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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쓴 글입니다.)

달(Moon)은 예술가가 추구하는 정신적 이상, 현실 너머의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영역을, 6펜스(당시 영국에서 유통되던 가장 낮은 화폐단위)는 인간인 이상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 돈, 세속의 겉치레와 가식 등 육체적 한계를 의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은색으로 빛나는 둥근 물체이지만, 서로 정반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두 가지를 하나로 엮어 놓은 '달과 6펜스'보다 이 소설에 어울리는 제목이 있을까?

평범한 은행원이자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사내로 여겨지던 찰스 스트릭랜드는 돌연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파리로 떠난다. 소설 속 화자인 '나'와 스트릭랜드의 아내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젊은 여자와 눈이 맞아 도망친 것이라고 수군댄다. 스트릭랜드의 아내로부터 말을 전하기 위해 파리로 가 스트릭랜드를 만난 '나'는 생각과 전혀 다른 광경을 목격한다. 고급 호텔에서 젊은 여자와 시시덕거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스트릭랜드는 사실 더럽고 낡은 호텔방에 홀로 묵고 있었고 여자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그런 스트릭랜드에게 '나'는 묻는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부인을 버렸단 말입니까?"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
스트릭랜드는 40이 넘어가는 나이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모든 것을 버리고 파리로 온 것이다.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도저히 스트릭랜드를 이해할 수 없던 '나'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스트릭랜드의 눈에서 느껴지던 뜨겁고 이해하기 힘든 열망 만을 머릿속에 남긴 채. 그 후로도 '나'의 시선으로 스트릭랜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는 자신에게 관여하려 하는 다른 사람을 무례할 만큼 무시하고 경멸하며 오로지 그림에만 모든 것을 쏟기 시작한다. 스트릭랜드를 천재로 여기며 지극히 그의 병간호를 하고 그림을 팔아주려 노력하던 화가 스트로브, 스트릭랜드의 병간호를 해주다 남편인 스트로브를 저버리고 스트릭랜드에게 모든 것을 바친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 그나마 가까이 지내던 화자인 '나'에게까지도 스트릭랜드는 어떤 호의도 보여주지 않는다. 꾸준한 경멸과 비웃음을 보일 뿐. 결국 스트릭랜드의 무시와 경멸에 블란치는 음독자살을 하게 되고 너무나 사랑하던 아내를 스트릭랜드에게 빼앗긴 스트로브는 아내의 생명까지 스트릭랜드에 의해 잃게 된다. 그 광경을 모두 목격한 '나'는 스트릭랜드에게 윤리적 비난을 퍼붓지만 그는 일련의 사건에 관심조차 없었고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날카로운 반박을 던진다.

"당신이 정말 블란치 스트로브의 생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긴 하오?"

스트릭랜드의 질문에 '나'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한다. 한편 스트로브는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겪고도 스트릭랜드의 그림을 보고 이 자는 진정한 천재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스트릭랜드에게 함께 네덜란드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할 정도로.

주변의 모든 이를 집어삼키는, 오로지 자신의 이상에 다다르기 위해서 모든 걸 바친 스트릭랜드는 타히티로 떠나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나'는 사후 유명한 화가가 된 스트릭랜드의 흔적을 찾아 타히티로 향하고, 그곳에서 스트릭랜드를 알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스트릭랜드가 숲 속에 틀어박혀 그림만을 그리던 이야기, 원주민 여자와 결혼해 원시림 속에서 살아가던 이야기, 문둥병에 걸려 죽어가던 스트릭랜드의 모습 등등. 그런 '나'에게 스트릭랜드의 죽음을 보았던 의사 쿠트라가 스트릭랜드의 마지막 그림에 대해 말한다. 그 마지막 그림은 스트릭랜드가 살던 오두막집의 벽과 천장 전체에 걸쳐 그려져 있었으며 미술에 큰 조예가 없던 쿠트라 의사는 그 그림을 보자마자 탄성을 내뱉는다.

"맙소사, 이건 천재다."

'나'는 스트릭랜드가 마침내 자신이 끝없이 추구하던, 이를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던 그 어떤 것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한 예술가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찰스 스트릭랜드(폴 고갱이 모델이다)의 인생을 관찰자인 '나'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펼쳐지는 스트릭랜드의 행동을 보면 기이하기 이를 데 없다. 40이 넘어가는 나이에 불쑥 그림을 그리겠다며 가족들을 내팽개치고, 이전까지 무뚝뚝하고 재미없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던 그가 모든 사람들을 비웃음과 경멸과 무시로 대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자신을 도와준 스트로브의 아내를 빼앗고 심지어 그녀를 자살로 몰아넣는다. 그런 일을 벌이고도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스트릭랜드. '나'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사회의 윤리적 잣대를 가지고 비난하려 하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에서 그러한 잣대를 스트릭랜드에게 적용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변의 어떤 것도 돌아보지 않는,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하는 스트릭랜드의 무식한 집념에 질려버린 것일까? 아니면 감화되어 버린 것일까?

스트릭랜드는 철저히 달의 세계, 정신적 이상을 추구하는 자였고 '나'와 스트로브, 블란치, 그 외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6펜스의 세계를 추구하거나 혹은 적어도 한 발을 담그고 있었다. 달의 세계에 빠져 있던 스트릭랜드에게 6펜스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모든 이들은 한심하게만 보였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6펜스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잣대를 스트릭랜드에게 들이댄 '나'는 오히려 반박을 당한다.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자에게 같은 판단의 잣대를 들이대려는 꼴은 상어에게 사람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과 다를 바 없었고, 그로 인해 '나'는 스트릭랜드에게 사회의 윤리적 판단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트릭랜드의 행동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스트릭랜드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려 했고 세속과의 연을 철저히 끊고 싶어 했다. 돈도 그림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 데 필요한 돈과 최소한의 식비 정도만 해결했고 나머지 모든 시간을 그림에 쏟았으며 스트로브에게도, 블란치에게도 자신을 도와달라는 말 한 번 한 적이 없다. 그들이 먼저 나서서 그를 돕고 보살피고 스스로 파멸로 걸어 들어간 것이다. 범인은 잡으려 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는 예술가의 열망이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걸까? 한 번쯤 그런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의미는 사회의 모든 가식과 겉치레를 거부하는 강렬한 캐릭터,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과감히 주변의 시선과 은행원이라는 직위, 부를 모두 내던지고 가난한 화가의 길로 뛰어든다. 그 뒤로 한결같이 6펜스의 세계를 거부하고 달의 세계를 쫓는다. 그 모습에서 독자들은 기이한 열망과 유혹을 느끼게 된다. 분명 사회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무례하고 비윤리적이기 그지없는 자이지만 왠지 모르게 매혹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회의 규범과 윤리 속에 갇혀 있다. 주변에서 이게 맞다고, 이게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이런 옷을 입으면 상황에 맞지 않으니까. 그 때문에 우리나라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 공채 경쟁률은 끝도 없이 올라가고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똑같은 롱패딩을 입고 있으며 주변의 시선 때문에 혼자 밥을 먹기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실들에 묶여 있는 우리는 그 실들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잘라내고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걸어가는 스트릭랜드를 보고 마음속 어딘가에서 동경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것까지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되나? 난 이 일이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람들의 시선을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할까? 사회 윤리와 도덕은 어디까지가 합리적이고 어디까지가 비합리적인 걸까? 그 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내가 주의해야 하는 건 어느 선부터일까? 물론 스트릭랜드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모두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 사회 규범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따르는 데에서 한 발 나아가 과연 이 규범이 합리적인가, 의미가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가치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소설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성 인물들의 서사와 묘사였다. '달과 6펜스' 속에서 여성 인물들은 철저히 6펜스의 세계에 속해 있는 자로 그려진다. 원대한 꿈과 이상을 가진 남자를 방해하는 방해물, 남편을 속박하려 드는 귀찮은 존재, 한없이 세속적이고 속물적인 미련한 자들. 당시의 시대상을 생각해봐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성을 깎아내린다. 특히, 스트릭랜드가 여성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물론 이와 같은 여성 비하적인 이야기가 많은 고전 소설들(운수 좋은 날, 날개 등등)에서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소설들을 읽을 때는 그 문학의 가치와 별개로 여성 비하의 시선에 주의해야 한다.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소설 속에 나타난 여성 인물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편견을 이유로 글 자체의 문학적 가치를 무시해서도 안 되고 고전 소설들이 가지는 문학적 가치를 가지고 소설 속 여성 비하의 서사를 덮어버려도 안 된다. 그 두 가지를 전혀 별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달과 6펜스' 속 여성들에 대한 묘사와 그들의 수동적 서사는 분명 부족한 사고와 잘못된 편견의 결과이다. 그러한 비판적 관점을 견지하는 동시에 한 예술가의 생애를 이상과 현실의 세계의 대비를 통해 매혹적으로 그려낸 문장들을 음미할 수 있다면 좋은 독서가 되지 않을까.

서머싯 몸은 매혹적이고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한 예술가를 만들어 냈다. 모두가 닿을 수 없으리라 생각하기에 비슷하게 생긴 6펜스로 만족하고 마는 세상에서 끝없이 달을 쫓던 그 예술가는 결국 달에 닿고 말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6펜스를 손에 쥔 채 그의 그림에 매혹당한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달의 한 조각을 보여주는 그의 그림에.


소설 속 한 문장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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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드디어 보고 왔어요ㅋㅋ아 아직도 웃음이 멈추지 않네요ㅋㅋ 정말 기회만 된다면 n차도 가능합니다! 같이 보실분~!~ 오늘의 영화는 액션인가 코믹인가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정말 한국액션코미디의 바이블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정말 딱 이 정도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오락영화도! 웃음을 전적으로 사냥하기 위해 나선 스쿼드예요ㅋㅋ 개그맨들인지 경찰인지 헷갈리실 수도 있어요~ 제가 정말 영화보고 잘 안 웃는 사람인데 오늘 영화는 꽤 많이 웃어가지고 신기하네요 웃음요소가 많고 계속해서 관객들의 웃음을 사냥하기 때문에 자칫 B급 코미디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거리조절과 밀당을 적절히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미친듯이 가볍고 때로는 꽤 심각하고 걱정도 됐지만 결국 시원한 액션과 마무리로 오락영화의 본분을 다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웃었던 장면ㅋㅋㅋㅋㅋㅋ정말 너무 좋다 이 팀... 극한직업 마약전담팀의 매력은 출구가 없습니다. 제발 이들의 매력을 못 느껴본 사람이 없게 해주세요ㅠㅠ "기다려~" 잊지 못할 대사입니다ㅋㅋ 영화가 좋았던 건 시종일관 웃기지만 과하게 웃음에만 치중하지는 않았습니다. 액션영화답게 액션마저도 화려하더군요. 배테랑을 떠올리게할만큼 시원하고 멋있는 액션이 또 준비됐습니다. 거의 저에겐 배테랑급의 인상적인 영화였고 액션영화는 이 정도만 해다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테랑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제발 속편을 주세요ㅠ 하...속편 나오면 평점 상관없이 당일날 보러 가겠습니다! 배우들의 케미도 너무 좋고 한 사람에게 몰리지 않고 균형있게 활약합니다. 누구 하나 겉돌거나 튀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간략하게 요약하며 총평을 해보자면 이동휘는 이 영화에서 보여준 존재감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입니다. 이하늬는 세련된 외모와 달리 진정한 배우의 모습을 가진 사람입니다. 진선규는 앞으로 범죄액션을 선도할 대단한 배우로 더 성장할 거라 봅니다. 공명은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웃긴 인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류승룡은 서민의 편에서, 가장 처절할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자세한 부분은 직접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영화 '극한직업'이었습니다.
나이브스 아웃, 깔끔한 한 판 승부!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시험 기간임에도 영화는 꼬박 챙겨보는 사람은 흔치 않죠. 바로 그 특이한 인간이 저입니다. 점수는 놓쳐도 보고 싶은 작품은 버릴 수 없습니다! 오늘도 심야로 보고 온 따끈한 신작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간만에 보는 추리소설극 '나이브스 아웃'입니다. 12월 첫째주부터 쟁쟁한 작품들이 쏟아졌는데요. 앞선 시사회나 해외 반응부터가 호평일색이었습니다. 특히 각본에 대한 칭찬이 많았는데요. 과연 어땠을지 세상 가장 솔직한 후기/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추리극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한 편의 영화에 담아 놓았습니다. 최근에 찾기 힘들었던 의문의 사건에 대한 추리극은 옛날의 향수마저 풍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소재가 반갑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죠. 추리극인만큼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의 역할도 중요하고 영화 자체의 탄탄한 대본은 필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기도 어렵고 카타르시스를 얻어가기는 꽤 힘든 장르입니다. 그럼에도 나이브스 아웃은 빈틈 없는 각본을 통해 추리를 완성했습니다. 거기다 영화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 현재의 단면들을 노골적으로 담아내며 작품 자체의 개성 또한 살리게 됐죠. 추리소설이나 탐정영화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단비 같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미국의 현실 겉보기에는 오락적인 추리극일지 모르나 사실 그 이면에는 추악한 미국의 단면을 품고 있습니다. 얼핏봐서는 매너 있고 친절한 집안이지만 실상은 검은 속내로 가득차 있죠. 이 모든 요소는 '돈'과 관련됩니다. 유산을 둘러싸고는 가족들끼리도 갈등을 피하지 않죠. 마치 자본에 크게 움직이는 현재의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집안의 간병인은 에콰도르인지, 브라질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이민자 인물입니다. 불법체류자인 어머니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성실하게 일을 하는 캐릭터죠. 집안 사람들은 전통 미국인이자 자부심이 넘치는 백인을 대표하고 간병인 마르타는 미국으로 넘어온 멕시코인을 대변합니다. 문제는 불편한 상하관계가 존재하고 은연중에 편견을 강요하며 절대 바뀌어서는 안 되는 규칙으로 규정합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미국 역시 이민자들의 나라며 본인들도 전통과는 거리가 멉니다. 분명 대단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을지 모르는 집안의 모습이 바로 지금 미국의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진짜 칼을 뽑는다면 영화의 제목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나이브스 아웃은 직역하면 '칼을 뽑다'입니다. 영화가 말하는 칼의 의미는 '사람 됨됨이'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선함이 승리하고 진정한 칼이라고 보는 것이죠. 그런 진짜 칼과 가짜 칼을 구분하길 원하는 집 주인 할란의 의지는 영화 전반적인 주제에 퍼져있습니다. 당연히 가짜 칼을 뽑은 자는 진짜 칼을 쥔 자를 이길 수 없기에 애초부터 칼을 뽑는다면 진짜 칼을 선별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상투적인 교훈이지만 이 또한 영화 자체의 노스텔지어를 부각하는 설정일지도 모릅니다. 퍼즐 맞추기 우리는 왜 퍼즐을 푸는가. 사실 퍼즐을 하다보면 다 만들기도 전에 대충 전체적인 그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중간에 퍼즐을 그만두지는 않죠. 이미 알고 있음에도 본인이 상상한 그림과 맞는지 비교해보기 위함이거나 혹시 모를 반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퍼즐은 끝까지 완성됐을 때 그 의미가 있다는 말이죠. 분명 뻔하고 큰 반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뒤가 맞아떨어지는 스토리와 적절한 반전, 알맞은 교훈을 섞어 깔끔한 한 판 승부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작품의 몰입력 또한 훌륭했습니다. 중간중간 루즈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취향에 따라 이 부분 또한 의견이 갈릴 수 있겠네요.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탐정물을 보고 왔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고 관객수는 150만 정도 예상해봅니다. 선함은 생각보다 날카로운 칼임을 알려주는 추리소설극,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었습니다.
선을 넘었다, '기생충'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곧 종강이니까 방학하고 나면 바로바로 후기를 쓰겠죠? 제가? 본 영화는 꽤 있는데도 많이 밀려있네요 포스팅이,바쁘더라도 분발하겠습니다. 오늘의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입니다. 이미 개봉 전부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죠. 그런데 칸 영화제에서 최고수상의 영예까지 얻었으니 인기는 날개를 달은 격입니다. 비록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포스팅을 미루고 있던 저지만 이번만큼은 영화 보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후기를 씁니다. 본론만 간단히 말하자면 어마무시한 여운을 가진 작품입니다.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영화를 묘사하자면 양극화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품입니다. 다시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존재하는 양극화라는 사회문제를 전혀 현실적이지 않게 표현했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묘사가 과연 어디까지 허구일까 가늠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중간층을 제외하고 상하위 소수의 입장을 모르는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도 확실히 정도를 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블랙코미디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소름 돋게 영화 자체가 사실일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 정도로 작품은 평범한 소재를 전혀 평범하지 않게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자신의 분수에 대하여 영화는 잔혹합니다. 미장센적으로도 치명적이나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잔혹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 '기생충'에서도 느껴지지만 숙주에게 몰래 붙어 기를 빨아먹고 사는 벌레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기생충에 입장에서 이러한 행동은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숙주의 입장에서는 굳이 누군가에게 기생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에 기생충이 굳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과연 이들을 벌레라고 치부하며 살아가야 할까요? 아니면 그 사람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지자고 말하는 걸까요? 영화를 보고 온 저라도 확실히 단정짓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선을 넘을 필요가 없는 인간들 반대로 기생충으로 묘사되는 인간과 달리 사실과는 멀리 떨어져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사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언제나 양극은 존재하기에 극빈곤의 삶이 있다면 부유한 상류의 삶도 존재하겠죠. 충분히 부유한 사람들은 기생충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죠. 영화에서는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는 공사를 구분하는 선도 맞지만 이면적으로는 자신의 분수와 주제의 선을 말하기도 합니다. 기생충이 숙주가 되려고 마음먹지만 선을 넘는 순간 스스로를 갉아먹고 다른 기생충들과 충돌하여 전멸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잔인하게도 이 선에 대해 단호합니다.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부유한 사람들이 멍청할 정도로 순수한 모습으로 묘사되기까지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기생충은 숙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사는 세상이 달랐습니다. 모든 사건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선을 넘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무계획이 계획이다 언뜻 명언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또한 생존을 위한 법칙일 뿐입니다. 계획을 세우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실망과 좌절의 반복을 맛 보게 됩니다. 이미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패배의식은 그들의 선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입니다. 언제나 실패하지 않고 제대로 흘러가는 계획이란 사실 무계획에서 출발한다는 엉뚱한 발상은 피식 웃음 짓게 만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마나 스스로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 느껴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무결점의 무계획으로 인해 더 큰 사고로 번지게 되고 마지막에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무계획이 당연히 정답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무계획이라는 하나의 선지 밖에 없었고 선을 넘으면 응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멈추지 않는 악순환에,그들은 그저 갇혀있는 기생충이었습니다. 돌이나 기생충이나 작품은 그들을 묘사하는 대상을 기생충에 한정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선물용 돌에 신경이 쓰였는데요. 후반부에 강에 다른 돌들과 선물용 돌이 함께 있게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실 선물용 돌도 그저 평범한 돌일 뿐인데 자신의 자리를 벗어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평범한 돌일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말 특별한 힘을 갖고 있게끔 착각하게 만들죠. 하지만 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돌은 돌이고 기생충은 기생충일 뿐 다른 존재를 흉내내고 쫓으려 한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는 냄새로, 또 누군가는 용도로, 다른 누군가는 생김새로 그 본질을 제자리에 돌려놓게 만듭니다. 영화는 사필귀정의 원칙에 따라 모든 것들은 각자 제 자리를 찾아 돌아가도록 인도합니다. 그들만의 모스부호 영화는 철저히 그들은 인간과 다른 어떠한 다른 존재로 인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생충, 다르게는 돌이나 여하 다른 존재들로 말입니다. 그 증거로는 영화 내내 등장하는 모스부호입니다. 자세히 보면 상류층들은 모스부호를 인지하지도 않으며 관심도 없습니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살짝 넣습니다만, 그렇다고 내용이나 결말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땅 밑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끼리 말이 아닌 부호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상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어 발악을 하지만 결국 살기 위해 인간이기를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며 그들은 무엇이 되어가고 있나 혼란스럽게 합니다. 존경의 대상이자 원망의 대상, 같은 부류지만 서로가 서로의 포식자인 셈임을 교묘하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시고 해설을 보신다면 봉준호 감독의 천재성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저 나름대로의 생각일 뿐이고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지 모릅니다만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결말에 대하여 결론적으로 결말에 대해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열렸는지 닫혔는지 애매하거든요. 저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전의 마지막 장면처럼 말이죠. 과연 그는 그래서 어떻게 된 것인가? 이 점이 논란의 대상입니다. 꿈을 이룬 후의 회상일 수도 있지만, 망상일 뿐 현실은 여전히 현실일 뿐이라는 의견도 존재하겠죠. 저는 후자에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영화의 성격상 그들의 선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올라오기에는 너무 깊이 내려갔습니다. 후반부는 정말이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곡성에서의 소름을 또 한 번 겪었습니다.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시간 동안 긴 여운에 빨리 일어서지는 못했습니다. 어딜봐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지만 정말 현실이라면 너무 공포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르를 총 망라해 평범한 소재를 얘기한 봉준호 감독은 정말 보면 볼 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감히 말하기를 올해의 영화입니다. 기준이 후한 편이지만 혼자나마 호들갑 좀 떨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도 언제든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Writing Club>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4
어김없이 찾아온~ 일기/에세이 글 쓰기 모임 네 번째 시간! 다들 월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월요일인데 춥기까지 하니까 사람이 굼떠지는 것 같아요. 이제 정말 누가봐도 겨울인 느낌이 드네요. 항상 습관처럼 목도리를 챙기게 되었습니다. 언제든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도 **환영 환영**입니다! 이 카드를 처음 보신다거나 글쓰기 톡방에 포함이 안되어있으신 분들도 댓글이나 새로운 카드로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 글을 써보세요! 제가 던진 주제도 좋고, 특정 주제를 떠나 하루의 감상을 표현하는 글도 좋습니다. 한번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댓글 창이나 카드에 단 한문장만이라도 써봅시다~! 기록의 힘을 믿어봐요! 네 번째 시간을 함께 하기에 앞서서, 모임의 간단한 방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노트북으로 글을 작성하실 분들은 빙글에 어플리케이션 뿐 아니라, 컴퓨터로 접속이 가능한 웹 버전이 있기 때문에 웹버전 빙글을 켜서 글 작성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네 번째 주제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에 대해> 입니다. 가끔 아니 사실은 자주 타인에 대해 쓰게 되곤 합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가족일 수도, 친구일수도 또는 연인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동경하는 사람? 좋아하는 가수? 연예인? 선생님? 아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을것이고요! 저와 함께 글을 쓰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 자신만의 뮤즈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뭔가 뮤즈라고 할만한 분이 계신가요? 오늘은 그냥 나 말고 어떤 사람에 대한 얘기나 어떤 사람이 얽힌 글을 써보고 싶어서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 오늘 가져와본 글은 가수이자 현재는 작가로, 또 책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 중인 요조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동생에 대한 글이에요. 글이 길이가 좀 있는데 다 가져와야하는 글입니다! 쓴 글은 이 곳의 댓글로 작성해주셔도 되고, 아니면 또 다른 카드로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 다른 주제여도 좋습니다! @ccstar81 @Mmark @RedNADA @jessie0905 @qudtls0628 @ckoh3142 @sekir @leejs307 @allkcklow106 @moonlitsalon @syp2 @impereal12 @h162101 @syhee1973 @card2 @virgincoke @supia3587 @toystore @item84 @greentea6905 @hheeyo @chj4254 @ebbal @su0su @ct7809 @tan0123 @angksdbdp @alone81 @kooew @AloneTalk @petaterra @fabrics @applecolor @beartank4444 @serengeti73 @lovablewolf @sweet848 @hhyy9004 @jmano @doTTob @foxkkykhk @yejin3039 @silkway @okjokj19 자! 지금부터 같이 써봅시다! 다른 주제로 쓰고 싶으시면 쓰셔도 되고, 시간이 맞지 않으셨다면 더 후에 쓰셔서 올려주셔도 됩니다! ----------------------------------- 일기/에세이/글쓰기 모임에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들어오셔서 메시지를 간단하게 남겨주셔야 톡방이 나의 톡방으로 설정됩니다! https://vin.gl/t/t:5b88052jx4?wsrc=link
[덕질하면돼지] 책덕후의 책추천
그동안 읽었던 책으로 [덕질하면돼지]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대학온 이후로 책이랑은 정말 담을쌓고 살았었지만 이대로는 스맡폰만 보는 멍청이가 될것 같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당. 작년 새해 목표를 책 많이 읽기로 세웠었는데, 혼자서는 흐지부지가 될 것 같아서 sns에 읽은 책 기록을 꾸준히 했어요. 나름대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책모임까진 아니지만 같이 책읽은 계정들 팔로우 해서 책추천도 받고 댓글도 다니까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한해는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작년엔 도서관에서 일을 하면서 계속 책에 둘러쌓인 환경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책을 읽게 되더라구요. 역시 환경이 중요해...! 근데 요즘은 도서관일 그만두면서 다시 책이랑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흑 ㅠㅠㅠ 다시 책이랑 가까워지는 계기로 삼으면서 작년에 읽은 책 중 몇권 소개해드릴게요. 1. [바깥은 여름] / 김애란 / 문학동네 오늘같이 눈오는 날씨에 잘어울리는 책입니다. 김애란 작가의 단편집인데요.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설이에요. 김애란 작가의 담담한 문체 때문에 더 아리게 느껴진달까요? '바깥은 여름' 이라는 제목이 참 잘어울리는 소설인게,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마지막편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바깥은 뜨거운 여름인데, 나만 스노우볼처럼 시린 겨울 속에 있다고요. 전반적으로 '죽음'과 가까운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어요. 그 누군가가 죽었어도 세상은 너무 정상적으로 평화롭게 돌아가잖아요. 처음엔 왜 이 소설의 제목이 '바깥은 여름'인지 했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 깊이 공감이 됐었어요. 먹먹한 겨울에 조용한 곳에 앉아서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2. [아무래도 싫은 사람] / 마스다 미리 / 이봄 도서관에 마스다 미리 작가 전권이 있어서 자주 봤었는데 정말 쉽고 재밌게 호로록~~~ 읽을 수 있는 만화에요 특별할거 없는 그림체랑 내용인데, 그게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웃겨서 사진 찍어둔거 하나 올릴게요ㅋㅋㅋㅋㅋ 요런 간단한 그림체로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소한 얘기를 담고 있는데 이거 보다보면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뙇 ㅋㅋㅋㅋㅋㅋ 같은 작가 시리즈 중에 [수짱의 연애], [내 누나], [느긋한 나의 작가생활] 등 많지만 전 그중에서 이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젤 좋아해요. 마스다씨가 살아오면서 만난 싫은 사람에 대한 감정이나 대처들을 담았는데, 그게 참 공감이 되거든요. 결국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 사람을 열렬히 미워하거나 좋아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해요. 그냥 사람을 싫어할수도 있지~ 하고 받아들이면 되는구나 ㅋㅋㅋㅋ 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물론 그게 어렵지만요 ㅎㅎ 그래도 마음에 작은 힐링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3.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 문학동네 이걸로 김영하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봤는데 제가 상상했던 문체랑은 너무 달라서 놀랐던 기억이..!! 예능에서 나온 이미지 때문인지 부드럽고 서정적인 문체를 상상했었거든요!! 근데 템포가 빠르고 직설적인? 좀 과장하면 뼈때리는 문체더라구요 신기....!!! 암튼 이책은 이종석 나온 그 드라마랑 동명이죠 하지만 같은 작품은 아닙니다 저도 그런줄 알고 집었는데 찾아보니 아니더라구요. 읽는 내내 누가 이종석 캐릭터인가 고민했는데 아니었네요 헤헿 (드라마는 안봤어요) 고속터미널의 화장실에서 태어난, 역시 고아였을 십대 소녀로부터 잉태된 제이. 그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야생의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제이는 고아들의 우두머리가 된다. 줄거리는 이러해요! 서정적인 제목에 비해서 내용은 너무 현실적이고 때론 비참하거든요. 비행청소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워낙 흡입력이 강하고 빨라서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추천 + 단편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라는 책도 재밌어요. 한 남자가 출근길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낀 남자를 발견하는데요. 구하려고 하지만 예기치못한 불행이 계속되는...!! 그런 희안한 이야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묘하게 현실적인게 인상깊어요 4. 가볍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시리즈 (1)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요 고구마툰을 그린 '도대체' 작가가 쓴 책인데요! 이 책도 같은 맥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짧은 그림이랑 같이 공감 100% 이야기를 넣어놨는데, 에를 들면 이런거에요. 도서관에서 읽는데 너무 웃겨서 웃음 참았어요 휴 (2) 있으려나 서점 너무 귀여운 그림책이에요. 요약하자면 '책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서점에 관한 그림책' 입니다. 책에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이 담긴 책... (3)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이건 많이 보였을것 같은데 베스트셀러로 한참 올라왔었거든요. 원래 이런 자기계발서 싫어하는데 이건 평소에 자기계발서에서 느꼈던 그런게 없었어요. 가르치려한다거나, 다 잘될거야~ 라는 식으로 근거없이 희망적인 얘기만 한다거나 이런거 없이 소소한 힐링이 되는 책이었습니당. 제 책추천은 여기까지고용!! 꼭 3등 안에 들어서!! 상품을 받고싶네용~~~ @VingleKorean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 감사합니당
포드v페라리, 브레이크 없는 쾌속질주 (영화 솔직후기/리뷰/해설/쿠키영상/관객수예상) [5분영화겉핥기]
안녕하세요! 재리예요~ 볼 영화가 넘치는 12월입니다. 시험기간만 아니라면 정말 행복할텐데 말이죠. 하지만 굴하지 않는 재리는 오히려 더욱 탄력을 받고 영화를 챙겨보는 중입니다. 오늘의 영화는 두 배우의 힘만으로도 감상 가능한 '포드 v 페라리'입니다. 근래 나온 영화 중에서는 가장 평이 좋은 작품입니다. 차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바로 챙겨보진 않았었는데요. 막상 보고 나니 왜 호평일색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드vs포드 가장 큰 그림은 포드와 페라리의 레이싱 대결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포드 내에서의 대결이 주된 소재입니다. 포드차를 이용한 레이스이지만 경기 방식, 차를 다루는 방법, 차에 대한 애정이 서로 다릅니다. 정확히는 차를 돈줄로만 보는 포드 경영진과 차를 인생으로 보는 셸비, 마일스의 대결이라 하겠습니다. 돈으로는 모든 걸 다룰 수 있다는 포드의 마음가짐은 자본주의를 무기로 쓰는 미국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건 아님을, 오히려 반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돈으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건 세상 가장 비싼 것보다 때로는 가치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였죠. 엄청난 속도감 스포츠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긴장감입니다. 러닝타임이 보통 2시간을 넘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포드v페라리는 브레이크를 버린 듯한 속도감으로 확실하게 시간을 녹였습니다. 스토리, 연기력, 연출과 전개속도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관객들을 이끌었습니다. 실제로 레이싱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속도를 주체 못하는 장면은 흔한 요소지만 동시에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정한 속도를 벗어나 사방이 흐릿하고 시공간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가끔은 생사가 오가는 사점이 있음에도 레이싱에 집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렁이는 차들의 엔진소리는 끝까지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다 제쳐두고 이 두 배우만 있었어도 저는 영화를 보겠습니다. 두 배우가 수컷냄새를 한껏 풍기며 기를 내뿜는 모습은 단연 힘이 넘쳤습니다. 비록 아웅다웅하는 장면은 높은 텐션에 귀여운 애교가 섞인 모습이었지만 확실히 배우진이 탄탄하니 영화가 정말 실화처럼 다가왔습니다. 차를 동경하는 남자라면 더욱 이들에게 이입하기 쉬우며 극한의 스릴을 궁금해한 이들이라면 간접적으로 체함할 수 있습니다.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 포드 내에서의 대결, 두 배우의 연기대결, 하나의 큰 그림 속 구도는 여러가지로 나눠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퍼펙트 랩 모두가 볼 수 없는,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선명하게 보이는 트랙이 있다고 합니다. 레이서에게는 퍼펙트랩입니다. 모든 코스를 한 번의 실수와 모자람 없이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완벽한 이 트랙은 레이서에게 우승을 가져다주며 한 사람의 인생에는 커다란 깨달음을 가져다주게 되죠. 마지막 마일스의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7000RPM의 영역 속 그는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통달의 여유일지, 패배의 인정일지, 아니면 인생의 어떤 변화였을지 그건 오직 불타오른 연기만이 알 수 있겠죠. 쿠키영상은 없고 관객수는 200만 예상하겠습니다. 최근 극장가에 있는 작품 중 굳이 하나만을 봐야 한다면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하겠습니다. 잔혹한 자본주의 사회 속 시원하게 내달리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