 열병'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다가 종국에는 미쳐서 자살하거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말로를 보이기도 했다.  걸린 사람의 말에 의하면 마치 뭔가가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와 미친듯이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어쩌면 천재라는 존재는 미치광이의 다른 이름 일지도 모른다.  2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4 14:13:41 ID:Yy6hcVrvaTw  44. 유럽 및 중동에는 '방황하는 유대인'이라는 전설이 있다. 혹자는 그를 아하스 페르즈, 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가죽을 손질하던 구두장이였는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해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들고 가던중 너무 힘들어 구두장이 유대인 앞에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이 유대인은 성격이 좋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고 가죽채찍으로 예수를 때리며 당장 여기서 떠나라고 소리친다. 이에 예수는 '내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가죽장이 유대인은 이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 수록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자신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이다. 예수가 내린 불사의 저주 때문이었다. 그 후로 괴물취급을 받던 그는 살던 곳에서 쫓겨나 예수가 최후의 심판을 내리러 다시 재림하기 전까지 아직도 이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고 있다고 한다. 역사나 문헌에는 그와 마주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며 불사신으로 알려진 생 제르망 백작 역시 방황하는 유대인의 가명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4 17:48:45 ID:tB4LT055BYU  >>283-284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대답 :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 샤를 9세는 죽은 뒤에 신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가 궁금했잖아. 그렇다면 강령술로 빙의된 악마보다 더 강한 악마가 자신에게 빙의돼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미쳐버릴 리가 없지. 더 짱짱맨인 빽이 생겼으니까. 결국 악마보다는 신이 더 강하므로 악마도 널 못 지켜줌, 지옥 하이패스 환불교환 불가입니다 고객님~ 이라는 뜻이라서 미친 거 아니야? 29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5 23:03:47 ID:494hz8az+16  45. 유대전승에는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존재가 있다. 이들의 수는 총 36명 정도인데 일평생을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이들의 존재는 신 앞에 인간의 죄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존재하며 36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인간은 신의 심판을 피할수 있다고 한다. 언제 부터 그들이 존재하는 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36명은 지금까지 인간의 몇십억명의 죄악을 정당화할만큼 선하며 그들은 일평생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인지 모른다.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가 죽으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새로운 라미드 우프닉스가 태어나 빈자리를 메꾼다. 그들은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 인지 모르며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것을 알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바보 같을 만큼 착한 사람'이 존재하곤 하는데 이들은 어쩌면 라미드 우프닉스로 우리를 구원하고 있는 존재일수도 있으니 눈여겨 보길 바란다.  292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5 23:42:01 ID:JVEKvJm5sjI  옛날 어느 방송에 나온 너무 착한 할머니 생각난다. 그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 꿈에서 선녀들이 나와서 데려간다고 했대. 293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6 00:08:47 ID:SbOX+WRk2Qc  저 두개 다 퇴마록에서 나온 설정이잖아? 퇴마록아 저거 가져다 쓴건가 29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6 15:19:21 ID:E6Znc++5ct+  46. 실험용 흰 쥐는 단 한차례 실험한 거치고 그 즉시 폐기 된다. 약물이나 조건 실험을 거치면  그 후의 실험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를 안락사라고 칭하지만 폐기 방법은 그다지 안락하지 않다. 그 방법은, 쥐의 꼬리를 잡아 당겨 척추를 뽑아내어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척추를 그냥 뽑아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척추가 뽑혀 나가면서 골격과 내장이 뜯겨나가기에 그 고통은 이루말할 것도 없고 미숙한 학자가 실수라도 하면 수 분 동안 고통에 신음하며 찍찍대가가 죽는다. 인간의 과학 발전이 있기 까지 실험쥐는 막대한 공을 세웠지만 그 말로는 이처럼 비참하고 잔인하다.  29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7 18:02:53 ID:3CLbuSWpl7g  47. 18세기 세르비안의 예언가인 미타르 타라비크는 생전에 수 많은 예언을 했는데 그 중에 종말의 전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말 없는 마차를 타고 하늘로 여행을 떠나며 그 어떤 산보다 높아질 것이다. 또한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게 하는 장치를 발명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누구보다 똑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그들은 이 장치를 믿느라 자신의 옆에 있는 형제나 이웃의 말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치의 말만 신뢰하고 귀를 기울이느라 의심과 증오가 팽배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는 생전에 마을의 강이 거꾸로 흐를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1966년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그 예언이 거짓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컴퓨터나 핸드폰, 텔레비전으로 가만이 앉아서도 온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지금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것은 무엇일까? 30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8 22:41:58 ID:oPAI+Zm0mTQ  48. 제주도에서는 제사상에 전통적으로 빵이 올라간다. 제주도의 지반은 화산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못해 뭍에서 흔히 짓는 논농사를 하지 못한다. 전체 토지 중에서 논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3%도 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보리나 밀 같은 밭 작물이 길러졌다. 그래서 제주도는 예로부터 보리나 밀로 찐빵 같은 음식을 쪄서 먹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제사나 의식에서도 쌀이 아닌 빵이 올라간다.  이때 케이크나 카스테라 같은 서양 음식이어도 크게 신경 안쓰는 분위기. 오히려 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것은 근세에 와서 겨우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빵을 서양음식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문화는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30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9 20:35:54 ID:1KJGUqQspY2  49. 1912년 미국의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로이 설리반은 살면서 무려 7번이나 번개를 맞았다. 산림감시관이던 그는 산림을 순찰하면서 36년간 총 7차례 번개를 맞았는데 1942년 첫번째 번개를 맞았을 때는 엄지발가락을 잃었고 1969년에 번개를 맞았을 때는 두 눈썹을 잃었고 1970년에는 번개 때문에 머리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었으며 1973년과 1976년에도 번개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괜찮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인간 피뢰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후 1977년 마지막으로 번개를 맞아 2도 화상을 입고 하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렇게 7차례 번개를 맞느라 그의 몸에는 흉터가 남아 있게 ?지만 놀라운 것은 그 때마다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짝사랑하던 여인에게 고백한 후 차이자 그는 이것을 비관하며 결국은 자살하고 만다. 7번의 번개가 어쩌지 못한 사내의 목숨을 사랑 하나가 한 순간에 빼앗아 간 것이다. 과연 그는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참 별난 인생을 살았다고 해야 할까 30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9 22:47:40 ID:diA0w3sTgd+  46번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데, 전부 그렇게 죽이는 건 아니야. 나는 마취시키고 죽여주기도 했고 그냥 뒷목을 살짝 잡아서 당겨 목을 끊어 죽여주기도 했어. 근데 꼬리로 척추를 뜯어내 죽인단 건 단 한 번도 못봤고.. 3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0 23:03:34 ID:n8tGLN1NscQ  50. 발명왕으로 유명한 토마스 에디슨은 죽기 얼마 전에 '유령을 보는 기계'를 발명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는 얼마 후에 기계를 완성했다고 했으나 곧 몸저 눕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기계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죽을 때가 되서 정신을 놓은 줄 알았고 이에 화가 난 에디슨은 죽기 직전에 '내가 반드시 유령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에 숨을 거두었고  사람들은 발명왕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슬퍼했다. 그런데 그들은 곧 집 안의 모든 시계가 에디슨이 죽은 시간에 정확히 멈춰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뿐 아니라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손목시계조차 모두 그 시간에 고정되어 멈춰 있었다. 사람들은 설마 그가 진짜 유령을 보는 기계를 만들었는지 몰라 모두 놀라워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에 갑자기 시청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나타나 에디슨의 발명품과 설계도를 그냥 가져가버린다. 하지만 시청은 그 누구도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져가라고 시킨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과연 발명왕 에디슨은 죽음 저 너머의 세계를 보는 기계를 스스로 완성했던 것일까?  3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1 22:42:37 ID:eiAiIb3mymI  51. 중국에는 예로부터 모인(毛人)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들은 키가 3미터 가량 이르고 몸집이 털로 뒤덮여 있는데 겉보기는 마치 커다란 원숭이 같으나 이목구비나 생김세는 사람과 같다고 한다. 그들은 숲에 숨어 살면서 마치 원시인처럼 사는데 만약 우연히 다른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면 진나라 시대 고어로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느냐?'라고 물어 본다고 한다. 그들은 진나라시대 만리장성 부역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후예로 사람들이 몰려 들면 자신을 잡으려 드는 줄 알고 '만리장성을 쌓아라'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이미 진시황도, 진나라도 없지만 그들은 몇천년간 부역을 피해 중국 전역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3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1 20:55:06 ID:s4+D9aWj6Yc  52.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정의 모습은 보통 사람 허리 밖에 키가 오지 않는 가분수 난쟁이에다가 살갗이 유난이 희고 눈망울이 크며 손가락이 길다.  이들은 노움, 엘프, 브라우니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전설 속에서 미화되면서 굉장히 귀여운 존재가 되었지만 묵묵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유독 우리가 아는 어떤 모습과 닮았다. 작은 키, 큰 머리, 흰 피부, 큰 눈망울, 새하얀 피부...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레이 외계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3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2 09:01:08 ID:CEWHems4UmI  53. 프랑스의 왕 앙리 2세의 왕비이자 샤를 9세의 어머니였던 카트린느 드 메디치는 점술과 흑마법을 신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녀는 매우 유명한 점성술사를 총애했는데 바로 예언가로 유명한 '노스트라 다무스'였다. 카트린느는 노스트라 다무스에게  자신의 세 아들의 미래를 알려달라고 했고 노스트라 다무스는 거울을 들고 그들의 방을 몇 바퀴 돌았다, 그리고 그 횟수는 세 아들이 번갈아  왕좌에 오르는 햇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생전에 노스트라 다무스는 그녀에게  '생 제르맹에서 죽음이 찾아 올 것입니다.'라고 예언했고 그 후로 카트린느는 프랑스에 있는 생 제르맹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가게든, 식당이든, 지역이든 그 어디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죽기 직전, 옆에서 임종을 지킨 것은 놀랍게도 생 제르맹이라는 이름의 주교였다 3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3 23:43:41 ID:egbQy8z+UTU  54. 경남 함안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산성인 성산산성은 지금으로 부터 약 700여년 전에 세워졌는데 당시 생활상은 물론 식기, 잡기, 무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되어 고고학적으로 기여한 바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유물 중에는 다름 아닌 연꽃 씨앗이 있었다.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는 불교에서 상징 식물로 여기는 연꽃을 예로부터 길하게 여겨서 마치 부적처럼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700년 전에 발견된 연꽃 씨앗을 연구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에 심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꽃 씨앗은 700년이라는 시간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학자들은 당시 이 지역에 융성했던 아라가야의 이름을 따서 이 연꽃에 '아라'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것이 바로 함안군이 자랑하는 '아라연꽃'의 시작이다. 지금도 아라 연꽃은 500여평의 꽃밭에서 매년 꽃을 피워내고 있으며 해가 갈 수록 개체수가 늘어가 향기를 더하고 있다.  3 33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4 23:00:55 ID:VmCJVvSAS9Y  55. 인도 전설에는 비마나 ????? (Vim?na)라는 비행물체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나온다. 수은을 연료로 하고 태양에너지를 내뿜어 비행을 한다고 한다.  비마나는 산스크리트 경전 "사마란가나 수트라다라" 에 등장하는 신들이 하늘을 나는 옥좌이자 무기로 언급되는데 새들과 충동시에 주의사항, 운전방법, 항공운항 등등 그 주의사항이 무려 230번이나 언급된다. 그리고 실재로 고대 인도어로 쓰여진 비마나의 설계도 역시 전해오고 있다. 비마나는 중력에 상관 없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운행하며 신비한 빛을 머금고 신들이 타고 내려가며 문명을 전파했다고 한다. 실재로 당시 비마나를 제작할 수 있는 인력 역시 있었으나 신들은 더 이상 비마나를 두지 않기로 계힉하며 그 기술 역시 대가 끊겼고 어떤 탐욕스러운 왕이 비마나를 만들라며 강제로 기술자들을 감금하고 수은 공정을 시켰지만 결국은 거부하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으면서 결국은 비마나에 대한 기술과 원리는 전설로만 남았다.  먼 하늘에서 비행물체를 타고 내려와 지상에 문명을 전파한 고대의 신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비마나는 정말 무엇이었을까. 34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6 22:32:16 ID:uv0GRBU8+8A  56. 18세기 중세 유럽에는 <사자 보호 협회>가 있었다. 당시 암흑기를 지나 의학과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던 시절로 사람의 몸을 해부하여 그 내부를 밝히는 해부실습이 큰 유행을 했다 심지어 삼류층들이 관람료를 지불하고 시체를 해부하는 수업을 지켜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갈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시체는 그 무게의 금과 가치가 똑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값어치가 폭등하게 된다. 일단 법적으로는 무연고의 시체, 사형수의 시체, 기증자의 시체만 해부학에 쓸 수 있었으나 사실 그런 이들의 시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 없이 모잘랐다. 그래서 갓 죽은 시체를 파내어 대학이나 병원에 파는 시체도굴꾼들이 각지에서 성행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죽은 뒤에 해부당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덤에 철조망을 세우거나 아니면 가짜 비석을 세우는 등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사자 보호 협회>. 일단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판명나면 그들은 몸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시체로서의 가치를 없앤 뒤 매장하여 도굴꾼들로 부터 시체를 지켰다. 하지만 그 중에는 산 사람을 쇠말뚝으로 죽인 뒤에 사자 보호 협회의 이름을 쓰고 몰래 매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죽든 살든, 결국은 어찌됐든 비참한 것인데도 말이다.  35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8 16:38:47 ID:8+k+4elasqs  57. 1946년, 한 수녀가 인도 다즐링 지방에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녀는 로레타 수녀원 소속의 수녀로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살고 있던 백인 여자 아이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교장 자리까지 승진할 정도로 영민하고 똑똑했으며 무엇보다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으로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백인 귀족가의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살고자  수녀원에서 종신서원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기차를 타던 그녀는 깜빡 졸고 만다. 꿈 속에서 그녀는 평생 꾸지도 못했던 끔찍한 악몽을 꾼다. 바로 헐벗은 빈자들이 울면서 왜 자신들을 두고 가냐고 부르짖는 꿈이었다. 평생 교단 앞을 벗어본 적 없는 이 수녀는 꿈 속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그런데, 꿈 속에서 어떤 절대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이들을 두고 어디를 갈 생각이냐?' 꿈에서 깬 수녀는 이것은 곧 신이 자신에게 내린 계시임을 직감하고 안락하고 인텔리한 수녀원을 벗어나 평생을 인도 빈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테레사. 빈자의 성녀이자 20세기 최고의 성자로 일컬어지며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그 마더 테레사다. 3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9 23:08:06 ID:G3+zqoGP+c+  58. 오세아니아 록아일랜드에는 일명 '해파리호수'라는 곳이 있다. 해파리 호수에는 수백만마리의 해파리들이 살고 있는데  그냥 육안으로도 호수 가득 해파리들이 헤엄치고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재밌게도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독은 전혀 없다. 과거 지각변동으로 바다였던 곳이 섬으로 갇히면서 자연스럽게 호수가 되어 남았는데 당시 살고 있던 원시 상태의 해파리들은 고립된채 몇대를 이어서 호수 안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호수 안에는 해파리들의 천적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해파리들이 굳이 진화를 할 필요가 없었던지라 원시 상태 그대로 여태껏 자손대대로 살고 있다.  해파리들은 광합성을 하면서 살아가며 매우 약해서 조금의 물살에도 쉽게 찢어진다. 그래서 관광지로 이름이난 후에도 이 호수에서는 수영이 금지되고 있다.  37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0 23:02:20 ID:ld3iPHSGKlo  59. 아프리카 시판족은 독특한 장례 의식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때가 되어 임종을 하게 되면 흙을 빚어 동그란 무덤을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 시체와 함께  건강한 사내 12명과 건강한 처녀 12명을 들여보낸다. 시체를 안치하면서 주술사는 전통 의식을 치루고 그 사이에 사내들과 처녀들은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진다. 그들은 자식이 성관계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들이 산자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죽은 자의 영혼이 그대로 훅 살아지기 전에 자신들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죽은 자 곁에서 격렬한 성관계를 가진다. 이 때 둘이든, 셋이든, 넷이든 임신해도 그들은 이 중에 죽은자들의 영혼이 있겠거로니 생각하며 그저 기쁘게 생각한다. 생의 마지막의 순간에 또다른 생명을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기쁜 일이지만 유독 시판족의 젊은이들은, 누군가의 장례식을 반가워한다고 한다.  37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1 23:45:04 ID:D8+aNhzZHx+  60. 일본의 쿠슈 및 시코쿠 지방에는 '쿠단'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해 전해 내려온다. 쿠단은 반은 사람, 반은 소인데  몸은 소와 같으나 머리는 마치 아기처럼 둥그스름하다고 한다. 쿠단은 태어나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사이에 모종의 예언을 하는데 그것은 다가올 재앙이나 흉조, 전쟁이 대부분이다. 쿠단은 그 자리에서 예언을 한 후 즉사한다. 기록에 의하면 메이지 시대 때 쿠단이 태어나서 생후 31년 후 러시아 전쟁에 대한 예언을 하고 죽어  그 사체가 박제화 되어 박물관에 전시까지 ?다고 한다. 최근래 쿠단이 태어난 것은 세계 2차대전 말미로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쿠단의 예언대로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그 후 흉조에 대한 소문이 커지면서  이 때문에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매년 쿠단이 태어나지 않을까 전전 긍긍해한다고 한다.  380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49:39 ID:+BGYevR5qkg  오늘치 이야기도 신기하네 중국 신화에도 흉조로 여겨지는 새들이 나오긴하지만 예언을 하고 바로 죽는다니... 근데 불길하다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리는 일은 없었으려나? 381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50:40 ID:+BGYevR5qkg  근데 생후 1주일에서 한달 사이에 예언을 하고 죽는다면서 러일전쟁 예언은 31년만에 했다니..? 38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2 00:09:02 ID:GejbR9H+n+s  >>381 스레주입니다. 죄송합니다. 31년이 아니라 31일 입니다. 
백야기담(百夜奇談)2
1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9 00:08:32 ID:2BJdq+qasgM  21. 고대 시실리아 섬에는 놋쇠황소라는 잔인한 사형방법이 있었다. 속이 텅빈 놋쇠 모양 소 모형에 사형수를 넣고 밑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그 열 때문에 사형수는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관악기처럼 소 입을 지나면서 마치 진짜 울음소리 같았다고 한다 잔인한 왕들은 잔치의 여흥처럼 놋쇠황소에 사람을 집어 넣었다. 기록에 의하면 놋쇠황소의 첫번째 희생자는 놋쇠황소를 발명한 이였다. 왕은 자신의 명령대로 놋쇠황소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직접 개발자가 들어가 성능을 시험하게 하라고 했다 물론 놋쇠황소는 훌륭하게 작동했고 왕은 매우 흡족해했다. 12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0 00:03:52 ID:wLodkaQ5TyQ  22. 인어는 흔히 서양의 전설 속 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굼둘애기물이라는 용천에는 예부터 인어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굼둘애기물에서 샘솟는  물이 맑고 깨끗해 인어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굼둘애기물을 찾았다고 하며 마을 사람을 만나면 꾸벅 인사도 할만큼 나름 붙임성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굼둘애기물은 용천수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인어는 우리에게 그다지 먼 존재가 아니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1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1 00:33:19 ID:n8tGLN1NscQ  23. 택시에는 일반차와 다른 조금은 특별한 기능이 있다. 조종석에는 남다른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것은 위급상황에서 택시기사를 구조하기 위해 있다. 만약 택시에 강도가 들어서 택시 기사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당해서 도저히 자신의 처지를 외부로 알릴 수 없을 때 버튼을 누르면 택시의 푸른등에 붉은 빛이 들어온다. 일종의 자신의 위험을 외부로 알리는 안전등인 셈이다. 택시기사들은 이 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주위에 붉은 등이 들오오는 택시가 보이면 그 즉시 경찰에 연락해 택시기사를 구조한다고 한다. 만약 밤길을 가다가 갑자기  붉은 등을 튼 채로 달리고 있는 택시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위급상황에 처한 택시기사의 마지막 구조요청일지 모르니 한 번 눈여겨 보길 바란다.  14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8/01 00:16:02 ID:uPAuapOWiTA  24. 하나로 열을 만들라. 둘은 떠나게 하고, 셋을 즉각 이루라. 그러면 그대는 부유하리라. 넷을 버려라! 다섯과 여섯으로, 이렇게 마녀는 말한다. 일곱과 여덟을 만들라. 그러면 성취하리라. 이리하여 아홉은 하나,  열은 영(零) 이것이 마녀의 구구단이니라. - 파우스트 中 마녀의 구구단 1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2 08:34:03 ID:NOlDoAxhQuI  25. 1973년 미국 해군 잠수함에 있던 한 승무원은 무전신호를 하던 중에 낯선곳에서 수신된 구조신호를 받게된다. 승무원은 다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구조대가 파견?지만  신호가 수신된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판독결과 무전을 수신한 배는 이미 세계2차대전 당시 침몰했고 신호를 보낸사람 역시 고인이었다. 전쟁 당시 침몰하던 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십년간 암초에 부딪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뒤늦게야 한 잠수함에서 포착한것이다. 전쟁 당시 수신된 신호는 아직도 이 세상 어딘가를 떠돌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 머리 위로 누군가의 단말마가 떠돌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16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5 00:45:16 ID:VmCJVvSAS9Y  26.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중종 6년인 1511년 5월 9일에 괴수 출현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괴수는 망아지만한 크기였으나 형태는 삽살개를 닮았다고 한다. 괴수는 인근 마을은 물론 궁궐까지 칩입해 소란을 피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실재로 이 때문에 궁의 사헌부가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괴물은 요란한 울음소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다음 그 즉시 모습을 감춰 아연질색하게 했다.  괴수 처리 문제로 조정 대신들이 회의까지 거쳤으며 괴물에 대한 기록은 인종이 죽기 4흘 전 기록까지 남아 있다. 후의 기록에서 괴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그 묘사한 형태가  200년 후 프랑스를 떠들석하게 한 제보당의 야수와 비슷한 것은 그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16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05:06:52 ID:lFx3zLY+wf+  뭔가 스레주 대단한거같아 나도 이런이야기 만들어보고싶다 신기하네 ㅎ 16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13:14:14 ID:+cooGd522Dw  항상 잘보고있다 스레주! 1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6 00:22:35 ID:H2W+3DWWXKw  27. 화가이자 과학자이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신비한 미소, 눈썹이 없지만 매혹적인 얼굴로 뭇 사람들의 감탄을 받아온 모나리자. 하지만 이 모나리자는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숫하게 도난당하고 다시 회수해오는 일을 거쳤다. 하지만 의외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2장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다른 한 장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한 장의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혹자는 카피본(다빈치의 밑그림에 제자가 색을 칠한 것)을 찾아와서 이것이 두번째 모나리자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진 그림이 두번째 모나리자 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해도 30명이 넘는다. 과연 두 번째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누구이고 그 그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17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7 14:28:01 ID:uv0GRBU8+8A  28. 1990년 미국 호클라호마에서 한 사냥꾼은 자신이 기르는 사냥개가 괴상한 생물채의 사체를 물어온 것을 발견한다. 사채는 죽은지 한참 되었는지 상당히 부패되어 있었으며 다리는 없었고 두개골과 척추뼈와 살점만 대강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동물의 골격 구조는  오랜시간동안 동물을 사냥해왔던 그 조차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이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는 알고 있던 동물학자에게 사체를 보여주며 연구를 부탁한다. 하지만 저명한 동물학자조차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14개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돌아가며 조사했지만 DNA구조가 지구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물과 일치하지 않고 동물학적으로 명확히 분류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미확인 생물이라는 것만 밝혀낸다.  랄프(Ralph)라고 이름 붙여진 괴생물은  전반적으로 라마나 낙타, 염소를 닮았으나 골격 구조상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학자들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이거나 생물공학의 산물이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만 하고 있다. 18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8 00:48:03 ID:M02OTXuSbwU  29. 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동물을 꼽으라면 동물학자들은 당연 오리너구리를 말한다. 대중매체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추면서  오리너구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 되었지만 발견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리너구리의 미스터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오리너구리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허나 알을 통해 새끼를 낳으며 부리와 물갈퀴가 있다. 그리고 골격 구조상 파충류에 가깝다고 한다. 즉, 오리너구리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에 속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생물인 셈이다. 오리너구리가 어디서 어떻게 갈라져 나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과연 어느 쪽에 분류되어야 하는지는 동물학자들의 영원한 숙제 중 하나다. 1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9 01:59:41 ID:8+k+4elasqs  30. 1999년 도굴꾼인 헨리와 마리오는  외딴 절벽에서 수 많은 유물을 발굴한다. 훗날 그들의 범죄 행각을 뒤쫓던 독일 정부에 의해  둘은 감옥에 가고 그들이 도굴한 유물은 환수된다. 그런데 그들이 도굴한 유물 중에는 30cm 정도의 청동판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군가가 달과 태양, 별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라고 명명된 이 유물은 3만 60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정되었다. 그런데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표기된 별의 위치와 달의 모습, 태양의 구도는  현대에 이르러 만원경으로 밝혀진 천문 위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또한 양력과 음력을 조합하여 천문 시계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만 6000년전에 현재 인류가 근세에 밝혀낸 천문학적인 지식을 미리 관찰하고 기록했던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했던 기술을 어떻게 보유하고 있었을까. 19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0 02:11:07 ID:G3+zqoGP+c+  31. 중세 유럽에는 일명 '미인병'이라는 병이 있었다. 어떻게, 왜, 무엇때문에 발병되는지도 모르는 이 병은 이름 그대로 병에 걸린 사람이 점점 미인이 되기 때문에 미인병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름이 붙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피부가 희고 창백해지며 살이 빠지고 골격이 오목하게 드러나며 입술이 유독 붉어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는데 그 모습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아름다워 어리석은 이들은 이 병을 선망하기도 했다. 훗날 미인병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미인병은 기록과 이야기로만 남았는데 이는 현대에 수은 및 방사선 피폭으로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이나 증세와 상당히 유사하다. 1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1 14:24:37 ID:ld3iPHSGKlo  32. 미국 뉴저지에는 '돼지여인'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한 도시괴담이 전해온다. 돼지여인은 1900년대 초에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몸은 정상인이나 얼굴은 마치 돼지와 비슷해 어렸을때부터 돼지여인이라고 놀림받아왔다. 이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자퇴한 그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외딴 곳에 농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았다. 그러던 중 어떤 불량배가 도살한 돼지 머리를 가지고 가서 돼지여인을 골려주려고 하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사람들은 돼지여인이 불량배를 죽이고 먹어치웠을것이라 생각하며 몹시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돼지 여인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채로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괴물이라고 불렀고 돼지여인은 더더욱 외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지금도 뉴저지 어딘가에는 돼지여인이 홀로 살고 있으며 누군가가 '돼지여인'이라고 조롱하면 농기구를 들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쫓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목격자에 의하면 그 때마다 돼지여인은 언제나 울고 있었다고 한다. 20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2 23:12:50 ID:D8+aNhzZHx+  33. 이론적으로 목을 잘린 사람은 생존할 수 있다. 대신 목이 잘린 그 순간 엄청난 양의 피를 지혈해야 하며 상처를 봉합한 후 식도를 따로 남겨놓아야 한다 그리고 인공호흡기로 산소를 폐로 주입하고  식사는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직접 주입해야 하며 뇌가 없는만큼 필요한 호르몬을 제때 제때 주입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몸통은 괴사해버리기 때문에  실재로는 목이 잘린 후 생존할 수 없다. 단, 먼 훗날 의학적으로 엄청나게 진보한다면 우리는 머리 없이 몸통만 남아 생존하는 사람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을 더 이상 '사람'으로 보아야 할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20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2 23:15:01 ID:qm5qOhMpPfE  >>33 에바가 생각나기도 하네. 에바는 온전한 몸을 가졌지만 영혼이 없어 파일럿을 따를 수 밖에 없지. 몸통을 제외하고 머리만 남을수도 있지 않을까? 2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3 19:15:44 ID:02lT+Y7BWRI  >>208 뇌만 남는거라면 가능하다고 알고있어. 이론상이긴 하지만. 2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00:02:15 ID:8+lYZv8UMQU  34. 영국의 여루작가 셸린은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게 된다. 우연하게 살아난 시체가 괴물이 되어 방황하며 결국은 자신을 살린 존재까지 죽이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는 기괴한 꿈이었다. 꿈 속에서 자신의 가족이 무참히 찢겨죽어나간 것을 보았던 셸린은 경악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붙들린 듯 꿈에서 깨지 못했다, 끔찍하게도 이 악몽은 몇날며칠동안 이어졌고 이에 지친 셸린은 작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꿈 내용을 옮겨적었다,. 그리하여 완성된 것이 기괴문학의 선구작으로 불리는 '프랑켄슈타인'이다.  22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22:37:00 ID:8+lYZv8UMQU  35. 영국 시골에 있는 외딴 성은 옛날부터 도깨비불 괴담으로 유명했다. 유난히 어두운 날,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성에 도깨비불이 나타난다는, 으스스한 괴담이었다. 실제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도깨비불을 여러번 목격했고 심령연구가들이나 강령술을 하는 사람들이 성을 여러번 찾았다. 하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성은 더욱 버려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사업가가 호텔을 짓기 위해 성을 헐 값에 사들였고 공사중에 성의 부지 아래에 엄청난 양의 인골이 발견 되었다. 연구 결과, 그들은 대부분 생매장 당했으며 매장 시기는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던 때였다. 즉, 마을 사람들이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생매장 한 뒤에 그 위로 성을 지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한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골에서 인이 흘러나와 도깨비불을 만들고 그것이 성의 고담을 만들어낸 것이다. 어쩌면 도깨비불은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넋이었을지도 모른다. 2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6 00:24:59 ID:P6GEOCY5fpo  36. 동물을 기르는데 금기 하나가 있다.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대 '사람'처럼 대해서는 안된다.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지어주면 오래산다는 속설이 있어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여주는 경우는 괜찮지만 그런다고 해서 동물을 진자 사람취급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치 사람처럼 대해주던 영리한 동물이  후에는 자신의 주인을 내쫓고 주인 행세를 한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은  이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7 01:14:07 ID:zsD+JzFNkWE  37. 목포 해안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쇠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과거 쇠섬에는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아내 없이 살았다. 그런데 딸은 성장해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버지는 딸에게  여기서 자신과 아기를 낳고 살자며 청혼을 했다. 딸은 기가막혀 하며 '그것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이 하는 짓이다. 음메 음메 소 소리를 내면서 나체로 이 섬 세바퀴를 돌면 제안에 승낙하겠다.'라고 답했다. 신난 아버지는 즉시 나체로 음메 음메 소리를 내면서 섬 세 바퀴를 돌았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이미 딸은 목을 메고 죽어 있었다. 그 후 아버지는 미쳐서 야산을 나체로 소 흉내를 내면서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천지간을 날뛰는 원귀로 섬에 남는다. 지금도 음산할 때면 섬 전반에 음메, 음메 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24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8 01:21:12 ID:0gPOHl5d2es  38. 우리 국어에는 '초록색'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草綠 이라는 한자어를 빌려와 '초록'이라는 말을 쓸뿐, 노랑, 파랑, 하양, 검정, 빨강 처럼  초록을 지칭하는 순 우리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푸르다'라는 단어로 초록색을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푸른빛, 푸른 산허리, 푸른 잎사귀...등등 처럼 말이다. 한자가 전해오기 전에 과연 우리 조상은 녹색을 어떻게 표기하고 말했을까. 어쩌면 그들 눈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이 '푸르다'라고 표기하게끔 같은 색으로 보였던 것은 아닐까.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1:32:37 ID:YgsN8k8ZKEI  오오오오...!!!! 그럴지도모르겠다..!!! 24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9:25:28 ID:Q1mrdyrwsg6  풀색? 잎색? 24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2:48:11 ID:hZArJjDsML2  맞아. 옛날에우리할머니도 초록색보고 파란색이라고하셨는데..그렇게 말하던게 계속 전해내려왔던건가 24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3:22:08 ID:kAK1+bFap6E  음....우린 유인원에서 분화된거니까 초록색이랑 파란색 구별 못하는건 말이 안되지...근데 이런 생각은 되게 참신하고 좋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5:40:23 ID:LTbKn2Dd35I  갈매. 짙은 초록색을 뜻하는 순우리말 이외에도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잘 안 쓰거나 유실된 사어가 된 것뿐이지 단어 자체는 있었다고 보는 게 맞아. 2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1:49:55 ID:A5RmJQQTHyc  푸르다는 말은 풀에서 나와 초록색을 뜻하였으나, 파랗다와 혼용되어 파란색을 뜻하게 되었다고 하더라.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2:25:46 ID:oVTQ6ppkvZc  >>250 그렇구나. 정보 고마워! 25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9 00:50:29 ID:1xKGz4bPbaw  39. 비교적 간단한 강령술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평소 영이 머문다고 알려지는 폐가에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방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노크를 하면서 '계십니까?'라고 묻는다. 그 다음 그 방에 다시 들어가 문을 닫고 '한 명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명....점차 늘려가다가 열 명 째에서 노크를 하다 말고 그자리에서 문을 연다. 아무도 없는 방에 누군가 있다는 '일그러짐'을 점점 늘려가 종국에는 일그러짐 안으로 영혼이 들어오게금 하는 것이다. 단, 이렇게 해서 강령술이 성공한다 할지라도 귀신이나 사람이나 불쑥 문을 여는 것은 굉장히 불쾌한 짓이며 이로 인해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하길 바란다.  26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0 15:49:00 ID:vQUxO7CJe2I  40. 초식동물도 때로는 육식을 한다. 토끼나 염소, 양이나 소 같은 초식동물도 체내에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채식 대신에 육식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쥐나 토끼, 작은 새, 벌래 같은 소형 동물을 주로 먹는데 채식동물은 되새김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간간히 입에 피칠갑을 한채 동물의 다리나 날개를  오물거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치아구조가 육식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찢어먹지 못하고 말그대로 꼭꼭 씹어 먹는다. 사냥기술도 별달리 없어서 산채로 오물오물 씹어 먹는데 이 때 사냥감은 극도의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만약 우리에 갇혀서 단백질 공급원이 따로 없으면 때로는 같은 동족을 뜯어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동족을 뜯어먹고 자란 채식동물은 유독 그 고기가 맛있다고 한다
백야기담(百夜奇談)6
49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3:40 ID:uv0GRBU8+8A  81. 유럽에서 그러젼 정물화나 풍경화 중에는 붉은 장미가 그려진 그림이 많다. 장미는 예부터 우아한 꽃들의 여왕으로 불리며 많은 화가들의 모델이 되어 왔다. 그런데 장미가 그려진 그림 중에는  종종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붉은빛이 바래고 짙고 어두운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은어로 '장미가 졌다'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초기에 탐스러운 붉은 빛이었으나 후에 점점 어둡고 검어지는 색을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혈액 뿐이라고한다. 예술을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 미학을 위해 그들이 손을 뻗어 사용했던 그 재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4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4:25 ID:uv0GRBU8+8A  스레주입니다. 제가 말한 출처란, 바로 스레딕을 말한 것입니다. 스레딕에서 퍼왔다- 이 정도만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다면 굳이 남길 필요는 없습니다.  4 50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6 21:44:04 ID:M02OTXuSbwU  82. 인도 멕갈라야 주에 있는 와르 카시스 부족에는 일명 '살아 있는 다리'가 있다. 이 부족이 골짜기를 나갈 때마다 반드시 건너는 그 다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나무로 지금까지 줄곧 살아 있다. 와르 카시스 부족은 나무를 잘라 덧대어 다리를 만드는 대신 인근에서 자라는 나무를 어느 방향으로 자라나게 한 뒤 그것을 얽히고 ?혀 반영구적인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든다. 마을 입구를 들어설때 지나가는 다리 역시 하나의 거대한 나무이며 그 나무는 거의 500살에 가깝지만 지금도 30명이 올라가도 거뜬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다.  살아 있는 다리의 장점은 무엇보다 보수하지 않아도 되다는 점. 나무가 끊어져도 곧 자라나 이어지기에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단다. 부족 사람들은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나무를 심어 기르고 있다.  50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7 23:06:04 ID:8+k+4elasqs  83. 프랑스 브루타뉴 지방에는 기묘한 전설이 내려온다.  18세기 이전, 지금은 사라진 어느 마을에 기묘한 신사가 찾아온적 있다. 그는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면서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당신의 미래를 내게 파십시오.'라며 설득하고 다녔다고 한다. 만약 미래를 판다고 응하면 의사는 기묘한 물약을 먹게 한 뒤에 당시에는 엄청난 양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에 미심쩍어 했지만 물약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윽고 마을 사람 모두가 의사에게 미래를 팔고 거액을 챙긴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나자 마을에는 엄청난 비극이 생긴다. 바로, 출생률이 급감하여 더 이상 신생아가 태어나게 않게 된 것이다. 불임은 날로 늘어났고 마을은 점차 고령화 되어 종국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늙어 죽게 된다. 남아 있던 사람들도 다른 마을로 이주해서 그 마을은 결국 무덤과 빈집만 남은 텅 빈 곳이 되고 만다. 지금은 마을의 흔적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지만 '미래'를 판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50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8 23:51:39 ID:G3+zqoGP+c+  84. 19세기 유럽에서는 알람을 단 관을 출시했다.  만에 하나 고인이 관에 매장되었는데 후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기라도 한다거나 모종의 이유로 산채로 생매장되었을 경우 관에 부착된 알람을 울려 자신의 생존 사실을 외부로 알리는 목적이었다. 관은 평소 자신이 생매장 되는 것을 두려워 하던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갯수가 팔린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이 사업은 망하고 마는데 너무 많은 알람이 수시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51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9 23:35:58 ID:ld3iPHSGKlo  85. 1987년 미국 wgn 채널의 9시 스포츠 뉴스 중에 갑자기 20초간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어디서 어떻게 영상이 송출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영상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로부터 몇달 뒤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난다. 그는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 영상이 어디서 송출되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미제로 남겨졌다.  미국의 채널 하나를 순식간에 장악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던 그는 고작 고약한 장난을 치기 위해  영상 속에서 얼굴을 들이밀었을까.  51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0 23:59:06 ID:GejbR9H+n+s  86. 발해는 융숭한 문화로 단박에 중앙아시아 패권을 잡았던 나라로 유명하다. 그 영토는 지금의 중국은 물론 러시아 인근까지 맞닿아 있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려 많은 고고학자들이 찬란한 제국의 비밀을 찾고자 오늘도 고심하고 있다. 그런데 발해의 멸망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백두산에서 괴수 강철이(꽝철이,깡철이)가 나타났는데 이 강철이는 커다란 이무기였으나 모습을 제멋대로 바꿀 수 있고 입에는 불과 재를 뿜을 수 있어서  순식간에 지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발해 역시 어느날 강철이 나타나  그 여파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해버렸다는 것이다. 이 강철이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에 '강철이가 간 곳은 가을도 봄이라'라는 속담이 남았을 정도로 그 두려움과 여파는 엄청났다. 그런데 조사 결과 발해 지질에는 다량의 용암과 화산재가 토출되었다. 전설이 말하는 강철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52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1 22:45:35 ID:GejbR9H+n+s  87. 1987년, 일본 오키나와 요나구니 근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다이버가 해저 속에서 인공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건축물을 발견한다. 발견 즉시 큰 논란이 되며 '요나구니 수중 유적'이라고 명명된 이 유적은 무려 기원전 8000년 경에 세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바위를 깎아내고 구멍을 내어 만들어진 이 유적은 굉장한 고도의 건축력과 기술로 만들어 졌으나 해안침식의 이유로 바다속에 잠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이처럼 커다란 유적이 과거 육지 바깥에 있었다면 어째서 사람들이 그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는지 불가사의했다. 많은 사람들은 요나구니 유적이 전설이 말하는 아틀란티스 문명의 후예가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발굴된 자체 문자나 토기는 그 어떤 문명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독자적인 문명을 일궜으나 한 순간에 바다에 잠겨 사라져 버린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또한 무슨 일이 있어 바다에 갇혀 버리게 된 것일까.  52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2 21:09:34 ID:8+lYZv8UMQU  88. 보통 영화나 책 같은 픽션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를 벽이나 땅에 묻는 장면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엄청나게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의 몸에는 다량의 수분과 가스가 있어서 사후에 점점 부풀어 올라 시체 바깥으로 발산된다. 그 시기에 이르면 시체는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벽이나 땅을 허물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무엇보다 썩는 냄세가 엄청나 발견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실재로 시체를 시멘트에 부워 바다에 던졌는데도 시체에 가스가 올라와 풍선처럼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예시가 있다. 그래서 노련한 살인자들은 시체를 죽인 후에 한번 그 위에 불을 질러 가스를 모조리 빼낸다. 바짝 구워진 시체는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장된 시체는 가스나 수분이 없어서 땅에 묻어도 풀이 별로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길을 가다가 유독 황무지에 홀로 남겨진 무덤을 본다면 그 시체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할지 상상하는 것은 어떨지.  53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3 23:41:24 ID:YX6tKauqVuI  89. 1983년, 한 사진전에 독특한 사진 하나가 출품된다 그 장면은 여자가 숲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진인데 작가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사진 속 여인이 너무 실감나게 연출을 했기에 작가의 사진은 연일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한 의사가 사진 속 여인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부의 경직이나 화색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죽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곧 사진 작가의 범죄행위는 들통난다. 누드사진을 찍는 다고 거짓말을 한 뒤 감기약이라고 해서 독약을 먹이고, 모델이 천천히 죽어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수사 결과 그는 이 여인 외에도 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여서 그 마지막 장면을 숭고한 예술을 위한 모델로 삼은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끝내 자신은 예술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항고했다고 한다.  54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4 22:57:38 ID:P6GEOCY5fpo  90.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에는 일명 '말세우물'이 있다. 세조 2년 경, 가뭄이 지속 되던 때 어떤 노승이 마을을 지나다가 물 한잔을 청했다. 하지만 마을에 우물이 없었던지라 사람들이 물을 뜨려면 멀리 가야 했다. 이에 노승은 안타까워 하며 어느 한 지점을 파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말을 따라 땅을 팠는데 거기에서 맑은 우물물이 솟아난다. 노승은 떠나면서 '이 우물은 그 어떤 순간에도 물 맛이 상하지 않을 것이나 꼭 세번 물이 넘칠 때가 올 터인데 그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오며 세 번째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올테니  그 때는 마을을 벗어 도망치시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 후로 몇 백년간 우물은 사람들한테 귀중한 수자원이 된다. 하지만 1592년에 처음으로 물이 넘치고  그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많은 국토가 유린당한다. 그리고 1910년 경에 물이 넘치고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기는 경술국치가 일어난다. 그 후로 물이 넘치는 일은 없지만 사람들은 우물물을 길어다 쓰면서도  오늘 행여니 우물이 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백야기담(百夜奇談)5
4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4 23:32:13 ID:494hz8az+16  71.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문명은 존재했다. 이를 '아나사지 문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기원전 1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1500년 동안이나 번영을 구가했으며 진흙을 통해 건물을 만들고 수로 기술과 천문 관측 능력까지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직물로 만든 서적까지 가지고 있었다. 인구도 어마어마했으며 미국 주와 멕시코에 걸쳐 당시 문명이 남긴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15세기 이후에 아나사지 문명은  순식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라진다. 아나사지 문명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도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질병도, 외적의 침입도, 기근의 흔적도 없는데 15세기 전후로 사람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후예를 자처하는 인디언들은 아나사지 문명을 성지화 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언급조차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넓은 대륙에서 독자적인 문명까지 발전시켰던 그들은 어째서 멀쩡한 도시를 두고 횡하니 사라져버렸을까.  44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5 22:43:15 ID:E6Znc++5ct+  72. 티베트 고승 중에는 오랜 수행 끝에  일종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신통력을 얻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극도록  꺼리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고승이 민가에 내려오곤 하는데 19세기 말에 티베트에 채류 중이던  한 기자가 고승과 만날 자리를 얻는다. 그 고승은 사람의 생사고락을 꿰뚫어보는 통찰안의 소유자로서 죽은 사람의 물건이나 이름만 대강 듣고도 그 사람이 지금 극락에 있는지, 지옥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소문나 있었다. 미국인 기자는 신통력이 궁금했던지라  과거에 죽은 친구의 이름과 나이, 성별과 고향 등 인적사항과 함께 친구가 예전에 선물로 준 만년필을 보여주었다. 고승은 천천히 물건을 쳐다보더니 힘겹게 입을 열어 '이 사람은......없다'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이 말에 놀란 미국인 기자는 연거푸  '지옥에도 없고 천당에도 없느냐?' 라고 질문하지만 고승은 그저 '이제 그는 없다.'라는 말만 했다. 미국인 기자의 그 친구는 젊었을 적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이었다. 티베트 불교의 전설에 의하면 자살한 이는 그 영혼이 소멸하여 윤회에 이르지도 못하는 가장 끔찍한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과연 티베트 고승이 진실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44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6 00:54:20 ID:3CLbuSWpl7g  73. 남극대륙에서 무려 3만 5천여년 전의 맘모스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남극은 엄청난 극지대였던지라 시체가 썩지 않고 빙하에 남겨져 그대로 몇만년 동안 유지되었던 것이다. 어찌나 보존이 잘 되어 있었는지, 맘모스 고기를 잘라 개들에게 주었더니 아주 잘 먹었다는 후문이 있다. 연구 결과 맘모스의 사인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동사였는데 이를 입증하듯, 맘모스의 입과 위장에는 소화되지 않은 양치 식물의 잎사귀와 줄기가 있었다. 즉, 불운한 맘모스는 식사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맘모스가 있던 곳은 차디찬 남극의 빙하.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몇 만 년 전 그곳은 대형 초식동물이 살 정도로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아열대 지역이라는 뜻이다.  아열대 지역을 지금의 빙극으로 만들어버린 그 기후 변화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45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7 21:01:40 ID:oPAI+Zm0mTQ  74. 유럽에는 스스로 마법사나 마녀임을 자부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위칸, 혹은 위치, 위저드라고 불리는데  주로 자연과 영혼을 숭배하는 백마법사들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과 비슷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일 무렵에 '위대한 원뿔'이라는 이름의 마법사 집단이 히틀러에 항거하기 위해서 힘을 모은 일화가 있다. 그들은 아주 강력한 마법을 걸어 히틀러를 무력화 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 마법은 한 마법사가 자원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정해진 마법진 안에서 여러명의 마법사가 힘을 모아 주문을 외우는 가운데 그 마법사는 알몸으로 천천히 동사해야 했다.  그렇게 죽은 마법사는 영혼이 되어 히틀러의 마음에 달라붙어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을 치룬 후 히틀러는 돌연 러시아 진급을 명령했고 러시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한 나치 병사들은 대패하고 만다. 이로 인해 나치는 붕괴의 길에 접어 들게 되었고 결국 모두가 알다시피 히틀러는 벙커 안에서 자살한다.  과연 그들이 행했던 마법이  히틀러로 하여금 무모한 돌진을 강행하도록 하게 한 것일까. 45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8 20:41:47 ID:1KJGUqQspY2  75. 조선왕조실록에는 광해군 1년, 그러니까 1609년에 조선 강원도 지역에서 목격된 기묘한 현상을 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해가 환하여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나타나서 벼락 떨어지는 소리를 냈다. 그것은 큰 호리병과 같았는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다. 마치 방석으로 만든 커다란 배를 보는 것 같았다. 그것은 어찌보면 세숫대야처럼 생겼는데 둥글고 넓적했다. 그것은 공중에 붕 떠 있었는데 그 중앙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기묘한 물체에 대해 춘천, 양양, 원주, 강를 등 강원도 전역에서 목격담이 조정에 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아마 운석이나 구름을 잘못 본 것'이라고 추측하고 넘겼으나 그들이 묘사하는 기묘한 물체는 우리가 익히 아는 UFO와 비슷하다.  어쩌면 우리는 일찍이 예부터 그들이 '관찰'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백야기담(百夜奇談)
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4:40 ID:M02OTXuSbwU  예로부터 숫자는 모종의 힘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서양의 수비학이나 동양의 역학 같은 것만 보아도 숫자 하나 하나가 특별하며 그것이 응집했을 때 특별한 일을 가지게 된다고 믿었지요. 그 중 하나가 '100'입니다. 100은 인류가 가진 숫자의 개념 중에 완성 그 이상에 달한 숫자지요. 그래서 옛 일본에는 특별한 주제로 얽힌 이야기가 100개가 모이면 그 이야기 자체가 힘이 생겨 기이한 일을 일으킨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한번 여기서 실행시킬까 합니다. 100번째 밤이 오기 전에  100일간 이어지는 짧지만 기이한 이야기가 100일에 걸쳐 펼쳐집니다. 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5:39 ID:M02OTXuSbwU  그 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100일간 이 글과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은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13:12 ID:M02OTXuSbwU  1.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지리산 중턱에는 일명 '공개바위'라는 바위가 있다. 다섯개의 바위가 차곡 차곡 쌓인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기울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아 일명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고까지 불렸다. 학자들은 오랜 시간 흙 속에 파묻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지표면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방송에서 다섯개의 바위가 모두 별개의 바위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누군가가 바위 다섯개를 인위적으로 쌓은 것이다. 하지만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어떤 기술력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 조차 모른다. 근처 마을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삼배 구 만 필을 두른 '마고할미'가 바위로 공기놀이를 하다가 거기에 쌓아 두고갔다고 한다.  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0 00:41:10 ID:8+k+4elasqs  2. 늦은 밤, 혹은 새벽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보다 보면 평소에 그 어떤 방송도 수신되지 않던 주파수에서 때때로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곤 한다. 음악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지만 무심결에 듣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음악이 끊기고 사람들의 비명이나 고함소리, 동물이 짖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고 언제나 마지막에는 저음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가 이어진 뒤에 방송은 그대로 뚝 하고 끊긴다. 이게 어디서 발신되는지는 모르지만 이따금씩 늦은 시간에  평소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채널에서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방송된다면 13 이름 : 이름없음 : 2013/07/11 00:13:01 ID:G3+zqoGP+c+  3. 조선 후기,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이사관이라는 선비가 눈 덮인 길을 가다가 눈밭에서 출산을 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산모와 그의 남편을 만난다. 출산을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모는 실신 직전이었고 갓 태어난 아기는 추위 속에서 애처롭게 울고만 있었다.  의롭던 그는 입고 있던 털옷을 벗어주고 직접 산모와 아기, 남편을 근처 마을로 데려다 준 다음에 쌀과 미역까지 사서 구완해준다. 그 덕분에 산모와 아기는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구해진 아기가  먼 훗날 왕후의 자리까지 오를 줄 누가 알았으랴. 어렸을 적부터 이사관의 선행을 듣고 자란 왕후는 왕에게 여러번 이사관을 치하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사관은 정승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 왕후는 바로 정순왕후 김씨. 영조의 계비이자 정조의 계조모 되는 이다. 후에 정조가 사망한 뒤에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를 수렴청정하면서 신유박해를 일으키고 세도정치를 강화시켜 결과적으로는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유도하게 한 여인이기도 하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만약 이사관이 조금 무심한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그 때 그 겨울에 선행을 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2 00:19:45 ID:ld3iPHSGKlo  4. 풍수지리학적으로 '터'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집 터, 우물 터, 절 터, 궁궐 터 등등... 그 위에 뭘 지어도 상관 없는 터가 있는 반면에 터 가 가진 기운이 너무 강해  제한된 용도로 밖에 쓰이지 못하는 터 역시 있다. 그 중 하나가 '무덤 터'인데 말그대로 무덤을 쓰기에는 최적의 터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괜히 다른 것을 지었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무덤 터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외부로 흘러가  액운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그 위에 가묘를 지어 터의 기운을 달랬다. 비석도 봉분도 없이 그냥 덩그러니 무덤 형식만 갖춰 터의 기운이 삿된 일을 불러오지 않게 막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세월이 흐르면 무덤 터의 기운이 다시 뻗혀 이따금씩 지나가던 사람들이 근처에서 급사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터 자체가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자신의 쓰임을 다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만약 산이나 들을 가다가 비석도 봉분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는 무덤을 본다면 한번 눈 여겨 보길 바란다.  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3 00:29:35 ID:D8+aNhzZHx+  5. 헐리우드의 한 배우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한 감독이 그를 주연으로 발탁해 섭외했지만 도저히 그 배역을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본을 보고 한참 고민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밝은 인상을 가진 여인이 불쑥 나타나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무언의 계시를 받은 듯 영화 섭외에 응한다. 그 배우의 이름은 제임스 카비젤(james cavizel) 그리고 그가 고민 중이던 영화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최고로 표현했다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였다. 그리고 그가 맡은 배역은 무려 고난 받는 예수를 역할.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 상 완벽한 예수상을 연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4 00:10:33 ID:GejbR9H+n+s  6. 러시아 작은 마을에 유명한 점성술사가 살고 있었다. 점성술사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며 항상 자신했는데 그는 평소에 자잘한 일은 물론 큰 사건도 곧잘 알아맞췄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점성술사는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의 종말'을 보겠노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며 자신의 집에 틀어박혔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삼일....일주일을 넘어가자  걱정된 이웃들이 점성술사의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의자에 앉은 채 싸늘하게 식은 점성술사의 시체를 발견했다. 점성술사의 사인은 엄청난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두 눈은 새까맣게 타들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죽은 점성술사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본 세상의 종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5 00:19:12 ID:8+lYZv8UMQU  7. 미국의 한 화랑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괴짜 예술가가 있었는데, 그는 평소 독특한 예술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했다. 워낙 세계가 마이너한지라 그를 지원해주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다행인지 어떤 부자가 그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기에  그는 자신의 작품을 마음껏 그려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부자가 어느 날, 예술가에게 작품 부탁을 한다. 자신의 심장을 오싹하게 얼어 붙게할 그런 작품을 그려달라고 한 것이다. 예술가는 고심하더니 한가지 조건을 단다. 1. 주위를 어둡게 하고 혼자 볼 것. 2. 일단 동봉된 편지로 작품의 제목을 먼저 볼 것. 부자는 그에 응했고 예술가는 그에게 액자 하나를 보낸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자는 서재에서 심장마비로 죽은채 발견된다. 동봉된 편지 안에 있는 작품의 제목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 사람들은 무슨 기괴한 작품을 보냈을까 궁금해 부자의 서재를 뒤졌지만 발견된 것은 깨진 거울 조각 밖에 없었다고 한다.  3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6 00:36:12 ID:YX6tKauqVuI  8. 아기는 태어나서 아동으로 성장하기 때까지 초기에는 별 특성을 보이지 않고 순하게 자라다가 갑자기 성격이나 특성이 발현되면서 개개인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순하게 자랄 시기에 말을 배우면 종종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의 말을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흘려듣지 말고 조금은 귀를 기울여보자. 그것은 그들이 기억하는 '저 너머'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아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지금 이곳에 완전히 고정되어 버린다.  그러면 놀랍게도 본인이 했던 말조차 잊어버린다.  이제 이곳에 남게된 아기에게는 더 이상 '저 너머'의 기억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37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7 00:10:51 ID:P6GEOCY5fpo  9. 전남 순천에는 회룡리라는 마을이 있다. 돌아올 회(回) 용 룡(龍)자로 마을 이름을 쓰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전설이 얽혀 있다. 과거 회룡리에 있는 강에서 용이 승천했는데 이 용이 언젠가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 깊은 곳에는 용이 남기고간 흔적이 남아 있어 눈썰미 좋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설은 전설일 뿐 딱히 이름에 의의를 두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질 조사 결과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남겨진 강에서 고대의 공룡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다. 과연 언젠가 돌아온다는 용은 어떤 존재였고 전설을 만든 사람들은 과연 무엇으 보았을까. 4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8 00:14:30 ID:zsD+JzFNkWE  10. 중국의 <산해경>은 현존하는 문서 중에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산해경은 고대 중국의 전설과 기이한 동물, 풍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의 상상의 동물들은 대부분 이 산해경에 기록된 것이다. 비록 누가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천년간 전해 내려온 산해경의 그 기록은 실로 방대하며  세월이 지나면서 손실된 양까지 합친다면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써야 겨우 완성할까 말까할 정도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시기에 책은 전부 손으로 직접 옮겨 적지 않으면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산해경에 기록된 동물 중에 실재로 생존하는 것은 전혀 없고 산해경에 기록된 지리, 나라, 풍습도  당시 현존하던 그 어떤 곳과 일치하지 않는다. 즉, 산해경의 저자는 평생에 걸쳐 존재하지도 않는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셈이 되는 것이다.  과연 이름 모를 그는 무엇 때문에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기는데 막대한 시간을 보냈을까.  혹자에 의하면 어쩌면 산해경은 이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4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9 00:40:57 ID:0gPOHl5d2es  11. 루시드 드림이라는 말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자각몽이라고 불리는 이 꿈은 꿈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각몽을 잘만 조종하면 상상한대로 꿈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루시드 드림에도 딱 한가지 금기가 있다. 절대 자신이 죽는 것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0 00:12:08 ID:1xKGz4bPbaw  12. 인도 치토르에 있는 승리의 탑에는 '아 바오 아 쿠'라는 기묘한 생물이 잠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아 바오 아 쿠는 승리의 탑 계단 맨 밑바닥에 잠들어 있으며 누군가가 승리의 탑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깨어난다. 그리고 탑을 오르는 사람이 숨결을 뱉으면 그것이 곧 아 바오 아 쿠의 생명력이 된다. 하지만 탑을 오르는 이는 아 바오 아 쿠가 어떤 존재인지 볼 수 없으며 그저 존재감만으로 어렴풋이 느끼는 게 다라고 한다. 아 바오 아 쿠는 탑을 오르는 사람을 따라 같이 탑을 오르며 그 사람이 마지막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향하는 순간 진실된 모습으로 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존재가 아니면 아 바오 아 쿠는 다시 비명을 지르면서 생명을 잃고 맨 마지막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버리고 만다. 지금까지 무수한 사람이 탑을 올랐지만 아 바오 아 쿠가 진실된 모습을 갖춘 것은 오직 딱 한 번 뿐이라고 한다.  52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0 01:24:12 ID:i2KsAJmYfwM  >>51 잠깐... 그 한번은 누구야 ? 53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0 14:44:53 ID:5BxkZ0MKctA  >>50 자각몽은 말그대로 자각 해야되니까 죽음을 자각할수있을까??  54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1 00:11:03 ID:vQUxO7CJe2I  13. 전남 장흥 유치면의 지명은 독특한 것으로 유명했다. 물길이 닿지 않는 첩첩산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앞에는 '배바위'가 있으며 이 말고도 '돛대바위' '선착뜰' 등 마치 바다나 물가에 어울리는 지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 언젠가 배바위 아래까지 물이 찰 때가 올 것이며 마을 주민들은 그 때 보물을 가지고 배를 탄 채 마을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09년, 유치면 일대가 댐개발지로 선정되면서 마을은 수몰되어 배바위까지 물이 차게 되고 마을 주민들은 막대한 보상금을 받은채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그 옛날 누군가의 전설은 곧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예언이 아니었을까.  6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2 00:23:46 ID:xK4a6Zix84c  14. 사람이 진화했는지 아니면 진화하지 않았는지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이와 턱의 구조를 보는 것이다. 인간은 수렵생활을 하는 동물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동물로 진화했다. 과거 원시인 같은 경우 턱이 돌출되어 있고 송곳니가 뾰족하나 근세대에 이를 수록 턱이 들어가고 이빨이 평평해진다. 그것은 고기를 찢어먹던 식생활이 곡식이나 식물을 씹어먹는 식생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간혹 유독 송곳니가 뾰족한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진화가 덜되어 옛원시인들의 구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관상학적으로 이가 뾰족한 사람은 호기 있고 용기 있으며 담대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용기'는 채 사라지지 않은 '야성'의 잔유물일지 모른다. 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3 13:23:43 ID:+aUe4P3KDMU  15. 중국에는 '하늘사슴'이라는 환상종이 전해 내려온다. 하늘사슴이라고 하지만 이게 정말 어떤 모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사슴은 어두컴컴한 갱도를 헤매고 다니는데 늘 지상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광부를 만나면 햇빛이 비치는 지상으로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댓가로 금 같은 귀한 광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가르쳐 준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사슴이 지상에 올라가 햇볕을 쬐면 그 즉시 녹아내려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키는 액체로 변하기 때문에 오히려 광부들은 하늘사슴을 더 깊은 갱도 안에 가둬버렸다고 한다. 물론 전설이지만 하늘사슴은 아직도 깊은 갱도를 헤매면서 햇볕비치는 지상을 그리워 있다고 한다.  7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4 00:10:27 ID:SW9ESj4wois  16.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에는 놀랍게도 크리스트교의 성인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한다. 잠깐 이름이 언급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장 정도가 예수라는 존재를 언급하며  또한 '마리아의 장'에는 그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코란은 예수를 잇샤, 에슈아라고 칭하며 알라와 가장 가까운 이, 누구보다 높고 위대한 이, 빛과 광명을 가져온 이라고 소개하며 마호메트보다 더 위대한 존재로 언급한다. 단, 코란에서 예수는 위대한 선지자일 뿐 신의 아들로서 보지는 않는다. 알라는 지고지순한 존재이므로 아들이나 성모 같은게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호메트와 마찬가지로 금세기에 이르러 가장 위대한 자라는 점은 인정한다. 또한 이슬람교 전설에 의하면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는 알라가 몰래 감춰둔 허깨비거나 예수를 판 가롯유다라고 전해진다. 예수는 그 후 광야로 도망쳐 복음을 전파하다가 죽었고 그의 제자들은 훗날 마호메트의 제자가 되어 지금의 <코란>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5 00:16:09 ID:Yy6hcVrvaTw  17. 영적인 능력이 약간이나마 있는 사람은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귀신을 본다. 하지만 사실 귀신이라는 존재는 죽은 후에도 의식 없이 넋으로 떠도는 존재로  괜한 짓만 하지 않으면 굳이 화를 불러오지는 않는다. 특히 귀신은 자신을 보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저냥 지나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만약에 '웃고 있는' 귀신을 마주하게 된다면 조심하라.  8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6 01:07:44 ID:494hz8az+16  18.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양리에는 '석송령'이라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소나무는 600년 넘게 산 거대한 나무인데 놀랍게도 일대 토지를 가진 부유한 지주다. 일제시대 때 토지의 소유주였던 한 지주가 자식이 없자 이 소나무에게 자신의 토지를 상속한 것이다. 그래서 석송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으며 실재로 일대 토지 소유주 이름에 석송령이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해마다 꼬박 꼬박 재산세도 내고 있어 나름 준법의식을 가진 나무로 평가 받는다.  물론 실 소유주는 마을 주민들로서 공동경작하여 소작료를 장학금이나 마을 발전 기금으로 쓰고 있다. 8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7 00:23:05 ID:E6Znc++5ct+  19.  대전 을지대병원에는 기묘한 사건이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바로 을지대병원에서 보관중이던 시신을 누군가가 거칠게 뜯어먹고 간 흔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을지대 시체 시식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일종의 도시괴담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슷한 사건이 아홉차례 이상 일어나면서 공론화된다. 처음에는 정신이상자 내지 민간요법을 신봉하는 이가 시체를 먹은 것으로 추측했으나 몇 번의 수사 끝에 병원 관계자들 중에는 범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시체가 시삭된 부위가 일정하지 않는 다는 점을 봤을 때 마치 누군가가 일부로 시체의 부분부분을 시식하고 부분부분에 대한 맛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시체를 시식한 이는 단순히 '고기맛'이 궁금해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그는 무엇때문에 시체를 입에 대는 극악스러운 짓을 했을까. 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8 00:19:07 ID:FQ9p+cC0qiA  20. 현재 한국에 있는 도로 중에는 만들어진 후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지면서 풀과 나무에 뒤덮여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가 있다. 네비게이션이나 기록에는 분명있으나 그 위로 잡초가 우거지고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것이다. 오가는 사람도 없어 당연히 필요성도  없어지고 말이다. 하지만 그 중에는 정말 의도적으로 방치된 도로가 있다 지리나 여건상 방치될리가 없는 도로가 그런 상황일 경우 절대 진입해서는 안될 말못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
백야기담(百夜奇談)7
5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6 21:54:48 ID:0gPOHl5d2es  91. 이종언어 발화현상,  일명 제노글로시(xenoglossy)라는 기묘한 질환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원인 모를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외국의 언어를 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원래 알고 있던 말처럼 쓰는데 재밌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이 말을 언제 배웠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도행전 2장에도  외국의 말을 갑자기 하는 장면에 대해 언급한다. 제노글로시가 어째서 생기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혹자는 이것이 뇌의 또 다른 기능의 발현이라고 하고 혹자는 이것이 전생의 증거라고도 말한다.  지금도 동서양에서는 갑자기 외국의 말을 유창히 하는 제노글로시 현상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원인에 대해 뚜렷히 밝혀진 것은 없다.  55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7 23:39:55 ID:1xKGz4bPbaw  92. 1904년, 케냐에서 괴상하게 생긴 고양잇과 생물이 잡힌다. 생긴 것은 퓨마의 어린 새끼와 비슷했으나 몸에 두르고 있는 반점은 어느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생각한 동물학자는 이 새로운 동물에 Panthera leo maculatus, 일명 점박이 사자라는 학명을 붙이고 마로지(Maroz)라고 명명한다. 동물학자들은 처음에 마로지는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일 것이라 추측했으나 문제는 그 후로 마로지는 단 한번도 포획되지도, 목격되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1913년 어떤 농부에게서부터  처음 보는 동물 두 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1904년 후로는 잡히지 않았단 마로지였다. 동물학자들은 분명 인근에 마로지의 새로운 종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까지 새로운 마로지는 단 한번도 목격된 적 없다. 오직 마로지의 가죽만이 연구 목적으로만 남아있다. 혹자는 어쩌면 1913년에 잡은 마로지가 세상에 마지막 표본이라고 말한다.  과연 마로지라는 생물은 그 날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걸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모르는 고양잇과의 아종이었던 걸까.  565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9 18:15:31 ID:xK4a6Zix84c  93. 그리스의 도시 '델피'에는 유명한 델포이 신전이 있다. 태양과 예지의 신 아폴로를 섬기던 무녀, 피티아들은 이곳에서 뿜어지는 환각성분의 수증기를 흡입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은유적인 예언을 하곤 했다. 기원전 5세기, 리디아국의 크리아소스왕은 델포이 신전을 시험하기 위해 쪽지를 보내 과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이에 델포이 신전은 '거북이를 삶고 있다'라고 답한다. 당시 왕은 일부로 거북이를 삶아 요리를 하고 있었고 델포이 신전의 정확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내가 지금 페르시아를 침공해도 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신전은 '전쟁이 일어나면 위대한 대국이 무너지리라'라고 답한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전쟁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 전쟁에 져서 리디아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지는 위대한 대국은 곧 리디아였던 것이다.  델포이 신전에서는 놀랍게도 델포이 신전 자체의 마지막을 예언했는데 '아무도 찾는 이가 없고, 샘물만이 쓸쓸이 흐르며 폐허만 남아 바람만이 오갈 것이다.'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지금은 델포이 신전은 로마국에 의해 폐허로 남아 있고 오가는 관광객들이나 가끔 오갈 뿐, 아무도 예언을 들으러 오지 않는다. 결국 그 예언은 맞아 떨어졌지만 예언을 전했다는 아폴로 신은 과연 어디까지 무엇을 본것일까.  5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20 22:15:01 ID:+aUe4P3KDMU  94.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1519년 아즈텍 문명이 있는 남미에 이른다. 이들을 날개달린 뱀, 케찰코아틀로 믿었던 아즈텍인들은 그들을 살아있는 신으로서 극진하게 환영한다. 하지만 아즈텍 인들은 그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학살했으며 그들이 가진 문명과 모든 유물, 황금을 앗아간다. 이에 태양신을 모시는 한 신관이 이르기를, '너희는 우리가 기다리던 신이 아니다. 너희가 우리의 것을 끝까지 가져가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우리도 원치 않았던 것을 너희는 너희 땅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라고 한다. 아즈텍 문명에서 발굴된 황금은 유럽 일대를 열광시키고 스페인 함대의 선원들은 일약 영웅으로 뒤따른다. 하지만 그 이후 유럽에는 알 수 없는 병이 창궐하여 수 많은 이들이 죽고 역사의 판도까지 바뀌게 된다. 그 병의 이름은 그 유명한 '매독'. 매독에 걸려 처참하게 죽어가야 했던 사람의 수는 스페인 함대가 짓밟은 아즈텍 인구보다 월등히 많다. 이것은 어쩌면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원혼이  병의 이름을 빌어 일종의 복수를 행했던 것은 아닐까.  57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1 21:43:48 ID:SW9ESj4wois  95. 출산의 고통은 익히 알듯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고통으로 꼽힌다. 출산을 할 때, 산모는 뼈 20마디 이상이 순식간에 부러지고 하체의 모든 근육이 으스러지는 고통과 맞먹는 산통을 겪는다. 현존하는 그 어떤 진통제로도 산통을 중화시킬 수 없으며 그마저도 아기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산모는 이 상태에서 최고 몇 시간에서 며칠에 이르기까지 산통을 느낀다. 하지만 극에 이르면 산모가 쇼크사 할 수 있기 때문에 뇌에서는 산모를 구하고자 쾌락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한다. 여기서 엔돌핀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모든 기쁨의 중추이며 때에 따라 적절하게 엔돌핀이 분비되면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출산 당시 엔돌핀의 분비량은 무려 몇 천에서 몇 만배.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엔돌핀의 분비로 산모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이것은 후에 자식에 대한 무한에 가까운 사랑의 기반이 된다. 즉, 자식이라는 존재는 태어나는 그 순간 부터 부모에게 있어 가장 끔찍한 고통을 주는 동시에 세상에서 맛볼 수 없을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혹자에 의하면, 육아, 그러니까 아이를 기르는 것은 출산의 고통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 모든 것을 잊을만큼 기쁘고 행복한 이라고 한다.  +모든 포유류의 암컷의 출산은 본인의 생명을 건 행위라고 한다. 고로 어머니께 효도합시다 5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2 21:36:49 ID:Yy6hcVrvaTw  96.  세상에는 수 많은 성도착증이 있지만 그 중에서 타페펠리아(Taphephilia)는  가장 병적이며 기괴한 도착증으로 꼽힌다. 이 도착증에 걸린 사람은 멀쩡한 대상을 땅에 묻거나 혹은 생매장한채로 장사를 지내며 성적 흥분을 느낀다. 끔직한 것은, 이 도착증에 걸린 환자는 대상을 땅에 묻은 채로 그 사람이 질식해 죽어가는 것을 상상할때 최고조의 성적 희열을 느낀다는 점이다. 혹은 반대로 자신이 생매장을 당하는 상상을 하면서  성적인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18세기,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타페펠리아 환자로 의심되는 한 백작은 자신의 영지에서 십대 후반의 여자들을 납치해서 산채로 납치한 뒤 땅에 묻어 죽게 했다고 한다. 결국 보다 못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는 그런 폭도들을 비웃듯 스스로 준비해놓은 땅굴속에 들어가 산채로 묻힘으로써 완전히 죽음으로 도피해버렸다고 한다.  58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3 23:04:55 ID:494hz8az+16  97. 고대 페키니아인들은 '몰렉'이라는 이름의 신을 섬겼다. 이 신은 몸은 인간이나 머리는 황소로 풍요를 관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신을 모시는 방법은 매우 잔인하다. 몰렉은 인신공향을 즐기는 포학한 신이었고 페키니아인들은 이런 몰렉을 위해 잔인한 의식을 치뤘다. 일단 몰렉의 모습을 한 놋쇠 상을 만든 다음 팔을 옆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조절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아궁이를 뒀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금세 몰렉의 신상은 뜨겁게 달궈지고 팔 안으로는 갓난아기가 안길 수 있게 했다. 즉, 달궈진 놋상 위에 갓난아기가 올려지는 것이다. 그 때 아기가 지르는 비명, 그것을 본 부모가 내뱉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옆에서 큰 북소리를 울렸다. 물론 제물이 되는 것은 돈이 없고 힘이 없던 하층민의 자식들이었다. 그런데 시칠리아 섬에서 그리스와 전쟁을 치룬 후 패하자 페키니아인들은 아무래도 제물의 질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귀족 아기 300명을 징발하여 몰렉에게 바쳐진다. 물론 그런 그들의 노력과는 상관 없이 페키니아인들은 로마와 그리스에게 점령당하고 몰렉 숭배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현재 몰렉 신상은 유물로서 남아 있는데 아기들이 불탔던 부분은 유독 새카만 재가 묻어 있다고 한다.  5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4 23:08:51 ID:E6Znc++5ct+  98. 늦은 밤, 달빛마저도 없는 어두운 곳에서 이따금씩 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리며 인기척이 있곤 한다. 허나 자세히보면 형체 없이 그림자만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마치 어둠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듯 새카만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의 이름은 '어둑시니'.  말 그대로 어둠으로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이형의 존재로 형태나 모습은 딱히 없고 그저 어두컴컴한 모습만 하고 있다.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거나 놀라면 그 공포심을 집어 삼키고 어둑시니는 커지고 커져 종국에는 그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으로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감정의 동요가 없다면 어둑시니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과연 어둠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이가 있을까.  60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5 21:25:46 ID:3CLbuSWpl7g  99. 1989년 불국사 및 경주 임당고분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에 절대 있을리가 없는 유물이 발견된다. 그것은 돌 십자가와 마리아상, 성찬식에 쓰이는 그릇이었는데 마치 그 예법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연구 결과 7세기 정도에 실재로 쓰이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임당고분이 있던 곳은 압독국이라 하여 신라 속국이 있던 곳인데 서역과 교류하며 문물을 전하던 항구 도시 국가였다고 한다. 아마 학자들은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의 종교가 들어왔다가 이 땅에 일부 복음을 전포하는데는 성공했으나 크게 번성하지는 않았고 일부 사람들만 믿다가 그대로 이어지는 이 없이  사라진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중동 교역 상인들로 인해 이슬람교가 들어오긴 했으나 이도 똑같은 절차를 밟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계의 4대 성인이 남긴 4대 종교는 의외로 일찍 우리 한반도를 방문했던 셈이다. 어떻게 보면 성인들의 말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었던게 아닐까.  그리고 만약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유교나 불교처럼 이 땅에 남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6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07:44 ID:oPAI+Zm0mTQ  100. 백물어라는 것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특별한 힘이 있으며 이것을 백 개 모았을 때 그것은 특별한 작용을 한다는 기담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에, 누군가는 흥미로, 누군가는 심심풀이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다고 한다. 어딘가에 누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방에서 떠도는 이야기 99가지를 수집해 하루에 한 개 꼴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모음은 100일을 지나 이윽고 완성에 이르렀다. 믿음직한, 혹은 믿음직하지 못할 기묘한 이야기들의 모음집.  이 스레 자체가 곧 100번째 기담이며 이 스레가 끝남으로서 백물어는 드디어 완성된다. 100가지 이야기가 진정으로 모였을 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62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6 19:09:11 ID:PI2LI+ZH+Eo  우아아아아 62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1:41 ID:oPAI+Zm0mTQ  백야기담(百夜奇談)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백 일의 밤, 그리고 백 가지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부디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던 지난 날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 이야기는 모두 기담이기에  믿으셔도 좋고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기담. 저는 누구이고,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과연 어디서 모을 수 있었던 걸 까요? 이야기가 100개 이르렀는데, 과연 기묘한 일이 일어날까요? 마음것 궁금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기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이 바로 백야기담이 진실로 완성되는 그 마지막 조각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면 다음 번 밤이 올 때 더욱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이곳을 찾겠습니다.  6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3:02 ID:oPAI+Zm0mTQ  추신 제 백야기담은 아무 곳이나 퍼가도 좋고 아무 곳에나 이야기 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더 추가하시거나 일부분을 빼셔도 상관 없습니다. 이야기의 주인은 이제 여러분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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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月)21:12:32   믿든지 말든지 전쟁 전, 킨키지방의 심상 초등학교에서 화단에 심은 해바라기가  몇 년간 시들지도 않고 계속 꽃을 피우는 일이 있었다. 학교는 없어졌지만, 현재 그 부지에는 어느 화장품 메이커의 연구소가 있다.   믿든지 말든지   :bac :2014/03/24(月)22:02:45 ID:8HY7ehxqd     믿든지 말든지 수와석(水窪石)이라고 하는 신비로운 돌이 있습니다. 그것은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텐류구의 물웅덩이(水窪)에서 발견된 돌입니다. 그 돌은 신비로운 문자가 새겨져 있어,  일설로는 페니키아문자라던가,  문자를 해석하면 「바루츠(여신)가시얀(남신)에게 바친다」라는 말이 쓰여있다고 합니다. 「돌」과「이국의 신」이라고 하면, 저는 같은 하마마츠시 하마키타구에 있는  「아라하바키신사」를 연상하게 됩니다. 아라하바키 신은 위계에서 추방된 신이라고 불리웁니다. 아라하바키 신은 다른 지역에서 모셔지고 있지만,   큰 바위를 신체(神体)로써 모시고 있는 것은 이곳뿐입니다. 혹시, 처음의 수와석은 아라하바키 신사의 신체(神体)였던 것은 아닐까요. 이런식으로 생각해보면 조금 재미있지 않나요? 믿든지 말든지         :名無しさん :2014/03/25(火)03:18:40    믿든지 말든지 1987년에 D・코엔 교수가 발표한  「인종의 성별은 2종류가 아닌 73종」이라는 연구성과에 대해, 현재 비판적인 입장에서 검증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 1월 현재, 코엔의 성과를 부정하는 유력한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믿든지 말든지  :名無しさん :2014/03/25(火)09:26:57  73종이라니 무슨 뜻이야?? 심리학적, 철학적인 뜻이려나-  : :2014/03/26(水)00:18:11  믿든지 말든지 1950년2월 세타가야구에 사는 N모리씨의 집에 화재가 일어났다. 불탄 자리에서는 N모리씨 가족 4명을 포함하여 총 7명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부검 결과, 7명 중 1명은 익사 한 것으로 밝혀졌다.  : :2014/03/26(水)00:19:32  믿든지 말든지 특이한 예술가가 차도에 설치 한 『낚시 금지』의 간판 철거를 요구하며 주변의 주민들이 소송을 냈다. 「경치를 망친다」「교통 편리에 불편하다」라는 이유로 승소했지만  「차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의미가 없다」라는 이유만은 기각되었다. 믿든지 말든지      :名無しさん :2014/03/27(木)00:37:35   믿든지 말든지 북아프리카의 어느 지역에서는 집을 지을 때, 현관을 두 개 짓는 습관이 있다. 「아이의 입구」라고 불리는 그 “현관”은 이상하게도 길고 구불구불하게 구부러져 있으며 아이는커녕 고양이조차 지나갈 수가 없다. 「아이의 입구」가 어째서 필요한지 아는 자는 없다. 믿든지 말든지  : :2014/03/27(木)15:22:54  훌륭한 투고 고맙습니다 짧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걸 못해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워요  : :2014/03/28(金)10:38:11  믿든지 말든지 옛날 서 일본에 존재했던, 지금은 폐교가 된 미션 계열의 학교에서는 매년 일괄 주문하는 신입생용 성서의 수가 주문서와 맞지 않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성서의 수가 많은 경우, 그 해 내에 남은 성서와 같은 수의 전학생이 왔다고 하는데, 성서가 부족하여 추가로 주문한 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일절 기록되어 있지 않다. 믿든지 말든지  : :2014/03/29(土)03:01:07  믿든지 말든지 취업 중 사망한 디트로이트 시 출생의 F・드와이트씨의 유족이 「유령이 되어 계속 일을 하고 있는 드와이트 씨의 급료」를 지불해 달라는 재판을 일으켰다. 재판은 유족 쪽의 패배로 종결되었지만 어느 은행의 간부가 비공개를 조건으로 이야기한 것에 의하면 「회사에 있는 유령의 급료를 지불하면 끝이 없다」라는 상담이 공판 중에 8건이나 전해졌다고 한다. 믿든지 말든지  :名 :2014/03/30(日)03:17:29 ID:pPfWDRRgf 믿든지 말든지 보통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을 먹어버리는 「이식증(異食症)」이면서  극도의 편식가이기도 했던 빌렘=나이먼씨는 물과 「유령」외에는 일절 입에 대지도 않고, 87년과 2개월의 생애를 다했다. 유족의 양해를 얻어 나이먼씨의 해부가 행해져, 소화기 관계에 관해, 어떤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되었지만,  병원의 경영 파탄에 의한 혼란 속에 해부를 담당한 의사도 그 보고서도 행방불명 되었다고 한다.   믿든지 말든지  :仲間邦雄p4068-ipbfp704yosemiya.okinawa.ocn.ne.jp :2014/03/31(月)02:22:10  >>7 google로 검색해봤는데 >>6 스레밖에 안 나와. 존나 무섭  : :2014/03/31(月)03:07:04  믿든지 말든지 유타주의 어느 빵 가게는 매상을 전부 기부한다는 선전으로  「바보에게는 보이지 않는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TV에 방송되기까지 하여 3.99달러의 가공의 빵의 매상은 아주 좋았다. 약속대로 매상은 한 자선단체에 기부되었는데  그 후의 돈의 흐름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그 보육단체의「눈에 보이지 않는 선행」이 실체 없는 가공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이글은 '사야'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이미지는 'obj'를 터치나클릭해주세요)
[레딧 괴담] 체르노빌 사태는 무언가 끔찍한 걸 덮기 위한 거야(2)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올려놓고 올렸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네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체르노빌 사태는 무언가 끔찍한 걸 덮기 위한 거야. (2) ​ ​ ​ ​ "망할 샌님 꼬맹이. 이 울타리에 적혀있는 표시가 뭐 말하는 거 같냐? 들.어.가.지.마.시.오. 이게 무슨 뜻 일거 같아?" 그가 정문 옆에 글자들을 가르키곤 말했어. ​ "x팔, 들어가지 마시오. 우리가 이거 괜히 여기다가 표시해놓은 줄 알아? 누구 좋으라고? 여기서 니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근처에 좀 기웃거렸다고 뭐가 바뀔 줄 알았냐!" 그가 말했어. ​ "이제 니가 무슨 짓을 했는 지 보자고, 널 여기 오게 한 그 거지같이 아름다운 계획이 뭐야." ​ ​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자 모로즈는 소리쳤어. ​ ​ 그가 여기 도착했을 때 먼저 그는 예비터널에 문이 확실이 닫혔는지 확인했어. 그는 심지어 나한테 말도 않고 바로 문이 단단히 잠겼는지 확인부터 했어. 남자는 대충 50대 언저리로 보였어 하지만 내 생각엔 좀 노안인 거 같아. ​ ​ "거긴 뭐하는 곳이에요?" 내가 물었어. ​ "너 생각은 있니." 그가 차로 걸어가면서 말했어. ​ "뭐하는 거에요?" ​ "난 네 친구 구하러 갈거고, 넌 따라와야지." ​ "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거야. 조용히 있어야 해. 탈진하면 안돼.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으니까 질식할 위험이 있거든. 너는 이 줄로 서로 묶어놔." 그는 접이식 윈치같은 걸 들었어. ​ "내가 손전등을 끄면 너도 동시에 불을 꺼, 절대 움직이지 말고." 그는 덧붙여 말하곤 끌고 온 트럭에서 샷건을 꺼냈어. ​ "그게 도움이 될까요?" 내가 물었어. ​ "어느 정도는, 근데 왠만하면 쓰지는 않으려고. 너도 마찬가지야." 그가 나에게 권총을 주면서 말했어. ​ "마지막으로. 너 오존 냄새 맡을 줄 아냐?" 그가 나한테 물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 "좋아. 만약에 오존 냄새가 나는 거 같으면, 도망쳐." ​ ​ 나는 그가 큰 자물쇠로 문을 사슬로 묶고 잠갔을때 이게 좋은 생각인가 고민하기 시작했어. ​ ​ "이게 우리가 빠져나올 유일한 방법이야." ​ 그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대답했어. 졸라 당연히 이건 구린 생각이었지. 내가 겪은 일 중에 제일 구렸어. 다시 말해보자면 나는 자물쇠가 열리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나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 ​ "제가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되요?" 그가 큰 소리를 내며 문을 닫는 걸 지켜보면서 말했어. ​ "미안, 하나밖에 없어. 그래도 걱정마. 나는 여기 있으니까." 그는 대답하면서 우리를 연결한 줄을 잡았어. ​ ​ 우리가 예비터널을 걸어가는 동안 밧줄이 움직였어. 그건 나에게 조금이지만 안정감을 주었어(다른 사람이 내 옆에 같이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야.) 그가 챙겨온 커다란 통에 디젤 연료가 찰랑이는 소리가 기묘한 리듬을 만들어냈어. 우리가 처음 멈춘 곳은 정문 반대편에 있는 발전기실이었어. ​ ​ 발전기가 천천히 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 ​ ​ "너 이거 봤어?" 모로즈가 말했어. ​ "뭔데요?" ​ "이거 켜질 때까지 얘기할 시간이 좀 있을 거야. 그 일이 일어났을때, 니 친구가 어떻게 됐는지 봤어?" ​ "아니요." 내가 대답했어. ​ "여긴 뭐 하는 데에요?" 내가 다시 물었어. ​ 그가 잠깐 한숨 쉬더니 설명하기 시작했어. ​ ​ "이건 원래 50년대에 군사 물자였어. 70년대 말에 연구소용으로 용도가 바뀐 거지. 사람들에게 알리기 힘든 미친 짓거리를 여기서 한 거야. 그리고 좀 뭐같을 때가 있었어. 그리곤... 그들은 순간이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어. 심지어 그놈들은 시설의 절반을 갈아엎었어. 그리고 그때 다 좆된거야." ​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내가 물었어. ​ "나 여기서 일했었다." 그가 말했어. ​ "음, 그럼 이건 다 뭐에요?" 내가 물었어. ​ "그들은...." 그는 말을 하려다가 어물거렸어. ​ "나도 몰라. 난 그냥 잡일이나 했으니까." ​ "그럼 누구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 "이젠 없어. 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거든." ​ "그럼 아저씨는 어떻게 탈출했어요?" ​ ​ 엔진이 돌아가더니 발전기가 마침내 다시 가동했어. ​ ​ "난 탈출한 게 아니야. 어, 나는 그 일이 일어났을때, 아팠거든." ​ ​ 잠깐 불이 켜졌다가 회로차단기가 터지면서 다시 꺼졌어. ​ ​ "괜찮아. 우린 손전등을 위해 좀 아껴야 하니까. 다른 데서 쓸일이 있겠지. 이따보자고." 모로즈가 말했어. ​ ​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든,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이게 Chernobyl 사태와 관련이 있는진 신만이 아시겠지. 모로즈는 여기 없었어. 그때 그 사람은 그날 아팠다고. 시x 아팠던 거라고. ​ ​ "이리와 꼬마야. 가야지." ​ ​ 알렉스와 내가 탈출하는 동안 닫아놨던 보안 검문소에 도착했어. ​ ​ "기억해, 니가 할 수 있는한 조용히 있을 것." 모로즈는 나에게 주의를 주었고 우리는 천천히 방폭문을 열였어. ​ ​ 무언가 우리에게 밝은 빛을 비췄고 우린 깜짝놀랐어. 눈이 익숙해지는 동안 난 뒷걸음질을 쳤고 마침내 그 빛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 ​ ​ 그건 알렉세이의 손전등이었어. 나는 그걸 집어들려 했어, 하지만 모로즈가 빨리 내 앞을 팔로 막았어, 그리고 앞에 있는 복도의 어두운 부분을 가르켰어. 우린 잠깐 멈춰섰어. 침묵이 흘렀지.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 거 같았어. 모로즈는 즉시 그의 램프를 끄고 구석에 웅크리며 나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손짓했어. 나는 그를 따라 불을 껐어. 하지만 여전히 밝았어. 알렉스의 손전등이 방을 비추고 있던 거야. 모로즈는 조용히 욕하더니, 재빠르게 손전등을 낚아채서 꺼버렸고 어두워졌어. 완벽히 어두워 진거야. ​ ​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한쪽 감각을 잃게 되면 다른 쪽이 활성화된다고 말해. 그건 사실이야. 아니면 그게 더 가까워 진거 거나. 그게 문제되진 않았어. 나는 무언가 찰박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어. 그리고나서 불규칙한 발자국 소리도 났어. 누군가 신발을 신고 걷는 소리는 아니었어. 맨발로 걷는 소리같았어. 콘크리트에 살풋하는 소리가 났어. 그리고 그들은 점점 가까워졌지. ​ ​ 나는 본능적으로 모로즈가 내게 줬던 총을 움켜쥐곤 총을 쓰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어. 그건 이제 아주 가까이 왔고 나는 느리고 쉰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 심지어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에 느껴진다고 생각했어. 들이마쉬고.. 내쉬고.. 호흡해. 나는 그게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어. ​ ​ 그리곤 무언가 우리가 왔던 길에 있는 벽을 쾅 치는 소리가 났어, 유리와 플라스틱이 부서지는 소리도. 우리랑 같이 있던게 뭐였던지 모르겠지만, 빠르게 그걸 따라갔어. 나는 그건 이제 사라졌고 안전하다고 생각했지. ​ ​ 갑자기 어떤 손이 날 스치고 갔어. ​ ​ 나는 거의 튀어올라 비명을 지를 번했어. 하지만 손이 빠르게 내 입을 막았어. 다른 손은 내 총을 잡았고. ​ ​ "나야. 천천히 따라와." 내 귀에 무언가 속삭였어. ​ ​ 우리는 방에 한 구석에 들어왔고 조용히 문 닫히는 소리가 났어. 우린 잠시 기다렸다가 손전등을 켰어. ​ ​ "x발. 다신 그딴 짓 안해." 내가 그에게 말했어. ​ ​ 그는 대답도 안하고 방 한구석에 검고 묵직한 액체같은 무언가를 쳐다봤어. ​ ​ "뭐.. 뭐에요 저거?" 내가 물었어. ​ "피야. 이젠 피라고 말하기도 그렇군." 모로즈는 대답하곤 핏자국이 있는 곳으로 갔어. ​ ​ 우린 방 몇 개를 가로질러 큰 화학 실험실을 발견하고 멈춰섰어. 바닥에 검은 웅덩이가 있었어. 그리고 알렉스의 단검이 있었어. 빨간 액체도 곳곳에 흘러 있었고. 안좋은 느낌이 들었어. 신선한 피라니. 몇 방울이 검은 액체 반대로 흘러 있었어. ​ ​ "이거봐요! 분명 이쪽으로 간거에요." 내가 속삭였어. ​ "난 좀 의심스러운데. 만약 우리가 걜 찾으려면 지하 4층으로 가야할거야." ​ ​ 그는 단검을 흘긋보더니 마치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행동했어. ​ ​ "보라니까요! 이건 걔가 가지고 있던 칼이에요. 분명 여기서 싸움이 있었고 그는 저쪽으로 간 거라고요." 내가 핏자국이 향한 곳을 가르켰어. ​ "틀림없이 다친 거에요." ​ "그건 시간낭비할 이유가 못 돼. 가자." ​ ​ 그는 복도 중앙으로 되돌아갔어. 나는 남아서 알렉스를 찾고 싶었지만 밧줄 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결국 따라갈 수 밖에 없었어. 처음엔. ​ ​ "모로즈, 제발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줘요. 그가 여기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 "내가 아니까 그렇지! 그냥 닥쳐! 우린 말다툼할 시간 없어." ​ ​ 우린 더이상 조곤조곤 이야기 하지 않았어. ​ ​ "난 당신이 왜 그렇게 확신하는 지 말해줄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거야." 내가 말했어. ​ "왜냐하면 걘 죽었으니까!!" ​ ​ "뭐라고? 하지만 당신이 말했잖아..." ​ "이봐, 가자고! 우린 더 여기 있으면 안돼! 지하 4층으로 내려가야만 한다고." 모로즈가 내 말을 잘랐어. ​ ​ 안돼. 난 처음에 그를 믿기로 했어, 그가 알렉스랑 나를 도울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알렉스를 구하는 건, 내 마음을 다잡을 유일한 희망이였는데. 이젠 내가 이곳에 들어온 게 얼마나 멍청하고 바보같은 행동이었는지 깨달았어. 그는 우리가 알렉스를 구하기 위해 여기있는게 아니라고 했어. 단순히 도우려 온게 아니었던 거야. 나는 밧줄을 풀기 시작했어. ​ ​ "너 미친 뭐하는 거야?!" 그가 목소리를 높여 말했어. ​ "난 나갈거야. 열쇠 내놔요." 내가 말했어. ​ "안돼. 그럴 수 없어." 그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어. ​ ​ 난 선택권이 없었어. 총을 그에게 겨눴지. ​ ​ "열쇠 내놔요." 난 다시 말했어. ​ "내가 너한테 진짜 작동하는 총을 줬을 거 같냐? 넌 어디 못가." 그가 자기 샷건하고 날 가르키며 말했어. ​ ​ 난 방아쇠를 당겼지만 딸깍 소리만 났어. 염병. ​ ​ "여기 왜 온 거에요?! 도와줄 사람없이 혼자 여기와서는 이젠 날 죽이려고 하는 거에요?" ​ "이제 와서 우리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못하겠네. 하지만 의심은 하지마, 도와줄 사람은 오고 있어, 하지만 걔넨 총을 가지고 오지 않아. 콘크리트를 가지고 오지. 걔넨 여기를 깔끔하게 막아버릴거야. 그리까 우린 그렇게 되기 전에 빨리 나가야해." ​ "왜 내가 떠나게 두지 않은 거에요?" 내 목소리가 떨렸어. ​ "왜냐하면 이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 그는 내 눈을 보며 말했어 . ​ "그건 너나 나, 니 친구보다 훨씬 중요한 거야." ​ ​ 난 부인하지 않아. 그가 맞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어.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아. ​ ​ "당신 누구야?!" 내가 물었어. 그가 돌아봤어. ​ 순간 무언가 내 시선을 잡아챘어. 모로즈 뒤에 움직임이 보였어. ​ ​ 그건.... 그건 괴물이였어, 우리 위에 천장을 가로지르며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고. 그것의 몸은 이리저리 뒤섞여 있는 거 같았어, 인간같지 않은 창백한 피부에 뼈만 남은 것 같이 앙상했어. 핏줄이 피부에 비춰보였어, 우리가 아까 발견한 검은 액체로 가득 채워져있는 거 같았고. 머리카락은 없었고 코와 귀의 역할을 하는 검게 패인 부분이 있었어. 눈엔 핏대가 서있었고. ​ ​ 우린 그 놈한테서 탈출했지만, 말다툼을 하는 동안 그 놈이 다시 온거야. 도망치기엔 너무 늦었어. ​ ​ 모로즈는 내 상태를 눈치챘어, 하지만 대처가 느렸어. 괴물이 그에게 달려 들자 그는 바로 총을 쐈어. 하지만 빗나갔고 땅에 박혔어. ​ ​ 좁은 공간에서 울린 총성은 내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어. 귀는 울리지 눈은 총의 발사되는 빛으로 흐려져버렸어. 그 혼란을 틈타 뒤돌아 달렸지만 내가 여전히 모로즈랑 묶여있다는 사실을 까먹은 거야. ​ ​ 줄이 살짝 끈기고 나는 결국 걸려넘어지고 말았어. 괴물이 이번엔 날 쳐 다보는 게 느껴졌지. 모로즈는 바닥에 쓰러져있었어. 내 잘못으로 그도 같이 넘어져 버린 게 분명해 어떡해야 하지. 머리가 하얘지는 거 같아. ​ ​ 난 밧줄을 겨우 정리하고 쓸모없는 권총을 괴물한테 던졌어, 머리를 맞췄나 봐. 그게 잠깐 비틀거리는 동안 나는 순간 떠오른 장소로 도망쳐 나갔어. 커다란 화학 실험실하고 가까운 창고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선반으로 문을 막았어. 괴물은 문을 열려고 몇 분 동안 난리를 쳤지만, 아마 모로즈를 끝내기 위해 다시 떠난 거 같아. ​ ​ 그리고 난 그냥 구석에 주저 앉아있었어, 너무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점점 숨 쉬기 힘들어지는 게 느껴져. 몇 분 동안, 이렇게 비명횡사하는 것보다 거기 계속 있었다면 평화롭게 모든 걸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문 밖에서 날 계속 기다리는 그 놈한테 죽는게 말이야.. 그게 더 좋은 끝맺음이지 않았나 생각했어. ​ ​ 하지만 그리고나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게 들려. 그건....알렉스의 목소리였어. ​ ​ "알렉스! 정말 너야?" 내가 소리쳤어. ​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나 여기서 죽는 줄 알았어. 너 돌아왔구나!" 그가 답했어. ​ ​ 난 문을 열려다가 말고 물었어. ​ ​ "날 어떻게 찾았어?" 내가 물었어. ​ "난 숨어있었는데, 갑자기 총성이 들렸어. 그래서 무슨 일인지 보려고 이쪽으로 온거야. 제발 밖으로 나와. 드미트리. 우리 지금 도망쳐야해." ​ ​ 난 다시 주저앉았어. 진짜 알렉스일지도 몰라. 하지만 만약 아니라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어. ​ ​ "아니야! 그는 니가 죽었다고 했어! 바닥에 피가 흥건한 걸 봤다고. 이건 너가 아니야! 그럴 수 없어!" ​ "뭐라고? 나는..... 드미트리, 너 무슨 말 하는 거야? 그래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난 살아있어. 드미트리 제발 나와줘, 여기서 탈출해야해!" 그가 빌었어. ​ ​ 나는 결정했어. 난 문을 열지 않을 거야. 하지만 다시 한 번 그의 말로 마음이 바뀌는 게 느껴졌어. ​ ​ "드미트리, 너 그 체리 나무 기억해? 난 니가 돌아가고 싶어하는 거 알아." ​ ​ 우린 어릴 때 큰 체리 나무를 타고놀곤 했어. 하루 종일 나무타기를 하기도 했고, 하지만 어느날 나는 한가지 내기를 제안했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는 사람이 이기는 거. 난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갔지만, 이게 얼마나 멍청한 생각인지 알게 됐어. 내 발 밑에 있는 나뭇가지가 너무 얇았던 거야, 난 언제든 그게 부러질 수 있다는 걸 느꼈어. 하지만 알렉스는 지기 싫어했고. 그는 나보다도 높이 올라섰어. 그리고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나뭇가지가 부러졌고 그는 나무에서 떨어졌어. 운 좋게도, 낙엽을 쌓아놓은 곳으로 떨어졌고 그는 다리만 부러지게 됐어. ​ ​ 낙엽이 없었다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 그리고 그건 내 실수이기도 해. 그 멍청한 내기로 친구를 죽일 번했어.우린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했어. 하지만 내 남은 삶 속에서 깊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었지. ​ ​ 이건 그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이야기였어. 난 문을 열였고 거기엔 그가 있었어. 꼴이 말이 아니였어, 코피가 나고 긁힌 상처 투성이였지. 그리고 그는 셔츠를 뜯은 걸로 왼쪽 손을 감고 있었어. ​ ​ "너 괜찮아?" 내가 물었어. ​ "괜찮아. 우리 일단 여기서 나가자." 그가 대답했어. ​ "쉽지는 않을 거야." 내가 말했어. ​ ​ 난 그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과 문이 잠긴 것에 대해 이야기 해줬어. 열쇠는 모로즈에게만 있는데 그는 이미 죽었거나 사라졌을 거라는 말도 했지. ​ ​ "위 층에 공구같이 쓸만한 게 있던 거 맞지? 사슬을 자를 만한게 있을지도 몰라." 알렉스가 말했고 우린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어. 적어도 모로즈의 열쇠를 찾는 것보단 나을 거야. ​ ​ 우린 모로즈나 그 괴물이 흘린 거 같은 핏자국하고 샷건을 발견했어. 지금은 그나마 안전한 기분이 들어. 또 전에 떨구고 간 가방을 찾았어. 다행히도 챙겨왔던 모든 기구들이 잘 들어있었어. 우린 조심히 중앙 복도로 돌아갔어, 하지만 난 무언가 우릴 쳐다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 ​ ​ 우리는 낡은 톱 몇 개랑 문서들을 정문 옆에서 봤어.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챙겼어. 하지만 거긴 우리만 있는 게 아니였어. 결국 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거야. ​ ​ 앙상한 몸에 괴물이 계단 벽을 타면서 으르렁 거렸어. 난 총을 겨누고 바로 쐈어. 그 놈이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죽어가는 벌레처럼 몸부림쳤어. 하지만 그게 문제되진 않았어, 놈은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다른 한 놈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하니 모든 놈들이 따라 울었어. 우린 바로 산소 펌프실로 도망쳤고 큰 톱을 손잡이에 끼워서 막았어. ​ ​ 우린 그들이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라는 걸 알았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였어. 아님 빌어먹을 환풍구를 통해서라도 말이야. 알렉스는 손이 다쳐서 그런지 샷건을 잘 사용하지 못했어. 그래서 그가 사슬을 자르는 동안 내가 보초를 섰지, 무언가 환풍구를 통해 나온다면 바로 죽일 준비를 하면서. 하지만 절단하는 게 만만치 않았어. 천금같은 시간이 지나갔지. 막아놓은 문이 부서지기 직전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알렉스는 간신히 몇 미리 자른 상태였어. ​ ​ 놈들은 문을 쿵쾅거렸고 계속 내리쳤어. 그리고 나는 경첩이 헐겁게 흔들리는 걸 보게 됐어. 난 좀만 있으면 그들이 튀어나올 거라고 생각했어.....그리고 그들은 멈췄어. ​ ​ 난 그들이 뛰어가는 소리를 들었어. ​ ​ 날카로운 냄새가 내 코를 덮쳤고 기침이 나왔어. ​ ​ "x발, 이거 뭔 냄새야?" 알렉스가 말했어. ​ "오존이야." 내가 대답했어. ​ ​ ​ ​ (이렇게 끝내버려서 미안해, 하지만 난 휴식이 필요했어.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나한테 쉬운 일이 아니거든. 게다가, 이야기가 질질 끌어지는 느낌도 들었고. 두렵진 않아.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안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게. 그냥 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소설) 두억시니_下
두억시니 마지막 하편이 찾아왔습니다. 레딧썰을 자주 퍼오면서 서양 공포소설에 빠져있었는데, 뭔가 전래동화같은 한국 소설도 재밌지 않습니까? 나는 만족만족 대만족 ^^* 여러분도 재밌으시죠? 아님 말고...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문을 열자마자 본 것은, 아니 느껴진 거라고 말하는 게 더 맞겠소. 정말이지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소. 무언가 내 다리부터 머리끝까지 감싸 안는 느낌이었소. 감싸 안으면서 서서히 내 살갗을 파고드는데 눈으로는 그것이 보이지 않았소. 이어서 냄새가 냈소. 마치 콧등을 뚫고 곧바로 콧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지. 어떤 냄새라고 말 할 순 없었지만 코가 시큰 한 것이 코피라도 터질 것 같았소. 정말 역겨웠지. 낯선 느낌에 앞을 보지 못하다가 서서히 눈에 초점이 잡혀갔소. 내가 그때 주저앉지 않은 것은 정말 살아야겠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소. 정말로 흉측한 것이 있었소이다.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으나 사람은 아니었지. 복장을 보아하니 만신당이었던 것 같았소. 어쩌면 만신당을 죽이고 뺏어 입은 것일지도 모르지. 아니지... 그 놈의 생김새로 생각했을 때 처음부터 입고 있었을 거요. 그 괴물은 팔이 여러 개가 자란 모습을 하고 있었소. 팔 끝에 손이 있고 손바닥 끝에 손가락이 달려있지 않소? 그 괴물은 손가락 끝에 또 손이 있고 다시 그 끝에 손이 있는 그런 모습이었소. 더욱이 괴물의 위쪽은 사람의 머리라 부를 만한 것이 있었는데 그 머리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모두 팔들이 자라 있었소. 그 팔들은 모두 축 쳐져 있어서 마치 선 채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 같았지. 신당 벽에는 피칠갑이 되어있었소. 하인의 것이라 짐작했지만 그들의 시체는 어디에도 없었소. 다만 알 수 없는 덩어리 들이 손발의 형상을 한 채 바닥에서 쭈그러들고 있었소. 괴물은 귀나 눈이 없어서 인지 꽤 큰소리가 나도록 문을 열었는데도 반응이 없었소. 나는 괴물이 눈치 채지 못 하길 바라면서 천천히 문을 닫으려 했소. 그런데 문을 닫으면 닫을 수록 다를 감싸던 느낌이 점점 몸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소. 마치 누군가 내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것처럼 말이오. 놀라서 반사적으로 문에서 떨어졌소. 그 이상한 느낌도 같이 내 몸에서 떨어지더구려. 살갗 위로 저릿한 느낌이 들더니 갑자기 괴물이 꿈틀거렸소. 마치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것처럼 괴물의 팔들이 하나 둘 씩 곧추세워지더니 사방으로 뻗혔소. 그리고 어디서 내는지 모르는 낮고 음울한 울음소리가 나는 것이었소. 마치 땅 속 깊은 곳의 염라국 귀졸들이 내는 소리 같았지. 그땐 이미 나는 정신이 반쯤 나가 있었소. 그 괴물은 분명 나를 찾고 있는 게 분명했거든. 그리고 눈에 보이는 저 괴물이 진짜 괴물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소. 살갗에 닿았던 이상한 느낌이 진짜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이 들었소. 내가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잘 기억 나진 않소. 얼핏 기억나는 것은 그 기괴한 안개가 사라져있었고 순식간에 김대감의 집에 도착해있었다는 거요. 마치 늘어났던 길이 줄어든 것처럼 말이오. 단지 정신없이 뛰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정신을 제대로 들었을 땐 나는 김대감집 대문을 손에 피가 나도록 두드리고 있었소. 쪽문이 열리면서 머슴들이 우르르 나왔소. 나는 머슴들의 부축을 받고서 김대감을 만날 수 있었소. 김대감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하인들을 이미 모아 놓고 날 기다리고 있었소. 지금 내가 심문당하고 있는 것처럼 그때의 하인들도 날 둘러싸듯 서있었고 김대감은 대청마루에 멋들어진 의자를 하나 놓고 앉아있었지. 마치 나를 심판하려는 듯 말이오. 다만 내가 너무 정신이 나가있었소. 김대감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 전에 나는 횡설수설 내가 본 것에 대해 떠들어댔소. 마치 허공에 있는 누군가에 소리 지르듯 마구 내뱉었소. 당장 산에 병사들을 데려가 괴물을 처단해야한다고 말이오. 내가 느낀 괴이함과 섬뜩함을 얘기했소. 하인들은 내가 아이에게 들었던 소문을 이미 알고 있었던지 웅성대기 시작했소. 분명 김대감은 당황하고 있었을 것이오. 그러나 나는 그러든 말든 내가 본 것을 얘기해야만 했소. 머리 속에 가득한 괴물의 모습을 어쩌면 그 이상의 것을 토해내고 싶었던 거요. 김대감이 크게 소리치며 장내를 진정시키려 했소. 쉽게 가라앉지 않자 김대감은 몇 번 더 큰 소리로 호통을 치더군. 김대감은 큰소리로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 듯 말했소. “쯧쯧, 아랫것들이란!” 김대감이 앉아 있던 의자에 일어서자 대청마루 아래에 서 있던 한 사내가 다가가 무어라 귀엣말을 하더이다. 아마 김대감의 심복이었을 것이오. 김대감을 그 말을 다 듣더니 나를 앞세워 관청으로 갔소. 내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면 큰 치도곤을 당할 것이라면서 말이오. 김대감은 관청에서 일단의 포졸들을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소. 산은 내가 올라갈 때와 확연히 달랐소. 아까 말했듯이 안개가 없어져있던 거요. 산은 이미 보통의 산으로 돌아와 있었소. 새소리나 벌레소리는 들리지 않았으나 간간히 부는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는 들려왔소. 여러 생각이 들면서 식은땀이 나더군. 혹시 내가 잘못 본 것이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소. 산신당 터에는 금방 도착했소. 나무의 그림자는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소. 그러니까 다시 나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단 소리요. 그 아래 제사상에는 젯밥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여전히 오늘 지은 것 같았소. 하지만 김대감의 눈엔 그것이 들어오지 않았소. 산신당의 문은 활짝 열린 그대로였소. 물론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소. 이상한 느낌도 사라져 있었소. 단지 산신당 벽 여기저기에 묻은 피들은 그대로였소. 김대감은 눈썹을 치켜 올리며 나에게 물었소. 그 괴물이 어디 있냐고 말이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소. 낸 들 알겠소. 그 괴물이 어디 있는지. ‘헛것을 본 것인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김대감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소. 만신당이 어디 있냐고 말이오. 당연히 그것도 말 할 수 없었소. 내가 얼빠진 채 가만히 서있자 김대감의 심복이 앞에 서서 나를 범죄자로 몰아갔소. 마치 내가 만신당의 사주를 받고 마을에 저주를 내린 것처럼 말이오. 김대감을 시샘한 만신당이 김대감을 해하기 위해서 마치 주술을 부린 것처럼 심복을 떠들어댔소. 이 얼토당토안 한 이야기를 같이 온 포졸들과 포도대장은 참말인양 맞장구까지 쳐주었소. 그러면서 포졸들이 나를 포박하는 것이었소. 그렇소. 나는 함정에 빠진 거였소.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나에게 일을 맡겼던 것이오. 김대감은 마을에 도는 소문을 이용해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자 한 것이었소. 후에 들은 얘기지만 김대감은 욕심이 많았소. 돈만으로는 마을 사람들의 인심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던 모양이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는 인심은커녕 오히려 욕을 먹기 일쑤였겠지. 아니 돈으로는 관리를 살 수 있었으나 마을을 가지진 못 했나보오. 해서 인심을 얻기 위해 심복으로 있던 만신당을 이용해 한바탕 연극이라도 할 요량이었나 보오. 하지만 굿을 시작한 날부터 해서 산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보고 오자 굿을 그만 하려고 했나보오. 그런데 만신당을 부르러 간 사람마다 족족 정신이 나가서 돌아오자 김대감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나보더군. 그러던 차에 내가 왔던 거요. 나를 속인 거였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김대감이 욕심이 많은 덕에 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소. 관에서는 마을에 큰 혼란을 준 죄로 능지처참을 내렸으나 김대감이 마치 성인군자처럼 나타나 나를 덕으로 감복시키겠다며 나를 살려준 것이었소. 물론 그것도 다 계산된 행동이었소. 김대감의 말이라면 꿈뻑 죽는 포도대장은 당연히 김대감의 혜안에 감탄하면서 허락했고 나는 다시 김대감의 집으로 돌아가 노비가 되었소. 당연히 나를 가까운 곳에서 감시하기 위함이었고 나는 언제든지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소. 마을 사람들의 지지가 충분하다 싶으면 소리 소문 없이 나는 죽을 운명이었지. 김대감은 그 일로 단번에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소. 마을의 우환을 없앴을 뿐더러 인덕을 보였기 때문이었소. 지나가는 사람마다 김대감의 인품에 대해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었지. 기괴한 안개가 사라지자 다시 마을엔 활기가 띄었소. 허나 김대감의 집에는 오히려 괴이한 일이 늘어갔소. 아마 그 괴물이 누군가에게 들러붙어서 김대감의 집에 들어온 것이 틀림이 없었소. 왜냐하면 내가 노비가 된 직후 산신당에서 느꼈던 이상한 느낌이 김대감의 집에서도 똑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오. 꼭 누군가가 전염병을 달고 온 것 같았지. 내가 노비가 되고 며칠 되지 않은 어느 날이었소. 나는 실의에 빠진 채 잡동사니를 옮기고 있었지. 유난히 강렬한 저릿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자 금접시 하나가 벽에 박혀있는 것 아니겠소? 더 놀라운 것은 금접시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벽을 타서 올라가는 것이었소. 나는 놀라서 다른 하인을 불렀는데 금접시는 그대로 천장을 뚫고 올라가 하늘로 사라졌소. 다행이 같이 본 사람들이 꽤 있어서 금접시 도둑은 면했소. 또 다른 괴이한 일은 어느 날 밤에 일어났소. 한 밤 중이었는데 나는 오줌이 마려워 잠깐 밖으로 나왔을 때였지. 달빛조차 구름에 가리어 매우 어두웠었소. 대강 감으로 길을 찾아 가는데 앞에 누군가 서있는 것이 보였소. 다가가면 갈수록 나는 무서움에 떨어야 했소. 무당이 있었던 거요. 무당이 만신당인지 아님 다른 무당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괴이하게 달려있던 팔들은 모두 사라지고 제법 사람같은 모습으로 있었소. 하지만 한순간 구름이 사라지며 달빛이 비춰지자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소. 무당은 마치 거죽만 남아있는 사람처럼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까맣게 뚫려있었던 거요. 부엌에서 사람의 몸 일부분이 튀어나와있다든지 괴이한 소리가 들린다든지 하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났소. 나뿐만 아니라 다른 하인들도 많이들 겪은 것 같더군. 하지만 김대감은 계속 하인들만을 나무랄 뿐이었소. 이제야 마을에 평안이 왔는데 자꾸 헛것을 보고 헛소리를 한다고 말이오. 김대감은 이 소문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철저하게 단속했소. 심하게는 머슴들을 시켜 곤장까지 쳐가며 말이오. 괴이한 일은 그뿐만 아니었소. 이건 나에게만 보이는 것 같았는데, 그 커다란 김대감의 집이 서서히 안개에 싸이기 시작한 거였소. 단순히 안개가 짙게 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마을로부터 대감의 집이 도망치듯이 어쩐지 멀어지고 있다는 거였소. 그 허연 안개에서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끊임없이 들려왔소. 몇 번이고 김대감의 집에서 도망치려 했으나 안개 때문에 두려워서 담을 넘지 못했소. 정말 내가 미치광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지. 나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김대감의 집을 왕래했거든. 나는 몇 번이고 김대감에게 경고를 하였소. 내가 보았던 괴물이 지금 김대감의 집에 있다고 말이오. 하지만 김대감은 믿지 않았소. 아니 믿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오. 그래서 일까 김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 심한 벌을 주더군. 나는 정말 죽을 지경까지 맞았소.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 하고 헛간에 처박혔지. 김대감에게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거기서 그대로 죽었을지도 모르오. 나를 크게 벌한 것이 오히려 다른 하인들을 동요하게 했던 모양이오. 실제로 몇 몇 여종년들은 실성한 듯 헛소리를 지껄이는 사람들도 있었소. 김대감은 궁여지책으로 결국 용한 무당을 불러 잡귀를 쫓는 굿판을 벌리기로 했소. 양기가 가장 강한 날과 시를 골라 판을 벌렸소. 나는 헛간에서 간신히 몸을 끌고 나와 굿판을 보았지. 모든 하인들과 김대감의 내외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굿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더군. 하지만 그들은 허연 안개가 보이지 않았나 보오. 안개가 이상하리만큼 굿판 위로 모여들었지. 마치 수많은 벌레들이 꿈틀거리듯 움직이며 말이오. 무당이 굿을 시작하기 위해서 큰 소리로 귀신들의 이름을 부르자마자 ...시작되었소. 괴물이 현신하기 시작하는 거였소. 아니 무당에게 빙의되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이오. 산신당에서 보았던 괴물을 다시 보게 되었소. 다만 무당이 그 괴물이 되어가는 것을 보아야만 했지. 무당의 눈알과 혓바닥을 파내며 사람 팔뚝들이 솟아올랐소. 손에서 손이 자랐고 무당이 쓰고 있던 모자도 벗겨지며 살덩어리들이 자라났지. 그리고 음울하고 낮은 기성을 내었소. 사람들이 놀라고 있는 사이에 하인들 사이사이에서 그것과 똑같이 생긴 괴물들이 또 생겨났지. 대체로 여자들이었던 것 같았소. 그 괴물은 손 끝에 걸리는 것은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하였소. 힘이 어찌나 쌘 지 마치 범새끼 따위가 사람을 베어 문 것처럼 살점이 뜯겨나갔소. 그 참혹한 광경을 어찌 다 설명하겠소. 김대감의 행동이 더 가관이었지.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은 내팽겨 치고 문 쪽으로 도망치려 하는 거였소. 처음엔 저 혼자 살려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소. 오히려 사람들이 도망을 못 치게 하려는 것 같더군. 문 쪽이나 담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밀쳐내며 도망가지 못 하게 했소. 이미 김대감은 미쳐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오. 괴물이 되지 않았을 뿐. 그는 끝까지 체면치례를 걱정하느라 사람들을 단속하려고 했던 것이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사방에 진동했으나 이상하리만큼 마을에서는 반응이 없었지. 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오. 정말 안개가 김대감의 집과 마을을 떨어트려 놓은 것 같았소. 나는 아픈 몸을 이끌고 김대감의 집의 담을 넘었소. 나는 안개가 두려웠지만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던 탓에 용기가 났었소. 안개로 뛰어 내렸을 때 나는 무저갱의 아가리로 뛰어들어 영원히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금세 짜릿하고 고통이 온 몸으로 느껴졌소. 보통의 흙길에 나는 엎어져 넘어져 있던 거요. 마치 방금 본 것이 꿈인 양 평화로운 마을만이 나를 반겼소. 김대감의 집에선 어떤 소리도 이상한 징후도 보이지 않더군. 평소와 같았소. 하지만 나는 담 넘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용기는 없었소. 나는 지나가는 소몰이 수레를 얻어 타고 무진촌에서 도망치듯 빠져 나왔소. 멀리서 무진촌을 바라보니 여전히 평화로워 보이더군. 다만 그 괴이한 안개가 조금씩 조금씩 마을 전역으로 퍼지고 있었다는 점을 빼면 말이오. 후엔 나는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소. 나는 그 괴물을 두억시니라 부르는데, 어찌 보면 그 후의 내 삶은 두억시니로부터 도망치 것일지도 모르오. 지금은 보시다시피 짐승들을 잡으며 살고 있지. 사냥을 한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그 무엇을 잡더라도 두억시니와는 비교할 수 없더군. 도대체 그 괴물을 대처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거요. 그것이 지척에 있다니 하늘을 원망하는 수밖에... 출처 : 웃대
펌) 목성의 노래
엄청 옛날에 봤던 소설인데, 오랜만에 발견해서 가져왔습니다 평소에 제가 올리던 소설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릅니다ㅇㅇ 분명 재밌게 보실 분들이 있을 것 같네염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2189년 실종된 비행사의 12년간의 기록. 렌겔 하츠는 이오 탐사 중 목성의 자기권에 들어가 그 인근에 좌초했다. 그는 자급자족형 부유 콜로니에서 식이체를 섭취하며 생존했는데, 발견 당시 렌겔은 오랜 무중력 생활의 여파로 골밀도와 근육의 수축력이 크게 감소했으며 정상적인 지상 직립을 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우주 공간에 노출된 사례가 없었기에 이 사건은 오래도록 매체에서 다뤄졌다. 놀라운 것은, 장기간 문명과 사회에서 단절된 상태에 살아갔으면서도 렌겔의 정신 상태는 지극히 평범했다는 사실이다. 화성 귀환 기지에 돌아온 이후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다고 고백한다. 이것은 그의 12년간의 기록이다. 전면에 부착된 숫자는 그의 기록 순서를 지칭한다. 1. 테스트, 음성 기록과 영상 장치를 체크했다. 이거 멀쩡히 작동되는 거 맞나? 13. 시그널 데이터에 남겨진 전파 패턴이 신경 쓰인다. 반복되는 시간은 2분내지 3분. 21. 마실 물까지 녀석들에게 줘버렸다. 어서 열매를 맺어주었으면 좋으련만. 33. 구조대에게 계속해서 통신을 보내고는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목성의 전자기 파 뿐이다. 37. 이제 알았다. 목성의 플라즈마 진동 때문에 구조 요청이 닿지 못하는 것이다. 저 거대한 행성이 있는 한 나에게 구원의 여지란 없다.   빌어먹을…. 무력감이 몰려온다. 지금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44. 가니메데의 공전 궤도에 다다랐다. 달 보다 흉측한 크레이터가 눈에 띤다. 곰보의 형상, 상처투성이의 위성이다. 이 커다란 친구 덕분에 조금은 자기장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88. 좋은 소식이 있다. 오랜만에 토마토를 먹을 수 있었다. 합성 단백질 외의 식량이 생겼다. 앞으로 경작량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189. 전송을 포기했다. 가니메데 다음은 거대한 분화구 덩어리인 칼리스토가 순차적으로 콜로니의 앞을 지나쳤다. 그러나 목성의 파장이 너무 강해, 여전히 구조 신호가 벗어나질 못한다. 240.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목성에서 들려오는 저 에코보이스는 분명 무작위적인 자연 현상임이 분명한데 놀랍게도 그 중에 어느 정도 반복되는 부분이 있었다. 360. 전파 패턴을 복사했다. 404. 의미 없는 짓이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시간을 보낼 것이 필요해, 이런 것이라도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 자동화가 가능한 모듈이 자기장 때문에 파손된 까닭에 나는 번거롭지만 종이와 펜을 이용한 원시적인 방법으로 이를 행하고 있다. . . . . 음성 기록을 끝낸 후 식사를 했다. 메뉴는 교종 감자와 합성 단백질이다. 오트밀 같은 밍밍한 맛이 느껴진다. 오트밀,  그러고 보니 오트밀은 무슨 맛이었지? 질감도, 식감도 이제 어느 것 하나 기억나지 않는다. 이런 생활로 연명해 온 것만도 오늘로 벌써 5년째다.  "이봐.(hey.)" 우주에게 말을 건다. 당연히 대답이돌아올 리는 없다. 여기엔 그 누구도 없으니까. 사실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다. 저 멀리, 5.203Au 떨어진 곳에는 내 고향이 있다. 하지만 물론 내 목소리가 거기까지 닿을 리는 없다. 이러한 기행은 단지 언어를 잊어버릴 것 같아서, 그리고 참을 수 없는 고독을 견뎌내고자 하는 발악일 뿐이다. 그래서 나는 홀로 떠든다. 거대한 세계를 마주보며, 군청인지 흑암인지 모를 배경에 수놓인 수천 수억의 별들에게.  그마저도 지치고 나서 방열 창밖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눈이 보인다. 목성의 눈, 대적반이다.  가공할 공전 속도에 생겨난 줄무늬, 수성보다도 큰 소용돌이다. 멀리서는 이렇게나 아름답지만 그 내부는 작열하는 지옥이다. 구름 상층부는 영하 110도에, 대기 평균 온도도 영하 140도에 육박한다. 태양과 멀리 떨어졌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 질량이 조금만 더 컸더라면 이것은 제 2의 태양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태양계도 쌍성계가 되었을 텐데. 도태된 행성, 태양이 되지못한 별인 것이다.  "한 순간만이라도 조용히 해줄 수 없을까."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 저 플라즈마 진동이 멈춘다는 것은, 목성의 폭발이 정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그렇게 된다면 나는 화성의 구조대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답은 없다. 돌고래 소리와 비슷한 음파만 메아리 칠 뿐이다. 나는 요즘 이 전파를 분석하고 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섞여 들어온 혼합 전파들을 제거하고, 반복 패턴을 정리한다.  "가르쳐 달라고, 이봐." 미친 짓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것뿐이다. 여흥거리가 없는 이 우주에서,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검은 하늘 속에서 제정신으로는 살아있을 수 없다. 인간은 섭취와 수면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보다 높은 삶의 목표와 그것과 동반한 투쟁이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이어가는 동안 드디어 패턴 분석이 완료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이 리듬은 완전히 같지는 않다. 바꾸어 말하면 완벽하게 다르지도 않다는 것이다. . . . 745. 나는 이것을 치환하기 시작했다. 788. 실마리가 잡혀가기 시작한다. 이만한 정보가 있다면 목성에 맞서 전파를 뚫고 연락할 방법이 생길지 모른다. 788-2. 나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모양이다. . . . 단어 사전을 완성했다. 이것은 목성의 언어이다. 전파 패턴을 분석하기 시작한지 1년 하고도 반이 지났다. 이제는 그것을 응용할 때가 온 것이다. 첫 번째 패턴과 두 번째 패턴을 조율해서 만들어낸 글자. 이것을 변환기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그 음성 모두를 모두 치환해서 결과를 만든다. 이렇게 한다면 외계인의 목소리도 번역할 수 있다. 그렇다, 본래는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계인 것이다. 저 거대한 별의 노래를 이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번역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행성에서 들려오는 잡음을 포착한다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그게 정상적인 말이 될 리가 없다. 된다고 해도, 그것은 억지로 끼워 맞춘 것뿐이다. 하지만, 그렇지만… 어쩌면 목성이 뿜어내는 파장을 분석하여 그와 같은 주파수를 배제시킬 수 있게 된다면 구조대에 신호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간 나의 노고는 절대 헛수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으, 여전히 시끄럽구만." 계속해서 구조 메시지를 분쇄시켜버리는 저 목성의 소리가 너무나 거슬린다. 단순한 플라즈마 폭발이 이런 소리를 만들어낸다니 믿을 수가 없다. 어떤 원리로 저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만한 시간을 들였음에도 아직까지 도무지 그 정체를 알 수 없다. 저 멀리 내 고향에 살아가는 현명한 학자들이라면 멋들어지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나는 시스템 가동 스위치를 눌렀다. 곧 이어 분석한 패턴을 음성으로 바꾸는 과정이 스크린에 나타났다.  [@%#%@#….]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실패다. 완전히 실패했다. 아니, 당연한 결과다. 이렇게 되어버릴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 실패는 성공인 것이다. 웃음이 나왔다. 스스로를 향한 조소이다. 이제 무슨 낙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일까. 내일이 막막해져온다.  "잠깐…."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패턴의 정보가, 평소라면 알아차릴 수 없는 그 부분이 확실히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멍청할 수가! 초기치환이 잘못된 것이다.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으니 안 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하, 아직은 시간을 보낼 방법이 남아있는 것이다. . . . 1124. 2차 수정을 완료했다. . . .   "끝이다…." 드디어 완성했다. 최대의 변수부터 최소의 한도까지 완벽하게 보수했다. 만일 행성의 언어가 있다면 그 하품소리까지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결과가 두렵다. 이미 실패는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다. 나는 순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걸로 끝이기 때문이다. 4년의 걸친 내 쓸데없는 노력에 종지부를 찍는다. 아마 이것이 끝나버리면 나는 삶의 의욕을 잃고서 자살할지 모른다.  쓸데없는 짓이란 걸 애초부터 알고 있었다. 목성의 패턴은 수시로 달라지고 있어, 그것을 예측해 신호를 반사해내는 것은 무리였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이 우주선에는 그만한 장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런 의미없는 짓을 했던 것일까? 호기심과 공포. 그 두 가지는 내 유년시절부터 끝없이 싸워왔다. 정글짐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궁금해, 나는 매번 고소공포증을 느끼면서도 위로 올랐다. 그렇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나는 아무리 무서웠어도 결국은 그것을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녀석이었다. 그래서, 그렇기에 나는 우주 비행사가 되었던 것이다. 인류의 저 너머를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 별을 넘어 저 멀리 은하의 바다까지.  나는 떨리는 손으로 스위치를 눌렀다. 약간의 잡음이 들려오며 번역기가 가동되었다.  [@#$@#…@!%^….] 이전과 같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뭘 기대한 것일까? 웃음 밖에 나오질 않는다. 담배가 있었다면 한 모금 크게 빨아 당겼을 텐데. 강렬한 허탈감과 무력감이 엄습해왔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것은 죽음뿐이란 말인가?  “…어?” 그 때였다. 번역기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익숙한 음성이었다. 목소리였다. 영어였다. 내 언어, 그것은 인간의 말이었다.  [들려… ^%&%$…들려요? @%%…들리나요?] "뭐…." 들리는가, 분명히 그렇게 물어오고 있다. 5년간 반복되던 패턴의 정체는 이것이다. 약간은 어긋나는 부분이 있지만 이것은 수정을 통해서 바꿀 수 있다. 자세히 보니 그 부분의 전파만 휘어져있다. 다시 치환을 시작한다. 역시, 여기에 기초적인 오류를 범했다. 수작업으로 해나가다보니 실수를 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수정하고 다시 번역기를 튼다.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흘러나온다. 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서 그것을 기다린다. 가슴이 두근거리다.  [들리나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나는 미친 것이 분명하다. 나는 우주적인 신비를 목격하고 만 것이다. 나는 지금, 목성과… 태양계에서 제일 큰 행성의 목소리를 전해들은 것이다. 나는 여러생각에 압도되어 잠시동안 동안 멍하니 우주를 화면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나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멍청하긴, 그런 건 이미 정해져있지 않은가?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가 느껴져, 나는 지금 순수한 경외심만으로 저 거대한 행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지금까지 막연한 무지에 대한 두려움보다 그것을 타파할 이성을 택했다. 나는 최초로 태양계의 행성의 의사를 받은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거기에 걸맞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나는 자판에 손을 가져가 문자를 입력했다. 그것을 목성의 전파로 수정해서 보낸다면 대화를 하는 것 또한 가능할 것이다. 이론적으로라면 가능하지만, 확신은 없었다. 어쩌면 이 주변에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다른 사람이…. 아니, 그럴 리가 없다. 이 전파의 발신지는 틀림없이 목성을 가리키고 있으니까.  [목소리…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드, 들린다. 확실하게 들린다." 전파를 발신한다. 구조용 신호기를 행성과 이야기하는데 쓰다니. 정말이지 어이없을 정도로 비싼 무전기가 아닐 수 없다.  위이잉, 갑자기 하늘이 흔들렸다. 목성의 전자기장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대적반의 눈이 이쪽으로 기운다.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곧 거대한 음파가 수신된다. 목성의 답장이다. 나는 바로 그것을 해독한다.  [누구, 누구입니까? 들리나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당신은 무엇입니까?] 틀림없는 의문사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아까 꺼내든 말을 다시 한 것을 보면 얼마나 상대가 기뻐하는지를 알 수 있다. 확인하는 것이다. 내가 답신을 했다는 사실을. 자기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내 존재를 알리기로 했다.  "나는 렌겔. 렌겔 하츠. 인간이다." 인간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소개를 한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목성은 곧 답을 해왔다.  [렌겔, 렌겔, 렌겔. 인간, 인간은 무엇입니까?] . . . 3098. 즐거운 이야기 상대가 생긴 덕분에 나는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나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3099. 나 렌겔 하츠가 인간이라는 생물의 개체 중 하나라는 것과 우리가 그 쪽을 목성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3340. 일주일간 쉬지 않고서 대화만을 했다. 나는 목성을 '너(You)'라 지칭했다.  작은 문제점이 생겼다. 대화는 성립하지만, 녀석은 내가 인지하는 단어들을 모른다. 그래서 목성이 나에게 건네는 말들은 대부분이 질문뿐이었다. 알려주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나는 매우 지쳐있었다. 나는 나에게 수면이란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취하지 않으면 생물로서 죽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3341. 확인하지 않은 음성만도 67개다. 내가 잠든 사이 목성이 나에게 말을 건 것이다. 대부분이 '잠이 들었습니까?' 와 '지금 수면이라는 것을 취하고 있습니까?' 였지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제발 대답해주세요. 또 혼자가 될 것 같아서 무서워요.' 였다. 3460. 이 녀석은 고독하다. 만들어진 몇 십 억년 동안 혼자였다.  상상해보라, 나는 고작 5년 정도로 이렇게나 미칠 것 같은 세월을, 목성은 영원과도 같았을 시간을 견뎌온 것이다.  나는 밍밍한 음성보다도, 감정이 담긴 목소리를 원했다. 프로그램을 수정한다. 내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목성의 감정을 수신할 수 있도록. 3560. 수정이 완료되었다. 이제 희노애락을 전달할 수 있다. 목성도 기뻐했다. 내 기분대로 목소리의 패턴을 어린 소녀의 것으로 바꾸었다. 귀여운 목소리다. 3562. 이오를 보았다. 얼음의 균열이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웠다. 얼음, 물, 기체로 만들어진 은색의 위성. 잊고 있던 향수를 느꼈다. 3605. [렌겔과 다른 개체는 어디 있습니까?]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목성은 그것을 물어온다.  "저 멀리 태양이라는 거대한 항성 가까이 위치한 푸른 별에 내 동족들이 살고 있어. 인간만이 아니야. 수천, 수만, 아니 수억의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지." 그간 알려준 지식들을 토대로 목성은 이해할 것이다. 녀석은 습득이 빠르다. 너무 빨라서 놀라울 정도다. 한 가지를 알려줌과 동시에 엄청난 정보를 습득한다. 마치 지식에 목이 마른 듯이.  [동족, 인간은 모두 렌겔과 같습니까?]  "아니, 달라. 인간이라는 생물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개체마다의 성질은 조금씩 다르다." [어째서 입니까?] 글쎄, 어째서일까. 나는 처음으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대학 시절 철학 강의라도 들어놓을 걸 그랬다. 3783. [렌겔도 죽습니까?] "그래, 나도 죽게 되겠지. 언젠가는." 그렇게 말하자, 목성은 처음으로 질문이 아닌 대답을 했다.  [렌겔의 죽음은 슬픕니다. 죽음을 바라지 않습니다.] 3802. 목성은 이제 이해하기 시작했다. 내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수면이 생물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게 된 모양이다. 처음 생물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녀석의 질문 공세는 어떤 의미에서는 무서울 정도다. 3855. [인간, 인간은 어째서 전쟁을 합니까?] "그건 나도 대답할 수 없어. 다들 이유가 다르니까. 어쩌면 그래서 싸우는 걸지도 몰라." [렌겔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까?] 녀석은 나를 만물박사로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궁금한 게 많아. 모르는 것도 많지." [당신도 나와 같군요. 매우 기쁩니다. 공통점입니다. 우리는 닮아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열창이 흔들릴 정도로 목성의 전자기파가 울렸다. 진정하지 않으면 큰일 날지도 모르니 주의해달라고 말하자, 목성은 곧 그 진동을 멈추었다. 4087. 처음으로 녀석과 싸웠다.  [당신은 악마입니다. 잔인합니다.] 생물이 살기 위해서는 다른 생물을 희생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목성은 화를 냈다.  [렌겔이 살기 위해 렌겔과 동등한 개체를 섭취하는 것은 싫습니다.] 생명은 평등하다. 분명 그렇게 말을 했기에, 나는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는 죽고 싶지 않아." 그렇게 말하자, 목성은 한마디를 끝으로 침묵했다.  […저도 렌겔의 죽음은 바라지 않습니다.] 4103. 목성이 침묵한 요인은 다른데 있었다. 소행성이 낙하한 것이다. 열세 개나 되는 요철 덩어리들이 목성의 대기로 떨어졌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큰 폭발이 일어나 대적반 아래 적운에 끔찍한 흠집이 생겨났다. 어떻게 된 것일까. 나는 불안함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4117. 이틀이 지나고서야 목성이 말을 걸어왔다. 너무도 반가웠다.  [작은 아이들이 부딪혔습니다.] 운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4118. 녀석은 운석의 궤도를 바꾸었다. 스스로 자신에게 유도한 것이다. 그 순간의 중력 그래프가 한없이 위를 향한 기록이 남아있다.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왜 스스로 상처를 입힌 거야? 그렇게 묻자 녀석은 답했다.  [렌겔이 말해준 저 너머의 푸른 아이에게 닿게 하지 않겠습니다.] 푸른 아이는 지구를 말하는 것일까.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운석이 목성의 궤도로 끌려가지 않았다고 가정할 때, 그것은 분명 지구의 위험 지대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지킨 것이다. 저 멀리 나의 고향을, 지구를. 생명의 보고를.  "아프진 않아?“ [아프다, 아프다는 무엇입니까?] 아, 그랬었지. 녀석에게 통각과 같은 개념이 있을리 없었다. 4119. [푸른 아이가 부럽습니다.] 요즘 들어 목성은 자신의 감정을 나에게 자주 표현한다.  "왜?"  [그 아이는 생명을 만들어냈습니다.] 4201. 녀석은 지구에 대해서 물었다. 나는 그 질량과 구조, 형태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었다. 목성은 지구가 자신보다 몇 십 배나 작다는 것을 듣고서는.  [귀여운 아이.] 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5.9736×1024kg의 질량을 가진 행성이 귀엽다고 한 것이다. 확실히 목성은 그와 비교하기 우스울 정도로 거대하다. 지구의 탄생과정 따위를 이야기 하는 사이에, 타이탄이 다가왔음을 확인했다. 4204. 물리지구학과 분자생물학은 내 전공분야였다. 마치 제자가 하나 생긴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대단해, 대단합니다.] 생물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부분에서, 녀석은 탄성을 질러댔다. 얼마나 흥분을 했는지, 진동하는 대기가 여기까지 영향을 주었다. 진정하라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는 듯 했다. 4213. 녀석이 침울하다. 이유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지구처럼 될 수 없다는 것 때문이었다.  작열하는 대기와 냉점에 가까운 기온, 더욱이 끝없이 소용돌이치는 죽음의 바다만으로 이루어진 기체의 행성에 생존 할 수 있는 생물은 없다. 게다가 지구에서 생명을 이끈 가장 큰 공로자는 태양이다. 광합성의 결과로서 바다에 산소가 스며들고, 그것을 시작으로 생물의 다양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목성과 태양의 거리는 멀었다. 그것은 생존의 탄생을 전재로 삼기에 절망적인 거리였다. 4215. 대기압 100kpa 질소 77% 산소 21% 아르곤 1% 이산화탄소 0.038% 이것이 지구의 대기 분포이다. 현재의 생물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이 중 어느 농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생태계가 절반이상 사멸한다.  목성은 자신의 분석 결과도 궁금해 했다. 대기압 70kpa 수소 ~86% 헬륨 ~14% 메탄 0.% 암모니아 0.02%…. 거기서 목성은 비명을 질렀다. 슬픈 목소리였다. 깨달은 것이다. 그것이 생물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환경인지를. 목성은 그렇게 삼일 간 울부짖었다. 4224. 목성은 자신에게 의문을 가졌다. 대부분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해주었지만, 끝없이 질문만을 이어낸다. 그 중에서는 약간 아이러니한 것도 있었다.  [저는 어떻게 보이나요?] 나는 자신 있게 말해주었다.  "아름다워, 무척이나." 목성은 침묵했다. 한 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답신이 왔다.  [지구는, 푸른 아이는?] 나보다 더 아름다운가,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비교하기는 어려워. 지구에는 있고, 너에게는 없는 것이 있는 반면에, 너에게만 있고, 지구에게는 없는 것이 있으니까." [그래도 제가 더 거대하니까.] 묘한 것에서 질투를 하는 것 같다. 정말 귀여운 것이 누구인지를 모르고서. 4227. 며칠간 뾰루퉁한 태도의 녀석에게 좋은 것을 알려주었다.  [형제, 제 동생이 있습니까?] "그래, 셋이나 있지.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야." 목성형 행성으로 분류되는 그것들의 정보를 말해주자, 녀석은 유독 한 행성에게만 반응을 보였다.  [토성, 토성.]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는다. 대기의 색깔이 자신과 같은 갈색이라는 것에 기쁜 것일까. 4228. 토성을 둘러싼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목성은 호기심을 보였다. 언젠가 본 얼음과 암모니아로 이루어진 토성의 띠에 대해 그대로 설명했다.  [부러운 아이.] 이 녀석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심술을 부린다.  "너에게도 있어, 예쁜 고리가." [있습니까? 고리가 있습니까?] "그래." 목성의 고리 계(系)는 희미하다. 먼지와 네 가지 주요 성분으로 구성된다. 할로 고리라고 하는 입자들의 두꺼운 내부 토러스를 만들고,  밝고 예외적으로 얇은 주 고리와 두 개의 넓고 두꺼운 희미한 두 줄의 고사머고리들. 멀리서 바라봤을 때의 그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토성의 고리보다도 아름답다.  [기쁩니다. 저도, 그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너는 토성보다 아름다운 띠를 가지고 있는 거야." 목성의 흔들림에 나는 비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감정 전환이 빠른 것이 장점인 녀석이다. 4300. 나는 녀석에게 물었다.  "너는 스스로가 무엇이라 생각해?" 의외로 답은 빨리 들려왔다. 하지만 그것은 동문서답처럼 느껴졌다.  [저는 주변의 아이들을 끌어들여 그것으로 유지합니다. 멀리서부터 흘러나오는 줄기에 잡혀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동시에 그것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당기는 것은 아마 태양을 말하는 것이다.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태양계를 떠돌며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자신 또한 중력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이지, 이 우주는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일까. 나는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되었다.  "너는 어떻게 태어났어?" [가장 오래된 기억은 떨어져 나온 때부터 시작됩니다.] "떨어져 나와?" [저는, 아니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우리?" [렌겔이 태양계가 부르는 우리 전체와, 지금은 밖으로 떨어져나간 아이들. 우리는 모두가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아득할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쯔음부터는 가벼운 것은 가벼운 것끼리,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끼리.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떠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고정된 채 변화 없이 안정되었습니다.] 태양계 발생설 중에는 어느 거대한 항성이 충돌하여 그것들이 흩어지며 하나로 되돌아가기 위해 끌어 들인 중력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완벽하게 조율된 만유인력의 균형, 인력과 척력이 교묘하게 배분되어 공존한다. 기적과 신비로 가득 찬 유구한 세계, 그것이 바로 우주이다.  [모든 것이 하나였을 때,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 무엇보다 포근하고 따뜻한 세계. 모든 것이 하나에, 저 역시 전체 것이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렌겔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4456. 이제 녀석과 대화가 힘들어진다. 지성의 차이가 이렇게나 벌어질 줄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가끔은 너무 어려운 말을 하기에 내 짧은 지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요즘은 녀석에게서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기껏해야 이 우주와 비교하였을 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에 비해서 목성은 영겁의 시간을 겪어오며 세계를 봐왔다. 목성이 몰랐던 것은 기껏해야 인간의 언어 정도였다. 이제야 본래대로 돌아온 것이다. 연상의 연인과의 자리를 되잡아가는 것일까.  연인? 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지? ... 7860. 이제 12년이 흘렀다. 콜로니에서 지낸지 그만한 시간이 흐른 것이다. 목성과의 대화에 빠져 너무도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나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다. 이런 생활이 편해지고 말았다.  눈을 뜨면 대적반이 아침을 반기고, 교대로 흘러가는 위성들은 인사를 건넨다. 그래, 나는 목성과의 생활을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해왔기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목성은 이제 나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가족이 되었다. 나는 언제까지고 우주의 흐름을 목성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일식이 일어났다. 대적반 표면에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오랜 시간 목성을 바라본 내 눈에는 그것이 마치 윙크처럼 보인다. 마치 결혼한 사이처럼, 목성의 모든 변화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평범한 연애의 대상과는 거리가 멀기에 안아 줄 수도, 키스할 수도 없다. 그저 멀리서 지구의 317.83배나 되는 거대한 아이를 지켜볼 뿐이다. 9905. [이별입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무슨 말일까? 이별이라니? 통역기가 잘못 된 것은 아닐까? 아니면 목성이 단어 이해를 잘못한 것일까?  [저는 이제 긴 잠에 빠져들게 됩니다.] 어째서, 라고 묻자 녀석은 쓸쓸한 목소리로 답했다.  [렌겔이 가르쳐 준 여러 가지들에 대해서는 '고맙다' 이상의 표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 무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가지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다니, 뭘?" [생명을. 푸른 아이도 분명 저와 같았을 것입니다. 렌겔의 정보에 의하면, 원시의 환경도, 기본적인 베이스도 당시에는 생명이 태어날 환경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바뀌게 할 수 있습니다. 몸이 너무 거대하기에, 그것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생명을,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신진대사를 최소화하고 구조의 통일에만 충실히 한다면, 어떻게든 가능할지 모릅니다.]  "어떻게 그런 걸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어? 나는… 나는 이제 네 생각을 모르겠다. 무슨 말을 하는 지도…." 신진대사를 줄인다니, 스스로 동면에 들어간다는 것일까? 행성이 스스로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목성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렌겔은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인간과 같은 고등의 생물을 품는 것은 아직은 힘들지만, 아마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생명까지는 어떻게든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진심이다. 녀석은 각오하고 있었다. 자체적으로 의사를 지닌 테라포밍을, 아직까지 인류가 제대로 실행하기 버거워했던 거대한 계획을 목성은 스스로 행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렌겔과 대화는 마지막이 됩니다.] 쓸쓸한 목소리와 함께 목성의 대적반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분명 목성 스스로가 온도를 높이며, 내부의 기체를 멈추는 징조이다.  [렌겔, 렌겔. 저 멀리 푸른 별에서 온 인간. 처음 만난 생명.] 위이잉, 목소리가 흐려진다.  [다음에 눈을 떴을 때는 푸른색이 되고 싶습니다.] 희미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즐거웠습니다. 기뻤습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렌겔과 지낸 짧은 시간들이 가장 벅찼습니다. 외롭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은 슬픕니다. 너무 슬픕니다.] 소용돌이치던 붉은 대적반의 눈이 아래로 흘러내린다. 그것은 마치 붉은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나는 멍청하게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렌겔, 렌겔. 당신이 좋습니다.] 목소리는 끊어졌다. 후에 흘러나오는 소음도, 전기장도, 자기장도, 그 어떤 센서에도 걸리지 않는다. 눈물이, 오열이 세어 나왔다. 어째서, 지금 떠나야만했던 것일까. 녀석은 왜 그토록 생명을 잉태하고 싶어 했던 것일까. 왜 왜 왜, 의문만이 산더미처럼 불어난다. 이제는 내가 질문을 하고, 네가 답해주어야 할 차례가 아닌가. 그런데도 벌써 그것을 멈추어 버리다니. 슬픔이 몰려와 참을 수가 없다.  나는 그만 오열하고 말았다. 9906. 목성이 침묵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대적반이 있었던 자리를 계속해서 주시한다.  우주는 여전히 고요했다. 나에게는 이렇게 큰 비극도 우주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아무런 비중도 없다. 작다. 인간은 너무나도 작은 존재다. 크기만이 아니라 생각, 인지능력, 지성… 그 어느 것 하나 이 거대한 세계에서 가치가 없다.  쓸데없는 기대를 가지고서 호출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다. 목성은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녀석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대화를 나누고 싶다. 순진무구한 그 녀석의 질문을 다시 한 번 들고싶다. 목소리, 다정한 그 목소리를…. “…목소리?” 그런가, 자기장이다. 바보같이,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목성의 자기장이 사라졌기에 나는 이제 구조요청이 가능해졌다. 귀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바보 녀석은 이것을, 이걸 노린 거다. 하나도 기쁘지 않다. 나는 화를 낼 수밖에 없다. 몇 번이고 허공에 소리를 질렀다. 멍청이, 바보 자식. 나는 너와 함께 쭈욱 살아갔어도 좋았었는데…. 그랬는데…. 9909. 단 여섯 번의 시도 끝에 나는 무전에 성공했다. 현실감이 없다. 12년 만에 다른 인간과 대화해 본 것은. 역양이 다른 것을 보아 상대는 타국인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걸까? 다른 나라, 다른 인종, 다른 개체를 떠나서 우리는 모두… 모두가 푸른 별에서 태어난 생명인 것을. 9920. 구조대가 도착했다. 그들은 나의 생존 자체를 놀라워했다. 표류 당할 당시의 몸무게보다 12킬로그램이나 줄었지만 내 건강상태는 양호했다. 하지만 그 부분이상으로 그들은 놀라고 있었다. 내 정신이 어떻게 멀쩡하게 유지되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그들은 내가 들려줄 이야기에 더욱 충격을 금치 못했다. 9921. 목성의 침묵은 모든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생성된 이후부터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폭염을 뿜어내던 행성이 멈춘 것이다. 그 내부는 매우 느린 속도로 천천히 식어가고 있을테지. 1도를 내리는 데만 해도 수천, 아니 수억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모두 말했다. 연구원들은 나를 정신병자 취급했지만 기록된 데이터가 말해준다. 목성은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녀석, 아니 그녀는 분명히 있었다. 수줍음을 많이 타고, 작은 공통점에 기뻐하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질투를 느끼는 귀여운 소녀가.  목성은 지금 긴 잠에 빠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영원의 고요에서, 별들의 노래 소리를 자장가 삼아. 지금 목성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9922. 기록 종료. 사용자 렌겔 하츠의 권한으로 승인 해지. 데이터는 자동으로 베이스에 등록됩니다. . . . 서기는 끝이 났다. 이제 태양계에 인류는 없다.   13억 년 전, 그들은 신 은하로 떠났다. 과거 백 년 채 살지 못했던 그들의 수명이 2천년 이상 늘어난 까닭에 개체 수가 증가해버려 지구의 수용인원을 간단히 넘어선 것이다. 자연스레 그들은 보금자리에서 멀어졌다. 무수한 수의 우주선이 대기권 너머로 날아갔다.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푸른 여신의 별은 항성 주위를 돌고 있었다. 버림받은 어머니의 별은 이제 천천히 발화할 것이다. 수성은 이미 몇 천 년 전에 묻혀버렸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었다. 곧 대기는 타오르고, 육지는 녹아가고, 바다는 증발해버릴 것이다. 이제 이 별에 생물은 살 수 없다. 푸른 별은 몇 백 년에 걸쳐 천천히 기온이 오르고 있었다. 미래를 예측한 인류는 그래서 다른 땅으로 향했다.  '이어지길, 끝까지 이어지길. 내 아이들의 생명이 끝까지 이어지길.' 푸른 별은 마지막까지 그것을 염원했다.  '이제 당신의 차례인가요? 저를 이어 푸른 별이 되어주실 건가요?' 누구도 듣지 못하는 목소리가 멀리 울려 퍼진다. 태양이 다가온다. 하늘이 부서져 간다. 바다가 비명을 지른다. 대지가 죽어간다. 고온에 뒤섞여가며 지축은 흔들리고 분쇄되어간다.  이제 59억 년을 견뎌온 지구는 사라졌다. 앞으로 태양은 더 커질 것이다. 그리고 더 멀리까지 그 빛을 보낼 것이다. 한층 찬란해진 백광이 멀리 뻗어나간다. 그리고는 닿았다. 과거 기체로만 이루어진 적갈색의 행성에게로.  그 대기에 비치는 스펙트럼은,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한 푸른빛이다. 태양계는 다시금 생명을 잉태했다. 목성의 노래 The End ㅊㅊ : 웃대 나사에서 가청주파수로 변환하여 우리가 들을 수 있도록 만든 목성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