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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영평상] 봉준호, '기생충' 작품상·감독상 등 3관왕

독립영화 '벌새' 신인감독상 등 5관왕 파란..'나의 특별한 헝제'-'스윙키즈'도 2관왕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까지 주요 3개부문 트로피를 휩쓸며 제39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됐다.

독립영화 '벌새'는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5개 부문을 가져가며 파란을 일으켰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39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영예를 이어 최우수 작품상(바른손이앤에이, 감독상(봉준호)과 촬영상(홍경표)까지 3개의 주요부문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지적장애인으로 열연한 신하균이 가져갔고, 여우주연상은 영화 '증인'에서 자폐아 연기를 선보인 김향기가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는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연출을 맡은 육상효 감독이 각본상까지 가져가며 막강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2관왕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극한직업'의 진선규가 수상했고, 여우조연상은 이날 시상식에서 파란을 일으킨 영화 '벌새'의 김새벽이 차지했다. 김새벽은 올해 '벌새' 외에도 '항거:유관순 이야기'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그의 수상에 이견이 없었다.

강형철 감독의 영화 '스윙키즈'는 음악상(김준석)과 기술상(미술, 박일현) 등 기술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벌새'를 연출한 김보라 감독이 생애 첫 영예를 안았고, 신인여우상도 '벌새'의 박지후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영화 '배심원들'의 박형식이 수상했다.

특히, 영화 '벌새'는 국제비평가연맹상과 독립영화지원상(강상우, 김보라) 까지 차지하며 올해 영평상에서 5관왕으로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감독상 수상자인 '기생충' 봉준호 감독, 남우주연상 신하균, 여우주연상 김향기, 신인감독상 '벌새' 김보라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들과 영화평론가 200 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올해 영평상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평론가는 없었다.

[2019년 제39회 영평상시상식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기생충’((주)바른손이앤에이) △공로영화인상=엄앵란
△감독상=봉준호 ‘기생충’
△남우주연상=신하균 ‘나의 특별한 형제’
△여우주연상=김향기 ‘증인’
△남우조연상=진선규 ‘극한직업’
△여우주연상=김향기 ‘증인’
△신인감독상=김보라 ‘벌새’
△신인남우상=박형식 ‘배심원들’
△신인여우상=박지후 '벌새'
△각본상=육상효 ‘나의 특별한 형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김보라 ‘벌새’ △촬영상=홍경표 ‘기생충’
△음악상=김준석 ‘스윙키즈’
△기술상=박일현 (미술) ‘스윙키즈’ △독립영화지원상=강상우 감독, 김보라 감독 △신인평론상=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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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운 좋게 아는 형 덕분에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영화를 미리 먼저 감상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 많이 얻고 싶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포스터만 봐서는 감이 안 오는 작품 '시동'입니다. 충격적인 마동석 배우의 비주얼, 그리고 탄탄한 배우진들은 개봉 전부터 기대를 부풀렸습니다. 마케팅까지 쏟아부으면서 영화에 대한 홍보를 많이 신경 썼구나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감이 안 오는 내용에 조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장르가? 가장 먼저 생각했던 장르는 청춘 드라마였습니다. 색감이며 연출이며 반항적인 인물들까지 철 없는 캐릭터가 난무하는 파란만장 스토리를 예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크게 다르진 않았습니다만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분명 전하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말하고 하는 바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다양한 얘기를 하고 싶다보니 어색한 틀 안에서 난잡하게 섞여있습니다. 얕은 웃음에 멍하니 보다보면 결국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하나 조차 제대로 건지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마동석의 이미지 아무래도 마동석 배우가 나오면 시원한 액션신을 기대하게 됩니다. 전혀 나오지 않을 거 같은 비주얼과 설정임을 알고 있어도 괜히 기대하게 되죠. 문제는 마동석 배우의 이런 이미지가 아니라 사용법입니다. 우리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액션영화나 범죄영화에서 너무 강력하고 누구든 때려 눕히는 마동석 배우의 이미지를 봐왔습니다. 이런식으로 사용할 거면 노선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시동에서처럼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길을 타기 시작하면 자칫 작품 자체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유지할 거면 확실히 굳히고 변화할 거면 더 과감히 도전해야 합니다.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배우이기 때문에 고착된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제작자의 몫입니다. 언매치가 컨셉 영화는 개인에게 본인에게 어울리는 일과 어울리지 않는 일에 대해 묻습니다. 각자에게는 어울리는 일이 있고 우리는 과연 그걸 따라가며 살아야 할까 생각하게 만들죠. 때문에 작품은 일부러 어색한 설정들을 집어넣습니다. 반항아처럼 염색도 하고 욕도 섞지만 태생은 착하고 싸움도 못하는 택일이, 주방에서 요리하고 머리도 길지만 분명 과거가 의심되는 거석이는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단지 웃기려고 한 의도였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어설픕니다. 또또 신파 한국영화는 신파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든가 봅니다. 감동과 울음을 쥐어짜기 위해서는 신파를 던져내기 이렇게 어렵구나 싶었습니다. 지지리도 가난하게 시작했으면서 끝날 때까지 크게 벗어나지도 못한 불행한 삶은 어딜 건드려도 아프기만 합니다. 고통을 주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설정은 진심으로 울어나온 감동이 아니라 기분마저 힘들게 할뿐입니다. 영화를 보고 잘 우는 저도 시동을 보고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슬픈 장면이 없어서도 아니고 모든 걸 예상해서도 아닌 그저 똑같은 신파이자 억지감동이었으니까요. 현실을 따라가다 만화를 그리다 결정적일 때 만화였습니다. 소재는 현실적이고 꽤 암울함에도 마무리는 만화처럼 이상적입니다. 개연성도 떨어지며 인물들의 행동에 고개가 갸웃거릴 때가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억지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이야기를 진행해가지만 끝에 가서는 이내 질리고 맙니다. 세상은 이보다 더 험하고 만화는 이보다 더 이상적입니다. 어느 그 무엇도 아닌 애매한 노선을 향한 시동은 차라리 작동이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꿈도 좋고 가족도 좋고 청춘도 좋지만 생각보다 쉽게 그려낼 수 있는 만만한 소재가 아닙니다. 처음과 끝의 시동 비유가 참으로 단순합니다. 시동은 인물의 출발이자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초반의 시동과 후반의 시동은 대조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어딘가 결핍된 개인들이 만나 단단한 가족으로 진화하고 잘못된 인물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시작은 미미한 시동이 끝에 가서는 청명한 엔진소리를 내며 제 기능을 과시합니다. 영화는 마치 삶의 단면을 우리가 훔쳐보는 느낌이 아니라 철저하게 연출된 상황을 우리가 보도록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당연히 영화는 의도된 연출이 기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걸 인지하지 못한 채 작품 속 세계로 빠져들길 원합니다. 확실히 시동은 그러 면에서 어느 순간 관객들을 작품 속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격리시켜버렸습니다. 따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작품을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관객수는 홍보력을 생각해서 100만 정도로 하겠습니다. 배우들만으로는 이야기를 꾸려내기 부족한 각본이었습니다. 영화 '시동'이었습니다.
<청룡영화상> '기생충', 작품상·감독상 등 5관왕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21일 저녁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전체 11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이하준) 등 연출-연기-기술부문을 고루 가져갔다.  '기생충'의 5관왕은 올해 개최된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부일영화상 6관왕, 영평상 3관왕에 이르기까지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독주가 예고됐다. 이변이 없었던 작품상-감독상 등 연출 부문과 달리, 연기부문에서는 치열한 경합을 펼친 가운데 남우주연상은 영화 '증인'의 정우성이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기생충'의 조여정이 생애 첫 영예를 차지하며 '청룡의 여인'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진 못했지만 최우수작품상 수상자 배우 대표로 나선 송강호는 "기생충이 천만 관객을 이룬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럽지만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봉준호 감독 등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각본상은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차지했고 남우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의 조우진, 여우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이 각각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각인시켜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이 가져가며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신인남우상은 '양자물리학'의 박해수, 신인여우상은 '미성년'의 김혜준이 각각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가져갔다. 강형철 감독의 뮤지컬 시대극 '스윙키즈'는 기술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김지용-조영규 감독이 촬영조명상을 가져갔고 남나영 편집감독이 편집상을 수상했다. 음악상은 공포 영화 '사바하'의 김태성 음악감독이 차지했고 신인감독상을 가져간 영화 '엑시트'도 기술상을 수상하며 2관왕이 됐다. 한편, 2년 반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우빈은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자로 나서 주목 받았다.
감쪽같은 그녀, 아 자존심 상해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시험기간에 더 영화를 많이 보고 더 글을 많이 쓰는 재리입니다. 아직도 시험이 1주일 가량 남았다는게 믿기지가 않는군요. 물론 시간이 더 생긴다고 더 공부를 하지 않기에 그저 지금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든 바로 그 작품 '감쪽같은 그녀'입니다.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슬픈 드라마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안 좋을때 눈물 펑펑 쏟게 하는 영화가 특효햑입니다. 가슴 속 덩어리가 말끔히 씻어지는 기분이고 기분도 한결 나아지거든요. 각자마자 취향이 다르고 슬픈 영화에 대한 생각도 차이가 있지만 저는 언제나 이러한 슬픈 드라마를 사랑합니다. 뻔하디 뻔한 이야기 너무 뻔한 영화입니다. 이전 영화 '계춘할망'을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이 이미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배우들을 제외하고서는 별다른 개성도 없이 예상한 그대로 흘러갑니다. 반전도 별로 없기 때문에 예고편만 보고서도 영화 한 편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외롭게 혼자 사는 어느 섬의 어느 할머니, 갑자기 어느날 정체모를 아이가 손녀랍시고 찾아오는데! 같은 스토리죠. 그러면 이 둘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고 끝날 이야기일까요? 어떤 위기와 고난이 닥쳐올지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리고 그 비디오가 역시가 우리가 알던 그 비디오였습니다. 게다가 신파 설상가상으로 신파입니다. 이렇게까지 해야겠냐 싶을 정도로 주인공들의 처절한 인생을 보여줍니다. 인생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같이 있다지만 이들에게는 내리막길이 그저 계속 펼쳐진 오르막길을 위해 쉬어가는 구간 정도입니다. 일생에서 행복한 순간이 별로 없었던 사람에게 끝까지 불행한 삶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그 드라마를 얼마나 믿고 갈 수 있을까요? 연민과 안타까움은 원래 그럴듯한 개연성과 설득력에서 오는 산물입니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한다 생각하니까 다시 눈물이 나올라 합니다. 방금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렸습니다. 아무 설명 없이 울컥했습다. 이건 말이 안 되는 반칙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개연성도 부족하고 스토리는 뻔하면 신파극입니다. 억지감동과 울음을 쥐어짜기에 온상인 상태입니다. 아무리 슬픈 영화를 좋아한다지만 강제로 울라고 요구하는 작품에서는 단호하게 울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보고 1시간을 울었습니다. 심지어 한 두 장면이 아닌 중후반을 기점으로 끝날 때까지 눈물을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는 남들보다 이입을 잘하고 감성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계속해서 눈물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관객은 그 강요를 뿌리치지 못합니다. 그녀가 곧 개연성이다 저에게는 나문희 배우가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나문희 배우가 나오면 무조건 찾아볼 정도로 그녀의 연기를 사랑합니다. 최소한 저한테는 그녀 자체가 영화의 개연성입니다. 심지어 영화 중간 저는 특정 대사가 어느 부분에 나올 것인지까지도 예상했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제 예상이 맞아서 상상한 그림이 펼쳐졌을 때 담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문희 배우가 대사를 읊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분명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할머니에 대한 기억과 생각, 이미지나 대부분이 너무 닮았습니다. 적어도 저는 나문희 배우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참기에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수안의 힘 아역배우라고 믿기 힘든 힘을 가졌습니다. 보통 연기를 잘하네 아역배우치고~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합니다. 그런데 김수안 배우는 그 이상의 힘을 지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문희 배우 옆에서 어리광을 부리는 아역배우가 아닌 어엿한 한 명의 여배우로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분명 예상된 이야기임에도 계속해서 강력한 감정을 내뿜을 수 있었던 건 나문희 배우뿐만 아니라 김수아라는 배우의 힘 또한 가미됐기 때문입니다. 절대 안 울겠다는 마음의 벽을 김수안과 나문희 배우는 끈덕지게 허물려 노력하며 영화를 보고 한 번 이상 운 사람이라면 버티기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공주, 절대로 안 잊어버릴 이름이네 예고편에서도 나오는 이 대사는 영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심지어 이후의 일을 예상하게하는 이로운 힌트가 되기도 하죠. 얼마든지 예상가능한 범위입니다. 그러나 이 대사를 기억하고 유념해도 여러분 중 대부분은 이 영화에게 자존심 상할 정도로 무참히 패배할 것입니다. 영화는 이름처럼 기억과 추억을 중요시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기억, 생각해낼 수 있는 행복했던 순간이 소중함을 계속해서 말합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지워진 기억일지라도 추억을 공유한 누군가가 있다면 기어코 찾아가 다시 기억을 주입할테니까요. 뒤돌아보면 우리는 옛날의 기억을 잘 떠올리지 못하지면 잘 살펴보면 우리는 이미 과거의 유산들로 오늘을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 감쪽같은 게임 하나 할까? 처음에는 잔잔합니다. 조용한 파도처럼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하지만 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넘어갈 때쯤 잠잠하던 감정의 바다는 급격한 변화를 선보입니다. 이야기나 작품 자체로의 신선함 때문이 아닌 단순한 감정의 요동침 때문입니다. 저와 함께 본 관객들은 다들 매서운 파도를 이기지못하고 하나같이 휴지를 찾았습니다. 저는 휴지를 찾을 겨를도 없이 질질 짜고 있었기에 말할 필요도 없었죠. 작품만의 의미가 깊은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코미디가 별 내용 없이도 그저 웃기기만 하면 그 존재로 볼 의의가 있는 것처럼 이 영화도 눈물을 흘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의 의의가 있는 작품입니다. 마음껏 울고 싶은 날,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필요한 어느날 두 배우를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관객수도 100만을 넘기기는 힘들어보입니다. 그럼에도 분명 배우들의 힘은 대단했던, 영화 '감쪽같은 그녀'였습니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
세상 모두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 니콜 키드먼 주연의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 남북전쟁은 우리나라의 6.25 한국동란 만큼이나 참혹하고 안타까운 전쟁이다. 오랫동안 영화 속에서 그려왔던 이 전쟁은 독립전쟁과 함께 격변기의 미국 근현대사를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소재이다.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점철되었던 미국이란 나라가 또 한번의 커다란 산고를 치른 것이 남북전쟁이다. 남북전쟁을 소재로 비극적인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 <콜드 마운틴>(감독 앤서니 밍겔라, 제작 미라맥스). 영화 <러브 오브 시베리아>의 하얀 설원이 떠오르는 이 영화는 지난 2003년 개봉 당시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씨비스킷>과 함께 볼만한 할리우드의 시대극 세 편에 손 꼽을 수 있다. 영화 <물랑루즈>에서 식지 않은 매력은 발산한 니콜 키드먼이 영화 <디 아워스> <버스데이걸>에 이어 대서사 러브로망 <콜드 마운틴>과 스릴러 <휴먼 스테인> 등 매년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는 것이 반갑기도 하고 무섭게 성장하는 국내 영화시장의 모습이라 생각했던 그 때, 한편으로 뿌듯했다. 남부 스타일의 주름치마와 채양모자 차림의 니콜 키드먼의 모습은 푸른 초장을 배경으로 너무도 잘 어울린다. 목사 아버지 밑에서 가녀린 손가락으로 전해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도 좋지만, 전쟁으로 인해 변해버린 거친 세상을 억척스레 살아가는 에이다의 모습은 아마도 사랑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누구나 꿈 꾸는 첫 눈에 반하는 에이다와 인만(주드 로 분)의 스파크는 전쟁을 뒤로 한 채 한 차례 불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이별을 고하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과 에이다의 삶이 뚜렷이 부각되는 것은 전쟁 외에도 의용대장, 주위 사람들의 죽음 등 그녀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이 존재하기에 가능할 것이다. 관객들에게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을 주목케하고 이후 참혹한 전쟁 장면을 예상케 하지만, 그 보다 감독은 에이다라는 평범한 한 여인의 시선을 통해 전쟁 이면에 비친 민초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기르던 수탉에게도 공격을 당하는 등 곱게 자란 그녀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면 뜻밖의 손님 루비(르네 젤위거 분)의 등장은 그녀의 삶에 또 하나 변화를 일으키는 대목이다. 잡초처럼 포기하지 않고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여인 루비는 어쩌면 남북전쟁 당시 전쟁터로 아버지, 오빠들을 보낸 여인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전쟁터에 끌려간 가족들이 살아 돌아오리라는 기다림, 그 것일 것이다. 이제 그녀의 선택은 루비처럼 시련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사랑하는 인만을 기다리는 것. 기다리며 간절히 그가 돌아오길 기도하는 에이다의 편지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나타내는 영화 <콜드 마운틴>의 소도구이다. 마치, 과거 베트남전에서 참전한 우리 아버지를 그리는 어머니의 눈물 젖은 편지처럼…. 당신이 떠난 뒤로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요. 무사한가요? 당신이 살아있도록 주님께 기도드려요. 전투하고 있다면 전투를 멈추세요. 행군하고 있다면 행군을 멈추세요. 저한테로 돌아와요 저한테로 돌아와요 저의 간청이에요 - 에이다가 인만에게 쓴 편지 중에서 - 에이다의 기다림보다 조금은 산만하지만 축소된 인만의 기다림 역시 에이다의 그 것과 다르지 않다. 수 없이 쏟아 붓는 총탄 세례 속에 그의 희망은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연인 에이다가 있는 '콜드 마운틴'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총상을 입은 그가 죽음을 무릎 쓴 탈영과 도주의 긴 여정을 견디는 것은 사랑하는 에이다의 편지가 아니라 그녀에 대한 애틋한 기다림일 것이다. 그의 여정 중에 만나게 되는 여인들로부터 유혹, 그리고 마주치는 북군들. 하지만, 그에게 이러한 건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에이다의 모습 만이 전쟁의 폭풍 속에 그를 구원해 줄 희망이기 때문이다. '과연, 전쟁이 일어나면 그토록 간절해질까'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실제 모습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텁수룩한 인만의 긴 여정은 하얀 설원이 펼쳐진 콜드 마운틴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를 앞둔 채 끝나지만…. 표면적으로는 2차 산업인 공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북부, 링컨 대통령에 의해 노예제가 폐지되자 일손이 부족해지고 1차 산업으로 목화 등 농업을 주 산업으로 하는 남부의 맞 대결은 어쩌면 피할 수 없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설령, 그 이면에 공화당(Republican)과 민주당(Democrat)의 정치적 이념 대결은 두고라도, 개인의 사유재산 인정이나 주(州)의 연방정부 편입 등 전쟁 전후로 갈등의 골이 깊었던 남북 대립은 사상이 무언지 전쟁이 무언지 모른 채 남과 북으로 갈려 전장으로 끌려온 청년들이나 가족들에겐 비극 그 자체다. 그렇게 본다면, 이 영화 개봉 당시 한국 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썼던 우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동생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전쟁터에 뛰어드는 '진태'나 "누가 이기든 무슨 대수야. 난 사상이 뭔진 모르겠는데 형제들끼리 총질할 만큼 중요한 건가? 니미 일제 때는 나라라도 구하려고 싸웠지, 이건 뭐야"라고 부르짓던 '영남'의 말과 잘 비교될 수 있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쟁은 민초(民草)들에게 비극을 불러오는 것이기에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난 200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4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던 <콜드 마운틴>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의 명성에 대한 너무 큰 기대였을까. 러브 로망의 형식을 취한 이 영화는 새롭거나 뜻밖의 반전을 기대하긴 힘들다.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주드 로의 연기는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 충분하지 못한 영화 속 내러티브에 대한 아쉬움에 그나마 위안을 준다. 더욱이 그해 르네 젤위거는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가브리엘 야레드의 영화음악은 매우 장엄하고 극적인 영상과 조화를 이룬다.
봉준호 '기생충', 북미 흥행타고 내년도 오스카 수상 청신호
봉준호 '기생충', "내년도 오스카 작품상·감독상 유력" 예측..인디와이어, 지난해 '로마'보다 잘해낼 것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11일(현지시각) '오스카 예측 2019' 기사를 통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는데 북미지역 개봉후 흥행 순항중인 영화 '기생충'에 오스카 수상 청신호가 켜졌다 . 영화비평매체 인디와이어도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메인에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로마'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는 이유'라는 기사를 전했다.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세 부문에 후보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리스트를 선두 그룹과 유력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기생충'은 빠짐없이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기생충'은 여기에서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결혼 이야기'(감독 노아 바움백) '리틀 우먼'(감독 그레타 거윅)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함께 유력(In the Lead) 작품상 후보로 꼽혔다. 그밖에 작품성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품으로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감독 마이엘 헬러), '어 히든 라이프'(감독 테렌스 맬릭),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 '저스트 머시'(감독 테스틴 크리튼), '로켓맨'(감독 덱스터 플레처) 등이 꼽혔다. 그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아이리시맨), 노아 바움백(결혼 이야기), 그레타 거윅(리틀 우먼),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페드로 알모도바르(페인 앤 글로리), 테렌스 맬릭(어 히든 라이프) 등과 함께 유력 감독상 후보로도 예측됐다. 당초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꼽혔으나, 지난달 11일 북미 개봉을 시작한 '기생충'은 단 3개의 스크린에서 시작해 지난 주말에는 상영관 수가 603개로 늘어났다. 흥행 성적표와 함께 현지 관객 및 평단의 호평도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어 영화가 최우수 작품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흥행으로 폭넓은 관객과 만날 필요가 있는데 올해 '기생충'은 올해 북미 흥행 외국어영화 기록을 경신하며 스스로 오스카의 품격을 지닌 '주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혼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는 이야기
넷플릭스를 통해 존 리 행콕 감독의 영화<블라인드 사이드>(2009)를 뒤늦게 감상했다. <세이빙 MR. 뱅크스>(2013)와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사이드>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인데, 실제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이야기를 기반 삼으면서도 영화를 이끄는 건 산드라 불록이 연기한 '리 앤 투오이'다. 성공한 사업가이면서 상류층에 속하는 리 앤과 가족들, 그리고 마이클의 관계를 대중적인 휴먼 드라마로 엮어낸 <블라인드 사이드>를 보면서, 새삼 존 리 행콕 감독이 <파운더>(2016)와 최근 넷플릭스 영화 <하이웨이맨>(2019)에 이르기까지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근 10여 년 간 주력으로 만들어왔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는 <매그니피센트 7>(2016)이나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 등의 상업 영화 시나리오도 집필했는데, <블라인드 사이드>는 북미 현지에서 연말을 앞두고 개봉해 장기간 상영되며 2억 5,500만 달러가 넘는 극장 수익을 거두었다. 산드라 불록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안긴 이 영화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2019.11.16.) 그러니까 영화<블라인드 사이드>가 갖고 있는 힘은 제목에서부터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타인으로 인해, 이야기로 인해 내 '블라인드 사이드'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중 '리 앤'이 친구들과 시내에서 브런치 모임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마이클'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리 앤'의 선행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친구들을 향해 '리 앤'은 "Shame on You"라며 일갈한다. 잘 사는 백인인 게 나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져 있고 익숙한 환경 바깥에 있는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리 앤'도 처음에는 마이클을 하룻밤 재우는 게 과연 괜찮을지(즉, 물건이 없어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진 않을지 등) 남편과 의논하기도 했고 '리 앤'의 가족들 역시 마이클을 식구로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누구나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만큼의 개방성과 포용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런 면에서 <블라인드 사이드>의 오프닝이 얼핏 마이클 오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이는 1985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뉴욕 자이언츠 이야기로 시작되는 점은 훌륭하다. 마이클의 선수 포지션과 맞닿아 있을 뿐 아니라 '혼자서는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관해 생각해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2019.11.17.) 본 글의 원문은 브런치에 먼저 게재하였습니다. (링크) - *신세계아카데미 겨울학기 영화 글쓰기 강의: (링크) *원데이 영화 글쓰기 수업 '오늘 시작하는 영화리뷰' 모집: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