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의 걷는 독서 11.5
내 살아온 동안 사고파는 것을 뺀 그만큼이 내 진정한 삶이었던 것을 - 박노해 ‘내 살아온 동안’ Ache, Indonesia, 2005. 사진 박노해 사는 게 뭔지 회의가 구름처럼 몰려올 때 ‘사는 거’는 ‘파는 거’의 반대말 아 나는 팔고만 살아왔구나 팔기 위한 준비와 노력뿐인 인생 나를 팔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내 감정과 영혼까지 돈으로 사고파는 악마의 뱃속 같은 세계에서 내 살아온 동안 파는 것을 뺀 만큼이 내 삶이었던 것을 지금 나에게 사고파는 것을 뺀 그만큼이 진정한 나 자신인 것을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내 살아온 동안’ https://www.nanum.com/site/35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