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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든 ; 성수동
여기도 성수동의 추억이 깃든 곳이에요 신년회였나 여튼 단체로 회식하러 갔던 고기집인데, 무려 숙성 통삼겹살 숯불구이라니 기대가 되더라구요 여기는 정말 성수동 회식 명소인지 다들 단체손님이였어요 전 회사에서 술찔이라 제일 구석에서 짠만 하면서 열심히 고기를 조지고 왔어요 반찬이 나오고 제일 신기한거는 테이블이였어요 불판은 알겠는데 옆에 가스불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시원한 국이 기본으로 나오더라구요 절단꽃게와 홍합이 가득 들은 해장용 국물이 기본이라니 놀라워요 작은 뚝배기도 아니고 전골냄비 가득 나왔어요 일단 숯이 넘나 좋아보여요 얼은 손을 녹이면서 언능 고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어요 해든은 숙성 통삼겹살 숯불구이답게 삼겹살로 시작을 했어요 엄청 두툼한 삼겹살이... 넘나 좋아요 때깔도 넘나좋아... 입에 침이 절로고이네요 시작은 삼겹살로 했지만, 바로 소갈비살로 종목을 변경했어요 역시 회식에는 소를 먹어줘야지삼겹살도 맛있었지만 소갈비살 살살 녹네요 계란찜도 하나 시켰는데 커다란 뚝배기로 나오는 부드러운 맛이에요 살살녹는 소갈비에 부드러운 계란찜 조합은 이 없는 사람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돈이라서 더 맛있었을 수도 있어요 맛난거 먹는 이런 회식 넘나 좋아요 소양념갈비살도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어요 여기로 추진한 직원 누구였는지, 이 날로 돌아가면 칭찬해주고 싶네요 언제나 고기는 사랑인데, 맛있는 고기는 어깨춤을 추게해요 마무리로 후라이팬밥을 시켰는데 이거 진짜 존맛탱이에요 아무래도 숯불구이집이라 볶음밥은 당연히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예상치 못한 메뉴는 더 감동을 만들고 거기에 반숙을 올린 배려에 박수를 짝짝짝 보내요 누가여기서 고기사주고 후라이팬밥까지 사줬으면 좋겠네요 TAT 해든 ; 성수동
[오늘의 맥주]: 10. Zundert-Trappistenbrouwerij De Kievit (준데르트 트라피스트 맥주)
오늘의 맥주는 네덜란드의 수도원, Abdij Maria Toevlucht에 위치한 트라피스텐브루어리 드 키에비트( Trappistenbrouwerij De Kievit )에서 만들어진 준데르트( Zundert )입니다. 준데르트는 네달란드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여기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생산하는 맥주인 준데르트 트라피스트 맥주( Zundert Trappist Beer )입니다. 맥주정보: 이름: 준데르트( Zundert ) 도수: 8% IBU: 34 외관: 전체적으로 짙은 호박색을 띄며, 맥주의 해드는 옅은 보리의 색을 띄면서 풍성하게 올라오고, 거품의 유지력은 중간이며, 점점 사라지지만, 마시는 끝까지 유지 되었습니다. 또한, 이 맥주의 탁도는 높으며, 잔 뒤에 손을 대면 희미하게 보입니다. 향: 일단 냄새를 맡으면 짙은 건 자두와 같은 검붉은 계열의 건과일, 달콤한 맥아 시럽, 카라멜과 비스킷 같은 달콤한 향이 나오면서, 은은한 꽃과 오랜지 향이 나옵니다. 맛: 먼저 카라멜 맥아의 단맛과 검붉은 계열의 달콤한 맛이 주를 이루고, 고소한 비스킷, 향신료와 오랜지 향이 뒤에서 나오면서, 홉의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뒷맛에서는 달콤한 카라멜과 건과일 향이 남으며, 높은 도수를 잘 커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바디감: 전체적으로 무겁게 느껴지는 바디 감입니다. 하지만 달콤함이 주를 이루는 맛과 적절한 탄산감, 그리고 다양한 향이 합쳐지면서, 높은 도수의 알코올(8%)을 잘 잡아주면서 자칫 거부감이 느낄 수 있는 맥주를 음용성이 높고, 균형이 잘 잡힌 맥주로 느끼게 해줍니다. 총평: 정말 오랜만에 준데르트 맥주를 다시 마셔봤지만, 여전히 맛있는 거 같습니다. 준데르트 맥주는 항상 풍부한 맛과 향을 나타내지만, 결코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음용성 좋은, 균형이 잘 잡힌 트라피스트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Today’s beer is Zundert Trappist Beer, from Trappistenbrouwerij De Kievit of Abdij Maria Toevlucht in Netherland. . . Beer info: Name: Zundert ABV: 8% IBU: 34 Appearance: It has a deep amber color. Long-lasting, creamy, light grain head and the clarity is quite hazy. Aroma: First of all, it has a complex aroma with caramel malt, moderate dried plum aroma, and biscuit. To add, there is also slight banana, orange, floral and pepper character. Flavor: It has a grainy-sweet malt impression, dried plum aroma flavor heavily. Moreover, the flavor from pepper or spice and citrus is pretty light and the bitterness is low to ignore. The sweet flavor with caramel and dried plum are still in the aftertaste stage. It does good to cover the high degree of ABV(8%). Mouthfeel: It has the medium to heavy body, although the ABV(8%)is pretty high, the moderate carbonated, complex flavor and aroma cover the alcohol very well and it makes the beer drinkable and well-balanced. Comment: It is a well-made Trappist beer. In spite of the high amount of alcohol, it still has a good-balanced character to make it easy to drink and tasty. 맥주 포스터 출처: https://untappd.com/b/trappistenbrouwerij-de-kievit-b-v-zundert/503520 브루어리 웹 사이트: https://www.abdijmariatoevlucht.nl/en/
키친485 ; 서교동
서교동을 하염없이 거닐던 때가 있었어요  그 어릴때는 배고픔을 참 잘 참았는데.. 이제 배고프면 너무 예민해지더라구요.. 여튼 그 배고픔을 잘 참았던 20대에 발길이 닫는대로 걷다가 키친485를 마주쳤어요 그게 벌써 6년전인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구요   그 때는 몰랐는데 여기는 서울3대화덕피자집이였어요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탈리아 피자 장인협회(APN) 인증받은 곳이더라구요 모르고 간 곳이 좋은 곳이면 뭔가 더 좋은 추억으로 기억이 남아요 그래서 여기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순수했던 제가 떠오르네요 처음 키친485를 방문했을 때 식사시간을 조금 넘어서 자리가 여유있었어요 가게안에 온기 때문에 몸이 녹아드는 기분이였어요 2014년 첫 방문했을 때 먹었던 리조또인데 이름이 생각나질 않네요 깔라마리와 새우가 들어있던건데... 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적당한 식감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꽈뜨로 스따지오니의 다양한 매력에 이야기 거리가 절로 생기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풍기피자를 좋아하는데 꽈뜨로 스따지오니는 키친485에서 잘나가는 4가지 피자의 조합으로 이뤄져있었어요 꽈뜨로 포르마지 + 새우 + 버섯 + 루꼴라가 들어간 스페셜피자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하나 하나 맛을 보면서 끊임없이 조잘거릴 수 있었네요 역시 서울3대화덕피자라 맛은 더할 나위 없었구요 키친485 ; 서교동
[진주 맛집]이름은 횟집인데 매운탕이 죽여줌
빙글에 글 쓰는 건 오랜만이다. 사실 딱히 쓸 생각도 없었고, 약간 맛집은 그런 거 있잖은가. 여긴 나만 알고 싶은데... 그런 집. 나만 알고, 나만 가서 먹고 싶은 그런 집이 다들 하나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 그런 집이 많지 않다. 뭐 애시당초 뭐든 잘 먹고, 그래서 굳이 '나만의 맛집'을 놓고 살지를 않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그냥 나만의 맛집으로 남겨 두고 싶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생각을 바꿨느냐. 오늘 내 친구가 입대를 했다. 솔직히 이제까지는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당장 오늘 그 친구 어머니한테서 입대 잘 했다고 연락이 오자 슬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오는 3월에 입대하는 기술행정병에 지원한 상태고, 일단 1차 합격을 했다. 기행병의 경우 1차합격이면 거의 합격이나 마찬가지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내 군입대도 그다지 남지 않은 셈이다. 뭐 불합격이면 불합격인대로 7월 입대다. 고작 반년이면 어차피 똑같은 셈이다. 가는 김에 놔둬봤자 뭐 하겠나. 그리고 어차피 이 글 보는 사람들 중에서 실제로 찾아갈 사람 얼마나 있겠나. 다만, 원래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찍은 사진이지 이쁘고 맛깔나게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사진으로는 거부감이 생길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한다. 거기다 이거 먹다 말고 찍은 사진이니 주의. 거두절미하고, 일단 이 집 이름부터 밝히도록 하자. 네이버 플레이스로 보면 △이렇게 나온다. 저렇게 보니까 되게 멀끔하고 고급진 식당같은데, 사실 실제로 가 보면 이렇게 농촌 옆에다가 세워진 작은 횟집이다. 거기다 바닷가도 아니고 산 사이에 있으니 회는 그다지 맛이 뛰어나지는 않다. 횟집이면 으레 물고기가 신선함을 보여주기 위해 회를 식당 앞에다가 두기 마련일 것이다. 딱히 그렇지도 않다. 고로 회는 일단 패스. 분명히 이야기하는데 회가 맛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굳이 찾아가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다. 그러면 여기서 뭐가 맛있느냐. 일단 추어탕도 크게 나쁘지는 않지만 내가 추어탕을 별로 안 먹어봐서 맛있냐면 잘 모르겠다. 사실상 추어탕과 장어국도 잘 구별 못할 정도로 많이 안 먹어봤다. 메기찜은 뭔지도 모른다. 저걸 시켜먹어 본 적도 시켜먹는 손님을 본 적도 없다. 그렇다면 내가 추천하는 이 집의 메인 픽이 뭐냐. 매운탕이다. 반찬 세팅이 상당히 정갈하다. 시골 식당이 으레 그렇듯 김치를 사서 쓰지는 않는 모양이다. 경상도 김치는 의외로 양념 맛이 강하기보다는 배추의 시원함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한다. 평생 경상도 김치만 먹고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의 반찬들은 주인의 요리 실력과 관계없다. 멸치볶음, 오이무침, 시금치무침, 샐러드, 하나 남은 건 사진을 잘 못 찍어서 판별이 힘든데 아마 톳무침일 것이다. 기본적인 맛은 있지만 중요한 건 저게 아니다. 가운데에 매운탕이 보이는가? 이미 한참을 먹은 상태라서 고기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가서 먹어 보면 고기 양이 상당히 푸짐하다. 미리 오랫동안 고아 놓았는지 메가기 원래 그렇는지는 몰라도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다. 하지만 진짜배기는 저 국물이다. 먹다 남은 거라 죄송하다. 특히 그릇 옆에 툭 튀어나온 뼈다귀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고기의 자태와, 국물은 제대로 보이니 다행이다. 이 국물은 신기한 것이 조미료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데도 깊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다. 생선이든 뭐든 오래 고으면 진한 맛이 나는 것이야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이 국물은 맨 처음에 들어갈 때는 걸쭉하면서도 맵싹하게 들어가더니, 입 속에서는 마치 터지는 것처럼 퍼지고, 부드럽게 입 전체를 쓸어낸 뒤 목으로 시원하게 넘어간다. 마술 같은 일이다. 딱 보기에도 그렇고 실제로도 기름지고 걸쭉한 저 국물이 입속에만 넣으면 맑은탕 못지않게 시원-하게 목을 축여 주는 것이다. 거기에 밥 한 숫가락이면 말 다했지. 나름 이상한 버릇이라면 버릇인데. 나는 밥을 국물에 바로 말기보다는 국물을 한 숫가락 떠넣고 밥을 바로 넣는 방법을 선호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렇게만 먹는 건 아니다. 밥 한 술 떠서 국물에다 넣어 먹기도 하고, 아예 부어서 말아먹기도 하지 당연히.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선호하는 게 이 방법이라는 얘기다. 맛이라는 건 참 신기하단 말이지. 밥+국물인 건 다 똑같은데 이렇게 먹는 방법 조금 비튼 것마다 맛이 다 달라진다. 먹다 보면 요리사란 신묘한 직업이라는 생각도 든다. 먹는 방법을 결정하는 고작 1~2초의 시간에도 맛이 이렇게 달라지는데, 조리란 또 얼마나 정교한 작업이겠는가. 그런데 국물이 화룡점정이냐? 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백 퍼센트 "No." 이 집의 특색이자 걸쭉한 국물의 주범이 나오시는데, 수제비다. 사진을 다시 보면 오른쪽 끝에 허여멀건한 뭔가가 국물에 떡칠이 돼서 그릇 벽에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놈이 수제비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집이 많은가는 모르겠는데 내가 창원에서 먹어 본 메기매운탕 집에서 수제비 들어있는 건 본 적이 없다. 뭐 이제 스물하나가 많이 먹어 봤자겠지만. 이 수제비는 항상 가족들끼리 쟁탈전이 일어난다. 어느 정도냐면 고기를 양보하고 수제비를 가져가는 고도의 전략까지 등장하는 수준. 메기도 맛있지만 저 쫄깃~한 수제비를 입에서 씹으면 그 식감은... 이영자씨 표현을 빌리자. "크으으으~" 아까도 추측한 거지만 탕을 꽤 오래 끓이는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수제비는 항상 저 점성을 유지하면서 나온다. 나는 사람들이 표현하는 '쫄깃~한'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 쫄깃함이라는 게 나한테는 질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수제비는 씹을 때까지는 그 탱글탱글함이 남아 있는데 비해 잘리는 건 또 쉽게 잘린다. 이러니 질리거나 싫어할 수 있겠냐고. 계속해서 수제비만 찾게 되는 셈이다. 학교 급식으로 수제비가 나왔을 때는 친구들이랑 같이 욕하면서 편의점 갔는데, 여기 와서 편의점 생각이 난다면 그 그릇 속 메기 뼈로 내 손바닥을 찔러라. 많은 가족들처럼 우리 가족도 외가보다는 친가에 자주 간다. 우리 가족이야 어머니께서 장녀인 관계로 외갓집에도 많이 가지만, 당연히 친가의 비중이 그보다는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나는 이 매운탕도 그 횟수에 꽤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할머니댁에 가는 것이 할머니를 뵈는 이유 하나랑 매운탕 먹으러 가는 이유 하나가 같이 있으니까. 애초에 어머니 입장에서는 시어머니를 뵙고 싶다는 마음보다 매운탕 먹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클 것 같기도 하다. 원래부터 메기매운탕을 좋아하시는 데다, 할머니는 요새 귀가 거의 안 들리시니 몸이 편찮으신 우리 어머니께서 소통하는 데 힘겨움을 느끼시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매운탕 한 그릇으로 우리 일가는 다시금 하나가 된다. +추신. 실컷 다 쓰고 생각한 건데 우거지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를 안 했다. 우거지는 아마 시래기? 비슷한 거에다가 콩나물, 파로 이뤄지는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감자탕도 그렇고 우거지를 상당히 좋아하므로 일단 맛있다. 그리고 말했듯 국물이 예술인데, 우거지는 그 국물 맛과 함께 식감을 내는 용도이므로, 우거지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일 것이다. 먹고 나서 한 번쯤은 그 맛에 감탄해서 이 집을 알려준 내게 아멘을 외쳐도 예수님께서 한 번쯤은 봐 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