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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러의 댓글로 알아보는 '그' 성별 유형


썰풀게 ㅇㅅㅇ 밥시켰는데 올때까지 심심하니까

내가 종사하는 분야에 큰 커뮤니티가 있는데 직업관련 정보가 올라와서 종사자라면 눈팅정도는 해야하지만(자세히 말하면 인증이라 약간 훼이크 넣음) 평소에는 걍 소소한 유머글이나 일상글 올라오는 커뮤임. 그리고 커뮤 회원은 99.9프로는 남자임.

얘네 스탠스를 보면 걍 남초 그자체임. 일베는 쓰레기죠...이러면서 메갈은 더 쓰레기죠 부르르 부르르 이러는. 걍 오윾정도의 찐따들인데 꼴에 오윾은 아래로 봄. 첨에 업무상이지만 이 커뮤를 눈팅하면서 존나 스트레스 받았다...


대놓고 김치녀라고 하지 않지만 숨쉬듯 자연스러운 여혐과 여성 대상화땜에...ㅋㅋ 글도 안쓰고 걍 업무글만 키워드 검색해서 볼정도로 스트레스가 개쩔었음.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얘네 생리를 알게되자 차츰차츰 글을 써봤는데 그게 레알 꿀잼임.

일본 페미니즘의 첫 걸음이 된 이야기를 올렸는데, 이미지 속 여성배우의 얼평을 하고 자빠진 댓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말해줬지만 얘네를 보면서 느낀 그들의 생리에는 "핀트어긋나게 하기" "중립적이고 냉철한척하기" "상대 깎아내리기"가 있음. 딱히 용어로 쓸만큼 거창한건 아니니까 읽으면 대충 와닿지?

예를들어 남자들이 존나 이해못하고 남초에 많이 올라오는게 "왜 여자들은 댓글로 ㅋㅋㅋㅋ ㅠㅠㅠㅠ만 써요?"가 있음. 왜 여초에서 웃긴글 있으면 ㅋㅋㅋㅋㅋㅋ 도배되잖아. 웃기니까 웃는데 당연한거 아냐? 난 이렇게 첨에 생각했는데, 남자들은 웃겨도 ㅋㅋㅋㅋㅋ남발하면서 안웃어. 왜냐면 글쓴이한테 어떻게든 딴지를 걸면서 자기가 더 우월한척 핀트 어긋난 얘기를 해야 자존감이 채워지거든.

그래서 예를들어 누가 망금요리 글을 올리면 여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김" "ㅠㅠㅠㅠㅠ재료 불쌍해서 어떢해" 이런 단순 감상이나 공감글이 달리지만 남초는 그냥 웃으면 지가 저기 넘어간 무력한 존재라고 느끼기에 어떻게든 핀트 어긋나게 상대방 머리를 밟으려고 함


"진지하게 말하자면 저 문제는 스탠팬을 쓰면 쉽게 해결됩니다...아니면 조미료로 얼지 않은 마늘을 넣었어야죠" 이런식으로. 망금글에 쳐웃는데 아무도 해답 내놓으라고 한건 아닌데 어떻게든 핀트를 어긋나게 해서 자기가 위에서 판결하는 입장이 되려고 해.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글을 잘 못쓰는거같다 ㅇㅅㅇ 암튼 계속 써봄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중립적인척 하긴데, 사실 어떤 의견에 대한 중립은 절대적으로 선이나 우월한게 아니야. 회색분자나 양비론이라는 말이 왜나왔겠어.

근데 그들은 근본적으로 중립=우월하고 냉철하고 선동당하지 않는 나< 라고 생각해. 솔직히 고등교육만 배워도 중립론은 그냥 찬반처럼 하나의 입장이란걸 알텐데, 배워먹은 유저들도 그러더라.

'외국인'이라는 말도 차별이다vs아니다 라는 카드에서 발견한 죠죠충

대부분의 남자들이 어떻게든 중립론을 취하려고 하고 극단적인 목소리를 열등한걸로 생각해. 뭔가 공포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웃긴게 뭐냐면, 좀 극단적이지만, 그들한테 살인이 나쁘다는 당연한 명제를 엄청 극단적이게 계속 말하면 나중에 그들은 살인이 나쁜것만은 아니죠...이렇게 대답하게 된다? 너무 극단적인 예라 좀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이건 실제 있었던 일로 자세히 풀게.

아무튼 그들은 끊임없이 일종의 자존감투쟁을 인터넷 글에서마저 하는것 같더라. 정말 이상하고 미개한 존재야. 보통 남자가 공감능력이 낮고 여자가 높다고 하잖아?

난 그게 얘네가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그런것도 있지만 공감에 대한 본질적 공포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음. 예를 들어 굉장히 불쌍하고 처참한 상황에 처인 사람이 있다고 했을때도, 여자는 공감하고 슬퍼하는데 그들은 공감이 아니라 밑에서 내려다보는 입장으로 동정하는거 같음.

우울증에 대한 카드에 달린 댓글

양비론도 마찬가지야. 네이트판에서 쓰레기 남친 욕하는 글 보면 이런 댓글 많이 보지 않았어? 남자도 쓰레기지만...그런 남자를 만나는 글쓴이도 이해안됨. 이런거. 얘네가 제일 할말 없을때 하는게 멍청한 양비론이야.

객관적으로 잘못한쪽이 누군지 분명할때 그쪽을 욕하기 싫으니까 핀트를 빗나가게할겸 중립충인척, 다른사람보다 더 넓은 걸 보는척 양비론을 앞세워서 죄없는 사람까지 비난하면서 스스로가 우월하다고 느껴.

이 댓글은 육아로 경력단절 당한 한 여성의 사연에 대한 카드에서 가져옴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쓰다보니 이야기가 좀 산으로 빠졌는데, 지금 얘기한게 내가 앞으로 말할 주작의 기본 토대이기때문에 말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얘네 사고방식 그대로를 똑같이 미러링 했고, 그 결과가 재밌더라구

지금부터 풀 예시들은 도덕적이지 않을 수 있음. 나는 그 커뮤니티에서 도덕적이고 옳은말을 하는게 얼마나 무력한지를 깨닫고 그냥 아예 병신처럼 굴기로 결심했거든.

그리고 결과는 놀랍게도 남자인척 하는게 그들한테는 더 잘먹히더라구. 얘네한테 옳은말을 곧이 곧대로 주장하는건 약점으로 보일 뿐이야. 진짜 얼마나 미개한 종자들인지 모르겠음.

얘네가 오윾같은애들 씹선비라고 까는것과 일베충 까는건 사실상 같은 맥락이야. 한가지만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애들을 열등하다고 보거든.

자기는 오윾도 아니고 일베도 아니라는 그 사이에서 대법관처럼 판결내리는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게 지가 정상인인줄 아는게 근간의 핵심임.
우리가 금수같고 미개해서 논리란 통하지 않는 얘네랑 싸우려면 이 핵을 가지고 놀아야돼. 정공법으로 논리로 격파하려고 하면 멍청이들은 알아듣지를 못함.



예를들어 요새 핫한 메갈 남혐 여혐 문제를 들게.
얘네가 메갈하는 여자 존나 나쁜거같다... 솔직히 우리 직장에도 메갈하는 사람 있는거같음... 페미니즘 옹호한다는데 메갈맞죠? 라는 글이 올라왔어.

그러면 여기다대고 그게 무슨 메갈이에요. 뭐만 하면 메갈인가요? 이렇게 정상적으로 대답하면 안돼. 멍청한 그사람들은 남이 반대하면 자기가 우월한줄 알거든.

여기선 더 극단적으로 댓글을 달아야돼. '맞음. 솔직히 페미니즘 얘기하는 애들 =메갈임. 솔직히 입사면접볼때 님 페미니즘 어떻게 생각해요? 이런거 물어봐서 사상검증해서 메갈련들 다 걸러야된다'고. 드립이 아니라 진지하게 입사면접에서 메갈 사상검증하자는 논리를 주장하는 댓글을 달아.

그러면 걔네들이 웃기게도 자가당착에 걸린다?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어?? 얘가 뭔가 극단적으로 주장하네? 그럼 안되는데.. 웅앵웅 하면서 그래도 사상검증은 좀.. 독재시대도 아니고 민주주의 시대에 사상검증이라니 그건좀... 이렇게 나와.


거기다가 이번엔 응용으로 양비론을 섞어도 좋지. "메갈이랑 일베랑 둘다 사상검증으로 싹다 걸러야됨. 둘다 애미애비뒤진 *병신들이고 두 사이트했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진출 못하게 면접에서 걸러야됨." 이렇게 나오면 얘네들이 더 정신을 못차려.

어라? 일베 나쁜건 맞긴한데...웅앵웅 하면서 그래도 어느사이트를 한다는 사실만으로 누군가를 비난할수 있나요...도덕적으로 옳지못하지만...사이트만으로 비난하는건 폭력적이 아닌지...하면서 또 냉철한척 반박해.

여기서 애미애비뒤졌다는 패드립도 중요한데, 아무리 지네가 싫어하는 대상이라도 패드립을 치면 애네는 민감하게 반응하더라. 패드립은 옳지못하죠..하면서 또 냉철한척 자동반사적으로 반박하거든.

여기서 보면 알겠지만 얘네한텐 주장의 내용이 중요한게 아냐. 그게 극단적이라고 느끼면(아무리 옳은말이라도) 멍청한 시계추처럼 중간으로 회귀화려는 반작용으로 반대 말을 내뱉고, 이 반동작용을 계속하다보면 결국 지네가 하던 주장에 전면으로 반대되는 말을 하고도 모른다니까?

결국 저 글의 결론은 "페미니즘이든 뭐든 추측하는건 나쁘고 사이트하는 것만으로 상대를 모함하는건 나쁘다"라고 끝났어. 초반의 플로우는 메갈하는 여자 많아서 문제였다는게 대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암튼 쉽게 말하자면 위에 말한 저 시계추 습성으로 그들의 의견 90프로는 격파할수있음.


거기에 분노하고 논리로 대항하려 하지마. 애초에 그럴 가치가 없는 대상이고 알아먹지도 못함. 그냥 뒷짐지고 논리의 시계추를 양쪽으로 조금씩 움직여주기만 하면 자가당착하고 자아분열하는게 미개한 종족의 특성임.

비슷한 예로 성매매 글이 게시판에 자주 올라왔어. 오피 어디가 꿀이라더니 요새 시세가 어떻다느니 나말고 개중 몇몇 그나마 나은 유저들이 성매매글은 좀...이라고 했었는데 프로 불편러시네. 쿵쾅쿵쾅 그들이 몰려온다...이런 웃기지도 않는 메갈드립으로 머리 눌러버리고 진지충으로 몰리더라.

여기서 성매매글 반대하는 애들 극딜한애들이 다 성매매충일까? 물론 다수가 그렇겠지만 난 아니라고 봄. 자칭 정상인 그들의 논리는 뭐냐면, 나는 성매매 안해도 성매매를 "죽자고 달려드는" 애들은 열등한거같아...딱 이거임.

성매매가 옳은지 나쁜지 별로 관심도 없음. 그냥 격렬하게 반대하는애들이 진지충 도덕충인거같아서 "불편"한거야.


아까 얘네가 끊임없이 낮은 자존감을 전복당할까봐 두려워한다고 했잖아. 이것도 같은맥락임. 어쩌면 얘네가 이렇게 중립에 집착하는 이유는, 가운데가 안전해보여서 그래.

얘네한테 다수가 자기 의견을 비판하는건 자존감의 소멸 위기급으로 보이거든. 그러니까 가운데에서 엎드려서 난 안전하거든 에베베 하면서 있는거야.

실제로 번탈에 자존감 낮고 무능력한 사람일수록 중립충인애들이 많아.
배운것도 없고 논리도 없는데 가운데 있으면 안전하게 잘난척 할 수 있거든. 거기가 걔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임.

다시 성매매 예시로 돌아가서, 성매매가 나쁜지 설파하는건 포기하고(몇번해봤다가 좌절감만 느낌) 오히려 성매매 옹호글을 써봤어.

아까처럼 시계추 이론을 활용하는거지.

여기서 조심할거는 가끔 성매매처럼 지들한테 너무 아무렇지 않은 이슈에는 극단적으로 옹호해도 병신들이 ㅁㅈㅁㅈ 하거나 별 관심을 안둔다는거야.

그러면 분탕이 효과가 없거든. 분탕의 기본은 극단적으로 주장하되, 미끼를 써야돼. 그들의 종특이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약점을 보이면 그걸 공격하고 (심지어 그게 맥락과 아무 상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쿠쿡...또 하나 해치웠군 이러면서 셀프자빨하는거거든.

상대가 자기보다 열등해보이면 100퍼 미끼를 무는게 그들이야.


"성매매가 뭐가 나쁨?"이라는 말에는 아무 반응도 안하지만 "성매매가 뭐가나쁨? 여친보다 가성비 좋고...나는 10년째 여친 안사귀고 오피만 가는데" 이러면 "네 다음 여자 못만난 찐따" 이러면서 글쓴이를 까게 됨.

이거보다 더 진화판 미끼로는 먼저 선공으로 상대방 깎아내리는게 있어. 왜 남초에서 잘사는 거 자랑하는 글에 꼭 자적자 댓글 달리잖아?

이게 자적자 뿐만이 아니라 자적자 자적보임. 얘네는 그냥 자기가 공감할수 있는 (열등한) 자기애 대상 빼고는 다 공격해.
잘난척 좀 섞어서 "솔직히 빡촌이나 안마가는거 더러워서 이해안됨...텐은 못가도 쩜오만 되도 씹상타 애들 많은데 여기 흙수저 많네"

이런식으로 쓰면 지네가 먼저 "네 다음 성매매충" "그래서 성매매가 자랑이시죠??" "나는 비싼 똥을 먹는다고 자랑하는거네" 이딴 댓글이 달린다니까??

지네가 돈없는건 팩트라서 부정할 수 없으니까 결국 지네가 옹호했던 성매매 자체를 깎아내릴수밖에 없거든. 여기서 재확인할 수 있는건 얘네한테 믿음이나 논리는 그냥 지 자기애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실제로 답답한 말 해서 빡치는 그들의 속에는 놀랍도록 아무것도 없어. 생각이 없거든.

또 하나 응용하면 좋은건 아까 말했던 패드립의 연장선인데,
애초에 왜 그렇게 그들은 패드립에 민감할까? 아니 솔직히 남혐하는 리빠충이나 메갈충한테 "님 애비뒤짐 님 애비 **충" 이러면 ㅇㅈㅇㅈ 이러거나 좀 기분나빠도 막 분조장 오진 않잖아.

근데 여혐 숨쉴듯 하고 **년들 극혐. 하는 일베(를포함한 대다수의 남초)충한테 "님 애미 뒤짐. 님 애미 김치년 낙태충" 이러면 지금까지 토론은 전부 물건너가고 모든 유저들이 대동단결해서 패드립만 패.

왜 그들은 패드립에 민감한가? 중립충인척 하려는게 이유긴 하지만, 여기서 좀더 본질적인 이유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얘네가 반응하는건 "애비애미"가 아니라 애비"애미"야.
얘네는 지가 지네 엄마는 패도 남이 지네 엄마 패면 못참는 또라이거든.


그들이 그 모자란 자존감을 채우는 방식 중 하나가 여자를 대상화하는거고, 대상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성적으로 모욕을 주는거거든. 끊임없이 직장 동료를 성희롱하고, 단톡방에서 여동기를 말로 따먹고 이러면서 자존감을 채우는건데, 문제는 지네 엄마도 여자거든.

누가 지네 엄마를 대상화 하면 그래서 미쳐버리는거야.
착각하지마 얘네가 엄마를 사랑해서 그런게 아니라 자기가 모욕당해서 빡쳐하는거임.

얘네한테 오히려 엄마는 아킬레스건이지. 지 엄마 등골브레이커하고 엄마 혐오해도 남이 까면 못참는거임. 엄마에 대한 사랑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그냥 자기 관련된 유일한 대상화 지점이라서 그래.

비슷하게 작용하는건 와이프가 있어. 여친은 해당안됨. 그들은 아무리 자기가 죽도록 사랑하는 여자라도 댓글이 다 여친까도 화 안내. 대부분 그래.

믿기 어렵지? 자기가 사랑하는 거랑 남들이 그 여자를 까는거에서 아무런 공감을 못함. 그런데 와이프는 달라.

반대로 남자가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아도 와이프에 대한 공격을 하면 미쳐버려. 자기가 까는건 물론 괜찮음. 엄마랑 와이프 욕은 여혐과 대상화를 통해 자존감을 채워온 그들의 자가당착적 아킬레스 건이야. 지네가 대상화로 공격받을 수 있는 유일한 지점. 이걸 잘 활용해야돼.

영원히 계속될거 같던 논란도 패드립 한번 치면 어그로 탱커한테 몰빵된것처럼 멍청한 놈들은 다 그쪽만 봄.
성매매 글에 적용해보자면 "저는 솔직히 와이프 몰래 성매매 많이 합니다..와이프에겐 좀 미안하지만 데헷" 하는 글에 "어떢게 그럴수 있어!!!" 하고 하지말고 와이프를 깎아내리면 돼.

"님 와이프가 불쌍하네요..."라고 달면 부들부들 아닌데요? 가끔 가긴 하지만 가끔이고 와이프한테 명품백도 사주는데요? 하고 분조장 옴.

더 응용판으로 "혹시 암? 님 와이프도 님 몰래 그러고 있을지" 이러면 빼애애액 나는 하늘도 땅도 와이프도 모르게 100퍼센트 완벽범죄 성매매하지만 와이프는 그럴리 없어!!!! ㅇ하고 자아분열해.

이제 지루하니까 다른얘기로 넘어가볼게. "흉내내기"의 문제야.
요새라기보단 유구하지만 그들이 여자 흉내내면서 노는거 알지? 전혀 상관 없는 글에 "언냐...이글 나만 불편해?ㅠㅠ" "어맛 자궁떨려" "언냐..이사람 **충 아냐?"이러면서 달고 놀아.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들의 흉내내기가 결국 자충수로 이어진다는 건데, 좀더 자세히 말해볼게. 여기서는 불필요하게 어렵게 말하는걸지도 모르겠음..아는 건 조또 없지만 나도.

학부때 배운 탈식민지 이론중에 유명 학자가 "흉내내기"에 대해서 말했어. 뭐냐면 백인이 아닌 피식민지 유색인종은 백인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흉내내기를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거야. 이를 통해 조롱이 성립되고. 어디서 많이 본거같지 않아?

요새 인터넷의 미러링이 나는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봐.
여혐하는 남성. 사람같지 않은 일베충. 근데 미러링으로 얘네 흉내를 내다보니까 얘네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사실 별거 없는 쓰레기라는걸 깨닫게 됐다는 글을 많이 봤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겠지만 본질적으로 "흉내내기"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고, 두려운 대상에게 인간은 흉내내기를 시전하는 본성이 있어. 왜 과거를 보면 역병이나 이런 두려운 존재를 우스꽝스럽게 의인화하고 이런것도 다 흉내내기를 통한 두려움 극복이라고 봐.

근데 이 학자가 말하길 주체와 흉내내는 상대는 완벽하게 동일시될수 없고 여기서 오버되거나 미달되는 부분에서 가치가 발견된다고 하거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우리가 아무리 그들인척 "쿰척쿰척...요새 남자들은 너므 조신허지 못하죠...핑잣도 아닌 갈좆이 너무 만네요 ㅎ"혹은 "오늘 짜증나게 하는 남편 식칼로 찔러 죽였는데 쾌감 오진다"라고 써도 거기에는 본질적으로 실제 일어나는 여혐범죄와 그 글을 쓰는 주체 사이에 차이가 분명하기에 해학이 될 수 있는거거든.

위에 복잡해서 이해안된다 그래서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ㅠㅠ 암튼 계속 이어볼게

근데 그들의 흉내내기는 이런 탈식민적 흉내가 절대 아니야. 그들은 사회적 강자고 가진자거든. 걔네가 하는 흉내내기는 오히려 장애인 흉내내면서 "애자같닼ㅋㅋㅋㅋㅋㅋ"라고 쳐웃는 저급하고 못배운 흉내내기야.



걔네가 보기에 여자들은 장애인 급으로 미개하다고 보이고, 여자가 하는 주장이나 여혐에 대한 논의는 이해도 안되는 빠가사리들이라 부분적인 정보만 가지고 "여자는 일단 별에 별거에 다 불편해한다" "불편한 군단" "여자는 우기기만 한다" "빼애애애액" 하면서 흉내내는거거든.

얘네가 그렇게 "언냐"라는 호칭에 집착하는것도(실제로 여초중에 언냐거리는데가 지금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니라는 공감을 기초로한 정서적 유대감이 남초에는 없어서(모든 자지의 모든 자지에 대한 투쟁상태라) 특이해보이고 부러워서 질투하는거임.

얘네는 여자들이 하는 흉내내기처럼 두려움을 극복한다거나, 사회적 비판을 한다거나 그딴건 좆도 없어. 그냥 애자 흉내내면서 깔깔거리는 미개한 흉내내기라서.

근데 문제는 장애인 흉내내면서 깔깔거리고 웃을 수 있는건, 그 흉내를 내는 주체가 장애인이 아니고, 그걸 보고 웃는 사람도 장애인이 아닐때 성립되거든.
흉내내기의 주체와 대상이 같으면 더 이상 웃음거리가 아니니까.

문제는 여기는 인터넷상이라는거야. 글을 쓰는 사람이 남자/여자인지 알 수 없거든. 여자한테는 문제가 안돼. 여자가 아무리 "으 스타벅스를 가다니 너두 된장녀 아니야?ㅎ"하고 미러링을 해도 여자는 별로 타격이 없어.

근데 그들이 언냐드립치면서 노는거에 섞여서 "으 뿔테쓴거봐...언냐 이 남자 **충인가바 ㅠ "라고 드립해주면 얘네 혼란에 빠짐.

지네가 언냐 언냐 이러고 놀아서 드립인거 같은데 **충 소리는 보기만 해도 막 손이 떨려오고 거기다 쓰지말라고 하면 진지충인거같고 그대로 두기엔 미칠거같거든.

그들은 요새 지들끼리도 갓치 갓치 드립으로 쓰면서 놀아. 난 솔직히 뒤진 메갈드립 제일 많이 쓰는게 남초같음. 얘네가 흉내내는 여자는" 빼애액 " "불편해" "언냐들" "갓치들"같이 남자에 대한 공격을 빼버리고 멍청하게 의인화한 여자거든.

여기다가 드립인척 남자에 대한 공격을 넣으면 지네들끼리 부들부들 하다가 결국 자멸하더라.
상관없는 고민 글에 드립인척 "언냐들 글쓴이 **충 아니야? ㅠㅠ 불편해" 이런식으로 다니까 결국 지들이 "불편"해서 그 많던 언냐 드립도 쓰지 말자는 분위기가 게시판에 형성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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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달린 리플

논문 보고 생각나는 오윾 경험 푼다
1. 2000년도 중반쯤에 박정희가 친일 혈서 쓴 글을 a4 서너장 분량으로 자료랑 같이 정리해서 올리면서 '아버지가 세뇌당한 뒤라 이걸 보여줘도 박정희를 신격화해서 안타깝다'고 쓴 적 있음.

당시 박정희 친일 혈서 글이 한창 논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듣고도 가짜라는 드립 반 모르는 사람 반이었음. 오윾이 진보씹치밭인 건 다들 알지?

난 다같이 분개하고 통탄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저 글의 반응은 ㅋㅋㅋㅋ "어떻게 아버지한테 '세뇌'당했다는 소릴 할수가 있나요?" "자식이 부모님을 바보취급하다니.." 이딴 거였음 ㅋㅋㅋㅋ 박정희 친일혈서 소리는 쑥 들어가고 세뇌라는 단어에 목을매고 키배를 벌이기 시작함..

지금 생각해보면 스레주가 설명한 전형적인 주제 돌리기에 중립충짓하기 인신공격하기였음 ㅋㅋㅋㅋㅋ 난 근 십년동안 저때 반응이 이해가 안갔는데 오늘 이해하고 무릎을 탁 쳤닼ㅋㅋㅋ


2. 너도나도 다 아는 오윾 시체성애자들의 모임 성인공포게시판(성공게)에서 강간당해 죽은 소녀의 부검사진, 시간사진, 최근 등장한 '보라니'라는 단어로 축약되는 사건사고를 포르노적으로 소비해온 사실이 드러났을 때였음.

누가 봐도 이건 미친짓이고 오윾에서 수년간 극렬하게 대립해온 일베와 다를 바가 없는 짓이잖아. 놀랍게도 성공게 존폐 여부로 논란이 벌어지며 극단적인 주장(라고 해봤자 당장 성공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음)이 힘을 얻자 다수의 미친놈들이 갑작스럽게 온갖 *껍데기 같은 논리를 들이대고 중립충 행세하며 ("그래도 폐쇄는 좀..." "성공게에 좋은 점도 있죠...") 성공게를 옹호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

그러다 얼마 지나서 제정신들이 돌아왔는지 은근슬쩍 사실 일베충이 성공게에서 활동했고 옹호한게 틀림없다 오윾은 깨끗하다!!고 우기는 무리 나타남 ㅋㅋㅋㅋ

ㅊㅊ: 스레 익명
원글 제목 : '중립에 집착하는 멍청한 시계추 이론'
글과 어울리는 댓글들이 보이길래 이해를 돕기위해 추가해봤습니다. 또한 원본에 등장하는 몇몇 단어는 '불편'하실까봐 수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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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나름 오래 하면서 느낀건데 남초 성향이 두드러진 커뮤니티란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여. 빙글 유저들 다 착해!!!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또 보다보니 숨쉬듯 여혐 하는 유저들도 많아서(자신은 여혐인줄 모른다는게 함정ㅋ) 경악함. 옛날에는 논리로 대응하려는 여자 유저들도 종종 보였는데 말해봤자 먹히지가 않으니 그냥 포기했는지 요샌 아예 그냥 조금만 여권을 다루는 글이면 죄다 핀트 어긋나게 하는 댓글들 밖에 안달리대여... 슬퍼쯤. 아니 진짜 빙글에서 제일 많이 본 게 '페미=메갈'이라는 주장인데 진짜 몰라서 그러는거? 이해가 안됨. 또 슬퍼짐....
@mirlake 이미지가 한 번 박히는 건 순간이지만 잘 못 박힌 이미지를 쇄신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드니까 꾸준히 바꿔야 할 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슬프긴 하네여... 하지만 좋은 말씀 감사!!!
@goodmorningman 공감 ㅠ
@goodmorningman ㅇㅈ 여혐 유저들.. 요즘 많이 보였어요. 그들땜에 답글 달기 무섭대요. 강아지같이 달려들까봐..
어느 순간부터 페미, 여성에 관련된 카드에 내용과 맞지 않는 각종 혐오댓이 달리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기운이 쭉쭉 빠짐.. 아이고 진짜 이 분도 퍼오는 글들 보면 조금 날 것의 느낌이 있긴 하지만 무작정 남혐에 관련된 글은 절대 아니라고 봄 ㅇㅇ 무작정 페미나치, 메갈 등의 표현으로 상대를 깎아내리기 보다는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었음 좋겠음.
@Voyou ㅁㅈㅁㅈ 글퍼오면 맥락없는 혐오댓글 달릴 때 많아서 슬프네염 ㅋㅋ
이런 젠더혐오글이나 젠더분장조장글이 안올라와서 빙글이 좋았는데 이제 빙글에서도 이런글 봐서 눈살 찌푸러져야하나...평소에 하시는 커뮤니티 가셔서 올리시지요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구
@mirlake 글쿤요 근데 알림끄기랑 신고하기 밖에 없어서 신고하니까 자동뮤트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ngh92 글내부말고 외부에서는 뮤트하기 항목이 뜰 겁니다. 메인리스트에서요
@ngh92 그냥 차단 하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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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자네, 신사답게 '파브르'처럼 행동해~!~!
두유노 파브르? 사실 파브르는 곤충기 이외에도 흥미로운 일화가 있음 사실 파브르는 교육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굉장히 진보적이었음 사범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초등교사가 된 뒤, 자신이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던 만큼 배움의 열망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음 그 당시는 여자 아이들은 학교를 다닐 수 없었음 하지만 파브르는 자신의 월급을 털어 측량기구를 구입하고, 교장을 설득해 실용 과목을 개설해 소녀들과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줬음 뿐만 아니라 그는 노동자, 농민, 여성들을 자신의 강의에 참석시키고 생물학과 박물학을 강의함 ㅇㅇ 여성의 교육과 권리를 재차 주장했던 그는 당시로서 혁명 그 자체였음 BUT….. 그때나 지금이나 늘 보수 진영은 존재했고,당시 노동자와 농민을 교육시키는 파브르는 사회 체제를 무너뜨릴 만큼 위험한 인물로 인식되었음 먼저 성직자와 교회의 비난이 시작됨 예를들어 꽃의 수정과정에서 암술과 수술의 만남을 강의하면 파브르의 강연이 저질이고 외설적이라며 그를 매도했음; 지들이 음란마귀아님? 그 이후 학자들과 기득권은 정규 코스를 밟지 않았던 파브르를 시기하고 비정규직으로 차별했고, 결국 파브르는 진보 성향을 가진 교육부 장관 뒤쥐와 함께 쫓겨나게 됨 ㅠ 물론 그 이후도 곤충과 식물 연구를 멈추지 않았고, 무려 30년에 걸친 이 대작으로 인해 그는 세계적인 학자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음 ^^ 파브르라는 학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 처럼 단순히 곤충만 연구한 사람이 아님 열린 사고와 사회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뒤뤼의 평생교육론을 받아 들여 자신의 평생을 자연과 교육에 바친 학자이자 교수였음 ㅇㅇ 사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 보다 훨씬 멋지고 편견 없는 인물임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
빅터프랑클 <죽음의수용소에서 > 유명해서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인간은 추상적인 삶의 의미를 추구해서는 안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구체적인 과제를 수행할 특정한 일과 사명이 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그의 삶 역시 반복될 수 없다. 따라서 각 개인에게 부과된 임무는 거기에 부가되어 찾아오는 특정한 기회만큼이나 유일한 것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181 제목 그대로 죽음의수용소에서조차 글쓴이는 삶의 의미를 찾았어요~ 사실 이 책만 읽었을때는 공감이 어렵고 특히 빅터프랑클의 로고테라피부분은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은데 안나s.레드샌드의 <빅터프랑클 죽음의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 와 함께 읽기를 추천해요! 안나s.레드샌드가 빅터프랑클을 연구(?)하고 인터뷰해서 쓴 글인데 죽음의수용소에서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요 빅터 프랑클이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3가지 팁! 1. 행동이나 창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 (창작하는 예술가같은..) 2. 사랑을 통해 의미를 발견하는 것. (사람 뿐 아니라 여러 취미도 포함해서..) 3. 고난을 통해 의미를 찾는 것. (강제수용소의 삶을 통해 얻은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어쩌면 영화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그런 팁이지만 직접해보면 이게 왜 효과가 있는지 아실거 같아요. 저도 삶의 의욕을 창작과 책에대한사랑(?)으로 찾았거든요ㅎ 암튼 이 책들은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고찰에 조금 도움이 되는 듯 하네요~ https://m.blog.naver.com/jjuntony/221720429516
[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관련 FAQ 및 최신 정보 정리
이번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이슈이기도 하고 매일매일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지라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두렵고 당장에 있을 베트남 여행을 눈물과 수수료를 머금고(...) 취소한 입장이니만큼 주의할 건 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사실보다 확대된 거짓 정보들과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있는 공포소구들은 피하자는 목적으로 해당 글을 공유합니다. 어제도 빙글에 비슷한 글을 올렸지만 이 쪽이 좀 더 자세한 것 같네요. 댓글로 남겨주신 내용들에 대한 답변도 될 것 같습니다. ------------------------------------------------------------------------------------ 최근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으로 인해서 많은 우려를 가지고 계실 듯합니다.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많은 정보들이 돌아다니고, 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을 연휴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예방의학전문의로 현재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감염내과 전공은 아니지만, 2015년부터 신종 감염병과 관련된 여러 경험이 있고,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신종감염병 유입 사례에서 정부 내에서 역학조사팀장으로도 일했습니다. 이후 여러 감염병과 관련된 학술적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행히도 재작년에 교직으로 옮기면서 현장 대응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여러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리고, 위험 의사소통(Risk communication)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어서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대신해서 소통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훌륭한 분들께서는 대부분 현장에서 나가 계셔서 저처럼 자리에 앉아 있으실 수 없을듯 합니다.  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무엇이든 질문해주세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서 제공해드리겠습니다. 어떠한 질문이든 관계없습니다. : 제가 2군데 사이트에서 모은 질문들을 정리해서 아래에 작성했습니다. 자유롭게 퍼가셔도 됩니다.  2.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것들에 대해서는 FAQ 형태로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 정리해서 올려드렸고, 추가 답변은 어렵습니다.  3. 현재 나무위키에서 정보에 대한 정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황은 나무위키를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저와 여러명의 전문의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4. 많은 공무원과 감염병 전문가가 연휴에서 쉬지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 FAQ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최대한 의학용어를 배제하고 평이하게 기술했습니다. 다른 전문가가 계실 경우 수정해주셔도 좋습니다.  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경로가 무엇인가요? 이번 바이러스 감염은 비말감염이 주요한 경로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반 감기와 감염경로가 비슷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폐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이것이 기도로 나와서 가래나 침이되고,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 등을 통해서 외부로 나옵니다.  이것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나, 점막 등에 묻어서 전파가 이루어집니다. 다른 사람에게 묻는 경로는 직접 침이나 가래가 튀거나, 가래나 침이 튄 물건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잡고, 그것이 다시 입이나 코로 들어갈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 '손씻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방법이됩니다.  1-1. 결막, 안구, 눈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눈으로 직접 침이나 가래가 튀어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이 눈의 결막을 통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수정)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조금 더 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이는 마스크의 착용을 더 강조하는 의미가 있는데, 마스크는 자신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지만, 타인을 보호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자신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다른사람에게 침, 가래가 튀는 것을 막아줘야합니다.  또한 자주 손을 씻어서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하며, 가급적 눈을 손으로 비비지 않아야합니다. 이는 모든 감염병에서 동일합니다.   하지만 보안경 착용 등은 권장되지 않는데, 잘 관리하기도 어렵고, 오랫동안 착용하기도 힘들고, 감염 가능성도 일반적인 경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불편을 감수할 정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무증상인 상태에서 전파시키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것은 어떤 것인가요?  이번 감염병 방역의 대전제는 무증상인 감염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능력이 매우 낮거나,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잠복기가 지나서 증상이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무증상인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감염인이 있는 경우 방역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많은 우려와 경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이 이루어진다는 근거는 매우 미약하며, 의학적으로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정도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경우는 필연적으로 발열이 있거나, 다른 증상이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알려진 사례의 대부분은 증상이 매우 경미하여서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경우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열 등은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기 떄문에, 체온 측정 등이 중요합니다.  3. 우리는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마스크 착용과 자주 손씻기,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기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 이상의 방법도 없고, 마스크착용과 손씻기 만으로도 대부분의 호흡기 감염병은 막을 수 있습니다.  3-1. 카페 등에서 접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 까요?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카페 등에서 접객을 하실 경우 마스크 착용이 어렵습니다. 최대한 카운터와 손님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시고, 자주 손을 씻으세요. 손님도 주문하실때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등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4.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얼마나 중요한가요? 너무나 중요합니다. 두가지만 잘지키셔도 이번 상황은 거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1 마스크는 무엇을 써야하나요? 어떠한 종류의 마스크도 도움이 됩니다. N95 등의 의료용 마스크는 올바른 착용도 어렵고, 내구성도 떨어져서 KF94 정도의 마스크면 충분합니다. 또한 마스크는 소모품입니다. 빨아서 사용하시면 안되고, 최소한 3일 사이에는 교체해주세요. 교체 주기는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자주 갈아주실 수록 좋습니다.  마스크는 코와 입이 완전히 가려지셔야합니다. 천마스크, 황사용마스크 등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착용하세요.  4.2 손씻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반드시 손세정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밖을 다녀오실 경우 손을 씻으시고, 비누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씻어주세요. 가급적 건조기를 사용하시고, 1회용 핸드타월을 사용하세요. 손은 자주 씻으실 수록 좋습니다.  4.3 손 세정제는 어떤것을 사용하나요? 손 세정제는 메이커보다 유효기간이 중요합니다. 새로 구입한 것을 사용하세요. 4.4 가정내 소독제로는 무엇을 사용하나요? 가정용 락스를 1:10정도로 희석한 것을 사용하셔도 됩니다.(일반 소독용이 아닌 청소 한정인 듯) 비싼 전문 소독제나, 에탄올등은 쓰셔도 무방하지만 큰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5. 해외여행 다녀와도 되나요? 현재까지 상황으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발생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개인 위생에 주의하셔서 다녀오셔도 됩니다만, 몇개월뒤 일까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6.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도 생기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이기 떄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고, 주의하셔야하는 것입니다. 7. 인플루엔자 등 백신 접종해도 되나요?  인플루엔자 백신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오인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보다 인플루엔자감염이 더욱 무섭습니다. 모든 백신은 걱정없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8. 전세기로 들어오는 교민들이 걱정됩니다.  교민들은 증상이 없는 분만 탑승하신다고 하며, 도착 후 지정 장소에 격리되셔서 검사를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물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잘 관리될 경우 위험은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9. 직장, 집에서 일하는 중국인이 걱정됩니다.  1월 20일 이전 중국을 다녀오시지않은 중국분들은 우리나라 국민과 동일한 위험을 가집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됩니다.   10. 우한 폐렴을 우한폐렴이라고 왜 말하지 못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하나요? 학술적으로 특정 지역명을 칭하는 병명은 지양하는 추세입니다. 바이러스 명도 지금은 신종 코로나라고 부르지만 사태가 종결된 후에는 다른 명칭이 부여될 것입니다.  11. 치료가 되어도 폐손상이 일어난다는데 정말인가요? 어떠한 종류의 폐렴도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도 폐손상이 일어난다는 보고가 있지만, 다른 폐렴에 비해서 더 발생률이 높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12. 언제쯤 이사태가 진정될까요? 예상이 매우 어렵고 중국 정부의 대응에 모든 것이 달려있습니다. 전해오는 정보로는 중국이 매우 강력한 국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효과가 있을 경우 3~4달 후에는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매우 예상이 어렵습니다.  13. 사망률, 치명률, 회복률 등등은 어떻게 되나요? 이러한 정보는 이번 유행이 모두 끝나야지만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오는 정보는 부정확합니다. 그러나 제한적인 근거로 치명률은 메르스나 사스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기초감염재생산수(감염력)은 메르스나 사스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14. 현재 영국 등에서 감염자가 수십만에 이를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인가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외국의 학자들이 추산한 수치는 수학적인 방법을 통해서 예측한 수로 최소값과 최대값이 신뢰구간으로 제시되어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높은 값으로 예상되는 것이 수십만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도 벌써 1주일정도 지나간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자를 추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확진자는 검사결과가 나와야하는데, 중국의 검사실이 이러한 검사를 수행하기에 힘이 부칠 수 있습니다.  15.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언제 가능한가요?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수개월 내 백신과 치료제가 생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16. 우리나라에 대규모 유행을 할 가능성이 있나요? 이 또한 예측이 어렵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한 이상 확진자의 유입은 계속될것이며, 지역사회의 감염을 일으키기 전에 찾아내고, 방역하는 도전이 계속 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방역수준은 메르스 유행 이후로 매우 수준이 높습니다. 모든 당국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중국여행력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문진에 임하고, 증상을 보고하고,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마스크착용, 손씻기를 도와주셔야합니다.  앞으로 1달이 큰 고비가 될 것입니다.  17. 젊은 사람이 더 위험한가요? 나이든 사람이 더 위험한가요? 일반적으로 동반질환이 있으신 어르신이 위험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18. 왜 강제 조사나 입국 거부 같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어렵나요?  감염병 대응에 과도한 공포나 혐오 정서가 포함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는 유증상자가 자신의 증상을 숨기거나, 과거 방문력에 대해 거짓을 말하는 동기로 작용하고, 이것이 정말 위험합니다. 현재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고, 처벌하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법적인 것은 둘쨰치고, 실제 처벌하거나 징벌적 손해 배상을 시행할 경우, 누가 나서서 검사를 받으려고 하겠습니까? 감염병 통제는 정보공개와 환자에 대한 보호가 동시에 수행되어야합니다. 19. 신생아, 영유아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도 두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신생아나 영유아들은 기본적으로 외부에 노출되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을 가는 경우 더 불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지역사회 전파사례가 없어서 보육시설은 이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있어 추가적인 위험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육시설은 매우 감염병에 취약합니다. 만약 자신의 아이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당연히 보육시설은 보내시면 안됩니다. 그러나 맞벌이 부모인 경우 이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임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심한 콧물, 기침과 발열이 있는 경우는 일단 소아과 진료롤 보시고, 전문의 진단에 따르시는게 좋습니다.  ------------------------------------------------------------------------------------------------------------------------------------------ 확산 최신 정보 업데이트 : 확산 예측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를 정리합니다. 1. 미국 - 존스홉킨스대 Lauren Gardner 중국내 환자 발생이 중국 당국 발표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모델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비슷한 연구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현재 중국의 환자수 발표는 과소추정된듯합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과 제주 공항이 매우 높은 위험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주 ~ 수개월 동안은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할듯합니다.  https://systems.jhu.edu/research/public-health/ncov-model/?fbclid=IwAR0cdoeNuwVEkzzdZ7c8bRqLVTQDQwNv4lIbqKn8KYcQrzDoM9677882JKw
퍼오는 귀신썰) 김중사의 사랑법
연휴도 끝나가고 이리저리 지친 사람들 많을까 싶어서 급히 또 다른 귀신썰 하나 더 가져왔어 좀 길긴 한데 읽다 보면 어느새 끝나 있더라 시작 부분은 너무 설명이 많아서 그냥 날릴까 하다가 그래도 쓰니가 열심히 쓴거니까 뒀거든 군대 설명 글이니까 1은 넘기고 2부터 봐도 될거야 그럼 오늘도 같이 볼까? _______________________ 1 이 이야기는 실화다. 나와 같은 시기에 전방 *사단, 그 부대에서 근무했던 이라면 이 이야기를 알 것이다. 아니 알지는 못해도, 들어보기는 했을 것이다.  여성독자와 군대를 경험하지 않은 남성독자를 위해 설명드리자면, 박정희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쿠데타든 내전이든 작은 규모로나마 '전쟁' 혹은 그와 유사한 소요를 일으킬 수 있는 단위가 사단이다. 사단 밑에 연대가 있고, 연대 밑에 대대가 있다. 이것이 면회를 가거나 국도변에서 지나치는 가장 일반적인 '부대'가 바로 이 대대다.  연대는 3개의 대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외가 없는 한 일반적인 보병 대대는 5개의 중대로 나뉘어 있다. 1대대라면 1, 2, 3, 4중대에 본부중대가 더해진다. 2대대라면 5, 6, 7, 8 중대다. 3대대의 중대번호는 당연히 9, 10, 11, 12다. 당연히 2대대와 3대대도 좋게 보면 브레인, 나쁘게 말하면 잡무쟁이들의 집합소인 본부중대를 갖고 있다. 이 중 4, 8, 12 중대는 화기중대다. 박격포와 K-4등, 미사일을 다루는 전문가들 눈에는 우습겠지만 뼈와 살로 움직이는 (그리고 소위 딱총이라 불리는 소총을 들고 다니는)보병들에게는 무시무시한 무기를 운용한다. 화기중대는 적진에 포탄을 쏟아부으면서 보병중대의 공격과 후퇴를 돕거나, 보병중대가 토끼몰이해 갖다바친 적 병력을 싹쓸이하는 역할을 한다. 중대는 축소판 대대다. 보병대대에 화기중대가 있듯이 보병중대에도 화기소대가 있다. 가장 작은 단위라 할 수 있는 분대에도 (웬만한 병장 전역자들은 한 번쯤 분대장 짓을 해봤다 보면 된다.) 화기부대의 역할을 하는 인원이 있다. 기관총 사수와 유탄('쏘는 수류탄'에 해당한다.)발사기 사수다.  그러나 일반적인 육군부대에서 고되기로 따지면 화기중대원과, 보병중대의 화기소대원을 따라갈 보직이 없다. 김중사는 내가 근무한 대대의 3중대 화기소대 선임하사였다. 계급은 말 그대로 중사. 이름은 밝히고 싶지 않다. 그에게 조금의 예의를 갖추고 싶기 때문이다. 2 김중사는 소위 '체질'이었다. 사회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였을까. 그는 스스로도 '먹여주고 재워주고 까라면 까면 되는' 군대란 곳이 세상에 있다는 게 굉장한 일이라고 했다. 까만 얼굴에 웃으면 흰 이가 시원하게 드러났다. 그러면 눈가에 사람 좋아보이는 정말 멋진 주름이 잡혔다.  액수를 들으면 깜짝 놀랄 정도로 적은 중사월급을 타면 위수지역(부대 근처, 오락활동 등이 허락된 민간지역)에 외출외박 나가는 병사들에게 고기와 소주를 아낌없이 쏘곤 했다. 가끔 군기를 잡는다고 기합을 줄라치면 미안해서 자기가 먼저 울어버리는 그런 인간이었다. 김중사는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땡볕에 포와 기관총 사이를 뛰어다니고 주말이면 웃통을 벗고 축구를 했다. 그는 장교들과 하사관(요즘은 부사관이라고 하지만)이 BOQ(장교숙소) 대 BEQ(하사관숙소)로 자존심대결을 할 때면 대학물 먹은 희멀건 소위들을 농락했다. 그래도 할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 했다. 총기다이와 포다이(총기와 박격포를 세워놓는 거치대)는 그의 작품이었다. 재료를 고물상에서 주워왔지만, 결과는 훌륭했다.  휴게실에서 병장들은 김중사가 쇠파이프 양끝에 시멘트를 굳혀 만든 역기를 들었다. 전역하는 말년 병장들을 위해 나무를 깎아 소소한 기념품들을 만들기도 했다. 김중사는 일등사수였고, 그의 밑에서 쏘는 포는 빗나가는 일이 없었다.  한마디로 착한 구석이 너무 많은 것만 빼면, 완벽한 군인이었다. 군대가 그를 사랑하듯이 그도 군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중사는 군에서 가치있는 인재였다. 사회에서는 그런 가치를 부여받을 수 없었다. 그는 고아였다. 등에 오래된, 바둑판처럼 얽은 끔찍한 흉터가 있었는데 어렸을 때 생긴 것이라 했다. 인간이라 불릴 자격이 없는 어른들에게 학대당한 흔적이었다.  그는 어떤 어린시절을 보낸 걸까... 김중사는 어찌어찌해서 농업고등학교를 나와 군에 자원했다. 고아에게는 징집영장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자원하면 갈 수 있다. 나처럼 <남의 집 귀한 자식>으로 태어나 먹물 좀 묻힌 놈들과는 반대로, 그에겐 군대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말뚝'을 박아 하사관이 되었다. 김중사는 행복해 보였다.  그에겐 사치스런 취미도 있었다. 비록 간간히 구독하는 오토바이 잡지에 실린 걸작들은 아니지만, 거의 전재산이라 할 수 있는 125cc짜리 오토바이가 있었다. 당시 백만원이 조금 넘었던 대림혼다 VF. 아마 125cc짜리 오토바이를 그보다 잘 관리하고, 잘 몰 수 있는 인간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그는 주말이면 상기된 표정으로 VF를 몰고 위수지역으로 애인을 만나러 갔다.  그렇다, 그에게는 애인도 있었다.  3 김중사의 애인은 다방 레지였다. 그녀는 김중사보다 나이가 많았다. 연상연하 커플. 그녀에겐 김중사와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녀도 고아였다.  그녀도 파릇파릇할 때는, 잘 나가는 화류계 여성이었다 한다. 그러나 늙어갈 때마다 더 가난한 남성들이 드나드는 낮은 등급의 업소로 쫓겨가기도 하고, 팔려가기도 했으리라. 그녀의 몸이 가진 경제적 가치는 빠르게 하락했다. 하향곡선의 종착역은 가난한 전방 군바리동네의 다방이었다. 김중사는 그녀의 단골이었다. 마음에 들었는지 돈없는 병사들이 시켜먹는 오렌지주스나 커피 따위가 아니라 단가가 많이 남는 국산양주를 시키곤 했다. 그러다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 애인이 되었다. 애인이 되었어도, 그녀는 자신을 외로운 군인의 위안부 정도로 생각했었을지 모른다. 김중사가 자랑스레 밝힌 얘기지만, 그가 실처럼 얇은 금반지를 약혼반지라고 내놨을 때 그녀가 그렇게 놀라고 또 감격했다고 한 걸 보면 말이다. 워낙 흔한 이름의 다방이었다. 스타벅스를 별다방이라고 부르니까 그 다방을 스타벅스라고 부르기로 한다. 상호의 'ㅂ'자가 오각형 별모양으로 되어 있는 가게였다.  성매매 혹은 유사성매매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 있다면 미안하다. 나도 그 다방에서 물탄 주스를 마시며 나보다 나이 많은 여종업원에게 누나 누나 하며 귀여운 척을 했으니 할 말은 없다. 어쨌든 같은 부대 상관의 애인이 일하는 업소다. 매상을 올려주는 건 신성한 의무였다.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상관의 약혼녀를 지명하는 것은 금기였다. 물론 그와 상관없이 그녀는 이런저런 손님들에게 음료수와 웃음을 팔아야 했고 가끔은 오봉을 들고 스쿠터를 타야 했다.  그녀에겐 빚이 있었고 그 빚은 김중사의 월급도 까먹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래도 두 사람의 미래는 희망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군인아파트 입주 신청한 게 잘 된 모양이었고 그 아파트는 두 사람 모두에게, 진정한 의미로, 최초의 집이 될 예정이었다.  군인은 결혼하는데 돈이 별로 안 든다. 그런 대소사를 지원해주는 군인회관이 있는데다 멋을 내지 않으려고 작정하면 정말 싸게 할 수 있다. 김중사는 병장들과 함께 담배를 피울 때마다 자랑하곤 했다. 결혼하게 되면 오토바이를 타고 경주로 신혼여행을 갈 거라고... 4 '군 위수지역 다방 레지'는 이 사회에서 가장 저층에 있는 계급 중 하나다. 각자의 사연이야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은 몸의 값어치가 깎이며 그 구석까지 흘러들어온 인생들이다.  게다가 이 일은 다분히 불법성을 갖고 있다. 사회는 그들을 방치하거나 그들의 인격을 무시하는데 어떤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그 바닥까지 내려오면 연고가 없거나, 연고를 잃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이 세상의 불법체류자이다. 다루기 쉬운 존재들이다. 그런데 이 징병제 사회는 그런 이들, 레지같은 여성들을 필요로 한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눈가리고 아웅하듯 성매매를 방치하고 조장한 것과 비슷하게, 군 당국과 지역의 공권력은 그런 여성들의 존재를 당연시한다. 그네들이 커피도 팔고 가끔은 몸도 팔아야 그 바닥이 돌아간다고 믿는다.  슬프게도 이 믿음은 대체로 사실이다. 그래서 권력은 이 여성들을 '관리'한다. 국군장병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나름의 명분을 갖고, 마치 아파트단지에 방역소독을 하듯, 한 지역의 모든 성매매 여성들을 싹 끄집어내 길다랗게 줄을 세워놓고 일괄적으로 검사한다. 성병 검사다. 물론 강제적이다. 인간이 인간을 이렇게 가축취급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서글픈 진풍경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여성도 있는데, 심지어 사냥하듯 그물을 펼쳐 붙잡기도 한다. 만약 성병이 검출되면 더 역겨운 인격박탈의 현장이 기다리고 있다. 어쨌든 김중사의 애인도 검사대상에 포함되었다. 검사 결과, 그녀는 에이즈 환자였다.  5 알고 보니 에이즈 환자였던 다방 레지. 그녀와 가장 많이 몸을 섞은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김중사다. 지휘관부터 말단 사병까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렇다면 김중사도 에이즈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부대는 난리가 났다. 소리없는 난리. 군부대 안에 에이즈 환자가 있어선 안 되었다. 전염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장병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치명적이다. 지휘관 라인의 목이 줄줄이 잘리는 것은 물론이다. 최소한 좌천에 승진 누락이다. 연대장까진 당연하고, 어쩌면 사단장의 신변까지도 괴롭힐 수 있는 사안이다.  거기에 더해 군부대가 큰 규모로, 어떤 식으로든 뒤집어질 것이다.하지만 군대엔 전통적인 해결책이 있다. 묻어버리는 것이다. 아무도 모르게, 적당한 핑계를 대어 겉보기에 문제없어 보이는(즉 문제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절차를 밟아 사건 자체를 세상에서 지워버리면 된다.  일단 김중사의 혈액부터 채취해 검사해야 했다. 무슨 핑계로? 윗선 어디까지 고스톱을 짜고 쳤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대대 전체 장병이 참여하는 헌혈 스케쥴이 생겼다. 물론 헌혈은 이 세상을 위한 훌륭한 봉사행위다... 그런데 헌혈은 깨끗한 피를 가진 장병만 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먼저 채혈을 해야 한다는 핑계가 만들어졌다. 훈련소에서 다들 한 번씩 거치는 통과의례지만, 군생활 중에 건강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구실이 있었다. 모두들 채혈을 했고 이 집단채혈의 목적이 김중사의 피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 침묵했다. 조직은 그런 식으로 자신을 유지하는 법이니까. 그리고 김중사의 혈액은, 양성반응을 보였다. 6 김중사는 투명인간이 되었다. 그는 존재하되 보이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그는 암적인 존재였고 군의 위신에, 그리고 높은 계급장을 단 사람들의 미래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사실상 가하고 있는) 고장난 부품이었다. 그는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군부대 밖으로 나가서도 안 된다. 목구멍에서 삭아 없어지는 생선 가시처럼, 군대 안에서 증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김중사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부대에 가야 했다. 아마도 북한군과 마주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작전중 죽어도 아무 상관 없는, 연고자 없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부대.  그런 부대가 있다고 한다. 대체 어떤 부대일까... 아니 그보다 김중사는 어떤 최후를 맞게 될까. 김중사가 죽게 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아마 북한군의 총에 죽지는 않게 될 것이었다. 누구나 그 정도로 짱구를 굴릴 줄은 알았다. 나는 당시 김중사의 마음이 어땠을 지 가끔 생각해본다. 그에게 군대는 그가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김중사는 그 조직이 이제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싫어하고,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고 한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무디지는 않았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가 밖에 나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사실 그에겐 굴복할 자유밖에는 허락되지 않았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는 되지 않는 법이다. 김중사를 원하는 곳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는 BEQ의 방에 연금당했다. 방문에는 자물쇠가 걸렸다. 누구도 에이즈 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되었다. 그는 더럽고 위험한 존재였으므로 선임하사들은 그가 있는 공간을 피해 내무반에서 병사들과 함께 잤다. 그는 거기서 긴 하루하루를 보냈다. 아무도 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누구나 그를 알았지만, 그를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 역시. 그는 이미 사라져 있었다. 김중사가 갇혀 있던 하사관숙소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메이커는 짝퉁이었지만 그래도 진짜 가죽으로 된 김중사의 지갑엔 웃고 있는 김중사와 약혼녀 사이로 핑크색 하트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스티커 사진이 붙어있었다.  그가 창고 안에서 그 스티커 사진을 바라본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그는 얼마나 자주, 또 오래 그녀를 생각했을까. 자신과 마찬가지로 에이즈에 걸린. 고아의 처지로 비정한 세상을 부유하듯 살아온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난 서로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에겐, 운명에 대한 아무런 선택권도 없었다. 나는 둘 사이에 어떤 절절한 사연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는 건 알 수 있다. 김중사의 애인도 격리수용을 앞두고 있었다. 업소 외에는 오갈곳 없는 여자가 에이즈에 걸리면 '시설'에 가게 되어있다. 자활센터, 보살핌방 등 무척 좋은 간판을 걸고 있지만 시설의 목적은 단순하다. 바이러스의 숙주를 가둠으로써, 즉 사회에서 지워버림으로써 사회를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는 숙주가 서서히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곳으로 끌려갈 때까진, 그녀가 일하던 다방에 머무는 수밖에 없었다. 행정처리 때문인지 자리가 나지 않아서인지, 당장 끌려가진 않았나보다. 다방 마담과 동료 레지들은 '나쁜 피'로 가득찬 폭탄을 끌어안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리라.  자유인으로 보내는 마지막 며칠 동안 그녀도 투명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7 두 연인은 이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생이별을 한 상태였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 일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세상이 인간에게 그런 짓을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김중사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BEQ에 감금된 지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고요한 BEQ에서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간부 숙소는 지휘통제실 근처에 있고, 지휘통제실은 위병소(군부대 대문) 근처에 있다. 그 소리는 위병소를 지키는 초병의 귀에도 들렸다. 몇 초 후, 초병은 김중사가 눈을 부릅뜨고 쇠파이프와 비닐하우스 천으로 가설해 만든, 출퇴근하는 간부들이 승용차를 세워두는 조그만 부대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주차장 구석에는 김중사의 VF도 있었다. 그는 BEQ에 있던 역기로 자물쇠를 부수고, 창문을 깨고 튀어나온 것이었다. 오토바이에 시동이 걸렸다. 평일이었고 군 장병은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되었다. 아니 그것보다, 군대에서 감추고 묵혀야 할 에이즈 환자다. 존재하지 않던 인간이 갑자기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초병은 어째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김중사님,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저리 비켜 이새끼야!" 그 살기등등한 모습에 초병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무슨 행동을 해야 좋을지, 생각할 틈도 없이 김중사의 오토바이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사라져갔다. 김중사는 애인을 만나러 갔다. 증거는 없지만 나는 확신한다. 그 뒤에 일어날 일들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애인을 만나지 못했다. 빠른 속도로 신호등도 없는 시골의 흙바닥 사거리 코너를 돌 때, 마을버스가 김중사와 그의 오토바이를 덮쳤다. 그의 몸은 버스 밑으로 빨려들어갔고, 버스 차체와 오토바이에 처참히 칮눌렸다. 충격으로 분해된 오토바이의 부속품들이 그의 몸을 톱니처럼 갈아버렸다.  김중사는 즉사했다.  8 이 대목은,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므로 전해들은 이야기를 옮겨보겠다  - 김중사의 몸이 산산조각난 시각은 오후 1시 경이다. 그런데 그의 연인은, 오후 2시에 그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오빠가 다방으로 불쑥 찾아왔다는 것이다. 테이블에 앉아 자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없이 웃고만 있더라는 것이다. 묻는 말엔 대답도 안하고 무작정 잘 있으라고, 자긴 괜찮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 시간을 대화 아닌 대화를 하고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각 다방에 있었던 동료들의 말은 달랐다. 김중사의 애인은, 혼자 테이블에 앉아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중얼중얼 말을 했다고 한다. 마치 맞은편에 누가 앉아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날, 그녀는 김중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나랑 만났을 때가 2시인데. 그럴 리가 없어요. 오빠는 살아있어요 -  그녀는 나이 어린 연인을 오빠라고 불렀다  - 그러나 사람들은 그녀에게 부정할 수 없는 죽음의 증거들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저녁 내 미친 사람처럼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밤, 그녀는 다방 천장에 목을 매달았다. 테이블에 의자를 올려놓고, 그 의자 위에서. 밧줄처럼 엮은 속옷을 샹들리에를 모방한 조명에 걸고서...  원피스 차림이었다 한다. 나는 그 자리를 안다. 참으로 싼티나는 빛을 내는 그 장미 모양 조명은 반지하 다방의 한 가운데에 있다. 나도 그 테이블에 앉아 본 적이 있다. 자주색 나는 싸구려 인조가죽 소파와, 인근 소매점에서 뭉치로 사왔을 게 분명한 올록볼록한 싸구려 냅킨 다발과... 플라스틱으로 된 설탕과 프림 종지, 그리고 맹물에 꽂힌 티스푼. 그 위로 - 사람은 목이 졸려 죽으면 오줌을... 남자는 정액을 흘린다고 한다 - 그녀의 체액이 후두둑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9 미래의 남편과 미래의 아내가 죽었고 두 사람을 경주로 데려다 줄 예정이었던 오토바이도 고철이 되었다. 우리 부대의 입장에서는, 사건이 해결되는 최상의 방식이었다. 김중사는 근무지를 무단이탈했고, 스스로의 과실로 죽었다. 군은 그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이 없었다.  버스는 경미한 흡집만 났으며 운전자도 승객도 무사했다.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 우대가 없던 때였다.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직진 우선이다.  김중사는 오직 자신의 잘못으로 스스로를 '삭제'했다. 군대는 그가 남긴 잔해를 치우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김중사는 연고가 없다 - 이는 군에 엄청난 편의를 제공한다. 사망사건에 대한 해명, 그럴듯한 장례, 보상문제, 이런 것들은 죽은 장병의 연고자가 있을 때나 발생한다.  천애고아가 죽었을 뿐이니 간단히 마무리만 하면 된다. 처참하게 이겨진 시신을 수습할 필요도 없었다. 분향소도 장례도 필요 없었다. 그저 치우기만 하면 되었다...  김중사의 시신은 부대 소각장에서 태워졌다. 시신을 깨끗한 재로 만들려면 굉장한 고열이 필요하다. 야매로 만든 소각장에서 잘 태워질 리가 없다. 3중대 병사 몇 명이 재가 되다 만 덩어리를 간간히 삽으로 부수며 태우고 또 태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남은 가루를 훈련에서 복귀할 때 지나치는 행군로 옆에 가져다 흩뿌렸다. 김중사는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를 제외하면, 모두가 원하는 바였다. 그러나 그의 영은 떠나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10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3중대 화기소대 야간근무자는 행정반 옆 화장실에서 물 내리는 소리를 들었다. 화장실 간다고 나간 사람은 없었는데? 있었다면 모를 리가 없다. 내무반에서 화장실로 통하는 문은 하나밖에 없고, 바깥 문은 폐쇄되어 있다. 그렇다면 행정반을 지키고 있는 일직사관과 일직하사가 화장실에 간 게 아니겠는가? 어떤 기척도 들리지 않아 이상했지만... 보초는 슬쩍 문을 열어 유리창을 통해 행정반 안을 보았다. 일직하사와 일직사관은 고개를 쳐박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 어떻게 된 일일까?  군대물 쭉 빠진 병장 하나가 보고도 하지 않고 슬쩍 소피를 보러 간 걸까? 하지만 어떻게 알아채지 못할 수가 있지?  초병은 자고 있는 인원의 머릿수를 몇 번이나 세어보았다. 아무 이상 없다. 그렇다면, 화장실에 있는 누군가는 외부인이다. 초병은 화장실에 들어가 외쳤다. "누구십니까?" 그리고 대변기 문 칸을 차례로 두들겼다.  칸 하나의 문이 잠겨있다. 똑똑똑. "누구십니까?" 대답이 없다.  고참이거나 간부일 수도 있는지라 점프를 해서 내려다볼 수도 없다. 허락없이 윗사람의 똥과 자지를 봤다간 군생활 꼬인다.  해서 할 수 없이 몰래 고개를 숙이고 문 밑 틈을 봤다. 신발이 보인다. 문제의 인물은 초A급(군에서는 새것을 A급이라고 부른다.) 활동화(군 보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활동화가 새것인 걸 보면 이등병인가? 아니다. 훈련소를 거쳐야 이등병이 된다. 활동화가 걸레짝이 되는 덴 입대하고 보름이면 충분하다. 새 활동화를 가진 병사는 소대에 아무도 없다. 구질구질한 군대에서 그런 쌔삥은 너무나 눈에 잘 띈다. 대체, 누구란 말인가.  결국 초병은 점프를 해 턱걸이하듯 칸 안을 내려다보았다. 안엔, 아무도 없었다. 그제야 초병은 생각해냈다. 생색만 내는 보급행정. 소대 전체에 내려온 새 활동화 딸랑 한 켤레를, 김 중사가 보급받았다는 사실을. 다음날 초병은 귀신을 보았다는 헛소리를 한 죄로 군장을 돌았다(완전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무한워킹하는 얼차려를 말한다.).  그러나 공포는 쉽게 전이되었다. 모두에게 친절했지만 모두에게 존재를 외면당한 김중사... 그 끔찍한 죽음. 그 한이 어느 정도였을지 예상할 만한 상상력은 누구에나 있었기에, 3중대는 공포분위기에 휩싸였다. 공포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사건이 연이어, 밤마다 터졌다...  야간근무자는 쳇바퀴돌듯 내무반의 양쪽 침상 사이의 직사각형 공간을 왔다갔다 가로지른다. 그날의 초병은 한쪽 끝 문앞까지 가서 다시 동작을 반복하려고 뒤를 돌아서는 순간, 저쪽 끝 포다이에 걸터앉아 있는 김중사를 보았다. 생전에 김중사가 깎아 만들었던 포다이... 김중사가 말없이 손짓을 한다. 마음은 공포로 터질 것 같은데도, 초병의 몸은 그 손짓에 이끌려 갔다. 결국 김중사 앞에 다가섰고, 그와 눈이 마주쳤다. 몸은 얼어붙었는데 김중사의 손이 얼굴을 향해 올라왔다고 한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그는 기절했다. 군대의 야간근무는 전 근무자가 후 근무자를 깨우면서 로테이션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어차피 피곤한 몸인지라, 깨우지 않으면 그대로 쿨쿨 자게 마련이다. 결국 김중사를 본 병사가 그날의 마지막 근무자가 되었다. 그는 아침에, 내무반 바닥에 널부러진 채로 발견되었다. 중대는 무섭게 동요했다. 결국 병장들이 총대를 메기로 했다. 당분간 병장들만 근무를 서기로 한 것이다. 병장의 수가 한정되어 있었기에 말년도 예외가 없었다. "*** 병장님" 후임 병장이 몸을 흔들며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뜬 말년 병사  - 그러나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건, 후임이 아니라 김중사였다. 어두운 내무반에 있는 공포를 못이겨 밝은 행정반으로 뛰어간 병장도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일직하사와 일직사관은 꿈나라에 가 있었다. 문제는, 김중사가 자고 있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다. 병장의 몸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김중사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병장의 얼굴을 바라보더라는 것이다. 11 패닉. 광기에 가까운 공포가 3중대를 휩쓸었다. 특히 화기소대원들은 넋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였다. 모두들 내가 김중사에게 무슨 잘못을 했을까 반추해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다들 알고 있었다. 모두의 잘못이었고, 예외는 없었다  - 침묵한 죄. 한 번도 죽은 자의 입장에 서 보지 않은 죄. 공포는-그리고 사건은- 중대 바깥까지 확산되었다.  원래 외부순찰은 일직사관과 일직하사가 함께 돌게 되어 있다. 그런데 간부인 일직사관은 순찰을 일직하사를 맡은 병사에게 떠넘겨버리고 자는 경우가 많다.  귀신 이야기가 돌자 겁이 난 일직사관들은 평소처럼 예의 졸립다는 핑계를 대고 일직하사들을 밤의 공포에 혼자 남겨두었다. 그날 분대장이었던 나는 일직하사 근무를 서고 있었고, 선임하사는 내가 깨웠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니 일어나지 않았다기보다는, 눈을 감은 채 손짓으로 내게 나가라는 표시를 했다.  외부근무는 기본적으로 위병소, 탄약고, 대공초소를 지킨다. 이 중 가장 공포를 자아내는 장소는 대공초소다. 대공초소란 말 그대로 기관포를 얹어 놓고 적의 군용기나 헬기 등, 공중공격에 대비하는 곳이다. 당연히 위쪽 시계가 뻥 뚤려있어야 하고, 부대를 지키는 대신 초소가 독박을 쓰려면 높은 장소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산 속 오솔길을 한참이나 걸어올라가야 산구석에 외롭게 쳐박힌 대공초소가 나온다. 나는 혼자서 이 오솔길을 올라갔다. 낙엽 밟는 소리에, 귓가를 스치는 마른 나뭇가지에 긴장하면서. 대공초소가 저 멀리 눈앞에 보였을 때, 다른 중대 아저씨들(일반적인 육군은 중대가 다르면 계급에 상관없이 서로 아저씨들이다.) 두 명이 내게 반들어 총 자세로 우렁차게 경례를 했다. 사병 혼자서 올라오는데 웬 경례인가. 가까이 가서 근무 이상 없냐고 물어보려는데 내게 묻는 것이었다. "어? 일직사관님은 어디 갔습니까?" "네? 저 혼자 순찰 도는 중인데요." "에에, 그럴 리가. 올라오는 후레시 불빛이 두 개였잖아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제가 왜 후레시를 두 갤 갖고 다니겠어요." "아니 그럼 나머지 하나는..." 일순간 우리 세 사람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다. 순찰자가 탄약고 가는 길에 김중사를 봤다며 실성한 일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 함께 오솔길을 올라왔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온 몸의 털이 다 선 듯 했다. 나는 대공초소 근무자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농담하지 말라고 했지만 - 그들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들도, 나와 똑같이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그럼 불빛이 언제 하나가 되던가요?" "가까이서 얼굴을 비추면 하나건 둘이건 할 것 없이 그냥 무작정 눈부시잖아요. 그러고나서 보니... 아저씨만 있어요." 제기랄. 나는 선언했다. 나 혼자 이 오솔길, 못 내려갑니다. 여기서 사이좋게 밤 새던가, 아니면 아저씨들 중 한 분만 같이 제가 내려갈 때까지 동행합시다. "아니 그럼 우리 중 하나는 올라올 때 혼자 올라와야 되잖아요?" "그건 그렇죠... 그렇다고 지금 절 혼자 보낼 겁니까?" 두 병사는 내 입장을 이해했다. 공포는 전 부대를 짓누르고 있었다. 너나 할 것 없었다. "그럼 우리 둘 다 동행할 테니까, 부대 불빛이 보이는 길 중간까지만 내려가요.  혹시 딸,딸이(군 내부회신 전화기. 딸,딸거리는 소리가 난다.) 울리면 늦지 않게 뛰어가서 받아야 하니까요." "그렇게 하죠..." 우리는 길 중간에서 헤어졌다. 서로의 건투를 빌며...  그러나 나의 건투상황은 좋지 않았다. 오솔길을 다 내려오는 참인데, 내 뒤에, 정확히는 내 목 뒤에, 무언가가 붙었다. 차갑다. 소름이 돋는다.  미끈한 질감으로 뭉쳐진, 농밀한 공기... 온 몸의 털이 수직으로 기립하는데, 그 스멀스멀한 것이 옷깃 틈으로 들어갈 것처럼 착 달라 붙어서는 울렁울렁댄다. 풀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고 한 칸 한 칸, 흙계단을 내려간다.  그리고, 그 때. 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내 전투모가 스윽 하고, 뒤로 돌아갔다. 전투모 챙이 거꾸로 되도록... 그 다음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중대 행정반으로 뛰어갔다. "어어어" 나는 짐승같은 소리를 지르며 행정반 바닥에 널브러졌다.  살았다. 이젠 살았어.  안에는 행여 김중사를 만날까 겁이 난 근무자가 도망쳐와 커피믹스를 마시고 있었다. 치사하게 자는 척 했던 일직사관과 함께. 두 사람은 나를 한참이나 멍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편, 스타벅스 다방에선 김중사의 애인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처음엔 다방 천장에 목이 매달린 그 모습 그대로, 원피스를 휘날리며 휘적휘적 시계추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 다음엔 아무도 없는 테이블에 물끄러미 앉아있었다 한다. 그 모습을 본 이가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기어코 눈을 마주친다고 했다. 그러면 그녀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우리 오빠 어딨어요?" 12 나는 즉시 '근무거부자'가 되었다. 배 째십시오. 영창? 가겠습니다. 빨리 보내주시죠. 하지만 나는 영창에 가지 않았다. 영창 갈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원칙대로라면 부대를 반 이상 비워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 사건은 최소한 연대장에게까지 보고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코 이슈화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군대는 효율과 과학을 신봉하는 조직이다. 결코 '공식'적으로는 보고될 수도 없고, 보고되어서도 안 되는 사항이다. 그렇다면, 어찌할 것인가. 구원은 엉뚱한 곳에서 왔다. 자대배치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등병이 대대장 면담을 신청했다. 면담내용을 간단히 재구성하면 이렇다. - 저희 어머니가 한 번 통화하자고 하십니다. 자네 어머니가 왜? - 어머니한테 부대 일을 말씀드렸는데... 직업이 무당이십니다. 대대장은 당장 이등병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님의 요구조건은 단순했다. 백일휴가를 좀 빨리 보내줄 수 없느냐는 것. 그게 다였다. 처방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아들 편으로 보내준다는 거였다.  모든 백일휴가가 꼭 딱 입대 100일 만에 떨어지진 않는다. 그 '즈음'인 경우도 얼마든지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당 어머니도 어머니다. 군에 간 아들을 며칠이나마 일찍 보고 싶었던 것이다. 며칠 후, 이등병은 묘한 처방을 들고왔다. 13 첫째, 김중사의 애인의 시신도 태워라. 두 사람의 재를 한데 섞어라. 땅에 뿌렸다면 그 지점의 흙을 퍼다가 섞어야 한다. 그렇게 섞인 재를 뿌리되, 뿌리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지바른 남향이어야 한다. 그러나 주변에 다른 이의 산소는 없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적당한 곳이 없다면 나무를 치든 어떻게든 해서 장소를 만들어라. 이번 일의 경우 물은 좋지 않다. 특히 흐르는 물은 나쁘다. 어느 정도 흙 속에 묻어서 자연스레 땅 속에 스며들게 해라. 둘째, 염을 외우라. 간부 사병 할 것 없이 3중대 인원 모두가 염을 외워야 한다. 염을 외울 때는 반드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염은 적어준 그대로 모두가 합창하면 된다 - 모나미 붓펜으로 휘갈겨 쓴 게 분명한, 이등병이 제 엄마한테 받아온 범상치 않은 필체의 그 염 문구. 셋째, 쑥이 필요하다. 먼저 쑥을 캐서 말리는 게 좋을 것이다. 3중대 장병들이 염을 할 때 모두가 제 몫의 쑥을 태워라. 쑥 연기가 원혼을 진정시켜 줄 것이다. 14 김중사의 연인의 시신은 경찰이 보관, 아니 떠맡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시체안치소에 있었는데, 한마디로 '처치곤란'이었다.  이렇게 연고 없는 시신은 보통 해부학 실습용으로 소모된다. 그러나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신이다. 이 바이러스는 공기중에서는 몇 초 안에 죽어버리지만, 그래도 영 께름즉했던 모양이다. 시신은 냉동밀봉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고 했다. 군부대가 이 애물단지를 달라고 하자 그 뒤의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냉동된 시신은 곧 재가 되었다. 문제는 김중사의 재였다. 3중대가 떠맡는 수밖에 없었다. 야밤에 중대장과 병장들이 몇이 삽을 들고 재를 버린 곳으로 몰래 갔다.  그날 밤은 하필 비가 내렸다. 재를 버린 곳, 그 일대의 흙을 모두 파야 했다. 판초우의를 뒤집어쓰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서걱서걱 삽질을 하는 어두운 표정의 사내들. 저들의 편의를 위해 한 사람의 죽음을 땅에 묻었다가 이번에는 스스로의 안위를 위해서 다시 끄집어내려는 슬픈 군상들.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김중사를 흩뿌려놓은 땅인가. 그걸 알려주기 위해서였을까. 갑자기 빗물을 머금은 땅에서 부글부글, 흰 거품이 솟아올랐다. 시신을 태운 재였다.  그 때였다. 병장 하나가 털썩 주저앉아 흐느꼈다. "으흐흐흑.... 김중사님 죄송합니다..." 그랬다. 김중사는 누구에게도 잘못하지 않았다. 귀신이 되어 나타났어도, 그 모습에 공포를 느꼈어도, 그는 살아서든 죽어서든 누구도 해꼬지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 그를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땅에 파묻었다. 누군가는 순조로운 승진을 위해, 누군가는 무탈한 군생활을 위해... 아무도 주저앉아 있는 병장에게 무어라 말하지 못했다. 모두들 동작을 멈추고 후레시 불빛 아래 비치는 흰 거품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중대장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계속 파." ... 두 사람의 재는 한 데 섞인 채 '적절한 곳'에 뿌려졌다. 그리고, 염... 나는 그 광경을 잊지 못한다. 백 명이 넘는 사내들이 저마다 종이컵에 담긴 마른 쑥을 태우며 염을, 아니 바리톤 합창을 하는 모습을 말이다.  무럭무럭 올라오는 쑥 연기는 막사 지붕 위에서 하나로 합쳐지더니, 낮게 깔린 구름처럼, 하나의 걸쭉한 덩어리가 되어 부대 위를 짓눌렀다. 참으로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그로테스크함은 아마 살아남은 자들의 꼴에 있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외면한 진실에 대고 이제는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그 무섭도록 서글픈 광경 말이다.  15 그 뒤로 김중사는-김중사의 귀신이라 하든, 환영이라 하든, 뭐라 하든 상관 없으리라-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원체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서 그 정도로 한을 풀어준 걸까. 아니면 사랑했던 그녀와 함께할 영원의 여정이 이승에 미련을 두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걸까.  어쨌든 김중사는 드디어 '사라졌다.' 다음해였을 것이다. 폭우에 수해가 나서 주변 농가가 줄줄이 침수되고 연병장에는 시냇물이 생긴 적이 있었다. 그때 야트막한 산들이 많이 무너졌고, 김중사와 그의 연인의 재를 뿌렸던 곳도 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두 사람의 재는 어디로 갔을까?  아니 두 사람의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두 사람의 영혼이 함께이길 빈다. 그리고 행복하길 빈다. 나는 김중사가 후끈한 땀냄새를 풍기며 보이던 눈가의 자잘한 주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가 그 모습 그대로 웃고 있을 거라고, 나는 무작정 믿어 본다. VF 뒷자리에 연상의 연인을 태운 채, 새하얀 구름 위를 질주하고 있을 거라고. 1차 출처...불명  2차 출처...짱공유닷컴...예비군봉대령 _________________________ 슬프다 먹먹하네... 끝까지 누구에게도 해코지를 하지 않은 착한 사람 그렇게 재주가 많고 좋은 사람이었는데 고아라는 이유로 쉬이 지워지다니 한을 품고도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한 사람 아 너무 슬프잖아 ㅠㅠㅠㅠ 사람들은 정말 어쩔 때는 말도 안되게 잔인해 지곤 하니까 특히 어떤 무리 안에서는 더 죄책감 없이 그리 되니까 그리 되는 것을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아 이제 진짜 새해니까 부디 상처주지 않는 사람이길 상처 받을 일 없기를 바라며 복 많이 받자!
(펌) 중고나라 사기꾼 검거 후기
(사이다 주의) 사건의 발단 1. 친구가 옷없다고 놀려댐 그래서 하소연 하는 글을 씀(12월4일) 2.옷을 사기위해 나의 태블릿 pc 2대를 팔았음 (어제 오전 10시) 3.롱패딩 판매자가 사기를 시전한 것을 알게된 싸이코 만월이 (어제 오후 8시) 4. 그새끼의 네이버아이디로 옛날 메이플을 했던것을 확인했고 그놈 메이플 닉네임을 찿은 뒤에 닉네임을 뒤져서 걔 게임 아이디를 찿아냄 게임 아이디를 찿아내서 숫자 여러개 붙였다 줄였다 하다보니 블레이드앤소울 이라는 게임을 하는 것을 찿음 당장 블소 로그인해서 걔가 있는 길드?클럽?문파 문파장에게 걔 신상을 물어봄 사기꾼이라고하고 증거를 주니 문파장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알려줌 인스타그램 ㅎ해시태그와 지인들 sns 털다보니 원래 본인의 진짜 폰번호와 카톡아이디찿음 카톡아이디로 카카오스토리 들어가보니 부모님 연락처 까지 수집완료. ^^ (여기까지가 오후9시부터 11시까지의 일) 상황요약은 여기까지. +왜 선입금 했냐고 하는데 원래 택배거래하기로하고 입금했는데 친구가 근처에 산다고 해서 직거래로 바꾼거임. ㅇㅇ 9시 땡!!!!! 하자마자 카카오 택시 불러서 바로 택시타고 강남경찰서감 10분도 안걸림ㅇㅇ 민원접수실에서 안내해주시고 워낙 치밀하게 프린트 싹다 해놔서 형사님이 접수하시는데에 30분도 안걸렸음 대포통장 쓰는 애를 어떻게 찿았냐고 말씀하시길래 수줍은 표정으로 "제가 좀 사이코라.. 네이버 아이디 하나 가지고 구글 다뒤졌어요..ㅎ;" 이렇게 말하니까 처음엔 40만이나사기당하셨네..불쌍하다 라는 표정이셨다가 갑자기 '또라이색기" 이런 표정으로 변하셨음 어쨋든 지장찍고 뭐하고 해서 나옴 1시간? 좀안되서 얘한테 전화 4통 부재중옴 수신차단함ㅋ 문자도 와있길래 그냥 차단함ㅋㅋㅋㅋ 그런데 잠시후에 카톡이 오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첨에 그냥 심심해서 읽어주다가 진짜 뻔한 감성팔이 하길래 "ㅋ" 한번 쪼개고 안읽씹함 그리고 남은 20만으로 아울렛가서 뭐살지 고민하려고 인터넷 뒤지는중 계속해서 카톡이울리는거임 알고보니 이모티콘 계속 보내면서 읽어 달라고 시위하는거였음 ㅁㅊ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후에 바로 차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사님께 합의랑 선처같은거 절대안하니까 피해자 측이 뭐라뭐라해도 형사님은 저한테 말 전해주실필요없다고 전 어차피 돈 벌면 되고 패딩 한벌 없어서 얼어죽을정돈 아니니까 합의 권유 절대 안해주셔도 된다고 말했음. 이제 이새끼는 어떻게 되는걸까 ㅋㅋㅋㅋ   추가로 더치트에 있는 피해자 분들한테도 형사님이 다연락돌릴꺼고 혹시몰라서 얘가 중고나라에 판다고 올려놨던 패딩+옷+가방 판매글 싹다 9시쯤에 다 캡쳐해서 형사님한테 같이드림. ㅇㅇ 성인이 대포통장쓰고 더치트 4건 등록될정도면 기소는 되겠지?ㅋㅋㅋㅋ 빨간줄 ㅅㄱ해라~~~ ^^ +) 며칠 뒤 얘들야 형사가 자꾸 합의권유함 민사갈거라하니까 어차피 쟤 피해자많고 대포통장등등이라 100퍼실형이라고 합의금받는거 추천한다는데 민사간다니까 가도상관은없는데 오래걸리고 귀찮을거래 어캐어캐 - 그리고 댓글엔 모두 합의가 나을듯 ㄱㄱ해서 결국에는 합의한 듯 - + 또 며칠 뒤) 합의금들어왓다 200은 이번주내로 추가입금예정이레 구와악 +댓글)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신상을 다 털다니 ㄷㄷ 이 정도 근성이면 뭐든 성공하겠다
집3
집3 오늘의 일과는 무수히 쏟아지는 택배 출고알림의 망망대해속 바다를 헤쳐나가는 일이었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과 어떤 물건들이 속속들이 오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낀 나는 곧바로 배송 목록을 확인하기로 한다. (이와중에 장바구니에 아직 결제안한거 있고, 스크랩북에 찜한게 85개이며, 맨위 상태바의 카톡은 배송알림뿐임.) 배송중인 물품 확인을 위해 가장 많이 주문한 어플의 주문내역을 들어갔고, 22개의 배송중과 11개의 배송준비를 보고 나는 생각했다. ' 이것은 모두 다 위대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 21세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God of the 택배기사님들과 King of the 어플리케이션 커머스업체에서 어련히 잘 배송해줄터이니, 나같은 범자(호모에렉투스)는 무엇이 오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생각할 것이 아니고, 그저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구매버튼만 누른 뒤 오는 물건을 뜯어보고 설치하고 만족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저 많은 물건들이 언제오는지 뭐부터 오는지는 내가 가늠할 수 있는 판단력의 범위 밖이였던 것이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통장에서 얼마가 나갔는지 얼마를 썼는지는 알 수 없었고, 이것은 마치 티비 속 재벌3세나 하던 행동을 흙수저 대물림 3세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친놈인가? 싶겠지만 나의 심리 방어기재 '합리화'는 여기서도 발동된다 = 남들은 컴퓨터와 TV만 사는데 300만원을 쓴다 > 하지만 나는 TV, 컴퓨터를 집에서 안한다 > 고로 남들보다 300만원를 세이브하는 중이다 > 이에 300만원은 마음대로 써도 된다) 밑도 끝도없는 기적의 논리와 합리화로 정신무장을 한 나에게 한낱 인테리어 물품 소비는 숨쉬면서 딩굴거리며 아무것도 안하는 주제에 더 아무것도 안하고자 노력하는 일보다 쉬워진 것이다. (+ 네이버페이 , 오늘의 집, 원룸꾸미기 등등)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나는 저기서만 물건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무수한 어플에서 물건을 사들였기에, 도착하는 물건들이 어디서 시켰고 어디서 왔는지는 더이상 알고자함이 사치였다. 그러니 나는 마음편히 도착하는 물건들 언박싱만 하면되는 것이다. 어림잡아 50개의물건들이 오고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치 노르망디 해전의 8연합국이 노르망디로 들이닥치는 상황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개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됨) 이 모든것들은 잠시 뒤로 미루고 오늘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이미 도착한 물품들을 둘러보기로 한다. 1번 왕러그 & 왕카펫이다. 200×250 점보를 구매했다. 그렇다 실수다. (한 치수 더 작은 걸 사려고했던거 같은데, 너무 많은 물품을 한번에 구매했기에 사리 분별력 수치가 영유아와 동일한 상태에서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카펫을 청소한다. 위이이잉 그렇다. 2번 청소기다 청소기 자랑을 위해 (부)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카펫을 빌드업 한것이다. 더럽게 시끄럽다. 그리고 더럽게 잘빨아들인다. 69,900원에 구매한걸로 기억이난다. 합리적 소비였다고 자위하고 있다. 3번 청소하다 옆에 있던걸 발견하고 찍음. 화장실 발매트와 실내화다. 둘다 필요는 없다. 하지만 구매했다. 나에게 소비란 더이상 두렵고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화장실 발닦는 매트와 실내화를 찍다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이용한다. 그러다 화장실이 더럽다는 것을 깨닫고 갑작스럽게 청소를 시작한다. 우리에겐 치약과 칫솔이 있다. 슥삭슥삭 몇번이면 화장실 내의 모든 쇠덩어리는 반짝임을 가질 수 있다. 아 나 화장실 청소해야되서 나머지는 내일 적겠음.. (절대 용변보는거 아님) 휴 내일부터 택배 약 50개는 받아야됨. 이 50개중에 세탁기, 전자렌지, 냉장고는 없는게 포인트
척.
귀닫고 눈감고 아침에 눈떠져 당신과 함께 어떤 날엔간 절절하게 눈뜨자마자 가눌 수 없는 그리움과 밀려오는 서러움에 속 울음 근데 . 오빠 어느 순간 아프다고 아파서 나 좀 봐달라고 애원하고 때쓰기 미안한 맘 면목? 이표현도 시르지만 그게 어울릴 듯한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그래 오빠 표현대로면 기댈 곳이 필요했었는 지도 모르겟네.. 당신이 주신사랑에 그 늦어 버린 깨닳음에 당신에게 행여 이런 내가 무엇을 안겨 줄 수 있을 지 고민고민. 그러다 문득 수 많은 생각과 고민과 삶과 삶속에서 살아내야 함으로 돈, 한번도 당신이 소중함이나 당신에 대한 존중이 그 따위 것에 후.. 내 남자의 자존심 내 남자에 대한 존경심 내가 세상에서 믿고 내 속을 풀어 속속들이 보여도 당신하나만 세상에서 내편이 되게 해달라고 같은 곳 같은 방향 바라보며 걷게해달라고 당신보며 손잡고 평생 흰머리가 날때까지 쌍둥이 아들둘 땡하니 낳아놓고 둘만 평생 행복하게 지지고 복으며 당신만 당신만 내 옆에 주신다면 기도했어.. 몇일 전 나 당신이 나에게 혹여 혹시나 올꺼란 아. 순간 순간 허상일 지 모를 당신이 날 걱정스러운 듯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때면 정말. 허상에 기대 이젠 불러도 대답없는 당신 향해 안아주고 보듬고 행복하고 행복할 수 있을 줄알았어 그리고 불나방같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가 당신 옆에 누 되지 않도록 생각하고 생각했는데 오빠. 나 걸을께 나 가도 열리지 않을 그 문 어떤 주문도 어떤 생각도 어떤 마음도 듣지 않았지만 당신 상처 당신 외로웠을 수 많은 밤 찢길 듯 고통이고 아팟지만 그 상처 그 맘 가지고 당신옆에 갈 순 없었으므로 나 진정 해맑게 당신에겐 웃고 싶었음으로 싶으므로 굳이 노력이 아니었겟죠 당신이 내게주 신 사랑이 커서였을꺼라 그랬음으로. 그 사랑과 그 마음과 수수.. 수수..헤아릴 수 없던 날들.. 되돌릴 수도 더는 차가워 지거나 이해되는 맘이 아닌 걷고 웃는 방법 익혀나가볼께 변덕지고 삐뚜루 빼뚜르긴 하지만 사랑은 구걸이 아님을 내가 행복하고 싶고 행복해져야 함으로. 당신 나에겐 너무 달콤하고 곤조있는 멋짐 사랑스런 긔욤임으로 안녕. 안녕요. 인사하고 싶다 웃고 싶다 안고싶다 와주라 쫌. 흥.칫.뿡.
가출한 남친을 찾으러 헬스갤러리에 온 여친
1. 발단 - 가출한 헬스 중독자 남친을 찾으러 헬스 갤러리를 방문한 여자 2. 전개 - 못된 댓글에 분개한 여친의 추가 진술 3. 절정 - 네스퀵을 통한 용의자 특정 4. 결말 제목 :  이렇게 빠르게 회자될줄모르고 적었는데 죄송합니다.욕 엄청 먹어버렸ㅠ 음... ㅇㅊㅎ님 일단 제 남자친구한테 죄송합니다. 나이 실명 거론해서 연락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그부분 제가 생각이 짧았고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볼줄 몰랐어요  원래 여기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줄알고ㅠㅠ 얘도 많이 놀랐는지 저녁에 연락왔고 12시쯤에 집에 들어와서  칼등으로 대가리 치기는 못했고  깨물어 죽일려다가 봐주기로 했음 7만원들고 아까 어떤 새끼가 키스방 갔다, 모텔가서 딴년이랑 놀고있다고 했는데 영수증 확인해보니깐 버스타고 여수가서 혼자 소떡소떡이랑 라면 피시방에서 먹고  밤새 게임하고 놀았네요 확인했어요 말투가 정신병자 이중인격 같은건 타고난건가봐요 지금도 존댓말 썻다가 반말 썻다가 그런거보니깐  일부러 열받게 할려고 그렇게 쓴게 아니고 진짜 평소 말투가 이따구인걸 어떻게 해요  듣기 싫게 글적어서 많이 욕먹었는데 미안합니다.  남자친구랑 지금 술마시고 얘는 밖에서 뭘하고 다녔는지 술먹자마자 잘잠니다 아 원래 술안마셔도 잘자요  남자친구 안못생겼습니다. 잘생겼다고 수정해달라고 해서 수정할께요 저는 못생겼어요 아까 빡쳐서 사진 잠깐 올렸는데 원본 들고 있는 사람은 부디 삭제해주세요 더 회자 되게 하지말고ㅠㅠ 7만원 들고 나갔는데 만이천원 남겨 온게 너무 귀여워서 화도 못내겠더라구요 다신 가출 안한다고 약속하고 서로 화회했어요  남자친구 헬스갤러리 출입 금지입니다  아까 누가 남자친구인척 글썻던데 그새끼 ㄷ죽었으면 좋겠음 패드립이나 성희롱성 댓글들 다 읽었는데  사실 패드립은 별로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남자친구랑 롤 배울때는 이미 저희 엄마는 직업이 바뀌고 생사가 오가고 북한에서 감자 도둑이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어린애들이 그렇게 말한거라고 생각하니깐 괜찮았구요 성희롱 한놈들은 나중에 늬들 딸년도 똑같은 취급 받을수도 있으니 조심했으면~~ 저희 한테 신경 써주신분들 감사하고 더이상 ㅊㅎ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회자 ㄴㄴ 부탁 ㅇㅇ 남자 친구 개처럼 키우는거 아니냐는 댓글 읽고 깊게 생각했는데 사실 남자친구가 주인이고 제가 댕댕인데요  어쨋든 말할 것도 없고 그만쓸께요 남자친구 잘 돌아오게 도와줘서 고마워요 못생겼는데 오늘 고백해준 동생들 고마워  니들 내 얼굴 보면 한대 칠꺼잖아 ~~ 안녕 빠이! ----------------------------------------------------- 해피 엔딩...
나쁜기억 지우기(트라우마 치유)
나쁜기억 지우기(트라우마 치유) -------------------------------------- 두번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그 생각만 하면 가슴이 멎을것 같아요. 우울해지고 불안해집니다. 뇌(기억)속으로 들어가서 다 없애버리고 싶어요. ------------------------------------- 트라우마.. 엄마와 아빠가 서로를 욕하고 때린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나간 사이 동네 친구들에게 매일 학대를 당한다. 친구들이 건드려도 꿈틀조차 못하는 지렁이만도 못하게 살아간다. 교통사고를 당한뒤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회사에서 상사로부터 벌레 취급을 당했다. 어릴때 친척으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했다. 엄마가 수면제를 드시고 그만... 상상할수 없는 예상조차 할수 없는 제발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이때의 기억(경험)만 없었더라면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지 않았을텐데.. 라며 오늘도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찌보면 대부분 우리들의 모습이기도하다. 한번 트라우마를 겪어버리면 평온하던 마을에 느닷없이 폭탄이 떨어진것처럼 아수라장이 된다. 그때 우리의 뇌는 바보 멍청이가 된다. 겁을 잔뜩 먹어 버린다. 이 공포가 영원할것처럼 인식하게 된다.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마을을 돌아다니며 " 살려주세요. 제발... " 급기야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버리고 산으로 도망을 가 버린다. " 이 산은 안전할거야! " " 두번다시 마을로 내려가지 않을테야" " 마을은 괴물들이 점령을 했어 " 그렇게 그 사람은 홀로 산에 갇혀서 산다. 어둡고 외로운 마음의 감옥 즉, 자기생각(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서 여전히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한때 평범하게 살았던 마을.. 내가 살고 있는 작은 집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나의 집으로 내려갈수가 없다. 아직도 그 마을은 폭탄이 터지며 들짐승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었으며 좀비가 나를 물려고 하고 있으며 드라큐라가 저녁마다 활보하고 있으며 귀신이 나를 죽이려고 따라다닌다. ....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번다시 마을로 내려갈수가 없다. 그런데.... 마을에서 벗어나서 산에 숨어 있는다고해서 들짐승, 좀비, 귀신, 드라큐라가 내 눈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하는가? 두려워서 눈을 감으면 눈앞의 고통이 사라지나? 듣기 싫다고해서 귀를 닫으면 해결이 되나? 눈앞의 현실을 보기 싫어서 매일 잠을 자버리면 세상이 달라지는가? 당신이 나쁜기억(트라우마)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고해서 그 기억이 사라지는가? 우리는 어쩌면 큰 착각을 하고 산 것이다. 당신은 몇가지 사실을 냉 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1.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그 트라우마가 당신의 현실에서 더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괴로워할 틈이 없다. 즉 과거에는 그 트라우마가 사실이였을지몰라도 지금은 최소한 사라졌거나 당신이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약화되었다. 2. 들짐승 괴물 좀비 드라큐라 귀신은 없다. 고통받은 당신의 울부짖음일 뿐이다. 그 기억 두려움의 강도에 따라서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즉, 그 무서운 존재는 마을을 활보하는 것이 아닌 그대 마음에 영원히 머무른다. 산으로 도망가봤자 고통만 더 커진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3. 이제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라. 당신처럼 산속에 숨어있는 사람도 있고 아침마다 등산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차리고 산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고 당신처럼 산으로 도망가는 사람도 있고 논밭에서 열심히 농사일 하는 사람도 있고 멱살잡고 칼들고 싸우는 사람들도 있고 당신을 도와줄 경찰관과 소방관도 있고 당신이 밀어줘야할 노인의 수레도 있다. 세상이 달라졌지만 당신은 10년전 기억속에 갇혀 산 것이다. 어찌어찌 잘 피해서 도망왔지만 당신의 집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제 그 집으로 다시 가보자. 4. 내 집이 왜 폐가가 되어버렸지? 주인인 당신이 버린 것이다. 귀신이 살지도 않지만 당신이 버린이상 귀신집이 되어버렸다. 거미줄을 헤치며 방으로 들어가보자. 당신의 일기장을 다시 들춰보자. 쓰다가 멈춘 일기를 다시 써 내려가자. 구석방에 거지처럼 상한 음식을 먹고 있는 당신의 소중한 가족이 그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면.. 그들을 당신이 보호해줬어야 하는데 당신이 떠나버린 이후 버려졌다. 당신은 어찌어찌 트라우마로부터 도망갔지만 당신으로 인해서 소중한 가족들이 폐가에서 오늘도 피눈물의 기다림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지 않는지? 당신이 전쟁트라우마로 인해서 매일 술을 먹고 가족에게 폭력을 쓰는것처럼 말이다. 당신이 경험한 고통의 울부짖음도 있지만 당신을 매일 지켜봐야 하는 그들의 고통도 트라우미 이상이다. 당신은 과거 기억에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실제 피해자이기도 하면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힘들게한 트라우마의 실제 가해자이기도하다. 슬프게도 말이다. ㅜ 5. 폐가를 새롭게 수리하자. 눓은 냄비도 계속 딲으면 깨끗해진다. 불타 없어졌다고 해서 끝난것이 아니다. 당신은 사라지거나 없어지거나 훼손될수 있을지 몰라도 그 집터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다. 그 자리에 이제는 튼튼한 벽돌집을 지으면 된다. 깨끗하게 쓸고 닦고 다시 나만의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어주자. 이곳이 트라우마의 참상이 아닌 나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리모델링하자. 놔둘수록 흉칙해지고 귀신집이 된다. 그러면 평생 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떠돌이처럼 살아가게 된다. 6. 트라우마로부터 도망가지 말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속의 구절이 생각난다.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도 결국 우리가 그렇게 인식하고 받아들였을 뿐이다. 우린 '스트레스 받는다'고 표현하지 않는가? 이 말은 내가 안받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트라우마나 스트레스도 나의 선택영역이다. 미세먼지 공포때문에 집에 갇힌 사람도 있고 마스크쓰고 가볍게 놀러간 사람도 있다. 어떤 일이든 크게 보면 우주처럼 커지고 작게 보면 먼지처럼 작게 보인다. 그래서 나쁜 일들은 최대한 작게 작게 보면서 담대하게 살아야 할 것이며 좋은 일들은 최대한 크게 크게 보면서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야 한다. 우린 트라우마에 갇혀서 고통받을 시간이 없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 고통받은 내 삶을 지금이라도 아름답게 보상해줘야 한다. 그것이 가장 지혜롭게 트라우마로부터 벗아나는 방법이 아닐까?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매일 청소하자. 내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매일 놀아주자. 내 마음에게 매일 괜찮다며 안심시켜주자. 내 마음의 손을 잡고 자주 놀러다니자. 내 마음이 강해질수 있도록 수행을 하자. 내가 외롭지 않도록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자. 내 마음의 손을 잡고 무의식 여행을 하자. 내 마음의 소리를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말자. https://youtu.be/P3Lb6s4yLDI 김영국 행복명상센타