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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기담(百夜奇談)6

49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3:40 ID:uv0GRBU8+8A 
81.

유럽에서 그러젼 정물화나 풍경화 중에는
붉은 장미가 그려진 그림이 많다.
장미는 예부터 우아한 꽃들의 여왕으로 불리며
많은 화가들의 모델이 되어 왔다.
그런데 장미가 그려진 그림 중에는 
종종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붉은빛이 바래고
짙고 어두운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은어로 '장미가 졌다'라고 하는데
지구상에서 초기에 탐스러운 붉은 빛이었으나
후에 점점 어둡고 검어지는 색을 낼 수 있는 것은
오직 혈액 뿐이라고한다.
예술을 위해, 아름다움을 위해, 미학을 위해
그들이 손을 뻗어 사용했던 그 재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4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05 23:54:25 ID:uv0GRBU8+8A 
스레주입니다.
제가 말한 출처란, 바로 스레딕을 말한 것입니다.
스레딕에서 퍼왔다- 이 정도만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다면 굳이 남길 필요는 없습니다. 
4





50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6 21:44:04 ID:M02OTXuSbwU 
82.
인도 멕갈라야 주에 있는 와르 카시스 부족에는
일명 '살아 있는 다리'가 있다.
이 부족이 골짜기를 나갈 때마다 반드시 건너는 그 다리는
말 그대로 하나의 커다란 나무로 지금까지 줄곧 살아 있다.
와르 카시스 부족은 나무를 잘라 덧대어 다리를 만드는 대신
인근에서 자라는 나무를 어느 방향으로 자라나게 한 뒤
그것을 얽히고 ?혀 반영구적인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든다.
마을 입구를 들어설때 지나가는 다리 역시 하나의 거대한 나무이며
그 나무는 거의 500살에 가깝지만 지금도 30명이 올라가도 거뜬할 정도로
튼튼하다고 알려져 있다. 
살아 있는 다리의 장점은 무엇보다 보수하지 않아도 되다는 점.
나무가 끊어져도 곧 자라나 이어지기에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단다.
부족 사람들은 살아 있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나무를 심어 기르고 있다. 






50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7 23:06:04 ID:8+k+4elasqs 
83.

프랑스 브루타뉴 지방에는 기묘한 전설이 내려온다. 
18세기 이전, 지금은 사라진 어느 마을에 기묘한 신사가 찾아온적 있다.
그는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면서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당신의 미래를 내게 파십시오.'라며 설득하고 다녔다고 한다.
만약 미래를 판다고 응하면 의사는 기묘한 물약을 먹게 한 뒤에
당시에는 엄청난 양의 금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처음에 미심쩍어 했지만
물약을 먹어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이윽고 마을 사람 모두가 의사에게 미래를 팔고 거액을 챙긴다.
하지만 수십년이 지나자 마을에는 엄청난 비극이 생긴다.
바로, 출생률이 급감하여
더 이상 신생아가 태어나게 않게 된 것이다.
불임은 날로 늘어났고 마을은 점차 고령화 되어
종국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늙어 죽게 된다.
남아 있던 사람들도 다른 마을로 이주해서
그 마을은 결국 무덤과 빈집만 남은 텅 빈 곳이 되고 만다.
지금은 마을의 흔적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지만
'미래'를 판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지 보여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50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8 23:51:39 ID:G3+zqoGP+c+ 
84.

19세기 유럽에서는 알람을 단 관을 출시했다. 
만에 하나 고인이 관에 매장되었는데
후에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기라도 한다거나
모종의 이유로 산채로 생매장되었을 경우
관에 부착된 알람을 울려
자신의 생존 사실을 외부로 알리는 목적이었다.
관은 평소 자신이 생매장 되는 것을 두려워 하던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갯수가 팔린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이 사업은 망하고 마는데
너무 많은 알람이 수시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51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09 23:35:58 ID:ld3iPHSGKlo 
85.
1987년 미국 wgn 채널의 9시 스포츠 뉴스 중에
갑자기 20초간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나타난다.
어디서 어떻게 영상이 송출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영상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로부터 몇달 뒤
맥스헤드룸 분장을 한 남자가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난다.
그는 다시 영상 속에서 나타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하고 사라진다.
그 영상이 어디서 송출되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사람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미제로 남겨졌다. 
미국의 채널 하나를 순식간에 장악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던 그는
고작 고약한 장난을 치기 위해 
영상 속에서 얼굴을 들이밀었을까. 







516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0 23:59:06 ID:GejbR9H+n+s 
86.

발해는 융숭한 문화로 단박에 중앙아시아 패권을 잡았던 나라로 유명하다.
그 영토는 지금의 중국은 물론 러시아 인근까지 맞닿아 있었지만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역사 속에서 사라져버려
많은 고고학자들이 찬란한 제국의 비밀을 찾고자
오늘도 고심하고 있다.
그런데 발해의 멸망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온다.
백두산에서 괴수 강철이(꽝철이,깡철이)가 나타났는데
이 강철이는 커다란 이무기였으나 모습을 제멋대로 바꿀 수 있고
입에는 불과 재를 뿜을 수 있어서 
순식간에 지상을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발해 역시 어느날 강철이 나타나 
그 여파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몰락해버렸다는 것이다.
이 강철이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에 '강철이가 간 곳은 가을도 봄이라'라는 속담이
남았을 정도로 그 두려움과 여파는 엄청났다.
그런데 조사 결과 발해 지질에는 다량의 용암과 화산재가
토출되었다.
전설이 말하는 강철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이었을까. 






52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1 22:45:35 ID:GejbR9H+n+s 
87.

1987년, 일본 오키나와 요나구니 근처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다이버가
해저 속에서 인공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건축물을 발견한다.
발견 즉시 큰 논란이 되며 '요나구니 수중 유적'이라고 명명된 이 유적은
무려 기원전 8000년 경에 세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바위를 깎아내고 구멍을 내어 만들어진 이 유적은
굉장한 고도의 건축력과 기술로 만들어 졌으나
해안침식의 이유로 바다속에 잠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은 과거의 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이처럼 커다란 유적이 과거 육지 바깥에 있었다면
어째서 사람들이 그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는지 불가사의했다.
많은 사람들은 요나구니 유적이 전설이 말하는
아틀란티스 문명의 후예가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발굴된 자체 문자나 토기는 그 어떤 문명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말그대로 독자적인 문명을 일궜으나
한 순간에 바다에 잠겨 사라져 버린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또한 무슨 일이 있어 바다에 갇혀 버리게 된 것일까. 







52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2 21:09:34 ID:8+lYZv8UMQU 
88.

보통 영화나 책 같은 픽션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를 벽이나 땅에 묻는 장면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엄청나게 바보 같은 짓이다.
사람의 몸에는 다량의 수분과 가스가 있어서
사후에 점점 부풀어 올라 시체 바깥으로 발산된다.
그 시기에 이르면 시체는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벽이나 땅을 허물고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무엇보다 썩는 냄세가 엄청나 발견하지 않는게 더 이상하다.
실재로 시체를 시멘트에 부워 바다에 던졌는데도
시체에 가스가 올라와 풍선처럼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예시가 있다.
그래서 노련한 살인자들은
시체를 죽인 후에 한번 그 위에 불을 질러 가스를 모조리 빼낸다.
바짝 구워진 시체는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매장된 시체는 가스나 수분이 없어서
땅에 묻어도 풀이 별로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길을 가다가 유독 황무지에 홀로 남겨진 무덤을 본다면
그 시체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할지 상상하는 것은 어떨지. 








53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3 23:41:24 ID:YX6tKauqVuI 
89.

1983년, 한 사진전에 독특한 사진 하나가 출품된다
그 장면은 여자가 숲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사진인데
작가는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사진 속 여인이 너무 실감나게 연출을 했기에
작가의 사진은 연일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본 한 의사가 사진 속 여인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피부의 경직이나 화색을 보았을 때 
이건 정말 죽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곧 사진 작가의 범죄행위는 들통난다.
누드사진을 찍는 다고 거짓말을 한 뒤 감기약이라고 해서
독약을 먹이고, 모델이 천천히 죽어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수사 결과 그는 이 여인 외에도 22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죽여서
그 마지막 장면을 숭고한 예술을 위한 모델로 삼은 것으로 밝혀진다.
그는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끝내 자신은 예술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항고했다고 한다. 






540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4 22:57:38 ID:P6GEOCY5fpo 
90.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에는 일명 '말세우물'이 있다.
세조 2년 경, 가뭄이 지속 되던 때
어떤 노승이 마을을 지나다가 물 한잔을 청했다.
하지만 마을에 우물이 없었던지라 사람들이 물을 뜨려면 멀리 가야 했다.
이에 노승은 안타까워 하며 어느 한 지점을 파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그 말을 따라 땅을 팠는데 거기에서 맑은 우물물이 솟아난다.
노승은 떠나면서
'이 우물은 그 어떤 순간에도 물 맛이 상하지 않을 것이나
꼭 세번 물이 넘칠 때가 올 터인데 그 때마다 나라에 큰 변이 오며
세 번째 넘치는 날에는 말세가 올테니 
그 때는 마을을 벗어 도망치시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 후로 몇 백년간 우물은 사람들한테 귀중한 수자원이 된다.
하지만 1592년에 처음으로 물이 넘치고 
그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많은 국토가 유린당한다.
그리고 1910년 경에 물이 넘치고
국권을 일본에게 빼앗기는 경술국치가 일어난다.
그 후로 물이 넘치는 일은 없지만
사람들은 우물물을 길어다 쓰면서도 
오늘 행여니 우물이 넘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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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멸망 가설 중에는 화산 폭발설이 있다죠..?
잘 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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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4 23:32:13 ID:494hz8az+16  71.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문명은 존재했다. 이를 '아나사지 문명'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기원전 1세기부터 15세기까지 무려 1500년 동안이나 번영을 구가했으며 진흙을 통해 건물을 만들고 수로 기술과 천문 관측 능력까지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가 있었으며 이를 통해 직물로 만든 서적까지 가지고 있었다. 인구도 어마어마했으며 미국 주와 멕시코에 걸쳐 당시 문명이 남긴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하지만 15세기 이후에 아나사지 문명은  순식간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라진다. 아나사지 문명의 사람들이 말 그대로 도시를 떠났기 때문이다. 질병도, 외적의 침입도, 기근의 흔적도 없는데 15세기 전후로 사람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후예를 자처하는 인디언들은 아나사지 문명을 성지화 하고 있으며 직접적인 언급조차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넓은 대륙에서 독자적인 문명까지 발전시켰던 그들은 어째서 멀쩡한 도시를 두고 횡하니 사라져버렸을까.  44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5 22:43:15 ID:E6Znc++5ct+  72. 티베트 고승 중에는 오랜 수행 끝에  일종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신통력을 얻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극도록  꺼리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는 없다. 하지만 간혹가다가 고승이 민가에 내려오곤 하는데 19세기 말에 티베트에 채류 중이던  한 기자가 고승과 만날 자리를 얻는다. 그 고승은 사람의 생사고락을 꿰뚫어보는 통찰안의 소유자로서 죽은 사람의 물건이나 이름만 대강 듣고도 그 사람이 지금 극락에 있는지, 지옥에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소문나 있었다. 미국인 기자는 신통력이 궁금했던지라  과거에 죽은 친구의 이름과 나이, 성별과 고향 등 인적사항과 함께 친구가 예전에 선물로 준 만년필을 보여주었다. 고승은 천천히 물건을 쳐다보더니 힘겹게 입을 열어 '이 사람은......없다'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이 말에 놀란 미국인 기자는 연거푸  '지옥에도 없고 천당에도 없느냐?' 라고 질문하지만 고승은 그저 '이제 그는 없다.'라는 말만 했다. 미국인 기자의 그 친구는 젊었을 적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이었다. 티베트 불교의 전설에 의하면 자살한 이는 그 영혼이 소멸하여 윤회에 이르지도 못하는 가장 끔찍한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과연 티베트 고승이 진실로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44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6 00:54:20 ID:3CLbuSWpl7g  73. 남극대륙에서 무려 3만 5천여년 전의 맘모스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다. 남극은 엄청난 극지대였던지라 시체가 썩지 않고 빙하에 남겨져 그대로 몇만년 동안 유지되었던 것이다. 어찌나 보존이 잘 되어 있었는지, 맘모스 고기를 잘라 개들에게 주었더니 아주 잘 먹었다는 후문이 있다. 연구 결과 맘모스의 사인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동사였는데 이를 입증하듯, 맘모스의 입과 위장에는 소화되지 않은 양치 식물의 잎사귀와 줄기가 있었다. 즉, 불운한 맘모스는 식사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맘모스가 있던 곳은 차디찬 남극의 빙하.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몇 만 년 전 그곳은 대형 초식동물이 살 정도로 녹음이 짙게 드리워진 아열대 지역이라는 뜻이다.  아열대 지역을 지금의 빙극으로 만들어버린 그 기후 변화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45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7 21:01:40 ID:oPAI+Zm0mTQ  74. 유럽에는 스스로 마법사나 마녀임을 자부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위칸, 혹은 위치, 위저드라고 불리는데  주로 자연과 영혼을 숭배하는 백마법사들로 우리나라로 치면 무당과 비슷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일 무렵에 '위대한 원뿔'이라는 이름의 마법사 집단이 히틀러에 항거하기 위해서 힘을 모은 일화가 있다. 그들은 아주 강력한 마법을 걸어 히틀러를 무력화 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 마법은 한 마법사가 자원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정해진 마법진 안에서 여러명의 마법사가 힘을 모아 주문을 외우는 가운데 그 마법사는 알몸으로 천천히 동사해야 했다.  그렇게 죽은 마법사는 영혼이 되어 히틀러의 마음에 달라붙어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식을 치룬 후 히틀러는 돌연 러시아 진급을 명령했고 러시아의 추위를 이기지 못한 나치 병사들은 대패하고 만다. 이로 인해 나치는 붕괴의 길에 접어 들게 되었고 결국 모두가 알다시피 히틀러는 벙커 안에서 자살한다.  과연 그들이 행했던 마법이  히틀러로 하여금 무모한 돌진을 강행하도록 하게 한 것일까. 45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8 20:41:47 ID:1KJGUqQspY2  75. 조선왕조실록에는 광해군 1년, 그러니까 1609년에 조선 강원도 지역에서 목격된 기묘한 현상을 전하고 있다. '이날 오전, 해가 환하여 맑았는데 갑자기 어떤 물건이 나타나서 벼락 떨어지는 소리를 냈다. 그것은 큰 호리병과 같았는데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컸다. 마치 방석으로 만든 커다란 배를 보는 것 같았다. 그것은 어찌보면 세숫대야처럼 생겼는데 둥글고 넓적했다. 그것은 공중에 붕 떠 있었는데 그 중앙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말하는 기묘한 물체에 대해 춘천, 양양, 원주, 강를 등 강원도 전역에서 목격담이 조정에 까지 올라간다. 이에 따라 '아마 운석이나 구름을 잘못 본 것'이라고 추측하고 넘겼으나 그들이 묘사하는 기묘한 물체는 우리가 익히 아는 UFO와 비슷하다.  어쩌면 우리는 일찍이 예부터 그들이 '관찰'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백야기담(百夜奇談)4
38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2 20:34:58 ID:GejbR9H+n+s  61. 포르피린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질병이 있다. 이 병에 걸리면 체내에 있는 포르피린이라는 성분이 선천적으로 혈액에 쌓이느라 신진대사가 느리고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노화가 급속도록 늦어져서 수십년이 지나도 젊은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피부가 굉장히 예민해져서 햇빛을 조금만 받으면 금세 화상을 입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구강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이빨이 튀어나와 괴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병의 치료약은 없으며 이들은 특별 효소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 그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포르피린 증후군에 걸리지 않은 타인의 피를 마시는 것이다. 늙지 않는 얼굴, 햇빛을 보면 타버리는 살갗, 툭 튀어나온 구강구조 타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연명할 수 없는 비참한 삶...... 그래서 포르피린 증후군은 일명 '뱀파이어 증후군'이라고까지 불리며 어쩌면 흡혈귀의 전설 역시 여기서 나온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385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2:16:26 ID:hvUkdgZl7yE  >>384 ..조금 불쌍하다... 386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2:18:16 ID:NaA4lKTI+bg  이거 왜 스탑되있어? ㄱㅅ 387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2 23:24:08 ID:jXVY0RsyeM6  재밋당 갱신 38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3 22:40:08 ID:8+lYZv8UMQU  62. 2012년 안산의 모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 아이가 놀이터 근처에 세워진 리어카에 부딪쳐 다치는 일이 일어난다. 부모는 화가 나서 경비실에게 리어카를 치워달라고 부탁하고 이 때문에 직접 리어카 주인을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하는 수 없이 경비가 직접 리어카를 치우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리어카에는 아이스박스에 둘둘 말린 토막난 시체가 발견된다. 상당히 부패된 상태였으나 너무 밀봉하여 냄새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리어카는 3년 내내 놀이터 근처에 있었으나 그 누구도 낌새를 알아채지 못하고  심지어 근처 괸공서에서 측량을 위해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리어카 주인은 몇년전에 죽어 어떻게 처벌도 하지 못하고 시체는 훼손 상태가 너무 커서 결국은 누군지도 모른채 사건은 미결상태로 남고 말았다고 한다.  39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4 23:55:33 ID:YX6tKauqVuI  63. 과거 한창 인터넷이 활발히 보급 되었을 때 자신의 남은 수명을 가르쳐 준다는 익명의 영어 사이트가 등장했다. 국적 불명의 사이트에 가면  자신의 나이, 키, 몸무게, 이름, 성별, 인종 등등을 선택하면 남은 수명이 수치화 되서 나타나는 것이다. 독특한 특성 탓에 사이트는 금세 유명해졌고 이에 대한 후일담이나 후기가 줄을 이었다. 그런데 어떤 해커 하나가 흥미를 가지고 사이트를 해킹했는데 그 사이트의 소유주는  군수업체와 제약업체 소유로 되어 있었다. 이후 사이트는 사라졌으나 수명이 짧게 나타난 인종이나 나라, 지역에는 전쟁이나 테러로 인한 범죄가 빈번히 일어났다고 한다.  394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5 00:44:49 ID:nROdvBhWfFc  아 스레주가 왔었네! 올려줘서 고마워 항상 잘보고 있어! 395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5 02:22:29 ID:PerDItFClAM  인터넷은오묘하다니까! 3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5 23:05:06 ID:P6GEOCY5fpo  64, 어떤 사람이 사람의 모습을 본 따 인형을 만들고 인형에 옷을 입히고 마치 사람처럼 가지고 놀다가 오랜시간 그 장난이 이어지다가보면 종종 인형에 영혼이 깃들이 기묘한 존재가 탄생하기도 한다. 인형은 스스로를 살아 있는 인간으로 생각하나 그 본질이 그러하지 않기에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이들에게 해꼬치를 하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귀신은 굉장히 강력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는 어떻게 하지 못하나 오직 사람처럼 장례식을 치뤄 예우를 갖춰 묻으면 스스로가 죽었다고 생각해 힘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40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6 21:59:33 ID:zsD+JzFNkWE  65. 먼 옛날, 아일랜드에 헬라왕이라는 용감한 왕이 있었다. 헬라왕은 자신의 가신들과 사냥을 하다가 어떤 난쟁이와 만난다. 그 난쟁이는 자신을 요정나라의 왕으로 소개하며 자신을 결혼식에 불러준다면, 자신 역시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말한다. 재밌었던 헬라왕은 난쟁이의 제안을 승락하고 난쟁이왕은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헬라왕의 결혼식을 찾아가 즐겁게 먹고 마시며 흥겨운 시간을 보낸다. 그 이후, 어느날 난쟁이왕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결혼식이 있으니 참석해달라는 부탁이었다. 헬라왕은 자신의 기사들을 이끌고 난쟁이왕이 이끄는대로 그의 결혼식에 참석해 사흘의 시간을 보낸다. 이제 돌아갈 때가 되자 난쟁이왕은 블러드하운드 개 한 마리를 주면서 이 개를 꼭 데리고 가야 한다고 말한다. 헬라왕은 개와 함께 기사들을 데리고 다시 자신의 왕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왕국에는 성도, 백성도 없이 황량한 들판과 양때들만 있었다. 의아했던 헬라왕은 근처에 있던 양치기 노인에게 자신의 왕국에 대해 물었지만 '300년 전 젊은 왕이 갑자기 사라지자 왕비는 슬픔속에서 죽었고 결국 외적의 침입으로 흔적 없이 사라졌다'라는 말만 듣는다.  난쟁이들과 어울렸던 사흘이 현세에서는 무려 300년이나 되었던 것이다. 옆에 있던 기사가 놀라서 황급히 말 아래로 내려오자 그는 갑자기 먼지처럼 팍 사그라들며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300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그를 집어 삼킨 것이다. 그 후 헬라왕과 기사들은 아직도 영겁의 시간동안 이 땅을 헤매고 있으며 난쟁이 왕이 준 블러드하운드가 땅에 내려와 멈춰 설 때만 유일하게 말에서 내려 발을 쉴 수 있다고 한다. 헬라왕의 전설은 아일랜드 민요 속에 남겨졌으나 이따금씩 울부짖는 목소리와 함께 오래된 말편자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40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8 20:53:59 ID:1xKGz4bPbaw  66. 고려말, 태조 이성계가 아직 왕권을 잡지 못했던 때의 이야기다. 어느날 이성계가 저잣거리에 산책을 나갔는데 어떤 유명한 점쟁이 앞에 누군가 점을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심심했던 그는 호기심차에 그것을 엿듣게 ?다. 점쟁이는 천자문 책을 펼치더니 여기서 글자 하나를 골라 보라고 했다. 비교적 좋은 옷차림을 하고 있던 어떤 사람이 물을 문(問)자 하나를 골랐다. 그러자 점쟁이는 '당신은 문(門) 앞에서 입(口)이 있는 팔자니  평생 남의 집 앞에서 빌어먹어야 할 거지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점을 본 사람은 '난 원래 거지인데 아는 사람에게 옷을 빌려 입고 점을 보았다. 하지만 팔자는 어쩔 수 없나 보다.'하고 신기해하며 지나갔다. 재밌었던 이성계는 이번에는 점쟁이가 어떻게 말할까 궁금해 자신도 역시 물을 문(問)자를 골랐더니 이번에는 점쟁이가 넙죽 절을 하는게 아닌가. 연유를 물으니, 점쟁이는 좌로 봐도 임금 군(君)이요, 우로 봐도 임금 군(君)이니 이는 필시 하늘이 내린 왕이라 절을 했노라고 말했다. 훗날 이성계는 진짜 왕으로 올라 조선 왕조의 문을 열게 되었으니 그는 생전에 이를 두고두고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41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0 18:22:05 ID:xK4a6Zix84c  67. 1898년 미국 미네소타 주 켄싱턴에서 농사를 짓던 한 농부가 90kg이 넘는 거대한 돌 덩이를 발견한다. 그 돌덩이는 정교한 기술로 다듬어진 비석이었는데 비석 한 면에는 빼곡히 고대 북유럽 사람들이 쓰던 룬문자로 된 시문이 적혀 있었다. 농부는 그것을 즉시 학자 및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했고 오랜 연구 끝에 그것이 고대 바이킹이 남긴 룬 문자 비문인 것이 밝혀졌다. 그 일대를 발굴한 결과 비문은 물론 바이킹의 유물이나 집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지금으로부터 몇백년전에 북유럽 사람들이 이주 해왔고 그들이 여기 살았으나 모종의 이유로 떠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즉, 아메리카 대륙을 먼저 발견한 것은 콤럼버스가 아니란 뜻이었다. 북유럽 바이킹들 사이에서는 바다 건너 이상향, '에린'에 대한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 어쩌면 아메리카 대륙은 그들이 말한 에린이었을지도 모른다.  4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1 22:56:01 ID:+aUe4P3KDMU  68. 히말라야 산맥은 총 14좌의 높은 봉우리로 유명한 산이다. 매년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중에 모험심이 지나쳐서 남들이 가지 않는 루트로 가다가 그대로 사고를 당해 고립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조난당한 사람을 보더라도 절대 도와서는 안된다고 한다. 일단 사고를 당한 지형 자체가 왠만한 사람이 함부러 갈 수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기상상태상 구조정비를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이 얼어 죽어 그 자리에 남으면 시체는 썩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일종의 위험을 알리는 표시물이 된다고 한다. 저 자리에 사람의 시체가 있는 걸 봐서는  저기는 함부러 가면 안되는 위험한 곳이구나....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설에 따르면 히말라야에서 죽은 사람은 영혼 조차 산에 붙잡혀 죽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구조 요청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과연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에서 사람 움직임이 있는지 꼭 확인해보라고 한다. 움직임 없이 목소리만 들려온다면.......그건....... 4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2 14:33:51 ID:SW9ESj4wois  69.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는 기묘한 효도 풍습을 가진 부족이 있다. 만약 부모가 늙고 힘이 없어지면 부모님을 설득해 일단 거하게 식사를 한 뒤에 나무에 오르도록 한다. 그리고 나무에 오르면 자식들이 힘을 모아 나무를 흔든다. 만약 부모가 나무를 꼭 붙들고 있는다면 아직 힘이 남아 있는 것으로 간주, 지극히 모시지만 만약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뚝 떨어지면 더 이상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도끼로 머리를 찍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고 한다. 그들은 이렇게 힘 없는 부모를 죽이는 것이 자식의 지극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딱 한 번의 도끼질로 부모를 절명하게 한 사람만큼 최고의 효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42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23 21:57:29 ID:Yy6hcVrvaTw  70. 인간의 모든 장기와 신체는 '줄기세포'에서 자라나 완성된다.  줄기세포는 태아가 자궁에 착상함과 동시에 태아의 신체를 구성하는데 작은 세포에 불과했던 태아가 한 명의 인간으로 완성되기까지 간, 뇌, 심장, 콩팥, 폐, 손, 발, 피부, 머리카락, 코 등등 모든 장기와 신체가 바로 이 줄기세포에서 비롯된다.  줄기세포만 인위적으로 다룰 수 있다면 인간의 장기나 신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공학에서 줄기세포는 언제나 화두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아가 산모의 몸에 있을 때, 산모의 몸에 문제가 생기면 태아가 그것을 본능적으로 자각하여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 산모의 몸을 기적적으로 복구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재로 자궁에 암이 있던 여자가 출산 후 암이 사라지거나 심장에 문제가 있던 산모의 심장이 완치되거나 출산 후 뇌에 문제가 있던 식물인간이 의식을 가지고 깨어나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것이 어떤 경우에 어떤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처럼 작은 생명이 일으키는 기적의 가치는 때때로 우리 생각의 범위를 넘어설 때가 있다. (글자수 제한으로 10개씩 올리겠습니다)
백야기담(百夜奇談)3
26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1 00:20:43 ID:xK4a6Zix84c  41.  프랑스의 왕 샤를 9세는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을 주도하여 고작 며칠만에 수 만명의 사람을 죽게 한 업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학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샤를 9세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고 이를 보고 있던 샤를 9세의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치는 이런 아들을 보다 못해 유명한 마법사를 불러 '말하는 목'이라는 흑마법을 치룬다. 이 흑마법은 잘생긴 아이 한 명을 골라 의식을 치룬 뒤에 그 즉시 목을 잘라 검은 제단 위에 올린 뒤에 악마를 빙의시켜 그 목소리를 듣게 하는, 일종의 강령술이었다.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머리는 또박또박한 어조로 <빔 파티오르>라고 말했고 샤를 9세는 정신착란으로 결국은 미쳐버린다. 이 말은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라는 뜻이다...... 27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2 16:50:36 ID:+aUe4P3KDMU  42. 어떤 학자에 의하면 한 나라가 선진국인지 후진국인지 판단하는지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아무 연고 없는 사람이 갑자기 길 한 복판에 쓰러졌을 때,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돕기 위해 달려온다면 선진국, 반대로 그 사람을 못본척 지나치거나 돈이나 옷을 벗겨가기 위해 온다면 후진국이라는 것이다. 이는 한 나라의 준법성, 도덕정신, 물질적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러면 한국은 후진국일까? 선진국일까?  27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3 16:42:30 ID:SW9ESj4wois  43. 정신질환에는 일명 '천재병'이라는 것이 있다. 걸리면 천재가 되는 그런 병은 아니고  유독 천재들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천재병이라고 부린다. 정식명칭은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하는데 주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간질 및 조울증, 발작 증세가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온갖 창작의 열정에 사로잡히며 글, 음악, 그림 등 자신의 창조성을 나타낼수 있는 수단에 미친듯이 몰입하게 된다. 모파상, 헨델, 고흐, 단테 등등 역사상 많은 천재들이 '창조적 열병'으로 말미암아 고통받다가 종국에는 미쳐서 자살하거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말로를 보이기도 했다.  걸린 사람의 말에 의하면 마치 뭔가가 머릿속을 헤집고 들어와 미친듯이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한다... 어쩌면 천재라는 존재는 미치광이의 다른 이름 일지도 모른다.  2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4 14:13:41 ID:Yy6hcVrvaTw  44. 유럽 및 중동에는 '방황하는 유대인'이라는 전설이 있다. 혹자는 그를 아하스 페르즈, 라고 하지만 이것 역시 후대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가죽을 손질하던 구두장이였는데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해 골고다 언덕으로 십자가를 들고 가던중 너무 힘들어 구두장이 유대인 앞에 십자가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이 유대인은 성격이 좋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고 가죽채찍으로 예수를 때리며 당장 여기서 떠나라고 소리친다. 이에 예수는 '내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가죽장이 유대인은 이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 수록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자신이 늙지도, 죽지도 않는 것이다. 예수가 내린 불사의 저주 때문이었다. 그 후로 괴물취급을 받던 그는 살던 곳에서 쫓겨나 예수가 최후의 심판을 내리러 다시 재림하기 전까지 아직도 이 세상을 방황하며 떠돌고 있다고 한다. 역사나 문헌에는 그와 마주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며 불사신으로 알려진 생 제르망 백작 역시 방황하는 유대인의 가명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28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4 17:48:45 ID:tB4LT055BYU  >>283-284  샤를 9세는 떨면서 말하는 목에게 악마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지 과연 자신이 죽은 뒤에 심판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다. ->대답 : 나보다 강한 이가 있다 샤를 9세는 죽은 뒤에 신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가 궁금했잖아. 그렇다면 강령술로 빙의된 악마보다 더 강한 악마가 자신에게 빙의돼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미쳐버릴 리가 없지. 더 짱짱맨인 빽이 생겼으니까. 결국 악마보다는 신이 더 강하므로 악마도 널 못 지켜줌, 지옥 하이패스 환불교환 불가입니다 고객님~ 이라는 뜻이라서 미친 거 아니야? 29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5 23:03:47 ID:494hz8az+16  45. 유대전승에는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존재가 있다. 이들의 수는 총 36명 정도인데 일평생을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선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이들의 존재는 신 앞에 인간의 죄악을 정당화하기 위해 존재하며 36명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인간은 신의 심판을 피할수 있다고 한다. 언제 부터 그들이 존재하는 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36명은 지금까지 인간의 몇십억명의 죄악을 정당화할만큼 선하며 그들은 일평생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인지 모른다.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가 죽으면 이 세상 어딘가에서  새로운 라미드 우프닉스가 태어나 빈자리를 메꾼다. 그들은 자신이 라미드 우프닉스 인지 모르며  만약 라미드 우프닉스라는 것을 알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바보 같을 만큼 착한 사람'이 존재하곤 하는데 이들은 어쩌면 라미드 우프닉스로 우리를 구원하고 있는 존재일수도 있으니 눈여겨 보길 바란다.  292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5 23:42:01 ID:JVEKvJm5sjI  옛날 어느 방송에 나온 너무 착한 할머니 생각난다. 그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 꿈에서 선녀들이 나와서 데려간다고 했대. 293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6 00:08:47 ID:SbOX+WRk2Qc  저 두개 다 퇴마록에서 나온 설정이잖아? 퇴마록아 저거 가져다 쓴건가 29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6 15:19:21 ID:E6Znc++5ct+  46. 실험용 흰 쥐는 단 한차례 실험한 거치고 그 즉시 폐기 된다. 약물이나 조건 실험을 거치면  그 후의 실험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이를 안락사라고 칭하지만 폐기 방법은 그다지 안락하지 않다. 그 방법은, 쥐의 꼬리를 잡아 당겨 척추를 뽑아내어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척추를 그냥 뽑아낸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척추가 뽑혀 나가면서 골격과 내장이 뜯겨나가기에 그 고통은 이루말할 것도 없고 미숙한 학자가 실수라도 하면 수 분 동안 고통에 신음하며 찍찍대가가 죽는다. 인간의 과학 발전이 있기 까지 실험쥐는 막대한 공을 세웠지만 그 말로는 이처럼 비참하고 잔인하다.  29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7 18:02:53 ID:3CLbuSWpl7g  47. 18세기 세르비안의 예언가인 미타르 타라비크는 생전에 수 많은 예언을 했는데 그 중에 종말의 전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말 없는 마차를 타고 하늘로 여행을 떠나며 그 어떤 산보다 높아질 것이다. 또한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게 하는 장치를 발명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은 누구보다 똑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에 그들은 이 장치를 믿느라 자신의 옆에 있는 형제나 이웃의 말은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치의 말만 신뢰하고 귀를 기울이느라 의심과 증오가 팽배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는 생전에 마을의 강이 거꾸로 흐를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1966년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그 예언이 거짓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컴퓨터나 핸드폰, 텔레비전으로 가만이 앉아서도 온 세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지금 전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것은 무엇일까? 30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8 22:41:58 ID:oPAI+Zm0mTQ  48. 제주도에서는 제사상에 전통적으로 빵이 올라간다. 제주도의 지반은 화산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못해 뭍에서 흔히 짓는 논농사를 하지 못한다. 전체 토지 중에서 논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3%도 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보리나 밀 같은 밭 작물이 길러졌다. 그래서 제주도는 예로부터 보리나 밀로 찐빵 같은 음식을 쪄서 먹었는데 이 때문에 대부분 제사나 의식에서도 쌀이 아닌 빵이 올라간다.  이때 케이크나 카스테라 같은 서양 음식이어도 크게 신경 안쓰는 분위기. 오히려 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것은 근세에 와서 겨우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빵을 서양음식으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문화는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있다.  30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9 20:35:54 ID:1KJGUqQspY2  49. 1912년 미국의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로이 설리반은 살면서 무려 7번이나 번개를 맞았다. 산림감시관이던 그는 산림을 순찰하면서 36년간 총 7차례 번개를 맞았는데 1942년 첫번째 번개를 맞았을 때는 엄지발가락을 잃었고 1969년에 번개를 맞았을 때는 두 눈썹을 잃었고 1970년에는 번개 때문에 머리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었으며 1973년과 1976년에도 번개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괜찮다며 툭툭 털고 일어나 '인간 피뢰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후 1977년 마지막으로 번개를 맞아 2도 화상을 입고 하는 수 없이 일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렇게 7차례 번개를 맞느라 그의 몸에는 흉터가 남아 있게 ?지만 놀라운 것은 그 때마다 목숨을 부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짝사랑하던 여인에게 고백한 후 차이자 그는 이것을 비관하며 결국은 자살하고 만다. 7번의 번개가 어쩌지 못한 사내의 목숨을 사랑 하나가 한 순간에 빼앗아 간 것이다. 과연 그는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참 별난 인생을 살았다고 해야 할까 30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29 22:47:40 ID:diA0w3sTgd+  46번에 대해서 할 말이 있는데, 전부 그렇게 죽이는 건 아니야. 나는 마취시키고 죽여주기도 했고 그냥 뒷목을 살짝 잡아서 당겨 목을 끊어 죽여주기도 했어. 근데 꼬리로 척추를 뜯어내 죽인단 건 단 한 번도 못봤고.. 3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0 23:03:34 ID:n8tGLN1NscQ  50. 발명왕으로 유명한 토마스 에디슨은 죽기 얼마 전에 '유령을 보는 기계'를 발명하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는 얼마 후에 기계를 완성했다고 했으나 곧 몸저 눕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기계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가 곧 죽을 때가 되서 정신을 놓은 줄 알았고 이에 화가 난 에디슨은 죽기 직전에 '내가 반드시 유령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얼마 후에 숨을 거두었고  사람들은 발명왕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슬퍼했다. 그런데 그들은 곧 집 안의 모든 시계가 에디슨이 죽은 시간에 정확히 멈춰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뿐 아니라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손목시계조차 모두 그 시간에 고정되어 멈춰 있었다. 사람들은 설마 그가 진짜 유령을 보는 기계를 만들었는지 몰라 모두 놀라워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에 갑자기 시청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나타나 에디슨의 발명품과 설계도를 그냥 가져가버린다. 하지만 시청은 그 누구도 에디슨의 발명품을 가져가라고 시킨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과연 발명왕 에디슨은 죽음 저 너머의 세계를 보는 기계를 스스로 완성했던 것일까?  3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31 22:42:37 ID:eiAiIb3mymI  51. 중국에는 예로부터 모인(毛人)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들은 키가 3미터 가량 이르고 몸집이 털로 뒤덮여 있는데 겉보기는 마치 커다란 원숭이 같으나 이목구비나 생김세는 사람과 같다고 한다. 그들은 숲에 숨어 살면서 마치 원시인처럼 사는데 만약 우연히 다른 사람과 마주하게 된다면 진나라 시대 고어로 '만리장성은 얼마나 쌓았느냐?'라고 물어 본다고 한다. 그들은 진나라시대 만리장성 부역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의 후예로 사람들이 몰려 들면 자신을 잡으려 드는 줄 알고 '만리장성을 쌓아라'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사라진다고 한다, 이미 진시황도, 진나라도 없지만 그들은 몇천년간 부역을 피해 중국 전역을 떠돌고 있다고 한다.  3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1 20:55:06 ID:s4+D9aWj6Yc  52.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정의 모습은 보통 사람 허리 밖에 키가 오지 않는 가분수 난쟁이에다가 살갗이 유난이 희고 눈망울이 크며 손가락이 길다.  이들은 노움, 엘프, 브라우니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는데 전설 속에서 미화되면서 굉장히 귀여운 존재가 되었지만 묵묵히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유독 우리가 아는 어떤 모습과 닮았다. 작은 키, 큰 머리, 흰 피부, 큰 눈망울, 새하얀 피부... 마치 우리가 알고 있는 그레이 외계인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3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2 09:01:08 ID:CEWHems4UmI  53. 프랑스의 왕 앙리 2세의 왕비이자 샤를 9세의 어머니였던 카트린느 드 메디치는 점술과 흑마법을 신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 그녀는 매우 유명한 점성술사를 총애했는데 바로 예언가로 유명한 '노스트라 다무스'였다. 카트린느는 노스트라 다무스에게  자신의 세 아들의 미래를 알려달라고 했고 노스트라 다무스는 거울을 들고 그들의 방을 몇 바퀴 돌았다, 그리고 그 횟수는 세 아들이 번갈아  왕좌에 오르는 햇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생전에 노스트라 다무스는 그녀에게  '생 제르맹에서 죽음이 찾아 올 것입니다.'라고 예언했고 그 후로 카트린느는 프랑스에 있는 생 제르맹이라고 이름 붙은 곳은 가게든, 식당이든, 지역이든 그 어디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죽기 직전, 옆에서 임종을 지킨 것은 놀랍게도 생 제르맹이라는 이름의 주교였다 3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3 23:43:41 ID:egbQy8z+UTU  54. 경남 함안군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산성인 성산산성은 지금으로 부터 약 700여년 전에 세워졌는데 당시 생활상은 물론 식기, 잡기, 무기 등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되어 고고학적으로 기여한 바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유물 중에는 다름 아닌 연꽃 씨앗이 있었다.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는 불교에서 상징 식물로 여기는 연꽃을 예로부터 길하게 여겨서 마치 부적처럼 가지고 다녔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700년 전에 발견된 연꽃 씨앗을 연구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에 심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연꽃 씨앗은 700년이라는 시간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학자들은 당시 이 지역에 융성했던 아라가야의 이름을 따서 이 연꽃에 '아라'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것이 바로 함안군이 자랑하는 '아라연꽃'의 시작이다. 지금도 아라 연꽃은 500여평의 꽃밭에서 매년 꽃을 피워내고 있으며 해가 갈 수록 개체수가 늘어가 향기를 더하고 있다.  3 33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4 23:00:55 ID:VmCJVvSAS9Y  55. 인도 전설에는 비마나 ????? (Vim?na)라는 비행물체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나온다. 수은을 연료로 하고 태양에너지를 내뿜어 비행을 한다고 한다.  비마나는 산스크리트 경전 "사마란가나 수트라다라" 에 등장하는 신들이 하늘을 나는 옥좌이자 무기로 언급되는데 새들과 충동시에 주의사항, 운전방법, 항공운항 등등 그 주의사항이 무려 230번이나 언급된다. 그리고 실재로 고대 인도어로 쓰여진 비마나의 설계도 역시 전해오고 있다. 비마나는 중력에 상관 없이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운행하며 신비한 빛을 머금고 신들이 타고 내려가며 문명을 전파했다고 한다. 실재로 당시 비마나를 제작할 수 있는 인력 역시 있었으나 신들은 더 이상 비마나를 두지 않기로 계힉하며 그 기술 역시 대가 끊겼고 어떤 탐욕스러운 왕이 비마나를 만들라며 강제로 기술자들을 감금하고 수은 공정을 시켰지만 결국은 거부하다가 수은 중독으로 죽으면서 결국은 비마나에 대한 기술과 원리는 전설로만 남았다.  먼 하늘에서 비행물체를 타고 내려와 지상에 문명을 전파한 고대의 신들. 과연 그들은 어떤 존재였고 비마나는 정말 무엇이었을까. 34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6 22:32:16 ID:uv0GRBU8+8A  56. 18세기 중세 유럽에는 <사자 보호 협회>가 있었다. 당시 암흑기를 지나 의학과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던 시절로 사람의 몸을 해부하여 그 내부를 밝히는 해부실습이 큰 유행을 했다 심지어 삼류층들이 관람료를 지불하고 시체를 해부하는 수업을 지켜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갈 정도였다. 그러다보니 시체는 그 무게의 금과 가치가 똑같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값어치가 폭등하게 된다. 일단 법적으로는 무연고의 시체, 사형수의 시체, 기증자의 시체만 해부학에 쓸 수 있었으나 사실 그런 이들의 시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 없이 모잘랐다. 그래서 갓 죽은 시체를 파내어 대학이나 병원에 파는 시체도굴꾼들이 각지에서 성행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죽은 뒤에 해부당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덤에 철조망을 세우거나 아니면 가짜 비석을 세우는 등 별의별 일이 다 벌어졌다. 그래서 생긴 것이 바로 <사자 보호 협회>. 일단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판명나면 그들은 몸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시체로서의 가치를 없앤 뒤 매장하여 도굴꾼들로 부터 시체를 지켰다. 하지만 그 중에는 산 사람을 쇠말뚝으로 죽인 뒤에 사자 보호 협회의 이름을 쓰고 몰래 매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죽든 살든, 결국은 어찌됐든 비참한 것인데도 말이다.  35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8 16:38:47 ID:8+k+4elasqs  57. 1946년, 한 수녀가 인도 다즐링 지방에 가는 기차에 올랐다. 그녀는 로레타 수녀원 소속의 수녀로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에 살고 있던 백인 여자 아이들에게 지리학을 가르치던 교사였다.  교장 자리까지 승진할 정도로 영민하고 똑똑했으며 무엇보다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으로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백인 귀족가의 여자 아이들을 가르치며 평생을 살고자  수녀원에서 종신서원까지 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기차를 타던 그녀는 깜빡 졸고 만다. 꿈 속에서 그녀는 평생 꾸지도 못했던 끔찍한 악몽을 꾼다. 바로 헐벗은 빈자들이 울면서 왜 자신들을 두고 가냐고 부르짖는 꿈이었다. 평생 교단 앞을 벗어본 적 없는 이 수녀는 꿈 속에서 쩔쩔매고 있었다, 그런데, 꿈 속에서 어떤 절대적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이들을 두고 어디를 갈 생각이냐?' 꿈에서 깬 수녀는 이것은 곧 신이 자신에게 내린 계시임을 직감하고 안락하고 인텔리한 수녀원을 벗어나 평생을 인도 빈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테레사. 빈자의 성녀이자 20세기 최고의 성자로 일컬어지며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그 마더 테레사다. 3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09 23:08:06 ID:G3+zqoGP+c+  58. 오세아니아 록아일랜드에는 일명 '해파리호수'라는 곳이 있다. 해파리 호수에는 수백만마리의 해파리들이 살고 있는데  그냥 육안으로도 호수 가득 해파리들이 헤엄치고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재밌게도 이 호수에 사는 해파리는 독은 전혀 없다. 과거 지각변동으로 바다였던 곳이 섬으로 갇히면서 자연스럽게 호수가 되어 남았는데 당시 살고 있던 원시 상태의 해파리들은 고립된채 몇대를 이어서 호수 안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호수 안에는 해파리들의 천적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해파리들이 굳이 진화를 할 필요가 없었던지라 원시 상태 그대로 여태껏 자손대대로 살고 있다.  해파리들은 광합성을 하면서 살아가며 매우 약해서 조금의 물살에도 쉽게 찢어진다. 그래서 관광지로 이름이난 후에도 이 호수에서는 수영이 금지되고 있다.  37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0 23:02:20 ID:ld3iPHSGKlo  59. 아프리카 시판족은 독특한 장례 의식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때가 되어 임종을 하게 되면 흙을 빚어 동그란 무덤을 만든다. 그리고 그곳에 시체와 함께  건강한 사내 12명과 건강한 처녀 12명을 들여보낸다. 시체를 안치하면서 주술사는 전통 의식을 치루고 그 사이에 사내들과 처녀들은 집단으로 성관계를 가진다. 그들은 자식이 성관계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들이 산자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죽은 자의 영혼이 그대로 훅 살아지기 전에 자신들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그들은 죽은 자 곁에서 격렬한 성관계를 가진다. 이 때 둘이든, 셋이든, 넷이든 임신해도 그들은 이 중에 죽은자들의 영혼이 있겠거로니 생각하며 그저 기쁘게 생각한다. 생의 마지막의 순간에 또다른 생명을 태어나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기쁜 일이지만 유독 시판족의 젊은이들은, 누군가의 장례식을 반가워한다고 한다.  37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1 23:45:04 ID:D8+aNhzZHx+  60. 일본의 쿠슈 및 시코쿠 지방에는 '쿠단'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해 전해 내려온다. 쿠단은 반은 사람, 반은 소인데  몸은 소와 같으나 머리는 마치 아기처럼 둥그스름하다고 한다. 쿠단은 태어나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사이에 모종의 예언을 하는데 그것은 다가올 재앙이나 흉조, 전쟁이 대부분이다. 쿠단은 그 자리에서 예언을 한 후 즉사한다. 기록에 의하면 메이지 시대 때 쿠단이 태어나서 생후 31년 후 러시아 전쟁에 대한 예언을 하고 죽어  그 사체가 박제화 되어 박물관에 전시까지 ?다고 한다. 최근래 쿠단이 태어난 것은 세계 2차대전 말미로 어느 농가에서 태어나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쿠단의 예언대로 일본은 전쟁에서 패했고 그 후 흉조에 대한 소문이 커지면서  이 때문에 소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매년 쿠단이 태어나지 않을까 전전 긍긍해한다고 한다.  380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49:39 ID:+BGYevR5qkg  오늘치 이야기도 신기하네 중국 신화에도 흉조로 여겨지는 새들이 나오긴하지만 예언을 하고 바로 죽는다니... 근데 불길하다면서 태어나자마자 죽여버리는 일은 없었으려나? 381 이름 : 이름없음 : 2013/09/11 23:50:40 ID:+BGYevR5qkg  근데 생후 1주일에서 한달 사이에 예언을 하고 죽는다면서 러일전쟁 예언은 31년만에 했다니..? 38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9/12 00:09:02 ID:GejbR9H+n+s  >>381 스레주입니다. 죄송합니다. 31년이 아니라 31일 입니다. 
백야기담(百夜奇談)7
5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6 21:54:48 ID:0gPOHl5d2es  91. 이종언어 발화현상,  일명 제노글로시(xenoglossy)라는 기묘한 질환이 있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원인 모를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단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외국의 언어를 한다. 그것도 아주 유창하게, 원래 알고 있던 말처럼 쓰는데 재밌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이 말을 언제 배웠는지 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도행전 2장에도  외국의 말을 갑자기 하는 장면에 대해 언급한다. 제노글로시가 어째서 생기는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혹자는 이것이 뇌의 또 다른 기능의 발현이라고 하고 혹자는 이것이 전생의 증거라고도 말한다.  지금도 동서양에서는 갑자기 외국의 말을 유창히 하는 제노글로시 현상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원인에 대해 뚜렷히 밝혀진 것은 없다.  55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7 23:39:55 ID:1xKGz4bPbaw  92. 1904년, 케냐에서 괴상하게 생긴 고양잇과 생물이 잡힌다. 생긴 것은 퓨마의 어린 새끼와 비슷했으나 몸에 두르고 있는 반점은 어느 생물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신기하게 생각한 동물학자는 이 새로운 동물에 Panthera leo maculatus, 일명 점박이 사자라는 학명을 붙이고 마로지(Maroz)라고 명명한다. 동물학자들은 처음에 마로지는  새로 발견된 고양잇과 동물일 것이라 추측했으나 문제는 그 후로 마로지는 단 한번도 포획되지도, 목격되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1913년 어떤 농부에게서부터  처음 보는 동물 두 마리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놀랍게도 그것은 1904년 후로는 잡히지 않았단 마로지였다. 동물학자들은 분명 인근에 마로지의 새로운 종이 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까지 새로운 마로지는 단 한번도 목격된 적 없다. 오직 마로지의 가죽만이 연구 목적으로만 남아있다. 혹자는 어쩌면 1913년에 잡은 마로지가 세상에 마지막 표본이라고 말한다.  과연 마로지라는 생물은 그 날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모습을 감춰버린 걸까. 아니면 그저 우리가 모르는 고양잇과의 아종이었던 걸까.  565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19 18:15:31 ID:xK4a6Zix84c  93. 그리스의 도시 '델피'에는 유명한 델포이 신전이 있다. 태양과 예지의 신 아폴로를 섬기던 무녀, 피티아들은 이곳에서 뿜어지는 환각성분의 수증기를 흡입하고 몽롱한 상태에서 은유적인 예언을 하곤 했다. 기원전 5세기, 리디아국의 크리아소스왕은 델포이 신전을 시험하기 위해 쪽지를 보내 과연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이에 델포이 신전은 '거북이를 삶고 있다'라고 답한다. 당시 왕은 일부로 거북이를 삶아 요리를 하고 있었고 델포이 신전의 정확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내가 지금 페르시아를 침공해도 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신전은 '전쟁이 일어나면 위대한 대국이 무너지리라'라고 답한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전쟁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 전쟁에 져서 리디아 왕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전쟁으로 인해 사라지는 위대한 대국은 곧 리디아였던 것이다.  델포이 신전에서는 놀랍게도 델포이 신전 자체의 마지막을 예언했는데 '아무도 찾는 이가 없고, 샘물만이 쓸쓸이 흐르며 폐허만 남아 바람만이 오갈 것이다.'라고 기록한다. 그리고 지금은 델포이 신전은 로마국에 의해 폐허로 남아 있고 오가는 관광객들이나 가끔 오갈 뿐, 아무도 예언을 들으러 오지 않는다. 결국 그 예언은 맞아 떨어졌지만 예언을 전했다는 아폴로 신은 과연 어디까지 무엇을 본것일까.  5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10/20 22:15:01 ID:+aUe4P3KDMU  94.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1519년 아즈텍 문명이 있는 남미에 이른다. 이들을 날개달린 뱀, 케찰코아틀로 믿었던 아즈텍인들은 그들을 살아있는 신으로서 극진하게 환영한다. 하지만 아즈텍 인들은 그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학살했으며 그들이 가진 문명과 모든 유물, 황금을 앗아간다. 이에 태양신을 모시는 한 신관이 이르기를, '너희는 우리가 기다리던 신이 아니다. 너희가 우리의 것을 끝까지 가져가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우리도 원치 않았던 것을 너희는 너희 땅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라고 한다. 아즈텍 문명에서 발굴된 황금은 유럽 일대를 열광시키고 스페인 함대의 선원들은 일약 영웅으로 뒤따른다. 하지만 그 이후 유럽에는 알 수 없는 병이 창궐하여 수 많은 이들이 죽고 역사의 판도까지 바뀌게 된다. 그 병의 이름은 그 유명한 '매독'. 매독에 걸려 처참하게 죽어가야 했던 사람의 수는 스페인 함대가 짓밟은 아즈텍 인구보다 월등히 많다. 이것은 어쩌면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원혼이  병의 이름을 빌어 일종의 복수를 행했던 것은 아닐까.  572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1 21:43:48 ID:SW9ESj4wois  95. 출산의 고통은 익히 알듯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상의 고통으로 꼽힌다. 출산을 할 때, 산모는 뼈 20마디 이상이 순식간에 부러지고 하체의 모든 근육이 으스러지는 고통과 맞먹는 산통을 겪는다. 현존하는 그 어떤 진통제로도 산통을 중화시킬 수 없으며 그마저도 아기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산모는 이 상태에서 최고 몇 시간에서 며칠에 이르기까지 산통을 느낀다. 하지만 극에 이르면 산모가 쇼크사 할 수 있기 때문에 뇌에서는 산모를 구하고자 쾌락 호르몬인 '엔돌핀'을 분비한다. 여기서 엔돌핀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모든 기쁨의 중추이며 때에 따라 적절하게 엔돌핀이 분비되면 우리는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 출산 당시 엔돌핀의 분비량은 무려 몇 천에서 몇 만배.  인간이 살면서 느끼는 기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엔돌핀의 분비로 산모는 고통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이것은 후에 자식에 대한 무한에 가까운 사랑의 기반이 된다. 즉, 자식이라는 존재는 태어나는 그 순간 부터 부모에게 있어 가장 끔찍한 고통을 주는 동시에 세상에서 맛볼 수 없을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이다. 혹자에 의하면, 육아, 그러니까 아이를 기르는 것은 출산의 고통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되지만 그 모든 것을 잊을만큼 기쁘고 행복한 이라고 한다.  +모든 포유류의 암컷의 출산은 본인의 생명을 건 행위라고 한다. 고로 어머니께 효도합시다 5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2 21:36:49 ID:Yy6hcVrvaTw  96.  세상에는 수 많은 성도착증이 있지만 그 중에서 타페펠리아(Taphephilia)는  가장 병적이며 기괴한 도착증으로 꼽힌다. 이 도착증에 걸린 사람은 멀쩡한 대상을 땅에 묻거나 혹은 생매장한채로 장사를 지내며 성적 흥분을 느낀다. 끔직한 것은, 이 도착증에 걸린 환자는 대상을 땅에 묻은 채로 그 사람이 질식해 죽어가는 것을 상상할때 최고조의 성적 희열을 느낀다는 점이다. 혹은 반대로 자신이 생매장을 당하는 상상을 하면서  성적인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18세기, 기록에 의하면 최초의 타페펠리아 환자로 의심되는 한 백작은 자신의 영지에서 십대 후반의 여자들을 납치해서 산채로 납치한 뒤 땅에 묻어 죽게 했다고 한다. 결국 보다 못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는 그런 폭도들을 비웃듯 스스로 준비해놓은 땅굴속에 들어가 산채로 묻힘으로써 완전히 죽음으로 도피해버렸다고 한다.  58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3 23:04:55 ID:494hz8az+16  97. 고대 페키니아인들은 '몰렉'이라는 이름의 신을 섬겼다. 이 신은 몸은 인간이나 머리는 황소로 풍요를 관장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신을 모시는 방법은 매우 잔인하다. 몰렉은 인신공향을 즐기는 포학한 신이었고 페키니아인들은 이런 몰렉을 위해 잔인한 의식을 치뤘다. 일단 몰렉의 모습을 한 놋쇠 상을 만든 다음 팔을 옆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조절하고 가슴에는 커다란 아궁이를 뒀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금세 몰렉의 신상은 뜨겁게 달궈지고 팔 안으로는 갓난아기가 안길 수 있게 했다. 즉, 달궈진 놋상 위에 갓난아기가 올려지는 것이다. 그 때 아기가 지르는 비명, 그것을 본 부모가 내뱉는 울음을 감추기 위해 옆에서 큰 북소리를 울렸다. 물론 제물이 되는 것은 돈이 없고 힘이 없던 하층민의 자식들이었다. 그런데 시칠리아 섬에서 그리스와 전쟁을 치룬 후 패하자 페키니아인들은 아무래도 제물의 질이 문제가 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귀족 아기 300명을 징발하여 몰렉에게 바쳐진다. 물론 그런 그들의 노력과는 상관 없이 페키니아인들은 로마와 그리스에게 점령당하고 몰렉 숭배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현재 몰렉 신상은 유물로서 남아 있는데 아기들이 불탔던 부분은 유독 새카만 재가 묻어 있다고 한다.  59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4 23:08:51 ID:E6Znc++5ct+  98. 늦은 밤, 달빛마저도 없는 어두운 곳에서 이따금씩 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리며 인기척이 있곤 한다. 허나 자세히보면 형체 없이 그림자만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마치 어둠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듯 새카만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의 이름은 '어둑시니'.  말 그대로 어둠으로서 존재하며 살아가는 이형의 존재로 형태나 모습은 딱히 없고 그저 어두컴컴한 모습만 하고 있다.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거나 놀라면 그 공포심을 집어 삼키고 어둑시니는 커지고 커져 종국에는 그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으로 어둑시니와 마주했을 때 감정의 동요가 없다면 어둑시니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과연 어둠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이가 있을까.  60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5 21:25:46 ID:3CLbuSWpl7g  99. 1989년 불국사 및 경주 임당고분에서 발굴 작업을 하던 중에 절대 있을리가 없는 유물이 발견된다. 그것은 돌 십자가와 마리아상, 성찬식에 쓰이는 그릇이었는데 마치 그 예법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연구 결과 7세기 정도에 실재로 쓰이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임당고분이 있던 곳은 압독국이라 하여 신라 속국이 있던 곳인데 서역과 교류하며 문물을 전하던 항구 도시 국가였다고 한다. 아마 학자들은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의 종교가 들어왔다가 이 땅에 일부 복음을 전포하는데는 성공했으나 크게 번성하지는 않았고 일부 사람들만 믿다가 그대로 이어지는 이 없이  사라진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중동 교역 상인들로 인해 이슬람교가 들어오긴 했으나 이도 똑같은 절차를 밟고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계의 4대 성인이 남긴 4대 종교는 의외로 일찍 우리 한반도를 방문했던 셈이다. 어떻게 보면 성인들의 말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었던게 아닐까.  그리고 만약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가 유교나 불교처럼 이 땅에 남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6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07:44 ID:oPAI+Zm0mTQ  100. 백물어라는 것이 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특별한 힘이 있으며 이것을 백 개 모았을 때 그것은 특별한 작용을 한다는 기담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에, 누군가는 흥미로, 누군가는 심심풀이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다고 한다. 어딘가에 누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사방에서 떠도는 이야기 99가지를 수집해 하루에 한 개 꼴로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모음은 100일을 지나 이윽고 완성에 이르렀다. 믿음직한, 혹은 믿음직하지 못할 기묘한 이야기들의 모음집.  이 스레 자체가 곧 100번째 기담이며 이 스레가 끝남으로서 백물어는 드디어 완성된다. 100가지 이야기가 진정으로 모였을 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623 이름 : 이름없음 : 2013/10/26 19:09:11 ID:PI2LI+ZH+Eo  우아아아아 62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1:41 ID:oPAI+Zm0mTQ  백야기담(百夜奇談)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백 일의 밤, 그리고 백 가지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부디 즐거우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백 가지 이야기를 모았던 지난 날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 이야기는 모두 기담이기에  믿으셔도 좋고 믿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런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기담. 저는 누구이고,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과연 어디서 모을 수 있었던 걸 까요? 이야기가 100개 이르렀는데, 과연 기묘한 일이 일어날까요? 마음것 궁금해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기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그 순간이 바로 백야기담이 진실로 완성되는 그 마지막 조각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면 다음 번 밤이 올 때 더욱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이곳을 찾겠습니다.  625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10/26 19:13:02 ID:oPAI+Zm0mTQ  추신 제 백야기담은 아무 곳이나 퍼가도 좋고 아무 곳에나 이야기 해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더 추가하시거나 일부분을 빼셔도 상관 없습니다. 이야기의 주인은 이제 여러분들이니까요. 
백야기담(百夜奇談)2
1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9 00:08:32 ID:2BJdq+qasgM  21. 고대 시실리아 섬에는 놋쇠황소라는 잔인한 사형방법이 있었다. 속이 텅빈 놋쇠 모양 소 모형에 사형수를 넣고 밑에 불을 지핀다. 그러면 그 열 때문에 사형수는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관악기처럼 소 입을 지나면서 마치 진짜 울음소리 같았다고 한다 잔인한 왕들은 잔치의 여흥처럼 놋쇠황소에 사람을 집어 넣었다. 기록에 의하면 놋쇠황소의 첫번째 희생자는 놋쇠황소를 발명한 이였다. 왕은 자신의 명령대로 놋쇠황소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직접 개발자가 들어가 성능을 시험하게 하라고 했다 물론 놋쇠황소는 훌륭하게 작동했고 왕은 매우 흡족해했다. 12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0 00:03:52 ID:wLodkaQ5TyQ  22. 인어는 흔히 서양의 전설 속 생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굼둘애기물이라는 용천에는 예부터 인어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굼둘애기물에서 샘솟는  물이 맑고 깨끗해 인어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굼둘애기물을 찾았다고 하며 마을 사람을 만나면 꾸벅 인사도 할만큼 나름 붙임성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굼둘애기물은 용천수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인어는 우리에게 그다지 먼 존재가 아니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1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31 00:33:19 ID:n8tGLN1NscQ  23. 택시에는 일반차와 다른 조금은 특별한 기능이 있다. 조종석에는 남다른 버튼 하나가 있는데 이것은 위급상황에서 택시기사를 구조하기 위해 있다. 만약 택시에 강도가 들어서 택시 기사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당해서 도저히 자신의 처지를 외부로 알릴 수 없을 때 버튼을 누르면 택시의 푸른등에 붉은 빛이 들어온다. 일종의 자신의 위험을 외부로 알리는 안전등인 셈이다. 택시기사들은 이 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주위에 붉은 등이 들오오는 택시가 보이면 그 즉시 경찰에 연락해 택시기사를 구조한다고 한다. 만약 밤길을 가다가 갑자기  붉은 등을 튼 채로 달리고 있는 택시가 있다면 그것은 어쩌면 위급상황에 처한 택시기사의 마지막 구조요청일지 모르니 한 번 눈여겨 보길 바란다.  14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8/01 00:16:02 ID:uPAuapOWiTA  24. 하나로 열을 만들라. 둘은 떠나게 하고, 셋을 즉각 이루라. 그러면 그대는 부유하리라. 넷을 버려라! 다섯과 여섯으로, 이렇게 마녀는 말한다. 일곱과 여덟을 만들라. 그러면 성취하리라. 이리하여 아홉은 하나,  열은 영(零) 이것이 마녀의 구구단이니라. - 파우스트 中 마녀의 구구단 1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2 08:34:03 ID:NOlDoAxhQuI  25. 1973년 미국 해군 잠수함에 있던 한 승무원은 무전신호를 하던 중에 낯선곳에서 수신된 구조신호를 받게된다. 승무원은 다급하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구조대가 파견?지만  신호가 수신된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판독결과 무전을 수신한 배는 이미 세계2차대전 당시 침몰했고 신호를 보낸사람 역시 고인이었다. 전쟁 당시 침몰하던 배에서 보낸 신호가 수십년간 암초에 부딪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뒤늦게야 한 잠수함에서 포착한것이다. 전쟁 당시 수신된 신호는 아직도 이 세상 어딘가를 떠돌고 있으며 지금도 우리 머리 위로 누군가의 단말마가 떠돌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16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5 00:45:16 ID:VmCJVvSAS9Y  26.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중종 6년인 1511년 5월 9일에 괴수 출현 기록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괴수는 망아지만한 크기였으나 형태는 삽살개를 닮았다고 한다. 괴수는 인근 마을은 물론 궁궐까지 칩입해 소란을 피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실재로 이 때문에 궁의 사헌부가 직접 나서기까지 했다. 괴물은 요란한 울음소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다음 그 즉시 모습을 감춰 아연질색하게 했다.  괴수 처리 문제로 조정 대신들이 회의까지 거쳤으며 괴물에 대한 기록은 인종이 죽기 4흘 전 기록까지 남아 있다. 후의 기록에서 괴수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지만 그 묘사한 형태가  200년 후 프랑스를 떠들석하게 한 제보당의 야수와 비슷한 것은 그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16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05:06:52 ID:lFx3zLY+wf+  뭔가 스레주 대단한거같아 나도 이런이야기 만들어보고싶다 신기하네 ㅎ 16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05 13:14:14 ID:+cooGd522Dw  항상 잘보고있다 스레주! 16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6 00:22:35 ID:H2W+3DWWXKw  27. 화가이자 과학자이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어딘가 모르게 신비한 미소, 눈썹이 없지만 매혹적인 얼굴로 뭇 사람들의 감탄을 받아온 모나리자. 하지만 이 모나리자는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숫하게 도난당하고 다시 회수해오는 일을 거쳤다. 하지만 의외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2장 그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다른 한 장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한 장의 여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혹자는 카피본(다빈치의 밑그림에 제자가 색을 칠한 것)을 찾아와서 이것이 두번째 모나리자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진 그림이 두번째 모나리자 라고 주장하는 사람만 해도 30명이 넘는다. 과연 두 번째 모나리자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누구이고 그 그림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17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7 14:28:01 ID:uv0GRBU8+8A  28. 1990년 미국 호클라호마에서 한 사냥꾼은 자신이 기르는 사냥개가 괴상한 생물채의 사체를 물어온 것을 발견한다. 사채는 죽은지 한참 되었는지 상당히 부패되어 있었으며 다리는 없었고 두개골과 척추뼈와 살점만 대강 남아 있었다. 하지만 그 동물의 골격 구조는  오랜시간동안 동물을 사냥해왔던 그 조차 지금껏 보지 못한 것이었다. 이에 흥미를 느낀 그는 알고 있던 동물학자에게 사체를 보여주며 연구를 부탁한다. 하지만 저명한 동물학자조차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며 14개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돌아가며 조사했지만 DNA구조가 지구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물과 일치하지 않고 동물학적으로 명확히 분류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미확인 생물이라는 것만 밝혀낸다.  랄프(Ralph)라고 이름 붙여진 괴생물은  전반적으로 라마나 낙타, 염소를 닮았으나 골격 구조상 사람처럼 직립보행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학자들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이거나 생물공학의 산물이 아닐까 비밀스럽게 추측만 하고 있다. 18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8 00:48:03 ID:M02OTXuSbwU  29. 지구상에서 가장 기묘한 동물을 꼽으라면 동물학자들은 당연 오리너구리를 말한다. 대중매체에서 여러번 얼굴을 비추면서  오리너구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 되었지만 발견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리너구리의 미스터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오리너구리는 털을 가지고 있으며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허나 알을 통해 새끼를 낳으며 부리와 물갈퀴가 있다. 그리고 골격 구조상 파충류에 가깝다고 한다. 즉, 오리너구리는 포유류, 조류, 파충류에 속하면서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생물인 셈이다. 오리너구리가 어디서 어떻게 갈라져 나와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과연 어느 쪽에 분류되어야 하는지는 동물학자들의 영원한 숙제 중 하나다. 18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09 01:59:41 ID:8+k+4elasqs  30. 1999년 도굴꾼인 헨리와 마리오는  외딴 절벽에서 수 많은 유물을 발굴한다. 훗날 그들의 범죄 행각을 뒤쫓던 독일 정부에 의해  둘은 감옥에 가고 그들이 도굴한 유물은 환수된다. 그런데 그들이 도굴한 유물 중에는 30cm 정도의 청동판이 있었는데 그것은 누군가가 달과 태양, 별의 모습을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라고 명명된 이 유물은 3만 6000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정되었다. 그런데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에 표기된 별의 위치와 달의 모습, 태양의 구도는  현대에 이르러 만원경으로 밝혀진 천문 위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또한 양력과 음력을 조합하여 천문 시계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3만 6000년전에 현재 인류가 근세에 밝혀낸 천문학적인 지식을 미리 관찰하고 기록했던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했던 기술을 어떻게 보유하고 있었을까. 19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0 02:11:07 ID:G3+zqoGP+c+  31. 중세 유럽에는 일명 '미인병'이라는 병이 있었다. 어떻게, 왜, 무엇때문에 발병되는지도 모르는 이 병은 이름 그대로 병에 걸린 사람이 점점 미인이 되기 때문에 미인병이라는 터무니 없는 이름이 붙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피부가 희고 창백해지며 살이 빠지고 골격이 오목하게 드러나며 입술이 유독 붉어지며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는데 그 모습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아름다워 어리석은 이들은 이 병을 선망하기도 했다. 훗날 미인병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미인병은 기록과 이야기로만 남았는데 이는 현대에 수은 및 방사선 피폭으로 백혈병에 걸린 사람들의  모습이나 증세와 상당히 유사하다. 1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1 14:24:37 ID:ld3iPHSGKlo  32. 미국 뉴저지에는 '돼지여인'이라는  기묘한 존재에 대한 도시괴담이 전해온다. 돼지여인은 1900년대 초에 한 부부에게 입양되었는데 몸은 정상인이나 얼굴은 마치 돼지와 비슷해 어렸을때부터 돼지여인이라고 놀림받아왔다. 이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자퇴한 그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외딴 곳에 농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았다. 그러던 중 어떤 불량배가 도살한 돼지 머리를 가지고 가서 돼지여인을 골려주려고 하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사람들은 돼지여인이 불량배를 죽이고 먹어치웠을것이라 생각하며 몹시 두려워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돼지 여인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채로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괴물이라고 불렀고 돼지여인은 더더욱 외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지금도 뉴저지 어딘가에는 돼지여인이 홀로 살고 있으며 누군가가 '돼지여인'이라고 조롱하면 농기구를 들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쫓아온다고 한다. 하지만 목격자에 의하면 그 때마다 돼지여인은 언제나 울고 있었다고 한다. 20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2 23:12:50 ID:D8+aNhzZHx+  33. 이론적으로 목을 잘린 사람은 생존할 수 있다. 대신 목이 잘린 그 순간 엄청난 양의 피를 지혈해야 하며 상처를 봉합한 후 식도를 따로 남겨놓아야 한다 그리고 인공호흡기로 산소를 폐로 주입하고  식사는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직접 주입해야 하며 뇌가 없는만큼 필요한 호르몬을 제때 제때 주입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미 몸통은 괴사해버리기 때문에  실재로는 목이 잘린 후 생존할 수 없다. 단, 먼 훗날 의학적으로 엄청나게 진보한다면 우리는 머리 없이 몸통만 남아 생존하는 사람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을 더 이상 '사람'으로 보아야 할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20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2 23:15:01 ID:qm5qOhMpPfE  >>33 에바가 생각나기도 하네. 에바는 온전한 몸을 가졌지만 영혼이 없어 파일럿을 따를 수 밖에 없지. 몸통을 제외하고 머리만 남을수도 있지 않을까? 20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3 19:15:44 ID:02lT+Y7BWRI  >>208 뇌만 남는거라면 가능하다고 알고있어. 이론상이긴 하지만. 21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00:02:15 ID:8+lYZv8UMQU  34. 영국의 여루작가 셸린은 어느 날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게 된다. 우연하게 살아난 시체가 괴물이 되어 방황하며 결국은 자신을 살린 존재까지 죽이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는 기괴한 꿈이었다. 꿈 속에서 자신의 가족이 무참히 찢겨죽어나간 것을 보았던 셸린은 경악했지만, 마치 무언가에 붙들린 듯 꿈에서 깨지 못했다, 끔찍하게도 이 악몽은 몇날며칠동안 이어졌고 이에 지친 셸린은 작가로서의 재능을 살려 꿈 내용을 옮겨적었다,. 그리하여 완성된 것이 기괴문학의 선구작으로 불리는 '프랑켄슈타인'이다.  22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4 22:37:00 ID:8+lYZv8UMQU  35. 영국 시골에 있는 외딴 성은 옛날부터 도깨비불 괴담으로 유명했다. 유난히 어두운 날,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성에 도깨비불이 나타난다는, 으스스한 괴담이었다. 실제로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도깨비불을 여러번 목격했고 심령연구가들이나 강령술을 하는 사람들이 성을 여러번 찾았다. 하지만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성은 더욱 버려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사업가가 호텔을 짓기 위해 성을 헐 값에 사들였고 공사중에 성의 부지 아래에 엄청난 양의 인골이 발견 되었다. 연구 결과, 그들은 대부분 생매장 당했으며 매장 시기는 유럽에 흑사병이 창궐하던 때였다. 즉, 마을 사람들이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생매장 한 뒤에 그 위로 성을 지어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한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골에서 인이 흘러나와 도깨비불을 만들고 그것이 성의 고담을 만들어낸 것이다. 어쩌면 도깨비불은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넋이었을지도 모른다. 2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6 00:24:59 ID:P6GEOCY5fpo  36. 동물을 기르는데 금기 하나가 있다. 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절대 '사람'처럼 대해서는 안된다.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지어주면 오래산다는 속설이 있어 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여주는 경우는 괜찮지만 그런다고 해서 동물을 진자 사람취급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치 사람처럼 대해주던 영리한 동물이  후에는 자신의 주인을 내쫓고 주인 행세를 한다는 이야기가 내려오는 것은  이에 대한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23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7 01:14:07 ID:zsD+JzFNkWE  37. 목포 해안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쇠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과거 쇠섬에는 아버지가 딸을 데리고 아내 없이 살았다. 그런데 딸은 성장해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아버지는 딸에게  여기서 자신과 아기를 낳고 살자며 청혼을 했다. 딸은 기가막혀 하며 '그것은 소나 돼지 같은 동물이 하는 짓이다. 음메 음메 소 소리를 내면서 나체로 이 섬 세바퀴를 돌면 제안에 승낙하겠다.'라고 답했다. 신난 아버지는 즉시 나체로 음메 음메 소리를 내면서 섬 세 바퀴를 돌았다. 하지만 돌아왔을 때 이미 딸은 목을 메고 죽어 있었다. 그 후 아버지는 미쳐서 야산을 나체로 소 흉내를 내면서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천지간을 날뛰는 원귀로 섬에 남는다. 지금도 음산할 때면 섬 전반에 음메, 음메 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24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8 01:21:12 ID:0gPOHl5d2es  38. 우리 국어에는 '초록색'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草綠 이라는 한자어를 빌려와 '초록'이라는 말을 쓸뿐, 노랑, 파랑, 하양, 검정, 빨강 처럼  초록을 지칭하는 순 우리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푸르다'라는 단어로 초록색을 같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푸른빛, 푸른 산허리, 푸른 잎사귀...등등 처럼 말이다. 한자가 전해오기 전에 과연 우리 조상은 녹색을 어떻게 표기하고 말했을까. 어쩌면 그들 눈에는 초록색과 파란색이 '푸르다'라고 표기하게끔 같은 색으로 보였던 것은 아닐까.  245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1:32:37 ID:YgsN8k8ZKEI  오오오오...!!!! 그럴지도모르겠다..!!! 246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09:25:28 ID:Q1mrdyrwsg6  풀색? 잎색? 247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2:48:11 ID:hZArJjDsML2  맞아. 옛날에우리할머니도 초록색보고 파란색이라고하셨는데..그렇게 말하던게 계속 전해내려왔던건가 248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3:22:08 ID:kAK1+bFap6E  음....우린 유인원에서 분화된거니까 초록색이랑 파란색 구별 못하는건 말이 안되지...근데 이런 생각은 되게 참신하고 좋다 249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15:40:23 ID:LTbKn2Dd35I  갈매. 짙은 초록색을 뜻하는 순우리말 이외에도 몇 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잘 안 쓰거나 유실된 사어가 된 것뿐이지 단어 자체는 있었다고 보는 게 맞아. 250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1:49:55 ID:A5RmJQQTHyc  푸르다는 말은 풀에서 나와 초록색을 뜻하였으나, 파랗다와 혼용되어 파란색을 뜻하게 되었다고 하더라. 251 이름 : 이름없음 : 2013/08/18 22:25:46 ID:oVTQ6ppkvZc  >>250 그렇구나. 정보 고마워! 25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19 00:50:29 ID:1xKGz4bPbaw  39. 비교적 간단한 강령술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평소 영이 머문다고 알려지는 폐가에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방 하나를 고른다. 그리고 노크를 하면서 '계십니까?'라고 묻는다. 그 다음 그 방에 다시 들어가 문을 닫고 '한 명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두 명, 세 명, 네 명, 다섯명....점차 늘려가다가 열 명 째에서 노크를 하다 말고 그자리에서 문을 연다. 아무도 없는 방에 누군가 있다는 '일그러짐'을 점점 늘려가 종국에는 일그러짐 안으로 영혼이 들어오게금 하는 것이다. 단, 이렇게 해서 강령술이 성공한다 할지라도 귀신이나 사람이나 불쑥 문을 여는 것은 굉장히 불쾌한 짓이며 이로 인해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기억하길 바란다.  26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8/20 15:49:00 ID:vQUxO7CJe2I  40. 초식동물도 때로는 육식을 한다. 토끼나 염소, 양이나 소 같은 초식동물도 체내에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채식 대신에 육식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쥐나 토끼, 작은 새, 벌래 같은 소형 동물을 주로 먹는데 채식동물은 되새김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간간히 입에 피칠갑을 한채 동물의 다리나 날개를  오물거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치아구조가 육식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음식을 찢어먹지 못하고 말그대로 꼭꼭 씹어 먹는다. 사냥기술도 별달리 없어서 산채로 오물오물 씹어 먹는데 이 때 사냥감은 극도의 공포와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는다. 만약 우리에 갇혀서 단백질 공급원이 따로 없으면 때로는 같은 동족을 뜯어먹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동족을 뜯어먹고 자란 채식동물은 유독 그 고기가 맛있다고 한다
백야기담(百夜奇談)
1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4:40 ID:M02OTXuSbwU  예로부터 숫자는 모종의 힘이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서양의 수비학이나 동양의 역학 같은 것만 보아도 숫자 하나 하나가 특별하며 그것이 응집했을 때 특별한 일을 가지게 된다고 믿었지요. 그 중 하나가 '100'입니다. 100은 인류가 가진 숫자의 개념 중에 완성 그 이상에 달한 숫자지요. 그래서 옛 일본에는 특별한 주제로 얽힌 이야기가 100개가 모이면 그 이야기 자체가 힘이 생겨 기이한 일을 일으킨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한번 여기서 실행시킬까 합니다. 100번째 밤이 오기 전에  100일간 이어지는 짧지만 기이한 이야기가 100일에 걸쳐 펼쳐집니다. 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05:39 ID:M02OTXuSbwU  그 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100일간 이 글과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모은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3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09 18:13:12 ID:M02OTXuSbwU  1. 경남 산청군 금서면 방곡리 지리산 중턱에는 일명 '공개바위'라는 바위가 있다. 다섯개의 바위가 차곡 차곡 쌓인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기울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아 일명 한국판 피사의 사탑이라고까지 불렸다. 학자들은 오랜 시간 흙 속에 파묻혀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지표면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방송에서 다섯개의 바위가 모두 별개의 바위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누군가가 바위 다섯개를 인위적으로 쌓은 것이다. 하지만 누가 왜 어떤 목적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어떤 기술력으로 공개바위를 쌓았는지 조차 모른다. 근처 마을에서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삼배 구 만 필을 두른 '마고할미'가 바위로 공기놀이를 하다가 거기에 쌓아 두고갔다고 한다.  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0 00:41:10 ID:8+k+4elasqs  2. 늦은 밤, 혹은 새벽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보다 보면 평소에 그 어떤 방송도 수신되지 않던 주파수에서 때때로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이 들려오곤 한다. 음악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것이 없지만 무심결에 듣다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음악이 끊기고 사람들의 비명이나 고함소리, 동물이 짖는 소리가 연달아 울리고 언제나 마지막에는 저음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가 이어진 뒤에 방송은 그대로 뚝 하고 끊긴다. 이게 어디서 발신되는지는 모르지만 이따금씩 늦은 시간에  평소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채널에서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방송된다면 13 이름 : 이름없음 : 2013/07/11 00:13:01 ID:G3+zqoGP+c+  3. 조선 후기,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 이사관이라는 선비가 눈 덮인 길을 가다가 눈밭에서 출산을 하는 바람에 오도가도 못하는 산모와 그의 남편을 만난다. 출산을 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모는 실신 직전이었고 갓 태어난 아기는 추위 속에서 애처롭게 울고만 있었다.  의롭던 그는 입고 있던 털옷을 벗어주고 직접 산모와 아기, 남편을 근처 마을로 데려다 준 다음에 쌀과 미역까지 사서 구완해준다. 그 덕분에 산모와 아기는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구해진 아기가  먼 훗날 왕후의 자리까지 오를 줄 누가 알았으랴. 어렸을 적부터 이사관의 선행을 듣고 자란 왕후는 왕에게 여러번 이사관을 치하해 줄 것을 부탁했고 이사관은 정승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 왕후는 바로 정순왕후 김씨. 영조의 계비이자 정조의 계조모 되는 이다. 후에 정조가 사망한 뒤에 어린 나이에 즉위한 순조를 수렴청정하면서 신유박해를 일으키고 세도정치를 강화시켜 결과적으로는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유도하게 한 여인이기도 하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만약 이사관이 조금 무심한 사람이었거나 아니면 그 때 그 겨울에 선행을 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까.  19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2 00:19:45 ID:ld3iPHSGKlo  4. 풍수지리학적으로 '터'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집 터, 우물 터, 절 터, 궁궐 터 등등... 그 위에 뭘 지어도 상관 없는 터가 있는 반면에 터 가 가진 기운이 너무 강해  제한된 용도로 밖에 쓰이지 못하는 터 역시 있다. 그 중 하나가 '무덤 터'인데 말그대로 무덤을 쓰기에는 최적의 터지만 그 외의 용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괜히 다른 것을 지었다가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무덤 터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외부로 흘러가  액운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그 위에 가묘를 지어 터의 기운을 달랬다. 비석도 봉분도 없이 그냥 덩그러니 무덤 형식만 갖춰 터의 기운이 삿된 일을 불러오지 않게 막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으로 세월이 흐르면 무덤 터의 기운이 다시 뻗혀 이따금씩 지나가던 사람들이 근처에서 급사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는 터 자체가 누군가를 죽여서라도 자신의 쓰임을 다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만약 산이나 들을 가다가 비석도 봉분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는 무덤을 본다면 한번 눈 여겨 보길 바란다.  22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3 00:29:35 ID:D8+aNhzZHx+  5. 헐리우드의 한 배우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한 감독이 그를 주연으로 발탁해 섭외했지만 도저히 그 배역을 자신이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본을 보고 한참 고민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밝은 인상을 가진 여인이 불쑥 나타나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만 하고 사라졌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무언의 계시를 받은 듯 영화 섭외에 응한다. 그 배우의 이름은 제임스 카비젤(james cavizel) 그리고 그가 고민 중이던 영화는 그리스도의 고난을 최고로 표현했다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였다. 그리고 그가 맡은 배역은 무려 고난 받는 예수를 역할.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 상 완벽한 예수상을 연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7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4 00:10:33 ID:GejbR9H+n+s  6. 러시아 작은 마을에 유명한 점성술사가 살고 있었다. 점성술사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며 항상 자신했는데 그는 평소에 자잘한 일은 물론 큰 사건도 곧잘 알아맞췄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점성술사는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의 종말'을 보겠노라며 호언장담을 했다.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며 자신의 집에 틀어박혔다. 하지만 하루, 이틀, 삼일....일주일을 넘어가자  걱정된 이웃들이 점성술사의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들은 의자에 앉은 채 싸늘하게 식은 점성술사의 시체를 발견했다. 점성술사의 사인은 엄청난 쇼크로 인한 심장마비였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두 눈은 새까맣게 타들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죽은 점성술사가 매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본 세상의 종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30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15 00:19:12 ID:8+lYZv8UMQU  7. 미국의 한 화랑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어느 괴짜 예술가가 있었는데, 그는 평소 독특한 예술작품을 만들기로 유명했다. 워낙 세계가 마이너한지라 그를 지원해주는 사람은 극히 소수였다. 다행인지 어떤 부자가 그의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기에  그는 자신의 작품을 마음껏 그려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부자가 어느 날, 예술가에게 작품 부탁을 한다. 자신의 심장을 오싹하게 얼어 붙게할 그런 작품을 그려달라고 한 것이다. 예술가는 고심하더니 한가지 조건을 단다. 1. 주위를 어둡게 하고 혼자 볼 것. 2. 일단 동봉된 편지로 작품의 제목을 먼저 볼 것. 부자는 그에 응했고 예술가는 그에게 액자 하나를 보낸다. 그런데 그 다음날 부자는 서재에서 심장마비로 죽은채 발견된다. 동봉된 편지 안에 있는 작품의 제목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 사람들은 무슨 기괴한 작품을 보냈을까 궁금해 부자의 서재를 뒤졌지만 발견된 것은 깨진 거울 조각 밖에 없었다고 한다.  32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6 00:36:12 ID:YX6tKauqVuI  8. 아기는 태어나서 아동으로 성장하기 때까지 초기에는 별 특성을 보이지 않고 순하게 자라다가 갑자기 성격이나 특성이 발현되면서 개개인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순하게 자랄 시기에 말을 배우면 종종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개념의 말을 할 때가 있다. 그 때는 흘려듣지 말고 조금은 귀를 기울여보자. 그것은 그들이 기억하는 '저 너머'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 시기가 지나면 아기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은 모조리 잊어버리고 지금 이곳에 완전히 고정되어 버린다.  그러면 놀랍게도 본인이 했던 말조차 잊어버린다.  이제 이곳에 남게된 아기에게는 더 이상 '저 너머'의 기억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37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7 00:10:51 ID:P6GEOCY5fpo  9. 전남 순천에는 회룡리라는 마을이 있다. 돌아올 회(回) 용 룡(龍)자로 마을 이름을 쓰는데 여기에는 한가지 전설이 얽혀 있다. 과거 회룡리에 있는 강에서 용이 승천했는데 이 용이 언젠가 다시 마을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강 깊은 곳에는 용이 남기고간 흔적이 남아 있어 눈썰미 좋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설은 전설일 뿐 딱히 이름에 의의를 두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지질 조사 결과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남겨진 강에서 고대의 공룡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다. 과연 언젠가 돌아온다는 용은 어떤 존재였고 전설을 만든 사람들은 과연 무엇으 보았을까. 4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8 00:14:30 ID:zsD+JzFNkWE  10. 중국의 <산해경>은 현존하는 문서 중에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다. 산해경은 고대 중국의 전설과 기이한 동물, 풍습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의 상상의 동물들은 대부분 이 산해경에 기록된 것이다. 비록 누가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몇천년간 전해 내려온 산해경의 그 기록은 실로 방대하며  세월이 지나면서 손실된 양까지 합친다면 한 인간이 평생에 걸쳐 써야 겨우 완성할까 말까할 정도다.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을시기에 책은 전부 손으로 직접 옮겨 적지 않으면 불가능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산해경에 기록된 동물 중에 실재로 생존하는 것은 전혀 없고 산해경에 기록된 지리, 나라, 풍습도  당시 현존하던 그 어떤 곳과 일치하지 않는다. 즉, 산해경의 저자는 평생에 걸쳐 존재하지도 않는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셈이 되는 것이다.  과연 이름 모를 그는 무엇 때문에 말도 안되는 기록을 남기는데 막대한 시간을 보냈을까.  혹자에 의하면 어쩌면 산해경은 이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49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19 00:40:57 ID:0gPOHl5d2es  11. 루시드 드림이라는 말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흔히 자각몽이라고 불리는 이 꿈은 꿈 속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을 말한다. 자각몽을 잘만 조종하면 상상한대로 꿈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루시드 드림에도 딱 한가지 금기가 있다. 절대 자신이 죽는 것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5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0 00:12:08 ID:1xKGz4bPbaw  12. 인도 치토르에 있는 승리의 탑에는 '아 바오 아 쿠'라는 기묘한 생물이 잠들어 있다고 전해진다. 아 바오 아 쿠는 승리의 탑 계단 맨 밑바닥에 잠들어 있으며 누군가가 승리의 탑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깨어난다. 그리고 탑을 오르는 사람이 숨결을 뱉으면 그것이 곧 아 바오 아 쿠의 생명력이 된다. 하지만 탑을 오르는 이는 아 바오 아 쿠가 어떤 존재인지 볼 수 없으며 그저 존재감만으로 어렴풋이 느끼는 게 다라고 한다. 아 바오 아 쿠는 탑을 오르는 사람을 따라 같이 탑을 오르며 그 사람이 마지막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향하는 순간 진실된 모습으로 설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존재가 아니면 아 바오 아 쿠는 다시 비명을 지르면서 생명을 잃고 맨 마지막 계단으로 굴러떨어져 버리고 만다. 지금까지 무수한 사람이 탑을 올랐지만 아 바오 아 쿠가 진실된 모습을 갖춘 것은 오직 딱 한 번 뿐이라고 한다.  52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0 01:24:12 ID:i2KsAJmYfwM  >>51 잠깐... 그 한번은 누구야 ? 53 이름 : 이름없음 : 2013/07/20 14:44:53 ID:5BxkZ0MKctA  >>50 자각몽은 말그대로 자각 해야되니까 죽음을 자각할수있을까??  54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1 00:11:03 ID:vQUxO7CJe2I  13. 전남 장흥 유치면의 지명은 독특한 것으로 유명했다. 물길이 닿지 않는 첩첩산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을 앞에는 '배바위'가 있으며 이 말고도 '돛대바위' '선착뜰' 등 마치 바다나 물가에 어울리는 지명이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마을에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는데 언젠가 배바위 아래까지 물이 찰 때가 올 것이며 마을 주민들은 그 때 보물을 가지고 배를 탄 채 마을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09년, 유치면 일대가 댐개발지로 선정되면서 마을은 수몰되어 배바위까지 물이 차게 되고 마을 주민들은 막대한 보상금을 받은채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그 옛날 누군가의 전설은 곧  마을 주민들을 위한 예언이 아니었을까.  63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2 00:23:46 ID:xK4a6Zix84c  14. 사람이 진화했는지 아니면 진화하지 않았는지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이와 턱의 구조를 보는 것이다. 인간은 수렵생활을 하는 동물에서 농경생활을 하는 동물로 진화했다. 과거 원시인 같은 경우 턱이 돌출되어 있고 송곳니가 뾰족하나 근세대에 이를 수록 턱이 들어가고 이빨이 평평해진다. 그것은 고기를 찢어먹던 식생활이 곡식이나 식물을 씹어먹는 식생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간혹 유독 송곳니가 뾰족한 사람은 생물학적으로 진화가 덜되어 옛원시인들의 구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 것은 관상학적으로 이가 뾰족한 사람은 호기 있고 용기 있으며 담대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어쩌면 우리가 말하는 '용기'는 채 사라지지 않은 '야성'의 잔유물일지 모른다. 68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3 13:23:43 ID:+aUe4P3KDMU  15. 중국에는 '하늘사슴'이라는 환상종이 전해 내려온다. 하늘사슴이라고 하지만 이게 정말 어떤 모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사슴은 어두컴컴한 갱도를 헤매고 다니는데 늘 지상을 그리워하기 때문에 광부를 만나면 햇빛이 비치는 지상으로 데려다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그 댓가로 금 같은 귀한 광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가르쳐 준다고 한다. 하지만 하늘사슴이 지상에 올라가 햇볕을 쬐면 그 즉시 녹아내려 치명적인 전염병을 일으키는 액체로 변하기 때문에 오히려 광부들은 하늘사슴을 더 깊은 갱도 안에 가둬버렸다고 한다. 물론 전설이지만 하늘사슴은 아직도 깊은 갱도를 헤매면서 햇볕비치는 지상을 그리워 있다고 한다.  71 이름 : 이름없음 ◆ZwaXa6ixx2 : 2013/07/24 00:10:27 ID:SW9ESj4wois  16. 이슬람교의 경전 <코란>에는 놀랍게도 크리스트교의 성인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한다. 잠깐 이름이 언급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 장 정도가 예수라는 존재를 언급하며  또한 '마리아의 장'에는 그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코란은 예수를 잇샤, 에슈아라고 칭하며 알라와 가장 가까운 이, 누구보다 높고 위대한 이, 빛과 광명을 가져온 이라고 소개하며 마호메트보다 더 위대한 존재로 언급한다. 단, 코란에서 예수는 위대한 선지자일 뿐 신의 아들로서 보지는 않는다. 알라는 지고지순한 존재이므로 아들이나 성모 같은게 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호메트와 마찬가지로 금세기에 이르러 가장 위대한 자라는 점은 인정한다. 또한 이슬람교 전설에 의하면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지 않았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이는 알라가 몰래 감춰둔 허깨비거나 예수를 판 가롯유다라고 전해진다. 예수는 그 후 광야로 도망쳐 복음을 전파하다가 죽었고 그의 제자들은 훗날 마호메트의 제자가 되어 지금의 <코란>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7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5 00:16:09 ID:Yy6hcVrvaTw  17. 영적인 능력이 약간이나마 있는 사람은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귀신을 본다. 하지만 사실 귀신이라는 존재는 죽은 후에도 의식 없이 넋으로 떠도는 존재로  괜한 짓만 하지 않으면 굳이 화를 불러오지는 않는다. 특히 귀신은 자신을 보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냥저냥 지나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것 없다. 하지만 만약에 '웃고 있는' 귀신을 마주하게 된다면 조심하라.  84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6 01:07:44 ID:494hz8az+16  18.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양리에는 '석송령'이라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 소나무는 600년 넘게 산 거대한 나무인데 놀랍게도 일대 토지를 가진 부유한 지주다. 일제시대 때 토지의 소유주였던 한 지주가 자식이 없자 이 소나무에게 자신의 토지를 상속한 것이다. 그래서 석송령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재산을 가진 나무가 되었으며 실재로 일대 토지 소유주 이름에 석송령이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해마다 꼬박 꼬박 재산세도 내고 있어 나름 준법의식을 가진 나무로 평가 받는다.  물론 실 소유주는 마을 주민들로서 공동경작하여 소작료를 장학금이나 마을 발전 기금으로 쓰고 있다. 88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7 00:23:05 ID:E6Znc++5ct+  19.  대전 을지대병원에는 기묘한 사건이 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바로 을지대병원에서 보관중이던 시신을 누군가가 거칠게 뜯어먹고 간 흔적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 '을지대 시체 시식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일종의 도시괴담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슷한 사건이 아홉차례 이상 일어나면서 공론화된다. 처음에는 정신이상자 내지 민간요법을 신봉하는 이가 시체를 먹은 것으로 추측했으나 몇 번의 수사 끝에 병원 관계자들 중에는 범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시체가 시삭된 부위가 일정하지 않는 다는 점을 봤을 때 마치 누군가가 일부로 시체의 부분부분을 시식하고 부분부분에 대한 맛을 비교분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시체를 시식한 이는 단순히 '고기맛'이 궁금해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그는 무엇때문에 시체를 입에 대는 극악스러운 짓을 했을까. 96 이름 : 이름없음 ◆ZlCt3aBNQ2 : 2013/07/28 00:19:07 ID:FQ9p+cC0qiA  20. 현재 한국에 있는 도로 중에는 만들어진 후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지면서 풀과 나무에 뒤덮여 자연스럽게 사라진 경우가 있다. 네비게이션이나 기록에는 분명있으나 그 위로 잡초가 우거지고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도로로서 기능을 상실하게 된것이다. 오가는 사람도 없어 당연히 필요성도  없어지고 말이다. 하지만 그 중에는 정말 의도적으로 방치된 도로가 있다 지리나 여건상 방치될리가 없는 도로가 그런 상황일 경우 절대 진입해서는 안될 말못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
펌) 중년여자_1
예전에 오들오들 떨면서 봤던 소설입니다. 다시 봐도 무서워요 ㅠ 분량이 좀 길기때문에 주말동안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자 Voyou의 공포파티 태그ㄱㄱ @kym0108584 @eunji0321 @thgus1475 @tomato7910 @mwlovehw728 @pep021212 @kunywj @edges2980 @fnfndia3355 @nanie1 @khm759584 @hibben @hhee82 @tnals9564 @jmljml73 @jjy3917 @blue7eun @alsgml7710 @reilyn @yeyoung1000 @du7030 @zxcvbnm0090 @ksypreety @ck3380 @eciju @youyous2 @AMYming @kimhj1804 @jungsebin123 @lsysy0917 @lzechae @whale125 @oooo5 @hj9516 @cndqnr1726 @hy77 @yws2315 @sonyesoer @hyunbbon @KangJina @sksskdi0505 @serlhe @mstmsj 저의 공포 소설 알림을 받고 싶은 빙글러는 댓글에 알림 신청을 해주십쇼. 그러면 앞으로 공포소설 카드에 닉넴 태그해드립니다. 잼나게보십쇼 초등학생 무렵, 학교 뒷산 깊숙한 곳에 우리들은 비밀기지를만들어두었다. 비밀기지라 해도 상당히 노력을 들였기에 제법 훌륭했다. 몇개를 판자를 못으로 고정해서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다다미 3장 정도 넓이의 오두막. 방과후엔 그곳에서 간식을 먹거나 야한책을 읽는 등 마치 우리들의 집처럼 이용하곤 했다. 그곳을 아는 것은 나와 진, 쥰. 그리고 2마리의 개 정도였다. 초등학교 5학년 여름날, 우리는 비밀기지에서 하루밤 자고 오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에겐 각자 다른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속여두고, 용돈을 모아서 간식, 불꽃놀이 로켓, 쥬스 같은 걸 샀다. 수학여행때보다 두근 두근 거렸다. 오후 5시쯤 학교 정문에서 집합, 뒷산으로 향했다. 산길을 걸어 1시간 정도 거리에 우리들의 비밀기지가 있었다. 기지 주변은 2마리 들개 (해피♂, 터치♂)의 세력권이기에 기지 근처에 다가가면, 언제나 어디에선가 튀어나와 꼬리를 흔들며 마중나와줬다. 우리들은 개 2마리를 향해 [마중 나와서 고마워~] 라고 말하며 맛봉을 하나씩 줬다. 기지에 도착했을 한뒤 가지고 온 짐을 오두막에 넣었다. 그리고 아직 해가 떠있었기에 근처에 있는 커다란 연못에서 낚시를 했다. 그래봤자 잡히는 건 식용 개구리 뿐이지만. 낚시를 하는 중 해가 떨어졌기에 우리는 불꽃놀이를 시작했다. 상당히 많이 샀던 것 같은데, 30분도 지나지 않아 불꽃놀이 화약도 다 떨어졌기에 우리들은 일단 오두막에 돌아갔다. 한밤중의 비밀기지는 우리 모두 처음이었다. 깊은 산중이기에 가로등도 없고 바깥의 불빛이라곤 오로지 달빛뿐. 들리는 소리는 벌레 울음 소리밖에 없었다. 준비해간 캠핑용 전등을 킨 우리는 처음엔 과자를 먹으며 좋아하는 애에 대한 이야기나 선생님에 대한 험담 같은 걸 했다, 그러던 중 조용하던 바깥에서 때때로 [첨벙] 하는 소리나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들은 그 소리가 점차 무섭게느껴졌다. [잠깐, 지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곰...인 건가?]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무서웠다. 시간은 9시, 오두막안은 너무나 더웠고, 모기도 있었기에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거기에 한밤중의 산이 가진 분위기에 압도된 우리는 점차 이곳에 남은 걸 후회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곰이 나올 수도 있고, 오두막안이 너무 더워 잘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달빛이 나오는 지금, 산에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회중전등 빛에 의지해서 우리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출발하고 5분 정도는 해피와 터치가 우리를 따라와줬기에 내심 든든했지만, 오두막에서 일정거리를 벗어나자 그 2마리는 돌아가버렸다. 평상시 몇번이나 다녔던 길임에도 한밤중의 산길은 전혀 모르는 곳을 걷는 느낌을 주었다. 서로 30CM 정도의 거리로 밀착한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다. 그 때 였다. 진이 내 어깨를 꽉 붙잡더니, [저기 누가 있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들은 순간적으로 제자리에 드러누우며 전등을 껐다. 귀를 기울여 보니 확실히 작은 발소리가 들렸다. [부스럭, 부스럭] 두 다리로 수풀을 헤쳐나가는 소리. 그 소리가 흘러 나오는 곳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우리들 있는 곳에서 2, 30m 정도 떨어진 수풀 속에서 누군가 나왔다. 전등을 한손에 들고, 다른 한손에는 긴 봉같은 걸 들고선 그 봉으로 수풀을 밀어 헤치며 산을 오르고 있었다. 우리들은 처음엔 별로 무섭지 않았다. 되려 소리의 정체가 사람이라는 것에 지금까지 느꼈던 공포가 사라진 것에 안도했다. 안도감 때문일까, 우리들의 어린 마음에 호기심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저거 누구지? 따라가볼까?]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두 친구는 [물론.] 그렇게 말하며 씨익 웃어보였다. 우리는 이미 희미하게 보이는 회전 전등 빛과 수풀을 헤쳐나가는 소리를 의지하며, 그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뒤를 따라갔다. 정체모를 사람은 20분 정도 산을 오르다 한 장소에서 멈춰섰다. 우리는 뒤쪽으로 30 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기에 성별은 커녕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 그 사람은 발을 멈추더니 등에 짊어진 가방을 내려 뭔가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저 사람 혼자 뭐하려고 온 거지? 하늘 가재라도 잡으러 왔나?] 이에 진은 [좀 더 가까이 가보자.] 라고 말했다. 우리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를 밟지 않도록 발을 땅에 스치듯 걸으며 근처로 천천히 다가갔다. 우리들은 실실 웃고 있었다. 머릿속으론 누군지 모를 저 사람을 어떻게 골려줄까, 이런 생각 뿐이었다. 그 때, 쾅!!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 심장이 멈출 듯 놀랐다. 쾅!! 또 들렸다. 순간 진과 쥰을 쳐다보니, 쥰이 손을 들어 앞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야! 저 사람이 뭔가를 하고 있어!] 나는 그쪽을 쳐다봤다. 쾅!! 쾅!! 쾅!! 뭔가를 나무에 내리치고 있었다. 손에 든 게 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이 '저주의 의식' 이라는 건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이 산은 옛날부터 '저주를 거는 인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저 뜬 소문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나는 너무나 무서워서, [도망치자.] 라고 말했지만, 진이 [저 사람, 여자 같은데?] 그 말에 쥰은, [어떤 사람인지 보는 거 어때? 좀 더 근처로 가보자구.]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다시 움직였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겁쟁이 취급 당하는 것도 싫었기에 마지못해 두 사람 뒤를 쫓았다. 여자와의 거리가 줄어들 때마다 [쾅!! 쾅!!] 이외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그것은 소리가 아니라, 여자는 불경 같은 걸 암송하고 있었다. 조금 우회해서 우리는 그 여자한테서 8m 정도 떨어진 나무 그늘 밑에 몸을 숨겼다. 그 여자는 어깨에 걸릴 정도로 머리카락이 길었고, 마른 체형이었다. 발밑에는 짊어지고 온 배낭과 전등을 두고, 사진 같은 것에 차례차례 못을 박고 있었다. 못은 벌써 6~7개 정도가 박혀 있었다. 그때였다. 멍!! 우리들이 놀라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해피와 터치가 꼬리를 흔들며 서있었다. 다음 순간 진이, [우와아아악!!] 비명을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뒤돌아보니, 무서운 얼굴을 한 여자가 한 손에 쇠망치를 들고 캬아아아아아아!! 괴성을 지르며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나와 쥰은 곧바로 일어서 도망치려 했다. 갑자기 내 어깨를 잡혔단 느낌이 들더니 그대로 뒤로 쓰러져버렸다. 쓰러진 내 가슴위로 퍽 하고 뭔가 내리찍힌 바람에 나는 먹은 걸 게워냈다. 일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몰랐지만, 내 가슴위에 놓여진 여자의 다리에 상황을 파악했다. 여자는 이빨을 으깨는 것 처럼 갈아대며 [그으....그윽....]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소리를 냈다. 고통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공포로 인해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된 것 같았다. 나는 여자한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선을 떼어놓는 순간 저 손에 들린 쇠망치를 내리칠 것만 같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아니 그런 상황이기 때문일까. 그 여자의 얼굴은 아직도 생각난다. 연령은 마흔살 정도일까, 조금 야윈 얼굴에 흰자위를 희번뜩 내보이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빨은 악물고 있었고, 흥분해서인지 몸을 조금씩 떨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걸까,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여자가 내 얼굴을 확인하려는 듯 천천히 고개를 숙인 순간, 터치가 여자의 등에 달려 들었다. 순간적으로 여자의 몸이 비틀거리며 내 가슴을 짓밟던 다리가 떨어졌다. 거기에 해피도 여자에게 달라붙었다. 그 2마리는 평상시 우리와 자주 놀았기에, 이 여자도 자신들과 놀아줄 거라 생각한듯 했다. 나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일어서 달리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진과 쥰이 손전등을 흔들며 나를 불렀다. 나는 빛이 보이는 곳으로 달렸다. 퍽! 뒤쪽에서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 나한테는 뒤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우리 셋이 산을 내려왔을 때는 벌써 12시가 지나있었다. 발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여자가 쫓아올 수 있다 생각해서 진의 집까지 달려서 도망쳤다. 진의 집에 도착하자, 나는 울컥하고 웃음이 터뜨렸다. 극도의 긴장감에서 풀려났기 때문일까? 나와 달리 쥰은 엉엉하고 울었다. 나는 [비밀기지는 이제 갈 수 없겠어. 그 여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자 쥰은 울면서, [바보! 날이 밝으면 다시 가봐야 해!] 라고 말했다. 내가 어째서? 라고 생각하고 있자니, 진이 말해줬다. [네가 그 여자한테 도망쳤을 때, 해피랑 터치가 당한 것 같아.] [그 여자가...터치를...터치를....] 쥰은 통곡했다. 이야기는 이랬다. 달려가는 나를 뒤에서 때리려 했기에 해피가 여자에게 덤벼들었고, 쇠망치에 맞았다. 여자는 한번 더 나를 쫓으려 했지만 터치가 발밑에서 방해했고 결국 쇠망치에 맞아 죽었다. 그리고 여자는 우리쪽을 한번 돌아본 뒤, 널부러진 개들을 계속 때렸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낮이 밝으면 다시 한번 더 산에 오르기로 했다. 흥분해서인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선잠 때문에 피로가 제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날이 밝자 일단 산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 '중년 여자' 에 대한 대책으로 BB탄 총과 야구 배트를 준비했다. 산 초입에 도착했을 때, 진이 [중간에 아직 그 여자가 있을지도 몰라.] 그래서 평상시와는 다른 루트로 산을 올랐다. 한낮의 산은 밝은데다 매미울음소리도 울려퍼지는 게, 흡사 어젯밤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게 거짓말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중년 여자'에게 당했던 지점에 다가가자 긴장감이 퍼진 우리는 조금씩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어제 그 장소에 도착했다. 배트를 든 손에 식은땀이 가득찼다. 여자가 못을 박고 있던 나무가 보였다.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 전모를 확인한 우리는 말을 잊었다. 나무에는 꼬마애 (3~4살된 여자애)의 사진에 무수한 못이 박혀 있었다. 아니 놀란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나무 뿌리 부근에 해피의 시체가 있었다. 혀를 길게 늘어뜨리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해피는 이마에 못이 하나 박힌 채 누워있었다. 우리는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나는 해피의 시체를 보곤 다음에 중년 여자를 만나면 나도 해피처럼..... 이런 생각이 들어 바로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 그 때 쥰이 [터치....터치의 시체가 없어! 터치는 살아 있을지도 몰라!] 그러자 진도, [분명 터치는 도망친 걸거야. 혹시 기지에 있지 않을까?] 나도 터치만은 살아 있어주길 바랬기에, 우리 셋은 비밀 기지를 향해 달렸다. 비밀 기지가 보이는 곳에 달려왔을 때, 진이 갑자기 멈췄다. 나와 쥰은 '중년 여자?!' 라고 생각해서 바로 몸을 숙였지만, 진은 망연히 손을 들어 [....뭐야....저거?] 기지쪽을 보며 중얼거렸다. 나와 쥰은 천천히 일어서서 기지쪽을 보았다. 뭔가 기지의 모습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처음엔 몰랐으나, 곧바로 기지 지붕에 뭔가 붙어 있는 게 보였다. 근처에 다가가서야 그것이 쥰이 기지에 두고왔던 가방이란 걸 알 수 있었다. 헌데 기지 지붕 전체에 못이 빼곳히 박혀 있는 게 아닌가!! 우리는 경악했다. [이 비밀기지! 중년 여자한테 들켰어!!] 진이 손에 든 배트를 꽉 쥐고 천천히 기지로 다가갔다. 나와 쥰은 뒤쪽에서 BB총을 겨냥했다. 중년 여자가 기지 안에 있을 지도 모르니까. 진은 천천히 움직여 문 근처로 이동했다. 그리고 문에 손이 닿자 마자 재빨리 열어 제쳤다. 「우왓! 」 뭔가를 본 진이 깜짝 놀라 엉덩방아를 찣었다. 우리는 대체 뭔가 진을 놀라게 한 건지 확인하려 천천히 기지안을 확인했다. 거기엔 피투성이가 된 터치의 시체가 있었다. [우왓!] 우리는 진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터치의 이마에는 역시나 못이 박혀 있었다. 이걸 보고 나는 생각했다. 그 여자는 터무니 없는 미치광이다. 어젯밤, 이 산에 남아 있었던 걸 진심으로 후회했다. 터치의 시체를 보며 멍해 있는 동안, 무언가를 발견한 진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이!! 저거.....] 나와 쥰은 아무 말 없이 그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기지안에는.... 벽이나 마루 바닥에 이상한 위화감이....뭔가가 새겨져 있었다. 가까이서 확인해보니,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쥰 죽어, 못으로 새겨놓은 듯한 글자가 무수하게 적혀 있었다. 쥰은 아무 소리도 못한 채 굳어졌다. 우리들도 놀랐다. 어째서 이름을 들킨걸까 [쥰의 가방에 이름이 쓰여져 있잖아!!] 진의 말에 나는 바깥에 있던 가방을 확인해보았다. 못이 무수하게 박힌 가방에는 확실히 5학년 3반, 쥰 이라고 쓰여 있었다. 쥰은 울기 시작했다. 나랑 진도 울고 싶었다. 학년과 반, 거기에 이름까지 들켜버린 것이다. 이제 도망갈 수 없다. 나랑 진도 들킬 거야. 머릿속이 새하애졌다. 우리 모두 터치나 해피처럼 이마에 못이 박힌 채 살해당한다.... 진이 말했다. [경찰에 말하자! 이제 안돼! 도망갈 수 없어!] 나는 패닉 상태로, [경찰에 말하면 비밀기지에 대한 거나 어젯밤 거짓말했던 걸 들켜서 엄마, 아빠한테 혼나!] 이런 바보같은 소리를 했다. 당시에는 부모님에게 혼나는 게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쥰은 계속 울고만 있었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우리들은 아무 말 없이 산을 내려갔다. 쥰은 계속해서 울었다. 나는 중년 여자가 보고 있지 않을까 해서 계속 두근 두근 거렸다. 산을 내려가는 중 진이 말했다. [이제 이 산에 오는 건 그만두자. 한동안 얼씬도 안하면 그 여자도 우리를 잊을 거야.] [그래, 대신 이 일은 우리만의 비밀인 거야. 알겠지? 여긴 절대 오지 말자.] 나는 그렇게 동의했다. 진은 내말에 수긍했지만, 쥰은 아직도 울기만 했다. 그 날 각자 집에 돌아간 이후, 우리는 여름방학 동안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2주일 뒤 신학기, 학교에서 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진은 등교했기 때문에, 우리 둘은 설마 쥰이 그 여자에게 당한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이 들어, 방과후 쥰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쥰의 집에 가니 쥰의 어머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쥰의 어머니는 일부러 병문안 와줘서 고맙다며 우리를 쥰의 방으로 안내해줬다. 방에 들어가보니 쥰은 침대에 누워 만화를 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우리 둘은 안도했다. 진 [어째서 오늘 학교 안 온 거야?] 나 [걱정했잖아. 감기인 거야?] 쥰 [.....] 쥰은 아무 말 없이 만화책을 덮었다. 그러고 있자니 쥰의 어머니가 과일과 쥬스를 가져왔다. [며칠전 부터 두드러기가 돋았거든. 그런데 계속 낫질 않는 구나] [과자 같은 거 먹다가 체해서 그런가 아닐까 하는데....] 아줌마는 이렇게 말하곤 웃으며 방에서 나갔다. 나와 진은 마침내 안심한 얼굴로, [뭐야~ 두드러기인 거야? 그런 걸로 학교 쉬다니 너무 꾀병이 심하잖아~] 놀려대는 어투로 말했지만, 쥰은 반응하지 않았다. [어이? 왜 그래?] 진이 묻자, 쥰은 아무 말없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었다. 몸에 돋아 있는 붉은 반점. 분명 두드러기였다. [두드러기 같은 건 약바르면 나아.] 내가 그리 말하자 쥰은 낮은 목소리로. [이거....그 여자의 저주야.] 그러면서 등을 보여줬다. 등에도 무수한 두드러기가 나있었다. 진 [두드러기가 많긴 하지만, 이런 걸로 저주라니. 그건 이제 잊으라구.] 쥰 [옆구리를 봐!] 오른쪽 옆구리, 두드러기 가장 심한 곳이었지만 저주와 연관된 만한 건 없었다. 쥰 [잘봐!! 그거 사람 얼굴이잖아!] 나와 진이 깜짝 놀라 다시 보자니 직경 5cm 정도, 피부가 심하게 진무러진 게 보였다. 어떻게 보면 사람 얼굴 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 [너무 신경 쓰는 거 아냐? 사람 얼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쥰 [어떻게 봐도 얼굴이잖아! 나만 저주 받은 거야!] 나와 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쥰의 분위기에 압도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상냥하고 온후하던 쥰이.....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에 생기가 없는 눈, 정신적으로 쫓기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이 자리에 있는 게 괴로워졌기에 바로 쥰의 집을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나 [....저거....] 진 [이 세상에 저주 같은 건 없어!!!!!] 내 말에 진이 끼어들며 외쳤다. 그 말에 나는 조금이지만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쥰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나나 진, 둘다 전화 통화를 길게할만한 입장이 못됐기에 쥰에 대한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 다만 담임 선생님을 통해, [쥰은 피부병으로 잠시 못나온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뿐. 그러던 중, 학교안에서 기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학교 통학로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은 여자가 학생들의 얼굴을 주시하고 다닌다. 라는 소문이었다. 나는 그 소문을 듣고 엄청나게 동요했다. 왜냐면 나는 중년 여자에게 얼굴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진에게 상담했다. 진 [괜찮아. 어두운 밤이라서 못봤을 꺼야. 신경 쓰지마.] 진은 패닉 상태인 나를 진정시키려 한 것인가, 상당히 냉정하게 답했다. 하지만 나랑 진은 통학로가 완전히 반대 방향. 쥰의 경우엔 비슷한 방향이지만, 학교를 쉬었기 때문에 나는 혼자서 집에 가야만 한다. 나 [한동안은 나랑 같이 가줘. 나 무서워.] 진은 조금 기막히단 얼굴을 했지만, 이내 알았다고 답했다. 이 날부터, 방과후 집에 갈 때는 진과 함꼐 가게 되었다. 첫날엔 소문으로 들은 트렌치 코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만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에선 변함없이 트렌치 코트 여자에 대한 소문이 돌아다녔다. 진과 같이 하교하게 된 지 5일 째 되던 날, 우리는 쥰네 집에 문병을 가보기로 했다. 선물로는 급식에 나왔던 디저트인 오렌지 젤리를 들고 가기로 했다. 쥰에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다. 평소처럼 쥰네 엄마가 밝은 얼굴로 나와서 우리를 집안으로 들여주었다. 쥰은 이전처럼 낙담한 상태였다. 두드러기 자체는 많이 나았지만 쥰 [옆구리의 그것은 계속 커지고 있어.] 이렇게 말했지만 나랑 진이 보기엔 이전보다 호전된 상태로 보였다. 쥰은 그만큼 정신적 쇼크가 심했던 것일까. 그래서 우리는 쥰에게 트렌치 코트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돌아가기 직전 쥰의 어머니가 문앞에서, 어머니 [우리애, 반에서 괴롭힘이라도 당하고 있는 거니?]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우리는 바로 부정했지만 진짜 이유를 말할 순 없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어느 사형수 이야기
사형선고를 받은 한 사형수가 있었다. 그 사형수는 아침에는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서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었고 점심시간이면 음식을 먹다가 다른 죄수에게 던져 한바탕 소란을 피웠으며 저녁이 되면은 어디선가 벌레들을 잔뜩 모아 각 감옥마다 뿌리고 어쩔때는 교도관의 세탁물속에 숨겨놓기도 했다. 처음에는 독방에 가두어두면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사형선고를 받은 뒤에는 독방에 가두어도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그 사형수를 모두들 '해충'이라고 불렀다. 아무리 막고 다그쳐도 다시 희망없는 눈으로 난동부리는 녀석이 마치 해충같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충'의 난동이 심해지고 결국 교도관들도 손을 놓으려 할때 한 목사가 그들을 도우려 나타났다. 교도관들은 자신들도 감당이 안되는 죄수라며 그저 사형일까지만 가만히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목사는 인자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에게 펜과 종이를 주실수 있으신가요?" 교도관은 그에게 종이와 펜을 주었고 목사는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그것을 다 쓴건지 목사는 조용히 교도관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어디있나요?" 교도관은 손가락으로 식당을 가르켰습니다. 목사는 곧장 그곳으로 걸어갔습니다. 식당안에는 역시나 '해충'이 음식을 마구 내던지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죠. 목사가 그에게 다가가서 쪽지를 건냈습니다. '해충'은 의아했고 쪽지를 펼쳤습니다. 그가 그 쪽지를 다 읽은 후 그는 놀랍게도 조용히 밥을 먹고 감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후 그의 사형일이 다가올수록 목사님이 그에게 쪽지를 주는 날이 많아졌고 그는 점점 눈에 생기를 되찾아 갔습니다. 그렇게 사형일이 되었고 그는 죽는 순간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가 죽고난 뒤 교도관들은 그에게 물어봤습니다. "목사님 도데체 무슨 방법으로 그를 얌전하게 하실수 있었던거죠?" 그러자 목사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목사는 떠났고 남은 교도관들은 그의 말에대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지만 결국 그말이 무슨말인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3달후에 그의 방이였던 감옥을 청소하던 중에 침대보 안쪽에 껴있던 수많은 쪽지들을 발견했습니다. 그 쪽지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년 2월 6일 당신을 도우러 왔어요. 당신의 사형일에 동료들을 이끌고 탈옥해줄터이니 그때까지만 조용히 있어줘요. **년 3월 1일 요즘 쪽지가 뜸했죠? 앞으로 한달만 기다려요. 곧 꺼내줄터이니..:) **년 3월 6일 오늘은 감옥의 평면도를 구했어요. 조금만..조금만 더 기다려요. **년 3월 9일 앞으로 21일 남았어요. 기대되죠? 저도 매우 기대된답니다. **년 3월 13일 오늘은 당신의 탈옥을 도와줄 사람들을 구했어요 **년 3월 14일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아요 **년 3월 17일 사형일날 봐요. 전 준비를 하느라 더이상은 못올것 같네요. 그날을 위해 _이 쪽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쪽지는 보이지 않았다. 목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_어디선가 들어본 어느 사형수이야기 마침
친절한 옵몬씨) '퍼오는 귀신썰' 링크 모음
내가 한동안 왜 잘 안보이나 했지? 바쁘기도 했지만 ㅋㅋㅋㅋ 시간 날때마다 이거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여러분의 성화에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시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링크를 다 넣는게 제일 편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링크를 모았도다... 찬양하라 나의 정성 ㅋㅋㅋㅋ 여기는 각 시리즈의 1편들만 정리해놨고, 링크 따라 1편을 눌러보면 1편 말미에 해당 시리즈의 전체 링크가 정리돼 있어 서비스로 해당 시리즈의 마지막편에도 전체 링크를 남겨둠 앞으로도 계속 해서 여기 추가될거야! 아 진짜 힘들었다... 정주행 하고 싶은 분들은 이걸로 정주행 하시길!! *친절한 옵몬의 죄다 링크* 장편 1. 귀신보는 친구 썰.txt http://vingle.net/posts/2047402 2. 귀신보는 또 다른 친구 썰 - 1탄 http://vingle.net/posts/2064368 3. 박보살 이야기 - 1탄 http://vingle.net/posts/2070004 4. 저주받은 강원도 농장에서의 악몽 1화 http://vingle.net/posts/2086379 5. 귀신과 10년째 동거하는 여대생 1화 http://vingle.net/posts/2086988 6. 귀신과 싸우는(?) 여친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12122 7. 귀신보는 내 친구 1탄 http://vingle.net/posts/2139796 8. 귀동냥 귀신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153253 9. 잌쿠 이야기 1탄 http://vingle.net/posts/2179806 10.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 1화 http://vingle.net/posts/2186428 11.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1화 http://vingle.net/posts/2213933 12. 끔찍하게 무서웠던 기숙사 1화 http://vingle.net/posts/2221569 13. 안경 함부로 줍지 마세요 1탄 http://vingle.net/posts/2241640 14. 귀신 보는 츤데레 1화 http://vingle.net/posts/2249197 15. 상주할머니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279669 16. 직장 동료가 귀신을 본다 - 1화 http://vingle.net/posts/2389514 17. 안개 1화 http://vingle.net/posts/2434094 18. 신끼 넘치는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449721 19. 일본 유학생이 귀신에 눈뜬 썰 1화 http://vingle.net/posts/2477335 20. 무당 손녀딸이 들려주는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488040 21. 내게 조금 특별한 능력 1화 http://vingle.net/posts/2497497 22. 어릴 적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501602 23. 거울 함부로 주워오지 마세요 1화 http://vingle.net/posts/2507006 24. 여행 중에 귀신 붙은 썰 1화 http://vingle.net/posts/2513120 25.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1화 http://vingle.net/posts/2521866 26. 불러서는 안되는 어떤 것 1화 http://vingle.net/posts/2573038 27. 귀신 들린 집 1화 http://vingle.net/posts/2590867 28. 방배동에서 생긴 일 1화 http://vingle.net/posts/2596686 29. 그 곳의 기묘한 이야기 1화 http://vingle.net/posts/2613429 30. 친척들은 보는데 나는 못보는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24543 31. 어릴 때 봤던 귀신썰 1화 http://vingle.net/posts/2630020 32. 우리 마을이 감염된 것 같아 1화 http://vingle.net/posts/2651957 33. 휴가때 벌어진 일 1화 http://vingle.net/posts/2678902 34. 포상휴가 -1- http://vingle.net/posts/2682615 35. 다른 이의 꿈 1화 http://vingle.net/posts/2669478 36. 방 -1- http://vingle.net/posts/2706574 37. 사촌오빠 친구썰 1화 http://vingle.net/posts/2743372 38. 할머니한테 들은 증조할머니 이야기 -1- http://vingle.net/posts/2802655 39. 나는 뱀이 싫다 -1- http://vingle.net/posts/3071548 단편 1.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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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귀여운데 상냥하기까지... 너무 감동하진 말고 (코쓱) 올 여름도 귀신썰로 같이 잘 버텨보자!!!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3탄
좋은 하루로구만 다들 오늘 뭐해? 난 백순데도 주말이 신난다? 왜냐구? 친구들이 나랑 놀아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테레비 재밌는거 많이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오늘도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를 읽어 볼까? ____________ 13편으로 돌아온, 왠지 모르게 신난 떠블리입니당 ㅋㅋㅋ 뭐죠 뭐죠~~ 요즘 쩐댚이 계속 힘을내요 슈퍼파월~♬ 을 입에 달고 살아서 그런건가용~? 몸은 좀 힘들지만 마음은 즐거운 날들이네욥!! 근데 몸이 이렇게나 힘든데 살은 안 빠진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울 잇님들께서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박보살 13편~~ 신명나게 휘리릭 써보겠슴돠 ㅎㅎ   
박보살은 여자친구보다는 남자친구가 많은 편임 내가 13편에서 이 에피를 쓴다니까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수도 있다며 ㅋㅋㅋ 자신의 성향을 꼭 서두에 거론해주기를 바람 그래서 난 가감없이 박보살의 성향을 밝히는것을 알리는 바임   박보살은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임 성격상 여자친구들이랑 친하게 못지냄.. 그게 성격이 안맞아서라기 보다는.. 음~ 그래!! 성향이 안맞아서라고 할까?   
또래 여자애들이 갖는 관심사에 관심을 못가짐;; 메이크업, 명품, 연예인 이런 관심사들 말임 그리고 여자애들 특유의 뒷담화에 동참하지를 못함~ 여성비하 발언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타인에게 관심이 많고 말도 많이 하는건 사실인듯;; 
그 배경은 아마도 예로부터 좁은 땅덩어리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살았던, 그래서 남의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빠삭하게 알던 그 시대의 풍습이 아직까지 전해져 내려오는것이리라 생각함   그렇다면 글쓴이 너는 남 뒷담화 안하냐? 왜 같은 여자들 싸잡아 얘기하냐? 물으실수 있음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친구들이 다른사람 이야길 하면 같이 뒷담화를 할때가 있음 대신 그 사람 앞에서도 똑같이 말할수 있는 뒷담화를 함 뒷담화 당사자가 "니 내 얘기 했나?" 물으면 "그래 니 얘기했다~ 니 이런거 좀 고쳐라" 할수 있는 이야기만 하는 편임   그리고 박보살.. 박보살이 뒷담화를 못한다는건 박보살의 인품이나 도덕성이 굉장히 훌륭해서가 아님 걍 무뚝뚝한 남자 있잖슴? 성격이 딱 그럼 남의 일에 별 관심이 음슴.. 뭐 딱한 사정이나 이런것들은 관심을 가지고 듣지만.. 가뜩이나 또래 여자애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박보살인데, 남이 무슨 가방을 샀네~ 여행을 어디를 갔네~~ 이런 대화에는 당연히 못 낌ㅋ   
대신 박보살은 앞담화를 잘함 누가 얄밉게 행동하면 "니 행실 ㅈㄴ 얄밉다" 이렇게 말함 누가 싸가지없게 행동하면 "야 이런 싸가지 없는 년아!!" 라고 직설적으로 말함 그래서 박보살 본인이 뒷담화의 주인공이 될때도 많음 뭐 그런 사소한 일들에는 무신경한 로보트같은 냔이니 패스 ㅋ   
또 sns를 못하고 안함 ㅋㅋㅋ 인터넷이랑은 아예 거리가 먼 여자임 (떠블리 개업 선물로 이케아에서 가구 주문하는것도 너무 힘들어하고 신경질냈음 ㅡㅡㅋㅋ  저렇게 신경질적인 선물 처음 받아봄ㅋㅋㅋ)   이런 성격이니 박보살은 여자친구들 보다는 남자친구들이 많음 오늘은 박보살의 남자사람친구 (이하 남사친) 중에서 가장 절친한 Y군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박보살이 중학교 무렵부터 친하게 지낸 남사친 Y군이 있음 둘이 남녀혼탕에 들어가 발가벗고 목욕을해도 아~~무 감정이 없을 친구사이임 나도 고등학생이 되서 박보살과 친해지면서 Y군과도 친하게 지냈음   
3~4년 전의 일임   Y군은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음 그런데 몇년사이 Y군의 건강상태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음 그 건장하던 체구는 다 어디로 가고.. 살이 쏙 빠져서 피골이 상접한 상태.. 영양이 부실해서 그런가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ㅠㅠ 암튼 그때 우리는 Y군이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했음   그러던 어느날이었음 평소 자주가던 맛집에서 나, 박보살, Y군이 밥을 먹기로 했는데 Y군이 약속을 펑크냈음   Y군의 친형이 산악 자전거를 타다 크게 다쳐 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부모님과 Y군이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그때가 Y군 집안에 시끌시끌한 일들이 조금 많았던 시기였음 마가 끼었나? 할 정도로.. Y군 부모님네 가게에 불도 나고, 집에도 불이 났었음;;     우린 걱정을 하며 꼭 병문안을 가자고 얘길함 (왜냐하면 Y군의 형이 박보살의 절절한 짝사랑 상대였음ㅋㅋㅋㅋ 박보살 흑역사ㅋㅋㅋ)   *왜 흑역사냐면 중학교때 박보살이 Y군의 친형을 너무너무 열렬히 좋아했는데, Y군이 종종 그 사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곤 했다고 함   자기형 사진은 물론이고, 형이 신던 양말까지 박보살한테 팔아먹음ㅋㅋㅋ 미친놈 ㅠㅠ 근데 이 미친냔은 그걸 또 샀다고ㅋㅋㅋㅋ 아니 그 냄새나는걸 어따쓰냔 말임 ;;   이냔 이거 두준두준 설리설리 산들산들한 맘으로 킁킁 냄새 맡은거 아님? 하여튼 섬뜩한 냔 ㅠㅠ (이런 상상하는 내 자신이 싫다요..흐규흐규)   
Y군 형이 다친지 며칠이 지나고 박보살한테 연락이왔음 병문안을 갈건데 쑥스러움과 뻘쭘함의 공존일듯 하다며 같이 가자고 흫흐흐흐흐   
Y군의 형이 좋아한다는 고구마케이크를 사들고 오랜만에 메이크업 (이라고 해봤자 파우더로 분칠하고 입술에 뻘건칠밖에 못함ㅜㅜ 안습..) 하고, 빼딱구두 (라고 해봤자 5센치 이상 못신음 ㅋㅋ 7센치 신으면 이냔 헐크됨.. 헐크처럼 걸음ㅜㅜㅋㅋㅋ) 신은채로 우리집에 온 박보살;;   대략 난감 ㅠㅠ 내가 손봐주고 싶지만 나도 손이 개발인지라.. 멍멍 ㅠㅠ 내 얼굴에도 못 그리는 그림을 박보살님 용안에 그리면 아니되오 ㅋㅋ   결국 에뛰드하우# 에 일하는 내 친구한테 데려가서 메이크업 수정해주고 병원엘 모시고 감 ㅡㅡ 휴!!!! 박보살 보좌하기 힘들다요..ㅜㅜ   병실에 들어서니 누워있는 Y군의 형과, 우리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미리 와있던 Y군~ 통상적인 안부의 말을 주고받고 병실에 앉아서 박보살이 가져간 케이크를 먹었음 박보살 이것은 Y군 형 앞에서 어찌나 조신조신 열매를 먹은 여자 행세를 하는지;; 지켜보는 Y군과 떠블리는 고역이었다는 ㅋㅋ   다행히 Y군의 형은 걱정했던 머리는 심각하게 다친 상태가 아니었고 여기저기 타박상과 외상이 조금 있을뿐.. 곧 퇴원을 한다고 했음 
"오빠, 얼른 쾌차하세요~ 퇴원하고 식사 같이해요" 하며 병실문을 조심히 닫는 박보살의 조신한 뒷모습에 같이 나온 Y군과 떠블리는 육성으로 터지고 ㅋㅋㅋㅋ 막 놀려먹으려던 찰나, 박보살이 Y군을 째려보며 "느그 할매 와카노? 뭔 억하심정으로 느그 집에 분풀이고!!" 라는 박보살의 말에 난 또 심쿵 ㅠㅠ   이것이 또 못볼것을 본게야 ㅠㅠ   
무슨 영문인지 묻는 Y군의 말에, 박보살이 대뜸 "묘자리 잘못된거 아니가? 내가 그동안 생각을 못했는데, 느그 할매 돌아가시고 얼마 안있다가 느그집 자꾸 사고터졌다 아니가?" 라는거임   
Y군 생각에도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며, 사실은 큰집에도 이런저런 속 썩는 일들이 많았다고.. 혹시 묘자리가 잘못 된거라면 묘를 이장 이라도 해야 하는 거냐고 Y군이 박보살에게 물으니 
"할매 입을 앙 다무시고 아무 말씀도 안하신다.. 그냥 쪼그리고 앉아만 계시드라.." 하는거임   헐 ㅠㅠ 그럼 아까 우리 Y군 할무니랑 둘러앉아 케이크 나눠먹은거니...   
그렇게 병원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고 헤어지고, 그 주 주말에 Y군의 부모님이 박보살을 부르셨음 본인 자랑 같지만 내가 박보살보다는 붙임성이 좀 좋고, 사교성이 있어서 박보살은 어딜가든 특히 어렵거나 불편한 자리에는 나를 대동함 ㅠㅠ Y군 부모님께서 묘자리는 저명한 풍수가분께 받은 자리라며.. 묘자리에는 이상이 없을거다라고 말했고, 그런데도 박보살은 끝까지 할머님때문에 집이 시끄러웠던 거라며 자기가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우선은 할머니 산소엘 가보자고 했음   
Y군 부모님 차를 타고 30분정도 걸리는 Y군 할머님 산소에 도착을 했음 가져간 과일과 소주를 따라놓고 Y군과 부모님이 절을 했음 원래 고인께 절을 두번하지 않음? 두번째 절을 하려는 순간 박보살 입에서 실소가 터져나왔음 "절 안받으십니다.. 하지마세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는 Y군의 부모님께 박보살이 그랬음   
"제사 큰집에서 지내시죠? 할머님이 큰 며느리 제삿밥 안 얻어 자신다고 하세요 (자신다고 = 잡수신다고의 사투리)
 둘째 며느리 (Y군 어머님)가 지내주면 안되냐고 물으세요"   
Y군 어머니께서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었더니 박보살이 다른 대답은 하지 않고, 할머님 기일이 언제인지.. 혹시 제사지낼때 밥 한끼 얻어먹으러 가도 되는지 Y군 어머님께 여쭤봤음   
뭐 이렇게 된 이상 Y군 어머니도 어찌할 도리가 없으셨기에 흔쾌히 제사때 연락줄테니 오라고 하셨음 그 일이 있고 몇달 뒤, 뚜둥~~~ 박보살과 이 할일없는 떠블리는 Y군 큰집엘 가게 되었음 ㅡㅡ;;   난 제삿밥을 너무너무 좋아함 ㅠㅠ 가끔 안동쪽이나 산으로 놀러갈때면 근처 식당에서 꼭 헛제삿밥을 먹을 정도임 (하긴 난 뭐 먹는건 다 좋아한다는;; 쩐댚이 가끔 니는 못먹는게 뭔데? 물으면 딱히 할말이 음슴 ㅠㅠ 이런 젠장.. 나도 좀 가리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암튼 나는 제삿밥이나 먹고 와야지~~ 룰루랄라♬ 하는 씐나고 단순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음 ㅋ   
박보살과 Y군 큰집에 도착을하니 친지분들 께서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셨음 Y군 친구들인데 밥이나 한끼 먹고 가라고 불렀다며 Y군 어머님이 둘러대셨고, 그렇게 제사 준비를 함   큰어머님이 제기에 음식을 담아주시면 Y군이랑 나랑 박보살이랑 상에 갖다놨는데, 큰어머님이 자꾸 힐끔거리며 우리 눈치를 보는거임 좀 이상했는데 뭐 원래 낯을 가리시나보다 했음   
제사상을 다 차리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음 Y군 큰아버지께서 술을 올리시고 절을 하신다음, 차례로 친척분들이 절을 하셨고.. 왜 조상님들 음식 드시라고 다들 나가서 문 닫는거 있지 않음?   다들 나가려는데 박보살이 "잠깐만요" 라고 나직이 말을함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모두의 눈이 박보살에게 주목되었고, 박보살은 성큼성큼 제사상 앞으로 가 제사 음식들을 손으로 뒤적거리기 시작했음 거기있던 모든 사람들이 '저년이 미쳤나? 왜 고인도 드시지않은 제삿밥에 지가 먼저 손을대?' 라는 눈빛으로 박보살의 행동을 관찰함   Y군의 큰아버지께서 무례하게 이게 무슨짓이냐고 호통을 치시는 순간, 박보살이 무서운 눈으로 Y군의 큰어머니를 쏘아보았음   
"아줌마, 제사지내는 분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러니까 할머님이 아줌마한테 제삿밥 얻어자시기 싫다고 하잖아요!" 박보살이 손으로 뒤집어 놓은 제사음식들을 가까이 다가가서 보았는데.. 세상에 ;; 전이며, 과일, 밥과 국까지 모두 머리카락이 들어있는거임...   실수로 들어간게 아니라 명백하게 일부러 깔아놓은듯 했음   친척들이 수군대며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한마디씩들 하셨고 Y군 어머님이 자초지종을 대충 설명했음..   주저앉은 Y군의 큰어머니께 큰아버지가 고함을 치셨고, 그제서야 큰어머니는 입을 여셨음   
생전에 자신을 너무나도 지독히 미워하던 시어머니가 미워 제사음식에 머리카락을 집어넣었다고.. 어머님이 돌아가시고도 너무 원통한 나머지 평소 알고지내던 무속인을 찾아갔는데 그 무속인이 그랬다고 함   제사 음식 차릴때 몰래 머리카락을 음식에 넣어두면 조상이 그 밥을 못먹고 간다고.   
박보살이 그 얘길 듣더니..   "제사음식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조상은 그게 머리카락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뱀으로 보입니다, 음식마다 머리카락을 넣어두셨으니.. 할머님 돌아가시고 밥 한끼 못 얻어 드셨네요" 라고 말함   
그날 알게된 사실인데 Y군의 할머님은 치매로 12년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함.. 본래 굉장히 곧으시고, 깨끗하게 사셨던 분인데 큰아들 (Y군 큰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유독 크셨다고. 내심 큰며느리가 마냥 예쁘시지는 않으셨을것이라고.. 그래도 꼿꼿하신 분이라 체면치레 하셨을텐데, 사람이 치매가오면 자신의 속에 있던 가장 원초적인 마음이 드러난다고.. 할머님께서 치매를 앓으시는 12년동안 큰어머님께 갖은 수모와 모욕을주는 언행을 하셨다는 거임   
그래서 큰어머니께서는 제사음식 담을때마다 머리카락을 넣어 상을 차리고, 제사상을 물린 뒤 친척들이 먹는 밥을 차릴때는 들어있던 머리카락을 빼고 밥상을 차리셨다는..   
친척들 전부 큰어머님의 행동이 야속하긴 해도, 손가락질하며 욕할수는 없다고 하셨음 그 정도로 할머님께 많이 당하고 사셨다는 Y군의 큰어머니..   
결국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친척분들이 모인김에 제사문제를 상의하자며.. 어른들끼리 이야길 하시기 시작했음   
Y군이랑 나랑 박보살, 그리고 Y군의 형은 근처 호프집에서 씁쓸하게 맥주 한잔씩을 하고 헤어졌음    
그리고..   박보살은 Y군의 형수가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박보살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본 Y군의 형이 대쉬를..ㅋㅋㅋㅋㅋㅋ 둘이 뚜뚜루뚜♥ 박보살이 범상치 않은 여자란것을 Y군의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지만 그래서 염려하신 부분도 있지만.. Y군의 어머니, 즉 박보살의 시어머니는 쿨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함 
"가스나야 니 땜시 제사 내가 다 맡았응께 니도 평생 같이 제사상 차리자" 그랬음..ㅋㅋ 결국 좋은 마음으로 제사상 차리지는 못하겠다는 큰어머니의 말씀에 친척분들의 눈이 모두 둘째며느리인 Y군의 어머님께 쏠렸다고ㅠㅠ 뭔가 억지효도 ㅋㅋㅋㅋㅋ 
박보살 오지랖은 하여튼ㅠㅠ 원래 제사없는 시댁이었을텐데 일년에 제사 8번 지내는 시댁으로 바꿨음.. 지 팔자 지가 꼬아서 감 ㅋㅋㅋ 덕분에 나는 제사밥 자주 얻어먹음 푸힛 ㅋㅋㅋㅋㅋ 아 한개 더 쓰고 싶은데 일해야해서 ㅠㅠ 오케이 바이....     에라잇 뱀 이야기 한김에 하나 더 스피디하게 씁시다   
그날 Y군 큰집에서 그 난리를 치고, 호프집에서 우리끼리 이야길 했는데.. 신기하다며~ 돌아가신 분들은 그럼 뱀을 싫어하시겠다~ 라고 내가 말을 했음 
근데 박보살이 "우리 외할매는 안그럴걸?" 하는거임   
아주아주아주 옛날로 거슬러올라감 박보살의 어머님이 어렸을때의 일이니까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임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인심이 참 좋으신 분이었음 아시다시피 박보살의 외할아버지께서는 동네에서 유명하신 무속인이셨고, 그 덕에 박보살의 외갓집엔 늘 사람들이 드나들었다고 함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서 박보살의 외할머니께서 가보니 커다란 뱀이 옆집 부엌 아궁이 앞에 들어가 있었다고.. 
옆집 아저씨께서 도끼로 뱀을 찍으려는걸 박보살의 외할머니께서 극구 말리셨다고함 그리고는 뱀을 달래기 시작하셨다는데 "나오너라, 니 살려줄테니 나오너라" 계속 말씀하셨다는..   
스르륵 뱀이 할머니쪽으로 다가오기에 할머니는 뒷걸음질로 계속 뱀을 유인하셨고 동네 근처 산쪽까지 뱀을 몰아서 데려다 주셨다고~ 거기까지 이야길 들은 와중에 Y군이 "이야~ 할매 뭐 피리부는 아낙네가?" 드립 침 ㅡㅡ 한개도 안웃김 ㅋㅋ 싱거운 놈 ㅠㅠ 
뱀은 소리없이 스윽 사라졌고,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오셨음 그로부터 얼마 후,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갑자기 한쪽 가슴이 부풀어오르고 통증을 느끼시게 됨 그게 지금으로 치면 아마 유방암일거라고..   
동네분들이 다들 걱정을 하시고, 유명한 한의사한테 치료받으러 가신다며 동네를 떠나시기 전날.. 박보살의 외할머니는 본인의 친정 부모님 산소에 가기위해 길을 나서셨음 (박보살의 외외증조부모님이심) 외할머님이 산소엘 가기위해 예전에 뱀을 몰고 가셨던 산을 넘으시는데 갑자기 발목에서 뭔가 굉장히 따가운 느낌을 받으셨다고함 그랬음.. 할머니는 뱀에, 그것도 독사에 물리신거임   
그 자리에 쓰러져 앉으셔서 이대로 나는 죽을 운인가보다 싶으셨다고 함 스르륵 정신을 잃으신지 얼마가 지났나.. 눈을 떠보니 안방에 누워계셨다고.. 시간이 지나도 할머니께서 돌아오시지 않자,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찾기위해 길을 나서셨다가 쓰러져 계시는 할머니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오셨다는거임 할머니는 며칠을 고열로 앓으셨는데, 독사한테 물려 곧 죽는다고 온동네에 난리가 났지만 돌아가시지 않으셨음   
오히려 발목에 상처가 아물자 부풀었던 가슴도 사그러들고.. 통증도 없어지셨다고 함   
그렇게 이상하게 회복을 하시고, 원래 가시려던 한의원에 가셔서 이상한 증세를 말씀하시니 그 한의사께서 "독을 독으로 치료한것이오" 하셨다고 함   그렇게 박보살의 외할머님은 건강하게 사시다가 5년전쯤 돌아가셨음 이걸 박보살네 가족은 뱀이 할머니께 은혜 갚은거라고 말씀들을 하신다고 함 그래서 박보살은 외할머니는 뱀 좋아할거라며..ㅎㅎ     
*신기한 인연 
떠블리가 지금은 아무거나 꿀떡꿀떡 잘먹고, 잘 소화시키지만 어렸을땐 놀라기도 잘 놀라고, 체하기도 잘 체했다고 함 그래서 울 엄만 늘 새벽에 수시로 손가락 따주시는 할머니집에 떠블리를 업고 뛰어가신 적이 많으심 내가 처음으로 손가락을 땄을때는 돌쟁이 였을때.   집에 놀러오신 친척아저씨가 중절모쓰고 안경낀걸 보고 "으아앙~~" 놀래서 울더니 그날 새벽에 열이 오르고 보채서 손가락을 따러 처음 갔다고..ㅎㅎ 그때부터 그 할머니집에 정말 자주 갔음   떠블리가 좀 커서 이제 뭘 좀 알때 ㅋㅋ 내가 말 안들으면 엄마가 "손가락 따는 할머니한테 데려간다!!!" 하면 엄청 순종적인 아이가 되었다고 ㅋㅋㅋㅋ 나쁜 엄마 ㅜㅜ   나~~중에 성인이 되서, 박보살이 어버이날 혼자 계신 외할머니께 카네이션 가져다 드리러 간다고 하기에 같이 따라간 적이 있는데.. 어라? '익숙한 그 집 앞' 
그랬음.. 내 손가락을 가차없이 따서 피를 쭉쭉내주시던 할머니 나한텐 홍콩할매귀신보다도 무서웠던 그 할머니가 박보살의 외할머니셨음..ㅎㅎ 
그날 박보살한테 들었는데, 할머니께서는 어려운 사람, 걸인을 그냥 보내지 않으시고 꼭 밥을 한끼 차려주셨다고.. 어느날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 걸인이 (흐름상 이렇게 쓴거예용~ 시각장애인분이세요..)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얻어드시고는 "아지매 내가 용돈벌이 하게 뭐 하나 가르쳐 줄랑게" 하셨다고 함 그 분께 배우신 손가락 따는 법으로 용돈 버셔서 박보살 등록금도 내주시고, 컴퓨터도 사주시고..ㅎㅎ (물론 손가락 따는것은 민간요법으로 요즘엔 불법 시술이라고;; 근데 떠블리는 요즘도 가끔 머리아프거나 열오르면 손가락 땁니다~)   
할머니는 생전에 좋은일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 가셨을거임 ^^ 
손가락 따주시던 할머니가 박보살의 외할머니라는 것을 알기 전 어느 날 밤, 몸보다 마음이 아파 혼자 할머님네를 찾은 적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그리로 향했는데.. 뭔가 정신이 번쩍 들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할머니가 생각난건지 모르겠어요 그 따뜻한 손길로 제 등을 쓸어주시며 "이리 착한게 뭣이 마음에 병이 났노? 아이구 아까워라.. 마음 쓰는거 속상한것이 아까워, 안타까워" 라고 하셨던 할머님 생각이 나서 뭉클해지네요 으아.. 떠블리 이제 일하러 갑니다ㅠㅠ 자몽 세박스가 저를 뙇!! 기다리고있네요ㅠㅠ 지난밤에 돼지꿈 꿔서 로또 살려고 했는데.. 13편 마무으리~~ 한다고 못삼 ㅋㅋㅋㅋㅋ 에라잌ㅋㅋㅋㅋ 박보살 13편 기다려주셨던 잇님들~~ 재미나셨나용?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출처] 박보살 이야기. 13편 (드디어 올립니다ㅜㅜ)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 오늘도 뭉클하군... 이거 볼 때 마다 박보살님도 떠블리님도 다 넘나 좋은 사람 같아서 좋아 우리도 좋은 사람 되자 ㅋㅋ 그럼 나갔다가 후딱 들어올게 ㅋㅋㅋ 최대한 후딱....
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6탄
밤에는 안쓰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왠지 허전해서 또 왔어 ㅋ 세상에 중독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그러면 또 시작해 볼까? 네이트판에서 옛날에 한참 유명했던 '박보살 이야기' 이제는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서 쓰고 계시는 '떠블리'님의 글이야 보자보자 6탄! ㅋ ___________ 아.. 완전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자신감 급 하락 ㅋㅋ 암튼 본론으로 ㄱㄱㄱ     첫번째 에피*   울 아부지 친구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함
형사 콜롬보를 쏙 빼닮으신 아빠 친구분.. 평생을 흉악범 시키들 잡으시느라 고생하시다가 은퇴하신 멋진 분이심
항상 나를 볼때마다 큰아버지라 부르거라~ 하신다는ㅋㅋ 영악한 나는 "예~~ 큰아부지!!" 냉큼 대답하면 용돈을 척~ 하사하시는 쿨남이심ㅋㅋ
물론 주머니에 용돈 넣고 나면 "작은아빠!!!" 라고 다시 불러드림ㅋㅋㅋ
"예끼 요년아" 하시면서도 딸이 없어서 그러시는건지, 이쁜것과는 거리가 아주아주아주 안드로메다 급으로 먼 나를 엄청 예뻐해주심   
콜롬보 아저씨는 항상 유쾌하고 밝은 분이시지만 남들은 모르는 속사정이 있으셨음
아내 되시는 분이 몇년 사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속앓이를 많이 하신거임
병원엘 가봐도 딱히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다 하고,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보약을 먹어도 좋아지는 게 안보이니 답답할 노릇 아니겠음?   
울 엄마는 오지라퍼이심..ㅠㅠ (엄마 미안;; 근데 맞잖아!!ㅋㅋㅋ)
김장도 아주머니 두세분 일당 드리고 며칠씩 하심.. 무려 400~500포기..
그 김치 누가 다 먹냐구요?? 울 가족 자동차보험 만기일에 늘 전화주셔서 연장해주시는 **화재 상담원 언니(마침 김장철이 자동차보험 연장할 때임),
미용실 원장님, 경락 원장님, 나 공부방 했을때 원생 엄마들ㅋㅋ 온 동네 사람들 울 엄마 김치 안 잡숴본 사람 음슴 ㅡㅡㅋㅋ
며칠씩 김장하고 앓아 눕고.. 또 퍼다나르는 제대로 오지라퍼 울 엄마 그런 울 엄마가 주변에 누가 아프고 힘들고 그런걸 못견디는건 당연한거임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무언가를 잔뜩 장만하시고는 박보살더러 집에 와서 밥먹고 가라하셨음
박보살은 밥먹으라는 울엄마 전화를 싫어함ㅋㅋ 대놓고 "엄마~ 난 밥은 안먹을래요" 함 ㅋㅋㅋ   
전에 썼던 글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울엄마 요리솜씨는.. 좀 난감하다는ㅠㅠ 생태탕을 끓이시면 "아~ 이것이 생태 본연의 맛이로구나!" 를 깨닫게 되는 요리 실력 ㅋㅋㅋ
건강을 생각해서 간을 정말 싱겁게 하심..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시고 싶은분 손~ㅋㅋㅋㅋㅋ 
울 집 밥상 체험해보면 반찬 투정 안함ㅎㅎㅎ   덕분에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MSG 예찬ㅋㅋㅋㅋㅋ 
미원과 다시다는 사랑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ㅋㅋ   
암튼 그때 엄마는 혹시 콜롬보 아저씨 아내분께서 신병을 앓는건 아닌가 싶으셨다고 함
그래서 밥먹으러 오너라 하며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을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고 부탁하셨고
박보살이랑 집에 왔을때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도 와계셨음   
박보살이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을 보더니 딱 한마디 했음   "어르신, 돌 치우세요"   오잉? 돌?? 너 설마 우리 작은아빠한테 大가리 치우라한거냐?
아니 이것이 예의는 국 끓여먹었나ㅡㅡ 확마!!
저 분이 얼마나 많은 흉악범 손모가지에 은팔찌를 휘리릭 감으신 분인데..하며 찌릿! 한 눈빛을 박보살에게 보내려던 찰나   "돌 있는건 우째 알았노?"
라는 우리 아빠의 목소리..   
박보살이 미소를 머금으며 (해탈한 듯한 박보살만의 씨익~이 있음ㅋㅋ) 
아저씨 집에 돌이 많이 보인다며
여자는 원래 음, 남자는 양인데, 아주머니께서 여자 중에서도 음이 유독 많으시다고.. 
찬기가 강한 사람이 있는 집에 돌.. 특히 수석 갖다 놓는 건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돌'직구를;;   
찬기운이 강한데 찬 돌을.. 그것도 수석이 집에 있으면 음기가 더 왕성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진 신체에는 혼령이 깃들기 쉽다며 돌을 다 없애라고 했음   알고 봤더니 콜롬보 아저씨는 몇년 전부터 수석이나 화석등 원석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함
형사란 무릇 역마살이 낀 자가 아니면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던 콜롬보 아저씨.. 매일 현장에 계시느라 지루하실 틈이 있었겠음?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내외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좋은 돌들을 수집하시기 시작하셨는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집에 돌이 쌓여갈수록 아내분이 자꾸 아프다 하셨다고 함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께서는 얼른 집에가서 돌들을 다 치우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음
울 엄만 식사 하고 가시라고 잡으셨지만ㅋㅋㅋ 내가 봤을땐 식사하고 가셔도 될 듯 한데 급하게 가시는 걸 보니 흠ㅋㅋ 
아직도 울 엄만 돌 치우는게 급해서 가셨다고 믿고 있음
(박보살이 눈에 보이지 않는 콜롬보 아저씨 집 돌들을 본 것 보다, 돌 치우는게 무지 급해서 빨리 가셨다고 생각하는 울 엄마가 더 무서움 ㅜㅜㅋㅋㅋ)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은 요즘 하프골프에 재미 붙이셔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두분 다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심     아참~~  그리고 의리가 으리으리한 콜롬보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작은 보답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뙇!! 집에 가서 막상 돌들을 전부 내다 버릴라니 너무 아까워서 ㅋㅋㅋ 아들 내외에게 좀 갖다 팔아봐라~ 하셨다는 ㅎㅎ   돌 판돈으로 박보살 가방 하나 득템함ㅋㅋㅋ 부럽다아~ 꺅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   박보살이 귀신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훗~ 하며 늘 해주는 얘기가 있음
'생각보다 귀신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악귀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가들은 사연을 가진 것이지.. 원한이 있어서 해코지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함
고로 착하게 살면 됨ㅎㅎ
남한테 해 안끼치고 적당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는거라고 늘~ 말함
86년생 29살 범띠가스나 박보살은 친구보다는 언니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음   그런 박보살에게도 고난이 찾아왔으니.
박보살, 생애 처음으로 '악귀'를 만나다-   
친구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음
박보살과 그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데 그 친구가 어떤 아줌마와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거임.
엄마는 좀 아픈것 처럼 기력이 없어보이고 아이는 진짜 귀요미중에서도 상귀요미 였음
우리 앞에선 막 존1나, 지1랄 없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학부형 앞에선 어머낫~ 어머님!! 홍홍~ 거리는게 여우주연상 감인 친구에게 감탄하며ㅋㅋ
다시 수다삼매경에 빠지려는 순간, 박보살이 그랬음   "쟤네 엄마 많이 아프네? 쟤도 곧 엄마처럼 되겠다"   헐.. 무럭무럭 자라는 이 나라의 샛별에게 그 무슨 악담이야!! 하며 눈을 흘겼더니
"쟤네 엄마 신받아야 되는데 안받아서.. 아프겠다" 하는거임   
박보살이 영적인 능력은 있지만, 보이는 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 
미친ㄴ 이라며 싸다구 맞을수도 있지않음? 
가끔 정말 말해주고 싶은데 아무런 말도 할수 없을때
"혹시 네이트 판에 박보살 얘기 아세요? 제가 그 박보살이라고요!!"
외치고 싶다함 ㅋㅋ 
근데 모두들 네이트 판을 하는것이 아니므로;; 
나한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든, 웹툰을 쓰든 어떻게 해서라도 더 많이 유명해지라고함ㅜㅜ
이런 비루한 글솜씨로 무슨 작가냐고!!! 
암튼 내가 노벨문학상 받을 때까지 자신이 박보살인 사실은 입닫고 있는걸로~ㅎㅎㅎ   노벨문학상 드립치며 즐거운 커피타임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우리들.   다음주 주말이 되서 다시 만난 고정멤버 (솔로들이었음ㅋㅋㅋ) 중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에게 물었음
신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물리적, 신체적으로도 압박이 가해질수가 있는 거냐고..   박보살의 이모님도 신을 모시기 싫어 거부를 하시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셔서 신을 받으신 거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함..   그리고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저번에 봤던 그 애.. 걔가 많이 아플텐데" 그 친구는 사실 그 아이가 몸에 멍이 자주 들어있길래 원생 중에서 가끔 덩치가 좋은 아이들이 
약한 여자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어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어, 두번째로는 아동학대의 경우를 의심했지만 등,하원 할때 아이의 아빠나 엄마를 보면 어찌나 아이를 예뻐하고 귀하게 여기는지. 또 아이의 언행을 보아도 아빠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는..   그래서 박보살이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만약 그 아이 몸의 멍자국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라면 박보살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해서 말을 꺼낸거라했음   다음날 박보살과 나는 그 아이를 보러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에 간식거리들을 사들고 찾아감   
(내가 놀고 있을 때라 심하게 심심했나봄;; 
백조의 변- 공부방 학부모와 싸워서 소문이 제대로 드럽게 났음ㅋㅋㅋ 
아니 다른 애들 성적은 다 오르고, 자기 애 성적만 떨어졌다며 학생 아버지가 술에 취해 전화를 한거임
겁나 꼬장을 부리시길래 몇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학원비를 돌려줄테니 그만하시라 했음.. 근데 다짜고짜 쌍욕을 하는거. ㅡㅡ 
뚜껑이 제대로 열린 나는 "당신 애새끼 대가리가 나쁜 걸 나더러 어쩌란 말임?" 이라고 씨부려버림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
공부방 문 닫았음 그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더러운 성질머리 때문에 밥줄이 끊김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그때 도대체 왜 따라나섰는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일인데...)   
간식을 먹고 있는 그 아이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답답한 표정을 짓더니   
"아직까지 쟤한테는 안 달라붙었어, 엄마를 좀 봐야겠다" 라고 하는거임   
뭐 어쩌겠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내 친구는 어린이집 잘릴 각오를 하고 그 아이의 엄마에게 전활 걸었음   
"조용히 좀 뵙고 싶어요, ㅇㅇ이 어머님"   꼭 뵈어야 겠다는 친구의 말에
몸이 안 좋아서 못 나갈 것 같으니 집에 좀 와주실수 없겠냐고 하는 그 아이의 엄마.,
싸대기 맞을 각오하고 나서는 친구와 박보살
이유도 없이 본능적으로 따라나선 나   
이 답없고 겁없는 세여자들..
나는 그냥 박보살만 믿었음;; 그냥 늘 그래왔듯 지켜줄 것 같은 생각에 별 걱정 안했던 듯함    
띵똥~ 그 아이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렸음 두둥..   
생각보다 차분한 공기의 집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앉으시라며 음료수를 내오는 아이의 엄마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박보살은 친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는 순간   "찾았다!" 라고 하더니 호통을 치기 시작했음   정말 이런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게 답답한데 진짜로! 너무 무서워서 옴짝달싹 못하겠는 느낌.. 친구랑 나랑은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고 아이의 엄마도 놀란 눈빛으로 물끄러미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박보살이 중얼중얼 염불같은 걸 외기 시작했음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아이 엄마의 눈이 희번덕 거리더니 미친 사람처럼 발광을 해대기 시작하는거임   박보살은 다니는 절의 스님이 주신 보리수 염주를 항상 팔에 감고 다녔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 염주를 풀어, 아이의 엄마를 마구 내려쳤음   나랑 내 친구는 계속 일시정지 모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그 아이만 끌어안고 있었음 아이도 놀라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자기 엄마가 박보살에게 맞는? 상황을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고   희번덕 거리던 엄마의 눈이 아이에게 고정되는 걸 느낀 순간   "건드리지 말랬지? 저기로 가버릴란다.. 전부 죽일란다"   라고 고함을 치며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들었음   
나는 순간 눈을 감아버렸는데 파바박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염주를 목에 걸고 쓰러져있는 아이의 엄마와, 그 염주를 손에 꼭 쥐고 같이 널부러져있는 박보살이 보였음   아이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박보살이 만약 자신이 정신을 잃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이모에게 꼭 연락을 하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떠오른 나는 박보살의 이모님께 전화를 걸었음  느낌이 너무 싸했음..
무서웠는데ㅡ 정말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대로 가버리면 영영 박보살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갈 수가 없었다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신 박보살의 이모님은 그 아이의 집으로 바로 달려오셨고
나와 내 친구에게 팥과 소금을 뿌리신 뒤 집으로 가되, 집에 바로 들어가지 말고 다른 곳에 들렀다가 가라고 하셔서 
카페에 멍~ 하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왔음..   그날부터 박보살은 연락이 되질 않았는데 정확히 2주가 지난 뒤 한통의 문자가 왔음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있어>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말하길, 일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그 아이도 어린이집에 등원을 안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했음   그로부터 또 2주가 지나서야 박보살을 만날 수가 있었음 박보살에게 듣게 된 뒷 이야기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박보살이 염주로 아이 엄마의 목을 감아서 잡았고 
아이 엄마의 몸에 있던 혼령이 자신의 몸에 쑥 들어왔다고 함
박보살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한순간에 쑥 들어오는 느낌이었다함   염주를 놓아버리면 완전히 제압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끝까지 염주를 놓지 않았고
얼마나 지났을까. 기진맥진 해서 그만 놓아야지.. 했을때 이모님이 오셨다는거임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모님이 오셔서 무속인으로서 하실 일들을 하셨고
박보살은 알 수 없는 분노로 들끓는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고 함   이모님이 "다 들어주마.. 내가 다 들어주마" 하며 달래서 혼령을 박보살의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박보살의 몸에서 나오자마자 혼령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박보살은 깨어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이모님께 자신의 몸에 들어왔던 영가의 사연을 들었는데 시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옛날, 지금 그 아이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터에 문둥병 (이야기의 흐름상 이렇게 쓸게요.. 원래 병명은 한센병, 나병 이라고 합니다) 에 걸린 아이가 살고있었고, 계모에 의해 갖은 구박과 설움을 당하며 모진 생을 살았다고 함   그런데 자신에게 유일한 애정을 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계모는 더욱 더 모질게 아이를 대했고. 아버지가 친척의 상가에 가신 어느날 밤..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이는 뜨거운 기운에 눈을 떴는데 집이 불에 타고 있었다고 함 그 어린 영가는 박보살을 통해 온몸으로 울며 불며   "나를 불태워 죽인 건 초전댁이야... 초전댁이야"   라는 말을 계속 했다함   그 날 저녁부터 박보살과 이모님은 다니시는 절에 칩거 하며 그 불쌍한 어린 영가를 위해 천도하였고, 얼마나 원한이 많은 영가였으면.. 박보살은 아프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혓바닥과 목구멍의 근육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아파서 며칠 동안 약간의 미음과 물만 삼켜가며 천도를 했다는거임   그리고 어린이집에 다녔던 그 아이 몸의 멍자국도, 아이의 엄마가 거부를 하니 혼령이 괴롭혔던 거라고 했음 나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알아보니 아이의 가족은 그 일이 있은 뒤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함 "령이 잘 통하는 사람은 다른 혼령들도 알아보고 또 찾아오는데, 그 아이 엄마가 걱정이네" 라는 박보살...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고
귀신은 귀신보는 사람을 알아본다.   너도 조심해 이냔아ㅠㅠ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긴 에피를 쓰게 되면 또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라고 하려 했지만! 하나 더 풀겠소ㅋㅋㅋㅋㅋㅋㅋ 인연에 관한 이야기임 박보살이 내뱉은 말은 거의 다 맞는 편이었고, 대략 짧으면 며칠, 길어도 몇주안에 해결이 나는 일들이었음 때는 바야흐로, 내가 가장 상큼했던? 시절 ㅎㅎㅎㅎ 
대학교 2학년 때 일임   지난 박보살 시리즈들을 읽으신 톡커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도화살이 끼어있는 사주였음 그래서 *또 한번 강조!!* 지극히 평범한 외모였지만 성격이 좀 좋은 탓? 도화살 탓?으로 그때 당시 남친이 있었음ㅋㅋ   
난 학업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었고 나의 대학생활은 연애사업+문화생활+친구 이게 다였음 ㅋㅋㅋ
그래서 수업도 잘 안들어감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배 한명... 
뚜뚜루뚜~♬ 
그렇게 짝사랑은 시작 되었음 물론 만나던 남친은 쿨하게 정리! 어차피 그 쉐낀 바람둥이였어... 나쁜 쉐끼ㅡㅡ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부끄 열매만 쳐묵쳐묵했는지 출석을 부르는 그 짧은 순간 "네" 하는 그의 음성만 들어도 막 심장이 쿵...하는 통에 다가가질 못했었음 소녀팬 빙의되서 선배만 보면 속으로ㅋㅋ 꺅꺅 거리기만을 몇개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음 (선배는 시험이 남았는데 나는 마지막 시험인 상황..)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시험지를 나눠주고 계셨는데, 늘 앞자리에 앉아있던 선배가 보이질 않는거임
막 소리 치고 싶었음 "교수님!!! 저희 ㅇㅇ선배 안왔거든요!!!!!!" 하며 ㅋㅋㅋ   난 선배 걱정 때문에 시험지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음 (사실 공부를 안해서 애국가를.. 4절까지 썼었나?...ㅋㅋ)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선배가 헐레벌떡 들어왔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간 사람이 없었기에.. 교수님의 배려로 시험을 치게 되었음   
알고보니 타고 있던 버스가 고장이 나서 늦은 거였고, 모자란 시험 시간은 교수님이 연구실로 오라고 하셨나 봄 
나는 먼저 강의실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자판기에서 레몬에이드를 뽑아서 기다림.. 시험 끝났다고 시내에 나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기다림 
교수님이 먼저 나오시고, 선배가 가방을 정리하며 교수님을 따라 나서는데 그때 내가 불렀지ㅋㅋㅋㅋ   
"ㅇㅇ선배! 이거.."   음료수를 받으며 그의 짧은 대답 
"아, 네" 헐... 뭐 이런 썅? 음료수 꽤나 받아봤나보네.. 쌍노무 스키-_- 그래도 고맙단 말 한마디 하면 혓바닥에 혓바늘이라도 돋냐?    캬악~ 퉤!   하려 했지만,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자 ㅋㅋㅋ 문자를 했음 (번호는 그의 싸이월드를 통해 접수했음ㅋㅋㅋㅋㅋ 사생팬임 뭐임ㅋㅋ)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교수님 따라 가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고마웠다고 말하는 선배♥ 
흐흐흐.. 그렇게 둘만의 썸은 시작 되었고 ㅋㅋㅋ 부끄럼쟁이였던 나는 선배를 만날 때 매일 친구들을 데리고 나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데려와서 겁나 짜증났었다고 함ㅋㅋㅋㅋㅋ)   
한참 썸타던 그 때 선배가 내가 사는 동네에 놀러를 왔었고, 내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선배도 피해갈 수 없었지! 박보살 '매의 눈' 
그날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박보살한테 나는 "야!! 어때? 나랑 맞아? 나랑 인연이 돼? 바람끼는 있어보여?" 폭풍 질문을 해댔지만, 박보살은 싱긋이 웃기만 하는거임   그러다 내가 대답없는 질문에 지칠때 쯤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일기일회(一期一會) 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마."   
"뭐래는거야ㅡㅡ 겁나 짜증나게" 라고 대꾸했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었음... [일기일회, 일희일비.]   선배랑은 그 날 이후로 점점 멀어져만 갔음
나는 대답없는 메아리에 지치고, 선배도 나름 학업에 열중하던 때였고..   그렇게 잦은 오해와 작은 서운함들로 길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어설픈 애틋함과,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았고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볼 사람' 이라는 것을 둘 다 알았기에 그냥. 작은 추억들로 서로를 기억하게 되었음 길다면 긴 세월이 흘러 어느날 문득. 나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숙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그렇게 나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의 싸이월드를 다시 열었음 
선배가 외국에 있다는 건 친구들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지인에게 자신의 깨톡 아이디를 알려준 댓글을 보고 무작정 친구추가를 해버림 
나는 개명을 했음 
<오빠야! 잘 지내나?> 라고 하니 <누구세요?> 라는 답장이 왔음 
<맞춰봐라~> 하니 <야 ㅇㅇㅇ, 이름 바꿨나? 잘 지냈냐?> 하는 선배..   기억하고 있었구나!   날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음
그냥 성만 같을 뿐 다른 이름인데 내 성씨를 보면 가장 먼저 기억하는 사람이 나라는게 너무 기뻤음.. 
곧 한국에 온다며.. 한국가면 얼굴 보자. 라는 그의 말에 또 심쿵ㅋㅋㅋ 
몇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우린 다시 만났음 만나는 날 바로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음
소주 한잔, 두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하게 되었고. 술기운에 나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림   
"우리 동네에 축협이 있거든? 근데 거기에 일하는 사람이 오빠야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나 오빠야 보고 싶을때마다, 매일 그 축협에 가서 그 사람 얼굴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자주 갔다! 헤헤"   그랬더니 오빠가 하는 말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나 닮았다는 그 남자한테 니 뺏길 뻔 했네"   ♥뚜뚜루뚜♥   그렇게 그와 나는 다시 썸을 타게 됨   집에 와서 박보살에게 다시 만난 소감과,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전화로 하면서 내가 물었음 그때. 니가 말했던 일기일회, 일희일비 이거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삼신 할매가 묶어준다는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 실 있제? 니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실. 반대편에는 그 선배 새끼 발가락이 묶여있었다고. 이 곰팅아"   법정스님 말씀을 빌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이라는 뜻인 일기일회   언젠가 다시 만나 인연을 맺을 운명이니 작은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함   "그땐 어렸잖아, 그 선배랑 니랑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임이 확실한데 그때는 시기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는 박보살느님 ^,^ㅋㅋㅋ   
내 인연을 알아봐 준 박보살도 신기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우리가 너무나도 기특하고..   그리고 우리, 내년에 결혼해요♥ 햄볶으며 잘 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보살 이야기의 글쓴이가 나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매일 글쓰라고 닥달해준 하나뿐인 제 인연에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로분들 죄...죄송합니다ㅠㅠ 대신 판에 자주 올께요ㅋㅋㅋ)     오빠야!   나는 요즘 매일 매일 오빠 옆에서 행복의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오빠도 그렇다고 믿을..께ㅋㅋㅋㅋㅋ   
멀고 먼 길을 돌아온 서로에게 우린 썸만 8년 탔다며 구박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때도, 문득 그리운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도, 가끔가다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했을 때도. 
우린 서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었잖아 난 그게 너무너무 고맙다   
새끼 발가락에 묶여있는 빨간 실, 다른 여자한테 안 묶고ㅋㅋ 고이 가져와줘서 고마워 (살짝 묶었다가 풀고 온 거 아니제?ㅋㅋㅋ 디진다잉 ^,^)   
가끔씩 오빠가 허리 아프다, 무릎 아프다, 어깨 결린다 할때마다 젊고 쌩쌩할때 실~~컷 다른 여자들 만나다가 다 늙어서 나한테 왔다고 ㅈ랄해서 미안해..ㅜㅜ   이제라도. 
더 늦지않게 와줘서 고마워요, 나의 그대여.   좋은 아내가 될께 고맙고, 사랑해.    [출처] 박보살 이야기. 6-2편 | 작성자 스윗떠블리 ________________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 이야기가 훈훈해서 좀 덜 무섭당... 원래 커플글은 안좋아하는데 무서운것보단 낫지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 좋은 꿈 꾸자 굿나잇! ㅋ
펌) 당신의 아이를 죽이러 온 것
후후후 간만에 공포미스테리에 글을 써보네요 핳핳핳!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까 재밌어서 퍼온 소설입니다. 몰입도가 높아서 후루룩 읽기 좋으실 듯!? 잼나게 보십쇼! -------------------------------------------------------------------- 요 며칠 새 은희씨는 좀처럼 잠에 들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매일같이 한 꿈을 연달아 꾸고 있었다. 원체 꿈을 많이 꾸는 터라 웬만큼 이상한 꿈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시할 수 가 없었다. 꿈속의 장소가 은희씨가 잠을 자고 있는 1층 단칸방 안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밤의 꿈은 그저 그녀가 이불을 펴고 누워 방 안을 둘러보는 꿈이었다. 두 번째 밤의 꿈도 똑같았다. 그때는 그저, 신혼의 설렘에다 매일 밤 남편이 빨리 들어오지 않는 섭섭함이 더해진 꿈인 줄로만 알았다. 게다가 택시기사인 남편이 돌아오기 전까진 불을 켜 놓고 자는 습관이 있었으므로 약간 근거 없는 안심이 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문제는 세 번째 밤의 꿈부터였다. 누군가가 문 밖에 서 있었다. 칠흑 같은 창밖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굳게 닫힌 문 틈 사이로 작은 소리가 새어 들어왔다. 달카당. 달카당. 문 옆에 달린 작은 철제 우편함의 얇은 판막이 누군가의 손길에 흔들리는 소리였다. 너무도 생생해서, 꿈속이 아닌 현실에서 곧바로 은희씨의 귀에 꽂히는 것만 같았다. 은희씨는 눈을 떠서 몸을 일으켜 확인을 하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왜인지 몸이 물에 흠뻑 젖은 수건처럼 축축 쳐져서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밤늦게 집에 혼자 있는 여성으로써는 몸을 사리고 싶은 마음도 가득했다. 망설이는 사이 은희씨는 그대로 다시 잠에 빠져버렸다. 네 번째 날 밤, 그 무언가는 그저 문 앞에 서 있기만 했다.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밤새 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다섯 번째 날 밤, 결국 문고리가 움직였다. 달칵. 달칵. 그것이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눈이 번쩍 뜨였다. 분명 그 소리는 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누구야?!" 은희씨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짓으로 더듬더듬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으며 발치로부터 대여섯 걸음 떨어진 문을 향해 소리를 뻑 질렀다. "뭐, 무슨 일이야?!" 문을 열고 단칸방에 얼굴을 들이민 것은 그녀의 신랑 자성씨였다. 오늘도 밤늦게까지 택시를 모느라 옅게 충혈 된 그의 눈이 당혹스러움과 걱정으로 둥그렇게 뜨였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 은희씨는 이부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문가로 갔다. 서둘러 남편을 집안으로 끌어당긴 그녀는 집 밖을 살폈다. 문 바로 앞이 골목길인 그들의 집 근처에는 밤바람만이 서늘하게 불고 있었다. "아무도 없었어?" 은희씨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자성씨는 어리둥절해져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은희씨는 자신이 이렇게나 불안에 떠는 줄도 모르고 눕자마자 곯아떨어져버린 신랑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또 새벽같이 출근하려면 자성씨는 지금 최대한 자 둬야 했다. 그녀는 불 꺼진 방에서 한참을 뒤척인 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다. 다행히도, 다음 날 아침 눈을 뜰 때까지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잘 잤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녀는 언니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큰언니와 둘째언니가 부랴부랴 찾아왔다. 그들의 양 손에는 신혼인 막내 동생에게 먹일 과일이며 음료수, 떡, 반찬이 바리바리 들려있었다. "은희 니가 한동안 교회를 안 나가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꾸준히 나가서 기도하고 예배 드렸어 봐, 이런 일 없지." 큰언니가 사과 한 쪽을 포크에 찍어들며 말했다. "아니 언니! 은희 그동안 회사 다니느라 바빴잖아. 철야를 밥 먹듯이 했는데 주말에 교회 나갈 정신이 어딨어? 쉬어야지." 둘째언니가 말했다. "그래도 이젠 회사 안 가잖아. 집에 이렇게 혼자 있지만 말고 밖에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좀 만나고 그래." > 은희씨는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주말에는 큰언니를 따라 시내에 있는 교회에 나가보자 결심했다. 오랜만에 언니들과 한참을 떠들고 나니 은희씨는 마음이 개운해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저마다의 시댁일로 바쁜 언니들은 그만 자리를 떠야 했다. 그들은 은희씨와 자성씨, 그리고 신혼살림을 꾸린 이 작은 단칸방에 축복만이 가득하기를 한 시간 넘는 시간동안 기도해주고 열띤 찬송가들을 연달아 불러주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날 밤, 마누라가 걱정이 된 탓에 자성씨는 일손도 잠시 멈추고 일찍 들어왔다. 그러나 습관이란 무서웠다. 그는 씻고 나와서 자리에 눕자마자 곧바로 푸우푸우 숨을 내쉬며 단잠에 빠져버렸다. 그의 팔에 최대한 밀착해 누워있는 채로, 은희씨는 불 꺼진 방과 발치에 놓인 칠흑 같은 창밖을 한참이나 살피다가 선잠이 들었다. 어김없이, 꿈을 꾸고 말았다. 그것은 이미 집에 들어와 있었다. 낯선 여자의 형상을 한 새카만 그것이 신발들이 놓여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은희씨와 자성씨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굴이 이상할 만큼 시야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희씨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것의 시선을 소름이 돋을 만큼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땀범벅이 된 은희씨가 눈을 떴을 때, 자성씨는 일을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웬걸, 코까지 골면서 정말 잘 자던데 뭘. 그래서 안 깨웠지. 반찬은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먹었어." 자성씨가 장난스럽게 싱글싱글 웃었다. "아니야, 집에 들어왔어, 걔." 은희씨의 말에 자성씨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루만 더 쉬며 같이 있어주겠다는 남편을 은희씨는 기어이 일터로 쫓아버렸다. 그 시커먼 귀신인지 도깨비인지 뭔지도 걱정이었지만 하루벌이가 날아가는 것은 더더욱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장에 큰언니에게 부탁해 교회를 찾았다. "...더러운 악마는 지옥의 구렁텅이로 돌아갈 지어다!..." > 강건하게 생긴 목사님의 굳세고 열렬한 안수기도가 은희씨의 귀를 먹먹하게 했다. 하지만 그 날 밤에도 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안수기도는 효과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오히려 화를 불러온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약간 너덜너덜해진 옷차림으로, 이제 방바닥에 올라와 그녀를 향해 기어오고 있었다. 은희씨 부부와는 이제 너 댓 걸음 밖에는 떨어져있지 않았다. 아침에 깨어난 은희씨는 거의 울음이 터질 지경이 되었다. 그녀와 동시에 깨어난 자성씨의 얼굴도 심각해보였다. 그도 같은 꿈을 꾼 것이었다. 날이 밝기가 무섭게 언니들이 또다시 부랴부랴 막내 동생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시댁에 일이 생긴 큰 언니 대신 조금 멀리 떨어진 데에 사는 셋째 언니가 건너왔다. "너, 여기 한 번 가봐라." 셋째 언니가 반듯하게 접힌 종이조각 하나를 건네주었다. 종이에는 주소 하나가 또박또박 적혀있었다. 차로 가면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나 예전에 결혼 전에 사업 시작한다고 했을 때 아는 사람이 소개해 준 덴데, 여기 진짜 용한 곳이래. 난 기회가 못 닿아서 갈 일이 없었는데, 넌 혹시 모르니까 가 봐. 안수기도도 안 통한다는데 뭐든 지푸라기라도 잡아 봐야지." > 은희씨가 떨떠름하게 종이를 받아들었다. 귀신이니, 무당이니 하는 것들은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 극히 현실적인 은희씨의 세계 안에는 절대로 들여놓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모두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눈을 감고 덮어버리기에는 꿈속의 그것이 너무도 빠르게 자신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 막내 동생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둘째언니가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아니, 언니 뭘 벌써 돌아가? 애 유치원 방금 보내고 왔다매?" 셋째언니가 귤을 까다 말고 올려다보며 물었다. "돌아가긴 어딜 돌아가? 은희 얘랑 거기 같이 가봐야지. 쇠뿔도 단김에 빼랬어." 둘째언니가 말했다. "얘, 은희야. 니 신랑 부르고 빨리 옷 챙겨 입어. 아니 뭘 꾸물꾸물 거리고 있어, 얼른!" > 생각보다는 화려하지도, 기괴하지도 않은 방에서 수수한 옷차림의 여인이 은희씨와 자성씨 부부를 맞았다. 평범하지만 왜인지 감히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의 지시로, 은희씨의 언니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중년에 들어선 것처럼 보이는 여인은 방석에 앉아 불편하게 기다리는 부부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양 은희인가 자네 이름이?" > "네." 은희씨는 자신이 이름을 말한 적이 있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은 대답했다. 여인은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월경이 멎은 지 얼마나 됐지?" > 여인의 말에 은희씨는 머리통을 한 방 얻어맞은 멍한 기분이 들었다. 없는 가운데 신혼살림을 거의 혼자서 꾸려나가느라 마지막 생리를 끝낸 지가 한참 지났다는 것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 두 달이 넘었어요." > 은희씨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자성씨는 놀라서 마누라를 쳐다보았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무당의 앞에서 듣는 첫 아이의 소식이라니,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여인은 은희씨의 대답을 듣더니 두 눈을 감았다. 이제는 좌불안석이 되어버린 방석 위에서 두 부부는 입도 벙긋하지 못하고 여인의 안색만을 살피고 있었다. 곧 여인이 말했다. "결론만 말해주자면, 이건 내 소관이 아니네." > "무슨 이유죠?" 자성씨가 뭐라 입을 열기도 전에 은희씨가 날카롭게 쏘아붙이듯 물었다. 비록 언니들이 대신 내주기는 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 면담에 들어간 액수가 또렷이 떠올랐다. 여인은 약간 시니컬하게 변한 은희씨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지금은 말해줄 수가 없어. 이건 원래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잊는 게 상책이야." "아니 받아들이긴 뭘 어떻게 받아들여요, 꿈에 그런 게 점점 다가오는데!" 은희씨는 적지 않게 흥분했다. "게다가 지금 임신도 한 상태인데, 혹시 여기 이 아이를 노리고 오는 거면 어떻게 하라구요?" > "맞아." > "..네?" > "그건 그 아이 때문에 온 게야, 목숨을 거두어가려고." > 바깥의 대기의자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언니는 막내의 외마디 비명소리에 화들짝 놀라 방문을 열고 뛰어 들었다. 은희씨는 남편의 품에서 연신 '거짓말이야, 안돼.'를 되뇌며 흐느끼고 있었다. 문고리를 잡은 채로 황망히 서 있는 언니들을 여인은 들어와 앉도록 눈짓했다. "정말로 무슨 방법이 없습니까?" 여인을 다급하게 쳐다보는 자성씨의 두 눈은 복잡한 감정으로 뒤섞여있었다. 그 무엇도 믿고 싶지 않은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해 버린 사람의 절망이 온 얼굴에 가득했다. "이미 모든 결론이 맺어졌네. 이건 내가 건들지 못하는 저 멀리 윗분의 결정이야." 여인이 딱잘라 말했다. "지금 자네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건 끝난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것뿐이네." > "그게 무슨.." 자성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미안하구만. 지금 내가 해 줄수 있는 건 없네." 냉철하게 끊어버리듯 말하는 여인의 얼굴에도 왜인지 착잡함이 슬몃 드러나 보였다. 그녀는 언니들에게 시선을 두었다. "자네들 동생이 곧 힘든 일을 겪을게야. 복비는 모두 돌려줄 테니 갖고 가서 동생 몸보신 좀 시켜주시게." > 여인의 말이 끝나자 은희씨는 괴성과도 같은 오열을 터뜨렸다. 첫 아이인데, 제대로 품어보지도 못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귀신에게 빼앗겨야 하다니! 차라리 대신 죽을 수만 있다면 죽어주고 싶었다. 아니, 대체 왜 죄 없는 아이를 데려가는 건지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그녀의 뇌리에는 지금 당장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에게 인정사정없이 매달려 왜 하필 죽을 운명을 타고난 것이 자신의 아이인지 그 이유만이라도 저 잘난 목에서 짜내어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아니, 어쩌면 저 여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결말이 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 당장 저 여자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은희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궁 같은 이 저주스러운 상황 속에서 평생을 빠져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은희씨는 자신을 받쳐주고 있던 자성씨의 팔을 뿌리치고 여인에게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허공에 발을 걸린 듯이 넘어졌다. 맥이 풀려버린 자성씨 대신 언니들이 달려와 그녀를 강하게 감쌌다. 은희씨는 몸부림을 쳤다. "왜! 왜 우리죠? 왜?!" 그녀의 울부짖음을 여인은 초연한 얼굴로 받아주었다. "그렇게까지 이유가 알고 싶다면, 다 끝나고 나서 다시 와. 그 때는 말해줄 수 있어." 여인이 차분하게 말했다. "근데 아마 그 때가 되면 내가 말해주기도 전에 깨닫게 될게야." > 은희씨는 집에 오는 내내, 그리고 집에 와서도 간헐적으로 발작처럼 몸부림을 쳐가며 비명을 지르듯 흐느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시커먼 감정들이 파도처럼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그런 은희씨가 언니들과 자성씨의 걱정스런 두런거림을 듣다가 기절하듯 잠든 것은 이른 오후였다. 그리고 여인이 말한 '마무리'의 순간이 닥치는 것은 너무 빨랐다. 은희씨가 꿈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것은 그 것이었다. 흐릿하게 젊은 여자의 형상을 띈 그것은 그녀의 바로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자신의 배에 천천히 손을 가져다 대려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몸을 틀어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을 만지려 하는 게 '그것'임을 인지한 즉시, 한없는 증오가 들끓어 오르는 것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귀신보다도 더럽고 혐오스러운 저것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만 싶었다. 그렇게만 하면, 어쩌면 그녀의 아기는 무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무사히 세상의 빛을 보고 늠름한 어른으로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런 은희씨의 감정은, 며칠 만에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그것의 두 눈을 마주하기 직전까지만 존재했다. 그것의 두 눈은 울고 있었고, 웃고 있었으며, 은희씨 자신의 눈매와 닮아있었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이, 전체 얼굴상이 자성씨를 빼다 닮아 있었다. 만약 자성씨가 터지려는 울음을 겨우 참으며 억지로 웃어 보인다면 똑 그렇게 웃을 것 같았다. 은희씨의 머릿속에는 더 이상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멀거니, 젊은 여자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는 것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젊은 여자는, 배에 얹은 손의 반대쪽 손으로 눈물을 훔쳐내고 자기의 옷에 슥슥 닦더니, 은희씨의 축 늘어진 손바닥을 폈다. 그리고 한 자 한 자, 또박 또박, 손바닥 위에 글씨를 썼다. '미안해요.' '금방 끝나요.' 손바닥에 마침표를 쿡 찍음과 동시에, 배 위에 있던 여자의 손이 은희씨의 몸 안으로 쑥 들어왔다. 여자가 은희씨를 빤히 쳐다보았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도, 은희씨는 여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지 알 것만 같았다. 은희씨가 혹시 아프지는 않은지, 여자는 걱정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멍한 표정으로, 작게 고개를 저어보였다. 정말 아무런 느낌도 들지 않았다. 다만, 아득하게 슬프고 가슴 한켠이 뻐근하게 그리워지는 느낌은 들었다. 여자는 안심한 듯 웃었다. 그리고 가만히, 아주 조심스럽게 빼낸 그녀의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고 있었다. 주먹쥔 손을 내려다보던 여자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동안을 그렇게 앉아있더니만, 은희씨에게 약간 등을 돌린 자세로 이내 몸을 일으켰다. 망연하게 쳐다만 보던 은희씨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여자의 어깨를 꽉 쥐었다. 몸의 주박은 이미 풀려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화들짝 놀라며 자신의 손길에서 벗어나려는 여자를 은희씨는 더욱 간절하게 부여잡았다. "한 번만!" 은희씨가 단단한 어조로 말했다. "당신 한 번만 안아보게 해줘요." > 그제야 여자가 은희씨를 다시 바라보았다. 동그랗게 뜬, 미처 삼키지 못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그녀의 눈이 은희씨의 얼굴에서 의도를 찾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은희씨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가기 전에 딱 한 번이라도, 엄마 안 안아줄 거야?" > 그 말에 여자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하지만 안겨 않았다. 어떤 이유에선지 필사적으로 스스로를 제어하는 것 같았다. 입술을 꽉 깨문 채로 숨죽인 오열을 삭히며, 여자가 다시 은희씨의 손바닥을 폈다.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요.' '사랑해요.' '고마웠어요.' 거기까지 쓰던 여자의 손가락이 은희씨의 손바닥 위에서 잠시 머뭇거렸다. 손바닥을 젊은 여자에게 가만히 맡긴 채로 펑펑 울고 있던 은희씨는 의아해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무엇인가 필사적으로 생각해내던 여자가 결심을 한 듯 다시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로또 19회 : 5 ...' 그게 장성한 딸의 마지막 말이었다. 첫 숫자도 제대로 써주지 못한 채로, 그녀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은희씨는 벌떡 일어났다. 자성씨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언니들이 움찔 놀랐다. "뭐야, 은희야. 왜 그래?! 어디 아파? ...아니 얘, 말을 해봐!" > "은희 얘 병원 가봐야 되는 거 아니야? 언니, 걔 열은 없는지 좀 재 봐!" > 졸도하듯 드러누운 지 채 몇 분도 안 되어 화들짝 일어나는 막내 동생이 한없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자성씨는 제대로 끼어들 틈도 없었다. 하지만 은희씨는 빗발치는 언니들의 물음들에 대응을 해 줄 짬이 없었다. "지금 몇 시야?" 갈라진 목소리로 은희씨가 다급히 물었다. 그녀가 일어나 앉은 곳에서는 시계가 냉장고에 가려 보이질 않았다. 다른 세 명의 눈동자가 동시에 벽시계로 향했다. "어머머머, 벌써 세 시가 넘어버렸다! 어쩜 좋니, 우리 점심 먹는 것도 까먹었네." > "아니, 언니! 지금 점심이 문제야?!" > 둘째언니의 진지한 호들갑에 셋째언니가 약하지 않게 무릎을 때리며 핀잔을 주었다. 둘째언니가 약간 뚱한 얼굴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 "아니 밥을 먹어야 얘도 힘이 날 거 아니냐. 은희야, 뭐 좀 먹을래? 물이라도 좀 떠다 줄까?" > 자성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냉장고로 재빨리 다가갔다.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야." 은희씨가 말했다. 그녀는 힘주어 일어나서 어느새 벗겨져 있던 양말을 다시 주워 신었다. "나 거기 다시 가봐야 돼." > "거기라니?" > "그 집." > "만나고 왔어?" 여인이, 하루에 두 번씩이나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손님들 네 명에게 대뜸 물었다. 정확히는, 은희씨에게 물었다. "네." 은희씨가 대답했다. 언니들과 자성씨는 침묵했다. 다시 점집을 찾아오는 내내 차 안에서 물음을 쏟아내는 그들에게 그녀는 모든 답을 두 마디로 일축했다. '우리 딸이었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설명이 되는 대답은 아니었지만, 세 명은 그걸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여인은 여전히 눈이 퉁퉁 부어있는 은희씨의 얼굴과 몸을 찬찬히 살피더니 고개를 작게 끄덕거렸다. "앉게." > 네 명은 방석을 찾아 주섬주섬 앉았다. 여인은 그들이 자세를 다듬을 때까지 시간을 주었다. "아주 가끔 이런 일이 생겨." 여인이 말했다. "젊어서 단명한 자식들이 금기를 어기면서까지 세월을 거슬러 와서 제 엄마 뱃속에서 스스로를 거두어가는 일이." > 여인의 말에 일동은 경악에 잠겼다. 은희씨만이 차분하게 그 다음 말을 기다렸다. "...세월의 금기를 어기는 건 그 자체가 방법을 찾기도 어렵고, 그 대가로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영영 지워져버리는 건데도, 할 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자기가 생긴 바로 그 시점을 기를 쓰고 찾아와. 왜인 줄 알아?" > 물음은 던졌지만 여인은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이때 거둬가야 제일 안 아프거든. 지네 엄마랑, 아빠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여인은 먹먹한 충격에 휩싸인 네 명의 사람들 한 명 한 명 시선을 두었다. "그만큼 자네들이 중했던 모양이지, 그 애한테는." > "근데 이게 원래는 부모 모르게 잽싸게 해치워져야 되는 건데. 자네가 촉이 너무 좋은 건지, 애가 서투른 건지, 아니면 애가 꼼수를 부린 건지. 집에 들어서기 전부터 다 들켜버려서는 결국 어떻게든 나를 찾아오게 됐구먼. " > "..." >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