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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둘레에서 '암팡진' 사람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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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1]-73 암팡지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암팡지다'는 '몸은 작아도 힘차고 다부지다'는 뜻입니다. 저처럼 작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좋은 말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런 말을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 가운데 암팡진 아이들을 보면 자주 들려주는 말이랍니다. 앞으로 여러분도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4352해 들겨울달 닷새 두날(2019년 11월 5일 화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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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 히힛~!맞나요? 토박이말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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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인즉슨 이랬다. 그날따라 A씨는 어쩐지 오늘은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사소한 매너리즘이라고 생각했을 뿐,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건수를 만들어보기 위해, 몇몇 친구들에게 기웃거렸다. 기웃거렸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말을 자꾸 뱅뱅 돌렸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만나고 싶었지만, 먼저 만남을 잡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말의 자존심이 허용치 않았던 것이다. 먼저 제안하지는 못하겠지만,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약속을 잡고 싶었던 것이다. 아이참, 어쩔 수 없군. 운동을 해야 되는데 말야. 친구와의 약속도 중요하지, 암.   뭐 이런 식으로. 그러나 소위 낚이는 놈이, 아니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공교롭게도 그들은 오늘따라 유독 바쁜지 조만간 보자는 말만 전해왔을 뿐이다. A씨는 그냥 조용히 집에 가서 시체처럼 누울까도 생각했지만,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운동을 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의지가 너무 없었던 탓인지 체력적으로도 마니 달리는 느낌이었고, 무언가를 너무 하기 싫을 때는 몸조차도 그에 동의하듯 따라주지 않는 것이 인간의 섭리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겨우겨우 운동을 마치고, 샤워실에 들어갔지만 운동복을 벗는 것조차 힘들었다. 전날 트레이너가 A씨의 삼두근을 집중적으로 운동시킨 것이 화근이었는데, 근육통을 완화시키고자 오늘 그것을 복습했는데도 불구하고 더욱 악화된 것만 같았다. 마치 두 팔에 아무런 감각이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삼두근이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었다. 고작 삼두근이. 집에 돌아온 A씨는 너무나 고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무언가를 하기 싫어서 이렇다기에는 하기 싫은 것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생각이 이어졌다. 가령 그런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이 없는데, 뭔가가 하기 싫다. 하기 싫은 것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일기 쓰기?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기를 쓰는 것조차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빨래를 돌리며, 일기는 잠시 누워서 간략하게 쓰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니까 그렇게 기절해버린 거다. 잠이 든 게 아니다. 이것은 기절한 것이다. A씨는 생각했고, 시간을 확인했다. 밤 열시 사십 분이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의 일기를 넘기지는 않았으니까. 조금만 더 기절해있기로 했다. 죽은 척하는 병사처럼. 죽은 척하기는 너무나 쉬웠다. 거의 죽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다시 눈을 떴다. 주위가 고요했다. 이 고요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A씨는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 새벽 4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 이런. 이럴 수가. 내 몸이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의지박약이었던 것 같다. 그토록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것 같다. 내 몸이 갑자기 왜 이러나. A씨는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아 맞다, 빨래. 아악. A씨는 조용하게 비명을 질렀다. 고요의 정체는 오래전 끝난 빨래였다. A씨는 몇 시간이나 방치된 빨래를 널며, 다시 빨아야 하나, 일단은 널자, 그러고 있었다. A씨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신은 이런 가혹한 시련을 주는가. A씨는 죄가 없다. A씨는 문득 서러워져 빨래를 널다 말고 주저앉아 흐느끼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자신의 삼두근을 붙잡고. 아니, 그 전에 기절하느라, 기절 상태가 하루를 문득 넘기느라 전날 쓰지 못한 일기에 대한 변명을 적었다. A씨는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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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오은영이 쓴 육아 관련 서적을 읽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아이에게 해줄 만 한 적합한 말들을 가르쳐준다. 나는 자식도 없는데. 모르겠다. 문득 궁금해졌다. 육아 관련 서적이지만 나이 불문하고 인간 보편에 적용될 만한 심리 서적으로 볼 수도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더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이제 두 챕터를 읽었을 뿐이다.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볼 때 왜 저런 문제가 생겼을지 유추해보곤 하는데, 그런 응용 데이터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래서 나는 내 문제들도 돌이켜보며 내가 왜 그런지, 혹은 오래전에 왜 그랬었는지 유추하기를 즐기며, 예상외로 납득할 만한 근거들을 찾아내기도 했다.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고 싶다면 나 자신은 아주 좋은 실험 대상이다. 내게 결핍된 것은 무엇인지, 내가 취약한 지점은 어떤 것인지, 나의 진짜 욕망은 무엇인지. 이건 좀 다른 얘긴데 무턱대고 갑자기 육아 서적이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계기가 있었다. 책 욕심이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경험해봤을지 모르겠는데, 어느 날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어떤 여성분이 책을 읽고 있기에 무슨 책일까 하고 유심히 쳐다본 적이 있는데, 물론 대놓고는 아니지만, 간신히 표지를 보게 되었고 바로 지금 내가 읽고 있는 그 책이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흔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어쩌다 책 읽는 사람을 발견하면 어떤 책을 읽는지 호기심이 인다. 웃기게 들리겠지만 그 책이 내가 읽은 책일 경우, 뭐야, 그 책을 이제 읽는다고? 풋. 이러거나 반대로 내가 읽지 않은 책일 경우, 으 분하다, 나도 읽고 말 테다. 이러며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도서 검색을 하기도 한다. 정신에 문제가 온 듯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나가는 거다. 또한 내가 읽지는 않았지만 너무 유치한 책을 읽고 있을 경우, 저런 책은 줘도 안 읽는다. 싶기도 한데, 뭐 오해는 없으시길 바란다. 나 스스로가 괜한 책 욕심만 많은 초보 독서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낯선 이들을 보면, 그가 고른 도서를 통해, 독서 취향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일지 상상해보곤 한다. 이 역시 어차피 지나갈 사람이니 일종의 상상 훈련을 해보는 것일 뿐이다. 책을 선택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꼭 그의 독서 취향이라고 치부해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육아 서적을 읽는 내가 아이의 양육자는 아니듯이.
[토박이말 살리기]1-51 덧게비
[토박이말 살리기]덧게비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덧게비'입니다. 이 말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 위에 필요 없이 다른 것을 겹쳐 대거나 보태는 일'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수는 기름과 땀과 때가 덧게비를 이룬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계곡물 속에 몸을 던졌다."를 보기월로 들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에 덧대거나 덧보탬. 또는 그런 일이나 물건'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보기월은 없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놓고 볼 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 있는 '필요 없이'라는 풀이를 더하면 뜻이 더 밝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처럼 '일이나 물건'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 보았습니다. 덧게비: 이미 있는 것 위에 꼭 있어야 되는 것도 아닌데(쓸데 없이) 다른 것을 겹쳐 대거나 보태는 일이나 몬(물건) 저는 이 말을 보니 오랫동안 씻지 못해서 먼지와 얼룩이 덧게비가 된 제 수레가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덧게비'를 보시고 어떤 일이나 몬(물건)이 떠오르시는지요?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 4354해 온여름달 이레 한날(2021년 6월 7일 월요일) 바람 바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덧게비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노래에서 길을 찾다]11-바람꽃
[노래에서 길을 찾다]11- 바람꽃 좀 이르다 싶은 더위가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그늘에서 바람만 있으면 한결 나은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찬바람 없이는 견디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더위와 바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에게 들린 노래가 바로 '바람꽃'이라는 노래입니다. 정영 님의 노랫말에 김형준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아이유 님이 부른 노래인데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였다고 합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니 토박이말이 아닌 말이 하나도 없어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토박이말 바람꽃(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서 먼지 따위가 날려 구름처럼 뽀얗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고 꽃을 가리키는 이름 가운데 하나인 '바람꽃'인 것 같았습니다. 노랫말 가운데 '이대로 돌아설 거면 사라질 거면 피어나지 않았어'를 보고 어림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가 되풀이 되어 나왔는데 거기에 사랑하는 마음이 참 잘 나타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끝으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에 '바람의 딸'이라는 '바람꽃'과 '사랑하는 마음'을 잘 빗대어 나타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덧붙인 노랫말과 함께 움직그림을 곁들이인 노래를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또 어떤 느낌과 울림을 받으실지 궁금합니다. 4354해 온여름달 열하루 닷날(2021년 6월 11일 금요일) 바람 바람 이대로 돌아설 거면 사라질 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 막히면 눈을 감은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안고 싶어도 못 안는 그대 손끝이 내맘에 닿으니 긴긴 밤이 지나고 나면 알까 눈물 속에 웃고 있는 사랑을 잡고 싶어도 못 잡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그대 마음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 https://www.youtube.com/watch?v=95MGJPZbx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