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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기사단장 죽이기'를 시작으로 '1Q84' 등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을 시리즈로 읽었는데 나머지 책들은 잠시 시간을 두고 나중에 읽어보기로 했다. '해변의 카프카'도 내용이 좀 생경하고 난해해 보여서...
1987년에 썼던 1960년대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서정적이면서도 중간중간 비극적인 요소가 소설 마지막까지 깔려있다. 혹시 극중 남자 주인공의 젊은날이 하루키 자신의 이야기일까?
- 본문 중에서
「고독한걸 좋아하는 인간 같은 건 없어.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는것 뿐이야. 그러다가는 결국 실망할 뿐이니까.」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잠겨 있다.」
「자신을 동정하지 마. 자신을 동정하는 건 저속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민음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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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말하는 '여자가 화를 낼 때'
어제 2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2권이라고 해도, 짧은 에세이들이 모여있는 유쾌한 글이고 길이도 짧아 금방 읽을 수 있었는데요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님이 '앙앙'이라는 일본의 여성 패션지에 기고한 에세이들을 모은 것이랍니다. 2009년과 2010년에 기고한 글들이라서 가장 최근의 하루키씨에 근황을 알 수 있는 글들이기도 해서~ 하루키의 팬으로서 반가운 책이기도 했는데요 ^^ 역시나 내용은 유쾌하고 독특하고 여전히 채소와 조깅, 여자를 사랑하는 쑥스럼많고 소심한 중년남이더군요.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생각에 잠기고, 킥킥 대기도 하면서 보다보니 어느 새 끝!! 많은 글 들 중, 공감되는 글이 있어서 빙글에 올려봅니다 ㅎㅎㅎ 제가 요즘 신랑한테 가끔 화낼때가 있는데, 화내고서 반성하며 생각해봤던 부분이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 같이 읽어봐요. 결혼생활에, 혹은 연애에 도움이 될 거예요. " 나도 아직 한 여성하고밖에 결혼한 적이 없어서 '볼테리어밖에 본 적 없는' 무지몽매한 일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 나름대로 뻔뻔하게 전반적인 여성에 대해 오랜 세월 품어온 설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여성은 화내고 싶은 건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때가 있어서 화낸다' 라는 것이다. 남자가 화낼 경우, 거기에는 대게 '이러이러해서 화난다'는 줄거리가 있다 (그것이 적절한지 어떤지는 둘째 치고), 그러나 여자는 내가 본 바,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특별히 눈초리를 추켜올리지 않고 온화하게 넘기던 일도 하필 화나는 시기에 걸려버리면 화를 낸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화를 낸다. 말하자면 '지뢰를 밟은 것'이다. 신혼 초에는 무슨 일이 일어낫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만, 횟수를 거듭하는 동안 "그렇구나, 그런거구나"하고 대충 그 구조를 알게 됐다. 상대가 화를 내면 방어는 단단히 하되, 얌전히 샌드백이 되는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에 정면으로 맞서봐야 어차피 이길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현명한 뱃사공처럼 그저 목을 움츠리고 뭔가 다른 생각을 하며 무지막지한 태풍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바람이 그치면 슬슬 머리를 치켜들고 신중하게 주위 상태를 살핀다. 그리고 사태가 일단락된 것 같으면 이제 원래의 내 페이스로 돌아와 "흥흥" 콧노래를 부르며 적당히 있으면 된다. 그러나 머잖아 어엇, 심상찮은 걸, 또 머리 위에 불길한 먹구름이.....가 된다. 그런 되풀이를 계속해서 인생에 무언가 발전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곤란하지만, 어쨌건 그것이 내가 볼테리어를 경유해서 배운 무사평온한 공동생활을 위한 현실적 지혜입니다. 아마 다들 마찬가지로 살고 있지...않습니까? "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중/ 무라카미 하루키
#10 필사모임 <쓸모있씀!> 열 번째 카드 (+ 글씨 잘쓰는 꿀팁)
안녕하세요 :) 필사모임 쓸모있씀이 벌써 열번째 카드를 맞았습니다!!! 👏 무사히 열 번째 카드까지 오게되어 뿌듯해요. 처음 시작할 땐 그냥 호기롭게 시작했었는데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시니까 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네요 ㅎㅎ 이번 카드도 잘 부탁드려요! 그동안 참여 못하신 분들도 이번 카드에는 댓글 한번 남겨주고 가세요 😊 오늘은 좋은 문장 대신에, 글씨를 잘 쓰는 법을 소개해볼까 해요. 저도 어디서 꿀리지않는 악필인지라 ㅎㅎ 악필 교정에 관심이 많은데요. 글씨 교정하는 꿀팁을 찾아보고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많은 유튜버분들의 강의를 찾아봤는데요. 모두 공통된 팁을 알려주시더라고요! 그 중에서 정리를 잘해주신 유튜버 두분의 영상을 소개해드릴게요. 우리 같이 예쁜 글씨로 필사 해봐요 ~! 첫번째로 유튜버 '샒의 삶' 님 1. 모눈연습장 활용 글씨의 여백과 간격을 맞추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해요. 그걸 맞추는데에 모눈연습장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칸에 맞춰서 일정한 간격으로 쓰는 것을 추천했어요! 2. 자음, 모음 통일감 있게 쓰기. 사람마다 글씨체 스타일이 있는데, 어떤 글씨체건 중요한건 통일감 이라고 해요. 정자체면 자음 모음 모두 정자로, 흘림체면 모두 흘리게 쓰는 게 나만의 글씨체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3. 상황에 따라 여러 굵기, 색 활용 글씨체가 예쁘지 않다면? 제목, 내용에 따라 굵기와 색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추천해주셨어요! 이건 다이어리를 쓸 때 기준이긴 하지만, 필사를 할 때도 중요한 단어는 더 굵게 쓴다던가 제목은 다른 색으로 쓴다든가 한다면 보기에는 더 좋겠죠?!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영상도 첨부할게요! 두번째는 '나인'이라는 글씨체로 유명하신 유튜버의 영상이에요! 마찬가지로 원본 영상 함께 첨부할게요 :) 너무 좋은 강의라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1. 모눈연습장 활용 이 분도 마찬가지로 모눈연습장을 추천해주셨어요. 글씨크기, 간격 맞추기 어려운 분들에게 추천! 2. 핵심은 글씨의 높이 / 크기 / 간격 이 세가지만 일정하게 하면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다고 아주 간결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자세한 설명은 바로 아래로! 1. 높이 글씨의 높이를 일정하게 해야해요! 그러니까 세로 길이를 일정하게 하는 것이죠. 글씨를 평행선에 가둘 수 있도록! 2. 크기 글자 하나하나의 크기를 일정하게 해야한다고 해요. 11pt 로 쓰던 글씨는 그대로 11pt로 써야지, 한글자는 11pt, 그 다음 글자는 12pt 이런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는 말! 3. 간격 마지막은 간격인데요! 간격에도 여러 유형으로 나눠서 설명해주셨습니다. 3-1. 띄어쓰기 간격 글자 간격이 일정하듯, 띄어쓰기 간격도 일정하게 쓰도록 주의! 3-2. 자음, 모음 간격 이거 보면 정말 글씨 잘쓰시는 분들은 여러 부분을 신경써서 정성들여 쓴다는게 느껴져요 😭 음절 하나하나의 간격을 일정하게 해야하듯, 음소 하나하나의 간격도 일정하게 해야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바로 이렇게말이죠! 어렵네요 😂 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3-3. 글자 간격 자간이라고도 하죠! 넓은 것 <<< 좁은 것 이 더 정갈해보인다고 해요. 그리고 이 역시 일정해야 하고요! 4. 이것만은 절대금지! 마지막으로 설명해주신 절대 하면 안되는 세가지입니다. 1. 겹쳐서 쓰기 2. 끊어서 쓰기 3. 연속해서 쓰기 인데요! 놀랍게도 저는 세가지를 모두 하고 있었어요 하하 예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제 글씨라서요 푸하하 이거 완전 제 글씨체 같은걸요? 이렇게 보니 제가 왜 악필이었는지, 제 글씨가 왜 못나보일 수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아요! 영상으로 보고싶으신 분들을 위해! 영상으로 보면 더 이해가 쏙쏙된답니다.ㅎㅎ 이 자료는 오로지 두분의 내용을 가져온 것이랍니다! 좋은 영상 올려주신 샒님과 나인님 감사합니다!!! : ) 오늘의 문장은 간단하게 윤동주의 <서시>를 놓고갈게요.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이 카드의 댓글로 필사사진 달아주세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참여하지 못하신분들도 오늘은 꼬옥~! 댓글 기다릴게요!!! 고럼 즐거운 화요일 보내세요 😁 신규 참여신청👇
진짜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가
"난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었다. 침실에서, 거실에서,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살던 LA의 작은 집 어디서든 말이다. 때로는 부모님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형제들과 떠들고 있기도 했다. 그 뒤 '화씨 451'을 쓸 땐 UCLA에 다니고 있었는데 지하의 타자실에서 이 책을 썼다. 10센트 동전을 넣으면 30분 동안 타자기를 쓸 수 있는 방이었다." - 레이 브래드버리(화씨 451) "난 일하면서 음악을 듣지 않는다. 내게 그정도의 집중력은 없다. 대신 일상적인 산만함을 견뎌낼 능력은 있는 편이다. 우리집에는 거실이 있는데, 집안의 거의 모든 사건이 거실 중심으로 벌어진다고 보면 된다. 다락방에 가려고 해도 거실을 지나야 하고, 부엌이나 옷방도 거실을 거쳐 간다. 전화도 시끄럽게 울려댄다. 밝고 활기찬 느낌의 좋은 공간이라 거기서 글을 쓰지만 당연히 주변은 늘 카니발 축제 같다. 내 아내는, 그러니까 다른 작가들의 아내 가운데 일부 존재한다는 그런 아내들처럼 남편의 글 쓰는 작업을 보호해 주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여인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족 누구도 내가 글 쓰는 사람이란 사실에는 관심을 기울이질 않는다. 소란을 피우고 청소기를 돌리고 잡담하고 떠들며 내 주위에서 모든 일을 다 한다. 물론 난 이 모든 게 못견딜 지경이 된다면 떠나 있을 좋은 장소도 몇 군데 알고 있다. 그러니 이걸로 됐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기다리는 작가 따위란 죽을 때까지 종이에 단어 하나도 못 써넣을 위인이다." - E. B. 화이트(샬롯의 거미줄, 스튜어트 리틀) "우선 차를 한 잔 마신다. 그리고 10시쯤 작업을 시작해서 1시 정도까지 계속 한다. 그리고는 친구들을 만나고 오후 5시쯤 돌아와 다시 9시 정도까지 일을 한다. 사이에 시간이 뜬다고 해서 이야기의 맥락을 다시 따라가기 힘든 경우는 거의 없다." - 시몬 드 보부아르 "글을 쓸때면 해가 뜬 직후 쓰려고 노력한다. 그땐 누구도 날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니까. 그리고는 지금까지 쓴 부분을 읽어본다. 그러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거기부터 다음 일을 시작한다. 가진 게 꽉 찬 느낌이라 생각이 샘솟는다면 아마도 6시 정도에 일을 시작해서 정오까지는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막 사랑을 나누고 난 다음의 공허감처럼 생각이 텅 빈 것 같을 땐 정오 이전에 일을 끝내게 될 텐데 그런다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아무 일 없을 테니까. 내일이 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그냥 다시 시작할 내일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니까." - 어니스트 헤밍웨이(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노인과 바다) "소설을 쓸 때면 새벽 네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5, 6시간을 일한다. 오후에는 10km를 달리거나 1500m 수영을 한다.(때로는 두 가지를 모두 한다.) 그리고는 책을 좀 읽고 음악을 좀 듣는다. 오후 9시면 잠자리에 든다. 이 루틴을 변화없이 매일 반복한다. 반복 그 자체가 중요한 핵심이다. 이런 반복은 일종의 자기최면이고, 나는 나 스스로를 이런 자기최면을 통해 더 깊은 수준의 정신적 상태로 이끈다." - 무라카미 하루키(1Q84, 노르웨이의 숲) "책을 쓸 때면 7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깨끗하게 정리한다. 우리 모두가 요즘 하는 것처럼. 그 뒤 커피 한 잔을 마신다. 매주 세 번 필라테스를 하러 가며 10시에서 11시면 집에 돌아온다. 그 다음 앉아서 글을 쓴다. 간혹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 날이라면 잔디를 깎는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앉아서 뭔가를 써보려 노력하는 것만으로 글은 써지게 마련이다.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돌아와 좀 더 쓴다. 그리고는 낮잠으ㄹ 잔다. 낮잠은 정말 중요한 프로세스다." - 윌리엄 깁슨(뉴로맨서, 카운트 제로) "낮에는 소설을 쓴다. 그리고 밤에는 일기를 쓴다." - 아나이스 닌(헨리와 준) 난 5시30분에 일어나 8시까지 일한다. 그리고 집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10시까지 다시 일한다. 이후 시내까지 몇 블록 산책을 하고, 잡일을 처리한 다음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 가서 30분 정도 수영을 한다. 11시 45분 쯤 집에 돌아와서 편지를 읽고 정오에 점심을 먹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하거나 다음 수업 준비를 한다. 오후 5시30분에 다시 집에 돌아오는데 멍해진 나의 지적 능력을 회복시키려면 물을 탄 스코치위스키가 제격이다. 술 한 잔과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책을 좀 읽고 재즈를 들은 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매순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는데, 몸매를 건장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제밤에는 극장에 갔다. '셸부르의 우산'을 봤는데 나같이 무미건조한 중년 남성에게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다. 참 좋은 일이다. 난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경험을 좋아한다. - 커트 보니것(제5도살장, 고양이 요람)
무라카미 하루키 씨에게 뭐든지 직접 물어보세요!
하루키 팬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65)가 기간 한정 웹사이트를 열 예정입니다. 이 웹사이트를 통해 하루키에게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요청할 수 있고, 하루키는 '가능한 한' 답변을 주기로 했습니다. 웹사이트 이름은 ‘무라카미 씨가 있는 곳(村上さんのところ)’. 15일 오후부터 질문 접수를 시작합니다. 31일까지 내용을 모집하고, 3월 말까지 답변이 공개됩니다. 주제는 대체적으로 하루키가 좋아하는 고양이나 프로야구팀 야쿠르트 스왈로즈 관련이 될 전망. 개인적인 고민 상담이나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것도 OK, 좋아하는 장소 등 일상도 화제로 삼을 예정입니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신초샤(新潮社)는 “무라카미 씨가 ‘문득 생각이 났다’며 제안을 해 와 갑작스럽게 문을 열게 됐다”고 5일 밝혔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벤트를 시작했는 지, 어떤 식으로 답변을 줄 지, 모든 게 베일에 감싸여 있습니다. 다만 하루키가 인터넷을 통해 독자들과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1990년대 공식 홈페이지 ‘무라카미 아사히당(村上朝日堂)’을 운영한 적이 있고, 2002년 소설 ‘해변의 카프카’ 발간 당시 기간 한정 웹사이트에서 전 세계 독자가 보낸 질문 메일 1220통에 응답한 바 있습니다. 이번엔 어떤 내용이 소개될 지, 일단은 정식 오픈일인 15일을 기다려 봐야 겠네요. ‘하루키스트’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혹시 아나요, 하루키의 답장을 받게 될 지요. http://www.shinchosha.co.jp/murakamisannotokoro/
[문학] 여자없는 남자들
안녕하세요! 리드투게더 선정 도서 후기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것 같아요. 그간 리드투게더 모임이 재정비 기간을 가지면서 동양철학에 대한 책을 읽고 이번에는 휴식 차원으로 문학 분야 책을 선택했어요. 요즘 너무 유명한 책이죠?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이 책을 읽고 토론을 나눴습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모음집이에요. 다른 단편집과는 다르게 각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공통적인 경험을 통해서 벌어지는 일과 느낌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주인공들의 공통적인 경험이란 제목과 같이 "여자 없는 남자들" 즉, 어느 순간 인생에서 여자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에요. 그 여자가 아내가 되었든, 사랑하는 연인이든, 알 수 없는 오묘한 관계에 있던 여자든 이런 여자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난 후의 남자들의 심리를 묘사해놓고 있어요. 이 책은 단편집이라 줄거리로 간략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공통된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관계"에요. 읽으면서 아마 60대가 되어버린 하루키씨가 느끼는 현대 시대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서술된 사람들은(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제가 느끼기엔 참 외로워 보여요. 흔한 이야기지만 현대인들은 참 많은 소통과 관계 속에 살면서도 다들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죠. 당장의 외로움을 충족하기 위해서 본질은 뒤로한채 사랑없는 섹스, 무의미한 만남을 가지면서 당장의 순간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려하고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려 애를 쓰는 것 같아요. 길게 보았을 때 이런 관계가 자신을 더 외롭게 만들고 공허하게 만든다는 것은 잊은 채로. 이 책에서 많은 등장인물들 역시 그런 의미없는 관계를 맺어요. 그런 관계들 때문에 상처입은 사람들 혹은 그 관계의 끝을 맞이한 사람은 그제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요. 의미 없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오롯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의 상처를 보듬고 또 타인의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의 주인공들의 공통점이 방금 하나 또 생각이 났어요. 주인공들은 자신을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상대방 혹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가장 궁금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아요.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여자에게 왜 나를 두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는지에 대해 추궁하거나 질문조차 하지 않죠. 하루키씨는 우리는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한편으로는 위 사진 속 구절처럼 우린 누군가를 100퍼센트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니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도 누군가를 이해하려고 애를 써도 이해할 수 없을 때에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자신이 그 부분에 대해 약간 멀어지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어요. 이해를 하려고 더 애를 쓰던, 그 부분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던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건강한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유도하는 책" 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문학은 많은 정보를 통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문학은 감성을 자극해 나의 내면을 발전하도록 돕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다독하시고 같이 읽자요! Read together 10월 선정도서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11월 선정도서는 예술 분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4
어김없이 찾아온~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네 번째 시간! 다들 월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월요일인데 춥기까지 하니까 사람이 굼떠지는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누가봐도 겨울인 느낌이 드네요. 항상 습관처럼 목도리를 챙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문장만이라도 써봅시다~! 기록의 힘을 믿어봐요! 네 번째 시간을 함께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작성하실 분들은 빙글에 어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웹 버전이 있기 때문에 웹버전 빙글을 켜서 글 작성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네 번째 주제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에 대해> 입니다.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타인에 대해 쓰게 되곤 합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가족일 수도, 친구일수도 또는 연인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동경하는 사람? 좋아하는 가수? 연예인? 선생님? 아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을것이고요! 저와 함께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 자신만의 뮤즈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뭔가 뮤즈라고 할만한 분이 계신가요? 오늘은 그냥 나 말고 어떤 사람에 대한 얘기나 어떤 사람이 얽힌 글을 써보고 싶어서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 오늘 가져와본 글은 가수이자 현재는 작가로, 또 책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 중인 요조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동생에 대한 글이에요. 글이 길이가 좀 있는데 다 가져와야하는 글입니다! 쓴 글은 이 곳의 댓글로 작성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른 카드로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 다른 주제여도 좋습니다! @ccstar81 @Mmark @RedNADA @jessie0905 @qudtls0628 @ckoh3142 @sekir @leejs307 @allkcklow106 @moonlitsalon @syp2 @impereal12 @h162101 @syhee1973 @card2 @virgincoke @supia3587 @toystore @item84 @greentea6905 @hheeyo @chj4254 @ebbal @su0su @ct7809 @tan0123 @angksdbdp @alone81 @kooew @AloneTalk @petaterra @fabrics @applecolor @beartank4444 @serengeti73 @lovablewolf @sweet848 @hhyy9004 @jmano @doTTob @foxkkykhk @yejin3039 @silkway @okjokj19 자! 지금부터 같이 써봅시다! 다른 주제로 쓰고 싶으시면 쓰셔도 되고, 시간이 맞지 않으셨다면 더 후에 쓰셔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 일기/에세이/글쓰기 모임에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들어오셔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남겨주셔야 톡방이 나의 톡방으로 설정됩니다! https://vin.gl/t/t:5b88052jx4?wsrc=link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STORY - 다자키 쓰쿠루는 한때 흐트러짐 없이 친밀하고 완벽한 공동체에 속해 있었다. 아카(赤), 아오(靑), 시로(白), 구로(黑). 색채 풍성한 네 명의 친구들 곁은 다자키 쓰쿠루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장소였다. 그러나 고향 나고야를 떠나 도쿄로 올라온 그는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친구들로부터 제대로 된 이유조차 듣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절교를 당한다. 그다음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다자키 쓰쿠루는 죽음만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친구 하나 없는 도쿄에서 혼자서 죽음에 가까운 절망을 느끼고, ‘돌아갈 장소’가 없는 절대적인 고독을 겪는다. 그리고 그 고통을 견뎌 낸 후 쓰쿠루는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친구들에게 입은 단절의 상처로 남에게 마음을 순수하게 터놓지 않는, 어른이 되어 버린 것이다. 서른여섯 살이 된 쓰쿠루는 도쿄의 철도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런 그에게 16년 전 입은 상처는 언제나 안에서 피를 흘리는 ‘덮어 둔’ 역사로 남아 있다. 쓰쿠루는 여자 친구 기모토 사라에게 ‘네 명의 완벽한 공동체’와 그곳에서 소외당한 경험을 이야기했다가 마음에 걸려 소화되지 않은 무엇인가를 풀기 위해서라도 다시 그 친구들을 찾아보라는 권유를 받는다. 그는 사라의 말대로 그간 잊고 지내 온 것들을 되찾기 위하여 인파가 붐비는 도쿄 역에서 순례의 여정을 시작한다. 돌아가야 할 곳,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 다자키 쓰쿠루는 그 여정 가운데 무엇을 찾아내고 또 어디로 향할 것인가. [인터파크 도서 출저] / / / THINK - 출간 하기도 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버리는 소설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발표한 이 소설은, 일본 에서 50만 부라는 파격적인 초판 부수로 기대를 모으고, 출간 이후에는 7일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다 시 쓴 세계적 화제작이다. . 주인공 '다자키 쓰쿠루'가 어느날 진지하게 만나기로 마음먹은 여자의 조언과 권유로 인해,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친구들과 자신의 본 모습을 찾으려하는, 추억과 기억을 찾아 더듬어 가는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 도쿄, 나고야, 호반도시까지 아우르는 다자키 쓰쿠루의 여정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정이 절대 아니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슬프면서도 덤덤한, 쓸쓸하고 고독한 한 남자의 '순례'를 그리고 있다. .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적인 소설'이 아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식의 소설이라 하면, '흐르는 강물'처럼 고요하면서 어딘가 확 터지는 느낌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와 살짝 '애매모호하게 열어버리는 결말', 소설속 '깊게 숨겨놓는 의미와 뜻'이 특징이다. . 그러나, 이 작품은 결말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비하면 '뚜렷'한 결말과 '뚜렷'한 의미와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오랜만에 '리얼리즘'풍을 풍기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 역시 다른 전작들에 비해 '간결'하고 '명확'하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빨리' 읽히는 느낌은 강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눈에 띄게 '빠르고' '급격'하게 읽히는 느낌이 있다. '자아성찰', '성장'소설의 느낌을 갖고 있는 이런 부류의 소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읽힌다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또 다른 '문학적 매력'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 한 남자가 자신의 과거와 친구들을 찾는 과정. 잃어버린 기억과 추억을 찾는 과정. 자신의 진정한 '색'을 찾는 과정. . 이러한 과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옛날'을 더듬어 보게 한다. 그리고 다자키 쓰쿠루가 한 것 처럼 '용기있는 순례'를 떠나도록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 한 번쯤은 '다자키 쓰쿠루'처럼 자신의 '색'과 '진실'을 찾아 떠나는 순례를 꼭 해보는게 어떨까? 내가 모르는 진실과 나의 모습이 존재하여 기억 저편에 숨어있지는 않을까. . 그 숨어있는 것을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대신하여 찾아보는 것도 지치고 반복되는 이 일상에 조그만 '위안'이 될 듯 싶다. / / / POINT - 한 '성인' 남자의 자신의 과거와 진실, 그리고 '나'를 찾는 순례의 여정. - 어른의 '뒤늦은' '성장'소설 - 리얼리즘, 나름 빠른 전개, 무섭게 읽히는 몰입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같지 않은 '소설'. - 나의 '색'은 무엇일까? / / / P.S -
하루키에 대해 알지 못했던 10가지 이야기
사실 원래는 하루키에 대해 (아마도) 당신이 몰랐을 20가지 사실이라는 글입니다. 그런데 참을 수가 없었어요. "하루키는 재즈를 좋아한다"는 걸 몰랐나요? 그럴리가. 우리 모두 알죠. 하루키는 재즈를 좋아한다는 걸. 다만 하루키가 갖고 있는 음반이 6000장이 넘는다는 건 몰랐습니다. 그러리라 짐작은 했지만요. 대신 제 맘대로 10개만 추렸습니다. 나머지는 링크에서 봐주세요. 1. 평론도, 추천도 하지 않습니다. 책날개에 하루키의 서평이 실리는 걸 보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는 평을 하지 않습니다. 뭔가를 결론내려 말하는 걸 싫어하니까요. 2. 커리를 좋아합니다. 일본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하루키지만, 인도 음식은 예외입니다. 그런데 특히 보스턴에서 먹는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3.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기린'이란(맥주 말고 상상속 동물) 이름의 고양이에겐 무라카미 류의 이름을 붙여줬다고 하네요. 류는 하루키가 즐겨 읽는 일본 소설가 단 두 명 중 한 명입니다. 4. 습작. 6개월 동안 습작을 쓰고 7, 8개월을 더 들여서 습작을 다시 쓴다고 합니다. 고쳐쓰기 위해 소설을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5. 처음 읽은 영어 소설은 로스 맥도널드의 '마이 네임 이즈 아처'. 맥도널드가 죽었을 때 하루키는 이렇게 썼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http://niki.egloos.com/m/1037517 6. CCR과 비치보이스. 재즈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하루키는 음악광이죠. 달리기를 할 때엔 단순한 비트가 좋아서 록을 듣는다고 합니다. 7. 자기 소설의 결말을 끝까지 모릅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한 번은 들어봤을 그 문예지 '파리 리뷰' 인터뷰에서 한 얘기입니다. "저 스스로도 쓰는 동안 누가 그랬는지 결론을 몰라요. 독자나 저나 같은 입장에 서 있는 셈이죠. 글을 쓰기 시작할 때면 전 결말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소설 초반에 살인이 일어났다면, 저 또한 살인범이 누군지 모릅니다. 제가 책을 쓰는 건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에요. 만약 살인범이 누군지 안다면 책을 쓸 이유도 없는 셈이죠." 8. 소설은 비디오게임. 게임할 때 왼손이 움직이는 걸 오른손은 신경쓰지 않죠. 완전히 분리된 두 가지 경험인 셈입니다. 하루키가 바라보는 소설 쓰기도 마찬가지에요. 소설가로서 게임 디자이너처럼 세상을 설계하지만 독자로서 게이머처럼 이야기를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9. 논픽션. 하루키의 첫 논픽션은 1995년 사린 가스 테러 피해자와의 인터뷰 모음이었습니다. 10. 영화. 와세다 시절 200편의 영화를 보곤 했던 영화광 청년은 아키 카우리스마키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남매)의 매트릭스를 사랑하죠. 하지만 실사영화 팬이라서 애니메이션은 별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