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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없음
'날짜 없음' / 장은진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그게 온다고 한다. 179번부터 0번까지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들.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숫자의 크기는 점점 줄어든다. 시작인 179도, 끝인 0도, 그게 온다고 말한다. 과연 그건 정말 왔을까? 와서 세계를, 지구를, 도시를, 회색 눈들을, 그 속에 누워있는 시체들을, 컨테이너 박스를, 반을, 그를, 나를, 집어삼켜버렸을까. 어느 날 갑자기 붉은 눈이 내렸다. 사람들은 저마다 붉은 눈의 이유에 대해 뜬구름 같은 해답과 소문들을 내놓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눈은 회색으로 바뀐다. 하늘에는 때가 낀 양말과 더러워진 털을 가진 양 떼 같은 회색 구름이 떠 있고 회색 눈이 끝없이 쏟아진다. 오늘도, 내일도, 낮에도, 밤에도 회색 눈은 회색 구름에서 계속 떨어져 내린다. 늘 회색 구름과 회색 눈에 덮여있는 도시, 회색시는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다. 1년이 넘도록 쏟아진 눈에 회색시의 기능들은 마비되어버리고 불길한 소문들만 알음알음 회색 눈을 타고 퍼진다. 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점점 피골이 상접하고 피부색마저 회색으로 변한다. 회색인이라 불리는 그들은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줄줄이 회색시를 떠난다. 누구도 돌아온 적 없고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는 회색인들의 행렬. 회색시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생긴다. 행렬을 따라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나는 회색인, 끊이지 않는 회색 눈과 보이지 않는 미래에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사람. 세 번째 사람에 속하는 주인공 해인과 그녀의 애인인 그,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다. 회색시에는 한 가지 소문이 퍼져 있다. [그게 온다고 한다]는 소문. 그게 무엇인지는 소설 내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179부터 0으로 줄어드는 소설 속 챕터(?)별 숫자들과 그게 오면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처럼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그게 뭔지 어느 정도 짐작은 된다. 지구가, 적어도 인류 문명이 끝나버릴 만한 거대한 자연재해, 혹은 인간의 멸망을 일으킬 만한 사건일 것이다. 소설 속에서 우리는 의사인 주인공 해인과 구둣방을 운영하는 그녀의 남자 친구 그(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의 반려견 반이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하루다. 바로 다음 날, 그게 온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그 날 하루 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의 구둣방인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두드린다. 근처 분식집 아주머니인 또와 아주머니, 맡긴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 우산 장사를 하는 그의 친구, 회색인의 행렬을 따라갔다가 반죽음 상태로 돌아온, 이미 회색인이 되어 버린 기타 리페어샵을 운영하던 진수 등등. 이 책은 담담하게 그것이 오기 전 하루 동안 해인과 그와 반과 그들이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방문하는 여러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디스토피아, 혹은 아포칼립스를 다룬 소설의 강점으로는 무너져가는 세계를 구하려는 주인공의 분투와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처절함, 생존자들 간의 싸움과 다툼에서 생겨나는 긴장감을 들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전혀 다르다. 이 소설은 끝을 앞에 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다. 세계를 구하겠다는 야심 찬 주인공도 없고 처절하게 살아남으려 남을 약탈하고 죽이는 인물도 없으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사건도 딱히 없다. 또와 아주머니는 곧 다가올 끝을 외면하며 하루하루 손님 없는 분식집을 운영할 뿐이고 구두를 찾으러 왔다는 노인은 내일이면 찾아올 그것에 대해 체념하고 자신의 죽음을 넌지시 암시한 채 구두를 찾지도 않고 돌아간다. 홍 여사님은 두 달만에 찾아와 전과 다름없이 폐지와 폐품을 받아 손수레를 끌고 돌아가고 유나라는 여고생은 학교를 안 가도 돼서 좋다고 말하면서도 수의사가 될 것이라며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인 해인과 그녀의 연인인 그도 마찬가지다. 내일이면 모든 게 사라질지도 모르는 오늘, 그들은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늘 먹던 김치찌개를 끓여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반을 쓰다듬으면서. 그 지점이 좋았다. 곧 다가올 마지막에 대한 절망과 체념과 포기로 얼룩진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 내일이면 사라질지도 모를 세계와 회색 눈이라는 절망 속에서 퍼지는 사람 간의 당연한 호의와 공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내일이 세상의 마지막이라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가치들, 사랑, 공감, 연민이 남아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뭉클하기도 했다. 반의 기도를 막은 누런 콧물을 직접 입으로 빨아내 반을 살려내고, 숨이 꺼져가는 진수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해인과 그의 모습. 보이지 않는 홍 여사를 걱정하던 구두를 찾으러 온 노인과 홍 여사가 늘 고맙게 생각한다며 해인에게 쥐어 준 곶감 몇 개. 고층 빌딩에서 뛰어내린 죽은 연인의 놓쳐버린 손을 다시 수습해 이어주는 해인. 유나와 해인에게 신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직접 만든 단화와 부츠를 선물한 그. 몇 시간 후면 이 모든 게 사라질 회색 눈뿐인 세상에 조그맣고 또 커다란 행동과 언어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 기뻤다. 해인의 가족들, 엄마, 아빠, 여동생은 회색인들의 행렬을 따라 떠나기로 하고 그 전날 해인과 마지막 파티를 한다. 해인의 아빠는 그와 함께 남겠다는 해인에게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돈을 얼마나 버는지, 나이는 몇이고 부모님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묻지 않는다. 그를 많이 좋아하는지, 함께 있으면 안 무섭겠는지를 묻고 그럼 됐다고 말한다. 아이러니하다. 온전한 세상일 때는 사랑만으로 함께 있을 수 없다. 연인의 직업이 무엇인지, 함께 살 집은 있는지, 부모의 직업은 무엇인지, 나이는 몇인지, 아이는 없는지, 결혼한 적은 없는지. 둘의 사랑에 온갖 요인들이 끼어든다. 부모와 가족의 반대, 친구들의 만류, 주변의 시선 등등.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당연해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그 당연한 이야기는 온통 회색 눈으로 뒤덮여 거의 모든 기능이 마비된, 하루하루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머지않아 모든 게 사라질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고 나서야 당연한 이야기가 된다. 서로를 사랑하고, 그것만으로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은 사실 당연하지 않은 세상인 걸까. 시종일관 조용하고 고요하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침통하거나 체념과 포기의 기운이 감도는 것도 아니다. 담담히 보여줄 뿐이다. 내일이면 모든 게 없어질 세상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기가 나가고, 불이 꺼지고, 온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 속에서 서로를 꽉 껴안은 해인과 그가 서로를 놓치지 않았기를. 그래서 다음과 같이 이어지기를.  -1 그것은 오지 않았다. 소설 속 한 문장 "많이 좋아하니?" "네. 많이요." "같이 있으면 설레니?" "네." "함께라면 안 무섭겠니?" 나는 확신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됐다. 그럼."
레전드 오브 퍼나나 조각영상
You can enjoy LEGEND OF PURNANA on Youtube! 레전드 오브 퍼나나를 유투브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Information Director : sleepingjuan Music : Sunny from the moon, 'Savanna' Format : Music Video Genre : Fantasy, Drama Running time : 5 min 16 sec -This story tells how Purnana, the blue banana, became friends with Purple and Yellow Monkeys. It shows the Purnana's growth and friendship with two main words(loneliness from difference and an enhanced sense of self-esteem by shifting the way of thinking). *영상정보 감독 : 슬리핑주안 음악 : Sunny from the moon, 'Savanna' 형식 : 뮤직 비디오 장르 : 판타지, 드라마 러닝타임 : 5분 16초 -파란 바나나인 퍼나나가 원숭이인 보라, 노랑 멍키와 어떻게 지금처럼 지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차이에 따른 외로움, 생각의 전환으로 높아진 자존감을 소재로, 퍼나나의 성장과 우정을 다뤘다. If you want to contact, please give me direct message through instagram(@sleepingjuan) or email(juan369@naver.com). 문의사항은 인스타그램(@sleepingjuan)또는 이메일(juan369@naver.com)로 부탁드립니다. #furmonkey #purnana #sleepingjuan #savanna #sunnyfromthemoon #animation #trailer #bluebanana #キャラクター #mv #character #파란바나나 #퍼멍키 #퍼나나 #애니메이션 #art #opening #hgfaf #ㅇㅅㅇㄴ #홍익대학교 #캐릭터 #イラスト #영상애니메이션학부 #2019년홍익대애니메이션졸업작품 #HiAni
빙글러 취미 만들기 프로젝트 : 기초 소묘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 저는 드로잉 그룹을 진행하고 있는 너구리라고 합니다 *_* 오늘은 드로잉 카드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내용을 카드를 적어보려고 해요 ! 제가 드로잉 그룹을 진행하면서 '저도 해보고 싶지만 . . 그림을 배워본 적 없어서 ㅠㅠ' 라는 댓글을 자주 보게되는 것 같아요 ㅜ_ㅜ 뭔가 학원을 다니기에는 직장인, 주부, 학생 등등 각자 다양한 이유로 여유가 안되고 . . 혼자 하려니 동기부여도 안되고 . .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 분명 있으시죠 ? 그래서 제가 생각해본게 기초정도는 정도는 카드를 보면서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 였어요 +_+ 저희 드로잉 그룹처럼 빙글러들끼리 으쌰 ! 으쌰 ! 서로 응원하기도 하면서요 ㅎㅎ 그렇다면 어렵기도 하고 준비물도 많은 수채화보다는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되는 소묘가 좋겠다 ! 로 흘러가는 저의 의식의 흐름 . . ♥︎ 이제 곧 새해가 다가오기도 하고 ? 뭔가 새로운 취미가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여러분 <3 구구절절 적어놨는데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 빙글 기초 소묘반을 모집합니다 ✏️ 부족한 실력이지만 . . 예전에 미술학원에서 일했던 짬바를 살려서 도전해보려고요 헤헤 수 많은 금손님들 사이에서 까부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요 *_* 그래도 기초 정도는 여러분에게 설명해드리면서 저도 같이 복습하는 느낌으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 대략적인 커리큘럼을 말씀드리자면, 1주 기본 투시 / 정육면체 그리기 / 다양한 질감 표현해보기 (유리, 나무, 돌) 2주 원기둥 / 원기둥 응용 3주 구 / 사과 그려보기 4주 정물화 도전! 이렇게 4주 과정으로 제가 카드에 설명을 올리고 여러분이 그림을 카드나 댓글로 인증해주시면 제가 한 분 한 분 피드백을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_* 물론 확정은 아니고 모든 내용은 여러분과 상의하에 변동될 수 있습니당 (의견 환영) 뭔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면 엄청 뿌듯할 것 같지 않나요 ! 새해부터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덤이고요 ✨ 그러니 그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 ! ! 댓글로 참여신청을 해주세요 ! ! ! 연말은 다들 바쁘실 것 같아서 딱 1월부터 진행하려 합니다 :) 후후 다들 연말에는 친구, 연인, 가족들과 먹고 놀고 해야죠 ♥︎ 자 그럼, 12월 내내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땅 <3 내가 할 수 있을까 ㅠㅠ 이런 걱정하지 말고 지원해주세용 ㅎ_ㅎ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모르는 거니까 우선 도전해보자고요 ! + 아 빙글 드로잉 그룹도 구경.. 하실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